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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정기관 쥐락펴락했던 우병우 ‘야인’으로

    사정기관 쥐락펴락했던 우병우 ‘야인’으로

    30일 이뤄진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 교체가 검찰의 향후 우 수석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검찰 인사권을 쥐고 사실상 수사를 지휘해 온 우 수석이 야인(野人)으로 돌아가면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들린다. 검찰은 지난 8월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팀장으로 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우 수석 관련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을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 특혜 거래, 의경인 아들의 ‘운전병 선발 특혜’ 개입, 처가 가족회사인 정강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기 때문이다. 우 수석은 최순실(60)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우 수석은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비리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하는 민정수석실의 수장이었다. 그럼에도 최씨에게 정부 인사 자료, 외교안보 보고서, 대통령 연설문 등의 기밀 자료들이 유출됐다는 것만으로도 결론적으로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하지 못했음은 물론 이를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우 수석의 부인이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가 청와대가 우 전 수석을 포함한 비서진 대거 교체 사실을 발표한 당일 전격적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아버지인 고(故) 이상달 삼남개발 회장이 운영하던 골프장 기흥컨트리클럽 인근 토지를 차명 보유해 공직자 재산 허위 신고, 탈세 등 혐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족회사 ‘정강’의 접대비와 통신비,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횡령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일단 화성 땅 의혹의 경우 등기부상 주인과 이씨 가족 간 금융거래를 추적해 이씨가 해당 토지를 명의 신탁한 사실을 확인하고 적용 법리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다. 검찰은 이씨 조사 내용을 검토해 우 전 수석의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우 전 수석이 직접 검찰에 나와 해명할 부분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은 당사자인 우 수석 아들이 참고인 조사를 거부해 수사에 진통을 겪고 있다. 검찰은 우 수석이 아들의 보직 이동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단서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셀프 충성’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미르·K재단 모금에 안종범 개입’ 감찰과 퇴임 관련 있나 질문에…이석수 “사표 수리한 쪽이 잘 알 것”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미르·K재단 모금에 안종범 개입’ 감찰과 퇴임 관련 있나 질문에…이석수 “사표 수리한 쪽이 잘 알 것”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53) 전 특별감찰관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 전 감찰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막바지에 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오후 2시 이 전 감찰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 8월 24일 수사팀이 꾸려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난 이 전 감찰관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잘 조사받겠다”고만 답했다. 그가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내사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해당 내사와 사표 수리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사표를) 수리한 쪽이 더 잘 알지 알겠느냐”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 전 감찰관은 재임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자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일각에선 그가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에 대한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의 미움을 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 수석 관련 의혹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수사팀은 관련 서류 검토와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주요 소환자로 우 수석과 그의 아내, 아들 정도만 남겨두고 있다. 다만 우 수석의 아내 이모씨와 아들 우모씨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를 불러 조사해 봐야 우 수석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우 수석을 직접 부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우 수석 관련 ▲의경 아들 보직 특혜 의혹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의혹 ▲강남 부동산 특혜 거래 의혹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다음달 초 수사 종결을 목표로 수사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적용 가능 혐의와 법리 검토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16 공직열전] 軍생활 중 쌓은 전문성 정책에 반영… 업무혁신 유도

    [2016 공직열전] 軍생활 중 쌓은 전문성 정책에 반영… 업무혁신 유도

    국방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가안보정책의 핵심 브레인은 현역 및 예비역 출신 국장들이다. 그들이 군 경험을 통해 갖춘 각 분야의 전문성은 우리 국방정책이 보유한 최고 자산이기도 하다. 서형석(58·육사 37기) 국방교육정책관은 사관학교 교과과정 개편과 격·오지 독서카페 보급 등을 추진하며 교육·훈련 분야에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을 듣는다.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환경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한 서 국장은 정책을 입안하고 끌고나가는 추진력이 뛰어나다. 예비역 소장 출신인 그는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는 ‘스마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박래호(60·육사 37기) 정보화기획관은 군의 사이버 안보 정책의 기틀을 마련해 미래 전장의 군 ‘사이버 킬체인’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등 민간의 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시키는 창조국방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 병과 예비역 준장인 박 국장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보통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개방형 직위인 정보화기획관에 발탁됐다. 그의 사무실 벽면엔 사이버 안보 전력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와 개념 전개도가 가득할 정도로 업무에 열성적이다. 이황규(56·육사 40기) 인사기획관은 친화력과 인품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군 인사 분야 전문가다. 이 국장은 각 군의 진급과 인사관리, 모병제 전환 및 대체복무, 병영문화혁신, 국방여성정책, 계급별 인력운영에 이르는 민감하고 복잡한 군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예비역 육군 준장인 그는 공모직위인 인사기획관으로 발탁돼 광범위한 군 조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노희준(55·육사 40기) 동원기획관은 예비전력의 정예화를 통해 국방개혁을 뒷받침하겠다는 신념을 지닌 동원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현역 육군 소장인 노 국장은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예비군 지원 예산 확충을 위해 관련부처 설득에 발 벗고 나서는 등 동원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병기(56·육사 40기) 군수관리관은 군 장병들이 직접 사용하는 군수품 개선을 위한 군수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역 육군 소장인 박 국장은 조달, 수리부속 운영, 물류 등 3개 분야에서 이뤄지던 군수 혁신을 군수품 품질개선과 정비 지원, 정보체계 구축, 총수명주기 체계관리 등 총 7개 분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매진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김헌수(53·육사 41기) 전력정책관은 겉은 부드럽지만 속엔 강한 심지가 든 ‘외유내강형’ 군인이다. 군의 전력 증강과 관련한 방위력 개선과 중기계획 작성, 소요 검증과 시험평가 판정 등 업무영역이 넓은 전력 분야에서 자기 관리가 철저한 군인으로 유명하다. 육군 소장(임기제 진급)인 김 국장은 업무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상하 간 소통의 리더십으로 실무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문상균(54·육사 41기) 대변인은 10여년간 대북 정책을 도맡아 온 북한 정책 전문가로 지난 2월부터 공보 업무를 처음 맡게 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정책기획관이던 당시 3, 4차 장성급 회담을 보좌했던 문 대변인은 북한과의 군사회담만 30여 차례 참여하고 두 번의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을 정도로 대북 정책 분야에 정통하다. 육군 준장으로 전역 후 대변인에 선임된 그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4,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과거 국장과 실무자의 관계로 만났던 한 장관을 보좌하고 있어 누구보다 한 장관의 코드를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경수(54·육사 41기) 정책기획관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와 북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관련 업무 등 굵직한 이슈들을 담당하는 국방부의 중책을 맡고 있다. 정책기획관은 최근 10년간 국방부 장관을 두 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야전 군단장(중장)으로 나가는 최우선 보직으로 불려왔다. 현역 육군 소장인 그는 위기관리와 전시작전권 전환, 대북관계와 전쟁 대비 등 바쁜 일과 속에서도 부서원들과 늘 즐겁게 생활하는 ‘알콩달콩 국장’으로 불린다. 조상호(54·육사 41기) 군구조개혁추진관은 각 군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전력구조와 지휘부대구조 개편을 통한 국방개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역 육군 준장인 그는 1공수특전여단장 시절 병사들과 직접 권투에 나설 정도로 대범한 용장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세길(54·해사 40기) 국방운영개혁추진관은 각 군의 교육, 인사, 운영, 보건, 예비전력 등의 개혁을 추진하며 부처 간 협의와 국방부 내 조정·통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유일한 해군 준장인 그는 육군 정책 병과가 해오던 국방부 기본정책과장과 방위정책과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노수철(50·군법 9회) 법무관리관은 한국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모두 갖추고 미 워싱턴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군사법 전문가다. 경북대 법과대학 교수와 법무법인 한중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총장 공석… 조사위도 못 꾸리고 표류하는 이대

    사퇴 교무위원 사표 수리 안 해… 학교 측 “일제히 비면 행정 마비” 정권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 19일 사퇴했지만, 아직까지 학내 진상조사위원회도 꾸려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총장과 함께 사표를 낸 보직 교수들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고 최 총장과 맥을 같이했던 송덕수 부총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학생들은 정씨의 특혜 의혹에 관련된 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해당 교수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학 측이 진상 규명은 뒤로 미루고 여전히 정권의 눈치만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문종(경영학과)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학교의 자정능력이 학내외의 신뢰를 얻으려면 투명성을 보장하는 진상조사위가 지체 없이 진실 규명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답답하다”며 “법인과 학교에 교수들의 이런 의견을 전달했고 관련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최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진상조사위를 꾸린다고 밝힌 것은 지난 21일이다. 하지만 5일이 지난 이날까지 진상조사위 명단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교수협의회는 학교재단이 임명하는 위원과 교수협의회가 임명하는 위원을 동수로 포함시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입장이지만 학교 측은 아직 답변이 없다. 또 학교 측은 최 총장과 함께 사퇴한 교무위원 44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송 부총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앉혔다. 한 교수는 “최 총장과 노선을 함께했던 송 부총장이 학교를 이끄는 것은 학교 구성원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다수 교무위원들은 형식상의 직함만 유지하고 있는 어정쩡한 상태다. 한 교무위원은 “그냥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 실무는 부처장과 팀장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며 “사퇴한 상태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처리된 건지는 당사자인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교무위원들이 일제히 물러나면 학교 행정에 마비가 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는 “부총장, 학장, 대학원장 등 교무위원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부처장, 부학장급 행정실무자들이 과도기의 행정업무를 수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씨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거론되는 교수들은 학생들의 사퇴 요구에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측은 교수가 갑자기 수업을 그만두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연구실 주위에는 “학생들을 기만하고 비리로 얼룩진 이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한 재학생은 “의혹에 대한 증거들이 나와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이제라도 제자들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고리 3인방’ 교체 놓고… 朴대통령 수족 끊는 결단 내리나

    ‘문고리 3인방’ 교체 놓고… 朴대통령 수족 끊는 결단 내리나

    우병우 제외 땐 정치권 반발 클듯… 안종범 수석도 교체 대상에 거론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비서진 총사퇴’ 여부 놓고 격론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최순실씨 ‘국정 개입’ 파문과 관련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에 대한 대폭적인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말함에 따라 곧 인적 쇄신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표현을 한 것은 처음이기에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쇄신에 나선다면 그 폭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이 우선 쇄신 대상인데, 그중에서도 정치권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을 제외할 경우 정치권의 반발과 함께 쇄신안의 빛이 바랠 게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또 최씨 의혹과 관련해 의심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관건은 박 대통령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을 교체할지다. 박 대통령이 오랫동안 수족같이 여겨온 이들을 교체하는 것은 박 대통령에게 큰 결단이 요구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연설문 유출 파문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을 그대로 둘 경우 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전날 저녁 청와대는 이원종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고 비서진 총사퇴 여부에 대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일부 수석은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만큼 총사퇴로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다수가 지금 사퇴하는 것은 오히려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반대 의견을 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대국민 사과 직후 일부 참모에게 전화를 걸어 “나 하나 때문에 다들 너무 힘들어한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이범림 신임 합동참모차장을 비롯한 군 장성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변경 신고를 받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민족중흥회 주최로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靑 ‘비서진 총사퇴’ 격론

    靑 ‘비서진 총사퇴’ 격론

    청와대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청와대 및 내각 인사개편 등을 요구하는 새누리당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의 후속조치로 대통령 탈당이나 개각, 청와대 인사개편 등을 검토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최순실씨에게 연설문 등을 사전에 보낸 것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론 보도 분석을 보니 대부분은 (법 위반이)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다”고 답했다. ●靑 “따로 드릴 말씀 없다” 이에 앞서 전날 저녁 청와대는 이원종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고 비서진 총사퇴 여부에 대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일부 수석은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만큼 총사퇴로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다수가 지금 사퇴하는 것은 오히려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고 반대 의견을 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 일정 소화… 10.26 추도식 불참 이와 별개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대국민 사과 직후 일부 참모에게 전화를 걸어 “나 하나 때문에 다들 너무 힘들어한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이범림 신임 합동참모차장을 비롯한 군 장성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변경 신고를 받은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민족중흥회 주최로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사과 후 첫날 예정된 일정 소화…10·26 박정희 추도식엔 불참

    朴대통령 사과 후 첫날 예정된 일정 소화…10·26 박정희 추도식엔 불참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26일에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이 외빈을 접견하고 군 장성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변경 신고를 받은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OECD 가입 20주년 의미를 평가하고, 주요 회원국으로서 OECD와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2시 이범림 신임 합동참모 차장을 비롯해 최근 인사에서 보직이 변경됐거나 진급한 군 장성들로부터 신고를 받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민족중흥회 주최로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사전에 개인적으로 참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심사하고 있는 이군락 심사역은 지난 21일 연말 정기인사보다 두 달 먼저 관리자급으로 승진 발령을 통보받았다. 이달 초 부실 보증으로 논란이 됐던 온코퍼레이션 대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은행의 손실을 줄인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심사역 외에도 총 7명이 이달 ‘수시 승진’에 합격했다. 시중은행들이 성과중심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수시 승진 예고제’를 도입했다. 대학 수시 입학처럼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정기 인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승진을 예고한 뒤 정기인사 때 정식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매달 열리는 확대영업본부장 회의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승진을 결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의 중소기업금융 전문 인력과 프라이빗뱅커(PB)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인사 운용 등을 할 때 전문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먼저 지원하도록 하는 ‘공모제’를 도입하거나 추천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기 인사에 앞서 평소 직장 동료나 상사의 추천을 평가에 반영하는 상시 추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직원에 대해 추천 사유 등을 상세히 써서 인사 시스템에 등록하면 향후 인사 때 반영되기 때문에 평소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기인사 2개월 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지원할 수 있는 ‘잡 포스팅’ 제도를 운영 중이다. SC제일은행 역시 ‘잡 워치’ 제도를 통해 사내에 구직 공고를 띄우면 관심 있는 직원들은 직접 지원하고 면접을 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앞두고 기존의 순환 보직 인사제도를 직군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처럼 2~3년 주기로 모든 부서를 순환하는 체제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부서에 따라 개인의 성과 평가가 쉽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영업, 조사·심사, 업무 지원 등 큰 틀에서 직군을 나누고 그 안에서 순환 인사를 함으로써 전문성을 좀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반대로 성과가 부진하거나 사내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에 대해 별도의 교육을 하는 제도도 있다. 농협은행은 영업점에서 근무 태도가 좋지 않아 다른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거나 실적이 현저히 낮은 직원들을 별도 배치해 역량 개발 교육을 하는 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20명, 올해 8명의 직원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뒤 현업에 복귀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프로그램 도입 후 문제의 직원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성과주의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는 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성과를 봉급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려면 직군별 채용이나 다면평가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춘향 숨결 깃든 한옥촌 조성… 전통에서 미래 찾는 남원

    [자치단체장 25시] 춘향 숨결 깃든 한옥촌 조성… 전통에서 미래 찾는 남원

    이환주(55) 전북 남원시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으며 빼어난 행정력을 발휘했다. 강력한 추진력도 가졌다. 그에게는 가는 자리마다 ‘최초’가 따라다녔다.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른 전주한옥마을 개발 사업은 이 시장이 전주시 도시개발국장 시절 처음 입안한 프로젝트다. 전북도에서는 기술직 최초로 기획관에 발탁됐다. 2011년 남원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 시장은 25년간의 공직 경험을 시정에 쏟아부었다. 민선 이후 느슨해진 남원시정의 고삐를 바짝 좼다. 인사 잡음도 없앴다. 재선과 함께 남원의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13일 ‘미래를 여는 더 큰 남원’ 건설을 위해 밤낮없이 시 전역을 누비는 이 시장과 하루를 동행했다. 이 시장은 근면 성실의 표상이다. 매일 아침 5시 30분 눈을 뜬다. 국선도로 몸을 풀며 하루 일과를 설계한다. 때로는 예고 없이 시내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타고난 건강과 부지런함은 젊은 비서진들도 따라가기 힘들어할 정도다. 6시에 아침 뉴스를 보고 조간신문을 체크하며 폭넓은 정보를 얻는다. 이 시장은 벤치마킹할 만한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주로 살펴본다. 비판 기사가 실려도 관련 부서나 홍보 관계자들을 질책하지 않는다. 시정을 다시 한번 챙겨 보는 기회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여 긴장했던 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전날 시청에서 가지고 온 서류를 검토한다. 아침 식사 중에도 손에 서류가 들려 있는 경우가 많다. 출근은 도보로 한다. 수행비서와 단 둘이 출근하며 눈에 거슬리는 것을 그때그때 시정하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8시 정각 시장실에 들어서자마자 간부회의를 시작했다. 형식을 배제하고 능률과 실질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매주 목요일 간부회의에서는 현안을 토론한다. 1시간 30분 걸린 토론회에서 행정을 꿰뚫어 보고 맥을 짚는 이 시장의 역량이 돋보였다. 문제점을 예상하고 예산절감 방안 제시에 실과장들은 수첩에 받아 적기 바빴다. 이 시장의 행정력은 지난해 중앙평가와 공모사업에서 118개 부문을 수상, 1394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의 지시 사항은 간단 명료하다. 목소리에서는 항상 힘과 열정이 넘친다. 모든 사업은 전시행정에 연연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고 계획하라고 주문했다. 남정식 건설과장이 오수~월락 간 도로 확포장 공사 완공 지연 상황을 설명하자 “공사 장기화로 민원이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익산국토청과 협의해 내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조경과 가드레일 설치 사업도 국비로 추진원도록 예산 지원을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국비로 남원시 관문 도로망을 개선하는 사업이지만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 시장의 역량으로 선형을 바꿨다. 시 초입 공동묘지를 이전하고 도시 경관도 정비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뒀다. 춘향골 체육공원 확장은 예산낭비 없게 사업계획이 확정된 뒤 부지를 매입하라고 김완식 교육체육과장에게 지시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이 시장은 시민을 만나 의견에 귀 기울인다. 시장실 안에 시민소통실을 배치해 생활민원, 소규모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허심탄회 토론회’도 진행한다. 시간 날 때마다 페이스북과 밴드로 현안 추진 상황을 알리고 의견을 모은다. 이날도 휠체어를 타고 시장실을 방문한 장성호 남원시 장애인협회장이 “페이스북에서 시장님의 활동 상황을 매일 본다”며 “생태공원 부지에 양궁장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이 담당 과장을 배석시켜 경청한 뒤 “공감한다”며 “현장 상황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협회장 얼굴이 환해졌다. 김태식 전 복싱 세계챔피언이 세계타이틀매치를 추진할 테니 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시에서 복싱부를 운영하지만 세계타이틀매치를 지원할 여유는 없다고 분명하게 거절했다. 이어 이 시장은 ‘장애인을 위한 전문봉사회’가 열리는 용성고로 향했다. 이 시장은 300여명의 장애인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건강 상태를 묻고 불편 사항을 들었다. 점심시간도 시정을 홍보하고 유관기관 의견을 듣는 시간이다. 이 시장은 음식점에서 열린 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인 ‘남송회’에 참석, 현안 사업 추진 상황과 애로 사항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젊고 패기 있는 이 시장은 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의 활력소다. 오후에는 이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남원예촌’ 건설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광한루 북문쪽에 있는 남원예촌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한옥촌이다. 구도심 재생 효과도 커 시민들이 크게 반기는 사업이다. 예촌은 아름드리 소나무로 고래등 같은 전통 기와집을 지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4단계 사업 가운데 2단계 공사 중이다. 이 시장은 한옥촌을 꼼꼼히 살펴보며 운영 상황을 묻고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청으로 돌아온 이 시장은 ‘옛다솜 이야기원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에 참석했다. 새로운 관광개발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만큼 예상 시간을 넘겨가며 전문가, 실무진들과 토론했다. 오후에도 시장실에서 민원인들을 맞았다. 용정동 산곡마을 주민들이 상수도 시설을 요구하자 사업계획을 1년 앞당겨 내년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리산 주변 7개 시·군이 중심이 된 지리산관광개발조합의 2단계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청정자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문화자원을 엮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든다는 게 이 시장의 역점 시책이다. 이 시장의 감동을 채우는 관광 전략으로 수학여행단이 예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3만명을 넘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민원인들의 건의 사항을 시민소통실에 내려보내고 하루 일과를 정리했다. 짧은 가을 해가 서산에 걸릴 무렵 인접 지자체인 순창군 장류축제 참석을 위해 시청을 나서는 이 시장 손에는 이날도 집에서 살펴볼 서류가 있었다. “시장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결재를 받으러 오기보다는 전자결재를 활용하고 그 시간에 현장에 나가 시민을 만나라”고 지시하는 이 시장의 뒷모습에서 남원시의 더 큰 미래가 보였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정민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인사혁신 전략’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정민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인사혁신 전략’

    조직 내 인사를 총괄하는 최고인사책임자(CHRO)라는 직책은 국내에서 좀 생소하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민간 기업은 일찍부터 사회가 복잡·다변해질수록 인사가 조직의 핵심 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조직이 비대해질수록 최고경영자(CEO)가 볼 수 없는 위험요소가 많아지기 때문에 각 직무에 최적의 인재를 앉히는 인사가 중요하단 얘기다. 국가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18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이정민(47·행정고시 39회) 인사혁신기획과장은 “인사는 조직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이라며 “사람을 대거 뽑아 조직 전반을 두루 거치게 하는 채용 방식으로는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15년 전 중앙공무원교육원(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강의를 하러 온 한 초선 국회의원의 말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행시(현 국가직 5급 공채)를 패스할 정도로 똑똑했던 사람도 공직사회에서 10년을 보내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더라는 얘기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에 ‘사람’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고도화된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기술은 조직에 위험요소가 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뒤 출범한 인사처의 소임은 인사혁신이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투트랙 인사관리를 오랫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조직 내 전 부서를 두루 거치는 제너럴리스트와 평생 한 우물만 파는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에는 헌법, 한국사, 영어,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 일관된 시험을 실시해 성적순으로 사람을 뽑았습니다. 그렇게 뽑힌 공무원은 조직의 모든 업무를 두루 거치지만 어느 것 하나를 특출나게 잘하긴 어려웠습니다. 현재 국가공무원 국·과장 평균 재직 기간은 1년 2~3개월에 그칩니다. 5년 이상 걸리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4명의 담당자가 진행하는 실정입니다. 국익에 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직위를 기반으로 사람을 뽑는 미국은 20년 동안 한 우물만 파는 공무원이 많지만, 조직 전체를 보는 힘이 약해 실패를 가져온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고위공무원단에는 순환보직을 도입하는 절충형 대안을 찾았습니다. 세종시 이전 후 공직사회가 정체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서울, 세종 간 출장이 잦다 보니 일명 ‘길과장’(길에서 사라진 과장), ‘무두절’(출장 간 상사 덕분에 휴일)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인사혁신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장으로서 뼈아픕니다. 총리실 산하의 ‘세종시이전추진단’에서 업무 효율화와 관련, 대책을 고심 중입니다. 지침도 필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신독’(愼獨·혼자 있을 때도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삼감)이라는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누군가의 감시나 규제에 얽매여 형식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자율에 맡기되 책임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인사처가 45개 중앙행정기관을 전부 속속들이 알 수는 없습니다. 각 기관별 인사 전문가가 요원하지만, 아직까지 공감대가 확산되지는 못했습니다. 3000명 이상 기관에서 인사는 조직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요소인데도 여전히 국세청 등 2만여명 규모의 부처에서도 인사 업무는 회계, 서무, 총무 등을 총괄하는 운영지원과에서 부수적으로 담당합니다. 공직사회의 체질이 바뀌려면 인사 기능이 강화돼야 하는 것은 자명하지요.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육아휴직자에 “사표 내라” 전화 돌린 대우조선

    [단독] 육아휴직자에 “사표 내라” 전화 돌린 대우조선

    계약직 출신 정규직도 가시방석 희망퇴직 신청자 500명 그쳐 1000명 목표치 채우려 독촉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위로금을 챙겨 줄 때 나가세요. 당신이 나갈래요, 아니면 당신 남편을 내보낼까요.”(대우조선해양 인사팀 관계자) 오는 31일 조선업계 구조조정 발표를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이 대대적인 정리해고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회사 내 ‘약자’인 육아휴직자와 비정규직 출신 정규직 직원들이 집중 타깃이 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상자들은 “아이 낳은 게 죄냐” “비정규직이 주홍글씨냐”며 정리해고 기준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 2주간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500명 안팎으로 목표치(1000명)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원칙적으로 근속연수 10년차 이상이다. 사측은 희망퇴직 접수 기한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특히 육아휴직자와 계약직 출신 중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이 희망퇴직 ‘0순위’로 지목됐다. 현재 대우조선의 육아휴직자는 총 22명으로 전체 정규직 여직원(569명)의 4% 수준이다. 한 직원은 “사측이 육아휴직 여사원들에게 나가라고 전화를 돌리고 있고 계약직 출신 정규직은 무조건 나가라고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른 여직원은 “이달 명예퇴직 목표치 1000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달에는 내가 나갈 순서”라면서 “우리는 소모품 같은 신세”라고 말했다. 사측은 보직 없는 부장급 이상 직원들도 모두 나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휴직자와 보직 없는 부장급 이상 직원(약 800명), 계약직 출신인 정규직 직원(200명)만 해도 1000명 안팎이다. 이들만 내보내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희망퇴직금은 최대 8000만원.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부터 위로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산·육아휴직자에 대한 반강제적 희망퇴직은 법적으로 성차별 소지가 매우 높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제도에 위배되며 공정성이란 사회적 통념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김경숙 학장, 정유라 입학 후 두달에 1건꼴 수주

    [단독] 김경숙 학장, 정유라 입학 후 두달에 1건꼴 수주

    정동구 체육재단이사장 당시 6건 수주 최경희 전 총장 측근… 정씨 특혜 지휘 정윤회 “딸 엉덩이서 진물나게 말타…”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 입시·학점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화여대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의 독보적인 정부 지원 연구 수주 실적은 학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김 학장은 정부 지원을 1년에 1개 받기도 어려운 체육계에서 만 2년간 연속으로 3개월에 1개꼴로 정부 연구를 수주했다. 정씨가 입학한 2015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는 2개월에 1개꼴이다. 김 학장은 지난 19일 전격 사퇴한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정씨에 대한 입시·학사 특혜를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체육특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하는 등의 과정에서 김 학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학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학장과 K스포츠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씨와의 인연도 주목된다. 김 학장은 정 전 이사장이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맡을 당시 총 6개의 정부지원 연구를 수주했다. 당시 김 학장은 재단 산하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김 학장의 남편은 서울시 승마협회 이사이자 ‘말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었다. 정씨가 입학한 이후에도 학점과 출석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씨의 지도를 맡은 이화여대 교수가 학교를 나오지 않고 과제도 제출하지 않은 정씨에 대해 제적 경고를 주자 최씨가 학교로 찾아와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학장은 오히려 최씨의 편을 들어 지도 교수에게 물러날 것을 강요했다는 후문이다. 이후에도 학점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여름 계절학기 당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지도하는 ‘글로벌 융합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 대체 과제물만 제출하고도 학점을 이수했다. 정씨는 평가 비중이 가장 높았던 작품제작 사전보고서와 제작과정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대신 기존에 만들어진 의상 1벌을 수선한 후 자신이 착용한 사진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정 씨가 올 2학기 수강신청한 과목 대다수는 최 전 총장이 임명한 학교 보직교수, 또는 김 학장의 제자가 맡은 수업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61)씨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전 부인이지만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의혹 사건 이후 강원도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순실 비리 의혹과) 자신과는 상관없고,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면서 최씨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선 “잘못한 부분들이 있으면 조사를 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경이 복잡하다”면서 “(유라가) 5살 때부터 열심히 새벽부터 가서 엉덩이에 진물이 날 정도로 열심히 해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장 행정] 카페 토론 후 스마트폰 투표…마을 민주주의 꽃피는 성북

    [현장 행정] 카페 토론 후 스마트폰 투표…마을 민주주의 꽃피는 성북

    “바닷물의 소금 농도가 3%로 유지되면 물이 썩지 않는 것처럼 단 3%의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민주주의가 세상을 바꿉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종암동 마을총회에 주민 1241명, 동선동 마을총회에 주민 709명 등이 참여하는 등 6곳에서 열린 마을총회에 전체 주민의 3.4%가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마을민주주의가 성북구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방증이다. 주민참여 예산제에는 2014년 구 전체 주민의 1.9%, 2015년에는 3.4%가 참여하면서 성북구는 올해 서울시가 연 ‘2017 주민참여 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1년 주민참여 예산제가 처음 시행된 이후 그동안 성북구 주민들이 스스로 확보한 예산은 167억원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란 플라톤의 말처럼 민주주의 꽃은 선거가 아니라 참여”라고 강조했다. 지난 6년여간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마을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그는 ‘성북형 마을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전체 주민의 3% 이상이 바닷물의 소금 농도처럼 의사 결정에 참여하면서 마을총회가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김 구청장은 “마을민주주의의 최소 목표로 직접 참여층 3%를 정한 것은 바닷물이 썩지 않게 유지하는 소금 농도가 약 3%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운홀 미팅 방식의 마을총회와 추첨제 민주주의라는, 성북구만의 새로운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미국식 참여 민주주의의 토대로 평가받는 타운홀 미팅은 주민들이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와 같은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카페에서 선거 입후보자들과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성북구의 마을총회는 참여자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투표하고, 결과를 끝나자마자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정치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 생업에 바쁜 젊은 층은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차별 없는 무작위 추출 방식도 도입했다. 시민의원을 구성할 때 전 주민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를 걸어 5000명을 뽑고 이어 전화 면접을 통해 500명을 추렸다. 시민의원들은 참여 예산제와 같은 정책결정 자리에 나이나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표본을 선발했다. 공무원들에게도 주민과의 협치에서 성과를 보이는 이들에게 발탁 승진, 보직부여, 전문관제, 특별승급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흔히 ‘깨시민’이라 불리는 깨어 있는 시민을 마을학교와 마을방송국, 마을신문사 등을 통해 양성했다. 김 구청장은 “요즘 ‘마을하자’란 말이 있는데 마을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바탕이자 알맹이”라며 “종암동의 정릉천을 되살리고, 담배와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골목길을 깨끗하게 바꾸는 등 주민이 무관심에서 깨어나 열린 공연장으로 나와서 안전하고 건강한 마을을 일구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북핵 위협 속 중요성 높아져… ‘꽃보직’ 불리기도

    [2016 공직열전] 북핵 위협 속 중요성 높아져… ‘꽃보직’ 불리기도

    국방부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최전방 안보부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군사 안보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지만,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군사외교 업무뿐 아니라 각종 재난과 재해에도 대처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국방부는 안보부처의 특성으로 보안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업무 스타일이 통용되는 곳이다. 현재 5실 19관 71과·팀에 현역 군인 299명과 공무원 663명이 함께 근무하는 국방부에는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100기무부대가 상주하며 보안과 방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역 군인들에겐 정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인사권자의 가까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 진급이 보장되는 주요 보직들은 ‘꽃보직’으로 불린다. 국방 행정의 중심에서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국방부 근무는 야전 군인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 출신 현역·예비역들이 정책과 전력 등 주요 정책 부서를 장악하고 있어 ‘육방부’라는 꼬리표가 끊이지 않기도 한다. 육군 중심의 국방부 편제하에서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설움을 겪기도 한다. 미래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국방 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숙제로 남겨 두고 있다. 황인무(60·육사 35기) 차관은 군인 출신답지 않은 정무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병 출신인 황 차관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여러 보직에서 근무 인연을 쌓아 왔다. 국방부 살림을 책임지는 황 차관은 2017년 예산 확보에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의 국방예산을 가져오며 소속 공무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황 차관은 선이 굵고 시원시원하게 맥을 짚는 업무 스타일로 ‘쾌도난마’(헝클어진 삼을 잘 드는 칼로 자른다)라 불린다. 류제승(59·육사 35기) 국방정책실장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부터 한·미·일의 민감한 군사정책 이슈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아 왔다. 류 실장에겐 생도 시절 동기생 중 1명만 갈 수 있는 독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유학한 ‘독사’ 출신이라는 말이 훈장처럼 따라붙는다. 류 실장은 독일의 군사 전략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번역할 정도로 군사전략과 정책 분야에 능통한 정책통이다. 류 실장은 황 차관과 육사 동기임에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 당시 4일간 진행된 남북협상의 극적 타결까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옆자리에서 보좌할 정도로 김장수, 김관진 전 장관뿐 아니라 한민구 장관에게도 참모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학주(59·육사 35기)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은 국방부와 각 군의 운영 구조를 개혁하는 군의 미래 권력을 다루고 있다. 내년 7월 25일까지 한시적으로 존속하는 국방개혁실에서 군 구조와 국방운영 개혁 분야를 추진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국방정책의 특성상 개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작전통이었던 김 실장은 동기 중에 선두그룹으로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을 역임했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감사원 징계 대상에 올라 경징계를 받고 군단장 진급이 3차까지 밀렸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 실장은 문무를 겸비해 부하들이 잘 따르는 ‘신사’라는 평을 받는다. 아직도 사단장 시절 휘하에 뒀던 사병들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할 정도로 덕장으로 불린다. 황우웅(58·육사 37기) 인사복지실장은 군 인사와 복지 분야를 관장하면서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육군종합행정학교장과 국군복지단장을 역임한 황 실장은 인사 전문가로 불린다. 황 실장은 황희종(57·독학사) 기획조정실장과 마산고 36회 동기다. 고교 졸업 후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7급 공채로 국방부에 들어온 황희종 실장은 40년 가까운 국방부 생활을 거쳐 1급 공무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최근 국방협력단을 이끌고 성주와 김천 지역에서의 사드 문제를 풀어 가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해 한 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다. 부드러운 첫인상과는 달리 자신의 업무 분야에는 집요한 완벽성을 기하는 ‘독종’으로 평가받는다. 강병주(57·육사 37기) 전력자원관리실장은 합참 전력기획부장과 국방부 전력정책관을 역임한 군 전력 강화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작전 특기 중 전력 파트를 맡은 케이스인 강 실장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 ‘3축’ 체계인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조기 전력화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군의 차기 전력 강화를 위한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In&Out] 한국의 웬디 커틀러가 필요하다/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인사행정학회장

    [In&Out] 한국의 웬디 커틀러가 필요하다/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인사행정학회장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다. 1988년 미국 상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28년간 통상 업무만 맡았다. 특히 한국, 일본과의 업무를 20년 이상 담당한 베테랑이다. 2005년 한·미 FTA 협상이 전개될 당시, 그를 봤던 우리 공무원들은 상대국 공무원보다 협상 전례 등에 대해 더욱 박식한 그에게 당혹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통상 교섭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평균 재직기간은 15개월에 불과하다. 정부 전체 과장급 이상 평균 재직기간(16개월)보다도 적다. 계급제를 근간으로 하는 정부 인사체계에서 순환보직에 따른 인사관리는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한 직위에 근무하는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실제로 정부 부처 대부분의 국장들은 4~5년에 3개의 보직을, 실장은 3~4년간 2~3개의 보직을 거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에 전보된 고위공무원 가운데 전 직위에서 1년 미만 근무한 사람은 47.0%, 2년 미만은 39.5%인데 비해,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14.5%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나마 특정 보직은 승진 후 퇴직을 위한 공무원을 배려(?)하는 자리로 오랜 기간 유지되다 보니 전문성과는 관계없이 보직이 관리되기도 한다. 또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이들이 몇 개월 만에 부처의 본부나 더 나은 자리로 옮겨가는 징검다리용 보직으로 순환보직 관행이 활용되기도 한다. 임기가 보장된 개방형이나 공모직위를 부처 인사관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활용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보직 관리 관행은 업무 연속성을 단절시키고 비효율을 야기한다. 보직 수행기간이 짧아지면 업무 성과 평가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단기과제를 선호하고,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을 입안할 확률도 높다. ‘오보청’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기상청의 경우는 순환보직제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경제 재도약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공무원은 여러 분야를 거친 ‘제너럴리스트’보다 한 분야에 특화된 ‘스페셜리스트’라 할 수 있다. 웬디 커틀러 같은 ‘통상 전문공무원’, 평생 날씨 보도만 해 온 ‘김동완 기상캐스터’ 같은 이들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전문직 공무원을 도입해 ‘평생 한 우물만 파는 공직 내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소식은 희망적이다. 그동안 개방형 직위 확대, 필수 보직기간 강화 등 채용과 보직관리 등에서 공직 전문성을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하고 미봉책에 그쳤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문직 공무원 도입 소식은 한 분야에 20년 이상 특화된 전문가를 확보하고 양성했어야 하는 공직에서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무집행이 보편화하면 지금처럼 많은 공무원이 필요 없게 되겠지만 업무와 관련한 공무원의 전문성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미래 상황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공무원 각자가 업무와 관련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의 존재 가치는 기계에 비해 낮게 책정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더욱이 새 세상을 열어 갈 새로운 제안이나 사회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방해하며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오히려 규제하려고 덤벼든다면 그야말로 국가적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특히 고위공무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사혁신처가 여러 제도를 도입, 운영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다. 웬디 커틀러처럼 상대국 대표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통상 전문가, 한 우물만 파는 기상 전문가를 기대해 본다.
  • ‘특혜 의혹’ 우병우 子 소환 통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이 우 수석 처가의 화성 땅을 차명 보유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모(61)씨를 18일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우 수석 장인인 이상달 전 삼남개발 회장이 운영하던 기흥컨트리클럽에서 총무계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우 수석 처가가 이씨 이름으로 화성 땅을 차명 보유하면서 탈세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 이씨는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기흥컨트리클럽 인근 토지 1만 4829㎡를 사들였다. 공시지가로만 200억원이 넘는 거래였다. 이후 이씨는 2014년 11월 우 수석 부인과 세 자매에게 일부인 4929㎡를 주변 시세보다 낮은 7억 4000만원에 되팔았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최초 땅 매입 경위와 다시 땅을 매각한 이유, 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이후 잠적해 조사를 피하던 이씨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다세대주택에 거주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차명 보유 의혹이 짙어진 상태다. 검찰은 곧 우 수석 부인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우 수석의 아들인 우모(24) 수경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우 수경을 운전병으로 뽑은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새 합참차장에 이범림 해군 중장

    새 합참차장에 이범림 해군 중장

    정부는 17일 합동참모차장에 이범림(57·해사 36기·해군 중장) 해군사관학교장을 임명하는 등 2016년 후반기 장관급 장교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군인 이순진(62·3사 14기) 합참의장을 보좌하는 합참차장에 전임자인 엄현성(58·해사 35기) 해군참모총장에 이어 또다시 해군을 임명한 것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 등에 대응하는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중장은 제3함대사령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해군 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중장급 보직인사에서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에는 이왕근(55·공사 31기) 현 공군작전사령관을, 전략기획본부장에는 김용우(55·육사 39기) 현 1군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해군참모차장에는 김판규(57·해사 37기) 현 해군교육사령관을, 해군작전사령관에는 정진섭(55·해사 37기) 현 해군참모차장을, 공군참모차장에는 이건완(54·공사 32기) 현 공군사관학교장을, 공군작전사령관에는 원인철(55·공사 32기) 현 공군참모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조종설(54·육사 41기), 서욱(53·육사 41기), 김성진(55·학군 22기), 이정근(55·육사 41기) 등 4명의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특수전사령관, 군단장, 군수사령관에 임명됐고, 황성진(54·공사 33기) 공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사관학교장에 임명됐다. 그 외 방종관(51·육사 44기) 준장을 비롯한 육군 12명과 해군 2명, 공군 6명 등 20명은 소장으로 진급했고, 나승용(52·육사 43기) 대령을 비롯한 육군 59명과 해군 11명, 해병대 2명, 공군 14명 등 86명이 준장으로 진급해 새로 ‘별’을 달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주민 “최순실 딸 정유라, 금수저 넘은 신의 수저”

    박주민 “최순실 딸 정유라, 금수저 넘은 신의 수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점 특혜 의혹’ 등에 휩싸여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 “금수저를 넘은 신의 수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 박 의원은 정유라씨가 제출한 리포트를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게 최순실씨의 딸이 이대에 제출한 리포트다. 기본적 맞춤법도 안 맞고, 2011년 블로거가 쓴 글을 그대로 붙였다”며 “심각한 것은 담당교수도 이 리포트가 무슨 말인지 해석을 못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가 읽어도 말이 안 되는 리포트인데 B학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대 학생들이 ‘저도 말타고 싶어요. 학점을 주세요’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은 코너링 좋아서 꽃보직, 최순실의 딸은 뭐가 좋아서 학점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범죄 단서가 있다면 검찰이 수사를 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이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는 그가 특혜 입학했으며 학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학사 경고를 받지 않았다는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와 같은 수업을 들은 학생이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에게 대자보를 통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도대체 어디까지? “클럽서 치마 속에 손이…얼굴을 보니 트럼프”

    트럼프, 도대체 어디까지? “클럽서 치마 속에 손이…얼굴을 보니 트럼프”

    잇단 성추행 파문에 이어 또 다른 두 명의 미국 여성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46세의 사진작가인 크리스틴 앤더슨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반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연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소문 끝에 서던 캘리포니아에 사는 앤더슨을 접촉했으며, 이러한 ‘숨기고 싶은’ 사연 공개를 꺼린 그녀를 설득해 가까스로 인터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당시 손님이 가득한 맨해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오른쪽 옆에 있던 남성이 손을 자신의 미니스커트로 밀어 넣더니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속옷을 파고들어 음부까지 건드렸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놀라서 이 남성의 손을 밀치고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남성의 얼굴을 봤더니 트럼프였다는 것이다. 앤더슨은 “머리와 눈썹 등 독특한 얼굴이었다”며 “누구도 눈썹이 그렇게 생긴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 “30초도 안 돼 벌어진 이 일 때문에 나와 친구들은 역겹고 얼이 빠졌다”며 “도널드는 상스럽다. 우리 모두 그가 상스럽다는 것을 안다.그냥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앤더슨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모델 지망생이었다. 트럼프는 이미 타블로이드 신문에 얼굴이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였다.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얼굴이 알려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날조한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AP 통신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서머 저보스(41)가 트럼프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저보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2007년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소유 기업에서의 구직 문제를 상의하고자 트럼프를 접촉했다. 첫 만남에서 헤어질 때 트럼프는 저보스의 입술에 키스하고 전화번호를 물었다고 한다. 몇 주 후 트럼프의 초청으로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이뤄진 두 번째 만남에서 사달이 났다.저보스는 트럼프가 강압적으로 입을 벌려 키스하더니 가슴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저보스가 접근을 거부하자 트럼프는 마치 구직 면접을 보는 것처럼 대화를 이어갔고, 저보스는 나중에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낮은 임금을 받는 보직을 제안받았다고 덧붙였다. 저보스는 자신이 당한 일을 부모와 다른 이에게 곧장 알렸다고 한다. AP 통신은 저보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트럼프 선거 캠프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이 건에 대해서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쇼 마무리, 다저스 챔피언십 진출…말 더듬은 커쇼 “기, 기분이 좋네요”

    커쇼 마무리, 다저스 챔피언십 진출…말 더듬은 커쇼 “기, 기분이 좋네요”

    세계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턴 커쇼(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마무리로 나서 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가을야구에만 나서면 작아졌던 커쇼가 이번 경기로 ‘가을 DNA’를 장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감격한 커쇼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8번만 더 이기면 되나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커쇼의 옷에서는 동료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뿌려댄 샴페인과 맥주가 뚝뚝 떨어졌다. 에이스 선발 투수인 커쇼는 14일(한국시간) 2008년 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다. ‘마무리’ 커쇼가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확정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커쇼는 감격에 젖어 말까지 더듬었다. 커쇼는 구단 관계자가 “(오늘 승리는) 비현실적이야”라고 외치며 자신을 끌어안을 때도 멍해 있었다. 커쇼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한테 “기, 기분이… 좋네요”라고 겨우 답했다. 커쇼가 자기 보직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불과 이틀 전이다. NLDS 4차전에서다. 당시 다저스가 6-5로 승리해 커쇼도 위안을 얻었지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 하는 그저 그런 투구 내용을 선보여 자존심이 무너졌다. 다저스와 워싱턴은 5전 3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 2패로 5차전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전원이 짐을 싸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자칫하면 팀이 역전당해 올해를 마감할 수 있는 상황에 부닥치자 더그아웃의 커쇼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앞에 섰다. “저 오늘 던지고 싶어요”가 커쇼가 감독에게 한 말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지 기자들한테 “오늘 커쇼가 공을 던질 가능성은 제로”라고 공언했다. 불과 이틀 전 선발로 나서서 아직 체력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 아무리 커쇼라지만 ‘불펜’이라는 낯선 보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팀의 보물인 커쇼가 무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한테 바람직하지도 않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선 로버츠 감독은 에이스의 자진 등판을 허락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마운드에 나가 그가 갖춘 모든 능력을 발휘할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9회말 1사 1,2루에서 등판한 커쇼는 결국 공 7개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여기에서 이기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팀과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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