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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지난 12월부터 정부 관리/이석채 수석

    ◎국민경제 파장 줄이려 개입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도산위기에 처한 한보철강을 산업정책차원에서 관리해왔으며 제3자 인수문제는 우선 철강공장을 완공한 뒤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한보의혹의 조사대상에는 정부내는 물론 여야정치권과 금융권이 총망라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와 정부가 한보철강이 위험하다는 정황과 온갖 소문에 따라 종합판단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2월초』라면서 『그 이전까지는 은행과 은행,기업과 은행간에 논의한뒤 사후보고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수석은 『작년 12월 이전 은행대출과정에서 누가 압력을 넣었는지는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지만 정부차원에서 개입한 것은 없다』면서 『12월이후 협의과정을 「청와대 압력」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수석은 『한보와 같은 큰 회사가 부도가 나면 국가경제 전체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주거래은행단은 12월초부터 한보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면서 『12월과 1월 두차례금융지원을 결정하면서 부도를 늦췄으나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어음이 마구 돌아와 부도를 피할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수석은 제3자 인수는 철강공장을 완공후에 검토할 문제라고 말하고 지난해 12월과 이달 들어 정태수 총회장과 정보근 회장을 각기 만나 융자를 받으려면 주식담보를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측은 이날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김대통령과 대통령 친인척·측근 등 「여권 핵심권력」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자체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과 대통령 친인척·측근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수 있다』면서 『정부는 경제적 측면에서 이번 사태를 먼저 본뒤 그 집행과정에서 부정과 비리가 있다면 밝히고 반드시 그것을 척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한보부도 파장­한보철강 준공후 자생력 있나

    ◎철강경기 “흐림”… 회생 불투명/설비확장 여파… 일부품목 가격 내리막/막대한 금융비용도 경영 호전 걸림돌 한보철강은 공장이 완공되면 수익성이 있어 회생할 수 있을까.해답은 「글쎄」다. 「법정관리­포철 위탁경영­제3자 인수」라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해도 한보철강의 자생력회복은 불투명하다. 경영호전이 전제돼도 부채 5조원의 금융부담을 극복하기가 간단치 않다.물론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원리금상환부담은 경감된다.그러나 법정관리가 돼도 문제는 있다.경영호전여부가 최대 변수다.포철의 위탁경영도 경영전반이 아닌 연산 75만t짜리 2기의 용융환원제철(코크스공정이 생략된 신제철법)설비완공을 위한 기술지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경영호전과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도 한보철강의 회생을 가로막는 것은 경기.기본적으로 철강경기 자체가 안좋다.전경련이 연초 전망한 업종별 경기동향을 보면 올해 철강생산은 9.1% 느는 것으로 돼있다.4천2백55만t에서 4천6백43만t으로….수출은 1천8만t으로 10.5% 증가할 것이나 내수는 경기침체로신장률이 5.2%(4천20만t)에 그칠 전망이다.생산증가는 한보철강을 비롯,철강업체들의 설비확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수출은 늘지만 철근 등 일부품목은 가격하락도 예상된다. 한보철강은 오는 5월이면 철근 2백만t,열연강판(핫코일)5백만t,냉연강판 2백만t 등 연산 9백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철강경기가 호전돼야 설비가 가동되고 순이익을 낼 수 있다.철강업체들은 지금도 제품가격하락으로 매출마진감소와 투자비용부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한보는 현재 핫코일은 포철과 동등한 t당 25만6천원선,철근은 업계수준인 27만원선에 팔고 있지만 원가부담이 많아 남는게 별로 없다.95년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보의 원가는 t당 433달러로 포철(330달러)보다 턱없이 높다.특히 한보철강의 t당 건설단가가 850달러로 포철(603달러)보다 높아 비용구조에서도 경쟁력이 열세다. 다행히 대리점업계에선 『강관용 한보제품은 품질수준이 괜찮다』는 반응이다.핫코일부족현상이 나타날 조짐도 있다.한보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얘기다.또 파격적인 조건으로 유수그룹이 인수할 경우 금융비용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철강업계는 한보회생에 회의적이다.현재 한보철강이 건설하고 있는 신공법은 국제적으로 기술개발은 됐지만 아직 충분한 양산기술검증이 되지 않은 제철법이다.포철이 95년 준공한 용융환원설비(60만t)보다 규모가 큰데 제철노하우가 많은 포철도 조업률이 95%밖에 안된다.한보설비도 98년이후에나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 임시국회서 국조권 발동/오늘 총무접촉/새달초 소집…범위싸고 이견

    여야가 한보철강 거액 부도사태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와 대책논의의 필요성을 동시 제기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2월1일,늦어도 3일쯤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에 따라 국민회의·자민련 의 양당 합동의원총회 직후인 28일 하오 국회에서 총무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일정 및 국정조사권 발동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그러나 벌써부터 임시국회 의제 및 국정조사 계획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임시국회가 개회되더라도 여야간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이번 국회에서 한보부도사태는 물론 안기부법과 노동법 재개정문제도 다루어야 한다는 태도인데 반해 야권은 처리절차에 대한 재발방지와 무효화 선언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정조사권 발동과 관련,야권은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신한국당은 검찰의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로 맞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야 공히 노동법 파문에다 한보부도사태까지 겹친데 따른 정국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를 차례로 열어 한보부도사태를 논의,정면돌파한다는 방침아래 철저한 검찰수사와 당차원의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특위 구성을 결정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보사태를 다룰 임시국회 소집 및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 한보철강 계열사 채무보증 6천330억/자기자본의 198.5%

    부도를 낸 한보그룹 주력기업인 한보철강의 한보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액은 6천3백3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보철강이 (주)한보·한보건설·한보에너지·한보관광·상아제약·승보목재 등 6개 계열사에 해준 채무보증액은 지난해 9월 현재 자기자본의 198.5%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한보철강의 자기자본은 3천1백90억원이다.
  • 채권은행단 한보대출 속사정

    ◎제일은­이철수 전 행장이 93년부터 대출지시/산업은­“상공부 사업승인 받아 하자 없었다”/조흥은­“수익성 있고 수서대출 상환해 신뢰”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은 사업성과 상관없는 외압에 의한 대출인가.청와대·재정경제원·은행감독원 등 소위 힘있는 곳의 연락이나 협조요청에 따라 은행들의 「계산」과는 다르게 대출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외압은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이문제는 이번사건의 성격을 결정짓는데 주요한 변수다.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산업·조흥·외환은행 등 빅 4은행들은 지난해 말까지 대출금과 지급보증을 합해 한보철강에 모두 2조7천5백63억원을 대줬다.지난 25일에는 2조8천2백51억원으로 늘어났다.지난 93년말만 해도 9백8억원에 불과했다.3년여만에 2조8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을 의혹설은 대상으로 삼는다.빅 4은행이 한보철강이 부도가 나기 직전에 압력을 받고 대출해준 게 있는지 분명하지는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빅 4은행이 한보철강과 관계를 맺은 것은 철강의사업성이 좋아 이익이 되겠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산업은행의 한 임원은 『한보철강의 당진공장 건설이 본격화된 90년대 초에 철강은 「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업성이 좋았다』며 『한보철강이 상공부(현 통상산업부)의 사업승인도 받았기 때문에 대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이 한보철강에 대출을 많이 해준 것은 이철수 전 행장때문이다.제일은행은 지난 92년까지는 한보철강과 거래가 전혀 없었으나 이 전 행장이 93년부터 한보철강과 거래하기 시작한뒤 94년부터 대출이 급증했다.당시 1등은행이었던 제일은행이 전망이 좋은 철강과 연을 맺어 1위를 굳히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흥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91년 상업은행,서울은행과 함께 한보의 수서사건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뒤 한보쪽에서 빌린 것을 제대로 갚아나가는 등 마무리를 잘한데다 상공부의 승인도 난 상태여서 좋은업체와 거래를 하는게 은행의 수지에 좋은 영향을 줄것 같아 한보철강과 거래를 하게됐다』 조흥은행 한 임원의 얘기다.포항제철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것을 놓쳐 손해를 본 은행들이 한보철강과는 꼭 거래를 할 필요성은 느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사업성이 좋아 거래를 시작했지만 거액의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차츰 한보쪽에 말려든 측면이 없지는 않다.대출을 시작했기 때문에 완공때까지 지원은 해야하나 돈이 예상보다 3조원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한보철강은 당초 2조7천억원이면 공사를 마칠수 있다고 했으나 5조7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채권은행들은 일단 공장을 완공시키는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발을 빼지 못하고 계속 지원해왔다.공장이 완공되지도 않으면 그동안 들어간 돈이 묻혀버린다는 판단에서였다.『언론에서 한보철강의 자금난과 특혜쪽으로 보도를 한게 한보철강의 부도와 관련이 있다.언론보도에 따라 은행장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발을 뺀 측면이 없지 않다. 은행 관계자들은 『설령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1백억원을 대출하라해도 들을 행장은 없다』고 말한다.검찰의 조사에서 은행관계자나 정치권에서 한보의 떡값을 받았을 개연성은 있다.그러나 이는 한보에 거액의 대출을 하게 된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 “한보대출 압력행사 안했다”/이 은감원장

    ◎부도전 이 수석에 현황보고 한보철강의 대출과 관련해 청와대,재정경제원,은행감독원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27일 한보철강의 대출과 관련해 거래은행들에 대출해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들에 대출해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일부의 외압설과 개입설을 부인했다.그는 또 『한보철강이 부도가 나기전인 이달 중순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현황을 보고했다』며 『이수석은 채권은행들이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23일 공식 결정된 한보철강 부도처리와 관련해 은감원과 청와대의 사전협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해주는 것이다.은감원이 사태해결을 위해 청와대의 어떤 지침을 요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관련 채권은행 은행장들은 그동안 한보 부도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물론 상급기관들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해왔으며 은감원도 채권은행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 “러 유전개발 관련 정태수씨 두번 만나”/한 부총리 일문일답

    ◎기업대출 금융계 선택이지 정부 관심사 아니다 한승수 부총리는 27일 지난해 8월과 10월 과천 집무실에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만났다고 말했다.한부총리는 이날 하오 과천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그러나 당시 정총회장을 만난 것은 한보철강 대출건이 아니라 한보그룹의 러시아 이르쿠츠크유전개발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만난 적이 있는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정총회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이 자리에는 현정택 당시 대외경제국장이 배석했다(추후 재경원은 8월19일과 10월10일이라고 밝힘). ­만난 이유는. ▲당시 한보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사업과 관련,만났다.정총회장이 가스전개발과 관련된 해외투자에 대해 협조를 요청해 해외투자는 한국은행 소관사항이라고 말해줬다.이후 10월에는 정총회장이 해외투자문제가 한은과 잘 마무리됐다며 인사차 찾아와서 만나게 됐다. ­그후 또 만나자고 하지 않았나. ▲또 만나자는요청은 있었지만 만나지 않았다.가스전개발사업은 정리된 문제인데 계속 만날 이유가 없지 않은가(재경원은 12월이후 두 차례 면담요청이 있었다고 밝힘). ­한보철강과 관련된 대출에 재경원이 관여했나. ▲개인기업에 대한 대출은 은행이 알아서 할 일이지 우리가 관심 기울일 사항이 아니다.또 외부에서는 한보에 대출한 5조여원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 25일자로 한보철강의 후취담보를 조사한 결과 대출액보다 1천3백24억을 초과했다. ­한보철강과 관련된 대출이 정상적이라고 보는가.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정총회장은 투자를 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은행도 대출을 해줬을 것이다.그러나 자재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 부도가 나게 된 것이다.
  • 한보부도 파장­김 대통령 수사 지시 배경

    ◎문민정부 도덕성 훼손 차단/“권력형 비리 없다” 자신감/야 의혹 공세에 정면대응 『김영삼 대통령,그리고 김대통령의 친인척·측근에 대해서는 단호히 말할수 있다.전혀 관련이 없다』 김대통령의 심기와 주변사정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27일 결연한 표정으로 한보철강관련 의혹설에 대해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문민정부의 도덕성이나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음해한다면 이제부터 할 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측도 한보철강사태가 보통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려운 사안일수록 냉철하게 풀어가야 한다.때문에 나온 해법이 「권력형비리와 경제비리」의 분리다. 김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 한보에 특혜를 주는데 간여했다면 권력형비리다.이제까지 내부적으로 알아본 결과 그런 사실은 절대 없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남은 문제는 경제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오판이나,불법자금수수 등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국회나 여야정치권에 대한 로비의혹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비리」는 범위가 넓고 방대해서 단시간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김대통령은 이날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한보철강의 사업인가·대출·부도처리 등 전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치도록 지시했다.한보철강의 사업착수시점은 6공정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정밀조사후 비리가 드러나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게 여권의 의지다. 김대통령은 또 납품업체 등 중소기업과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한보철강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 각 부처와 금융기관 모두 해명에 급급하다 보면 전체 경제운용을 그르칠 수 있다.노동법개정파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의혹설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한보 당좌거래 내주 재개/채권단회의/협력업체 자금지원키로

    한보철강의 채권금융단은 당진제철소의 완공을 위해 한보철강과 한보철강의 협력업체 및 납품업체 등에 대해 자금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다음주에 한보철강의 당좌거래가 재개된다. 61개 한보철강채권금융기관은 27일 제일은행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한보철강이 법정관리신청을 낸 뒤 법원의 회사재산보전처분신청이 내려지는대로 자금지원을 위한 당좌거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한보철강은 28일쯤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당좌거래는 다음주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 “건곤일척”… 여야 사활건 전면전/한보부도 파장­국정조사 전망

    ◎여 즉각동의 이례적… 증인선정 대립할듯 여야가 한보철강 거액부도사태를 계기로 임시국회 개회와 국회차원의 국정조사가 이뤄지게 됐다.야권이 28일 합동의원총회 이후 접촉을 갖자고 함으로써 빠르면 2월1일,늦어도 3일 개회될 전망이다.「한보부도」라는 악재로 인한 복원이지만,정국은 일단 대화의 틀 속에 진입하게 됐다. 28일 하오 여야 총무접촉에서도 국회 개회와 국조권발동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여권은 이미 당론을 정면돌파로 잡았고 야권은 이번 사태를 고리로 정국의 고삐를 확실히 죄겠다고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임시국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강삼재사무총장은 『국민의혹이 있는 만큼 소극적인 자세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여야의 전략이 판이하게 다르다. 신한국당은 환경노동위도 열어서 노동법재개정 문제도 다루어야 한다는 자세다.야권이 먼저 대안을 내놓으라는 요구에도 변함이 없다.안기부법에 대해서도 『안보상황에 따른 필요성』이라는 기존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국조권 발동 역시 검찰수사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전제다.여권이 전례를 무시하고 검찰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국조권 발동을 받아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에서도 드러났듯이 야권의 입장은 완강하다.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국회 안에서 노동법과 안기부법 무효화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국조권 발동 또한 여권과 달리 「성역없는 수사」가 대전제로 누구든 필요하면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인·참고인으로 부르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여야가 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다.특히 15대들어 첫 구성된 부정선거진상조사 특위에서 보듯이 증인을 선정할 국정조사계획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여야가 한판 붙을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도 여야간 정국에 대한 인식차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강총장이 『대통령까지 겨냥한 야권의 공세는 문민정부의 존립 근거를 뒤흔들려는 망동』이라고 발끈한 대목도 이를 짐작케 한다.
  • 현안 모두 수렴하라/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에 부친다(사설)

    한보철강 거액부도 사태및 특혜의혹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논의를 위한 임시국회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우리는 여야의 이번 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이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을 환영하면서 차제에 정치권은 한보사건뿐 아니라 노동법 사태를 비롯한 당면 현안을 모두 원내로 수렴할 것을 촉구한다.그리하여 우리 사회를 갈라 놓았던 노동법·안기부법 재개정문제 등을 원만하게 매듭지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제난 극복에 진력할 수 있는 국면전환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문제도 한반도내 환경오염 확산방지와 북한핵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현안의 하나임을 부연해 둔다. 그러나 임시국회가 국민들의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해 의문이다.지금의 여야 대치상황으로 보건대 국회가 열리더라도 문제를 푸는 정치의 순기능을 보여주기보다 정쟁의 연장으로 정치 불신만 가중시킬 것 같다.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할 이 난국을 야당이 주도권 장악의 호기로 착각하여 소모적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이번 임시국회가 생산적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민생중시·경제회생 차원에서 의정을 다루려는 야당의 이성회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한보에 대한 수조원의 편중대출이 외부압력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열리는 것인만큼 우선 그 진상규명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여당이 이의 수용뿐 아니라 당차원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함으로써 한보사태의 진상은 성역없이 밝혀질 전기를 맞은 셈이다.진상규명이 원만하게 되려면 야권은 더이상 근거없는 의혹설 제기로 혼란을 부채질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정보만을 거론해야 할 것이다.여권 역시 무엇을 감추려 드는 인상을 주기보다도 자진해서 수사나 조사에 협조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경우 검찰수사와의 충돌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가 주목된다.「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8조는 국정감사나 조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바로 이 조항 때문에 그동안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이 번번이 실패했던 것이다.그런데 수사의 메스가 가해질 이 사건에 여야가 국정조사권을 어떻게 발동시키고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정치적 이유때문에 법을 자의적으로 운영하는 선례를 남겨선 안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가 장외의 노동법 사태를 자연스럽게 장내로 끌어들여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노동법과 안기부법에 대해 정부·여당이 재론키로 했음에도 야당이 선백지화를 고집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이젠 대결정치를 그만두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진지하게 해법을 구할 차례이다.
  • 한보부도 파장­정태수 총회장 일문일답

    ◎“산은서 3천억 추가대출 안해줘 부도”/매립지 등 땅많아 은행서 시설투자 권장/당진제철소 욕심생긴 사람이 루머 퍼뜨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한보철강 부도는 산업은행이 예정됐던 시설자금 3천억원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보철강 부도 이후 모습을 감췄던 정총회장은 27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서울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보가 엄청난 자금을 끌어쓴 데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우리에겐 1백만평의 매립지,지금의 공장부지 1백20만평이 있었다.막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때였고 은행들도 시설투자를 권장했다.당시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8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가져다 보유하고 있었다.그런데도 시설투자할 신청자가 없었다.시설자금 지원조건으로 공장부지가 있어야 했다.우리는 부지가 있었기때문에 외환·조흥·산업은행에 시설자금을 신청했다.은행들은 당시 한국은행에 이자를 물어주고 있다가 우리가 신청하니까 얼싸 좋다하고 세일즈했다. ­왜 부도가 났나. ▲산업은행이 약속한 시설자금 3천억원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코렉스공법 설비에 산업은행이 3천억원을 주기로 돼있었다.작년에 요청했으나 올해 신청하라고 해서 기다렸다.그래도 주지 않았다.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을 주지 않으니까(시중은행에서 부도낼 수 없으니까) 제일은행장이 4개 은행장을 모아 합의여신 1천억원을 해줬다.그 돈으로 1월 8일 돌아온 어음을 막았다.산업은행이 1월에 3천억원을 조치해주었으면 자금고갈도 안되고 부도 안났다. ­한보철강을 포기하겠는가. ▲재산권은 포기할 수 없다.경영권과 재산권은 다르다.1백만원이라도 찾을 것이 있으면 찾아야 된다.경영부실이었으면 두말 하지 않는다.시설투자하다 부실해졌다.경영부실과 시설부실은 다르다.(채권은행단에게) 주식을 안내놓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감정이 진행중이다.재산평가후 부채가 재산보다 많이 나오면 재산이 아니라 몸뚱아리라도 내놓겠다.수서사건때 주식회사 한보,지금의 (주)한보야,옛날 한보주택이야.법정관리 신청해가지고 전부 어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그동안의 이자 못준것까지 전부 다 갚아줬다.요번에도 잘 알다시피 (당진제철소)준공이 다 끝나 감정하고 있다.한국감정원에서 감정하고 있는 데 투자금액이 있기 때문에 재산이 훨씬 많다.며칠이라도 피해보상 해주겠다.피해는 절대로 안준다. ­정치인에 로비해 자금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단기자금을 왜 많이 썼나. ▲장기외화자금을 안주니까 못썼다.공장운영해서 갚으라고 해서 제2금융권에서 많이 대출해썼다. ­담보없이 대출받은 금액이 턱없이 많은데. ▲이건 후취담보다.공장을 지어 물건을 생산해서 갚으라는 것이다. ­검찰출두 하겠는가. ▲언제라도 오라고하면 간다.출두해서도 이렇게 해명하겠다. ­그간 어디있었나. ▲회사에서 일했다.오늘도 집에 갈 것이다. ­한보철강에 대해 자금이 좋지않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은 왜 그런가. ▲당진제철소를 다 지어놓으니까 욕심이 생긴 쪽에서 그런 말을 퍼뜨렸다.법정관리를 현재 신청했는데 법정관리가 되고 제3자 인수문제가 나오면 그사람(기업)이 나올 것이다.
  • 30대 그룹서 제외 검토

    정부는 한보철강 부도사태와 관련,현재 공정거래법상 자산기준으로 14위인 한보그룹을 30대 재벌그룹(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한보그룹은 계열사간 채무보증(자기자본의 200%)이나 상호출자금지 및 여신한도관리 등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나머지 계열사들의 입지가 한결 넓어지게 된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부도를 낸 한보철강이 법정관리신청을 앞두고 있는 등 그룹 전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과 관련,공정거래법 규정에 의해 오는 4월 1일을 기준으로 지정할 30대 그룹에서 빼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해 4월 현재 한보그룹의 자산총액은 5조1천4백60억원이며 한보철강은 2조원 가량 된다』며 『법정관리신청 대상인 한보철강의 자산만을 뺄 경우 현재 재벌순위 30위인 재벌그룹의 자산규모가 1조8천억원인 점에 비추어 30대 재벌에는 해당되지만 한보철강이 주력기업인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보그룹은 이날 한보철강·(주)한보·한보에너지 등 부도처리된 3개사와 상아제약 등 4개사에 대해서만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룹측은 한보건설은 한보철강과 상호 보증관계가 없어 법정관리절차에 의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보 한치 의혹없게 철저 수사”/오늘 청와대서 긴급 당정회의

    ◎청와대·여권/측근이라도 잘못있다면 파헤칠 것 여권은 한보철강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부정비리를 한치의 의혹도 없이 파헤치고 야권의 정치음해성 공세에도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벳푸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공식 집무를 시작하는 27일부터 검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의 진상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과 정부,금융계에 대대적인 「사정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6일 『김대통령은 취임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모든 부정비리를 단호히 척결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만일 측근이든 주변이든 부정이나 잘못이 있다면 반드시 파헤쳐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부정과 비리가 있다면 국민앞에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뒤 『과거 권력의 금융비리는 구조적 문제였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세계무역기구 시대인 지금은 그런 것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권력개입설을 일축했다. 한편 정부와 신한국당은 한보철강부도사태와 관련,경제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치적 비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조석히 마련,시행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관련,27일 하오 청와대에서 비공식 긴급 당정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한보부도사태와 노동법문제 등 시국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 청와대 관계자/“한보에 특혜 없었다”

    ◎“봐줬다면 부도 냈겠느냐” 일축/“야당은 추측성 주장 자제해야” 김영삼 대통령의 일본 벳푸방문을 수행한 청와대관계자들은 국내에서 논란이 한창인 한보철강사태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대통령이 외교로 바삐 움직이는데 누가 될까 우려한 탓이었다.그러나 국내언론과 야당에서 온갖 의혹설을 계속 제기하자 『부도를 냈는데 정부 특혜의혹이 있다는게 앞뒤가 맞느냐』고 흥분했다. 이석채 경제수석은 『특혜의혹이 사실이라면 더 도와줘야지 왜 부도를 냈겠느냐』면서 「특혜설」을 일축했다.다른 고위관계자는 『재벌에 대해 철저한 검증없이 대출을 해주는 금융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옳을지몰라도 정부특혜로 한보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아직 한보사태를 직접 거론하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26일 상오 벳푸 스기노이호텔에서 가진 동포다과회에서 그 어느때보다 문민정부의 청렴성을 강조했다.『취임이후 어느 기업·개인에게 단 1전의 돈도 안받았고 남은 임기동안도 그럴 것』이라는 언급은 김대통령이 자주해온 것이다.하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았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안받았기에 모든 일에 떳떳할수 있다』면서 『관계기관이 모든 것을 조사해 의혹의 진실여부를 밝힐 것이니 야당은 추측성 주장이나 흠집내기를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한·일 축구 정기전/5월 서울서 첫 경기/벳푸 정상회담

    ◎2차전은 9월 도쿄서 개최/김 대통령 어제 귀국… “취임후 1전도 안받았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는 26일 아침 벳푸 스기노이호텔에서 조찬회담을 갖고 한국과 일본 정부의 개혁추진문제를 비롯,각자 국내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정상은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부활된 한·일 축구정기전 첫 경기를 오는 5월 서울서,그리고 2차전은 9월 도쿄에서 갖기로 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벳푸정상회담에 이어 적절한 시점에 한국의 명승지에서 실무정상회동을 다시 갖자고 제의했고,하시모토총리도 이를 수락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스기노이호텔에서 동포다과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최근의 한보철강사태를 의식한듯 강하게 문민정부의 청렴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뒤 가장 큰 병폐중 하나가 대통령이 기업·개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따라서 취임직후 어떤 개인·기업으로부터 단 1전도 안받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를 지켜왔으며 남은 1년동안도 그 약속을 지킬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스기노이호텔 팔레스관에서 히라마쓰 모리히코(평송수언)오이타현지사와 이노우에 노부유키(정상신행)벳푸시장이 공동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뒤 1박2일간의 벳푸방문일정을 마치고 이날 하오 귀국했다.
  • 금융기관 해외신용 추락/한보철강 부도 여파

    한보철강 부도사태로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도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한보에 대한 대출이 많은 제일·조흥·외환은행을 「감시대상목록」에 올렸다.해외 투자가들에게 주의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디스사 관계자는 27일 한국을 방문해 은행 신용을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 금융기관들은 한보 부도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국 은행들에 전화를 걸어 은행들의 관련 여부와 사건 전개 방향을 묻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외국 신용평가기관과 금융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외국에서 조달하는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가능한 한보부도 파문이 진정될때까지 중장기 해외차입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 국민회의/한보 의혹 물증 잡았나

    ◎DJ “소식통한테 어느정도 들었다”/검찰 압박용 고도의 전략 가능성도 한보철강 거액대출 사건에 대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5일 『대통령의 지시나 긍정적 표시 없이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한발 더 나가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초강수를 던졌다. 빈틈없는 행보로 정평이 나있는 김총재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나선 것은 「정면대결」을 각오하지 않으면 어려운 선택이다.영수회담 이후 대화분위기가 잡혀가는 시점에서 정치권을 뒤흔들 가능성도 크다. 이를 모를리 없는 김총재가 위험부담을 감수할만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더해간다.이에대해 김총재는 이날 청주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한 소식통으로부터 한보사태에 대해 어느정도 듣고있다』고만 했다.『당에서 여과해서 다룰 것』이라며 상당한 수의 제보가 있었음도 내비쳤다.설훈 부대변인은 『은행쪽의 제보가 있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이종찬 부총재도 『관련 은행장들은 한보가 대출받은 5조억원 가운데 1조5천억원이 중간에서 사라졌다고 한다』며 수치까지 곁들인 정보도 흘렸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신뢰할만한 물증을 바탕으로 여권을 몰아치고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김총재도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일정선을 긋는다.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켜 검찰을 압박해 나가려는 「고도의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민회의의 이러한 노력들이 「정치쟁점화」에 맞춘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한보사태에 대해 여론이 야권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공세수위를 최대로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 신한국당/경제현안 타개책 부심/한보관련 피해 최소화에 초점

    ◎금융개혁방안 조기확정 검토 신한국당이 한보철강 부도사태 등 경제현안 타개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당내 지도부와 정책팀이 총동원됐다. 신한국당은 우선 이번 사태와 관련,피해를 입은 중소 하청업체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1차 목표를 두고 있다.이를 위해 오는 30일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대표위원이 참석하는 긴급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27일에는 청와대에서 당정간 의견조율을 위한 긴급 정책조정회의도 갖는다. 당정회의에서 신한국당은 관련 업체에 대한 은행자금 융자 확대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조건 완화 등 자금압박 해소방안을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다.중소업체들의 긴급 운전자금과 부도방지를 위한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보철강의 부도사태가 금융계 전반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개혁방안의 조기 확정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또 오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릴 「경제현안 타개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사태수습을 위한 당안팎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복안이다. 이대표가 주재할 간담회에는 당 3역과 당내 경제통 의원 15명,경제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보사태를 포함한 경제난 극복 방안을 논의한다.당은 특히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토대로 당내 「경제특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27일 당 정책위 소속 1급 전문위원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키로 했다.한보사태를 계기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영세·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확대,민생불편사항 해소,각종 규제완화책 마련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규제완화부문에 대해서는 이번주안으로 별도의 간담회를 갖는다. 신한국당은 또 당정협의를 통해 노동법 개정의 후속대책으로 추진해온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안」의 골격도 이번주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 정치공세 삼가고 철저수사를(사설)

    한보철강의 부도사태는 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규모 때문에 그 불법과 특혜유무에 대해 의혹을 낳고있다.우리 금융관행과 정경유착의 과거경험,그리고 음모적 시각의 불신풍조에 비추어 풍설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전직대통령 비자금 재판에서 한보관련 수서사건의 비리가 확인된 바도 있었다.검찰이 정태수 총회장 등 관계자 7명을 출국금지시키고 내사에 나선 것은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비리척결의지로 평가된다.우리는 성역없는 조사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근거없이 추리와 소문만 가지고 특정인과 세력을 겨냥,마녀사냥식의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하며 특히 정치권이 자제할 것을 강조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들은 정권적 비리로 예단하고 권력 측근이 관련되어 있다느니,여권 4인방이 배후라느니하는 설을 공식대변인들을 통해 퍼뜨리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심지어 『대통령을 조사』운운하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김총재와 야당대변인들은 믿을만한 정보라는말뿐 객관적인 입증자료나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최소한의 사실검증능력과 수단을 가진 공당과 정치지도자가 확인과정없이 심증과 루머를 공표했다면 의사표시 차원을 넘는 명예훼손 행위이며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된다.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도 없이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가하는 것은 정권차원을 넘어 국가와 국민의 체통을 깎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다.김총재는 「20억원+α」설의 발언자를 고발할만큼 근거사실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이번 주장에 수긍할만한 근거를 대지않는다면 김총재가 6·27선거때 정부가 외교문서를 변조했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과 같은 근거없는 것임을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다. 검찰이 진상규명에 나선 이상 야당은 더이상 의혹의 눈덩이 굴리기를 지양하고 대국적인 입장에서 경제난과 민심불안 해소에 힘쓰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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