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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장애인 공직 후보와 사회의 책임/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장애인 공직 후보와 사회의 책임/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말 많고 탈 많던 새 정부의 조각이 지난주 마무리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돌이켜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두 달여간 국무위원의 인선과 검증으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새 정부의 진용이 하루빨리 완비돼 탄탄한 국정운영의 시동이 걸리길 희망한다. 지난 일이지만 새 총리 후보였던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과 관련해 필자가 가지고 있던 소회를 풀어보고자 한다. 김 전 총리 후보자의 입지전적인 삶은 국민 대다수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어머니의 등에 업혀 학교를 다녔다. 고교 2학년 때 검정고시를 치르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만 19세에 고등고시에 수석 합격해 22세에 최연소 판사 임용, 지체장애인 최초 대법관 임용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분도 75세 고령이다. 연로한 분이 으레 그렇듯 청력 또한 좋지 않다. 지난 1월 총리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 때 기자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한 듯 제대로 답변이 이뤄지지 못하고 다시 질문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해 국무회의 시 물리적 소통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또한 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전해 서울에서 근무하는 기관장들과 ‘화상회의’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가 열리면 본회의장에 장시간 서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성토도 쏟아졌다. 모 일간지에서는 ‘보청기 총리’에 대한 유감을 버젓이 시론화하기도 했다. 소위 인수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분을 아무런 배려 없이 바로 검증이 시작되도록 촉발시킨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영국의 경제적 번영기를 이끌어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한 토니 블레어 총리의 오른팔은 데이비드 블렁킷 장관이었다. 그는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으로 교육·고용 장관을 거쳐 가장 영향력 있는 내무 장관까지 역임했다. 그가 장관에 임명되었을 때 영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란 혁신적인 인사라고 평했다. 그는 그와 한몸이라는 안내견 루시와 유서 깊은 의회며 웨스트민스트 사원을 자유롭게 출입했다. 그가 장관이 된 이후 영국 정부의 문서 결재와 운영시스템은 그에게 적합하도록 바뀌었다. 참모들은 매일같이 점자서류 작성과 육성 테이프 녹음을 통해 그가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좌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토니 블레어를 이을 후임 총리로 지목될 정도로 가장 정확하고 성실한 각료로 존경받았다. 17대 총선 때 시각장애인으로 국회에 입성한 정화원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의 시 점자 원고에 의지하지 않은 채 윈고를 몽땅 외워 질의에 임했다고 한다. 점자 원고를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일문일답에 불편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에 더해 그는 국정감사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를 띄워 놓고 자신이 화면을 직접 보는 듯 도표, 그래프 등 시각적 자료를 설명했다. 발표 시간은 고작 25분이었지만 준비하고 연습한 시간은 보름 이상 걸렸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정 의원을 자신의 장애를 완벽하게 극복한 불굴의 정치인으로 치켜세울 만하다. 그러나 감동보다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미래창조과학부의 김종훈 장관 후보자의 사퇴도 애석한 면이 없지 않다. 평범하지 않은 성장 배경과 성공을 두고 여러 검증되지 않은 루머와 한국식의 무서운 신상털기 통과의례가 조국에 대한 헌신의 꿈을 접게 만들었다. 그의 서툰 한국말 또한 한몫을 했으리라. 19대 국회에 입성한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여성 이자스민 의원 또한 한때 퇴출운동에 시달려야 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14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한국의 현주소이다. 장애인과 외국인, 어찌 보면 이들은 우리 사회, 특히 공적인 영역에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비슷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신체적·언어적·문화적 장애를 가진 역량 있는 인사들의 검증과 공직 수행 시 그들이 수행해야 할 업무 프로세스의 변경, 문자 서비스의 제공, 보조 인력의 재배치와 같은 고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복지와 창의, 과학의 융합을 통해 희망과 화합의 시대를 꿈꾸는 새 정부의 비전이 다양한 인재의 등용을 배려하는 데서 그 포문을 열길 기대한다.
  • [어린이 책꽂이]

    달 떠온다 강강술래(한미경 글, 정현지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마을 사람들이 달처럼 둥글게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돈다. “강강술래~.” 고유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노랫말과 이야기로 엮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 ‘남생이’가 강강술래를 놀려고 나서는 여정을 다뤘다. 엄마 잃고 우는 아기, 청어 엮는 아주머니, 쥐와 씨름하는 할머니 등을 만나 고아노래, 청어엮기, 쥔쥐잡기의 순서로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강강술래를 벌인다. 1만 1000원. 캥캥캥 우리 형(야마시타 하루오 글, 히로세 겐 그림, 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여덟 살 난 외동아이가 처음으로 홀로 집을 보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 주인공인 ‘나’는 반려동물인 프렌치 불도그 ‘캥’을 형이라 부른다. ‘캥’은 ‘나’와 단둘이 있을 때만 사람처럼 말을 하고 형처럼 으스댄다. 그런 ‘캥’이 갑작스러운 천둥소리에 놀라 기절한다. “형이 정신을 잃었다”면서 구급차를 불렀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용 그림책. 9500원. 페데는 해적이 되고 싶어(파블로 아란다 글, 에스더 고메스 마드리드 그림, 성초림 옮김, 스콜라 펴냄) 해적이 되는 게 꿈인 엉뚱한 스페인 소년 ‘페데’. 모름지기 해적이란 다리나 팔 한쪽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페데에게 돋보기를 쓰고, 보청기를 사용하는 할아버지는 정체를 숨긴 해적으로 의심받는다. 일곱 살 생일을 맞은 페데는 해적이 탈 것 같은 멋진 고무보트를 선물받고는 의젓하게 행동하기로 결심한다. 스페인 최고 아동문학상인 말라가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소설가 이순원 등의 작품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성초림이 한글로 옮겼다. 9800원.
  • [데스크 시각] 돌직구와 변화구/임병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돌직구와 변화구/임병선 체육부장

    클린트 이스트우드(82)가 축 늘어진 목젖을 드러낸 영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Trouble with the curve)를 봤다. 18대 대통령 선거 결과 때문에 심란했던 지난 주말이었다. 지겹게 이어지는 선거 결과의 되새김질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 새해를 맞는 착잡함 같은 것이 뒤섞여 핍진했던 차였다. 뻔한 줄거리인데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주인공 거스 로벨은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에서 평생을 보낸 스카우트. 일찍이 아내와 사별하고 딸 미키는 여섯 살 때부터 친척집을 돌아다니게 했다. 야구에만 정신이 팔려 평생 객지를 떠돌았다. 스탠드에 오르다 비틀거리며 넘어지기 일쑤인데도 차를 손수 몰아 고교 야구 선수들의 경기를 찾아 다닌다. 싸구려 모텔과 식당, 바를 전전한다. 구단에 알랑거려 실권을 쥔 젊은이들의 이른바 데이터 야구를 경멸한다. 하지만 젊은이들을 설득할 능력도, 생각도 없다. 미키는 아빠가 바라던 대로 변호사로 성장, 대형 로펌의 파트너에 오르기 직전 스카우트로서 마지막일 수 있는 아빠의 여행에 따라나선다. 평생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 살아온 아빠와 논리와 이성으로 무장한 딸은 건건이 대립한다. 한 영화기자는 ‘아빠는 돌직구, 딸은 커브’라고 이 대립 구도를 요약했다. 영어 제목은 쉽게 말해 ‘변화구 공포증’. 기자는 “우린 직구밖에 몰라.” 하는 세대들의 고집스러움과 그 속에 자리 잡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중첩시킨 것으로 봤다. 로벨은 모두가 유망주로 손꼽는 고교 타자가 실은 변화구를 전혀 치지 못하는 약점을 간파해 낸다. 형체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눈이 나빠진 그는 보청기 꽂은 ‘귀로 야구를 본다’. 그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를 때 나는 소리를 들어 오른팔이 끌려 나오는 점을 콕 집어 낸다. 아빠 손에 이끌려 야구를 즐기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아빠가 어린 자신을 내팽개친 비극적인 이유, 병적이다 싶을 정도로 경기장을 찾아 떠돌아다녔는지 알게 된 미키는 조금 더 가까이에서 그 타자를 지켜본 뒤 아버지 편에 선다. 곡절 끝에 부녀가 옳았음이 증명된다. “어쩌면 내 생활 방식을 바꿀 때가 된 것 아닌가 생각되는구나.” “이미 그러셨잖아요.”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이 상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목숨을 던지는 이들마저 있다. 극한의 선택과 별개로 사회 전체적으로 더 막막한 것은 젊은 세대가 패배의 원인을 윗세대에 들이대는 것. 윗세대가 불만보다는 불안에 기울어 투표장으로 향했고 마땅히 나아갈 역사의 진전과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는 점을 이해하기 힘들어 더욱 황망했다. 윗세대의 불안을 부채질한 게 무엇인지, 왜 ‘계급 배반 투표’로 기울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 역시 비슷하다. 젊은 세대는 역사와 이성이란 잣대를 들어 누구는 안 된다고 했는데 그 메시지가 윗세대에 전해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 후보도 그랬고 야권 단일화에 함몰된 점도 그랬다. 윗세대는 “니들이 우리보다 똑똑하고 잘난 것 잘 알아. 그런데 니들은 책으로 역사를 배웠어.”라고 쏘아붙였다. 앞에서 그러지 않았고 조용히 투표장에서 그랬다. 기자가 보기에 윗세대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살아온 역사-내놓고 자랑할 것은 없으나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수만은 없는-와 당선인을 일체화한 것 같다. 젊은이들이 목청을 높일수록 윗세대의 구심력은 더 커졌다. 진보 정권 10년에 별로 잘나지도 않은 이들이 잘난 척하는 꼴 너무 많이 봤다는 심리적 반발이 그들을 똘똘 뭉치게 한 점을 과소평가했다. 결국 해법은 함께 야구 보러 여행을 다녀야 한다는 것. 진보 진영과 정당, 젊은 세대는 논리와 역사란 틀을 뛰어넘어야 한다. 조직된 노동자와 농민, 식자층의 한계를 벗어나 계급배반을 서슴지 않는 이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역사의 진전을 이끌어 내야 하는 숙제를 이번 대선에서 안았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야 타자를 요리할 수 있지 않은가. bsnim@seoul.co.kr
  • 홀몸 어르신 겨울나기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함께

    서울 강동구 고덕1동에 사는 김모(84) 할머니는 슬하에 3남1녀가 있으나 자녀들에게 받는 생활비는 월 5만원이 고작이다. 김 할머니는 이 돈과 기초노령연금 9만원만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김 할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지역복지 네트워크였다.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은 할머니에게 쌀과 김치를, 구청은 도시락을,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보청기를 지원했고, 인근 푸른사랑의교회는 집수리를 해줬다. 강동구는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김 할머니와 같이 국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복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며 강동구 지역에 사는 홀몸 어르신은 8700여명으로 이 중 1482명이 기초수급자, 946명이 차상위 계층이다. 구는 우선 김 할머니와 같은 홀몸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동절기 독거 어르신 돌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팀은 상황 관리반, 건강 관리반, 서비스발굴 지원반, 희망온돌방 지원반 등으로 구성하고 강동소방서, 시립강동어르신종합복지관 등과 협조 체계도 갖췄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의 발굴·관리에 구청 및 동 직원뿐 아니라 강동어르신종합복지관, 천호재가어르신지원센터 등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모두 나섰다. 특히 구는 차상위 계층 지원을 위해 시에서 홀몸 어르신 한파 대책 사업비 1600만원을 지원 받아 난방용품을 확보했다. 구는 전기 장판, 이불, 내복 등을 360여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기온이 갑자기 낮아진 지난 10일에 천호동, 암사동 지역의 홀몸어르신댁을 몇 군데 방문했는데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며 “어르신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팔순에도 팔팔한 재무설계사 영업비밀은?

    팔순에도 팔팔한 재무설계사 영업비밀은?

    “팔순이지만 아직도 현역이랍니다.” 27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장기 근속을 한 재무설계사 9명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로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그 가운데 주인공은 강남지역단 도곡지역 소속의 김유수(79)씨. 회사 내 최고령자·최장기 근속이라는 기록을 가진 김씨는 서울 동대문·남대문 시장 등을 돌면서 보험 영업을 하는 재무설계사다. 김씨는 40세이던 1973년부터 한화생명(옛 대한생명) 설계사로 활동해 왔다.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만도 2000건이 넘는다. 올 들어서도 매달 3건 이상의 계약을 유치하고 있다. 김씨는 “보청기나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최대 장점은 성실함이다. 단 하루도 결근이나 지각을 하지 않았다. 성실함 덕분에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수십년 전 인연을 맺은 고객들의 증손자, 증손녀까지 4대째 보험을 관리하고 있을 정도다. 김씨는 “고객과의 신용을 지키는 것,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 즐겁게 출근하는 것, 이 세 가지가 40년 영업의 비밀”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1000원짜리 만능안경·인체 무해한 난로·태양광 랜턴… “소외이웃도 쓸 수 있는 ‘적정기술’ 많아야”

    1000원짜리 만능안경·인체 무해한 난로·태양광 랜턴… “소외이웃도 쓸 수 있는 ‘적정기술’ 많아야”

    단돈 1000원짜리 만능 안경, 인체에 무해한 무연(無煙) 난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보청기. 9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물건들의 독특한 전시회가 열렸다.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 서울대 공학연구소 등이 주최한 ‘제3회 적정기술품 전시회’. 적정기술이 적용된 20여종의 개발품들이 출품됐다. ●신기술 대부분 지구촌 10%만 누려 일반에 생소한 ‘적정기술’이라는 말은 제3세계와 같은 빈곤 지역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이들의 경제적, 사회적 개발을 돕는 인도주의적 기술을 뜻한다. 전시회와 함께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콘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의 유영제(서울대 생물화학공학 교수) 회장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사용하고 있는 신기술들은 사실 지구상의 10%도 안 되는 소수만 사용하는 것들이 많다.”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적절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근시, 난시, 원시는 물론 노안까지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는 1달러짜리 ‘액체 도수조절 안경’이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였던 조슈아 실버 박사가 개발한 이 안경은 렌즈에 굴절률이 높은 액체를 넣고 안경 다리에 달려 있는 작은 나사를 돌려 액체 양을 조절하도록 돼 있다. 액체의 양이 많아지면 굴절률이 커져 도수가 높아지고 적어지면 도수가 낮아지는 원리다. 안경이 비싸고 검안사가 부족해 안경을 사용하기 힘든 저개발국가의 실정에 맞춰 검안사 도움 없이 안경을 맞출 수 있게 했다. ●블루스토브·염소깡통 난로 등 20종 눈길 연기가 나지 않는 ‘블루스토브’에도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렸다. 효성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 ‘블루챌린저’는 캄보디아, 베트남을 직접 찾아 현지인들을 위한 기술을 연구했다. 사회적기업 딜라이트는 유통구조 개선, 표준화 작업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딜라이트 보청기’를, 사회적기업 나눔과기술은 빛이 없는 지역에 태양광으로 어둠을 밝힐 수 있게 한 ‘태양광 랜턴’을 출품했다. 화실 내부를 내화벽돌로 단열하고 열기 배출 지연판을 설치해 고연소 효율을 내도록 한 이근세 작가의 ‘염소깡통난로’도 관심을 끌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투자업종·선호주택 확 바뀐다

    투자업종·선호주택 확 바뀐다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를 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대중가요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명실공히 ‘1인 가구’ 시대다. 늦은 결혼과 고령화 등에 따른 1인 가구 급증으로 투자 지형도 변하고 있다. 건강, 여가생활, 쇼핑 등이 기대주다. 가구 유형의 변화를 따라잡느냐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도 희비를 그릴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적잖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453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5.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1인 가구가 이를 앞질렀다. 1980년 38만 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가구수 기준으로 30여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3인과 4인 가구 비중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1인 가구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 2035년에는 3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재와 헬스케어(건강관리) 업종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나홀로족의 증가로 소비 패턴이 개인 중심으로 바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장품, 편의점, 간편가정식 제조업, 식자재, 외식, 온라인쇼핑 관련주가 긍정적이다.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의 확산과 젊은 독신자 증가로 명품과 여가생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다. 각종 건강 진단기, 임플란트, 보청기 관련주 등이 수혜주로 언급된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 탓에 소비재 업종 전반에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주택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감지된다. 앞으로 5년간 30~54세가 가장(家長)인 4~5인 가구가 급격히 줄어 중·대형주택 수요가 계속 감소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총 가구수는 1919만 가구다. 지금보다 124만 가구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010년 주거실태 조사 자료를 토대로 124만 가구의 주택면적 수요를 예측해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에 살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는 61%(75만 가구), 중형 주택(60㎡ 이상 102㎡ 미만)은 31%(38만 가구)였다. 대형 주택(102㎡ 이상)이 필요한 가구는 8%(10만 가구)에 그쳤다. 2007~2011년 분양된 대형 아파트가 25만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간 대형 주택 수요는 이미 분양된 대형 주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특히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여 온 30~54세(가구주 기준) 4~5인 가구가 379만 가구에서 309만 가구로 70만 가구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그 이유로 ▲주거면적 증가율 둔화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소형주택 선호 추세 ▲재개발·재건축 위축 ▲대출 규제 등을 들었다. 실제 2005~2010년 수도권의 평균 주거면적 증가율은 1.1%로 2000~2005년 7.8%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기경묵 KB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주택 소형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국내 가구의 평균 주택면적도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환자 팔에서 귀 만들어 이식수술 성공

    환자 팔에서 귀 만들어 이식수술 성공

    지난 2010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셰리 월터(42)는 피부암으로 왼쪽 귀 부분을 자르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보기 흉한 외모는 물론 한쪽 귀에 청력을 잃은 그녀는 낙담해 있다가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측의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그녀의 갈비뼈에서 연골 조직을 떼내 팔에 이식한 후 성장시켜 새 귀를 만들어보자는 것. 반신반의한 그녀는 병원 측의 제안에 따랐고 그로부터 20개월 후 새 귀를 얻는 기쁨을 얻었다. 이 시술은 인체 조직을 자신의 몸에서 재생하는 것으로 만들어진 귀를 다시 내부 조직과 연결해 모양 뿐 아니라 청각도 회복시키는 고난도 방식이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존스 홉킨스 외과의 패트릭 번은 “이번 시술은 미국 의학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것으로 기록됐다.” 면서 “일반적으로 귀 재생은 환자의 귀나 목 부분의 피부를 떼서 이루어지지만 월터는 피부암이 광범위하게 퍼져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작은 수술 2건을 더 진행해야 하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적어도 10년은 새 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환자는 보청기의 도움으로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적적으로 다시 귀를 갖게 된 월터는 “처음 이같은 시술을 들었을 때 정말 황당했지만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면서 “내 팔에서 귀가 자라는 것을 보고 정말 공상과학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인터넷뉴스팀 
  • 60년 모은 전 재산 100억 연세대 기탁

    60년 모은 전 재산 100억 연세대 기탁

    60여년 전 전쟁통에 남으로 내려온 이북 출신 할머니가 평생 고생하며 모은 100억원대 재산을 연세대에 기탁했다. “빈손으로 내려와 굶기를 밥 먹듯 하며 모은 것”이라면서 “돈이 없어 공부 못 하는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고 했다. 지난달 14일 김순전(89) 할머니가 모시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고 정갑영 연세대 총장실을 찾았다. 할머니는 자신이 소유한 전 재산을 연세대에 내놓겠다고 했다. 서울 중곡동 자택, 숭인동·능동·공릉동 소재 주택 및 상가 4채의 소유 지분과 예금 등 100억원에 이르는 큰 재산이었다. 연세대는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는 중곡동 집을 제외한 모든 건물의 소유권 이전 절차를 지난달 말 마쳤다. 황해도 장연군에서 부잣집 딸로 태어난 김 할머니는 6·25 전쟁 중 피란민에 섞여 남편, 오빠와 함께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왔다. 할머니가 들고 내려온 재산이라고는 이불 한 채가 전부였다. 낯선 서울에서 남편과 아들을 건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 할머니는 “버스비를 아끼려고 후암동에서 동대문까지 버스로 4~5 정거장 되는 거리를 매일 걸어다녔다.”며 60여년 동안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다고 했다. 할머니는 하루하루 생활을 위해 노점상을 비롯해 손에 잡히는 일들을 닥치는 대로 해야 했다. 어렵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부동산 등에 투자했고, 탁월한 안목 덕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재산 규모가 어느덧 100억원까지 늘었다.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한 할머니는 구순(九旬)을 앞두고 어린시절 공부 못 한 아쉬움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오빠들은 상급 학교에 진학하며 공부를 이어갔지만 할머니는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했다. 할머니가 대학교에 모든 재산을 내놓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연세대 방우영 이사장이 같은 이북 출신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 흔쾌히 연세대 기탁을 결정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식구들 먹고살 걱정은 없다.”면서 “저는 생각하지 마시고 그저 어려운 학생들 뽑아 훌륭한 일꾼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내에 자신의 뜻을 기리는 작은 비석 하나 만들어 달라는 뜻도 전했다. 정 총장은 지난달 24일 할머니의 중곡동 집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 총장은 이 자리에서 “얼마나 크고 소중한 돈인지 알고 있다.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어르신의 뜻대로 잘 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할머니를 세브란스병원으로 따로 초청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보청기를 선물했다.”면서 “할머니의 사후 장례를 주관하고 이름을 딴 ‘김순전 장학기금’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딜라이트보청기, 7월 한달간 보청기 보상판매 실시

    딜라이트보청기, 7월 한달간 보청기 보상판매 실시

    벤처기업인 딜라이트 보청기는 7월 한달 간 보청기를 보상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딜라이트는 7월에 보청기를 사면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사용하던 보청기를 가져오면 제조사와 제품 기종,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딜라이트 맞춤형 보청기를 30만원 할인해 준다. 또 7월 한달간 보청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제품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딜라이트는 보청기를 분실했을때 일정액을 부담하면 새로운 제품을 살 수 있는 보청기 보험인 ‘딜라이트 세이프’ 도 운영하고 있다.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는 “청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소통의 소외로 인한 우울증과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고가의 보청기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상판매 이벤트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www.delight.co.kr)를 참고하면 된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광진, 취약층 신생아 청각검사 지원

    광진구는 난청 신생아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로 정상적인 언어 발달을 유도하고 언어·지능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계층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내 기초생활보장가구와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구가 대상이며, 1차 신생아 청각선별검진 비용과 1차 검진 시 재검으로 판정된 경우 난청 확진 검사비를 지원한다. 신생아 난청 발생률은 1000명당 1~3명이다. 청력을 손실한 영유아는 소리 자극의 감소로 언어 및 지능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선천성 난청 여부는 출생 직후부터 기기를 활용한 선별 검사로 확인 가능하다. 보청기 착용, 인공와우수술 등 재활치료는 생후 6개월 이전에 시작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1차 검진인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와 자동이음향방사검사의 경우 아기가 잠든 약 10분 동안 기기 센서를 아기의 이마와 귀 등에 붙이는 간편한 방법으로 청력을 측정한다. 대상자는 출산 예정 3개월 전부터 출산 후 1개월 이내에 임산부수첩 또는 출생증명서, 건강보험카드 등 서류를 준비해 보건소에 신청하면 지정 기관에서 사용하는 무료검사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깔깔깔]

    ●골퍼의 오산 한 내기꾼 골퍼가 만만한 상대를 찾으려고 어슬렁거리다 캐디 대신 개를 끌고 골프를 치는 시각장애인을 발견했다. 골퍼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멋진 샷을 하시네요. 혼자 밋밋하게 이러지 마시고 저랑 가볍게 내기 골프 한번 하시죠?” 그러자 이 시각장애인도 흔쾌히 승낙했다. “내일이 어떨까요?” 내기꾼의 말에 시각장애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간은 제가 정해도 되나요?” “그럼요~ 물론이죠.” “그럼, 내일 자정에 합시다.” ●자랑 공원 벤치에서 두 노인의 대화. A:“이번에 아들 녀석이 큰 돈 들여서 최신형 보청기를 하나 사 주더라고.” 하면서 자랑했다. B: “그래, 얼마 줬대?” A: “응~ 12시 반.”
  • ‘공신’ 강성태·배우 최란·석해균 선장… 30대1의 승부

    ‘공신’ 강성태·배우 최란·석해균 선장… 30대1의 승부

    새누리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600여명이 몰렸다. 당선권이 2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30대1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통상 50명 정도로 비례대표 후보를 압축해 온 전례에 비춰도 대략 12대1을 웃도는 경쟁률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비례대표 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남성 441명과 여성 175명 등 총 616명이 신청했다. 마감일인 10일 하루 동안 200여명이 대거 신청하면서 접수처가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다. 신청자들의 면면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각 직능단체 대표들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됐던 반면 이번에는 현장에서 성공을 이루고 감동 스토리를 만든 인물들이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이런 인물로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이미일(66) 사단법인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사장이 후보 공모에 접수했다. 이 이사장은 2010년 국무총리실 산하 6·25전쟁 납북자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킨 인물로 지난해 국회 올해의 인권상을 받은 바 있다.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과 필리핀 출신 귀화 여성인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씨,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으로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소외 계층에 문화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연기자 최란씨도 전날 공천을 신청했다. 최씨는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협회’를 만들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농촌 다문화가정 출신 등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나눔대상에서 국가인권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시민단체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의 이연주 운영위원장도 여성계와 청년층 표심을 업고 도전장을 냈다. 노동계 비례대표로는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 전 위원장은 LG전자 노조위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연금 전문가인 김진태 박사도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분과를 통해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전문가로는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이 거론된다. 김 전 참모총장은 최근 쟁점이 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보수적인 목소리를 높여 왔다. 청년 비례대표로 누가 선정될지도 관심사다.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29)씨가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이트 ‘공신닷컴’을 운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표준형 보청기를 개발해 저소득층에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 ‘딜라이트’를 운영하는 김정현(26)씨도 최근 조동성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비례대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최연소 후보인 조지연(25) 한국대학생정책자문위원단 참생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이영수(28) 전 한남대 총학생회장 등 20대의 자발적 참여도 높았다. 이들은 공천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친 뒤 당원과 일반 국민 30여명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국민배심원단에서 재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애인 홀대’ 은행

    국내 은행에서 장애인들이 음성서비스, 점자자료, 수화통역 서비스를 받는 데 불편을 겪을 우려가 크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권위는 최근 전국 192곳 은행지점을 모니터링한 결과 69%가 시각장애인들에게 대기 순서를 알려 주는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점자자료, 확대경, 확대문서가 구비된 곳은 14%였다. 청각장애인용 수화통역 서비스, 화상전화기, 보청기 등을 제공하는 곳도 4%에 그쳤다. 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건물을 드나들기에도 크게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구 통로 폭이 1.2m도 채 안 돼 휠체어가 드나들 수 없는 곳도 83%에 이르렀다. 인권위는 모니터링 대상이 된 은행 측과 전국은행연합회장, 금융위원장 등에게 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체조요정’ 손연재 등 100명 ‘대한민국 인재상’

    ‘체조요정’ 손연재 등 100명 ‘대한민국 인재상’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세종고)가 한국을 대표하는 학생으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고교생 60명, 대학생 40명을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 인재를 발굴, 격려하고 바람직한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2008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2009년 골프선수 신지애, 2010년 축구 국가대표 여민지 선수 등이 있다. 올해 고교생 수상자는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딴 손연재를 비롯해 전국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예비 첼리스트 강예주(서울예고), 스마트폰 최적화 프로그램 ‘규혁롬’을 개발한 이규혁(자양고), 선천적 시신경 장애를 극복하고 곤충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역량을 보이고 있는 차석호(춘천고), 제52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박성기(서울과학고) 등이다. 대학생 중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저소득층 난청 노인들에게 값싸게 보청기를 보급하는 김정현(가톨릭대),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을 휩쓴 윤재덕(중앙대), 뇌공학 관련 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태훈(고려대)씨 등이 선정됐다. 특히 지난 7월 강원도 춘천의 시골 초등학교에서 발명·과학 봉사활동을 벌이다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숨진 인하대 발명 동아리 ‘아이디어 뱅크’ 소속 학생 10명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갑영 연세대 교수는 “일찍부터 적성과 소질을 찾아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대한민국 인재상을 통해 학력보다 능력과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풍토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중에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명의 상장과 장학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존재감과 행복한 노후/석영중 고려대 노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존재감과 행복한 노후/석영중 고려대 노문학과 교수

    어머니는 연세가 여든 여섯이다. 몇 년 전에 심장수술을 하셨고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계시지만 그래도 동년배 친구분들에 비하면 건강한 편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보청기 없이 대화가 가능하고, 갈비도 1인분 정도는 너끈히 소화하시며, 기억 등의 인지능력 역시 정상이다. 어머니의 노후생활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지난 이십년간 끊임없이 불평을 해 오셨다. “우두커니 앉아 있기 싫다.”는 것이다. 그것은 “삭신이 쑤신다.”거나 “외롭다.”거나 아니면 “용돈이 모자란다.”는 상식적인 불평보다 훨씬 일관되게 지속되어 왔다. 생각해 보니 어머니는 언제나 무슨 일인가를 하셨다. 고령의 나이에도 손주를 돌보고 옛날 옷을 꺼내 고치고 하다못해 가구의 위치를 바꾸기라도 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도 요리를 하실 때도 있었다. 나는 어머니가 왜 그러시나 의아했다. 어머니 성격 탓이려니 했다.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매일매일 일을 하고 싶어하시는 어머니가 야속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어머니의 불평이 존재감 상실의 두려움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안다. “우두커니 앉아 있기 싫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망의 다른 표현이다. “나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전언의 다른 표현이다. 존재감이란 말은 요즘 우리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다. 국어사전은 존재감을 사람이나 사물이 실재로 있다는 느낌이라고 정의하지만 통상 그것은 자아감이나 자존감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존재감이란 것은 사실상 인간 본성의 일부이다. 그 근원은 플라톤의 ‘국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서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영혼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그리스어의 티모스(thymos)를 언급한다. 혈기, 생명력, 원기, 기개, 등으로 번역되는 티모스를 사회심리학자들은 타인한테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근원이라 간주한다. 인간은 물질에 대한 욕구와 동일한 정도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는다. 노인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아니 노인들이야말로 존재감에 가장 민감한 연령층이라 할 수 있다. 건강도, 경제적 여유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존재감에 신경을 쓴다. 흔히 노인들을 괴롭히는 세 가지 요인으로 질병, 빈곤, 고독을 손꼽는다. 그동안 고령화사회와 관련하여 쏟아져 나온 무수한 연구와 정책들 대부분이 노인 질병관리와 경제적 자립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도 이 점을 반영한다. 그러나 건강과 돈은 행복의 수동적인 조건이다. 수동적인 조건들이 충족된다 하더라도 능동적인 조건, 즉 존재감 확보가 충족되지 않으면 행복한 노후는 완성되기 어렵다. 노년층이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일자리다. 할 일이 있는 노인은 행복하다. 자신이 무언가에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노인들의 행복감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사실 노인 고용은 그동안 끊임없이 논의되어온 문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인 고용 증진과 고령자친화형 일자리 창출, 노인 창업기회 확대 등이 논의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노인 고용이 소외계층에 대한 선심성 일자리 제공처럼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동기 부여와 목표 설정, 적절한 보상과 성취감 같은 것들이 노인일자리의 수와 종류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로 고려되어야 한다. 노인들의 재취업은 평생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래야 존재감과 행복감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542만 5000명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55세부터 79세까지의 노인 중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거의 60%에 육박한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각계의 지혜를 모아 고령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도 하고 존재감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고령자 취업문화에 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노인을 존경하고 우대하는 방법 중 가장 으뜸인 것은 아마도 그의 존재감을 인정해주는 것이리라.
  • 맨손 강도 제압 ‘강심장’ 77세 美의원

    맨손 강도 제압 ‘강심장’ 77세 美의원

    미국의 레너드 보스웰(민주·아이오와) 연방하원 의원은 지난달 16일 밤 10시 45분 아이오와주 래머니의 자택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그런데 현관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보청기를 뗀 상태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가보니 권총을 든 복면 강도가 딸 신디와 손자 미첼(22)에게 “돈을 내놓지 않으면 쏘겠다.”고 위협하고 있었다. 극적으로 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신디가 구원의 눈빛을 보냈고, 보스웰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얼마 전 위 수술을 받아 몸이 홀쭉해진 77세의 이 노()의원은 맨손으로 건장한 체구의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강도는 몸싸움 끝에 보스웰을 뿌리치고 신디의 목에 총을 겨누며 위협했지만, 보스웰은 물러서지 않고 강도의 팔을 잡고 늘어졌다. 침실에 있던 보스웰의 부인 도디가 나오자 강도는 이번엔 그녀의 목에 총을 들이댔다. 그 사이 미첼은 2층에서 총을 가져와 강도와 맞섰고, ‘전의’를 상실한 강도는 줄행랑을 쳤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가정부의 아들(21)로 밝혀졌다. 보스웰은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이 일화를 뒤늦게 공개하면서 당시 강도에게 달려든 것은 본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딸과 눈이 마주쳤을 때 ‘쏠 테면 차라리 나를 쏴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8선 의원인 보스웰은 대학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등 20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하원 농업위원회 소속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뉴스에도 종종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스웰은 강도사건 사흘 만에 워싱턴DC의 의회로 돌아와 부채 상한 관련 의정에 임했다. 갈비뼈 2개가 부러지고 팔에 타박상을 입는 등 속은 골병이 들었지만, 그는 주위에 내색을 하지 않았다. 보스웰은 WP에 “그래도 아이오와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현역의원 집에 강도가 들자 치안당국은 발칵 뒤집혔고, 지금은 보스웰의 집 주변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엽제 묻을 땐 낙동강 부근인지 몰랐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의 주한 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가 든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한 전 주한 미군 병사 리처드 크레이머(53)는 당시 고엽제를 파묻은 작업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강이 흐르고 있는 줄 뒤늦게야 알았다고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1980년에 전역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크레이머는 “고엽제 드럼통을 묻을 당시에는 미군 부대에 근무하면서도 근처에 강(낙동강)이 있는 줄 몰랐는데 나중에 이 일이 문제가 되면서 인터넷 위성사진을 통해 당시 지역을 검색해 보니 가까이에 강이 흐르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군인으로서 윗사람의 명령에 따라 하는 일이니까 별 생각 없이 드럼통을 파묻는 작업에 동원됐지만 이후 이 드럼통에 든 고엽제가 새어나와 강 등으로 흘러들어 인근의 한국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크게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250개가량의 드럼통을 묻은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나는 주로 중장비로 드럼통 위에 흙을 덮는 역할을 했고 다른 동료들은 땅을 파는 일을 했다.”고 했다. 이어 “고엽제 드럼통은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것들로 내용물이 꽉 차 있었다.”며 “55갤런들이 드럼통이니까 하나에 200㎏ 넘게 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크레이머는 “작업 당시 현장은 장교가 항상 지켜 서 있던 상황은 아니었으며 공병부대 장교가 운전병과 함께 지프를 타고 작업장을 둘러보러 왔다 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병 입장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누가 그 일을 지시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크레이머는 “현재 귀가 안 좋아서 보청기를 끼고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군 복무 시절에도 발이 부어서 군화를 못 신고 테니스화를 신고 다녔으며 허리도 안 좋아 장애 등급 10%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군에서 아팠을 때 서울로 후송돼 군 병원에서 몇 달에 걸쳐 여러 차례 진료를 하고 약도 바꿔 가면서 먹어 봤지만 무엇 때문인지 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고엽제를 묻은 이후부터 아프게 됐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병원에서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크레이머는 “이번 일로 미 정부와 접촉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 학의 날개가 펼쳐졌다. 학·익·진. 조선 수군이 펼친 학익진에 왜선 59척이 침몰하고 9000여명의 왜군이 전사했다. 임진왜란 개전 초기, 수세에 몰렸던 전세를 단번에 뒤집어 버린 결정적인 전투 한산대첩이었다. 최정예 일본 수군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룬 한산대첩. 그 승리의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체험! 삶의 현장(KBS2 밤 8시 50분) 특별한 체험 일꾼들이 떴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시청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온 것이다. 구수한 이미지의 탤런트 윤순홍도 체험대장으로 함께 나섰다. 갑작스러운 사고, 그리고 질병으로 팔다리를 잃어야 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팔과 다리를 만들어 주며 희망과 사랑을 함께한다. ●남자를 믿었네(MBC 밤 8시 15분) 카렌은 인희의 딸 경미가 현수의 카페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카렌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고 인희와 영화를 보러 간 진헌은 극장에서 카렌과 진헌의 어머니를 만나 당황하는데…. 한편, 신제품 백년초록을 삼키려는 화경(우희진)의 전략을 꿰뚫고 있는 강우는 친분이 있는 기자에게 특종을 주겠다며 접근한다. ●미소코리아(SBS 오후 6시 30분) 보물섬 남해에 미소코리아가 떴다. 러시아에서 온 정열의 여인 율리아와 요리연구가인 빅마마 이혜정이 한국의 보물섬인 남해군이 품고 있는 다양한 보물을 찾으러 떠났다. 그들이 찾은 보물은 무엇일까. 첫 번째 보물로는 대한민국 명승지로 지정된 다랭이 마을의 다랭이 논이 소개된다. 다랭이들의 아름다운 곡선 연주를 감상해 보자.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인도네시아 4대 섬 중 하나인 칼리만탄은 다른 여느 섬과 달리 역사적으로 외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섬 토착민들의 전통 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소수민족 숫자만 2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민족은 토착민인 다야크족이다. 이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오지에 살고 있는데…. ●생명(OBS 밤 11시) 어릴 때부터 약한 청력 때문에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성아의 보물 1호는 두 귀를 대신하는 보청기다. 그런 성아에게 큰 고민이 하나 생겼다. 3살 때부터 껴왔던 보청기가 고장나 버린 것이다. 새 보청기를 맞추기 위해 성아는 검사를 받으러 갔지만 비싼 보청기를 마련할 수 없어서 엄마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 [주말 영화]

    ●남극일기(OBS 토요일 밤 11시 20분) 영하 80도의 혹한이 6개월씩 계속되는 남극에서 탐험대장 최도형(송강호)을 비롯한 6명의 탐험대원은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다. 해가 지기 전 도달불능점에 도착해야 하는 세계 최초 무보급 횡단. 이제 남은 시간은 60일.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 시작된다. 우연히 발견한 낡은 깃발 아래에 묻혀있는 80년 전 영국 탐험대의 ‘남극일기’가 발견되고, 일기에 나오는 영국 탐험대도 자신들과 같은 6명이다. 그런데 팀의 막내인 민재(유지태)는 일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탐험대는 ‘남극일기’를 발견한 뒤부터 서서히 알 수 없는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 블리자드와 함께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되는데…. 어느 날부터 베이스캠프의 유진(강혜정)과의 교신도 끊어지고 통신 장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동시에 베이스캠프에 송신되는 기이한 영상과 비상 교신음들. 눈앞에 보이는 것은 하얀 눈밖에 없는 공포의 순간에 하나둘 대원들이 남극 속으로 사라져간다. ●키다리 아저씨(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미국 뉴욕의 백만장자 저비스 펜들턴 3세(프레드 에스테어)는 34개나 되는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미술과 재즈 그리고 춤에 조예가 깊은 괴짜이다. 어느 날 저비스는 국무성의 연락을 받고 파리로 출장을 가게 된다. 그런데 여행길에 차가 도랑에 빠져서 도움을 요청하려고 들어간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매력적인 18세 고아 소녀 줄리 앙드레(레슬리 카론)를 보게 된다. 저비스는 자신의 친구이자 미국 대사인 알렉을 만나 줄리를 양녀로 들이고 싶다고 말하지만, 18살이나 된 소녀를 입양했을 경우 언론의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만류한다. 결국 저비스는 줄리의 후견인이 되어 ‘존 스미스’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돕기 시작하고, 덕분에 줄리는 미국으로 건너와 저비스가 이사로 있는 월스톤 대학에 입학한다. ●참새들의 합창(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시험을 앞둔 청각장애인 큰딸의 보청기가 고장나서 수리를 하려 하니 어마어마한 비용에 좌절하는 아빠. 설상가상으로 타조 농장에서 일을 하던 그는 타조 한 마리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직장까지 잃게 된다. 시내에 나갔다가 우연히 오토바이 택시 운전을 하게 된 아빠는 딸이 시험 보기 전 보청기를 수리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한다. 한편, 자신의 보청기 때문에 고생할 아빠를 생각한 큰딸은 도로에 나가 꽃을 팔기 시작하고, 그런 누나와 아빠를 돕기 위해 여덟 살 아들은 폐수로 가득 찬 우물을 살릴 궁리를 한다. 우물에 금붕어 10만 마리를 사다가 키워 내다팔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사고를 당하는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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