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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베드­체르노미르딘 차기도전 시사

    ◎옐친 건강이상설 이후 잇단 돌출 발언/내각구성이 기선제압 고비… 정국불안 예고/주가노프·지리노프스키등도 재도전 확실 재선이 확정된 옐친 러시아대통령 주변에서 벌써부터 권력투쟁의 전조로 보이는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이같은 기미들은 옐친 재선이 확정된 직후인 4일부터 보이기 시작,러시아 정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권력주변 인사들은 「차기」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공개하는가 하면 정부구성 혹은 정부내 역할분담을 놓고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기도 한다.최근 옐친이 건강에 적신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온 현상들이다. 「권력투쟁」의 표면화는 주로 차기 대선후보로 꼽힐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져 차기 대권을 향한 레이스가 벌써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4일 옐친의 재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회견에서 4년후 대선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두고 보자』며 출마가능성을 내비쳤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그러나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과의 권력분담에 대한언급이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레베드의 역할은 안보문제에 국한되는 것』이라며 레베드의 역할을 축소,한정시켜 버렸다.이같은 언급은 선거직전 레베드가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발언을 거침없이 토해낸 데 대한 견제용임은 물론이다.레베드는 결선을 앞두고 『나는 부통령직을 원한다』며 노골적으로 권력분담에 대한 의견을 흘렸고 새 정부에는 주가노프 공산당후보 등 공산당 간부들,대선후보였던 야블린스키·지리노프스키도 포함될 수 있다며 마치 자신이 내각을 구성하는 듯한 발언을 토해냈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 제안을 모두 월권으로 치부하며 거부했다.옐친의 재신임을 받아 총리가 회견을 갖는 동안 레베드는 별도로 회견을 갖고 『새로운 인물이 권좌를 향해 부상하고 있으며 나는 이의 본보기』라며 『국방장관 등 주요 안보직 후보를 이미 선정했다』고 응수했다. 분석가들은 체르노미르딘의 「내각구성작업」이 권력투쟁의 첫 고비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새 내각에 레베드와 같은 민족주의적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사를 사회부문 요직에 등용,레베드를 견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개혁진영의 자유주의 학자이자 대선에 출마한 야블린스키의 내각 참여를 주장하는 레베드의 의견에도 못마땅하다는 견해다.체르노미르딘의 새 내각이 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하면 상황은 매우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그럴 경우 헌법상 옐친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높고 의회선거가 실시되면 정당 대표직을 맡고 있는 체르노미르딘·레베드·야블린스키 같은 「예상대권주자」들 사이에 또 한판의 경쟁구도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번 대선에서 옐친과 거의 대등한 경쟁을 벌여 대권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극우민족주의 노선을 고수하는 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도 분명히 대권 재도전에 나설 후보들로 꼽힌다. 관측통들은 친옐친 진영에서는 이미 국가경영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차기주자의 선두로,이어 야블린스키와 루슈코프 모스크바시장,레베드 등이 벌써부터 레이스를 시작한 것으로 본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이대 축제 난동 고대생/2개월 정학 등 중징계(조약돌)

    ○…고려대(총장 홍일식)는 지난 5월29일 이화여대 대동제기간 중 고려대생들이 일으킨 폭력사태와 관련,지난달말부터 단과대학별로 처벌심의위원회를 열어,1차로 법학과 2년 J군에 대해 2개월 이상의 유기정학 처분을 내렸다.김모군 등 수학과 학생 5명과 의대생 1명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 김호영 학생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말 보직 사퇴서를 제출. 이에 고려대 총학생회(회장 이종철·정외과 4)는 2일 「2만학우에 드리는 호소문」을 내고 『학칙에 따른 징계는 학생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는 올바른 방안이 될 수 없으므로 여성단체에 보내 봉사활동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게 해달라』고 구제를 호소.〈김태균 기자〉
  • 원자력연 1백16명 보직사퇴/사업 한전이관 반발

    【대전=최용규 기자】 원자로 계통설계 등 사업분야를 한국전력에 이관토록 한 정부 방침에 반발,한국원자력연구소 종사자들이 26일 대북경수로 지원사업 관련 업무를 중단하고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산업체제조정대책협의회(회장 양재영) 보직자 1백16명은 이날 『원자력 과학기술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원자로 계통설계와 핵연료설계 분야를 한전으로 이관키로 한 정부의 결정은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연구소에 보직사퇴서를 냈다.
  • 몸싸움… 고함… 또 파행/5일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장 모습

    ◎김 의장대행,동료의원들 호위속 등단/일부중진 카메라의식 멀리서 지켜봐 국회파행이 20일째 계속됐다.국회는 나흘간의 휴회끝에 24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선출안을 상정했으나 이를 강행하려는 신한국당과 저지하려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 2차례의 정회를 거쳐 자동유회됐다. 이 과정에서 기표소와 본회의장 통로등에서는 여야의원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본회의장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고함으로 가득했다. ○…하오 2시20분쯤 의장석 등단을 시도하다 여당측에 의해 실력저지되자 정회를 선포한 신한국당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은 하오 4시25분 소속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의장석에 기습적으로 등단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의 의사진행방해에 대비,의장석을 이중삼중으로 철통같이 단상을 에워쌓다.김의장대행은 이어 하오 5시 야당의원들의 고함속에 회의를 속개한 뒤 의장단투표를 선언했다. 이에 하오 4시50분부터 본회의장에 들어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은 의장단투표가 선언되자 각당 수석부총무의 지휘에 따라 기표소와 본회의장 통로를 원천봉쇄했다.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조홍규의원과 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의장석에 다가가 김의장대행에게 『무슨 사회를 이렇게 보느냐.총무회담을 위해 당장 휴회를 선언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여당의원들은 『당장 내려와』라고 소리쳤으며 조의원은 『정상적인 회의가 아니므로 내려갈 수 없다』고 맞대응하는등 소란이 계속됐다. 또 신한국당 임인배 의원과 국민회의 한영애의원등 여야의원은 통로와 기표소등에서 『법도 안지키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느냐』(여당),『법 이전에 도덕을 지켜라』『독재적 발상의 전환이 없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야당)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결국 투표가 불가능해지자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서청원 총무에게 다가와 밀담을 나눈 뒤 서총무가 박주천 의원을 통해 김의장대행에게 정회할 것을 건의했다.김의장대행은 하오 5시35분쯤 『야당의원들이 명패와 투표용지를 탈취,오늘 회의는 정회를 선포한다』고 선언했다.한편 신한국당 서총무는 정회후 야당측에 『더이상 다른 상황은 없다』고 통보했으나 야당측은 총무단을 통해 거듭 확인하는등 서로 골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의원이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격렬한 대치상황으로 치닫자 대권후보군을 포함한 여야 중진은 각양각색의 「처세」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일부 중진은 중계 카메라 앵글을 의식한 듯 「이미지관리」차원에서 몸싸움장소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신한국당은 서청원 총무가 하오 4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문과 5선이상의 중진의원은 의석에 앉아 있도록 조치했으나 민주계의 최형우·박관용·서석재 의원과 김덕룡 정무장관 등은 의장석을 둘러싼 여당의원과 보조를 맞추며 기표행렬에 참여했다.반면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고 김윤환·이한동 의원은 의석에 앉아 시종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봐 대조였다. 한편 국민회의의 권노갑의원은 본회장을 오가며 의원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전국구 1번으로 등원한 정희경 지도위부의장은 시종 의석에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백문일·오일만 기자〉
  • 재단·교수협 “실력 대결”/대학가 총장직선제 폐단

    ◎정치성 선거관 전락,학사일정 차질우려­재단/총장후보 공개모집… 우편선거 강행도­교수 총장직선제를 둘러싼 재단이사회측과 교수협의회의 갈등이 실력대결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심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학사일정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연세대는 총장 간선제로 바꾸기로 하고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추천위원 가운데 한 명이 교수들과의 「관계」를 내세워 13일 돌연 사퇴했다.국민대도 직선제를 없애기로 한 재단측에 맞서 교수협의회가 총장후보를 공개모집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들의 투표로 13일 직선총장을 뽑은 계명대는 당초 우려한 대로 「1대학 2총장」의 사태를 맞았다.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과 강의실 폐쇄로 대학 본연의 기능이 상실될 지경에 이르렀다.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재단과 교수들간의 갈등이 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꼴이다. 올해 안에 총장을 뽑아야 하는 16개 대학들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같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먼저 재단의 요구에 굴복할 수 없다는 대학간의 묘한 「자존심 대결」도 한몫하고 있다.교수들은 내심 직선제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칫 「반민주 인사」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속에 줄서기를 강요당하고 있다. 직선제의 폐단은 이들 대학 말고도 많은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립지방대인 K대와 사립 M대의 사정은 대표적인 케이스.총장 임기 4년 동안 맞고소와 교수들의 농성으로 점철됐다.급기야 K대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 총장을 비롯한 1백70여명의 교수가 징계·경고·주의 처분을 받았다.이처럼 소송의 몸살을 앓는 대학은 10군데가 훨씬 넘는다. 또다른 명문 사학인 K대는 H총장의 임기가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년 후의 총장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진영에서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마비되고 있다.H총장은 선거 후 화합차원에서 상대 후보 진영의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방국립대인 C대는 L총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중간평가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교수협의회는 중간 평가를거듭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최근에는 학생들까지 가세해 기성회 예·결산 전문위원회에 학생 참여등을 요구하며 총장 불신임을 결의했다.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도 했다. 지방의 사립 D대에서는 한 총장후보가 교수자녀의 학자금을 대학졸업 때까지 전액지원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B여대에서는 직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며 교직원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발생을 신고하기도 했다. 고려대 이춘식 교수(동양사)는 『대학이 정치판의 타락상을 그대로 재연해 대학 본연의 교수·연구기능,경쟁력 강화 등에 소홀하고 학사일정마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한국을 잘아는 카트먼 주한 미 부대사 귀국 인터뷰

    ◎“4자회담 북 체제유지에 필요”/경제에 도움… 한국 파트너로 인정해야/핵 합의 이행땐 경제제재 추가 완화/한국 배제한 미­북 비밀협상 없었다/한국 선진국 되려면 자신감 중요… 특유의 「집단주의」 장점이자 단점 한국과 미국이 공동제안한 4자회담은 북한의 붕괴 방지를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이기때문에 북한 지도자들은 이를 받아드려야 한다고 찰스 카트먼 주한 미국부대사(48)가 말했다.그는 또 폭발적인 한국민의 비자발급 수요를 현재의 미대사관 인적자원으로는 따를 수 없기때문에 장기적인 해결책은 비자면제밖에 없다고 밝혔다.카트먼 부대사는 지난 87년부터 90년까지 주한 미대사관 정치참사관으로 근무한후 미국무부의 한국과장을 거쳐 93년 8월 부대사로 다시 한국에 부임했다.2차 임기를 마친 그는 이달말 미국으로 돌아가 현재 토머스 허바드가 맡고있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직을 이어받게 된다.6년여 한국생활과 그가 맡아온 직책때문에 그는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또 한국을 가장 잘 아는 미국관리들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그래서 귀국준비에 바쁜 7일 그를 찾아가 한국사회에 대한 평가와 미·북관계의 전망등을 들어봤다. ­북한은 아직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않고 있다.북한은 결국 어떻게 할 것으로 보는가. ▲4자회담은 북한에 유용한 신축성 있는 제안이다.북한은 식량·경제·안보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국과 대화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4자회담은 그러한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4자회담은 특히 북한의 붕괴 방지를 위해 도움을 주기위한 제안이기도 하다.그렇기때문에 북한은 결국 4자회담을 수용할 것이다.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할 경우 한국을 적법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미국과 동등한 상대로 대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한다. 북한은 미국을 신뢰하고 회담에 응해야하며 회담을 수용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의 결단을 내릴때가 됐다. ­북한은 왜 아직까지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않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북 지연할 이유없어 ▲솔직히 말해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4자회담과 관련,미국과 북한간의 비밀 접촉은 없는가. ▲한국과미국은 동반자 관계이기때문에 미국만의 단독 협상은 있을 수 없다.미국은 한국을 제외시킨 어떠한 비밀 접촉도 하지않았으며 그러한 의도도 없음을 분명하게 단언할 수 있다. ○미도 서두르지 않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가. ▲그렇다.미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 완화를 검토중이며 제네바 기본합의가 충족되면 경제제재를 추가로 완화할 것이다.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북한의 미사일 생산과 수출문제도 경제제재 완화 조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평양과 워싱턴에는 언제 대표부가 개설되는가. ▲2∼3개월내에 개설되어야한다.대표부 개설을 막을만한 큰 이슈가 없다.그러나 북한측이 개설문제에 큰 비중을 두지않고 있으며 미국도 서두르지않고 있다.최근 이 문제와 관련된 어떤 움직임도 없다. ○붕괴임박 징후 없어 ­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북한의 붕괴문제는 자주 등장하는 이슈다.하지만 붕괴가 임박하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물론 붕괴의 가능성은 분명히있다.그러나 북한 자신 뿐만아니라 한국·미국·일본등 주변국가들도 모두 공통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원치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지도부가 식량난과 북한 내부문제등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기위해 군사적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은 없는가. ○도발 가능성 없다 ▲그럴만한 동기가 충분치않다고 생각한다.북한은 이미 공개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밝히고 식량원조를 요청하고 있다.북한이 인위적으로 도발을 하는등 문제를 만드는 것은 북한 자신에게 어떤 이익도 되지않는다. ­한국문제로 이슈를 돌려보자.한국에 대한 인상은. ○민주 화열망 강점 ▲한국에 처음 부임했을때인 87년에는 서울에서 민주화시위가 한창이었다.이때문에 미국대사관의 주요 관심사는 민주화 시위였다.미국의 정책 목표는 한국의 민주화와 공명선거를 지지하는 것이었다.한국의 강한 민주화 열망과 눈부신 경제발전이 인상적이다.민주화 열망은 한국사회의 중요한 강점이다. ­선진국이 되기위해 한국이 필요한 것은. ▲한국의 국민들과 정부는 올바른 국가관을 갖고 있으며 세계화등 국가의 지향목표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현재의 지향목표대로 정진하면 될 것으로 본다.하지만 한국인들은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역사적 경험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적으로 자신감을 가질만한데,외국인의 객관적인 눈으로 볼때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솔직함도 인상적 ­한국의 장·단점은. ▲높은 교육수준이 단연 가장 큰 장점이다.솔직함도 인상적이다.옳바른 정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한국인들은 또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한국인들은 빠른 시간내에 같은 방향,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탁월한 집단주의적 능력을 갖고 있다.그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일 수도 있다. ­한국인의 미국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하지만 보다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그러한 변화는 양국간의 국방·경제·외교등의 협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하지만 미국관이 현실화되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줄었다.그리고 신세대들은 일반적으로 미국이 왜 한국문제에 개입하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지키는목적에 대한 생각이 과거세대 보다 깊지못하다. ­비자발급과 관련한 불만이 많은데. ○불편사항 대폭 개선 ▲미국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비자발급문제로부터 시작될지 모른다.미국대사관은 가능하면 많은 한국인들에게 비자를 발급하려고 노력하지만 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그 수요를 따를 수 없다.하지만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비자발급 부문에 대한 인적·재정적 투자를 강화해 왔다.비자발급에 따른 불편한 사항도 많이 개선됐다.전에는 인터뷰를 받기위해 여러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으나 지금은 약속된 시간에 대사관에 나와 인터뷰를 받도록 개선했다.인터뷰시간도 직접 나올 필요없이 팩스를 통해 정하고 비자가 나왔을때도 직접 대사관에 오지않고 약간의 수수료만 내면 집으로 배달되는 제도를 도입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국민소득 증가등에 따른 비자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현재의 대사관 인적·재정적 자원으로는 따를 수 없기때문에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비자면제밖에 없다.그러나 한국은 아직 미국의 비자면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한국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비자면제 요건도 충족시킬수 있을 것이다.비자면제는 시간문제일 뿐이다.〈이창순 기자〉
  • 국회 본회의장 표정과 여 움직임

    ◎야,기표소·의장석 등 원천봉쇄/신한국 김명윤 의원 네차례 등단 시도/여,거센 실랑이… 김허남 대행은 불참/이홍구 대표 “힘대결 안할것… 인내로 내일 또 시도” 여야는 15대 국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7일 하오 본회의장에서 날카로운 신경전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다.5일에 이은 제2라운드에서 여당은 국회법 준수와 비폭력의 원칙을 강조하며 4시간여 동안 3차례에 걸쳐 본회의 개회를 시도했으나 기표소,의장석,투표함 주변등에 5개 저지조 70여명을 동원한 야권의 실력행사로 끝내 실패했다. ▷본회의장◁ ○…하오 2시 본회의장에 모인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가벼운 몸싸움을 주고 받으며 실랑이를 벌였다.5일 산회결정을 내린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은 출석하지 않았다. 하오 2시 54분쯤 국회사무처 박종흡 입법차장이 『최연장자인 김의장직무대행이 없으니 차연장자가 사회를 보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고 연단 마이크로 알리자 신한국당 김명윤의원이 통로에 내려와 소속 의원 3∼4명에게 둘러싸여 단상에 오르려 했다.순간 야당측 저지조 6∼7명이 통로를 몸으로 막고 가볍게 밀쳐내는 바람에 여당의 시도는 6분여만에 실패로 끝났다. 김의원은 『전두환이 보다 못한 사람들이다.민추협 때도 우리는 법을 지키려 했는데 당신들은 5공 때보다 더 못한 일을 하고 있다』고 외쳤다.이어 하오 3시15분과 3시57분쯤 두차례에 걸쳐 김의원이 다시 단상에 오르려 했으나 역시 야당측 저지로 5분여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앞서 야당측 저지조가 의사국 직원들이 단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계속 막자 신한국당 박주천수석부총무 등은 『의사국 직원들을 감금,봉쇄하는 것은 국회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여당의 의장단 단독 선출이 불법이라면 가만히 있어야지 그렇게도 자신이 없느냐』고 비난했다.또 국민회의 조홍규의원이 사무총장석에 앉아 『어차피 몸싸움하고 장기전으로 간다』고 소리치자 신한국당측에서는 『의원체통을 지켜라.정치는 법에 기반을 두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하오 1시40분쯤 미리 본회의장에 들어온 야당의원들과 일부 신한국당 초선의원 사이에는 욕설을주고 받는등 육탄전 일보직전까지 돌입. 신한국당의 모의원이 야당의원들을 향해 『×같은 ××들…』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이를 들은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몰려들며 『부정선거로 금배지 단 것 아니냐』(박광태의원),『진짜 국회의원인지 신분을 확인하라』(조홍규의원)고 고함.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25분동안 의원총회를 갖고 인내와 단합을 강조했다.이홍구대표위원은 『하나의 목표와 힘,민주적 의회제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인내력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끈기있게 나아가자』면서 『불미스러운 실력대결이나 물리적 힘에 의존한 대응은 피할 것』을 다짐했다.그는 『야당이 원구성을 막는다고 단독으로 강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인내와 끈기로 내일 또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의원들이 쿠데타와 같은 형태로 연단을 봉쇄하고 의사국 직원들을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고 있다』면서 『이성을 되찾아 합리적,도덕적인 방법으로 국회에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대표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개원 ▲국회법 준수 ▲여야간 물리적 충돌 금지 ▲장기전 불사 등의 4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날 자민련 김허남의원에게 당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의 서한을 발송,『직분을 남용해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의장단 선출을 무산시킨 책임을 지고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박찬구·백문일 기자〉
  • 계명대 교수협의회 폐쇄/대학평의회 구성키로/재단이사회 결정

    【대구=황경근기자】 계명대 법인이사회가 신일희 총장과 이사회의 퇴진운동을 하고 있는 교수협의회를 폐쇄하고 대학평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학교법인 계명기독대학이사회는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수협의회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한 총장 퇴진운동을 하는 등 이사회가 지향하는 대학운영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해교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교수협의회 폐쇄를 명령하고 법인정관에 의거,대학평의회를 구성해 대학운영에 따른 각종 사안을 심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평의회는 보직교수(부총장·대학원장·단과대학장·교무처장·학생처장)와 법인임원 및 대학외 인사중 학교법인이 위촉하는 평의원과 단과대학별로 직·간선을 통해 선출한 평의원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되며 학칙 등 제규정의 제정과 변경,대학예산운영,교원인사 등을 심의하게 된다.
  • 북 정치지도원/말단부대까지 침투 군감시·통제

    ◎당서 군장악 위해 이원조직 운영/뇌물수수·횡포잦아 장병들 불만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30)는 군수사당국의 조사때 귀순동기 가운데 하나를 『정치지도원이 승진 누락 등을 이유로 계속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장래가 촉망되던 전투기 조종사를 탈북과 귀순으로 몰아넣을 만큼 북한 군부내에서 정치지도원의 횡포가 극심하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군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대위는 후배가 뇌물을 써 자신보다 먼저 중대장(편대장) 보직을 차지한 데다 정치지도원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심지어 『당신은 더 이상 승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치지도원과의 불화는 깊었다. 북한군부에서 정치지도원은 군인 신분이지만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일반 야전군인보다 우위에 서서 이들을 끊임없이 감시하며 통제하고 있다.이같은 체제가 가능한 것은 북한사회가 조선노동당의 1당독재사회이며 군은 당에 종속되는 당 우위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헌법과노동당 규약에 따라 「당의 군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아울러 당 조직이 군 내부의 말단 부대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침투해 있어 당과 군의 이원화된 계선 조직을 갖고 있다. 인민무력부­총참모장­지상군·해군·공군으로 이어지는 군 지휘 체계와 함께 노동당 중앙위원회­인민군 당위원회­인민군 총정치국­각 군부대로 연결되는 이원화된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다. 북한은 특히 군 내부의 김일성 주체 유일사상 확립을 위해 지난 69년 군내 정치조직을 대폭 강화했다.대대와 중대 정치지도원의 계급을 군 지휘관과 비슷하게 올렸다.그리고 연대급 이상 군부대에도 정치위원 제도를 만들어 군 지휘관의 명령도 정치위원들의 공동서명 없이는 효력을 발생할 수 없도록 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같은 북한군의 이원 조직은 상대적으로 군 지휘관들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정치 군관들의 권한을 강하게했다.이에 따라 야전 군 지휘관들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극렬이 총참모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치군관들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이원화된 군조직을 개혁하려 했으나 정치군관들의 반격을 받아 지난 88년 노동당 민방위부장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이대위의 귀순은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에서 북한 군부의 위상이 더욱 강화돼 가고 있음에도 당의 통제를 받는 정치군관의 입김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순수 군 지휘관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황성기 기자〉
  • 신경제 장기구상 「대외정책 공청회」 주요내용

    ◎“「중견국가 그룹」형성 발언권 높인다”/개도국 지원 강화·신설 국제기구 유치 역점/자유무역협정 통해 지역주의에 적극 대처 정부는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호주 등의 선진국 및 멕시코·아세안 등 개도국과 함께 세계중견국가그룹을 형성,그룹내에서 보다 비중있는 발언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통상관련 공무원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고 민간부문 전문가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강당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부문 공청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박태호 부원장은 「세계경제 통합에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정부·연구소·학계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반의 충분한 내부협의를 거친 것이다. 대외정책반은 세계경제통합의 가속화와 지역주의의 심화,세계경제 성장세 유지,동아시아경제의 비중 증대를 비롯한 세계경제판도 변화 등 21세기 세계경제의 여건변화를 맞아 「대외지향적이며 개방된 경제체제를 갖추고 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세계일류국가 건설」이란 21세기 세계속의 한국경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개 분야의 21세기 대외경제전략을 제시했다. 세계화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세인하 및 비관세무역장벽의 철폐,외국인투자 제한업종 축소 및 실질적 내국민대우제도 정착을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노력 경주,자본 및 외환거래 자유화 가속화 등 개방·자유화를 지속 추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등 국제규범을 준수하기 위한 국내법령·제도 정비,경제규제 완화 등을 통한 세계화기반 구축,국제기구에 참여할 전문인력 양성과 21세기 주역을 담당할 청소년 대상 국제교육 강화 등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개발정책지원단을 설치,우리의 개발경험 전수를 종합·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고 신설되는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동북아시아 경제협력포럼 창설 등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주의의 가능성을 검토,상호 배타적이 아닌 다수의 지역협력방안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직접투자 및 공적개발원조 등의 자본협력을 중국시장 진출과 효과적으로 연계,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일본과 다양한 형태의 기술협력을 추진,소재·부품분야의 국내기술 확충과 이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동북아에서 경제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산업·인프라 등을 연결한 기능적 협력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두만강지역개발계획에 적극 참여,동북아 경제협력의 모델사업으로 구체화할 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의 통로로도 활용해야 하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과 미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지역경제협력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분신학생 유족 교수 집단폭행/대구공전

    【대구=황경근 기자】 대구공전 박동학군의 분신사건과 관련,학생들과 유족들이 교수들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공전 노정한 학장(59)등 보직교수 4명은 15일 『박동학군의 분신이후 수차례에 걸쳐 학생 및 유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조광진씨(학생시민대책위원장·36)와 박군의 부모 등 3명을 폭력혐의로 대구달서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학생과장 김모교수가 박군의 분신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지난 11일 하오 5시부터 3시간여동안 학장실에 감금당한채 유족 및 학생 30여명으로부터 무릎을 꿇리고 폭행을 당해 눈아래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 올 연세등 3개대 직선제 폐지 계기로본 실태와 문제점(심층취재)

    ◎총장선거/정치판 보다 더 혼탁/경륜·철학은 뒷전… 중상모략·줄서기 경쟁/반대파 사사건건 꼬투리… 행정 마비 일쑤/외부인사 영입 길 아예 막혀… 학교발전 “뒷걸음” 한 때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총장 직선제의 폐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선거로 인한 폐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줄서기,편가르기로 반목하고 중상,모략이 횡행한다.소송 사태도 잇따른다.때문에 적지 않은 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고 많은 대학들이 없앨 움직임이다.직선제 없이도 대학을 민주적으로 내실있게 꾸려가는 나라들은 많다.또 직선제를 도입했더라도 우리처럼 고약한 문제들은 나타나지 않는다.총장 직선제의 실태를 해부하고 모범적인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3월 말 경남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등 8개 지방 사립대의 총장들이 모여 직선제 폐지를 결의함으로써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연세대 국민대 계명대 등 3개대가 직선제를 없앴다.건국대 아주대 울산대 등은 사실상 지난 해 직선제를 폐기했다. 특히 연세대재단 이사회의 폐지결정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려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총장선출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높은 학식과 고매한 인격의 대명사인 총장을 더 이상 선거로 뽑아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폐지” 공감대 확산 지난 88년 목포대에서 첫 직선 총장이 탄생한 후 현재 전국 1백45개의 4년제 대학 중 26개 국·공립대 및 11개 교육대 모두와 1백8개 사립대학의 절반 가량이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8년만인 지금,초기의 「장미빛 꿈」은 온데간데 없다. 대부분의 대학이 극심한 선거의 홍역을 앓고 있을 뿐이다.직선 총장들마저도 이 선출방식에 커다란 회의를 표한다. 강의와 연구에 몰두해야 할 교수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히고 설킨다.로비도 치열하고 술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은 기본이다. 교수사회의 위계질서가 무너진 지는 오래다.갓 임명된 전임강사도 총장후보 앞에서 다리를 꼬고 맞담배질을 한다.전에는상상도 못하던 일이다.이들도 1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선거판의 중상모략과 투서는 썩은 정치판을 뺨친다.허무맹랑한 공약과 보직약속 남발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교수들의 편가르기가 더욱 깊어져 지지파는 무조건 총장을 따르고 반대파는 매사에 꼬투리를 잡아 총장을 공격한다. 학사행정은 마비되기 일쑤고 대학발전은 생각도 못한다.덕망있는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는 길은 아예 막혔다.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훌륭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혼탁한 선거양상이 싫어,끝내 출마를 고사하는 교수도 많다. ○위계질서 무너져 명문 사학인 Y대는 S총장과 반대파간의 알력으로 몇년째 홍역을 앓고 있다.반대파 교수들은 S총장의 2중국적을,S총장은 인격모독과 학교의 명예실추를 걸어 서로 맞고소했다.이 사건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S총장을 비난하는 진정서가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숱하게 쏟아졌다.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대학발전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상대 출신인 S총장이 경상대에만 신경을 쓴다며 각 단과대별로 『다음에는 우리도 총장후보를 내자』는 집단 이기주의까지 생겼다.수적으로 열세인 일부 단과대 교수들이 연합을 모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립 지방대인 K대와 사립 M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총장 임기 4년이 맞고소,교수들의 농성 등으로 점철됐다.급기야 K대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 총장을 비롯한 1백70여명의 교수가 징계·경고·주의 처분을 받았다.소송의 몸살을 앓는 대학은 10군데가 훨씬 넘는다. 또다른 명문 사학인 K대는 H총장의 임기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년 후의 총장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진영에서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마비된 상태이다.H총장은 선거 후 화합차원에서 상대 후보진영의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방 국립대인 C대는 L총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중간평가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교수협의회는 중간평가를 거듭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이다. 최근에는 학생들까지가세해 기성회 예·결산 전문위원회에 학생 참여 등을 요구하며 총장 불신임을 결의했다.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도 했다. ○교수끼리 맞고소 지방의 사립 D대는 한 총장후보가 교수 자녀의 학자금을 대학졸업 때까지 전액 지원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공약을 제시해 쓴 웃음을 자아냈다.B여대에서는 직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며 교직원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발생을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의 K대는 재단과 사이가 좋지 않은 총장이 선출되자 재단의 전입금이 크게 삭감됐다.총장이 내세운 학교발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지방의 D대는 총장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집단 수업거부와 점거농성으로 심각한 학내분규를 겪었고 결국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험한 꼴」을 당했다. 선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국립 S대는 예상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총장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부인이 총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에게 사과상자를 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도 학교운영에 관한 경륜이나 철학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선거 때마다 전문 선거꾼으로 변신하는 일부 교수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한 교수는 『친목모임에 연고가 전혀없는 교수가 느닷없이 찾아와 인사를 하고 술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가장 적극적인 총장 직선제 폐지론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다.지난 94년 직선제의 폐해도 처음으로 제기했다.박총장은 『몇몇 대학의 경우 일부 교수들이 운동권 학생을 부추겨 학교신문에 총장을 비난하는 글을 싣거나 집단행동까지도 사주한다』고 전했다. ○학생 집단행동 사주 구본호 울산대 총장은 『교수사회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데다 인기에만 영합하는 총장을 양산,장기적인 발전계획보다는 급여 인상등 단세포적인 공약만 남발한다』고 걱정했다. 김종운 전 서울대총장도 『외부 인사라 하더라도 훌륭한 인물이면 총장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문호개방 차원에서 직선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종태 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선출하나 ◎미국/이사진이 주도… 인물 철저히 탐색·검증 미국의 아이비리그 사립명문대학들의 총장선출은 철저하게 소수 이사진의 주도하에 이뤄진다.대신 전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여론조사를 거치며 거의 1년이 소요된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현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대로 3백여년 전통의 「후임총장물색위」를 즉시 가동시킨다.하버드대의 모든 결정은 총장,감사,5인의 이사로 이뤄진 하버드법인(코포레이션) 소관인데 이 결정은 30명의 동창대표로 구성된 감독위원회의 추인을 얻어야 한다. 총장물색위는 이 법인 7명 및 감독위 3명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90년 5월 보크총장 후임을 고르기 위해 물색위는 하버드와 관련된 인사 25만8천명에게 마땅한 인물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3백명의 교수,학생들과 면담했다.배경조사등을 거쳐 10명 정도의 최종추천인물이 가려지자 물색위 위원들은 이들과 개별면담을 가진뒤 91년 3월말 이중 1명의 후보를 추천,법인과 전체 감독위의 승인을 거쳐 10개월만에 26번째의 루덴스타인 새 총장을 선임했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역시 총장이 사직하게 되면 총장직무대행 체제와 함께 후임물색위를 가동한다.물색위는 총장,이사,동창대표등으로 코포레이션을 구성하고 동창들에게 의견요청 서신을 띄운다.현 레빈 예일대총장,소번 컬럼비아총장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93년4월과 93년 2월에 각각 최종 선임됐다. 이런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철저한 검증,훌륭한 인물을 뽑기위한 여러 단계의 절차들이 학연이나 혈연을 떠나 인물위주의 총장을 선출하고,대학은 물론 미국을 초일류국가로 만든 밑거름이 되게 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영국/사전선거운동 없이 교수위원회서 뽑아 영국 최고의 명문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의 경우 총장은 모든 교수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에 의하지 않고 30여명의 교수들이 구성하는 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출된다.총장은 학식은 물론 폭넓은 경험과 행정력을 인정받는 인물이 되며 사전선거운동이나 조율없이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차기 총장은 2년전에 선출된다.취임하기 전 2년동안은 수습기간인 셈이어서 대학운영에 관한 업무를 익히게 된다. 한편 명예총장은 실권이 전혀 없으며 일반행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들의 업무는 총장을 뽑을때 고작 위원회의 사회를 보는 일정도다. 명예총장은 왕실로부터 경등의 칭호나 작위를 받은 인사들이 주로 맡는다. 옥스퍼드의 현 명예총장인 젠킨스경은 70년대 노동당 당수를 지낸 정계의 거물이다.이처럼 명예총장직은 은퇴한 정치인이나 고위층 인사들이 평생업적을 인정받아 주어지는 말그대로의 명예스런 자리에 불과할 뿐이다. 졸업한 지 5년이 지난 동문들이 모여 모교의 상징적 인물을 명예총장으로 선출하고 있다. ◎불·일/사전조정 제도적 장치마련… 잡음 없어 프랑스의 국립대학과 일본의 대학총장은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선출된다.프랑스 국립대학은 85개로 행정위·학술위·연구 및 대학생활위원회등 3개 위원회가 총장선출에 참여한다.각 위원회는 교수·학생·교직원등이 각각 일정비율로 참여하고 있어 대학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총장선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5년 임기의 총장을 선출할때는 행정위의 부위원장이 선거위원장을 맡는다.대학총장은 이들3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권한은 막강하다. 일본의 경우 도쿄대학 총장은 2단계로 선출된다.우선 학부,연구소별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후보자 5명을 추천한다.그다음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교수 전체회의가 직선으로 1명을 선출한다.이때 본인에게 수락여부를 확인,수락하면 총장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일본에서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것은 사회적 관습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달라 사전에 조정이 되도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첫째 사전협의(네마와시)의 사회문화를 지적할 수 있다.일본의 대학에도 친소관계나 파벌등의 갈래가 존재한다.하지만 파벌 또는 그룹들이 사전협의등을 통해 후보 또는 당선자를 조정함으로써 정면대결의 굉음은 일어나지 않는다.도쿄대의 경우 파벌,그룹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로 도쿄대학 총장직은 관료 최고직위인 사무차관보다 높은 대우를 받지만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총장이 예산과 인사권을 쥐고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단과대학(학부)과 전공별로 자치권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총장은 보통 정년이 임박한 교수가 선출돼 4년 임기의 명예직 성격이 짙다.〈파리·도쿄=박정현·강석진 특파원〉
  • 국민대도 총장직선제 폐지/이사회서 선임

    ◎연세·계명이어 세번째… 전국 확산/「아주」 등 7개대도 폐지 움직임 국민대도 총장직선제를 없앴다.연세대와 계명대에 이어 세번째다.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셈이다. 학교법인 국민학원(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앞으로 총장은 본교 전임강사이상 교수 30∼40명이내의 추천을 받은 인사중에서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했다.오는 7월31일 임기가 끝나는 현승일 총장의 후임자선출때부터 적용된다. 이사회는 『파벌 조장·보직약속 남발 등 직선제의 폐단을 없애고 법인의 일방적 임명을 피하되 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은 위원선임에 따른 또다른 문제가 예상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보는 중복추천이 가능하며 추천인은 30명미만이나 40명을 초과하지 못한다.선거로 후보를 뽑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한 것이다.추천교수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후보의 자격은 건학정신에 투철하고 덕망과 관리능력을 갖춘 인사로 학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격자로 평가되는 학내외 인사로 규정,외부인사도 총장이 될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추천기한은 임기만료 30일전이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교수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선출방식을 바꾼 것은 이사회가 총장임명권을 독점하고 교수협의회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오는 10일 열리는 총회에서 이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백34개 4년제 대학(11개 교육대 제외)중 총장직선제를 도입한 63개 대학가운데 직선제를 없앴거나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울산대 경남대 등 지방 사립 8개대와 연세대 국민대 등 모두 10개대이다.〈한종태 기자〉
  • 폭발물처리중 발화 육군중사 1명 구속

    국방부는 26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군 사격장에서 안전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폭발물을 처리하다가 불씨가 튀어 일어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불량 TNT의 경우 폭파가 아닌 소각에 의해 처리토록 육군 탄약규정에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이를 어겨 산불이 일어나게 한 정중사를 업무상 과실 혐의로 구속했다. 이와 함께 폭발물 처리과정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58탄약대대장 신유승 소령(38)을 보직해임하는 한편 제8군수지원단장 정태호대령(45)을 징계위에 회부키로 했다.〈황성기 기자〉
  • 재경원/출범 15개월… 「벽」 허물고 제2탄생

    ◎과장급 37명 최대규모 인사단행… 「두가족」 불식/예산·금융실 등 옛 기획원·재무부 출신비율도 줄여 재정경제원이 「제2의 탄생」을 위해 출범 15개월을 맞아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간 벽을 허물었다.세입과 세출 등의 국가재정을 모두 관장하는 슈퍼 부처로서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다. 재경원은 2일 21세기에 대비,조직활성화 일환으로 과장급 37명에 대한 인사를 1차적으로 단행했다.지난 94년 12월28일 재경원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인사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가히 혁신적인 면이 엿보인다. 65명의 보직과장 중 재경원 발족 이후 보직 변경이 없었던 42명 전원을 인사대상으로 삼았다.다만 이들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관련된 과장 등 8명은 업무 특성을 감안,인사 대상에서 뺐다. 재경원은 이번 인사에서 실·국간 대폭적인 인사교류를 단행하는 과감성을 보였다.출범 이후 줄곧 제기돼 온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인사교류로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출신 비율은 예산실의 경우 12대 3에서 10대 5로,금융실은 3대 9에서 5대 7로 바뀌어 그 간격이 좁혀졌다.특히 거시·미시경제의 조화를 통한 경제정책국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쪽에 밝은 재무부 출신 과장을 옛 경제기획원의 핵심부서인 경제정책국 종합정책 과장으로 앉히는 「파격」을 보였다. 이와 관련,이환균 차관은 『더 이상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혼합 비율을 최대로 했다』고 인사의 특징을 잘라 말했다. 재경원이 두 차례의 연찬회를 통해 그동안의 역할 및 기능을 재점검,첫 작품으로 내놓은 조직의 「화학적 융합」이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지 관심사다.〈오승호 기자〉
  • “한국경제 새 국제환경 적응력 키워야”/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국내 보호시장서 자라 국제적안목 결여/방어적 경영 탈피 해외 활동영역 확대를 한국이 지금 직면한 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해진 세계무대에서 과연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세계각국은 수출성장에 대해서도 서로 경계하게 돼 한국은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도 전보다 더 기술적으로 다뤄나가야 한다.70년대와 80년대 한국의 경제발전은 중국과 일본을 거의 무시하고도 가능했다.그 당시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입장에 서있었는데,일본은 한국을 훨씬 능가하는 능력으로 세계 첨단기술 시장에서 활약중이었으며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외국제품을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현대적 경제체제로 진입을 막 시작할 때였다.또 냉전시대의 안전체제가 이들 숙명적 경쟁국가들을 효과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군사적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같은 상황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한국이 어떻게 괄목할만한 경제발전을 지속하느냐에 따라 한국민들의 생활수준뿐 아니라 21세기에서의 한국의 국운이 결정될 것이다. ○중·일과 경쟁없이 성장 과거의 경제성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업 및 정부의 지도자들이 모험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세계무대에 뛰어들어야한다.과거 한국은 저리신용대부,수출산업의 집중육성,고도의 금융규제를 통한 통제경제,그리고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을 근간으로 경제계획을 수행했다.이 모든 것들은 국내에서 통제가 가능했고 다른 나라의 협력과 국제시장환경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됐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이런 과거와의 엄격한 단절이 필요하다.한국의 새 세대 경영인들은 외국기업체와의 경쟁및 해외투자에서 오는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지금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어보자.자동차산업 같은 거대 산업의 경우 한국의 경영관리자들에게는 제너럴 모터스(GM)나 도요다등 거대 자동차생산업체들과 달리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다.제너럴 모터스는 중국이나 독일에 공장을 짓는데 실수를 할수는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회사들에게 그같은 실수는 끝장을 의미한다. ○과거와 경제여건 판이 반도체나 전자분야는 국제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이다.지금까지 한국회사들은 저임금지역을 찾아 남보다 먼저 생산시설을 옮기고 미국·러시아등 각국의 연구개발 결과를 활용해 이득을 챙겨왔다.한국회사들은 지금 중국과 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시베리아에 가장 빠르게 진출하거나 진출기회를 모색하는 회사들이다.그러나 미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초창기의 발빠른 진출로 얻은 주도권을 지속시켜 성숙한 경제협력의 차원으로 발전시킬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이며 세계 최대의 조선국가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있다.이런 계획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의 국제화가 많이 이뤄져야한다.아울러 몇가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가 있다. 하나는 한국의 원로 기업인들 중에는 진정한 국제안목을 갖춘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 한국이 어떻게 외부세계를 이해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숫적으로 태부족이다.지난 날 한국에서의 경제성공은 결과적으로 많은 한국의 기업인들을 국내보호시장의 환경에서 자라게 했다.한국의 기업인들은 너무 방어적이고 식견이 좁아 국제경쟁에서 요구되는 자질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회사들은 미국·일본·유럽회사들이 간부들의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하는 경영관리개발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고 있다.이들 외국의 경영관리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수훈련과 순환보직을 통해 장차 회사내 역할증대에 대비하는 준비교육을 받는다.한국의 많은 기업인들은 고위경영관리직에 오를 때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경험과 자신감이 결여돼있다.한국의 교육제도도 국제경제의 필요성에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외부세계 이해력 필수 두번째 문제는 한국회사들은 국제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 새로운 차원의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그게 바로 국제적인 비즈니스의 속성이다.그러나 한국회사들이 이러한 위험 가능성을 미리 꿰뚫어 보고 있는지 불분명하다.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대규모의 부채를 안고있으며 이런 위험들에 적절히 대처할 자원을 확보하지 않은채 경영에 임하고있다.한국의 금융제도는 기업들이 위험에 대비할 필요한 상품을 개발시키지 못했다.이 분야에서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정부가 재정적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다.정부만이 어려움에 있는 회사들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찍이 해외시장 진출과 기술집약적인 시장으로의 진출에 성공했다.그러나 이러한 성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및 정부지도자들이 모두 새로운 안목을 가져야 한다.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는 것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 재경원 인상앞두고 술렁/빠르면 주내 국·과장급 등 20여명 대상

    ◎복수직 부이사관 5명 승진인사도 겹쳐 재정경제원이 빠르면 이번 주부터 단행할 예정인 인사이동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19일 재경원에 따르면 이번 인사이동 대상자는 국·과장급 10여명을 포함,20여명에 이른다.5명의 복수직 부이사관 승진인사도 겹쳐 있다. 국장급의 경우 현 보직국장이 1급으로 승진,국회 재경위 전문위원으로 옮기게 됨에 따라 연쇄이동으로 최소 2명이상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현재 나웅배 부총리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행시 11회출신 등이 이동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과장급의 경우 최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로 파견 또는 전출된 종합정책과 및 인력기술과장 자리가 비어있는 데다,또 다른 과장 2명은 공정거래위원회로 곧 옮긴다.공정위 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통계청 보직국장 및 경수로기획단 파견자의 후임도 남아 있다. 재경원은 특히 이번 인사에서 복수직 부이사관 과장을 통계청의 핵심 국장으로 전출,재경원과 통계청간 인사교류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종전에는 옛 재무부가 국세청 및 관세청과 인사교류를 했을 뿐이었다. 사무관도 공정위 직제개편으로 10명 가량 공정위로 옮길 예정이어서 대상자를 한창 물색중이다.〈오승호 기자〉
  • “공직 부조리 막게 순환보직제 실시”/김 공정거래위원장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업무처리에서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없애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정기순환보직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날 하오 과천청사에서 열린 「복무기강확립을 위한 교육 및 토론회」에 참석,『최근 위원회 간부가 구속되는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등 새 각오로 재출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자리에 오래 근무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기순환보직제 이외에 감사담당관을 활용한 내부 감시체계의 구축 및 직원윤리규정 제정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업무추진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각종 제도의 세부심사기준을 제정하거나 위임전결규정 등의 심결절차를 고쳐 합의제운영에 충실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 공직분야 “세계화·전문화”/공무원 보직관리제 도입 의미·내용

    ◎3개이상 전문분야·1개 공통분야 구분/소속장관이 경력·희망·실적 등 고려 지정 정부가 12일 공무원의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세계화·정보화 추세에 따라 전문가가 아니고는 정책수립및 추진이 불가능할 만큼 행정이 전문화되었기 때문이다.공직분야도 전문화되지 않고서는 민간분야에 비해 뒤처질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이 제도의 도입을 서두르게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 제도는 일반직 가운데 행정직군에 속하는 4·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각 부처는 기관 전체조직을 3개 이상의 전문분야와 1개의 공통분야로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재정경제원은 예산·세제·금융·기획분야 등의 전문분야와 공통분야를,통상산업부는 통상·산업·자원분야와 공통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공통분야는 총무·기획예산·자체감사·공보 등 전부처의 공통적인 기능을 갖는 분야다. 공무원 개인별 분야의 지정은 원칙적으로 소속장관이 한다.장관은 해당 공무원의 경력과 학력·자격증·전공분야·훈련실적및 본인희망 등을 참고,분야를지정한다. 그러나 전문분야 지정의 타당성과 적정성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해 소속장관은 필요한 경우 해당 공무원과 개별 면담을 실시하거나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하도록 했다. 한번 지정된 전문분야는 원칙적으로 바꿀 수 없다.그러나 ▲오랫동안 국내·외에서 새로운 분야의 훈련을 쌓았거나 자격증 혹은 석·박사학위 취득으로 전문성을 갖췄을 때 ▲현재의 분야에서 근무실적이 극히 저조할 때 ▲기구개편·직제 또는 정원의 변경·업무분야 구분의 조정이 있을 때는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분야 지정시기는 5급 공채자의 경우 신규임용후 5년 동안 순환보직한뒤 5년째 되는 날부터 6개월 안에 지정한다.5급 승진임용자는 승진임용후 6개월 안에 지정토록 했다. 다른 부처에서 전입하거나 전직한 사람은 적정한 적응기간이 지난뒤 지정하며,특별 채용된 사람은 신규임용할 때 임용 예정 직위가 속하는 분야를 전문분야로 지정토록 했다. 전문 분야에 지정된 공무원은 다른 전문 분야에 속하는 직위에 보직시킬 수 없도록 했다.따라서 특정 전문 분야에 속하는 직위에 결원이 생기면 그 전문 분야 지정자에 충원상 우선권을 주게된다. 다만 4급으로 재직기간 5년이 넘는 사람은 고급 관리자로서 종합적인 안목배양 기회를 주기 위해 개인별 전문분야에 관계없이 보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공무원 「전문분야 보직제」 도입

    ◎4∼5급 대상… 특정부문서만 승진·전보/장기 근무땐 진급·해외연수 우선권 정부는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에 대한 전문 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전문화 시대에 맞춰 공직사회도 인력의 전문화를 통해 세계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총무처는 12일 각 중앙행정기관에 이 제도 시행에 따른 운영지침을 시달했다. 이 제도는 4·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 부처의 조직을 업무의 성격에 따라 2개 이상의 전문 분야와 1개 공통분야로 구분해 개인별 전문 분야를 지정,원칙적으로 전문 분야안에서만 승진,전보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전문 분야에 장기간 근무,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에 대해서는 승진과 해외연수 등 교육훈련에서 이익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침이 시행되면 4,5급 공무원은 15∼20년간 전문분야에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여성의 공직임용을 늘리기위해 각종 공채때 여성이 합격자의 일정 비율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당초 정한 선발예정 인원을 초과해 여성을 합격시킬수 있도록 하는 여성채용목표제도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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