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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대우」 받는 미 대통령 딸/김수정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무남독녀 첼시아양(17)이 오는 가을,서부의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한다.하버드·예일·프린스턴·브라운 등 내로라 하는 대학들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아 올초부터 관심을 모은 그녀의 진로가 확정된 것이다. 92년 클린턴이 아칸소주 지사에서 백악관으로 입성할 당시 공립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교 2학년)이던 그녀는 고수머리에 치아교정보철기를 낀 장난기 넘치는 중학생이었다.최근엔 시드웰 프렌즈 고교 축구선수로 맹활약하는 모습도 간간이 소개됐다. 외신에 비친 미국 「대통령의 딸」은 항상 밝고 건강했다. 그녀가 입학원서를 낸 지난달 30일 스탠퍼드대학측은 『입학을 환영한다.하지만 보통학생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상류급 인사나 그 자녀들이 특정단체에 들어갈 때마다 이들 단체들이 심심찮게 밝혀왔던 논평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주목할 것은 거취가 이렇게 공개된 첼시아가 바로 아직도 청소년기인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이다. 첼시아의 스탠퍼드 입학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는 이땅의 전현직 대통령 자녀들의 일그러진 초상을 떠올리게 된다. 요직인사의 자녀가 성인이 된 뒤 자신의 책임하에 저지르는 각종 범죄의 모태는 바로 그들이 그늘의 「황태자」「황녀」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대통령 자녀들의 근황을 『누구때문에 과외를 금지한다더라…』 『누구 때문에 단기 장교제도가 생겼다는군…』 『누구 때문에 어느 대학이 급성장했대…』 등의 소문과 얽힌 뒷소리로만 들어왔을 뿐이다.교육문제에 관한 한 지극히 민감한 우리 국민들의 속을 끓인 소문들이었다. 이 소문들의 진위를 가리자는게 아니다.대통령 자녀들의 건전하고 밝은 청소년기의 중요성,또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열린 대통령 가족」됨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이든,현 대통령이든 그들의 자녀를 「그늘의 황태자·황녀」로 키우는 일은 없어야겠다. 얼마전 거액 외화 밀반출을 기도해 한국을 망신시킨 전 대통령의 딸,히로뽕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동정받고 있는 또다른 전 대통령의 아들,그리고 현재 나라 전체를 기우뚱거리게 만든 대통령의 아들.그들은 모두 「그늘의 황태자·황녀」였기 때문이다.
  • 한보철강 신용평가 엇갈린 증언(청문회 초점)

    ◎이강성씨 “산은 자회사로 나쁜평가 못해”/장홍렬씨 “한보 압력 뿌리치고 불량 판정” 한보 국정조사특위활동을 사실상 마감하는 1일 청문회에서 한보철강에 대해 「양호하다」는 사업평가서를 냈던 한국기업평가 이강성 사장은 『한보의 금융융자가 잘되고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한보에 대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한국신용정보 장홍렬 사장은 『90년 신용평가에서 자금회수나 차입금 상환에 중점을 두는데,사업규모로 봤을때 자금조달계획이 납득되지 않았고 그 뒤의 평가도 처음과 같은 의견이었다』고 엇갈린 증언을 했다. 이사장은 부도설이 나돈 96년 12월에도 「양호」평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 『당시 언론에서도 한보철강에 대해 엇갈린 보도가 있었으며 설마 한보가 부도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회사의 평가는 한보의 총생산규모가 3조7천여억원으로 돼있었고 자기자본도 1조1천억원이었다』면서 『총차입이 2조6천여억원을 넘지 않으면 사업이 된다는 의미였다』고설명했다. 반면 장사장은 『94년과 96년 평가에서 한보철강은 추정 손익계산서 등 각종 지표가 기대치 이하여서 더이상 나은 평가가 나올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사업전망은 낙관적으로 평가하고도 전반적 결과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데 대해 『건설경기가 급변하고 있고 예측불가능한 변수가 많아 부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보철강 평가와 관련,산업은행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비교적 외부의 압력에 자유로운 한국신용정보에 대해 한보나 산업은행의 외압이나 청탁여부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이사장은 『한국기업평가의 직원 100명 가운데 산업은행 출신이 20여명이고 나도 산업은행 심사부장 출신』이라면서 수수료를 받는 발주회사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점이 없을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장사장은 『한보의 압력이나 청탁이 실무자에게 있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 한보청문회 모두 끝나/국조특위

    ◎오늘 정태수씨 등 6명 위증고발 논의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1일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주)사장과 장홍렬 한국신용정부(주)사장에 대한 신문을 끝으로 지난달 7일부터 계속해 온 청문회를 마쳤다.특위는 당초 2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정씨의 병세를 감안,이를 취소했다.〈관련기사 6면〉 특위는 2일부터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김문수(경기 부천소사),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자민련 이양희(대전 동을)의원으로 소위를 구성,특위활동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특위는 2일 하오 전체회의를 소집,야당측이 요구한 정태수·정보근·김종국·김현철·박태중·김기섭씨 등 6명에 대한 위증혐의 고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일 청문회에서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사장은 96년말 한보철강 무보증 신용사채 발행을 앞두고 회사의 신용을 좋게 평가한데 대해 『당시 1단계 사업이 준공 가동되고 있고,언론의 평가도 서로 달라 「설마 한보가 부도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다행히 매출이 안돼 손해를 본 투자자는 없다』고 말했다.
  • 한보청문회 실패한 청문회(사설)

    한보철강부도의 진상규명과 김현철사건조사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TV청문회가 1일로 약 4주간의 활동을 끝냈다.역설이지만 이번 청문회는 다시는 이런 식의 청문회는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보진상이 아니라 청문회 자체였으며 진실규명과 의혹해소의 당초 목적을 이루지못한 실패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여야의원들은 정태수 총회장과 김현철씨 등 38명의 증인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 그래도 돈받은 정치인리스트 수사와 김씨 국정개입의 일부시인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었다고 자위할 것이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진 게 없이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가 모른다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입을 열 수 없는 국정조사의 한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증인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형사소추될 사안을 공개하지 않으려해도 꼼짝 못하게 만들 객관적인 증거와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는 치밀한 사전조사는 의원들의 몫이다.그런 노력이나 근거제시없이 언론보도나 항간의 소문을 되풀이하면서당리당략에 따라 정쟁만 벌여 의혹을 증폭시킨게 고작이었다.증인을 훈계하고 고함을 질러 창피를 주는 인민재판에만 열을 올렸다. 청문회무용론을 낳은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의원들에게 있다.박석태증인의 자살이 직접 관련이 없다하더라도 인격모독을 지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선동과 정쟁의 굿판인 한국적 청문회가 남긴 것은 정치불신과 증오,허탈의 상처와 국론분열과 국력낭비의 소모뿐이다.정치권은 철저한 자기성찰의 토대위에서 스스로 만든 민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한다.진실규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부실 TV청문회를 더이상 무분별하게 개최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그러한 반성위에 효율적 운영과 증인보호를 위한 준비기간 확보,전문인력 보강,증인에 대한 면책특권 부여 등 제도개선이 추진되어야 한다.
  • 현경대 위원장 인터뷰/“국민 기대엔 미흡… 성과는 있었다”

    ◎비리·의혹 실체규명 상당부분 정리/비공개 등 청문회 개선안 검토 필요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현경대 위원장(신한국당·제주)은 한보청문회가 마무리된 1일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러우나 많은 제약속에서도 나름대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청문회를 마감한 소감은. ▲큰 물의없이 마무리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국민적 기대에 다소 부응치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그러나 국정조사는 범죄사실을 밝히는 검찰수사와 달리 실체규명이 목적이다.검찰이 밝히지 못한 비리를 청문회가 밝혀주기를 바랬겠지만 이는 부적절한 기대다.많은 제약속에서도 특위위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실체규명을 위해 노력했다고 본다. ­성과는 무엇인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공유수면 매립공사 의혹,코렉스공법 도입 의혹,거액대출 의혹,부도처리 의혹,그리고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이 상당부분 정리됐다.청문회 생중계를 통해 국민들의 민주의식을 발전시키고 고비용정치구조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혔다는 점도 성과다. ­청문회 운영상의 문제점은. ▲특위활동을 지원하는 인원이 크게 부족했다.특위위원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심도깊은 준비를 하기에는 여건이 열악했다.특위위원들의 중복신문과 인신모독적 발언이 지적됐지만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특히 증인들의 답변회피로 중복신문이 부득이했다.증인을 격분시키거나 수치심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진실을 유도하려 했던 것으로 이해해 달라. ­청문회의 개선방안은. ▲실체진실을 규명할 목적이라면 국정조사를 정치이벤트화하지 말고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공개된 장소에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는 진지한 신문과 답변이 이뤄지기 어렵다.
  • 장명선 외환은행장 다음주께 사퇴할듯/“한보대출 책임”

    장명선 외환은행장이 한보철강에 4천여억원을 대출해준 것과 관련,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 장행장은 지난 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한보청문회에서 『오는 6월 10일로 임기가 끝나지만 한보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다음주쯤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후임행장에는 박준환·조성진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외부 인사중에서는 재정경제원 출신인 문헌상 수출입은행장과 신명호 주택은행장,외환은행 출신인 홍세표 한미은행장도 오르내린다.
  • 장 외환은행장 “박태중씨 2번 만났다”/국조 한보청문회

    ◎정태수씨에 동생취직 부탁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30일 장철훈 조흥은행장과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증인으로 차례로 출석시켜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 및 대출외압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 등의 대출외압 및 정태수 한보총회장의 로비여부에 대해 『우리은행 강남역지점이 한보를 섭외해 거래를 튼 것으로 외압에 의한대출은 아니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장행장은 『박태중씨를 우리은행 조성진 전무의 소개로 내 사무실에서 2차례 만났다』며 『특별히 용건이 있어서 만난 것은 아니었고,도와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장행장은 그러나 자신의 친동생인 장명철씨를 한보건설에 취업시키는 과정에서 정태수씨에게 부탁했다고 증언,정씨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에앞서 장철훈 조흥은행장은 지난 94년말 한보철강 2단계 공사의 시설자금 3억달러 대출 승인에 대해 『당시 주거래업체였던 포항제철과의 거래가 끝나 은행차원에서 고객확보가 급선무였다』며 대출외압의혹을 부인했다.
  • 외화대출·외압 의혹 집중 추궁(청문회 초점)

    ◎외화대출­“한보 3억불 대출은 자율결정한 것”/외압의혹­“당시 청와대 전화는 정보보고 차원”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30일 장철훈 조흥은행장과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 및 외압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의원들은 조흥·외환 등 4개은행의 총 12억달러의 외환대출(94년)과 부도직전 은행들의 긴급자금 대출에 청와대 등의 개입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외환대출◁ 94년 조흥·외환 등 4개 채권단은행의 12억달러의 외환대출 배경이 도마위에 올랐다.의원들은 『누군가 개입·조정하지 않고서 어떻게 4개은행이 똑같이 3억달러씩을 내놓을수 있는가』라고 추궁하자 장조흥은행장은 『당시 포항제철과 거래가 끝난 상태라 고객확보 차원에서 거래확보를 위해 외환대출을 한 것』이라며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출시점도 의문점으로 등장했다.의원들은 『제일은행이 94년7월 첫 대출 이후 11월까지 5개월이나 버티다 결국 대출을 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지자 장 외환은행장은 『강남지점의 섭외팀이 뒤늦게 포착해서 자율적으로 거래가 성사됐을뿐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의원들은 『김현철씨와 정보근 회장이 롯데호텔에서 만난후 외환대출이 나갔다』며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외압의혹◁ 청와대 압력을 둘러싼 의원­증인간의 입씨름이 이어졌다.의원들은 『외환은행이 96년12월 1천억원의 대출요구를 거부한 후 청와대 윤진식 경제비서관에게 전화보고를 한 것은 청와대 개입의 반증』이라고 몰아쳤다.외환 장행장은 『당시 전화는 정보보고 차원이었고 외압은 결코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23일 부도직전 채권단 대책회의에서 제일은행이 정태수 회장의 경영권포기를 조건으로 협조융자을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하자,의원들은 『청와대의 지침을 채권단에 전달한 것』이라며 『외압실체는 청와대가 분명하다』고 다그쳤다. 그러나 두 장행장은 입을 맞춘듯 『당시 우리의 최대관심은 담보로 잡은 냉연·열연공장을 완공시켜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로 판단으로 대출을 결정했고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한보주가 조작 여신 감독소홀(청문회 초점)

    ◎“땅값 평가 오락가락 외압때문 아니었나”/“채권은행 주식 불법매도 혐의 못찾았다” 29일 박청부 증권감독원장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한보청문회에서는 한보철강의 부도직전 주가조작의혹과 은행의 여신관리 감독소홀문제 등이 추궁됐다. 신한국당의 이강두(경남 거창·합천)·이국헌(경기 고양덕양) 의원은 『지난 1월 한보철강의 부도직전 주식거래와 주가가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주가조작과 내부자거래의혹을 따졌다.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 의원은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96년11월 보유중인 한보철강 주식을 전량매도하는 등 외환,신한,평화등 채권은행들이 한보철강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김의원과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1월22일 은행감독원이 한보의 부도처리를 하루 유예해 주식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그러나 박청부 증감원장은 『한보철강 주식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했으나 내부자 거래나 시가조정등의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수휴 은감원장에 대한 신문에서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자민련 이인구(대전 대덕) 의원 등은 『96년12월24일 한보철강에서 담보로 내놓은 장지동과 개포동땅의 공시지가를 은감원이 3천9백24억원으로 평가했다가 불과 10일만인 97년1월4일 보고서에서 2백50억원으로 평가한 것은 누구의 지시 때문이냐』고 추궁했다.신한국당 이국헌 의원은 『97년1월22일 금융결제원의 한보철강 최종부도 통보를 하루 보류시킨 은감원의 유예조치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배경을 물었다.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은 『시중은행이 부실예상기업체에 막대한 자금지원을 계속한데 대해 은감원이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외압에 의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은감원장은 『96년12월 한보평가보고서는 투자규모와 손익전망만 분석했으나 그 뒤 투자효율성과 금융비용부담,추가자금조달 등 5가지 측면에서 다시 분석해 보니 정태수씨의 사업추진 방법으로는 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이수휴 은감원장“정씨에 경영권 포기 요구 안해”/국조 한보청문회

    ◎김현철­박경식씨 대질않기로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9일 박청부 증권감독원장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철강 부도직전의 주가조작 의혹과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 한보철강에 대출을 승인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관련기사 4면〉 이수휴 은감원장은 한보 부도직전인 지난 1월21일 정태수씨를 만난 이유에 대해 『부도를 통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정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부도가 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임창렬 재경원차관과 함께 정씨를 만났을때 임차관이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의 의사를 존중,수습노력에 협조해 달라」고 정씨에게 요청했었다』면서 『주식양도나 경영권 포기등의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 한보특위는 이날 김현철씨와 박경식 G남성클리닉 원장의 대질신문을 둘러싸고 두차례의 정회를 빚는 등 여야간의 논란끝에 표결을 실시,대질신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 한보 코렉스 도입(청문회 초점)

    ◎“과장이 전결뒤 국장에만 사후보고”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은 한보의 코렉스공법 도입과정에 어느정도나 관여했나.통산부의 과장전결로 처리된 코렉스기술 도입에 대해 박장관은 정말로 결재라인에서 제외됐는가. 28일 한보청문회는 코렉스공법 도입 승인시 주무장관이었던 박전장관과 전결처리 장본인인 안영기 철강금속과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여야의원들은 『철강산업에 필요이상으로 개입했던 박장관이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의 도입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몰아쳤다.신한국당 맹형규(서울 송파을) 이사철(경기부천 원미을) 김학원(서울 성동을) 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이상수(서울 중랑갑) 의원 등은 『대형 국책사업의 핵심문제가 어떻게 최고 결재라인을 무시하고 과장선에서 해결될 수 있느냐』며 『박장관이 경제수석과 재무·통산장관을 지내는 동안 정태수 총회장과의 커넥션이 이뤄져 막대한 은행대출은 물론 문제가 많았던 코렉스 공법도입도 잡음없이 진행된 것』이라고추궁했다. 이에대해 박 전 장관은 『과장전결로 처리됐기 때문에 코렉스 기술도입에 대해선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한보사건이 터진후 담당국장에게 물어보니 과장전결로 처리됐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안과장도 『코렉스 공법 도입은 과장전결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국장에게만 사후 보고했을뿐 장관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통산부의 「코렉스 대책회의」도 도마위에 올랐다.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지난 2월4일 박전장관이 미국에서 귀국후 통산부 직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코렉스 설비결재는 과장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하자」고 결정했다』고 주장하자,안장관은 『비서관과 공보관 그리고 총무국장 등 3명인 것으로 안다』며 대책회의 자체는 시인했다. 코렉스공법의 인지여부에 대해 박 전 장관은 『95년 5월 포철방문시에 코렉스 공법을 알았다』고 말했으나 『공법 승인 당시엔 결재된 것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한보 코렉스공법 도입 몰랐다”/박재윤씨 청문회 증언

    ◎김 대통령 준공식 참석도 건의안해/이양희 의원 “도입승인전 보고받았다” 주장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8일 국회에서 청문회를 속개,안영기 통상산업부 철강금속과장과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을 차례로 출석시켜 담당과정 전결로 처리된 한보철강 코렉스공법 도입과정의 특혜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관련기사 4면〉 특위는 박 전 장관에 대한 신문에서 코렉스공법 도입의 사전인지 여부,현대그룹의 제철소진출 반대경위,김현철씨의 인사개입여부 등을 캐물었다. 박 전 장관은 『95년 6월 당진공장 1단계 준공식에 갔을때 처음으로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을 알게 됐다』고 답변,95년 1월 코렉스공법 도입신고수리 당시 관련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종전주장을 되풀이했다. 박 전 장관은 당진공장 1단계 준공식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에게 참석을 권유했는지에 대해서도 『건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5년 한보철강 코렉스공법 도입을 전결처리했던 안과장은 『당시 업무처리 자체를 내가 했기 때문에 국장 윗선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말했다.안과장은 『한보측의 신고수리가 접수된지 11일만에 결재를 해줬고 전결처리과정에서 과원들과 협의했다』면서 『결재 즉시 국장에게 편람을 했으나 국장이 장관에게 보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민련 이양희 의원은 『95년 1월 당시 증인에게 보고한 통산부 기초공업국의 신년주요 업무추진계획에 코렉스 관련 사항이 자세하게 포함돼 있다』며 『이는 박 전 장관이 95년 5월 포철방문시 코렉스 공법에 대해 처음 알았고 95년 2월 도입승인시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박씨 왜 유서에서 의원 등에 미안해했나

    ◎검찰진술­청문회때 거명 사과할듯 자살한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는 『제일은행이 한보철강에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한 야당 정치인 등에 대한 로비의 주역이었다.유서에서 거명한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과 박태영 전의원이 그들이다. 박 전 상무가 지난 2월 검찰에서 쓴 자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그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종국 전 한보 재정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이 제일은행의 한보 대출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있으니 무마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전 상무는 95년 10월에도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을 만나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이 금융계에서 가장 골치 아픈 인물』이라며 질의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정의원이 이를 받아 적었으며 그후 정의원이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에게 그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7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도 유원건설의 인수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철수 당시 행장의 지시로 95년 6월 청와대로 윤진식 경제비서관을 찾아가 한보그룹이 내정된 사실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그는 외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한보가 갑자기 유원 건설을 인수,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청문회 증언이 끝난뒤 한보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실명으로 거론한 정치인과 이철수·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등에게 누를 끼쳤다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태도 어떠했나/비교적 솔직하게 답변/모욕적 인식공격 질의도 받아 28일 자살한 박석태 전 제일은행상무는 지난 17일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의 실무책임자로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비교적 솔직하게 특위위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박씨는 당시 하오2시부터 8시까지 6시간가량 신문을 받았으며,특히 지난 95년 한보철강의 유원건설 및 우성건설 인수때 이철수전행장의 지시로 청와대 윤진식 경제담당비서관에게 관련사실을 보고하는등 「한보사태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때문에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또 야당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요청 무마를 위한 막후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도 알려져 여야의원들에게 샌드위치 질문세례를 받는 등 청문회 내내 무척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실직에 따른 충격으로 몸이 상당히 쇠약해 보였으며,눈상태가 좋지 않아 시종 고통스런 표정을 짓기도 해 특위위원들로부터 건강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박씨는 막대한 대출 배경에 대한 추궁에 『1백억원이 넘는 여신은 은행장의 결심이 서야 결정된다』고 증언했다가,상관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신문 도중 『한보대출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지 않았느냐』(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증인의 딸이 검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와 검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는 등의 모욕적인 인신공격을 받아야 했다. ◎박씨는 누구인가/대출 심사전문가/한보 유원건설인수 간여 박석태 전 제일은행상무(58)는 여신(대출) 및 심사전문가다.특히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이 깊고 한보그룹이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을 인수할 때 담당 임원이다.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에다 책임감이 강한 인물로 제일은행 직원들은 기억하고 있다.그는 최근 한보철강 사태때문에 무척 괴로와했다고 한다. 제일은행이 한보철강이 부도나기 전에 대출해준 금액은 1조7백94억원.이중 1조5천47억원이 박 전 상무가 담당임원이 된(94년 2월)이후 대출됐다.또 93년 5월 광주지점장에서 본점 심사1부장으로 옮긴 이래 그가 한보관련 업무를 도맡다시피 했기 때문에 여신전체에 관련돼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38년생으로 목포 무안출신.함평의 학다리고를 나와 61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66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광주지점장,심사 1부장를 지냈으며 94년 임원이 됐다.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책임과 관련해 은행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아 지난 3월의 주총에서 유임되지 못하고 물러난 뒤 외부접촉을 자제한채 생활해왔다. 80년대 초에는 망원동집에 수해가 들어 북한의 쌀을 받았을 정도로 망원동에 오래 살았다.부인 김주영 여사(52)와의 사이에 1남4녀.둘째딸은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이다.
  • 박석태 전 제일은 상무 자살/어제 하오/“행장 등에 죄송” 유서

    ◎청문회증언 11일만에 자택서 목매 한보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돼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던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59)가 28일 하오 3시20분쯤 서울 마포구 망원1동 404의 48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높이 2.5m 계단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관련기사 22·23면〉 세째 딸 소영양(20)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혼자 집에 있던 아버지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2층 서재 서랍안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못난 아빠를 용서해라.은행장에게도 죄송하다.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또 윤진식 청와대 비서관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 갑),박태영 전 의원에게 죄송하다고 적혀 있었다.박씨가 지난 17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가 세 사람을 언급한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인 것 같다는 주위 사람들의 설명이다. 박씨는 한보철강에 대해 1조7백억원을 대출해준 제일은행의 실무 책임자이다.
  • 휠체어 탄 정씨 링거꽂고 출정/한보 4차공판 이모저모

    ◎정씨 5부자 피고­방청객으로 한 법정에/이용남씨 “로비내용 수사시작될때 폐기” 한보사건 4차공판이 열린 28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은 앞서 3차례의 공판에서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았던 점을 반영하듯 방청석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날 공판에는 지난 15일 뇌졸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횡령혐의로 추가기소된 정보근 회장 부자가 피고인으로 나란히 참석했다. 또 방청석에는 정보근 피고인의 형제인 종근­원근­한근씨 등이 나와 다섯명의 부자가 동시에 피고인과 방청객으로 한 법정에 참석했다. ○…상오 10시 재판장의 호명을 받은 정태수 피고인은 휠체어를 타고 오른 팔에 링거주사를 꽂은채 법정에 출정. 횡령 혐의로 추가기소돼 이날 아버지와 함께 첫 재판을 받게된 정보근 피고인은 정태수 피고인에 이어 고개를 떨군채 입정. ○…피고인들의 입정이 끝나자 정태수 피고인측 변호인은 『정피고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퇴정하게 해달라』며 퇴정 허가를 재판부에 요청.손지열 재판장은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임의로 퇴정하는 경우 피고인 진술없이 심판하도록 돼 있으며 법률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정피고인이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하자 퇴정을 허가. 손재판장은 그러나 『완전한 퇴정을 허가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한 경우 다시 출정시키겠다』며 대기실에서 대기토록 명령. ○…증인으로 나선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은 정태수 총회장의 로비 지시를 받고 개인적인 메모를 해뒀으나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봐 모두 폐기해 버렸다고 진술. ○…이날 증인으로 나온 권노갑 의원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인 문성민 비서관은 이석형 변호사가 권의원의 알리바이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권의원이 국회주변에서 「기억력권」으로 통하죠』라고 묻자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고 답해 방청석의 폭소를 자아냈다.
  • 청문회 이모저모/박재윤씨 “신경제 실패… 잠 못자고 회한”

    ◎박석태씨 자살 소식에 곤혹스런 표정 28일 한보청문회는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과 안영기 금속철강과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코렉스공법 도입과정에서의 박장관의 개입여부 등을 파헤쳤다.그러나 박 전 장관의 『과장 전결사항이기 때문에 보고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뒤엎는데 실패,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5년 6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준공식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의 참석 요청을 했던 공식라인을 둘러싸고 설전.의원들은 『아무도 건의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누가 가자고 했는데 갔더라면 곤란했을뻔 했다」고 하고 도대체 누가 건의했는가』라고 따지자 박장관은 『나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부정으로 일관.안과장도 『청와대와 통산부가 (건의) 위치에 있으나 우리는 하지 않았다』며 은근히 청와대측에 책임을 전가. ○…지난 17일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의원들은 경악스런 표정이 역력. 현경대 위원장은 『자살동기가 어쨌든 고인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했고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은 『박 전 상무의 자살에 대해 일말의 책임이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고 침통한 표정.이사철 맹형규 의원은 『그동안 특위에 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인격모독적 언급이 많았다』며 『기본적 인권보호에 너무 소홀했다』며 은근히 야당측을 겨냥. 반면 국민회의 김원길·김민석 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은 『청문회에서 당한 일때문에 자살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며 『만일 그가 유서를 남겠다면 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한보비리에 연결하는 눈치. ○…박 전 장관이 신경제정책의 주요 입안자 였음을 감안,경제실패에 대한 책임추궁이 잇따랐다.여야의원들은 『신경제정책의 발표당시 장미빛 청사진은 어디가고 지금은 한국경제가 파국상황이 됐다』고 질책.이에 박장관은 『재임시 더잘 했더라면 국가와 민족,특히 김영삼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밤잠을 못이루고 회한을 하고 있다』며 자책감을 토로.
  • 정씨 부자 이번엔 입열까/실어증 정태수씨 진실 밝힐 가능성 희박

    ◎증인신문과정 「돌출성 발언」 일말의 기대 28일 열리는 한보사건 4차공판에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정보근 회장 부자가 피고인 자격으로 나란히 법정에 서는 보기드문 광경이 벌어진다. 회사 공금 횡령혐의로 추가기소된 정총회장의 3남 정보근 회장이 처음으로 재판에 합류하는 동시에 뇌졸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정총회장도 병세가 호전돼 공판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자가 함께 법정에 선 경우는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기소된 이준·한상씨 부자,같은해 6월 덕산그룹 부도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정애리시·박성섭씨 모자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러나 「한보커넥션」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들 부자의 「동시 입장」에도 불구,「속 시원한」 진실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검찰신문을 받게 되는 정회장의 경우 횡령 사실 자체만 인정할 뿐 돈의 사용처 등 이른바 로비활동에 대해서는 검찰수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정총회장에게 떠넘길 공산이 큰 반면,「실어증」으로 13일간이나 입을열지 않고 있는 정총회장이 입을 열 가능성도 희박하다. 따라서 이날도 지난번 공판때 처럼 지난해 권노갑 피고인이 정재철 피고인으로부터 받은 1억원의 「대가성」을 놓고 「접전」을 벌이는 것 말고는 싱겁게 끝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증인으로 나오는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과 예병석 한보그룹 재정본부차장 등에 대한 신문과정에서 돌출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지난번 청문회에서의 증언태도등에 비추어볼때 이들 역시 실어증에 걸린 정총회장에게 책임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 공유수면 매립의혹 추궁/국조 한보청문회

    ◎박승 전 건설 “부처협의로 만장일치 결정”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6일 국회에서 박승 전 건설부장관과 신영삼 전 건설부 수자원정책과장,박태서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청문회」를 속개,한보철강 공유수면 매립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위원들은 특히 6공정권의 한보 밀착설,지난 88∼89년 공유수면매립계획 변경 당시 박 전 장관의 개입설 등에 초점을 맞췄다.〈관련기사 4면〉 박 전 장관은 『공유수면 매립과정은 법률적·도덕적·행정적으로 한 점의 의혹이 없는 떳떳한 행정행위』라면서 『특히 공유수면매립 결정과정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로비 의혹을 일축했다. 신 전 과장도 한보 매립면허 취득과정의 뇌물수수나 외압 의혹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는 조장행정으로 신청이 들어오면 긍정적인 검토를 하도록 돼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현장조사활동과 청문회 등 45일간의 특위 활동 내용을 결산하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소위를 구성,소위 위원으로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등을 정했다.
  • 26일 한보청문회 쟁점

    ◎한보·6공 관계­“떳떳한 행정행위” 밀착설 일축/외압·한보로비­“공무집행 특정사 배려 불가능”/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타당… 하자 없었다” 26일 국회 한보청문회에서는 한보철강 공유수면 매립과정의 정·관계 외압 의혹이 주 쟁점이었다.박승 전 건설부장관과 신영삼 전 건설부 수자원정책과장,박태 서 전대전지방 국토관리청장이 증인으로 출석,여야 의원들의 추궁을 받았다. ◇한보와 6공정권의 밀착설=신한국당 맹형규·김문수 의원은 『89년부터 90년 여름까지 한보 정태수 총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3차례에 걸쳐 50억원을 제공했는데,이때가 한보철강이 공유수면매립을 국토기본계획에 반영하고 면허를 받아낸 시기』라고 지적하고 『공유수면 매립을 허가한 것은 노씨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고 따졌다.국민회의 조순형·이상수 의원도 『노 전 대통령 시절 기본계획의 전과정이 이뤄졌다』고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공유수면 매립과정은 떳떳한 행정행위』라며 특혜시비와 6공 개입설을 일축했다. ◇외압행사 및한보 로비의혹=신한국당 박주천·이강두 의원은 『유독 한보만 허가한 것은 한보의 악랄한 로비의 결과 아니냐』고 따졌다.신한국당 박헌기,국민회의 이상수·김원길,자민련 이인구·이상만 의원은 공유수면 매립계획 변경에 외압의 작용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당시 어떤 지시도 받은바 없으며,한보가 직접 손을 쓴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또 신 전 정책과장도 『공무원이 공무를 집행할 때 전체를 보고 하지 특정회사를 위해 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공유수면 매립공사비 증가 의혹=신한국당 박헌기·이국헌 의원은 『외압에 대가를 지불하기 위한 로비자금 마련』이라며 5차례의 계획변경을 허가한 것도 이 때문 아니냐고 다그쳤다.자민련 이인구·이상만 의원은 처음 계획 당시 5백75억원에서 5차례 변경과정을 거쳐 2천7백억원으로 공사비가 증가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박 전 대전국토관리청장은 『한보의 재력과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대전국토관리청 소관』이라며 『당시에는 하자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신 전 과장도『기본계획 자체는 타당했으며,행정은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 김현철씨 5일이후 소환/박태중씨 주초 불러 사법처리/검찰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6일 김현철씨를 이번주중에 소환한다는 방침을 바꾸어 소환시기를 다음달 5일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철씨의 혐의 사실에 대한 확인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보강수사에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관련기사 4면〉 검찰은 이날 현철씨의 측근인 대호건설 이성호 전 대표의 동생인 세미농장 대표 상호씨 등에 대한 조사와 은행계좌 추적 등을 통해 대호건설이 현 정부 출범 이후 관급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무더기로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현철씨가 일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구체적인 경위와 액수에 대해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현철씨와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이권사업에 개입토록 한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이씨가 비록 미국에 있지만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비리 입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이권사업을 따내도록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철씨의 측근인 심우대표 박태중씨를 다음주 초 소환,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박씨는 S·L 2개 기업체로부터 지역민방 사업자로 선정받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정수 부산시장이 한보철강 부산공장 용도 변경 추진계획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앞으로 소환하는 사람들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번 정치인을 소환하면서 명단을 공개한 것은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명단 공개 여부를) 장담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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