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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임기말 대통령 제대로 보좌 받고 있나/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기말 대통령 제대로 보좌 받고 있나/최광숙 논설위원

    관가가 어수선하다. 정권 말에는 어느 부처나 마찬가지지만 법제처 분위기는 더 흉흉하다고 한다. 법제처가 술렁대는 이유는 최근 단행된 법제처장 인사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선태 법제처장 후임으로 검찰 출신의 이재원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정 전 차장의 연루설이 흘러나왔을 때는 꿈쩍도 하지 않다가 정권 말기에 임기 7개월짜리 처장 인사를 굳이 단행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이번 법제처장 인사는 법무부 정기인사와 맞물려 실시돼 법무부 인사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법제처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법무부 산하기관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법제처장 인사와 관련, 관가에서는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권 장관이 팔을 걷어붙이고 검찰 출신 인사 챙기기를 세게 밀어붙였다는 얘기다. 게다가 청와대에서 최종 인사 스크린을 하는 정진영 민정수석이 권 장관의 고교·대학 후배이다 보니 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사실 이번 법제처장은 내부 승진을 하는 것이 옳았다고 판단된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법제처장 자리에 내부 승진 인사를 하는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이 정부는 법제처장을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웠다. 어디 법제처장뿐인가. 도덕성과 자질 시비를 불러 일으킨 대법관과 인권위원장 등의 인사를 놓고도 뒷말이 많다. 인사와 관련해 최종 책임자는 누가 뭐래도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무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인사다. 하지만 인사는 대통령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책임을 덜자는 게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장·수석·장관 등 대통령 보좌진들의 책임은 없는지 따져보자는 것이다. 검찰 출신 김병화 대법관 후보가 자신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에서 후보 사퇴를 한 초유의 사태도 결국 그를 추천한 권 장관의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위장전입, 세금 탈루, 제일저축은행 수사무마 의혹 등 갖가지 의혹을 제대로 검증 못 한 정 수석도 같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이 정부는 정권 초부터 인사 난맥상을 보여왔다. 초반에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실세들이 인사를 농단하더니, 이제는 정치인 뺨치게 정치력을 발휘하는 ‘정치관료’ 손으로 인사권이 넘어간 듯하다. 모두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진들이 제 역할을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과거에도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면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료들이 자신들이 미는 인사들을 ‘막차’에 태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얼마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선 파행도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동향인 부산·경남 출신의 금융위 인사를 밀면서 빚어졌다고 한다. 그러니 임기말 인사 파행의 일정 부분은 일부 관료들의 사적 이해관계가 얽혀 일어난 일이다. 상황이 이러니 대통령이 인사를 하는 데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인사 검증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정권 말일수록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게 국정 운영에 매진하려면 대통령은 제대로 된 보좌를 받아야 한다. 독도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연관된 일본과 군사보호협정을 밀실에서 추진해 물의를 빚은 것도 관계 장관 및 청와대 참모진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탓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에도 협조를 구할 중요한 사안인데도 뒤로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것은 외교·안보 라인뿐 아니라 정무라인까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가뜩이나 뒤숭숭한 공직사회가 잘못된 인사 등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대통령은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사심 없이 일하려는 참모진의 보좌가 필요하다. 그런 참모진을 곁에 두고 일을 맡기는 것은 물론 온전히 대통령의 몫이다. bori@seoul.co.kr
  • 이한구, 연설하다 갑자기 국회의장에 화를내며…

    이한구, 연설하다 갑자기 국회의장에 화를내며…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5일만에 복귀했다. 복귀 첫 무대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사퇴반대 입장을 밝히고 황우여 대표가 주말 사이 7월 임시국회 마무리 등을 이유로 복귀를 요청하자 입장을 바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추진해 온 ‘국회의원 특권 포기 6대 과제’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을 지키는 국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원 보좌진의 친·인척 임용 금지, 본회의 출석의무 강화, 의원외교를 활동목적에 맞게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강도 높은 쇄신 제안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며 우리는 쇄신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상황”이라며 쇄신 가속화를 공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붓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등이 “본인이 한 약속은 안 지키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외치며 이 원내대표의 입장 번복을 비난한 것이다. 야유가 계속되자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멈추고 “정청래 의원 좀 조용히 해 주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강창희 의장을 향해 “의장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시냐.”며 항의했다. 이에 강 의장은 “조용히 해 달라.”고 장내 정리에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예의를 지키라.”고 응수하는 등 시끄러웠지만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 본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식 구태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퇴한 사람”이라면서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박 전 위원장 입만 쳐다보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한구 “의원 특권 내려놓는 국회 만들어야”

    이한구 “의원 특권 내려놓는 국회 만들어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5일만에 복귀했다. 복귀 첫 무대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사퇴반대 입장을 밝히고 황우여 대표가 주말 사이 7월 임시국회 마무리 등을 이유로 복귀를 요청하자 입장을 바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추진해 온 ‘국회의원 특권 포기 6대 과제’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을 지키는 국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원 보좌진의 친·인척 임용 금지, 본회의 출석의무 강화, 의원외교를 활동목적에 맞게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강도 높은 쇄신 제안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며 우리는 쇄신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상황”이라며 쇄신 가속화를 공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붓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등이 “본인이 한 약속은 안 지키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외치며 이 원내대표의 입장 번복을 비난한 것이다. 야유가 계속되자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멈추고 “정청래 의원 좀 조용히 해 주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강창희 의장을 향해 “의장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시냐.”며 항의했다. 이에 강 의장은 “조용히 해 달라.”고 장내 정리에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예의를 지키라.”고 응수하는 등 시끄러웠지만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 본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식 구태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퇴한 사람”이라면서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박 전 위원장 입만 쳐다보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한구, 연설하다 말고 국회의장에 화를 내며…

    이한구, 연설하다 말고 국회의장에 화를 내며…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5일만에 복귀했다. 복귀 첫 무대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사퇴반대 입장을 밝히고 황우여 대표가 주말 사이 7월 임시국회 마무리 등을 이유로 복귀를 요청하자 입장을 바꿔 이날 최고위원회위에 참석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추진해온 ‘국회의원 특권 포기 6대 과제’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을 지키는 국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원 보좌진의 친·인척 임용 금지, 본회의 출석의무 강화, 의원외교를 활동목적에 맞게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강도높은 쇄신 제안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며 우리는 쇄신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상황”이라며 쇄신 가속화를 공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붓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등이 “본인이 한 약속은 안 지키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외치며 이 원내대표의 입장 번복을 비난한 것이다. 야유가 계속되자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멈추고 “정청래 의원 좀 조용히 해주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강창희 의장을 향해 “의장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시냐.”며 항의했다. 이에 강 의장은 “조용히 해달라.”고 장내 정리에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예의를 지키라.”고 응수하는 등 시끄러웠지만 이 원내대표는 연설을 끝까지 마쳤다. 본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식 구태에 ‘입이 열개라도 한 말이 없다.’며 사퇴한 사람”이라면서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박 전 위원장 입만 쳐다보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노당 국회점거농성 유·무죄 다시 따져야”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2일 미디어법안 상정에 반대하며 국회 로텐더홀을 점거해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신모(44)씨 등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보좌진 1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공소기각한 1심 판결을 파기환송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1심부터 다시 유·무죄를 따지게 됐다. 재판부는 “검사의 이 사건 공소제기가 민노당 소속 피고인들을 차별하기 위한 의도로 공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국회 로텐더홀 점거농성 사태 당시 검찰은 민주당 쪽을 제외하고 민노당 측만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약식기소했지만, 1심은 “검사가 자의적으로 공소권을 행사했다.”며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공소기각 판결을 했다. 그러나 2심은 “민노당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농성을 해 죄질이 다르다.”며 1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신씨 등은 상고했다. 당시 진보 성향의 마은혁 판사가 1심 재판을 맡아 “정치적 판결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력 풀은 국가미래연구원 등 정책 주도 학자 그룹, 친박 신·구주류와 원로 멤버 등 정치인 그룹, 비상대책위 그룹, 실무 비서진 그룹으로 나뉜다. 정치인 중심이었던 2007년 경선 캠프와 달리 정책 중심으로 진용이 구축되면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2010년 12월 설립된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다. 회원들이 캠프 요직에 임명되면서 자연스레 박근혜의 ‘두뇌집단’으로 떠올랐다. 연구원장인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정책위에 합류한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연구원 멤버다. 경제 전문가인 강석훈 의원도 2007년 경선에 이어 박근혜 경제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친박 신주류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박 전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최 총괄본부장은 4·11 총선 공천 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휘둘리기도 했으나 캠프를 총괄하는 중임을 맡으면서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비서실장 출신으로 직능본부장인 유정복 의원, 조직본부장 홍문종 의원,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윤상현 공보단장 등도 신주류로 분류된다. 박근혜의 입 역할을 자처했던 이정현 최고위원, 2007년 경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재원 의원도 신주류로 구분된다. 이들이 박 전 위원장에게 직언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 친박 구주류는 대선 국면에서 박 전 위원장과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7년 경선 당시 좌장이었던 김무성 전 의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유승민 의원, 재벌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이혜훈 의원 등이 그들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을 필두로 한 원로그룹 7인회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방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을 함께한 비대위, 공천심사위 멤버들은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한 주인공이다. 그가 박 전 위원장 경제공약을 중도로 수렴해 지지층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 MB’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비대위원 출신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비서진 그룹은 박 전 위원장의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한솥밥을 먹어온 이재만·이춘상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 대표적이다. 친박 의원들의 보좌진인 음종환, 남호균, 김춘식, 이희동, 이동빈, 이춘호 보좌관도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지체장애인보다 인권·노동 더 열악… 사회적 지원 전무”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지체장애인보다 인권·노동 더 열악… 사회적 지원 전무”

    “발달장애인은 다양한 장애 분야 중에서도 한층 더 소외되고 멸시받는 소외계층입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정록 의원이 지난 5월 30일 19대 국회 ‘1호 발의 법안’을 따내기 위해 보좌진에게 꼬박 68시간을 국회 의안과 사무실 앞 복도를 지키도록 한 데에는 그만큼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김 의원 역시 중학교 2학년 때 열차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어 의족을 쓰는 지체장애 4급이다. 그는 “나도 몸이 불편하지만 발달장애인은 지체장애인에 비해 인권과 교육, 노동, 문화 등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면서 “그런데도 이들의 요구를 반영한 사회적 지원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부모들 24시간·평생 보살피는 이중고 특히 발달장애아가 있는 가정에서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의 고달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체장애인은 교육, 취업 등 자립이 본인 노력, 사회적 지원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발달장애인은 부모가 하루 24시간, 평생을 보살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1회용 주사기 제조업체를 세워 전체 직원 60여명 중 40여명을 발달·지체장애인으로 고용해 사회적 나눔 일터로 키워냈다. 그는 “공정별로 장애분야를 나눠 배치하는데 포장하는 일은 지적장애인들이 훨씬 더 잘한다.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지원만 해 주면 얼마든지 제 역할을 해 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자녀를 저희 회사에 취업시킨 부부가 아이를 출근시키고 나서 ‘14년 만에 첫 외식을 했다’며 감사 전화를 걸어왔는데 코끝이 찡하더라.”고 귀띔했다. ●일할수 있는 분야 지원해 주면 제역할 김 의원은 “미국은 1963년 일찌감치 ‘발달장애지원 및 권리장전법’이 제정돼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인 독립생활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발달장애인은 물론 그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애를 가진 의원이 18대 국회 7명에서 19대 4명으로 줄어 아쉽다는 김 의원은 “그럴수록 내 어깨에 지워진 짐의 무거움을 느낀다.”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폭력 행사한 의원 징역형 처벌 보좌진·당직자 피선거권 제한”

    새누리당이 국회 안에서 폭력을 행사한 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은 물론 보좌진·당직자에 대해서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공직선거법을 고치기로 했다. 국회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국회 사무총장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하고 여야 합의 등 어떤 이유로도 고발을 취소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국회폭력 처벌강화 태스크포스(TF)는 25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7월 초 발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폭력 처벌 강화 TF팀장인 권성동 의원은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할 경우 해당 의원을 무조건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 처벌 시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의원직이 상실된다. 권 의원은 “징역형만으로 처벌받게 되면 최소 형량인 집행유예 선고 시에도 자연히 의원직이 상실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의원들끼리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문제지만 보좌진이나 당직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문제”라면서 “이들에 대해서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해당 직원은 차후에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은 물론 공기업 임직원, 시·도의회 의원으로 등용될 수 없다. 보좌진이 본회의장 점거, 물리적 충돌에 동원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들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피선거권 제한’을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사무총장의 고발 의무 신설은 지난해 11월 민노당 김선동 의원의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사건처럼 처벌이 유야무야되는 전례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권 의원은 전했다. 강도 높은 입법화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권 의원은 “국회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입법부의 고유 권한을 사법부에 일부 이양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 폭력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 등 본회의 막판 표결처리에서 소수당이 물리적으로 저항할 경우 국회선진화법을 동원해도 유효적절한 처벌 방안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7월 1일 TF팀 최종 회의를 거쳐 이르면 7월 초순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해온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21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3개월간의 수사를 마쳤다. 김 전 수석 등을 새롭게 기소하긴 했지만 두차례 검경 수사와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이른바 ‘윗선’이나 배후 규명을 못해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제3자 개입 의혹 ▲자금출처 ▲검경 수사과정 은폐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한 결과 윗선 등의 개입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12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보고받은 경찰의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에게 알려주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 보좌관에게 수사상황을 전해준 김모(44)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인 이 사건 공범 김모(31·구속기소)씨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요원 김모(4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또 디도스 공격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선관위 사무관 고모(50)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선관위 서버증설 공사를 마치지 않고 허위보고해 디도스 공격대응을 방해한 LG유플러스 차장 김모(45)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기소된 박 전 국회의장 비서 김씨와 디도스공격 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디도스 공격이 성공하면 정치권에 이를 과시하며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씨는 최 전 의원의 9급 운전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에 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를 근거로 자연스럽게 윗선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이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 보좌관 등에게 알려준 것과 관련, 상부의 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의 의원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보좌진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이 아닌 상대적으로 형이 가벼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선 ‘봐주기’ 기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나 단체 및 제3자 개입 여부 등의 의혹 대부분에 대해 무혐의 내사 종결로 이번 수사를 마무리했다. ‘윗선은 없다.’는 검경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검경의 결론을 바꾸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특검팀이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당사자들 간에 디도스 공격시점에 맞춰 오간 1억원 등 자금의 출처 및 용처 ▲청와대 관련자들의 의도적인 은폐 및 조작 여부 ▲ 하급직 비서관에 불과한 이들이 공명심 때문에 거액의 자금과 인력을 동원한 배경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는다.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국정조사 등을 통해 추가 의혹을 규명할 태세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55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를 낭독하며 특검팀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무혐의 내사종결’이었다. 최 전 의원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건 전날 이 사건 피의자와 식사를 한 선우회(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모임) 관계자들, 나경원 전 의원 보좌관 등에 대해 특검팀은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검경 수사축소 의혹과 선관위 직원들의 공모 의혹, 투표소 변경 의혹 등도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수사의 부실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수사검사들을 상대로 구두확인하는 수준에서 조사를 마무리했다. 100여명의 인력과 2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결국 대부분의 의혹 관련자들의 ‘혐의 없음’만 확인해준 셈이다. 이런 까닭에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특검의 결과물이 석연치 않았던 전례가 또다시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정쟁의 산물이라는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급조된 특검팀의 수사력 등 특검의 근본적 문제점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내에서 특검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이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도 특검보다는 국정조사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씨줄날줄] ‘의원 무노동 무임금’ /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2001년 봄. 이만섭 당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의 북유럽국 방문을 취재할 때였다. 의회정치의 모범국인 핀란드·노르웨이의 의회 건물은 뜻밖에 수수했다. 웅장하기 그지없는 여의도 의사당에 익숙했던 기자에겐 퍽 인상적이었다. 19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6월 5일)을 넘기고도 언제 열릴지 감감무소식이다. 호화판 시비 속에 제2의원회관까지 지어놓고 의원들은 하릴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는 꼴이다. 그래도 한가닥 염치는 남아 있는가 싶었다. 여당이 ‘의원 무노동 무임금’ 원칙 도입을 공언할 때까지는. 그러나 이마저도 자칫 구두선으로 끝날 판이다. 새누리당이 6대 쇄신안 중의 하나로 내놓은 이 방안에 대해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반론이 제기되면서다. 사실 우리 의원들의 특권은 선진국 기준으로도 과도하다. 헌법상 3권분립 취지에 따른 면책특권이나 불체포특권은 그렇다 치자. 국유 철도 및 비행기·선박 무료 이용 등 크고 작은 특혜가 200가지가 넘는다. 한 의회 전문가가 “선진국 중에서도 한국처럼 의원에게 운전기사 역할을 하는 비서관까지 지원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했을 때 기자는 반신반의했다. 며칠 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손수 운전 중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을 접할 때까지는…. 물론 의정활동을 제대로만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국민 입장에서도 의원 1인당 연간 최소 5억원이라는 예산이 아깝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법안 발의권을 의회가 쥐고 있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7명의 보좌진을 거느린 우리 의원들의 평균 입법 건수를 보라. 내각제 요소를 가미한 상황에서 정부 발의 안건을 감안해도 생산성은 바닥이다. 더욱이 정기국회 이외에 짝수 달마다 임시국회를 열도록 돼 있으나 헛바퀴만 돌리기 일쑤다. 그런데도 여당의 ‘무노동 무임금’ 추진을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이 “인기영합적 구호”라고 폄훼하며 낯 두꺼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논외로 치자.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이 반대 논거로 내놓은 ‘강의 준비론’도 가관이다. 즉, “교수의 강의만 노동이 아니라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도 노동시간”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의정활동 준비는 비회기인 홀수 달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회기 중에도 외유나 골프 등으로 ‘날건달 체질’을 버리지 못하는 의원들을 숱하게 보아온 터다. 19대 의원들은 선량(選良)이 아니라 한량(閑良)이란 말을 듣지 않으려면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든지, 국민의 혈세를 반납하든지 택일해야 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사설] 시민단체 지원은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서울시의 시민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의 63%가 물갈이됐다고 한다. 시민단체 지원에 시장의 시정철학이나 비전이 반영되는 것은 그동안에도 있어 왔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시장과 직·간접으로 연관 있는 단체들은 지원을 받고, 특정 성향의 단체들은 소외됐다면 한번쯤 조목조목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는 북한 관련 단체는 지난해 11곳이었으나 올해는 3곳으로 줄었다고 한다. 11곳 가운데 ‘NK지식인연대’ 등 5곳은 올해 예산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고, ‘통일주파수’ 사업을 벌여온 ‘열린북한’ 등 3곳은 탈락했다. ‘열린북한’은 지난 2년에 걸쳐 ‘우수’ ‘양호’ 평가를 받았다. 이와는 달리 시장 보좌진, 시민위원 등과 관련된 단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박 시장이 만든 희망제작소의 경우 ‘2012 NPO 경영학교’ 사업에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한다. 서울시는 공익성과 공정성에 근거한 결과라고 해명하지만 뒷말이 나올 법하지 않은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경구는 괜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시 예산을 원칙과 기준 없이 쌈짓돈 쓰듯 집행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박 시장이 보여온 일련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 시장이 “민주주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현실과는 사뭇 괴리가 있는 주장을 한 것이 그 한예다. 이렇다 보니 예산 지원을 받던 북한 관련 단체가 대거 축소된 데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 아니겠는가. 박 시장은 1000만 수도 서울을 이끄는 공인이다. 개인의 이념이나 가치를 절대시하거나 보편화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행정가로서 균형감각을 잃지 말기 바란다.
  • 모습 드러낸 이석기, 의원배지 달지 않은 채

    모습 드러낸 이석기, 의원배지 달지 않은 채

    지난달 17일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잠행’ 19일 만인 5일 국회의원회관으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신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질 일이 있으면 사퇴하겠지만, 현재로선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19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정의감을 갖고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보좌진 전날 이석기 등원 예고 검은색 세단(K7)을 타고 국회의원 회관 신관앞에 내린 이 의원은 당황한 기색 없이 취재진의 사진 촬영에 응했다. 국회의원의 상징인 의원배지는 달지 않았다. 이어진 문답에서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미소까지 지으며 가슴 속에 담아뒀던 말을 꺼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작심한 듯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입법부의 사법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종북문제나 제명처리건이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논란이 된 임수경 민주당 의원의 ‘탈북자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분노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 의원은 문답을 마치고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신관 520호로 올라갔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화려한’ 출근이었다. 이 의원의 출근은 전날 예고된 일이었다. 이석기 의원실 이준호 비서관은 전날(4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돌리며 “내일 이석기 의원이 등원한다.”고 출근 시간까지 상세하게 알렸다. 이 의원이 잠행에 들어간 뒤 보좌진도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던 터라 기자실은 술렁거렸다. 참모진은 다음 날 아침 미리 의원회관에 나와 이 의원을 기다리는 취재진과 질문을 상의하고 포토라인을 정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림자 보좌’에서 본격적인 의정활동 보좌로 의원실 체제를 전환한 것이다. 이 의원의 보좌진에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김정엽씨,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전략가로 알려진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 등이 합류했다. 이 의원은 오전 9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 통진당 의원단 총회에 참석한 뒤 낮 12시쯤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지난달 12일 중앙위 결정에 항의하며 분신한 박영재 당원을 처음으로 병문안했다. 이 의원은 “이분(박영재)의 진정성이 나로 인해 왜곡되는 것을 우려해 신중했다. 언론에 진정성이 다르게 전달되는 게 안타깝다.”며 그간 발걸음을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병문안을 마치고 나와서는 “이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고 속이 메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구당파 의원단 총회서 또 충돌 이 의원이 등원한 이날 신·구 당권파는 또다시 충돌했다. 개원준비단장인 구당권파 측 김선동 의원이 소집한 통진당 의원단 총회에는 13명의 의원 중 이석기·오병윤·김선동·김미희·이상규·김재연 의원만 참석했다. 시민사회 출신인 김제남 의원은 참석했다가 구당권파 측 의원만 있는 것을 보고 “이럴 거면 왜 총회를 소집했느냐.”고 화를 내며 회의장을 나갔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선동 의원이 일방적으로 총회를 소집한 것”이라며 “내일 제명안이 논의되는데 의원단 총회에서 상임위를 배분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잠행 19일만에 국회 등원한 이석기

    잠행 19일만에 국회 등원한 이석기

    지난달 17일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잠행’ 19일 만인 5일 국회의원회관으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신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질 일이 있으면 사퇴하겠지만, 현재로선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19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정의감을 갖고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보좌진 전날 이석기 등원 예고 검은색 세단(K7)을 타고 국회의원 회관 신관앞에 내린 이 의원은 당황한 기색 없이 취재진의 사진 촬영에 응했다. 국회의원의 상징인 의원배지는 달지 않았다. 이어진 문답에서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미소까지 지으며 가슴 속에 담아뒀던 말을 꺼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작심한 듯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입법부의 사법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종북문제나 제명처리건이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논란이 된 임수경 민주당 의원의 ‘탈북자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분노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 의원은 문답을 마치고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신관 520호로 올라갔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화려한’ 출근이었다. 이 의원의 출근은 전날 예고된 일이었다. 이석기 의원실 이준호 비서관은 전날(4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돌리며 “내일 이석기 의원이 등원한다.”고 출근 시간까지 상세하게 알렸다. 이 의원이 잠행에 들어간 뒤 보좌진도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던 터라 기자실은 술렁거렸다. 참모진은 다음 날 아침 미리 의원회관에 나와 이 의원을 기다리는 취재진과 질문을 상의하고 포토라인을 정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림자 보좌’에서 본격적인 의정활동 보좌로 의원실 체제를 전환한 것이다. 이 의원의 보좌진에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김정엽씨,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전략가로 알려진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 등이 합류했다. 이 의원은 오전 9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 통진당 의원단 총회에 참석한 뒤 낮 12시쯤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지난달 12일 중앙위 결정에 항의하며 분신한 박영재 당원을 처음으로 병문안했다. 이 의원은 “이분(박영재)의 진정성이 나로 인해 왜곡되는 것을 우려해 신중했다. 언론에 진정성이 다르게 전달되는 게 안타깝다.”며 그간 발걸음을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병문안을 마치고 나와서는 “이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고 속이 메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구당파 의원단 총회서 또 충돌 이 의원이 등원한 이날 신·구 당권파는 또다시 충돌했다. 개원준비단장인 구당권파 측 김선동 의원이 소집한 통진당 의원단 총회에는 13명의 의원 중 이석기·오병윤·김선동·김미희·이상규·김재연 의원만 참석했다. 시민사회 출신인 김제남 의원은 참석했다가 구당권파 측 의원만 있는 것을 보고 “이럴 거면 왜 총회를 소집했느냐.”고 화를 내며 회의장을 나갔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선동 의원이 일방적으로 총회를 소집한 것”이라며 “내일 제명안이 논의되는데 의원단 총회에서 상임위를 배분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지난달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오랜 잠행을 접고 5일 등원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잠행 기간 의원직 사퇴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의원실 이준호 비서관은 “이 의원이 5일 오전 8시쯤 국회의원회관 신관 의원실로 출근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사퇴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폭넓게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을 정리하고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 뒤 바로 출근하려 했지만 의원실이 입주한 신관의 공사자재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집기가 완비되지 않아 뒤로 미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회 출근 첫날 업무를 점검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이 등원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자진 사퇴하지 않아도 제명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전환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 추진은 무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서 등원을 계속 미루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으로 김영욱·김정엽·이준호·유재근씨를 국회에 등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임수경 ‘막말’에 전전긍긍… 갈라진 당심

    임수경 ‘막말’에 전전긍긍… 갈라진 당심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 학생에게 취중 폭언을 한 데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둘러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 의원은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9대 개원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행사 중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며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공개 사과했다. 임 의원은 “그날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대학생 백요셉씨가)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이야기를 해 감정이 격해졌다.”면서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학생운동을 했던 하태경 의원을 향한 것이었지 탈북자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제 소신과 생각이 그렇지 않다. 북한 이탈 주민들이 잘 정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조차 받지 않은 채 시급히 자리를 떴다. 이러한 임 의원의 태도는 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명은 전날 자료를 다시 읽는 수준에 그쳐 진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와 기자들과의 만남 등에서 잇따라 임 의원을 두둔하며 사태 진화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어찌 됐건 임 의원이 사과했고, 해명했다. 당으로서 따로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임 의원은 탈북자 생활에 대해 존경심과 협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고, 변절자 발언은 당시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한 하 모 의원이 새누리당에 간 것이 변절자라는 의미였다.”고 옹호했다.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은 임 의원에게 신뢰를 보낸다. 임 의원이 솔직하게 사과했고 앞으로 신중하겠다고 했으면 충분한 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임 의원의 발언은) 폭언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임 의원의 막말 파문이 통합진보당의 ‘종북 의원’ 논란과 맞물려 당에 악영향을 미칠까 경계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일부 사실 관계만 보더라도 (임 의원의 발언이) 매우 잘못된 언동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 전모를 파악할 것이고, 거기에 합당한 조치가 강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종로의 한 주점에서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와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향해 욕설을 섞어 “개념 없는 탈북자, 변절자”라며 거칠게 비난, 막말 논란을 낳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탈북자 XX들… 하태경은 변절자 죽여버린다” ‘통일의 꽃’ 임수경 의원의 막말

    “탈북자 XX들… 하태경은 변절자 죽여버린다” ‘통일의 꽃’ 임수경 의원의 막말

    민주통합당 임수경(비례대표) 의원이 탈북자 출신 대학생과 전향한 북한인권 운동가 출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 “탈북자 새끼, 변절자” 등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요셉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저녁 서울 종로구 모 식당에서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던 임 의원을 우연히 만났다.”며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백씨는 “북한에 있을 때부터 (임 의원을) ‘통일의 꽃’으로 알고 있었고 대학 과 선배라 용기를 내 사진을 함께 찍었다. 그런데 웨이터가 임 의원 보좌관들의 요구로 내 휴대전화 사진을 마음대로 지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보좌관에게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백씨에 따르면 임 의원은 이에 웃으며 “내게 피해가 갈까 봐 보좌관들이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하라.”고 말했다. 백씨는 농담으로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표정이 변한 임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을 쏟아냈다는 게 백씨의 주장이다. 임 의원이 자신에게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하태경 그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고 고함을 질렀다는 것이다. 백씨는 페이스북에서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와서까지 ‘김일성, 김정일을 반역했다는 민족 반역자’ 소리를 들으며 노동당에 대한 죄의식으로 살아야 하는가? 수백만 동포들이 굶어 죽고 맞아 죽는 참혹한 현실을 보면서 김일성주의를 버린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라고 하는 것은 과연 누구의 논리인가.”라고 개탄했다. 임 의원의 폭언을 녹취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논란이 인터넷을 통해 번지자 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논란은 제 불찰로 인한 것이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오해를 풀고 사과했으며 백씨에게도 별도로 직접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의원은 “그날 상황은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 청년이 내 보좌관들에게 ‘총살감’이라는 말을 해 감정이 순간 격해져서 나온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변절자’ 표현도 학생운동,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 의원의 새누리당행을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도 “정책으로 일하게 해 주세요.”라며 정치적 논란을 차단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임 의원은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도 응분의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하 의원과 백씨가 대체 ‘누구’를, ‘어디’를 변절했다는 것인지 변절의 ‘내용’을 분명히 밝히라.”면서 “힘없는 대학생을 향해 인격적 모독은 물론 ‘몸조심하라’며 협박까지 내뱉은 언사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하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별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임 의원은 한국외대(용인캠퍼스) 4학년 때인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 40여일간 북한에 머무르다 돌아온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5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통일의 꽃’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복권된 이후 방송위원회 남북교류추진위원회 위원, 월간지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임수경, 탈북대학생에게 “변절자 XX 죽여버리겠다” 파문

    임수경, 탈북대학생에게 “변절자 XX 죽여버리겠다” 파문

    민주통합당 임수경(비례대표) 의원이 탈북자 출신 대학생과 전향한 북한인권운동가 출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 “탈북자 새끼, 변절자” 등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요셉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저녁 서울 종로구 모 식당에서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던 임 의원을 우연히 만났다.”면서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백씨는 “북한에 있을 때부터 (임 의원을) ‘통일의 꽃’으로 알고 있었고 대학 과 선배라 용기를 내 사진을 함께 찍었다. 그런데 웨이터가 임 의원 보좌관들의 요구로 내 휴대전화 사진을 마음대로 지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이에 ”보좌관에게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백씨에 따르면 이에 임 의원은 웃으며 “내게 피해가 갈까 봐 보좌관들이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하라.”고 말했다. 백씨는 “알겠습니다.”라고 수긍한 뒤 농담으로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백씨는 이때부터 표정이 변한 임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이 자신에게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하태경 그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고 고함을 질렀다는 것이다. 백씨는 이런 임 의원의 폭언을 녹취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와서까지 ‘김일성, 김정일을 반역했다는 민족 반역자’ 소리를 들으며 노동당에 대한 죄의식으로 살아야 하는가? 수백만 동포들이 굶어 죽고 맞아 죽는 참혹한 현실을 보면서 김일성주의를 버린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라고 하는 것은 과연 누구의 논리인가.”라고 개탄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저의 발언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고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과 이날 오전 전화를 해서 오해를 풀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백씨와도 별도의 자리를 통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다만 그날의 상황은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 청년이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발언이었다.”면서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저와 학생운동,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앞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하 의원과는 방식이 다를 뿐 탈북 주민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관심사가 같다.”고 해명한 뒤 “정책으로 일하게 해 주세요.”라며 정치적 논란을 차단했다. 하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별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임 의원은 한국외대(용인캠퍼스) 4학년 때인 1989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 40여일간 북한에 머무르다 돌아온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5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통일의 꽃’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복권된 이후 방송위원회 남북교류추진위원회 위원, 월간지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대리석 치장에 너무 힘뺐나 ‘디지털 먹통’ 제2의원회관

    [여의도 블로그] 대리석 치장에 너무 힘뺐나 ‘디지털 먹통’ 제2의원회관

    ‘호화판’ 논란을 빚었던 국회 제2의원회관이 외관에만 치중했을 뿐 인터넷과 전화 등 기반시설은 ‘먹통’ 수준을 드러내고 있다. 임기 개시 이틀째인 31일 제1·2의원회관의 상당수 의원실은 전화와 팩스, 인터넷 등 기본적인 사무 인프라조차 깔리지 않았다. 사무용 집기조차 들어오지 않아 보좌진이 멍하게 서 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초선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사무실 보좌진이 9명인데 컴퓨터가 4대밖에 오지 않았다.”며 황당해했다. 의원회관 복도에는 쓰다 버린 집기들과 분리된 사무용 책상, 각종 책자들이 그대로 쌓여 있다. 의원실을 청소하면서 나온 쓰레기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이삿짐·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의원회관은 ‘공사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수선했다. 의원과 보좌진들은 “법안 구상과 각종 회의 등 의정활동을 할 공간이 준비가 안 돼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의원 1명과 보좌진 9명의 월급은 평균 4516만원. 의원 300명으로 환산할 때 하루 평균 4억 5160만원꼴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여기에는 국회 사무처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한몫했다. 사무처는 의원회관의 이사 수요가 몰릴 것을 예견하고도 지난 23일 준공식 이전에는 이사를 할 수 없도록 못 박았다. 교섭단체인 양당의 원내행정국과 국회의장의 최종 결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국회의장의 결재는 의원실 배정이 100% 확정돼야 가능한데 준공식 이후인 25일까지도 결재가 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24일부터 방이 확정된 재선 의원들 먼저 입주하도록 구두로 조치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교섭단체인 양당 원내행정국의 ‘늑장 대응’도 문제였다. 국회 사무처는 5월 초 각 당의 원내행정국에 공문을 보내 17일까지 의원실 배정을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원내행정국은 “의원들의 여론수렴 등 배정 기준을 마련하려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1주일가량 더 미뤘다. 원내행정국 관계자는 “각 정당의 내부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한을 정한 사무처가 더 큰 문제”라며 사무처에 책임을 떠넘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관인 제1의원회관에 뒤늦게 입주하게 된 초선 의원들의 불만은 폭발 일보 직전이다. 18대 국회 임기 마지막날인 29일까지 일부 낙선 의원들이 방을 비워 주지 않아 입주가 늦어진 데다 신축 의원회관에 들어가지 못한 상대적 박탈감까지 겹쳤다. 부산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국회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어떻게 정부에 잘하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회 사무총장과 관련 직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석기 2주째 잠행… 중대 결심? ‘퇴출’ 여론 잠재우기?

    이석기 2주째 잠행… 중대 결심? ‘퇴출’ 여론 잠재우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 이틀째인 31일에도 국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원회관 신관에 마련된 이 의원의 사무실은 입주자 없이 국회 사무처에서 설치한 집기만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만 논평 등을 통해 반박했고, 이마저도 17일 이후에는 중단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도 일주일째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총괄보좌역인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 의원은 지방에 있다. 의정활동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 전 부소장마저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상태다. 그는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보좌관 외에 당내에서도 이 의원의 행적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 제명 절차와 여야의 자격 심사 청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잠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너에 몰린 그가 칩거하며 자진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당선 직후 일성으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자신이 야권연대의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김재연 의원은 이 의원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국회 앞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 사퇴 압박에도 의정활동을 꿋꿋하게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1일에는 징계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윤숙 비례대표(7번) 후보의 기자회견 참석차 국회 정론관을 잠시 방문했다. “조 후보가 왜 당에 의해 제명을 당해야 하는지, 부적절한 후보로 낙인찍히고 매도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기위 제소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대기 중인 승용차에 올라 급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김 의원 측은 “오늘 공식 일정은 이것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한 적은 없다. 이·김 의원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해 김 의원만 정면에 나서 해명하다 보니 당내에서는 “이석기 의원이 김 의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보좌진으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 보좌관을 지낸 김정엽씨만 국회에 등록했다. 김 의원은 아직 보좌진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김 의원을 제외한 구당권파 의원들은 보좌진 구성과 입주를 마치고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19대 국회의 ‘제1호 법안’은 새누리당의 발달장애인법 제정안이 차지했다. 2호 법안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에 돌아갔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모두 1, 2호 법안을 제출했다. 김정록(비례대표) 의원은 30일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등 13명이 서명했다. 김 의원은 보좌진 3명이 3일간 국회 사무처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돌아가며 밤샘을 한 끝에 1호 법안의 영광을 가져갔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4급 장애인인 김 의원은 “자기결정권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의 맞춤형 복지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법”이라면서 “발달장애를 이유로 한 부당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발달장애인 특별기금 설치 등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과정에서 19대 국회 1호 공약으로 장애인 복지법 개정을 공언한 바 있다.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대표발의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 매년 정원의 5%를 청년 미취업자로 의무 고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비록 1호 법안은 밀렸지만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이 서명한 19개 민생 법률안을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공식 접수시켰다. ‘민생 최우선 8대 의제’란 제목 아래 한명숙 전 대표가 4·11 총선 때 1호 법안으로 공약했던 반값등록금 법안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 밖에 대선 주자들이 주요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형식을 띠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최저임금 상향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정세균 상임고문이 소기업소상공인지원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맡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박영선 의원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법안, 광우병 예방법안 등도 포함됐다. 어버이날과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 법안도 목록에 올랐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보류한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순환출자 금지 관련 법안도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밀어붙일 계획이다. 새누리당도 민생 법안 고삐를 바짝 조일 태세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의안과를 방문해 총선공약 실천을 위한 첫 12개 법안을 제출했다. 비정규직 차별 대우 개선, 만 0∼5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 전 계층 확대, 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 차별 개선, 하도급 부당 단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사립학교 투명성 제고로 등록금 부담 완화 등이 담겨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연금 개혁과 불체포 특권 포기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각종 의원 특권을 포기하는 쇄신 법안도 곧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주거비 부담 완화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민간인 사찰 규제 법안 등도 속속 제출될 예정이다. 19대 국회를 여는 법안들은 이전 국회와 비교해 여야 모두 소외계층, 경제민주화에 열을 올린 흔적이 역력하다. 18대 국회 때 1호 법안은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제출했던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이었다. 반면 이번 국회는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법안들로 대거 눈길을 돌려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여야가 제출한 법안은 총 53건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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