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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웃기는 영어(10)

    ■ 웃기는 영어(10) Taxi Drivers’ Favorite Jokes The teacher said to young Johnny,“If there were three birds sitting on a wall,and the farmer shot one of them,how many would be left?” “Well,” said Johnny,“there would be none left because the sound of the farmer’s gun would have frightened the others away.” “That’s not the answer I was looking for,as we’re doing subtraction today,” said the teacher,but I like the way you’re thinking! “I have a question for you Miss”,said Johnny,the next day.“If three women were walking down the road,one licking an ice lolly,one sucking an ice lolly and one biting an ice lolly,which of the three was the married woman?” “I think it would be the one sucking the ice lolly” said the teacher. “You would be wrong Miss” said Johnny.“It’s the one with the wedding ring on her finger,but I like the way you’re thinking!” (Words and Phrases) farmer: 농부, shoot: 쏘다, be left: 남다, sound: 발견하다, frighten ∼away: ∼을 겁주어 쫓아버리다, look for∼:∼을 찾다, do subtraction: 뺄셈을 하다, the next day: 그다음 날, walk down∼:∼을 걸어가다, lick: 핥다, lolly: lollipop(막대 사탕), suck: 빨다, bite: 물다, married woman: 기혼녀, finger: 손가락 (해석) 선생님이 어린 Johnny에게 말했습니다.“세 마리 새가 벽에 앉아 있는데, 농부가 그 중 한 마리를 총으로 쏘면, 몇 마리가 남아 있을까요?” “저어, 농부의 총소리가 나머지 새들을 겁주어 쫓아버리기 때문에 아무 새도 남아 있지 않을 거예요.”라고 Johnny가 대답했습니다.“우리가 오늘 빼기를 하기 때문에, 그건 내가 찾고 있는 대답이 아니에요. 그러나 난 Johnny가 생각하는 방식이 맘에 드는군요!”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라고 Johnny가 다음날 말했습니다.“세 여자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핥고 있고 또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빨고 있고 또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물고 있다면, 이 셋 중 누가 기혼녀일까요?” “얼음 막대 사탕을 빨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틀렸어요, 선생님”이라고 Johnny가 말했습니다.“그 사람은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난 선생님이 생각하는 방식이 좋아요.” (해설) 벽에 앉아 있는 새들 가운데 한 마리에게 총을 쏜다면 새가 몇 마리나 남아 있겠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Johnny가 극히 “상식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총소리 때문에, 모든 새가 날아갈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지요. 그러자 선생님이 빼기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있던 새의 수에서 한 마리만 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Johnny가 이번에는 선생님에게 자기가 받은 만큼 돌려주고 있습니다. 세 여자가 막대 사탕을 먹으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한 사람은 막대 사탕을 핥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빨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혼녀가 누구냐는 것이 Johnny가 선생님에게 한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선생님이 극히 “상식적인” 대답을 하시고 계십니다. 결혼한 사람만이 뭔가 빨기를 좋아하고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해 막대 사탕을 빨고 있는 사람이 결혼한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Johnny가 선생님에 받은 “모욕”을 돌려줄 심사로 결혼한 사람은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이지만, 선생님의 생각이 “기특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Life Essay for Wrighting 위대한 어머니들께… 나는 여자라는 말보다 어머니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에 의해 나도 있고 이 세상이 존재한다. 세상을 존재시키기 위해 어머니는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찢기우고 또 버린다. 그래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위대함의 결과는 냉장고 속에 전화기를 넣고 전화기를 하루 종일 찾는 기억상실을 낳았다.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에게 어렵게 말을 하면 순간은 감동으로 고개를 끄덕여도 집에 가서는 그 말을 찾기 위해 청소기를 돌릴지도 모른다. 때문에 아이들 영어교육을 위한 수천회의 어머니교실에서 수포 즉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해야 하고, 영포 즉 영어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해야 한다(If one gives up studying mathematics,he must give up all hope of gaining admission to college,and if one gives up studying English,he must give up all hope of having a decent life)는 다소 격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성어를 만들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또한 TV나 세상의 많은 것들의 자극에 길들여져서 강의가 딱딱하면 바로 남편 걱정이나 저녁 반찬 걱정에 몰입하므로 10분에 한번쯤은 배꼽을 빼주어야 한다. 그렇게 배꼽 빠지도록 웃으며 영포(영어 포기)는 인포(인생 포기)라는 협박을 슬기롭게 극복한 수십만의 어머니들이 영포(영어 포기) 안 하는 자녀, 인포(인생 포기) 안 하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잔소리 대신 매일 단 1분이라도 자녀와 함께 공부하므로 글로벌 한국을 앞당기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신다. 이런 어머니들에게 지면에서나마 고개 숙여 큰 감사드린다. To study English is to do physical exercises; if you don‘t keep studying English every day,your English will be like ice cream taken out from a refrigerator. ■ 절대문법 3 자리매김 학습 영어 문장은 동사를 기준으로 동사의 앞뒤에 놓이게 되는 단어들의 특성과 역할이 달라진다. 동사의 앞부분은 주어 자리이고, 동사 다음에는 동사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목적어나 보어가 올 수 있다. 영어 문장 구성의 기본 원리에 따라 주어나 목적어, 보어 자리에 올수 있는 것은 명사이다. 다음 문장을 통해 명사의 특성과 역할을 살펴보자. 나는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1) (2) (3) ⇒ I have a watch. (1) (3) (2) 주어 목적어 (명사:I,watch) 명사는 문장에서 동사와 함께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요소이다. 영어 문장은 반드시 한 개의 주어와 한 개의 동사가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주어가 될 수 있는 것은 명사이다. 명사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동작을 만드는 주체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John swim./Birds sing./People laughed. 명사는 기본적으로 주어 자리에 올 수 있다. 그리고 동사에 따라 동작의 대상이 되는 목적어 자리와 주어나 목적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는 보어자리에도 위치할 수 있다.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에 따라 명사는 주어와 목적어, 보어 자리를 차치할 수 있다는 자리 매김의 특성을 잘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명사는 a,the와 같은 관사 다음에 위치하며, 반드시 수 개념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명사의 기본 특성의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주어 역할을 한다. 2. 목적어 역할을 한다. 3. 보어 역할을 한다. 4. 수 개념이 있다. 5. 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6. 형용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문장의 구성 성분의 핵심이 되는 부분 중 명사의 특성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서 동사의 앞뒤에 놓일 자리를 함께 이해하게 되면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게 되는 것이다.
  • [열린세상] 다가오는 일본의 9·11/윤민호 일본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2005년 9월11일은 일본의 중의원 선거일이다. 우연이지만 뉴욕 무역센터가 테러를 당한 2001년 9월11일과 같은 날이다.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또한 역사적인 9·11 선거 결과가 올해로 창당 50주년을 맞은 자민당의 생존과 일본 정치의 앞날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헌법은 국회를 국가 권력의 최고기관으로, 총리를 국가 권력의 행사자로 삼고 있고,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하도록 돼 있다. 또한 국회는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선출된 의원으로 중의원(임기 4년)과 참의원(임기 6년)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번 9·11선거는 임기 도중에 해산이 가능한 중의원 선거이다.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 이유는 물론 알려진 대로 자신의 총선 공약이자 현 정부 개혁정책의 상징인 우정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된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결단과 지도력에 대해 국민들의 신임을 묻고 나선 것이다. 자민당이 1955년 창당 이후 지난 50년간 여당으로 장기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국 47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을 통해 그 지역과 집단을 대변하는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해산된 중의원의 자민당 의원 249명의 출신성분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세습정치가(조부에서 부친, 형, 백부, 장인 등을 계승)가 34%, 시·군·현 등의 지역의원 출신이 26%, 관료 출신이 16%, 의원비서 출신이 14%, 의사와 학자, 신문기자, 변호사 출신이 각각 2%, 기타 출신이 2%이다. 세습정치가, 지역의원, 의원비서, 관료 출신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중의원은 지역에 도움이 되고 중앙정부에 연결이 되는 사람만 선택된다는 실증이다. 이번 우정민영화에 반대한 37명의 의원들도 그 대변자들이었다. 이들 중 34명이 관료, 세습정치가, 지역의원과 비서출신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민당의 공천에서 탈락되었다. 총 48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과연 중의원 해산 전의 249명에서 탈락시킨 37명의 자리를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와 과반수의 확보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만약 과반수의 의석 확보가 안 되면 중의원 해산 이전과 같이 공명당과의 연립정권으로 정권의 유지를 꾀하여야 한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느냐도 관건이나, 이미 분배와 안정에 익숙한 국민의 현실 감각이 미래를 향한 이번 선거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 궁금하다. 2001년 4월에 집권한 고이즈미 총리는 1990년 이후 집권한 9명의 재상 중에서 최장수를 기록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한 직후부터 정적이나 매스컴으로부터 괴짜니 비상식적이라니 하는 혹평을 받아온 가운데서도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일부의 이익 대변자들을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행동이 일본국민에게는 신선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이전의 일본의 정치인들과는 달리 이익을 대변하는 모임인 파벌의 보스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과연 9월11일이 그 개혁의 시작의 날이 될지 아니면 정치 테러라는 오명으로 끝나는 날이 될지 일본 국민의 선택이 궁금하다. 국민성과 선거제도가 우리와 사뭇 다른 일본의 정치를 지켜보면서 새삼 우리 정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우리는 누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우리의 권력 행사자는 지금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가. 윤민호 일본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 [톱셀러] 뒤처리 서두르면 휴가 후유증 말끔

    [톱셀러] 뒤처리 서두르면 휴가 후유증 말끔

    회사원 임세정(27)씨는 휴가가 막바지이던 지난주에, 강원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휴가의 즐거움도 잠시, 임씨 피부는 벌겋게 달아 오르고 머릿결도 갈라졌다. 임씨는 “지난해 여름휴가 때 게으름을 피웠더니 주근깨, 기미가 생겼다.”면서 “빨리 관리하지 않으면 더 큰 고생”이라고 말했다. 휴가 후유증을 예방하려는 피부·모발관리가 한창이다. 각질층이 두꺼워진 피부와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탈색된 머리카락에 수분과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 때이다.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라 남양알로에 ‘베라스파(Verspa)바디케어’(각 1만 2000∼1만 6000원)는 알로에와 솔싹 추출물, 플로럴 워터, 식물성 오일을 함유해 피부의 보습력을 높여주고 피부 트러블도 가라앉혀 준다. 미샤 ‘딥씨워터 모이스트 워터드롭 마스크’(120㎖ 7000원)는 하와이안 청정해역의 해양 심층수를 주성분으로 만든 마스크 팩. 얼굴에 바르면 물방울을 형성, 피부 표면을 시원하게 해준다. 남성도 마스크 시트를 사용하면 피부를 매끄럽게 가꿀 수 있다.‘미래파 에센스 마스크’(5매 1만 9800원)와 ‘코리아나 포맨 에센셜 마스크’(5매 2만 2500원)는 수분이 풍부해 상쾌한 피부로 만들어 준다. 디앤숍(www.dnshop.co.kr)이 판매하는 ‘루크 오이 에센스 마스크’(1000원)는 저렴하지만 오이 성분을 함유,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GS홈쇼핑 정희정 과장은 “마스크시트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얼굴에 붙이면 날아간 피부수분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여행용 상품으로 특별관리 손상되면 회복하기 힘든 게 머리카락이다. 그래서 헤어케어 전문브랜드 팬틴은 ‘팬틴 여행용 3종 세트’를 내놓았다. 모발 손상이 심한 여름에만 판매하는 한정판.100㎖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가 4000원대.LG생활건강도 인삼, 흑미, 검은콩 등을 함유한 ‘리엔’(샴푸 350㎖ 6400원)을 내놓았다.‘미장센 헤어 리페어 세럼’(8400원)은 푸석해진 머릿결에 윤기를 주는 고농축 에센스다. 단기간에 회복된다. 흐트러진 심신을 다스리는 제품도 인기다. 아로마테라피가 대표적인 방법. 다만, 더운 여름 밤에 오일을 용기에 붓고 초를 켜는 게 번거롭다. 노바 굿바이 캔들(2만 7000원)이 이런 걱정을 없앴다. 건전지로 팬을 돌려 아로마 오일의 성분을 퍼지게 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사무실이나 자동차 안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추억을 듬뿍 담자 휴가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방법이 없을까.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여행 사진을 인화해 보자.CJ몰(photo.cjmall.com)에선 온라인으로 사진을 인화해 택배나 빠른 우편으로 보내준다.3.5×5사이즈는 130원,4×6사이즈는 180원. 사진을 넣은 펜던트, 달력, 쿠션, 액자 등도 만들어 준다.GS이숍(www.gseshop.co.kr)에선 5장 이상만 인화하면 무료로 배송한다. 디앤숍의 ‘뻔쩜넷 추억기록장’(1만 8000원)은 일종의 캐릭터 노트다. 꾸미는 것에 자신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말풍선 스티커와 모양자를 각 페이지마다 일러스트 해놓은 것. 양면 테이프라 사진을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자동차도 휴가가 필요해요 무더위에 혹사 당했던 자동차도 살펴 보자.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100명에게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일 50명에겐 워셔액을 증정하고,25일까지 차량진단 무상서비스도 실시한다. 자동차 소모재도 보충해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가 R&D사업비 92억 부당집행

    국가 R&D(연구개발)사업의 연구개발비 92억원이 부당집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비 횡령비리 등 국책연구비의 관리부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R&D사업비 역시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과학기술부에 대한 재무감사에서 국가R&D사업의 연구개발준비금이 부당집행된 사실이 적발됐다. 연구원들에 대한 인건비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책정된 연구개발준비금의 상당액이 연구기관 직원과 연구원들의 퇴직금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감사원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연구개발준비금의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관이 부당 집행한 연구개발준비금은 총 136억원 가운데 67%가 넘는 9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집행금은 한국과학기술연구회 24억여원, 한국생명공학연구회 13억여원, 한국전자통신연구회 50억여원 등이다. 감사원측은 “이들 연구기관이 지난 외환위기 때 퇴직한 직원들에게 지급할 퇴직급여가 부족하자 연구비로 충당했다.”면서 “연구개발준비금 역시 연구원 휴직, 연구연가 등에 따른 인건비 보전을 위한 연구개발비인데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상의 차질을 막기 위한 일종의 비상금이 임의로 집행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기부는 지난 6월 연구개발준비금 규모를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상향조정했다.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오히려 운용예산을 늘려준 것이다. 하지만 자율적 집행보다 엄격한 평가와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최근 연구비 횡령비리를 언급하며 “대학 연구비뿐만 아니라 국가R&D사업의 경우도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사업비가 지원되고, 엄밀한 평가가 되고 있는지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국가R&D 지원예산 집행실태를 점검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수능 ‘100일마무리’ 이렇게] 영역·성적대별 대비전략

    [수능 ‘100일마무리’ 이렇게] 영역·성적대별 대비전략

    100일은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은 결코 아니다. 바짝 긴장하고 집중하면 영역별로 5∼10점 정도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 남은 기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능 영역별 준비 방법을 알아본다. ●언어-실전감각·독해력에 초점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독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에 수록된 주요 작품 및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두루 정리해 둔다. 모의평가 기출문제와 EBS 수능강의에서 자주 다루는 내용을 바탕으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상위권이라면 고난도·신유형 문제를 접하면서 오답을 골라내는 연습을 한다. 중위권은 제한된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며, 어휘·어법을 정리하면 쏠쏠하게 점수를 챙길 수 있다. 하위권은 문학 교과서를 먼저 통독한다 생각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풀이 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리-오답노트·취약단원 보충 모의평가 등에서 출제 비중이 높았던 단원부터 교과서의 공식·기본개념을 확실히 정리한다. 수학적 개념뿐 아니라 원리·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실생활 관련 문제 출제도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알고 있는 내용으로 접근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해결능력도 중요하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상위권은 일단 지금의 공부 방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이도의 문제풀이를 곁들인다. 중위권은 계속해서 틀리는 취약 단원은 반드시 방학 중 마스터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포기하지 말고 일부 단원만이라도 집중적으로 교과서 문제를 풀어보면 의외로 눈에 띄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외국어-듣기·문법·어휘 정리 올해 외국어 영역은 6월 모의평가 때처럼 작년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꾸준히 듣기·독해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읽을거리와 자투리 시간 리스닝을 통해 영어와 친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위권은 한두 문제로 등급을 가를 수 있는 어휘·어법을 집중 정리한다. 중위권은 빈칸 추론, 장문 이해 등 취약한 유형을 반복 학습하면서 풀이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위권은 어휘력과 듣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 수십개씩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영어의 발음에 익숙해져야 한다. ●탐구-개념정리 후 문제 풀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기본 개념 정리가 먼저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하나 정해 정독한 뒤 개념이 확실해지면 문제를 풀면서 적용해 본다. 사회탐구를 선택했다면 중요한 시사 이슈를 챙기는 것은 필수. 상위권은 고난이도 문항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적응력을 키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檢, 특수 공안부 ‘쌍두마차’ 구성

    검찰이 안기부 도청사건의 난국을 헤쳐가기 위해 특수부와 공안부 ‘쌍두마차’를 구성했다.서울중앙지검은 8일 유재만 특수1부장과 수사검사 5명을 보강해 DJ 정부 시절 불법도청 사건을 전담토록 했다. 서창희 공안2부장이 이끄는 기존의 수사팀은 미림팀과 참여연대 고발 건을 담당한다. 이는 수사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지휘계통의 혼란을 최소로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수사팀들의 사령탑인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국정원에 대해 엄격한 수사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특수1부장에게 수사팀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공안부 인력을 우선 보충하려 했다.하지만 검찰 수뇌부는 국정원 송치사건을 직접 담당하는 공안1부가 수사를 맡을 경우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어온 수사의 흐름을 유지하는 선에서 수사팀을 확대·보강했다.‘판도라의 상자’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아지면 검찰로서는 그만큼 비밀유지와 보안이 힘들어진다는 부담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지휘계통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현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사팀의 사기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사실상 특별수사본부로 수사팀을 확대했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갑자기 들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공개된 삼성 관련 테이프와 추가로 압수한 다른 테이프의 내용을 수사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내용을 수사하는 것은 자칫 정치적·법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상·하위 10% 사교육비 격차 8배

    상·하위 10% 사교육비 격차 8배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전국 가구의 상위 10%(최상위)에 드는 계층이 자녀 교육을 위해 지출한 사교육비가 하위 10%(최하위) 계층의 8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로 인한 양극화 현상을 반영하듯,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 또 최상위 계층은 이미용, 장신구 등 자신을 가꾸는 데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반면 최하위 계층은 식료품 비중이 가장 컸다. 8일 통계청의 ‘전국 가구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최상위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73만 6785원으로, 최하위 계층(88만 3195원)의 4.2배였다.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는 최상위 계층이 34만 9056원으로 최하위 계층의 6.9배였다. 교육비중 입시·보습·예체능 학원 등 사교육비 지출인 보충교육비는 최상위 계층이 월 평균 29만 2360원을 사용, 최하위 계층(3만 6328원)의 8.0배였다. 두 계층의 사교육비 격차는 지난해 2·4분기 9.2배를 정점으로 같은 해 3·4분기 8.3배,4·4분기 7.6배, 올 1·4분기 6.3배 등으로 좁혀졌으나 2·4분기 들어 다시 커졌다. 교육비 중 납입금, 교재비, 문구류 등에 지출된 돈도 최상위 계층은 월 평균 5만 6695원으로 최하위 계층(1만 4115원)의 4배였다. 그러나 전체 교육비에서 이들 필수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상위 계층이 16.2%에 그쳐 27.9%를 기록한 최하위 계층에 비해 교육비의 쓰임새에 훨씬 여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소비 항목을 보면 최상위 계층은 이미용, 장신구, 잡비 등 기타소비지출에 82만 8091원을 사용해 전체 소비지출의 22.2%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최하위 계층은 12만 9041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의 14.6%에 불과했다. 최상위 계층은 기타소비지출에 이어 식료품(22.0%), 교통·통신(16.7%), 교육(9.3%), 교양·오락(6.9%) 등의 순으로 지출액이 많았다. 반면 최하위 계층은 식료품(29.3%), 교통·통신(19.7%), 기타소비지출(14.6%), 광열·수도(7.4%)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교양·오락 부문에 쓴 돈의 경우 최상위 계층이 25만 9087원으로 최하위 계층(3만 3937원)의 7.6배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름살 펴려면 재생술이 적합

    콜라겐 열풍이 뜨겁다. 화장품에 이어 음료에도 ‘콜라겐’딱지가 붙어나온다. 먹고,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 정말 효과는 있는 것일까. ●콜라겐이란?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물질로, 머리카락 피부 근육 뼈 힘줄 등을 구성한다. 또 신체의 탄력성을 유지하고 피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대략 20세 전까지는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25세를 넘으면 체내 합성능력이 급감한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쉬 피로하거나, 뼈가 약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며, 주름살이 생기게 된다. 지방 및 수분대사가 떨어져 체지방이 축적되기도 한다. 여기에 착안한 것이 바로 화장품과 음료 등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안티 에이징’을 내걸고 다양한 콜라겐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성분인 비타민C, 레티놀, 글리코릭산 등을 강화한 것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측면에서 콜라겐 효과가 검증된 게 없다며 “합성촉진제를 섭취해도 체내에서 콜라겐이 분해돼 다시 합성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광고 같은 효능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콜라겐 보충, 어떻게 할까 ?먹는 콜라겐 먹는 콜라겐은 캡슐형 의약품이나 비타민C를 함유한 음료, 일명 ‘먹는 화장품’이라는 미용보조식품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효능에는 의구심이 많다. 콜라겐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만 이 아미노산이 피부를 이루는 콜라겐으로 재합성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콜라겐을 구성하는 옥시프롤린 같은 특수 아미노산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콜라겐 5000㎎과 비타민C 1000㎎을 함유한 A음료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 장기간 섭취하면 멜라닌 양을 늘려 피부미백과 탄력증가, 주름 개선효과가 있다고 말하나 이를 장기 복용할 일반인은 많지 않다. ?바르는 콜라겐 피부의 보습효과를 유지하게 하는 콜라겐의 특성을 이용해 만들어진 기능성 화장품이 많지만 콜라겐은 분자가 커 표피를 투과하지 못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런 화장품은 단독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고, 치료효과가 함량이나 흡수율에 비례하지도 않는다.”며 “이런 화장품은 피부과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보는 게 옳다.”고 말한다. ?콜라겐 주사 콜라겐 주사는 콜라겐을 주름진 골에 주입, 패인 부분을 부풀게 함으로써 피부탄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원리이다.1회 주사만으로도 살이 차오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몇 달이 지나면 콜라겐이 체내에 흡수되어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콜라겐 재생 치료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쿨터치 레이저재생술’,‘V빔 레이저치료술’,‘고주파 릴렉스F 시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릴렉스F 시술은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얼굴 주름, 탄력없는 복부나 지방이 쌓여 피부가 울퉁불퉁해진 셀룰라이트 축소에 효과적이다. 이 치료법은 콜라겐을 재생시키기 때문에 보톡스나 주사보다 효과가 오래 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 도움말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침공부 어떻게 할까] 우리아이 아침공부 체험기

    [아침공부 어떻게 할까] 우리아이 아침공부 체험기

    ‘우리 아이 아침 공부 이렇게 했다.’ 아침 공부가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 효과를 경험해보면 “부모가 꾸준히 도와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해명(61)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와 안준철(52) 전주 효산고 교사에게 그들의 자녀 아침공부법을 들어봤다. ●매일 아침 영어·한문 가르쳐 이 교수는 아들 범주(24)씨에게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매일 아침 영어를 직접 가르쳤다. 딱히 아침 공부가 중요하다는 생각보다는 초등학교 2∼5학년이 인생에서 가장 암기력이 뛰어난 때이므로 이 시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아침 공부의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우선 매일 등교 전 30분∼1시간 정도 시간을 내 중학교 영어교과서로 문장과 단어 외우기를 시켰다.1년만에 중학교 3년 교과서를 다 뗐고, 이후에는 영어동화 전집을 사다 읽어주며 단어를 익히도록 했다. 이렇게 2년이 지나고 이 교수가 마침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게 됐을 때 범주씨는 미국 생활에 아무 불편이 없을 정도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됐다. 미국 초등학생 모의고사에서 상위 1%의 성적이 나왔을 정도다. 영어가 궤도에 오른 중학교 때는 한문 공부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30분 공부로 1년만에 ‘명심보감’ ‘맹자’ ‘논어’를 마쳤고, 이 교수보다 뛰어난 한자 실력을 갖췄다. 수학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는 이 교수는 이 때부터는 사회학, 법학, 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아침을 활용했다. 물론 아들과 갈등을 빚은 때도 있었다. 사춘기인 고등학교 때는 사사건건 반기를 들어 대화가 힘든 지경이 된 적도 있었다. 이 교수는 편지를 쓰거나 등산·여행을 함께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들으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 교수는 “대학생이 된 뒤 보니 범주는 오히려 밤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즐길 만큼 차라리 야행성에 가까운 체질이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엄격하게 규칙을 정해 습관을 잡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약속을 정하고 지키지 않거나 할 경우 상벌을 엄격히 했다.”면서 “다소 억지로 시작한 면이 있지만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한 공부의 성과는 기대이상이었고, 본인이 그 효과를 느낀 뒤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침 공부의 효과로 범주씨는 과외 한번 받지 않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고, 미국 예일대학에서 1년간 수학한 뒤 현재 졸업반이다. ●매일 아침 2시간씩 예습 안 교사는 아들 사을(20)씨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함께 아침 공부를 했다. 중학교 3학년까지 5년간 매일 아침 4시에 함께 일어나 가벼운 운동을 하고 1시간30분∼2시간 정도 각자 공부를 했다. 그가 아침 공부를 선호한 것은 아침에 지적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오랫동안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 영어교사이면서 틈틈이 시와 수필 등을 쓰는 그는 저녁에는 글이 잘 써지지 않다가도 머리가 맑은 새벽에는 훨씬 수월하게,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때문에 아들이 철이 들기 시작할 무렵 합의하에 아침 공부를 시작했다. 다행히 부자가 모두 저녁 잠이 더 많은 편이기는 했지만, 그렇다 해도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때 그가 쓴 방법이 ‘5분 뜸들이기’이다.“어서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깨워서 일어날 시간임을 알려준 뒤 아빠 품에서 5분정도 안겨 있으며 스스로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날 시간을 준 것.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이면 학교 운동장을 함께 뛰거나 등산을 하는 등 운동으로 몸에 활력을 주기도 했다. 이렇게 매일 아침 사을씨는 그날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먼저 읽어보는 예습을 주로 했다. 예습을 통해 70%정도 알고 있는 내용의 나머지를 수업시간에 쏙쏙 보충해주는 식이다 보니 성과가 눈에 보였다. 중학교까지 학원 한번 안 가고도 전교 10등 내외의 성적을 유지했다. 고교 진학 후에는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아침 공부는 그만두었지만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사을씨는 현재 한국교원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안 교사는 “사람마다 체질은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합의하고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0)서산대사와 ‘정감록’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0)서산대사와 ‘정감록’

    서산대사(西山大師 1520∼1604)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대사에 관한 조선시대 일반 민중의 기억은 그런 것이다. 대사는 절간에 몸을 매어두고 있었지만 국란을 당하자 창칼을 들고 일어나 왜적을 무찔렀다. 그래서 국왕의 총애를 받아 벼슬이 당상관(堂上官 정3품 이상의 고관)에 이르렀다. 민중이 기억하는 서산대사는 무엇보다도 도술에 능했다. 그는 바람과 비를 마음대로 몰고 다니는, 그야말로 신출귀몰한 신승(神僧)이었다. 이런 역사적 기억은 사실에 토대를 둔다. 하지만 기억이 사실 그 자체는 아니다. 기억은 무척이나 선택적이며 주관적인 것이다. 특히 민중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승돼 온 기억은 더욱 그렇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숨쉬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민중의 기억은 역사에 대한 민중의 바람이라고 해야 옳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민중이 기억하는 서산대사는 모르는 것, 못 할 일이 단 하나도 없는 완벽한 존재였다. 그러므로 그는 당연히 앞날을 정확히 꿰뚫어볼 수 있어야 했다. 서산대사에 대한 민중의 기대는 ‘서산대사비결’이란 책자를 낳았다. 비슷한 이유에서 민중은 신라 고승 원효가 지었다는 ‘원효비결’이란 예언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원효비결’은 20세기 후반에야 등장했다. 그와 달리 ‘서산대사비결’은 조선 후기에 출현해 정감록의 일부가 되었다. 서산대사는 왜 서산대사로 불리는가? 그는 오랫동안 관서지방의 묘향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대사의 법명은 휴정(休靜), 속성은 최씨다. 대사는 묘향산에서 멀지 않은 평안도 안주(安州) 출신이었다. ●서산대사는 호국불교의 상징 타고난 운명이 기구했던지 대사는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었다. 사춘기엔 방랑을 떠나 멀리 남부지방까지 떠돌았다. 그는 지리산에 매료돼 숭인장로(崇仁長老)란 고승의 문하에 들어갔고, 선승(禪僧)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그러던 중 선조 22년(1589) 정여립(鄭汝立) 모반사건이 일어났다. 서산대사는 이 사건에 연루돼 갖은 고초를 당했다. 그러나 결백이 입증돼 국왕의 특명으로 석방된다. 평소 대사는 즐겨 시문을 지었다. 옥사 사건 때 조정 대신들은 그 글들을 세밀히 검토하게 되었다. 대신들은 서산대사의 글이 단아한데다 그 대부분이 국왕을 위한 기도로 가득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무척 놀랐다. 국왕 선조 역시 대사의 충성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선조는 서산대사에게 친필로 시를 써주었다. 아울러 손수 그린 묵죽(墨竹) 한 점을 주어 대사의 마음을 위로했다(실록, 선수 23년4월1일 임신). 얼마 후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왜군은 파죽지세로 조선팔도를 유린했고 선조는 의주까지 밀려났다. 국운이 위태롭기 그지없었다. 수년 전 서산대사를 깊이 신뢰하게 된 국왕은 대사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서산대사는 전국 각지의 사찰에 연락해 의승군(義僧軍) 5000명을 조직한다. 서산대사가 이끈 승군은 명나라 군대와 함께 평양성 탈환에 참여한다. 작전은 성공했고 덕분에 국왕은 서울로 환도한다. 서산대사는 제자 유정(惟政)과 처영(處英)에게 승군의 지휘를 맡기고 묘향산으로 돌아간다. 서산대사는 사명당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정을 왜군 진영에 보내 정전회담을 모색하게 했다. 그런데 공식적인 역사기록에 따르면, 서산대사의 승군은 전쟁터에서 직접적인 공적을 별로 쌓지 못했다 한다. 살생을 금기로 삼고 있는 승려들인 만큼 접전(接戰)엔 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군은 성실해서 요새의 경비에 뛰어났다. 성을 보수하거나 새로 축성하는 데도 그만이었다. 승군의 이런 장점은 널리 인정을 받게 돼,“각 도가 모두 승군에 의지하였다”(선수 25년7월1일 무오). 왜란 중 서산대사의 처신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그는 자신의 공을 믿고 교만 방자하여 행궁(行宮) 어문(御門) 밖에서까지 말을 타고 횡행(橫行)하였다. 심지어는 대궐 출입까지 허락받기도 했다.”(선조26년7월19일 신미) 평소 불교계를 배척해온 유학자들로서는 서산대사가 궁궐출입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서산대사가 방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이미 나이가 80에 가까워 도보로 먼 거리를 출입하기란 불가능했다. 왕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대사에게 말을 타고 궁궐을 드나들게 허락했다고 봐야 옳다. 선조가 자신에게 특별한 호의를 보이자 서산대사는 그 기회에 불교를 중흥할 꿈을 키웠다. 대사는 선종(禪宗)을 중심으로 삼아 분열된 교단을 통합하려 했고, 이를 위해 몇 권의 책자를 저술했다. ‘선가귀감’(禪家龜鑑)은 선종의 입장에서 모범이 될 만한 가르침을 모은 것이다.‘선교석’(禪敎釋)과 ‘선교결’(禪敎訣)은 선종과 교종을 비교 설명한 것이다. 이밖에 참선수도에 필요한 주문을 모아 ‘운수단’(雲水壇)을 짓기도 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산대사의 뜻대로 불교가 중흥되지는 못했다. 대사는 결국 금강산에서 입적했는데, 자신의 의발(衣鉢 승려의 유품)을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에 두라고 유언했다. 제자들은 그 말을 따랐다. 그들은 대흥사 경내에 표충사(表忠祠)를 세워 대사의 은덕을 추모했다. 뒷날 정조는 표충사라는 현판을 사액했다(정조12년7월5일 을축). 대사가 오래 주석했던 묘향산(妙香山)에도 수충사(酬忠祠)라는 사당이 봉헌됐다(정조 18년3월16일 계묘). 정리하면, 서산대사는 고대부터 이어진 호국불교의 전통을 따른 고승이었다. ●서산대사는 만능의 도사 국가가 편찬한 역사기록은 믿을 만한가? 역사상 있었던 구체적인 사실에 관한 기록은 신빙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모든 역사적 사실이 다 기록되지는 못한다. 그럴 필요도 없다. 역사책에 기록될 사실은 어차피 선택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의 선택은 이미 역사적 사건에 관한 주관적 해석이다. 심지어는 왜곡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서산대사가 호국불교의 화신이었는가를 확인하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다. 그걸 확인하는 방편으로 조선시대 민중이 서산대사를 어떻게 인식했는가를 알아볼 수도 있다. 민중의 견해는 민간설화로 남아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설화에서 보이는 서산대사의 모습은 도술의 대가였다. 물론 대사가 정말 도술에 능했을 리는 없다. 다만 민중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대사의 모습에서 참된 영웅의 모습을 발견했던 것이다. 대사는 그런 영웅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마음대로 도술을 부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상상했던 것이다. 서산대사의 도술 이야기는 임진왜란에 관한 것이 많다. 한 번은 서산대사가 제자 사명당을 일본에 사신으로 보내면서 부적(符籍) 하나를 건네줬다고 한다. 이 부적 덕택으로 사명당은 일본의 왕성에 있던 병풍에 적힌 시구를 모두 알아 맞힌다. 일본인들은 사명당을 무쇠 방에 집어넣고 불을 때 태워 죽이려 했지만 사명당은 방안에 고드름이 맺히게 해 그들을 놀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원병이 오게 된 것도 서산대사 덕분이라 한다. 일찍이 서산대사는 중국의 큰 부자에게 살아 움직이는 금강산도(金剛山圖)를 그려 주었다. 그림 값으로 수표 한 장을 받았는데 어떤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버린다. 나중에 그 집 딸이 큰 부잣집에 시집가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에 원병을 보내게 한다. 명나라 장수로 조선에 파견돼 온 이여송이 생떼를 부리자 이를 무마했다는 전설도 있다. 이여송은 용의 간과 소상강 반죽을 내놓으라며 억지를 부렸는데 대사가 개입해 백마의 간과 백두산의 대나무로 대신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진주성에서 기생 논개가 왜장을 안고 남강(南江)에 투신하게 된 것도 실은 서산대사의 지도로 된 일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설화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사명당의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서산대사의 부적 때문에 공을 세웠다곤 볼 수 없다. 명나라가 조선에 이여송을 파견한 것, 이여송이 방자하게 굴었던 점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산대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논개의 죽음을 서산대사와 연결시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서산대사와 사명당의 도술시합 민중은 영웅인 서산대사와 그 제자 사명당의 도술 시합도 창안해 냈다. 사제관계였던 두 명의 고승이 도술시합을 벌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를 점쳤던 것이다. 어느 날 사명당이 서산대사를 찾아 금강산 장안사로 갔다. 절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법당문이 열리며 서산대사가 밖으로 나오려는 것이었다. 사명당은 대사에게 말싸움을 건다. 사명당은 마침 공중을 나는 참새 한 마리를 손으로 움켜쥐고 대사에게 묻는다. “지금 제 손아귀에 들어 있는 이 참새가 죽을까요, 살까요?” 사명대사는 이렇게 응수한다.“내 한 쪽 발이 법당 안에 있고, 또 한 발은 법당 밖에 나가 있다. 내가 밖으로 나가겠느냐, 안으로 들어가겠느냐?” “그야 밖으로 나오시겠지요. 애초 나오실 생각이 없으셨다면 문은 왜 열며, 벌써 한 발은 왜 밖으로 딛으셨겠습니까?” “맞다. 네가 손에 쥔 참새도 마찬가지다. 불승이 어찌 살생을 하겠느냐?” 얼핏 막상막하로 뵈지만 서산대사의 판정승이다. 사명당은 고작해야 발의 동작에 주목했다. 하지만 서산대사는 일시적인 몸동작이 아닌 승려 본연의 자세를 논했기 때문이다. 사명당은 등에 졌던 봇짐을 내려 놓는다. 그 안엔 바늘이 가득 담긴 그릇이 있다. 사명당은 잠시 그 바늘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러자 바늘이 먹음직한 국수로 변한다. 사명당은 국수를 맛있게 먹으면서 서산대사에게도 함께 먹기를 청한다. 두 사람은 맛있게 바늘국수를 먹는다. 잠시 후 서산대사의 입에선 바늘이 줄줄 흘러나온다. 사명당은 얼른 패배를 인정하기가 싫다. 이 번엔 백 개의 계란을 꺼내어 땅바닥에서부터 한 줄로 차근차근 쌓아 올린다. 신기에 가깝다. 서산대사는 그 모양을 보고 빙긋 웃더니 계란을 공중에서부터 거꾸로 쌓아 내려온다. 마지막 용기를 내어 사명당은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자 여태 구름 한 점 없이 맑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모인다. 금방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번개가 친다. 밧줄처럼 굵은 빗줄기가 한참동안 쏟아져 내린다. 서산대사는 한바탕 껄껄 웃고 나서 소낙비를 멎게 한다. 뿐만 아니라 땅바닥을 적신 빗방울까지 몽땅 하늘로 거둬 버린다. 사명당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 그 순간부터 사명당은 서산대사를 깍듯이 스승으로 모신다. 조선시대 민중은 스승과 제자의 서열을 뒤집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명당도 서산대사 못지않게 뛰어난 고승이었건만 민중의 공론은 명백했다. 감히 제자가 스승을 앞지를 수는 없었다. ●예언가 서산대사의 비결(訣) 절세의 영웅 서산대사는 과거 현재 미래를 투시하는 능력을 가졌다. 어떤 여인이 광주리에 달걀을 가득 담은 채 손을 팔팔 휘저으며 걸어갔다. 그러자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 본 대사는 광주리 안의 달걀이 64개임을 대번에 알아 맞혔다.“팔팔(八八)” 걸었기 때문이란다. 물론 이것은 민중이 지어낸 익살이다. 그러나 장난끼어린 익살 속에도 서산대사의 투시력에 대한 민중의 기대가 숨어 있다. 실제로 서산대사는 한두 가지 예언을 남겼고 그대로 적중했다고 한다. 그는 임종시 유품(遺品)을 해남 대흥사에 두게 했다. 제자들은 왜 하필 그렇게 멀고 구석진 곳이냐고 물었다. 대사는 그곳이 “천년 병화(兵火)가 미치지 않아 영원히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며 “불교의 법통이 돌아갈 곳”이라 말했다. 과연 서산대사의 유품을 보관하게 되자 이 절은 크게 융성했다. 이 절엔 서산대사의 금란가, 옥발, 수저, 신발, 염주, 교지 등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음은 물론, 초의대사(草衣大師)를 비롯해 많은 고승들이 배출됐다. 조선 후기가 되어 세상이 어수선해지자 많은 사람들은 예언서를 찾게 되었다. 만일 서산대사 같은 분이 살아 계신다면 앞일을 무어라 말씀하실까, 하는 생각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산대사비결’이란 신종 예언서가 탄생했다. 실상 서산대사와는 무관한 예언서였다. 생전에 조선왕실의 안녕을 위해 충성을 다 바친 대사의 이름을 빌려 그 왕실의 패망을 아무렇지도 않게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의 이름을 빌린 이 예언서의 내용은 대개 이렇다.1. 조선 말년에 당목 넷이 지나면 지혜 있는 선비는 반드시 떠나갈 것이다.2. 만일 성스러운 해를 만나면 천척의 배가 갑자기 인천, 부평의 넓은 들에 정박하리라.3.10년 동안 들에서 밥을 먹으니 집 생각하는 마음이 무궁하고, 천리에 곡식을 운반하니 편안하고 한가할 날이 기약이 없다.4. 코가 검은 장군이 여진에서 나와서 오얏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시덤불을 벤다고 큰소리치지만 그는 실상 오얏나무를 베는 도끼다. 첫째는 난을 피해 길지로 숨을 시기를 예언한 것이고, 둘째는 진인이 이끄는 천척의 배가 쳐들어올 시기를 말한 것이다. 셋째는 혼란기에 벌어질 전쟁이 10년 동안이나 지속된다고 본 것, 넷째는 이씨 왕조(‘오얏나무’)를 뒤엎을 세력이 북쪽에서 나온다는 예언이다. 이런 내용은 ‘정감록’에 실린 다른 예언서들과 별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감결’에 나와 있는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이다. 넷째 번은 좀 색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에 살핀 대로 ‘토정비결’에선 요동에서 곽 장군이 나와 진인왕을 돕는다고 했다.‘서산대사비결’에선 바로 그 곽 장군을 ‘코가 검은 장군’으로 바꿔 썼다. 게다가 그 곽 장군이 진인왕을 직접 돕는 것이 아니라 조선왕실의 편을 드는 척하다 결국 왕조를 뒤엎어 버린다고 예언한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여기서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예언서들이 자꾸 만들어진 이유는 뭘까?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곧 조선왕조는 망한다. 그 다음엔 진인왕이 새 나라를 세운다. 그러나 왕조교체의 과도기엔 오래 혼란이 지속된다. 그 때 사람들은 길지로 피란가는 것이 상책이다.” 이것이 ‘정감록’의 핵심이다. 조선 후기의 술사들은 민중이 기억하는 역사상의 대 예언가들의 이름을 빌려 이런 메시지를 기정사실로 만들려고 했다. 이를테면 부조(浮彫) 수법이었다. 때론 다른 이유도 작용했다.‘정감록’에 담긴 메시지를 수정하거나 보충할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예언은 미래를 겨냥한 것이고 따라서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해 던지는 점괘는 늘 달리 풀이될 수 있어야한다. 그런 점에서 대안이 늘 필요했다. 엄밀한 의미로 ‘서산대사비결’은 ‘정감록’의 개정판이었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무더위 불면증 이렇게 날려라

    무더위 불면증 이렇게 날려라

    낮 동안의 무더위에다가 열대야까지 겹쳐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다. 그 바람에 생활의 리듬을 잃거나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더위에 지쳐 시원한 맥주나 수박 등을 찾지만 이런 식품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열대야도 잊고 건강하게 잠 잘 자는 법은 없을까. ●더위와 잠 열대야 속에서 잠들기 힘든 이유는 체온조절 때문이다. 열대야가 시작되면 인체의 체온조절 중추가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계속 각성 상태를 유지해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숙면을 어렵게 한다. 일반적으로 숙면에 적당한 기온은 25∼29도. 이런 조건에서는 쉽게 잠들 뿐 아니라 깊은 수면을 취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통상 수면은 렘 단계(REM)와 비렘(Non-REM)단계로 나누는데, 성장 및 성호르몬, 아드레날린 등이 분비되는 비렘 3∼4 단계와 렘단계가 깊은 잠이 드는 단계. 이때 숙면을 취해야 수면부족 현상을 느끼지 않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더운 날씨는 수면 단계 중 렘 단계에 영향을 끼쳐 몸은 자나 뇌는 깨어있는 상태가 계속되게 된다. ●불면 그 이후 낮에 졸립고 일과 공부에 집중이 안되며, 능률이 떨어졌다면 잠을 충분히 못 잤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면은 낮동안 지친 몸과 뇌를 회복시키고 성장 및 성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또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본능적 능력을 정상 수분으로 유지하도록 하는데, 이런 잠이 부족하면 심신이 부조화에 빠져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신경질적이거나 무력하게 되고 만다. 교통사고의 원인인 주간 졸림증이나 만성피로,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학습 및 작업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질이 낮은 수면은 인지능력을 떨어뜨려 학습이나 일 처리 능률을 떨어뜨리며, 어지럼증과 두통, 기분장애 등 정신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성장기 청소년들은 호르몬 분비를 막아 성장이 방해를 받기도 한다. ●열대야 속 잠 잘자기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섭생과 운동,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취침 직전에는 전신의 긴장을 풀고, 낮동안 교감신경이 지배한 신경체계를 무리없이 부교감신경으로 변환시켜야 숙면에 이를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환은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의 숙면을 해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요인이다. 이런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오는 잠을 억지로 청하는 것도 좋지 않다. 빨리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잠을 방해한다. 따라서 정해진 수면 시간을 지키려고 필요 이상 민감해 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운동도 숙면의 조건이 된다. 그러나 피로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며 밤시간대에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면 오히려 잠들기 어렵다. 잠자기 전의 운동이 대뇌작용을 활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운동은 잠들기 4∼6시간 전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카페인이나 니코틴은 대뇌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카페인이 많은 커피 녹차 홍차 콜라 초콜릿 등은 하루 두잔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술은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잠은 잘 들게 하지만 전체적인 수면구도를 변화시켜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음식은 수면 3시간 전에 섭취하며 잠들기 전에 공복감이 느껴지면 우유를 한잔 정도 마신다. 흡연도 수면을 방해한다. 흡연자는 자는 중에도 몸이 금단현상을 일으켜 4시간마다 뇌를 각성상태로 유도한다. 수박이나 물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있지만 이뇨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흡수된 수분이 체내에서 소변으로 바뀌기까지는 약 1시간30분 소요되므로 잠들기 직전에는 이런 음식을 피해야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가장 심각한 열대야 후유증은 바로 불면인데, 이 때는 억지로 자야겠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수면에 빠지도록 환경이나 식습관 등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지나친 냉방이나 찬 음식을 탐닉하기 보다 적절한 영양 및 수분,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박동선·이종우 예송이비인후과 공동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학생 선생님 너무 좋아요”

    “2학기에도 같은 대학생 선생님이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알파벳도 모르던 학생이 단어놀이를 즐기게 되는 발전을 보며 교사로서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처음 실시한 대학생 보조교사제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성동·강동·동부교육청 관내 25개 중학교에서 실시된 보조교사제에는 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한 건국대 수학교육과와 영문과 학생 46명이 참가해 이달 말 방학과 함께 학교별로 대부분 마무리됐다. 학생들과 보조교사, 학교측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운영 기간이나 횟수 등에서 보완할 점도 지적됐다. 수업은 영어와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부진 학생 15명 안팎을 교사 1명과 대학생 보조교사 1명이 함께 개별지도하는 식으로 회당 1∼2시간씩 모두 24시간의 특별보충수업이 진행됐다.1학년 수학을 담당한 이현주(수학교육과 2년)씨는 “기초가 전혀 없는 학생이라도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 반복해 첨삭지도를 하니 문제를 풀어내더라.”면서 “방학의 절반을 투자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2학년 영어를 담당한 전윤희(영문과 2년)씨는 “필기도구도 가지고 다니지 않을 정도로 공부에 관심없던 아이들이 조금씩 흥미를 찾아가는 모습에 기뻤다.”면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고 했다. 학교측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용마중 박연숙 교감은 “설문조사를 해보니 친근한 대학생들의 개별지도에 학생들이 호감을 느껴 학습효과도 높았다.”면서 “단순히 과외같은 학습 지도효과보다는 형·누나같은 대학생들의 지도를 통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일중 오지은 교사는 “10명이 넘어가면 개별지도가 불가능한데, 보조교사와 함께 지도하자 학생들도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면서 “연속적인 학습 지도가 이루어져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운영 시간이나 횟수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오는 2학기 봉사 학점 1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윤복 장학사는 “일부 대학에서 실습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이루어지던 대학생 지도를 교육청이 대학과 협의해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라면서 “오는 2학기에는 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 등 5개 학교와 9∼11월 학기 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교사 멘토링’ 효과 크다

    ‘교사 멘토링’ 효과 크다

    ‘교사 멘토링(mentoring)을 아십니까.´ 후배 교사가 겪는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선배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교사 멘토링이 요즘 화제다. 멘토링은 선·후배 사이에 결연을 맺어 선배의 경험과 지혜는 물론 지식까지 서로 나누는 인간관계 프로그램이다. 몇 년 전부터 일반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사 멘토링은 이를 그대로 교직 사회에 옮겨놓은 것이다. 서울 성동교육청이 도입, 추진하고 있는 ‘교사 멘토링’ 현장을 찾았다. “아이들이 음정을 너무 못 잡아요. 화음도 잘 맞지 않아 걱정이에요.” “리코더를 먼저 한 차례 불어보면 음정을 잘 잡을 거야.”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광장중학교 교사 회의실. 올해 이 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서게 된 음악교사 이수연(27)씨가 걱정을 털어놓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한참 선배인 장호인(49) 교사는 “나도 처음엔 고생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라며 웃어 보였다. 두 교사는 선배-초임교사 멘토링의 한 조에 소속돼 있다. 올해 초부터 이 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사소한 고민을 장 교사와 의논한다. 선배인 장 교사도 후배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 교사는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장 교사에게 수업에 활용할 만한 사이트를 알려주기도 한다. 장 교사는 “후배가 다양한 악기소리를 학생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알려줘 수업에 활용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했다. 같은 시간 마장동 마장초등학교에서도 멘토링이 이뤄지고 있었다. 초임교사 기훈(31)씨는 한 학생이 발표할 때 다른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선배인 김남수(44)교사는 “발표할 때는 ‘∼다.’로, 질문할 때는 ‘∼까.’로 마치게 하고 발표자의 목소리를 서너배 크게 내게 하면 발표자의 자신감도 북돋워 주고 수업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현재 이같은 교사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 성동교육청 관내 초·중·고다. 초등학교 98명, 중·고등학교 92명 등 모두 190명의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도움을 받는 부분은 아이들의 생활지도. 기 교사는 “학생이 교사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부모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전달하는 법과 이런 학생을 변화시키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수업시간에 싸움을 하는 학생들도 기 교사에게는 골칫거리였다.“수업시간마다 자주 싸우는 학생들을 불러 반성문도 쓰게 하고 따로 앉히기도 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 교사는 이에 대해 “우선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 사실을 알리되 그 학생의 장점에 대한 칭찬도 곁들여 학부모가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제학생의 경우 개선된 부분을 칭찬해서 교사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그 학생은 친구들과 다투는 일이 줄었고 준비물도 잘 챙기는 등 태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광장중학교 초임 교사인 장수미(24·여)씨는 첫 학기부터 한 남학생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장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알았지?”, 혹은 “이해했지?”라며 확인할 때마다 “왜요?”,“아니요.”라며 장난을 쳐 여러차례 꾸짖었지만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선배 교사인 이미영(41·여)씨는 “여자 선생님한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남학생들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불러 따뜻하게 대하면 좋아진다.”며 경험담을 얘기했다. 장 교사는 이후 그 학생을 따로 불러 “네가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며 관심을 보였고, 그 학생은 수업 전엔 칠판을 지우고 수업에 열중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교사 멘토링이 젊은 교사와 연륜이 있는 교사간의 친밀감을 높여 교직사회의 세대 간의 벽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 동의초등학교 김순오(40) 교사는 “예전에는 방과 후 교사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후배들과 친해졌는데 요즘에는 기회가 별로 없고 나이에 따라 끼리끼리 어울린다.”면서 멘토링을 통해 후배교사와 대화의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했다. 서울 광진중학교 김재은(44) 교사는 “경험이 많은 나이 드신 선생님들은 생활지도를 중시하는 반면, 젊은 선생님들은 수업을 충실히 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멘토링을 통해 상호 장점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교육학과 이윤식 교수는 교사 멘토링에 대해 “후배 교사가 선배 교사의 경험을 수평적인 위치에서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담을 해주는 교사가 예전에 장학을 담당했던 교장과 교감, 장학사에 비해 경륜과 리더십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배 교사의 부족한 부분을 잘 끌어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초임교사 실수 줄이고 자질 양성에도 큰 도움 “초임교사 때 어떤 선배를 만나느냐가 교사자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유영환(51) 성동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지난 22일 평소 교직생활을 막 시작한 교사들이 겪는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교사 멘토링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3년 전 한 초등학교 교감 시절 한 초임교사가 교실을 비운 사이 학생들이 싸워 한 학생이 다쳤고 그 교사는 당황한 나머지 다친 학생을 치료하지 않고 집에 보내자 학부모가 시 교육청에 그 교사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다.”면서 “당시 초임교사는 누군가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실수를 안 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주 발생하는 저경력교사의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가운데 한 기업체의 ‘신입사원-경력사원 멘토링’이 신입사원의 적응력과 애사심을 높인다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저경력 교사는 일반적으로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첫 부임지인 경력이 5년이 안 된 교사를 뜻한다. 그는 멘토링도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일주일에 몇 차례 만나야 한다는 등의 규정은 없고 대신 멘토와 멘티교사를 바로 옆 반에 배정, 두 교사가 수시로 만나 수업연구를 하게 하는 등 멘토와 멘티의 접촉 빈도를 높이는 여건을 마련한다.”고 말했다.“멘티교사는 저경력 교사 가운데 희망하는 교사가 하고 멘토교사는 멘티와 마음이 잘 맞도록 멘티교사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으로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단 처음 부임한 교사는 학교에서 추천하게 된다. 그리고 멘티교사가 멘토교사를 택하는 기준은 학급경영능력과 수업방법기술, 친밀감 등이라고 전했다. 성동교육청은 올해부터 관내 모든 학교가 한 팀 이상 멘토링팀을 운영하게 했다.“여러 개의 멘토링 팀을 조직하게 하면 원하지 않는 교사들도 참여해야 경우가 생기고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만일 한 멘토링팀의 반응이 좋아 입소문이 돌면 저절로 원하는 교사가 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장학사는 멘토링 교사들이 매달 한 차례 이상 멘토링 관련 특강을 전문가한테 듣도록 하고 방학이 되면 두 교사가 함께 현장체험을 하면서 친해지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멘토링에 기대하는 효과에 대해 저경력 교사의 적응과 선후배 교사간의 조화도 있지만 질 좋은 교사양성을 가장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학사는 “초임교사 시절 후배교사가 잘못하면 반드시 질책하고 수업시간에 다양한 질문을 던져 학생의 이해를 높이는 등 열의에 찬 선배교사를 보고 그를 닮기로 결심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초임교사 시절 어떤 선배를 만나느냐가 교사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멘토링을 통해 좋은 선배를 만난 멘티교사는 좋은 교사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 초중고 300여개팀 교육혁신방법 연구 활발 서울시 교육청은 일선학교 교사들이 팀을 조직,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하도록 권장한다. 이 팀 가운데 잠재성이 있는 팀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의 취지는 일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문제점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다른 학교에서도 응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 현재 서울시내 559개 초등학교 가운데 240개교는 교육방법혁신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68개 중학교 가운데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와 교실수업개선팀을 각각 55개교,295개 고등학교 가운데 30개교가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38개교가 교실수업개선팀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방법혁신 연구팀과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는 질 높은 수업방법을 연구하는 팀이다. 가령 ‘발표력 신장방안’이나 ‘수준별 보충학습자료’ 등이 연구과제다. 교실수업개선팀은 학생들이 배정을 받기 싫어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의 교사들이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는 팀이다. 보통 5∼10명 정도의 교사들을 이루어져 1년 동안 수시로 접촉, 일정주제를 공동연구한다. 그리고 교장이나 교감, 장학사 등이 가끔 중간결과를 확인한다. 시 교육청은 매년 2월 공모를 통해 계획서를 신청 학교로부터 접수하고 3월에 대상학교를 선정한다. 그리고 12월엔 심사를 통해 우수연구사례를 뽑아 다른 학교에서도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팀들 가운데 교육방법혁신 연구팀과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는 연간 500만원, 교실수업연구팀은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심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교사는 학교 장학위원과 연수위원, 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더우면 왜 물을 마실까

    [신나는 과학이야기] 더우면 왜 물을 마실까

    ‘체온은 36.5℃, 기온은 30℃. 그런데 왜 덥지?’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더위를 느끼는 것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신체의 자연적인 반응 때문이다. 사람은 에너지를 소모하면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 등을 통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물에 포함된 영양분이 모두 필요한 에너지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꾸면 일부는 열에너지로도 변환된다. 전구를 만지면 뜨겁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한 과학원리가 ‘열역학 제2법칙’이다.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에너지를 얻을 때도 많은 영양분이 열에너지로 손실되며 체온은 이같은 열에너지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체온이 40도를 넘으면 우리 몸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변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온도인 36.5℃가 유지된다. 따라서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덥다고 느끼게 되며 땀을 흘리는 등의 수단을 통해 몸안의 열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즉 열에너지로 인해 기온보다 체온이 높더라도 덥다고 느끼는 것이다. 몸안의 물은 땀을 비롯, 날숨이나 소변 등의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형태로 물을 보충하게 된다. 직접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에 포함된 수분을 흡수해 필요한 물을 충당하며, 세포내 물질대사를 통해 생성되는 물도 전체 수분 흡수량의 10%를 넘는다. 물은 몸무게에서 남자의 경우 70%, 여자는 61% 정도를 차지하며 배출되는 물과 흡수되는 물의 양은 하루 평균 2.7ℓ 가량이다. 체내 수분의 평형상태가 깨지면 인체에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물의 함량이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끼며, 땀을 많이 흘려 염분 농도가 낮아지면 근육경련이 일어난다. 때문에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은 여름철에 시원한 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물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떻게 하면 물을 맛있게 마실 수 있을까. 사실 순수한 물은 맛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맛이 좋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같은 물의 맛은 온도와 관련이 있는데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물의 온도는 약간 차가운 4℃ 정도이거나 적당히 뜨거운 70℃ 정도이다. 체온과 비슷한 35∼45℃의 물은 맛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물맛을 결정하는 또다른 요소로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무기염류로 특히 칼슘과 칼륨, 탄산 등의 영향이 크다. 칼슘의 경우 농도가 높으면 물맛이 좋지 않고, 칼륨은 적당량이 녹아 있어야 물맛이 좋고, 약간의 탄산도 상쾌한 느낌을 줘 물맛을 좋게 한다. 물은 체내에서 세포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혈액과 조직액을 순환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준다. 또 비열이 크기 때문에 지구의 온도와 바다의 수온 등을 사람을 포함한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보존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추경 새달 4조~5조 편성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은 하지 않지만 세수부족분, 국민경제상 긴급소요에 대한 추경은 8월 중순 이후 할 방침이다. 추경편성 규모는 세수부족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나 지난해 수준의 세수부족이 있을 경우 4조∼5조원 정도의 추경이 편성되게 된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총리, 재정경제부 등 관계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상황 점검 및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추경 편성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이 밝혔다. 변 장관은 “추경 편성을 하더라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재정이 경기중립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원칙 아래 세수부족을 보충하기 위한 추경은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몇천원이면 안심하고 休~

    몇천원이면 안심하고 休~

    복(伏)더위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았다. 휴가지로 출발하기 직전 여행보험에 가입해 두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단돈 몇천원만 내면 여행지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휴가철을 위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알아본다. ●몇천원으로 1억원 보상 여행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신체상해와 질병치료, 휴대품 손실, 배상책임 등을 책임지는 일회성 보험이 여행보험이다. 여행보험은 보험료와 보상한도 등에 따라 국내용과 해외용으로 나뉜다. 보험가입에 성별·연령별 등의 제한은 없다. 여행지에서 발생한 사고나 질병 때문에 집에 돌아온 뒤에도 후유장애가 남았거나 30일 안에 사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에도 보상된다. 다만 남의 자동차에 피해를 입힌 것은 자동차보험에서 처리된다. 사고에 따른 사망·후유장애는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된다. 치료비·질병사망·배상책임은 국내여행이 최고 1000만원, 해외여행이 최고 2000만원이다. 해외여행 중 피보험자가 항공기 납치를 당했거나 행방불명됐을 때에는 수색구조비 등도 지급된다. 휴대품 손실은 1개 품목에 대해 20만원 한도에서 보상되는데 현금, 항공권, 의치, 콘택트렌즈 등은 보상되지 않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술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다 난 사고에 대해서도 보험사는 책임지지 않는다. 보험금은 최고 1억원이지만 보험료는 국내 3일용은 3760원,7일용은 7080원이다. 해외용은 조금 더 비싸다. 여행기간에 따라 보험료를 국내용보다 조금씩 더 내면 된다. ●증빙서류 챙기는 게 중요 보험에 가입하려면 국내여행 때에는 출발하기 하루 전까지 가까운 보험사 영업점을 방문,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고 보험료를 낸 뒤 보험증권을 받으면 된다. 보험증권을 여행지에 갖고 가면 아무래도 일처리가 빠르다. 해외여행 때에는 출발당일 공항의 보험사 창구에서 가입하면 된다. 특히 가입자가 전자금융결제가 가능한 은행 거래인이라면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도 가입을 마칠 수 있다. 보험 청약서에는 질병 여부와 암벽등반 등 여행목적을 자세히 적어야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참고로 유학생이라면 해외여행의 유학생플랜에 가입하면 혜택이 더 많다. 여행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병원 치료를 받는 동시에 보험사에 연락하면 된다. 특히 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에서 질병사고가 발생했다면 무작정 병원으로 가기 전에 각 보험사가 운영하는 ‘24시간 우리말 서비스’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수신자부담 서비스는 해당국의 손해사정 회사를 통해 병원 예약과 치료, 행정처리 등을 모두 처리해 준다. 이 서비스는 여행지 안내도 해 준다. 여행지에서 우선 치료를 받고 나중에 돌아와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챙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상해나 질병에 따른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선 사망진단서, 호적등본, 치료비 영수증 등이 필요하다. 배상책임 보험금에는 손상물에 대한 수리견적서 등 증명서가 필요하다. 휴대품 손실에는 망가진 모습을 찍은 사진, 수리견적서, 구입관련 서류 등이 있어야 한다. 필요한 서류는 현지에서 보험사에 문의해 미리미리 챙기는 게 좋다. 휴가철뿐 아니라 평소 주말 등에도 여행을 즐긴다면 아예 레저보험이나 주말보험에 가입해 두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매월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이동서비스 연락처는 필수 보험사들은 휴가철 교통사고에 대비해 다음달 28일까지 전국 주요 휴양지에서 이동 보상서비스를 한다. 경포대, 대천, 제주 등 휴양지의 주변도로에 이동 서비스센터를 안내하는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이곳에는 보상직원과 자동차 정비요원이 상주하면서 ▲자동차사고 접수 ▲사고현장 긴급출동 ▲차량수리비 현장지급 ▲보험가입 사실증명원 발급 등을 서비스한다. 자동차정비 서비스를 통해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및 공기압 점검, 잠금장치 해제, 부품교환, 냉각수 보충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으려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서 1만원 안팎의 특약비를 추가로 낸 경우에 해당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름철 보약 복용 어떻게

    여름철 보약 복용 어떻게

    무더위에 지치는 여름이면 가족을 위해 보약을 준비하는 가정이 많다. 기력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몸에 좋은 보약이지만 적응증과 체질을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먹었다가는 효과는커녕 부작용만 얻을 수도 있다. 여름철 보약,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보약이란 한의학에서 말하는 보약은 기본적 치료방법인 보법(補法)에 사용하는 약재를 말한다. 흔히 보약을 ‘건강상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는 약재’로 이해하나 이보다는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고 넘치는 부분은 덜어 생리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약’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런 보약에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이나 체질 진단없이 ‘몸에 좋겠지.’하고 먹어서 보약효과를 얻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예컨대 체질적으로 몸이 냉하고 추위를 많이 타며, 혈압이 낮은 사람이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먹는 인삼과,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며, 혈압이 높은 사람이 먹는 인삼은 효과가 전혀 다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사람을 4가지 특성군으로 분류한 것이 바로 사상체질이다. ●체질과 보약 ▲태양인 태양인은 양(陽)이 많고 음(陰)이 적으므로, 양은 줄이고 음은 보충해 줘야 한다. 태양인은 주로 다리가 허약하며 여기서 오는 병에는 오가피, 소나무 마디 등을 쓴다. 또 태양인에게 많은 열격, 해역, 반위 등에는 모과, 포도나무 뿌리, 다래, 합조개, 붕어, 순채나물 등을 쓴다. 태양인은 폐가 큰 반면 간이 작으므로 채소, 과일, 조개류를 써서 이를 보완한다. ▲소양인 소양인은 양이 많고 음이 적으므로 음을 실하게 하고, 양을 억제해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 소양인은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은데, 이 신의 기운을 왕성하게 하는 약재로는 숙지황 산수유 복령 지모 택사 목단피 황백 과루인 강활 방풍 황련 저령 생지황 석고 등이 있다. 닭고기 부자 인삼 조각 침향 등은 약효를 저해하므로 처방에서 제외한다. 소양인에게 좋은 보약재는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생지황 영지버섯 등이다. ▲태음인 태음인은 본래 피가 탁하고 기가 칼칼하기 때문에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질병 치료의 기본이다.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태음인에게는 폐의 기운을 살리는 맥문동 오미자 산약 길경(도라지) 우황 황금 상백피 행인 마황 의이인 황율 웅담 원지 등을 주로 쓴다. 감수 계지 영사 석고 시호 황백 등은 태음인의 약제가 아니므로 쓰지 않는다. 태음인에게 좋은 보약재는 녹용 웅담 오미자 맥문동 갈근 등이다. ▲소음인 소음인은 혈과 기가 약하므로 덥게 보하는 것을 위주로 병을 치료한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한데, 비(脾)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천궁 관계 진피(귤껍질) 백작약 도인 행화 포부자 목향 정향 향부자 등을 쓴다. 갈근 감수 메밀 대황 영사 배 마황 석고 수은 사군자 쇠고기 시호 돼지고기 황백 황련 등은 피한다. 소음인에게 좋은 보약재는 인삼 부자 황기 계피 당귀 등이다. ●보약 먹을 때 주의할 점 음식물을 소화, 흡수시키는 기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어떤 보약을 먹어도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화기능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감기 등 급성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 보약을 잘못 사용하면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보약을 복용할 때는 충분한 수면과 안정된 마음가짐을 취하고,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이나 술 담배 등은 피해야 한다. ●보약에 대한 몇가지 오해 ▶보약에는 인삼 녹용이 꼭 들어간다? -그렇지 않다. 건강 상태나 체질적인 요인 등을 고려해 필요한 약재만 사용하므로 인삼 녹용이 들어가지는 않는 경우도 많다. ▶보약(특히 숙지황)과 무를 함께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 -그렇지 않다. 숙지황과 나복자(무씨)는 서로 상반된 성질을 가져 약효의 감소는 있을 수 있으나 흰머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그렇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수분대사 장애로 보며, 적합한 약물치료로 체중을 줄일 수도 있다. ▶여름철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나간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원기가 부족할 때에 보약이 더 필요하다. ■ 도움말 이장훈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1내과 교수. 이수경 경희의료원 사상체질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통합논술 감정싸움 이후의 과제/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찌는 듯한 삼복 더위속에 정부와 서울대가 벌이고 있는 입시문제 줄다리기가 예비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물론 온 국민의 불쾌지수를 높여주고 있다. 참으로 이견과 갈등 조정이란 민주주의의 기초에 대단히 미숙한 정부요 대학 당국이 아닐 수 없다. 서울대 2008년도 입시안의 ‘통합논술고사’실시 방침에서 비롯된 갈등은 어느 편의 잘잘못을 얘기하기 어렵다. 2년여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당장 수많은 예비수험생들이 궁금해하고 불안해 하는 등 혼란이 예상되는 마당에 통합논술시험의 구체적 예가 곁들인 상세한 설명도 없이 불쑥 발표만 했던 서울대가 잘했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통합논술을 본고사로 지레 단정하고 ‘초동진압’ ‘전면전’ ‘행정적 재정적 모든 조치’등의 살벌한 언사로 나선 정치권이나 당국도 문제다. 관치교육이 몸에 밴 자세로 새 입시제도 토론과 절충이 아니라 감정싸움으로 내몰아 버린 것이다. 정부는 대입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절대 불허한다는 소위 3불(不)정책을 수 없이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고지선(至高至善)의 정책이란 있을 수없다. 비록 명분이 옳다 해도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일단 대화로 절충해야지 지성의 상징인 대학을 몽둥이로 다스리는 듯한 자세로 대응한 것은 대학 자율의 차원을 떠나 기본 상식적으로도 잘못이었다. 대학에서 원활한 수업을 진행하기에 최근 수년 신입생들의 기초실력이 너무 떨어져 고교과정 보충수업이 필요한 형편이라는 지적은 비단 서울대에서만 나오는 탄식의 소리가 아니다. 그런데 통합논술을 최우수학생 독식을 위한 기득권 방어책이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나 열성을 보이라고 질타한 것은 논리가 아닌 비아냥거림에 불과하다. 서울대가 어떤 방법으로 뽑든 최우수등급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다만 현재의 평가방법에 의한 최우수학생이 진정 학업실력이나 향후 학문적 발전 가능성에서 최고로 우수한 학생이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었다. 평가제도의 미비로 진정 우수한 인재가 낮게 평가되고 탈락되는 일이 없게 자체적 평가방법으로 바로잡아 주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일단 “통합논술이 본고사로 치러지는지 사후적 검증을 철저히 한다.”는 선에서 감정싸움이 교통정리되는 인상이다. 그러나 감정만 추스르고 말면 교육 현장의 문제점들은 어찌 되는가. 그대로 덮여 계속 곪아 갈 것이며 또 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은 어찌될 것인가. 서울대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집안에서만 큰소리 친다고 욕을 먹지만 전쟁의 폐허속에서 50여년만에 100∼200년 전통의 서구 대학들과 어깨를 겨루며 150위권의 위상이나마 점하게 된 것도 국민적 교육열정의 덕분이 아닐 수 없다. 서울대 폄하 유혹에 휘둘리지 말고 KAIST, 포항공대의 성공사례, 즉 시설과 교수진이 훌륭한 대학을 육성 지원하여 새로운 명문대를 만드는 일에 진력해야 한다. 아울러 서울대도 기초과학, 대학원 중심대학이란 발전 공약 실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큰 추세는 분명 대학의 다양화와 자율쪽이다. 이번 정부와 서울대간 갈등도 이런 추세에 사전 대비하는 대학교육의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생산적 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갈등의 근본원인인 고교교육 수준의 개선 방안을 본격 토론하고 연구하는 계기도 되어야 한다. 현재의 고교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장치로 예컨대 10년 정도를 내다보는 중장기 고교평준화 개선방안을 연구 검토하는 위원회 등의 전문가 기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기] 중고생 학습법

    방학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특히 중학생이나 입시 부담이 비교적 적은 고 1·2학년 학생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의 기본을 다지는 데 시간을 투자하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국어는 교과서 공부보다는 읽기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독서. 학교에서 제시해 주는 양서 목록을 기본으로 문학·예술·과학 등 제재에 상관없이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책을 접한다. 서울 상신중 주혜정 교사는 “읽기 자체보다 중요한 것이 독서 후 활동”이라면서 “책의 핵심을 뽑아내고, 왜 이 부분이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연습은 주제파악 능력, 요약 능력, 논리력을 동시에 길러준다.”고 조언했다.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하면서 부담없이 의견을 나누는 방식을 권할 만하다. 국어 성적이 특히 나빠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욕심이라면, 교과서에 제시돼 있는 ‘읽기 전·중간·마무리 활동’을 차분히 따라 정리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수학은 상위권과 하위권의 공부 방법이 다르다. 수학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방학 초반 취약한 단원만 집중 복습하고 다음 학기 예습을 하는 것이 좋다. 과목의 특성상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학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개념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풀이 과정은 수업 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든다. 하지만 수학 실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아예 복습에 매달리는 것이 현명하다. 중1 과정을 이해 못하면 중2 과정은 더더욱 풀 수 없는 만큼, 저학년 과정부터라도 기초를 다지는 것이 차곡차곡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영어는 어휘력 향상에 1차 목표를 둔다. 단어집을 사서 외우기보다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매일 일정량씩 암기한다. 문법은 책 한권만 제대로 본다는 생각으로 매일 공부할 양을 정해 구문과 함께 정리한다. 좋아하는 영화를 자막을 가리고 반복해 보거나 쉬운 영어 소설을 읽는 것도 좋다. 매일 적당한 시간을 잡아 꾸준히 공부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기] 초등학생 생활지도 이렇게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기] 초등학생 생활지도 이렇게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평소 하기 힘든 체험학습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와 학교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자칫 불규칙하고 무기력한 생활에 빠질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학후 성적과 대학입시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학년과 학력에 따라 여름방학을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특히 초등학생은 방학을 맞아 들뜨기 쉽다. 인터넷 게임이나 TV시청을 놓고 부모와 자녀들이 입씨름을 벌이는 일도 흔하다. 그렇다고 부모 욕심대로 초등학생에게 공부만 강요할 수도 없다. 아직 자기관리 능력이 미숙한 만큼 꼼꼼한 생활·학습 지도가 필요하다. ●균형잡힌 계획표 짜기 방학의 성패는 어떤 계획표를 짜서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달렸다. 공부와 놀이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생활계획표를 짜 실천하는 것이 필수다. 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율성과 책임감도 키워줄 수 있다. 계획표는 반드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짜도록 한다. 처음부터 아이 혼자 계획표를 짜면 너무 욕심을 내거나 현실성이 없는 계획표를 만들게 된다. 부모의 무리한 욕심도 금물이다. 아이에게 주도권을 맡기되 적절한 조언을 해 주면서 책임감과 성취감을 주는 것이 실천의 첫걸음이다. 일일계획보다는 요일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일 같은 일상은 지루함을 줄 수 있고, 특히 고학년의 경우 월·수·금은 수영, 화·목은 피아노 하는 식으로 학습·취미활동에 변화가 필요하다. 요일별로 학원, 학습지, 교육방송 등 늘 해야 하는 일을 적어 넣고, 우선 순위를 배정한다. 하기 싫어하는 일일수록 먼저 해치우는 것이 좋다. 공부는 ‘수학 1시간’보다는 ‘수학문제집 2장 풀기’ 식으로 양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 아이가 꼭 보고 싶어 하는 TV프로그램 등은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한다.TV와 컴퓨터 이용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저학년은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원형의 일일계획표도 괜찮다. 기상 시간은 학기중과 같이 유지하도록 한다. ●부족한 학습·생활습관 보완 우선 아이에게 부족한 면이 무엇인지 진단을 해야 한다. 학습이라면 한학기 성적표와 수행평가 결과를 통해 부족한 과목이 무엇이며 특히 어떤 단원을 어려워하는지 찾아내 보충해 주어야 한다. 옆집 아이가 다니는 학원이 좋아보인다고 따라 보낼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수학성적이 낮다면 어느 단원을 특히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약한지, 흥미가 전혀 없어서인지를 파악해 대처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꿀맛닷컴’은 현직교사 200여명이 온라인교실에서 출결을 관리하며 방학 중 공부를 무료로 도와주기 때문에 활용할 만하다. 시·도 교육청별로 유사한 학습지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지도도 중요한 부분. 예를 들어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면 식사하기 전 콩 50개씩 옮기기 놀이를,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아이라면 방을 정리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줘 일정량이 모이면 좋아하는 것을 사 주는 식으로 교정해줄 필요가 있다. 일기쓰기는 학습과 생활습관에 모두 도움이 된다. 짧은 일기라도 하루를 돌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계획표의 실천도도 높일 수 있고 글쓰기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신문기사를 오려 붙이면서 ‘스크랩 일기’를 쓰거나 독서일기, 사진을 이용한 일기쓰기는 상투적 표현을 방지하고 지루함을 덜어준다. 자기 전에 쓰려 하지 말고 저녁식사 전 등 여유있는 시간에 쓰도록 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다양한 독서·체험학습 여유있는 방학 기간은 독서와 체험학습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무조건 읽으라고 하거나 일일이 체크해 부담을 주기보다는 일지 형식으로 그날 읽은 책의 제목과 분량을 기록하고 느낌을 간단히 쓸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와 함께 읽은 내용으로 퀴즈를 내거나 ‘내가 주인공이라면’ 하는 식으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야외활동이 좋은 기간인 만큼 1주일 정도는 견학, 캠프, 친지 방문, 여행 등으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유도하는 것도 방학 중 꼭 필요한 활동이다. ■ 도움말 서울 화랑초등학교 이현진 교사,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황복순 연구원,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강민우 장학사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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