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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청공무원들 해외근무 ‘좁은 문’

    외교통상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해외 주재관 선발이 공모제로 전환되면서 대전청사의 외청 공무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모제는 국제기구 파견 적임자를 각 부처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뽑는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선발권을 외교통상부가 갖게 되면서 외청 공무원들이 뽑힐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모제 도입과 함께 응모 범위도 조달·통계·특허·산림 등 소분류에서 재정금융, 과학산업기술, 농림해양 등 중분류로 개편됐다.예를 들어 산림 공무원만 가능했던 임무관이 농림해양으로 통합되면서 농림·해양수산·농업진흥 공무원에게도 문호가 열렸다. 우려는 최근 조달청의 시카고 구매관(4급)에 국무조정실 인사가 발탁되면서 현실이 됐다. 조달청은 ‘제몫’을 지키지 못한 데다 예산 부담 문제까지 대두됐다. 국무조정실로 복귀할 시카고 구매관의 체재비와 급여까지 부담할 판이기 때문이다. 과장 보직이 하나 없어지는 만큼 인사 병목현상도 안게 됐다. 내부에서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인정받는 노력이 부족하면서 자칫 5곳의 해외 구매관 자리 모두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돈다. 벨기에, 스위스, 미국 등 3곳에 주재관을 두고 있는 특허청도 사정은 비슷하다. 임기가 끝난 제네바 국제연합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참사관(4급) 공모를 앞두고 있다. 외청 가운데 인력풀이 가장 우수하다고 자신하는 만큼 “외부 인사가 1∼2년 책을 봐서 알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긴장된 모습이다.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 임무관(4급)을 두고 있는 산림청도 “여기까지야 누가 눈독을 들이겠느냐.”고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선발권을 가진 외교부는 최소한의 전문성만 있으면 언어능력에 우위를 둔다.”면서 “상대적으로 국제업무를 다룰 기회가 적었던 외청 공무원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법원 “폭력·파괴 금지”

    한국외대 교직원 노조 파업이 14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지나친 쟁의행위를 금지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서울 북부지법 민사10부는 한국외대가 교직원 노조를 상대로 낸 업무방해금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쟁의행위는 폭력이나 파괴 행위를 수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쟁의행위는 헌법상 기본권이지만 대학의 학교시설 소유권과 관리권 또한 보호돼야 할 법익”이라면서 “학교시설 무단 점거와 보직교수 폭행, 학습 방해 등은 정당한 쟁의 행위 범위를 넘어선 것이므로 금지시켜 달라는 학교 쪽 요구는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22일 학교측이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인사·경영권 제한을 목적으로 한 쟁의행위의 정당성은 인정받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내용의 회신과 함께 장기화되고 있는 한국외대 직원노조 파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대학 직원노조의 쟁의행위에도 제동이 걸리는 등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학 쪽이 주장하는 금지행위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면서 특정 행위에 대해서만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정위·산림청등 7곳 과장급이상에 여성 ‘0’

    참여정부가 여성·장애인·이공계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균형인사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통’이거나 ‘미흡하다’는 성적표가 나왔다.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은 평균 점수를 받았지만 지방자치단체는 평균 이하여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9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05년도 균형인사지수 평가결과’에 따르면,52개 중앙행정기관의 평균 균형인사지수는 0.73점이다.2004년의 0.69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장애인 부문이 지난해 0.68점에서 0.74점으로 개선된 것에 힘입었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평가대상에 포함된 16개 광역자치단체는 0.67점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고,50개 공공기관은 0.73점으로 ‘보통’이었다. 균형인사지수는 여성·장애인·과학기술직 인력에 대한 인사관리가 차별없이 이뤄지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0.85점 이상은 ‘우수’,0.7∼0.84점은 ‘보통’,0.7점 미만은 ‘미흡’으로 분류된다. 중앙부처는 교육부·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0.84점으로 높았다. 반면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민주평통자문회의, 국무총리비서실은 여전히 낮았다. 공공기관은 환경관리공단이 0.85점, 대한석탄공사가 0.84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0.82점으로 상위에 랭크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상위기관은 경기도·제주도·강원도 등이나, 이들의 평균은 0.73점에 불과해 정부부처에 크게 못 미쳤다. 여성은 승진, 교육훈련, 주요보직 부여 등에서 남성과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고용률이 낮고 관리직 진출이 미흡했다. 여성정책을 다루는 여성부가 0.90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자체는 여성이 많은 제주도가 0.83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장애인은 고용, 승진 및 주요보직 부여 등에서 비장애인과 차이는 거의 없지만 장애 정도가 대부분 경미했고, 상위직 진출이 부족했다. 교육부 0.92점, 국세청 0.91점, 보건복지부 0.85점, 국가보훈처 0.85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인사위 관계자는 “참여정부들어 적극적인 균형인사정책으로 지수가 어느 정도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과 비상기획위원회 등 28개 기관은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에 여전히 미달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산림청 등 7개 기관은 과장급 이상에 여성을 1명 이상 임용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경찰청과 대검찰청 등 36개 중앙 및 공공기관은 장애인 의무고용률 2%에 미달했다. 국정홍보처와 국세청 등 17개 중앙행정기관은 4급 이상 이공계 임용목표를 채우지 못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새로운 시도보다 안정적 관리로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의 ‘레임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이들은 현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역대 정권에 비해 ‘조기에 터진,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법에 앞서 역대 정권의 레임덕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뚜렷한 지역·이념적 토대가 없는 ‘비주류’ 정권이라는 것이다.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강력한 지지 기반이 없어 임기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컸다.”고 진단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이를 ‘제3당 분점정부’로 정리했다. 한마디로 ‘자기 당’ 없이 정권을 창출했다는 표현이다. 이는 모든 문제가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정권의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맡았던 것에 비해 엄격한 당·정분리를 고집했던 것도 구분되는 지점이다.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권위를 버리겠다는 의지지만 여당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관료를 컨트롤하고 지지층을 관리하는 것이 민주 정부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대의정치 체제로 운영하기보다 대통령 개인의 인기에 의존한 통치행위만 강조한 것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는 역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한결같이 주문한다. 여당을 존중하고 야당에는 정책협조를 구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를 설득해야 한다는 당부로 들린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집권 후반기 레임덕을 막기 위해 구조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사정당국이 나서서 공직사회 기강을 잡아도 다 소용이 없다. 현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권 말기가 다가올수록 국정 현안이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또 정책이나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행정력 낭비도 막대하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공직사회가 안정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자부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각 부처 실·국장을 비롯한 직업 관료의 경우 정치적 영향력을 덜 받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직 변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사위의 고위 관계자도 “개인별 업무계획과 추진 실적에 따른 평가·보상체계 등을 촘촘하게 짤 수 있도록 지원할 경우 레임덕 여부와 상관없이 공직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과의 관계가 관건이다. 현재처럼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여당을 통제하고 무시할수록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된다고 경고한다. 대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늦었지만 당정체제를 국가운영의 기반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파적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 교수는 “자꾸 코드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이 정치 전반을 조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 사람 앉히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 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盧정권 사람 찍힐라” 승진기피

    “盧정권 사람 찍힐라” 승진기피

    참여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심상치 않다. 성인용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의혹 등으로 당·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고, 민감한 정책으로 당·정·청 3각 협력체제 자체가 와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역대 정권 최악의 지지율(10%대)을 기록하고 있는 참여정부가 ‘바다이야기’ 의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국정 표류와 함께 ‘레임덕’은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1997년 초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말년에 터졌던 ‘김현철 게이트’가 결국 IMF 사태로 이어졌던 국정 혼란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코드·보은인사’를 남발하면서 민심은 격앙되고 있다.‘청와대 386’들의 지나친 정책·인사 개입으로 관료사회도 술렁거린다. 정부 부처는 청와대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민감한 정책들은 표류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조차 “정부 여당 실패의 중심에 노 대통령이 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정·청 불협화음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집권 말기 현상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차기 정권을 겨냥, 승진을 기피하고 있고 청와대 파견은 아예 기피 사항이다. 청와대에서 보수 기득권 세력의 본산으로 꼽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참여정부 나머지 1년4개월만 ‘조용히’ 지내자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장은 “솔직히 주요 보직에 있기보다 1년 정도 한직에 있는 게 낫다.”고 털어놓았다. 정권 교체를 상정,‘노무현 정권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일종의 ‘보신책’인 것이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이 6개월 만에 도중 하차하면서 행정고시 23회인 박양우 차관이 바통을 이어받은 문화관광부의 경우 “차관 임기가 적어도 1년 이상 보장되지 않으면 국장들이 주요 보직에서 제대로 일할 수 없다.”며 승진을 꺼리는 분위기다. 정책 표류는 더욱 심각하다. 정보통신부의 경우 진대제 전 장관이 ‘10년후 먹을거리’로 추진했던 ‘IT839 정책’의 경우 집권 말기 추진력이 약해져 맥이 빠진 분위기다.‘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방송통신융합정책’의 경우도 당·정·청의 ‘힘겨루기’ 때문에 구체적인 성과 진전이 느려졌다. 최근 발표한 4대 보험 통합 징수와 관련, 부처간 잡음도 적지 않다. 국세청 산하에 통합 징수업무를 맡을 공단을 설치하자는 기획예산처의 의견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정권 말기 전형적인 부처간 알력이 표면화됐다는 지적이다. 당정 협의도 삐걱거린다.‘청와대 코드’에 맞추다 보니 제대로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소주세율 인상 방안을 철회한 게 대표적이다. 올해 세제 개편안을 놓고도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가 논란이 되자 여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재론 주장이 나온다. 여권도 레임덕에 대한 위기 의식이 심각하다. 당ㆍ정ㆍ청 고위급 채널인 4인 회동이 가동하기 시작했고,27일엔 청와대 정무팀 직제를 신설해 당청간 소통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9월 정기국회가 지나면 곧바로 차기 대권 경선체제다. 대통령이 정치적 시선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특별취재반 정치부 박홍기 차장, 오일만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 기자 공공정책부 최광숙 조덕현 차장, 박승기 장세훈 이두걸 기자 사회부 심재억 차장, 이동구 박은호 김재천 기자 경제부 백문일 차장, 이영표 기자 산업부 정기홍 부장급, 최용규 차장, 주현진 기자
  • 재경부 ‘인사 숨통’ 트이나

    재경부 ‘인사 숨통’ 트이나

    지금 재정경제부에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보직을 내정받고도 자리가 비워지지 않아 엉뚱한 곳에 가 있는가 하면 과거에는 앞다퉈 가려던 ‘꽃보직’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 적체가 심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최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비서실장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나가 있던 정택환 국장이 내정됐다. 이미 귀국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비서실에는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청와대로 옮긴 육동한 정책기획관 자리에 임시거처를 틀었다. 허경욱 현 장관 비서실장이 갈 곳이 생기지 않아서다. 통계청장에 임명된 김대유 OECD 대표부 공사의 후임 선정도 진통을 겪고 있다. 공모로 뽑지만 공무원 가운데 국제금융에 밝은 쪽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정도. 이전 같으면 1급 대우인 이 곳을 서로 지원했으나 지금은 고위공무원단의 직급 ‘가’에서 ‘바’ 가운데 네번째인 ‘라’급으로 규정돼 사실상 2급으로 강등된 처지이다. 특히 OECD 공사로 갔다가 공직에서 물러나기라도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라’급 연봉 때문에 연금 정산에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 마지막 3년의 임기가 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인사 적체로 재경부에 고참 국장들이 늘어나면서 퇴직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현재 ‘나’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승우 경제정책조정국장과 노대래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과의 ‘맞 트레이드’는 3개월째 입소문만 무성하다. 한 관계자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공직생활 25년 만에 이런 인사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때문에 재경부에선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홍석주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가는 것도 ‘호재’로 본다. 최소한 재경부가 1곳을 차지하면 이를 계기로 인사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벌써부터 금감위 부위원장엔 김석동 차관보가 거론되고 차관보에는 조원동 정책국장과 임영록 금융정책국장 등이 오르내린다. 증권금융 사장에도 고참급 1급들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문화부 고졸 출신 실장 탄생

    문화관광부는 25일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위옥환(54) 문화산업국장, 문화산업국장에 조창희(53)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장, 국립민속박물관장에 신광섭(55) 국립전주박물관장을 임명했다. 위 신임 실장은 고졸 출신으로 고위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전남 장흥 출신으로 광주상고를 나와 1972년 국립영화제작소 행정서기보(9급)로 공직을 시작,34년만에 일반직 공무원으로는 최고 지위인 정책홍보관리실장(고위공무원단 출범 이전 1급)에 올랐다.그는 말단 공무원에서 15년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했고,1994년 서기관에 오른 뒤 영화진흥과장, 국어정책과장, 관광개발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등 8차례나 문화부의 주요 보직과장을 역임했다.2004년 예술국장을 거쳐 지난 2월부터 문화산업국장으로 재직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출신인 신 신임 민속박물관장은 “민속박물관 근무는 처음인 만큼 벽돌 하나 조심스럽게 얹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장기적 차원에서 시설이 노후한 민속박물관을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는 계획을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앙대 사학과에서 ‘백제 사비시대 능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립부여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역사부장을 거친 뒤 지난 1월 전주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바다이야기’ 의혹 확산] 노씨 직책 영업이사로 등재 ‘靑의 기술이사’ 해명과 달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우전시스텍에 대한 지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씨가 이 회사 기술이사로 있던 2005년에 집중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특히 우전시스텍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채권(ABS)을 후순위채권으로 인수해 일반인 투자를 유도하는 등 유·무형의 혜택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이 우전시스텍에 최초로 자금을 지원한 것은 지난 1998년 11월이다. 이 때에는 구조개선자금 1억 3300만원을 빌려줬다. 자금은 은행을 통해 나갈 만큼 까다롭게 지원됐다.2차 자금은 2000년 7월 중소벤처창업자금으로 3억원을,3차는 2001년 7월 경영안전자금으로 5억원을 각각 대출해줬다.3차례 지원의 경우 각각의 지원액은 5억원 이하의 소액이지만 모두 은행이나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서를 받은 뒤 대출해줬다. 하지만 공단은 노씨가 우전시스텍에 영입돼 기술이사로 활동하던 지난해 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형 공장 매입자금(시설자금)으로 16억원을 빌려줬다. 대출은 공장 담보만으로 이뤄졌다. 공단은 또 2005년 12월 우전시스텍이 발행한 30억원의 자산담보부채권 중 18.7%인 5억 6100만원어치를 후순위채권으로 인수했다. 이 경우 업체가 잘못되면 인수금액 총액이 날라갈 수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일반인이 쉽게 인수하겠느냐.”며 “정부(공단)의 매입은 곧 정부보증으로 통하기 때문에 일반인 투자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공단이 우전시스텍의 어려움을 해소해 준 꼴이어서 의혹과 함께 논란이 예상된다. 공단은 “공단의 자금지원 25억 3300만원에 대해서는 모두 상환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우전시스텍은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노지원씨가 근무했던 지난 2003년 말부터 2006년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원씨의 담당직책을 영업이사로 공시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우전시스텍은 당시 공시에서 노씨가 입사한 시점인 2003년말부터 올해 7월 퇴사할 때까지 기술이사가 아닌 영업이사로 등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동안 청와대측과 노씨 본인이 노씨의 보직을 기술이사로 밝혔던 것과는 다르다. 이에 대해 노씨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영업이사와 기술이사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자신의 영향력 행사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女상급자가 女부하 싫어해?

    남성뿐 아니라 여성 상급자들도 여성 공무원을 기피하는 것은 직무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달청 여성 공무원 모임인 아름회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직원 954명 가운데 여성 229명 전원이 설문에 응했으며, 남성 157명은 일부 설문에 참여했다. ‘상급자가 여성공무원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남성 공무원은 53.5%가 ‘여성의 소극적 직무 수행’을 들었다.20.4%는 ‘산후휴가로 인한 업무공백’,12.7%는 ‘직무와 관련된 비공식적 활동 불참’을 들어 일반적인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여성 상급자 89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보니 ‘일을 잘못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소극적 직무수행’이 각각 27%를 차지했다. 남성 중심 사회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 못지않게 여성 스스로도 반성이 필요함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성들은 보직배치에도 61.8%는 ‘다소 불평등하다’,9.0%는 ‘불이익이 많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평등하다’도 29.2%나 됐다. 여성들은 보직배치에 불평등한 이유로 44.7%가 ‘남녀의 역할 구분’,30.2%가 ‘남성위주의 조직운영’,17.1%가 ‘상급자의 여성기피’를 들었다.6.6%는 ‘여성 스스로 기피’하는 것이 이유라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여성공무원들이 희망하는 보직으로 인사와 기획 등이 많았다.하지만 막상 청내에서 인사 담당 직원을 공모했을 때 여성 지원자는 없었다고 한다. 과다한 업무에 여성 스스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일형 아름회장은 21일 “여성 공무원이 역량을 발휘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를 찾는 데 이번 조사의 목적이 있었다.”면서 “적극적인 교육·훈련 참여 등 여성의 능력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가·나급 공무원 재산공개 새달 17일까지 재산등록

    정부는 행정부의 재산공개 대상자를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에 따라 종전의 1급 공무원에서 가·나 등급 직위의 고위공무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령을 17일 공포했다. 이에 따라 가와 나 등급의 직위에 보직된 공무원은 과거 직급에 관계없이 재산공개대상자가 됐다. 새로 공개대상자로 지정된 공무원은 오는 9월17일까지 재산등록을 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등록내역을 10월17일 이전에 관보로 공개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감사담당관 ‘금녀의 벽’ 깨다

    서울 양천구가 능력위주의 ‘탕평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훈구 구청장이 최근 승진·전보 인사에서 여성 공무원을 `금녀(禁女)´의 보직처럼 여겨졌던 감사담당관에 발탁했다. 또 전임 구청장과 호흡이 맞았던 사람들을 포용하는 탕평인사를 단행했다. 이 구청장은 ‘인사는 만사’라며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조직 안정과 효율적인 조직 운영, 경쟁력 제고를 인사원칙으로 삼았다. 그는 먼저 관행처럼 여겨 왔던 보직의 성별 관행을 파괴했다.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감사담당관에 김미용 여성과장을 발탁했다. 여성복지과장에 안재연 민원봉사과 계장을 승진, 임용했다. 이어 정옥란 여성복지과장을 목 1동장에 배치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했다. 이 구청장은 또 류택수 총무계장(6급)을 지방행정 사무관(5급)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구정의 ‘입’ 역할을 하는 홍보담당관에 발탁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구 업무를 총괄·관리하는 총무계장 자리는 관행처럼 연륜이 많고 구청장의 신임을 받는 직원이 맡는 자리다. 류 담당관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이 구청장의 상대후보로 나온 전임 구청장 시절 총무계장을 지낸 탓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임 구청장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이때문에 이번 승진 심사를 앞두고 낙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능력이 우선’이라며 과감히 그를 승진, 임용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서울시로부터 안승일 부구청장을 영입했다. 안 부구청장은 서울시 예산총괄계장과 파리주재관 겸 한국지방자치단체 파리사무소장, 문화월드컵기획담당관, 관광과장, 문화과장, 환경과장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자신의 부족한 행정경험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 구청장은 “인사가 만사라지만 정말 어려웠다.”면서 “여러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지만 공평한 인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06~07시즌 19일 개막

    프리미어리그 06~07시즌 19일 개막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9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리버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새로 가세한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FC) 등 한국인 삼총사가 최고의 무대를 누비며 한국 팬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극 듀오’가 아니라 ‘태극 삼총사’가 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들의 공통된 화두는 시즌 초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 처절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제는 골로 말한다 박지성에게는 첫 시즌이 ‘배우는 단계’였다면 두번째 시즌은 완벽히 리그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맨유가 걸출한 스트라이커 뤼트 판 니스텔로이(30)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넘겨줬으나, 대체 선수를 수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골 사냥에 가세해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박지성의 입지를 흔들 수 있었던 동일 포지션의 디르크 카이트(26·페예노르트) 영입이 물건너 간 데다 장기계약으로 정신적 안정을 찾은 것은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팀 전체로 보면 경악스러운 상황이지만 박지성 개인으로는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호기도 왔다. 웨인 루니(21)와 폴 스콜스(32)가 암스테르담토너먼트 경기 퇴장으로 초반 3경기(개막전 제외) 출장 정지를 당했다. 또 ‘제2의 로이 킨’을 꿈꾸며 토트넘에서 데려온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25)이 이적 후 첫 경기서 발목 부상을 입어 당분간 출장이 힘들다. 이참에 골이든 어시스트든 확실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 주전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오른쪽 윙백으로 전업? 토트넘 부동의 왼쪽 수비수로 여겨졌던 이영표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소 에코토(23)다. 프랑스 리그 RC랑스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뽐낸 선수. 이영표는 최근 두 차례 프리시즌 경기서 왼쪽을 에코토에 내주고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원래 우측을 담당하던 폴 스톨테리(29)의 부상으로 당분간 이영표가 이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에코토가 왼쪽 주전으로 똬리를 튼다면 이영표는 스톨테리가 복귀하기 전, 마틴 욜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에코토가 예상외로 부진하면 이영표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에코토가 백업으로 뛰며 이영표는 체력적인 부담을 덜게 된다. ●골 감각 이어가라 설기현은 이적 후 프리시즌 9경기서 5골 3어시스트를 기록, 훨훨 날았다. 하지만 경쟁자인 레로이 리타(22), 셰인 롱(19), 데이브 킷슨(26), 케빈 도일(23) 등도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졌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존 오스터(28)와 번갈아 오른쪽 날개로 뛰었지만 아직 보직이 특정된 것은 아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프리미어리그는 문전 다툼이 심하기 때문에 설기현에게는 셰도 스트라이커나 윙이 어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또 사시17회” 헌재소장 전효숙재판관 유력

    “또 사시17회” 헌재소장 전효숙재판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이 차기 헌법재판소장에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전효숙 헌재 재판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드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 재판관이 실제로 헌재소장에 임명되면 ‘사시 17회’는 현직 대통령과 헌법기관 수장, 장관급 주요 법조계 보직 5자리를 동시에 맡는 셈이다. 청와대는 16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차기 헌재소장과 대통령이 지명하는 후임 재판관 내정자를 발표한다. 국회와 대법원도 같은 날 후임 재판관 지명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만료로 교체되는 헌재 재판관은 윤영철 소장을 포함, 모두 5명이다. 2003년 8월 첫 여성 헌재 재판관으로 발탁된 전 재판관은 주요 사건에서 현 정부의 정책노선에 부합하는 의견을 많이 냈다.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중 유일하게 각하 의견을 낸 그는 다수의견이었던 ‘서울=수도’라는 관습헌법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청구된 행정도시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도 참여정부의 손을 들어줬다.‘코드인사’ 논란은 이런 판결 성향과 관계가 많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하는 법 조항에 대해 위헌 의견을 내는 등 전 재판관은 대표적인 진보성향 재판관으로 꼽힌다. 전 재판관이 소장이 되면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 대법원장과 시험기수가 18기나 벌어지게 된다. 재판관 중 선임인 주선회(10회) 재판관과도 큰 차이가 난다. 사시 17회의 요직 독점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시17회는 안대희·김능환 대법관, 전효숙·조대현 헌재 재판관, 서상홍 헌재 사무처장, 정상명 검찰총장 등 장관급 법조인만 6명에 이른다. 모두 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른 바 ‘8인회’ 멤버인 이종백 부산고검장과 김종대 창원지법원장의 중용 소문도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검찰 등 일부에서 특정 기수가 강세를 보인 적은 종종 있지만 17회 처럼 전원이 ‘잘나가는’ 기수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병준 부총리 사의] “도덕성 겸비한 교육전문가” “교수출신 교육수장 힘들것”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춘 교육전문가”,“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 교육단체에서 꼽는 교육수장이 갖춰야 할 요건이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낙마하는 것을 감안하면 후임 교육수장의 요건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교육단체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최우선 자질은 ‘교육 전문가’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교육현안을 잘 조정해 나가려면 교육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교조나 한국교총에서는 김 부총리 내정단계에서부터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김 부총리가 비교육 전문가라며 부정적이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2일 후임 교육수장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교육전문성과 공공성에 대한 교육철학을 가진 분”을 꼽았다. 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추고 교육에 대한 식견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대학교수들은 더 이상 교육수장으로 일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적지 않다. 김 부총리 사태를 계기로 제기된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논문실적 부풀리기 등의 이른바 ‘관행’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교수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강명구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게는 그쪽 세상만 보일 것”이라면서 “훌륭한 교수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의 한재갑 대변인도 “정치권 인사보다는 학계인사가 그나마 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동조했다. 한편 교육단체에서는 김 부총리 사의표명 소식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전교조나 한국교총,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의 반응이었다.이런 가운데 “사퇴를 철회하라.”는 목소리도 나와 주목됐다. 교장선출보직제와 학교자치연대는 “교육부총리 사퇴를 둘러싼 정쟁, 교육시민단체와 언론, 정치권의 한심한 마녀사냥식 도덕 불감증을 개탄하며, 교육부총리 사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송진우의 역사’는 계속된다

    ‘최고령 기록 모조리 바꿔’ 1989년 4월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빙그레(현 한화)와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 갓 프로에 입문한 스물 네살의 청년은 첫 경기를 화려한 완봉승으로 장식한다. 이후 18시즌째를 맞고 있다. 그 청년은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투수 20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송골매´ 송진우(한화)다.1일 그는 정확하게 40세 5개월 16일의 나이가 됐다. 현재까지 선발투수로 뛰고 있다는 자체가 기록이다.최다승(199승) 외에 최다 탈삼진(1902개), 최다 선발 출장(337경기), 최다 시즌 두자리 승리(11시즌) 등 경기에 나서거나 승리할 때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그는 최고령 기록도 모조리 갈아치울 기세다. 그는 지난해 9월8일 SK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최고령 완투승·최고령 완봉승(39세 6개월23일)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남은 것은 최고령 승리, 최고령 세이브, 최고령 투수 출장 등이다.현재 최고령 승리는 ‘불사조’ 박철순이 갖고 있다.40세 5개월 22일이다. 송진우의 나이가 이미 당시 박철순 나이에 육박해 새달 4일이나 5일로 예상되는 다음 선발출장 때 200승 고지 등정이 불발된다면 이후 200승을 쌓은 날, 덤으로 최고령 승리 기록도 함께 챙기게 된다. 현재 보직이 선발투수라 세이브 기록과는 인연이 없어보이나 팀 사정상 마무리로 투입될 수도 있다.송진우는 선발이던 2004년에도 1세이브를 낚은 바 있다. 앞으로 세이브를 올리는 그날이 바로 박철순이 갖고 있는 최고령 세이브 기록(40세 4개월 18일)을 깨는 순간이 된다. 최고령 출장 기록은 다소 시간이 걸린다.2003년 10월2일 당시 SK 김정수가 세운 41세 2개월 8일이다.송진우의 현재 나이로 약 9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이 기록에 대한 경신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한다. 하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한 송진우가 2007년을 넘어서도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고령 출장 경신 또한 시간 문제다. 송진우는 지난 30일 두산전에서 통산 199승째를 올린 뒤 다음 목표로 통산 3000이닝을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2777과 3분의1이닝을 던져 이강철(1749이닝)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질주 중이다.3000이닝에는 222와 3분의2이닝을 남겨 뒀다. 식을 줄 모르는 송진우의 기록 도전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5급인사 거센 女風

    서울시 5급 인사에서 여성 공무원들이 핵심 부서 팀장에 발탁되는 등 강한 여풍(女風)이 불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단행된 서울시 5급 전보 및 교류인사에서 인사 대상자 120명 가운데 여성은 7명으로 모두 주요 보직에 발탁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4명은 인사, 감사, 예산, 재정 등 핵심 부서의 팀장에 전진 배치됐다. 서울시는 체육과 지방행정사무관인 변태순(42)씨를 예산과 팀장으로, 해외 연수를 마친 남길순(44)씨를 재정분석담당관실 팀장에 임명했다. 금융도시담당관인 김명주(31)씨를 감사관에, 가족보육담당관 박근수(46)씨를 인사과 팀장에 각각 배치했다. 또 나머지 3명도 주택과와 경쟁력강화기획본부, 체육과 등 주요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교육·법무·노동부 ‘보직 거품’ 빠졌다

    교육·법무·노동부 ‘보직 거품’ 빠졌다

    고위공무원단 제도 출범에 따른 각 부처별 해당 직위의 직무등급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됐는지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법무부, 노동부, 문화관광부는 과거 1∼3급 직위의 상당부분이 가∼마등급으로 이뤄진 직무등급제 시행 이후 하향평가됐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국방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환경부는 상향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라등급 두꺼워지고, 마등급 크게 늘어 25일 정부가 확정한 고위공무원단 직위 1249개의 직무등급 설정내역을 분석한 결과 과거 계급과 현재 직무등급의 변동이 컸고, 기관간 편차도 심했다. 등급별로는 ▲가등급이 17.5%인 105개 ▲나등급이 7.6%인 95개 ▲다등급이 24.6%인 340개 ▲라등급이 24.6%인 307개 ▲마등급이 32.0%인 400개 직위이다. 반면 1∼3급의 계급제 당시에는 ▲1급이 17.5%인 219개 ▲2급이 55.1%인 688개 ▲3급이 22.2%이 278개 직위였다. 공무원연금법 등에 따르면 1급은 가·나등급,2급은 다·라등급,3급은 마등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다등급과 라등급의 폭이 두꺼워지고, 마등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상당수의 1∼2급 직위가 평가절하됐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중앙인사위가 지난달 고위공무원단 출범에 앞서 “직무등급의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하위등급에 배정을 늘렸다.”고 설명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중앙인사위는 당시 고위공무원단 직위 1240개의 직무등급을 확정했지만, 부처별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직무등급 설정이 9개 늘어난 것은, 그동안 소속 직위가 그만큼 추가됐기 때문이다. ●교육·법무·노동·문화부 등급 하락 18개 부처를 비교한 결과 4개 부처는 직무등급이 하락했다. 교육부는 과거 1급 4개,2급 33개,3급 7개 직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서 중간등급인 다·라등급은 줄어든 반면 가장 낮은 마등급이 25개로 크게 늘었다.2급이었던 국립대학 사무국장이 마등급으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법무부도 전반적으로 등급이 떨어졌다.1급 2개,2급 17개,3급 21개의 분포에서 직무등급제로 바뀌면서 가·나등급 없이, 다등급 4개, 라등급 13개, 마등급 23개로 내려앉았다. 노동부는 1급 4개,2급 30개,3급 5개에서 가·나등급이 각각 2개, 다등급 10개, 라등급 12개, 마등급 13개로 하락했다. 문화부는 3급이 8개 직위였으나 중간등급이 줄어들면서 마등급이 17개로 크게 늘었다. 통일부 역시 3급 6개에서 마등급 9개로 늘었고, 정부조직을 관장하는 행정자치부도 3급 8개에서 마등급 12개로 증가했다. ●건교·국방·농림·복지·환경부는 상승 반면 건교부는 3급이 8개 직위였으나 직무등급제 이후 마등급이 5개로 줄었다. 농림부는 기존의 1급 2개 직위가 그대로 가등급 판정을 받았고,2급도 다급 판정을 많이 받아 ‘선방’했다. 복지부와 국방부는 좋은 평가를 받아 다등급에 포진된 2급 직위가 많았다. 환경부는 1급 4개,2급 14개,3급 9개 직위였다.1급은 가등급 3개, 나등급 1개로 수평이동한 셈이 됐다. 다등급 8개, 라등급 13개로 중간 등급은 크게 확대된 반면 마등급은 2개로 크게 줄어 위상이 격상됐다. 한편 별도의 계급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주재관 등 64개 직위는 직급현황에서 제외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대통령직속 ‘한·미FTA 지원위’ 출범

    대통령직속 ‘한·미FTA 지원위’ 출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 FTA체결 지원위원회’가 25일 대통령 직속 기구로 공식 출범한다. 대미 협상팀과는 별도로 운영될 이른바 ‘국내팀’이다. 위원장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맡는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위원회 설치·운영을 위한 규정이 25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위원회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실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미 FTA에 대한 국민의 여론 수렴과 건전한 토론의 유도, 국회 지원 등을 통해 소모적인 국론 분열 상황을 조기에 불식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가 국가 미래를 결정할 중요 사안인 점을 감안, 이례적으로 한 전 부총리에게 위원장직을 직접 요청했다. 한 전 부총리도 이에 “한·미 FTA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한 전 부총리는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신설될 대통령 한·미 FTA 특보직도 겸임한다. 때문에 대통령의 ‘직할 조직’인 데다 한 전 부총리가 ‘실질적인 힘’을 지닌 위원장을 맡은 만큼 조직의 영향력은 대내외 위상에 걸맞게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 위원회의 구성 자체가 한·미 FTA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색깔’드러낸 서울대 이장무號

    서울대 ‘이장무 체제’의 수뇌부가 윤곽을 드러냈다. 새 핵심 보직 교수들은 대부분 현 참여정부와는 ‘코드가 다른’ 인물들로 알려져 앞으로 대학 운영에서 정부와 마찰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장무(61) 서울대 신임총장은 21일 부총장에 김신복(59) 행정대학원 교수, 교무처장에 김완진(52) 경제학부 교수, 대외협력본부장에 송호근(50) 사회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모두 참여정부와 한번쯤 ‘각’을 세운 인물들이다. 이에 따라 법인화, 입시제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정부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서울대와 정부간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 주목된다. 당초에는 전임 정운찬 총장에 비해 정부와 갈등이 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김 부총장 내정자는 교무처장,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친 뒤 2002년 4월부터 1년간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교육부 차관을 지냈다. 참여정부 출범 때 초대 교육부총리 후보로 거론됐다가 ‘코드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김완진 교수는 2002∼2004년 정 전 총장 때의 첫 입학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입시문제로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를 자주 보였다. 서울대가 입시에서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참여정부와는 교육철학이 다른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송 교수는 참여정부에 비판적인 지식인 중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힌다. 국내보다는 국제 업무를 맡아 정부와 맞상대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서울대 내부에서도 송 교수 발탁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송 교수는 지난해 6월 한 강연에서 “지금은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니라 새날을 올 수 있게 하는 ‘21세기 노래’를 불러야 할 때”라며 참여정부의 ‘운동권 성향’을 비판했다.5·31선거 직후에는 여당 참패의 원인을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찬 통치 스타일에 대한 시민들의 응징’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서울대 내부에서는 “정부 관계가 악화돼 서울대의 입지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장애인·기술 인력 채용 중앙부처간 실적 ‘들쭉날쭉’

    상당수 부처의 ‘균형인사’정책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어 정부의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균형인사란 여성·장애인·이공계 등 공직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자로 취급받아온 계층의 진출을 확대하는 노력을 뜻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해 말 52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균형인사정책 성과를 지수화한 결과 기관간 편차가 심하고, 미흡한 기관이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전반적으로 업무가 여성·장애인·이공계와 관련이 있는 기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수는 여성·장애인·과학기술(이공계)분야 등 3개 부문으로 측정했다.0.85점 이상은 ‘우수’,0.7∼0.84점은 ‘보통’,0.7점 미만은 ‘미흡’으로 분류했다. 여성의 채용, 관리자 임용비율, 승진, 보직, 교육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52개 부처의 평균 지수는 0.75로 ‘보통’이었다. 여성부가 0.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청소년위원회와 민주평통이 각각 0.91,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0.90, 외교통상부가 0.87, 식품의약품안전청·국무총리 비서실·특허청이 각각 0.86, 해양경찰청이 0.85 등 10개 기관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가안전보장회의가 0.32, 금융감독위원회가 0.46점, 공정거래위원회가 0.69 등 18개 기관은 0.7점 이하로 ‘미흡’했다. 장애인의 고용·승진·장애정도·계급·보직 등 5가지 항목에서 평가한 지수는 평균 0.68이었다.52개 행정기관 전체 평균이 ‘미흡’한 셈이다. 특히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민주평통은 0이었다. 대검찰청이 0.22, 소방방재청이 0.23, 국무총리 비서실이 0.28, 외교통상부가 0.31 등 절반이 넘는 29개 기관이 미흡했다.‘우수’는 0.87의 관세청,0.86의 건설교통부,0.85의 환경부밖에 없었다. 이공계 균형인사 지수는 더욱 낮아 평균 0.65에 불과했다. 건설교통부가 0.97, 과학기술부가 0.88, 환경부가 0.87 등 ‘우수’는 3곳에 불과했다. 반면 비상기획위원회 0.36, 국정홍보처 0.40, 통일부 0.48 등 35개 기관이 미흡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평가는 지난해 말 실시했지만 2004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그동안 다소 개선된 기관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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