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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근무시간 ‘배짱 골프’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공무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서울대 총장과 육군 수뇌부가 평일 근무시간에골프를 즐긴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기준(李基俊) 총장과 박오수(朴吾銖) 기획실장 등 보직교수 6∼7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대전 계룡대골프장에서 선영제(宣映濟) 육군참모차장 등육군 수뇌부 4명과 골프를 쳤다.이어 만찬을 가졌다. 이 총장 일행은 이에 앞서 길형보(吉亨寶) 육군참모총장과 ‘학군교류협정’을 맺었다. 계룡대 관계자는 “골프 회동은 서울대 총장과 장성들이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서울대 교내에서 열린 99년 공대 실험실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서울대생들은 “총장이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젊은 인재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는 외면한 채 골프를 즐기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숭실대 총장퇴진 결정

    총장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9개월째 학내분규를 겪어온 숭실대가 재단측이 어윤배 현 총장의 퇴진을 결정함에 따라학교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숭실대는 17일 곽선희 재단 이사장이 이날 오전 교수협의회 김홍진 회장과 면담을 갖고 어 총장의 사표 수리 및 현보직교수들의 일괄 사표 수리,차기 총장 선임 등 3개 항에대해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는 이날 학내집회를 열고 ‘분규 해결’을 선언하고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교수들의 무기한 단식농성를 철회하는 등 수업 정상화를 결의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50대 국가요직 탐구] (29)노동부 근로기준국장

    근로기준법을 총괄하는 노동부 근로기준국의 역사는 노동행정의 ‘변천사’라고 할 수 있다. 53년 5월 제정된 근로기준법은 지난 96년 12월 ‘노동법파동(6차개정)’을 포함,11차례의 크고 작은 개정과정이 있었다.정치적 격변기마다 정권의 성향에 따라,또 노동·산업정책 변화에 따라 대폭 손질됐기 때문이다. 군사독재 시절과 고도성장기엔 개별 근로자의 집단행동을억제하는 정책이 중심이었다.하지만 87년 ‘6·10 민주화운동’과 ‘6·29선언’이 노동정책의 획을 그었다는 것이 정설이다.민주화 욕구 분출에 따라 집단행동의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각종 근로기준과 권익보호가 강화된 것이다. 반면 근본적 변화는 96년 12월 ‘노동법 파동’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정리해고 도입 등 처음으로 ‘노동시장 유연화’로 큰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서 근로기준국도 1개과(근로기준과)에서 시작,현재 근로기준과와 임금정책과·근로복지과·산재보험과 등4과의 핵심국으로 성장했다. 근로기준국의 사령탑인 근로기준국장은 노정국장과 함께노동부의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노정국장이 노사관계를 총괄하는 자리라면 근로기준국장은근로자의 권익향상과 복지확충을 위한 핵심적 정책 입안자다.이외에 노동현장에서 사법경찰의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감독관 1,000여명을 지휘·총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산업현장의 질서유지를 위한 사령탑도 겸한 것이다. 앞으로 헤쳐갈 업무도 산적해 있다.우선 지식기반 경제에부응하기 위해 선진적 근무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일이 급선무다. 최대 현안은 근로시간 단축,즉 주5일 근무제 도입이다.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수년전부터 근로기준국을 중심으로 법적·행정적 준비작업이진행돼 왔다. 역대 근로기준국장은 치밀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정책통’들이 즐비하다. 유용태(劉容泰)현 장관은 노동청 당시 42세의 나이로 근로기준관(국장)을 역임,화제가 됐지만 한달만에 5공(共)정권의 공무원 ‘숙정작업’의 희생자가 됐다. 김상남(金相男)전 차관은 근로기준법의 행정 지침을 정리하면서 현장에서의 근로자 권익보호를강화시켰다는 평이다.조순문(曺舜文)전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의 경우 탄력적근로시간제 도입 등 ‘노동시장 유연화’의 법제화 작업을진두지휘했다. 뒤를 이은 손경호(孫京鎬)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은노동시장 유연화를 산업현장에 착근(着根)시키고 정치화(精致化)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정병석(鄭秉錫)중노위상임위원과 박길상(朴吉祥)청와대비서관은 복지기본법 입안과 주5일 근무제 도입의 ‘산파역’으로 동분서주했던 인물이다. 21세기형 지식경제 시대에 맞춰 근로기준의 새로운 틀을입안하느라 노심초사 중인 백일천(白日天)현 국장은 주5일근무제 도입의 ‘마무리 투수’역을 수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계약직 공무원제 겉돈다

    계약직 공무원제가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순환보직으로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공직사회에 민간 전문가를 영입,정책입안에 식견을 접목시키기 위해도입됐다.하지만 계약직이 단순 보조역할에 그치고 조직에융화되지 못함으로써 근본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인천시는 96년 외국인 투자유치,도시계획,교통,문화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모두 28명의 계약직 공무원을 선발했다.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인 14명이 시를 떠났으며,경제통계와 재정연구 등 두자리는 지금까지 비어 있다. 이처럼 이직률이 높은 것은 계약직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해당부서가 요구하는 자료수집 등 허드렛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계약직들이 일반직으로부터 지시와 근무평점을 받기 때문에 창의적인 업무를 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계약기간중상급자나 단체장에게 잘못 보일 경우 차기계약이 어려워 자긍심을 갖기가 어렵다.부서 책임자가 바뀔 때마다 정책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일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린다. 승진이 막혀 있는 것도 계약직 공무원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다.가∼마급으로 나눠 임용되는 계약직은 승진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계약직이 승진을 하기 위해선 사표를 낸 뒤 다시 한단계 높은 급으로 재임용돼야 하는 게현실이다. 조직 내부에서 제대로 융화하지 못하고 겉도는 것도 문제다.경북도에는 비슷한 직급의 일반직에 비해 보수를 10∼30% 정도 많이 받는 39명의 계약직 공무원이 있다.그러나 하는 일은 일반직과 비슷해 동료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받고 있다.경북도청 김모씨(38·7급 행정직)는 “계약직들이 특별히 전문적인 일을 하지 않는데도 보수는 많이 받아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많다”면서 “계약직 채용과정이 불투명한 것도 불만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광주시 계약직 김모씨(40)은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으로 여겨 서먹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계약직을 부서배치 형태에서 통합형식으로 바꿔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되,연구성과나 정책에 반영된 실적으로 평가해 구속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민간기업에서운용하고 있는 개방형임용제를 적용,직급상승의 한계를 제한적으로나마 해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의견도 제시했다. 대구 한찬규·인천 김학준 ·광주 최치봉기자kimhj@
  • 럼스펠드 美국방 “관료주의와 전쟁”

    미 국방부(펜타곤)가 ‘관료주의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10일 느슨하고 비대해진 펜타곤의 조직을 질타하며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국방부의 자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관료주의와의 전쟁은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관한것”이라며 “국방부의 관료주의는 미국에 심각한 안보적위협을 제기하는 ‘적’에 못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육·해·공군이 각각 운영하는 일반 자문관실과 이를 조정하는 또다른 자문관실까지 갖추고 있다며 홍보실,의회연락기구,물자구입 창구 등을 비롯해 중복된 보직은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해군 장교의 5분의 1은 의사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럼스펠드 장관은 의회가 2003년까지 2만3,000명의 국방부본부직원을 감축하라고 위임했음을 상기시킨 뒤 “이는 법이 아니라 좋은 구상이며 국방부는 일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부 직원들이 급료지급 및 청소업무까지 맡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라며 외부 용역을활용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그는 “민간분야에서 국방부가 지금 하는방식으로 일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면서 “펜타곤의재무 및 정보시스템은 반드시 개혁돼야 하며 불필요한 군기지도 폐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같은 노력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게아니라 8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며 “국방부에는 전쟁을가져오겠지만 작은 변화는 아주 오래 갈 것”이라고 고위관료직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방부는 140만명의 현역 군인과 100만명의 국가방위대및 예비군,66만명의 민간인 등을 갖췄으며 연간 예산은 3,000억달러를 웃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50대 국가요직 탐구] (27)복지부 연금보험국장

    정부는 국민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건강보험과 의료보호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서는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건강보험,의료보호,국민연금이 모두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 소관 업무다. 7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적립금과 한 해 15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 및 2조원에 달하는 의료보험 기금을 합할 경우 연금보험국장이 관리하는 돈은 무려 87조원이나 된다.우리나라 일반회계 예산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액수다.더욱이 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연금공단 등 관리하는 인력도 1만6,800명에 달한다. 연금보험국은 74년 복지연금국으로 출발했으나 77년 의료보험이 실시되면서 사회보험국으로 개편됐다.그 후 87년 의료보험국과 국민연금국으로 나뉘었다가 94년 연금보험국으로 다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건강보험 관련 3개과와 국민연금 관련 2개과 등 5개과를 관할한다. 연금보험국장은 권한이 크고 업무분야가 방대한 것에 비례해 혹독한 시련을 겪는 자리이기도 하다.99년 4월 국민연금을 도시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소득파악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의료보험 통합을 놓고도 첨예한 대립관계를 조정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또한 의약분업의 와중에서 보험재정이 악화되어 감사원의 특별감사까지 받는 곤욕을치르기도 했다. 연금보험국장은 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신중한 판단력과 조정능력,추진력이함께 요구되는 자리이다. 인경석(印敬錫) 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시행 초기에 국민연금국장을 역임했고 국민연금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다.99년 6월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국민연금 도시지역 확대과정에서 야기된 문제점을 무난히 해결하고 있다는평가다. 엄영진(嚴永鎭) 전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복지부 최초로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98년 연금보험국장 재직시 국민연금 제도개혁을 주도했으며 지역의료보험의 통합을 시행했다.현재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로 활동 중이다. 두주불사의 술 실력을 가진 강윤구(姜允求)기획관리실장은 식품행정,보육사업 등에 관한 저서를 발간했으며 민주당정책연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등 전문성이 돋보이는 노력파다.성품이 원만하고 자상해 후배 공무원이 많이 따른다. 송재성(宋在聖)국장은 사회복지심의관,식품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97년 한방정책관으로 재직할 때에는 한약(韓藥)분쟁을 해결하느라 노심초사했다.지난해 보건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의료대란을 수습하고 의약분업을 시행했으나 연금보험국장으로 부임한 뒤 건강보험재정 악화에 따라감사원으로부터 문책요구를 받기도 했다. ‘해결사’로 불리는 문경태(文敬太) 현 연금보험국장은풍부한 외국 근무경험과 함께 판단력·분석력·조정력이 뛰어난 편이다.건강보험 재정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사회보험제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역할이 기대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軍장교 근무지 변경

    앞으로 초·중·고교생 자녀들을 둔 군 장교들의 경우 방학기간 동안에 근무지 변경 인사가 이뤄진다. 국방부는 6일 잦은 근무지 이동에 따른 자녀교육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올 겨울부터 장교들의 보직인사를 방학기간에 맞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교들의 보직변경 인사는 여름과 겨울 방학등 1년에 두차례 실시된다.고등학생 이하의 자녀와 함께살거나 동거할 예정인 장교들중 희망자는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교의 보직이동은 계급과직책에 관계없이 각 군의 인력운영 계획에 따라 연중 3∼6개월 단위로 일률적으로 이뤄짐으로써 자녀교육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고 “이번 조치로 안정적인 가정생활과 직업성 보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광장] 한국철도가 위험하다

    승객을 가득 싣고 달리는 기차가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돌발적인 사고로 대형참사가 발생하는 일을 상상해 보라.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다.가상의 일이 아니라,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 이제 국토의 대동맥인 철도가 멈추려 하고 있다.왜? 철도노동자들의 평화적인 요구가 정부에 의해 묵살되고 있기때문이다.노동자들의 요구는 무엇인가.철도 노동자와 승객모두의 안전을 보장하자는 것이며,철도의 공공서비스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 현재 철도 노동현장에서 11명이 사망했다.무분별한 감원에 따른 장시간 노동과 노동강도 강화가 주 원인이다.해방 이후 철도현장에서 무려 2,2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했다.이게 어디 사업장인가 전쟁터지. 철도 노동자의 절반 가량이 하루 24시간씩 맞교대로 월 270시간이라는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과중한업무 탓으로 연가나 병가는 엄두도 못낸다.정부의 민영화용역 결과조차 시설의 현대화 없는 무리한 인력감축으로업무 부작용과 안전운행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지적하고 있다. 철도가 민영화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먼저 철도요금이오르고 국민부담이 증대될 것이다.영국이나 일본의 사례를보면 민영화 초기에는 시민의 여론을 의식해 정부가 요금을 규제하지만,결국은 ‘부채탕감,경영안정기금’ 등 직·간접적인 지원과 보조를 하게 된다.결국은 국민부담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 96∼97년 민영화 이후 요금은 오르지않았다.약 2.5배 가량의 정부보조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영국철도의 요금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2001년부터 정부는 이전만큼 계속 보조금을 줄 수 없는 처지여서 요금규제를 풀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반드시 이용할수밖에 없는 출퇴근을 요금 중심으로 규제완화가 시작되어요금 인상이 수면에 부상중이다. 다음으로 모든 적자노선이 폐지의 대상이 된다.일본의 경우에도 민영화 초기에 29개 노선 1,412㎞의 지방 적자노선이 폐지됐다.독일의 경우도 지방분권화란 이름 아래 다수의 지방노선이 없어졌다.이제 아련한 고향역의 추억은 기억속에 묻어야 한다. 영국에서 추진된 민영화는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졌고,공공서비스의 직접적수혜자인 저소득층을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철도의 경우 7∼15년의 운영권 보장기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수십개의 운영회사는 물론,시설관리회사까지 정부의 규제 한도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기업적인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열차 정시운행율 및 운휴율,연계교통 편의성 등에서 고객의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다국적 기업에 매각된 뉴질랜드의 경우도 인원의 80%,차량의 60%가 감축되어 철도산업 자체가 사멸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철저한 이윤추구 논리에 의해 ‘대중적,보편적 서비스 제공’은 포기되고, 지역간·계층간 철도서비스 이용의 차별화가 심화되는 것이다. 결국 한국철도의 구조적 문제는 공공철도 체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정부의 의무 불이행에서 야기된 것이다.‘공공성의 결핍’에서 발생한 철도의 문제는 ‘시장’이 아니라, 공공성을 채우고 강화하는 것에 의해서 극복되어야한다. 또한 관료화된 의사결정 구조와 시장 마인드의 부족으로인한 부패나 비효율 역시 철도를 민영화함으로써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조직이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현오석 전 세무대학장 보직 못받아 첫 면직

    정부 중앙부처의 1급 공무원이 6개월째 보직을 못받아 면직되는 첫 케이스가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27일 보직없이 6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직권면직된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현오석(玄旿錫)전 세무대학장(행정고시 14회·51)에게 오는 31일자로 면직처리된다는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현 전 학장은 지난 2월 세무대학이 폐지된 뒤 한때 1급인통계청장,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등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국세청 소속으로 보직없이 지내왔다.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재경부의 요직인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 전 학장은 신분이 보장되는 일반직공무원이 아니라 별정직 1급이어서 신분보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현 전 학장에게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위관계자는 “일단공직을 떠나더라도 조만간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50대 국가요직 탐구] (20)법무부 검찰국장

    ‘검찰국장을 잘못 임명하면 검찰의 3년 농사를 망친다’고 한다.법무부 검찰국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단적으로보여주는 말이다.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30여자리 가운데서도 최고의 요직으로 꼽힌다. 검찰국장은 1,200명이 넘는 검사들의 인사권과 검찰 예산편성권을 행사할 뿐 아니라 사정과 공안,일반 형사 범죄의 수사를 지휘하고 정보를 수집한다.사면·감형·복권 업무도 맡고 있다.검찰국장 아래에는 검찰 1∼4과장이 있다.그중에 검사 인사와 예산의 실무 담당자인 검찰 1과장은 ‘검찰의 황태자’로 불린다. 검찰국장을 거치면 출세길이 열린다.최경원(崔慶元) 현 법무부장관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도 검찰국장 출신이다. 최장관은 99년 6월 차관으로 있다 사시 8회 동기생인 박순용(朴舜用)씨가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용퇴했다가 지난 5월 금의환향했다.90년대 이후 역대 검찰국장 13명 가운데 김종구(金鍾求)씨도 장관에,박종철(朴鍾喆)·김도언(金道彦)·박순용씨는 총장에 올랐다. 인사와 기획 분야의 요직인 검찰국장은 수사 쪽에서 핵심보직인 대검 중앙수사부장과 비교되기도 한다.두 자리를 다거친 사람은 드물다.사시 동기생의 선두주자인 검찰국장과중수부장은 인사 때가 되면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최근에는 ‘검찰국장→서울지검장’이라는 코스가 빗나가고 있다.인사 당시의 특별한 상황에 따른 차별 또는 역차별 때문이다.90년대 이후의 검찰국장 가운데 검찰국장에서 서울지검장으로 곧바로 영전한 사람은 김종구·최영광(崔永光)·최환(崔桓)씨 등 3명뿐이다.박종철·박순용씨는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갔다가 서울지검장이 됐다. 김진세(金鎭世)·한부환(韓富煥)·김학재(金鶴在)씨 등도동기생이나 후배에게 서울지검장 자리를 양보하고 검찰국장에서 고검장으로 ‘떠밀린 승진’을 하거나 다른 자리로 옮긴 경우에 속한다.지난 5월 인사에서 서울지검장으로 거론되던 김학재 당시 검찰국장도 서울지검에 입성하지 못하고 대신 법무부차관으로 승진했다.신총장과 목포고 동문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서울지검장은 사시 13회 동기생인김대웅(金大雄)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돌아갔다. 사시 4회 동기생인 최영광(崔永光)씨와 김태정(金泰政)씨가 벌인 선의의 경쟁은 유명하다.최씨가 검찰 1과장이던 82년김씨는 중수부 3과장을 거쳐 1과장이 됐다.90년 서울지검에서 1차장과 2차장을 나란히 지낸 뒤 93년 최씨는 검찰국장에,김씨는 중수부장에 임명됐다.다음해 9월 서울지검장은 최씨가 차지했고 김씨는 부산지검장으로 전보됐다.그러나 97년 8월 김씨는 최씨를 제치고 검찰총장 임명돼 최후의 승리자가됐다. 90년대 이후 검찰국장 출신 가운데 현직에는 최장관과 신총장,한부환 대전고검장,김학재 차관,송광수 현국장이 남아있다. 한부환 대전고검장은 인사·기획과 특수수사 요직을 두루거쳤다.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유머 감각이 뛰어나재사(才士)로 알려져 있다. 목포 출신인 김학재 차관은 과묵하지만 소신이 뚜렷한 ‘선비형’.상사에겐 직언을 서슴지 않지만 부하의 의견을 존중해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송광수 현 국장은 김차관과 사시 동기생으로 검찰 4·2·1과장을 차례로 거쳐 일찍부터 검찰국장감으로 꼽혔었다.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바둑실력이 아마추어 최강급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심재륜씨 “사필귀정…명예롭게 은퇴할것”

    복직 판결을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은 24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면서 “검사나 판사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는 전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일정 기간 근무한 뒤명예롭게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판결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엄격한 신분보장이 필요한검사·판사의 지위가 행정권의 자의적 결정이나 강요에 의해 침탈돼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준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생각한다.사법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 ◆소감은. 2년7개월동안 박탈됐던 신분이 회복돼 기쁘기도하지만 서글픈 생각도 든다.지난 세월을 누가 어떻게 보상하고 책임질 것인가. ◆앞으로 계획은. 자리에 연연해 하지는 않겠다.하지만 검찰 신분 보장이라는 상징성을 위해 일정기간 근무하는 것이도리라고 생각한다.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명예롭게 은퇴하겠다. ◆적절한 시기는. 너무 길거나 짧아서는 안될 것이다. ◆일정 기간이라도 근무하면 검찰 조직의 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는데. 고검장 정원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무보직인데 어떻게 조직안정을 해친다는 말인가. 강충식기자 chungsik@
  • 심씨 판결 법무부·검찰 반응

    ‘항명 파동’으로 면직됐던 심재륜(沈在淪) 전 대구고검장이 2년7개월만에 검찰로 돌아왔다.심 전 고검장이 승소하더라도 현직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던 법무부와 검찰은 적잖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심 전 고검장은 25일 정식 복직 발령을 받고 27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검찰은 면직 당시 보직인 대구고검장에 복귀시키지 않고 고심 끝에 사상 유례없는 ‘무보직 고검장’으로 발령내기로 했다.심 전 고검장은 보수와 차량 등의 예우는 고검장급에 준해서 받지만 말 그대로 무보직이라 특별한 업무는 보지 않는다. 집무실은 평소 법무장관이 내방할 때 쓰던 서울고검 13층의 귀빈실(20평 규모)을 바꿔 쓰기로 했다.13층에는 김경한(金慶漢·사시 11회) 서울고검장의 집무실도 있다. 사시 기수와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 조직으로서는 심 전 고검장의 원대복귀가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사시 7회인 심 전 고검장은 최경원(崔慶元·사시 8회) 법무장관이나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검찰총장보다 선배다.심 전 고검장이 명예를 회복했기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며적절한 시기에 은퇴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재직하는 동안불편함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명 파동=99년 1월27일 당시 심 대구고검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며’라는 성명서를 내고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 등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했다.대전 법조비리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사퇴를 종용받고 있던 심 고검장은 “수뇌부가 객관적 증거 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먼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전 고검장은 다음 달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면직당한 뒤 같은 해 5월 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법원, 확정 판결 “심재륜씨 면직부당”

    지난 99년 검찰 수뇌부의 사퇴를 촉구해 이른바 ‘항명 파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면직된 심재륜(沈在淪·57·사시 7회) 전 대구고검장의 면직처분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李康國 재판장)는 24일 심 전 고검장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면직처분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고 검사로서의 체면과 위신을 손상한 점은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만 그동안의 경력과 기자회견 내용 등의 사정을 종합해 볼때 면직처분은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심 전 고검장은 99년 1월말 ‘대전 법조비리 사건’ 처리과정에서 수뇌부로부터 사표를 내라는 요구를 받자 기자회견을 열고 수뇌부를 공개 비판한 뒤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법무부가 ‘검사로서 체면과 위신을 손상했다’는 이유로 면직시키자 같은 해 5월 소송을 냈다. 법무부는 이날 복직 판결에 따라 심 전 고검장을 ‘비보직 고검장’으로 발령하고 서울고검에 집무실을 마련해 주기로 했으며 심 전 고검장도 복직해 일정기간 동안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중앙부처 국·과장급 평균 재임 1년2개월

    중앙부처 국·과장급이 너무 자주 바뀐다.최근 항공2등급추락과 관련해 담당국장인 건설교통부 항공국장의 최근 3년간 재임기간이 평균 6개월 정도 밖에 되지않은 게 주요인으로 꼽히지만 다른 부처도 큰 차이는 없다.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업무파악에도 시간을 허비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중앙부처 실·국장급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2개월에 불과하다.과장급의 평균 재임기간도 1년3개월로 실·국장급과 별 차이는 없다.인사위가 지난 97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실·국장급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은 그나마 별정직·특정직·계약직의 재임기간이 1년3개월∼1년9개월로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일반직만 보면 실·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1개월에 불과하다. 항공2등급 추락과 관련된 건교부의 경우 실·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1개월이다.경제부처의 수석격인 재정경제부의경우는 10개월이다.또 금융감독위원회의 실·국장들의 평균재임기간은 9개월이다.재경부보다도 더 자주 바뀐다.재경부나 금감위의 경우는 실·국장들이 바뀐 뒤 업무 파악을 할때쯤 되면 다시 새로운 곳으로 바뀌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어느 때보다 재경부와 금감위 실무자들의 전문성이 더 필요해졌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이처럼 짧다.전문성을 기대하는 게 힘들 정도라는 지적이다.재경부 A과장의 경우 최근 3년간 6곳을 거쳤다.평균 6개월에한번꼴로 보직이 바뀐 셈이다.이런 경우는 그리 드물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행정자치부는 국·과장들이 1년도 되지않아 보직이 바뀔 경우 해당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나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는 거의 없다. 보직이 자주 바뀌는데 대한 대책은 없을까.인사위 김명식(金明植) 인사정책과장은 “현재 신분 중심의 계급제로 된 것을 직무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 과장은 “현재는 무엇을 했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어떤 보직을 거쳤느냐 하는 타이틀만 관심을 갖는 구조”라면서 “직무중심으로 바꾸면 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는 것을 개선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장·차관이 자주 바뀌는 것보다 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는 게 더 문제”라면서 “일반 행정가가 아닌 전문가를 우대하는 쪽으로 인사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의 한 과장 역시 “전문성이 있으면 여러 분야에 대해 넓게 보는 안목이 부족할 것으로 보는 인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며 “일반행정가가 아닌 기술직 등 전문가가 승진에 우대를 받는 등의 체제가 마련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 前장관 퇴임辯 “”아쉽지만 책임 통감””

    “기회가 주어진다면 건설교통부 장관을 꼭 한번 더 맡아보고 싶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22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한 오장섭(吳長燮)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자신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그러나 그린벨트,고속철도,인천공항,주택건설,댐건설 등 해야할 일이 많은데 이를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자리를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몹시 아쉬워했다. 오 장관은 또 FAA의 2등급 판정과 관련해서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5월 FAA 실사팀의 항공안전분야 지적 이후 직원들을독려해 여러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했지만 시간이 없어 FAA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FAA의 통보직후인 18일부터 사퇴 결심을 했지만 가족이나 직원 누구에게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 제기한 ‘희생양’이라는 지적에 대해 “아직까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해본 적이 없다.모든 책임은 내가진다”라고 말했다. 국회에 돌아가면 당과상의해봐야겠지만 상임위는 예결위를 맡고 싶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전문기술공무원 부족 심각/ (하)개선방안

    고도로 전문화·다변화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발전 속도에대응하고,행정과 기술 분야 공무원의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과학기술 인력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매년 신규 공무원 채용시 10%에도 못미치는 과학기술분야의 인력채용 비율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실현 가능성있는 방안으로 꼽힌다.현재 92.8%에 달하는 일반행정인력의 공채비율을 하향조정해 장기적으로는 과학기술 분야의 공무원 인력채용비율을 대학 졸업자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관계자들은 과학기술분야의 정책 형성과 집행을 담당하는 전문분야의 중견 공무원 확충을 위해 5·7급 기술직렬신규 공무원 채용인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 행정과 전문기술분야의 업무 비율이 3대 7 정도인데도 인력면에서는 9대 1의 비율로 크게 차이가 나고,또한 대부분이 하위직에 그치고 있어 보다 전문성·책임성 있는 정책추진을 위해서는 중견 공무원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함께 대다수의 자리가 전문성과는 관계 없이 일반행정직만 임용이 가능하도록 돼있는 각 부처의 직제령이나 규칙을 함께 개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직제령·직제규칙에 묶여 전문기술인력을 많이 뽑아도 갈 자리가 없게 되는 모순을극복하기 위해서다. 또 전문과학기술 인력 수급의 장애요소가 되고 있는 공직분류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공무원 직제상 행정·공안 2개 직군이 전체의 78%를차지하고 있는 반면 사회발전 추세에 따라 세분화된 전문과학기술분야의 8개 직군은 19%에 불과하다.나머지 복수직으로 지정된 3%는 대부분 행정직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은 상위직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져 3급 이상부터는 행정직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직렬구분이 더욱 모호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위직이 제한된 과학기술분야 공무원들은 전직(轉職)없이는 상위직으로 승진이 불가능하게 돼있어 보직경로 관리를 통한 전문성을 키울 수 없고,개인으로는 직렬 자체가 족쇄역할을 해 인사불만,업무의욕 저하 등 전문분야 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중앙부처의 한 기술직 서기관은 19일 “국가기술기반을 구축하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전문인력의 공직진출확대가 시급하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전문성과 합리성을 정착시킬 수 있는 인사체계를 확립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정위 중하위직 “좋다 말았네”

    간부들의 용퇴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인사적체가 심한 공정거래위원회에 1급 두자리가 비게 된다.하지만 후속인사는 상후하박(上厚下薄)에 그칠 것 같다. 1급 상임위원 3명 가운데 김용(金湧)·서승일(徐承一) 두위원의 임기가 각각 다음달 1일과 15일에 끝난다. 김위원은 로펌으로 가지만 서위원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후임에는 자천타천으로 4명의 국장이 거론된다.주요 보직국장을 섭렵한 이동욱(李東旭)소비자보호국장(행시 14회)은 1급 승진 0순위로 꼽힌다.사무처장 기용설도 흘러나온다. 마당발로 통하는 박동식(朴東植)하도급국장(17회)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상임위원에 유력시 된다.조사·경쟁국장을거친 오성환(吳晟煥)독점국장(14회)과 육사 출신으로 언론사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맡았던 이한억(李漢億)조사국장도상임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간부들이 상임위원으로 승진하면 임영철(任英喆)송무기획단장과 임석규(任錫奎)심판관리관이 우선 자리를 옮기는등 수평인사가 예상된다.하지만 과장급이 국장급으로 수직승진하는 인사 폭은 크지 않을전망이다. 직제에 없는 송무기획단장 자리가 과장급 직제로 바뀌는데다 심판관리관 자리는 개방형이기 때문이다.공정위 관계자는 “국장급에는 단비가 내리지만 과장급에는 가랑비도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교수 부당임용 무더기 적발

    덕성여대·한세대 등 10개 대학이 자격 미달자를 교수로채용하는 등 교수의 인사관리를 엉터리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21일부터 한달 동안 10개 대학에 대해 교원 임용실태를 감사한 결과 63건의 위법 사실을적발,전·현직 총장 3명을 포함해 273명을 징계,경고 등 인사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17건에 대해서는 행정조치했다. 올 1월 박원국 이사장이 복귀한 이후 심각한 학내분규를겪고 있는 덕성여대의 경우 14건의 잘못이 적발돼 박 이사장 등 34명에 대해 경고조치가,19명에 대해 주의조치가 내려졌다.1개월내에 학내분규 해소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지시가 시달됐다.덕성여대는 교수 3명을 특별한 이유없이 개강 4일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재임용대상에서 제외시켜 11개 강좌를 폐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또 견책처분을 받아 재임용 자격이 없는 교수를 정년보장 교수로 재임용한데다 부총장이 있는데도 총장직무대리를 별도로 선임,임기가 보장된 부총장 등 보직교수 6명을 해임했다. 지난해 1월에는 교수 신규 임용때 이사장이미리 면접한뒤 결과를 학교에 통보,총장이 사후에 임용 제청을 했으며,지난해 2학기와 올 1학기 신규 교수채용 때에는 현대문학담당교수 심사에 수학과 교수를 참여시키기도 했다.교육부는 무허가 목회학 석사과정을 5년 이상 운영,31억원 이상의 부당 등록금을 챙긴 경기도 한세대에 대해 손모 전 총장과 김모 현 총장을 징계한 뒤 손 전 총장만 검찰에 고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前 한국중공업 희망퇴직 사측 압력 의한 부당해고”

    98년 11월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이 실시한 희망퇴직은회사압력에 의한 퇴직으로 부당해고라는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제6민사부(재판장 黃宗國 부장판사)는 10일 강모씨(50) 등 전 한국중공업 간부 26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처분 무효확인 및 퇴직금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에 대한 퇴직처분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는 원고들에게 지난 99년 1월1일부터 복직시까지 원고들의 평균임금을 지급하고,소송중 숨진 윤모씨(58)의 유가족에게 3,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고 당시 피고회사의 경영상황이위급하지 않았고,4∼9일이라는 단기간의 인원정리 과정에서회사 간부들의 조직적인 사표제출 압력이 있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원고들에 대해 보직박탈을 통해 압력을 가하고,사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퇴직금에서 많은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말을 유포한 점에 비춰 원고들의 퇴직의사는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로서 퇴직은 무효”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이날 판결에 불복,항소키로 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해양부 ‘우수공무원제’ 도입

    해양수산부는 10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위해 ‘우수공무원 평가제’와 ‘인사고충 신문고제도’를 도입키로했다. 해양부는 매년 한차례씩 전직원의 10% 범위내에서 우수공무원을 선발,특별승진 및 성과상여금 평가시 인센티브를부여할 계획이다.우수공무원은 소속 국장 추천,상사·동료·부하의 종합검증을 받는 다면평가,인사위원회 등 3단계를 거쳐 선발된다. 또 인사청탁을 배제하고 직원들의 인사상 애로와 건의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홈페이지(www.momaf.go.kr)에 장·차관 및 총무과장,인사담당자만 접속할 수 있는 인사고충 신문고를 설치키로 했다. 이밖에 인사대상자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국·과장을임명하기전 주무과장 및 주무서기관을 거치도록 하는 ‘보직경로제’를 도입하는 한편 국제협력 등 특수분야의 경우전문직위로 지정,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21세기 해양시대에 걸맞은 부처로 거듭나기위해 새로운 인사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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