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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언 프리미엄」 막아라”/금융권 한보 불똥 골머리

    ◎신용도 낮아져 외자조달 금리 치솟아/부·차장 해외파견… “큰피해 없다” 홍 보/한은 “청산능력 책임” 발표뒤 호전 기미 한보철강 사태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자금시장에서 「코리안 프리미엄」에 시달리고 있다.코리안 프리미엄은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도가 낮아져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금리가 높아진 현상을 말한다.일본은행들이 지난 95년부터 효고은행 파산,다이와 은행 뉴욕지점의 거액 손실사건 등의 금융사고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저팬 프리미엄」을 겪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보철강의 부도 파문 직전보다 국내 은행들이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3개월짜리의 단기는 보통 0.05∼0.10% 포인트 높아졌다.3년짜리의 장기는 보통 0.2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제일은행은 3년만기 변동금리부 채권(FRN)의 조달금리가 한보이전에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40%를 얹은 수준이었으나 요즘에는 최고 0.80%까지 치솟았다. 한보철강에 거액의 대출을 해준 제일·조흥은행은 물론 대출금이 많지 않은 다른 은행에까지 코리안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있다.한일은행은 평소 1∼3개월의 가산금리가 0.20∼0.25%였으나 한보사태 이후 0.30%로 올랐으며 신한은행도 한보이전에는 가산금리가 0.20∼0.25%였으나 0.25∼0.30%로 올랐다.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종합금융사 등 2금융권은 시중은행보다 자금융통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종금사 등은 만기도래분에 대한 상환자금으로 해외차입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해외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 단기차입의 경우 가산금리가 0.40%에서 0.45%로 치솟았다.일부 신설종금사는 가산금리가 최고 1.20%까지 폭등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에서는 국내은행에 한보사태에 따른 피해를 문의하고 있으며,국내은행들은 국제금융부 부·차장 등을 외국계 은행에 보내 큰 피해는 없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경식 한은총재가 지난 1일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청산능력에 대한 책임을 한국은행이 지겠다』고 발표한 이후 사정은 다소 나아지고는 있다.이총재의 회견이후 일본 중앙은행은 3일 일본의 8개 단자회사에 『한국계 은행에 자금공급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밝혀 일본내 한국계은행의 자금조달은 지난주말과 같은 최악에서는 벗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유원정 도쿄사무소장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는 한보사태후 높아졌지만,이총재의 회견후 자금을 조달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조흥은행의 유병인 국제담당 상무는 『경제여건이 좋지않은데다 한보사태까지 겹쳐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다소 높아졌지만,일본을 제외하면 다른곳에는 그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다』며 『일본쪽에서 사태를 부풀린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당진 SOC/정부서 건설 검토/제철소주변 도로·발전소 등 대상

    정부는 부도를 낸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연내 완공 및 완공 이후의 정상 가동을 위해 당진제철소 주변에 도로·항만·발전소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정부예산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또 포항제철의 위탁경영에 따르는 통상마찰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보조금 협정 등에 저촉되는 지원행위는 배제하는 한편 건실한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무리한 자금회수가 없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임창렬 재정경제원 차관은 4일 한보철강 위탁경영인 선정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당진제철소 완공 및 정상가동을 위해 도로·부두 등의 SOC 시설을 정부가 건설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비공식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 한보철강 법정관리인 선임/제일·산업·조흥·외환은­손근석씨 공동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 법정관리 전담 재판부인 서울지법 민사합의 50부(권광중 부장판사)는 4일 제일·산업·조흥·외환 등 4개 채권은행과 포스코개발 회장 손근석씨(57)를 한보철강의 공동보전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원이 은행 4개를 포함해 공동보전관리인을 5인이나 선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법원측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4개 채권은행을 공동보전관리인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은행들은 보전관리인 직무이행자로 제일은행 나석환 상무,산업은행 손수일 부총재보,조흥은행 허종욱 이사,외환은행 정기종 이사를 법원에 신고하고 나상무를 은행측 보전관리인 대리로 추천했다.
  • 김대중 총재 간담회 문답

    ◎“한보철강 경영 국민부담 감안 문제점 보완을/중기대책·한국은행 독립 논의 초당협력 필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4일 기자간담회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바탕으로 「시국해법 제시」라는 강온양면전략으로 요약된다. 노동법 파문에 이은 한보사태,가중되는 경제난으로 민심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현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면서도 「초당적 경제협력」에도 무게를 둬 민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실제로 이날 김총재가 밝힌 해법가운데 ▲경제회생 ▲한보철강대책 ▲중소상공인보호 등 경제처방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도 무관치 않은 듯하다.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행정적 도의적 책임을 말했는데 측근과 분리대응하겠다는 뜻인가. ▲대통령이 부정을 저질렀다거나 형사책임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엄청난 부정을 몰랐다면 통치능력이 없는 것이고,알았다면 방치한 책임을 져야한다.대통령이 그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나 국민기업화에 대한 입장은. ▲한보철강의 경제성과 타당성이 먼저 규명되어야 한다.경제성이 없다면 인수한 제3자나 국민이 부담을 뒤집어쓰게 된다.경제성이 있는지,어떤 문제를 보완하면 되는지 밝혀져야 한다. ­한보철강 부도전 정보는 있었나. ▲수서사건으로 악명 높은 기업에게 매립지를 주고,제철업 허가를 내주고 은행융자를 내주어 큰 특혜를 보고 있구나 생각했다.한보는 김영삼정권이 만든 재벌이다.여러가지 들은 얘기들이 있지만 여기서 밝힐 것은 아니다. ­한보로부터의 정치자금 제의는. ▲사석에서 한 얘기가 신문에 났던데 더 말하지 않겠다.어떤 기업으로부터 명분없고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 ­경제적 초당협력이란. ▲중소기업 대책과 한보철강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여야조사,한국은행독립,금융개혁 등 경쟁력 회복문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 회계감리제도 강화/한보철강 분식결산여부 특별감리/증감원

    증권감독원은 한보철강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나는대로 특별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증감원은 3일 한보철강이 지난 93년부터 이익을 과다계상하거나 적자를 흑자로 조작 또는 부풀리고 분식결산을 하는 등 장부조작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분식결산 및 부채누락,이익과다계상 여부등에 대한 특별감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또 이번 한보철강부도로 무작위추출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행 감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5년이상 감리를 받지 않은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감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감리제도를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최근 6년간 한보철강에 대한 감리는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 “은행장은 외로워…”/한보파문으로 몇몇 전·현직 “구속수순”

    ◎일부임원들은 발빼기 급급… 내우외환 지난해에 「공주는 외로워」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요즘은 「은행장은 외로워」로 바꿔야 할 판이다. 한보철강의 부도파문으로 몇몇 전·현직 은행장의 구속이 당연한 수순으로 예정된 상황에서 은행의 일부 임원들까지 행장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는 게 감지되는 탓이다. 한보철강에 거액의 대출을 해준 은행은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등 빅 4.4개은행의 장은 최악의 경우 구속될 수도 있는 등 외부사정이 좋지 않은 판에 내부임원들의 도움도 별 기대할 수 없다.「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셈이다. 빅 4행장(총재)중 한 사람인 A씨의 고백이다.『2인자와 담당임원이 한보철강의 대출과 관련해 도와주는 것 같지 않다.오히려 발을 빼고 나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다』 요즘 한보철강에 대한 거액대출과 관련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다른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다른때 같았으면 톱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가 나오면 임원들이 나서서 언론에 항의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B은행 한 관계자의 얘기다. 요즘 이러한 분위기를 일부 은행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행장이 한보철강 파문으로 물러나면 어부지리를 얻을수 있다는 지나친 이기주의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 한보,정치권 대대적 로비의혹/국회 속기록

    ◎부정대출 질의 94년 “전문”/91∼93년 83건과 대조적 한보그룹이 여야 정치권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을 벌여온 의혹의 징후가 국회 속기록에서도 드러나 주목되고 있다. 3일 국회 도서관 속기록 전산자료에 따르면 한보그룹은 지난 91년 수서사건 이후 93년까지 국정감사 및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한보철강 등 계열사에 대한 부정대출 및 공금유용 의혹이 무려 83건이나 집중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4대 국회의 3년째 되던 지난 94년에는 한보측에 대한 대출의혹 등을 제기하는 의원이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대 국회의 첫해인 지난해는 국민회의 장성원 의원이 정기국회 도중 처음으로 한보문제를 다뤘을 뿐 한보측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한보철강문제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대상에서 벗어났다.
  • 여야 한보조사 착수

    ◎4개 소위 구성… 제철수 방문 현장점검­여/양당 합동조사위 가동… 고발센터 개설­야 임시국회개회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3일 한보사태에 대한 당차원의 진상조사와 후속대책마련에 일제히 착수했다. ○…신한국당 「한보사태조사위」(위원장 현경대)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1차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하오 재경원을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활동에 들어갔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야당의 정치공세에 잘못 대응하면 당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수 있다』며 적극 활동을 당부했다.현위원장은 『무엇보다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에 1차목표를 두고 선입견 없이 객관적이고 냉철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회의에서 조사위는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집중논의하고 ▲진상파악차원에서 현장방문위주활동 ▲부실경영과 대출관련인사에 대한 면담실시로 사실여부확인 및 당입장정리 ▲협력업체 연쇄부도방지대책마련 등 단계별 활동지침을 확정했다.또 제2,제3의 한보사태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경제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사위 산하에 「한보철강인허가관련조사소위」「부실경영문제조사소위」「금융대출비리조사소위」「후속대책 및 제도개선소위」 등 4개 소위를 운영키로 하고 소위원장에 박헌기·박주천·나오연·차수명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조사위 간사는 박종웅 의원이 맡았다.조사위는 4일 당진제철소를 방문조사한 뒤 5일 2차전체회의를 갖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날 국회에서 「한보사태합동조사위원회」의 첫 회의를 가졌다.한보사태를 장기화로 이끌면서 대여 공격창구를 일원화,화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의는 ▲진상규명 ▲국조특위 뒷받침(자료·전략·전술) ▲경제피해실태파악 ▲엄정·공정수사를 위한 감시·감독등으로 위상을 정립했다. 또 효율극대화를 위해 권력핵심부개입의혹(1소위)·금융기관비리(2소위)·한보처리대책(3소위)·정부수사의 실태 및 대책(4소위) 등 4개 소위로 세분했다.아울러 위원회는 제보·고발창구를 「한보비리고발센터」로 일원화,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재경원과 건교부 등 정부 각기관과 은행 및 한보그룹등에 요구자료목록을 작성,위원회명의의 자료요구도 병행키로 했다. 위원회는 조순형(국민회의)·이인구(자민련)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양당 8명씩 율사출신과 금융전문가 등 16명을 전진배치했다.
  • 한은,1조9천억 추가 방출/설 자금·한보피해 지원

    한국은행은 3일 설과 한보철강의 부도에 따라 시중의 자금수요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조9천억원의 자금을 풀었다.금융기관이 한보철강의 부도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출해주거나 어음할인해준 금액을 전액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은은 이날 1조2천억원의 통화안정증권을 중도에 사들여 자금을 공급했다.또 국공채 7천억원을 매입해 모두 1조9천억원을 지원했다.한은은 당초 1조1천억원의 국공채를 매입해 모두 2조3천억원을 공급하려 했으나 은행이 현재의 자금사정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예정보다 4천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한보철강이 부도난 지난달 23일이후 한은은 통안증권 중도환매나 국공채매입 등으로 모두 5조5천억원을 지원했다.한은은 은행의 자금수요가 늘어날 5∼6일에 국공채를 4천억원 추가로 사들이는 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 한보철강 대출 리스사 전면조사/서울소재 5개사

    ◎중복리스·운전자금 지원 등 변칙거래 중점 정부는 법률상 금지돼 있는 견질어음을 받아 갑작스레 은행에 돌림으로써 한보철강 부도에 큰 역할을 한 서울 소재 5개 리스사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가 서울 소재 리스사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것은 지난 93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3일 『당초 서울 소재 리스사에 대한 정기감사는 올 하반기에 할 계획이었으나 한보철강에의 변칙대출 여부를 캐내기 위해 계획을 앞당겨 빠른 시일안에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 소재 종합금융회사에 대한 실태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재경원은 리스사를 대상으로 중복리스를 통해 한보철강에 자금을 대출해 줬거나 시설재 구입자금이 아닌 운전자금을 빌려줬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캘 계획이다. 현행 법에는 리스사는 시설재 구입자금이 아닌 운전자금은 지원할 수 없게 돼있다.또 시설재를 공급하지 않았으면서도 대여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자금을 지원하는 공리스,한가지 시설재를 여러 리스사가 중복계상해 자금을 지원하는 중복리스 등도 변칙대출로 규제되고 있다.
  • 금융사고와 은행 부침사

    ◎상업은/장영자·이철수­명성악재… 한때 꼴찌로/제일은/유원·우성·한보 건설삼재… 수성 힘들듯/조흥은/페점 직전서 산매금융 전환… 재기 신화 은행의 성적은 돌고돈다.지난 77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성적표를 보면 그대로 나타난다.6년이상 순이익 1위를 유지한 은행은 하나도 없다.평균 3년정도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돈 장사는 원래 남는다.자금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이다.은행별로 직원들의 생산성도 예전이나 요즘이나 큰 차이는 없다.은행간의 순이익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대형사고다.대기업의 부도 등 대형 금융사고에 휘말리면 실적은 급속히 나빠진다.은행의 부침사는 금융사고사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상업은행은 77∼81년까지 잘 나갔다.원래 법인과 거래가 많아 수신고(예금액)에서 앞선데다 거래하는 대기업의 부도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82년부터 액운이 끼기 시작했다.82년 장영자·이철희 부부의 어음사기 사건에 휘말린데다 83년에는 명성사건까지겹쳤다.중동에 진출한 건설회사의 부실도 이어졌다.후유증으로 86∼89년에는 꼴지로 내려앉았다. 산매금융에 상대적으로 주력했던 제일은행의 저력도 80년대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제일은행은 85∼86년 1위에 오른데 이어 92∼93년 다시 1위에 올랐다.하지만 95년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지난해 우성건설의 잇단 대형부도로 타격을 입은데다 올해에는 한보철강의 악재까지 겹쳤다. 거액부실 등에 따른 악재를 호재로 이용해 실적이 좋아진 경우도 있다.조흥은행은 77∼81년까지 4∼5위권에 맴돌던 하위권 은행이었다.82년에는 장영자·이철희 사건,83년에는 영동개발사건까지 겹쳤다.문닫기 일보직전이었다.모은행에 인수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다. 조흥은행은 이때부터 산매금융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살길을 찾았다.89년까지는 사고 후유증으로 4∼5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90년대 들어 몰라보게 좋아졌다.94∼96년에는 1위를 지켜 최고은행이 최고은행이 됐다.나이값을 한 셈이다.
  • 포철­한보철강 「용역계약」 추진/정부,위탁경영 배제

    ◎수수료 받고 경영·기술 노하우 판매/박득균 전 포철사장에 경영권 부여/채권은행단 합의 정부와 포철은 한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포철이 한보와의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경영 및 기술지도를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가 당초 생각했던 위탁경영대신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경영 및 기술노하우를 판매하는 형태의 「용역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위탁경영의 경우 한보철강이 포철의 자회사로 간주돼 포철제품에 상계관세가 부과되는 등 통상마찰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관계 전문가들은 3일 『포철이 위탁경영을 할 경우 통상마찰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전제,포철이 이같은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관계자는 이와 관련,『어떤 경우에도 포철은 위탁경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포철이 현실적으로 경영지도와 기술지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면 용역을 판매하는 용역계약의 체결이 바람직하고 이를 정부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보철강 채권은행단은 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포철이 추천한 박득표 전 사장을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한뒤 인사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경영권을 부여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박 전 사장뿐 아니라 이대공 전 포철부사장 등 옛 포철멤버들이 상당수 한보철강에 영입돼 「한보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원회는 또 제일·산업·조흥·외환 등 4개 은행의 이사 한명씩 모두 4명을 공동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할 계획이다.이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들 4명의 업무를 대행할 보전관리인 대리인 한명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은 채권은행단의 자금공급이 적기에 이뤄질 경우 기술진단 및 지도를 시행하고 포철 및 포스코개발측과 한시적 계약을 맺어 기술인력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의 한 전직 임원은 『박 전 사장과 채권은행단이 최근 몇차례 협의를 거쳐 한보철강의 경영을 위해 생산과 관리,영업,건설 등 주요분야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박전사장이 재량권을 갖고 선임키로 했다』고 전했다.박 전 사장이 한보철강에 대해 실질적인 경영권을행사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전 사장은 한보철강에 대한 포괄적인 경영을 맡고 생산과 영업,관리,건설 등 각 분야별로 포철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제철소완공 및 조업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그는 마케팅 및 관리분야를 전직 포철 고위간부 2명에게 맡기고 공사가 진행중인 제철소의 완공을 위해 포스코개발의 임원 1명을 영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채권은행단 및 포철관계자들과 만나 당진제철소의 경영정상화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 ◎포철,경영지원팀 구성 포항제철은 한보철강에 대해 12명으로 경영지원팀을 구성했다. 3일 통상산업부와 포철에 따르면 포철은 각 분야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부·차장급을 포함한 직원 12명으로 경영지원팀을 구성하고 이들을 법정관리인의 업무개시와 동시에 한보철강에 투입하기로 했다.
  • 한보철강 신용 과대평가설/무보증 회사채등 발행쉽게 후한점수 의혹

    신용평가기관이 부도난 한보철강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는 부도나기 직전 한보철강의 무보증 회사채 등급을 BBB-로 똑같이 평가했다. 이 등급 이상을 받으면 무보증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평가기관들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BBB-등급을 판정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기업들은 BBB-보다 한단계 낮은 BB+이하를 받으면 무보증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게 돼 있다. 한보철강의 기업어음(CP) 발행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다.한국신용평가는 94년 7월에는 AAA로 평가한 뒤 95년 12월부터는 B+로 낮췄다.
  • 공생의 길을 찾자/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전쟁으로 공멸할 것 같으면 사람들은 공생하는 길을 찾는다.휴전은 늘 같이 죽기보다는 같이 살려는 지혜의 합일로 나타난다.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양국이 대량살상 무기인 핵경쟁에 몰두하다 어느날 핵무기 공동감축에 들어갔던 것도 같이 망하는 것보다는 공생의 길을 택한 결과다. 마피아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영화 대부에도 그런 지혜가 소개된다.패밀리간의 살육전으로 큰아들이 희생당해 대량살육전이 예고되는 속에 정작 대부는 공개적인 보복포기선언으로 같이 사는 길을 택한다.아들의 죽음을 보복하기는 쉽다.그러나 보복의 악순환이 결국은 나머지 아들까지 불러가게 된다는 것을 내다본 대부의 결단이다. 한보 사태의 불길이 정치·경제의 공동붕괴를 향하고 있다.야당총재가 『대통령도 조사받아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여야 쌍방은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누가 먼저 망하나」게임에 열중하고 있다.상대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힐수 있다면 나라따위는 결딴나도 상관없다는 태도고,오기들이다. 정치권이 이러다보니 사회분위기는 정태수회장에 대한 공분,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검찰권 행사를 통해 인위적 사회 지도층 교체로 연결시키려는 위험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극심한 불경기와 조기퇴직 바람으로 인한 불만족상태가 이 사건을 통해 사회변혁의 기대로까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그런 국민의 카타르시스 기대와 대리만족에 모든 것의 초점이 맞춰지고,정작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한보공장 살리기나 은행살리기 같은 국민경제 차원의 후유증 최소화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카타르시스 부응은 위험 배후가 있어 은행의 부당한 대출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검찰의 업무는 당연하다.그러나 정치권의 치고받기와 사회분위기에 편승,검찰의 수사가 필요이상 확대,장기화되고 국민의 관심이 「누굴 먼저 죽이나」에 모아지면 한보살리기의 시간을 놓치게 된다.90년대 들어 가장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는 나라경제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6조원의 돈이 들어간 한보철강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외에도 지금 당장 크게 세가지의 현안이 정부와 정치권의 경제논리에 의한 적절한대책수립을 고대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관련은행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일본은 한국은행에 국내은행 일본지점에 대한 「대책」을 요청하고 단기자금의 공급을 끊고 있다.상황이 복잡해질수록 한국의 은행들에 대한 외국의 신인도는 추락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공황이 올 수도 있다.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다.정부가 1조원의 돈을 푼다고 하지만 납품대금을 갚아주는게 아니다.진성어음만큼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인데 이것마저 은행창구에서는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책임문제로 금융권 전체가 뒤숭숭한 마당에 부도어음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해줄 은행은 아무데도 없다.한보의 경영정상화가 없으면 협력업체에대한 모든 지원약속은 모두 도로아미타불인 셈이다. 세밑 일반 서민경제의 타격은 계산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이로인해 경제계전체가 자금난에 시달린다.남대문시장 상인은 『살다 살다 이런 돈 가뭄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시중에서는 정부가 조금이라도 서민을 생각했더라면 부도가 불가피했어도 설날은 넘겼어야하지 않느냐고 비판한다. ○관련은행·협력업체 지원절실 정부가 연일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을지 모른다.그러나 이런 상태에서는 언제나 정부의 대책은 최소한의 시늉에 그치게 마련이다.책임이 따를 수 있는 「적극적 처방」은 나오지 않는 법이다.연일 신문에 정치인 수십명,고위관료 수십명 연루설이 나오는 터에 적극적 처방을 제시할 강심장은 기대할 수 없게 돼 있다. 정치권이 설만으로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까지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는 것도 손실이다.권력형비리로 부당한 대출이 이뤄졌다면 누구든 책임을 져야한다.그러나 본질과 연관없는 티를 확대해 인재들을 여론재판에 돌리면 가장 크게 나라를 죽이게 된다.정치도 경제도 모두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 전·현직 은행장 본격 수사/“금융권 초긴장”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전현직행장 곧 소환/대출비리 관련 조사… 상당수 「사정칼날」 맞을듯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비리사건과 관련,검찰이 2일부터 출국금지조치한 전·현직 은행장에 대해 본격수사에 나서 금융권이 그야말로 초긴장상태에 빠져들었다. 문민정부 들어 지금까지 사정바람에 휩쓸려 중도퇴진한 은행장은 지난 93년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은행장(서울은행의 전신)을 시작으로 93년에 5명,94년 7명,95년 2명,96년 2명 등 모두 16명이다.이 가운데 7명은 대출비리혐의로 사법처리돼 「은행장은 교도소 옆집에 살아야 할 판」이라는 자조어가 나오기도 했다.동화 안영모,장기신용 봉종현,제일 이철수,서울 손홍균행장 등 4명은 재임중 구속되는 비운을 겪었다. 나머지 9명도 사법처리되지는 않았지만 사정설이 나도는 가운데 불명예퇴진했다.대부분 대출비리와 관련됐다는 풍문이 파다했다. 검찰소환을 눈앞에 둔 제일·산업·조흥·외환 등 이른바 금융권 「4인방」의 전·현직 은행장 8명도 상당수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행이 한보철강에 직접 대출해주거나 제2금융권에 지급보증을 해준 액수는 모두 2조8천억여원.당진제철소설립에 들어간 한보철강의 총여신규모(3조3천억여원)의 80%를 웃도는 수치다.제일(1조7백83억원)·산업(8천3백26억원)·조흥(4천9백40억원)·외환은행(4천2백12억원)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제일 이 전 행장이 대출액수에서 단연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93년부터 2년11개월동안 재직하면서 무려 8천5백억여원을 한보에 쏟아부었다.지난 95년에는 자금난에 허덕이던 한보에 부도난 유원건설을 인수하도록 한 뒤 정상화자금으로 2천억원을 대출해주기도 했다. 이 전 행장은 『대출은 모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으며,이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친동생 이완수씨가 자신의 재임기간중인 95년 한보건설에 입사하는 등 한보특혜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산업은행 김시형 총재가 다음이다.지난 94년12월부터 산은 전체여신액의 60%가 넘는 5천6백억원을 대출해주었다.검찰은 김총재가 이형구 전 총재와 함께한보의 시설도입 등에 대한 확인절차를 제대로 거쳤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외환 장명선 행장 역시 시설자금과 냉연공장 신축자금 등으로 4천억여원을 대출해 주었으며,나머지 전·현직 은행장도 모두 2천억원이상을 대출해줬다. 서울·한일·충청 등 14개 은행도 각각 7백억∼6백33억원의 담보부족상태에서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한보철강·상아제약 등 관련회사/한보금고 242억 불법대출

    ◎감사원 감사서 적발 감사원은 지난해말 은행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 한보상호신용금고가 한보철강과 상아제약 등 관련회사에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2백42억8천만원을 불법대출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감사원은 은감원이 이 사실을 지난 95년 2월 정기검사에서 적발하고도 금고의 경영상 이유 등을 들어 대표이사를 고발하지 않는 등 「징계양정기준」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앞으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촉구했다. 감사결과 한보상호신용금고는 관련 회사에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2백42억8천만원을 불법대출했으며 이는 금고의 자기자본 2백11억원을 14.9% 초과하는 금액이다.
  • 최병국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 회장 비자금 드러나면 「횡령」혐의 적용”/“대출금 사용처 조사… 「루머」 일일이 확인 못해”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금융계 및 정치권인사에 대한 수사진전상황을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상대로 무엇을 조사중인가. ▲대출관계의 기초자료조사차원에서 조사중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속기록을 조사한 결과 단서가 나왔나.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은행장이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도 소환하는가. ▲경우에 따라 다르다. ­수감중인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을 소환해 조사했다는데.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지난 95년7월 서울은행에서 제일은행으로 바뀐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이 드러나면 탈세혐의가 적용되는가. ▲횡령혐의가 될 것이다. ­한보 재정담당직원을 상대로는 무엇을 조사하나. ▲대출금이 공사대금으로 다 쓰였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정총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정분순씨와 예병석재정담당직원의 신병은 확보했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추적중이다.두명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이용남 한보철강사장은 조사했나. ▲어제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에 외부로부터 압력을 가하는 전화가 걸려온다는데. ▲외압전화는 전혀 없다. ­정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대질신문한 적은 있나. ▲대질신문차원은 아니고 서로 원해 만나게 한 적은 있다. ­서울 종로1가의 정총회장 개인사무실도 조사했나. ▲압수수색해 조사하고 있다. ­정가에서 떠도는 「한보리스트」는 참고하고 있나. ▲정치권의 루머를 일일이 다 확인할 수는 없다.
  • 세양선박 부도

    한보철강의 위장계열사로 의혹을 받는 세양선박이 1일 부도를 냈다. 세양선박은 이날 신한은행 삼성동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21억원을 비롯해 모두 21억4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 정씨 핵심사항엔 「자물쇠 입」 일관/정태수시 조사 뒷얘기

    ◎임직원 구속 관심없고 재산 지키기 강한 집착/“제철소 거저 먹기위한 음해” 되레 억울함 호소 검찰은 한보 부도사태의 총책인 정태수 총회장을 지난 달 31일 서울구치소에 입감 절차만 마친 뒤 곧바로 대검청사로 데려와 3일째 조사를 계속했다.검찰은 가능하면 설날 이전에 사건의 윤곽을 밝힌다는 방침이나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만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확인된 「사소한」 범죄에 대해서는 정총회장이 순순히 시인하고 있으나 정작 비자금 용처 등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91년 수서사건이나 지난 해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때처럼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한다.한보 부도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다가도 비자금조성 경위나 사용처,대출과정에서의 금융권·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커미션 또는 뇌물 얘기만 나오면 입을 꽉 다문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쌓은 부에 대해서는 강한 집착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해명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틀 동안의 신문결과라면 정총회장이 자신의 재산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는 것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혈육이나 임직원들이 구속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데 여념이 없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정총회장은 당진제철소의 자산가치를 실사하면 은행부채를 모두 갚고도 남는다느니,제일은행·산업은행 등 주거래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을 중단해 부도가 났다느니,제철소를 거져 먹기 위한 음해라는 등의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구속되기 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단 1백만원이라도 자신의 돈을 포기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 『한보철강 재산에 대한 실사를 해 빚을 갚는데 모자라면 몸뚱이라도 바칠수 있지만 남는 것은 찾겠다』며 재산에 대한 집착을 보였었다. 검찰은 그의 이러한 언행에 비춰 재산을 보전할 수 있다는 보장만 있으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검찰은 따라서 정총회장이 한보철강 설비자금을 기업인수에 유용했는지의 여부와 은닉재산의 행방 등 정총회장의 약점을 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치소의 수감절차만 거치고 곧장 조사를 받는 「은전」을 베푼 것도 정총회장의 「자물쇠 입」을 열겠다는 심리전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그렇다고 정총회장이 어느 정도 「실체적 진실」을 밝힐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계좌추적을 통해 확인절차를 거치기에는 검찰에 주어진 「최후통첩」시간이 지나치게 짧고 정총회장의 입 외에는 달리 의존할 수단도 마땅치 않은게 검찰의 고민이다.
  • 증시 악성루머 집중 단속/검찰·증권감독원

    검찰과 증권당국이 대대적인 증권가 악성루머 단속에 나섰다. 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한보철강 부도이후 특정기업의 부도설 등 증시에 각종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해당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사정당국과 공조,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루머단속은 그동안의 단속과는 달리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그동안 조사·수사권이 없어 적극적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일반인도 루머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가 포착되면 대상이 되며 형법상 신용훼손죄로 사정당국에 고발된다.증감원이 증시에 루머를 생산·유포한 일반인을 형법상 신용훼손죄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사람의 신용을 훼손한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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