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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복선 경춘선 맞춤관광 준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강원 춘천의 관광전략이 대폭 수정됐다. 춘천시는 8일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홍보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용버스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를 22일부터 매일 운영한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화·목·토·일요일 등 주 4회 운행했지만 이날부터 연중 상시 운행체제로 변경돼 매일 오전 10시 춘천역에서 출발한다. 코스도 노인층, 유치원 및 초등생, 가족단위 관광객 등에 따라 다양화한다. 특히 내년 1월 주말에는 빙어낚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춘천댐 주변을 포함하는 특별코스도 운영한다. 요금은 이용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차량 탑승비만 받는다. 시티투어 요금은 종전 점심 식사를 포함해 어른 기준으로 2만원이었으나 식사와 방문지 입장료는 제외해 어른은 5000원, 청소년 어린이 장애인 군인 경로 등의 요금은 3000원으로 낮췄다. 또 현재 시외버스터미널, 남춘천역, 시청, 남이섬, 102보충대에 설치한 관광안내소는 춘천역과 강촌역에 추가 설치하고 관광안내원도 확충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취약지 제설함 긴급 점검해 보니

    서울 취약지 제설함 긴급 점검해 보니

    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정릉동 아리랑 고개. 전날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영하 1도의 추운 날씨 속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출근시간이 되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엔 차량들이 줄을 이었고 인도엔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곳은 지난 ‘1·4 폭설’ 때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던 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설함 관리와 제설제 보충이 부실한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 도로변에 설치된 ‘제설자재보관함’은 모두 4곳으로 대부분 염화칼슘만 4~6포대가 들어 있었다. 당국이 “염화칼슘이 10포대 이상 담겨 있다.”고 말한 것과 달랐다. 모래가 들어 있는 제설함은 한곳밖에 없었다. 게다가 제설함 4곳에는 모두 모래를 퍼나를 삽조차 없었다. 한 관계자는 “분실 우려가 있다.”고 해명하면서 “상황에 맞게 제설함에 제설제·제설장비를 비치하는 것이지 딱히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홍은동 무악재 고개와 남산 1~3호 터널 앞 도로도 사정은 비슷했다. 무악재 고개에 설치된 제설함 4곳도 염화칼슘과 모래의 양이 당국이 밝힌 내용에 못 미쳤다. 삽이나 빗자루 등 제설도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남산2호터널 장충동에서 용산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설치된 제설함에는 10㎏짜리 천일염 3포대만 들어 있었다. 큰 눈이 올 경우 왕복 2차선의 터널과 주변의 도로까지 모두 관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으로 보였다. 올 초 폭설로 서울 지역에서 최악의 교통대란이 벌어졌지만, 여전히 눈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도 제설제를 계획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혹시나 큰 눈이라도 올까 발을 구르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겨울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 10만 4000t, 소금 8만 5000t에 대한 구입계약을 중국 등의 업체와 체결했다. 서울시도 지난해 염화칼슘과 소금 1만 6000t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3만t 이상을 구입하기로 계약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현재 조달청과 서울시 등이 확보한 양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염화칼슘의 경우 7만t의 중국산을 구입해야 하지만, 현재 30%만 확보한 상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계약을 마쳤지만 중국 측에서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며 염화칼슘 선적을 지연하고 있어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의 구청별 염화칼슘 등 제설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여전하다. 강남·서초·송파 등 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 3구는 각각 1900t, 1554t, 2104t의 제설제를 확보했다. 반면 언덕길이 많은 은평(852t)·구로(591t)·강북(560t)구의 경우 강남3구에 비해 제설제 확보량이 3~4분의 1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자체별로 일괄적으로 4500만원의 제설제 구입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제설제는 여전히 비용 문제로 찬밥 신세다. 염화칼슘은 차량부식 등을 일으키거나 토양을 산성화시킨다. 한 구청 관계자는 “중국산 염화칼슘 가격이 ㎏당 202~206원인 데 비해 친환경 제설제는 같은 무게에 407원으로 가격이 2배 비싸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리더 34인, 국격을 말하다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의 위상 점수를 한번 매겨 볼까. 경제 규모 세계 13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여기까지는 좋은 부분이다. 자살률·이혼율·교통사고 사망률 최고 수준, 이민 가고 싶은 나라 50위…. 세계인이 인정하는 경제대국으로서 나날이 위상을 높여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국격, 즉 국가의 품격에 대한 논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한다’(이어령 등 34인 지음, 올림 펴냄)는 국격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주영 소설가,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등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 34명이 나라의 품격과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언을 제시한다. 국가의 품격은 과연 어떻게 완성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는 책이다. 여기에서 이 전 장관은 “우리 안의 천격(賤格)을 걷어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예전에는 가난해도 ‘격’이 있었다. 그런데 경제적 부를 얻은 대신 우리 고유의 격을 잃고 말았다.”고 지적한다. 이어 한국적 조화와 융합이 필요할 때라고 일갈한다. 한 전 장관은 내부적으로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국격과 대외적으로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격 간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평가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국격이 높다고 생각되는 나라를 선정해 그들이 가진 장점으로 우리 안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격 제고는 일시적 ‘운동’보다는 꾸준한 ‘활동’의 산물”이라고 강조한다. 이 사장은 리더들이 불필요한 프로토콜(규약)을 없앰으로써 가치 상응을 꾀하는 데 나설 것을 주문한다. 경영전문가 공병호씨는 “국격은 인격의 합(合)이므로 개인의 인격을 가다듬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고 하고, 신상훈 방송작가는 “서민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지도자가 진짜 지도자”라며 청와대에 유머 작가를 둘 것을 제안한다. 1만 3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하는 도발을 자행한 것은 무력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유엔의 승인이나 자위권 발동 등 예외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만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국제법규의 위반 행위이다. 또 1953년 휴전 당시 적대 행위와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목적으로 하는 정전협정과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 제2장 ‘남북 불가침’ 합의에도 위반되는 행위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군 이외에도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한 지도부의 만행은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관할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서 정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등 여러 대응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우리 국내법인 ‘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정일 등 북한 지도부에 대한 전쟁 범죄나 반인도 범죄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소지가 있다. 이 법은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 등을 범한 내국인과 외국인은 물론,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대한민국 또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이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민간인 주민에 대해 광범위하거나 체계적인 공격으로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정한 헌법 제3조의 규정에 따라 북한지역 역시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친다. 비록 북한이 로마규정의 당사국이 아니더라도, 북한 지도부의 지시에 의한 연평도 도발로 대한민국의 영토에서 군인과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법원이 북한 지도부의 범죄에 관하여 재판권을 행사함에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할 것이다. 다만, 분단의 현실적 상황으로 북한 지도부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이를 국제형사재판소가 보충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하는 경우에 관한 로마규정 제17조의 ‘당사국이 소추의사나 소추능력이 결여된 경우’를 적용, 대한민국의 정부나 피해자 유족들이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직접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북한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적화통일 노선을 고수하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자 획책하는 반국가단체라는 이중적 성격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최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이적성 여부에 관한 대법원 사건에서 “북한을 무조건 반국가단체라고 볼 수 없다.”라는 박시환 대법관의 소수 의견에 대해 양승태 등 4명의 대법관은 “갑자기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을 종전과 달리 보자고 하는 것은 논리를 전도하거나 현실을 지나치게 일방적인 시각에서 평가하는 잘못을 범한 것이고, 확립된 대법원 판례의 역사적 의미를 도외시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박하였다.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를 주지 말자.’는 이른바 방어적·전투적 민주주의론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의미가 있다. 또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도모하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대응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남북 대치의 현실을 타개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긴장 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지만,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잇따른 도발에서 드러난 우리의 엄연한 안보 현실은 햇볕정책 등 그간의 평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게 한다. 그런데도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국제법과 정전협정 등을 위반하면서 민간인까지 공격하고 살상하여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범한 북한과의 평화를 내세우는 시각이 있다. 이는 북한의 이중적 성격에서 평화적 측면만을 중시하는 편향적 사고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으나, 현재의 안보현실에서는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도발에 동조하는 행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위태롭게 한 이적행위이자 반국가활동으로서 국가보안법이 엄정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 [고시 Q&A] 시험장, 고교 임차 어려워 중학교 활용 불가피

    Q:올해 중학교에서 필기시험을 봤는데, 책상 등이 불편해 문제풀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학교를 시험장으로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나요? A:모든 조건이 갖춰진 쾌적한 상설 시험장을 전국에 갖추고 있다면 이러한 불편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시험장 마련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현재 5급 공채 제1차 시험 및 7,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일선 중·고등학교를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장 임차가 학교 측의 의무사항이 아닌 협조사항인 만큼 특별활동, 자율학습, 대학 입시를 위한 보충학습 등을 이유로 학교 측에서 거절하면 시험장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임차하기가 더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더불어 국가시험시행 예산 부족에 따른 낮은 임차단가도 시험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수험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예산 확보를 통한 쾌적한 시험장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병역, 차기총선 핫이슈로

    병역, 차기총선 핫이슈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여의도로 불똥이 튀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사건까지 군과 정부의 대응체계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국방예산 및 입법 등을 다루는 국회의원의 병역 문제에 자연스레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병역 면제자는 다음 선거에서 뽑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그동안 선출직인 국회의원들에게 병역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분야였다. 현재 18대 국회에서도 병역 대상인 253명의 남성의원 가운데 41명(16.2%)이 면제를 받았고, 38명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아들·손자 등 직계 비속의 경우 21명(10.3%)이 면제, 28명이 보충역이었다. 일반 국민들이 1차 신검에서 면제를 받는 비율이 2.4%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병역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의원들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아들 두 명이 모두 현역 육군으로 복무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은 26일 “천안함에 이어 연평도까지 충격이 너무 크다 보니 병역문제에 대해 여론이 매우 민감해져 있다.”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어느덧 내가 애국자가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측면에서 지도자의 병역에 대한 인식도 점점 달라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부동시로 군을 면제받았던 한 의원도 “갈수록 병역의무를 했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도 “연평도 사건을 두고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잘못했다고 욕하다가 갑자기 어제 저녁부터 우리 군과 정부가 뭐했느냐는 비난으로 바뀌었다.”고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병역을 면제받은 의원들의 대부분이 ‘수형’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사유에도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다음 아고라에서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 대한 사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 서명도 잇따랐다. 오후 4시 현재 2500명을 훌쩍 넘었고, 김 장관을 두둔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중앙대 법학과 이상돈 교수는 “현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워낙 병역면제가 많아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커녕 불안감만 커져 앞으로 안보 어젠다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안보를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병역면제당’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일반 사람들의 정서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병역문제가 결국 다음 총선, 대선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KS(경기고-서울대) 출신 곽노현 교육감의 ‘착각’ /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KS(경기고-서울대) 출신 곽노현 교육감의 ‘착각’ /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6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뤄 냈다. 하지만 허정무호(號)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월 10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0-3으로 패했다. 국가대표팀이 중국에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이 컸다. 월드컵 개막 직전에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만나게 될 그리스에 대비하려는 평가전이었으나 대표팀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벨라루스와의 졸전이 보약이 돼 대표팀은 그리스에 승리,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늘 폐막하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4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대부분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펜싱의 약진이 돋보였다. 펜싱 성적이 좋은 이유로는 풍부한 실전 경험이 꼽힌다. 후원사인 SK텔레콤의 재정지원 덕에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여러 대회를 거치면서 평가전을 치렀다. 종주국이라는 태권도에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자호구 시스템에 대비하지도 않고 평가전도 제대로 하지도 않은 게 패인이라고 한다. 대표선수 중 절반 이상인 새내기들은 태극 마크가 확정된 뒤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평가전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적의 실력도 모르고 자신의 수준도 모르면 백 번 싸워도 이기기 힘들다. 전쟁이든, 운동이든 다를 게 없다. 평가전은 말 그대로 본게임, 최종 목표를 앞두고 보완할 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평가전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본게임에서의 승리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고등학생들도 운동선수처럼 각종 평가를 거치는 것은 똑같다. 학생들은 중요한 평가전인 모의고사를 통해 본게임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다. 모의고사 성적은 학교 내신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어서 별로 부담도 없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기의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그런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모의고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새해부터 수업시간에 사설 모의고사를 보는 것을 금지시켰다. 올해 서울 지역 고등학생은 네 차례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를 받았으나 서울시교육청은 새해부터 고교 1·2학년은 두 차례로 줄이기로 했다. 새해부터 서울 지역 고교생들은 사설 모의고사는 볼 수 없고, 그나마 1·2학년은 시·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볼 기회도 종전보다 줄어든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설 모의고사를 금지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 횟수를 줄여 잠재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 꿈의 학교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의고사 횟수를 줄여 잠재 능력이 개발되고 꿈의 학교가 실현될 것이라니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곽교육감은 당시 최고의 고교라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소위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이다. 최고 학벌에 따른 유·무형의 각종 이익을 봤을 곽 교육감이 서울 지역 학생들에게는 공부하지 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게 이상하다. 이렇게 이기주의적인 것도 없어 보인다. 서울 지역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노력해야 할 교육감이 거꾸로 가고 있다. 자기 아들은 외국어고에 보냈으면서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 지 6·2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외고 개선을 들고 나온 게 곽 교육감이다. 제대로 된 대안도 없이 체벌 금지를 들고 나온 것도 곽 교육감이다. 체벌 금지를 하면서 대안이라고 발표한 게 학생이 술 마신 것 같으면 음주측정기를 동원하고, 지각하면 노래를 부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코미디도 없다. 곽 교육감은 엉뚱한 쇼로 비춰지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 표만 좇아 다니는 정치인보다는 진득한 행정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교육계 전반에 남아 있는 비리와 부정을 없애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게 보수 쪽의 분열과 전임 교육감의 비리라는 호재가 겹쳐 당선된 소위 진보 교육감이 할 일이다. 이것만 제대로 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tiger@seoul.co.kr
  • 헌재 “남성만 병역의무 합헌”

    남성에게만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5일 남성에게만 병역의무를 부과한 병역법 조항이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김모(29)씨가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6(합헌) 대 2(위헌) 대 1(각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집단으로서의 남자는 집단으로서의 여자에 비해 전투에 적합한 신체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남녀간 신체적 특징의 차이에 기초해 최적의 전투력 확보를 위해 남자만을 병역의무자로 정한 것이 현저하게 자의적이라고 보기 어려워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보충역이나 제2국민역 역시 국가비상사태에 병력동원이나 근로소집 대상이 돼 신체적 능력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킹(King)’ 웨인 루니(25)가 돌아왔다. 지난 주말 위건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루니는 레인저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록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지만 약 3개월 만에 터진 루니의 득점포는 모두를 기쁘게 만들었다. 경기 전 루니는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안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내가 맨유의 선수로 남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증명 하겠다”고 밝혔고 골을 터트린 뒤 한 팬과 뒤엉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길 원했다. 그래서 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갔고, 한 팬이 나를 향해 점프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루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루니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페널티킥은 한마디로 환상적(Fantastic)이었다. 물론 루니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그가 골을 성공시켜 매우 기쁘다”며 루니의 복귀를 반겼다. ▲ ‘슬로우 스타터’ 맨유 “지금부터 시작” 시즌의 약 1/3을 소화한 맨유는 현재 7승 7무(승점 28점)으로 선두 첼시(28점)에 골득실에서 뒤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성적도 아니다. 시즌 초반 맨유는 사실상 이 대신 잇몸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치러왔다. 루니는 부상과 불륜 그리고 재계약 문제로 오히려 맨유를 흔들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라이벌 클럽들 역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는 것이다. 잘나가던 첼시는 레이 윌킨스 코치 해임 이후 연패에 빠지며 흔들렸고 아스날은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이후 패닉에 빠졌다. 물론 덕분에 현재 1위 첼시와 4위 맨시티의 승점 차이는 불과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맨유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여전히 위기인 셈이다. 그러나 맨유가 전통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점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의 혼돈 상황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맨유는 루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에이스’ 루니는 물론 ‘노장’ 라이언 긱스도 1군 스쿼드에 복귀한 상태다. 이는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변화다. 오는 12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아스날(홈), 첼시(원정), 선더랜드(홈)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 퍼거슨 “루니와 베르바토프 투톱 믿는다” 최근 루니의 복귀를 가장 간절히 기다린 사람은 아마도 파트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일 것이다. 시즌 초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리버풀전이었다.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고 언론은 ‘백작’의 부활을 선포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후 베르바토프는 마치 리버풀의 저주에 걸린 듯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페데리코 마케다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베르바토프가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시점이 루니의 사건 일지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루니의 부진과 이탈이 베르바토프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퍼거슨 감독 역시 그 점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를 너무 자주 바꿨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바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 이제는 좀 더 고정된 선수 선발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에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루니가 자신의 폼을 되찾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루니에게 필요한 파트너는 베르바토프이다”라고 밝혔다. ▲ ‘두 개의 심장’ 박지성, 로테이션으로 복귀하다 이 밖에도 루니의 복귀는 박지성의 선발 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니는 공격수임에도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은 전방에서의 압박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박지성을 중용해왔고, 박지성은 압박과 득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선물하며 퍼거슨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최전방에 루니가 복귀하고 포지션 경쟁자인 긱스 마저 스쿼드에 포함되면서 박지성은 다시 예전의 로테이션 시스템하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박지성은 지난 레인저스 원정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다가올 주말 블랙번과의 홈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맨유와 블랙번의 15라운드 경기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밤 12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올 예비군 일반훈련 전면 중지

    현역 부대의 전투력 강화를 위해 올해 예정된 예비군 훈련이 전면 중지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국방부는 24일 “현역 부대의 군사대비태세 강화를 보장하고 전 예비군 중대의 향토방위작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올해 계획된 모든 예비군 일반훈련을 11월 24일 17시부로 중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동원훈련은 전시대비 훈련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25일 모두 종료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훈련 중지 대상자는 모두 13만 7000명으로 이 가운데 24시간 내에 계획됐던 훈련은 이수한 것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 이번 조치로 중지되는 일반훈련은 내년 3월 보충훈련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국방부 동원기획 담당 관계자는 “예비군 훈련이 현역부대에서 이뤄지고 있어 현역 장병의 전투력이 분산되고 있다.”면서 “현역 장병의 전투력을 집중시켜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은의 ‘공수표’

    한은의 ‘공수표’

    한국은행이 공공부문 예산절감 차원에서 동참하기로 했던 ‘임금 5% 삭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급여·복리후생, 조직·인사관리, 외화자산 운용 등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공공부문의 예산절감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급여를 5% 삭감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한국은행은 실제 임금은 3.7%만 삭감하고 1.3%는 연차휴가보상금 산정오류 등에 따라 지난해 6월 감사원 지적으로 감소된 수당을 급여삭감 실적에 포함시켰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선택적 복리후생비를 171.4%나 인상한 후 이를 개인연금 명목으로 직원 1인당 240만원씩(보수기준 2.8%), 모두 54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한국은행은 5% 임금삭감을 약속했지만 선택적 복리후생비 2.8%와 연차휴가비 1.3%를 보충해 사실상의 급여삭감 비율은 0.9%에 불과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8875만 4000여원에 이른다. 이 밖에도 한국은행은 2006년 감사원의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 상위직 감축을 통보받은 후 5년간 1·2급 정원 40명을 감축하기로 계획하고도 지난 5월 현재까지 23명만 감축(57.5%)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국은행 총재에게 임금협상 시 급여삭감 계획을 반영토록 하고 담당 임원의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조직·인력의 효율적인 운용 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잠원로 가로수 마로니에로 대체

    서초구 잠원로 가로수 갈아엎기가 22일 첫발을 뗐다. 구 이쌍홍 공원녹지과장은 “도로를 통행하는 주민들에게 약간이나마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지난 9월 초 제7호 태풍 곤파스 때 잠원로 가죽나무들이 쓰러지거나 부러져 시민들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책을 호소했다.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곧장 현장을 찾아가 조사를 벌였고, 위원회는 시민 견해를 들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서울신문 9월 18일자 14면>. 이어 보름간 실시한 여론수렴 결과 92%가 가로수 교체에 찬성했다. 그 가운데 ‘칠엽수’로 바꾸자는 의견이 52%, 느티나무 20%, 은행나무 15%, 배롱나무 13%를 차지했다. 가죽나무에 견줘 잠원로에 늘어선 칠엽수 35그루는 태풍을 버텨냈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가로수를 바꾸는 데 들어가는 비용 5억 5800만원을 내놨다. 구는 다음달 27일까지 뉴코아 아울렛~한남IC 구간에 가죽나무 270그루를 마로니에로 바꿔 심을 계획이다. 잠원로에 들어선 가죽나무 330그루 가운데 남은 60그루는 연차적으로 상황을 봐가며 대체할 예정이다. 진 구청장은 “가죽나무는 겉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시내 유일한 가죽나무 시범가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지만 피해를 준다면 다시 생각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태풍 때 가죽나무 37그루가 뿌리째 뽑혀 드러누웠고, 15그루는 비스듬히 기울어 적잖은 우려를 샀다. ‘서양칠엽수’로도 불리는 마로니에는 웅장한 모습에 잎이 아름다워 세계 각지에서 도심 가로수로 각광을 받는다. 가죽나무는 뿌리가 50㎝에 지나지 않아 1.5m까지 내려가는 다른 나무에 비해 약하다. 구는 수간 공동(樹間 空洞·나무 속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과 편심 생장(偏心 生長·나이테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등 위험한 나무들을 뽑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필 추운 겨울철을 맞아 많은 나무를 한꺼번에 심는 까닭은 수액 이동이 거의 없어서 한창 생장할 시기를 피해 영양분을 뺏기지 않고 한층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능 끝낸 수험생들 “이제는 건강”

    수능 끝낸 수험생들 “이제는 건강”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은 홀가분하고 들뜬 마음에 앞으로 두 세 달 동안 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하지만 건강상태 점검 및 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는 입시 준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기간을 건강한 대학 및 성인생활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기간으로 활용하자. 생활리듬 회복하자 빡빡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던 이전과 달리 수능 후에는 스스로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 갑자기 늘어난 자유시간과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늦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거르며, 늦도록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일상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이런 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챙기고, 적당한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로 고갈된 체력을 보충해줘야 한다. 평소에 못한 취미활동이나 운동, 여행 등을 통해 심신을 추스르는 것도 좋다. 기초체력 단련하자 대학 생활은 성인으로 나서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는 음주, 흡연, 불규칙한 생활 등 건강을 위협하는 많은 요인들이 잠복해 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입시 준비로 떨어진 기초체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신체활동 감소와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비만·빈혈·기능성 위장장애 등이 있다면 이때 검사·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면 미리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안과 치과 피부과 등의 진료 및 시술도 이 시기를 이용하면 좋다. 비만에서 탈출하자 수험생 때는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신체활동 감소 등 비만 요소를 고루 가져 체중이 늘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나타나기 쉬운 불규칙한 수면과 무기력함, 활동량 감소 및 잦은 외식은 비만을 부추긴다. 이 시기는 비만을 치료할 수도 있고, 더 심한 비만에 빠질 수도 있는 때이다. 더러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살을 빼려고 시도하기도 하나 무리한 시도는 안 하는 게 낫다. 비만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이 시기에는 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의 습관을 익혀 비만 탈출을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비만의 원인은 과도한 열량 섭취와 줄어든 열량 소비다. 따라서 열량 섭취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탕 과자류 탄산음료 라면 햄버거 튀김 피자 등 당분이 많거나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대신 해조류, 신선한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알코올은 자체로도 만만찮은 열량인데다 함께 안주까지 먹게 돼 쉽게 살이 찌게 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와 수영 에어로빅댄스 배드민턴 탁구 줄넘기 테니스 스쿼시 등 인체의 큰 근육을 활용하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입시준비 때문에 거의 쓰지 않았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운동 빈도와 강도를 낮은 상태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가도록 해야 한다. 또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집안일 거들기 등을 통해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더러는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단식·절식, 무분별한 약물복용을 시도하지만 이런 방법은 일시적 체중감소 후 요요현상이 생길 위험이 크고, 기초체력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신의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이뇨제나 하제의 남용, 체중 증가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갖지 않아야 하며, 절식 후 폭식, 폭식 후 구토 등의 증상이 보이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대식증 같은 식이장애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가족유대 강화하자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와 들뜨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시험 결과나 당락에 대한 불안감이 클 때이므로 지금껏 열심히 노력해 온 수험생과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준 가족 모두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편안하게 심신을 추스르도록 서로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들이 함께 취미활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 [굿모닝 닥터] 남편은 ‘좁쌀 영감’

    사소한 것에 간섭과 참견을 일삼는 남자를 흔히 ‘좁쌀영감’이라고 한다. 50대 중반의 부부를 만난 뒤 문득 그 좁쌀영감이 생각났다. 부인은 젊어서는 대범하고 관대했던 남편이 최근 들어 그런 기백과 대범함은 다 사라지고 잔소리만 해댄다고 불평했다. 젊었을 때와 달리 간섭이 심해지고 조금만 불편해도 짜증을 내는 게 마치 어린아이 같다는 하소연이었다. 부인을 내보내고 눈만 깜빡이고 있는 남편의 얘기를 들었다. 남편은 최근 들어 짜증이 많아졌고, 자신감도 감퇴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존재감과 건강함의 증거였던 소위 ‘아침 발기’도 되지 않고, 성욕도 사라져 매사에 무기력해졌단다. 살펴보니 배가 불룩한 게 전형적인 중년 체형이었다. 정황을 종합하면 중년 남성에게 흔한, 남성 호르몬 부족에 의한 증상이 틀림없었다. 즉, 여성처럼 남성들도 정도의 차이일 뿐 갱년기를 겪는다.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측정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정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런 호르몬의 변화가 그를 좁쌀영감으로 만든 것이다.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이들 부부는 행복해졌고, 남편도 다시 멋진 중년을 즐기는 젊은 오빠(?)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재 임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남성 호르몬 보충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경구용 약제. 최근에는 간 독성이 거의 없고 효과적으로 혈중 농도를 올려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반감기가 짧고 소화기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주사제는 3~4주나 3개월에 한번씩 근육주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 농도를 높이지만 생리적 필요량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호르몬 농도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 붙이거나 바르는 방법은 안정적인 호르몬 농도에도 불구, 피부 자극과 과민반응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런 호르몬 보충요법이 이득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사전에 의사와 충분히 교감일 이뤄야 함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터치 광저우] 군인선수들의 시대유감

    2002년 10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드라마가 쓰여졌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 한때 17점까지 뒤졌고, 경기 종료 32.5초 전에도 7점차(90-83)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국은 현주엽의 돌파와 문경은의 3점슛 등을 모아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기적이었다. 환호하는 선수들 중 바짝 깎은 머리가 인상적인 네 명이 있었다. 현주엽·신기성·조상현·이규섭. 당시 상무 소속이었다. 휴가 짤리는 것 말고 무서울 게 없었던 군인아저씨들은 안방 금메달의 일등공신이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감동의 드라마’를 쓴 이들에 대해 조기전역 여론이 일었다. 농구를 포함해 금메달을 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는 13명. 그러나 병역특례에 관한 규정만 있었고, 조기전역에 대한 규정은 없었다. 전례도 없었다. 1984년 상무가 창설된 이래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병역면제 요건을 달성한 선수가 한명도 없었기 때문. 결국 유야무야 끝났다. 꽉 채운 2년 2개월 동안 짬밥을 먹었다. 김승현(오리온스)·방성윤(SK)·김주성(동부) 등 당시 막내들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어 상대적 박탈감(?)은 더했다. 8년이 흘렀다. 이번 대표팀에도 군인아저씨 둘이 있다. 양희종과 함지훈이다. 7월에 바뀐 새 병역법에 따라 금메달을 따면 바로 보충역에 편입된다. 양희종은 병장을 달았지만, 함지훈은 4월 입대한 새파란 군번. KBL은 제대 즉시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선수 등록정원과 샐러리캡에 예외를 뒀다. 함지훈은 “대표팀 합숙훈련이 워낙 혹독해서 군생활보다 힘들다.”며 엄살을 부렸다. 그러나 군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된 훈련을 꾹 참아냈으니 아이러니하다. 양동근(모비스)은 “군대 다녀온 게 억울해서 은메달만 따야겠다.”고 맘에도 없는 농담을 건넸지만, 함지훈과 함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 영광을 재현하고자 더 뛰고 있다. 박찬희(인삼공사)·오세근(중앙대) 등 군 미필자들도 부지런하다. 한국은 1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3-54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함지훈(15점)과 양희종(13점)이 앞장섰다. 이 둘은 새 병역법의 첫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 이번 국가대표 중에는 2002년 금메달을 따고도 만기전역한 이규섭(삼성)이 있다. ‘시대유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곡·대목장·매사냥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곡·대목장·매사냥 인류무형유산 등재

    우리의 문화유산인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이들 3건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정식명칭은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목록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등 이미 등재된 8건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세계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무형유산은 1997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급격히 사라지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실제 등재는 2001년 처음 이뤄졌다. 중요무형문화재 30호인 가곡은 시조시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음악으로, ‘삭대엽’ 또는 ‘노래’라고도 한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가곡은 우조, 계면조를 포함해 남창 26곡, 여창 15곡 등 모두 41곡이다. 중요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건축 장인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도맡아 책임지는 역할이다. 매사냥은 매를 훈련해 야생 상태에 있는 먹이를 잡는 방식으로, 전라북도와 대전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이다. 매사냥은 한국, 아랍에미리트연합, 벨기에, 체코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등재를 신청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각 나라에서 개별적으로 제출한 관련 자료를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취합하는 방식으로 신청서가 작성됐고 최종 조율과 정보 보충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를 취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프랑스 요리법과 테이블 세팅 방법 등이 포함된 ‘프랑스식 식사’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미식 문화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이순녀·유대근기자 coral@seoul.co.kr
  • 박유천 ‘떡실신’ 이어 소녀시대 유리도?

    박유천 ‘떡실신’ 이어 소녀시대 유리도?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의 ‘떡실신’ 사진이 화제인 가운데 소녀시대 유리의 ‘떡실신’ 사진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JYJ 또 다른 멤버 김재중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너무 힘을 쏟아 피곤한 유천이”라는 글과 함께 박유천이 침대에 누워 잠든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유천은 편안한 복장으로 호텔 침대 위에 누워 베개를 끌어안은 채 피곤한 듯 쓰러져 있다. 이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 헤머스테인에서 진행된 ‘JYJ 월드와이드 쇼 케이스 미국 투어’ 첫 공연 후 숙소에서 찍은 것. 아이돌 그룹의 쉴 틈 없는 ‘살인 스케줄’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멤버들은 이동 중인 차량 안이나 방송대기시간 등 잠깐씩 짬이 날 때 마다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서 올해 초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는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촬영 중간 대기 시간에 피곤에 지쳐 졸다 ‘떡실신’한 장면이 공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같은 팀 멤버인 써니가 폭로한 유리의 ‘떡실신 3종세트’ 중 압권은 졸다가 혀 내밀고 실신 편. 유리는 벽에 기대 입을 벌리고 혀까지 내민 채 졸던 도중 마침내 옆으로 쿵 소리를 내며 쓰러져 출연진을 웃음 짓게 했다. 한편 JYJ는 뉴욕 공연을 시작으로 14일 라스베이거스, 19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주지역 쇼케이스를 펼친다. 당초 유료 공연으로 계획됐지만 JYJ가 공연비자 신청을 거부당함에 따라 급하게 무료로 전환했다. 사진 = 김재중 트위터, KBS 2TV ‘청춘불패’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주민 건강 평생 관리” 용인 생애주기별 보건사업

    경기 용인시가 출생부터 노년까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시행한다. 검진은 물론 치료에서부터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까지 다양해 타 시·군의 관심이 크다. 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생애주기별 보건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암 관리사업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애주기별 보건사업은 영·유아,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취약계층 등 6단계로 나눠 각 계층에 맞는 맞춤형 의료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수 예방접종과 영양상태가 불균형을 이루는 취약계층 영·유아에게 보충식을 제공하는 영양플러스 사업을 비롯해 건강검진,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 영·유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 신생아 청각검사, 선천성 대사 이상검사를 실시한다. 아동 대상으로는 슬림 건강학교, 비만아동 밸런스 교실, 건강인형극 등이 있다. 성인 대상으로는 셋째 자녀 출산지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가정방문, 임산부와 영·유아 구강보건, 신혼부부 무료 건강검진을, 노인을 위해서는 의치보철 사업과 65세 이상 고혈압·당뇨 약제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인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미FTA, 쇠고기 완전개방 ‘암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쟁점 타결이 막판 난항을 거듭했다. 미국산 자동차 개방 확대는 우리 측이 환경 및 안전기준 등 양측 통상장관 간의 협상을 통해 일정부분 가닥을 잡았지만 미국이 요구한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이 암초로 등장했다. ●김총리 “단호한 입장으로 논의 배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 30분가량 만나 막판 쟁점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미국은 그동안 FTA 쟁점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면서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와 함께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제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오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실무급 협의와 지난 8, 9일 통상장관회의에서 한미 간에 쇠고기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쇠고기 문제는 자연스럽게 의제에서 제외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한국 측이 자동차 안전 및 환경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미국측 주장을 수용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를 놓고 양측이 암묵적으로 빅딜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쇠고기 문제를 정식 의제로 삼고자 한국을 압박해 왔고 이에 대해 한국측은 “쇠고기와 FTA는 별개 문제”라며 “쇠고기 문제를 의제로 삼으면 더이상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며 논의를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국회 긴급현안질의 답변에서 “미국측에서는 차제에 쇠고기 문제도 협의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쇠고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단호한 입장으로 논의를 배제하고 있다.”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美, ‘합의내용’ 양해각서 형식에 난색 이와 함께 합의 내용을 어떤 ‘그릇’에 담을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관세철폐 시한 등 협정문(혹은 부속서) 자체를 손보자는 미국과 양해각서의 형태로 합의내용을 담자는 우리 정부의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는 처음부터 “협정문의 마침표 하나도 고칠 수 없다.”며 양해각서 형식을 선호했다. 협정문이나 부속서를 수정하는 순간, 사실상의 재협상을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전면 재협상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는 국회 상임위(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2008년 12월 비준동의안이 외통위에 상정됐을 때 한나라당 소속 박진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전기톱과 해머를 동원해 저지에 나서는 등 ‘전투’ 수준의 충돌을 빚었다. 민주노동당은 물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이 일제히 FTA ‘밀실 재협상’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시계를 돌려 상임위부터 시작하기에는 정치적인 부담이 크다. 반면 애초 정부의 뜻대로 두 나라 통상장관이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장관 고시 등으로 법적 절차를 대체한다면 국회의 비준 동의가 따로 필요없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 사안 가운데 ▲한국의 수출용 자동차에 사용된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를 전액 환급하는 규정을 한·유럽연합(EU) FTA처럼 5%로 축소하고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 관세 철폐기한을 10년에서 15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등의 문제는 FTA의 본질에 관한 사안이어서 협정문 일부를 손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국내법상 구속력이 있는 ‘보충합의서’(codicil)를 통해 정부가 일종의 ‘우회상장’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보충합의서란 미국에서 기존 유언장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을 담는 형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보충합의서를 쓰기 시작하면 미국은 물론 제3국과의 FTA에서 추가합의서를 쓰지 말라는 법도 없다. 최종타결이란 말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비판도 나오는 대목이다. 유영규·임일영기자 whoami@seoul.co.kr
  • [수능 D-9 마무리 학습전략] 오답노트 체크해 실수 줄이고 시험시간에 생체시계 맞춰라

    [수능 D-9 마무리 학습전략] 오답노트 체크해 실수 줄이고 시험시간에 생체시계 맞춰라

    이제 수능시험이 딱 9일 남았다. 시험이 임박하면 모든 수험생들은 불안해지기 마련이지만, 남은 시간을 얼마나 유용하게 쓰느냐에 따라 시험 당일의 명암이 바뀔 수도 있다. 실제 수능 때 긴장감은 평소보다 2배 이상 상승해 자기가 아는 문제도 틀리거나, 평소에는 하지 않던 실수를 범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1~2점 차이로 대입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 처지에서는 한 문제도 실수해서는 안 된다. 남은 기간은 새로운 문제를 보는 것보다 실수 줄이기에 전력을 다하되 몸의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수능 시험 날 최고의 상태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보다 쉬운 문제에 주력 고교 3년간 배운 내용을 하루 안에 모두 발휘해야 하는 수능에서는 평소 실력만큼이나 시험 전략도 중요하다. 수험생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앞에서 낸 까다로운 문제나 지문에 매달리다 맨 뒤의 한두 지문 정도를 풀지도 못한 채 답지를 제출하는 경우다. 시간이 많이 들거나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뒤로 넘기는 지혜도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어렵다고 뒤로 미루다 보면 다시 풀어야 할 문항이 많아지고, 결국 시간이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뒤로 미루는 문제는 두세 문제가 적당하다. 또 수능 출제자는 답지를 구성할 때 수험생들이 쉽게 판단할 수 없도록 함정을 파놓는다. 앞부분은 맞게 하고 뒷부분을 살짝 어긋나게 해 놓으면, 답지를 꼼꼼하게 읽지 않는 학생은 문제를 틀리게 마련이다. 기본에 충실하되 답지를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정답을 찾도록 하자. 실제 수능에서는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실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전에 풀어 봤던 문항 중에서 틀렸던 것은 다시 풀어 보자. 단순히 푸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내가 왜 틀렸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무슨 실수를 했는지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요령이다. 시험 문제를 풀 때는 상식이나 배경지식을 동원할 경우 오답일 확률이 높다. 단순히 글에 등장한 단어로만 내용을 유추하지 않도록 하고, 내용 일부를 만족시키는 오답지나 지엽적인 정보로부터 답을 추론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고난도 문항을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로 쉬운 문제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난도 문항을 맞히고도 쉬운 문제를 틀릴 때는 다른 학생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쉬운 문제는 오히려 쉽게 지나쳐 버려 실수하기 쉬우므로, 쉬운 문제는 꼭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도록 한다. ●커피·새벽공부 NO…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많은 수험생은 언어, 수리, 외국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탐구 영역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크다. 대학에 따라 탐구 영역 반영비율이 20%가 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대입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탐구 영역의 학습 요령은 무조건 문제집에 매달리기보다는 교과서를 3번 정도 정독하면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더 좋다.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오거나 반대로 낮게 나오는 경우 대부분 그날의 컨디션에 영향 받는 경향이 크다. 최상의 몸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수능 당일에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도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중요한 비결이다. 수능시험을 코앞에 두고 불안하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면서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은 피해야 할 점이다. 특히 몸이 무리한 상태에서 환절기 감기에 걸리는 것이 최악의 상황. 3년간 공부한 내용을 하루 만에 쏟아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컨디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부터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 보충을 통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자.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컨트롤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하려면 아침 기상 시간부터 조절해야 한다. 기상 후 2~3시간이 지나야 머리가 깨어나기 때문. 또 아침 식사를 챙기는 것도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밥이나 빵 등 탄수화물로 뇌에 포도당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 아침 식사를 걸렀더라도 지금부터는 간단히 식사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고3을 지내면서 과도한 긴장과 학습량으로 피로가 누적돼 평소 오후 시간에 낮잠을 자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다. 이는 야간의 숙면을 방해해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가져오고, 곧바로 학습효과를 떨어뜨리게 된다. 피곤할 때는 낮잠을 자는 것보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나만 힘들고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수험생들 역시 힘들다. 따라서 ‘열심히 했으니 잘 볼 수 있다.’, ‘아는 것만 풀어도 좋은 성적이 나올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학습의욕을 높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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