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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노무현 12~14%P 앞서

    민주당이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놓고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 의원측이 16일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후보사퇴론’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후보교체’논란을 가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키 위해 17일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사태 수습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15일 실시된 동아일보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후보가 41.4%의 지지율로 26.8%의 노무현 후보를 14.6%포인트나 크게 앞서고,15∼16일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이 후보(48.9%)가 노 후보(36.3%)에 1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 의원의 한 측근은 16일 “이인제 의원도 경선 전 후보가 되면 지방선거를 내 깃발 아래 치르고,공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점을 상기시킨 뒤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노 후보는 재신임을 물을 게 아니라,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남권의 김기재(金杞載) 의원과 충청권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연일 노 후보의 사퇴와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제3후보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등을 주장했다. 반면,주류측은 노 후보외에 대안이 없는 만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결별과‘노무현 당’으로의 개편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연석회의에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동교동계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이회창후보 중심으로 내부문제가 있어도 봉합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노 후보 체제 중심으로 단결해 나아가기에는 구성원들의 생각이 너무 다르고 지향점이 이질적이어서 이대로 가면 당이 깨질 수밖에 없다.”고 당 분열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의원 연합모임인 쇄신연대는 17일 오전 모임을 갖고 ▲대통령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홍업·홍걸씨 엄정수사 ▲아태재단 사회환원▲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자유투표 등 쇄신안의 수용을 당지도부에 계속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6.13 민의와 정국] (중)참패 민주당 어디로

    ***재신임·쇄신 ‘구심점' 상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흔들리고 있다.특히 영남지역 참패에 따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후보 재신임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노 후보 사퇴촉구론도 비공식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아울러 제3후보 영입론도 은밀히 유포되고 있다. 외부에 대한 불만도 홍수처럼 쏟아내고 있다.청와대 핵심인사의 책임론이 다시 거론되고,아태재단 해체와 대통령 아들 문제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통한 민심수습을 촉구하는가 하면,청문회등 야당의 요구를 전면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파상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즉각 제기되는 등 내부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따라서 총체적 지도력 부재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당은 당분간 안팎의 격랑 속에서 출로를 찾기 위해 몸부림칠 것 같다. ●도전받는 지도부= 14일 한화갑(韓和甲)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격론 끝에 참패 원인 규명을 위한 기구를 두기로하고,‘당발전과 쇄신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제2의 쇄신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하지만 일부 동교동구파와 쇄신파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지도력 부재 양상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당지도부는 선거결과에 따른 후보와 당지도부 재신임 문제와 관련,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방법과 절차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청와대와 정부측에도 화살을 돌렸다.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이견도 심각했다.겉으로는 워낙 충격이 큰 탓에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많다.한화갑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한 대표가 단호히 거절해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재신임 방법과 관련해선 전당대회 소집,중앙위원회 소집,당무회의 처리 등 정파에 따라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정파별 입장차 심각=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은 물론 비당권파 내부에서도 정치적 뿌리에 따라 정국해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당권파 주요 인사들도 쇄신방법에 대해선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의견을 내놓고 있다. 쇄신파는 상당수가노무현 후보 재신임 문제를 즉시 매듭짓고,노 후보 중심체제로 8·8재보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대표 사퇴 등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누가 누굴 탓하나.”라며 불쾌감을 표시한다. 당내 불신감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비주류들은 현 사태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경 입장이다.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측근들은 오해를 우려,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지만,불만이 폭발 직전까지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동교동구파 일부와 쇄신파 중에서도 현재로선 금기사안인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까지 은밀히 거론중이다.당권파·쇄신파는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사퇴는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이“독단적이고 오만하다.”면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당 간판을 내리고,노 후보중심으로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특히 조기 대통령선대위 구성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후보사퇴론 대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일각에서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사퇴론을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등 선거 후유증에 따른 내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선거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을 공식 거론하고 나서 당·청간 갈등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일부 의원들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 요구와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자민련도 L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탈당설이 나도는 가운데 부총재단 10명 전원이 사퇴를 결의하는 등 극심한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인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이날 “자기 고향에서도 지지를 못받은 노무현 후보는 재신임을 묻는 수준으로는 부족한 만큼 후보직을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뜻을 노 후보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한화갑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 조재환(趙在煥) 의원도 “이번에 부산·경남에서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나와 당이 과거 평민당처럼 전락한 만큼 대통령후보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문희상(文喜相)·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주류측은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고 반론을 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아침 여의도 당사에 나와 “약속대로 대통령후보직에 대해 재신임을 받겠으며,절차와 방식은 당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대(對) 국민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등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일괄 묻기로 결의하고,구체적인 재신임 방안은 오는 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했다.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심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는지 의문이다.당에서 박 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도 “책임이 있다면 김 대통령부터 있다.”며“아들 문제에 대한 특검과 인사청문회 실시는 물론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총리도 갈아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개혁파 의원 20여명도 오후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검찰 출두,아태재단 해산 등 ‘DJ와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월드컵/ 이탈리아 기사회생

    [오이타(일본) 황성기특파원·수원 송한수기자] 이탈리아가 천신만고 끝에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아주리군단’이탈리아는 13일 일본 오이타에서 열린 G조 경기에서 전반 34분 멕시코의 하레드 보르헤티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데다 두차례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후반 40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우승 3회·준우승 2회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로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7회 연속 본선 1라운드를 통과했다.이탈리아는 한국이 속한 D조의 1위와,3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D조의 2위와 각각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의 에콰도르는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의 16강꿈을 무너뜨리며 1-0 승리를 거뒀으나 조 최하위를 면하지는 못했다.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는 1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선 크로아티아가 조 3위가 됐다. 48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터키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C조 경기에서 첫 출전한 중국을 상대로 하산 샤슈와 뷜렌트 코르크마즈,위미트 다발라가 릴레이 골을 몰아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터키는 코스타리카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3점 앞서 브라질(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비기기만 해도 12년만에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코스타리카는 수원경기에서 호나우두-히바우두 콤비를 앞세운 브라질의 삼바축구에 휘말려 2-5로 맥없이 무너져 눈물을 뿌려야만 했다. marry01@
  • 선택6.13/ 막판 득표전 이모저모 -‘상대 불법 감시’ 철야조 가동

    한나라당 민주당,그리고 자민련과 군소정당들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밤12시까지 막판 득표전을 펼쳤다.아울러 중앙당 상황실과 지구당들은 가용인력을 총동원,철야감시조까지 편성해 상대후보의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6·13지방선거전은 유권자들의 철저한 외면속에 ‘그들만의 잔치’로 진행됐다는 지적을 받는다. 따라서 다음 선거부터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제고시킬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으며,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나친 중앙당의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일고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하루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등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를 총동원,서울 전지역에서 유세전을 펼쳤다.이 후보는 오전9시∼오후9시 1시간 간격으로 영등포·동작·관악·금천·구로 등 11곳을 이동하며 거리를 누볐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성동·광진·중랑 등 9곳,이상득(李相得) 총장은 강남·서초·송파 등 4곳을 찾았다.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 등당 중진들도 대거 투입됐다. 이 후보는 특히 “젊은 세대에 호소한다.”면서 20∼30대 유권자를 집중 공략했다.그는 “새로운 세대는 젊은이의 신념과 용기로 열어간다.”,“젊은 세대가 부정부패를 단호히 거부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가는 곳마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정권교체의 기틀을 잡는 역사적인 날을 맞았다.”면서 “13일은 모든 시민이 깜짝 놀라는 혁명의 투표를 통해 이명박(李明博)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켜 서울을 확 바꿔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이날 비를 맞아가며 밤늦게까지 서울·경기 곳곳에서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노 후보는 시간절약을 위해 점심을 차안에서 패스트푸드로 대신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인천지역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폈다.노 후보는 시흥 등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심판을 말할 자격이 없다.한나라당이 심판을 얘기하려면 (국세청을 동원,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166억원을 다 물어내고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지난 96년 4·11 총선을 하면서 안기부 자금 1200억원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것은 국고이기 때문에 반환해야 한다.반환하지 못하면 (손학규 후보는)경기도지사 후보직을 그만두고 돈 벌러 가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노 후보는 “이번 선거를 감정적으로 심판하려 하지 말고,냉정히 판단해 달라.한나라당이 대안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앞으로)개혁하고 사람을 바꾸고 체질을 바꾸어서 다시 한번 잘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월드컵/ 미국전 골맛 다시 한번…

    ‘미국전 골맛 한번더.’ 지난해 12월9일 미국과의 평가전과 지난 1월20일 북중미 골드컵 미국전에서 각각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유상철과 송종국이 10일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미국전을 앞두고 득점포를 가다듬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뒤 한국은 미국과 두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1차전은 유상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지만 가혹한 체력훈련으로 컨디션이 엉망이던 골드컵에서는 송종국의 골로 체면치레(1-2패)를 했을 뿐이다. 지난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후반 추가골까지 터뜨린 유상철은 미국전에서 월드컵 3경기 연속골(98년 벨기에전 동점골부터)을 노리고 있다. 폴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5·6일 연속 훈련을 쉬어 “미국전 선발출장이 어려운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7일 오후 부상중인 황선홍 이영표와 함께 나란히 회복훈련을 실시,건재를 과시했다.100% 낫지는 않았지만 뛰는 데는 이상이 없고,순간 속력을 내는 데도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히딩크감독은 “유상철의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미국전에 출전할 수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유상철이 나서지 못할 상황도 고려하고 있으며 대타로 나서는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철이 못뛰게 되면 오른쪽 공격수 박지성이 중원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 1월 홍콩 칼스버그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된 뒤 골키퍼 이운재와 함께 지금까지 한번도 대표팀에서 빠져본 적이 없는 그는 중앙수비,오른쪽 수비,오른쪽측면 공격수 등 모든 보직을 소화해 내는 멀티 플레이어의 전형을 보여줬다. 지난 2월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터뜨린 시원한 중거리슛이나 골드컵에서 보여준 골감각은 골잡이로서의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일단 미국전에서는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상대 미드필더를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든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송종국은 “개인기,체력,스피드를 모두 갖춘 미국의 왼쪽 미드필더 다마커스 비즐리와 맞붙어야 하는데체력적으로는 자신이 있고 스피드도 뒤지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팀을 상대로 첫승을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달구벌 대결’은이들 유경험자의 발끝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信保이사장 자리는 싫어”

    재정경제부가 인사 진통을 겪고 있다.이달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임기만료에 맞춰 1급을 비롯한 주요 보직의 인사가 예정돼 있지만 시발점인 신보 이사장 자리부터 대상자들의 반발로 막혀버렸다. 이종성(李鍾晟) 현 신보 이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3∼4명.배영식(裵英植) 기획관리실장,최경수(崔庚洙) 세제실장,한정기(韓廷基) 국세심판원장 등이다.상대적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권오규(權五奎) 차관보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절대로 나갈 수 없다며 버티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이와 관련해 최근 전 부총리는 간부회의에서 “너무 바깥으로 (로비하며) 돌아다니지 말라.”고 내놓고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인사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따르는 게 좋다.”고도 말했다. 통계청장 교체설도 이번 인사의 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현 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 후임으로 권 차관보가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차관보 자리에는 배 기획관리실장,이용희(李龍熙)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공사,박병원(朴炳元) 경제정책국장 등이 오르내린다. 금융정책국장·국고국장·경제협력국장·비서실장 등 지난 3월 인사때 이동이 없었던 주요 국장급 보직에 대해서도 연쇄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학 ‘보직 나눠먹기’ 사라진다

    국·공·사립대 교수들의 이른바 ‘보직 나눠먹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대학의 단과대학장 등 보직 교수의 임기를 현행 2년에서 ‘2년 이상’ 대학 자율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이는 직선 총장들이 부총장·대학원장·단과대학장 등 보직 교수의 잦은 교체를 통해 보상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 총장 임기 4년동안 보직 교수들이 최소한 두차례 바꿔 전문성과 교내의 안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부 대학에서는 단과대학장들도 2년마다 선거로 뽑아 학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따라서 보직 교수의 임기를 2년 이상으로 정하면 직선제 총장의 임기와 함께 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업무의 전문성과 계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때문에 대학 자체적으로 교무처장·학생처장·총무처장 등 학칙에 정해진 보직 교수들의 임기도 자연스럽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서는 또 법에 4년제 대학의 장을 학장으로 임명했던 때 두었던 부학장의 직제를 삭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지역감정 조장 폭로전 조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일 불법선거운동,관권선거,병역비리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또 편중인사와 지역경제 문제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폭로전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지도부는 수도권에서,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각각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의 이재오(李在五)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1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불량배로 보이는 50여명이 이 후보의 유세단을 폭행했지만,경찰은 제때 출동하지 않았다.”면서 “특정정당을 봐주기 위한 관권선거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3일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불법 전화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나라당 중앙당사가 불법선거운동의 본거지라는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명박서울시장 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불법나라당’으로 간판을 바꿔달고,이 후보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경찰의 핵심요직 18개중 61%인 11개가 호남출신 인사로 채워져 호남독식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편중인사를 거론한 뒤 “이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겨냥한 사전포석”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확한 기준과 근거도 없이 자의적으로 주요보직이라며 18개를 선정,망국적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승진 김상연기자 redtrain@
  • 월드컵/ ‘월드컵 첫골’ 부바 디오프- 佛리그 활약 ‘만능 저격수’

    21세기 첫 월드컵의 개막축포는 ‘작은 프랑스’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24)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디오프는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30분 엘 하지 디우프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골문 정면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첫 득점자로 기록됐다.이번 개막축포로 그는 월드컵 통산 1756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193㎝ 83㎏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헤딩이 주무기로 주로 미드필드에서 활약하다 대표팀 발탁과 함께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식민의 아픔을 안겨준 프랑스를 궁지로 몰아넣으며 세계인의 눈을 의심케하는 ‘사건’을 저질렀다.지난해 12월 스위스리그 그래스호퍼에서 프랑스 1부리그 랑스로 이적해 엘 하지 디우프,파프 사르,페르디낭 콜리 등 대표팀 멤버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그는 거친 태클이 장기이며 찬스가 생기면 언제든지 앞으로 뛰어나와 공격에 가담하는 만능 선수. 세네갈의 공격 3인방 디우프,칼릴루 파디가,살리프 디아오의 그늘에 가려 큰 빛을보지는 못한 무명이지만 월드컵 개막 1호골은 언제나 초특급 선수보다는 조연이 터뜨렸고 그 역시 개막축포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날 득점은 특히 어느 상황에서도 결코 볼에서 눈을 놓치지 않는 정신력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줄다리기를 펼치던후반 결승골을 넣어 우리에게는 아픈 기억을 남긴 선수이기도 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제주도 지방선거 사상 첫 옥중 출마자가 나왔다

    ●제주도 지방선거 사상 첫 옥중 출마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김기성(金基成·52·무소속·운수업) 후보로 28일 오전 대리인을 통해 서귀포시 선관위에 시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귀포시 중문·대천·예래동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씨는지난 24일 유권자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50만원을 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구속됐다. 김 후보측은 “유권자들로부터 바른 심판을 받기 위해 후보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후보간 등록 순서를 둘러싼 신경전이 추첨으로 매듭지어졌다. 전남 목포시장 민주당 전태홍(66) 후보와 무소속 오영남(53) 후보는 28일 후보 등록 1시간 전부터 목포선관위에 나와 서로 먼저 등록을 하려고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선관위 직원이 추첨으로 등록 순서를 결정하자고 제의,추첨을 통해 전 후보가 먼저 등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북 포항시장 후보 등록을 마친 정장식(鄭章植·52·한나라·현 시장)후 보와 박기환(朴基煥·54·무소속·전 시장) 후보는 선거대책본부장 등 참모진과 함께 28일포항시청 기자실에 들러 소신을 밝히는 등 본격 득표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포항시청 기자실을 찾은 박 후보는 “시장선거는 자치단체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우리 자신’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착한 정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선거도 대선과 같은 맥락 등 정권차원에서 실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정 후보는 민선 2기 때 시정을 추진하면서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는 일부 비판여론에 대해 “인사,공사입찰 등 각종 청탁을 받아주지 않자 섭섭한 마음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뒤늦게 경북 문경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자청,출사표를 던졌던 최주영(62) 문경발전연구소 이사장이28일 출마포기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문경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신현국 후보와 무소속 박인원 후보와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정천석(鄭千錫)씨가 민주당을 탈당,28일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정씨는 이날 “15년 동안 지켜온 민주당을 떠나는문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으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볼때 민주당 탈당이 동구 주민의 엄중한 명령임을 확인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민주당과 정치발전을 위하고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권고한다.”고 덧붙였다. 9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동구청장에 출마했던 정씨는 최근까지도 민주당 외길을 걸어온 지조있는 사람임을 내세웠으나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탈당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6·13지방선거에 현직 단체장이 출마한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가 바뀔지 몰라 후보등록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 경주시의 한 공무원은 “경북도 내 많은 단체장이한나라 당적을 갖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이원식 경주시장은 무소속인 데다 일부 유권자는 3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다소 불안하다.”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승진과 보직 등에 영향을 미쳐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이날부터 부단체장이 시장업무를 대행하는 모습을 보며 “선거가 임박했음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착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월드컵 경기장을 사수하라.’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북도지사 후보들과 전주시장 후보들이 전주월드컵 경기장을 유세장 삼아 표심 공략에나선다. 특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둔 6월7일스페인-파라과이전과 10일 포르투갈-폴란드전 등 2경기의예선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4만여명이 입장하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세할 계획을 짜고 있다. 전주시장 후보인 김완주(민주)·김현종(무소속) 후보는각각 경기가 열리는 7일과 10일 경기장에서 얼굴 알리기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 열기 못지않게 각 후보들의 보이지 않는 열띤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안동과 영주의 현역 단체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이 지역은 안동과 영주시,봉화·의성군 등 4개 지역 단체장들이 3선을 겨냥했으나 이 중 엄태항 봉화군수는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했으며,정해걸 의성군수는 3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지역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동호 안동시장과 김진영 영주시장의 경우 지난 선거 때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별다른 경쟁자 없이 무난히 2선에 성공했으나,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의 강력한 도전으로 최근까지여론조사에서 박빙의 리드 또는 열세로 밝혀져 3선을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태. 더욱이 ‘3선 불가’라는 지역정서가 일부 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고,‘한나라당 바람’이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선거에서 두 시장의 3선 달성이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일부의 분석도 있어 선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 법관인사 ‘사법독립’ 차원 접근을

    다음은 건국대 임지봉 교수(법학박사)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강당에서 열린 ‘법관인사제도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법관인사제도 개선문제는 행정부가 책정하는 법원의 예산이 급격히 늘 수 없다는 점,호봉·직급이 행정부와 연동돼 있는 문제,퇴임 후 변호사 개업시 수입문제 등과 난마처럼 연결돼 있는 어려운 과제다. 우선 법원과 법관 수를 늘리면 격무에 시달리는 법관들의 업무량을 줄여주고,법관수의 과소(過少)에서 오는 정실인사의 소지를 줄여줄 수 있다. 법관 재임용제가 과거 군사정권에서와 같이 사실상의 법관파면제도로 악용될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구체적 재임용탈락사유를 법에 규정하고,그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당연히 재임용되는 제도로 운용돼야 한다. 법원조직에 있어 예전의 직급제가 없어졌다고 하나 실제는 지방법원 배석판사부터 대법원장에 이르기까지 10여단계의 위계체제로 이루어져 사실상 직급제가 관철되고 있는 상황이다.법관 하나하나는 기본적으로 ‘독립관청’이므로 법관집단의 직급제는 불필요하다. 따라서 단순 보직제로 전환해야 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제도의 폐지와 이에 대한 부장판사 이상 순환보직제의 전면적 실시도 고려해 볼만하다. 소위 기수문화 청산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법조 내에는 소위 사법시험 합격연도와 연수원 수료연도를 기준으로 한 기수문화가 팽배해 있다.어떤 기수가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심사에 올라가고 그 기수 중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법관은 사표를 내는 게 관행화돼 있다.이는철저한 서열화와 계급화가 강조되는 관료조직에서나 있을법한 것으로,법관 하나하나가 독립관청임을 규정하고 있는 우리 헌법에 맞지 않는다.이는 공정한 재판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40∼50대 숙련 법관들을내몬다는 점에서도 비능률적이고 낭비적이다. 법원예산편성권의 사법부 이관과 법관 보수의 현실화도절실하다.우수하고 유능한 법관들로 하여금 법원을 나와변호사 개업을 하게 하는 큰 유인중의 하나가 변호사 개업시의 수입과 비교했을 때턱없이 낮은 법관의 보수다.법원예산의 편성권을 갖고 있는 행정부는 법관의 호봉이나 사실상의 직급을 이유로 행정부 공무원 등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 법관보수의 인상에 난색을 표한다. 그러나 법관은 행정부나 입법부의 공무원과 다른 많은 특수성을 갖고 있는 ‘독립관청’이라는 점에서,법관의 보수체계가 굳이 행정부나 입법부 공무원과 연동될 필요는 없다.유능한 법관의 변호사 개업을 막기 위해 법관보수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크다. 사법부의 예산편성권을 사법부로 넘기든지,이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행정부가 일정한 예산편성지침만을 만들고 법원이 이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스스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대법원장의 자문기구로 돼있는 법관인사위원회를 대법원장의 법관인사권을 오히려 견제할 수 있는 기구로 독립시켜야 한다.또 고도의 독립성을 갖게 된 법관인사위원회를의결기구화해서 대법관과 같이 법관의 임용,재임용,승진,보직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대법관 추천의 기능을 맡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임지봉 건대교수·법학
  • 노무현 대통령후보 “공무원 인사운영 획기적 개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아직 당과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견임을 전제하기는 했지만 공무원 인사운용 체계의 획기적 개편안을 제시해 공직사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 후보는 지난 26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축구경기를 관전한 뒤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중요한 일을 하는 공무원은 일을 마칠 때까지,예를 들어 한 4∼5년 동안 한 자리에 머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어“(한 자리에 오래 머물러) 진급이 유보되더라도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앙인사위가 지난해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 부처 국·과장급의 평균 재직기간은 1년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정부도 한 직위에서 좀 더 근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으나 노 후보는 ‘진급 유보’까지 거론하면서 ‘4∼5년간 한 자리 근무’라는 파격적안을 제시한 것이다. 노 후보는 “외부에 맡기는 연구용역은 1년 이상 걸리는데일을 맡긴 공무원은 다른 부서로 가고,후임자는 부실한 용역을 지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사 이동이 너무 잦아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순환보직제 변경이 후보의공약이냐는 질문에 노 후보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그래도 검토는 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조직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인원을 늘리거나 줄이는 문제는 함부로 얘기하지 않겠다.”면서 “공무원 숫자를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다.”고말해 인원 감축 중심의 공직사회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이어 “공무원의 숫자를 줄여서 문제가 생긴부처가 여러 개 있다.”고 전제,“정책조정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총리가 하는 게 여의치 않으면 청와대에서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재정효율화와 법인세·부가가치세 누진율 강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노 후보는 “재정 효율성을 높이면 걷은 세금의 10%가 남는다는 의견을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방정부에 주는 교부금과 양여금을 정밀하게 심사·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신청하는 예산의 세부 항목에 대한 정확한 검토 없이 예산을 신청하는 사례도 많다고 알고 있다.”고 재정 효율성 제고를 거듭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표팀 佛 평가전 이모저모/ 弗언론 “”간신히 따낸 승리””

    ■이날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한국이 비길 수도 있었으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전광판 시계가 후반 45분을 가리킨 종료 직전최성용이 아크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볼을 프랑스 수비수가 넘어지며 팔로 한동안 잡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이에 한국 선수들은 핸들링 반칙이라고 주장했으나 일본의 오카다 마사요시 주심은 ‘노’만 되풀이하며 코너킥을선언했다.선수들은 거듭 항의했으나 주심은 끝내 판정을번복하지 않았다. 주심의 판정에 열받기는 선수들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더했다.히딩크 감독은 테크니컬 존을 벗어나 그라운드 안으로 4∼5m나 들어가면서 거세게 항의,퇴장 일보직전까지갔으나 박상구 대기심과 박항서 코치의 만류로 간신히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 열린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3000여석의 좌석이 매진돼 높아지는 월드컵 열기를 실감케 했다.붉은 악마 3700여명과 KTF의 응원전사 800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80개국의 내외신 기자400여명(방송취재진 제외)이 미디어석을 완전히 채운 채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는 ‘한국대표팀의 8강 진출을 100만 수원시민이 기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최근 한국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거푸 선전,숙원인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팬들의 마음이 담긴 격문이 점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 ■프랑스는 한·프랑스 평가전 결과에 대해 ‘불안한 승리’라며 자국팀 전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또 프랑스 대표팀의 게임메이커인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퇴장하자 그가 본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프랑스팀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번 평가전은 유로스포츠 채널을 통해 26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프랑스에 생중계됐다.언론들은 ‘프랑스팀의수비력에 대해 불안한 징후를 보여준 경기’,‘간신히 따낸 승리’라고 평가했다. 최대 민영방송인 TF1은 “프랑스팀 수비는 역동적인 한국팀 공격 앞에서 갈팡질팡했으며 애로를 겪었다.”고말했다.
  • “공무원 민간기업 경험기회 확대”조창현 신임 중앙인사위원장

    26일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간 조창현(趙昌鉉) 신임 중앙인사위원장은 “실무 경험은 부족하지만 80년대 초부터 정부개혁에 자문을 해온 경험을 살려 개혁 업무를 차질없이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중앙인사위원회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저항에도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평가한다.인사행정이 정부개혁의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개혁의 선도자로서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정부혁신추진위원장 재직 당시 중앙인사위와 많이 부딪친 것으로 아는데. 정책에 대한 실무진의 합의를 거쳐 개혁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사실 실무적으로 집행의 한계를 넘어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개인적으로개방형 직위,성과금제도 등에 관심이 많다. ●평소 느낀 공직 인사의 문제점은. 공직 사회에 우수한인재와 성실한 공무원들이 많지만 순환 보직,승진 등의 이유로 전문성이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공무원들이 능력에따른 보수를 받고,국제적 수준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 ●방안은. 공무원이전문성과 기술력을 갖도록 하는 인사제도가 필요하다.우선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을 경험할 수있도록 민관교류를 활성화하겠다.미국이 추진중인 민·관교류제도가 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반발이 큰 교원성과금제도에 대한 의견은. 과욕에 따른단기적인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개혁은 당사자들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성과에 대한 평가기법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앞으로 교원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제도의 후퇴는 없다. ●고시제도 폐지론이 꾸준히 거론되는데. 아직 뭐라 대답하기엔 이르다.다만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새로운 공직 수요에 걸맞게 과목,출제 내용 등을 꾸준히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
  • 국회 안보통일포럼, 여군학교 폐지 재검토 요구

    국회 안보통일포럼(회장 曺雄奎)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는 10월말 폐교 예정인 여군학교의 존속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여군학교의 폐교는 예산과 여성 권익보호 및 사기진작 측면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정부에 촉구했다. 조웅규 의원은 “미국은 군내 여군비율이 7∼10% 이상일때 남녀 통합교육을 실시했으나,우리나라는 현재 여군의비율이 1.6%에 불과한 실정인 만큼 5% 수준이 될 때까지는 여성 장교·부사관의 생도 통합교육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여군학교의 연간 예산은 6900만원인데 반해 3사관학교 등에 여군 시설을 새로 짓는데에 38억여원,초기 교육과정에 59억여원 등 기존 유지비의 140배가 더들어 막대한 예산낭비”라고 덧붙였다. 정영숙(鄭英淑) 재향군인여성회 회장(예비역 대령)도 “여군들의 보직·진급 문제,남군 지휘통솔,부대적응 등에대한 검증이 이뤄진 후 여군학교의 존폐를 검토해야 한다.”며 폐교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여군학교 폐교 방침을재확인한 뒤‘여군 발전센터’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영기(趙永基) 국방부 조직관리담당관은 “여군 양성교육 과정을 3사관학교와 부사관학교로 전환하는 것이 오히려 여군의 위상과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회창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아들 병역비리 드러나면 사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4일 방송기자클럽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마련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정치 경제 사회 통일분야는 물론 신상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질문에 소상히 답변했다.지난 22일부터 매일 토론회가 있었던 데다 이날 토론회가 TV로 생중계되는 점을 의식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 듯 사례와 수치까지 들어가며답변을 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6·15 남북공동선언]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한다고하면서 일부 조항의 폐기를 주장해 혼선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6·15 정상회담의 기본정신은 정상들이 서로 만나 남북문제를 구체적으로 풀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으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짚고 넘어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와 관련,최근 토론회에서의 발언이 다소간의 혼란을 야기한 것을 의식한 듯 “‘통일’이란 이름만 같고 목적지가 ‘남북연합’과 ‘고려연방제’로 서로 다른데도 정부가 국민들에게 아무 열차나 타라고 한다.”는 이른바 ‘열차론’을 들며 적극 해명했다. [장남 병적기록 은폐 논란] 장남 정연(正淵)씨의 병역기록이 폐기됐다는 의혹에 대해 “현정권이 지난 4년간 뒤졌으나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사안”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특히 장남의 병역과 관련해 추가로 비리가 드러나면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어떻게 국가지도자나 대통령후보가 될 수 있겠느냐.”면서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빠순이’ 발언] 지난 스승의 날 서울시내 한 여고에서 일일교사를 하면서 발언한 ‘빠순이 발언’에 대해서는 “평소 젊은이들과 만나면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가끔씩 사용하곤 하는데 그날은 보좌진으로부터 입력을 잘못받아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고 실수를 인정한 뒤 “말 한마디 잘못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장 서민 논란] 점퍼차림으로 야채를 나르고,보통인 학교성적을 공개한다고 특권층 출신이 달라지겠느냐는 지적이 대해 “서민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면을 알리자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성장과정이 비록 극빈자는 아니지만 박봉의 공무원 집안에서 태어나 신문배달과 소년가장을 해본 적도 있는 등 ‘특권층’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한 질문자가 서민들이 사는 ‘옥탑방(임시 거처로 쓰기 위해 건물옥상에 짓는 가건물)’이라는 말을 아느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사관 자녀 대학학비 보조

    부사관의 급여가 오는 2004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되고,대학생 자녀에 대한 학비보조 수당이 신설된다. 또 특례입학 제휴대학이 대폭 늘어나며,2004년까지 기숙사를 100% 지원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부사관이 전·공상으로 사망하면 사병묘역에안장됐으나,2006년부터는 서울 국립묘지 납골당 시행과 연계해 부사관 전용묘역에 안장된다. 국방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 분야 53개과제의 ‘부사관 종합계획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또 중·상사는 8급,원사는 7급으로 부사관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은행 신용등급도 원·상사는 4등급,중·하사는5등급으로 상향조정하는 한편,전문대 군 장학생선발제도를 기술병과 중심에서 전투병과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부사관의 자질향상을 위해 2008년까지 전문학사 이상 학위취득 목표를 30%로 잡고,내년부터 해마다 1500명에서 2500명으로 교육인원을 확대하며,장기적으로는 국방대·사관학교 교수를 활용한 ‘국방 사이버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대대당 부사관 소대장 1명을 중대당 1명으로 늘리고,전·후방 순환보직을 실시한다.또 내년부터 장기복무자에게 내집 마련을 위한 장기저리 융자 및 특별분양을 확대하고,중령·대령에게만 적용되던 명예진급제도를 부사관도중사→상사,상사→원사로 각각 명예진급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신·구 조화 기아 선두 굳히기 돌입

    ‘방망이는 노장,마운드는 루키.’ 프로야구 기아가 노장들의 타력과 신인들의 투수력을 앞세워 선두 굳히기에 돌입한다. 페넌트레이스 133경기 가운데 30%가량을 치른 현재 기아는 22승2무12패로 선두에 있다.그러나 2위 삼성(23승15패)과는 불과 한 게임차로 불안하다. 따라서 기아는 이번주 전력을 총동원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작정이다.지난주 4경기를 모두 싹쓸이하면서 삼성에게 잠깐 내준 선두자리를 가볍게 탈환한 기아가 상승세를이어갈 최대 고비는 이번 주초 삼성과의 3연전.선전할 경우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지만 자칫 부진할 때는 선두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선두굳히기 작전에서 ‘방망이’는 고참들이,‘마운드’는 신예들이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한때 주춤했던 이종범(32)은 최근 선두타자로 복귀하면서 빠르게 타격감각을 회복했다.타율도 .294로 조만간 3할을 넘어설 태세다.최근 5경기에서 .40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3할 복귀는 시간문제다.도루도 9개를 기록해선두 정수근(두산·11개)과의 ‘신·구 도루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지난해 삼성에서 기아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동주(30)도 한창 ‘물’이 올랐다.6번 타자임에도 .302(최근 5경기 .381)의 타율로 하위타선의 매서운 맛을 톡톡히 보여줬다. 신인 김진우(19)와 강철민(23)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는더욱 믿음직스럽다.싱싱한 어깨와 패기를 앞세우고 있는이들은 최근 데뷔 첫 완투승을 올리며 한껏 페이스를 끌어올렸다.‘슈퍼 루키’ 김진우는 5승(2패)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고 최근 선발로 보직을 바꾼 강철민도 2승(2패)째를 기록하며 자신감에 차 있다. 여기에다 노장 최상덕(31)과 용병 마크 키퍼(34)도 나란히 5승을 거두며 신인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전신 해태 시절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97시즌 우승 이후 플레이오프에조차 진출하지 못한 기아가올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5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할지지켜볼 일이다. 박준석기자 pjs@
  • 한나라당 국가혁신과제 허실/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

    한나라당이 17일 발표한 국가혁신과제는 정치·안보·경제·교육·복지·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방선거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봐도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지난 1년간 93회의 분과회의,12회의 현장방문,39회의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 237명이 연구와 토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국가혁신위가 발표한내용 중에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도 적지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성장률을 앞으로 20년간 연평균 6%로 하겠다는 것,또 교육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높인다는 것 등은 실현이 쉽지않은 대목이다.한나라당 발표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정리한다. ◆ 분야별 내용 정치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시대정신과국가비전을 반영하는 헌법 논쟁을 마무리한다.국회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상임위원회 의결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임기를 행정수반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선거제도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해도 제왕적 대통령의 인치(人治)를 막고,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방안이나 현재의 기형적 국무총리 제도의 존폐여부를 포함해 진정한 정부혁신 방안에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사법부의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원칙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국세청장 임기제를 도입한다.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등의 제도개혁도 필요하다.검찰총장은 검찰인사위원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의 심의를 거쳐서 한다.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대통령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정치자금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선관위에 정치자금 감사권(계좌추적권)을 부여한다.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하고,국회에 ‘정치보복금지위’를 설치한다.대통령비서실은 정권 차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대통령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를 국방비로 투입한다.전략적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이라는 3대원칙에 기반한 신(新) 대북정책을 정립한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평가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는 “부패방지 관련 분야 등상당수 정책의 경우 혁신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혁적인안이 많다.”고 평했다.특히 ‘정치자금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여’나 ‘국회 감사 지정 제도’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함교수는 하지만 “대통령 사면권 행사 자제 등은 ‘대선용 정책’의 냄새가 짙고,개헌 논쟁 마무리 등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상임위 의결로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의회 기능 강화,투명성확보안을 높이 평가한 반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친인척의 공직임명 제한 선언 등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혁정책을 무순으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과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헌법개정 논의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사회 교육분야에서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7% 확충과 교원관련 정책의 혁신,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눈에 띈다.또 복지분야에서는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분리,의약분업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수가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교육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자연증가분과 재정개혁을 통한 재원,교육국채 발행 등을 꼽았다.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3조원가량의 재정을 늘려 현재 GDP 대비 5%인 교육재정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교원의 질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평준화틀 안에서 학교 특성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한다. 복지분야의 경우 4대 사회보험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전국민 1인 1연금 체제를 구축한다.또 의약분업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전환한다.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보험재정 제도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직장과 지역 보험 재정은 분리한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의료 급여와 교육 급여를 대폭 확대하고 기초생활급여자 자녀의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 등을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제도도 강화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문가 평가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鄭鎭坤) 교수는 “교육 재정을늘린다는 점과 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원정책의 혁신을 천명한 점은 높이 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허용하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인데 이 경우 사교육비 증가나 초·중·고 과외과열 등이 우려되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교원정년 단축문제나 교원노조 등과 관련,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홍경준 교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복지제도와 조세제도의 연결을 감안한 ‘저소득층세액공제제도’나 ‘저소득층에 대한 간접세의 면세혜택 부여’ 등은 참신해 보인다.”면서 “그러나사회보험의 관리운영 체계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단위의 재정분산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의 통합을 염두에 둘 때 더 적합하지만 제시된 정책방안은 분리 쪽에 두어져 있다는 점도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 앞으로 20년간 최소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기른다.특히 교육정책과 기술정책의혁신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는다.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의 기반구축을 위해 인천공항인근의 연안지역에 월드 게이트(가칭)라는 연안도시나 해상도시를 건설한다.남북 7개 간선노선 및 동서 9개 간선노선을 조기구축하고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등을 통해 초고속화에 부응하는 ‘국가 신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계약을 맺어 그 집행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협약제도’를 도입한다.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경제관련 기능을 전담 수행할 ‘지역경제발전기구’를 설립한다.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행위의 피해를 막도록 하고 공정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규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재벌정책의 혁신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자본주의의 건전성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해 추진한다.앞으로 재벌정책은 정경유착 청산,시장원리에 따른 부실대기업의 엄격한 퇴출,부실경영 책임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핵심으로 한다.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격할 수 있는 제도를 엄격히 구축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평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약이 재벌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지만 법과 제도적인 틀을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원리만 강조하다보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 연평균 5% 선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6%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기술이 향상되고,교육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비슷했던 지난 80년대의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게 쉽지도 않지만,실력 이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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