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충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폭락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당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작심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량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88
  • ADB, 한국 성장률 전망 3.1→ 3.0%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3.0%로 내려잡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3.2%로 대폭 높였다. ADB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기획재정부는 전했다. ADB가 지난해 12월 14일 발표했던 보충 전망과 비교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 포인트 낮아졌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3% 포인트 올랐다. 단 ADB는 물가 상승 추세를 고유가, 식품물가 상승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2023년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2.0%로 안정되겠다고 내다봤다. 49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을 보고서에 담은 ADB는 46개국의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역시 지난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0.1% 포인트의 성장 둔화를 예상했다. ADB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되겠지만 에너지·식품 물가 상승 등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출현 가능성을 악재로 본 반면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각국의 경제 개방성이 다시 커지는 기류를 호재로 진단했다. ADB에 앞서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로 낮춘 바 있다. 이 밖에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3.0%에서 2.7%로, 메리츠증권은 3.0%에서 2.8%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 쾌적한 광진 만들기 휴일에도 쉬지 않죠

    서울 광진구가 쾌적한 거리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구는 불법 유동광고물 휴일 단속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현수막, 벽보 등 불법 유동광고물을 대상으로 기존 월 2회 실시했던 휴일단속을 월 4~5회로 확대한다. 단속 인력도 보충했다. 평일 주간단속 및 월 2회 야간단속도 기존대로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휴일단속 확대는 단속이 어려운 주말 및 휴일에 집중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유동광고물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불법 유동광고물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구는 현수막 잔재물 정비사업도 함께 실시해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는다. 현수막 잔재물 정비사업은 구에 있는 가로등 및 전신주에 현수막을 제거한 뒤 남아 있는 노끈 등 현수막의 잔재물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분기별로 총 4회 진행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도시미관이 개선되고 쾌적한 가로경관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광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ADB 전망 “올해 한국 성장률 3.0%로 하향, 물가 상승률 3.2%로 상향”

    ADB 전망 “올해 한국 성장률 3.0%로 하향, 물가 상승률 3.2%로 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3.0%로 내려 잡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3.2%로 대폭 높여 잡았다. ADB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ADB가 지난해 12월 14일 발표했던 보충 전망과 비교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아졌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3%포인트 올랐다. 단 ADB는 물가 상승 추세를 고유가, 식품물가 상승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단하며 2023년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2.0%로 안정 되겠다고 내다봤다. 49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을 보고서에 담은 ADB는 46개국의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역시 지난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의 성장 둔화를 둔화를 예상했다. ADB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중앙아시아에 집중되겠지만, 에너지·식품 물가 상승 등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출현 가능성을 악재로 본 반면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각 국의 경제 개방성이 다시 커지는 기류를 호재로 진단했다. ADB에 앞서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으로 낮춘 바 있다. 이 밖에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3.0%에서 2.7%로, 메리츠증권은 3.0%에서 2.8%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었다.
  • 인제군, 야간학습 고교생에 택시비 지원

    인제군, 야간학습 고교생에 택시비 지원

    강원 인제군은 내달부터 야간학습을 마친 고교생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택시비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군의회는 군이 제출한 농어촌학교 학생 교통비 지원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인제고, 기린고, 원통고, 신남고에 다니는 학생 중 통학거리가 2㎞ 이상이고, 보충학습과 심화학습 등 야간학습에 참여해 오후 6시 이후 하교하는 학생이다. 군은 이달 중 수요조사를 거쳐 지원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군이 검토하고 있는 지원액은 학생이 실제 지급한 택시 요금의 50%가량이다. 최상기 군수는 “앞으로도 학생들 모두 교육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학습결손에 교육부 올해 6000억원 지원

    코로나19 학습결손에 교육부 올해 6000억원 지원

    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결손에 교육부가 올해 6032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2638억원에서 예산이 대폭 늘었다. 교육부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오미크론 대응 교육회복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교사나 강사가 방과 후나 방학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1∼5명의 소규모로 맞춤형 학습 보충을 하는 방식으로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교·사대생이 소규모로 초·중등 학생의 학습과 교우관계, 진로 등을 상담하는 대학생 튜터링도 진행한다. 기초학력을 지원하고자 ‘1수업 2교사’의 협력수업을 운영하는 학교는 올해 3000개교에 이른다. 교감, 담임, 특수·보건·상담교사로 구성한 다중지원팀이 학생 학습지도와 정서 상담 등을 해주는 두드림학교가 6000개교, 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193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을 위해서는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3월 한 달 동안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가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월 첫째 주 학생 확진자는 27만 1648명으로 전체 확진자 153만 1988명의 17.7%였다. 둘째 주에는 학생 확진자가 40만 8928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확진자 가운데 18.6%를 차지했다. 그러나 셋째 주에는 학생 확진자가 40만 8622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비율도 15.0%로 낮아졌다. 넷째 주에는 학생 확진자가 35만 2752명으로 줄어 전체 확진자 242만331명 중 14.6%로 줄었다. 등교한 학생 비율은 3월 7일 82.2%였지만, 14일에는 83.3%, 21일에는 84.7%, 28일에는 86.0%로 점차 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3월 5주차 집계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집계한 것을 보면 3월 3주차 이후 감소세가 계속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진자 감소세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학교 방역체계 변화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질병청과의 협의를 거쳐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5월 이후의 신속항원검사 키트 활용 선제검사 방침에 대해서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청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과태료’ 그치던 스토킹 긴급응급조치 불응, 형사처벌 추진

    ‘과태료’ 그치던 스토킹 긴급응급조치 불응, 형사처벌 추진

    스토킹 가해자가 경찰의 긴급응급조치에 불응 시 형사처벌할 수 있는 불이행죄 신설이 추진된다. 군 조직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방부의 성폭력실태조사도 매년 시행된다. 여성가족부는 30일 제6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2020∼2024)’에 따른 2022년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법무부, 고용부, 경찰청 등 19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자치단체가 제출한 안을 종합한 결과다. 경찰청은 스토킹 사건의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긴급응급조치 불이행죄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간 스토킹 가해자가 경찰의 긴급응급조치에 불응해도 과태료 처분에 그쳐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또 법원이 가해자에게 내리는 접근 금지 등 잠정조치 결정을 경찰에 의무 통지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청은 가정폭력 재발위험평가척도를 개발·보급하고, 반복된 신고 사안에 대해 3중 보고·점검체계를 마련한다. 가정폭력 발생 가정별 신고 건수와 주기, 사건 처리 건수와 결과, 임시조치 결정 여부, 가해자·피해자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발 위험성을 수치화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군내 성폭력실태조사를 연 1회 정기화하고 성고충전문상담관을 기존 47명에서 10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7월부터 군내 성범죄 사건 관할이 민간으로 이관됨에 따라 민간 경찰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여가부는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시정명령권 신설을 검토하고 스토킹 범죄 근절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스토킹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 고위직 대상 별도 성범죄 예방 교육 실시 의무 기관을 확대하고, 미참여 기관장 공표 등을 통해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종합적인 여성 폭력 정책 수립을 위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각 기관에서 생산·관리하는 여성 폭력통계를 발생 현황, 피해 현황, 피해자 지원현황, 범죄자 처분 영역으로 체계화해 수집·산출하고 올해 말 최초 공표한다.
  • GC녹십자 ‘올게인’, 유기농 식물성 단백질로 건강·면역 관리

    GC녹십자 ‘올게인’, 유기농 식물성 단백질로 건강·면역 관리

    GC녹십자는 2020년부터 유기농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 브랜드 ‘올게인’(사진)을 국내에 수입·선보이고 있다. 올게인 시리즈는 대표 제품인 ‘유기농 식물성 프로틴 파우더(Organic Plant-Based Protein)’ 5종을 포함해 ‘유기농 밀 뉴트리션 파우더(Organic Meal Nutrition)’, ‘스포츠 프로틴 파우더(Sport Protein)’, ‘식물성 프로틴 쉐이크(Plant Protein Shake)’ 등 총 10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제품은 인공 합성 첨가물, 알러지 유발 원료, 유전자 변형 원료 등을 함유하지 않았다. 대표 제품인 유기농 식물성 프로틴 파우더는 유기농 완두단백, 현미단백, 치아씨로 만든 유기농 식물성 단백질 21g으로 구성됐다. 유기농 밀 뉴트리션 파우더는 유기농 채소, 새싹, 과일, 곡류 기반의 복합탄수화물, 비타민 등을 함유했다. 스포츠 프로틴 파우더는 운동량 많은 이들을 위해 빠른 근력 향상과 회복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 생강가격 대폭락에 재배농가 울상

    생강가격 대폭락에 재배농가 울상

    “생강 가격이 반토막 나서 재배농가들이 시름을 앓고 있는데 정부나 지자체는 시장원리에 맡겨둔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전국 생강재배농가들이 소비 감소, 가격 폭락, 인건비 상승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30일 대한민국 생강자조금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전부터 소비가 줄어 생강 가격이 하락했는데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3월 현재 생강 산지 가격은 ㎏에 2000원으로 평년 4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보관 창고에는 지난해 생산된 생강 3만 5000t이 재고로 쌓여있어 가격이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수확기인 지난해 가을 충남 서산, 경북 안동 등에서는 예년 100㎏ 한짝에 40만원 가던 산지가격이 10~20만원까지 폭락하자 일부 농민들이 생강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농민들은 “생강값이 오르면 정부가 즉시 수입을 늘려 가격 조절에 나섰다가 막상 국내 가격이 폭락하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같이 생강 가격이 떨어진 것은 소비가 줄었는데 지난해 생산량이 5만t으로 적정량인 4만 2000t 보다 8000t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생강재배농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생강 소비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재배농가들은 꾸준히 늘어 과잉 생산되고 있는데 정부나 지자체에서 농가지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농촌 품삯 마저 크게 올라 농가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확기에 일손을 보충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안돼 여성 품삯도 하루 8만원에서 13만원으로 5만원이나 올랐다.임희문 완주 봉상생강조합장은 “위기를 맞은 생강재배농가들이 버티다 못해 추가 대출을 받거나 소중한 농지를 팔아 급한 불을 끄고 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대량 매입과 대대적인 소비촉진운동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서산, 안동 등 생강 주산지 농가들로 부터 하루에도 수십차례 가격 폭락 대책 문의를 받고 있으나 뾰족한 대안이 없어 안타깝다”며 “생산량을 줄일 수 있도록 재배면적 축소 권유 등 적극적인 농가교육과 홍보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경북 안동, 충남 서산·태안, 전북 봉동 등 3개 주산지 2700여 농가에서 연간 4만 2000t~4만 5000t의 생강을 생산하고 있다.
  • “윤 당선인 국민연금 개혁, MB ‘감기약 슈퍼 판매’보다 100배는 더 어려울 것”[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윤 당선인 국민연금 개혁, MB ‘감기약 슈퍼 판매’보다 100배는 더 어려울 것”[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국무총리 등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가 유난히 많다. MB 정부의 핵심 정책브레인이었던 백용호(6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코로나가 심화시킨 양극화 위기로 인해 보수 정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MB 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가까이서 겨뤄 본 윤 당선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솔직함과 소탈함”을 꼽은 그는 “그 솔직함에 포용이 얹어지면 강한 화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데 이어 29일 전화로 보충 인터뷰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소통의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야 한다.” ●탈청와대 보다 소통·타협 중요 -갈등의 복판에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 일해 본 사람으로서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했으니 옮겨야 하지 않겠나. 다만 이전의 목적을 좀더 생각했으면 한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이유가 크게 두 가지다. 국민 소통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나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것,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반대했던 세력과의 대화, 소통, 타협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그게 된다면 어디에 거주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승자인 당선인이 좀더 적극적으로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보여 준 신구 권력의 충돌은 매우 위험한 수위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정부부처 조정 문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세게 충돌하지 않았나. “(웃음) 우린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 됐든 인수위 때 해야 될 게 너무 많은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인수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공약 재정비다. 어차피 당선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5년이다. 그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나갈지 비전을 가다듬고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수위의 시간이다. 이 방향이 서면 공약은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그런데 이 방향을 세우기까지 인수위 내부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임기 시작 후엔 돌이키기 쉽지 않다.” -MB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고 출발했다면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후계자다. 양극화 문제는 진보보다 보수 정부가 이념을 뛰어넘어 훨씬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 하나. “14세기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교회 권위의 위기였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이 넘었다. 각자도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가권력이 나에게 무엇을 해 주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그토록 외쳤던 윤 당선인이 불평등 문제에 소극적이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윤 당선인도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가장 큰 피해집단은 취약계층이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다. 그러자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가진 자들은 더 이득을 보고 취약계층은 더 소외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이번 코로나 위기도 똑같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까지 얹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50조원 추경은 필연적으로 국가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재정건전성으로 경제쇼크 대비를 -돈을 풀지 말자는 얘기인가. “돈을 풀되 재정건전성도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만 해도 1800조원이 넘고 미국은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제쇼크’가 올 수 있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재정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극화도 적극 해소하고 재정건전성도 적극 지키라는 것은 상충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별 복지로 가자는 거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예산은 200조원이 넘는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보편 복지로 가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거다.” -경제관료들은 (선별복지를 위해) 걸러내는 비용이 더 든다고 반발한다. “내가 국세청장도 해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걸러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분류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이고 관료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선별복지로 갔을 때) 경계선상에 있는 사람들의 반발이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원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이게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있는 거다.” -윤 당선인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등 복지를 강조한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나 주식양도세 폐지 등 감세도 얘기한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은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 한다. 이걸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증세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 그전에도 수단은 있다. 대표적인 게 비과세·감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깎아 주고 예외시켜 주는 게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세무사들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나.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한 뒤 그러고도 모자라면 재정 적자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 나서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올리거나 최근 플랫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목(稅目)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임 정부 좋은 정책은 계승해야 -언짢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 정부를 ‘MB 시즌2’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MB 정부에 공과가 존재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 때문에 과(過)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등 재평가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외치지 않고 전임 정부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도가 50%가 채 안 된다. 정권 초기의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MB 때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되새기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리더는 권력(배)이지만 국민은 그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신인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갈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윤 당선인만의 자산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게, 정치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은 슈퍼에서 감기약을 팔지만 MB 정부 때 이거 하나 추진하는 데 얼마나 갈등이 컸는지 모른다. 이해관계 조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연금 개혁은 이보다 100배는 더 큰 갈등이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리더다. 나는 새 정부의 성공은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앞서 말한 포스트 팬데믹 대처와 국회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외교다. 여소야대는 새 정부를 두고두고 힘들게 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러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이미 양분됐다. 앞으로 더 급격히 재편될 것이다.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냐, 분명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MB 사면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언급이 없었다지만 (사면이) 될 거라고 본다.” ■ 백용호 전 정책실장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남성고)를 나왔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전액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른 살에 대학(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활동을 병행하다가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바로 옆 동네(종로)에 출마한 MB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는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 친기업 정서를 주도했다. 얼마 전 외국어대 석좌교수로도 임용됐다.
  • “꿈보다 몸값 높일 자격증이 현실”… 보육원 상황 따라 진로 바뀐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꿈보다 몸값 높일 자격증이 현실”… 보육원 상황 따라 진로 바뀐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열여덟 어른’.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만 18세(보호 연장 선택 시 만 24세)가 되면 홀로 삶을 꾸려야 한다. 이렇게 매년 2500여명이 세상에 첫발을 디딘다. 보호종료아동이 마주하는 세상은 녹록지 않다. 자립 준비 단계부터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으며,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도록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다. 보호가 종료됐다고 해도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이들의 삶이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보호아동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혹은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세상에 내던져진다. 먹고사는 게 힘들어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자립을 준비 중인 고등학생과 보호종료아동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작곡이요? 당시 꿈은 그랬죠. 지금은 ‘노가다’해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있는 보육원을 떠난 지 5년이 되는 차민솔(23·가명)씨에게 작곡가의 꿈은 ‘과거형’이다. 보육원의 반대에도 당당하게 대학에 합격했지만 기약 없이 휴학을 연장하고 있다. 차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과 인천을 오가면서 건설 현장의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무엇이 차씨의 꿈을 접게 만든 것일까. 차씨는 아홉 살 때 사정상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없어 보육원에 들어갔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차씨는 본격적으로 자립을 준비하면서 보육원 측에 “실용음악과 입시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기 때문에 너만 따로 학원에 보낼 수 없다”였다. 차씨는 고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를 한 푼 두 푼 모았다. 그는 “음악을 배워야 하는데 돈은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보육원 통금이 밤 12시였는데 밤 10시에 알바가 끝나면 12시까지 연습하며 입시를 준비했다”고 돌이켰다. 그렇게 서울의 한 대학으로부터 실용음악과 합격증을 받았지만 막상 자립을 하려고 보니 막막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차씨는 “임대주택 지원, 장학금 등으로 주거와 등록금 일부는 어떻게든 해결됐지만 당장 생활비에 쪼들렸다”며 “1년 정도 대학을 다니다 휴학하고 건설 현장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차씨는 중장비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작곡에 미련이 없냐’고 묻자 한참 뜸을 들이던 차씨는 망설임 끝에 이렇게 답했다. “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당장 몸값을 높이는 게 저한텐 절실해요.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시설 바이 시설’로 달라지는 진로 차씨의 사례처럼 보호대상아동은 보육원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꿈을 키우기 어려운 현실에 놓인다. 정부는 직업훈련비 명목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보호아동 1명당 분기별로 6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수도권의 한 보육원 관계자는 “한 달로 나누면 20만원인데, 학원비로 쓰기엔 모자라다”며 “학원비는 대부분 후원금으로 보충한다”고 말했다. 보육원에서 지내는 아동은 일반 가정 아동에 비해 외부 활동과 사회 경험의 기회가 제한되고, 이에 진로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보호아동의 의사와 관계없이 보육원의 분위기와 방침에 따라 진로 방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보호종료아동인 윤정훈(23·가명)씨는 “원장님이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면 진학하는 경우가 많고, 먹고사는 게 우선이라고 여기면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야말로 ‘시설 바이(by) 시설’(시설에 따라 다르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많은 보호아동이 진로를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고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아동양육시설 34곳의 중·고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9명(30.0%)이 ‘현재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력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76.9%),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12.8%)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됐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경제적인 부분’(33.8%)을 꼽았다. ●막연한 두려움 안고 사는 보호아동 아무리 자립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보호아동은 늘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 의료과학특성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보호아동 이지예(18·가명)양은 “의료기기 관련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성인이 된 뒤에 어떻게 살지, 무슨 일을 하고, 어디에서 살지가 막막해 고민이다”고 말했다.성악을 공부한 자립 4년 차 조규환(23)씨 역시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다섯 살 때 광주의 한 보육원에 입소한 조씨는 예쁜 단복과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합창단 활동을 했다. 조씨는 “초등학생 때는 보육원 합창단 활동이 자랑거리였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니 친구들이 보육원에 사는 것을 빌미로 따돌렸다”면서 “처음으로 음악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특성화고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 중이었던 조씨는 고3 때 성악으로 진로를 틀었다. 그는 “서울에서 한 선교단체가 콩쿠르 대회를 여는데 대상을 받으면 해외에 무료로 보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여했다”고 돌이켰다. 당시 대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심사위원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조씨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터라 대학 입시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며 “광주역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씨는 취업 등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중국어과로 전과했지만 아름다운재단의 ‘열여덟 어른’ 캠페인 중 하나인 ‘땡큐 버스킹 공연’을 통해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섬세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日 교과서 ‘종군 위안부’ 삭제… 노동자 강제 연행→동원으로 왜곡

    日 교과서 ‘종군 위안부’ 삭제… 노동자 강제 연행→동원으로 왜곡

    일본 정부가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통해 부정적인 역사를 지우고 자국에 유리하도록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을 사죄하며 쓴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아예 빼 버린 데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동원’했다고 강제성이 없는 것처럼 서술하는 등 역사 왜곡이 더욱 노골적으로 이뤄졌다. 2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통과한 일본사탐구 7종과 세계사탐구 7종 등 모두 14종의 역사 교과서에는 보수·우익 세력들의 입맛에 맞게 왜곡된 수정주의 역사관이 반영돼 있다.대부분의 역사 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 연행’이 아닌 ‘동원’됐다고 서술됐다. 짓쿄출판의 일본사탐구가 검정 신청을 냈을 때는 “조선인 일본 연행은 1939년 모집 형식으로 시작돼 1942년부터는 관의 알선에 의한 강제 연행이 시작됐다. 1944년 국민 징용령이 개정 공포되면서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강제 연행의 실시가 확대돼 그 숫자는 약 80만명에 달했다”고 돼 있었다. 하지만 검정 과정에서 ‘강제 연행’은 ‘동원’으로 수정됐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 ‘강제 연행’이나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부적절하고 ‘징용’이나 ‘위안부’로 써야 한다고 공식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정 과정에서 수정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출판사들은 검정 통과를 위해 결국 내용을 바꾼 것이다.1993년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공식 사과한 고노담화에 등장한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14종의 역사 교과서 가운데 종군 위안부가 만들어지는 데 일본군이 관여했고 강제적으로 동원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교과서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시미즈서원의 일본사탐구는 “위안부의 조달도 실시됐다”고 기술하는 등 마치 위안부가 물건인 양 표현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12종의 사회 과목 교과서에 모두 실린다. 일본 정부가 2014년 개정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 반영하도록 한 이후 독도에 대한 망언이 빠짐없이 실리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왜곡된 역사가 반영된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한 데 대해 시정을 촉구하며 유감을 표명한 뒤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도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 그대로 기술되지 않은 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교과서 내용을 분석한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역사연구소의 이신철 소장은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부터 일본 정부는 강제 연행은 없었다는 궤변을 이어 가더니 급기야 교과서에서 일본군의 개입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자기부정 행위이자 세계 학계의 연구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종군 위안부’ 표현 삭제… 노동자 강제 연행→동원으로 바꿔치기

    ‘종군 위안부’ 표현 삭제… 노동자 강제 연행→동원으로 바꿔치기

    “노동력 부족 때문에… 일본인에 더해 조선과 대만 사람들도 국민 징용령에 의해 동원됐다.”(도쿄서적의 일본사탐구) 일본 정부가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통해 부정적인 역사를 지우고 자국에 유리하도록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을 사죄하며 쓴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아예 빼 버린 데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동원’했다고 강제성이 없는 것처럼 서술하는 등 역사 왜곡이 더욱 노골적으로 이뤄졌다.2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교과서 검정심의회 심의 결과 내년 일본 고교 2학년생 이상이 배울 역사 교과서 14종에서 조선인 노동자 강제 연행이란 표현 대신 ‘동원’이나 ‘징용’으로 표기됐다. 짓쿄출판의 일본사탐구가 검정 신청을 냈을 때는 “조선인 일본 연행은 1939년 모집 형식으로 시작돼 1942년부터는 관의 알선에 의한 강제 연행이 시작됐다. 1944년 국민 징용령이 개정 공포되면서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강제 연행의 실시가 확대돼 그 숫자는 약 80만명에 달했다”고 서술돼 있었다. 하지만 검정 과정에서 ‘강제 연행’은 ‘동원’으로 수정됐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 ‘강제 연행’이나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부적절하고 ‘징용’이나 ‘위안부’로 써야 한다고 공식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정 과정에서 수정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출판사들은 검정 통과를 위해 결국 내용을 바꾼 것이다.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이이치가쿠슈사의 일본사탐구에는 “조선인을 중심으로 한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서 전지에 보내졌다”고 기술됐다. 짓쿄출판의 세계사탐구에도 “일본의 식민지·점령지 여성 중에는 ‘위안부’로서 전장에 보내진 사람도 있었다”고 됐다. 일본군이 관여했고 강제로 동원됐다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시미즈서원의 일본사탐구는 “위안부의 조달도 실시됐다”고 기술하는 등 마치 위안부가 물건인 양 표현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은 모든 사회 교과서에 반영됐다. 데이코쿠서원의 지리총합은 검정 신청 시 “1905년 메이지 정부가 국제법에 따라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하고 자국 영토라는 생각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썼다. 하지만 검정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모호하게 기술했다는 지적을 받자 “1905년 메이지 정부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귀속을 내외에 선언해 국제법에 따라 시마네현에 편입됐다”고 수정했다. 한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왜곡한 고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도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 그대로 기술되지 않은 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역사연구소의 이신철 소장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이후부터 일본 정부는 강제 연행은 없었다는 궤변을 이어 가더니 급기야 교과서에서 일본군의 개입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자기부정 행위이자 세계 학계의 연구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징용도 종군 위안부도 빼고 제멋대로 왜곡한 日 역사교과서

    징용도 종군 위안부도 빼고 제멋대로 왜곡한 日 역사교과서

    “노동력 부족 때문에…일본인에 더해서 조선과 타이완 사람들도 국민징용령에 의해 동원됐다.”(도쿄서적의 일본사탐구) 일본 정부가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통해 부정적인 역사를 지우고 자국에 유리하도록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을 사죄하며 쓴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아예 빼버린 데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동원’했다고 강제성이 없는 것처럼 서술하는 등 역사 왜곡이 더욱 노골적으로 이뤄졌다. 2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교과서 검정심의회 결과 내년 일본 고교 2학년생 이상이 배울 역사 교과서 14종에서 조선인 노동자 강제 연행이란 표현 대신 ‘동원’이나 ‘징용’으로 표현됐다. 짓쿄출판의 일본사탐구가 검정 신청을 냈을 때는 “조선인 일본 연행은 1939년 모집 형식으로 시작돼 1942년부터는 관의 알선에 의한 강제 연행이 시작됐다. 1944년 국민 징용령이 개정 공포되면서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강제 연행의 실시가 확대돼 그 숫자는 약 80만명에 달했다”라고 서술돼 있었다. 하지만 검정 과정에서 ‘강제 연행’은 ‘동원’으로 수정됐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 시절인 지난해 4월 2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조선인 노동자 강제 연행이나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부적절하고 ‘징용’이나 ‘위안부’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정부 입장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정 과정에서 수정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출판사들은 검정 통과를 위해 결국 내용을 바꾼 것이다.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4종의 역사 교과서 가운데 위안부가 만들어지는 데 일본군이 관여했고 강제적으로 동원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교과서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다이이치가쿠슈사의 일본사탐구에는 “조선인을 중심으로 한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서 전지에 보내졌다”고 기술됐다. 짓쿄출판의 세계사탐구에도 “일본의 식민지·점령지 여성 중에는 ‘위안부’로서 전장에 보내진 사람도 있었다”라고 됐다. 이 모두 일본군이 관여했고 강제로 동원됐다는 사실은 모두 찾아볼 수 없다. 시미즈서원의 일본사탐구는 “위안부의 조달도 실시됐다”라고 기술하는 등 마치 위안부가 물건인양 표현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은 모든 사회 교과서에 반영됐다. 일본 정부가 2014년 개정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 반영하도록 한 이후 독도에 대한 망언이 빠짐없이 실리고 있다. 데이코쿠서원의 지리총합은 검정 신청 시 “1905년 메이지 정부가 국제법에 따라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하고 자국 영토라는 생각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썼다. 하지만 검정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모호하게 기술했다는 지적을 받자 “1905년 메이지 정부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귀속을 내외에 선언해 국제법에 따라 시마네현에 편입됐다”고 수정했다. 한국 외교부는 왜곡된 역사가 반영된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한 데 유감을 표명하며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전쟁과 식민지배 범죄를 반성하지 않는 역사 교육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 일본 교과서, 조선인 ‘강제연행·종군위안부’ 표현 없앴다

    일본 교과서, 조선인 ‘강제연행·종군위안부’ 표현 없앴다

    역사 분야 교과서 14종, 일본 정부 민감 표현 다수 삭제‘일본군 위안부’ 동원 표현 사라져사회 과목 교과서 12종, “독도 고유 영토” 기술 포함‘독도, 한국이 불법 점거’ 일본 부당 영유권 주장 강화일본 고등학교 2학년 이상 학생이 사용할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연행’했다는 표현이 정부의 검정 과정에서 삭제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과 당시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한 ‘고노담화’에도 등장하는 ‘종군 위안부’ 표현도 사라졌다. 독도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의 영토’·‘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 일본 정부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이 강화됐다.● ‘강제연행’→‘강제’ 빼고 ‘동원’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오후 열린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서 고교 2학년생 이상이 내년부터 사용하는 교과서 239종이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중 심사를 통과한 역사 분야 교과서 14종(일본사탐구 7종·세계사탐구 교과서 7종) 중 일부 교과서 신청본에 있던 ‘강제 연행’ 표현이 검정 과정에서 ‘동원·’징용‘으로 수정됐다. 짓쿄출판의 일본사탐구에는 당초 “조선인 일본 연행은 1939년 모집 형식으로 시작돼 1942년부터는 관의 알선에 의한 강제 연행이 시작됐다. 1944년 국민 징용령이 개정 공포되면서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강제 연행의 실시가 확대돼 그 숫자는 약 80만명에 달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검정 이후 ’강제 연행‘은 모두 ’동원‘으로 수정했다. 데이코쿠서원의 세계사탐구도 당초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본토의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조선과 중국에서 노동자를 강제적으로 연행했다”는 기술이 있었으나 검정 이후 ’강제적으로 연행‘이라는 표현이 ’징용·동원됐다‘로 변경됐다. 검정 과정에서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기초한 기술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와 출판사가 검정 통과를 위해 수정한 것이다. ’정부의 통일적 견해‘란 스가 요시히데 내각 때인 지난해 4월 27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에서 조선인 노동자 ’강제 연행‘·’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부적절하고 ’징용‘·’위안부‘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정부 입장이 채택된 것을 의미한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4월 각의 결정이 나오자 그에 앞서 검정을 통과했던 교과서에도 종군 위안부와 강제 연행이 포함된 기술도 변경하도록 압박했다. 실제 각 출판사는 이런 표현을 수정했다.● ’강제적 동원‘’일본군 관여한 점‘ 기술 교과서 단 1종 종군 위안부는 지난 1993년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공식 사죄한 고노담화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이번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도 고노담화와 관련한 설명을 수정한 사례가 있었다. 도쿄서적의 정치·경제 교과서에는 종군 위안부 표현이 포함된 고노담화를 소개하는 내용이 있는데 “2021년에 ’종군 위안부‘가 아니라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각의 결정이 이뤄졌다”는 기술을 추가하고서야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다. 짓쿄출판의 일본사탐구에는 태평양전쟁 시기를 거론하면서 “많은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가 됐다”는 기술이 있었는데 ’일본군 위안부‘를 ’위안부‘로 변경해야 했다. 일본사탐구·세계사탐구 교과서 14종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 중 ’일본군이 관여한 점‘과 ’강제적 동원이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교과서는 짓쿄출판 일본사탐구 1종뿐이다. 일본사탐구 6종·세계사탐구 2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뤘는데 짓쿄출판 제외 나머지 교과서는 일본군 관여·강제적 동원 중 한 가지만 서술하거나 둘 다 쓰지 않았다. 나머지 6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아예 다루지 않았다.● ’독도=일본 땅‘ 부당 영유권 주장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부당한 영유권 주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2014년 개정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 넣게 한 후 강화됐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지리총합(1종)·지리탐구(3종)·지도(1종)·공공(1종)·정치경제(6종) 등 12종의 사회 과목 교과서 중 독도가 “일본(우리나라)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모두 포함됐다. 12종 가운데 8종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기술이 포함됐고 3종에는 “한국에 점거” 또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는 표현이 있다. 이들 과목은 개정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적용 대상이어서 검정을 통과하기 위해 일본 정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용 지리총합(6종)·공공(12종)에도 독도 관련 “일본 고유의 영토”·“한국이 불법 점거” 표현이 18종에 모두 반영됐다. 이번 검정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모호하게 기술했다는 지적에 수정한 사례도 있다. 데이코쿠서원의 지리총합은 당초 “1905년 메이지 정부가 국제법에 따라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하고 자국 영토라는 생각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기술했다가 “(일본 정부의 입장에 비춰볼 때) 학생이 오해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다”라고 지적받았다. 이에 독도는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에 속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1905년 메이지 정부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귀속을 내외에 선언해 국제법에 따라 시마네현에 편입됐다”고 수정했다. 일본사탐구는 영토 문제 자체를 다루는 과목은 아니지만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대부분 일본 정부의 1905년 독도 귀속 과정을 다룬 것으로 확인됐다.
  •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국무총리 등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가 유난히 많다. MB 정부의 핵심 정책브레인이었던 백용호(6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코로나가 심화시킨 양극화 위기로 인해 보수 정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MB 정부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가까이서 겨뤄본 윤 당선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솔직함과 소탈함”을 꼽은 그는 “그 솔직함에 포용이 얹어지면 강한 화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개인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데 이어 29일 전화로 보충 인터뷰를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소통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야 한다.” -갈등의 복판에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서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했으니 옮겨야 하지 않겠나. 다만, 이전의 목적을 좀 더 생각했으면 한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이유가 크게 두 가지다. 국민 소통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나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것,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반대했던 세력과의 대화, 소통, 타협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그게 된다면 어디에 거주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승자인 당선인이 좀 더 적극적으로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보여준 신구권력의 충돌은 매우 위험한 수위였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정부부처 조정 문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세게 충돌하지 않았나. “(웃음) 우린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인수위 때 해야될 게 너무 많은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인수위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공약 재정비다. 어차피 당선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5년이다. 그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나갈지 비전을 가다듬고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수위의 시간이다. 이 방향이 서면 공약은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그런데 이 방향을 세우기까지 인수위 내부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임기 시작 후엔 돌이키기 쉽지 않다.” -MB 때 산업은행 민영화를 말하는 건가.(MB 정부는 산업은행을 쪼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를 만들고 나머지 은행 부문은 민영화했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다시 합치면서 불필요한 혼선과 비용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주도한 이가 당시 인수위원이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다.) “산은 민영화는 인수위 때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었다. 국책은행 민영화라는 명분과 타당성이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인수위 때 좀 더 치열한 토론이 전개됐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MB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고 출발했다면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후계자다. 양극화 문제는 진보보다 보수 정부가 이념을 뛰어넘어 훨씬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 하나. “14세기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교회 권위의 위기였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이 넘었다. 각자도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가권력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그토록 외쳤던 윤 당선인이 불평등 문제에 소극적이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윤 당선인도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가장 큰 피해집단은 취약계층이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다. 그러자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가진 자들은 더 이득을 보고 취약계층은 더 소외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이번 코로나 위기도 똑같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까지 얹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50조 추경은 필연적으로 국가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돈을 풀지 말자는 얘기인가. “돈을 풀되 재정건전성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만 해도 1800조원이 넘고 미국은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제쇼크’가 올 수 있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재정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극화도 적극 해소하고 재정건전성도 적극 지키라는 것은 상충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별 복지로 가자는 거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예산은 200조원이 넘는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보편 복지로 가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거다.” -경제관료들은 (선별복지를 위해) 걸러내는 비용이 더 든다고 반발한다. “내가 국세청장도 해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걸러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분류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이고 관료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선별복지로 갔을 때) 경계선 상에 있는 사람들의 반발이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원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이게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있는 거다.” -윤 당선인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등 복지를 강조한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나 주식양도세 폐지 등 감세도 얘기한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은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한다. 이걸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증세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 그 전에도 수단은 있다. 대표적인 게 비과세·감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깎아주고 예외시켜주는 게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세무사들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나.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한 뒤 그러고도 모자라면 재정 적자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 나서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올리거나 최근 플랫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목(稅目)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언짢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 정부를 ‘MB 시즌2’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MB 정부에 공과가 존재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 때문에 과(過)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등 재평가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외치지 않고 전임 정부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도가 50%가 채 안 된다. 정권 초기의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MB 때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되새기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리더는 권력(배)이지만 국민은 그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신인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갈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윤 당선인만의 자산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게, 정치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은 슈퍼에서 감기약을 팔지만 MB 정부 때 이거 하나 추진하는 데 얼마나 갈등이 컸는지 모른다. 이해관계 조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연금 개혁은 이보다 100배는 더 큰 갈등이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리더다. 나는 새 정부의 성공은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앞서 말한 포스트 팬데믹 대처와 국회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외교다. 여소야대는 새 정부를 두고두고 힘들게 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러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이미 양분됐다. 앞으로 더 급격히 재편될 것이다.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냐, 분명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MB 사면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언급이 없었다지만 (사면이) 될 거라고 본다.”백용호 전 정책실장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남성고)를 나왔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전액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른 살에 대학(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활동을 병행하다가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바로 옆 동네(종로)에 출마한 MB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는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 친기업 정서를 주도했다. 얼마 전 외국어대 석좌교수로도 임용됐다.
  • ‘종교적 신념’ 예비군 훈련 거부한 30대, 파기환송심서 무죄

    ‘종교적 신념’ 예비군 훈련 거부한 30대, 파기환송심서 무죄

    항소심서 벌금형 선고받았지만대법원,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검찰 상고로 다시 대법원으로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거부한 3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이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 결정을 하면서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부상준)는 예비군법·향토예비군 설치법 위반 혐의를 받는 A(31)씨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30만~300만원을 선고한 4건의 원심을 깨고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군 복무를 마친 이후 2016년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됐다. 같은 해 11월 동원훈련 미참석자 보충 훈련을 받으라는 향토예비군 훈련소집 통지서를 받은 뒤 훈련에 불참하는 등 훈련장에 여섯 차례 나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벌금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심판결의 각 죄가 경합범 관계에 있어 하나의 형이 선고돼야 한다”면서 직권으로 판결을 모두 파기한 뒤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 직후 헌법재판소는 대체복무 제도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규정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는 정당한 거부 사유로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월 A씨의 재판에서 예비군법상 훈련을 받지 않을 정당한 사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A씨가 헌재 결정과 대법원 판결 이전부터 일관되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거부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재판부는 “21개월 군 복무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단기간인 예비군 훈련만을 거부하고 있을 뿐”이라며 “징병제나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 진정한 양심과 관련 없는 사유에 따른 단순 입영 기피와 동일하게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 ‘샤오미’ 극과 극 직원 대우…1등 직원엔 고액 자사주, 꼴찌 부당해고

    ‘샤오미’ 극과 극 직원 대우…1등 직원엔 고액 자사주, 꼴찌 부당해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업무 성과 평가 최하위 점수를 받은 직원에 대해 해고 통보를 한 것이 부당 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공개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에 오르는 등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업체로 떠오른 샤오미가 성과가 저조한 직원에게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한 반면 업무 평가 점수 우수 직원 4931명에게는 자사 주식 8000만 원씩을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내부 직원 운용 방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베이징시 중급법원이 샤오미의 직원 교육 및 해고 통보 규정에 대해 전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공격적인 내부 규정이 조만간 시정될 전망이다.중국 기술전문 매체인 IT즈자(之家) 등 현지 매체는 최근 베이징 제1중급법원은 샤오미 소속 직원 중 업무 평가 최하위 점수를 기록하는 등 업무 내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하에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 사건이 위법 사항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관할 법원은 업무 평가 점수 최하위 직원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 대신 추가 업무 교육 또는 업무 부서 이동 등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통보한 상태다.보도에 따르면, 관할 법원은 직원에 대한 해고 통보에 앞서 샤오미 측이 가진 근로 계약에 대한 계속 이행 의무와 추가 보충 교육 및 업무 부서 이동 등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해당 판결은 최종심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9년 5월 샤오미 공사에 입사한 직원 하 모 씨가 2020년 서명한 계약서에서 2회 연속 업무 평가 점수 최하위를 기록할 경우 기준 미달을 이유로 희망 퇴사하도록 한 내용이 문제로 촉발된 사례다. 당시 샤오미와 근로 계약을 체결한 직원 하 씨는 입사 직후 두 차례 연속 업무 평가 점수 최하위를 받았으며, 샤오미 측은 이를 근거로 2020년 11월 하 씨에게 근로 계약 해지를 골자로 한 서면 통지문을 송부했다. 하지만 하 씨가 해당 해고 통지가 부당하다고 주장, 관할 베이징시 하이덴취 노동인사쟁의 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 씨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요구한 서면 계약서 상의 내용 가운데 업무 평가 점수 하위자에 대한 해고 조치를 담은 부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이 같은 내용의 근로 계약서는 현장에 있는 어떤 직원도 감당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해당 사건을 담당한 중재위원회 측은 하 씨의 편에 서서 샤오미에 하 씨와의 근로 계약을 이행하고 부당 해고 조치를 취소토록 중재했다. 하지만 샤오미 측이 해당 중재 결과에 불복하면서 법원 소송으로 이어졌다. 사건을 담당한 베이징 중급법원은 이번 최종심에서 ‘회사가 제시한 업무 평가 내용과 기준은 직원들과 논의한 기준이 아닌 회사가 일방적으로 세운 사업 기준이자 목표라는 점에서 효력이 없다’면서 직원 하 씨의 편에 선 판결문을 공고했다. 제1중급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샤오미 측은 기준 점수 이하의 평가를 받은 직원에 대해 일방적인 해고 통보로 대응할 수 없으며, 해고 전 반드시 해당 직원에 대한 추가 교육과 전근 등 업무 부서 이동 등의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서 사실상 업무 평가 점수 최하위 직원에 대한 해고 통보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현지 사건을 담당했던 광둥평위법류사무소 장웨이핑 주임 변호사는 “회사 측이 주장한 직원의 업무 감당 불능 기준이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은 사례”라면서 “업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사용자 측인 샤오미와 직원 쌍방이 이를 인정할 수 있는 명확한 내용의 약정이 있어야만 해고 통보를 위한 증거가 된다. 단순히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업체 측 판단에 의한 해고일 경우 위법, 부당해고에 해당하는 판결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 장민호·정동원 맞붙었다… ‘단백질’ 누가 더 셀까

    장민호·정동원 맞붙었다… ‘단백질’ 누가 더 셀까

    우유업계가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를 돌파하고자 단백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분유·우유 시장 대신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시니어 푸드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 단백질 보충제는 운동인이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단백질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2460억원)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건기식 전체 시장 성장률이 2%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로 890억원 수준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285% 규모가 커졌다. 시장은 올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가 4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유업계는 물론 식품업계 전반도 단백질 보충제 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 유업계는 제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시장 선두 그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현재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가 인기 트로트 모델을 각각 앞세워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단백질 건기식 ‘셀렉스’를 선보이며 가장 빠르게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국내 업계 최초로 근감소 예방·개선을 위한 영양관리 연구소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여는 등 단백질 식품 시장 개척에 주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출시 첫해 200억원을 기록한 셀렉스의 매출은 지난해 850억원으로 커졌다. 빠른 성장세에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에 기존 건강·영양식 판매 부문을 분사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이라는 신규 법인을 세웠다. 올해 과제는 업계 1위 자리 유지 여부다. 누적 매출 1500억원으로 업계 선두지만 지난해 후발주자인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건기식 ‘하이뮨’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연간 매출 1위 자리를 놓쳤다. 2020년 2월 중장년층을 겨냥해 출시된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일동후디스는 인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발탁한 뒤 ‘하이~ 하이~ 하이뮨이야~’라는 중독성 있는 광고 노래(CM)로 인기를 끄는 등 5060세대의 팬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이뮨은 ‘장민호 단백질’로 입소문을 타며 현재 누적 판매량 600만캔, 누적 매출 1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셀렉스는 지난해 10월 같은 프로그램 출신 가수 정동원을 모델로 기용하고 ‘대한민국 1등 단백질 셀렉셀렉스~’라는 멜로디송을 내놓는 등 일동후디스를 의식한 듯한 맞불 전략을 펼치고 있다.동시에 매일유업은 장 건강, 혈당·콜레스테롤 개선을 강조한 ‘셀렉스 썬화이버 프로바이오틱스’, 면역기능 관리의 ‘셀렉스 면역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다양한 판매채널 확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는 올해 셀렉스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후디스 역시 기세를 몰아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후디스는 중장년층 제품 외에도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밀크’, 운동선수를 위한 ‘프로 액티브’, 팩 형태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타깃 연령대를 젊은층까지 확대한다. 최근에는 380억원을 들여 하이뮨 제3공장 신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남양유업도 독일 제약회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올해 성인 영양식 사업을 본격화한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 셀렉스가 나온 이듬해인 2019년 단백질 기반 성인영양식 ‘하루근력’에 이어 ‘두유GT 하이프로틴’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업계는 남양유업이 분유 설비·제조 노하우 등을 활용한 분말용 단백질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속보] 전쟁 끝날까…“러시아군, 3일치 탄약만 남았다” 주장 나와

    [속보] 전쟁 끝날까…“러시아군, 3일치 탄약만 남았다” 주장 나와

    러시아군이 고작 3일치 정도의 탄약 재고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3일을 넘지 못할 정도의 적은 탄약과 식량만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탱크 트럭으로 보충되는 3일치 정도의 연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군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 아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식량과 연료, 탄약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고전을 겪었다. 이에 러시아군의 사기가 매우 떨어졌고,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 의지가 예상보다 강해 수도 키이우 함락 시기가 늦춰진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러시아군이 병참 문제를 겪는 사이,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공군의 항공기 1대, 무인항공기 6대, 헬기 2대 등 9개의 러시아 공군 목표물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13번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러시아군의 탱크 14대, 보병전투차 8대, 다목적 견인차량 2대, 포병시스템 3대 및 기타 차량 4대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군에게 3일 치의 탄약과 식량만 남아 있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주장에 대해, BBC의 보도에는 이를 직접 검증했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현지 러시아군은 남부 도시 마리우폴 점령을 시도하고 있지만, 격렬한 시가 전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계속 격퇴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 국방 정보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 병력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한 채 또 하루를 보냈다“며 ”제한적인 진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몇몇 우크라이나 도시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과 포격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며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1000만 명 이상이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현재 내부적으로 피난에 올랐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전·현직 관계자들은 현재 러시아군의 공습이 서툴고 조직적이지 못하다며, 러시아군 지휘와 통제가 무너졌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 경찰 신분 숨기고 위장수사했더니 아동성착취 96명 걸려들었다

    경찰 신분 숨기고 위장수사했더니 아동성착취 96명 걸려들었다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위장수사 시행 5개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n번방 사태’ 이후에도 여전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척결에 경찰의 위장 수사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가 법적으로 허용된 지난해 9월 2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5개월 간 90건의 위장 수사를 통해 96명을 검거하고 이중 6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위장수사가 실시된 범죄유형은 아동 성착취물 판매·배포·광고 행위가 83.3%(75건)로 가장 많았고 제작 또는 알선 행위 11.1%(10건), 시청 및 소지 행위 3.3%(3건), 성착취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에게 대화를 한 행위 2.2%(2건) 순이었다. 위장수사는 경찰관 신분을 밝히지 않는 ‘신분 비공개 수사’와 경찰 신분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는 ‘신분 위장 수사’로 나뉜다. 범죄 혐의점이 포착된 초기 단계에는 신분 비공개 수사를,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돼 혐의가 분명하고 피의자가 특정됐을 때는 신분 위장 수사를 진행한다. 신분 비공개 수사는 81건이 진행됐고 24명(3명 구속)을 검거했다. 신분 위장 수사는 9건을 실시해 72명을 적발했고 3명을 구속했다. 신분 위장 수사를 활용한 사례는 10%(9건)에 그쳤지만 전체 검거된 피의자 96명 중 72명(75%)을 적발하는 등 실효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시청한 69명은 신분 위장 수사로 검거됐다.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문서·도화·전자기록 등을 작성하거나 변경 또는 행사하는 일, 위장 신분을 사용한 계약·거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소지, 판매 또는 광고 등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하는 위장 수사 기법이다. 다만 범의(犯意) 유발형 함정 수사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법원이 신분 위장 허가서를 내줄 때는 엄격한 요건을 요구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범죄 실행을 저지하거나 체포 또는 증거 수집이 어려운 ‘보충성’을 충족시켜야 하고 범죄 계획 또는 실행을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납득시켜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는 공급 뿐 아니라 수요 행위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