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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계 ‘교원평가제’ 갈등] ‘교단개혁’ 교원단체들 해법 제각각

    [교육계 ‘교원평가제’ 갈등] ‘교단개혁’ 교원단체들 해법 제각각

    지난 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앞에서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졌다. 교원 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피켓을 든 각 단체 참석자들을 골고루 섞는 것이었다.‘교장선출보직제 도입하라.’‘수석교사제 도입하라.’ 등 전혀 다른 주장의 구호가 피켓을 장식하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피켓을 든 교사들은 서로 어색해 하면서도 언론을 의식해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회견을 연 주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교원 3단체.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교원평가제도 개선안’ 공청회에 반대, 참여 거부를 선언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읽어 내려가며 “졸속 교원평가를 즉각 중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청회에 참석하러 왔다가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교사는 “적과의 동침”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교원평가제에 대한 대안과 주장이 크게 다르면서도 교육부 방안에는 반대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어깨동무를 한다는 설명이었다. 각 교원단체 관계자들도 이같은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교육부의 방안을 저지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공동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각자의 속내는 피켓에만 써놓고, 겉으로는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교원평가제를 둘러싸고 관련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졸속 정책’이라며 교원단체는 물론 학부모단체까지 반발에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교총과 전교조의 주장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단체의 수장이 바뀌면서 한동안 ‘밀월’ 관계를 유지하던 정책공조도 교원평가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깨진 지 오래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교육부는 결국 교원단체들의 주장을 조금씩 반영했지만 교원평가에 있어서 최대 지지자라 할 수 있는 학부모단체마저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를 자초했다. 쟁점은 하나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원 근무평정 제도를 유지하느냐, 폐지하느냐 하는 것이다. 전교조는 근무평정제를 폐지하고, 이른바 ‘학교교육종합평가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교총은 근무평정제를 유지하되,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자는 입장이다. 더 들여다보면 두 단체의 생각 차이는 뚜렷해진다. 전교조는 학생회와 학부모회, 교사회 등 학교자치기구에 평가권을 주고 매 학년 말 학교의 정책과 교육환경, 운영방침, 교육계획 등을 평가하자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학년별·교과별 협의회가 의견서를 내고, 평가 결과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자는 것이다. 전교조는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학교자치기구를 법제화하고, 기존의 교장 자격증제를 폐지하는 대신 교장선출보직제를 도입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교장선출보직제는 희망하는 교원 중에서 교사나 학부모가 참여해 교장을 뽑되 대학의 보직교수처럼 임기가 끝나도 다시 평교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또 교원 평가는 교장·교감의 경우 학교종합평가의 한 항목으로 다면평가 방식으로 실시하고, 교사는 매년 학기말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평가’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교총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근무평정에 절대평가 형식을 추가해 교원 사이에 지나친 점수경쟁의 폐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금의 평가자인 교장·교감에 동료교사를 포함시키되 교원자격체계를 바꿔 수석교사나 선임교사를 평가자로 참여시키자는 안을 요구하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과 동료장학만을 주 임무로 하는 교사로, 스스로 연구하고 연구결과를 동료 교사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교사자격체계를 2급 정교사→1급 정교사→선임교사→수석교사 등 4단계로 나누고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감을 거쳐 승진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단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년별·교과별 협의회에서 공동의 교육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이 모임에서 집단으로 자체 평가토록 하고, 보고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개해 다음해 교육목표에 반영하자는 주장이다. 한편 학부모단체는 교원평가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부적격 교사를 퇴출시키는 내용이 빠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적격 교사 퇴출은 별도의 대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교총이나 전교조 입장과는 정반대다. 교총이나 전교조는 교육부가 교원평가를 교원 구조조정와 연계시키지나 않을까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이 교원평가제 도입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이유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현재 학교에 존재하는 부적격 교사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실질적인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교육부의 안에 반대하면서도 이들 단체의 속내는 각자 다른 셈이다. 교원평가제가 한동안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혁신과 CEO/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며칠전 연구진과 함께 대구의 영진전문대학과 포항의 한동대학교를 방문하였다. 이 두 대학은 지방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특성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여 고등교육의 성공적 혁신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대학 모두 새로운 교육환경에 적극 부응하는 나름대로의 특성화 모델을 제시해 인적자원 정책 연구를 하는 필자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영진전문대학의 강점은 기업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우수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주문식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는 점이다. 산업체 요구를 반영하는 교육과정의 지속적 개선,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에 의한 실무 중심 교육, 철저한 교육품질 보증제 시행 등을 통해 산업계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3000명이 넘는 산업계 종사자로 각종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네트워킹의 가동은 이러한 수요자 중심 교육의 주요 성공기반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영진전문대학은 이제 지역 기업들의 기술혁신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영진전문대의 주문식 교육방식의 우수성은 높은 취업률을 비롯하여 전문대학에 관한 여러 평가지표에서 거의 무든 부문에서 최상위에 랭크되고 있으며,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의 단골 지정기관이라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전문대학에 대한 기피현상이 만연하고 산업기술 인력의 수급불일치가 심한 우리 현실에서 영진전문대의 사례는 분명 희망적 모범 사례이다. 한동대학교의 특성화 성공사례는 우리에게 대학교육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준다. 급속한 기술변화와 글로벌 환경이라는 새로운 시대상황에 적극 부응하는, 세상을 바꾸는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이 대학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학문적 탁월성, 국제화, 인성교육이라는 3대 특성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문적 탁월성을 달성하고자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전공선택, 복합 전공교육, 팀티칭 및 토론식 수업운영, 산학협력 및 맞춤형 교육 등의 교육방식을 치밀하게 설계,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성과 도덕성 함양을 위해 무감독 양심시험 실시, 기독교적인 ‘섬기는’ 봉사활동, 그리고 영어·중국어·전산능력 등의 기초교육도 강조된다. 거의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사실, 교수들의 헌신적인 지도, 다양한 자주적 학습동아리의 활성화 등도 의미 있고 새로운 관행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학생들에게 훨씬 더 많은 학습준비 시간을 요구한다. 영진과 한동의 두 성공사례는 정부가 획일적인 기준을 정해 추진하는 하드웨어 개편 중심의 대학 구조조정과 지원정책에 부작용이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경쟁력을 확보한 곳은 차별화하여 과감하게 지원하고 다양성을 살리는 방향의 시장친화적 소프트웨어 정책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대학의 구성주체들 사이에서도 이제 산학협력의 강화 등을 포함하는 대학교육 혁신의 기본방향에 대해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두 대학의 성공사례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혁신의 방향성 그 자체 못지않게 실제 혁신의 핵심 추진동인이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한동과 영진의 성공요인으로 여러 가지를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화하기 어려운 특수성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책임자(CEO)가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남다른 열정과 유연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리더십을 발휘한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추진동인이라고 판단된다. 두 대학 모두 초대 총장이 지금까지 경영하고 있다. 통상적 기준으로 장기집권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과연 이들의 열정과 훌륭한 리더십이 없었다면 성공이 가능했겠는가? 그동안 우리 대학사회에서는 대학CEO나 주요보직을 갈라먹기 식으로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는 결과 평등주의가 팽배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변화와 경쟁의 대학 환경에서 이러한 방식은 그 적합성을 갖기 어렵다. 오늘날 대학CEO만큼 유능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가 많지 않다. 대학은 어느 조직보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는 조직이다. 더욱이 대학은 이제 학문연마와 산업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학생은 가르치는 교수를 능가할 수 없고 교수는 총장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 [혁신 공기업 탐방] ⑥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 탐방] ⑥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인터뷰

    한국전력공사(KEPCO)는 종종 ‘공룡’에 비교된다. 직원 수 및 자산 규모 등 외형적인 크기가 재벌기업 못지않게 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룡은 제때 변화하지 못해 멸종됐다. 한준호 사장도 이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직내 벽을 없애지 않으면 변화에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 패거리 문화의 상징이었던 직군을 파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기업 최초로 ‘부조리 신고 포상제도’를 도입하는 등 윤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범주다. 한전이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데는 이같은 이유가 있었다. 한 사장과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혁신의 방향부터 설명해 달라. -어느 조직이나 변화를 싫어한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으면 강제적인 개편이 뒤따를 수 있다. 지난 2002년 4월 전력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한전 조직이었던 발전부문이 6개 자회사로 떨어져 나갔다.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대한 한전 조직을 유연한 조직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잭 웰치가 GE를 이끌면서 벽없는 조직을 만든 것처럼 한전 조직내 그래도 남아 있는 벽을 깨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전은 내부에 파벌과 패거리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경영의 핵심은 올바른 인사에 있다. 인사제도의 혁신은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그래서 보직인사 때 직군을 없앴다. 조직간 벽을 허물어 화합을 유도하려는 차원이다. 실제로 1직급 보직인사 때 사무·배전·송변전 등 직군에 관계없이 인사를 단행했다. 또 국제무대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할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2015년까지 세계 최고의 글로벌 종합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영역별·지역별·직무별 전문가집단을 양성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총 인력의 10% 수준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우리의 시야를 국제무대로 넓히고 각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벽은 허물어지고 조직활력이 높아질 것이다. 공기업 이전 문제가 큰 이슈다. 모두들 한전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데 복안이 있나. -한전이 먼저 어느 곳으로 이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정부 방침에 충실히 따르겠다.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복안을 짜고 있다. 공기업 최초로 ‘부조리신고 포상제도’를 만들었다. 이같은 윤리경영으로 부방위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한 것 같다. 앞으로의 방향은 어떤가.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요체다. 취임 이후 무엇보다도 윤리경영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했다. 그 결과 부방위 청렴도 평가에서 15개 공직 유관단체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까지 2년 연속 최하위에서 상위권으로 크게 도약한 것이다. 향상도면에서는 전체 조사대상 기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조리신고 포상제도를 신설했고, 전자공개 입찰제도를 확대했다. 청렴계약제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변화와 혁신은 전직원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한전은 규모가 커 직원들의 의식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작은 물은 쉽게 물길이 바뀌나 지속성이 없다. 반면 큰물은 그 물길이 더디게 바뀌나 한 번 방향을 잡으면 파급력이 대단하다. 규모가 큰 것이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다.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직원들의 의식변화라고 할 수 있다.21세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고 우리 회사가 지속적으로 번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고, 그러한 변화는 타율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주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종전 계약관계에선 한전이 갑이었고, 하청업체가 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갑이 아닌 을의 자세에서 한전의 모든 제도와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고객의 불편을 사전에 예방하고 민원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다.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은.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값싸고 질 좋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1984년부터 최근까지 소비자물가는 153% 상승했지만 전기요금은 4.7% 인상하는 데 그쳤다.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저렴하다. 한국이 당 74.58원인 데 반해 일본 201원, 미국 79.02원, 영국 106.28원 등이다. 고급화·다양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서비스도 혁신했다. 이사하는 고객의 전기요금 계산을 24시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세금계산서·전기요금 납부증명서도 인터넷으로 발급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해 달라. -국가간 장벽이 없어지고 있다. 전력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한전이 갖고 있는 역량을 결집해서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전력 성장률은 연 10%에 달할 정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이같은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매년 3000만 이상의 발전설비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허난성에 10만 규모의 순환유동층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준호 사장은 한준호 사장은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섭섭한 에너지정책 전문가다. 동력자원부 자원개발·석유가스국장, 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심의관·실장을 지낸 경력이 이를 말해준다. 공직생활 30여년 동안 에너지 분야에서만 20여년을 근무했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중소기업청장과 한국생산성본부회장, 대통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역임하며 중소기업 분야에서도 업무수완을 발휘했다. 한 사장은 등산 경영론자다. 국내 대부분의 산을 가봤을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 특히 직원들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끈끈한 정을 나눈다. 지난 2월에는 임원들과 한라산을 등반하며 ‘산상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그는 “산을 오를 때는 왼발과 오른발이 같이 움직여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거나 “나무와 바위, 계곡, 풀 등이 제자리에 있어야 산이 산답다.”고 강조한다. 모든 직원이 제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조직의 승패가 갈라진다는 얘기다. 2000년에는 경희대 대학원에서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활성화 요인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늦깎이’이기도 하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출입기자 등 동력자원부에 마지막까지 몸담았던 ‘막동회’ 회원들과 가끔 어울린다. ▲경북(60) ▲경북고·서울대 법학 ▲행시10회 ▲동자부 공보관 ▲산자부 기획관리실장 ▲중소기업청장 ▲중기특위 위원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업장별 267개 소규모 봉사회 구성 한국전력공사의 사회봉사활동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업무의 특성상 산골오지에 사는 어려운 주민까지 대하다 보니 봉사활동이 오래 전부터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한준호 사장의 취임과 함께 사회봉사활동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사업장별로 이뤄지던 봉사활동을 조직적으로 이뤄지게 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5월 전국의 사업장에 있던 소규모 봉사회를 267개 봉사단으로 구성,‘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의 봉사단원만 4033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활동을 위한 성금도 자발적으로 거뒀다. 전체 직원 2만명 가운데 89%인 1만 7400명이 성금을 내 모두 8억 6000만원을 마련했다. 사측도 봉사단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직원들이 거둔 성금에 해당하는 8억여원을 지원, 지난해에만 16억 6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봉사활동은 한전의 특성을 살렸다. 우선 저소득층에게 효율이 높은 조명기기를 무상으로 달아주는 사업을 했다. 지난해에만 5000가구에 고효율기기를 지원했다. 올해는 5만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혹한기나 혹서기 동안 전기요금이 체납된 고객에 대해서는 단전을 유보하는 한편 저소득 가정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대신 내줬다.2437호 가정에 1억 2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저소득 가정에 대한 전기요금은 봉사기금과 별도로 캠페인을 통해 마련했다. 지난해 9월부터 2개월 동안 한전 직원들이 ‘빛 한줄기 나눔 캠페인’을 통해 1억 5000여만원을 추가로 조성했다. 지난 1월에는 간부급도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부장급 이상으로 승진한 222명 전원이 일산홀트복지타운과 가평꽃동네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전은 2일부터 시작되는 어린이주간에는 미아예방을 위해 전국 놀이동산 등에서 어린이들에게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달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났을 때는 송전선로 보호를 위해 직원들이 산불진화에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전국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한전의 특성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해병대사령관 김명균 중장

    정부는 29일 김명균(해군 소장·해사 27기)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해병대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육군과 해군 및 해병대의 중장급 이하 장성 25명에 대한 진급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3월 합참의장과 육·해군 총장 등 수뇌부 교체에 이어지는 후속 인사다. ●육사 30기 군단장 시대 총 7명의 중장 진급자가 나온 육군의 경우 이영계(육사 30기) 육군 정보작전부장이 수방사령관에, 박종달(육사 29기) 3사관학교장, 방효복 국방부 정책기획관, 이성출 육군 지휘통신참모부장, 김근태(이상 육사 30기) 육군대학 총장, 최용주(3사 4기) 2군사령부 참모장 등 5명은 일선 군단장에 보임됐다. 또 지난 2월 임명된 김영한(육사 29기) 기무사령관도 이번에 중장으로 진급했다. 예년과 달리 한꺼번에 5명의 중장 진급자가 나온 해군의 경우 송영무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이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에, 정관옥 해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이 해군 차장에, 권영준(이상 해사 27기) 국방부 인사국장이 해군사관학교장에 각각 임명됐다. 해사 28기인 박인용 해군 전투발전단장과 서양원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은 교육사령관과 작전사령관에 보임됐다. ●해병대사령관은 막판까지 혼전 후보간에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해병대사령관의 경우 김명균 소장이 올랐다. 또 육군에서는 황영수(육사 32기) 육군본부 전력개발관리단 사업관리처장 등 9명은 소장으로 진급, 일선 사단장 등에 보임됐다. 김영만(육사 30기) 준장 등 3명은 소장 진급과 함께 전문직위에 각각 올랐다. 중장급 장성에 대한 일부 보직 인사도 단행됐다. 합참 차장에는 권안도(육사 27기) 육군 중장이, 합참 작전본부장에는 김태영(육사 29기) 수방사령관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는 국방부가 구상중인 새로운 장성 진급제도 개선 방안이 시범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되, 철저한 검증도 이뤄졌다고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 또 연쇄 폭탄테러

    1월 총선 이후 석달 만에 제헌의회의 승인을 얻어 이라크에 자유선거를 통한 최초의 정부가 들어선 이튿날인 29일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 최소 10건의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23명 이상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했다. 특히 3시간 사이에 9건의 차량폭탄 공격이 이어졌고 이들 테러는 사전에 치밀히 조율된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 전날에는 바그다드 주변 수니파 거주지역에서 이번 과도내각 구성에서 소외된 수니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공격 등으로 21명이 숨졌다. 과도정부가 저항세력의 공격에 맞서 자체 치안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확인시킨 셈이다.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 지명자는 4명의 부총리와 32명의 장관 등 36명을 임명해야 했지만 다수파인 시아파와 쿠르드족, 수니파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미 국방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마드 찰라비(석유장관 겸임) 등 2명의 부총리만 뽑고 나머지 2명은 선출하지 못했다. 핵심 보직 중 하나인 국방장관은 자신이 직접 대행하기로 했고 전기·산업·인권장관 등도 겸임 및 대행을 임명했다. 특히 수니파는 32개 장관 중 실권이 없는 5개 자리만 할당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반발하고 있다. 수니파 출신 가지 알 야와르 부통령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수니파에게 돌아온) 장관직은 기대치를 밑돈다.”며 “시아파가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수니파들은 장관 후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수니파 안에서조차 알 야와르 부통령이 내각 구성안에 합의해줬다는 이유로 그를 응징하겠다고 나서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육·해·공군 참모총장 민간정책보좌관 둔다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보좌할 민간인 정책보좌관제의 도입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최근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보좌하는 정책보좌관의 신설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3군 총장들이 오랜 기간 야전 지휘관으로 있었고, 집무실이 충남 계룡대에 있는 만큼 국회관계 등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사회에 대한 현실 감각이 다소 떨어져 이같은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책보좌관제 도입이 확정될 경우 올 상반기 중에 채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對) 국회 업무에 해박한 민간인 출신이 맡게 될 정책보좌관은 2급 상당 군무원 계약직으로, 임기가 2년인 각군 총장과 임기를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현안에 대한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지휘관이 결심을 하는 데 조언해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방부 본부 문민화 방침이 순수한 군인조직인 각군 본부로까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한편 국방부는 현역 725명 중 346명(48%)을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207명(29%)으로 139명 줄이고 현역 장성 및 장교가 맡아온 32개 보직을 연내 민간인에게 넘기는 현역 편제 및 직제조정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NPB] 이승엽 올해도 ‘잔인한 4월’?

    [NPB] 이승엽 올해도 ‘잔인한 4월’?

    ‘4월의 끝자락, 그의 추락이 심상찮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로 개막 한달을 보낸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4월 성적은 묘하게도 지난 첫 해 그것과 닮은 꼴이다.2군에서 까먹은 경기수에 차이가 있을 뿐 타율의 높낮이 변화는 물론, 안타수 등 세부 성적도 비슷하다.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4월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타격은 지난해 ‘잔인했던 4월’의 악몽을 되살리게 한다. ●같은 모양새가 불안하다. 이승엽은 지난 3일 1군에 복귀해 27일 현재까지 19경기를 치러냈다. 홈런 4방을 포함해 64타수 16안타, 타점 9개에 타율은 .250. 지난해 같은 날 타율보다도 더 떨어졌다. 여기에 불안한 이유가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같은 달 한때 .353의 시즌 최고 타율을 보이다 4월말∼5월초를 보내면서 최저 타율(.233)로 곤두박질, 처절함을 곱씹으며 2군행 보따리를 싸야 했다. 이날까지 이승엽의 홈런포는 최근 7경기째 침묵을 지키고 있고, 안타는 두 경기째, 타점은 4경기째 멈춰섰다. ●아직 제 자리도 없다. 이승엽은 올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하다 최근에 와서야 몇 차례 좌익수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중심타자로 보직까지 꿰차고 나선 4경기에서의 타율은 불과 .154(13타수2안타). 외야수로의 완벽한 보직 변경을 시험하고 있는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신임을 굳히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플래툰 시스템’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상대팀 좌완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는 예외없이 선발에서 빠졌다.1·2군을 맞바꾼 메이저리그 출신 발렌티노 파스쿠치가 제 자리인 외야수로 돌아오기 위해 호시탐탐 1군 재입성을 노리고 있고, 최근 7연승으로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밸런타인 감독은 나름대로 ‘풍부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4월의 끝자락. 지난해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할 이승엽의 시즌 최대 고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시 자치구 ‘오영교식 조직개편’

    팀제와 기능중심적 조직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자치부 발(發) ‘오영교식 행정조직개편’이 서울 자치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던 행정조직과 명칭 개편, 승진 등이 행정효율성 제고와 지역발전에 초점을 두고 특색있게 바뀌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5일부터 일부 행정조직의 기능과 명칭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거나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청안에 따르면 기존 도시계획과와 건설관리과를 폐지하고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다. 새 이름에는 친환경적이고 경관이 좋은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도시계획·광고물 심의 등 주민접촉이 많은 업무들이라 보다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천호동 뉴타운 사업만을 전담하는 ‘균형발전추진반’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지역내 초·중·고등학교의 복합화 사업과 시설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교육지원팀’, 현재 조성중인 강일동 첨단업무단지에 투자 및 입주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업유치팀’등도 기존의 자치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직이며, 이름들이다. 신 구청장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유지되던 자치구 행정조직의 명칭과 업무를 이번 기회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바꾼 것”이라고 조직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이달초부터 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문화관련 업무만 맡는 ‘문화과’를 독립시켜 운영하고 있다. 다른 자치구들이 보통 공보·문화·체육 등의 업무를 모두 묶어 ‘문화 공보과’ 또는 ‘문화 체육과’등으로 운영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노원구의 이같은 시도는 참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신설된 문화과는 ▲관내 문화재와 향토문화 육성업무를 전담하는 ‘문화관광팀’▲각종 영상물을 관리하는 ‘영상물관리팀’▲노원정보도서관 건립과 문화의집 운영업무를 전담하는 ‘문화시설팀’▲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업무를 전담하는 ‘공연기획팀’▲노원문화예술회관 시설관리만 전담하는 ‘공연시설팀’ 등 각기 특색있는 5개 팀으로 구성된다. 근속연수에 따라 대우를 하던 관행도 깨지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연공서열에 따라 최고참 6급이 담당해오던 팀장 보직을 갓 승진한 6급 직원이라도 전문성과 업무추진능력을 갖추면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최근 새주소추진팀에 무보직 6급 직원을 팀장으로 전격 발탁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승진 발탁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고금석 기자 kskoh@seoul.co.kr
  • 재외공관 공금은 눈먼 돈?

    일부 재외공관이 대사관 신축비 등에 써야 할 자금을 술값이나 개인용도로 지출하는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11일부터 한달 동안 외교통상부 본부와 15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재외공관회계 및 인사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21일 밝혔다. A대사관의 모 홍보관(국정홍보처 파견 주재관)은 지난 2003년 12월 현지에 주재하는 내국인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지출한 유흥업소 외상값을 결제하기 위해 허위 영수증을 첨부해 외교활동비 3009달러를 타냈다. 이 대사관의 현금출납 담당자는 2001년 초부터 1년 동안 개인적으로 쓴 음식점 등의 영수증으로 국유화사업자금 1만 6878달러를 빼냈다. B총영사관의 교육영사(교육인적자원부 파견 주재관)는 불필요한 업무보조원을 채용한 뒤 이 업무보조원이 출근하지 않았는데도 불구, 인건비 명목으로 재외동포교육사업비에서 약 1000만원을 지급했으며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는 개인식사비 등으로 2000만원을 부당 지출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에 배치해야 할 7등급(일반직 4급) 이상 고위직 외무공무원 64명을 본부로 발령해 직제에도 없는 보직에 근무케 하는 바람에 일부 재외공관의 경우 고위직 인력이 부족해 겸임국에 대한 외교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울·광주 “정치적 의도·선거용” 경기·인천등 “통상적 업무” 담담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일제 감사에 대해 자치단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통상적인 업무감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서울시 등 일부자치단체에서는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 특히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감사를 받는 서울시의 경우 겉으로는 “통상업무 차원의 감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지어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의 감사로 볼 때 청계천복원사업 등 특정분야에 집중되는 것 같지는 않다.”며 “교부금이 내려간 사업 외에도 예산이 쓰인 모든 사업 전반이 감사대상이 되는 통상적인 업무감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감사에서 정치적인 의도 등이 드러나면 별도로 대응할 문제”라며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부산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부산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평소 자체감사를 강화한 데다 아직 정확한 지침이 전달되지 않아 어떤 분야가 집중감사 대상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산하 기관의 인사문제, 단체장의 비리문제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감사원의 수시감사가 너무 잦아 감사준비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올들어서만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대책 ▲산업단지 조성 ▲지방축제 ▲지방채 발행 ▲지방도로 건설 공사집행 등의 분야에 5차례에 걸쳐 감사원 감사가 실시됐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대한 종합감사가 사라지고 분야별 수시 감사가 도입된 이후 감사원의 감사가 너무 잦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감사원의 감사 배경 등을 중점 논의하고 6월부터 실시될 감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예산편성 집행, 인허가, 업무추진비, 재해복구계약, 민간단체보조금 현황 등 주요 감사대상 업무에서 지적받지 않도록 부서별로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 광주시, 전남도는 이번 감사원 감사의 초점을 선거에 두는 분위기다. 많은 공무원들은 민선자치 출범 이후 일선 지자체가 단체장의 선거 캠프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인사문제가 집중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직 없이 대기 중인 4급이상 공무원이 3명에 달하는 등 인사의 난맥상은 앞서 행정자치부 종합감사에서도 지적돼 김진선 지사가 경고, 조명수 행정부지사가 훈계조치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감사를 실시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밖에도 경기도, 인천시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정기감사일 뿐이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이라 자칫 단체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박성철 위원장은 “감사원이 인력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국가기관도 아니고 자치단체에 상주 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지방 길들이기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조만간 노조 차원에서 감사거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권태호 지검장 보직 변경

    법무부는 19일 친분있는 기업인에 대한 내사 무마를 수사관에게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아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보직변경을 권고한 권태호 춘천지검장을 22일자로 초임 검사장급 자리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 발령했다. 법무부는 감찰위원회의 권고와 검찰인사위원회의 의결 내용을 받아들여 권 지검장과 안종택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보직을 맞바꿨다. 권 지검장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보직 변경으로 간단히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나에 대한 의혹은 많은 부분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감사원, 4개광역단체도… 운영실태 집중조사

    감사원이 중부와 충청, 호남, 영남권 등 4개 권역에 직원을 상주시켜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의 공무원 개입행위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250개 지자체 상시감사에 이어 서울시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운영실태에 대해서도 감사에 나설 예정이다. 감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감사강화 대책’을 마련해 이날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서울신문 4월15일자 6면 보도) 대책에 따르면 감사원은 다음달부터 특별조사국 직원 30명을 중부·충청·호남·영남권에 상주시켜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선거와 관련한 유력인사 줄서기와 편파적인 인사 단행 등 ‘공직자 편가르기’를 집중 감사할 예정이다. 또 출마 예정자의 치적 홍보나 이를 위한 선심성 예산 집행 등의 선거개입 행위도 단속키로 했다. 감사원은 또 직원 300명을 투입, 오는 6월부터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4개 지방자치단체 등 250개 자치단체 전체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법적 근거없는 부담금 부과와 소모성 행사를 통한 예산낭비, 사회단체나 민간인에 대한 특혜지원 등이 집중 감사대상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서울시를 시작으로 충북·전남·강원·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기관운영감사에 들어갔다. 재무와 조직, 인사, 인·허가 등 기관운영 실태 전반이 감사 대상이다. 서울시의 경우 청계천 복원사업이 중점감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신행정수도와 관련한 시위에 예산을 지원했는지 여부도 감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지자체의 고질적인 예산낭비와 인사전횡, 행정편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 2001년 6월 사업 타당성이 없는데도 선거공약 사업이라는 이유로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 결국 사업도 끝내지 못한 채 투자비 152억원을 날렸다. 또 각 지자체들이 청사를 경쟁적으로 신축한 결과 공무원 수는 감소했는데도 서울 A구청 등 24개 지자체의 청사규모는 이전보다 평균 2.5배 커졌다. 강원도 B시 등 2개 지자체는 법령의 근거도 없이 축제 관련 예산 324억원을 공무원들로 구성된 법인조직에 출연했다. 서울의 C구청을 비롯,77개 자치단체는 법적 근거도 없이 조례를 제정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로손괴자부담금, 광역교통시설부담금 등으로 1424억원을 부당하게 부과했다. 전남의 한 기초자치단체장은 2003년 12월 검찰 수사때 모 공무원이 자신의 비리연루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해당 공무원을 무보직 발령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비리의혹 지검장 좌천”

    법무부는 18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내사무마 청탁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A지검장에 대해 좌천성 인사조치를 결정했다. 검찰인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13일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A지검장에 대해 권고한 보직변경안을 수용,A지검장을 검사장급의 다른 보직으로 발령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검찰인사위는 A지검장의 처신이 품위손상은 인정되는 만큼 인사조치가 타당하나 강등성 인사보다는 검사장급 보직에서 수평이동하는 게 합당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전략자문위원실)△전략자문위원 柳相德 高永道(편집국)△편집부장 朴熙石△사진부장 李鍾遠(공익사업국)△매체사업부장 林喆在(문화사업국)△사업기획부장 徐東澈 ■ 스포츠서울21 (스포츠서울) ◇부국장급△편집국 부국장 이원한△경영기획실 재경부장 구자량△광고국 기획제작부장 강영기◇부장급△편집국 부국장 직무대행 오윤관△〃 야구부장 양성동△〃 연예부장 유수근◇차장급△편집국 편집부장 직무대행 이광희△〃 스포츠부장 〃 김한석△〃 종합취재부장 〃 김희영 (굿모닝서울)△굿모닝서울본부 편집국 취재부장 직무대행 최정식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경제협력국장 李是衡△외교통상부 전출 安豪榮 ■ 과학기술부 △정책홍보관리실장 朴永逸△홍보관리관 金次東△혁신기획관 龍洪澤△재정기획관 庾成受△원자력방재과장 片京範 (4급 전보)△혁신기획관실 權炫準△재정기획관실 高西坤 金忠坤△정보화법무담당관실 柳南奎△정책홍보담당관실 吳成錄 ■ 교육인적자원부 ◇관리관△정책홍보관리실장 具寬書◇이사관△기획홍보관리관 鄭永宣◇부이사관△재정기획관 金應權 ■ 정보통신부 ◇1급 전보 △정책홍보관리실장 石鎬益 ◇3급 전보△홍보관리관 徐炳祚 ■ 산업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 裵成基△홍보관리관 安哲植△재정기획관 金淳哲 ■ 환경부 ◇실장급△정책홍보관리실장 李圭用◇국장급△홍보관리관 安文洙 ■ 보건복지부 (보직 재발령)△정책홍보관리실장 文敬太△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盧然弘△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權德喆 ■ 한국환경자원공사 ◇1급 승진△관리처장 申鉉周◇2급 승진△기획조정처 기획조정팀장 鄭在雄△EPR제도운영처 제도지원팀장 朴長茁◇팀장급 전보△감사실 팀장 朴載榮 ■ 부패방지위원회 △법무관리관 검사 蔡東旭 ■ KBS △비서팀장 현정주△노사협력〃 정하천△정책기획센터 성과관리〃 성원경△인적자원센터 연수〃 김성묵△방송문화연구〃 이동식△방송기술연구〃 조해남△글로벌센터 국제협력〃 민은경△디지털미디어센터 IT개발운영〃 이제학△〃 IT인프라〃 서강원△〃 멀티미디어〃 이범구△편성본부 프로그램개발〃 김영선△〃 1TV편성〃 이혁주△〃 영화/만화〃 송성근△〃 중계제작〃 최동진△〃 중계인프라〃 윤명진△보도본부 총괄기획〃 이종학△〃 해설〃 이세강△〃 취재4〃 이현님△〃 시사보도〃 이화섭△〃 탐사보도〃 김의철△〃 스포츠중계제작〃 이동현△〃 스포츠기획사업〃 박현정△TV제작본부 프로그램전략기획〃 오진산△〃 KBS스페셜〃 이규환△〃 시사정보〃 김규태△〃 환경과학〃 김태민△〃 교육문화〃 허진△〃 스튜디오영상〃 김기봉△〃 중계영상〃 조태준△〃 교양기술〃 최용균△〃 예능기술〃 박태훈△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편성제작〃 이상여△기술본부 기술전략기획〃 서인호△〃 제작인프라〃 김산흡△〃 송신인프라〃 유명교△〃 네트워크〃 정화섭△〃 품질관리〃 정진엽△경영본부 시설관리〃 류형걸△〃 광고〃 김성오△정책기획센터 세무기획프로젝트〃 조남희△편성본부 APEC방송프로젝트〃 김영국 ■ KB선물 △부사장 金秉秀
  • “업무 파악하고 마음의 벽도 허물고…”

    “업무파악도 하고 마음의 벽도 헐었습니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14일 오전 청사 기획상황실에서 ‘구청장과 신임팀장 토론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는 지난달 23일 구 인사에서 새로운 보직을 받은 팀장(6급)이 50명이나 돼 팀장들이 업무를 더 빨리 파악하고,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로 추 구청장이 질문하고, 팀장들이 답변하는 형식이어서 자연스럽게 팀장들의 업무파악의 정도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신정3동 재개발 문제 ▲영상문화단지 육성방안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세척 등 다양한 구정 현안들이 거론됐으며, 새로운 대안도 제시되기도 했다. 추 구청장은 “팀장들이 활발히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업무를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인사 직후 이같은 토론회를 정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인사 후폭풍’ 몸살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전경련의 역할이며, 앞으로 현실적 과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고 판단해 달라.”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7일 서울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직 관료들의 ‘입성’에 따른 전경련의 정체성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과거에 정부 일을 했다고 해서 회원사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친(親)정부 색깔 차단에 애썼다. 전경련은 이날 1997년부터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을 이끌어온 좌승희 원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노성태 명지대 경영대학장을 선임했다. 전경련 전무에는 하동만 전 특허청장을 임명했으며, 이규황 전무는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IMI)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전경련은 사무국뿐 아니라 한경연의 핵심 보직까지 물갈이하며, 그동안 ‘삼경련’이라는 비난과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이라는 비판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사 명단이 사전에 노출되면서 ‘인사 후폭풍’에 휩싸였다.‘삼성 색깔을 지우더니, 이제는 참여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서냐.’부터 ‘재계를 대변해야 할 전경련이 전직 관료의 구심점 역할로 방향을 틀었다.’는 또 다른 비판이 꽈리를 틀고 있는 것. 전경련 내부에서도 친정부 노선으로 돌아서면 회원사의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경련 고위 인사에 대한 대우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좌 원장은 경질에 대한 사전 통보와 관련,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아무런 준비도 못했다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나 전경련의 이같은 행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삼성 색깔’을 지워 재계 단합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으며, 일하는 전경련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의 관계 개선도 피력했었다. 일각에서는 강 회장의 지나친 욕심이 재계의 불만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 뿐 아니라 LG, 현대차까지 끌어 안으려다가 무리수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기업도시 등 전경련의 역점 사업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정부에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한 것도 역풍을 가져 왔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열린 월례 회장단회의에는 회원사의 참여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방안으로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경제계 현안을 다루는 ▲자원대책위원회▲기업지배구조위원회▲부품소재위원회▲자유무역협정(FTA)위원회 등을 시범위원회로 선정, 운영키로 했다. 또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의 활동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강원도 양양과 고성 등 동해안 산불재해 복구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사 초상집 분위기

    ●유전 폭풍, 부대사업 영향 우려 고속철 개통 1주년을 맞아 잔칫상을 받아도 시원찮을 한국철도공사가 ‘사할린발 유전 폭풍’으로 초상집(?) 같은 분위기. 감사원 특감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업주체 등을 놓고 각종 의혹이 잇따르자 매우 난감해하는 표정. 사업 추진이 특정선에서 이뤄진 데다 계약금 문제로 실무진이 러시아에 출장 중이어서 사실 여부 확인조차 어렵게 되자 기자에게 되레 문의하는 등 ‘우왕좌왕’. 지난 1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신광순 사장은 “동요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는 후문. 하지만 감사원 특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계약금 반환여부를 포함, 이번 사태의 ‘후폭풍’이 어느 선까지 미칠 것인가에 촉각. ●독도 나무심기, 돌연 취소 문화재청과 산림청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독도 나무심기 행사가 돌연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 문화재청은 6일 독도에서 식목 행사 개최를 위해 산림청에 헬기(2대)를 요청하고 문화재위원회에 수종 선정 등을 의뢰했으나 청와대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일 “없었던 일이 됐다.”는 것. 한 관계자는 “독도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가 많아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면서도 “최근 국민 정서와 60회 식목일 기념 등 의미를 고려할 때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 ●중기청, 혁신학교 ‘경계령’? 최고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서비스 기관으로의 변화를 표방한 중소기업청에 ‘혁신학교’ 경계령이 발령. 혁신학교는 중기청이 외부기관에 위탁 개설한 단기 집중학습 프로그램. 중기청은 ‘1인 1혁신학교 수료’방침을 정하고 승진 예정자 및 주요 보직 전보자에 대해서는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혁신교육과 인사관리를 연계. 중기청 관계자는 “마인드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적극성 등에서 혁신학교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추병직 건교 임명 안팎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장관으로 발탁하기에 앞서 지난 2일밤 관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면서 면접을 했다. 이해찬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위반 벌금형 임용에 문제없어” 추 장관은 20여년간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으로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청와대 낙점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추 신임 장관은 지난해 4·15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현재는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는 최근 선거법 위반혐의로 2심에서 벌금 80만원형을 받았다. 검찰은 상고할 태세여서 최종심을 남겨두고 있다. 추 장관은 고향인 경북 구미을에 출마, 주민들에게 62만여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다. 국가공무원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에만 공무원 임용이 금지돼 있어 공무원 임용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재판이 계류중인 상태라는 점이 청와대로서는 다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3심은 법률관계를 심리하는 것이어서 별 문제가 없다.”며 “공직자들은 공직수행 과정에서 법적 판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과 함께 후보로는 이용섭 전 국세청장,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그를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총선 출마에 대한 ‘보은’의 성격도 띠고 있다. ●업무추진력·친화력 뛰어난 ‘건설통’ 추 장관은 지난 71년부터 교사생활을 하다가 73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진출했다. 총무과장, 기획관리실장, 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주택 200만가구 건설의 주역이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인천신공항 개항,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다뤘다. 부인 정말옥(53)씨와 사이에 1남2녀.▲경북 구미(56)▲경북대 사회교육학▲영국 버밍엄대 대학원▲행시 14회▲건설교통부 공보관▲〃주택도시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 박정현 김성곤기자 jhpark@seoul.co.kr
  • [MLB]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간다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이 결국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에 둥지를 틀게 됐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31일김병현을 콜로라도에 내주는 대신 베테랑 포수 찰스 존슨(33)과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왼손투수 크리스 나버슨(24)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는 김병현의 올해 연봉 600만달러(60억원)와 존슨의 연봉 900만달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260만달러를 보스턴에 제공하고, 보스턴은 김병현의 연봉중 560만달러를 떠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던 김병현은 이로써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 1년10개월 만에 3번째팀 콜로라도에서 새 야구인생을 펼치게 됐다. 트레이드설에 줄곧 시달려온 김병현은 “어디에서든 열심히 하는 게 프로”라면서도 “안좋을 때 쫓겨나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만 전성기의 구위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5만 200명 수용 규모)는 해발 1650m에 위치, 타 구장에서 외야 플라이에 그칠 타구가 담장을 넘기 일쑤여서 투수들에게 악명이 높다. 따라서 이곳을 홈으로 사용하는 김병현도 여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김병현에게 ‘기회의 땅’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보스턴에서 ‘왕따’를 당하며 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콜로라도에서는 보직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병현의 보직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데다 콜로라도의 마무리요원인 타이완 출신 차오친후이(24)가 부상중이어서 마무리가 점쳐진다. 여기에 김병현은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최희섭(LA 다저스)과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한국인 고교 선·후배간 투·타 대결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주도 덴버를 연고지로 지난 93년 창단된 짧은 역사의 콜로라도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지구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창단 첫해 448만명의 관중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3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모으는 인기구단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행자부 또 6명 대기발령

    행정자치부가 팀제 도입 후 시행한 본부장·팀장 인사에서 국·과장급 7명을 대기 발령한 데 이어 31일 단행한 팀원 인사에서도 “아무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며 6명을 대기발령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연공서열 또는 사람 중심으로 돼 있던 공직사회가 업무 중심의 팀제와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인력시장의 냉정함’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공직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행자부 이석환 운영지원팀장은 “팀원 인사에서 서기관 1명과 사무관 5명 등 6명에 대해 업무를 부여하지 못했다.”면서 “이들에게는 별도의 방을 마련해 줘 업무현장에서 배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부서에 배치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재교육을 시키거나 책을 볼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팀원 인사에서 35명에 대해 받으려는 팀장이 한 명도 없었다.”며 “본부장간 협의를 통해 29명은 발령을 냈지만,6명은 결국 임무를 부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팀의 경우 팀원이 모자라는데도 받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인사권자가 알아서 보직을 부여하다 보니 ‘안 받겠다.’는 일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본인이 희망부서를 낸 것을 토대로 팀장의 의중을 최우선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아무도 받으려 하지 않는 직원들이 생겨난 것이다. 대기발령을 받은 공무원들은 40대부터 정년이 1년 남은 사람까지 포함돼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번 본부장·팀장 인사에서 배제됐던 7명의 경우 순환인사 과정에서 보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구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팀원 인사에서 빠진 6명은 상황이 좀 다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행자부는 조만간 이들을 재교육할 수 있는 ‘본부 아카데미’(가칭)를 만들어 별도로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 혁신을 주도하는 오영교 행자부장관은 코트라 사장 시절에 업무성적이 떨어지는 직원을 현장에서 배제하도록 ‘아카데미’를 운영했고 그래도 안될 경우 ‘재택근무제’를 도입, 인사와 급여에 불이익을 줬었다. 하지만 이들 6명은 강제퇴출 등 극단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년이 국가공무원법에 보장돼 있는 데다 ‘직권면직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여태껏 적용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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