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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여성장군 간호병과 유력

    국군 창설 53년만에 처음으로 간호병과에서 여성장군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군 고위 소식통은 5일 “그동안 여성 장군 후보 7∼8명을상대로 보직경력을 포함,여러가지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군후보로는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인 신숙호 대령(간호생도 6기·49)과 간호병과장인 양승숙 대령(간호후보생 29기·51)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령은 75년 2월 임관해 91년 국군의료지원단 소속으로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했으며,국방부 건강증진담당관·의무사령부 의료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양 대령은 73년 4월 임관해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등을역임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50대 국가요직 탐구] (46)국방부 정책보좌관

    육·해·공 3군을 지휘·감독하는 국방부의 핵심부서는 정책보좌관실(과거 정책실)이다.다른 정부 부처처럼 국방부도 기획관리실이 업무를 총괄하지만 정책보좌관실에 더 무게를 둔다.국방부 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지만 정책보좌관은 현역 중장이다. 정책보좌관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체계를 관리·운영한다.또 군비통제 업무와 대(對)국회업무,대외군사정책과 유엔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업무도 맡는다. 정책보좌관은 대장 승진서열에서 영(零) 순위자로 꼽힌다.91년 정책실이 설치된 이후 거쳐간 7명이 실제 예외없이 대장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지금까지 모두 육군 출신이 임명됐다. 장관도 2명이나 배출됐다.김동진(金東鎭·육사 17기)·조성태(趙成台·육사 20기) 전 국방장관이 주인공들이다.김 전장관은 91년 초대 정책실장에 발탁된 뒤 연합사부사령관을 거쳐 93년 육군 참모총장에 올랐다.참모총장 시절 하나회 척결에 공을 세운그는 대장 보직을 세번이나 받아 두차례 이상 대장 보직을 받지 않는다는 군의 불문율을 깨뜨렸다.조 전장관은 국방부내 최고의 정책통으로 국방정책의 큰 뼈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대 김종환(金鍾煥·육사 25기)정책보좌관은 지난달 9일 인사에서 1군사령관에 임명돼 대장 승진의 전통을 이었다.김 대장은 국민의 정부 들어 두번째 정책보좌관으로,작전통으로 정평이나 있다.정책통이었던 조 전장관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 대장을 정책보좌관으로 발탁했다는 후문이다.통찰력과 성실성이 장점으로 꼽힌다.대장 승진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의 방위비협상에서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올 만큼두둑한 배짱을 지녔다. 김 대장의 빈 자리는 현재 차영구(車榮九·소장·육사 26기)전 정책기획국장이 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오는 8일 후속인사에서 누가 정책보좌관에 오를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9일 대장급 인사에서 전역한 김인종(金仁鍾·육사 24기)전 2군사령관은 제주도 출신 첫 장성으로 대장에까지 올라 지난 인사에서 유력한 육군 참모총장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실무능력을 겸비한 실력파로 꼽힌다.단구이면서 배짱이 두둑하고,천용택(千容宅)전 국방부장관과 호흡을 잘 맞췄다는 평이다.언젠가군의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재창(金在昌·육사 18기)전 연합사 부사령관은 온화하고 명석하며 업무능력이 뛰어났지만 하나회 척결의 유탄을 맞고 군을 떠났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조 전장관이 국방개혁위원장으로 발탁,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다.장성(張城·육사 18기)전 연합사 부사령관도 부사령관 시절 임기를 6개월 연장할 정도로 일을 잘했다.박용옥(朴庸玉·육사 21기)전 국방부 차관은 소장 시절 발탁돼 6개월간 대리로 업무를 처리하다 중장으로 진급한 경우다.당시 합참작전본부장이던 현 김동신(金東信·육사 21기)국방장관이 적임자로 꼽혔으나 김동진 당시 합참의장이 김 장관의 합참작전본부장 유임을 강력히 요구,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 ‘전북 현장탐방및 대화’

    버스에 문화정책을 싣고 전국으로- 연초 문화관광부와 함께 ‘2001 지역문화의 해’ 슬로건을 내건 뒤 한 달 간격으로 전국을 순회중인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중한)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버스를 타고 전북 지역을 누볐다.‘지역문화 현장 탐방 및 대화’를 위해 버스가 정차한 곳은 부안 정읍 전주 등 3개 도시였다. 지난 3월 강원도 지역 이후 8번째인 이번 탐방에도 지역문화현장의 고충들이 생생하게 쏟아져 나왔다. “문화행정과 기획을 교육하는 대학교가 지방엔 없다”“예산이 주로 물량 시설에 편중돼 부작용이 많다”“주제가 희박하고 주민과의 연계성이 없는 행사”“예산 부족으로 행사를 위한행사로 끝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체성을 상실한 문화관광화” 부안 정읍 등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나온 문화활동가나 문화정책 담당자들이 주로 꼽는 어려움은 역시 예산문제와 기획 전문인력의 부재였다.이 점은 그 동안 공통적으로 제기된 것으로직접적인 예산증액과 지역 정체성을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한연구인력 증가 등 간접적 지원이 포함된다. 한편 이번 탐방·발표에서 눈길을 끈 것은 문제제기 수준의 향상이다.일부 발표자들은 자기 지역 지원의 당위성을 강조하는데 그쳤지만 대개는 역내 문화정책의 현주소에 대한 객관적인분석과 대안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동참 의식을 높였다. 29일 부안 발표에서 이준호 진포문화예술원 사무국장은 일관된 문화정책을 강조하면서 “문화담당 공무원의 잦은 보직 변경과 지역 원로들의 향토사에 치우친 활동”을 꼬집은 뒤 “해당 지역마다 문화정책의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강제하고 그것을 수용하지 않거나 집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고창군의 문화관광 담당자 조용호씨는 향토축제의 중요성을 전제한 뒤 고창군의 ‘모양성제’‘수산물축제’ 등 사례를 통해 저예산 고효율의 축제를 만들기 위한노력을 상세히 들려주었다. 30일 정읍문화원에서 열린 만남에서 김한창 임실 미술창작촌장은 ‘삼계면 생활민속촌 조성안’이라는 구체적 대안을 내놓아눈길을 끌었다.이종인 상임위원은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활동가들의 지적 사항이 구체적이다”며 “이런 목소리들을 담아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뜻에 따라 지역문화추진위원회 측은 말을 아꼈지만 필요할 경우 질의를 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다.완주군의 문화관광계획에 대해 김석만위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뷔페 한 번 잘 차려 먹자는 시각보다는 주방을 고치는 본질적인 토대 다지기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발표가 끝난 뒤 이중한 위원장은 총평을 대신하여 월트디즈니내의 ‘이미지니어(이미지 공학자)’란 직책을 예로 들면서 “여러분들이 제안한 의견들은 모두 타당성이 있다”며 “중요한것은 그런 좋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그것을 홍보하는 방법”이라는 도움말을 주었다. 문화라는 콘텐츠를 실은 추진위원회 버스투어는 이 달 경북,12월 경기로 이어진다.12월 하순쯤엔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대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정읍 이종수기자 vielee@
  • 육군 고시출신 장교로 선발…전문직에 배치

    육군은 29일 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국가고시 합격자를장교(소위)로 선발,전공 및 고시 합격분야와 관련된 전문직위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한·미연합작전 능력 제고 및 우수 어학자원 확보를 위해 공군과 해군에 이어 통역장교와 통역병을 처음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국가고시 합격자 우대와 관련,선발 인원은 국제통상·법무행정·교육 및 사회복지·항공·기계·전기·통신 등 모두36개 직급 36명이다.오는 11월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문의 02-748-7413∼6). 통역장교의 경우 해외에서 3년 이상 거주한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토익(TOEIC) 점수 900점(TEPS 870점) 이상이어야 한다.나이는 20∼27세.합격자는 소위로 임관된 후 군단급이상 부대 통역관련 직위에 보직된다.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병무청에서 신청받는다. 내년부터 분기마다 선발하는 통역병은 병무청에서 연중 신청받는다.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 18∼26세로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육군은 공정한 선정을 위해 통역 30점,인터뷰 30점,번역 20점,작문 20점 등의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매체비평] 반언론적 행위와 내부민주화

    언론관련 토론회가 자주 열린다.올들어 언론이 한국사회의 중심문제로 떠오른 탓일 게다.지난 20일 서강대에서 열린언론관련 토론회에서 나온 토론자의 발언을 24일 경향신문이 정리하여 보도했다.토론회에서 동아일보의 전진우 논설위원은 조선일보가 지나치게 시대역행적이고 보수적이며,왜곡을 마다하지 않는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동업자를 비판했다.그리고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영남시장 확보를 위해 DJ비판기사를 경쟁적으로 과장,확대,왜곡해서 써온 3개 신문사에 정부가 괘씸죄를 적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가 앞장서서 DJ 비판기사를 마구 쓰고,그것이 경상도지역에서 잘 먹혀 들어가고 있으므로,동아일보도 뒤따라서경쟁적으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데 목적을 둔 기사를 썼다는 고백이라고 해석된다.시장 확대를 위해서 말이다. MBC 최한수 해설위원의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MBC 내부에서 여론수렴과정이 협소해 사내 민주화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다.정권이 바뀔 때 주요 보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차지함으로써 사내 여론수렴장치가 마비된다는 말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이 발언들은 의도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일종의 내부자고발에 해당한다.언론사 중견간부가 보도의 배경을 폭로하고,인사실태를 고발한 것이다. 고발은 암암리에 대안의 모색을 요구한다.특정한 이해관계에 기반한 기사의 왜곡을 방지할 필요가 있고,정권의 출신지역에 따라 언론사 인사가 농단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는점은 그 당연한 귀결이다. 신문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서나,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나,자신과 일치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지닌 정치세력이 요구하거나,아니면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 해서 지역감정과 지역갈등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기사를 만들어내는 일은 정말이지 언론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 결코 아니다.그것은 국민의 의식과 정신에 테러를 가하는범죄적 행위이며,국민의식을 썩게 만드는 탄저균 같은 것이다.이러한 반언론적 작태는 상당부분 언론자본이 언론사와지면을 사유화하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지면은 사유화되어서는 안된다.사적 자본이 관리하고 있더라도 그 지면은 공익실현에 적합한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더군다나 허위사실까지 마구 만들어내면서 장삿속으로또는 정치적 음모에 따라 지면을 농단하는 일이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그 일을 막는 것은 언론사 내부의 현장언론인들이 가장 적절히 감당할 수 있다.그러나 개별 기자들은 흐름에 저항할 힘이 없다.기자 스스로 그같은 분위기에 편승하여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양심이 있다 해도 그 양심을 보호해 줄 장치가 언론사 내부에는 없다.꽉 짜여진 봉건적 분위기는 기자의 양심을 능멸하고 기자와 그의 양심을 왕따시킨다.사주나 경영진이 무언가를 요구해도 그에 대항하여 사회가 기자에게 부여해 준 양심의 권력에 따라 기사를 쓰거나 강요된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있는 힘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이것이 바로 언론사 내부 민주화요,편집의 독립성이다.그것을 실현하는 핵심요소는 언론사 내부 구성원들의 자각과 행동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왔던 몇몇 발언은 언론사 내에 여전히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힘들이 존재하고있음을 증명해주고있다.그 힘은 앞으로 한국언론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러한 에너지가 반성에만 그치거나 개별 분산적으로,또는 술자리 안주감으로 표출되는 단계를 뛰어넘어 집단적 조직적으로 표출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언론인들의 각성과 조직적 행동이 필요하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학
  • “신고합니다”…해군함정 女장교 첫 입성

    해군 창설이후 55년동안 금녀(禁女)의 공간이던 해군함정에 여성 장교들이 첫 배치됐다. 해군은 25일 지난 7월 소위로 임관한 여군 학사장교 20명가운데 항해병과로 배치된 정형랑(鄭亨琅·27·영남대 졸)·이현주(李眩周·27·숙명여대 졸) 소위를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4,300t급)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각각 행정관과 정보관 보직을 받은 이들 장교는 소위 이관후 12주동안 남자장교들과 함께 항해 당직사관,유도탄전술,대잠 및 대공전,기뢰전,상륙전,구조전 훈련 등 교육을 받았다. 해군은 이들을 위해 ‘여군 함상근무 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했다.이에 따르면 여성 장교들은 함상에서 치마와숙녀화를 착용할 수 없다.화장은 얼굴색과 동일한 옅은 색조 수준에서 허용된다.임관시 지급된 반지 이외 다른 반지는 금지된다.남성 장교들이 이들을 방문할 경우 사전에 인터폰으로 허락을 받아야 한다.침실에는 자동잠금장치를 설치,본인 외엔 열 수 없도록 했다.침실에서 다른 장교와 대화할 때에는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이들은 “해군을 평생직업으로 삼아 차세대 구축함인 이지스함의 함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해진함 민경환(閔庚環·대령·해사 33기) 함장은 “금녀의 벽을 깬 여성장교들이 불편없이 함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항해병과에 배치된 나머지 여군장교 4명도 이달말쯤 군수지원함(7,500t)인 천지함과 대청함에 각각 2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두산 박명환-삼성 배영수“네 어깨만 믿는다”

    너의 어깨를 믿는다-.삼성 김응용 감독과 두산 김인식 감독이 히든 카드로 깜짝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과 두산은 24일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배영수와 박명환을 내세웠다.양 팀 모두 의외의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이다. 배영수는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했기 때문에 3차전 선발 기용은 다소 무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프로 2년차인 배영수가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13승(8패)을 챙겼지만 앞서 두차례의 챔프전에선 중간계투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박명환 또한 중간계투나 마무리 전담으로 활동해왔다.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8경기에 출장했지만 선발은 5번에불과했다.8승 가운데 6번이 구원승이었다.포스트시즌에서도 박명환은 모두 5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중간계투였다. 양 감독이 뜻밖의 선발을 내세운 것은 1·2차전에서 믿었던 선발진들이 모두 초반에 맥없이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 결국 성적보다는 현재의 컨디션을 우선시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여기에다 이번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을 꼭 잡겠다는 강한 의지도 깔려 있다. 1차전에서 양 팀은 에이스 갈베스(삼성)와 콜(두산)을 내세웠지만 모두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2차전에서도 임창용(삼성)이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구자운(두산)이 그나마 5이닝을 간신히 채웠다. 배영수는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와3과 ⅓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0’을 기록했다.특히 지난 20일 열린 1차전에서는 4-4 동점 상황이던 6회 등판해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한국시리즈 타이틀에 목말라 있는 삼성으로서는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컨디션이 제일 좋은 배영수를 히든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도 마찬가지다.통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노장 조계현이 3차 선발로 나와야 한다.그러나 김인식 감독도 3차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박명환에게 보직변경을 명했다.박명환은 두산이 치른 포스트시즌 8경기 가운데 5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경기감각 면에선 제일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향해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 김응용김인식 감독.경기에 앞서 펼쳐지고 있는 두 감독의 용병술싸움이 3차전의 불꽃튀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공직 3고’…관가 복지부동 실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심지어 복지안동(伏地眼動) 행태가 극심하다.인사로비와 정치권에 줄대기,정보누설,뇌물수수,지시사항 불이행 등 집권후반기 권력누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들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시책을 펴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과천청사의 한 부처에서는 ‘백 없으면 보직받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사의 왜곡현상이 심각하다.과장급 인사에서 외부의 압력을 동원하는 일이 다반사가 돼버려 후배들이 고참과장들을 제치고 주요과장 보직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과장은 “백이 없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기 십상”이라며 “최근 외부의 백을 동원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에 파견나갔던 공무원들이 청와대 근무경력과지인들을 통해 선배를 제치고 주요보직을 차지해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경찰서의 ‘김홍일(金弘一)의원 동향보고문건’과 최근 불거진 ‘이용호 게이트’ 수사기록 유출,문일섭 전 국방차관의 ‘FX기종사업 기밀유출’ 사건 등이대표적이다. 정보관련 국가기관들의 정보유출도 심각해 중앙부처,전국시·도,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벌인 보안조사 내용도 밖으로 새나갔다. 또 공직기강 차원에서 청와대가 장·차관들의 업무태도뿐만 아니라 주민여론,여자관계,술버릇 등 개인 사생활에 대해 사정자료를 수집한다는 내용도 유출됐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나 당에서 주요정책 회의를 하면서아무리 입조심을 당부해도 내용이 다 새나가 대책회의를하고 싶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개탄했다. 한 지자체의 경우 방사성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둘러싸고 상가번영회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찬·반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자치단체장들은 중재역할을 포기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다른 지자체는 환경시설 빅딜계획을 세워놓고도 업무지연으로 아직까지 추진을 못하고 있다. 한 중견공무원 김모씨는 “종전 같으면 단체장이나 부단체장 등이 각종 민원해결과 현안사업 추진 등을 위해 닦달했지만 요즘에는 내년 선거를 의식,아예 간섭을 안 한다”고 말했다. 경북 B시장은 최근 공무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기가 겁난다고 했다.지시를 해도 통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뭐라고 질책이라도 할라치면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달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는다”며 느슨해진 공직사회 분위기를 한탄했다.K시 종합건설본부 정모씨(40·6급)는 1년6개월 동안 공사와 관련, 무려 10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상납받기 위해 차명계좌까지개설해놓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국세청의 모 과장이 최근 사표를 낸 것도 뇌물수수 때문이었다. 유진상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이 보는 해법“공무원, 정치중립 제도적장치 필요”. 최근 일부 공무원의 줄대기 및 정보유출에 대해 대다수공무원들은 “공직자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공직사회를 흔드는 일을 삼가야 한다며 정치권 책임론도 제기했다. 모 부처 차관급 인사는 정치권 줄대기와 관련,“무언가부족하고 자신없는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심정으로 줄대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이 줄대기에 앞장선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직자들은 언제든지 ‘공무’라는 본연의 역할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국정지표의 큰 틀 속에서 행정의 대상이자 고객인 국민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흔들리지 않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모 국장은 “일련의 정치분위기에 편승한 일부공직자들이 경솔한 언행을 해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있다”며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걱정했다.그는 “정책자료 유출,직무태만 등 보신주의적 행태는 국정업무 추진에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정권말기에 공직자들이 중요한 정책결정을 미루는 등 복지부동하는 것은 국민들의편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행정자치부 사무관은 “정치권에서는 정보가 필요하고 일부공무원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서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자제를 해야 한다”고말했다. 국무조정실 과장은 “정치권 줄대기 등의 행태는 이번에만 문제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기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직업관료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는 게 해결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진념부총리의 질타 “노는 사람 나가라”. 공무원들의 ‘좌장(座長)’인 진념 경제부총리는 가끔 공무원들을 질타하면서 공직사회의 큰 방향을 제시한다.때로는 정치권을 비난하는 얘기도 서슴지 않으면서 정치권에대한 공직사회의 시각도 반영한다. 진 부총리는 지난 17일 강연에서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부 공무원의 일감을 위해 업무가 있고, 일감 확보를 위해 조직이 있다면 도대체 왜 그런 조직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공평한 관리자로서 중립적 입장에 있어야 하며,나머지는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게 진 부총리의 ‘경제공무원론’이다.일부 부처에서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관 경력만 10년째인 그가 공직사회를 질타하자 공무원들은 “혹시 우리 부처를 겨냥한 게 아니냐”며긴장했다. 진 부총리는 지난 8월에도 중견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강연에서 TV사극을 빗대 정치권에 쓴소리를 퍼부었다.그는“100여년 전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처럼 당리당략적인대립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현재 같은 정치행태가되풀이되는 한 리더십을 갖고 경제를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지역갈등과 정치갈등이 앞으로 5년 동안 계속되면 우리 경제의 기반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각계의견/ 중앙인사위 권한 강화를.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은 “대통령단임제에서 정권말기 레임덕 현상은 불가피한 것인데 이를 당파적 입장에서악용하면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워진다”면서 “특정정당이차기정권을 미끼로 위협적 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국민여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있다면 언론이 가차없이 비판해 공직자의 중립성을 중시하는사회적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는 고시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윤리성,사명감,리더십등 공무원으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검증하지 않고 성적만으로 5급 공무원으로 뽑아 이 나라의 관리자로 키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일신의 영달이 아닌 국민에 봉사하려는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南宮根)교수는 “줄대기를목적으로 특정정당 등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것은 공무원들이 자기업무를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관직인사에 권력기관이 입김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차단하고 공무원은 실적에 의해 보상받도록 할 때 정권누수 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정치적중립을 지키려면 행정부의 인사권이 독립적으로 이뤄져야한다”면서 “중앙인사위원회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제언. ***공정한 평가시스템 급선무. 정치적인 변화의 시기에도 공무원들이 흔들림 없이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직업공무원 제도를 확립시키는 것이 급선무다.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눈치보기와 줄서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를 할 경우 크게 책임을 묻는 풍토도 사라져야 한다.공과에 대한 평가는 엄격해야겠지만 책임만을 강조한다면 공무원들은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그에 따른 보상이나 승진,문제가 생겼을 경우 합리적인 책임을 묻는 평가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 나아가 개방형 임용제의 확대가 필요하다.‘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의 의견이 많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야 할바람직한 부분도 많다.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직위는 불가피하겠지만 이사관급 정도까지는 외부에서 공채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또한 정부와 민간의 인력 상호교류가 필요하고 나아가 낮은 직급에도 개방형 임용제를적극도입할 필요가 있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 ***간부배출 고시제도 개선을. 공무원들이 정권 초·중반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모습과는 달리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정권의 향방에 신경을 쓰며 눈치보는 일처리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문건유출이나 복지안동 등의 문제는 일부공무원들에게만 해당된다고 하지만 공직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들이 갖는 부정적 인식은 적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현정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어느 정권이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권력누수 현상은 빈도와 강도가잦고 세졌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공무원 사회가 정치와의 연관성을 없애야 한다.정치적 중립을 통한 공직사회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일관되고 소신있는 정책을입안하고 추진해야 한다. 직급중심의 승진체계가 갖는 문제를 해결하고 직위분류를통해 해당직급에서 안정적이고 일관된 행정업무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부분이 해결됐을 때 개방형 임용제나 성과평가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또한 현장성과 전문성중심이 아닌 정해진 과목의 시험을 통해 간부공무원을 배출하는 현행 고시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박재율 자치연대 사무처장.
  • ROTC 아직은 ‘禁女의 성’

    학생군사교육단(ROTC)이 당분간은 ‘금녀(禁女)의 성’으로 남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19일 최근 광주여대 등 일부 여자대학의 ROTC 창단 움직임과 관련,“군 인력 운영상 불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여대생의 ROTC 문호개방에 대한 입장’을 통해 “7개 여자대학에 학군단 설치를 허용할 경우 보류된 31개 대학에도 신설 허가를 내줘야 하는 등 인력 및 예산의 추가소요가 만만치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국방부는특히 “여자대학에 학군단 설치를 허용할 경우 기존 97개학군단도 여대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하는 등 문제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여학생을 입단시킬 경우 기존 97개 학군단에기존 인원의 10%을 추가로 배정하고,7개 여자대학에 학군단 설치기준인 50명씩 할당할 경우 모두 650명의 증원요인이발생한다”면서 “이는 전체 여군장교의 수를 3배 이상 증원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전국 193개 4년제 대학가운데 학군단이 설치된 97개 대학 여학생들에게만 ROTC 입단을 허용하게 되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학군단이 없는 대학 여학생에게 직업선택의 자유를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대생에게 문호를 열어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현 여건 아래서 개방이 곤란하다는 것”이라면서“여군장교의 수를 늘리기 위해 보직가능 직위 및 진출관리 등 여군장교 인사관리제도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 ‘말뚝 박는’ 군인 늘어난다

    학생군사교육단(ROTC)이나 학사장교 출신 등의 군 장기복무(5년 이상) 지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19일 “97년의 경우 1,400여명(선발인원 1,200여명)이 장기복무를 희망했으나 IMF 직후인 98년에는 4,400여명(선발인원 2,000여명)이 지원하는 등 직업군인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99년에는 3,900여명(선발인원 1,700여명),지난해에는 3,300여명(선발인원 1,400여명)이 지원,평균 경쟁률이 2대1을웃돌았다. 군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컴퓨터 등 전문분야 보직이 크게 늘어난 데다 근무여건 및 직업군인에 대한 의식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특히 97년 IMF 사태 이후 불어닥친취업난 및 조기퇴직 등 사회현상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풀이했다. 군은 “장기복무 희망장교의 증가는 군의 정예화를 위해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면서 “장기복무 혜택을 적극 홍보하는 등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복무자에게는 국가공무원에 준하는 직장안정 및 신분보장은 물론 민간대학원이나 해외유학 등의특전이 주어진다.주택분양 혜택,자녀교육비 지원도 있다. 군은 연 2회 근무평정과 교육성적·상훈·근무경력 등을종합 평가,장기 복무자를 선발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환경부 ‘베스트 과장’ 정연만씨

    환경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실시한 ‘올해의 최고 우수 과장’ 투표 결과 정연만 수질정책과장(40),김지태 기획예산담당관(43), 석금수 생활폐기물과장(54)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투표는 지난 17일 환경부 내 보직과장 33명을 대상으로무보직 서기관급 이하 직원 333명 중 82.6%가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 위성방송 개국지연 배경

    디지털위성방송이 연내 개국이 무산되면서 출범 전부터삐걱거리고 있다.표면적인 이유는 수신기(셋톱박스)공급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업주체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내부에서는 내부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특정 채널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과 인사의 난맥상에서 비롯된 조직문화의와해,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근본적인개선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위성사업 자체의 실패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신기 양산 지연이 직접 원인= 12월 15일까지 30만대의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한 수신기공급이 불가능해졌다. 개발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현대디지털테크,휴맥스 3사중삼성전자만 내년 1월말까지 1만대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나머지 2개사는 일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몇 개월이지나야 시청이 가능했던 케이블TV의 실패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왜 늦어졌나= KDB가 판단미스를 했다.KDB는 당초 정통부가 요구한 DVB-MHP(화면·음성 외에 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한 쌍방향기술방식)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CAS(수신제한시스템)만 있으면 위성방송의 핵심서비스인 EPG(전자프로그램가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입장을 번복,EPG전용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업체를 선정하는데 3개월을 허비했다.때문에 지난 8월에서야 수신기개발업체도 뒤늦게 선정했다. ●형식적 업체선정,졸속 운영 우려= 케이블·공중파TV와 차별화할 수 있는 틈새형 정보,교양 채널사업자 대신 영화,스포츠,드라마 등 철저하게 오락중심의 채널을 선정했다. 다큐멘터리,여성,어린이 등 장르는 오히려 케이블TV보다채널수가 적다. 더구나 영화채널인 M1,M2를 운영할 m.net은 당초 사업계획서의 내용과 달리 미국 쇼타임(Showtime)사와의 계약이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현재 m.net과쇼타임사의 계약은 결렬된 상태로 M1,M2채널의 콘텐츠 수급은 불가능해졌다. 선정뒤에도 이익을 보는 사업자 2곳에 모두 270억원을 지원하려다 무산됐고,KBS등 공중파의 계열사에도 20억원씩을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신규 사업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거꾸로 가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자금사정 등으로 이미 사업을 포기했고,사업포기·철회의사를 밝히는 곳도 늘어날 전망이다. ●책임회피 분위기 확산= 본방송 연기가 불가피한데도 KDB강현두(康賢斗)사장은 “전파만 쏘면 그것이 본방송이며본방송은 연내 가능하지만 개국행사만 조금 늦춰 내년 2월쯤 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외부에 대응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계자는 “본방송지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위해 부서마다 ‘누가 먼저 실수하나’를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가입자 확보에 관한 독자적 전략도 없이 1대주주인 한국통신과 수신기 설치 전국사업자인 삼성,LG에만 의존하고 있다. ●잦은 인사로 잡음= 올들어서만 4번째 인사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지난달 인사 때는 임원이 팀장으로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지난 6월 사업자 선정 때 사장의 지시를 어기면서까지 월권을 행사해 보직해임됐던 임원이다시 복귀하는 등 인사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심재륜씨 부산고검장 내정

    법무부는 17일 임휘윤(任彙潤) 전 고검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부산고검장에 무보직으로 있던 심재륜(沈在淪·사진)고검장을 내정했다.사시 7회인 심 고검장은 검찰 후배인 최경원(崔慶元·사시8회)법무장관과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검찰총장 아래에서 일선 고검장으로 근무하게 됐다.심고검장은 “개인적으로는 명예를 회복하고 검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공직사회 ‘인기투표‘ 바람

    공직사회에 ‘인기투표 붐’이 일 조짐이다.직원 투표로‘베스트 직급자’를 선정,이들에게 인사상 이익을 주는방안이 검토됨으로써 상의하달(上意下達)식 경직된 공직인사풍토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첫 공식투표= 환경부는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투표를 통해 ‘올해의 최우수 과장’을 뽑을 예정이다.그동안 과기부와 공정위,재경부 등에서 ‘설문조사’를 통해‘베스트 국과장’을 선정한 선례는 있지만 투표를 통한행사는 처음이다.더욱이 장관표창·특별휴가,우수공무원선정 시 우선 고려 등 인사상 인센티브가 주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산자부 등 일부 부처들도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베스트 국과장을 선정할 계획에 있어 중앙인사위가 추진하는 ‘다면평가제’ 도입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날 무보직 서기관급 이하 직원 333명을 대상으로 베스트 과장 선정 투표를 실시,오는 19일 결과를 발표한다.82.6%가 투표에 참가,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환경부 공무원 직장협의회 나기정(羅基錠)회장은 “상하가 신망받는 공무원 조직을 구현하기 위한다면평가의 일환”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연·학연으로 얽힌 편협된 인사에서 벗어나 공정한 인사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나회장은 “앞으로 투표를 정례화하고 다양한 평가 방식을 도입해 보다 민주적이고 성숙된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반응과 기대= 하위직 공무원들의 베스트 국·과장 선정은 다각적인 면에서 반향이 일고 있다.지난 6월 베스트 국·과장을 뽑았던 과기부 직장협의회 임진규 회장(6급)도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고 개인의 능력개발을 부추기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매년 실시할 계획”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인기투표식의 투표는 신뢰도에 문제가 있어의미없은 조사”라고 폄하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하지만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徐源錫) 연구위원은 “상급자의불합리한 명령에도 마땅히 저항할 기회가 없었던 공무원들이 앞으로 잘못된 지시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펼칠수 있는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순기능을 강조했다. 중앙인사위측은 “기존의 인사평가는 상사 몇 명에 의해서 이루어졌고,대부분이 연공서열 등에 의한 것이라 객관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제,“전 직원이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통해 조직과 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도록 유도해야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남궁근(南宮槿·서울시립대 행정학과교수) 사무총장은 “공무원들의 상관 인기투표는 부하직원에게 민주적 의사결정 참여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인기에 영합하는 관리자가 높은 점수를받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며 예상되는부작용도 지적했다. 박정현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 이덕선 군산지청장 기소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의 검찰 내 비호의혹을 조사해온 검찰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12일 지난해 이씨 불입건 처리과정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이던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이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이 지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특감본부는 또 주임검사였던 서울지검 김모 검사에게는 검찰총장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 지청장과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3차장이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 등 3명은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법무부는 임 고검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현재 무보직인 심재륜(沈在淪)고검장에게 보직발령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는 수사기밀을 유출,검사윤리강령 등을 위반한 임 고검차장의 경우,징계 책임은 인정되지만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종결 처리하고 임 고검장은 사건처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지만 징계대상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지청장은 이씨를 긴급체포한 뒤 증거불충분 등으로 석방하기 전 제보자인 동향 출신 강모씨의 부탁을 받고 이씨에게 채권자인 심모씨와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주임검사가 이씨를 불구속기소하자는 의견을 내자불입건 처분을 제의,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고 특감본부측은 밝혔다.임 고검차장은 중학교 동창 윤모씨를 통해동향모임에서 알게 된 이씨를 1∼2차례 만났으며 윤씨에게이씨 내사사실을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심재륜고검장 재기? 임휘윤 고검장 후임 유력

    ‘항명파동’으로 검찰을 떠났다가 대법원의 복직 판결에따라 ‘무보직 고검장’으로 돌아온 심재륜(沈在淪) 고검장이 사표를 낸 임휘윤 부산고검장의 후임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심 고검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발령을 내면 가겠느냐”고 묻자 “인사가 그렇게 빨리 되겠느냐,비워둘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직이 없는 분이 있는데 공석이 있어서야 되겠느냐,얼마동안을 있더라도 맡는 게 옳지 않느냐”고 하자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발령을 내면 갈 의사가 있음을내비쳤다.심 고검장은 “무보직이라도 할 일이 많다”고는했지만 ‘임무’가 없는 자리가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얘기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지휘권없는 ‘軍수뇌‘

    군 수뇌부의 이·취임식은 어떻게 진행되나.국가안보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지난 9일자로 단행된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1·2·3군 사령관의 이·취임식이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데 대해 지휘권 공백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신·구 지휘관의 이·취임식까지 최소 이틀의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휘권 이양을 위한 군의 이·취임식은 다른 정부부처와 사뭇 다르다.일반 행정부처는 인사명령일부터 신·구 교체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퇴임식과 취임식이 차례로 진행된다.후임 인사를 미룬 채 일정 기간 공석으로 두기도 한다.그러나 군은 단 1초의 지휘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단계적으로,동시에 이·취임식이 거행된다. 지난 9일 보직을 명받은 김판규(金判圭)육군 참모총장(1군사령관)은 12일로 예정된 이·취임식 전까지는 지휘권이 없다.이 때문에 10일 열린 1군사령관 이·취임식의 임석 상관은 퇴임하는 길형보(吉亨寶)총장이 맡았다.김 총장은 1군 사령관으로서 퇴임식에 참석했다.11일 2군사령관(신임 洪淳昊대장)과 3군사령관(신임 徐鍾杓 대장)의 이·취임식 임석 상관도 길 총장이었다. 신임 김 총장은 12일 총장 이·취임식 이후에야 지휘권을갖는다. 대장 이·취임식이 시차를 두고 사령관∼총장∼의장 순으로 이뤄지는 것은 단 1초의 지휘권 공백도 없어야 하는 군의특수성에서 비롯됐다.따라서 군서열 1위인 합참의장의 이·취임식은 맨 마지막에 치러진다.신임 이남신(李南信)합참의장은 오는 15일 취임식을 갖고,이때부터 합참 업무를 지휘하게 된다.육참총장과 합참의장의 임석상관은 김동신(金東信)국방부장관이다. 김종환(金鍾煥)1군 사령관이 맡았던 군 위기조치반장(국방부 정책보좌관)은 후임 인사까지 공석이 된다.이 경우 차하급자가 업무를 대행하며 명령을 내린다.따라서 정책보좌관의 차하급자인 차영구 정책기획국장이 업무공백을 메우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중취재/ 연락 두절 밤새 허둥지둥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라 지난 8일 취해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비상소집 대응태세는 각양각색이었다.관련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행정부처의 비상대응 체계에 큰구멍이 뚫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행정부처 ‘테러전 비상근무’ 실태. [업무 매뉴얼 부재] 이런 긴급 비상소집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나온 공무원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출근 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렸다.A부처 과장급은 “예상됐던 전쟁이고 대책도 다 세워놨는데 뭐하러 새벽부터 나오라고 호들갑을 떨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부분의 공무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특별한 임무도 없이 혼자 앉아 있느라 혼났다”며 임무에 대한 확실한 매뉴얼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유사시 대응태세 임무나 비상상황을 알리는 안내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B부처 관계자는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당일 모군부대에서 우리 부처의 방공시스템을 점검한결과 부처내 방송을 통해 비상상황을 알리는 방송전파시스템과 예비군·민방위를 소집하는 것 이외에는유사시 부처를 보호할 다른 장치가 없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집시간 지연] C부처는 전화로 상황을 전파하는데만 무려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당직자 한 사람이 50여명에게일일이 통보한 탓으로 일부 해당자는 의사소통이 제대로안돼 통보내용을 잘못 알아듣기도 했다. D부처 관계자는 “소집시간은 6시였는데 연락은 20분전에겨우 받아 도착시간을 맞추는데 빠듯했다”면서 “지난 8월 을지연습 당시 모든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동시에 일대다(一對多)로 비상령을 알리는 행자부의 동보시스템(오토콜)을 써봤는데 왜 정작 필요할 때에는 쓸 수있도록 만들어 놓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용전파 불명확] 긴급한 상황에서 이뤄진 소집과정에서공무원들은 전달내용이 변질돼 혼란을 겪었다.즉 ‘과장급이상 간부의 비상소집’이 마지막에 가서는 ‘과장급’이란 말이 빠지고 ‘간부 비상소집’으로 전달돼 국장급 이상인지 과장급 이상인지가 불투명해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비상소집에서 전달내용이 부정확했다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당부처에서 준비가미흡한 것”이라며 “행자부로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다른 부처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의불참·불만토로] E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간부 30여명이 모두 출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막상 간부회의는과장급 이상이 모두 참석하지 않고 국장급 이상만 참석했다.과장급들은 회의참석 체크만 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 과장은 “텅빈 방을 혼자 지키며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게 비상대책의 전부였다”고 밝혔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 비상소집 절차. 테러발생 등 유사시 공무원의 비상소집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보복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새벽 중앙부처와 광역시의 과장급이상 공무원들에게는 아침 6시까지 정위치해 비상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시내용은 각급 당직총사령에게 전달됐고 총사령은 이를 주무장관에게 보고한뒤 각급기관장들에게 전파했다.또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에도 이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국가 비상사태 상황과는 달리 구두와 유선을 이용한 상황전파였기 때문에 원활한 비상연락이이뤄지지 못했다.이런 일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그만큼평소 공무원들의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공무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민방위훈련이나 을지훈련을 받고 있다.훈련의 목적은 비상사태 발발시 군 작전수행에 필요한 업무협조 절차 등을 점검하고민·관·군의 원활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탓인지 한 공무원은 “도상 가상훈련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감이나 위기의식이 결여돼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자동전화시스템’ 먹통됐다. 비상사태시 공무원들을 자동으로 소집하는 자동동보장치(自動同報裝置·오토콜)의 정상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내에 유사시 중앙의 42개 정부기관 공무원 3만5,000여명을 동시에 전화로 소집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있다. 오토콜은 말 그대로 한국통신 전화국에 등록돼 있는 공무원들의 집 전화번호에 동시 전화연락이 가능한 시스템.‘전체 공무원들은 비상소집에 응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음성으로 소집명령을 내린다. 받지 않을 경우 3∼4차례까지계속 연락을 한다. 지난 87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명령에 따라 행정자치부 당직실에서 한국통신측에 자동동보 내용을 알려주면 20여분 이내에 모든 공무원에게 연락이 가능하다. 시설유지비와 운용·사용료로 한달에 평균 800만∼9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지금껏 실제로 이를 사용한 사례는 드물다.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알리는 내용 등이 고작이었다.또한 1년에한번 을지훈련 기간동안 전체공무원을 소집하는 것 외에는‘실제 비상상황’에서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처럼 ‘과장급이상 간부소집’ 등의 대상을 특정했을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없어 오토콜 이용이 불가능한실정이다.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일이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소집에 그만큼시간이 걸리는 허점이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실제 비상상황에서 자동동보장치를발동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다”면서 “부족한 문제는 앞으로 기술적 검토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비상 시나리오’ 필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대책,관리기술,사후의 응급대책 등에 대한 체계가 확실해야하고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행재난·재해 관련 시스템에는 문제가 많다. 우선 하나의 정부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각종 방재·안전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이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을경우 하나하나의 인력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매뉴얼(SOP·표준대응지침)이 없기 때문이다.비상상황이란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미국은 미리 작성된 매뉴얼에따라 복구가 진행됐다.우리는 비상조치 상황만 있지 개개인의 역할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우왕좌왕하게 된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명문화된 것이 없다.이는 공무원이 시나리오대로 하지 않았을경우 문책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탓이 가장 크다.방재·안전관리는 시민의 생명,자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행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의 공무원 체제는 ‘순환보직’을 강조하고 있어 전문성이 미흡한 것이 또 하나의문제점으로 꼽힌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전문가 제언- 조직 시스템 점검을. 국가적 위기나 자연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또 비상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물질적 인프라가 없어 공무원들이 전시 행정의 대상으로 동원돼 몸으로 때우기 일쑤다.얼마전까지 진행됐던 을지훈련 같은 경우도 그 형식만 살아있을 뿐 그 기간동안 공무원 한 사람 한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내용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상적인 긴장감이 없었다는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을지훈련 기간 동안 비상 소집 명령이 나오면겉으로는 얼핏 별 문제없이 소집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정작 갑작스러운 실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단지 많은 공무원들이 출근해서 사무실을 지킨다고 해서비상 상황이 종식되고 효율적으로 대처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필요한 인력들이 비상 상황의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수정 행정개혁연합 기획부장.
  • 軍대장급 인사 특징과 의미

    8일 단행된 군 대장급 인사는 지역 화합을 위한 안배와순리를 고려한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의 예상을 깨고 육군 참모총장에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영남 출신이 기용됐고,창군이래 서울대 출신 첫 대장이 탄생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군 인사와 훈련,군수지원을 총괄하는육군참모총장에 경남 마산 출신인 김판규(金判圭 ·육사24기) 1군사령관을 기용한 점을 들 수 있다.김 1군 사령관의발탁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나는 지역 안배, 또하나는 순리 인사를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호남 출신인 이남신(李南信·육사23기) 3군사령관의 총장 기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대장 임기만료로 24기 대장 3명이 모두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이사령관을 군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내정하고,영남 출신으로 24기인 김사령관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합참의장이 군 서열 1위인 만큼 육사 1기 선배인 이 사령관을 합참의장에 기용하고,후배인김 사령관을 육군총장에 발탁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ROTC 4기인 홍순호(洪淳昊·충남아산) 국방부 정보본부장이 대장 승진과 함께 2군사령관에발탁된 것도 특기할만하다.홍 2군사령관 내정자는 서울대출신으로는 1호 사단장,1호 군단장에 이어 1호 군사령관이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서종표(徐鍾杓·육사25기·전남 여천) 국방대총장을 주요보직인 3군사령관에 기용함으로써 지역 균형을 이뤘다는평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사불만 육군소장 왜곡사실 인터넷에 유포

    최근 군 인터넷에 군내 인사불만을 폭로해 군수사기관으로 부터 추적을 받아온 현역 육군장성이 보직 해임됐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본부 모부장직을 맡고 있는 C모(56) 소장은 이달 초 국방부를 비롯한 군 인터넷에 ‘육군진급인사 실상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군수사기관으로 부터 추적을 받고,신원이 밝혀져 지난 8일자로 보직 해임됐다는 것이다.C모 소장을 왜곡된 사실을 사이버상에 유포해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육군 규정의‘고급장교 품위 유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장성을 비롯 영관장교가 사이버상에 올린 글을 문제삼아 보직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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