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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홍보대사’ 록그룹 ‘스모키’ 내한 공연

    “아시아 국가중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았어요.아시아에서우리 음악을 가장 이해해주는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히트곡 ‘Living next door to Alice’와 함께 70년대부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국출신 5인조 록그룹 스모키가 2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가졌다. ‘월드컵 홍보대사’로 임명된 스모키는 그룹 결성후 27년간 멤버의 사고 등으로 보컬이 3번이나 교체된 것으로유명한데 이날 “우리는 사운드를 중시하며 예전의 것을그대로 재현하려 하기 때문에 한결같다.”고 말했다. 테리 우틀리(베이스)만 원래 멤버인 스모키는 평균 연령이 50세가 넘지만 1주일 간의 휴가 외에는 1년내내 세계곳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음악은 열정이다.머리가 눈처럼 희어져도 가슴에는 불을 품고 있어라’는 영국 속담처럼 스모키는 음악을 사랑한다.”면서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고집을 갖고 끝까지 밀어붙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키는 27∼28일 오후 8시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 뒤 2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지역 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는다.30∼31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세 차례 공연한다. 김유영·채수범기자 caltlips@
  • 롤러코스터 3집 ‘Absoulte’

    3인조 혼성그룹 ‘롤러코스터’가 1년 7개월만에 3집앨범 ‘Absolute’를 내놓았다. 현기증나는 아찔함에도 불구하고 놀이공원에 가면 꼭 타야 직성이 풀리는 롤러코스터처럼 중독성있는 경쾌한 음악을 만들겠다고 뭉친 지 5년만이며,첫 앨범을 낸 후 4년만이다.그러나 그들의 음악은 밴드 이름과 달리 자극적이지않다.오히려 약간 단조로운 듯한 은은한 여운을 풍긴다.이번 새 앨범에서도 1,2집과 마찬가지로 ‘롤러코스터’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전해진다. 앨범 타이틀인 ‘Last Scene’을 비롯해 ‘라디오를 크게 켜고’‘끝’ 등은 중간박자의 멜로디가 단조로우면서도신기할 정도로 리듬감이 있다.‘Butterfly’‘악몽’‘용서’ 등은 가볍게 흔들기 좋을 정도로 경쾌하다.현대인의고독을 표현했다는 ‘그녀 이야기’는 동양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듣기 편한 곡이다.청아한 듯 허스키한 보컬 조원선의 목소리는 여전히 듣기에 좋다. 이번 앨범 또한 첫 앨범을 냈을 때처럼 스튜디오 녹음없이 홈레코딩만으로 완성했다.스튜디오 녹음에만 수억원씩들어가는다른 앨범에 비해 다소 투박하지만 그것도 감질나게 하는 ‘롤러코스터’의 매력.이들은 또 되도록 TV에얼굴을 내비치지 않아 신인같이 풋풋한 느낌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새 앨범에는 총 11곡이 실렸으며 화창한 날씨가 심란함을 부추기는 봄과는 반대로 어지러운 전자음속에서 안락해지는 역설적인 앨범이다.
  • 중년층 위한 2개 록 콘서트

    1970년대 록음악 팬들에게 반가운 공연소식이 있다.핑크 플로이드의 리더였던 로저 워터스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톤의 록으로 유명한 스모키의 내한공연이 그것.20대 젊은이의 전유물처럼 된 록 콘서트지만,30∼40대 중년층도 봄을 맞아 열정으로 가득찼던 젊은 시절의 기분을 반추해볼 수 있는 자리이다. [In The Flesh 2002] 핑크 플로이드 초기시절 3장의 앨범을만든 뒤 솔로로 전향한 로저 워터스의 무대.4월 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로저 워터스는 핑크플로이드를 대표하는 곡인 ‘The Wall’의 작곡가겸 보컬.멤버시드 배럿이 첫 앨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을 발표하고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킨 뒤 핑크 플로이드를 한동안 이끌다 그룹을 탈퇴했다.이번 공연은 핑크 플로이드 시절의 히트곡들과 84년 이후 솔로로 활동하면서 발표한 5장의앨벙을 망라하는 자리.공연은 총 2부로 구성돼 3시간동안 진행된다.1부에서는 인간사의 고뇌와 외로움,2부에서는 우주속의 인간을 각각 주제로 담는다.국내 최초로 360도 서라운드음향 시스탬을 설치한 것도 특징.(02)399-5888[스모키] 1974년 결성된 영국 록그룹 스모키의 첫 내한공연겸 결성 27주년 축하 콘서트.27·28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30·31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스모키는 강한 리듬보다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비중을 두는 록음악으로 많은 한국팬을 확보한 그룹.‘What Can I Do’‘Living Next Door To Alice’ ‘Mexican Girl’ 등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이번 공연을 앞두고 베스트 앨범과,한국팬들을 위한 특별 편집앨범 ’Our Korean Collection’을 제작했다.공연은 스모키를기억하는 30대이상 장년층에 초점을 맞췄다.공연장에 스모키 LP판을 가져온 관객중 10명을 선정,스모키 베스트앨범 CD를 제공한다.동창회 단체관람객에겐 20%를 할인해 주는 등 중장년층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02)573-0038이송하기자
  • 월드컵 전야제때 ‘평화의 합창’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각 대륙을 대표하는 인기가수들이 월드컵 전야제에서 평화를 합창한다.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는 오는 5월30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개막 전야제에 나설 팝 공연자로 한국의 조용필(52)과 일본의 아무로 나미에(24),중국의 쑹주잉(36),프랑스의 파트리샤 카스(35·이상 여),아르헨티나의 디에고 토레스(31),남아프리카공화국의 5인조 보컬그룹 레이디스미스 블랙 맘바조 등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북미대표로 월드컵 공식가요 ‘붐’을 부른 아나스타샤(미국·여)는 개막식에서 공연하게 되며 오세아니아는 본선 진출국이 없어 제외됐다.밤 10부터 자정까지 진행될 전야제에서 팝 공연은 마지막 40여분을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KOWOC는 지난달 25일 전야제의 클래식 공연자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의 시각장애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을 선정,발표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한인2세 조지프 한 ‘그래미상’ 수상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인 2세 조지프 한(24)씨가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다. 그래미 시상식 주관처인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측은 한씨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6인조 남성 록·힙합 그룹 ‘링킨 파크’(Linkin Park)에서 백그라운드 보컬과 믹싱·스크래칭 등을 담당하고 있는 한씨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이 그룹 데뷔 앨범 ‘혼합이론’(Hybrid Theory)에 수록된 ‘크롤링’(Crawling)으로 최우수 하드 록 보컬상을 공동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글렌데일에서 태어나 패서디나 디자인 예술대를 졸업한 한씨는 능숙한 믹싱과 스크래칭으로 힙합 부문과 디스크자키(DJ)계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한씨는 믹싱 뮤직 ‘큐어 포 더 이치’(Cure for the Itch)와 뮤직비디오 ‘잇스고잉 다운’(It’s going down)을제작했으며 ‘에버롱 바이 푸 파이터스’(Everlong by Foo Fighters)라는 노래도 불러 주목받은 바 있다.한씨는 고교 때부터 그림에재능을 보여 음악을 하기 전 한때 만화영화사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고교 때는 유도를 했다. 1996년 결성된 ‘링킨 파크’는 작년 수백만장이 팔린 ‘혼합이론’(2000년 10월24일 출시)으로 올해 최우수 신인,록 앨범,하드 록 보컬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신인,올해의노래 등 5관왕을 차지한 앨리샤 키즈 등과 경쟁을 벌였다.
  • 70∼80년대 디바들 베스트앨범 잇따라 발매

    어두컴컴한 ‘음악다방’이나,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음악감상실’을 즐겨 찾았던 30,40대에게 반가울 음반이잇따라 발매됐다.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신디 로퍼,패트리샤 카스,글로리아에스테판 등 지난 70·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디바들의베스트 앨범이 그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Woman in love’와 ‘Memory’로 잘 알려진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의 2장짜리 베스트 앨범.1963년에 발표된 ‘A sleep’ ‘bee’부터 1999년 나온‘I’ve dreamed of you’까지 40곡이 실렸다.영화 ‘백설공주’의 주제가였던 ‘My prince will come’ 등 2곡이보너스 트랙으로 담겼다. 보사노바에 블루스를 섞은 독특한 보컬로 많은 이들에게사랑을 받았던 샤데이의 라이브 베스트 음반 ‘샤데이 러버스 라이브’도 독특한 앨범.미국 라디오 최다 방송을 기록한 ‘The sweetest taboo’, 영화 ‘은밀한 유혹’에 삽입됐던 ‘No ordinery’ 등이 팬들의 함성과 함께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노래를 불러 눈길을 모은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베스트 앨범도 재발매됐다. ‘콩고’ ‘123’ 등 흥겨운 라틴 리듬의 노래와 ‘Wordsget in the way’ ‘Christmas through your eyes’ 등 감미로운 발라드 곡들을 모았다. 한편 지난 80년대 마돈나와 비견됐던 팝스타 신디 로퍼의 베스트 앨범 ‘Twelve deadly cyns…’가 발매된 것을 비롯,90년대를 대표하는 셀렌 디옹과 머라이어 캐리의 베스트 앨범도 나란히 나와 이른 봄 디바들의 음반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정통 언더그룹 ‘jolly’ 대학로 콘서트

    “언제까지나 라이브 무대를 지킬 것이고,또 언제든지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있는 그룹이 될 것입니다.지켜봐 주세요.” 서울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해온 모던록 그룹 jolly가 첫 음반 ‘Utopia’ 발매 기념으로 30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 1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경기도 포천고등학교 선후배 3명이 모인 그룹으로 보컬박건준(21),베이스 유태성(18),드럼의 윤정두(20)로 구성돼있다.엷게 한 화장과 곱상한 유태성의 외모 탓에 종종혼성그룹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3명은 모두 그다지 예쁘지도,잘 생기지도 못한 편.그러나 기획사에 의해 꾸며지고 다듬어진 그룹이 아닌,탄탄한 실력을 갖춘 정통 언더그라운드 그룹임을 자랑한다. 수록곡 전부를 작곡한 보컬 박건준의 범상치 않은 재주가 앨범 곳곳에 드러나며,다른 두 멤버 또한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매끄러운 연주솜씨를 보여준다. 타이틀 곡인 ‘Utopia’는 신나고 경쾌한 모던록 풍의 곡으로 나른한 겨울밤의 무료함을 달래기에 손색이 없을듯한 곡.그런가 하면 세번째 수록곡 ‘방 한구석’은 슬픈듯한 목소리에 담은 우울한 가사가 강렬한 베이스 연주에 절묘하게 어울린다. 앨범에는 이 노래들 말고도 ‘표절’‘울어줘’‘Sexy’등 10대부터 40대에 걸친 다양한 정서를 드리운 11곡이 담겼다. 이송하기자
  • 중세·바로크음악이 몰려온다

    90년대 이후 서양음악 연주에 있어 세계적인 조류 중의 하나로 중세고음악과 바로크음악의 부흥이 두드러진다.중세음악의 순수함,바로크음악의 현란함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2월에해외에서 날아들 3건의 중세·바로크음악 공연이 각별하게기다려진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초청연주회=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 12명이 95년에 조직한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의 공연.연주단은 베를린 필 수석 바이올린 주자인 라인 쿠스마울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악기와 쳄발로 주자 등 9∼12명이 함께 움직인다.바흐와 비발디뿐만 아니라 잊혀진 작곡가 발굴,텔레만과 같이 과소평가된 작곡가들의 재조명 활동으로 바로크 시대의 이해를 높인다. 텔레만의 3대의 바이올린과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 F장조 등정통 바로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2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701-1384. ●얀 가바렉과 힐리어드 앙상블=고대 성가와 재즈 색소폰의충격적 만남으로 유럽음악계의 지형도를다시 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 ‘오피시움’(1994)의 주역들이 처음으로한국을 찾는다. 얀 가바렉은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과 함께 서정미 넘치는 재즈 명반 ‘마이 송’(1978)을 엮어 냈던 노르웨이 출신 색소포니스트.힐리어드 앙상블은 카운터테너(여성알토 음역을 내는 남자가수),베이스,2명의 테너들로 구성된 영국출신의 중세·르네상스 전문 보컬 연주단체다. 이번 무대는 ‘오피시움’의 감동과 그후의 변화를 만나볼수 있을 것이다.앨범 수록곡과 14∼15세기 성가곡들을 연주할 예정.1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 ●소프라노 김인혜와 텔레만 실내악단=1963년 재일교포 오보에 주자 강무춘에 의해 창단된 일본 텔레만 실내악단과 서울대 김인혜교수의 협연무대.텔레만실내악단은 세계 9대 쳄발로주자의 하나로 뽑힌 시니치로 나카노가 감독을 맡고 있는바로크 전문 연주단이다. 헨델의 독일 아리아,바흐의 커피 칸타타 등 바로크 음악 외에 샹송,일본음악까지 들려줄 예정이다.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신연숙기자 yshin@
  • 인터넷 가수 한경일 “폭발적인 팬사랑 부담”

    “데뷔부터 의외의 반응을 얻게돼 걱정이 많습니다.발라드춘추전국시대에서 저만의 색깔을 담은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됐으면 합니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라는 발라드 곡으로 인터넷 상에서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인가수 한경일(22)이 최근 1집을발매하고 수면 위로 떠올랐다. 3개월 전부터 다음 인터넷 카페에 몇몇 곡을 올려왔던 한경일은 벌써 2500여명의 팬을 확보한,인터넷 상의 스타이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과 부드럽게 고음을 처리하는 가창력에,뽀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신세대 취향의 ‘꽃미남’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섹시미인’ 이지현과 함께 찍은 뮤직비디오도 화제다.비디오는 서문탁의 ‘사미인곡’‘사슬’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전승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감각적이고 안타까운사랑이야기.한경일은 미인도를 발견한 뒤 미인도에서 나온‘미인’ 이지현과 꿈 속에서 사랑을 나눴으나 현실 세계로돌아온 뒤 이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내용이다. “대학교를 오래 다니지 않아서 인상에 남는 추억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1학년때 나갔던 노예팅에서 제가 가장 비싼 10만원에 팔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의 별명은 외모 때문에 ‘경기대 안정환’이었다고.실제 이름도 안정환으로 아는 교수가 있을 정도였다고한다. 그는 대학교 재학시절 ‘아르페지오’라는 대중음악 동아리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각종 축제며 행사에 참가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입소문이 번졌던 때문인지 지난해 초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받아보라는 연락이 왔고,가수가 되기 위해2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사실 숫기도 없고 내성적이어서 걱정이 많지만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싶어요.” 쉽게 붉어지는 얼굴,수줍은 듯한 미소에서 소년같은 풋풋함이 느껴진다.그러나 타이틀 곡인 ‘한 사람을 사랑했네’를듣다보면 그런 느낌은 금세 지워진다. ‘그런 슬픈 얼굴 하지마 괜찮아 질꺼야 나는/떠나갈 땐 그냥 떠나가 뒤돌아보지마 제발/너를 추억해 그리워하는 건 그냥 내게 일상이야 아무렇지 않아/허나 너를 그리며 눈감진않아 고여있는 눈물이 흘러내릴까 봐…’ 떠나는 연인에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슬픈 노랫말과,중저음의 가창력에서 삶의 아픔을 삭이는 어른스러움이 묻어난다.여기에 중국 관악기의 느낌을주는 효과음이 목소리와 어울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비슷한 느낌이 드는 ‘행복했니’와 ‘사랑이니까’등 수록곡들에 대한 반응도 만만치 않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섹시스타 ‘핑크’의 두번째 앨범 발매

    영화 물랑루즈의 삽입곡 ‘레이디 마멀레이드’의 뮤직비디오에서 섹시한 코르셋을 입고 현란한 율동을 선보이던 ‘핑크’의 두번째 앨범인 ‘M!ssundarztood’(Misunderstood)가 한국에서 발매됐다. 유난히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그는 머리까지 핑크색으로염색하고 ‘핑크’라는 이름으로 미국팝계에 데뷔했다. 본명은 알레시아 무어.23살이지만 뮤지션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작사,작곡한 곡에는 본명으로 지은이를 밝힌다. 그는 2000년 데뷔앨범 ‘Can’t Take Me Home’으로 더블플레티엄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고 2001년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미이야,릴 킴 등 인기정상의섹시 가수들과 함께 부른 ‘Lady Marmalade’로 빌보드 차트의 정상을 달렸다. 새 앨범은 ‘4 Non Blondes’의 린다 페리와 TLC,마돈나의 음반을 담당했던 달라스 오스틴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핑크’는 린다 페리의 도움을 얻기 위해 평생 스토커를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2집은 1집에서 느껴지던 R&B분위기를 탈피했다.이미 빌보드 차트에서 TOP10에 진입한 ‘Get The Party Started’는 강한 비트와 멜로디로 록음악의 느낌이 든다. ‘18Wheeler’나 ‘Missundarztood’ ‘Don’t Let Me Get Me’ 등도 모두 록 비트와 흥얼거리기 쉬운 경쾌한 멜로디로록 밴드에서 보컬을 했던 경력이 있는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을 보여준다.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음악다방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외로운 가요 당신은 외로운가요…. 뽀얀 담배 연기로 가득찬 다방은 20∼30대들로 발디딜 틈도 없다.그들은 유리창 속의 ‘DJ’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감미로운 음악에 취한 듯 미동도 하지 않는다.때로는 고막이 터질듯한 보컬그룹의 록 음악이 나오면 마치 리드 싱어가된 듯 노래를 따라부르며 몸 장단을 맞춘다. 지난 60∼70년대를 거쳐 80년대 중반까지 각 도심과 변두리 지역에 넓게 자리했던 ‘음악다방’속의 한 풍경이다. 차 한잔 값이 100원 정도 하던 시절,음악다방은 마땅히 갈곳 없고 호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았던 사회 초년생들이나 대학생,젊은 직장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였다.요즘같이 매서운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라면 사랑하는 연인과 따뜻한 커피를마시며 평소 좋아하던 팝송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음악다방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았다. 음악다방의 얼굴마담은 단연 DJ였다.유리창 너머 뮤직박스속의 DJ들은 왜 그리도 멋지고 경외스러웠던지.그 시절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화려해 보이는 DJ를 꿈꾸기도 했다. 장발이 유행하던 시절,뒷주머니에 도끼빗을 넣고 다니며 거울 앞에서 뽐내며 머리를 빗는 DJ의 모습 또한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특히 고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들에겐 DJ가요즘 청소년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god’에 버금가는 ‘동네 우상’이었다. 그들은 뮤직박스 주위에 앉아 커피 한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친구와 노닥거리며 음악을 들었다.한번에 5∼6개의 팝송과가요를 신청하는 욕심쟁이 단골손님도 많았다.어쩌다 잘 생긴 DJ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기가 일쑤였다. 그 시절,‘약속다방’은 왜 그리도 많던지.그 약속다방에선 또 얼마나 많은 약속들과 기다림,헤어짐이 있었을까.그때가 그립지만 요즘 추억의 음악다방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 당시에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해 비싼 오디오를 구입할 수 없어 자연스레 음악다방을 찾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음악다방의 시발은 1950년대말 서울 충무로에서 문을 연 ‘세시봉’으로 알려져 있다.명동의‘은하수’가 최초라는 주장도 있다.그후 생겨난 종로2가 뒷골목의 ‘디쉐네’,미도파 옆 시대백화점 자리에 ‘라 스칼라’,화신백화점 3층의 ‘메트로’,충무로의 ‘카네기’등도 7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뤘다고 한다. 이 시절 지방에서도 음악다방의 열기는 대단했다.부산의 ‘무아 음악감상실’은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부산의 대중음악문화를 선도했다.해운대의 ‘뿌리’‘명작’등의 음악다방과 남포동의 ‘거목’‘약속’서면의 ‘대호’‘태평양’등의 음악다방들도 인기를 누렸었다. 김병철기자 kbchul@
  •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국제음반박람회 첫 진출

    신진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제37회 국제음반박람회(MIDEM,미뎀)에 한국가수로는 처음 진출한다. 매년 1월 셋째주 일요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되는 미뎀은클래식,재즈,팝,월드뮤직등 분야에서 그해 음반시장의 판도를 가늠케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반박람회이다.나윤선은 21일 처음으로 마련되는 ‘한국음악의 밤’행사에 유일한 보컬로 출연하며 공연을 전후한 한달간 프랑스 투어공연과 현지 녹음을 갖는등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나윤선은 지난해 여름 첫 앨범 ‘르플레(Reflet)’를 발표했다.
  • 한국 록 마니아 ‘행복한 겨울’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록 전문 프로그램 ‘Time To Rock’(수 오후 11시)이 12일부터 4주에 걸쳐 국내 록 마니아들을 위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2일에는 지난해 연말 돌연 해체를 선언해 많은 록 팬들을안타깝게 했던 세계적인 얼터너티브 록그룹 ‘스매싱 펌킨스’의 결성부터 해체까지 그룹의 모든 것을 다큐멘터리로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스매싱 펌킨스’의 리더 빌리 코건의 인터뷰로부터 시작된다.빌리 코건은 인터뷰에서 “초창기 인터뷰를 할 때 우리는 말했죠.평범한 밴드가 되기는 싫다고.하지만결국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밴드가 되고 말았어요”라고밝힌다. 19일에는 오페라록의 진수를 보여주는 핀란드 혼성 5인조그룹 ‘나이트위시’의 콘서트를 방영한다.공연에서는 ‘The Kinslayer’를 비롯하여 ‘She is My Sin’‘Deep Silent Complete’등을 여성 보컬 ‘타르야’가 소프라노 보컬로 불렀다. 마지막으로 26일과 1월2일에는 하드코어 록의 진수를 느낄수 있는 ‘제5회 버드록 콘서트’를 1,2부로 나누어 2주에걸쳐 차례로 보여준다. 지난달 24일 서울 트라이포트홀에서 열린 대규모 록 콘서트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헤비메틀 밴드 ‘디아블로’를 비롯,‘블랙신드롬’‘퍼니파우더’‘트랜스픽션’‘사일런트’‘비갠후’ 등 한국의 언더밴드들이 한 무대에 섰다.
  • 호세 카레라스,어라운드 더 월드

    당대 최고의 테너가 16개국 언어로 부르는 세계 각국의대중가요 18곡.3테너 이벤트,백혈병치료 자선공연 등을 통해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해 오고 있는 가수다운 기획으로작업 자체가 ‘특별한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추천곡 세 곡 중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직접 선택해또렷한 우리말 발음으로 불렀다.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일본, 중국 등의 노래도 들어있고 독일 그룹 스콜피언스의‘윈드 오브 체인지’를 부를 땐 원작의 보컬인 클라우스 마이네의 목소리를 삽입해 재미있는 앙상블을 만들고 있다.워너 클래식
  • “얼굴없는 뮤직비디오가 인기 열쇠”

    발라드가 가요계를 강타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뮤직비디오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특히 뮤직비디오에 가수가 등장하지 않고 먼저 노래를 홍보하는 방식이 탤런트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연예인이나,1집에서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은 가수들의 이미지 변신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가수데뷔 탤런트 강성연. ‘보보’가 강성연 맞아? 김태우와 이은주가 엇갈린 사랑을 그린 뮤직비디오에 흐르는 발라드 ‘늦은 후회’의 가수 ‘보보’ 강성연(24)이지난 2일 SBS ‘인기가요’(일 오후 4시)를 통해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냈다.서늘한 어깨선이 드러나는 이브닝 드레스 차림에 목을 길게 빼고 있는 섹시한 1집 앨범표지로는 TV 화면속 발랄한 이미지의 그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이런 과감한 변신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강성연이다’‘아니다’를 놓고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리허설하기 전까지는 너무 떨렸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까 모든 긴장이 사라져 버렸어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강성연은 어느새 평소처럼장난기 가득한 눈,시원스런 말투,방긋한 미소의 싹싹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연기자 이전에 가수로서 평가를받고 싶었어요.그래서 ‘보보’가 저라는 것을 숨겨왔어요. 절대 ‘신비주의 전략’을 이용해 상업적 이득을 취하려던 것은 아니예요.” 한때 성악을 공부한 그는 원래 연기자보다 가수의 길을걷고 싶었단다.MBC 공채 25기로 데뷔해 98년 KBS,99년 SBS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연기경력을 쌓았지만가수의 꿈은 버릴 수 없었다. “1년동안 음반 준비를 했어요.연기하면서 자신의 배역을익히는 연기자와 달리 가수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무대에 서야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됐어요.무대에서는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판가름납니다.” ‘보보’ 1집은 초겨울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을 중심으로총 12곡이 실려있다.작곡가 김형석씨가 프로듀싱했다. “제 음색이 발라드에 어울린대요.가수로서의 다른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2년만에 2집낸 정재욱. “노래로 먼저 인정받고 싶었어요.”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 정재욱(24)이 2집앨범 ‘잘가요’를 들고 2년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이서진과 타이완 여배우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먼저 노래를 알린 뒤 점차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데뷔당시 인기 가수 조성모처럼 뮤직비디오를 먼저내보내는 홍보전략을 세웠다.깔끔한 얼굴에 재치있는 화술로 팬들을 확보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1집 ‘어리석은 이별’ 뮤직비디오에서 최진실·최수종씨가 출연했지만 별 인기를 얻지 못했어요.그때 노래가 따르지 못하면 뮤직비디오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어요.” 새 앨범에서는 1집 때 들어갔던 기교를 죄다 뺐다.노래도 꾸밈없이 부르고 뮤직비디오도 인기연예인 위주의 신파에서 깔끔한 사랑 이야기로 산뜻하게 처리했다. “사실 데뷔 전에는 헤비메탈그룹에서 보컬을 했어요.5년전 발라드 가수로 전환하면서 목소리를 다듬기 위해 많이노력했습니다.” 그는 헤비메탈밴드 출신답게 탁트인 성격에 약간 다혈질기질이 있다.소속사 사장과 틀어져 2집 앨범을 내면서 4번이나 소속사를 바꾸기도 했다. 가수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쉽게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고집 때문이었다.이런 고집으로 라디오나 TV방송에 출연하면 항상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다. “아직 제 기량이 모두 발휘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앞으로 3,4년동안 더 많이 준비하면서 더 좋은 가수가 되도록노력할 것입니다.” 겨울을 맞아 쏟아져 나오는 ‘발라드들의 전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 영화/ ‘차스키 차스키’

    극장 문을 나서면서 짓는 미소가 오래오래 이어지는 흐뭇한 영화가 있다.동심에 세상을 비춰보는 영화 ‘차스키 차스키’(Tsatsiki,mum and the policeman·10일 개봉)가 그렇다. 지난 봄 뜻밖에 흥행한 ‘천국의 아이들’처럼 계산없이 순수하고,그래서 두고두고 기분좋은 스웨덴산 휴먼드라마다. ‘차스키’는 여덟살 난 극중 주인공의 이름이다.원뜻은 우유와 요구르트에 올리브와 오이 등을 섞은 그리스식 샐러드. 소년의 별명에 얽힌 내력이 영화를 끌어가는 동력이다.그리스 잠수부인 아빠가 그리워 자나깨나 그리스로 가겠다는 꿈만 꾸는 차스키는 진짜 이름보다 별명을 더 좋아한다. 자유분방한 록밴드 보컬리스트인 엄마와 단둘이 사는 꼬마.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아빠가 오늘 또 보고 싶어진다.“우린 깜깜한 밤에 수영을 했지.그리고 널 가졌단다.”(엄마) “그럼 아빠 얼굴은 어떻게 생겼어요?”(차스키) “기억 안나. 벌써 8년 전 일인데…”(엄마) 엄마를 조르고 졸라 찾아간 그리스 바닷가에서 먼 발치로아빠를 본다.그는 더이상 멋쟁이 잠수부가 아니다.이제 차스키는 어떡할까.실망하고 그냥 돌아설까,아빠품에 와락 안길까.어른의 눈높이로는 도무지 찾아낼 수 없는 ‘행복한 해법’을 차스키는 알아챈다.차스키와 아빠가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는지,그 과정을 지켜보는 객석에서는 자꾸만 행복한 미소가 터진다.
  • 리뷰/ 베자르 발레 로잔느의 ‘삶을 위한 발레’

    모차르트,프레드 머큐리,모리스 베자르,그리고 지아니 베르사체. 네 사람 모두 단순하게 설명하기 벅찬 각 분야의 대가들이다. 모차르트가 고전음악의 천재라면 프레드 머큐리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려 3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영국 록 밴드 퀸의 리드 보컬이다.모리스 베자르가 무용수로 시작해 현대 발레의 최정상인 스위스 ‘베자르 발레 로잔느’를 이끌고 있는 신화적인 안무가라면 지아니 베르사체는 지난 97년 사망한 세계 패션의 거장이다.지난 3일 밤 세종문화회관대극장 무대에 서울국제무용제 폐막작으로 올려진 베자르 발레 로잔느의 ‘삶을 위한 발레’는 이들의 숨결을 생생하게느낄 수 있는 매머드급 공연이었다. 세계 최고의 현대발레로 인정받은 이 작품은 프레드 머큐리가 죽은 뒤 우연히 그의 유작 앨범을 보게 된 모리스 베자르가 프레드 머큐리와 같은 나이에 AIDS로 죽은 베자르 발레로잔느의 수석 무용수 조르주 동,모차르트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삶을 소재로 삼아 만들었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며 전성기를 누리다 요절한 프레드 머큐리의 아쉬운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인 만큼 혼돈과 좌절을 극복하려는 젊은이들의 희망과 열정을 빈 틈 없는 고난도의 무용 테크닉으로 풀어냈다.무용수한 사람 한 사람의 몸 자체가 예술이라는 평을 얻을 정도로탄탄하게 다져진 단원들의 기량기량이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손색이 없었다. 귀에 익은 그룹 퀸의 노래들에 맞춘 숨가쁜 군무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모차르트의 기악곡이 솔로의 몸짓과 함께 이어진다. 한 장면에서도 여러 각도로 연출되는 무용수들의 동작선이한 곳에만 시선을 두다 보면 다른 것을 놓치기 십상일 만큼보는 이들의 부지런한 노력이 요구되는 역동적인 작품이다. 그러면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예술가의 삶에 대한 열정을 극히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모리스 베자르의 천재성이 장면장면에서 묻어났다. 공연이 끝난 뒤 무용수들은 무려 4차례나 커튼 콜에 불려나와야 했다.이들은 5일 오후7시30분 한차례 더 공연을 가진뒤 한국을 떠난다. 김성호기자
  • [굄돌] 행복 바이러스

    나라 안팎의 어지러운 소식들로 우울한 가을이 깊어 가고있었다.부지런을 떨면서 열심히 하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자꾸만 쌓여 가는 일들도 심란한 마음을 거들고 있었다. 어디,신나는 일 좀 없을까,그러다 떠오른 얼굴…… 12월에 열릴 한국독립단편영화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고민하다 그룹 사운드를 결성했는데 자신이 매니저이며 맹연습 중이라고 말하던 그의 반짝이던 두 눈.우리 팀 VJ는그들이 그룹 사운드를 결성하자고 처음 모인 그 날부터 진드기처럼 따라붙어 촬영을 하고 있었던 터였다.나는 VJ를앞세우고 연습장으로 향했다.영등포 허름한 건물 지하 연습실.문밖으로 새어 나오는 드럼과 기타 소리가 범상치 않았다.연습실 문을 열고 지하실로 이르는 가파른 계단을 하나,둘 내려갈수록 악기소리와 마이크로 확성된 노래 소리가 무거웠던 마음을 한겹,두겹 벗겨 내려갔다. 20대,30대,그리고 40대의 영화인들-영화감독들과 영화음악인-로 어우러진 보컬 그룹(아직 그들은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오래 전 학창시절에 익혀 두었던 음감을 생생하게 살려내어 좀더 조화로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영화 선후배들이좁은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박자가 맞든 틀리든,음이 어우러지든 따로 흩어지든,그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될 것 같지 않았다.10년에서 20년 동안 영화에 대한 꿈을지켜온 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음을 이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뉴스거리였고 박수를 받을 일이었다. 고된 연습을 마치고 길거리에 놓여진 탁자에 둘러앉아 오가는 행인을 바라보며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영화 이야기를나누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처럼 보였다.그리고 그 바이러스 같은 행복에 감염된 나도 덩달아 즐겁고행복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아름답다,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그리고 그 행복은전염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그 가을밤,솜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되어 집으로 오면서 생각했다. 나도 행복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최수형 KBS PD shche@kbs.co.kr
  • 日 규탄 노래로 대학가요제 오른 영남대 ‘블루 웨이브’

    영남대 록밴드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일본의 역사왜곡 등을 규탄하는 노래로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해화제다. 왜곡(倭哭)이라는 곡목인 이 노래는 ‘아이고’,‘아이고’라는 곡(哭)으로 시작해 ‘너희들의 가식적인 오류 이제내 앞에서 보이지를 말아달라…똑같은 헛소리를 이제 두번다시 지껄이지 말라’면서 일본의 역사왜곡을 질타하며 ‘내가 원하는 것은 진실이야’라면서 일본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블루 웨이브는 이 노래로 대구·경북지역 예선에서 1위로입상한데 이어 지난달 말 전국에서 선발된 37개 참가팀이경합을 벌인 최종 예선에서 상위 14개팀 안에 선발됨으로써 당당히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보컬을 맡고 있는 이광호씨(24·정치외교 3년)는 “일본의 계속되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총리의 노골적인 신사참배,독도문제,한·일 조업권역 협상과정 등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 일격을 가하기 위해곡목을 오랑캐 ‘왜(倭)’ 곡할 ‘곡(哭)’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단 21년째를 맞는 전통있는 블루 웨이브는 5인조 밴드이다. 영남대는 블루 웨이브 선전을 위해 20일 성균관대에서 열리는 대학가요제에 응원단을 보내는 등학교 차원의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스마일 코리아, 스마일 저팬

    지난 7일부터 서울 홍대앞 소극장 씨어터제로에서 열리고있는 제4회 한일 아트페스티벌 ‘소음’(笑音).‘스마일 코리아,스마일 저팬’이란 부제가 말하듯 경직된 한·일 양국관계의 이해와 협력의 뜻을 담고 있다. 양국의 음악을 중심으로 연극 무용 패션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어울려 한 무대에 서는 게 특징.11일 이해경의 ‘굿을 주제로 한 몸짓’과 강은일의 해금,심철종의 퍼포먼스,김동섭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와 일본 극단 유키 쿠칸의 연극,한금련의 발레가 선보인다. 12·13일엔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과 보컬 박선주,록 그룹파스텔의 연주에 이어 일본 드러머 노나카 고쿠와 큰 북 연주자 박미루,일본 기타리스트 키도 나투키,전자바이올리니스트 후지 유지가 차례로 한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준다.15일까지 오후7시30분,14일 오후6시,(02)338-9240.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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