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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년을 안락하게” 각광받는 실버산업

    ◎65세이상 인구 5%… 고령화사회 대책점검/노인촌·실버텔 등 민간투자 점차 활기/“비영리법인만 참여” 제한법규 고쳐야 ▷현황과 과제◁ 고령화사회란 학자에 따라 다소 견해가 다르지만 대체로 65세이상 노인이 전체인구의 7%이상일 때를 일컬으며 14%를 넘을 땐 바로 고령사회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이상인구는 2백28만3천여명으로 전체인구의 5%를 조금 웃도는 정도이나 2천년엔 7%가 훨씬 넘는 3백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민간기업의 퇴직연령 55세와 국민연금수혜개시 연령및 회갑인 60세 등 사회통념과 현실을 고려하면 이미 고령화사회가 다가와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사회활동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한뒤 나름대로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실버산업」은 갈수록 수요와 잠재력이 커지고 있으며 그 성장성도 대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실버산업은 크게 나눠 주거시설및 부대사업을 비롯,의료서비스·보장기구 생활용품의 생산·판매,취미오락및여가프로그램의 제공,노인들의 재산관리사업등을 꼽을 수 있으나 가장 시급하고 기초가 되는 분야는 역시 주거시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능력에 맞춰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이 경기도 수원의 「유당마을」과 경남양산의 「혜성원」등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체들이 상당수 나오고 있어 어떤 전기가 마련되면 노인전용주거시설이 쏟아질 전망이다. 가장 앞서 뛰고 있는 주식회사 코레스코는 지난 90년부터 충남 아산군 도고에 「도고온천실버텔」을 짓기 시작해 오는 93년말까지 지상17층·지하5층에 12평∼27평까지의 12가지 형태로 3백51실을 완공할 계획이다.현재 공정은 15%정도. 삼성생명도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 3천평규모의 「삼성노인촌」을 건립하려고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한국화약그룹의 한국국토개발주식회사는 서울에서 한시간거리의 근교에 요양및 휴양시설을 지을 예정이다.주택건설업체인 석정개발은 법인을 설립,강원도 양구군일대 45만평에 2천실 규모의 노인촌을 지어 영구임대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노인문제전문가들의 모임인 자유생활연구소는 봉급생활자들이 정년퇴직뒤 제2의 삶을 즐길수 있도록 충청지역에 협동조합방식의 노인촌을 세우려 하고있다. 코오롱그룹도 실버산업관련연구소인 구제산업정보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익주택·삼양식품·금호·대림건설·청구주택등도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민간기업의 준비가 끝난 상태인데도 실제 사업의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법인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에 대해 노인문제연구소 박재F소장은 『국가가 지원할 수 없으나 나름대로 능력을 갖춘 노인들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년학회 회장인 성규탁교수(연세대)는 『가정복지를 우선하는 보사부의 정책방향도 일리가 있지만 노인복지예산이 전체예산의 0.17%에 그치고 있는 실정에 비춰 완전한 비영리법인만이 아닌 교회·보험회사·교육재단 등 공익재단만이라도 단계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보금자리◁ ◎유당마을/1인실 월42만원… 아늑한 환경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119 유당마을. 지난 88년 7월1일 사회복지법인 재성(이사장 양창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원한 유료양로시설이다. 수원공설운동장에서 1㎞남짓 떨어져 교통이 편리한데다 공기가 맑고 물이 좋아 아늑한 느낌을 준다. 대지 4천1백59평에 연건평 1천5백평규모의 2층건물도 언뜻보아 기업체의 사원연수원을 연상할만큼 현대식으로 지어졌다. 1층엔 관리실과 식당·이미용실·목욕실·의무실·도서실 등 편의시설이,지하층엔 세탁실 등이 갖춰져있다. 2층엔 1인실 24실,2인실 20실,특실 6실 등 모두 66명이 생활할수 있는 50개의 방들이 가지런히 마주보고 있다. 입주자격은 만65세이상의 건강한 노인 또는 부부로 생활비를 부담할수 있어야 하며 가족들의 강요가 아니라 본인이 희망할 때만 입주할수 있도록 이를 확인하는 입주상담을 거쳐야 한다. 입주비용도 전용면적 6.5평의 1인실이 보증금 1천8만원에 한달 42만원,전용면적 12.5평의 2인실은 한사람앞에 보증금 8백64만원에 한달 36만원을 내야하며 물가에 맞춰 해마다 조금씩 오른다. 현재 할아버지 21명과 할머니 28명등 부부 4쌍을 포함해 모두 49명의 노인이 입주해 있으며 평균연령이 78세에 이르나 대부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인다. 「노인전용호텔」로 불러야 할 이곳은 유일한 규제가 세끼 식사시간에 맞춰야 하는 것일뿐 개인생활은 충분히 보장되고 수원시내 남문시장까지 매일 마이크로버스를 운행,시장보기와 은행출입을 돕고 있다. 일주일에 한차례씩 혈압·맥막·체온등 기초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의사의 상담결과에 따라 시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사회적 지위가 괜찮았던 탓인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보이고 체력단련실에서 거꾸로 매달리기를 하거나 잔디밭에서 게이트볼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노년의 아름다움으로 비치기까지 한다. ◎충효의 집/요양시설… 의료진 24시간 상주 유당마을에서 2백여m 떨어진 충효의집(원장 김익희)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첫유료요양시설이다. 결핵및 전염성질환이나 정신질환자·치매환자 등을 제외한 65세이상 노인들의 입주가 가능해 입주자격이 폭넓은 편이다. 대지 6천여평에 연면적 1천5백30평의 초현대식건물로 지난해 3월30일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건축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1인실 52실을 비롯,2인실및 특실등 86명정원에 현재 61세에서 91세까지 20명이 입주해 있으며 대부분 당뇨·신경통·고혈압·골세공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곳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24시간 근무하고 있고 한밤중이나 위급할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방과 화장실에 「호출전화」를 놓았으며 경우에 따라 수원시내 종합병원에가서 치료를 받는다. 물리치료실에는 저주파·초음파·적외선치료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락실의 오락기구까지 노인들의 기능회복운동에 필요한 것들 위주로 갖췄다. 아들과 딸이 미국에 살고있지만 허리가 좋지않아 이곳에 입주했다는 한할머니(80)는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식이요법 외에 병원치료를받을 수 있어 안심하고 지낼수 있다』면서 『불편한 몸으로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수 있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용면적 6.5평의 1인실이 보증금 4천만원에 한달생활비 40만원,전용면적 9평의 부부실이 보증금 5천만원에 한달 70만원으로 보통노인들이 찾기엔 좀 부담스러운 편이라 할수 있다. 운영을 맡고있는 김원장은 『개원이후 해마다 7억원꼴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현재 입주노인이 20명으로 직원 20명이 1대1로 돌보는 셈이어서 앞으로도 어려운 살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사 김양순씨는 『시청가정복지과에서 일할때 보다 훨씬 힘들다』면서 『노인들의 손과발 눈과 귀가 되어야 하는데다 근력이 떨어진 분들이 대부분이라 잠시도 마음놓을 사이가 없이 하루종일 분주하다』고 말했다. ◎고령화율 12%… 연40조엔 거대시장/유료노인홈 2백28곳… 1만6천명 수용/관련제품 4천여종… 간호서비스 눈돌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서울신문에지난 20일자 19면에 보도했듯 노인들을 위한 이른바 「실버산업」이 왕성하게 일어날 때가 된 것이다.그것은 그러나 정부의 일시적인 지원책이나 몇몇 개인의 의욕만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각급 사회단체나 기업등 우리사회 전반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다.실버산업이란 무엇이며 우리의 실정은 어떻고,외국에선 어떠한가를 현장을 찾아가며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실버 빌라」.도쿄역에서 북쪽으로 25㎞쯤 떨어져 있는 일본의 「유료노인홈」이다.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실버빌라는 한국의 고급 빌라만큼이나 화려하고 산뜻하다. 대지 8백여평에 3층으로 지어진 실버빌라의 내부는 고급 호텔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지난 6월 이 실버빌라 건너편에 새로 건축된 유료노인홈 「실버 시티」는 더욱 호화롭다.화랑과 도서관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다. 실버빌라에는 64명의 노인들이 입주해 있다.빈방이 없을 정도로 성업중이다.유료노인홈은 일본의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실버산업의 밝은 전망을 상징적으로말해주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실버산업을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라고 정의한다.실버산업은 그 종류가 다양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많은 일본기업들은 성장잠재력이 많은 실버산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실버산업의 시장규모는 현재 40조엔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2000년에는 그 규모가 1백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의 고령화율(전체인구중 65세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0년에 12%였으나 2000년에는 16.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령화율이 7%에서 14%까지 증가하는데 미국이 75년,프랑스가 1백15년이 걸린데 비해 일본은 불과 25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실버산업은 ▲주거 ▲간호서비스 ▲의료및 복지기구 ▲건강및 식품 ▲금융 ▲레저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주거관련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분야는 「유료노인홈」.유료노인홈은 91년 7월 현재 전국에 2백28개 시설이 있다.수용인원은 1만6천7백여명.그러나 이같은 유료노인홈에 들어가려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든다는 흠이 있다.실버빌라의 경우 입주금이 4천5백만엔∼1억3천만엔(약8억원)이며 달마다 18만∼44만엔(2백70만원)을 내야 한다.60세 이상의 고령자를 위한 「실버 하우징」도 있다.실버 하우징은 10∼30가구에 1명의 생활보조원이 있는 아파트단지.아파트 복도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단지내에는 목욕시설,수영장등 여러가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그밖에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가족 대신 단기간(7일이내)동안 돌봐주는 「실버호텔」도 성업중이다. 일본의 노인인구증가는 건축양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집을 지을때부터 고령화에 대비,주택구조를 설계하고 현관과 복도에는 휠체어가 다닐수 있게 하며 화장실에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이른바 「실버주택」이 증가하고 있다.주택경기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버주택 건설업체는 지난해 50%의 성장을 기록했다. 실버산업의 중요한 부분인 복지 및 간호서비스용품업체도 성업중.주요 품목은 보청기·휠체어·특수욕조·안마기·특수 변기·노인용 침대등.노인들의 체형에 맞게 컴퓨터에 의해 자동조절되는 침대도 등장했다.이들 기구와 용품은 약1천여종이며 상품 아이템수는 4천여종.노인들은 일본건강식품협회가 지정한 35종의 건강식품을 즐겨찾고 있다.건강식품과 함께 건강체크 서비스업체도 등장했다.입회금 5천엔(약3만원)과 월회비 1천3백엔을 내면 자택에서 정기적인 건강체크를 받을 수 있다.그밖에 다양한 여행프로그램·보험·노후 자금관리·청소등 각종 서비스업체가 성업중이고 작동을 간소화시킨 가전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화은행 종합연구소의 오타연구원은 『일본의 현재 소비시장 구조는 젊은층 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패턴이 바뀌고 저축·연금 등으로 여유자금이 많은 노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버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한다. 실버빌라등 5개의 유료노인홈을 경영하는 태평양실버서비스의 나카무라이사도 『유료노인홈등 실버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한다.
  • 의료기기 수출 활기/서울 국제전시회 경쟁력제고 기대

    ◎“수입의존” 옛말… 의료선진국에도 진출/올 3천5백만불 목표… 첨단기종 늘어 거의 외국제품의 수입에만 의존하던 의료기기업체들이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최근 국제의료기기 전시회를 통해 수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의료기기의 수출은 지난 80년대 초반 흉부촬영용 X­선촬영기등 단순조립제품으로 시작,85∼87년 전자전기식 단순기능기기인 보청기·수술방을 비춰주는 무영등(Operating Light)·저주파치료기 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개발로 진전돼 왔다. 28일 한국종합전시장(KOEX)대서양관에서 폐막된 제8회 국제의료기기 전시회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비롯,미국·일본·독일등 20개국에서 의료장비를 전시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실태와 국제경쟁력 제고,수출활로를 모색하는 장이 됐다. 현재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의료기기업체는 중외기계·원메디칼교역·세인전자·한신메디칼·메디슨·동아X선기계·로얄메디칼·현대방사선기계·고려흥진 등이 있다.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 장건오부장은 『아직까지 의료기기의 수출은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부가가치가 큰 부문이므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면 수출전망은 밝다』고 설명한다. (주)메디슨은 초음파영상진단기를 생산·수출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의 수출액은 1천1백50만달러,올해는 2천2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또 독립국연합 모스크바에 합작기업을 설립했으며 미국·독일 등지에 현지판매법인을 두고 활동중이다. X­선진단기를 수출하고 있는 (주)동아X선기계도 작년에 1백35만달러를 수출했으며 금년엔 멕시코에서 1백만달러를 수주,수출목표를 4백만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주)로얄메디칼의 경우는 각종 마취기를 생산,중국·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남북한 장애인걷기」 개막(종교)

    ◎종교계 주축 행사… 북은 초청에 불응/보장구전달,새달 판문점까지 행진 남북한 장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한 남북한 장애인 걷기 대행진이 14일 서울 동성고 대강당에서 열린 통일 염원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지난해 10월 카톨릭 서울대교구를 주축으로 창설된 남북장애인 걷기 운동본부(총재 김수환추기경,본부장 지학순주교가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 70명이 참여하는 국토순례 대행진과 사랑의 보장구 보내기운동 및 바자회,통일염원제등으로 짜여진다. 남북장애인 걷기운동본부는 이 행사를 남북한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벌인다는 원칙에 따라 제3국을 통한 북한관계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북한측 참여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따라서 본부측은 우선 14일 하오 동성고 대강당에서 장애인 1천2백명과 보호자등 2천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염원제를 갖고 장애자들에게 훨체어 보청기 보조자전거등 사랑의 보장구 전달식을 갖는 것으로 공식행사에 진입했다. 이날 전달된 사랑의 보장구는 지난해 본부발족 이후 후원자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번이 네번째.본부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성금을 보내온 후원자는 8백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통일염원제에 이어 장애인 70여명과 보조원 30명등 1백명은 오는 4월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김해∼부산∼마산∼광주∼전주∼대구∼속초∼강릉∼원주∼청주∼대전∼수원∼인천∼서울∼임진각을 거치는 국토순례대행진을 벌이게 된다. 11일 서울 둔촌동 KBS 88체육관(예정)에서 출정식을 갖고 각 도시를 순회하는 동안 각 기착지에선 장애인 바자회와 사랑의 보장구 보내기 신청접수가 병행해 열린다. 본부측은 마지막날인 20일 종착지인 판문점에 북한 장애인들이 나올 경우 장애인을 위한 메시지 전달과 보장구 전달식을 가질 것을 계획하고 있다.
  • “아이디어 하나로 수출장벽 뚫었다”/무역의 날에 살펴본 이색상품

    ◎첨단소재로 가구제작… 4백만불 수출 한샘/탱크히터 개발… 소음없고 에너지절약 삼원 30일은 제27회 무역의 날. 지난 64년 11월30일 우리나라의 수출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출의 날」이 제정된 이래 수출은 70년 10억달러,77년 1백억달러를 각각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6백23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86년부터 무역수지가 흑자시대로 돌아서자 87년부터는 수출의 날 행사명칭을 「무역의 날」로 바꾸고 종전의 수출일변도에서 벗어나 무역의 확대균형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88년 88억달러 흑자를 기록,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던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89년 9억1천2백만달러의 흑자에 머문데 이어 올해에는 약 50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약 75억달러(상공부 추정)의 통관기준 무역수지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국제무역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80년대들어 수출증대에 따라 수출의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86년 32.5%,87년 48.4%,88년 36.4%,89년 24.2%나 됐으나 지난해에는 수출부진으로 마이너스 1.6%를 기록,오히려 경제성장률을 깍아먹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세계수출에서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은 65년까지만 해도 0.1%의 미미한 존재였으나 70년 0.29%,80년 0.93%,85년 1.68%,88년 2.28%나 됐고 지난해에도 2.1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공산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순위는 71년 세계 38위에서 30위(75년) 28위(80년) 14위(86년) 12위(87년) 11위(88년) 12위(89년)에 이르러 세계 10대 교역국에 접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0대 수출상품은 60년대에는 섬유·합판·가발 등 주로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제품의 1차산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70년대는 전자제품·철강·선박 등 중화학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80년대에는 자동차와 반도체·VTR등 고도기술제품이 주종 수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전반적인 수출부진속에서도 어려운 수출환경을 아이디어 하나로 극복,이번 무역의 날을 맞아 아이디어 및 세계일류화 상품업체로 포상받은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한샘퍼시스(대표 손동창·국무총리표창)=국내 최초의 첨단소재로 「라미네이트」 제품과 「포스트 포밍」기법을 도입,가구의 품질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의 라미네이트가구는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올해 지난해보다 33%가 증가한 4백만달러 상당을 동남아와 중동 등지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무역보청기상사(대표 서진성·〃)=국내 유일의 보청기메이커인 이 회사는 올들어 음질조절과 출력조절·필터기능을 갖춘 고기능 귓속형(ITE)보청기를 개발,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연간 5만대의 보청기생산시설을 갖춘 이 회사는 이같은 신제품개발에 힘입어 올해 지난해의 50만달러 보다 2배 정도인 1백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전망이다. ◇삼원엔지니어링(대표 진경호·상공부장관표창)=수도관 또는 물탱크에 연결해 쓸수 있는 탱크히터를 개발,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방식보다 열효율이 높아 식품업체,의약품제조업체들이 사용할 경우 원가절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며 소음과 압력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정원 정밀공업(대표 김삼조·〃)=X선기기 주변장치 전문메이커인 이 회사는 올들어 X선 필름자동현상기를 개발,수입대체와 함께 수출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사의 X선필름 자동현상기는 대당 4백50만∼1천2백만원인 외국산보다 성능이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3백80만∼8백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크기도 소형화된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이미 호주·파푸아뉴기니·도미니카 등 6개국에 20대를 시험수출했으며 내년에는 수출을 본격화,자동현상기만 총 1백50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 전자식 의료기기/수출 53% 급증

    과거 국내 소요량 모두를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식 혈압계와 초음파 영상진단기등 전자식 의료기기의 국산화가 활발히 추진되면서 수출물량이 늘고 있다. 13일 상공부에 따르면 전자전기식 의료기기의 수출은 80년대 초반 흉부촬영용 엑스선촬영기 등 단순조립제품으로 시작,85∼87년 전자전기식 단순기능기기인 보육기ㆍ보청기ㆍ무영등ㆍ저주파치료기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기술제품을 개발해 왔다. 전자식 의료기기 수출은 지난 8월말까지 작년동기보다 53.4% 증가한 1천1백87만5천달러에 불과하지만 이들 제품이 기술집약형 제품으로 부가가치가 월등하게 높고 수출환경 변화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업계와 관계당국이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집중적인 개발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한가위 맞는 두가족의 명과 암

    전국이 한가위 명절분위기에 들뜨고 있다. 올해는 닷새동안의 황금연휴인데다 홍수가 들긴 했지만 풍년이 들어 추석기분이 한껏 높은 가운데 근반세기만에 고향에 돌아온 사할린 귀국교포들의 감회가 더 없이 깊은가 하면 65년만의 대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의 가슴은 아프기만 한다. 추석을 맞는 명과 암을 찾아봤다. ◎46년만에 가족과 명절잔치/사할린서 영주귀국한 밀양 정희찬옹/25살 일제때 징용… 7순 백발노인으로/조카ㆍ손자등 30명모여 웃음꽃 한마당 『사할린에 뜬 한가위달을 보면 어머니와 아내의 얼굴로만 보여 추석때마다 눈물이 났지』 2차대전 말기인 지난44년 일제의 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간뒤 46년만인 올해 영주 귀국한 정희찬할아버지(71ㆍ경남 밀양군 초동면 덕산리)는 추석을 사흘 앞둔 30일 반백년만에 다시 만난 아내 최분순할머니(70)에게 『고향의 추석이 진짜추석』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집에 사는 동생 희판씨(62)도 덩달아 『아이들이 언제 도착한다고 했느냐』고 몇번씩 부인에게 되묻다 『멀리서 오는 아이들의 요기거리를 준비하라』고 다시 재촉하는 등 온집안이 명절분위기에 넘쳤다. 4살박이이던 큰딸 종수씨(50)가 한창 재롱을 부리고 작은딸 옥이씨(46)가 아직 아내의 뱃속에 있을때 정씨는 탄광부로 사할린에 끌려갔다. 혼인한지 7년만이었다. 그로부터 한 많은 세월이 흐른뒤 지난 3월13일 남편을 다시 만날때의 기억을 최할머니는 『쇠약해 보이는데다 보청기까지 낀 백발의 남편이었지만 다시보는 순간 지나간 세월의 고통이 모두 잊혀지더라』고 회상했다. 정할아버지는 사할린생활 1년만에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소련 당국에 의해 귀국이 금지돼 기다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최할머니에게도 해방은 엄청난 기다림의 시작을 의미했다. 시아버지(지난80년 사망)와 시어머니(지난85년 사망)를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 세명의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육체적 고통은 소식조차 알수 없는 남편을 끝없이 기다리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기다림에 지친 가족들은 지난83년 정할아버지의 사망신고까지 했다. 장손이면서도 아들이 없는 정할아버지의 대를 잇기위해 희판씨의 아들 종목씨(34)를 아들로 입적시키기도 했다. 어머니 조씨는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이미죽은」 큰아들이 살아돌아오게 해달라며 매일밤 정화수를 떠놓고 큰며느리 최할머니와 함께 빌었다. 사할린에 발이 묶인 정할아버지는 55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쓸쓸히 지내다 어느날 하루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어 고향집에 편지를 띄웠다. 그리고는 배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치고 또 부쳤다. 지난86년 마침내 소련땅에서 부친 편지 한통이 고향집에 날아들었고 최할머니는 평생 처음으로 펑펑 울고말았다. 그뒤로 어렵게 어렵게 서신연락이 이어졌고 지난 겨울 소련당국에서 초청장이 있는 한국인의 귀국을 허용하자 정할아버지는 가장 먼저 귀국신청을 낸끝에 이번 추석을 고향에서 맞게됐다. 소백산맥 줄기에 둘러싸여 요즘에도 하오5시도 못돼 해가 지는 장송마을 정할아버지 집은 추석날이 되면 두형제의 8자녀와 손자 등 30여명이 북적이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질 것이다. 이날하오 부산에서 올 아들과 창원에서 올 작은딸을 아침부터기다리던 정할아버지는 『좋은날일수록 더욱 죄스럽다』면서 낫을 들고 부모님의 산소가 있는 뒷동산으로 올라갔다. ◎“제사상도 못차리게 됐어요”/수해로 시름에 젖은 고양 최웅렬씨/물빠진 집 허물어져 학교강당서 생활/“노부모ㆍ자녀 추석선물은 꿈도 못꿔요”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신평리 수재민 최웅렬씨(43)의 일곱가족에게는 올 추석처럼 괴로운 명절이 없다. 65년만의 대홍수로 한강둑이 무너지면서 보금자리인 집은 물론 삶의 터전인 논밭마저 모두 물에 잠긴 빈털털이가 돼 명절을 바로 쇨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모노릇은 커녕 자식구실도 제대로 하지 못해 가족들을 바라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맘때엔 풍성한 수확과 함께 노부모 최돌성(69)ㆍ박필순씨(65)에게는 속옷을 사드리고 어린아들 은철군(15ㆍ능곡중 2년)과 딸 은숙양(10ㆍ능곡국교 4년)에게도 예쁜 추석빔을 마련해주는 기쁨에 넘쳤었다. 딸 은숙양도 이같은 어른들의 아픔을 벌써 알아챘는지 추석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않고 오히려 가족들의 시름을 달래주려는 듯 재롱을 떨다가는 혼자 풀이 죽곤한다. 남들은 닷새씩이나 되는 추석연휴로 고향을 찾거나 가족여행을 떠난다는 등 명절 분위기에 들떠 있지만 최씨의 가족들은 오히려 「이산가족」 신세이기까지 하다. 최씨와 동생 웅석씨(35)는 곧 닥쳐올 겨울동안 지낼 비닐하우스를 짓느라 마을앞 둑기슭에 2인용 텐트를 치고 지내고 있다. 나머지 가족들은 이곳에서 3㎞쯤 떨어진 능곡국민학교의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며 새우잠을 자며 밤을 보내고 있다. 물에 잠겼던 집은 기둥이 뽑혀져나가고 벽도 헐어버려 도저히 살수가 없게 돼버린 때문이다. 부인 김정희씨(41)만 낮이면 집에 돌아와 남편 최씨의 일을 돕고 밤에는 노부모와 어린 남매들을 돌보기 위해 대피소로 돌아가고 있을 뿐 일곱식구가 함께 모인지는 벌써 보름이 지났다.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지내고 싶지만 학교의 대피소가 좁은데다 텐트속에 놔둔 쌀 20㎏짜리 2부대,조그만 장롱 1개,밥솥 1개,그릇 3∼4개 등 남아있는 가재도구라도 지켜야 하기에 이같은 이산가족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씨는 동생과 함께 자기 논 5마지기와 남의 논 18마지기를 빌려 농사를 지어왔다. 비록 지난해 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풍년인 셈이어서 한마지기에 8∼9가마는 능히 수확해내 1천2백만원의 수입을 올릴수 있으리라고 자신했었다. 이 돈으로 농촌출신이라는 이유로 이태껏 결혼을 못한 노총각인 동생 웅석씨를 올해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결혼시키겠다고 마음먹었었다. 이웃 벽제에서 5대째 농사만 지어오다 27년전 이곳으로 옮겨 정착한 최씨로서는 이같은 소박한 꿈들이 모두 깨어진 마당에 가슴이 저며오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곳이 일산신도시에 편입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더더욱 불안하다. 좌절을 이기고 내년에 다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그는 농사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토박이 농부이다. 『해마다 명절이면 벽제에 있는 친척들을 만나뵙고 선산의 묘소에 벌초도 해왔으나 올해는 그마저 못하게 됐다』는 최씨는 『조상님들도 후손들의 아픔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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