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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수력원자력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수출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대적인 조직문화 쇄신뿐만 아니라 납품제도 개선, 감사기능 강화 등 다각적인 혁신 노력에 들어간 것이다. 먼저 안전성과 이용률, 효율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원전 운영 목표와 지표를 설정했다. 비상상황 대처 시스템 등 매뉴얼 개발과 원전 점검, 본부와 현장의 소통 강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또 무리한 원전이용률 목표를 없애고 연속무고장 운전과 연계한 포상과 기념제도 등도 폐지한다. 즉 안전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의지다. 또 한수원은 최근의 납품 비리사건 등이 발생한 점을 감안, 조직문화 쇄신과 임직원 의식개혁 운동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장급 이상 간부 2900여명이 ‘청렴 사직서’를 냈다. 따라서 단 한번의 비리로도 해임이 가능해진 셈이다. 또 호기당 60여명에 이르는 원전 운전원을 대상으로 주기적 인성검사와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안전문화 전담조직을 신설,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내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문화평가를 받을 계획도 세워 놓았다. 이와 함께 조직 단위별로 의식개혁 캠페인을 선정하는 한편 전문교육과 전문가 코칭교육 등도 실시키로 했다. 한수원은 순환보직 확대와 외부인재 영입을 통한 조직 건전성 강화 활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이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능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 시스템 도입과 외부 전문가 영입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직열전 2012] (2) 지식경제부 (하) 2차관 산하 주요 국·과장

    [공직열전 2012] (2) 지식경제부 (하) 2차관 산하 주요 국·과장

    지식경제부 조석 2차관 산하에는 무역투자실과 산업자원협력실, 에너지자원실, 무역위원회가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와 수출정책을 책임지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무역과 에너지를 총괄하는 이들이 정부 부처 중에서 요즘 가장 바쁜 곳으로 꼽힌다. 국장급은 행시 28회에서 33회까지 포진해 있지만 주축은 행시 31~33회로 산업 쪽보다 젊은 국장의 비율이 높다. 지경부에서는 요즘 가장 바쁜 국장으로 정승일 에너지산업정책관을 꼽는다. 전력 수급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자원과장, 총무과장,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으며 후배들에게 화를 내는 일 없이 조용하게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에너지를 담당하고 있는 송유종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각종 에너지 절약 캠페인뿐 아니라 강제 냉방온도 제한, 정전 대비 훈련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송 국장은 치밀하면서도 무리수 없는 정책 추진력이 뛰어나다. 이운호 무역정책관은 영국 상무관을 지내서인지 ‘지경부의 신사’로 불릴 정도로 소리 없이 일을 처리하는 합리적인 스타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성천 투자정책관은 첫 국장급 장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조직을 이끄는 카리스마가 강하고 정책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창규 전략시장협력관은 지경부의 국제협력 통상 관련 전문가로 꼽히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당시 다른 부처와 현안을 조율해 협상을 무난히 이끌었다. 최태현 원전산업정책관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시절에 우리나라 에너지정책 기본계획을 세울 정도로 지경부 내 에너지 정책통이다. 황규연 주력시장협력관은 재정과 정책 쪽 과장으로 일하면서 지경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국장 중 하나다. 정양호 기후변화에너지 자원개발정책관은 여유 있는 일 처리와 정책의 마무리가 깔끔하기로 소문났다. 2년 동안 수출입과장 자리를 집권(?)하고 있는 안병화 과장은 올해 무역 1조 달러 유지를 위해 숫자와 씨름하고 있다.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엄찬왕 협력총괄과장은 최근 2차관배 족구대회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운동 실력만큼이나 과 후배 직원을 잘 이끌고 있다고 한다. 지역산업과장, 전력산업과장, 장관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이호준 에너지자원정책과장은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잡기’에도 능하다. 지경부 3대 대두(大頭) 중 한 명인 문신학 석유산업과장은 큰 머리에 든 것도 많다는 평을 받는 지경부의 구원 투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민간사찰 논란’ 김진모 등 검사장 7명 승진

    ‘민간사찰 논란’ 김진모 등 검사장 7명 승진

    법무부는 13일 서울동부지검장에 석동현(사법연수원 15기) 부산지검장을 임명하고 김진모(연수원 19기) 서울고검 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켜 부산지검 1차장검사에 발령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38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18일 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빅 4’로 불리는 검찰 주요 보직은 그대로 유임됐다.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을 포함한 고검장급 간부들도 자리 이동이 없었다. 연말 대선 정국을 앞두고 조직 안정을 기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검사장 승진자는 김 검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연수원 18기에서 4명이 추가로 승진했고 19기에서 3명이 처음으로 검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 3명, 전북 2명, 충북 1명, 대구 1명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18기 승진자가 늘어난 이유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연수원 기수마다 12~13명을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게 관례”라면서 “18기에서는 지난해 8명이 승진했고 이번에 4명이 추가로 승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19기 승진 후보군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이 많아 이들을 동시에 승진시키는 데 대한 인사권자의 부담이 컸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 검사의 승진과 관련해선 야권 등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실제 야권은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방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청와대 민정2비서관 출신인 김 검사의 검사장 승진에 반대해 왔다. 그런 점에서 김 검사의 승진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김 검사와 호흡을 맞췄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의지가 전적으로 반영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야당의 반대를 받아들인다면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면서 “김 검사는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혐의도 없는데 될 사람을 안 되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軍 간부, 술취해 女직원에 무슨 짓 했나 보니…

    軍 간부, 술취해 女직원에 무슨 짓 했나 보니…

    현역 대령이 계약직 채용을 앞둔 여성을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의 A대령은 지난 5월 말 평택에서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노래방에 갔다가 여성인 B씨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은 사무보조 담당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될 예정이었던 B씨가 정식 계약을 하루 앞두고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첫 출근한 날이었다. A대령은 노래방에서 함께 춤을 추자며 B씨를 껴안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 다음 날 B씨는 사업단 인사 관계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채용 계약 의사를 철회했다. A대령은 “우연히 스쳤을 뿐 일부러 만진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단은 A대령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1주일간 근신 처분 후 보직 해임하고 본래 소속인 해군으로 복귀시켰다. 지난 4월 현역 육군 장성이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데 이어 일선 장교가 연루된 성(性) 군기 위반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군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범죄로 군 검찰에 입건된 장병은 380여명에 이르지만 96명만 기소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검찰의 꽃’ 검사장 인사 이르면 12일 단행… 주요 포인트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검찰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이르면 12일~13일 실시된다. 한 관계자는 “일선 지검장 두 자리를 비워 놓기가 어려워 이번 주중 인사가 실시될 것”이라면서 “승진 폭이 좁아 전체 인사 역시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사찰 관련 김진모 승진 주목 현재 총 55자리인 검사장급 이상 보직 가운데 공석은 다섯 자리다.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맡았던 인천지검장, 지난 8일 별세한 이경재 검사장이 재직했던 대구지검장, 그리고 대검 공판송무부장, 서울고검 송무부장, 광주고검 차장 자리가 비어 있다. 여기에 검사장급 인사 중 1명이 용퇴하거나 법제처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검찰의 꽃’인 검사장 승진자가 최대 6명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빈자리를 채울 검사장 승진 대상은 지난해 8월 일부 승진한 사법연수원 18기와 처음 검사장을 배출하게 될 19기로, 구체적으로는 18기에서 2명, 19기에서 4명이 검사장에 승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8기에서는 이명재(충남·고대) 법무부 인권국장과 오광수(전북·성균관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표(인천·서울대), 김영준(전북·서울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거론된다. 19기에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진모(충북·서울대) 서울고검 검사의 승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김 검사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은 반대하고, 장관은 승진시키려 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함께 고생했기 때문에 권재진 장관이 꼭 챙기려 한다.”고 귀띔했다. ●서울중앙지검장 등 빅4 유임될 듯 김 검사 외에 19기에서는 공상훈(대구·서울대) 성남지청장, 이창재(서울·서울대) 안산지청장, 김강욱(경북·서울대) 안양지청장, 우병우(경북·서울대) 부천지청장, 봉욱(서울·서울대) 부산동부지청장, 조은석(전남·고려대) 순천지청장, 윤갑근(충북·성균관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승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구·경북(TK)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들 간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 ‘빅4’는 유임 가능성이 높다. 고검장급도 수평적인 자리 이동만 예상된다. 부장검사급 이하 검사 인사는 다음 주 단행될 예정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간부들은 ‘원전 비리’ 사장은 고개숙여 사과

    ■檢, 돈 받은 22명 구속기소 고리발전소 기계팀 전원 수뢰 원자력발전소 납품비리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산하 발전소는 물론 본사 고위직까지 연루된 구조적 비리사건으로 확인됐다. 한수원 본사 처장급 고위간부 2명을 포함한 간부 22명이 뇌물수수로 한꺼번에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10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한수원 경영관리본부 김모(55·1급) 관리처장, 경영지원센터 이모(52·1급) 처장 등 본사간부 6명과 지역원전 간부 16명 등 모두 22명의 한수원 간부를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로비스트 윤모(56)씨와 납품업체 대표 차모(52)씨 등 9명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처장은 본사 감사실장으로 근무하던 2010년 11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납품업체 등록과 수주 편의제공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았고, 이 처장도 납품업체로부터 17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김 처장은 한수원 납품업체 B사(코스닥 상장업체)의 주식을 2008년 10월 주당 2900원에 매수, 1년 뒤 3700원에 팔아 약 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된 지역원전 간부 16명 가운데 고리원전 2발전소 박모(52) 과장은 자재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4억 5000만원을 수수해 가장 많은 액수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 직원 23명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받아 챙긴 뇌물은 22억 2700만원 상당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리2발전소 기술실 산하 기계팀은 5명인 팀원 모두가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 수사과정에서 동료직원이 자살했는데도 업체들로부터 태연히 돈을 받은 직원이 고리원전 등에 7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비리 적발땐 즉시 해임키로 간부전원 ‘청렴사직서’ 제출 한국수력원자력 차장급 이상 직원들이 비리가 적발되면 사직한다는 ‘청렴사직서’를 제출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울산지검이 발표한 납품비리 수사 결과에 대해 “임직원 모두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드린다.”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 쇄신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이날 발표한 쇄신안에 따르면 한수원의 모든 간부 직원은 부패 근절 차원에서 청렴사직서를 제출하고 비리가 적발되면 사유나 금액과 무관하게 즉시 해임된다. 원전 업무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원전 본부장을 사내외 공모를 통해 선임하고 필요한 부문에는 외부 전문가도 영입하기로 했으며, 토착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사규를 개정해 동일 사업소 장기 근무자에 대한 순환보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고리 1호기 정전사건 은폐 및 납품비리 사건 당사자 이외에 상급자에 대해서도 추가로 인사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원전 운영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을 망라하는 ‘국민참여 혁신위원단’을 구성해 원전의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 소통참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수원의 관리·감독기관인 지식경제부도 이날 수사 결과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원전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및 원전 안전성 강화 등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지경부는 현재 보직 해임 중인 검찰 기소대상자 전원을 신속하게 해임하고 형사처벌 대상 외에 검찰이 기관통보한 비위행위자 12명에 대해서도 즉시 보직 해임한 뒤 사안별로 가장 엄격한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론] 한일정보보호협정 파문의 교훈/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한일정보보호협정 파문의 교훈/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졸속처리 논란이 청와대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외교통상부와 청와대 실무책임자들이 보직해임 또는 사퇴함으로써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느낌이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협정의 완전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확대인책론’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유사한 시행착오가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바람에서 외교·안보 업무수행에서의 몇 가지 시사점을 추려 본다. 첫째,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외교는 내치의 연장’이라는 외교가의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외교행위의 출발은 정무적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일 과거사문제, 독도문제 등 사사건건 일본과의 대립으로 국민감정이 비등해 있는 현 시점에서 다른 분야도 아닌 군사협력을 시도하는 것이 그렇게 불가피한 일이었나 되묻고 싶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야당은 고사하고 여당 내부에서도 권력지형이 바뀌고 투표를 의식해 몸을 사리는 형국인 바 처음부터 정치권의 지지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둘째,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통해 얼마만큼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조차도 불분명하다. 정보는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인적 정보(HUMINT), 신호정보(SIGINT), 영상정보(IMINT)를 말한다. 인적 정보와 신호정보는 북한과의 지리적 입지조건상 한국이 양질의 정보 접근성에 앞서 있고 미국은 뛰어난 영상정보 수집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 한·미 간에는 군사동맹국으로서 군사정보보호협정과는 별도로 국방부 정보본부가 주한미군과 체결한 ‘연합군사정보관리체계’(MIMS-C)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의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초가 이미 마련돼 있다. 일본은 미국과 2007년 8월 도쿄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였기에 역시 실시간으로 일본 측이 정찰위성 등 자국의 정보자산으로 취득하는 여러 유형의 정보는 미국과 공유하게 되며 이는 곧 한국에 전해질 수밖에 없다. 정보는 물의 흐름과 같아서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지류에서 본류로 흘러들어 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협정 자체도 너무 서두른 감이 있다. 미·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의 경우, 미국의 최초 제안 후 협정 체결까지 20여년이 걸렸는데, 일본 특유의 평화주의 정서를 고려하더라도 이는 오랜 세월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년 남짓 기간에 가서명까지 한 한·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졸속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셋째, 국제조약의 기본적 속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조약법에 관한 빈협약(1969년)에 따르면 ‘조약이라 함은 단일문서, 복수의 문서, 또는 특정의 명칭에 구애되지 않고 서면형식으로 국가 간에 이루어진 합의를 이른다.’라고 되어 있다. 국제법은 국내법 체계와 달라 원칙적으로 강제이행의 방법이 없어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라는 라틴어 법언(法諺)에 기초한다. 따라서 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의 국가안보상 꼭 필요한 것이라면 굳이 대외 노출이 불가피한 정부 간 협정의 형식으로 할 필요도 없었다고 본다. 즉,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살핀다면 관련 기관 간의 약정(Arrangement)이나 교환각서, MOU, 합의각서(MOA) 등을 통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정을 체결했든, 약정을 체결했든, 상대국의 ‘선의’(bonafide)를 기대해야 하는 조약법의 특수성상 그렇다는 것이다. 끝으로 국가 대전략 차원에서 한국이 중진국으로서 비록 미국의 동맹국이긴 하나 동북아에서 신냉전체제를 조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요소였다. 역내에서 이른바 동북아 균형자 역할은 아니더라도 일정 정도의 완충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보직 벽’ 허문 지경부

    ‘보직 벽’ 허문 지경부

    지식경제부에 첫 기술직 총무과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기술고시 26회(행시 34회 상당)인 김용래(44) 가스산업과장. 그동안 정부 부처 핵심 보직 가운데 하나인 총무과장(운영지원과장)은 행정직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특히 지경부에는 그동안 한 번도 기술직 출신 총무과장이 없었다. 하지만 홍석우 지경부 장관의 행정직·기술직 등 직렬 파괴와 적재적소 인사 원칙에 따라 기술직 출신인 김 과장이 이번에 총무과장에 임명됐다. 홍 장관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과감하게 기술직을 낙점한 것은 평소 밝힌 이공계 우대 원칙을 실천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김 과장은 동력자원부 전력수급과, 산업자원부 전자기기과, 전력산업과, 기술사업팀장 등을 거쳤다. 김 과장은 “기술직 1호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조직의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투기 고속비행에 유리창 줄줄이 ‘와장창’

    전투기 고속비행에 유리창 줄줄이 ‘와장창’

    너무 신나게 전투기를 몰면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 비행사가 당분간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됐다.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기게양행사 때 기념비행을 한 공군 조종사에게 보직해임 처분이 내려졌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 공군은 “조종사에게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언론의 보도내용을 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삼권광장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국기게양행사가 열렸다. 삼권광장은 브라질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대법원청사가 몰려 있는 권력의 심장부다. 공군은 행사에 전투기 2대를 띄워 곡예비행을 하게 했다. 징계를 받게 된 조종사는 이때 전투기를 몰고 저공비행을 하다 사고 아닌 사고를 냈다. 적절한 속도로 전투기를 몰면 될 걸 신나게 고속비행을 하면서 강풍을 일으키고 만 것.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면서 대통령궁과 대법원청사의 유리창은 줄줄이 깨졌다. 현지 언론은 “두 건물의 유리창이 약 100장 정도 깨졌다.”며 피해액을 4만 달러(약 4600만원 정도)로 추정했다. 브라질 공군은 “조종사가 음속의 선을 넘진 않았지만 곡예비행에는 적절치 않은 시속 1100km대 속도로 전투기를 몰았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군은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배상을 약속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행안부 감사관 말로만 개방직?

    공개모집 중인 행정안전부 감사관에 영포회 출신 A국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조직이 술렁거리고 있다. A국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현 정부 들어 대통령직 인수위·청와대 주요 보직을 거친 대표적인 영포회 인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행안부 내부에서조차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특정 지역 성향이 뚜렷한 인사가 지방자치단체 공직기강 감찰 업무를 하는 감사관직에 맞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인사 담당자는 “아직 내정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A국장 외에 신임 감사관 하마평에 오른 사람들도 모두 행안부 내부 인물이라 ‘말로만 공모’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정부의 개방형 공모제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안부에 따르면 중앙부처 개방형직위 고위공무원에 민간인·타 부처 공무원이 임명된 비율은 2007년 56.8%(46명), 2008년 41.7%(20명), 2009년 32.1%(26명), 2010년 45.9%(34명), 지난해 35.2%(32명)로 감소했다. 특히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야 하는 감사관은 2007~2011년 5년간 공개모집으로 임명된 30명 가운데 민간인 출신은 단 4명(13.3%), 2008년 이후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조직의 보수성 때문에 전문성을 살리고 연공서열을 깨자는 개방형직위 도입의 본래 취지가 퇴색된 결과”라고 말했다. 소 교수는 “청와대나 각 부처 장관의 입김이 미치지 않도록 보다 독립적·전문적인 개방형직위 선발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알림]

    ●알려왔습니다 서울신문 7월 2일 자 8면 ‘80년대 천하장사 아들 병역비리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 “1980년대 씨름판을 호령하며 천하장사에 올랐던 L(51)씨가 아들의 보직 이동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 군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등의 내용에 대해 L씨는 “아들의 보직 이동을 청탁한 적도 없고, 군 관계자 등 누구에게도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 80년대 씨름장사 아들 병역비리 수사

    1980년대 씨름판을 호령하며 한라장사까지 올랐던 L(51)씨가 아들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돼 군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제2군작전사령부 헌병대와 군 검찰은 L씨가 아들의 보직 이동 청탁과 함께 군 간부 H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지난달 27일 L씨 본인 및 가족 등 8~9명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L씨는 지인 P씨를 통해 H씨에게 “보병인 아들 보직을 운전병으로 바꿔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했고, 그 뒤 L씨 아들은 운전병으로 보직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돈의 출처와 전달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L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들이 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나는 아직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들의 보직 변경을 청탁하거나 돈을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아들은 보병으로 있다가 현재 운전병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당초 아들은 운전병으로 바뀌는 것을 꺼려했다.”면서 “(로비를) 하려면 군 면제를 위해 하지 군에 간 뒤 왜 그런 청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L씨는 이만기, 이봉걸씨 등과 함께 1980년대 민속씨름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현재 모 지방자치단체 씨름단을 이끌고 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교육과학기술부 (중)국장급

    [공직열전 2012] 교육과학기술부 (중)국장급

    교육과학기술부의 국장급은 행정고시 31~28회, 기술고시 21~26회로 다른 부처에 비해 폭이 넓다. 연공서열과 순환보직보다는 발탁인사를 즐겨하는 이주호 장관의 독특한 인사스타일에서 비롯됐다. 실제 현 정부 들어 교과부 간부의 나이와 고시 기수는 크게 낮아졌다. 이근재 대변인은 옛 과기부 사무관 시절부터 공보업무를 경험하면서 언론홍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언론통이다. 7급 공채 출신으로는 드물게 기초과학정책과장, 거대과학정책과장 등 과학 분야 주무과장을 두루 거쳤다. 박준모 감사관은 부장검사로서 개방형 직위의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임용됐다. 검사 재직 때 특별수사 분야 사정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과부내의 온정주의와 대학의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을 깨는데 앞장섰다. 박춘란 정책기획관은 대학원 체제 개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고등교육 정책통이다. 법률 지식이 해박하고 격무를 마다하지 않는 교과부 내 대표적인 여성 간부 가운데 한 명이다. 서유미 국제협력관은 대학행정과 연구개발정책업무를 두루 관장하고 있다. 낯선 업무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업무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정종철 미래인재정책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문가로 알려질 만큼 대입제도과장 등 대입 관련 업무를 적잖게 맡았다. 지식정보정책과장, 주 뉴욕총영사관 교육문화관 등도 거쳤다. 이진규 창의인재정책관은 구 과기부 출신이지만 부처 통합 이후 줄곧 초·중등 교육 분야에서 일하면서 교과부의 업무로 발빠르게 변신, 입지를 굳힌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영철 평생직업교육관은 구 산자부 산업기술인력과장, 교육분권화추진단장, 유네스코사무국 파견관 등을 역임했다. 오석환 학교지원국장은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인 학교폭력을 근절·예방하는 총책임자다. 기획·예산·홍보·국제·대학 등 주요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고영현 교육복지국장은 국장급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전문직이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주요 화두인 ‘다문화 교육 선진화 방안’과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 지원’ 안착을 주도했다. 신익현 교육정보통계국장은 젊은 국장이다. 하지만 학교선진화과장, 교육정보기획과장,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쳤다. 정확한 판단력과 신속한 추진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경원 전략기술개발관은 사교육대책팀장, 행정관리담당관, 장관비서실장을 거치면서 교육현안뿐 아니라 주요 정책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강영순 과학기술인재관은 대학지원과장 및 대학구조개혁팀장을 역임한 대학행정통이다. 오승현 대학선진화관은 1998년 공보처가 폐지되면서 교육부로 자리를 옮겨 왔다. 이른바 정통 교과부 출신은 아니지만 대학선진화관으로서 고등교육정책과 대학 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송기동 대학지원관은 구 과기부 시절에는 과학기술 정책 및 국제협력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지만, 부처 통합 이후 교육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다. 용홍택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획단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과학벨트를 총괄한다.윤대상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설추진단장은 구 소련, 헝가리, 중국 등과의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씨름장사 출신 L씨, 병역비리 연루충격

    씨름장사 출신 L씨, 병역비리 연루충격

    1980년대 씨름판을 호령하며 한라장사까지 올랐던 L(51)씨가 아들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돼 군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제2군작전사령부 헌병대와 군 검찰은 L씨가 아들의 보직 이동 청탁과 함께 군 간부 H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지난달 27일 L씨 본인 및 가족 등 8~9명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L씨는 지인 P씨를 통해 H씨에게 “보병인 아들 보직을 운전병으로 바꿔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했고, 그 뒤 L씨 아들은 운전병으로 보직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돈의 출처와 전달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L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들이 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나는 아직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들의 보직 변경을 청탁하거나 돈을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아들은 보병으로 있다가 현재 운전병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당초 아들은 운전병으로 바뀌는 것을 꺼려했다.”면서 “(로비를) 하려면 군 면제를 위해 하지 군에 간 뒤 왜 그런 청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L씨는 이만기, 이봉걸씨 등과 함께 1980년대 민속씨름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현재 모 지방자치단체 씨름단을 이끌고 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항명 파동’ 채수창 복귀

    경찰청은 29일 ‘항명 파동’으로 파면됐던 채수창 전 서울 강북서장을 전북경찰청 경무과 치안지도관으로 발령하는 등 총경급 241명에 대한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채 전 서장은 2010년 7월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의 성과주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다 파면된 뒤 1년 반 만인 지난 2월 복직했으나 보직을 받지 못했다. 경장 출신으로 경찰에 입문한 김순호 울산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경찰청 감사관실 감찰담당관으로 발령받았다. 경찰청 수사국 특수수사과장에는 이명교 충남 당진서장이, 수사구조개혁단 전략연구팀장에는 이형세 충남경찰청 수사과장이 기용됐다. 신설된 충남 세종경찰서장에는 심은석 충남 연기서장이 첫 서장직을 맡게 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학문론’ 펴낸 서울대 명예교수 조동일

    [저자와 차 한 잔] ‘학문론’ 펴낸 서울대 명예교수 조동일

    조동일(73) 서울대 명예교수가 ‘학문론’(지식산업사)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국문학자가 웬 학문론이라며 생뚱맞아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모르는 소리다. 이미 한국문학에서 동아시아문학으로, 세계문학으로 전공의 지평을 넓힌 지 오래다. 또 연구의 꼭짓점을 문학에서 인문학문으로, 학문일반론으로 높였다. 국문학자라기보다 인문학자라는 호칭이 어울린다. ●학문이란 무엇인지 차근차근 풀어내 학문론은 그가 저술한 13권의 학문방법론을 집대성한 결정판이다. 학문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누가 하며, 막히면 어떻게 하는지 차근차근 풀어 준다.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생은 물론 학문의 길 위에서 갈등하는 전문 연구자들에게 길을 알려 준다. 어찌 보면 간단하다. 학문(學問)이란 그의 말대로 “배우고(學) 묻는(問) 행위이며, 학문론(學問論)은 학문(學問)을 잘하게 하는 이론(論)”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이 시대 조동일의 학문론은 ‘몰락한 종갓집’을 다시 일으켜 세울 통찰의 생극론(生克論)을 연다. 서구와 중국, 일본도 감히 시도하지 못한 창조학을 통해 인문학이 주도하는 ‘학문입국’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문을 수출할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도 내놓았다. “인문학문(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패배 의식과 열등 의식의 산물입니다. 인문학문은 홀로 위대하다고 자부하지 말고 사회학문(사회과학)이나 자연학문(자연과학)과 제휴해야 합니다.”라고 고언했다. 나아가 학문의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과학 방법이니 과학철학이니 하는 분리주의 헌법을 철폐하고 학문의 역사를 바꿔야 해요. 학문론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학문 나라 전체의 통합 헌법’입니다.” 아홉 가지 학문의 병 ‘구불의병’(九不宜病)으로 비뚤어진 학계 풍토에 죽비를 들었다. 학문 여건과 몰이해를 탓하거나, 학문을 한다면서 시사평론이나 하거나, 학문을 인정받으면 장사가 되는 쪽으로 쏠리거나, 학문 업적을 자랑하면서 인기 관리에나 힘쓰고, 자기 연구는 않고 주문생산에만 매달리고, 남의 학문 흉내 내기를 일삼고, 학문을 승패를 가르는 경쟁이라고 여겨 이기기 작전을 쓰거나, 공부만 하고 학문으로 나아가지 않고, 진행 중인 작업에 매몰돼 멀리 못 보는 등 아홉 가지 질병이다. 일찍이 ‘고려 제일의 시인’ 이규보가 시를 잘못 쓰는 아홉 가지 병폐를 이른 ‘구불의체’(九不宜體)에서 따온 것이다. 학문이 막히는 학자는 자가진단해 볼 일이다. 하나라도 해당하는 학자는 뜨끔할 것이다. ●아홉 가지 예 들어 학계 풍토 비판 “반성합니다. 너무 많은 책을, 너무 어렵게 썼어요. 책을 펼치면 오·탈자가 너무 많아요. 99.9% 완벽한 책을 내는 게 꿈입니다.” 그렇다면 ‘학문론’은 완벽할까. 출판가에 알려지지 않은 사연이 있다. 초판본에서 오·탈자 40개가 발견되자 지식산업사 김경희 사장은 초판 1000부를 자진 폐기했다. 저자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김 사장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조 교수의 책 21종 27권의 출간을 도맡아 왔다. 조교수는 “알았으면 말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수라는 직함 이외에 다른 직함을 거의 가져 본 적이 없다. 그 흔한 대학의 보직도 맡지 않았다. 70여권의 저서와 200여편의 논문을 썼다. ‘학자는 저술로 말한다.’라는 아포리즘을 지킨 몇 안 되는 꼿꼿한 학자다. 전공자들이 꾸준히 사 보는 책, 절판되지 않는 책의 저자다. 서울대학교 등에서 37년을 가르치다 정년퇴직했고, 계명대 석좌교수 5년, 울산대 연구교수 3년을 더 보태 45년간의 ‘기나긴’ 교수 생활을 올 3월에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문학연구방법’(1980),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 1~3’(2001), ‘한국문학통사 1~6’(2005)가 있다. 요즘 그림 그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2년 전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부부전시회 ‘풍경+선수’ 전을 열었다. 소년 때부터 화가 지망생이었다. 글 노주석 부국장 joo@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따뜻한 리더십으로 여성의 길 개척”

    “따뜻한 리더십으로 여성의 길 개척”

    “매번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만 검찰 조직에서 일하는 여성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다.” 검찰 창설 이래 여성 최초로 일선 검찰청의 사무국장에 임명된 김정옥(47) 대검찰청 집행과장이 밝힌 소감이다. 김 과장은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와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 검찰직에 합격했다. 당시 김 과장은 여성 최초로 대검찰청 수사사무관(5급)으로 임명됐다. 이후로도 김 과장은 보직 이동 때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2001년 5월 수사서기관(4급)으로 승진해 검찰 내 첫 여성 보직과장(인천지검 사건과장)을 거쳐 2011년 1월 검찰부이사관(3급)까지 승진했다. 김 과장은 “처음 검찰 조직에 들어올 때만 해도 여성 수사관이 전무했다.”면서 “지금은 여성 수사관이나 여검사 등 검찰 조직 내 여성들이 늘어난 만큼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여성 특유의 따뜻함과 함께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 왔다. 그는 수사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여성범죄 대처에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고, 검사 직무대리로 근무하던 2년 2개월 동안 1만 5000여건의 약식 사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김 과장의 이런 점 때문에 검찰청 내 많은 여성 수사관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을 정도다. 이런 김 과장도 기존 남성 중심의 검찰문화 때문에 적잖은 고충을 겪었다. 그는 “검찰 조직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었다면서 “예전보다 여성들이 늘어난 만큼 검찰 내에서 여성의 길을 개척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이 갖는 장점도 많다. 김 과장은 “권위적 리더십이 아닌 따뜻한 리더십이 대세인데, 여성이어서 이런 점에 강점이 있다.”면서 “이런 여성의 장점이 국민들이 가진 검찰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다음 달 2일부터 수원지검 안산지청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교육과학기술부(상)

    [공직열전 2012] 교육과학기술부(상)

    교육과학기술부는 노무현 정권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부처로 꼽힐 수밖에 없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등 두 부총리급 부처가 통합됐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과학기술 업무 중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과 원자력 안전 업무가 이관됐다. 옛 과기부 출신 공무원들도 대거 자리를 옮겼다. 교육과 과학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교과부는 구 교육부와 과기부 출신간 대대적인 교차 인사를 시도했다. 인사 교류는 교육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과기부 출신 간부들에게 집중됐다. 과기부 출신 팀장급 이상 38명 가운데 32명이 1차례 이상 교육부문 부서에서 근무했을 정도다. 또 교육출신 관료들이 주로 전보됐던 대학과 산하기관에도 과기부 출신 간부들이 대거 기용됐다. 두 분야의 융합에 대한 4년간의 평가는 아직 엇갈린다. 융합교육이나 대학 연구개발 지원 등의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교육에 비해 대중적 관심이 떨어지는 과학기술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대권주자들은 일제히 ‘과학기술 부처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주호 장관은 교과부 탄생의 산파역할을 했다. 청와대 수석으로 정권초기의 시행착오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사회적 논란을 낳는 이슈에 대해서는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해서는 간부와 직원들에게 맡기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교과부는 초·중등 교육과 평생·직업교육, 국제협력은 김응권 제1차관이, 연구개발정책과 대학 등 고등교육은 조율래 제2차관이 중심이다. 이른바 ‘투 톱’체제다. 김 차관은 충북교육청, 의무교육과 등 초·중등교육뿐 아니라 기획·예산·국제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부처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깔끔하고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데다 기획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지원실 국·실장을 거쳐 지난 5월 8일 제1차관으로 빠르게 승진했다. 주미 대사관의 교육관 시절에는 국내 직원들의 어려운 일들을 직접 챙길 정도로 속정이 깊다. 조 차관은 옛 과기부 기획예산담당관과 혁신본부 평가정책과장을 거친 ‘기획·조정통’이다. 부처 통합 뒤 정책기획관 직무를 맡아 통합 부서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앞장서 챙겼다.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거친 과기정책분야의 전문가다. 기획재정부 경제관료 출신인 고경모 기획조정실장은 2010년 1월 교과부 예산담당관으로 들어왔다. 경제부처 근무경험을 살려 지난해 1조 7500억원에 달하는 대학생 국가장학금 사업을 설계하고, 대학의 매칭펀드를 이끌어 내는 등 ‘반값등록금 사태’에 적극 나섰다. 전반적으로 진지한 분위기인 교과부 내에서 쾌활한 성격으로 직원들을 대해 인기가 높다. 김관복 인재정책실장은 강원도 부교육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학지원관, 학교지원국장 등을 거친 정책통이다. 본부 및 시·도 교육청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정책 관련 전문성이 높다는 평이다. 구자문 대학지원실장은 사립대학지원과장, 학교제도기획과장, 울산 부교육감, 대학선진화관 등을 역임, 대학제도 및 문제를 꿰뚫고 있는 대학통이다. 지난해 9월, 울산을 떠날 때는 울산지역의 학부모단체 대표가 부교육감의 전출을 아쉬워하는 글을 지역신문에 기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성광 연구개발정책실장 직무대리는 구 과기부 기초연구정책과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 등을 거쳤고 과기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굵직한 현안들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해 업무추진력에서 인정받고 있다. 적극적인 부내 동호회 활동으로 화합을 이끌고 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일본통신] 팔꿈치 수술 임창용, 강속구 뿌릴 수 있을까?

    [일본통신] 팔꿈치 수술 임창용, 강속구 뿌릴 수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수호신’ 임창용(35)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종료했다. 임창용은 지난 23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2군에 내려갔고 야쿠르트 지정병원에서 검진 한 결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 불가피 한 것으로 진단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은 수술과 재활 기간을 합쳐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한국시절 토미 존 서저리 수술을 받은 바 있는 임창용으로서는 벌써 두번째 수술을 하게 된 셈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동계훈련 때부터 충분히 몸을 만들지 못해 개막 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돌이켜 보면 오른 팔에 문제가 생겨 생각만큼 몸 만들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임창용이 1군에 복귀한 것은 개막 후 두달이 지난 지난달 29일이었고 자신의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중간 투수였다. 9경기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제로였다. 임창용의 수술 소식이 안타까운 것은 야쿠르트와의 계약 문제, 그리고 과연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온다 할지라도 전성기때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느냐에 있다. 임창용은 2010년 시즌이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면서 소속팀 야쿠르트와 2+1 년간 20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임창용은 야쿠르트 입단 첫해인 2008년 30만 달러, 이듬해에 50만 달러를 받았고 2010년엔 160만 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았다. FA 당시 임창용은 부자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혹에도 야쿠르트에 남았고 결국 구단은 임창용에게 섭섭치 않은 대우를 해준 셈이다. 하지만 2+1의 계약에서 2년은 올 시즌이다. 올해 임창용의 활약 여부에 따라 나머지 1년이 보장된다고 봤을때 팔꿈치 수술은 내년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임창용이 수술을 잘 끝내고 충실히 재활 훈련을 소화한다 할지라도 빨라야 내년 중반에 팀에 복귀하게 된다. 그렇기에 +1 이 되는 내년 시즌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만약 임창용이 야쿠르트와의 재계약이 실패할시엔 다시 FA 로 풀리게 되는데 본연의 구위를 회복해 복귀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일본에서의 임창용 가치가 결정될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우리나이로 37살(1976년생)인 임창용의 나이를 감안하면 과연 수술 후 과거와 같은 강속구를 다시 던질지도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구속이 더 빨라지는 예는 많았다. 국내를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 배영수, 오승환(이상 삼성) 그리고 봉중근(LG)도 수술 후 3-4km 정도 구속이 빨라 졌었다. 물론 배영수처럼 수술 전에 비해 구속 회복이 더딘 경우도 있지만 보통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구속이 빨라지는 것은 2년 정도가 지난 후라고 한다. 특히 적은 나이가 아닌 그리고 두번째 받는 팔꿈치 수술이란 점에서 임창용의 구위 회복 역시 장담할수 없다. 야쿠르트는 임창용이 전력에서 이탈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시즌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물론 임창용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 토니 바넷(18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이 있어 뒷문 걱정은 없지만 중간에서 임창용을 대신 할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현재 야쿠르트의 필승 불펜 요원 중 기존의 마츠오카 켄이치는 올해 단 2경기만 뛰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지 오래됐다. 좌완 투수인 히다카 료(6홀드, 평균자책점 1.48)는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우완인 오시모토 타케히코는 올 시즌 불안한(12홀드, 평균자책점 3.91) 부분이 있다. 또한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고 가며 분투하고 있는 마스부치 타츠요시는 8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들이 많다. 그리고 기대한 것만큼 성적이 부진(평균자책점 4.61)하다. 결국 임창용이 전력에서 이탈함으로써 중간에서 폭 넓은 투수 운영이 그만큼 힘들기에 야쿠르트의 투수 운영은 힘들어 질수 밖에 없다. 현재 야쿠르트는 31승 4무 29(승률 .517)로 3위에 올라와 있지만 4위 한신 타이거즈에 2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4년동안 128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올린 168세이브를 합치면 한일 통산 296세이브다. 통산 300세이브를 눈 앞에 두고 부상으로 인해 기록 달성이 멈춘 것이 상당히 아쉽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경선캠프에 좌장은 없다 ‘총괄’없고 ‘중량급’ 강화

    경선캠프에 좌장은 없다 ‘총괄’없고 ‘중량급’ 강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경선 캠프에 이른바 ‘총괄’ 보직을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21일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상 박 전 위원장에 이은 ‘2인자’ 자리를 없앤 것이다. “좌장은 없다.”는 박근혜식 용인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위원장이 다음 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8월 19일 경선 투표에 이어 다음 날인 20일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경선 후보 등록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출마 선언은 이달 중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출마 선언이 다소 늦춰질 경우 경선 캠프부터 출범시킬 가능성도 있다. 실제 경선 캠프는 당장 가동될 수 있을 정도로 체제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캠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의 핵심 실무는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등이 챙길 전망이다. 최 의원은 대외 협력 및 공보, 권 전 의원은 전략 기획 업무를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의 역할과 한계는 분명하다. 캠프 운영 전반을 챙기는 ‘총괄’ 기능 자체를 두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불거졌던 ‘최재오’ ‘권방호’ 논란을 의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최 의원과 권 전 의원을 18대 총선 때 실세였던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당시 당 사무총장에 빗댄 표현이다. 한 친박계 인사는 “총괄 또는 좌장 역할을 맡는 인사가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수직 구조가 아닌 병렬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에는 유정복·홍문종·이학재·윤상현 의원 등 재선 이상 현역 의원들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무진 중심의 경량급 캠프를 꾸리겠다던 당초 방침에서 선회한 것이다.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때처럼 파격적인 외부 인사를 추가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내 경선을 만만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라면서 “경선 종료 후 꾸려질 대선 캠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앞세워 재벌 개혁을 포함한 경제 민주화와 생애 복지 시스템 등 정책 위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민생경제종합상황실이 신설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럽발 경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서민과 중소기업 관련 대책을 수립한다는 게 신설 배경이다. 특히 상황실에는 위원장을 맡은 나성린 의원을 비롯해 강석훈·안종범·이종훈 의원 등 친박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박근혜 경제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경제라인과 정책 협의 등 박근혜식 경제 운용을 가늠해볼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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