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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30명 총장실 점거 농성/대전 배재대

    ◎재단의 총장 일방 선임에 반발 【대전=이천열 기자】 15일 상오11시쯤 대전시 서구 도마동 배재대에서 배재대교수협의회(회장 이문지·법학과)소속 교수 30여명이 신임총장선출과 관련,총장실을 점거하고 6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교수들은 이날 이 학교법인 배재학당이 선출한 박강수(55)신임총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총장실 집기를 밖으로 들어내고 농성을 벌인뒤 출입문에 못을 박고 해산했다. 일부 교수들은 또 이날 상오 이성근 전총장의 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로 오던 박신임총장을 교문앞에서 막아 돌려보냈다. 이에앞서 배재대교수협의회는 지난 14일 하오 배재대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전체교수 1백58명중 1백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교수총회에서 참석교수 95%(1백12명)의 찬성으로 박총장선출 무효화를 결의했다. 이와함께 단과대학장·학과장등 보직교수들도 총장선출에 대한 항의로 일괄 사표를 내기로 결정하고 박총장체제에서 보직을 맡지 않기로 결의했다.
  • 공무원 승진대상폭 크게 확대/최고 4배로

    ◎근무평정도 실·국서 부처단위로 넓혀/경쟁체제 정착·유능직원 우대 풍토 조성 올해부터 공무원의 승진심사 대상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근무평정도 실·국별이 아닌 부처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공직사회를 경쟁체제로 바꾼다는 방침 아래 결원의 2∼3배수였던 승진심사 대상범위를 2∼4배수로 확대했다.능력있는 공무원이 쉽게 승진 또는 발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또 승진심사 대상범위를 직급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지난해까지는 결원이 많으면 배수를 적게 했으며 상위직보다 7급 이하가 승진할 때 대상범위가 좁았다.이에 따라 결원이 많이 생겨도 능력있는 공무원이 승진서열에 들지 못하는 폐단이 있었고 하위직의 승진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정부는 또 실·국별로 나누어 수·우·양·가등 4단계로 평정등급을 강제로 배분하는 방식의 근무평정제도도 고쳤다.실·국에서는 실적과 능력에 따라 근무평정서열만 정하고 평정등급및 최종 평점은 근무성적평정위원회가 부처 전체 차원에서 상대평가방식으로 정한다.근무성적평정위원회는 실·국장 또는 핵심 과장으로 구성된다.정부는 평정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및 동료가 평가하는 다면적 평정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정부는 근무평정요소 가운데 근무실적 직무수행능력 직무수행태도를 각각 구분해 평정한 뒤 평정요소별 평정결과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기로 했다.승진심사때는 근무실적과 직무수행능력의 평정결과를 우선 고려하며 성과급 지급때는 근무실적과 직무수행태도를 먼저 따질 계획이다.정부는 이같은 근무평정을 승진심사및 성과급 지급의 기준으로 삼는 한편 교육훈련 수요 파악과 보직관리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공무원인사지침도 고쳐 소속 부처 장관의 인사권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장관으로 하여금 부처의 조직을 몇 개의 업무 분야로 나누고 그 분야 안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소속 직원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에게 승진및 평정에서 혜택을 줌으로써 전보제도를 공무원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 롯데그룹 인사/호남유화사장 하태준씨

    롯데그룹은 27일 하태준 롯데알미늄 사장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보하는 등 임원 인사를 했다.인사 대상 회사는 호남석유화학과 롯데캐논,한국후지필름 등 외국 법인과의 합작회사이다.그 밖의 인사는. ◇보직변경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 부사장 김권만 △호남석유화학 고문 정보영 △한국후지필름 고문 서재관 ◇승진 ▼상무 △호남석유화학 이창준 이영일 ▼이사 △롯데캐논 김대곤 ▼이사대우 부장 △롯데캐논 전원배
  • 사법개혁·외국어교육 “2대과제”/「세계화」 무엇을 어떻게 추진하나

    ◎변호사 늘려 법조문턱 낮추기/사법개혁/국교영어교육 외인·주부 활동/외국어/4대국 전문가·정보센터 집중육성 계획도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현)가 2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월 중점추진과제의 핵심은 사법제도에 대한 대수술과 외국어교육 강화다. 위원회의 사법제도 개편안은 변호사의 수가 너무 부족하고 그 때문에 보수 또한 턱없이 높아 일반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이용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것이다.따라서 위원회는 법조인의 수를 늘릴 수 있도록 사법시험제도를 개선하고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식과 훌륭한 덕목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사법고시의 준비과정으로 전락한 현재의 법학교육체제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국제금융 해외투자 보험 특허 세무 노동 증권분야에 밝은 전문법조인의 수가 턱없이 모자랄 뿐 아니라 대외통상협상에 정통한 전문변호사가 적어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또한 사법제도의 개선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위원회가 세계화의 하부구조로 파악하고 있는 외국어교육의 강화방안은 「듣고 말하는 영어」의 습득에 역점을 두고 있다.국민학교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실력만으로도 외국인과 충분히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오는 97년부터 영어를 국민학교의 정규 교육과목으로 채택,멀티미디어를 활용해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가르치기로 했다.교사는 자격 있는 외국인을 채용하거나 외국에서 공부한 주부등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계획이다.우리 대학생들이 선진국의 대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전문지식을 흡수하고 소화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전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대학및 외국대학의 분교의 설립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생각이다.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의 비중을 높이고 영어능력 검정제도를 도입해 사원의 임용및 승진 때 객관적 평가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내 TV다중언어방송과 CNN 등 시사프로그램의 방영을 확대,국민들의 외국어 접촉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급공무원의 임용및 육성방식도 서둘러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세계화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공직으로 흡수하는 유인체제및 인사관행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의 평균 보직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7년 동안 담당 국장이 7차례나 바뀐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행정고시 합격자의 초봉이 사법고시 합격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비합리적 보수체계도 손을 댈 계획이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에 대한 이해능력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구기관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 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능력이 있는 정보연구기관을 미국의 옌칭연구소와 같은 수준의 정보자료센터를 보유한 정보및 연구관리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일본의 종합연구개발기구(NIRA)처럼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분석·조정하는 기구도 설립해야 한다는생각이다.정부투자기관의 조사·기획부서에 중국과 일본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관예우/개혁도마에 오른 법조계의 최대 폐습/마약 연예인 보석조건 억대 수임료/부장판사 출신 “월수 2억∼3억” 고백 정부출연연 통폐합/사실상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세계화추진위원회로부터 세계화를 위한 4개 중점추진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전관례우」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토록 지시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전관예우란 판·검사로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에게 현직에 있을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보통 변호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도 이들 변호사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면 성공활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형사지법에 접수된 구속적부심및 보석사건 처리 결과에 따르면 판·검사로 현직에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의 평균성공률이 77%에 이른 반면 전체 변호사들의 성공률은 50%선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이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다.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합쳐 1천만원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같은 기준이 무시되고 있다. 대마나 히로뽕 사범 등으로 구속된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인의 경우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을 조건으로 변호사들에게 건네지는 돈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을 의뢰하는 측이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해서는 현직 출신으로 갓 개업한 변호사를 엄청난 비용으로 매수해야 되기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부르는게 값이다. 지법부장으로 있다가 개업한 한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 등을 합쳐 월수입이 3백만원 가량 됐는데 개업한뒤 몇달간은 월 2억∼3억원씩 벌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같은 전관예우의 유혹 때문에 변호사 개업을 망설이던 판·검사들의 퇴직 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오는 3월 1일자로 단행된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30여명의 판·검사들이 옷을 벗었다. 전관예우는 변호사의 수임료를 올리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관예우의 폐습은 판·검사들이 퇴임후 변호사 개업에 대비,장래의 독점이익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말하자면 독점이익을 계속 향유하기 위한 그들만의 암묵적 담합인 셈이다. 이들 갓 개업한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료를 천장부지로 올려 놓는 바람에 다른 변호사들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수임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수임료를 적게 받으면 능력이 없는 변호사로 낙인 찍히기 때문. 사법연수원 출신의 P모 변호사는 『전관예우만 시정되더라도 사건 수임료는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관예우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호사의 보수기준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정한다」고 규정한 변호사법을 개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추진연합회」는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사법개혁에 대한 입법청원서에서 『변호사의 보수기준을 변협이 정하도록 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며 『변호사 수임료기준을 법률로 정해 그 비용을 적정화하고 패소자의 부담으로 한다면 모든 국민들이 손쉽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 한남동 모녀 감금사건 관련/미군측서 사과서한/법무부에

    법무부는 24일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빌리지 정문에서 발생한 미군헌병의 김금순(67)·설은주(29)씨 모녀에 대한 체포사건과 관련,주한미군측으로부터 사과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미군측이 사과서한을 통해 미군 헌병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정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측은 재발방지책으로 ▲미군헌병은 미군영내에서도 한국인을 체포하지 못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범죄혐의자에 한해 검문은 허용하되 검문후에는 신속히 한국경찰에 인계하거나 석방하도록 했으며 ▲수갑은 미군인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헌병이나 피해자·피의자 등에 대한 가해행위 방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되 단순한 상황제압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전해왔다. 이들 모녀는 지난해 10월 25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빌리지 정문에서 쌀과 쇠고기 등을 들고 나오다 PX물품 불법판매상으로 오인한 미군 헌병대 리어릭중사 등 2명에 의해 강제 연행돼 5시간동안 수갑을 찬채 폭행당했다며 서울지검에 고소했었다. 한편 리어릭중사는 보직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 통계로 본 김대통령의 국정활동

    ◎정상회담 46차례… 미와 6번·일과 7번/해외순방 4회 포함 11만 7천㎞ 출장/24만 7천명 접견·각종 보고 5천 8백회 청취 예전에 대통령을 접견하는 인사들은 경호실로부터 「안내」를 받았다.『대통령과 악수할 때는 손을 가만히 잡기만 하라』­하루에 수백,수십명과 악수를 하다보면 대통령의 손이 붓는 탓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년동안 8천2백6회의 각종 행사를 통해 모두 24만6천8백39명을 만났다.하루 평균 11회, 3백41명을 접견한 셈이다.대통령은 대부분 들어올 때 악수를 하고 나갈 때 다시 악수를 한다.어림잡아 하루에 6백번이상 악수를 하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손아귀에 힘을 꽉 주어 상대방의 손을 움켜잡는다.9선 의원 출신이라서 하루에 몇천명과 악수를 해도 손이 붓는 일은 없다.손을 잡기만 하라는 안내를 받아야 했던 전임 대통령들과 문민대통령 사이의 실감나는 차이점이다. 청와대가 23일 낸 「통계로 본 김 대통령 2년」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취임후 4차례의 해외순방을 포함, 국내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11만7천79㎞를 이동했다.공휴일을 포함해 하루 평균 1백61㎞를 움직인 것이다. 그 가운데 국내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한 거리는 전용기 1만4천4백68㎞, 헬기 1만1천9백39㎞, 승용차 9천1백14㎞,열차 6백53㎞ 등 모두 3만6천1백74㎞에 이르러 「발로 뛰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해외순방을 통해서는 모두 8만9백5㎞를 이동했으며 이 가운데 7만8천9백39㎞는 전용기로, 나머지 1천9백69㎞는 방문국에서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다. 대통령의 행사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5천7백79회에 이르는 각종 보고청취였다.청와대와 정부부처, 민자당과 공공기관의 인사 1만4천6백70명으로부터 받은 보고의 총 소요시간은 2천3백14시간.한차례 보고에 대략 24분을 쓴 셈이다. 김 대통령은 또 국무회의와 신경제추진회의를 비롯, 1백39회의 각종회의를 주재했다.이들 회의에는 모두 9천1백27명이 참석했다.김대통령은 96회에 걸쳐 1천39명의 공직자에게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으며 15차례 74명으로부터 진급및 보직신고를 받았다.외국대사들로부터도 27회에 걸쳐 신임장을 제정받았다.김 대통령은 취임후 모두 4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국외정상회담이 18회고, 우리나라를 찾아온 정상과의 회담이 28회다.특히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는 모두 6차례, 일본총리와는 7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져 돈독한 한·미·일 관계를 그대로 보여줬다. 김 대통령이 지난 2년동안 가장 바빴던 일정은 아침·점심·저녁식사가 아니었던가 싶다.조찬이 1백79회, 오찬이 5백29회, 그리고 1백13회의 만찬을 통해 연인원 2만9천8백99명과 식사를 나눴다.점심은 거의 대부분을 외부인사와 함께 한 셈이다. 국민의 경제정책 만족도 “양호”/고통지수 8.3… 5공 13.7 6공 8.7보다 호전/삼성경제연 보고서 발표 김영삼 정부가 지난 2년간 펼친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는 5공화국이나 6공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3일 내놓은 「YS 집권 2년간의 경제부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쳐 나타나는 경제고통 지수는 현정부가 8.3이었다. 반면 5공의 집권 초기 2년간의 고통지수는 13.7, 6공은 8.7로 이보다 높았다.이 지수가 높으면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도 크다. 보고서는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약 2천5백여건의 규제완화 과제를 선정,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규제완화 추진을 위한 법적 뒷받침을 마련하는 등 시장경제 구축을 위한 제도개혁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 감사원 대규모 인사/1사무차장 노우섭/2사무차장 백승우

    ◎교육원장 김순태 감사원은 최근 개정된 감사원법에 따라 조직을 개편한데 이어 22일 백승우 사무차장을 1사무차장에,백승우 1국장을 2사무차장에 임명하는등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감사원은 이날 인사에서 이밖에도 감사교육원장에 김순태 제2국장을 임명하는 등 4급이상 직원 1백11명을 보직을 변경했다.이번 인사는 4급이하의 직원까지 포함하면 감사원 총원 8백3명 가운데 5백51명이 자리를 옮긴 대규모의 인사이다.
  • 옐친,군내 반대세력 제거 박차/러군개편 의도와 방향

    ◎「체첸 책임」 빌미 그라초프체제 강화/전투력 향상보다 「충성심 고양」 포석 옐친 대통령이 16일 연두교서에서 체첸작전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군대개편을 공언함에 따라 러시아군의 대규모 조직 및 인사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그러나 이 군개편은 전투력향상을 목표로한 순수한 의도에서라기보다는 옐친대통령­그라초프국방장관 라인을 보다 공고히하기 위해 군내 반대세력을 숙청하는 계기로 이용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우선 지난주 단행된 국방차관 3명에 대한 예편(러시아의 국방장·차관은 소련건국이래 모두 현역장성),보직해임 예가 이 범주에 든다.그라초프 장관과 불화가 심한 보리스 그로모프 차관이 한직인 외무부의 독립국가연합(CIS) 협력국장으로 전보된데 이어 게오르기 콘드라티예프차관,마트베이 부를라코프차관이 모두 해임된 것. 발레리 미로노프차관도 조만간 다른 한직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콘드라티예프,미로노프 두 차관도 장관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 그라초프의 심복으로 분류되는 부를라코프를 「끼워넣은」것.그는 동독주둔 러시아 서부군사령관때 탱크등 각종 화기를 마구 팔아치워 착복한 혐의로 체첸사태 발발직전 여론의 주표적이 됐던 인물이다.반대파만 골라낼 경우의 군내 반발을 감안해 동반퇴임시켰다는 분석들이다. 반면 그라초프의 측근으로 분류된 미하일 칼레슈니코프 참모총장은 상당히 중용될 인물로 분류되고있다.군개혁의 핵심사항중 하나인 총참모부의 국방부로부터의 분리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그라초프·옐친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인물인 그가 그대로 옮겨앉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군개혁계획에서 핵심추진사항중 또하나는 공수부대 「길들이기」.현재 러시아군에서 제일 정예부대중 하나가 바로 이 공수부대인데 그라초프장관에게 잘 순종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들이다.체첸사태 초기 이 정애부대를 투입시키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정설이다.체첸침공이 결정된 뒤 예브게니 포드콜진 공수부대 사령관이 소수정예 공정여단을 투입할 경우 4∼7시간이면 큰희생 없이 작전을 끝낼 수 있다고 보고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결과적으로 작전은 소모전 양상이 돼 엄청난 민간인 희생까지 내게된 것이다.이로 인한 앙금으로 포드콜진장군은 한 모임에서 그라초프와 악수를 거절했다는 설까지 있다.이러한 공수부대의 화력을 대폭 줄여 일반육군사단의 예하부대로 편입시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는 것이다.그나마 전투력을 제대로 갖춘 정애부대 하나가 해체되는 셈이다. 결국 체첸작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라초프 장관의 입지는 더 강화된다는 결론이다.그라초프는 언론,지식인등 이곳 여론에서 가장 인기 없는 인물로 꼽히는 한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옐친대통령이 계속 그를 버리지 않는 것은 결국 향후 정국방향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들이다.그리고 그 방향은 2년여전까지 추진됐던 개혁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인다.
  • 서울대 「독자적 입시제도」 도입/과외활동·적성검사 반영

    ◎대학원생 비율 40∼50%로/2천년대 발전계획/교수 10% 외국인 채용 서울대는 16일 세계 20위권에 드는 국제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학자율성의 확보,우수두뇌의 국내양성,국제교류의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대학교장기발전계획안」을 확정,발표했다. 지난 93년 2000년대 미래상에 대한 연구작업에 착수,공청회 등을 거쳐 학내외 의견을 수렴한 서울대는 이날 하오 서울 서초구 교육문화회관에서 보직교수 및 교직원 등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사협의회에서 이같은 안을 공식보고했다. 발전계획에 따르면 서울대는 선도적인 교육기관으로서 운영상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법」을 제정,특수법인화를 추진키로 하고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입시제도를 도입,내신성적과 본고사 이외에 고교추천서·과외활동실적·학업적성검사 등 다양한 자료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또 중견지도자급 인재의 양성을 위해 입학고사 수준향상과 함께 「교양과목특별시험제도」를 활성화,학문과 인격도야에더 많은 시간을 할애토록 하는 한편 2개이상 외국어의 독해 및 회화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연구중심대학으로서 대학원과정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대학원생 비율을 전체학생의 40∼50%까지 확대하고 광범위한 기초이론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법대·사대·의대·치대는 학사과정을 폐지,전문대학원으로 전환키로 했다. 서울대는 교수인력도 대폭 증원,1주당 책임강의시간을 6시간이내로 줄이고 15%의 교수에게는 강의를 면제,연구여건을 크게 개선키로 했다. 또 ▲외국인교수 비율의 확대(10%) ▲해외연수의 학점인정 ▲우수대학원생의 외국대학 파견제도 ▲박사과정수료자의 박사후 연수과정 도입 등 국제학술교류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전담기구도 설치된다.
  • 신기하 총무/청와대 회동/민주 주류­비주류 갈등 심화

    ◎어제 최고회의서 몸싸움 벌일뻔/이 대표·동교계 연합… “묵과 못한다” 강경/비주류 “경색 풀 의도”… 중도파나서 봉합 민주당의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다시 정국을 경색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신기하 원내총무의 청와대회동사실에 대해 『신 총무가 빠른 시일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회동결과를 보고하는 한편 앞으로 누구라도 청와대회동이 있을 때는 지도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신총무도 여기에 따르겠다고 밝혀 외견상 회동전의 평상체제로 돌아갔다. 그러나 조금 들어가 보면 이번 일로 주류와 비주류사이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느낌이다.먼저 「눈뜨고 한방 먹은」 모양의 이기택대표진영은 여전히 격앙된 표정이다.물론 화살은 김대통령과 신총무에게 맞춰져 있다.동교동계 분위기도 마찬가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도의상 잘못됐다』는 발언에 따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강경기류가 팽배한 상태다.특히 김 대통령이 신총무를 부른 것은 김이사장을 겨냥한 것이라는얘기가 퍼지면서 동교동계의 분위기는 더욱 경색되어 가는 것같다. 이런 탓으로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권로갑·한광옥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오랜만에 범주류 연합전선을 폈다.김 대통령에 대해서는 『야당분열을 획책하는 신 권위주의적 통치를 엄중 경고한다』고 했고 신 총무에게도 「당 기강확립」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활용해 『절차와 과정을 무시해 결과적으로 혼란만 가져왔다』고 비판했다.하지만 비주류의 신 총무와 김상현 고문·신순범 최고위원 등은 강력히 반발,『청와대발표대로 사적인 만남이고 정국경색을 풀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한 것』이라고 맞섰다.특히 신 총무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끝까지 버텼다.자연히 회의장은 양쪽의 설전으로 고성이 난무했고 심지어는 이대표와 가까운 이중재 고문과 신 총무는 「사꾸라」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3시간가량의 마라톤회의끝에 김원기·조세형 최고위원 등 중도파는 『오히려 김대통령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게 된다』고 중재에 나섰고 결국 주류와 비주류는 이를 받아들였다.그리고 내세운 명분이 「당의 결속과 단합」이었다.이처럼 지도부가 봉합에 나선 것은 자칫 내부분열이라는 자충수에 빠져들 우려가 있고 당내갈등 증폭이 새한국당및 재야쪽과의 야권통합 협상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점도 고려한 것 같다. 이번 일은 앞으로의 여야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물론 방향은 부정적인 쪽이다.신 총무 불신임결의안까지 검토했던 이 대표 진영은 『어정쩡한 상태로 넘어가지는 않겠다.이번에야말로 확실히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대표는 오는 20일을 전후한 임시국회소집 방침을 보고한 신총무에게 「즉시 소집」을 지시했다.신경전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따라서 신 총무의 운신의 폭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 민자당도 원내사령탑을 새로 세웠지만 이처럼 꼬인 민주당을 잘 달래 나갈지 미지수다.여야총무는 이날 상견례를 겸해 첫 만남을 가졌다.임시국회 소집시기를 2월,또는 3월로 할 것이냐를 놓고 밀고당기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물밑접촉도 계속할 것으로보인다.하지만 눈앞에 닥친 지방자치선거가 원만한 여야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상대방 깎아내리기에 서로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지금 상태로는 국회의 기상도도 일단 「흐림」이다.
  • 미 군정 3년의 공과(새로쓰는 한국현대사:7)

    ◎일 관리 47년 8월까지 행정 참여/초기 미군정요원 배치안해 정책 혼선/친일파 중용… 「부일배경찰」 85% 넘어/소 의식한 본국반대불구,「한국군」 창설추진은 성과 한국의 미군군정은 미 제6·7·40사단으로 구성된 제24군단의 38도선 이남 점령임무 수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일본 민간인의 본국귀환,법과 질서유지,미국의 정책 속에서 정부역할 수행이 당초의 주임무였다.미군정은 1945년 9월12일 주한미군 본부 내에 독립된 사령부 성격을 띠고 「주한미군정」(USAMGOK)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한국에 처음 진주한 제24군단 병력 가운데는 군정을 수행할 요원은 하나도 없었다.군정부대는 그로부터 40여일이 지난 10월21일 인천에 내렸다.그것도 한국점령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주요지역 통치를 위해 훈련받은 요원들이었다.그 병력은 4개 전술보조부대와 캘리포니아 몬테리에서 민정훈련을 받은 20개 중대로 충원되었다.그들은 먼 항해 끝에 도쿄에 도착하고 나서 한국으로 가는 사실을 인천상륙 1주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의 군정은 전술부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점령지역을 통치하는 과정에 혼란을 가중시킨 요인이 되었다.지방이 특히 심했다.서울에서는 인공 산하의 치안대 활동이 멈추었으나,일부 지방에서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미군들을 체포할 정도였다.이 가운데는 행방불명이 된 미군도 있다.전남의 경우 제40사단과 교체한 제6사단 20보병연대는 인민위원회를 반대하면서 치안대를 공공건물로부터 몰아내는 등의 강공책을 썼다. 미군정의 군정장관으로 육군소장 A V 아놀드가 임명되었다.지난날 총독이 행사한 권한을 손에 쥔 군정장관은 전술부대에 소속하지 않은 모든 군정요원을 지휘했다.군정장·차관 밑에 총독부 정무총감 위치와 비슷한 민정장관을 두었는데,그 자리는 B B 프레스코 대령이 맡았다.그리고 8개의 부와 9개의 국을 설치했다.이들 기구는 1946년 5월10일 확정한 새 편제에 따라 11개위 부,4개의 처,86개의 국으로 개편되기까지 존속했다. 「주한미군정청」(USAMGIK)이라는 공식명칭은 1946년 1월4일부터 사용되었다.처음의 「주한미군정」의 약어 「USAMGOK」의 끝자리 3자 GOK가 조롱하는 말 GOOK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해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있다.어쨌든 미군정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까지 약 한달이 모자라는 3년 동안 한국을 통치했다. 그러면 미군정의 정책은 어떤 것이었으며,한국에 남긴 군정의 유산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미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에 적은 표현을 빌리면 「점령당국(미군정)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고 있었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은 마치 모래수렁 같았고 점령당국은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고 기술한 그는 비싼 댓가를 치르더라도 한국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성채를 쌓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을 덧붙인 바 있다. ○워싱턴뜻과 배치 미군정은 초기의 정책을 수정,선회할 기로에 서게 되었다.이에따라 1945년 11월 무렵에 수립된 새로운 정책은 크게 네가지를 목표로 했다.그것은 앞으로 탄생할 한국정부를 고려하면서 보수진영과의 제휴,경찰력 강화,군대의 창설,좌익의 탄압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들 정책은 워싱턴 고위층 의도와는 다른 것이었다.그러나 군정에 파견한 국무성 관리들이 이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군출신 두각 한국군 창설과 경찰력 강화 등 미군정의 새로운 정책은 남한 통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했다.미군정은 1945년 11월13일 국방경비대,육군부와 해군부를 통괄하는 군사국을 설치했다.J R 하지는 점령 초기부터 한국군 창설문제에 관심이 있었다.소련을 의식한 워싱턴 고위국으로부터 많은 반대도 있었지만 실천에 옮겼다.1946년 6월 국방경비대는 통위부로,군사국은 조선경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이 군조직은 국군의 모태가 되었다. 군정은 1945년 12월초에 60명의 장교를 선발,군사영어학교에 입교시켰다.이들은 당시 국방경비대 고문 이형근의 추천에 의해 선발되었다.이가운데 40명은 일본군 출신이고 광복군 출신은 20명에 지나지 않았다.일본군 출신들이 유독 두각을 나타내 국군 창건 이후에도 중요 보직을 차지했다.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광복군 출신들은 저만큼 뒤쳐져 있었다. 경비대에게는 내부소요 진압임무가 돌아갔다.1946년 후반기가 저물면서는 파업,폭동과 더불어 몇몇 경찰서가 불타는 등 소요가 잇따랐고 좌익좌파 3당은 남조선노동당으로 통합되었다.1947년 9월에는 좌익검거 선풍이 불었다.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사연표」에 따르면 남로당과 민애청등의 지하 좌익세력들이 10월15일부터 한라산에 입산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비대는 폭 넓은 소요를 진압하는 두가지 무기의 하나로 평가되었다.다른 무기는 국립경찰이었다.군정은 1945년 9월17일 조선총독부로부터 경무국을 인수받았다.경찰을 헌병사령관 L E 쉬크 준장의 통제 하에 두었는데 일본인 경찰관들에게까지 「USMG」라는 군정 완장을 지급했다는 것이다.이는 한국인들과 미국 특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그제서야 일본인 경찰관들의 자리를 한국인들로 메꾸었다. 헌병사령관 밑에 있던 경찰은 11월30일부터 국방군 사령관이 지휘했다.그리고 해방이 되던해 10월 워싱턴 3성조정위원회로부터 한국 경찰 내의 친일파와 미움을 사는 기구를제거하도록 하는 지시가 내려왔다.하지만 경찰의 볼썽 사나운 관행은 계속되었다.군정청이 피의자에 대한 폭행 금지명령을 내리자 대신 소방관을 시켜 폭행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였다.1946년 4월 소방서가 경찰과 분리되기 이전까지는 동료였던 터라 그런 부탁쯤은 들어주었을 것이다. 해방된 이 땅의 경찰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았다.일제에 강한 충성을 보였던 사람들을 다시 썼기 때문에 부일배 경찰이 차지하는 비율은 85%나 되었다.1945년 10월 당시 군정청 경무부장 조병옥은 간부의 53%,하위직 25%가 일본경찰 출신임을 시인했다고 한다.A W 그린이 「경찰의 오만 무례는 끝이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경찰의 일제 잔재청산은 요원했는지 모른다. 일본인 관리들도 상당 기간동안 군정에 참여했다.1945년 12월 군정청에 지방행정과가 생겼을 당시 일본인이 감독책임을 맡고 있었다.1947년 8월15일까지도 일본인들이 군정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미 대통령 특사인 육군 중장 A C 웨드마이어가 작성한 「한국의 정치·군사 상황보고서」가 그것이다.이 보고서는대일 전승기념일(V J­DAY)이후 북한지역 5백명을 제외하고 남한에서는 일본인 관리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제청산 장애로 웨드마이어 보고서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보인다.「한국에서는 과거 70만명의 일본인들이 모든 경제요소는 물론 기술계층까지를 지배했다.그래서 지금 부산역장을 지냈던 한국인이 철도청장이 되고,직업학교 출신이 큰 수력발전소 책임자 자리에 앉았다고 이상한 일이 될 수 없다」는 대목이다.일반 관료직도 예외가 아니어서 철저하게 승계되었다. 그래서 브루스 커밍스와 같은 사가들은 혹독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은 한국 점령기간 내내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자손을 출산하기 보다는 일본인 임신에 산파 역할 만을 해왔다」고….이는 군정의 유산으로 한국정부 수립 이후에도 일제를 청산하지 못한 요소로 작용했다. “영어 아는 보수적 인사 많이 썼다”/군정고문 2인의 전문·보고서 발굴/“「일서 완전 해방」 한국인 열망 외면”/미학자 미군정이 친일세력을 포함한 보수인사들을 그토록 많이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일까.이에대한 해명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최근 찾아낸 W R 랭던의 「국무성장관에게 보내는 전문」(1945년 11월26일)에 잘 나타나 있다. 랭던은 당시 미 국무성이 한국에 파견한 하지장군의 정치고문.그가 작성한 전문 보고서는 「초기에 보수적 인사들을 많이 뽑아썼다」고 시인하면서 「생면부지의 대중 가운데 누가 누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보고서는 「고위직을 보수인사에서 고른 까닭은 한국인들이 사치스러워하는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역시 NARA에서 입수한 미군정 정치고문 H M 베닝호프의 보고서(1945년 10월10일)에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보인다.랭던의 전문보다 앞선 이 보고서는 다만 당시의 한국적 상황을 「한국인들은 친일파를 일본인보다 더 증오한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에게 희망을 걸었다.「보수주의자들 대부분이 일제에 협력했지만,이런 낙인이 곧 사라질 것」으로 보고 「많은보수주의자들의 존재는 고무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대해 미 미들버리대 C L 호그 교수는 「한국분단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남한의 초기 통치과정에서 일본인 관리들과 일제의 경찰을 그대로 썼다는 사실은 정복자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열망에 무감각했음을 의미했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정부와 경찰을 운영하기 위해 충분히 훈련된 요원들을 일본에만 보낸 워싱턴과 최고사령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 미­중 교역전/전면전까진 안갈듯/상호 무역보복 선언이후

    ◎미/중시장 미련… 「20일 유예기간」 설정/중/“WTO가입 방해말라” 내심 걱정 세계 최대의 시장 미국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 중국이 4일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보복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양국간에 전면 무역전쟁이 벌어질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약속이나 한 듯 초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강경자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같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이는 미국이나 중국 모두 겉으로는 명분을 내세워 강경대응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상대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의 활력소로 급부상한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잠재력을 안고 있는 중국시장은,미국으로선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미 경제계는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발표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그러나 이같은 지지 속에서도 일각에서 자칫하면 일본과 유럽기업들에게만 좋은 일을 시킬 뿐 거대한 중국시장에서미국기업의 발판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미국의 보복조치 발표에는 3주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재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중국이 26일 이전에 불법 콤팩트 디스크 제조회사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면 보복 조치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6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다음주중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중국남부의 29개 콤팩트 디스크 불법복제공장들을 거론했는데,이는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이들 29개 공장들에 대한 폐쇄 조치를 중국의 양보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은 중국도 마찬가지다.이제 겨우 궤도에 오르려는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 시장에의 접근을 확대해야 하고 새로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편승해야만 할 입장이다.따라서 WTO 가입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미국과의 무역마찰은 어떻게든 피해야 할 형편이다.따라서 실제로 무역전쟁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엔 어떤 영향 미칠까/사태악화땐 중진출사 피해볼수도/전자게임기·CD는 대중수출 늘듯 해적판 컴팩트 디스크(CD) 한장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일보직전이다. 미·중 무역마찰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 염려는 없나. 양국이 무역전쟁에 돌입하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 중 「보복관세 대상물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타격이 예상된다.보복관세 대상인 중국산 수입품의 금액(10억8천만달러)이 아직은 적지만 마찰이 확산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무역마찰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늦어지면 한중 경협확대에도 장애가 된다. 반면 신발,완구,플라스틱 제품,낚시용구,운동용구 등 한국의 미국 수출품이 미국의 대중 무역보복 품목과 중복돼 미국수출이 늘 가능성이 있다.중국이 미국산 전자게임기나 카세트·비디오 테이프,CD,화장품,전자교환기에 1백% 수입관세를 매길 땐 이 품목의 중국 수출이 늘 수도 있다.통상산업부 한영수 통상무역심의관은 『양국의 무역마찰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양면적』이라며 『그러나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 보다 미국의 강성 통상기류를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무역전쟁의 불씨가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비롯됐지만 미국이 보복관세라는 강도높은 수단을 쓴 데는 미국의 통상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미국은 최근 한국에 대해서도 시장개방이 미흡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움직임이다.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미 하원청문회에서 『한국이 표면적인 수입장벽을 낮추면서 정작 새롭고 교묘한 방법으로 장벽을 구축한다』고 비난했다.워싱턴에서는 한국응징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한국은 침해사범 단속노력이 인정돼 지난 해 중국(우선협상대상국·PFC)보다 한단계 낮은 우선관찰대상국(PWL)에 지정됐다.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감시아래 있다.지적재산권 외에 육류,자동차,담배시장 문제 등 한미간 통상이슈도 적지 않다.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이 강건너 불일 수 없으며,손익을 따지기 앞서 대미 통상관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때다.
  • 국공립대 교수보직 699개 감축/수당지급액 21억 절감

    ◎작년 6월 이후/올해 3백4개 더 줄이기로 서울대 등 전국 25개 국·공립대학이 지난해 6월부터 보직교수 감축 작업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6백99개의 교수 보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공립대 교수의 절반에 가까운 43.7%가 보직을 갖고 있어 보직수당 지급 등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이번 보직감축조치로 보직비율은 36.4%로 낮아졌다. 교육부는 보직감축으로 수당 지급액이 99억2천만원으로 줄어 21억3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올해 감축을 추진중인 3백4개 보직이 없어지면 보직비율은 33.3%로 더 낮아지고 연간 예산절감액도 31억8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감축유형을 보면 학장이 특수대학원장을 겸임하는 등 보직 겸임에 의한 감축이 13개 대학에서 5백80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교무과장이 학생과장을 겸임(14개대 67개) ▲비법정 보직의 정비 및 연구소통합(9개대 29개) 등이었다. 교육부는 보직체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관계법령을 보완하는 한편 개선성과가 높은 대학은 행·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이,가자·요르단강서안 봉쇄/팔 죄수 추가석방 취소

    ◎폭탄테러 대응/평화협정도 동결 방침 【예루살렘 AP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이 22일 회교과격파 단체의 자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전면 봉쇄한 가운데 이스라엘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사실상 동결할 방침이라고 외무부 고위관리가 말했다. 이스라엘은 봉쇄조치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 점령지의 접경을 따라 도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입국을 막고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정보요원들에게 보다 자유롭게 과격파 회교도에 대한 감시·조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점령지구 봉쇄조치는 추후 통고가 있을때까지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조치는 22일 이스라엘 연안 휴양도시 나타니아에서 회교 과격파 단체의 자살 공격으로 2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이스라엘 군인 18명과 민간인 1명 등 19명이 죽고 65명 이상이 부상하는 테러사건에 대한 보복조치이다. 이와관련,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은 평화회담의 잠정 중단을 요구했으며 외무부의 고위관리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의 계획된 평화회담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정부는 PLO와의 평화협상을 사실상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각은 비상각의에서 PLO와의 협상은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우지 바람 관방장관은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죄수들의 추가석방과 에리코∼가자간 통로 개방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중동평화 정착에 새 암초/“팔 자치협상 중단” 강경파 목소리 높여/이스라엘휴양지 폭탄테러 파장 22일 이스라엘 휴양지 나타니야의 폭탄테러 사건은 위태롭게 항진해 오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진행에 새 암초를 제공했다.이스라엘 각료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봉쇄하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스라엘 대중들의 반팔레스타인·반정부 감정은 폭발 일보직전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인들에게는 평화협정이 자신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 최대 관심사.그러나 지난 93년9월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 16개월동안 십여차례의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인 91명이 숨졌다.물론 이스라엘인에 의해 숨진 팔레스타인인도 1백95명이나 된다.따라서 이스라엘내 여론은 아무 혜택도 없는 평화협정에 매달리기보다는 팔레스타인인을 요르단강 서안에서 축출하는 것이 사태 해결책이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평화협정에 정치적 생명이 걸린 라빈 총리는 이미 지난 92년 회교 근본주의자들을 레바논으로 추방하고 팔레스타인 노동자를 못들어오게 막는 방법을 택한 경험이 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라빈이 이번에도 획기적인 테러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는 대중들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다.이와 함께 이스라엘 강경세력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다렸다는 듯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들은 회교 과격파에 대한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장악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보고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려던 기존의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게다가 지난 79년 이집트와 평화조약을 체결할 당시 주역인 에제르 와이즈만 대통령까지 라빈 총리에게 당분간 평화회담을 중단해야 하며 아라파트 의장에게 「(협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해 라빈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반세기의 질시 속에 탄생한 평화협정이 그렇게 쉽게 무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평화협정 성사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주역인 라빈 총리,아라파트 의장,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은 여전히 협정 이행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페레스는 이번 사태로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양측 강경파가 득세하자 『우리가 회담을 유보한다고 가정해보자.세계 다른 나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그들은 우리가 테러리즘에 굴복했다고 비웃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물러설 수 없음을 밝혔다.페레스는 또 『팔레스타인 측도 최근 테러리즘에 대항해 갖가지 조치를 취해왔으며 앞으로 우리는 아라파트가 지하드와 하마스 등 테러단체의 활동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요구하고 협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마녀·괴물 동화주인공 한자리에/이서 어린이 위한「환상의 이미지」전

    매부리코의 마녀,뚱뚱한 진흙 괴물,왕자와 공주,마법에 걸린 물고기,난쟁이,백조,공작,갈매기,쥐와 고양이….어린이들의 동화속에 즐겨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텔레비전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동화속 주인공들이 한데 모여 전시회를 갖는다.오는 27일 이탈리아의 트레비소에서 막을 올리는 「환상의 이미지」전이 바로 그것.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의 표지 또는 책속의 삽화들을 모은 이 전시회는 2월26일까지 한달간의 전시가 끝나면 곧이어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와 독일의 에센 등지로 다음 일정이 잡혀 있다.이 전시회의 또다른 특징은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워크숍도 함께 열고 있는 것.따라서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로부터도 꾸준한 관심을 모아왔다. 올해로 열두번째가 되는 이 전시회는 프라하 태생의 스테판 자브렐이 지난 83년 이탈리아의 사르메데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그린 아동용 삽화들을 모아 전시회를 가진 것이 기원.자브렐의 삽화전에 국제아동도서위원회(IBBY)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이탈리아 파두아대학의 동화전문연구소가 즉각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후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고 84년부터 순회전시회가 열리게 됐다.또 85년부터는 의류제조업체인 스테파넬이 전시회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또 사르메데는 이 전시회 하나로 동화책의 표지나 삽화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메카로 떠올랐다.사르메데시가 해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대상으로 여는 여름학교는 전세계에서 많은 동화작가들 또는 삽화 화가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룬다.이들은 모두 다음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에 자신의 삶을 바치려는 각오를 다진 사람들이다. 전시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첫번째 부분은 주로 유럽과 캐나다·남아공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두번째는 중국과 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이 둘째 부분에선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 문물의 수입으로 전통 문화가 질식사하기 일보직전에까지 몰렸던 이 아시아국가들이 새롭게 찾은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분명히 볼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부분은 옛 페르시아 문명의 미니어처 화법을 새롭게 부활시킨 이란의 피루제 골모하마디(여)의 작품으로만 구성돼 있다.그녀 작품의 특징은 세부 부분을 정확히 묘사하지 않고 암시하는 선에서 그치는데 있다.그녀의 기법은 오히려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여러 관점에서 자신을 동화속의 나라로 몰입하게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어른들도 마찬가지다.「환상의 이미지」전이 의도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부동산실명제 예외최소화…투기 이젠못해요”(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소득·법인세 등 주요세율 추가인하 추진/물가안정 돕게 범위서 임금올려야/외자유입 대비책 마련… 멕시코식 외환위기 없을것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2일 『부동산 실명제로 명의신탁이 금지되면 토지의 투기적 수요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기업들은 공장용지를 싼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이 날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이후 1년간의 유예기간 안에 실명화하지 않으면 토지종합 전산망과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명의신탁 재산의 실질 소유자를 가려내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의 가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침으로써 금융·세제·예산 등 경제정책의 주요 수단을 모두 쥐게 된 재정경제원의 홍부총리는 새해 들어서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부동산 실명제의 시안에 예외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의 목적은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예외는 인정하지 않을 방침입니다.단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와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담보,종중재산 등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실명화 과정에서 과거에 다른 법률을 위반한 경우 「정도와 크기」에 따라 처벌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구체적 방침이 결정됐습니까. ▲아직 없습니다.성실하게 법을 지킨 사람과의 형평 차원에서 위반의 크기와 정도를 감안해 행위 시의 법률에 따라 과세하거나 처벌해야 한다는 원칙 뿐입니다. ­명의신탁을 금지할 경우 미등기 전매나 가등기·중간생략 등기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미등기나 중간생략 등기에 대해 앞으로 제정할 부동산 실명법을 적용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미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에서 이미 무거운 벌칙과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추징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요. ▲금융 시장 및 경기 동향을 감안해 재정과 통화 및 세제 등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농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의 혁신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공산품의 가격안정에 노력하고 근로자들도 생산성 범위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해야 합니다.국민들의 건전한 소비문화와 저축의 생활화 등도 물가안정에 긴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출연기관 기능재조정 ­정부 출연기관은 어떻게 정비할 계획입니까. ▲민간과 기능과 겹칠 경우 그 기능을 재조정해 운영을 효율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금융분야의 규제 완화는 어떻게 추진할 생각입니까. ▲은행과 증권·보험 등에 법적 근거없이 행정지도 명목으로 간여하는 각종 규제는 물론,법적 근거는 있으나 불합리한 규제까지 백지상태(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정부와 해당 금융기관들이 모두 참여토록 해,효율적인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금융규제 전면재검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의 종합과세를 위해 올해 준비하는 작업은 무엇입니까. ▲납세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간소화하고 금융기관의 금융소득 자료제출에 따른 업무부담도 줄이겠습니다.올 4월부터 금융기관으로부터금융소득 자료를 제출받아 전산처리 시스템을 시험 가동합니다.금융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20%에서 15%로 내렸기 때문에 그 소득이 기준액(4천만원)을 넘지 않는 일반인들의 세부담은 줄어듭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부동산 실명제 및 토지 종합전산망의 가동 등으로 각종 탈루 세원의 포착이 쉬워지므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주요 세목의 세율은 더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WTO(세계무역기구)의 규범에 맞게 조세 지원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토지세제의 중·장기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추가적인 세율인하 문제는 조세지원 제도의 단계적 축소와 연계,과표 양성화 및 재정 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겠습니다. ­종합토지세와 취득세,등록세 등 토지관련 세제의 개편 방안은 무엇입니까. ▲토지관련 세제는 다른 세목보다 부(부)의 재분배 효과가 크고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토지 초과이득세의 보완과 종합토지세의 과표 현실화 및 양도세의 비과세 감면을 강화해 왔습니다.올해에도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연구기관과 합동으로 개편 방안을 마련해 부동산 실명제가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토초세 보완대책 마련 ­올해부터 외환 및 자본 자유화로 인한 외국 자본의 유출입이 크게 늘어 통화 및 자본시장의 교란이 예상됩니다.최근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 개방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멕시코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단기 채권 등의 투기적 자금(핫머니) 거래에 크게 의존했던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우리는 경상수지 적자도 관리 범위 내에 있고 자본 자유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우리의 유입자금은 대부분 시설재 도입을 위한 차관 등 장기자금이며 단기 투자성 자금은 적습니다. ­해외 부문에서 통화 증발과 국내 경기 진정을 위한 긴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통화관리가 어렵지 않을까요. ▲경제의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 12월 평잔 기준으로 총통화를 12∼16%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설날 자금수요 등으로 1월에는 통화수위가 다소 높지만 1·4분기에는 18% 수준으로,12월 중에는 12∼16%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낮춰 나가겠습니다.총통화 규모는 16조∼21조원으로 중소기업 등 민간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언제 단행할 계획입니까. ▲95∼96년 중 추진해야 할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모든 여수신을 대상으로 하는,금리 자유화의 마지막 단계입니다.따라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 등을 감안,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자유화를 가속화하겠습니다. ­올해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특혜시비를 해소하는 것이 큰 문제인데요. ▲조직통합 이후 직원들은 대체로 서로의 장범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분위기입니다.이미 보직인사를 통해 각 실·국에 두 부처 출신들을 고르게 배치했고,직원연찬회 등을 통해 화합과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 추진상황/「실소유자 명의 등기법」 주내 입법예고/명의신탁·예외범위 등 전면 재검토/2월 국회제출·7월시행 준비 만전과천 정부2청사의 1동 8층.재정경제원 청사에 있는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반은 매일 하오4시만 되면 열기가 달아오른다.문을 잠근 채 실무자들이 실명제의 시안을 검토하며 토론을 벌이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은 「부동산 실소유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이번 주에 입법예고한다는 계획 아래 관계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입법예고 후 광범위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빠르면 2월,늦어도 3월중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7월1일 시행에 앞서 넉넉한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일정을 한달 앞당겼다. 준비작업은 재경원의 세제실이 전담한다.강만수세제실장과 이근경세제2심의관,최경수재산세과장,김진표전세제심의관(한국개발연구원 파견)이 중심이다.법무부와 법원행정처·농림수산부·건설교통부 및 국세청 등에서도 부동산분야에 밝은 직원이 1∼2명씩 나와 있다. 실명제의 쟁점은 크게 다섯 가지. ▲명의신탁의 범위 ▲예외인정의 범위 ▲과거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여부 ▲수탁자의 처벌여부 ▲부동산관련 법규의 정비다.명의신탁이란 부동산의 소유자가 타인과 약정을 맺어 그 사람 이름으로 등기하는 행위다.약정은 문서나 구두 모두 해당된다. 문제는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하지 않고 계속 매도자의 이름으로 등기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다.강실장은 『이는 명의신탁이라기보다는 미등기행위로 보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으로 규제할 사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명백한 차명등기이므로 명의신탁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신탁업법에 의한 신탁등기·가등기담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채무변제목적의 양도담보,종중의 재산 등은 예외적으로 명의신탁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기업의 업무용토지 매입 때도 6개월∼1년정도 한시적으로 명의신탁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기업의 부동산과 기업주 개인의 부동산을 구분하기 어려워 기업주가 악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명의신탁부동산의 실명전환과정에서 과거의 탈법 및 탈세사실이 드러나는 경우의 처벌문제도 큰 쟁점이다.재경원은 당초 「과거는 불문에 부친다」는 시안을 내놓았으나건설교통부·농림수산부·국세청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의 「과거불문」방침은 「원칙처벌」과 「예외최소화」 쪽으로 바뀌는 분위기다.강실장도 『세금추징 및 처벌면제를 골격으로 작성된 당초의 시안은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실명제는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경원이 출범 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실무팀에는 두 부처의 엘리트관료들이 섞여 있다.금융실명제에 이어 경제정의구현을 위한 부동산실명제의 산파역을 맡은 재경원의 자긍심은 그래서 더 높은지도 모른다.
  • 여진공포… 학교 등서 뜬눈 밤샘 이틀째/일 관서대지진/현장주변

    ◎모닥불에 주먹밥 데워먹고 허기채워/로코섬 교민37명 가스폭발 직전 탈출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붕괴된 건물더미 속에서 생조자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17일밤에 이어 18일까지 계속했다. 일본정부는 지난밤 철야작업을 벌인데 이어 18일에도 날이 새자마자 대규모 인원을 투입,생존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진발생 이틀째인 이날에도 피해지역 곳곳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게속 치솟고 있는데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돼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효고(병고)현 남부 지진의 피해지역 주민들은 굶주림과 추위속에서 불안한 이틀째 밤을 맞았다. 고베시를 비롯한 니시노미야 (서궁),아시야(호옥)시 등에서는 24만여명의 재해자를 위해 급수차를 동원하고 비상식량을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으나 수요를 미처 채우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임시피난소인 학교교정 등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주먹밥을 구어 허기를 채우는 등의 비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사카가스는 오사카부의 일부를 포함한 고베시와 한신(판신)간의 83만4천가구에 가스공급이 중단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직원 6천여명이 동원돼 복구 및 점검작업에 임하고 있으나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약 1개월반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관서전력은 고베,아시야,니시노미야,다카라쓰카(보총)시 등의 약 40만가구에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복구전망은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베시 전역에서 단수가 계속되고 있는데 시당국은 아직 복구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시설 크게 부족 ○…지진 부상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고베시내의 병원들은 식료품·전기·식수·의료장비 부족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병원의 영안실만으로는 안돼 불교 사찰까지 안치장소로 쓰고 있는 실정. 고베 중심지에 있는 가이간병원측은 『수도공급이 곧 끊기게 되는데다 식료품까지 부족해 부상자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고베시내의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로 현재 X레이를 사용할 수가 없고 수술도 할 수없는 형편』이라고 설명. ○…이번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으로 꼽히는 나가타구에는 우리 교포나 체류자가 많아 1만여명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고베·오사카 총영사관이 나서 피해상황을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도로·통신사정이 여의치 않아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고베시의 해변가,간척지이면서 신도시인 로코아일랜드에서는 하룻동안 행방불명 됐던 오사카 총영사관 직원 서연자씨(27)가 이날 상오 현장을 빠져나와 고베 총영사관과의 통화에 성공,생존이 확인되자 총영사관측은 크게 안도. 서씨는 『나의 집 이웃에 한국인 37명이 집단거주해 왔는데 이들도 도시가스폭발 일보직전에 집을 빠져나와 현재 이웃 국민학교에 대피하고 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 ○금융시장 파급 적어 ○…50년래 최악의 지진 피해상황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8일 현재 일본 금융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 분석가들은 간사이지방의 생산손실로 일본 경제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은 틀림없지만 이보다는실제 피해범위와 공장 및 서비스 부문의 마비가 어느정도나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이날 하오 3시30분 현재 달러당 98.94엔에 고시돼 전날의 99.26엔보다 떨어졌다. 17일 0.5% 포인트 하락했던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지수도 이날 0.1% 포인트 하락에 그쳤으며 채권시장도 전날의 하락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모든 국내 정쟁 중단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 총리의 노선에 반발,일 의회내에 새로운 단체를 결성할 예정이었던 사회당내 이탈그룹은 17일 대지진 참사로 인해 단체결성계획을 오는 20일의 정기국회 개회이후로 연기할 것을 시사. 이탈그룹의 리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의원의 보좌관은 『우리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지진피해규모와 의회에 대한 파급효과도 불분명하다』고 여운. 이와 관련,현지언론들은 사회당의원들은 정부가 지진의 충격과 피해에서 벗어날 때까지 모든 국내 정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 ◎고베민단 총무부장일문일답/교민들 나가타 집중… 큰피해 에상/일본이름 많이 사용… 희생자 늘듯 일본 간사이지방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고베시의 민단 양회의 총무부장은 18일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도로·통신등 기간시설의 복구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밝히고 『사무실 전화가 지진 하루만인 오늘(18일)새벽부터 부분개통 됐으나 교민 거주지가 넓게 분포돼 있어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민 피해상황은. ▲18일 상오에야 대책본부를 설치했다.대부분의 교민들이 최대 피해지역인 나가타에 몰려있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일본재해대책본부나 현지 방송등 언론사에서는 외국인보다는 주로 일본인들의 피해만 상세히 보도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집계는 현장을 답사한 연후라야 가능할 것같다. ­나가타 현지 교민사정은. ▲통신수단의 회복이 늦어져 자세한 것은 알수 없다.일본정부가 정한 국민학교나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공회당 같은 곳에 수용돼 있다.어젯밤과 새벽동안 피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다.50m쯤 가다보면 도로가 벌어져 있고 밤새도록 곳곳에 불이나고 있거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교민 구호대책은 어떻게 돼가나. ▲현재 고베시가 중심이 돼 오사카등 이웃지역에서 헬기로 공수를 받거나 일부 육로를 이용해 건빵·모포 등 식료·의료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고베시 당국은 일부 도로를 구호물자 전용도로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차량의 통행은 금지시키고 있다. ­TV방송에 한국인의 이름이 나오는데. ▲고베시청 등에서의 각종 피해집계를 보면 한국인의 이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한국인 가운데 일본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것 같다.또 일부전화가 개통됐지만 한꺼번에 전화를 써서 통화는 몇십번 걸어야 걸릴까 말까 하는 상황이다.교민끼리의 연락은 물론 서로 찾아보는 것도 엄두를 못낸다.
  • 세계화,공직사기(사설)

    공직사회가 첨병이 되어야 우리의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전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민간 기업차원의 역할도 더러 강조되기는 하지만 이는 부수적 의미를 지닐뿐 국가기능의 일차적 수행은 1백만 공직자의 몫이 아닐 수 없다.그러기 때문에 공직사회의 안정과 사기,그리고 엄정한 기강은 공무원 조직 활성화의 첫번째 조건이 되는 것이다. 총무처가 올해 마련한 「공직사회 세계화 역량 강화방안」은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히고 스스로 환경능률을 향상시키는등 근무의욕을 제고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우선 민간전문가를 공직경력의 인정을 통해 계약제로 수시 활용한다는 점이다.이는 행정기능 속에 경쟁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보다 활력있는 근무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또 국제전문인 양성과 공무원들의 국제감각을 심어주기 위해 5백여 직위를 국제전문직위로 지정한다거나 하위직공무원 1만명과 고시합격자에 대해 해외연수를 실시한다는 방침은 시대변화에 따른 적극대응으로 풀이된다.특히 공무원들의 부모생일에 효친휴가를 주고 장기근속자와 우수근무자에게 특별휴가를 주겠다는 계획은 공직자 자신들에게는 고무적인 조처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정부가 보다 과감하게 공직근무의 안정화를 기하고 근무자 개개인이 긍지를 지닐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세계화 차원에서 요구되는 행정수요를 마찰없이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오도되어 있는 공직사회의 오래고 나쁜 관행이 하루 빨리 청산되어야 한다.공직사회가 아무리 명령에 복종하는 특수사회라 하더라도 종적인 연결에만 의존하지 않는 기업경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근무성격상 일사분란함도 요구되지만 각각의 조직에서 지금보다 더 많이 개개인의 창의도 발현되어야 한다. 정예화,남는 인원을 줄여 작고 단단한 최소 단위를 운영한다든가,유사기능을 하나로 묶는 일은 셋의 몫을 둘이 나누는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위해 가장 못된 파벌과 인맥,지연,학연을 거부하고 일에 대한 열성과 능력있는 사람이 인사상 혜택을 누리는 방안이 철저히마련되고 실현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개인별 업무목표와 실적을 통해 승진과 보직,보수등에 활용하는 방안은 보다 확대되어야 한다. 구심축으로서의 공무기능은 한 국가의 전진과 발전,그리고 성패의 열쇠다.퇴직후의 생계보장은 근로의욕의 출발점이다.당장은 긍지와 보람을,내일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공무원연금제도의 적절한 개선은 그래서 꼭 이루어져야 한다.
  • 고시합격·하위공무원 1만명해외연수/일반행정분야 부처별 업무보고내용

    ◎언론계에 증면 과당경쟁 자제 촉구/공직자 4만6천명 추가 재산등록/임정요인 묘소 국립묘지 이장 추진/「경찰 통제선제」 도입… 폭력시위 엄단 ▷총무처◁ ▲공직의 세계화 역량 확충=고위직에 대해 특별연찬회,중·하위직에 대해 특별연수 등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1,2월중 세계화 특별연수를 실시한다.통상·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훈련 대상을 1천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도 미국·일본 중심에서 중국·러시아·중남미 등으로 다변화,지역전문가를 양성한다.훈련기관도 학교위주에서 국제기구와 외국정부로 전환한다.하위직 1만명과 고등고시 합격자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한다.각급 교육원과 직장에 외국어과정과 외국어교실을 설치,운영한다.국내외 학위와 자격증 소지자에게 공직문호를 개방,민간경력을 공직경력으로 인정하고 계약제등 외부전문가 활용제도를 확대한다.국제전문가 육성을 위해 매년 3백명 선의 국제업무 특별과정을 신설하고 국제전문직위 5백여개를 지정하며 우수근무자에게 전문직위 수당과 외국어수당을 지급한다. ▲행정 생산성 향상=과단위 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하고 지역적·집행적 사무를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한다.민간 자율성과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규제에 대한 사전심사를 강화한다.각급 교육원에 사무개선과정을 설치하고 선진외국과 민간의 새로운 사무관리방법을 보급한다.올해 개인용 컴퓨터를 2명에 1대꼴로 보급하고 일상업무 6백여종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한다. ▲공직사회 활성화=개인별 업무목표를 사전에 설정,실적을 평가한 뒤 승진·보직·보수등에 활용한다.5급승진을 시험위주에서 업무실적 평가결과를 반영하는 심사승진제도로 운영한다.97년까지 국영기업 수준으로 보수를 높이고 무주택공무원 해소를 위한 주택지원 4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한다.재산등록 범위를 지난해 3만4천명에서 8만명으로 확대하고 장기근속자와 우수근무자를 위한 특별휴가제와 효친휴가제도를 검토한다. ▷공보처◁ ▲세계화지표 집중홍보=각 사회 분야에서 현재 수준과 선진국 수준을 비교한 「세계화 잣대」를 제시,단계별로 세계 7대 강국 도달을 위한 실천목표를 설정한다.세계화 추진의 수단별 전략으로 인적자원,법·제도,집행·운영,의식·관행 등 4개 세계화 추진수단을 체계화해 집중 홍보하고 이를 위해 세계화홍보위원회를 구성,범국민적 교육실천운동으로 확산시킨다. ▲뉴미디어시대 본격 전개=올해안에 CA­TV 32개 채널이 개막되고 연말까지 1백50만가구 가입이 예상된다.방송통신대학 채널등을 추가 신설하고 중소도시에도 종합유선방송국 운영을 점차 확대허가한다. 미국등에 교포위성방송망을 구축한다.미주지역의 20여개 모든 교포방송국을 대상으로 위성방송 송출및 수신체제를 구축한다.중국·러시아의 교포방송국에도 방송영상물을 적극 공급한다.미주권,유럽권,아시아권의 외국 위성채널을 빌려 위성방송 코리아채널을 개설함으로써 국내방송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일부 아시아국가들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단일 컨소시엄을 형성,위성방송 아시아 채널을 개설해 각국 뉴스,문물소개,드라마 등을 편성·방송한다.96년 하반기부터 위성방송 개시를 위해 올해 위성방송관계법을 개정하고 방송주체를 선정한다. ▲언론의 세계화정책 지원=ABC제도 도입·정착을 지원하고,지면과당 경쟁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언론계 자제를 촉구하면서 신문계의 공동결의등 자율조치 필요성을 주지한다.언론연구기관의 기능을 대폭 보강,언론의 국제경쟁력지표를 연구·제시하도록하고 언론인의 국내외 장·단기 연수를 확대한다. ▲국내외 홍보 강화=지방자치 기획홍보전담반을 구성,범정부 차원의 공명선거 계도를 위한 종합홍보를 시행하고 사이비언론의 공명선거 저해사례를 엄단한다.물가·노사·환경·교육·교통·시장개방및 규제완화,정보화및 과학기술·에너지·지방자치·통일 등 국정홍보 10대 과제를 선정해 기획홍보를 추진한다.위기관리 홍보체제를 구축,대형재해 현상에 홍보팀을 파견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는 등 효과적 관리홍보를 추진한다. ▷정무1◁ ▲세계화추진을 위한 정당체질 개선=중견의원의 당운영 적극 참여 도모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당운영질서를 모색한다.중앙당과 지구당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강구,민주적 당운영체제를 확립한다.전문지식을 갖춘 외부인사에 문호를 적극 개방,정치의 선진화를 모색한다.일정기간 당원으로 의무를 다한 당원에 의한 지구당위원장 선출을 통해 대의정치를 활성화하고 정통성을 확립한다.당의 정책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 산하에 전문적인 정책연구기관을 설립한다. ▲행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국정협조 강화=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당정간 협의를 내실화 한다.야당에 주요 정책에 대한 국정설명회를 수시 개최하고 야당의 건설적 정책 대안을 국가정책에 적극 수용한다.부동산실명제의 7월 시행을 위해 다음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관련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국회의원선거구 조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과 국회법상의 상임위원회 조정을 추진한다. ▲공명선거를 통한 정치개혁 정착=법에 어긋나는 선거운동을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이 자체적으로 제재하는 등 여당이 주도적으로 불법선거를 척결한다.능력과 덕망있는 사람을 지방선거후보자로 선정,유능한 인사들이 지역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선거후 지방화시대의 「지역단위 당정협조체제모델」을 검토한다. ▷법제처◁ ▲세계화추진을 위한 법적기반 조성=민간자율과 능력발휘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법령을 정비하고 각종 규제완화와 병행,행정의 서비스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정부조직개편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WTO협정등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법령과 국가간 인력및 물자교류를 제한하는 법령을 정비및 개선한다.국민의 생명·신체의 안전,환경·보건위생등 민생 취약분야의 법제를 보강한다.법제처 법제관으로 「경쟁력강화입법지원반」을 확대 개편,세계화추진위원회등 관련 기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화 입법을 지원한다. ▲법제조사및 해외홍보강화=각급 연구기관및 외국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법령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주요 선진국의 최신입법자료를 조사·수집해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에 제공한다.주요국의 비관세 무역장벽등 통상제도,보조금제도,투자제도와 그린라운드,기술라운드등 국제통상 관련제도를 조사·연구해 무역마찰에 대비한다.외국법령 종합정보센터를 설치,선진 각국의 법령을 신속히 수집하고 소장하지 못한 러시아등 주요 국가의 법령집을 추가로 수집해 민간에 제공한다.통상·무역관련 법령 1백70여개를 연차적으로 영역,국제정보통신망을 통해 홍보를 펼친다. ▲지방화,남북협력 활성화에 대비한 법적 지원 강화=시·군등 일선 공무원에게 지방자치법과 자치입법 실무를 중심으로 법률교육을 실시한다.자치법규 제·개정때 필요한 입법자료와 법률적 의견을 제공하고 시·군등 일선기관에 출장을 통해 자치입법활동을 지원한다.북한의 대외경제·무역과 중국 베트남의 개방관련 법제를 조사·연구해 경제교류에 활용한다. ▷보훈처◁ ▲광복 50주년 계기 민족정기 선양사업=독립유공자 1천여명 건국훈장 포상 계획과 함께 국내 곳곳에 흩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 묘소 33위중 유족과 협의,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의 이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선 유족이 이장을 희망한 7인에 대해서는 올해중 먼저 이장한다. 국외 독립유공자 및 외국인 독립유공자 관련행사로 광복절을 전후해 중국·러시아·미국 등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백명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외국인 독립유공자 38명의 후손을 국내로 초청,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시킨다.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다 국외에서 순국하신 윤현진선생등 선열유해 8위를 광복절에 즈음해 합동봉환하고 해외 순국선열들의 미확인 묘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각 지역에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 2백10기를 국립묘지로 옮겨 안장한다.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생활보장과 예우기풍 진작=국가유공자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노후복지 종합계획」을 더욱 활성화하며 이의 일환으로 중부권·동해안·서해안·제주지역 등 4곳에 5백실 규모의 휴양시설 건립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또 보훈병원의료진으로 하여금 벽·오지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및 재활용사촌에 사는 상이용사 가정을 한주일에 2차례씩 방문,순회진료를 실시하게 한다. ▲제대군인 지원 및 참전군인 명예선양사업 실시=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참전용사를 위한 기념탑을 워싱턴에 세우고 개막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제대군인2백여명에게 직장을 적극 알선한다.
  • 초대 WTO 사무총장/김철수­루지에로 경합

    ◎멕시코 살리나스 당선 난망/불지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여온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선출전이 김철수 통상대사(전 상공자원부장관)와 레나토 루지에로 전이탈리아상공장관간 2파전으로 좁혀질 듯하다.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와 르 피가로지는 6일자 신문에서 3파전의 한 후보인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이 총장에 선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두 신문은 그 근거로 멕시코의 금융위기에 대한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국제적인 책임론을 들고 있다. 특히 르 피가로지는 살리나스 전대통령이 야당의 정치공세로 소요를 겪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까지 보도해 관심을 모은다.그러나 제네바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런 보도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하고 있어 그 가능성이 높은지는 알수 없다.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거취가 유동적이라면 살리나스 전대통령을 밀고 있는 미국의 입장이 큰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미국이 살리나스 지지입장을 바꿀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루지에로 전장관을 지원하는 유럽연합(EU)측은 이달말 미국과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르 몽드지등은 전한다. 하지만 김철수대사도 조만간 미국과 남미국가를 방문해 「탈유럽 WTO」를 기치로 득표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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