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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28일 주총서 선임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2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하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회 심의·의결과 한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산업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정 전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 1990년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반도체전기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에는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지냈다. 한전은 이날 주총에서 박헌규 전 한전 상생발전본부장을 상임이사(부사장)로, 박효성 전 외무부 뉴욕 총영사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영남대 교수 강간 국민청원사건 진상조사에 나서

    영남대 교수 강간 국민청원사건 진상조사에 나서

    영남대가 동료 교수 강간 청와대 국민청원 사건 진상조사에 나섰다. 영남대는 13일 재직중인 김혜경교수가 ‘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과 관련 “관련 규정 등에 의거,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이날 ‘안내드립니다’라는 총장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남대는 또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영남대 김 교수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같은 대학교, 같은 센터에서 근무하던 동료 정 모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 여자로서 세상에 나 강간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죽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나, 용기를 내 실명을 밝힌다”라고 폭로했다. 김 교수는 “얼마 전까지 영남대 부총장이었던 주 모 교수에게 강간을 한 정 모 교수와 분리조치를 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후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참다 참다 정 모 교수를 강간죄로 고소하고, 부총장이었던 주 모 교수를 고소했다”며 “동료 여교수마저 강간한 교수면 학생들은 얼마나 위험할까 하여 영남대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하고 학생들과의 분리조치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 청원은 13일 오후 4시 현재 18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실명으로 성폭행 피해 밝힌 교수…영남대 입장은

    실명으로 성폭행 피해 밝힌 교수…영남대 입장은

    영남대가 강간 피해 교수의 외침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13일 16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영남대에 재직 중인 여교수는 지난 11일 실명으로 청원글을 올리며 동료 교수에게 강간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6월 교내 같은 센터에서 일하던 다른 남자 교수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지난 2월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피해 사실을 대학 측에 알리고 가해자와의 분리조치를 요구했지만, 감독자였던 전 부총장이 오히려 자신의 보직을 없애고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해자와 감독자였던 전 부총장을 고소하고 대학 양성평등센터에 가해자와 학생들과의 분리 조치를 요청했지만 대학측은 이 마저도 묵살했다고 했다. 그는 “여자 교수가 강간을 당해도 이런 정도이면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 영남대가 권력으로 사건을 덮으려는 처사를 감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남대는 이날 오전 총장 주재의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영남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관련 규정 등에 따라 한 점 의혹도 없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을 덮으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부총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면직 조치했고, 양성평등센터가 절차에 따라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형사 고소 사건과 별개로 대학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에 따라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진희 경기도의원, 학교 급식시설 노후화 및 급식 환경 개선을 위한 정담회 개최

    황진희 경기도의원, 학교 급식시설 노후화 및 급식 환경 개선을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 황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3)은 지난 11일 부천교육지원청 청백마루 회의실에서 도교육청 급식시설관계자, 영양교사와 영양사 등 15명과 함께 학교 급식시설 노후화 및 급식 환경 개선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황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노고가 많으신 영양사님과 영양교사들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예산부분에 있어서는 0.1%로도 삭감되지 않게끔 노력했고, 급식실 내구연한이 지난 조리기구 교체 예산지원에 관심 갖고 추진했다”며 학교급식에 많은 관심을 표현했다. 더불어 “오늘 이 자리는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시설 안전 및 방역관리 조례’를 만들기 이전에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 현장 급식담당자분들의 고충을 먼저 듣고 해결하고자 마련했다”며 정담회 개최 취지와 진행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급식관계자들은 급식시설의 관리감독자 지정, 전문가의 안전교육 필요, 노후된 조리기구 교체 예산 확보, 시설직 직원배치, 급식종사자들의 순한보직 등 많은 문제점을 제시하고 건의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관리감독자에 대한 지정은 도교육청 안전기획과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안전교육에 관한 내용도 어떤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부위원장은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자 지정이 시급하다”면서 빨리 속도를 내어 줄 것을 교육청에 당부하고, “영양사와 영양교사들의 책임이 너무 과중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조례는 관리감독자 지정 문제를 해결한 다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시설 안전 및 방역관리 조례’는 경기도 내 학교급식시설의 안전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급식종사자 및 학생 등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제안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군 “여성장교 모임 ‘다룸회’, 사조직 아닌 친목모임”

    육군 “여성장교 모임 ‘다룸회’, 사조직 아닌 친목모임”

    병참병과 여군장교들이 군 내에서 ‘다룸회’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활동 중이라는 지적에 육군이 “사조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육군은 12일 “다룸회는 병참병과 내 여군장교 간 개인 경조사 등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으로 군 내 사조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룸회에는 육군 병참병과 현역·예비역 여군장교 170여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네이버 밴드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월 1회 1만원 회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휘관 취임 시 축하난 발송, 출산 시 출산격려금 지급, 전체 대면모임 개최, 지역별 모임 개최 등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통상 특정집단 내 사조직의 경우 특정한 일부 인원으로 구성되고(최소성), 가입·탈퇴가 자유 의사에 의하지 않고 통제·제한되며(폐쇄성), 집단 내 보직·진급·교육 등에 있어 조직원의 사익을 추구한다(사익성)”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룸회의 경우 병참병과 내 모든 여군장교에게 문호가 개방돼 자유 의사로 가입·탈퇴 가능하며, 신규 임관자에 대한 축하, 구성원의 경조사 부조 등을 위한 친목 모임으로 군 내 사조직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휘관이나 부서장이 같은 모임의 후배를 상대적으로 더 배려하고 챙길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군 내부에서도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룸회에 가입하지 못하는 남성 군인들이 보직이나 인사 평정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규칙 3조는 ▲부대 내에서 파벌을 형성하거나 조장하는 행위 ▲상관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언행을 하는 행위 ▲상관의 명령에 불응하거나 불복하는 행위 ▲그 밖에 부대의 단결을 저해하는 각종 행위 등을 군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육군 내 비밀 사조직 ‘하나회’가 12·12 쿠데타의 주역으로 나섰던 역사적 선례 등으로 인해 군 내 사조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세훈 ‘최측근’ 강철원, 10년 만에 서울시 복귀

    오세훈 ‘최측근’ 강철원, 10년 만에 서울시 복귀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신설된 미래전략특별보좌관에 내정되며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간다. 11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강 전 실장을 미래전략특보에 내정했다. 이 자리는 서울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 시장이 만든 3급 상당의 전문임기제 공무원이다. 오 시장은 박원순 전임 시장이 만든 정책특보, 공보특보, 젠더특보를 없애고 미래전략특보, 정무수석, 정책수석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강 내정자는 오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것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오 시장의 전략과 정책 수립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오 시장의 과거 임기(2006∼2011년)에는 서울시 홍보기획관과 정무조정실장을 지냈고 2011년 무상급식 투표 뒤 오 시장이 사퇴하며 함께 퇴진했다. 그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캠프 비서실장을 맡아 오 시장의 서울시 재입성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 오 시장 최측근인 만큼 당선 뒤 정무부시장, 산하 기관장 등 다양한 보직을 놓고 이름이 오르내리다가 오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특보에 낙점됐다. 강 내정자는 인사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종찬 경기도의원, 임기제 순환보직장학사협의회와 정담회 개최

    김종찬 경기도의원, 임기제 순환보직장학사협의회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종찬(더불어민주당, 안양2) 도의원은 7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실에서 경기도교육청 임기제 순환보직장학사협의회와 임기제 순환보직 장학사 선발 및 인사관리 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도의원은 임기제 순환보직장학사협의회가 주장하는 △ 임기 종료 후 2년간 전문직 시험 응시 제한 △ 임기제 장학사 경력 불인정 △ 근무기간 중 전직 불가 △ 임기 만료 후 근무 트랙 선택 제한 문제 등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김 도의원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공론화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해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순환보직 장학사 제도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공립·사립교원들을 3년 임기제로 선발해 실무 경험을 쌓은 후 학교 현장에 돌아가 학교 업무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진로진학, 학교폭력, 혁신교육 등 전문 분야에 총 62명의 순환보직 장학사가 근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온라인 상거래가 부추기는 생명 경시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온라인 상거래가 부추기는 생명 경시

    지난 3일 중국 청두의 택배 트럭 짐칸에 가득 실려 있던 택배 상자 안에 들어 있던 반려동물 160마리 가운데 상당수가 보호센터에서 입양 준비 등 돌봄을 받고 있으며 38마리 정도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청두의 택배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택배 상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상자 안에 생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고양이와 강아지, 토끼와 거북이 등이 뒤섞여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햄스터처럼 작은 동물과 조류들은 아예 페트병에 들어 있기도 했다. 밀폐된 상자 속에 갇혀 있던 반려동물 일부는 숨진 채로 발견됐고, 대부분은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하고 제대로 숨을 쉴 수도 없어 떼죽음을 당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이었는데 간신히 구조됐다. 현지 동물보호 단체가 택배 트럭의 짐칸을 빼곡히 채운 상자들을 뜯어 동물들을 하나하나 구조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 자원봉사자들은 트럭의 짐칸 문을 처음 열었을 때 반려동물들이 일제히 내지르는 울부짖음에 경악했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물류업체는 살아 있는 동물을 택배로 운송하려 했다는 지적에 회사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거래하는 일은 우정법 시행세칙 33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을 때 살아있는 동물을 일반 택배로 배송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작 진짜 문제는 누리꾼들이 이른바 ‘블라인드 박스’ 안에 살아 있는 동물을 넣어 선물이랍시고 택배로 부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진다는 것이다. 타오바오 같은 사이트에서도 거북이와 도마뱀, 설치류 등이 들어 있는 상자 사진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택배회사나 물류관리 업체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쉽게 동물을 거래하는 행위부터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류회사 ZTO는 쓰촨성 물류 책임자가 정직되고 성과급 삭감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우정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인민들에게 사과했다고 인민일보 온라인이 전했다. 아울러 우편물의 안전과 동물보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누리꾼은 “집을 잃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관리하는 데 우리가 어떤 일을 해냈는가? 이제는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가 하나의 산업이 됐다고?”라고 적었다. 다른 이는 “다시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를 보이콧하는 일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지, 불확실한 가능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영 신화 통신은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는 “생명 경시”에 다름 아니며 물류업체들과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자체 점검과 자율 교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런 것들을 사고파는 이들도 “더 좋은 뜻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남대 총동창회 초청 ‘대학 비전 설명회’

    영남대 총동창회 초청 ‘대학 비전 설명회’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동문들을 대상으로 ‘대학 비전 설명회’를 가졌다. 대학이 처한 대내외 환경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 방안과 영남대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다. 최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대학의 부총장, 처장 등 주요 보직자와 정태일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동창회 회장단 60여 명이 참석해 대학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태일 영남대 총동창회장은 “우리 대학이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대학에 감사하다. 저를 포함한 동창회 임원뿐만 아니라, 모교의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동문들이 많다”면서 “영남대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대학이 유래 없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뜻을 모아야할 때다. 그런 점에서 우리 대학의 현황과 운영방안에 대해 총장으로부터 직접 듣는 오늘의 설명회가 큰 의미를 갖는다.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이끄는 것이 동창회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25만 여 영남대 동문들이 모교 발전을 위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시대가 요구하고 창학정신에 맞는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대학 환경을 만들어, 미래 후배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대학이 처한 상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영남대 동문들이 공감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영남대의 공동협력선언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선언식에서 영남대 학생, 교수, 직원을 비롯해 총동창회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우수학생 모집과 대학의 지속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최 총장은 당시 공동협력선언을 위해 각 구성원 대표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대학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한 바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남양유업 총수 일가 낙농가·대리점 손실 보상해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어제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홍 회장은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장남인 홍진성 상무가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에 쓴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현재 남양유업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남양유업 세종 공장은 두 달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홍 회장의 사과는 일단 파격적이었다. 그는 “회사의 성장만 바라보며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2013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마다 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예전의 과오까지 돌아봤다. 남양유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2013년부터 시작돼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홍 회장의 눈물 젖은 사과는 늦어도 한참 늦었다. 회장 사퇴에 남양유업 주가가 이날 급등했다지만 2013년 대리점 갑질 파문 직전 주가가 1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4일 종가 36만 2500원이라는 점은 경영 실패가 낙농가와 대리점에 전가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국민 사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광범 전 대표가 그제 임직원에게 이메일에서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대리점주와 낙농가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고 한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 홍 회장의 어제 사과문에서는 낙농가와 대리점에 대한 보상 계획이 빠져 있다.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다. 총수 일가의 호주머니를 털어서라도 낙농가와 대리점의 손실 보상 계획을 밝히길 기대한다. 2010년 세상을 떠난 홍두영 창업자의 뜻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 석사학위 있는 4년차 김대리… ‘한우물’ 전문직 공무원 노린다

    석사학위 있는 4년차 김대리… ‘한우물’ 전문직 공무원 노린다

    앞으로 민간 전문가도 한 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지난달 ‘전문직 공무원 인사 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민간 전문가도 한우물만 파는 전문직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에는 일반직 공무원만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개정안이 6~7월쯤 시행되면 올해 하반기에 민간 출신 신규채용 전문직 공무원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인사혁신처는 기대했다. 4일 인사처와 함께 변화될 전문직 공무원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Q. 전문직 공무원 제도란. A.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은 여러 부서로 자리를 옮겨다니며 일한다.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나 순환 보직이 잦다 보니 전문성 부족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2017년에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도입했다. ‘한 우물을 파는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양성하고 공직사회에서도 전문가가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자는 취지다. 전문직 공무원은 해당 분야에서만 계속 근무할 수 있어 정책역량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Q. 어떤 분야에서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나. A. 현재 국제통상·재난관리·남북회담·환경보건 및 대기환경·인재채용·금융업 감독·식품안전·기상예보·방위사업관리·법의·어업관리 등 10개 부처의 11개 분야에서 전문직 공무원을 뽑고 있다. 전문 분야는 각 부처 업무 중 고도의 전문성과 장기 재직이 필요한 분야를 선정했다. 국제협상 능력 및 국제 네트워킹 등이 필요한 분야, 국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 국가 미래전략 수립 및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분야, 미래 환경 변화 및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분야 등을 지정하고 있다. 인사처는 각 부처를 대상으로 전문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Q. 현재 몇 명의 공무원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활동 중인가. A. 10개 부처 11개 전문 분야에서 225명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은 전직을 통해서만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해 왔지만, 이번 전문직 공무원 인사 규정 개정으로 신규 채용이 가능해져 그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Q. 기존에는 전문직 공무원을 어떻게 선발했나. A. 일반직 공무원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전직’을 해 왔다. 일반직 공무원이 소속 부처에 전직 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부처에서 민간인과 공무원을 위원으로 하는 전직시험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전직시험을 시행했다. 전직시험은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이뤄지는데, 먼저 서류전형에서 근무경력·교육훈련 경력·자격증 등을 기준으로 적격성을 검증하고 면접시험에서 전직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해 왔다. Q. 언제 민간 전문가 출신 전문직 공무원 1호가 나올 수 있을까. A. 이번에 개정되는 전문직 공무원 인사 규정은 4월 15일부터 5월 25일까지 입법예고 중이며 법제처 심사와 차관·국무회의 등을 거쳐 6~7월쯤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각 부처에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이 필요한 분야와 채용 규모, 직급 등을 검토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전문직 공무원을 언제 뽑을지는 부처별 대상 직위의 결원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사처는 계획 수립, 시험 공고,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 채용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1호 ‘신규 채용’ 전문직 공무원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Q. 그동안에는 민간인 출신 전문직 공무원이 전무했나. A. 지금도 민간인 출신 전문직 공무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간에서 근무하다가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일정 기간 근무한 뒤 전직시험을 봐서 전문직 공무원으로 전직한 사례가 있다. 민간 화학기업에서 약 14년간 근무하다가 공직에 입직한 후 본인의 전문 분야인 환경보건 분야에서 계속 일하려고 전직을 선택한 전문관, 민간 의료기관 의사 경력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으로 활약하다가 전문관으로 전직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Q. 전문직 공무원이 되려는 민간 전문가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 A. 민간 전문가가 전문직 공무원이 되려면 경력경쟁채용시험을 거쳐야 한다. 먼저 각 부처에서 임용 예정 직급·직위, 응시 자격, 선발 예정 인원, 담당 직무 내용 등을 포함해 전문직 공무원 채용시험 공고를 하면 민간 전문가는 해당 응시요건에 맞는 채용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이때 시험은 일반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실시하는데, 경우에 따라 필기시험 또는 실기시험이 추가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Q. 관련 경력과 자격증 등 어느 수준의 자격을 갖춰야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나. A. 채용 유형과 전문 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자격증, 근무경력, 학위 등이 다양하다. 실제 채용을 위한 구체적인 요건은 채용예정 직위에 따라 임용권자가 구체적으로 정하게 된다. 우선 대략적인 자격 요건은 5급 일반직 공무원 격인 ‘전문관’의 경우 임용 예정직과 관련된 기술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민간 근무경력 또는 3년 이상의 민간 관리자 경력을 보유한 경우 또는 관련 분야 박사 학위를 소지하거나 관련 분야 석사학위를 소지한 후 4년 이상의 근무경력을 지닌 경우 등의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일반직 공무원 3~4급 상당인 ‘수석전문관’은 더 높은 학위나 장기간의 근무경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국과수 법의 분야 전문관이 되려면 의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며 대기환경·환경보건 분야 전문관이 되려면 화공기술사·대기관리기술사 등의 자격증이 있거나 환경 관련 학위를 받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 Q. 민간 출신 전문직 공무원도 일반직 공무원처럼 정년 보장, 승진도 가능한가. A. 물론이다. 전문직 공무원도 다른 일반직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되며 성과에 따라 승진도 가능하다. 전문직 공무원은 2개 계급으로 나뉘는데 전문관은 5급 상당, 수석전문관은 3~4급 상당이다. 전문관은 수석전문관으로 승진할 수 있고 승진 후 전문 분야 내 과장 직위에도 보직될 수 있다. 수석전문관도 임용심사위원회를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각 부처 실·국장 직위에서 일할 수 있다. 실제 전문직 공무원이 고위 공무원까지 승진한 사례는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이 있다. 각각 남북회담 분야와 재난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Q. 전문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면 퇴직할 때까지 해당 분야의 일만 해야 하나. A. 전문직 공무원은 ‘한 우물을 파는 전문가 양성’이라는 제도 취지상 해당 전문 분야에서만 근무해야 한다. 다른 전문 분야에서 근무할 수는 없다. 다만 전문 분야는 인사처와 협의를 거쳐 확대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비슷한 분야를 통합해 근무 분야를 지정할 수도 있다. Q. 전문 분야 장기 재직에 따른 전문직무급(수당)도 지급한다던데. A.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전문성에 대한 우대 요건으로 전문직무급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전문관은 근무기간에 따라 월 25만원에서 최대 62만원까지 받고 있으며 수석전문관은 근무기간에 따라 월 31만원에서 최대 68만원까지 지급받고 있다. 한 분야에 오래 근무하도록 하자는 제도 취지에 따라 지급액을 근무기간별로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가리스 사태로 남양유업 회장 사퇴… 자녀 승계 없다며 ‘쏟아진 우유’ 담기

    불가리스 사태로 남양유업 회장 사퇴… 자녀 승계 없다며 ‘쏟아진 우유’ 담기

    ‘불가리스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남양유업 홍원식(71) 회장이 결국 사퇴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은 지 21일 만이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냠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아 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 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읍소했다.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77년 남양유업 이사로 입사해 1990년 사장 자리에 오른 홍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 등을 대리점에 강매하는 이른바 ‘밀어내기’ 사건이 세간에 폭로돼 국민적 공분을 샀을 때도 사과문만 내고 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로 이후에도 영업사원의 떡값 요구, 판매직원 인건비 떠넘기기, 대리점주협회 와해 시도 등 각종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며 ‘갑질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지만 시종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논란만 키웠다. 여기에 결혼이나 출산을 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성차별 논란까지 터지며 고객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홍 회장을 중심으로 한 독단적인 오너 경영 체제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 51.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4명으로 구성된 사내이사도 지난 3일 불가리스 사태로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광범 전 상무를 제외하고 모두 홍 회장의 가족(부인, 장남)으로 이뤄졌다. 홍 회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없는 지배 구조다. 이번 대국민 사과에서 자식까지 언급한 것은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성(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상무가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시장은 홍 회장의 사퇴를 반겼다. 남양유업 주가는 이날 홍 회장의 사과와 사퇴 선언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날 대비 약 10% 오른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불가리스 사태 3주만에 회장 사퇴...갑질 기업 꼬리표 뗄수 있을까?

    불가리스 사태 3주만에 회장 사퇴...갑질 기업 꼬리표 뗄수 있을까?

    ‘불가리스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남양유업 홍원식(71) 회장이 결국 사퇴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은 지 21일 만이다.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냠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아 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 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읍소했다.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77년 남양유업 이사로 입사해 1990년 사장 자리에 오른 홍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 등을 대리점에 강매하는 이른바 ‘밀어내기’ 사건이 세간에 폭로돼 국민적 공분을 샀을 때도 사과문만 내고 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로 이후에도 영업사원의 떡값 요구, 판매직원 인건비 떠넘기기, 대리점주협회 와해 시도 등 각종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며 ‘갑질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지만 시종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논란만 키웠다. 여기에 결혼이나 출산을 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성차별 논란까지 터지며 고객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홍 회장을 중심으로 한 독단적인 오너 경영 체제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 51.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4명으로 구성된 사내이사도 지난 3일 불가리스 사태로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광범 전 상무를 제외하고 모두 홍 회장의 가족(부인, 장남)으로 이뤄졌다. 홍 회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없는 지배 구조다. 이번 대국민 사과에서 자식까지 언급한 것은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성(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상무가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시장은 홍 회장의 사퇴를 반겼다. 남양유업 주가는 이날 홍 회장의 사과와 사퇴 선언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날 대비 약 10% 오른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인재 신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취임

    이인재 신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취임

    한국지방재정공제는 제19대 이사장으로 이인재(59) 전 행안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이 취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인재 신임 이사장은 지난 3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재정회관 교육장에서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임원 및 노조 대표와 부서장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고창 출신으로 서울대 학사,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한국지방재정공제 관계자는 “지방행정·재정전문가로 알려진 이인재 이사장은 1단계 재정분권과 관련해 2018년 대정부 제출안을 마련하는데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재정당국과 토론·협상을 통해 지방재정의 순 확충 규모를 약 4조 원에 이르게 하는 성과에 이바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이인재 이사장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방재정발전을 위한 신사업 발굴, 회원 확대 및 범 지방재정 커뮤니티 발전에 헌신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회원과의 네트워크 강화 및 신뢰를 바탕으로 회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제상품 개발과 문제해결을 위한 공제사업 민원센터 설치 등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는 물론 전략적 자산운용으로 수익 창출 극대화를 도모하고 공유재산개발, 공공시설 원가분석 컨설팅, 지방자치단체 타당성 조사 사업 등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제회 최우선 고객은 지자체를 포함한 지역사회 시민 모두가 궁극적인 고객”이라고 강조하며 “내부고객 만족이 곧 회원 및 시민의 만족으로 직결되어 궁극의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공제회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으로 재해복구공제, 손해배상공제, 단체상해공제, 지방재정지원, 지방회계통계, 자산운용, 옥외광고사업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회장은 사과, 대표는 사퇴… ‘불가리스’ 탈 난 남양유업

    회장은 사과, 대표는 사퇴… ‘불가리스’ 탈 난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로 논란은 빚은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다. 밀어내기 갑질, 경쟁사 악플 비방, 창업주 외손녀 마약 사건 등 잇단 악재에 이어 이번 사태로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자 홍 회장이 직접 수습에 나서는 것이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홍 회장이 4일 오전 10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사과 입장을 내놓는다고 3일 밝혔다. 불가리스 논란이 시작된 지 21일 만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양유업은 동물·인체가 아닌 세포 실험 결과라고 밝혔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주가는 불가리스 발표 후 30% 가까이 급등했다가 폭락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어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30일 경찰도 남양유업 서울 강남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자진 사퇴를 알린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성 상무는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보직 해임됐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에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아 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차원”이라면서 “사실관계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검찰개혁 바통 받은 김오수 “힘든 시기 막중한 책임감 느껴”

    검찰개혁 바통 받은 김오수 “힘든 시기 막중한 책임감 느껴”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임기를 4개월쯤 남기고 사퇴한 지 60일 만이다.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함께 이끌었던 김 후보자는 그간 검찰개혁 정책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혀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검찰총장 후보 4명 중 김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차기 총장 후보로 김오수 후보자와 함께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선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직후 서울고검을 직접 찾아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22개월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문 대통령이 정권편향적이라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김 후보자를 낙점한 이유는 그간 이어져 온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검찰개혁을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했다”면서 “김 후보자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윤석열 전 총장 임명 당시에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선정한 후보 중 1명이었다. 이후에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으로 두루 거론되는 등 문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 대통령, 검찰총장 후보자에 결국 김오수 前차관 지명

    문 대통령, 검찰총장 후보자에 결국 김오수 前차관 지명

    ‘이변’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 검찰총장 후보자에 김오수(58·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임기를 4개월쯤 남기고 사퇴한 지 60일 만이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차기 총장 후보로 김오수 후보자와 함께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선정한 지 나흘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통해 4명 후보 중 김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정권편향적이라는 비판이 예측가능함에도 김 후보자를 낙점한 것은 번번이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았던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안정적으로 해소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검찰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 왔으며 국민 인권보호와 검찰 개혁에도 앞장섰다”면서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조직을 안정화하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19년 윤석열 전 총장 임명 당시에도 4명의 후보 중 1명이었고 법무부 차관에서 물러난 뒤 감사원 감사위원으로도 거론됐지만, 최재형 감사원장이 거부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 외에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국민권익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췄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22개월간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박상기, 조국, 추미애 장관과 호흡 맞춘 점도 큰 강점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윤 총장이 23기였던데 비해 김 후보자의 발탁으로 기수가 역진한 것과 관련, “검찰에서 기수가 높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서 “18기였던 문무일 총장에서 23기 윤 총장으로 갔던게 파격이었던 것이며 (김 후보자의) 기수는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차관 지명

    [속보] 문 대통령,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차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일 김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임기를 4개월가량 앞두고 사퇴한 지 6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돼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의 검찰개혁 정책을 함께 이끈 바 있어 검찰 출신 인사 중 검찰개혁 정책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혀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일 ‘불가리스 사태’ 대국민 사과…대표는 사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일 ‘불가리스 사태’ 대국민 사과…대표는 사임

    ‘불가리스 사태’로 논란은 빚은 남양유업의 홍원식(사진)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영업사원의 밀어내기 갑질, 경쟁사 악플 비방 등 기업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자 홍 회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남양유업은 홍 회장이 4일 오전 10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사과 입장을 내놓겠다고 3일 밝혔다. 불가리스 논란이 시작된 지 21일 만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 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양유업은 동물·인체가 아닌 세포 실험 결과라고 밝혔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주가는 불가리스 발표 전후로 약 30%를 널뛰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고,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30일 경찰도 남양유업 서울 강남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자진사퇴를 알린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성 상무는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보직 해임됐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아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차원”이라면서 “사실 관계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일 ‘불가리스 사태’ 대국민 사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일 ‘불가리스 사태’ 대국민 사과

    남양유업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대표가 3일 사의를 표명했다. 또 남양유업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10시 본사 대강당에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의 입장 발표에는 사과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인체나 동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에 대한 실험이 아닌 실험실에서 세포에 대한 항바이러스 실험을 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연구 결과가 처음 보도됐을 당시 마치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처럼 오인되면서 각 마트마다 불가리스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기도 했다. 또 남양유업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의 연구 발표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해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 다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3일 오전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불가리스 사태의 파장이 커지며 회사가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되자 남양유업이 뒤늦게 후속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성 상무는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보직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아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차원에서 우선 보직 해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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