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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석유시설에 드론 테러…“원유 생산 절반 차질”

    사우디 석유시설에 드론 테러…“원유 생산 절반 차질”

    세계 최대규모 탈황시설·유전예멘 반군 “무인기 10대 타격”트럼프,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폼페이오 “배후는 이란” 지목원유 수급 불안…유가 요동칠듯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전체 산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사우디 내무부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시설 2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은 자신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14일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그들의 석유 시설 2곳을 무인기 10대로 직접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공격 대상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은 아람코가 관련 시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라고 홍보하는 곳이다.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하루 원유 처리량이 700만 배럴 이상으로, 사우디가 수출하는 원유 대부분이 이곳에서 탈황 작업을 거친다. 2006년에는 알카에다가 폭발물을 실은 차량으로 이곳을 공격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쿠라이스 유전도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 중에 하나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가동을 당분단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 국영 SPA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으로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며 “가동 중단 기간에는 비축된 원유로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국제 유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미국은 국제 원유시장에 영향을 줄 목적의 ‘에너지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자위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미국은 중대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윗을 통해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며 “우리는 모든 국가에 공개적으로, 그리고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의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외교에 관여하는 척 하는 동안 사우디에 대한 약 100차례의 공격 배후에 있었다”면서 “이란은 세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을 저질렀으며 공격이 예멘에서 비롯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비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명절음식 과식 주의하세요…“송편 5∼6개=밥 1공기”, 식혜 1컵은?

    명절음식 과식 주의하세요…“송편 5∼6개=밥 1공기”, 식혜 1컵은?

    넉넉한 명절 음식에 자꾸 손이 가지만 기름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추석 연휴에 과식으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송편은 5~6개, 약과는 2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의 열량과 맞먹는다. 식혜 1컵도 밥 한 공기에 버금간다. 12일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과식으로 소화불량을 겪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혈당, 혈압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혜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사량 조절을 위해서는 개인 접시로 몇 가지의 음식만을 덜어 먹고 채소 등의 저열량 음식을 주로 먹는 것이 좋다”면서 “음식을 장만할 때 부침이나 튀김 요리 시 최소한의 기름을 사용하고, 지방이 많은 육류 대신 살코기 위주로 상차림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명절 음식은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음식과 달리 열량이 2배 이상 높은 만큼 칼로리를 생각하면서 식사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과식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남은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돼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준다. 고혈압 환자도 폭식을 하면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만큼 조절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깨를 넣은 송편의 열량은 5∼6개 혹은 약과 2개만 먹으면 밥 한 공기와 맞먹는 300㎉다. 토란국 한 그릇은 150㎉, 식혜 1컵(200㎖)은 250㎉에 달한다. 간식으로 먹는 햇밤이나 사과, 배 등 과일도 칼로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도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과음,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는 갑작스럽게 위와 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위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불량에는 덜 자극적인 음식을 취하고 위장 운동을 촉진하는 소화제 복용이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급성위장염은 일반적으로 안정을 취하면서 수액을 보충해 탈수 증세를 치료하면 대부분 3∼4일 후 증세가 완화된다”면서 “만약 복통과 설사가 수일 이상 지속하고 발열이나 혈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수액을 투여하거나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초학력 진단평가, 학습 부진 예방할까

    서울교육청의 ‘초3·중1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침에 교육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에 일부 반발의 기류도 있어 제도의 안착까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결과는 학부모들에게 통지되며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은 단위학교 안에서 보정지도를 받거나 서울학습도움센터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학교별로 평가 결과가 공개돼 서열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단 도구는 학교별로 자율 선택할 수 있으며 학교별 진단 결과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김홍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정책실장은 최근 칼럼을 통해 “학교에서는 수업과 관찰, 상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진단하고 있다”면서 “진단을 통해 선별한 학생들을 별도로 지도하는 데 따른 낙인 효과 때문에 참여도가 떨어져 학습 부진이 개선되지 않는 게 현실인데도 교육청은 진단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초학력 부진은 진단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리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전국평등교육학부모회도 성명서를 통해 “뒤떨어지는 아이가 없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각되는 정책”이라면서 “사교육 시장만 뜨거워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지원 대상 학생을 누락시킬 가능성은 낮다”면서 “학교별로 이미 하고 있는 진단을 교육청이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교육부 역시 지난 3월 기초학력 진단평가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다가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년 초 진단평가를 실시하기로 하고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기초학력보장법’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지필시험인 진단평가가 개별 학생의 복합적인 학습 부진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학년별 문제은행 형식의 ‘기초학력 진단 보정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시스템 활용률은 60%선에 그친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년별로 제공된 문제를 푸는 시스템은 6학년인데 3학년 수준에 머무르는 아이 등 개별 학생들의 제각각인 수준을 명확히 진단하지 못한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문제풀이보다 수업 시간에 관찰해 수준을 파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학년 초에 상담과 관찰, 쪽지시험 등을 통해 학생 수준을 진단하고 있는데 별도의 시험을 의무화하는 게 오히려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평가 결과를 통지하고 보충수업을 시킬 경우 자녀가 ‘부진아’로 낙인찍힐 것을 두려워한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지원을 거부할 경우 학교로서는 대책이 없다. 학년 초 진단평가를 법제화하면 초등 저학년들까지 사교육에 내몰릴 공산도 크다. 기초학력보장법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 학교가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학부모에게 통지할 것을 의무화하는 조항이 검토됐지만, 이 같은 부작용을 감안해 “학교장이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임의조항으로 매듭지어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학교들이 학년 초에 이뤄지는 진단 활동을 강화하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실시 여부가 사실상 각 교육청의 재량에 맡겨진 상황에서 시도교육청들은 저마다의 기초학력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분주하다. 전북교육청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가 대신 수업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각 학교들이 ‘1수업 2교사제’ ‘한글책임교육‘ 등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을 하나 이상 반드시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계에서는 ‘진단보다 처방’에 주력하며 학교와 교사에게 실질적인 권한과 지원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희정 서울 정릉초등학교 교사는 “복지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학력 지원보다 생활을 돌보는 것”이라면서 “학생의 생활을 돌보는 것과 기초학력울 돌보는 것을 분리해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은 “기초학력 지원을 담당하는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행정업무와 수업시수의 부담을 줄여 교사가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학교장의 권한으로 학생에게 개별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서울교육청이 꺼내든 ‘초3·중1 기초학력 진단평가’ 카드가 타 시도교육청에 미칠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진단평가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내년 초까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0회]“하나부터 열까지 이해 안 되는 공소사실…강요하지 말라“ 원세훈 보고서 작성한 판사의 항변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0회]“하나부터 열까지 이해 안 되는 공소사실…강요하지 말라“ 원세훈 보고서 작성한 판사의 항변

    ‘원세훈 상고심’ 쟁점 정리 보고한 前심의관 “예상 쟁점 언급은 당연·정당한 업무”“외부 기관 대상으로 한 판결 분석 및 상소심 예상 보고서, 대외 ’무마·마사지용’”쟁점 분석보고서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전달됐으나 “재판 영향 의도·결과 없어”검찰의 신문에 “생각 강요하지 말라···보고서는 오히려 사법부 재판 독립 위한 것” “하여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할 수 없는 공소사실입니다.” 법정 곳곳에서 이따금씩 피식거리는 얕은 웃음들이 삐져나왔다. 법정에 나온 15번째 증인이 그 앞의 14명의 증인들에 비해 가장 강한 어조로 단호하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공소사실을 반박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특별조사단 보고서가 그런 식으로 나와서 전혀 동의할 수 없지만”, “저한테 생각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단호한 어투에 불편함을 숨기지 않는 ‘까칠’한 증인에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들이 마주한 법정 앞쪽에는 한껏 긴장이 높아졌다.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9회 재판에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 심의관으로 일한 박성준 서울고법 판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이날 재판에서는 특히 박 판사가 작성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개입 사건 항소심 관련 보고 문건이 쟁점이 됐다. 국정원의 댓글공작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 전 원장은 1심에서 국정원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15년 2월 9일 당시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상환)는 심리전단 직원의 이메일에서 발견된 파일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보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원 전 원장은 법정 구속됐다. 박 판사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과 윤성원 전 사법지원실장에게 1, 2심 판결문을 분석해 상고심에서 예상되는 핵심 쟁점과 그에 대한 의견 등을 정리해 2월 10일 보고했다. 박 판사는 검찰의 진술조서에 쓰인 내용이 자신이 한 진술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진정성립에서부터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조서를 다 읽고 날인한 것은 분명하고요. 형사소송법상 진정성립을 물으신다면 부인은 안 합니다. 다만 1회 조서 같은 경우 문답 내용이 실제 조서에 적힌대로 이뤄지지 않았고요. 제가 10시간 가까이 조사받으면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한 걸 나중에 검사님이 재구성해서 만든 조서인데 제가 충분히 검토를 해봤고 그에 대해 적어도 제가 진술한 부분은 동의하기에···” ●‘원세훈 상고심’ 쟁점 정리한 前심의관 “예상 쟁점 언급은 당연·정당한 업무” 이렇게 시작된 검찰의 주신문을 통해 박 판사는 사법지원실에서 심의관으로 일하며 각종 대외기관을 상대로 한 현안보고와 중요사건 등에 대한 쟁점 분석 등의 업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생각해 본 적 없고 국회와 언론, 검찰, 변호사협회, 기타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했다”며 청와대와 판결 관련해 소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문건을 작성하기 위해 재판부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거나 선고 전 재판의 진행상황이나 쟁점을 보고하기 위해 재판부의 의중이나 심리방향을 확인한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하며 일선 재판부에 대한 재판개입 의혹도 차단했다. 아직 선고가 되지 않은 상급심의 결론을 보고서에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아직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인 상급심 사건의 쟁점에 대해서는 “예상 쟁점을 언급한 것은 당연히 정당한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검찰이 “상급심의 예상 쟁점이 외부에 설명되거나 알려지면 외부의 입장이나 견해가 재판부에 전달될 수 있어서 (통상적으로는) 공정한 재판을 위해 외부에 설명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박 판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사실의) 전제가 잘못됐다. 쟁점을 알려준다고 재판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부에 설명된다고 해도 외부 의견이 재판부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건가?”라고 검찰이 재차 묻자 박 판사는 “제가 알기로는 그렇다”면서 “예상 쟁점을, 설명자료로 하는 것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마디로 기대를 품게 하는 거다. 원세훈 사건의 경우 1심은 야당(당시 민주당)이 반발했고 2심은 여당이 반발했다. 극렬히 반발하는 정치적 집단에게 ‘다음 쟁점은 이거니까 기다려보라’는 게 설명자료의 의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판사가 작성한 보고서의 맥락이 정다주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이 원 전 원장의 2심 선고 전날인 2015년 2월 8일 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검토‘ 보고서와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유죄 선고시 청와대가 불만 표시했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효력정지 사건 등 관심사안에 대한 암시를 전달하고 국정원 사건 상고심을 조속히 선고해 청와대의 불만과 오해의 기간을 최소화하는것이 바람직하며 선고 직후 적당한 비공식 라인 통해 사법부 진위가 곡해되지 않도록 절차 거쳐야’라는 내용이 있다.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판결이 선고됐으니 이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를 법원이 청와대에 취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보고서 작성자인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7월 23일 증인으로 나와 임 전 차장의 지시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판결 분석 및 상소심 예상 보고서, 대외적으로 ’무마·마사지용’” 박 판사가 선고 직후 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항소심 선고 보고’ 문건에는 특히 목차 가운데 ‘심각성’이라는 카테고리가 있고 그 아래 ‘국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난 뿐만 아니라, 선거 자체가 불공정한 사유가 개입했다는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음’, ‘대법원 구성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 판사는 기조실 보고서와 자신이 쓴 보고서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왜 했냐고 말씀하시면 근본적으로는…최소한 설명자료는 ‘우리 법원 좀 그만 비판하라’ 이거다. 기다려봐라. 그걸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유화적 제스쳐이고 당시에 저희가 생각하기로는 무마인데, 만날 국회에서 비판성명 때리며 재판부가 날로 모든 비판을 다 받아야 하니까 우리(행정처)가 중간에서 완화시키는 그런 의미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재판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판결 내용을 비판하고 의문을 갖는 외부를 상대로 법원에 대한 비판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으로 정리를 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박 판사는 이 문건의 내부용 보고서를 먼저 작성했다가 대외용 보고서를 다시 만들었다. 이 가운데 빠진 내용이 있는데 바로 박 판사가 ‘사견(私見)’이라며 적은 증거능력에 대한 판단 부분이었다. 박 판사는 “사견이라는 게 저, 기조실장, 사법지원실장, 차장, 처장, 이 몇 명 사이에서만 하는 말이다. 나를 믿으시는 거니까 내가 그 분들에게만 이 말을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나 누가 보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보고용으로 특정 사건의 쟁점을 분석하면서 “이건 순전히 내 개인 생각이니 (틀리더라도) 야단치지 말라. 당신들이 내 생각을 궁금해 하니까 적은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내부용 보고서는 당시 윤성원 사법지원실장, 임종헌 기조실장, 강형주 법원행정처 차장, 박병대 법원행정처장, 그리고 양승태 대법원장에게까지 보고됐다고 말했다. “제가 대법원장한테 보고한 건 아니고 보고된 건 알고 있다”면서 “저는 대법원장 방 자체에 단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원 전 원장의 상고심이 진행되던 도중 박 판사는 신모 당시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부터 “보고서를 아주 잘 썼던데, 내가 종이로 가지고 있어서 그런데 파일로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누구인지도 몰라 실제로 재판연구관이 맞는지 검색을 해본 뒤 선배 법관인 것을 알고 대외용 파일을 보내줬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보고서가 넘어가면 재판연구관에게 사건에 대해 예단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문제점은 없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판사는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전달된 쟁점 분석 보고서 “재판 영향 의도·결과 없었다” 박 판사가 보고서에 쓴 ‘상고심 쟁점 검토사항’에는 증거능력과 선거운동 인정 여부가 사건의 핵심이라고 거론됐다. 특히 다음의 문구들이 재판개입이 의심되는 대목으로 지적됐다. -‘이 사건 파일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가 절대적인 핵심 쟁점일 듯. 지논 파일과 시큐리티 파일로 인정되는 사실관계는 너무나도 구체적임. 그러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단순히 전제법리 만으로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임’ -‘1심과 2심 판결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포섭 범위에 대한 법리 해석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법리가 본질적으로 다른 게 아니라 인정한 사실관계에 따른 것이고 사실인정이 달라진 것은 증거능력 인정여부에 따라 달라진 것이므로 당연한 논리적 흐름’ 지난해 5월 대법원 특별조사단의 조사보고서에는 박 판사의 문건에 대해 ‘보고연구관이 사법행정담당자가 작성한 문건을 검토보고서 작성에 참조한다는 것은 사법행정 담당자가 가지고 있던 사건에 관한 지식 내지 시각이 소송 외적인 통로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떠나 부적절함’이라고 지적됐다. 검찰도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이 임 전 차장과 공모해 원 전 원장 사건의 핵심 쟁점을 신속히 파악하고 상고심 재판부와 담당 재판연구관에게 전달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박 판사에게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그러나 박 판사는 재판연구관에게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고서에) 제 사견이나 쟁점에 대해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는 등의 한 쪽 방향을 설명한 게 아니다. 다른 분들의 보고서를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기각이 아니라 각하가 되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넘어갔으면 예단이지만 제 보고서에는 (2심에서 증거능력이 인정된) 증거를 날려야 한다… 뭐 그렇게 보고 싶은 분은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재판 연구관은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초면인 분한테 내가 쟁점을 이렇게 뽑았는데, 자기가 검토해보니 그게 아닐 수 있어 부끄러워서 사견을 알려주지 않고 대외용 보고서를 보내줬다. 재판연구관의 예단에는 상관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판사는 “대법원 특별조사단 자체도 보고서에 그렇게(재판연구관의 판단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로) 판단해 뒀는데 판결만 비교해보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거라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안 본다”고 말했다.검찰은 이어 “하나만 보충하면 이 보고서는 재판연구관 입장에서 대법원장에까지 보고된 보고서라는 것을 알고, 그 보고서에 이 사건의 심각성이라든지 대법원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그 자체로 검토하는 연구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을 더했다. 그러자 박 판사는 “그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맞받아쳤다. 사건의 중대성을 어떻게 재판연구관이 모를 수 있냐는 취지다. 약간 당황한 듯 검찰이 다시 “당연히 알아야 되는 거지만, 지휘부에 보고된 보고서라는 건 다른 것 아닌가?”라고 묻는 동안 박 판사와 두어 번 말이 엉켰고 박 판사는 이내 “아니, 저한테 생각을 강요하지 마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각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여쭤보는 것”이라는 검찰의 말에 박 판사는 다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하나부터 열까지 이해 안 되는 공소사실” 기조실과 사법지원실에서 국정원 사건을 두고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고 특히 정 부장판사가 작성한 기조실 보고서에 판결과 관련된 ‘각계 동향’에 청와대 입장도 있었던 것을 들어 검찰은 “증인도 당시 청와대의 입장이나 청와대 입장에 대한 행정처의 대응방안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박 판사는 “듣도 보도 못했다”고 말했다. 오후에 이어진 반대신문에서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박 판사가 보고서에 작성한 ‘심각성’이라는 표현과 함께 증거능력을 배척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힐 소지가 있어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하자 “이 보고서가 이렇게 공개될 거라고는 당연히 생각을 못했고, 만약 공개될 거라고 알았다면 지금 제가 제일 후회되는 게 목차를 ‘심각성’으로 고친 거다. ‘판결의 파장’이라고 했으면 아전인수격 해석을 덜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내가 심각성이라고, 굳이 후회할 만한 표현을 썼을까 후회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보고서에 상고심 심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강행 규정으로 2개월씩 심리기간이 다 정해져 있어 상고기간을 빨리 하는 게 왜 잘못된 것인지”라면서 “하여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할 수 없는 공소사실이다”라고도 말했다.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 차장 등이 보고서를 대법원 재판부에 전달하는 뜻이 있다는 어떤 종류의 느낌이라도 받은 적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반대신문 과정에서 박 판사는 이런 말을 남겼다. “검찰에서 또는 지금 소위 말하는 ‘법원행정처 무용론자’들이 말하는 건 판사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냐는 건데, 저희는 판사로서 하는 게 아니라 사법행정 담당으로 한 것이다. ‘왜 법관 신분이 그런 일을 해야하냐’는 사법행정의 효율성과 재판독립성은 언제나 충돌할 위기가 있다. 재판독립을 우위에 두고 있는 게 법원인 것은 당연하다.” 박 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현안보고는 국회나 언론에 대응해 재판부 또는 재판의 독립을 보호하기 위함이 목적이지 재판에 영향을 행사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왜 이런 말을 했냐면, 지금 (검찰이) 무슨 의심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의심이 현안보고가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면 정반대라고 말한 것이다. 법관 신분을 가진 사람으로서 법관 독립이 최우선이었고, 현안보고하는 이유는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했을 때 저희(행정처)가 중간에서 속된 표현으로 마사지 기능이라고 하는데요. 극렬하게 비판하고 있는 반대편을 향해서 처장이나 차장님이 직접 화살을 맞아주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재판부에 직접 화살을 돌린다. 신상 털리고 그러는 건 당시엔 없었는데. 처장, 차장이 나와서 재판부가 이렇게 해서 법리에 따라 판단한 거고, 또 어떻게 보면 최종적으로 상급심이 남아있다고 말해줌으로써 일종의 진정효과가 있는 거다. 재판부 개개인이 예뻐서 보호해주는 게 아니라 공격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사법부 재판이 독립되기 때문에 그게 궁극적 목표라는 의미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아내의 맛’ 진화, 로또 향한 욕망 ‘결과는?’

    ‘아내의 맛’ 진화, 로또 향한 욕망 ‘결과는?’

    ‘아내의 맛’ 함소원, 진화 부부가 이번엔 요절복통 ‘로또 복권 당첨 도전기’를 선보인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 62회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경제권 대소동이 담겼다. 함소원 어머니는 딸이 태어난 후 책임감이 생긴 것 같은 진화에게 앞으로 돈을 두둑이 챙겨주라고 제안했고, 이에 함소원은 진화와 철학관을 찾아가 미래와 경제권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진화가 꼼꼼한 성격이라 사업을 해도 괜찮지만, 경제권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아내 함소원이 관리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듣게 됐다. 이와 관련 10일 방송되는 ‘아내의 맛’ 63회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가 마산의 ‘로또 명당자리’를 방문해 미묘한 기류를 촉발시킨 ‘진화의 일확천금의 꿈’이 담긴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함소원의 가족 모임을 위해 마산에 내려갔던 상황. 이때 아내 대신 집 앞 마트를 나왔던 진화는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끝없이 대기줄을 서 있는 의문의 장소를 발견했고, 이곳은 무려 1등만 8번, 2등은 42번의 당첨자를 낸 마산의 유명한 로또 성지라는 것을 알아냈다. 아내 함소원의 인정사정없는 용돈 관리로 항상 돈이 부족했던 진화는 우연히 발견한 ‘로또 명당’에 홀린 듯 걸어갔고, ‘로또’ 당첨금과 위력을 몸소 만끽하고 싶은 마음에 주머니를 털어 로또 한 장을 구입했다. 그리고 진화는 ‘일확천금’의 꿈에 젖은 채 당첨되었을 때 무엇을 할지 즐거운 상상에 빠져들었다. 때마침 시간은 로또 당첨 방송을 하는 토요일이었고,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진화는 함께 따끈따끈한 로또 한 장에 담긴 번호를 맞춰보기 시작했다. 과연 진화의 야무진 부귀영화의 이뤄질 수 있을지, 그리고 진화는 당첨금으로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지, 상상초월 ‘이 남자의 욕망’이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로또 한 장이 촉발시킨 진화의 꿈은 많은 남자분들, 특히 결혼하신 분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낼 것”이라며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 남자가 희망을 품었던 것은 무엇일지 좌충우돌 시트콤 같은 함진부부의 이야기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이날 방송될 예정이었던 박명수, 김철민의 콘서트 ‘괜찮아 김철민’ 현장은 보충 촬영 등이 남아있어서, 오는 17일 방송으로 변경됐다. 양해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송파월드장학재단 운영 행태… 방관만 할 것인가”

    정진철 서울시의원 “송파월드장학재단 운영 행태… 방관만 할 것인가”

    지난 2015년 123층 롯데월드타워가 건립되면서 송파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롯데는 공익기금 50억 원을 출연했다. 이 공익기금으로 설립된 ‘송파월드장학재단’의 운영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짐에 따라 감독청인 서울시교육청이 어떠한 개선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재단 설립이후 서울시교육청은 변경된 이사들이 자격요건을 충족했는지 검토하지 않았다. 정관에 따라 송파구의 추천을 받았는지 증빙서류를 요구하지도, 면밀히 검토하지도 않은 채 이사변경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송파구 공무원으로 선임돼야 하는 ‘당연직’ 이사 자리에 시교육청은 ‘민간인’ 이사를 승인해버린 실책을 범했고 이에 대한 자료 요구에 사실과 다른 답변자료를 제출했음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무책임한 졸속행정으로 구성된 재단이사회는 지난 4월 정관변경을 추진하면서 장학사업 외 다른 목적 사업을 추가하고, 공무원 2인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토록 한 조항을 삭제하고, 이사 선임을 위해서 송파구청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하려 했다”라고 말하고, “재단 해산 시 잔여재산의 귀속주체를 당초 송파구청에서 ‘유사 목적의 장학 재단’으로 변경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송파구는 이사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재단에서는 자체적으로 이사를 선임하고 승인해 줄 것을 교육청에 요청했다”라며, “현재 재단 15명의 이사 중 9명의 임기가 만료됐다. 공익법인법에서는 이사 결원 시 2개월 내에 보충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사 대부분이 임기가 만료된 지난 4월 이후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할 건지,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 장학생 수가 2016년 157명에서 작년 103명으로 2년 만에 34%가 줄었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공익재단이 정관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여 이사회를 신속히 구성하고, 장학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장학금 수혜자의 선정기준과 절차가 공정했는지, 공익기금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감사위원회는 감독청이 책임과 권한을 다하고 있는지, 공무원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가 있었는지를 투명하게 점검하도록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딸 고교 생활기록부 열람 교직원 참고인 조사

    조국 딸 고교 생활기록부 열람 교직원 참고인 조사

    민갑룡 경찰청장 “법적 절차 맞게 수사하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딸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유출됐다는 논란에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민의 요구에 맞게끔 법적 절차에 맞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조국 장관 딸의 생활기록부 담당자를 참고인 조사했고,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도 넘겨받았다”면서 “열람 기록을 토대로 어떻게 자료가 배포됐는지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국 장관 딸은 이달 3일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성적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보충조사를 받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도 지난 6일 조국 장관 딸의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한영외고 교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민 청장은 “유출 경위 파악 과정에서 이를 공개한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수사상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를 통해 조국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경찰청장 간담회에서는 조국 장관 딸이 자신에 대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등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유포자들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한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신고를 접수한 상태로, 아직까지 고소인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고소인 측에서 ‘생활기록부 관련 사안이 더 급하므로 명예훼손 관련 조사는 나중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 동양대 총장 “청문회 표창장 일련번호, 검찰 사본과 동일” 입장 번복

    동양대 총장 “청문회 표창장 일련번호, 검찰 사본과 동일” 입장 번복

    대학 진상조사 마무리 “수사 진행 중…내용 공개는 어려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청문회에서 공개된 표창장과 검찰 조사에서 본 표창장 사본의 일련번호가 다른 것 같다”던 입장을 번복했다. 최성해 총장은 8일 연합뉴스에 조국 후보자 청문회에서 휴대전화 사진으로 노출된 조국 후보자 딸 표창장에 대해 “정확한 기억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련번호가 검찰 조사에서 본 표창장 복사본의 것과 다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그는 “오후에 교직원으로부터 재차 보고를 받은 결과 일련번호가 같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이와 함께 최 총장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관한 대학 자체 진상조사도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 표창장 위조 의혹 진상조사는 어느 정도 끝났다”면서 “내일 결과를 보고받는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총장은 “(조국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을) 만들 때 세력이 있었던 것 같다. 정 교수(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친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진상조사 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추가 조사를 지시하겠지만 (결과에) 보충할 부분이 없더라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언론에 알리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도 수사 결과 발표 전에는 결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동양대는 조국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딸이 받은 총장 표창장의 진위 논란이 확산하자 검찰 조사와 별도로 지난 5일부터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조국, 이제 그만 내려 놓으라”…청문회 12시간 만에 첫 평가

    나경원 “조국, 이제 그만 내려 놓으라”…청문회 12시간 만에 첫 평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마지막까지 거짓말쟁이로 기억되는 비극을 스스로 멈추시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2차 보충질의 개의를 앞둔 오후 9시 30분쯤 페이스북에 이같이 글을 남겼다. 나 원내대표가 오전 9시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 이후 12시간 만에 밝힌 청문회 관련 첫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의 칼날이 그대의 가족을 향해가고 있다”며 “그렇게 얻은 법무부 장관 자리, 사법 개혁은커녕 장관으로서의 명함도 못 내밀 부끄러운 자리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이제 그만 내려놓으십시오”라며 “진정 사법개혁을 꿈꾼다면, 더더욱 그대는 지금 쉬어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 시작을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고도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 민란에 한국당은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거짓말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해 조 후보자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위법한 후보라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예고했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관전평, 靑 “결정적 한 방 없다”…정의당, ‘데스노트’ 논의 착수

    조국 관전평, 靑 “결정적 한 방 없다”…정의당, ‘데스노트’ 논의 착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청와대는 “이른바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며 임명 의지를 시사했다.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본질의, 보충질의, 1차 보충질의에 이어 오후 9시쯤 2차 보충질의에 돌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일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이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지만, 후보자의 위법행위나 범법 행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국·미얀마·라오스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7일 0시부터 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순방 현지에서 국회에 6일까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후 6시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까지 나온 것, 청문회 상황이나 이런 걸 보면 저희로서는 부적격, 임명 못 할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청문회 한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청문회를) 안 했으면 훨씬 더 정치 공세를 했을 텐데 괜히 해서 한국당 의원들 밑천 다 드러나고, 민낯이 다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와 민주당 청문위원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후보자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여당은 물타기와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밝혀진 것은 조국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 해소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의혹에 대한 확신만 깊어졌다”고 했다. 여야의 공방 가운데 이른바 조 후보자의 ‘데스노트’ 여부를 청문회 이후로 미뤄둔 정의당도 최종 입장 논의에 들어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은 오후 8시부터 국회에 모여 청문회를 지켜보며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정의당은 청문회를 끝까지 지켜보고서 당내 토론, 발표 방식 등을 논의해 7일 입장을 낼 것으로 전해진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경찰, 조국 딸 고소인 조사…“생활기록부 등 유출자 처벌해달라”

    경찰, 조국 딸 고소인 조사…“생활기록부 등 유출자 처벌해달라”

    딸 조씨, 5일 경남 양산경찰서 출석지수대, 생기부 유출 고발인 조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경찰에 출석해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유출자를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은 지난 5일 오후 경남 양산경찰서에 홀로 출석해 4∼5시간가량 고소인 보충 조사를 받았다. 조 후보자 딸은 앞서 3일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성적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냈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이후 첫 조사를 통해 고소장에 첨부된 언론사 기사 등을 확인하고 고소인 진술을 꼼꼼히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도 6일 오후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 유출 관련 고발장을 제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 참여연대는 생활기록부 유출 과정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수대 관계자는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채식주의자, 뇌졸중 위험 20% 더 높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채식주의자, 뇌졸중 위험 20% 더 높다 (연구)

    건강을 위해 채식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평균 연령 45세의 영국인 4만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평균 18년간 식습관과 건강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 중 2만 4428명은 고기를 먹는 사람이고, 7506명은 페스코테리언(해산물 외의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1만 6254명은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다.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가 진행되는 18년 동안 관상동맥성심장병의 발병사례는 2820건, 뇌졸중 발병사례는 1072건이었다. 이후 흡연 여부와 운동량 등의 요소를 종합한 결과, 고기뿐만 아니라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비건)를 포함한 채식주의자 전체는 고기를 먹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식주의자들에게서 유독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거나, 고기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 체내에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상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뇌졸중 발병과 연관이 깊은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소의 결핍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산물 외의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페스코테리언에게서는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해산물을 섭취하는 페스코테리언의 경우 일반 채식주의자 만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지 않았다. 또 비타민 B12의 결핍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해산물로부터 비타민 B12의 충분히 섭취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B12와 같은 영양소를 보충제 등을 통해서만 섭취하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채식주의자가 고기를 먹는 사람에 비해 모든 질병의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고기를 먹는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성심장병의 위험이 22% 낮았으며, 해산물을 먹는 페스코테리언의 경우 13% 더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캠브리지대학의 영양학 전문가 스테판 버제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누구에게나 건강상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건강을 고려해 채식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추가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4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과 국회의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과 국회의원/전경하 논설위원

    “본인 출세도 좋지만 (출산으로)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 지난 2일 열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에게 한 말이다. 만 55세인 조 후보자는 미혼이다. 정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출산율이다. 정말 훌륭한 분이 그걸(출산)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내 하나도 관리 못하는 사람.” 같은 날 열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중 한국당 의원이 최 후보자에게 한 말이다. 최 후보자의 아내가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에 후원한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답하자 “아내 하나도 관리 못하는 사람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최 후보자의 아내는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다. 박 의원은 발언 직후 동료 의원들이 삭제나 수정을 권유했는데도 응하지 않았다. 대신 “아내가 사용하는 재정과 아내의 행동 등을 관리해야 하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등에서 ‘아내 관리’ 논란이 일자 한 시간 뒤에 “아내와 회계관리도 못한다”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보충질의에서야 사과했다. 여성은 국가를 위해 결혼과 출산을 하고, 결혼하면 남편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니.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혹시 그런 생각을 했더라도 어떻게 그 생각을 감히 입 밖으로 낼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출산 여부는 장관 후보자의 자질이나 정책 능력과 관련이 없다. 남성 장관 후보에게 자녀가 몇 명이냐고 묻지 않는 것과 같다. 성인인 아내를 통제하고 감독한다는 발상이 놀랍다. 미성년자인 자녀의 성적이나 건강 등도 돌보는 것이지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도 성인이 되면 잔소리하지 못한다. 정의당은 “뼛속까지 가부장제가 남아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결혼과 출산은 개인 선택의 문제다. ‘국가를 위한 출산’이란 전체주의적 사고다. 201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기초지방자치단체별 가임기 여성 수를 표기한 ‘출산지도’를 발표해 여론의 질타를 맞았는데, 그때조차 남의 일이었던 모양이다. 한국당은 지난 6월 여성 당원 대회에서 하의를 벗으며 엉덩이춤을 춰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모진 비판을 받았는데 전혀 시정한 흔적이 없는 것 같다. 연간 1억 5000만원의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들이 입법과 정책검증 등 국가를 위한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는 만큼 국회의원 소환제를 도입해 입법부를 관리하자는 성난 여론이 많다. lark3@seoul.co.kr
  • [오늘의 눈] 기자들에 야유… ‘조국 검증’에 임하는 민주당의 자세/신형철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기자들에 야유… ‘조국 검증’에 임하는 민주당의 자세/신형철 정치부 기자

    3일 새벽 2시 14분, 시작한 지 약 11시간 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의 ‘끝’이 보였다. 처음 200여명이 넘는 기자가 가득 찼던 국회 본관 246호에는 30~40여명만이 남아 있었다. 이 중 한 기자가 “정말 짧게 할 거면 마지막으로 하라”는 사회자의 요구에 다짐까지 하고서야 어렵게 마이크를 들었다. 그런데 함께 자리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구역인 단상 앞쪽에서 야유 소리가 쏟아졌다. 비판적인 질의였지만 조 후보자는 어떤 질문이라도 받겠다고 공언한 터였다. 다른 기자가 “그런 식으로 간담회에서 여당 의원이 반응을 보이면 어떡하냐”며 항의했지만 사회자는 “다들 반응하는 방식이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애초 이날 간담회는 조 후보자의 답변을 최우선으로 배려해 설계됐다. 국회 청문회가 아니니 자료 요구나 증인 출석은 불가했고, 따라서 질문에 대해 조 후보자의 일방적인 해명을 듣는 자리였다. 기자들은 소위 ‘핵심 질문’을 반복했지만 후보자는 “이번에 처음 안 사실”, “검찰 수사에서 해명될 것” 등의 답변을 반복하기도 했다. 답답한 기자들이 민주당 측 한 의원에게 “증인과 자료도 없이 무슨 기자간담회를 하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쓴 기사 보고 읽으면 되지 않느냐”는 일견 비아냥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조 후보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도 않았지만, 속 시원한 해명도 내놓지도 않은 채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끝까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자들 중에 “역시 교수다”, “체력이 대단하다”며 후한 평을 내린 경우도 있었다. 실제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조 후보자는 “맥락을 알아야 한다”며 사건의 전후 사정을 설명하는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의 체력은 조 후보자에 미치지 못했다. 새벽이 넘어가자 간담회 사회자는 “촬영기자들이 힘들어 한다”며 무제한 토론을 ‘제한 토론’으로 바꿨다. 간담회에 민주당 의원 중 일부가 참석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측에서 사전에 “당은 배석하지 않고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배치되는 일이었다. 참석자 중에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면 참석할 법사위원 소속 당 최고위원도 있었다. 이들은 쉬는 시간 동안 조 후보자의 부족한 답변을 보충하는 정성도 보였다. 당 대변인단에 최고위원까지 참석한 것은 조 후보자를 그만큼 ‘귀한 손님’으로 여겼다는 방증일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간담회 자체도 그만큼 귀하게 여겼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평소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246호의 끝은 질문을 덮은 야유였다. hsdori@seoul.co.kr
  • 몇년 넘게 감자칩만 먹은 영국 19세 청년 “앞이 안 보여요”

    몇년 넘게 감자칩만 먹은 영국 19세 청년 “앞이 안 보여요”

    몇년 넘게 감자칩 등만 먹은 영국의 10대 청소년이 시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는 BBC 방송 기사는 매우 충격적이다. 브리스톨의 안과 의사들이 초등학교를 마친 뒤부터 프렌치프라이, 프링글스, 흰빵에다 이따금 햄이나 소시지 몇 조각을 먹었을 뿐 과일이나 채소를 일절 먹지 않은 청년이 17세 때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지금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3일 보도했다. 극심한 비타민 결핍증과 영양 불균형의 결과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청년이 청력도 좋지 않다고 보도했는데 BBC는 시력만 언급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에게는 14세 때 좋지 않은 전조가 있었다. 지치고 몸이 좋지 않아 주치의를 찾았다. 당시 이미 비타민 B12 결핍증 진단을 받고 보충제를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치료를 받거나 형편없는 식단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3년 뒤 브리스톨 안과병원에 갔는데 진행형 시력 상실로 진단됐다고 미국에서 발간되는 내과학 저널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journal)가 소개했다. 데니즈 에이탄 박사는 “그의 식단은 근처 피시 앤드 칩스 식당의 칩스에만 의존했다. 프링글스 같은 크리스프류도 먹고 때때로 흰빵 슬라이스와 정말 이따금 햄 몇 조각을 들었다. 정말로 과일이나 채소는 전혀 먹지 않았다”면서 “그는 섬유질 음식은 정말로 못 넘기겠다며 칩스와 크리스프류가 먹고 싶고 먹을 수 있다고 느끼는 유일한 음식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40대인 그의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도시락에 과일이나 채소도 넣어줬지만 전혀 손대지 않았다”면서 “시력 손상을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악몽이었다. 대학에 들어가 정보기술(IT) 관련 과정을 시작했으나 아무것도 듣고 볼 수 없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에이탄 박사 등은 그를 정밀 검진한 결과 비타민 B12 뿐만 아니라 구리, 셀레늄, 비타민D 등이 극히 낮은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고 과체중도 아니었다. “뼛속의 미네랄이 모두 빠져나가 그 나이 또래 사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랐다. 정말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까? 법정 장애인으로 등록할 기준은 이미 넘겼다. 정면을 응시했을 때 오른쪽을 전혀 보지 못해 운전을 할 수 없고, 읽거나 TV를 보거나 얼굴을 분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다만 주변을 볼 수 있어 스스로 걸어다닐 수는 있다. 만약 조금만 일찍 발견했더라면 영양 문제로 시작한 시신경 손상은 치유할 수 있었는데 방치하는 바람에 시신경 속의 신경섬유가 죽어 영원히 치유하지 못할 수 있다. 에이탄 박사는 다행히도 이런 사례는 아주 희귀하다면서도 부모들은 자녀의 지나친 편식을 방치하면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라고 권했다. 또 이런 일이 걱정되는 이라면 당장이라도 매일의 식단에 한두 가지 새로운 음식을 집어넣으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비타민보충제는 어디까지나 보완할 뿐이며 건강한 식습관을 대신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타민A 같은 일부 비타민은 독이 될 수도 있어 남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식도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으면 비타민 B12 결핍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얼, 설탕을 넣지 않은 콩 음료, 고기와 수프의 조미료로 쓰는 이스트인 마마이트 등이 비타민 B12를 강화해준다. 영국식단협회 대변인이며 상담 영양사인 레베카 맥마나몬은 “2016년 이후 영국 정부가 완전 식품으로부터 얻기 힘든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비타민 D 보충제를 하루에 10마이크로그램(국제단위로는 400) 먹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을 유념할 가치가 있다”면서 “복합 비타민 보충제는 다섯 살 생일을 지난 뒤부터 모든 어린이들이 먹도록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채소 안 먹어” 극단적 편식에 결국 시력 잃은 17세 소년

    “채소 안 먹어” 극단적 편식에 결국 시력 잃은 17세 소년

    극단적이지만 편식이 얼마나 신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희소 사례가 학술지에 소개됐다.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3일자에 실린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19세 남성은 10년 넘게 감자튀김과 감자칩(프링글스), 햄, 소시지 그리고 흰빵만을 먹다가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잃고 말았다. 원인은 비타민 B12와 D, 구리 그리고 셀레늄 등 몇몇 필수 비타민의 부족으로 망막의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는 영양시신경병증(nutritional optic neuropathy) 때문이었다. 문제는 시력이 손상되는 속도가 느리고 통증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 역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 환자의 증상은 14세 때 처음 보고됐다. 당시 그는 극심한 피로감에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혈액 검사에서 약간의 빈혈과 적혈구 부족을 제외하곤 키와 몸무게도 정상이고 겉으로 봤을 때 건강하게 보였다. 따라서 그는 비타민 주사를 맞고 담당의사로부터 육류와 채소 그리고 과일이 풍부한 다양한 식사를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음식의 질감 탓에 채소와 과일을 절대 먹지 않았다. 결국 부모는 그가 원하는 음식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저자인 데니즈 아탄 박사는 보고서에 기술했다. 이 때문에 그의 증상은 날로 심해졌다. 15세 때부터 난청과 시력 손상을 겪기 시작한 것이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증세가 날로 심각해지는 모습에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체질량지수(BMI)도 정상이고 특별한 약을 먹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환자는 17세 때 실명에 이르렀다. 추가 검사에서 비타민 B12 결핍과 구리 및 셀레늄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아 영양시신경병증 진단이 나왔지만, 이미 그의 시력은 영구적으로 손상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식단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가 ‘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RFID·Avoidant-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라는 섭식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애는 생후 7년부터 10년까지 대체로 초등학생 시절에 해당하는 소아중기(학동기)에 음식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고 음식 질감에 관한 민감성이 높아질 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그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제로나마 섭취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주변시가 남아 있어 시야의 바로 바깥쪽이 보여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탄 박사는 “어릴 적 식습관은 성장해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음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그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영양적인 균형은 신체 건강에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부분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자칩·소시지만 먹던 영국 10대 시력·청력 잃어

    감자칩·소시지만 먹던 영국 10대 시력·청력 잃어

    영국의 한 10대 청년이 감자칩과 소시지만 먹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3일 전했다.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19살 청년 A는 14살 때부터 서서히 청력을 잃기 시작했다. 시력도 급격히 나빠졌다. 지금은 직업을 갖거나 사회 생활을 포기한 상태다. A가 이렇게 된 원인은 그의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7살때부터 감자칩과 프링글스, 소시지, 가공 햄, 흰 빵만을 먹어왔기 때문이다. A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초등학생 때 도시락에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가져온 것을 보고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칩과 소시지 등만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고했다. 직접 만든 샌드위치나 사과 등 과일 등을 도시락에 함께 넣어줬으나 아들은 전혀 먹지 않았고 학교 선생님도 이에 대해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A의 편식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그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했기 때문이다. A의 형과 여동생은 골고루 잘 먹는 편이었지만 셋 다 몸매가 좋고 건강했다. 어머니는 “사람들은 정크푸드를 먹으면 비만이 된다고 말하지만 A는 늘 말라서 과체중 걱정이 없었다. 아주 날씬했다”고 말했다. A는 그러나 일부 음식을 아예 거부하거나 제한적으로 먹는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RFID)를 겪어 왔다. 특정한 감촉이나 냄새, 맛, 온도 또는 생김새를 가진 음식물을 거부하는 증세로 심각한 체중저하과 영양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A의 시력은 현재 법적으로 시각장애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A는 대학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수업 과정을 듣기 시작했지만 아무것도 듣거나 볼 수 없어 결국 포기한 상태다. 담당 의사인 데니즈 에이탄 박사는 A가 비타민 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 상태는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금까지 먹던 음식만 먹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탄 박사는 “어릴 적에 형성된 식습관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공음식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 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것만 먹으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A의 가족들은 ARFID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력과 청력에 있어 영양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사례를 내과 저널에 싣는 데 동의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기도 군인자녀 ‘찾아가는 배움교실’

    경기도는 잦은 근무지 이동, 격오지 근무 등으로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기북부 거주 직업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찾아가는 배움교실’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은 경기도에서 양성한 도민강사가 군인 자녀 집을 찾아가 학습을 지원하는 것으로 3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강사 20여명에 5개 분야 20여개 소통·참여형 프로그램이 있다. 주요 내용은 ▲기초보충학습(국어·영어·수학) ▲창의 과학(드론·코딩·피지컬 컴퓨팅 등) ▲문화예술(드로잉·목공·도예) 등이다. 도는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확대 시행하는 한편 군인 배우자를 도민강사로 양성, 운영할 방침이다. 조학수 평생교육국장은 “경기북부 군인자녀 대상 ‘찾아가는 배움교실’ 사업을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채식 위주 식사, 태아 IQ 낮출 위험 있다” 전문가 경고

    “채식 위주 식사, 태아 IQ 낮출 위험 있다” 전문가 경고

    완전 채식이나 채식 위주의 식사가 다음 세대의 지능지수(IQ)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영국의 한 전문가가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런던의 영영사 에마 더비셔 박사가 영국의학저널(BMJ)의 한 전문지에 발표한 ‘진료현황·지침’을 통해 완전 채식이나 채식 위주의 식사는 태아의 두뇌 발달에 중요한 식이영양소인 콜린의 결핍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콜린은 육류나 생선, 달걀 또는 유제품에 주로 함유돼 있는 데 아이의 두뇌가 건강하게 발달하는 데 기여해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중요하다. 또한 이 영양소는 간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도 관여하므로, 남성 역시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더비셔 박사는 이 자료에서 “육류나 유제품 위주의 식사에서 벗어났을 때 의도하지 못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 콜린이 신체 건강에 중요하다는 증거가 많아지면서 콜린 섭취는 꼭 필요하다”면서 “채식 위주의 식사나 채식주의가 점차 트렌드가 되면서 콜린의 섭취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다음 세대(자녀)의 두뇌 발달을 하향 평준화할 위기에 처해 있다. 채식 위주의 식사는 지구 환경에 너무나도 좋긴 하지만, 태아의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콜린 섭취를 줄이는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채식 위주의 식사가 태아의 지능지수(IQ)를 낮출 위험이 있는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더비셔 박사에 따르면, 콜린은 간에서 생성되지만 그 수치는 몸이 필요로 하는 수준을 충족하지 못해 식사나 보충제로 섭취해야만 한다. 영국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전체 가구의 약 21%가 육류 섭취량을 줄였다고 소비자 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의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더비셔 박사의 콜린 결핍 경고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채식주의나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자신의 신념을 버릴 필요는 없다. 영국영양사협회(BDA)에 따르면, 콜린은 동물성 식품이 아닌 다른 대체 식품으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굽거나 볶은 콩(소이 너츠), 양배추·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버섯, 퀴노아, 땅콩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자료는 ‘BMJ 영양, 예방 및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and Health) 최근호(7월16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정은, 드골 이상 강력한 대통령으로” “김일성도 없던 권한까지”

    “김정은, 드골 이상 강력한 대통령으로” “김일성도 없던 권한까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 회의를 통해 지난 4월 개정한 헌법을 부분적으로 손질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매체들이) 수정 보충했다고 보도했다. 개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4개월여 만에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헌법을 수정보완한 것은 결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강력한 권능을 지닌 대통령(?) 만들기의 종결편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김 교수는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거에 의해 뽑히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골자이고, 국무위원장의 법령 공포권과 대사 임면권을 추가하고 국무위원회의 임무와 권한을 확대한 것이 두 번째 골자라고 지적했다. 국무위원장이 대의원이 되면 최고상임위원장과의 상하 관계에 모순이기도 하고 인민 전체를 대표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국무위원장을 일개 선거구 대의원으로 다시 선거한다는 것도 비정상이라고 본 것이다. 또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법령, 국무위원회 중요정령과 결정을 공포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행정과 입법 위에 군림하는 국무위원장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기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가지고 있던 대사 임면 권한을 국무위원장이 갖게 돼 국무위원장의 외교 활동의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수정보충은 지난 4월 개정헌법 이후 추가적으로 변경된 것이라기보다 4월 개정 때 빠진 것이나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나아가 유일 영도체제 강화, 대의원 겸직 금지로 김 위원장은 정상 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 어쩌면 박정희, 드골과 같은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 이상의 지도자 위상을 갖게 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통치 체제를 확고히 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지난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 손상을 입은 통치력을 정상화하고 북미협상을 앞두고 대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과 미국의 의도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란 당당함을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이에 반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헌법을 다시 개정했다”면서 지난 3월 10일에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및 부친 김정일과 다르게 대의원으로 추대되지 않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최고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직을 맡지 않은 첫 사례가 된 것을 사후적으로 정당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 국무위원회 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 등 당과 국가, 군대의 핵심 직책을 다 누리는 상황에 굳이 명예직 성격이 강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직까지 겸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또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법령, 국무위원회 중요 정령과 결정을 공포한다”는 내용과 “다른 나라에 주재하는 외교대표를 임명 또는 소환한다”는 내용을 보충했다고 밝힌 것은 1972년 김일성 시대 공화국 주석의 임무와 권한에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정 본부장은 지적했다. 북한이 이번에 1972년 헌법도 공화국 주석에게 부여하지 않았던 ‘외교대표(대사와 공사)의 임명 및 소환’ 권한까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부여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외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표의 임명 및 소환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이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국무위원회’의 위상 및 권한을 대폭 강화한 것은 외교와 경제, 국방, 교육 등 나랏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정 본부장은 결론 내렸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지금까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는 여러 차례 개최했지만 단 한 번도 국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적이 없어서 국무위원회가 앞으로 얼마나 실질적인 정책결정기구 역할을 할지 의문이라면서 역시나 비핵화 협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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