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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4 “트럼프 발언, 시장 변동성 키울 수도…WGBI 편입에 4조원대 자금 유입”

    F4 “트럼프 발언, 시장 변동성 키울 수도…WGBI 편입에 4조원대 자금 유입”

    경제·금융 수장들이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이란 협상 관련 기자회견 결과가 국제유가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의 미·이란 협상 관련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정부의 5조원 규모 긴급 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로 국채시장 변동성이 완화된 상황이다. 지난달 출시된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통한 자금 환류 확대도 환율 안정 요인으로 꼽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3일 금융기관 현장을 방문해 RIA 가입 현황, 시장 반응 등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우리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공식 개시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본격화됐다. 구 부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외국인이 국고채 4조 4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일본계자금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을 가동해 자금 유입 상황을 지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는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반면 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마이너스인 GDP 갭률(실제 경제 규모가 잠재력에 비해 얼마나 과열 또는 위축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과 취약부문 지원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경기 대응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참석자들은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회 신속 통과를 추진하고 집행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추경 통과 시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27조원 수준의 정책 금융도 적극 집행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달러 강제 매각’ 주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 오영준 민주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예방 조례 확대” 제안

    오영준 민주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예방 조례 확대” 제안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최근 불거진 200억원대 대구 전세사기 의혹에 대 “전세사기 특별법 실질적 개정, 안심전세 앱 조기 도입, 지방정부 차원의 피해 예방·구제 조례 확대를 여야가 공동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피해자의 눈물 앞에선 여야도, 진영도 없어야 한다”며 2일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의 주거 안전은 그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우선돼야 하며, 한 가구라도 더 지켜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 남구와 수성구, 달서구에서는 파악된 피해 규모만 330가구에 200억원대에 달하는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 예비후보는 “대구 단일 전세사기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집주인 여러 명이 건물을 교차 관리하며 조직적으로 세입자를 기만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사기관의 강도 높은 수사와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피해 지원 예산 긴급 증액을 촉구했다. 오 예비후보는 “전세사기는 개인의 모든 권리와 자유를 순식간에 앗아가는 악랄한 폭력”이라며 “이를 막지 못한 것은 제도와 행정의 명백한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예비후보는 북구의원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12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에는 ▲피해 실태조사, 법률·심리 상담 ▲긴급복지 연계 ▲보증료·이사비 지원 ▲임대인이 도주하거나 구속된 건물에 대한 단체장의 안전점검 및 보호조치 권한 부여 등의 조항이 담겼다.
  • 호반건설 ‘위파크 제주’, 민간임대 본격 청약 접수

    호반건설 ‘위파크 제주’, 민간임대 본격 청약 접수

    호반건설이 제주시 오라이동 854-1번지 일원에 건설 중인 ‘위파크 제주’의 민간임대 141가구 청약 접수를 3일부터 시작한다. ‘위파크 제주’는 총 1401가구 규모로, 이번에 공급되는 민간임대는 1단지 69가구, 2단지 72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108㎡, 129㎡ 및 펜트하우스 등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통상적인 소셜믹스 단지에서 임대 주택을 소형 평형 위주로 배정하는 것과 다르게 이번 민간임대는 중대형 평형 공급은 물론 분양 세대와 동일한 마감재와 사양을 적용한다. 특히 전 세대에 발코니 확장이 적용되고 시스템 에어컨 5개소가 시공돼 입주 초기부터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임대 세대가 별도 동으로 분리되거나 저층에만 배치되는 방식이 아니라, 단지 내 모든 동의 1층부터 최고층까지 분양 세대와 함께 배치되어 고층 세대에도 임대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 이번 민간임대는 장기일반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취득세·보유세 부담이 없으며, 임대 의무 기간 10년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해 임대보증금 반환 리스크도 차단했다. 청약 자격은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소유 여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으며, 거주 기간 중에도 무주택자 지위가 유지돼 향후 다른 단지 청약 자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청약 신청은 오라이동 1585-1번지 일원에 있는 ‘위파크 제주’ 견본주택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청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위파크 제주’는 제주의 동서 지역과 연결된 더블 생활권 입지에 있다. 연북로와 오남로 등을 통해 제주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제주공항, 제주도청과 제주정부청사 등의 기반 시설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도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초등학교(가칭 오등봉초교) 건립과 통학 스쿨버스 운행이 예정돼 있으며, 교육 브랜드 ‘종로엠스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단지 내 학습 공간에 강사를 직접 파견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약 76만㎡(축구장 106배 규모) 규모의 생태공원이 단지와 연결되어 있다. 1·2단지 사이에는 아트센터·음악당·도서관 등 생활문화 시설이 조성되고,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카페라운지·스크린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위파크 제주’는 남향 위주 배치와 맞통풍 구조의 4베이 판상형 평면 설계(타입별 상이)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또한, 전 세대 유리난간과 오픈 발코니(일부 타입)를 적용해 개방감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며, 세대당 1.83대의 주차 공간을 제공해 주차 편의성도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민간임대에서 보기 드문 프리미엄 마감재 시공과 중대형 평형 위주의 설계로 주거 품격을 한층 높였다”며 “차별화된 상품성에 실수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청약 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역세권’ 양재에 청년안심주택… 호반써밋 224가구 이달 공급

    ‘역세권’ 양재에 청년안심주택… 호반써밋 224가구 이달 공급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역세권에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 ‘호반써밋 양재’를 이번 달에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호반써밋 양재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산 17-7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7층, 1개 동으로 조성된다.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면적 23~54㎡의 소형으로 총 224가구가 구성되고 이중 138가구는 공공지원 민간 임대다. 청년안심주택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또는 간선도로변에 청년이나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세 대비 저렴하게 조성되는 공공·민간 임대 주택이다. 최장 8년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호반써밋 양재도 ‘더블 역세권’이라는 우수한 입지가 장점이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양재역을 도보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양재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계획돼 있어 도심은 물론 삼성역 접근성도 개선된다. GTX-C 개통에 맞춰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코스트코, 이마트 등 쇼핑 시설이 있고 서초구청, 서초문화예술회관, 한전아트센터, 양재천 카페거리, 강남세브란스병원 등도 가기 편하다. 양재동 일대는 2024년 인공지능(AI)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고, 올해 초에는 정보통신기술(ICT) 특정개발진흥지구가 됐다. 향후 대규모 AI·ICT 산업벨트로 전환될 예정이다. 단지 내부는 호반써밋의 차별화된 설계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편의시설 등으로 꾸려진다. 일부 세대에는 3룸 구조와 드레스룸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단지에 피트니스센터, GX룸을 비롯해 계절창고, 공용 세탁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전 세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보험 가입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안전하고 실질적인 주거 대안이 될 수 있는 단지”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임차인 모집공고를 내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산 17-7번지 일원에 호반써밋 양재 홍보관을 연다. 청약 일정은 다음 달부터 진행한다.
  •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2001년 봄, 필자는 도이치뱅크 조사부 신입사원이었다. 씨티그룹 주간 연합 실사단인 ‘신디케이트’에 합류해 하이닉스 사옥에서 보냈던 시간은 유난히 길었다. 주당 90시간을 상회하는 격무가 이어졌다. 실사단의 당면한 목표는 하나였다. 계열사 간 교차 보증과 재무적 위기로 부도 직전에 몰린 하이닉스를 구하기 위해 국제주식예탁증서(GDR)를 룩셈부르크 등 해외 증시에 역외 상장하는 것이었다. 2001년 6월 중순 GDR을 주당 12달러에 상장하며 12억 5000만 달러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으나, 상장 직후 D램 가격 전망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며 주가는 급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의 항의와 소송이 빗발쳤다. 당시 목도했던 기술 집약적 제조업체의 절체절명 자본 조달기는 필자에게 강렬한 학문적 동기를 부여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외 상장 계획을 보며 필자는 컬럼비아대 법전원의 존 커피 교수가 제창한 ‘결합 가설’(Bonding Hypothesis)을 떠올렸다. 결합 가설은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의 기업이 미국처럼 엄격한 투자자 보호 체계와 고도의 효율성을 갖춘 자본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스스로를 강력한 규제 틀 안에 ‘결속’시키는 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단순한 자본 조달을 넘어 경영진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강력한 ‘책임 경영의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다. 역외 상장 이후 기업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까다로운 규제 기구의 감시를 받게 된다. 법규 준수 비용은 상승하지만 그 대가로 현지 투자자와 국내 거래소의 기존 주주들은 포괄적인 주주 권익 향상이라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실제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 앤드류 카롤리 교수와 필자가 각각 발표한 학술 논문들에 따르면 선진 자본시장에 역외 상장한 기업들의 원주 가치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는 역외 상장 프리미엄 현상을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 25년 전 하이닉스반도체가 발행했던 GDR이 생존의 몸부림이었다면, ADR 상장 계획은 차원이 다르다. 미 증권시장의 엄격한 지배구조 규율체제 안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은 주주 가치 상승에 훨씬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구주 담보 예탁증서 발행 이외의 추가적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의 우려 또한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에 주도적으로 동참하며 영업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 실적 성장에 더해 미 증시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더해진다면 그 파급력은 희석 우려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부도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시너지 테크놀로지’의 저력이 이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규율과 결합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적 정의를 실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문섭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전남도, 중동사태 대응 민생경제 대책 추진

    전남도, 중동사태 대응 민생경제 대책 추진

    전남도가 중동 사태 위기 대응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농어민,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긴급 민생경제 대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이달 초 구성한 ‘전남도 비상경제 대책 TF’를 22개 시군까지 확대해 시군과 함께 비상 경제 상황 대응에 나섰다. 특히 취약계층·농어민·소상공인, 중소기업·수출기업, 석유화학·철강산업 등에 예비비 83억원을 포함한 500억원 규모의 민생 안정 시책을 중점 추진한다. 먼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예비비를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난방비 45억원을 지원하고 등유·가스를 사용하는 농어촌 공중목욕장에 유류비 2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농어민의 경우 농식품 제조기업 포장재 구입비 1억 4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벼 경영 안정 대책비 114억원과 농어민 공익수당 1561억원을 이달에 지급한다. 또 여성 농어업인 행복바우처 215억원과 연근해 어선 친환경 에너지 절감 장비 보급에 40억원, 10t 미만 어선 노동력 절감 장비 지원에 6억 7000만원을 지원한다. 천원 여객선 운임과 생활필수품 해상 운송비 276억원도 신속하게 집행한다. 소상공인에게는 3000만원 한도의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예비비 30억원을 들여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할인도 진행한다. 중동 관련 중소기업에 3억원 한도로 1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관광진흥기금 융자를 5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려 지원한다.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산업을 위해 근로자 복지비, 구직활동수당, 신규 채용 장려금 등 122억원을 지원하고 철강산업 근로자 건강 복지비, 신규 채용 장려금, 교육훈련수당 등에도 81억원을 지원한다. 조선해양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희망공제와 숙련 재직자 장려금, 스마트 안전 장비, 기숙사 임차비 등에 61억원을 지원한다. 황기연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도민 어려움 해소는 물론, 취약계층·농어민·소상공인, 중소기업·수출기업 등 분야별 민생 시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정부 추경 사업 건의와 함께 추가 민생 시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12번 말바꾼 ‘양치기’ ‘피노키오’ 트럼프…이번엔 진짜 전쟁 끝낼까 [권윤희의 월드뷰]

    12번 말바꾼 ‘양치기’ ‘피노키오’ 트럼프…이번엔 진짜 전쟁 끝낼까 [권윤희의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을 또다시 예고했다. 이번에는 “아주 곧”, 구체적으로는 2~3주 이내라는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동시에 그는 이란과의 합의가 없어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지 않아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로 예고된 대국민 연설에서는 일방적 종전 선언이나 구체적 종료 구상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비슷한 말을 너무 자주 해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 넘게 이어진 전쟁 과정에서 무려 12번이나 말을 바꿨다. “이미 승리” “곧 끝난다” “시점의 문제” 반복3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이후 최소 12차례에 걸쳐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29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및 수자원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전쟁이 끝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 각료회의에서는 “그들은 패배했고 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24일에는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23일에는 미·이란 간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평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13일에는 “전쟁이 끝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12일에는 “그들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쟁을 즉시 끝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언제 끝낼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11일에는 “공격할 목표가 거의 남지 않았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 끝낼 수 있다”라고도 했다. 다만 직후 연설에서는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는 않다”며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을 두고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과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낙관론은 ▲구체적 시간표 제시 ▲대국민 연설 예고 ▲미국·이스라엘·이란 모두의 종전 언어 등장에 주목한다. 반면 신중론은 ▲트럼프의 반복된 말 바꾸기 ▲합의 없는 종료 가능성 ▲호르무즈 정상화와 종전의 분리 ▲전장의 고강도 지속을 근거로 든다. “2~3주 이내” 구체적 종전 시간표 처음 제시우선 이번에는 ‘2~3주 이내’라는 종전 시간표가 처음으로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전쟁 종료를 유가 안정과 직접 연결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가 커지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더는 무기한 전쟁을 끌고 가기 어렵다는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국민 연설까지 예고한 점도 단순 즉흥 발언을 넘어 하나의 정치적 결단을 준비하는 신호로 읽힌다. 전쟁 당사국들에서 동시에 종전 언어가 나온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 이른바 ‘5대 재앙’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전쟁 성과를 부각했다. 이란도 공개적으로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말하기 시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침략 재발 방지 등을 조건으로 분쟁 종식 의지를 밝혔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휴전 수용보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막판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두고 명분을 쌓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호르무즈 분쟁 여전…‘무늬만 종전’ 가능성”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종전은 ‘합의에 의한 종료’라기보다, 미국이 스스로 승리를 선언한 뒤 빠져나오는 방식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는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석유가 필요한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알아서 직접 가서 확보하라고 말했다. 즉 미국이 설정한 군사 목표만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해협 정상화나 전후 질서 복원은 남겨둔 채 먼저 작전을 접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종전” 발언이 곧바로 실질적 안정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전과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통행료 징수 절차를 유지한 채 시간을 끌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책임을 사실상 외부화한 상황에서는 국제 유가와 해운 비용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종전이 되면 유가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은 ‘전쟁 종료’와 ‘병목 해소’가 분리되는 불완전 종전에 가까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장의 포성이 여전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합의가 없으면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고, 이미 82공수사단 병력이 도착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부의 화학무기 개발 장소로 의심되는 연구시설 타격을 주장했고, 이란은 카타르 해안 유조선 공격, 쿠웨이트 공항 연료탱크 화재 등 중동 인프라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언어와 무관하게 오히려 막판 군사 압박도 강해지는 전형적인 협상 직전 양상이다. “종전 보증수표? ‘출구 종류’ 선택하는 정치적 시한”여기에 미국 내 낮은 전쟁 지지율과 30%대로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그가 실제 종전보다 ‘성과를 강조하는 정치적 연설’에 더 집중할 가능성을 키운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3주 시한은 ‘종전 보증수표’라기보다, 그가 ▲합의에 의한 종전 ▲일방적 승전 선언 ▲막판 대공세 뒤의 강제 종료 중 어떤 출구를 택할지 가늠하는 정치적 시한에 가깝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처음으로 시간표와 연설을 함께 내놓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번 발언은 이전보다 더 실질적인 출구 구상에 가까워졌다고 볼 여지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말로 전쟁을 끝낼지, 아니면 또 한 번 “곧 끝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반복할지 대국민 연설과 그 직후 전장 흐름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 종전”을 처음으로 구체적 시간표와 대국민 연설로 공식화했으나, 개전 이후 12차례 말을 바꿔온 전력상 낙관론과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 합의 없이도, 호르무즈 정상화 없이도 작전을 끝낼 수 있다는 발언은 ‘불완전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해운 리스크가 남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 막판 군사 압박과 종전 언어가 동시에 고조되는 협상 직전 국면에서, 트럼프가 어떤 출구를 택할지 대국민 연설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1000명’ 함께…도봉구, 지역 대청소 실시

    ‘1000명’ 함께…도봉구, 지역 대청소 실시

    서울 도봉구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구 전역에 대한 대청소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주민, 단체, 공무원 등 총 1059명이 참여했다. 14개 각 동에서는 동별 주요 시설과 이면도로, 상점가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 등을 중점 정비했다. 구에서는 살수 차량, 분진흡입 차량을 지원해 도봉로, 노해로, 방학로 등 주요 도로 구간을 깨끗이 씻어냈다. 여름철 호우를 대비하기 위해 빗물받이 정비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1만 7758곳 중 1만 2430곳을 정비했다. 나머지 5328곳은 4월 중순까지 모두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창동역에서 생활폐기물 감량과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확산을 위해 ‘종량제봉투 파봉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홍보와 계도 활동도 병행했다. 구 소상공인회 관계자, 환경공무관, 주민 등 30명과 함께 종량제봉투를 파봉해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선별하고 수거·분리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KB국민은행 임직원과 ‘담배꽁초 ZERO×쓰담쓰담 캠페인’도 진행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번 대청소는 행정 주도의 일회성 정비를 넘어, 주민과 기관, 단체가 함께 참여한 생활밀착형 환경정비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거리 조성을 위해 환경정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남도, 중동 여파 물가 대응 총력

    경남도, 중동 여파 물가 대응 총력

    경남도는 최근 중동 정세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도민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125.29달러, 브렌트유 112.78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내 석유류 가격도 최고 가격 2차 고시 이후 꾸준히 올랐다. 수산물 가격도 갈치(+5.8%), 오징어(+8.9%), 명태(+5.5%) 등 주요 품목이 상승하며 먹거리 물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 도는 경제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중동 정세 대응 관계기관 합동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공공요금, 에너지, 농축수산물 등 생활 밀접 분야를 중심으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광역지자체 권한이 있는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택시요금과 도시가스 소매비용은 비용산정 용역을 진행 중으로, 인상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요금을 어느 정도, 언제쯤 인상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요금 등 시군이 결정하는 공공요금은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요청했다. 도는 에너지 분야에서 도내 519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격표시제와 정품·정량 준수, 사재기 여부를 점검하고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와 민간 에너지 절약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수산물 가격을 안정화하고자 원산지 표시 점검과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약 4억원), 지역 축제 연계 판촉 행사(약 2억 1000만원)를 추진하며 소형 어선 유류비 지원 확대와 면세유 지원도 검토 중이다. 농축산물은 쌀 비축 물량 공급, 과수 수정용 꽃가루 지원, 자연재해 경감 지원,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등으로 생산비 부담 완화와 가격 안정 기반 마련에 나선다. 외식과 개인 서비스 분야에서는 가격표시제 점검과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착한가격업소를 894개소까지 확대해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한다. 운송업 소상공인에는 50억원 규모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보증수수료 지원으로 경영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도는 앞으로 시내버스, 택시, 도시가스, 농축수산물, 개인 서비스 요금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32개 주요 관리 품목에 대해 담당 국장을 책임관리관으로 지정해 현장 점검을 지속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점검과 공공요금 안정, 먹거리 수급 대응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1~2월 임대차 거래 68% 월세 ‘역대 최대’

    전체 임대차 거래 10건 중 7건이 월세로 나타났다. 실거주 의무를 강화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거래가 급감하면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월 주택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5만 3423건으로 1년 전보다 8.9% 줄었다. 이 가운데 전세는 7만 6308건으로 26% 감소했다. 반면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는 17만 7115건으로 1.1% 늘었다. 전세 거래 감소는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2만 2542건으로 22.9% 줄었고, 수도권은 5만 1039건으로 25.3% 감소했다. 비수도권도 2만 5269건으로 27.3% 줄었다. 전세 감소분은 월세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 올해 1~2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68.3%로 1년 전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47.1%, 2023년 55.2%, 2024년 57.5%, 2025년 61.4%에 이어 5년 연속 상승세다. 전국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50.6%로 절반을 넘어섰고 비(非)아파트는 81.5%에 달했다. 서울 역시 아파트 49.8%, 비아파트 79.7%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다. 정부가 갭투자 차단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을 조이면서 세입자들이 대출받기가 어려워졌고, 그 결과 월세로의 이동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 “올해 소상공인 버팀목 8200억 공급”

    “올해 소상공인 버팀목 8200억 공급”

    “비대면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금융 사각지대 최소화할 것” “8200억원 규모 보증 공급을 통해 실질적인 금융 사다리를 놓겠습니다.” 매출은 줄고 비용은 느는 이중고에 자금줄마저 막힌 소상공인에게 ‘마지막 금융 창구’로 불리는 곳이 있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온 광주신보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31일 염규송 이사장을 만나 ‘속도·현장·재기’로 압축할 수 있는 광주신보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광주신보가 걸어온 길은. “1996년 설립 이후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 조달을 지원해왔다. 단순 보증을 넘어 신용정보 관리, 경영지도, 정책금융 연계까지 수행하며 지역경제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골목상권과 청년창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보증 공급 계획은. “신규 보증 4573억원을 포함해 총 82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년보다 1118억원 늘었다. 여기에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기한 연장 및 갱신 보증 3627억원도 포함된다. 광주시 및 자치구, 청년창업 특례보증 등 맞춤형 상품을 확대해 금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 -보증 심사 절차 개선 방안은. “보증품의지원시스템(G.A.S.S) 확대 운영, 접수창구 일원화 등 신속성 증진을 위한 업무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비대면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적기에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서류 제출과 심사 과정을 간소화해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보다 편리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소상공인들에게 한 말씀.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광주신보는 금융과 경영 양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기관이 되겠다. 자금이 필요하거나 경영상 어려움이 있을 때 언제든 문을 두드려 달라.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서고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
  • 서울, 초기 자금부담 줄인 ‘할부형 바로내집’ 6500가구 공급

    서울, 초기 자금부담 줄인 ‘할부형 바로내집’ 6500가구 공급

    계약금 20% 내고 잔금 20년 상환2031년까지 공공주택 13만가구 공급 임차인에 최대 3억 2년 한시 대출 공공주택을 분양받으면 분양가의 20%만 계약금 명목으로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최대 20년간 갚아나가는 ‘할부형 바로내집’ 제도가 서울에 새롭게 도입된다. 공공임대주택 분양 방식도 모집 공고를 일괄 시행해 빈집이 발생하면 앞서 선발한 예비입주자가 바로 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 바로입주제’ 형태로 바뀐다. 이를 비롯해 2031년까지 공공주택 13만가구가 전·월세 물건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자들을 위해 공급된다. 서울시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무주택 시민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신규 주택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등록임대주택 만기가 도래하는 등 급등하는 전월세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에게 집은 단순히 부동산이 아니라 일상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하루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평온한 안식처”라며 “전월세난에 따른 불안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길 수 있는 든든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으로 늘어나는 ‘바로내집’은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 강서구 가양9-1·마포구 성산·노원구 중계4 단지 등을 재정비하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마련한다. ‘바로내집’은 처음부터 내 집이 된다는 점에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과 다르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입주자가 임대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시세의 절반에 분양하는 ‘토지임대부형’(6000가구)과 분양가의 20%만 계약금으로 내고 소유권을 얻은 뒤 잔금은 20년간 저금리로 나눠 내는 ‘할부형’(500가구)으로 나뉜다. 시는 전월세 거주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주거비 지원도 한다. 장기안심주택 무이자 대출 범위를 보증금의 30%(최대 6000만원)에서 40%인 최대 7000만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청년·신혼부부 중심이었던 지원 대상도 저소득 중장년과 등록임대 만료 가구까지 넓힌다. 대출이자 지원 대상도 늘린다. 정책 사각지대에 있던 만 40~59세 무주택 세대주에게는 최대 2억원을 최고 3.5% 금리로 최장 4년간 지원한다. 계약갱신요구권 만료로 일시적 주거 불안정에 처한 무주택 임차인에게는 최대 3억원을 최고 3.0% 금리로 최장 2년간 한시 지원한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대상도 늘려 미리내집 거주자를 포함한다.
  • 전쟁 추경, 국민 70% 최대 60만원 받는다

    전쟁 추경, 국민 70% 최대 60만원 받는다

    3577만명에 ‘고유가 피해지원금’에너지 불안 해소·물가 안정 총력2인 가구 月소득 630만원 이하 지급… 李 ‘긴급재정명령’ 거론 ‘소득 하위 70%’ 국민 3577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된다. 중동전쟁발 기름값 인상으로 커진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소비를 진작해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 불안과 관련해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 있다”며 위기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26조 2000억원 규모의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기획재정부로부터 분리·신설된 기획예산처가 내놓은 첫 번째 추경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추경이다. 유가 급등으로 민생 경제 타격이 본격화하자 기획처는 역대 최단기간인 19일 만에 추경 편성 작업을 마쳤다. 지금까지는 40일가량 걸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신속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유가 부담 완화에 10조 1000억원(38.5%)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4조 8000억원(47.5%)을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쓰기로 했다.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10만~60만원을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원한다. 최소 10만원을 지원하고, 추가 금액에서 거주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액수에 차등을 뒀다. 비수도권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최대액인 60만원을 받는다. ‘소득 하위 70%’ 기준은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가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거나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초과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1인가구 기준으로는 월 385만원, 2인가구는 월소득 630만원 수준일 때 지급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의 손실을 보전할 예산으로 5조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나프타 수급 위기에 대비한 예비비 5000억원과 유류비 예산 부족분 3000억원을 반영했다.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해 877억원을 투입해 K패스 환급률을 6개월간 최대 30% 포인트 높인다. 현재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저소득층은 53%를 환급받는데, 추경안 통과 시 83%까지 혜택이 늘어난다. 정부는 약 65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저소득 20만 가구에는 5만원씩 에너지바우처를 지급하고 농어민의 면세유와 비료·사료 구매에는 1000억원을 지원한다. 취약계층과 청년 등 민생 안정에는 2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생필품을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를 300곳으로 2배 확충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을 위해 보증금의 3분의 1을 보장하는 데 279억원을 투입한다. 구직 단념 청년의 복귀를 돕는 ‘K뉴딜 아카데미’ 신설에도 1000억원을 배정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800억원,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문화·관광계에 586억원을 지원한다. 영화 관람객 600만명에게 1회당 6000원, 공연 관객 50만명에게 1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재원은 국채 발행 없이 초과세수 25조 2000억원과 기금 재원 1조원으로 충당한다.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6%에서 50.6%로 1% 포인트 낮아지고 올해 명목 GDP는 0.2%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긴급재정명령을 언급하며 “대응책을 고민할 때 기존 관행이나 통상적 절차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하면 입법도 하고 우리가 가진 권한이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재정명령은 헌법 76조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 등으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의 절차를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을 때 대통령이 법률적 효력을 지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한 제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금융실명제를 시행하면서 발동한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다만 청와대는 “긴급재정명령은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로 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고분양가·보유세 압박에… 85㎡ 이하에 청약 수요 몰린다

    고분양가·보유세 압박에… 85㎡ 이하에 청약 수요 몰린다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8대 1이라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경쟁률(6.9대 1)과 비교해 5배가 넘는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였던 2021년까지 대형 면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2021년 전용 85㎡ 초과 서울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342.8대 1로 85㎡ 이하(110.7대 1)의 3배가 넘었다. 집값 하락기였던 2022년에도 85㎡ 초과(31.1대 1) 경쟁률은 85㎡ 이하(9.9대 1)를 앞섰다. 분위기는 2023년부터 바뀌었다. 85㎡ 이하 경쟁률이 57.6대 1로 85㎡ 초과(47.7대 1)를 뛰어넘었고, 2024년에도 85㎡ 이하(137.5대 1) 경쟁률이 85㎡ 초과(13대 1)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도 전용 85㎡ 이하(169.3대 1) 경쟁률은 85㎡ 초과(52.7대 1)보다 훨씬 높았다. 분양 시장에서 ‘국평’ 이하의 실속형 아파트를 찾는 데에는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중대형 면적에는 접근 자체가 어려워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5264만으로 전년(4428만원)보다 18.9% 올랐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운데 전용 59㎡의 매매·전세·월세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면서 ‘국평’의 기준이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부의 고강도 집값 안정 의지로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부담 등 압박이 커지며 당분간 중소형 평수에 대한 선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3.3㎡당 1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 초고가 거래도 7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2건)보다 늘면서 주택 시장의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 수출입은행, 중동사태 위기대응 프로그램 10조로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중동 전쟁으로 직·간접 피해를 본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10조원으로 확대하고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수은에 따르면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의 목표 대비 집행률은 지난 25일 기준 20%로 집계됐다. 이 프로그램 규모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기존의 7조원에서 3조원 확대됐으며, 이튿날 재정경제부는 수은과 정책금융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수은은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실시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화 프로그램 차원에서 지원되는 우대금리도 확대했다. 원유·가스 품목은 0.2% 포인트에서 0.7% 포인트, 광물·식량은 0.5% 포인트에서 0.7% 포인트로 각각 늘렸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수은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 각 금융권 협회장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피해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24조 3000억원으로 4조원 늘리고 추가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규자금 53조원+알파(α)를 공급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유가급등, 에너지 절약 기조를 반영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방안을 마련하며 카드사들은 주유 특화 신용카드로 주유하면 추가 할인 또는 캐시백을 지원하기로 했다.
  • 아내 돈으로 사업하더니 총각 행세…불륜녀 부모와 상견례한 남편 [핫이슈]

    아내 돈으로 사업하더니 총각 행세…불륜녀 부모와 상견례한 남편 [핫이슈]

    아내 돈으로 사업을 키운 남편이 자신을 미혼 사업가로 속여 다른 여성과 교제하고 상대 여성의 부모와 상견례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남편은 자녀 양육권까지 요구했고 아내는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 2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IT 스타트업 대표와 결혼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의 사업이 자리 잡기 전까지 자신이 생활비를 대고 건강한 식단 앱을 개발하던 남편이 자금난을 겪을 때도 밤을 새워가며 돈을 보탰다고 밝혔다. ◆ “성공한 미혼 사업가”의 실체…아내 돈으로 사업 키우고 상견례까지 하지만 우연히 본 남편의 메일함에서 낯선 여성과 주고받은 애정 표현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SNS에서 자신을 ‘성공한 미혼 사업가’로 포장해 다른 여성과 4개월 넘게 교제했고 그 여성의 부모에게 인사까지 드렸다. 그는 남편이 자신 몰래 사업 자금을 빼돌린 정황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져 묻자 남편은 현재 살던 아파트가 자기 어머니 소유라며 줄 돈은 한 푼도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시어머니가 땅을 살 때 부부의 전세보증금이 들어갔다고 맞섰다. 남편은 자녀 양육권까지 요구했다. A씨는 더는 함께 살 수 없어 집을 나왔지만, 아이 학교 문제 때문에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주 양육자는 자신이었는데 남편이 이제 와서 아이를 키우겠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시모 명의 재산·양육권 쟁점…돈 출처와 기존 양육환경이 관건 신진희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시부모 명의 재산이라도 실제 돈의 출처가 남편 개인 자산이나 부부 공동 자산이라면 입증을 통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실제 취득 자금이 시부모 돈이라면 재산분할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육권과 관련해서는 남편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롭더라도 법원은 통상 아이의 복리와 기존 양육 환경, 평소 주 양육자가 누구였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A씨가 실제로 아이를 주로 돌봐왔고 아이 역시 엄마와 지내길 원한다면 양육권 판단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위자료는 남편의 부정행위로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면 남편을 상대로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상대 여성은 남편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았을 가능성이 커 이른바 상간녀 소송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신 변호사는 설명했다. 이번 사연은 아내 돈으로 사업을 키운 남편이 밖에서는 미혼 사업가 행세를 하고 다른 여성 가족과 상견례까지 한 데다 재산 문제와 양육권 주장까지 겹치면서 더 큰 분노를 부르고 있다.
  • 칸트 앞, 이란 전쟁과 평화[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칸트 앞, 이란 전쟁과 평화[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진보 표방 국내 660개 시민단체“美의 이란 침공은 국가 테러” 규정이란의 까다로운 현실 평가 있었나전제 군주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자국민 수만명 학살과 타국 침략다른 한편의 문제에 눈감은 비판선뜻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영원한 평화, 그 너머 실현 위해보다 정직한 양눈의 현실을 봐야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의 정밀타격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한 주권 국가의 지도자가 자국에서 외국 군대에 의해 살해당한 겁니다.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미국의 침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명백한 국가 테러리즘입니다.” 지난 3월 1일 조국혁신당에서 발표한 논평의 한 문장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폭격하자 그것을 유엔헌장에 위배되는 ‘국가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비판한 것이다.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은 선전 포고 없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전쟁 행위다. 그것만으로도 도덕적 비난의 여지는 충분하다.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한 초정밀 스마트 폭격으로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는 하나 무고한 인명 피해도 이미 발생한 상태. 이란이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쟁의 피해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전쟁의 여파가 국민의 생활에 와닿기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우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에게도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요청한 상태다. 비닐봉지의 원료인 나프타 부족으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생산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때아닌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세상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24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660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진보 세력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이며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것도 옳지 않다. 전쟁은 나쁘다.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이미 벌어졌다면 빨리 끝내야 한다. 이 원론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국제정치는 냉혹한 힘의 논리가 작동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엔헌장을 근거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대목은 더욱 의아하다. 이란 역시 유엔에 의해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보다 깊고 진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전쟁은 모든 이의 고민거리다. 철학자도 예외는 아니다. 이마누엘 칸트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살던 18세기 후반의 유럽은 격동의 시대였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혁명이 국경을 넘고 있었다. ‘왕의 목을 자른 나라’ 프랑스에 맞서 주변의 왕국들이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 이른바 ‘프랑스 혁명 전쟁’의 시작이었다. 프랑스 혁명을 전후한 시기, 수많은 철학자가 전쟁과 평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울리엄 펜, 아베 드 생피에르, 장 자크 루소 등이 평화에 대한 구상을 내놓았다. 칸트 역시 그 흐름 속에서 바젤 평화 조약 직후 ‘영구평화론’(Zum ewigen Frieden)을 집필·발표했다. 1795년의 일이었다. 칸트의 목표는 원대했다. 다른 철학자들은 그저 지역적인 평화, 일시적인 평화를 얻는 방법을 고민했을 뿐이라고 봤다. 반면 칸트는 단지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에 지나지 않는 평화라면 그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영원히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평화 조약만이 진정한 평화 조약으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봤다. 평화에 대한 칸트의 짧은 논문이 ‘영구’ 평화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유다. ‘영구평화론’은 6개의 예비 조항과 3개의 확정 조항 그리고 두 개의 추가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추가 조항은 영구 평화를 보증하는 방법, 두 번째 추가 조항은 영구 평화를 위한 비밀 조항이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실제 평화 조약을 연상케 한다. 현실의 불완전한 평화 조약을 패러디한 것이다. 흔히 딱딱하고 근엄한 철학자로만 여겨지는 칸트의 재기발랄한 글쓰기 전략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자. 예비 조항 6개 항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전쟁의 여지를 남기는 조약은 평화 조약으로 여기지 말 것. (2) 어떤 국가도 타국의 소유로 전락시키지 말 것. (3) 상비군을 조만간 완전히 폐기할 것. (4) 대외 분쟁을 위한 국채 발행을 금지할 것. (5) 타국의 체제와 통치에 폭력으로 간섭하지 말 것. (6) 설령 전쟁을 하더라도 암살, 독살, 항복 조약 파기, 적국의 반역 선동 등 상호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를 하지 말 것. 일단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이 예비 조항에 가입하고 실천한다면, 이제 그 위에 세 가지의 확정 조항이 도입되고 영원한 평화가 현실화된다. 첫째, 모든 국가의 시민적 정치 체제는 공화정이어야 한다. 둘째, 국제법은 자유로운 국가들의 연방 체제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세계 시민법은 보편적 우호의 조건들에 국한되어야 한다. 실로 완전한 평화 기획이다. 일단 문명 국가들이 모두 시민적 공화정으로 탈바꿈한 후 국제 연방 체제를 형성해 상호 간의 전쟁을 막고, 18세기 현재 미개척 상태이거나 식민지인 나라들도 우호적인 세계 시민법으로 포용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칸트의 시야는 단지 유럽 국가들 사이의 전쟁 종식을 넘어서고 있었다. 식민지 수탈과 원주민 학대를 종식하고 주권 국가를 수립해 전 세계가 시민 공화정의 연맹을 이루는 꿈을 제시한 것이다. 이상주의적인 기획인가? 물론 그렇다. 비현실적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상적이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이다. 칸트는 자신 있게 말한다. “영원한 평화를 보증해 주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예술가인 자연이다.”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속의 갈등을 겪는 인류는 언젠가 국가 간에도 공법적이고 합법적인 질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고, 보다 나은 체제를 스스로 건설하게 된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인류는 그 방향으로 조금씩 전진해 왔다. 예비 조항 중 특히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이는 6번 항목의 경우마저 그렇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국가들은 서로를 향해 독가스를 뿌렸다. 2차 세계대전은 적국의 도시를 융단폭격해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심지어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참상까지 이어졌다. 인류는 스스로의 모습에 넌더리를 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1949년 제네바 협약을 통해 설령 전쟁을 치르는 중이어도 부상자와 병자를 보호하며 전쟁 포로마저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보호하는 협약을 마련하고 총 197개국이 가입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비록 느리지만 천천히 칸트의 이상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칸트의 꿈이 완전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꼭 실현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세계 모든 나라가 시민 공화국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전제 군주나 그 외 통제되지 않는 권력이 군대를 손에 쥐고 있는 한 그들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생명을 희생하고 타국을 침략하는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까다로운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란은 ‘이슬람 공화국’이다. 대선과 총선을 치르지만 실제로는 율법학자들에 의해 나라가 운영된다. 정규군도 아닌 혁명수비대가 무력을 독점하며 걸프 국가를 향해 미사일을 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군사 작전을 수행한다. 지난 1월 중순 자국민 수만 명을 학살한 것 역시 혁명수비대의 소행이다. 칸트가 비판하고 있는, 시민 공화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18세기적 ‘상비군’인 셈이다. 외국이 어떤 나라의 체제를 무력으로 전복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 하지만 어떤 나라가 시민 공화국이 아닌 채로 남아서 시민의 주권적 통제를 받지 않는 상비군을 유지하며 주변국과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 역시 영원한 평화로 향한 여정의 걸림돌이다.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과 시민단체가 한쪽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른 한편의 문제에 애써 눈을 감는 모습을 보며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다. 영원한 평화,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보다 더 정직한 현실주의적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서울 위기가구 임차보증금 최대 725만원 지원

    서울시가 사고나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위기가구에 지원하는 임차보증금을 현재 최대 650만원에서 725만원으로 확대한다. 시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형 임차보증 지원사업’과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 사업’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으로 조성된 성금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중 주소득자의 사망이나 재해, 범죄 피해, 중한 질병, 실직 등으로 긴급한 위기에 처한 가구가 대상이다. 사춘기 자녀들과 함께 반지하에 거주하던 A씨의 경우 지난해 장마에 침수로 집안에 들어찼던 물을 퍼낸 기억에 올여름을 걱정하던 차에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을 받아 지상으로 이사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A씨를 포함해 123가구에 임차보증금을 지원했다. 동주민센터, 지역 복지기관, 주거상담소 등에서 지원 신청이 가능하며 주거 위기 상황, 경제 상황, 주거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생계비, 주거비 등 가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사업’도 이어간다. 지난해에는 총 1640가구가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받았다. 김홍찬 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갑작스러운 위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수수료만 16조 떼돈… 증권사 순익 40% 뛰었다

    수수료만 16조 떼돈… 증권사 순익 40% 뛰었다

    증시 호황으로 지난해 증권사들이 수수료로만 16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1년 새 40% 가까이 뛰며 역대 최대 수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장사를 잘해서’라기보다 거래 급증에 기대 돈을 번 측면이 컸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61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 6455억원으로 전년보다 38.9% 급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업계 최초로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2조원을 넘기는 등 개별 증권사들도 줄줄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로 올라 ‘두 자릿수 수익률’을 회복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16조 6159억원으로 2024년(12조 9517억원)보다 28.3% 증가했다. ‘동학개미운동’이 일었던 2021년(16조 8049억원) 이후 4년 만에 다시 16조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자들로부터 매매 주문 대가로 받는 수탁 수수료는 8조 6021억원을 기록해 1년 사이 37.3% 늘었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4669조원에서 6348조 2000억원으로 1679조 2000억원 증가하면서다. 해외주식 결제금액도 5301억달러(약 797조 9600억원)에서 24.3% 증가했다. 보통 증권사들이 매기는 국내·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는 회사에 따라 0.1~0.2%대 수준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수수료 이익도 늘어난 것이다.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지난해 4조 864억원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 6333억원으로 펀드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26.4% 늘었다. 지난해 증권사 자산총액은 943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대비 25.0%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평균 915.1%로 전년 말(801.2%) 대비 113.9% 포인트 상승했다. 겉으로 보면 ‘체력’은 좋아졌다. 하지만 레버리지비율이 693.7%까지 올라간 점은 눈에 띈다. 자산 확대 과정에서 빚을 활용한 투자도 함께 늘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중동 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의 손실 흡수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등록임대사업자 절세 교육… 중랑, 오늘까지 희망자 접수

    등록임대사업자 절세 교육… 중랑, 오늘까지 희망자 접수

    서울 중랑구는 등록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관련 법령을 오해해 세제 혜택을 놓치거나 과태료 등 불이익을 받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교육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주택관리과 담당자가 ▲등록임대사업자의 공적 의무 사항 ▲국토교통부 변경 지침 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제도 개선 등 최근 정책 변화도 함께 안내한다. 2부에서는 세무법인 택스홈 박상호 세무사가 ▲주요 세금 신고 및 납부 일정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종합소득세 및 양도소득세 절세 전략 등을 설명한다. 사전 접수한 질문도 강의에 반영됐다. 교육은 다음 달 3일 중랑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시작한다. 참여 희망자는 27일까지 구청 주택관리과에 전화·방문하거나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지역 임대사업자와 예비 등록자, 공인중개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임대사업자의 제도 이해와 실무 적용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정책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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