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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도시 경산 ‘대학 구조개혁방안’ 날벼락

    학원도시 경산 ‘대학 구조개혁방안’ 날벼락

    13개 대학이 몰려 있는 경북 경산시는 전국 최대의 학원도시이다.영남대·대구대·경일대·외국어대 등 9개 4년제 대학과 대경대·대구미래대·경동정보대 등 4개 전문대학이 밀집해 있다.학생과 교직원만도 11만여명으로 경산시 인구 21만여명의 절반을 웃돈다. 이 도시에 지난달 31일 ‘날벼락’이 떨어졌다.정부가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방안’이 그 것이다.대거 퇴출이나 통·폐합될 위기에 있는 대학 관계자는 물론 주민들에게도 초비상이 걸렸다.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학들 ‘강도높은 구조조정’ 결론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하기는 했지만 “경산은 대구에서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구에 비해 대학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전국적으로 대학숫자를 30% 감축하는 것이 목표지만,이 지역은 50%까지 줄여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이 지역 전문대학의 정원은 60%까지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자 대구한의대는 1일 오후 황병태 총장이 주요 보직자회의를 긴급소집했다.머리를 짜낸 결과 한방 중심 특화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선택과 집중을 무기로 생존 전쟁을 벌이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역력했다.황 총장은 “대학이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겠지만 달리 선택은 없다.”고 단언했다. ●“전문대학 정원 60%까지 줄여야” 전문대학은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정부의 교육개혁 발표 이후 교직원들이 절망감 속에 한숨만 짓고 있다.”면서 “학교가 퇴출된다면 교수든 직원이든 직장을 잃을 것이고,다행히 통폐합된다고 해도 자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지었다.다른 전문대학 관계자도 “정부의 발표는 2∼3년전부터 예견됐지만,강도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교수를 늘리려면 결국 일반 직원들을 먼저 잘라내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느냐.”고 진저리쳤다.경산 지역의 전문대학들은 이미 몇년전부터 신입생 충원율이 30∼40%에 불과하여 학교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 시내 1000여채의 원룸을 비롯하여 음식점,PC방,미용실,노래방 업주들도 벌써부터 먹고 살 일로 걱정이 태산같다.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이 경산에 뿌리는 돈은 현재 한달에 52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학생수가 감소하면 수입도 따라서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돈을 투자한 원룸 임대업자들은 울분을 토해냈다.영남대 원룸촌에서 만난 박모(53)씨는 “여태껏 말 한마디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구조개혁을 발표한 것은 우리보고 죽으란 말”이라고 비난한 뒤 “생계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격앙된 표정을 지었다.조영동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이모(66)씨는 “이번 발표가 경산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치명타”라면서 “앞으로 원룸은 물론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거나,거래되더라도 헐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계대책 없으면 대정부 투쟁 한편 교육부의 이번 발표가 부실한 대학 운영이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로 인식하는 시각도 적지않다.경산 지역의 일부 대학에서는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사학비리보다 더 질이 좋지않은 비리가 빈번하게 횡행했다는 것이다.‘전국 최대의 학원도시’를 최대의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는 경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백준호 경산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대학의 위기는 곧 경산의 위기”라고 말했다.김정우 경산시 학원정책담당은 “학원도시로서 이미지 실추가 가장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경산시 중·장기개발계획의 수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시가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칭 ‘학원도시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과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 연장도 불투명해지게 됐다는 것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총리실 ‘일 중심 조직’ 탈바꿈

    조만간 단행될 국무총리실 인사에서 1급 2명이 용퇴하고 총리실 조직개편시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 잇따라 발탁되는 등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이번 인사는 총리실이 솔선수범해 ‘일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이해찬 총리의 구상이 담긴 것이어서 향후 다른 부처들의 인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 총리실에 따르면 ‘총리실 조직개편 특별팀’에서 중심 역할을 한 박철곤 총괄심의관(2급)을 심사평가조정관(1급)에 발탁하고,조직개편안 공모에서 우수 제안을 낸 임종순 노동·여성심의관(2급)을 핵심 보직이자 ‘1급 승진 0순위’ 자리인 총괄심의관에 전면 배치했다. 신설된 인적자원개발·연구개발기획단장(1급)에는 이 총리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근무했던 고용씨를 발탁했다.고씨는 2002년 세계은행 파견근무를 마치고 최근 교육부로 복귀했다. 청와대와 업무조율을 위해 신설된 정책상황실장(1급)에는 부처 업무평가를 담당해 온 이정환 심사평가조정관을 내정했다.인사안은 이르면 주말쯤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반면 국무조정실 1급 6명 중 2명이 퇴진하고 총리비서실 2∼3급 3∼4명이 물러나는 등 고위직들이 대거 옷을 벗는다.앞서 총리실은 지난달 비서실의 정무·공보수석 등 1급 2명을 교체했다. 이번에 물러나는 1급은 조직개편으로 없어진 수질개선기획단의 구본영 부단장(1급)과 복권위원회 김수도 사무처장(1급) 등 2명.이들은 고건 전 총리시절인 지난 4월과 지난해 11월 1급으로 각각 승진,불과 4∼10개월 만에 옷을 벗어 총리실 내부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총리는 이날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격주간지 ‘코리아플러스’와의 창간 기념 대담에서 “공무원들이 신분이 안정되고 정년이 보장되다 보니 자기 혁신의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시대상황과 국민의 요구에 맞춰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부처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 3급 이상 공무원들의 소속을 부처가 아니라 중앙인사위원회로 하는 ‘고위 공무원단’을 신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하나회 출신 다시 軍요직 진출

    하나회 출신 다시 軍요직 진출

    군내 대표적인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 예비역 장성들이 최근 국방부내 요직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하나회의 ‘부활’로 해석하는 관측도 있다. 지난 1993년 문민정부 초기 군내 사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척결작업이 이뤄지면서 큰 타격을 입고,군문을 떠났던 하나회 소속 장성들이 최근 ‘예비역’으로 옷을 갈아입고 화려하게 재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회 출신 장성이나 장교들의 경우 문민정부 이후 진급이나 보직에서 불이익을 받아 대부분 군문을 떠났거나,군에 남아 있는 이들도 얼마 되지 않아 움직임이 거의 포착되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27일 임명된 유효일(예비역 소장·육사 22기)국방부 차관과 지난 6월 예비역 신분으로 국방부로 돌아온 안광찬(〃·육사 25기)국방부 정책실장은 모두 하나회 출신이다.또 유 차관의 전임자인 유보선(〃·육사 24기) 전 차관도 역시 하나회 출신이다.현재 국방부내 차관보급 이상 고위직 6명(해군 출신인 윤광웅 장관 포함) 중 2명이 하나회 출신인 셈이다.아울러 지난 4월 장성급 정기인사에서 하나회 출신 장성이 이례적으로 소장에 진급,일선 사단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한 장교는 “마치 죽은 하나회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국방부의 문민화가 가속화돼 전문인력 채용이 늘어날 경우,하나회 출신의 국방분야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장교는 “사실 하나회 숙청 당시 능력있는 이들이 무차별적으로 군문을 떠난 것이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들의 진출을 놓고 하나회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결코 유익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 국방부쪽에 진출한 하나회 출신들은 비록 군 재직시절에는 사조직 문제 때문에 군내에서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개인적으로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비교적 원만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유 신임 차관의 경우 업무는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활달하고 원만한 성격이어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안광찬 실장 역시 한·미연합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대표적인 군내 ‘미국통’으로 호방한 성격에 친화력이 뛰어나다.외교통상부에서는 그가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감축 등을 다루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회의를 비교적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선 최근 하나회 출신의 잇따른 요직 진출에 대해 ‘정치적’ 해석도 내놓는다.예비역대령연합회나 재향군인회 등 현 정부와 이념적으로 다소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군 관련 보수단체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이들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精文硏 새 원장 누가 될까

    ‘한국학의 요람’ 한국정신문화연구원(약칭 정문연)의 새 원장은 누가 될까.오는 9월28일 장을병(71)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임기 3년의 제13대 원장 선임을 한달가량 앞두고 연구원 안팎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먼저 정문연 교수협의회(회장 이광호)는 내부 조율을 거쳐 3명의 원장 후보를 압축,이들 중 한 명을 원장으로 선임해 줄 것을 정문연 이사회(이사장 이현재)에 요구했다. 이들 3명에는 외부 영입 케이스로 고건 전 국무총리와 윤덕홍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포함됐으며 정문연 내부 출신으로는 교수협의회장인 이광호 어문예술연구실 교수가 추천됐다. 하지만 교수협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교수협의회의 ‘추천’은 건의 수준의 효력밖에 없는 만큼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문연의 한 관계자는 “국책 연구기관인 정문연이 가뜩이나 교수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판에 교수들의 친목·이익단체에 지나지 않는 교수협의회가 원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김정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조동일 계명대 석좌교수 등의 이름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장을병 현 원장의 유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문연 노동조합측은 장을병 원장의 유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연의 한 보직교수는 “현재의 50여명 교수와 100억원 정도의 1년 예산으로는 한국학 연구의 본산 구실을 하기 힘들다.”고 전제,“정문연의 열악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추진력과 학문적 업적,행정능력 등을 두루 갖춘 인물에 자연스레 사회적 컨센서스가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문연 원장은 법적으로 이사회가 선임해 정부가 이를 승인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초대 이선근 원장 이래 장을병 현 원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역대 원장은 정부가 사실상 ‘낙점’해 왔다. 현 이사진은 국무총리 출신인 이현재 이사장,이돈희 민족사관학교 교장,주자문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김태길 한국학술진흥원 부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신윤식 하나로드림 회장,손병두 (주)울트라건설 경영고문과 당연직으로 정문연 원장과 교육인적자원부·문화관광부·기획예산처 차관으로 구성돼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e- 성동 보감’ 구청 업무·지식 창고

    ‘e- 성동 보감’ 구청 업무·지식 창고

    #사례1. 2002년 1월에 사근동에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그 당시에 구청에서 성동가족 서로돕기사업이 추진되고 있었습니다.이와 연계하여 사근동에서는 동장님의 아이디어로 사근동 100가족돕기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원자를 모집하는 것이었습니다.동네 주민들이 쉽게 협조해 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참여하지 않아 고심 끝에 애절한 협조문을 만들고 학교와 교회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그 결과 한양여대,성민교회 등에서 122명의 참여를 약속받았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마음은 동네의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는 자리에 사근동 주민들의 참여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었습니다.우리의 적극적인 홍보 등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있었지만 직능단체장 외에는 일반 주민 및 사업자의 참여가 없었다는 사실은,아직도 남을 도와주는 사업에 스스로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분이 너무나도 많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사례2. 행사를 준비하면서,자칫 소홀하기 쉬운 것부터 저의 경험을 밑천삼아 얄팍한 지식을 올려보겠습니다. 행사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사장문제입니다.반드시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에는 현장을 확인하고 준비물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또 행사의 내용을 윗분에게 보고할 때는 최소한 하루 전에 마쳐야 합니다.그래야 수정할 것이 있으면 고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주의할 점은 구청장님께서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국장님과 부구청장님께도 행사의 개요를 보고드리는 것이 좋습니다.왜냐하면 담당부서의 의견과 그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고,아무래도 경험이 풍부하신 그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직원들은 내빈에 대한 예우에만 신경을 썼지 참석한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행사가 끝나면 대부분의 직원들은 홀가분한 마음에 그냥 자리를 뜨기가 쉽습니다.그래선 안됩니다.참석자들이 행사장을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를 드린 후 행사장을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참석자들이 있었기에 행사가 개최될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행정개선 아이디어·노하우등 차곡차곡 일선 행정공무원이라면 일상의 맡은 업무 이외에도 여러가지 부차적인 업무를 접하게 된다.경력이 풍부하지 않은 신참 공무원들은 그때마다 선배공무원이나 간부들에게 일일이 물어보고 그래도 잘못돼 꾸지람을 듣기 일쑤다. 이런 공무원들의 직무뿐만 아니라 생활에 지표가 될 수 있는 각종 노하우들이 차곡차곡 쌓인 ‘지식창고’가 성동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만들어지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지난 5월 24일 지식관리시스템(Knowledge Management System) ‘e-성동보감’ 을 오픈하고 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소중한 경험들을 하나씩 하나씩 쌓고 있다. 평균 2년에서 3년이면 보직이 바뀌는 행정직 공무원의 특성상 그동안 담당자가 바뀌면서 행정의 노하우가 전수되지 않아 전임자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후임자가 그대로 답습하거나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신입 직원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성동구는 이러한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e-성동보감’이란 애칭의 지식관리시스템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전 직원 정보 공유로 시행착오 줄여 고재득 구청장은 “직원들이 업무 수행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경험 등 실천적 지식을 다른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전체 조직 차원에서는 지식습득을 위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의사결정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현재 등록된 지식 건수는 모두 507건. 행사 준비때 유의해야 할 사항,쓰레기 무단투기 근절방안 등에서 청사 앞마당을 정원처럼 가꾸자는 아이디어,웰빙을 위한 도움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분야별로는 노하우 14건,아이디어 164건,성공·실수사례 5건,업무편람 99건,생활경험 169건,국외여행 수집자료 71건 등의 순이다. 구는 현재 지식관리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 매주 우수지식 랭킹 10위를 발표하고 매월 우수지식 5건을 선정,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연말에는 지식왕도 선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식의 날’(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운영,지식등록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이미 쌓인 지식의 활용을 위해 퀴즈대회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김상호 기획예산과장은 “지식시스템에 쌓이는 지식 가운데 업무와 직접 관련된 부분은 각 국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직원들이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보감(寶鑑)’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술직 “펜 잡아도 잘해요”

    공직의 직렬 고유분야가 허물어지면서 기술직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중앙부처 대부분이 직제를 복수직화하면서 예상됐던 일이지만 최근에는 내부에서 암묵적으로 인정되던 보직의 벽도 무너져 기술직의 행정직 잠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대전청사의 경우 특허청은 행정직이 독점해왔던 심판원장(1급)에 2002년 처음으로 기술직이 배출된 후 지난 4월 공학도 출신의 행정직이 임명됐다. 그러면서 행정직이 다수를 점했던 국장급인 심판장(13명)은 기술직이 7자리를 차지했다. 산림청과 철도청도 기술직의 역할 확대가 주목된다.국장 4자리 중 기술직이 3자리를 차지한 산림청은 조만간 있을 인사에서 행정직이 늘 차지했던 연수부장(국장급)도 기술직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은 신설된 경영관리실장과 4개 영업파트 중 고속철과 광역철도사업본부장에 기술직을 배치했다.고속철 개통 및 내년 공사 전환을 앞두고 전문성 제고란 해석이지만 영업분야에 기술직을 임명한 것은 파격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본청 국장 12자리 중 기술직이 8명이나 된다. 조달청은 지난해 4월,54년 만에 첫 기술직 차장을 배출한 데 이어 계약업무와 함께 각종 소송 등을 맡는 시설국 계약과장에 기술직을 배치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노조 파업·정치활동 금지

    공무원노조 파업·정치활동 금지

    공무원노조법 제정안이 23일 당정협의를 통해 사실상 확정됨으로써 그동안 공전돼 왔던 공무원노조 입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노동부는 공무원노조법안을 이번주 입법예고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법안의 골자는 ‘공무원노조 설립은 허용하되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보장하고 단체행동권(파업권)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공무원의 정치활동도 금지하고 있다.법률안 공포 1년 뒤인 2006년부터 시행한다는 게 당정의 방침이다.하지만 노동계가 그동안 노동3권의 완전한 보장 등을 요구해온 데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경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총파업 등 강력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입법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 ●법안에 담기는 주요 내용 단체행동권과 정치참여 불허 등의 큰 줄기는 정부가 지난해 5월 입법예고한 내용과 차이가 없다.다만 노동조합 범위 축소와 비교섭대상 및 복수노조 허용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이 다르다. 논란의 한 축이었던 노조의 가입범위에 대해서도 일반직 6급 이하와 이에 상당하는 별정직·계약직과 기능직·고용직 공무원으로 한정하는 등 종전 입법안을 유지했다.교섭사항은 보수와 복지,근무조건으로 하고 정책결정이나 인사권 행사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조의 설립단위는 국회와 법원,헌법재판소,선관위,행정부,특별시·광역시·도·시·군·구 및 특별시·광역시·도의 교육청을 최소 단위로 정했다.정부측 교섭대표는 각 기관의 장이 맡도록 했다. 공무원의 정당한 노조활동 등에 대해 불이익을 받을 경우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이때 형벌규정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공무원 노동분쟁 조정과 중재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무원노동관계조정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공무원단체·노동계 반발 공무원단체는 먼저 이 법을 특별법으로 제정할 것이 아니라 일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을 통해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헌법이 공무원의 단결권이나 단체교섭권을 제한하거나,단체행동권을 금지하도록 명문으로 정한 바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노동3권의 완전한 보장도 주장하고 있다.노조 가입도 민간부문과 동일하게 허용하고,특정직이나 정무직은 물론 보직이 없는 5급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는 입장이다.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은 “헌법에 보장된 공무원 노동자의 권리를 몇몇 관계부처 장관과 여당 지도부가 모여 제한하려 들고 있다.”고 비난하며 “현재의 안대로 특별법 제정을 강행한다면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공무원노조측 의견에 공감하며 공대위에 참여하는 등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부 노민기 노사정책국장은 “공무원단체에 정부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면서 “공무원단체가 무리한 요구로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관계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23)총장출신 경영인 송자 대교회장

    [삶과 경영이야기](23)총장출신 경영인 송자 대교회장

    ‘교수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학습지 브랜드 ‘눈높이’로 잘 알려진 교육정보기업 ㈜대교를 4년째 이끌고 있는 송자(宋梓·68) 대표이사 회장.그는 8년씩이나 대학 총장을 역임한 학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전문 경영인으로 그만의 독특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그의 변신에는 교수 때부터 철저히 몸에 밴 ‘기업가 정신’(경영 마인드)이 자리잡고 있다. ●대학경영 마인드 첫 시도 -미국에서 경영대학원 교수를 10년쯤 하고 귀국한 뒤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했다.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 있는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고,수업시간에도 이들의 실제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키려 했다.이 때문인지 학교측으로부터 보직 교수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재무처장으로 보직을 받아 학교 살림살이를 도맡았다.이후 상경대학장을 거쳐 1985년 기획실장을 할 무렵에는 학교가 100주년을 맞았다. -80년대에는 졸업정원제 도입으로 학생 정원이 늘고 분교도 생겨서 학교 재정이 어려웠던 때였다.부채를 줄이고 재정을 건전하게 만드는 일은 중요한 과제였다.그래서 100주년 기념행사의 실무책임을 맡으면서 그때까지 어느 대학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했다.100억원 모금운동이었다.“그 큰 돈을 어떻게 모으려 하느냐.”며 주변에서 수군거렸지만,도와주는 분들이 많았다. 모금운동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주위에서 “대학 경영에 일가견이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덕분에 대학교육협의회 총장 모임 때는 대학경영에 대한 강의도 맡곤 했다.90년대 들어서는 ‘대학도 경영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덕분에 92년 총장 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됐다.“대학 총장이 세일즈맨까지 돼야 하냐.”는 수군거림은 이전이나 마찬가지였다.다행히 그때는 언론 등이 우호적으로 도와줬다. -총장이 되자 학교홍보(IR)·모금 등 대외협력담당 부총장직을 신설했다.입학관리처를 만들어 ‘입학’을 대학의 연중 행사로 진행했다.국내 최초로 시도한 일들은 다른 대학들의 벤치마킹(모방) 대상이었다. 동문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학교발전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세계 40여곳을 돌아다니며 가진 학교설명회에서 “대학도 기업처럼 운영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변했다.학교도 투자해야 발전을 하며 사회에 필요한 창조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학교가 수요자(학생·학부모)의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세대 총장 임기를 마친 뒤 명지대 총장으로 갔다.이후 교육부 장관도 했지만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여 3주일 정도 몸 담았다가 그만뒀다.지금와서 보면 ‘그같은 마음고생 하나 없었다면 자칫 교만해질 수 있었을 텐데….그런 일들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삼고초려’에 기업 일선으로 -교육부 일을 털고 나왔을 때 대교 창업주인 강영중 회장이 찾아왔다.민간기업의 일이 생소한 나에게 강 회장은 “대교는 교육 기업이니 한번 맡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선생과 학생이 있는 교육전문업체니 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솔직히 민간 기업에서의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으로 수락했다.연세대 총장시절 동문인 강 회장으로부터 기회만 되면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하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지만,고사했다.그런 지 7년만에 강 회장의 완곡한 요청으로 대교에 새 둥지를 틀었다. -30년 넘게 학교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민간 기업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교육기업이 총장의 역할만큼 매력적이고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마음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였다. 대학 총장과 기업 경영인은 ‘자율권’과 ‘위험 부담’에서 차이가 난다.총장은 자율권이 많지 않은 대신에 위험 부담은 크지 않다.학교는 쉽게 부도가 나도 망하지 않는다.기업은 다르다.최고경영인의 말 한마디에 업무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한번의 오판으로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기왕 기업을 맡았으니 세계에서 1등 하는 교육기업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현재 세계 1위 교육기업은 일본의 구몬인데,회원 330만명 가운데 해외회원이 180만명이다.대교는 국내회원만 240만명이다.이제 국내 1등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가 구몬을 이기고 싶다. ●“1등도 변해야 산다” -2000년 회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세계적인 컨설팅업체로부터 자문을 받았다.회사의 향후 방향과 목표가 컨설팅 대상이었다.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2009년까지 매출 3조원을 목표로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한 전략을 세웠다.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시장점유율 43%로 1위를 지켰다.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지금은 출산율이 떨어져 학습지 시장이 절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게다가 학습지 사업이 잘 된다고 하니까 200여개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어 경쟁도 심해졌다.매출액은 해마다 증가하지만 점유율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직원들에게 ‘지금 1등이라고 언제나 1등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 기업인 만큼 윤리 기업이 돼야 한다.전문성도 있어야 한다.3700여명의 직원들과 1만 5000여명의 사업자(교사) 모두가 전문인이 되도록 독려하고 있다.전문가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구몬을 앞지르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대교 아메리카’를,동부에는 ‘대교 USA’를 만들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교포 외에 미국 초등학생도 타깃이다.‘대교 캐나다’와 ‘대교 홍콩유한공사’,중국의 3개 현지법인 등을 통해 캐나다·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뉴질랜드,호주,싱가포르 등에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했다.회사 창립 30주년인 2006년까지 회원 수를 330만명으로 늘리는 ‘CAN33’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현재 국내 회원 240만명을 300만명으로 올리고,구몬의 미국시장 회원 30만명을 능가한다는 목표다. ●‘고객이 우리 월급 줘’ -1만 5000명의 전국 사업자 80% 이상이 여성이고,이들이 상대하는 사람 대부분이 학생의 어머니이다.어머니들의 요구에 철저히 맞출 수 있는 고객중심적 영업이 이뤄져야 한다.‘누가 당신의 월급을 주느냐.’고 물었을 때 ‘회사’라고 답하면 잘못이다.월급은 고객이 주는 것이다.따라서 고객만족을 위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이를 위해 매월 사업자를 뽑아 강도 높은 교육을 시킨다.옛날에 비하면 업무가 힘들고 4년제 대학 졸업 기준 등 까다로워 지원자가 다소 줄어들어 지금은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편의를 제공한다. -교육기업은 사람 장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매출 증가도 중요하고 거래소에 상장도 했기 때문에 주가와 배당정책 등도 중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조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하는 것이다.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대교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일이 재미있고 자부심을 느끼고 신뢰할 수 있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야 직원도 잘되고 회사도 잘 된다. ●평생 교육사업에 헌신코자 -교육기업뿐 아니라 학교를 세워 제대로 운영해보는 꿈도 갖고 있다.교육 관련 신규사업이라면 뭐든지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대교는 현재 1000억원이 넘는 여유자금이 있다.모범적이고 자율적인 초등학교를 세워 운영해볼 계획이다.향후 중·고등학교로 넓힐 예정이다.하나은행·IBM 등과 직원 전용 보육원도 3군데 운영하고 있다.향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는 50여개 이상의 보육원을 열 계획도 있다.보육원이 활성화되면 한국 여성들이 자유롭게 일하는 데 도움이 클 것이다.현재 운영 중인 사이버대학을 통한 온라인교육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평생 교육에 종사해 왔기 때문에 교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일할 것이다.무슨 일이든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송자 회장은 송자 대교 회장은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언제나 혈기가 넘친다.똑 부러진 말투에 현란한 언변이 20대 청년을 연상케 한다. 그가 현재 보유한 직함만 봐도 열정적인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대교 회장 외에도 한국싸이버대학 총장,명지학원 재단이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월드비전 이사,푸른이보육원 이사장,세이프티키드코리아 공동대표 등이다. 연세대 상학과,미국 워싱턴대 경영학 석·박사를 마친 뒤 1967년 미국 코네티컷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시작으로 명지대 총장까지 30여년간 대학에 몸담았다.그뒤 2001년 대교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아직도 회장보다 총장으로 불리는 것이 익숙하다고 털어놓는 그는 일주일에 2∼3번씩 학교와 경영관련 학회,교회 등에서 ‘삶과 경영’에 대해 강의한다.
  •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자율적으로 개혁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요 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지휘관 7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그러면서 “국방부 문민화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교신 보고누락 여파 속에 군의 사기진작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국방개혁의 당위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군 수뇌부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특히 군의 자율 개혁을 강조한 이면에는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결국은 강도높은 개혁의 칼날을 외부로부터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국방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참여정부의 요구라는 것이 재삼 확인됐다.이에 국방개혁의 추진 과제와 성공조건 등을 두루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박용옥 한림대 교수와 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먼저 국방개혁에 대한 참여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이처럼 국방개혁이 강력히 요구되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용옥 교수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군의 비전이요,소망이며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적인 사안입니다.어제 오늘에 제기된 문제가 아닙니다.문제는 무엇을,어떻게,왜 개혁하느냐 하는 것인데,이에 대해 군도 그간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전경만 책임연구위원 우리 군이 북한 위협에 집중 대처하다 보니 육군위주의 양적인 발전에 치중해왔고,그 결과 육·해·공군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했습니다.군수획득분야나 국방운영관리체계가 합리성이 떨어지고,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집행의 투명성에도 문제가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이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군 내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인력의 전문화,정예화를 위한 인사관리가 미흡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인력의 충원을 확대해야 한다는데도 동의합니다.아울러 국방자원의 안정적인 배분이 안되고,중장기 전력발전계획도 일관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선진정예군으로 가는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점들이 바로 국방개혁,군사혁신의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합니까. -박 교수 첫째 부대구조나 전력구조 개편과 관련,군사혁신의 핵심은 군을 정보화,과학화를 통해 소수 정예화하는 것입니다.둘째 국방운영관리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업의 경영방식을 도입해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와 관련해 국방부의 문민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방부의 주요 보직을 현역 군인들이 1∼2년씩 돌아가며 맡는 현재의 인사방식으론 전문성을 키울 수 없습니다. -전 위원 국방개혁의 핵심은 통합전투력 극대화에 기여하기 위한 의식과 행동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선 무기획득체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둘째 상부구조를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편하고,셋째 장비와 병력구성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군 인력을 정예화해야 합니다. 국방개혁이 자연스럽게 문민화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박 교수 국방부의 문민화는 국방개혁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길입니다.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 모델의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제한된 예산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려면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하고,이를 위해 정보와 지식 축적이 가능한 장기 보직이 보장되어야 합니다.문민화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 위원 정치적 민주주의가 정착됨에 따라 ‘국민의 군’ 개념에 부합되도록 민·군관계가 발전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방부문의 전문화와 이를 위한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국방장관은 지휘체계상 군의 전문성을 활용하지만,동시에 국방관리를 위한 전문관료의 정책능력도 활용해야 하는 이중적 위치에 있습니다.다만 임관 이후에도 꾸준히 엘리트 전문교육을 받는 군에 비해 전문관료들은 정책분야의 전문성이 취약한 편입니다.국방부의 문민화는 군 전문성과 민간 전문성을 상승시키는 것이므로,이를 위해 관료 전문화교육을 강화하고 안보정책관리시스템(Defence Governance)을 구축해 전문인력을 순환적,단계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문민화를 새로운 정책으로 내걸 때 오해가 생깁니다.국방부 문민화는 대세입니다.다만 점진적,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장기과제’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으로 봅니다.전문인력을 양성하고,충원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부드럽게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방부 문민화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언제쯤 민간 국방장관이 나올까요. -박 교수 대통령제 하에서는 필요에 따라 민간인이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는 것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할 일이 아닙니다.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황이 최우선 고려 상황인 때에는 군사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국방장관에 임명됐지만,순수한 군사작전보다 국방관리운영을 비롯해 산업자원,과학기술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면 됩니다. -전 위원 국방분야에서 군사 전문화와 정책 전문화에 대한 인식공유가 중요합니다.지금까지 군사능력 향상을 위해 용병분야가 강조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양병분야,특히 자원 관리분야가 강화돼야 합니다. -박 교수 정부가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것으로 어느 날 갑자기 문민화를 이뤘다고 선전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국방업무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갖춘 민간 전문인력의 충원을 요구하는 시대적 추세에 맞춰 자연적,점진적으로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합참의장의 군령권 강화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참석 정례화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전 위원 만시지탄이나마 잘된 일입니다.군령 지휘관이자 보좌관인 함참의장은 주요 군사사항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미국의 경우 국방부 조직이 설립된 1947년 이후 중요한 국가안보정책 관련 회의에 합참의장이 반드시 배석합니다. -박 교수 국방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방관리자로서 군령권과 관련해 합참의장의 충실한 보좌를 받아야 합니다.유사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이 경우 상위기구인 NSC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신속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육·해·공군의 군형발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합니까. -박 교수 선진정예 국군이 국방개혁의 목표인데 이를 위해선 3군의 균형발전이 기본 전제조건입니다.육군도 이를 이해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전 위원 미래전은 정보전,기동전,화력전입니다.미래전의 특성을 전망해서 나라마다 무기체제를 현대화,첨단화하고 있습니다.무기체제의 첨단화 과정에서 정보전,기동전의 기둥인 해·공군력이 증강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국방예산의 투자비중도 이런 추세에 맞춰 조정되고,3군의 군형발전도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입니다. 국방개혁의 제1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 -박 교수 적정 수준의 예산 뒷받침 없이는 모든 게 헛것입니다.2008년까지 병력 4만명을 감축한다고 하는데 이미 3∼4년전에 끝났어야 할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최소 국민총생산(GDP)의 3%를 10∼15년간 국방비로 투자했어야 하는데 IMF 여파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110만 북한 군에 대응해 우리 군도 일정한 병력을 유지해야 했습니다.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소수 정예화가 기본인데 전쟁억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규모 축소는 어려운 일입니다. -전 위원 국방예산이 얼마 정도면 충분한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는데,이제는 어느 정도면 효율적인가에 대해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방부문에는 다른 민간부문 등에서 선뜻 알 수 없는 미지의 비효율성이 내재해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개혁을 위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합니다.한·미연합방위태세가 탄탄할 때,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보장할 수 있었을 때 군 구조개편을 하고,정예화를 추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위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7%가 미국의 지지,협력없이는 자주국방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국민들은 현명하고 영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 관계이고,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군 일각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지요. -박 교수 군이 남북의 군사적 합의를 부담스러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군은 남북간 다양한 교류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변함없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위원 군은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긴장완화 조치에 동의하고 있습니다.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최근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 철거 합의는 구속력이 있도록 한 반면,서해상 무력충돌방지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대해 군으로서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은 대북협상을 위한 정부의 준비과정에서 군의 의견을 좀더 참작하는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용옥(朴庸玉·62) 한림대 교수 ▲육사 21기,중장 예편(1998) ▲국방부 정책실장,차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 전경만(全庚萬·53)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랜드(RAND)대학원 안보정책학 박사 ▲RAND 연구소 연구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정책실장 사회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서울지검 특수부 첫 여검사 탄생

    “중책을 맡아 부담되지만,여성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노회한 부패사범들과 맞서겠습니다.” ‘검찰수사 1번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처음으로 여검사가 배치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는 16일자 인사에서 공판2부에 소속된 이지원(40·여·사시39회) 검사를 특수2부로 전보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1482명의 검사 중 여성은 약 7%인 104명으로,이들 대부분은 송치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부나 비수사 부서에 근무하고 있어 뇌물사건 등 부패사범 전담부서인 특수부에 이 검사가 배치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과 범죄를 다루는 곳으로 남성 검사들도 선망하는 보직이다. 지난 93∼9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근무했던 친오빠 이영렬(법무부 검찰4과장) 부장검사도 특수부가 짊어진 중요한 책무를 알기에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오누이 특수부 검사’가 된 기쁨을 대신했다. 이 검사는 “특수부 검사로서 요구되는 자격과 인품에 스스로 합당한지 되돌아보니 부끄럽다.”면서도 “그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이 검사는 97년 33살의 늦깎이로 사시에 합격,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수원지검 성남지청과 평택지청을 거쳐 올 2월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하고 있다.컴퓨터활용능력1급 자격증을 딸 정도로 컴퓨터에 능숙하다. 이 검사는 평택지청에서 환경침해사범과 지적재산권 침해사범 수사때 역량을 발휘했고,전국에서 처음으로 화상회의 및 원격진술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수사 시스템 개선에도 열정을 보여 지난해 7월 송광수 검찰총장으로부터 우수검사 표창을 받았다. 검사가 된 이후 성남지청 재임시절,단순절도범을 수사하다 대출사기단을 인지·적발한 것과 ‘제 식구 봐주기’로 넘어갈 뻔했던 경찰의 뇌물수수 사건을 적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이 검사는 “중요한 자리라 부담되지만,여성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여성인권관련 범죄와 컴퓨터 등을 이용한 신종 범죄에 맞서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 검사 외에도 지난 99년 광주지검 특수부에 김진숙(40·사시32회) 검사,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 서인선(30·사시 41회) 검사가 배치돼 ‘금녀의 벽’을 허문 적이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방부 문민화] 실·국장 20명중 5명만이 ‘문민’

    [국방부 문민화] 실·국장 20명중 5명만이 ‘문민’

    국방부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군 문민화와 육·해·공군 3군 균형발전론이 핵심이다.윤광웅 국방장관이 취임한 이후 가속도가 붙은 느낌이다.국방부에 근무하는 현역 군인들은 머지않아 소속 부대로 모두 돌아가야 할 참이다.그 자리에는 민간 전문 인력으로 메워질 가능성이 크다.또 군내 최고 작전기구인 합동참모본부 등의 경우,육군의 독식이 크게 시정돼 주요 보직의 각 군별 점유 실태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지금이 과거 ‘하나회’ 척결 때보다 더 큰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전망한다. 17대 국회 출범 이후 국방부의 첫 국방위원회 업무보고가 이뤄진 지난달 7일 국회 국방위 회의실.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국방부 안광찬 정책실장이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업무보고서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순간 회의장에 ‘배석’했던 김종환 합참의장과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창군(創軍) 이래 처음으로 국방부의 국회 업무보고에 군 수뇌부의 공식적인 배석이 이뤄진 것이다. 과거 군 수뇌부들은 신임 인사 때만 국회에 나와,그것도 얼굴만 잠시 내민 뒤 자리를 떴던 전례를 감안하면 커다란 변화였다. ●軍수뇌부 국회업무보고 첫 배석 ‘군 문민화’가 국방 분야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거론되기 시작한 ‘국방 문민화’ 개념이 윤광웅 장관이 취임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사실 국방 문민화는 참여정부 첫 국방장관인 조영길 전 장관 때 이미 추진 방향과 일정은 만들어졌다.그러나 현역 군인들의 비협조와 부작용 등을 우려한 탓에 문민화의 속도를 내진 못했다.. 지난달 말 윤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이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문민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국방부는 본부 소속 현역 군인은 최대한 원소속 부대로 복귀시키는 대신,이 자리에는 일반직이나 아웃소싱을 통해 민간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군을 관리해야 하는 국방부가 군인들로 채워질 경우 중립적이고 균형잡힌 정책결정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윤 장관도 “이제는 문민 엘리트가 국방에 대해 간섭하고 통제하는 시기가 왔다.”고 역설했다. 현재 국방부 정원 1033명 중 일반직은 582명,현역 군인은 451명이다.일반직이 5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국방부 내 현역 군인은 한때 80%대까지 이른 적도 있으나 꾸준히 줄어들었다. 과장급(대령)은 일반직과 현역이 비슷하다.실·국장급(20명)은 일반직이 60%를 차지하지만,일반직 12명 중 7명이 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이나 이른바 ‘유신 사무관’이어서 문민화를 위한 인적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문민화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제시되고 있지 않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적어도 국방부의 인적 구성은 금명간 엄청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방 문민화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 국방 문민화의 정점에는 문민 국방장관이 자리하고 있다.문민 장관의 탄생도 머지 않아 보인다. 윤 장관은 우리의 안보 여건상 전역한 지 5년 정도 지나면 ‘군 출신’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연장선상에서 군문을 떠난 지 5년이 넘은 자신도 군 출신이 아닌 ‘문민 장관’으로 봐달라는 희망도 피력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도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문민 장관 기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문민 장관이 현실화되기에 앞서 ‘문민차관’이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의 군사 작전·통제 등 군령권(軍令權)은 최대한 보장될 전망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군의 전문성을 거론하며,무분별한 민간 인력 영입에 우려를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70만 대군을 거느리고 올해만 해도 국가예산의 16%(약 19조원)를 사용하는 군이 더 이상 군인들만의 성역으로 남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훨씬 많은 게 현실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정부·정치권 중국통이 없다

    ‘고구려사 왜곡’으로 한·중관계가 수교 1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한·미,한·일관계에서처럼 ‘해결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해 7월 기준,양국간 ‘주요인사’ 왕래는 모두 117차례.경제 및 민간분야를 제외한 행정부처 장·차관급 이상과 국회의장 및 의원 대표단,각 정당의 대표급만의 왕래를,외교부가 추린 것이다.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많고 앞으로도 많을 것이지만,중국을 제대로 알고 중국내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중국통(通)’이 없다는 게 이번 ‘역사전쟁’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다. ■ 中인맥·경험 공유 ‘차이나 스쿨’ 없다‘ 차이나 스쿨’은 있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외교통상부 직원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엄밀한 의미에서,외교부 본래의 개념으로 따지자면 ‘차이나 스쿨’은 존재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직원들의 반응이다. ‘미국통’,‘재팬 스쿨’,‘러시아 스쿨’ 등은 외교부 인적 구성의 흐름을 요약하는 용어다.해당 국가에서 연수를 했거나,공관 근무를 했던 직원끼리 관계가 끈끈하게 이어지면서 형성되는 인맥으로 특히 인사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해 왔다.우리 외교의 특성상 그간에는 미국통과 일본통이 양대 산맥을 이루며 그 위력을 떨쳐 왔다.주로 여기서 장·차관을 배출했고,이른바 ‘G7’(본부내 7개 주요 보직)도 여기서 형성돼 왔다. 외교부에서 중국통의 ‘원조’는 김하중 현 주중대사를 꼽는다.서울대 중문과 출신으로 수교 교섭 때부터 우리나라 무역 대표부 공사로 활동했고 중국담당 과장,주중 참사관·공사,아태국장 등을 거친 한·중 관계의 산 증인인 셈이다. ●수교 12년… 전문가 형성기간 필요 주중 공사로 내정된 신봉길 공보관은 “중국통이랄 것 같으면 적어도 중국에서 연수나 유학을 했던가,중국 공관에서 근무하면서 인맥을 쌓고,해당 부서에서 보직을 맡아본 사람일텐데 이제 12년 수교 역사에 미국통,일본통과 같은 수준의 축적된 인적 인프라를 갖추기는 어려운 일 아니냐.”고 말했다.한·중 수교 역사가 일천하고,김하중 주중대사가 실질적인 ‘1호’로 꼽힐 만큼 특별한 인맥이랄 게 형성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는 설명이다. 김 대사 이전 중국 전문가라고 할 만한 사람은 많았다.그러나 그들은 굳이 분류하자면 ‘타이완통’이다.상대국 인적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중국 본토가 아닌 타이완에 주로 형성된 것이어서 현 시점에서 활용도는 크게 떨어진다.또 국내에서도 미국·일본의 ‘양대 스쿨’에 밀려 이렇다할 인맥을 형성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종합해 볼 때 미국·일본통처럼 누적된 중국 전문가층이 외교부 내에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본부의 대(對)중국 업무담당자들이 손꼽히는 중국 전문가들이고,‘중국통’을 지향하는 실력있는 중견급 외교관들도 적지 않지만 이들이 ‘실무급’을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외교 해결사’로 나설 수 있는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현재의 인사구조가 중국 전문가 양성에 별다른 유인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지금은 미국·일본통들이 ‘경력 관리’ 차원에서 다른 지역 전문가보다 월등하게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물론 미국·일본통이 훨씬 심한 경쟁구조에서 생존해 왔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많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되지만,초기에 전략적 차원의 배려가 없었던 탓에 중국통의 형성이 더디다는 지적도 새겨들을 만하다. ●젊은 외교관 중국 연수 줄어 한 관계자는 “한·중 수교 이후 많은 젊은 외무관들이 중국어를 공부했지만,최근 인기가 다시 시들해지는 것 같다.”면서 향후 잠재적 중국 전문가군(群)이 옅어질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이를 반영하듯 2002년까지만 해도 사무관 기본 국외연수 희망국으로 중국에 꾸준히 3∼5명이 지원해 왔으나 2003년에는 2명으로,올해는 1명으로 지원자가 줄었다.신규 채용이 줄어든 해에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으나,중국 지원자가 늘지 않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공룡’ KBS 구조개편 메스

    “자리보다 기능·역할이 중요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KBS 정연주 사장은 오는 9일 팀제 도입을 앞두고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다리형 구조에서 오는 ‘승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한 만큼 보상받고 직원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전문인이 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시스템 개혁과 지역국 활성화라는 2가지가 팀제 도입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하고 “그간 KBS에 대해 쏟아졌던 방만 경영,권위적·관료적 조직이라는 비판에 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기존의 국장급들이 팀장으로 이름만 바뀌는 ‘무늬만 팀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연공서열을 깨는 발탁인사 ▲능력·결과에 따른 적절한 평가와 보상 ▲전문가그룹 제도 도입이 관건이라고 말했다.특히 “보상에 있어서 산술적 평등주의는 지양한다.”면서 “평가 보상팀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기준 설정을 위한 세밀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앞두고 KBS는 지난달 말 본사 팀장급 9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직원 9명이 연공서열을 깨고 팀장 발령을 받았다.지난 3일에는 9총국 팀장 36명과 팀장 아래 파트장을 선임했다.이로써 1120명에 이르던 차장급 이상 간부가 약 16.4%인 184명으로 줄어들었다.6일 팀원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짓는다.보직을 잃은 사람은 내년부터 직책수당을 포함해 연평균 900만원 정도를 덜 받게 된다.정 사장은 “국장급 간부 중에서 팀원으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자원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는 17일쯤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직장협의회에서는 “머리와 발만 남기고 중간 역할을 해온 몸통을 잘라낸 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정 사장은 이에 대해 “구성원들이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한 뒤 그러나 “공개적인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KBS가 그만큼 살아 있고 민주적인 조직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1년간 수차례에 걸친 내부의 토론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직제 역시 본사의 경우 기존 286개국·부서가 116개팀으로,지역국은 190개국·부서가 48개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지역국의 경우 여수·남원·군산·공주·태백·속초 등 7개 지역국을 폐지하고 9총국 9지역국 체제로 재편된다.폐지되는 지역국은 방송문화센터로 탈바꿈,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국 기능 조정안이 시행되면 약 185명의 인력이 총국 중심으로 재배치되며 부족 인력은 2006년까지 충원한다.조정안이 완료되면 관리 비용 축소로 장기적으로 약 147억원의 연간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KBS는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SK 빈볼시비 5명 퇴장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SK 빈볼시비 5명 퇴장

    올시즌 프로야구 처음으로 집단 몸싸움을 벌여 양팀 선수 5명이 무더기로 퇴장 당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집단 퇴장은 1999년 4월30일 잠실 LG-해태전에서 볼 판정 시비로 감독 코치 선수 등 모두 6명이 퇴장된 이후 처음이며 통산 4번째다. 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SK경기에서 발생한 집단 몸싸움의 발단은 삼성이 12-5로 크게 앞선 7회말 2사후 SK 공격때 삼성 투수 호지스의 4구째 공이 브리또 등 뒤로 날아가면서 비롯됐다.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와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간 브리또는 빈볼로 판단,분을 이기지 못해 복도를 따라 3루쪽 삼성 덕아웃으로 돌아가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는 호지스에게 달려들려 했다.삼성 직원이 이를 막았고,이를 본 SK 김기태가 덕아웃으로 달려가자 양팀 선수들이 뒤엉켜 난투극 일보직전으로 치달았다.SK 이호준이 방망이로 의자를 내리쳤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지만 주먹다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SK에서 브리또 카브레라 이호준,삼성에서 배영수 박정환 등 모두 5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했다.경기 중단 시간은 17분.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사태의 주동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날 경기는 양준혁의 2점포(24호) 등 장단 14안타를 집중시킨 삼성이 12-5로 압승했다. 3연승의 삼성은 세번째로 50승 고지에 오르며 선두 두산에 단 1승,2위 현대에 승차없이 바짝 다가섰다.6위 SK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SK)과 생애 첫 다승왕을 노리는 배영수(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공교롭게도 두 투수 모두 5이닝도 버티지 못해 다소 싱거웠다.엄정욱은 4와 3분의1이닝 8안타 2볼넷 8실점(5자책),배영수는 3과 3분의2이닝동안 9안타 2볼넷 5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사직에서 김해님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롯데를 8-2로 꺾고 2연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44승46패를 기록,지난 6월25일 이후 41일 만에 기아와 공동 4위에 올라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지폈다. 선발 김해님은 5와 3분의2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5연승을 질주,에이스임을 과시했다.2001년 2월 군에 입대해 3년간의 공백을 가졌던 김해님은 지난 5월5일 광주 기아전에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6월5일 문학 삼성전부터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린 것.한화는 1회 이범호의 3점포(17호)로 기선을 제압하는 등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쳐 8안타를 산발시킨 롯데에 완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현역빼고 민간인력 배치 ‘文民 국방부’로

    앞으로는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안보관계 장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 정례적으로 참석하게 된다.그동안 이들 회의에는 국방장관이 참석하고,합참의장은 필요시에만 배석했다.또 국방부 본부에 파견 근무중인 현역 군인은 최대한 소속부대로 복귀시키는 대신 퇴역 5년 이상된 예비역이나 전문 인력을 차관보나 실·국장에 임명하는 아웃소싱도 적극 추진된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30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합동참모본부의 군령권(軍令權)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합참의장의 관련회의 배석 방안이 마련됐으며,31일 개최되는 안보관계 장관회의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합참의장의 회의 참석은 군 작전의 최고기구인 합참의 군사 작전·지휘·명령권을 법이 정한 취지대로 살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윤 장관은 “앞으로 합참의장은 이들 회의에서 군사분야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순수한 작전측면에서 개진함으로써 군 통수권자의 의사결정을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상당수 현역 군인이 원 소속부대로 복귀할 전망이다.그는 “국방부에 군인이 너무 많으면 군과 협조는 잘 되나,통제나 관리,감독이 안되는 측면이 많은 만큼 앞으로 문민화가 추진돼야 하며 이 구상을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는 문민 엘리트가 (군의 정책에) 간섭하고 통제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따라서 문민 및 군사 엘리트는 대화의 장을 공개해 갈등과 절충,합의 과정을 거쳐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 본부의 경우 정원 1030여명 가운데 일반직이 580여명 현역 군인이 450여명으로 그 비율은 5.5대 4.5 가량 된다.과장급(대령)은 일반직과 현역이 비슷한 반면 실국장급은 일반직이 60%를 차지하지만,일반직 12명 중 7명이 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이나 이른바 ‘유신 사무관’들이어서 문민화를 위한 인적 기반은 매우 취약한 편이다. 국방부 직할부대나 주요 간부직에 출신 군을 따지지 않고 광범위한 범위에서 인재를 발탁하고 중요 보직을 특정 군 출신이 3회 이상 계속 맡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윤 장관의 구상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 김현종 통상본부장 매사에 정확한 성품.미국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마쳤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했고 홍익대 겸임교수와 국내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지내던 지난 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이어 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으로 발탁됐다.부인 강금진(41)씨와 2남. ▲서울(45)▲미 컬럼비아대▲WTO 법률국 법률자문관▲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 윤광웅 국방장관 해군에서는 처음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거치는 등 육상과 해상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정책통으로,군 전체 사정에 밝다.온화한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하다. 지난 92년 해군 사상 처음 사관생도들을 이끌고 세계일주 항해를 마칠 정도로 모험심과 도전정신도 뛰어나다.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부산상고▲해사 20기▲해군 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해군 참모차장▲비상기획위원장 ■ 김승규 법무장관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상하의 신망이 두텁다.지난해 3월 사법시험 동기 2명과 동반 퇴진하여 참여 정부 들어 ‘서열파괴’ 인사에 따른 첫 ‘희생자’가 됐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는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를 조사해야 하는 ‘악역’을 맡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부인 김미자(55)씨와 3남. ▲전남 광양(59)▲사시 12회▲서울대 법대▲대검 감찰부장▲법무부 차관▲부산고검장▲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 김현종 통상본부장 매사에 정확한 성품.미국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마쳤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했고 홍익대 겸임교수와 국내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지내던 지난 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이어 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으로 발탁됐다.부인 강금진(41)씨와 2남. ▲서울(45)▲미 컬럼비아대▲WTO 법률국 법률자문관▲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 윤광웅 국방장관 해군에서는 처음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거치는 등 육상과 해상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정책통으로,군 전체 사정에 밝다.온화한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하다. 지난 92년 해군 사상 처음 사관생도들을 이끌고 세계일주 항해를 마칠 정도로 모험심과 도전정신도 뛰어나다.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부산상고▲해사 20기▲해군 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해군 참모차장▲비상기획위원장 ■ 김승규 법무장관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상하의 신망이 두텁다.지난해 3월 사법시험 동기 2명과 동반 퇴진하여 참여 정부 들어 ‘서열파괴’ 인사에 따른 첫 ‘희생자’가 됐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는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를 조사해야 하는 ‘악역’을 맡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부인 김미자(55)씨와 3남. ▲전남 광양(59)▲사시 12회▲서울대 법대▲대검 감찰부장▲법무부 차관▲부산고검장▲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 강력범죄 대응·수사경찰 전문성 향상 ‘평생수사관제’ 도입

    정부는 최근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강력범죄에 대응하고 수사경찰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평생 수사관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범죄 대응능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평생 수사관은 일선 수사분야 경찰관 가운데 선발,보직 이동 없이 평생을 수사분야에만 근무하도록 제도화한 것으로,승진과 인사·교육이 다른 직종의 경찰과는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수사분야 지원을 위해 전문수사관 양성과 선진국 수준의 과학수사 지원체제 구축,외국인 수사역량 강화 등 경찰 수사조직 및 운영시스템도 혁신해 나가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론] 노동법원 도입 검토할 때 /김선수 변호사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노동법원의 도입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노동법원의 도입은 대법원의 기능과 구성을 정상화하기 위한 하급심 강화 방안이라는 측면과 국민이 배심원 또는 참심원으로 직접 재판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이라는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임금체불,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산업재해,쟁의행위로 인한 민사책임,노동조합 내부의 법률분쟁 등 많은 노동권리분쟁들이 전문성 있는 기관에 의해 신속하게 처리되지 못함으로 말미암은 국가의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동위원회가 구제신청사건을 담당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제명령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3심의 재판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결국 사실상 5심제로 운영되는 결과가 된다.나아가 사용자가 구제명령을 임의로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므로 실효성 면에서도 취약점이 있다. 한편 일반법원의 경우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기간이 오래 걸리고 순환보직되는 법관이 노동사건을 2∼3년 정도 단기간동안만 담당하게 되어 전문성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직업법관 1인과 노사가 추천한 비상임법관 각 1명으로 재판부를 구성하는 노동법원제도가 노동권리분쟁해결과 관련한 현행 2원적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동법원의 직업법관은 노동법에 정통한 판사 내지 변호사로 임용하여 장기간의 보직을 보장하고,또한 노사가 추천한 비상임법관이 직업법관과 대등한 지위에서 재판에 참여하도록 한다면 재판결과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고 그에 따라 당사자가 판결을 신뢰하고 승복하는 효과도 크게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소송법 등을 제정하여 소송절차를 정비한다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고,소송에 앞서 직업법관에 의한 화해절차를 둔다면 임의적인 해결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임금체불 등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사건은 소액사건심판법을 원용하여 직업법관이 쉽게 처리하도록 하고,노동법적 쟁점을 포함하고 있는 사건은 3자로 구성된 재판부에서 담당하도록 하는 등으로 업무를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행 헌법하에서 법률심은 대법원이어야 하므로 독립된 노동법원은 2심 단계까지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사정상 우선적으로 1심 단계까지만 노동법원을 도입할 수도 있겠으나,그러한 경우에는 2심과 대법원에 반드시 노동전담부가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노동법원의 도입과 관련하여 노사 양자는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노동법원은 노사 어느 한 쪽의 이익을 위하여 도입되는 것이 아니라 신속·공정한 노동권리분쟁의 해결과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적 약자인 노동자 보호에 충실함과 동시에 노동권리분쟁으로 인한 국가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노동법원의 도입이 노동계만의 이익을 위한 의도로 추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보내고 있으나,사용자단체도 비상임법관을 추천하여 직접 재판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노동법원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질 수 있는 기관으로는 노동위원회가 있다.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사건을 나름대로 원활하게 처리해왔는데 그러한 심판기능을 노동법원에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위원회에 집단적인 노동쟁의에 대한 공적인 조정기관으로서 전문화가 요청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심판기능은 노동법원에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김선수 변호사
  • 창의적 리더십 2% 발견

    재정경제부가 창의적 리더십을 갖춘 상사 ‘2%’를 찾아냈다.최중경 국제금융국장,조성익 정책조정국장,허용석 세제총괄심의관,윤영선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주인공이다. 재경부 직장협의회는 국·과장 등 현재 보직을 갖고 있지 않은 서기관(4급) 이하 재경부 직원 532명을 대상으로 ‘가장 닮고 싶은 상사’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고시·비고시,공채·비공채 직원 등 총 379명(71%)이 답했다.세제실과 국세심판원은 업무의 특성상 별도로 조사했다. 과장급에서는 김광수 금융정책과장,김익주 외환제도과장,이석준 총무과장,주용식 기획예산담당관,최종구 국제금융과장,성수용 조세지출예산과장,김홍기 국세심판원 행정실장 등 7명이 ‘닮고 싶은 상사’로 뽑혔다.장·차관과 1급 간부들은 후보에 넣지 않았다. 정정회 직협회장(국제금융국)은 “이달초 재경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창의적 리더십이 가장 절실한데 이를 갖춘 상사가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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