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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원밴드 ‘기그스’로 새출발

    60년생 동갑내기로 기타 잘 친다는 소문에 찾아가 무림고수처럼 실력을 겨루며 키운 우정을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함께 수학하는 것으로 발전시킨 유학 1세대 뮤지션,한상원과 정원영을 주축으로 한 한상원밴드가 이름을 ‘기그스(Gigs)’로 바꾸고 새 음반을 이달 내놓는다.기그스는 미국 재즈 프로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속어로 ‘연주하다’는 뜻. 한상원은 국내 펑키(Funky·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펑크음악과 미국 흑인특유의 그것을 구별하기 위한 표기)스타일 기타연주의 1인자.세션계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마스터로 기대를 모아왔다. 한상원밴드는 재즈 취향의 정원영(키보드)과 윤도현밴드의 2집을 프로듀스했던 강호정(키보드),그리고 다음 세기 세션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손꼽히는만 17세 멀티 플레이어 정재일,드럼의 21세 이상민으로 구성돼 있어 각자 1인자로 꼽히던 인물들의 프로젝트 그룹 성격이 강했다. 이에 비해 새로 결성된 기그스는 가창력과 작사능력을 겸비한 ‘패닉’의 이적을 영입함으로써 가장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보컬 부분을보강함과 동시에 한상원의 개인적 카리스마를 줄여 말그대로 팀 다운 구성을 갖췄다. 한상원은 신중현의 브라스 록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신천지’와‘옆집 아이’‘날개’ 세 곡만을 실었고 펑키가 우리 국악의 정신에 잇닿아있다는 스승(한상원)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동서양이 어울리는 ‘노올자!’등 세 곡을 정재일이,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를 예견하듯이 나직한 목소리로 사고없는 세상에의 기원을 담은 ‘아가에게’와 연주곡‘트리핑 나우’를 정원영이, 특유의 익살을 담은 ‘새벽 네시 전화벨’‘연쇄살인 고양이 톰의저주’를 이적이 작곡했다.거의 모든 곡의 작사를 이적이 담당, 맛깔스런 작사실력을 과시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줄어듦에 따라 펑키적 냄새가 전작에비해 엷어져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강렬한 필의 솔로는 ‘날개’에서나 들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지난 93년 1집 ‘서울,솔 솔 오브 상’의 실패에 대해 “한국의 음악적상황에 무지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97년 2집 ‘펑키 스테이션’에선 이소라 김광민 강기영 조 보나디오(드럼) 이현도 신해철을 참여시켜 각자의 음악을 존중하면서도 그들 음악이 뛰어놀게 하는 경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있던 여백을 이적과 정원영이 채웠다는 만족감이 든다. 달파란의 연주를 연상시키는 이상민의 ‘만월광풍’도 새롭기만 하다. 첫 곡 ‘노올자!’에서 이적은 이렇게 외친다.“신사숙녀 여러분 이 시대가낳은 최고의 헛소리 썰렁 밴드,그 이름도 찬란할 기그스를 소개합니다.한번놀아봅시다”임병선기자 bsnim@
  • ‘발라드 황제’이승환 전국 순회공연

    언제나 소년같은 이미지를 풍기면서도 무대에 오르면 격정적인 매너를 보여주는 발라드 황제 이승환(32)이 이 가을 라이브 앨범 ‘무적전설’을 내놓고전국 순회 스탠딩 라이브를 펼친다. 무적전설은 5개월동안 이어진 라이브 ‘무적’ 공연 이후 스튜디오에 틀어박혀 자신의 발표곡 91곡 가운데 40곡을 CD 3장에 담은 라이브앨범.라이브 공연의 진수를 한자리에 모았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공연 제목을 ‘세기말 날리부루스’로 붙인 것은 도대체 어떤 의도일까. 편안히 앉아서 가수의 노래를 듣는 격식을 무시하기 위해 맞춤법도 집어 던져버리고 걸리적 거리는 의자는 차라리 치워버리자,그렇게 공연이 기획됐다. 보통 4시간씩 걸리던 공연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단축된 것이 팬들에게는 못내 아쉬움으로 남을 듯.물론 스탠딩 라이브에 열광할 팬들의 체력소모를 염려한 배려(?)다. 지난 9월 자신이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그룹 롤러코스터의 공연장에서 “한번 뒤집어 보자”고 전의를 불태운 바 있는 그였다. 사실 그의 가요계 위치는 독특하다. 엄청난 팬들을몰고 다니면서도 TV에는 좀체 얼굴을 비치지 않는다.그렇다고언더 가수는 아니다.대중들과의 친화력을 결코 저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유희열과 롤러코스터 같은 후진(?)을 발굴,음악감독으로서 ‘지도 편달’(?)하고 있다.그를 가수이자 동시에 든든한 음악감독으로 자리하게만드는 것은 이같은 놀라운 흡수력과 대중에 대한 흡인력이다. 일부에선 그의 발라드 코드에의 집착을 비난하고 폄하한다.이를 의식한 듯 6집 ‘더 워 인 라이프’에서는 록에의 구애를 기꺼이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 오프닝 게스트로 고정출연하는 3인조 밴드 ‘힙포켓’에도 주의를 기울일만 하다.기타의 노병기,베이스의 백중현,드럼의 김상현 등 멤버 전원이 탄탄한 연주력과 함께 능숙한 랩과 보컬을 구사한다.힙합,테크노,록의요소들을 조합하고 차용해 크로스오버적인 신개념 음악을 창조하고 있다.(080)337-5337임병선기자
  • 아이슬랜드 출신 혼성듀오‘뱅갱’앨범 국내 판매

    새 세기의 음악은 이런 느낌일까. 아이슬랜드 출신의 혼성 듀오 ‘뱅 갱’이 지난해 발표한 앨범 ‘YOU’가 국내에서도 최근 발매됐다.지난 96년 결성,현재 작곡 편곡 프로그래밍 프로듀싱을 맡는 바르티 요한손과 여성 보컬 에스더 탈리아 캐세이의 듀오로 활약하는 이 그룹의 첫 앨범이다. 다소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테크노사운드에 정겨운 멜로디를 얹은 ‘트립 합’음악의 전형을 보여준다.그렇다고 난해할 것으로 지레짐작할 이유는 없다. 그냥 듣고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면 오래도록 잔향이 귀를 때린다. 다섯번째 수록곡 ‘슬립’이 국내 화장품회사의 CF에 사용돼 가장 귀에 익다.그러나 정말로 고된 세상사를 잊게 해주는 노래로 다가오는 ‘하드 라이프,심플 송’,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난해한 영화 ‘이레이저 헤드’에서 따왔다는 말처럼 정신분열적인 혼돈을 그대로 드러내는 ‘인 헤븐’에 이르면 이들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어느 한 장르에 한정되지 않겠다는 의지 탓이다. 영화 ‘블로시 810551’에 삽입돼이들의 이름을 아이슬랜드 음악계에 알린‘헤이징 아웃’은 비트 넘치는 단순한 드럼 연주에,어딘가를 헤매는 듯한에스더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울린다.꼭 세기말의 출구없는 회색빛 이미지를 닮아냈다.아이슬랜드가 바로 그런 나라 아닌가.햇빛도 없고 어둠도 없고. 그래서 에스더는 갈구하는 목소리로 ‘소 얼론’을 외치고,‘슬립’에서와비슷한 경적음이 삐삑 울리는 가운데 모든 세상사가 거짓이라고 ‘라이어’에서 울부짓는 것이 아닌가.메시지나 정서가 아니라 사운드에 관심을 갖고음악을 듣는 이들이라면 꼭 들어볼 것. 임병선기자
  • 막심 벵게로프 바이올린 독주회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가 2일 오후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1974년 서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벵게로프는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한사람.탁월한 테크닉에 더하여 25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원숙한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브람스의 소나타 2번과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1번,라벨의 ‘치가느’,사라사테의 ‘바스크 기상곡’,라흐마니노프의 ‘보컬리즈’,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배그 파피안.(02)598-8277서동철기자 dcsuh@
  • ‘록음악의 전설’비틀스 열풍 다시 불까

    영원한 ‘록음악의 전설’비틀스 열풍이 다시 한바탕 불게 될까. 비틀스가 지난 69년 발표한 ‘옐로 서브머린’의 송트랙 앨범이 30년만에 디지털 리매스터링과 리믹스 작업을 거쳐 우리 곁을 찾아왔다. 내년에 결성 40주년(6월2일)과 그룹 해체 30주년(4월10일)을 앞둔 비틀스에게 이번 앨범 재발매는 금세기 최후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앨범이 전세계에서 동시에 나온 것을 기념해 음반사인 EMI 뮤직코리아는 한국비틀스협회와 함께 29일 오후 7시와 9시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기념이벤트를 갖는다.KBS-2TV ‘뮤직타워’진행자인 박은석씨의 사회로 비틀스가팝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이 음반의 모태가 된 애니메이션영화 시사회도갖는다.(02)708-5001. 그동안 재발매된 비틀스 앨범들이 이미 믹싱이 끝난 마스터 테이프를 가지고 음질을 개선하고 볼륨을 재조정하는 정도였다면 이번 앨범은 아예 새롭게믹싱을 하고 24비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Eleanor Rigby’는 현악 8중주가 모두 한개의 트랙으로 묶이고 폴 매카트니의 보컬도 오른쪽 채널에 고정된것을,보컬을 가운데로 이동시키고 현악 8중주를 완벽하게 좌우로 나눠 스테레오로 만들었다. 그러나 일부 비틀스 마니아들은 “비틀스의 음악도 하나의 역사이므로 있는그대로 들어야 한다”며 리매스터링 작업에 반기를 들고 있어 비틀스의 다른 앨범들이 디지털화할지는 미지수다. 임병선기자 bsnim@
  • 만화‘오디션’인기 고공비행

    전문직업의 세계를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그것도 만화라는 작업을 통해. 천재음악 소년 4명이 우연한 기회에 ‘재활용밴드’라는 보컬그룹을 결성,전국에서 모인 쟁쟁한 그룹들과 토너먼트 대결을 벌여 가수로 입문하는 과정을 그리는 만화 ‘오디션’(천계영,서울문화사)이 최근 4권을 내고 인기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전문지식이 없어 많이 고민했다.음악하는 이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비디오자료들과 책들을 뒤지고 스크랩하고 공연을 쫓아다니고.만화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그는 전화 받지 않고 집에 가지 않고 하루 15시간 가까이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씨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광고기획사를 다니다 ‘때려치운 뒤’문하생이나 동호회를 거치지 않고 데뷔한 경력으로 유명하다.제2회 윙크 신인만화공모전에 ‘탤런트’로 대상을 수상해 이름이 알려졌다.97년에는 남자 주인공 현겸이를 여학생들의 우상으로 만든 ‘언플러그드 보이’를 히트시켰다. ‘오디션’의 인기 비결은 화려한 캐릭터 발굴에 있다. 항상 눈을 가린 헤어스타일이지만 머리칼을 넘기면 레이저빔이 발사될 것 같은 눈빛의 리더겸 기타리스트 국철과 어떤 곡이든 한번 듣고 악보에 옮기는능력의 소유자 장달봉,여자같은 외모의 백인혼혈로 대단한 리듬감을 자랑하는 류미끼,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나 조울증을 앓는 황보래용 등 4명의 캐릭터가 10대의 감성을 두드릴 만 하다. 그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에만 3억원이라는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H.O.T의 뮤직비디오,풍선껌 캐릭터 사업권 양도로 올린 수입이다.지난 5월캐릭터 사업권을 공개입찰에 부쳐 만화를 연재하는 서울문화사를 탈락시킨일은 만화계에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2001년까지 ‘오디션’을 10권으로 마무리 하고 미국에 그림을 공부하러 갈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 두 여성연출가의 셰익스피어 재해석

    한태숙과 김아라.저력있는 두 여성연출가의 손끝에서 셰익스피어가 새롭게태어난다.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인 한태숙의 ‘레이디 맥베스’,김아라의 ‘햄릿 프로젝트’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텍스트를 기본 뼈대만 남기고 과감하게 해체·재구성한 작품.독특한 주제의식,파격적인 무대언어 등 실험성 강한 ‘도발적인’연극이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레이디 맥베스’(극단 물리)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남편 맥베스를 부추겨왕을 살해한 뒤 악몽에 시달리는 맥베스 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남자는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을 즐기지만 여자는 권력 자체를 즐긴다’며 소심한 남편을 몰아세우던 그녀가 권력쟁취후 밤마다 몽유증세를 보이며 괴로워하는 내면심리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궁중의사의 최면에 이끌려 죄의식의 고통을 하나씩 토해내는 과정은 주술적인 음악,진흙과 밀가루 등의 오브제 사용으로 마치 원시적인 제의(祭儀)를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1월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서주희(레이디 맥베스 역)이영란(물체극연출가)원일(작곡가)팀이 맥베스 부인의심리변화에 따른 소리와 빛,오브제의 효과적인 조화를 선사한다.여기에 정동환이 궁중의사와 맥베스의 1인2역으로 출연해 활력과 무게를 더해주고,보이 소프라노를 구사하는 신예 김영민이 가세해 천상의 노래를 들려준다.“새로운 장르가 만나서 빚어내는 입체적인 힘을 보여주겠다”는 게 연출자 한태숙씨의 설명이다.10월 2∼15일 문예회관 소극장(02)765-5475. 지난달 죽산 야외무대에서 공연됐던 ‘햄릿 프로젝트’는 찰스 마로위츠의햄릿을 각색한 작품.언더그라운드 그룹 ‘황신혜밴드’의 리드보컬 김형태가 햄릿을 맡아 테크노 음악을 무대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서울연극제 기간중 문예회관 대극장으로 장소를 이동하면서 무대구성을 대폭 바꿨다.무대 한가운데 설치했던 연못,포크레인,대형 철조물을 모두 없애고 회의용 의자,탁자 등으로 흑백 톤의 간략한 무대를 배치했다. 김아라씨는 “죽산공연이 자연을 배경으로 제의적인 양식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액자틀 속에 갇힌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마로위츠 햄릿을 텍스트로 한 별도의 두 작품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22∼28일 문예회관 대극장(02)764-3375. 이순녀기자 coral@
  • 제3세계 팝 아티스트 전성시대

    낯선 음악들이 우리 곁을 찾아오고 있다. 최근 영미권의 팝음악에 식상한 애호가들의 입맛을 다양하게 충족시켜 주는FM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음반 수입사들도 이런 대중의 기호를 재빨리 쫓아남유럽,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포르투갈의 전통적인 파두를 대표하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와 메르세데스 소사,그리스의 마키스 데오도라키스,인도의 전통적 시타르 연주자 라비 산카,브라질의 미리암 마케바,라틴 음악의 신세대 우상 리키 마르틴과 루이스 미구엘 등의 음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에 클래식팬들을 경악케 한 기돈 크레머의 ‘배반’이 더해진다.탱고의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다양하게 해석해낸 그의 탱고 넘버들에 이르면 월드뮤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다. 최근 두 명의 월드뮤직 스타가 나타났다.동양적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전통적 파두(Fadu)에 현대적 감성을 칵테일한 베빈다와 고색창연한 스코틀랜드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백파이프에 컴퓨터음악을 접목한 호세 앙헬 에비아는 월드뮤직의 특성을 올곧이 보여준다. 베빈다가 지난 94년 발표한 ‘Fatum(운명)’이 국내 발매됐고 수입사는 그의 내한 프로모션을 11월중 개최하며 올해 선보인 ‘Chuva de anjos(천사의 비)’도 내놓을 계획이다.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세살적에 프랑스로 건너간 그녀는 80년대 이후 파두의크로스오버 경향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파두는 원래 이베리아반도 특유의 선율과 아랍인의 숙명관,아프리카와 브라질의 리듬과 기원전 8세기에 건너온 켈트인의 감성이 혼합된 것이었다. 베빈다는 민속악기인 기타라 외에도 어코디언,첼로,콘트라베이스,신시사이저 등을 이용,현대적 감성에 답하고 있다.이 앨범에는 색소폰 선율이 짙고 애잔한 베빈다의 보컬과 잘 어울려 휴대폰 018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다시 스무살이 된다면’과 SBS드라마 ‘파도’의 주제음악으로 사용된 ‘정원’ 등이 담겨있다.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에서 태어난 호세 앙헬 에비아는 고색창연한 악기 백파이프에 컴퓨터 미디(MIDI)기법을 이용,전통과 진보의 공존을 추구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이번에 소개된‘Tierra De Nadie(아무도 없는 땅)’는발매 5개월만에 30만장이 팔리는 등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이 앨범은 스코틀랜드인들의 릴이라는 춤곡을 현대적으로 해석,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Busindre Reel’외에도 테크노 마니아들이 들어도 전혀 낯설지 않은 음악들이 그득하다.그가 동시대 음악의 기법인 샘플링,루핑,시퀀스 등을 적절하게 소화해내며 세계 어느 지역 사람이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스팅도 이달 말 나올 앨범 ‘Brand New Day(새로운 날)’에 다양한 민속음악과 전통악기들을 도입,월드뮤직 분위기를 한껏 냈다. 임병선기자 bsnim@
  • 28일 개봉되는 이상인감독 장편 데뷔작 ‘질주’

    한국영화는 이제 희망을 이야기해도 좋은가.최근 개봉된 ‘인정사정 볼 것없다’‘유령’‘자귀모’가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또하나의 한국영화 ‘질주’(감독 이상인,제작 한울씨네)가 여름 시즌 마지막주자로 가세하면서 한국영화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주’는 한국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다.그 시초라 할 유현목감독의 ‘잃어버린 청춘’(1957년)에서부터 60년대 김기덕감독의 ‘맨발의 청춘’,70년대 하길종감독의 ‘바보들의 행진’,80년대 이장호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과 배창호감독의 ‘고래사냥’으로 맥이 이어졌다. 90년대 선보인 청춘영화 또한 적지 않다.대표적인 작품이 ‘비트’‘태양은없다’‘바이준’등이다.하지만 ‘비트’와‘태양은 없다’는 청춘영화의 틀에 충실하기보다는 스타에 의존해 흥행성만을 노렸으며,‘바이준’은 영상감각에 승부를 걸었지만 내출혈을 겪는 젊음의 속내를 담아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신감각 캐주얼 무비’를 표방하는 ‘질주’(28일 개봉)에 거는 기대는 그렇기에 더욱 크다.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충돌하는 영상,강렬한 록 사운드,젊은 감각의 새로운 영상리듬….이런 것들이 바로 ‘질주’의 힘이다.그러나하이틴 드라마의 분위기가 짙은 이 영화가 미국의 영화학자 테리 램세이가밝힌 “영화란 본질적으로 청춘의 정신이 낳은 산물”이란 명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는 의문이다. ‘질주’는 한 건물 안에서 일하는 4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의 사랑과 우정,섹스,그리고 유머를 통해 이 시대 젊음의 자화상을 그린다.젊음이란 어차피 모순덩어리.“나는 나”라고 외치며 자기만의 삶을 추구하는 젊음이 있는가 하면 시계(視界)제로의 오갈 데 없는 젊음도 있다. “세기말의 불안한 징후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 던져진 20대의 젊음,그 빛나는 개성의 자유로운 의식을 그리는 데 역점을 뒀다”는 게 이상인 감독의 말.‘질주’는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낙타 뒤에서’등의 단편영화로 주목받아온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질주’는 기존의 스타시스템에서 벗어나 젊은 배우들을 썼다.‘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주인공 이민우,인디밴드 ‘허클베리 핀’의 리드보컬남상아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리모콘 세대’로 불리는 요즘의 영상세대를 겨냥한 이 영화가 최근의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함께 동반 상승의 흐름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질주’는 9월24일 개막하는 밴쿠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드래건즈 앤 타이거즈’에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은다.‘드래건즈 앤 타이거즈’는비경쟁 영화제인 밴쿠버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재능있는 신인 감독을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양천구, 마음을 살찌우는 문화행사 ‘풍성’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민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누구든 구민회관 안에 있는 ‘양천 문화의 집’에 가보면 비디오 프로젝트,스크린,벽면거울,무대,전시실 등을 갖춘 갖춘 문화관람실을 보고 놀란다.35평 넓이의 이곳에서는 월·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유아용 영화를 상영하고,화·수·금요일 오후 5∼7시와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오후 3∼5시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비디오 영화와 교양 영상물을 무료로 보여준다. 한쪽 전시실에서는 회화 알공예 꽃꽂이 한지그림공예 동화구연 종이접기 통기타 플루트 색소폰 클라리넷 연극 시창작 등 소규모 작품발표회와 강좌가연중 열리고 있다. 펜티엄급 인터넷 전용 컴퓨터 5대가 설치된 구민회관 전시동 4층에서는 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1대 1 강좌가 진행된다. 구는 특히 소음 등으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단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다목적회관의 지하창고 50평을 개조,연습장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청소년 보컬,록밴드,청소년 오케스트라,주부풍물단,고전무용,실버악단 등 21개 각종 단체가 무더위를 잊은채 맹연습중이다.오는 10월쯤에는 이들 단체들을 모아 800석 규모의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종합발표회도가질 예정이다. 지난 5월 완공된 구민회관 분수광장 역시 매주 토요일 공연장으로 요긴하게활용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수준높은 공연물도 잇따라 기획,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지난달까지 ‘클래식음악회’‘청소년 풍물’‘러시아 가곡 및아리아의 밤’등 15차례 공연을 통해 1만1,000여명의 주민관객을 동원했으며8월 중에는 ‘오비연 판소리연구회 공연’‘실직자를 위한 위로음악회’‘목양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등 3차례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아름다운 시절’‘트루먼쇼’‘라이언 일병 구하기’등 명화 17편을 254회에 걸쳐 상영해 17만3,300명이 관람했으며,이달에는 ‘매트리스’‘용가리’등 화제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기획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블랙홀’ 전국투어 결산 콘서트

    가장 한국적인 메탈 밴드로 꼽히는 블랙홀이 올초 ‘더 웨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전국 투어의 결산 콘서트를 오는 6∼8일 서울 대학로 클럽SH에서갖는다.(02)747-2266. 지난해 10주년 기념 베스트음반을 냈던 블랙홀은 지난 1월 새로운 10년을여는 의미로 ‘더 웨이’라는 6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서울을 기점으로대구,마산,창원,경주,울산 등 전국을 돌며 50여차례의 투어콘서트를 가졌다. 블랙홀은 국내 헤비메탈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통한다.지난 89년 ‘미라클’로 데뷔한 이후 이들은 지금껏 악기를 들고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일년 365일 가운데 단독 콘서트만 300여회를 열 정도로 강행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80년대 후반 이후 급속히 쇠락한 메탈밴드 가운데 블랙홀이 10년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이같은 성실성 때문이다.또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받아들이면서 철저하게 한국화하려고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 현재 블랙홀은 리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주상균을 주축으로 2집 이후부터 참여하고 있는 베이시스트정병희,드러머 김응윤,그리고 3집에 코러스로 참여했던 인연으로 기타리스트로 가입한 대학가요제 출신 이원재로 이뤄져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깊은 밤의 서정곡’‘내 곁에 내 아픔이’‘내 품으로’등 이들의 히트곡들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록발라드 ‘널 위한 이별’,거친 사운드로 리메이크 된 ‘비너스’와 딥퍼플의 명곡 ‘하이웨이 스타’등 많은 노래를 선보인다.이 공연을 끝으로 블랙홀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새앨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요즘 날마다 서울 곳곳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진다.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문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음악회를 마련하는 자치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회는 구민회관 근린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단 한번만으로도 많은 주민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가 마련한 프로그램가운데 가장 실속있는 것으로 꼽힌다.뿐만 아니라 유명 음악가들이 무료로출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보기도 한다. 지난 6월 초부터 야외음악회를 열기 시작한 송파구는 아파트 광장,자동차검사소 등에서 가요 사물놀이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첫 공연에서부터 주민 2,000여명이 몰려드는 대성황을 이뤘다. 출연진도 국악인 신영희,가수 유익종 샌드패블스 등 관내에 거주하는 음악인으로 구성,내실있는 행사로 만들어가고 있다.오는 19일과 9월 3일에는 각각 풍납동과 거여동에서 야외음악회를 펼칠 예정이다. 매달 마지막 화요일마다 구민회관에서 예술무대를 꾸미고 있는 도봉구는 지난달 23일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를 마련,큰 호응을 얻었다.아이들방학숙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며 구민회관을 찾은 주민 가운데 3분의 1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이들을 위해 구는 다음 음악회 일정을 2주 정도 앞당겨 열 것을 구상중이다. 음악회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매주 금요일 구민회관에서 음악회를 여는 서초구다.오는 6일 ‘플룻으로 피우는 클래식의 꽃’을 비롯,13일 ‘학생들을위한 방학음악회’,20일 ‘여름밤의 멜로디’,27일 ‘한마음 국악잔치’ 등공연계획이 빼곡하다.공연단체도 서울팝스오케스트라,국립국악원,서울시립가무단 등 쟁쟁하다. 이밖에 양천구는 매주 토요일 구민회관에서 신목고 한양공고 양정고 등 관내 고등학교의 보컬그룹이 끼를 발산하는 ‘작은음악회’를 열고 있고 서대문구는 문화체육회관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서울시립합창단 등의 공연을마련하고 있다.은평구 역시 문화회관과 구파발폭포 야외무대에서 주민들에게시원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김성면‘99도전’라이브콘서트…정동문화회관

    ‘사랑과 우정사이’‘슬프도록 아름다운’등 애절한 발라드곡으로 유명한 K2의 김성면이 30일에서 8월1일까지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99도전’이란 타이틀로 라이브무대를 갖는다. 최근 발표한 3집 음반의 머릿곡‘그녀의 연인에게’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방송출연,대학축제 초대가수 등으로 활동하는 김성면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라이브가수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한다는 포부. 새 음반의 부제 ‘보컬리스트’가 말해주듯 그동안 보여준 작곡가로서의 능력이전에 진정한 ‘노래쟁이’에 의미를 둬,오직 노래에 전념하는 모습을 청중에게 보일 예정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동료가수 노바소닉,박기영,정재형,엄정화가 초대손님으로출연한다.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6시.(02)337-8474이순녀기자 coral@
  • “여름방학을 구청 행사와 함께…”

    “이번 여름방학은 구청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보내보자” 각 자치구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마땅하게갈곳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을 손짓하고 있다.특히 단순한 여가선용 차원을넘어 자원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해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도 크다. 동대문구는 8월 22일까지를 ‘우수영화 만남의 장’으로 정해 하루에 한편씩 모두 24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미술관 옆 동물원’‘신장개업’‘북경반점’등 한국영화를 비롯해 ‘천국보다 아름다운’‘맨 인 블랙’‘뮬란’‘로미오와 줄리엣’등 인기 외화도보여준다. 강서구도 다음달 2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문화의 집에서 ‘나홀로 집에 3’‘스페이스 잼’‘아나스타샤’‘라이온 킹 2’ 등 어린이를 위한 영화 8편을 상영한다. 아울러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장애아들을 위해 도자기마을,남산골 한옥마을,서울대공원 등을 견학하고 수영 종이접기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양천구는 청소년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구민회관 분수광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펼치고 있다.8월말까지 계속되는 이 음악회에는 학생보컬그룹인 한양공고 ‘젤러스’와 양정고 ‘기’등을 초청,활력이 넘치는 무대를 꾸미고 있다. 또 양천 문화의 집 청소년 댄스교실에서는 포크 힙합 라인댄스 등 다양한스포츠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용산구가 8월 21일까지 용산문화원에서 준비하는 ‘어린이 여름방학 특강’에서는 ‘아동극 만들기’‘동요부르기’‘영어노래 부르기’ 등을 가르쳐준다. 이밖에 종로구는 ‘어린이·청소년 재즈댄스교실’과 ‘영어연극교실’,성북구는 ‘이현세 만화교실’‘발레교실’‘역사탐방교실’,서대문구는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 교실’ 등을 개설해 멀리 가지 않고도 짜임새있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새 음반

    ◆림프 비즈킷 '시그니피컨트 아더' 7월 첫주 백스트리트보이즈를 누르고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한 하드코어 힙합 록 밴드 ‘림프 비즈킷’의 2집 앨범.록과 팝의 변형이 적절히 혼합돼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2000년대 록의 새로운 흐름을 가늠해 볼만한 음반.유니버설. ◆나이트 위시 '오션본'핀란드의 혼성 5인조 록밴드 ‘나이트 위시’의 두번째 앨범.첫 싱글 ‘새크러멘트 오브 와일더니스’는 유럽 차트에서 4주간 1위를 차지했다.오페라 가수로 유명한 여성 보컬리스트 타르야가 내뿜는 천상의 목소리와 웅장한 심포닉 사운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원뮤직.
  • ‘색소폰의 마술사’ 케니 지…즐겨듣던 명곡 모아 새앨범

    ‘색소폰의 마술사’로 불리는 케니 지가 재즈와 팝 스탠더드 곡들을 새롭게 해석한 리메이크 음반 ‘클래식스 인더 키 오브 지’를 냈다. 음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어려서부터 즐겨듣던 명곡들을 가려뽑아100인조 대형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것.첫 싱글은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진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로,루이 암스트롱의 오리지널 보컬과 케니 지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를 마치 실제 협연하는 것처럼 합성해 독특한 매력을 전한다. 머릿곡인 ‘더 룩 오브 러브’는 영국 출신 여성 보컬리스트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원곡에 비교적 충실한 경우.반면 조지 거슈인의 ‘서머타임’에선 조지 벤슨의 일렉트릭기타 연주 속에 자신의 기량을 조화롭게 펼쳐냈다.브라질출신의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작품 ‘더 걸 프롬 이파네마’와 ‘데사피나도’,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듀크 엘링턴의 ‘인 어 센티멘탈무드’, 애커 빌크의 히트곡 ‘스트레인저 온 더 쇼어’등도 케니 지의 연주실력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밖에 재즈 테너 색소폰 연주자 콜맨 호킨스의 ‘보디 앤 솔’‘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실로니어스 몽크의 ‘라운드 미드나이트’등이 실려있다. 오는 22∼25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순녀기자
  • 신인그룹 ‘6월엔 UFO가 온다’ 3곡 담아 데뷔앨범 발표

    ‘튀는 음악’이 난무하는 요즘 가요계에 수채화처럼 맑은 선율을 들려주는 신인 그룹이 등장했다.71년생 동갑내기 성기영·정태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6월엔 UFO가 온다’.2년4개월의 산고 끝에 나온 데뷔음반은 80년대그룹 ‘어떤 날’(조동익·이병우)을 연상케할 정도로 섬세한 감정선과 서정성이 돋보인다. 작·편곡을 맡은 성기영은 인터넷방송국 음악프로듀서.보컬 정태석은 94년‘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로 인기를 모은 ‘코나’의 전 멤버이다.경희대 록그룹 ‘탈무드’에서 활동했던 성기영이 97년초 음반을 기획하면서 정태석을 영입했다.보통 10곡이 넘는 정규음반과 달리 이들의 음반은단 3곡만을 수록한 싱글음반이다. “1∼2곡 빼곤 대부분 버려지는 기존의 정규음반 제작관행을 굳이 따르고 싶지 않았어요.또 처음이니까 크게 욕심내지말고 좋은 곡만 골라서 싣자고 생각했죠” 1분17초짜리 담백한 연주곡 ‘아이리스’,잘 다듬어진 사운드와 깔끔한 편곡이 인상적인 타이틀곡 ‘비행’,여성적이고 섬세한 느낌의 ‘발라드’가이렇게 해서 세상에 처음 나온 곡들이다.조동익(베이스)함춘호(기타)김영석(드럼)이정식(색소폰) 등 신인치고는 세션이 꽤 화려한 편.초등학교 때부터‘어떤 날’의 팬이었던 성기영이 무작정 조동익을 찾아가 연주를 부탁한 결과다.“음악을 한번 들어보더니 쾌히 승락하더라구요.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원래 팀 이름대로 6월에 음반을 내려고 했으나 사정상 늦춰졌다.하지만 두번째 음반은 내년 6월에 반드시 낼 계획.“UFO처럼 신비롭고,동화처럼 아름다운 멜로디로 듣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돈이 안되는’ 음악이라 선뜻 나서는 음반제작사가 없어,아예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회사를 차린 이들의 열정이 환하게 꽃을 피울지 지켜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 새 음반

    ◆ 케미컬 브라더스 ‘서렌더’90년대 중반 테크노 붐의 도화선 역할을 한 영국출신 듀오 케미컬 브라더스의 3집 음반.95년 ‘엑시트 플래닛 더스트’로 데뷔한 이들은 브레이크 비트와 각종 사이렌 소리,인디적 취향의 보컬 등으로 ‘케미컬 비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테크노 밴드의 황제로 떠올랐다.새음반은 ‘오아시스’의노엘 캘러거,‘일렉트로닉’의 버나드 섬너 등 객원 보컬리스트의 참여로 더욱 화려해진 사운드가 특징.‘뮤직,리스폰스’등 11곡 수록.EMI◆ 이소라의 프로포즈 1·2KBS2TV 음악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방영됐던 곡들을 모은 라이브음반. 담당 프로듀서인 박해선PD가 직접 선곡했다.1집은 이소라의 ‘I.O.U’,이은미의‘그녀는 예뻤다’, 조성모의‘미소속에 비친 그대’김종서의‘창밖의 여자’등 13곡을 담았다. 2집에는 신승훈,박정현,장혜진,여행스케치 등이부른 9곡이 수록돼있다.올 연말까지 3장의 음반이 더 나올 예정.팬 프로덕션.
  • 「金대통령 美·캐나다 순방」자유메달 수상등 이모저모

    [필라델피아 양승현특파원]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자유메달’수상식에 참석하고,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뜻깊은하루를 보냈다. ●자유메달 수상식 4일 밤(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 옥외광장에서 거행된 김대통령에 대한 자유메달상 수상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인디펜던스 홀은 1776년 7월4일 미 식민지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채택한 곳.1787년에는 헌법 제정회의가 미국 헌법을 제정한 유서깊은 장소다.특히 독립선언때 타종된 ‘자유의 종’이 보존되어 있어 미국인들이 성지(聖地)로여기고 있다. 수상식에 앞서 펜실베이니아 의장대의 축하행진이 거행됐다.개회사에 이어양국 국가가 연주됐는데,우리 애국가는 필라델피아 보컬 아트 아카데미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 3명이 합창했다.국가가 끝나자 펜실베이니아 공군의 축하비행과 M 아이켄스 독립공원원장의 인사말,미국독립선언서 낭독,토머스 포글리에타 주 이탈리아 미국대사의 인사말이 이어졌다.포글리에타대사는 지난 85년 김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할때 암살방지를 위해 민주당 의원신분으로 동행했을 정도로 김대통령과 가까운 인물. 김대통령은 렌델 필라델피아 시장으로부터 자유메달상을 수상했다.김대통령은 직접 영어로 한 수상연설에서 감동적인 목소리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긴 고난의 세월동안 나는 미국인으로부터 끊임없는 지원과 격려를 받았다”면서 “두번은 죽음 직전 미국의 개입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이어 “나는 백년동안 우리 민족을 박해하거나 우리와 갈등해온 일본과도 화해를 성취했다”고 강조한 뒤 “북한에 대해서도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의 “날씨가 무척 더워 여러분에게 값진 선물을 하나 주겠다”며“연설을 짧게 할 것이다.대신 내 연설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면 연설원고 전문을 복사하면 유용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상식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의 연설도중 곳곳에서 박수를 치며 수상을 축하했다.연설후 추기경의 축도,필라 복음성가단의 축가,군악대 연주 등이계속돼 축하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김대통령은 자유메달상 부상으로 받은 10만달러를 아시아 민주발전과 인권옹호,지구적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난 94년 12월 결성한 ‘아·태민주지도자회의’의 기금으로 기부했다. ●수상기념 오찬과 기자회견 김대통령은 시상식이 끝난뒤 5일 새벽 숙소인포시즌호텔 콘그레스 홀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가진뒤 카펜터스홀에서 한·미관계자들을 불러 축하 오찬을 베풀었다. 김대통령은 역시 영어로 행한 오찬연설을 통해 “나의 이번 자유메달 수상으로 필라델피아의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인권승리를 위한 축제로서도 평가되길 바란다”며 “20세기 마지막 해에 내가 자유메달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국의 자유와 인권신장의 성과를 평가하며 21세기에 세계 모든 지역이 자유와 인권으로 가득차길 바라는 여러분의 기대가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메달 수상기념 만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4일 오전 필라델피아 워너메이커 빌딩에서 열린 자유메달 수상 기념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나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21세기를 이끄는 중심적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는 자유메달상 역사비디오에 이어 활짝 핀 인동초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김대통령의 기록영상물이 방영됐는데,김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수감·납치·사형선고 등 정치역정과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을 영어로 8분동안 설명했다.또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스트 장영주양의 카르멘 판타지가 은은히 울려퍼져 축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동포간담회와 서재필기념관방문 김대통령은 4일 새벽 숙소인 포시즌호텔그랜드볼룸에서 필라델피아 거주 동포 3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간담회 직전 서재필박사 기념관을 방문한 일을 상기하면서 “훌륭한 사람들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만 보통사람들도 바르게 살면 역사에 이름이 남지 않더라도 우리와 자손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남는 것”이라고격려,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국내 경제회복에 대해 “생산,소비,시설투자 모든 것이 늘어나고있으며,이는 거품이 아니고 기초가 튼튼해진 것”이라며 “내년 전반에는실업자수가 1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yangbak@
  • 日 정상급 재즈 뮤지션 2팀 내한

    아시아의 재즈 강국,일본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재즈 뮤지션 2팀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카시오페아’와 함께 일본 퓨전재즈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T스퀘어’는 7월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3675-3884)에서 ‘스위트 앤드 젠틀’연주회를 연다.서울 공연은 94년에 이어 두번째.국내에도 팬이많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첫 개인 리사이틀을 가졌던 재일교포 여성 재즈보컬게이코 리와 버클리음대 출신 기타리스트 지로 요시다는 7월4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02-749-8122)에서 디너 콘서트를 갖는다.94년 데뷔이래 5장의 앨범을 발표한 게이코 리는 97년 일본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로부터 올해의 인기 재즈 여가수 1위로 꼽히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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