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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서 원희룡 피습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서 원희룡 피습

    제2공항 반대 주민 범행 후 자해제주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제주 2공항 건설 반대 주민이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가 끝날 무렵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50)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김씨는 이어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진행요원과 보좌진 등에 의해 제지당한 김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지난해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40여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원 예비후보는 토론회장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도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지역 인터넷언론인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 등 5명이 모두 참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홍걸 “경제협력보다 불가역적인 비핵화 없어”

    김홍걸 “경제협력보다 불가역적인 비핵화 없어”

    DJ ‘햇볕정책’과 같은 맥락김정은에 ‘싱가포르 모델’ 추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경제협력보다 더 확실한 불가역적 비핵화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에 관해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 의장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싱가포르 모델을 추천한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정상) 회담을 염두에 우었다가 보좌진 반대로 막판에 포기했지만 북한과의 협상까지 강경파 관료들이 방해애 판을 깨는 수준으로 가지는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미국 측에서 확실한 보상을 얘기하는 것은 북측을 안심시키고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추진할 명분을 주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개혁, 개방을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선친인 김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햇볕정책’과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서로가 상대와의 관계를 끊기 어렵게 되는 경제협력보다 더 확실한 불가역적 비핵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김 의장은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미래를 찾을 수도 있다”면서 “싱가포르도 북한처럼 부자세습(리콴유-리셴룽)을 했고 말만 다당제일 뿐 사실상 일당독재인 나라이고 (인민행동당) 정부가 사회를 철저히 통제하는 나라인데도 그런 점을 외부세계에서 크게 비난받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김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보다 싱가포르에 더 매력을 느낄만 하지 않는가”라면서 “저는 싱가포르 모델도 고려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기자들이 숨막히는 13시간의 취재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평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고려호텔에서 대기하며 보냈으며 철갑상어, 랍스터 등 호화로운 음식이 제공되자 일부 국무부 관리들이 죄책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 캐럴 모렐로 기자는 10일 ‘국무장관과 함께했던 북한 출장’이라는 제목으로 방북 취재 뒷얘기를 소개했다. 모레로와 AP통신 소속 매슈 리 등 2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이들이 국무부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건 지난 4일 오후. 평소와 달리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사전설명 없이 ‘일회용 여행 금지국 방문허가 도장이 찍힌 새로운 여권을 받아두라’는 지침만 떨어졌다. 그리고 조그만 짐을 꾸려놓고 언제가 됐든 연락이 오면 곧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라는 것이었다. 모렐로 기자는 “난데없이 찾아온, 불확실성과 비밀로 가득 찬 초대였다”고 말했다. 이 비밀스러운 출장에 대해 그 누구한테도 미리 말하지 말라는 ‘함구령’도 떨어졌다. 이들 2명의 기자는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고 국무부 관리들에게 “우리가 짐작하는 그곳에 가는 게 맞냐”고 물어봤고, 이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3일 뒤 이들은 출발 4시간 전 공지를 받고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향했다.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그리고 국무부 직원들이 하나둘씩 비행기에 탔다. 기자들은 이들로부터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이번 방북의 주요 미션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의사와 정신과 의사, 현장에서 곧바로 새 여권 발행 권한이 있는 영사국장 등이 함께 탑승한 걸 보고 북측의 억류자 석방 ‘선물’ 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태운 비행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한 건 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무시무시하리만치 적막이 감돌았던 공항에는 레드 카펫이 깔린 위로 3명의 북한 관리가 나와 ‘영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과 악수를 한 뒤 메르세데스 리무진에 올라탔고, 나머지 일행은 메르세데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수행 기자단 2명은 파란색 시트와 ‘미국 길’(American Road)이라고 적힌 판이 놓인 화려한 대시보드 등으로 꾸며진 널찍한 쉐보레 밴으로 안내를 받았다. 차량 행렬은 한적한 4차선 도로를 따라 15마일 정도 평양 시내 쪽으로 달려 화려한 대리석 바닥과 벽으로 꾸며진, ‘호화로운’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그 일행들이 38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은 뒤 기자 2명은 이로부터 10시간을 호텔 로비에서 보내며 ‘대기’해야 했다. 모렐로 기자는 “휴대폰과 와이파이도 안 터지고 정부 경호원 없이는 호텔도 떠날 수 없는 고립 상태였다”며 호텔내 식료품점과 공예품점, 선물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선물가게 안에는 ‘자유의 여신상 박살 내자’등의 반미 선전 문구들이 적힌 엽서들과 여러 언어로 번역된 김정은 위원장의 저서들이 비치돼 있었다고 한다.이후 폼페이오 장관을 환영하는 오찬이 열렸고, 기자들은 건배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잠시 위로 올라갔다. 철갑상어와 오리, 랍스터, 스테이크, 잣죽, 옥수수 수프, 바나나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모렐로 기자는 “미국이 그토록 주민들을 착취하는 나라라고 맹비난해왔던 이곳에서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지자 폼페이오 장관의 일부 보좌진들은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고 적었다. 오찬 후 국무부 관리는 이들 기자에게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전언이라며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오후 4시에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기자들은 로비에서 대기해야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90분 후인 오후 5시 30분에 돌아왔을 때 기자들은 폼페이오 장관을 붙잡고 ‘좋은 뉴스를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행운의 사인’인 손가락을 꼬는 제스쳐로 낭보를 귀띔했다. 그로부터 국무부 관리가 15분 뒤에 “두 명의 북한 관리가 ‘특별사면’ 소식을 들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왔으며 (석방이)‘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전했다”는 뉴스를 기자들에게 알렸다. 오후 7시에 억류자 3인이 풀려날 것이란 소식이었다. 곧이어 대기하고 있던 의사와 영사업무 국장이 다른 호텔에 머물고 있던 억류자들을 태우러 나가는 모습이 로비에서 눈에 띄었고, 기자들도 ‘바로 밴에 다시 타라’는 지침을 듣고 공항으로 이동했다.이들 기자는 억류 미국인들에게 말을 걸 수 없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쳐다보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전달받았다. 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강한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비행기 중간 부분에 탔고, 기자들은 후미 부에 탔는데, 두 공간은 양쪽 화장실 사이에 비스듬히 설치된 커튼으로 격리돼 있었다고 한다. 기자들은 화장실도 오른쪽 것만 사용하라는 지시를 들었다. 억류자들이 석방돼 미국으로 공식적으로 넘겨진 지 1시간이 채 안 된 오후 8시 40분 비행기는 이륙했다. 요코타 기지에서 억류자들은 다른 소형비행기로 옮겨졌고, 폼페이오 장관과 수행단을 태운 비행기는 억류자들이 탄 비행기보다 20분 먼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기자들은 멀리서 자유의 몸이 된 억류자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모렐로 기자는 “우리는 평양에 머물면서 호텔 로비를 거의 떠나지 못하면서 제대로 본 건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이 수수께끼 같은 정권을 다루는 미국의 외교, 그리고 국무부를 다시 되살리려는 신임 장관의 노력을 일별하는 경험이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내 성폭력 만연… “가해자 중 국회의원도 있어”

    성희롱 338건… 강간 피해자도 국회에서 성희롱, 성폭력 등을 경험했거나 주변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례가 수백 건에 이르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내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5일 국회의원 및 국회의원실 근무 보좌진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중복 응답 포함) 국회에서 경험했던 직간접적인 성폭력 범죄는 성희롱이 338건(38.1%)으로 가장 많았지만, 강간미수(52명·5.9%)와 강간·유사강간(50명·5.6%)과 같은 중범죄의 피해자가 각각 50명 이상이었다. 직접 성희롱 피해는 99명(11.3%)으로 나타났다. 스토킹(110명·12.4%)과 음란전화나 음란문자(106명·12%)도 적지 않았다. 가벼운 성추행은 291명(32.8%), 심한 성추행은 146명(16.5%)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희롱과 가벼운 성추행을 저지른 가해자로 국회의원이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또 음란전화나 성희롱 피해를 직접 입었다고 밝힌 여성 국회의원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돼 가해 국회의원이 누구인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응답자 중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 주변에 알리거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힌 사례는 86명으로 이 가운데 57.1%만이 ‘적절한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유승희 윤리특위위원장은 “상급 보좌직원 여성채용할당제, 국회 공무원의 성범죄 신고의무 신설, 국회의원 및 보좌진 성인지교육 의무화 등 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국회 차원의 성폭력 실상이 조사돼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방 한편 밀짚모자 그대로… 국민들 맞은 ‘지붕 낮은 집’

    방 한편 밀짚모자 그대로… 국민들 맞은 ‘지붕 낮은 집’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해 서거할 때까지 1년 3개월 동안 거주했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가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노 전 대통령 사저는 2016년 5월과 지난 2월 한시적으로 개방됐었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노무현대통령의집’으로 이름 붙인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개방했다.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집”이라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랐다. 고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봉하마을 뒷산 자락 4265㎡(약 1290평) 부지에 정남향으로 자리했다. 나무와 강판으로 지은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된 건물을 정원이 둘러싸고 있다. 주변 산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붕을 낮고 평평하게 지어 ‘지붕 낮은 집’으로 불린다.건물은 외관상 하나의 건물로 이뤄졌으나 내부는 가족들이 생활했던 개인 소유 구역과 경호원들이 근무했던 국가 소유 구역으로 나뉘었다. 개인 소유 구역은 사랑채와 안채, 서재(회의실)로 구분된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손님을 맞고 보좌진 등과 식사하던 사랑채가 있다. 정남향으로 전망이 가장 좋은 공간이며 동쪽 창으로 사자바위 등 봉화산 풍경이 병풍처럼 보인다. 사랑채 남쪽 벽면에는 고 신영복 선생이 쓴 ‘사람 사는 세상’ 액자가 걸려 있다.안채는 노 전 대통령 내외의 개인적 생활공간으로 거실과 침실이 있다. 거실은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쓰고 서거 직전 유서를 작성한 곳으로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와 물품 등이 보존돼 있다. 서재는 노 전 대통령이 독서 또는 집필을 하거나 보좌진과 토론이나 회의를 하던 곳이다. 책장에는 919권의 책이 서거 직전 모습 그대로 꽂혀 있다. 벽에는 16대 대통령 취임 선서 액자가 걸려 있고 옷걸이에는 노 전 대통령이 집 밖에서 방문객들을 만날 때 즐겨 썼던 밀짚모자가 걸려 있다. 정원에는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가 보낸 산딸나무다. 대통령의집 대문을 들어서면 1층 차고지 안에 서 있는 오래된 승용차 2대가 눈에 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탔던 에쿠스와 대선 때부터 당선인 시절 탔던 체어맨이다. 이날 대통령의집을 둘러본 60대 관람객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정취가 느껴지고 집 앞에서 방문객들을 만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생존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대통령의집은 앞으로 월·화요일과 양·음력 설, 추석, 노 전 대통령 기일(5월 23일)을 제외하고 개방한다.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한 뒤 25명이 45분간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둘러본다. 재단 측은 대통령의집을 박물관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등록문화재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국종의 돌직구 “이럴거면 국회에 왜 불렀나”

    이국종의 돌직구 “이럴거면 국회에 왜 불렀나”

    토론회 주최해놓고 참석 안한 의원들 질타“김무성, 나경원한테 설명했지만 나아진 게 없어”“외과의사는 블루칼라…정의당 관심 가져야”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국회에서 의원들을 따끔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 외과의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작 토론회를 주관하고 입법을 다루는 국회의원들이 없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지난 24일 국회도서관에서는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과연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와 대한신경외과학과, 대한외과학회 등 5개 외과계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의학전문지 헬스포커스에 따르면 대한외과학회 특임이사이자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렇게 5개 외과학회 수장을 한 자리에 모시고 얘기를 듣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정작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이 자리에 없다. 이럴거면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우리끼리 모여서 해도 되지 않느냐”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어제 당직을 서며 한 시간도 못 자고 발표자료를 만들었지만 소용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 가운데 김상희, 방인숙, 양승조 의원은 일정상 이유로 불참하고 심상정, 윤소하, 정춘숙, 최도자 의원은 축사를 한 뒤 대부분 토론회 초반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의학전문지 메디게이트뉴스에 따르면 이 교수는 “아무리 국회 토론회를 해도 실제 의료현장에 돌아오는 게 별로 없다”면서 “의원들이 토론회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아덴만 작전으로 중상을 입은 채 구출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석 선장 사건 이후 2012년 정치권에서 외상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를 할 때 김무성 의원이 참여하고 유정현 전 의원이 진행했다”면서 “당시 나경원 의원은 400장 이상의 슬라이드 자료를 모두 지켜봤다. 그렇게 해도 외상센터의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외과의사는 핏물을 뒤집어 쓰고 노동 현장에서 일한다. 외과의사는 화이트칼라가 아니라 블루칼라다”라면서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하는 정당에 속한 심상정 의원 등이 외과계 의사들을 노동자로 인식해 대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서방 vs 러 대리전 격전지… “8년째 시리아인 삶만 무너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서방 vs 러 대리전 격전지… “8년째 시리아인 삶만 무너졌다”

    지난 14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토마호크 등 미사일 105발을 쏟아부으면서 시리아 내전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으로 불붙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 국가들까지 끼어들면서 8년째 접어든 내전의 출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 3국의 공습에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의기양양하하다. 친시리아인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의혹이 영국 정보기관의 ‘가짜’, ‘조작’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국 등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실효성 없는 서방 3국의 공습으로 시리아의 독재 정권에 반발의 빌미만 주고 시리아 국민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이후, 시리아인들은 다음엔 뭔가라며 궁금해한다’는 기사에서 “미국 등 서방 3국의 공습이 대부분 시리아인의 삶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의혹이 일었던 동(東)구타 두마에서는 수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NYT는 “이는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서방의 일회적인 공습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서방이 알아사드 정권에 책임을 물어 황폐해진 시리아의 재건을 지원하는 등 도움을 줄 경우, 시리아인들의 삶은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조슈아 랜디스 오클라호마대 중동학센터 소장은 “(이번 미국의 공습은) 알아사드 정권에 벌을 내리는 게 아니라 가난한 시리아 국민을 징벌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목표가 대테러리즘과 안정화, 난민 귀환이라면 이것들은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구타 두마 출신의 반정부 활동가 오사마 쇼가리도 “미국 공습은 시리아인들의 어떤 것도, 지상에 있는 어떤 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단정했다.●美·이스라엘·사우디 VS 러·이란·터키 시리아 내전의 본질은 중동의 패권 경쟁이라고 전쟁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대 러시아·이란의 전통적인 중동 패권 경쟁이 시리아에서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2014년 시리아 내 극단주의 테러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했다. 알아사드 정권의 반대편인 반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차지했다. 이에 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실패 이후 좀처럼 중동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러시아가 IS 격퇴전과 시리아 내전을 빌미로 다시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찾기에 나섰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하기로 전격 결정한다. 이후 미국과 달리 알아사드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시리아 내전 초반만 해도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터키, 수니파 국가 연합군이 지원하던 반군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그러던 중 러시아가 2015년 9월 대테러전 명목으로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을 도우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파죽지세로 반군을 제압해 나갔고,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마지막 반군 거점인 동구타까지 사실상 탈환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7월 시리아 흐메이민 공군기지를 앞으로 49년간 더 쓰기로 시리아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에는 타르투스 해군기지에 전함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EU 국가와 언제든 맞서 싸울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또 미국의 방치 속에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이 시리아에서 러시아와 손잡고 영향력을 키워 나가자, 시아파의 반대인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가 다급해졌다. 이에 사우디는 미국을 사이에 두고 어색한 동거를 했던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고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만 등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이집트의 경제 지원에 나서는 등 ‘세’를 불리고 있다. 반면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YPG)를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이란과 부쩍 가까워졌다. 터키는 미국이 지원하는 YPG가 대테러전에서 성과를 내며 시리아 북부 일대에 세력권을 형성하자 뒤늦게 시리아 내전을 해결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터키가 반대편으로 건너가면서 러시아·이란·터키라는 새로운 삼각축이 생겼다. 이는 기존 미국·사우디·이스라엘 삼각축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美, 시리아서 영향력 되찾기 어려울 듯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IS 격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수개월 내로 철군하겠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정권이 퇴진한 이후 새로 수립될 민주정부에는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등 시리아 내전에서 발을 뺄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EU는 시리아를 발판으로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이 점점 막강해지는 러시아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따라서 이번 미·영·프의 공습은 미국과 EU가 지난 2~3년간 급속도로 약화된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되찾고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이번 공습에도 미국이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되찾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 행보 때문이다. 지난 15일 CBS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으로 러시아를 독자 제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되지 않은 러시아 제재가 공식화됐다’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뒤로 물러섰다. 또 ‘이란보다 러시아가 더 위협’이라며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을 주장한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 3월 22일 전격 경질됐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 보좌진들의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러브콜’을 거두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시리아에서의 영향력 되찾기나 러시아 견제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고 전망했다. 35만명이 목숨을 잃은 시리아 내전은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아 2011년 3월 15일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아랍의 봄은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진행된 민주화 시위를 말한다. 197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과 2000년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40년 넘게 시리아를 억압적으로 다스렸다. 시리아인들은 이들의 독재와 세습 행위에 반발해 ‘바샤르는 대통령에서 물러나라’며 2011년 3월 15일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한 뒤 시위대를 난폭하게 진압했다. 국민은 분노했고, 이는 내전으로 이어졌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금지한 화학무기를 자국민에게 서슴지 않고 사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졌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유엔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아 내전에서 260건 이상의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다. 알아사드 정부는 2013년 8월 수도 다마스쿠스의 동부 외곽 지역인 동구타와 자말카 아인 타르마 마을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 당시 유엔 조사단은 사린가스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해 9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시리아 정부는 이듬해인 2014년 4월 또다시 독가스 공격을 개시했다. 시리아 정부는 2015년 5월에도 반군이 장악한 사르민 마을에 화학무기 폭탄을 투하했고, 2016년 9월에도 염소가스가 담긴 폭탄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칸 셰이쿤 지역에서 사린가스를 이용한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지역 주민 80명 이상이 숨졌다. 이때도 유엔은 배후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목했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리아의 국민을 희생양으로 삼으면 안 된다”면서 “하루빨리 독재정권인 알아사드 정권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시리아가 정상적인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민주 ‘SNS 기동대’ 언론 대응 매뉴얼 작성… 드루킹 ‘댓글 요원 매뉴얼’ 만들어 여론조작

    민주 ‘SNS 기동대’ 언론 대응 매뉴얼 작성… 드루킹 ‘댓글 요원 매뉴얼’ 만들어 여론조작

    더불어민주당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당원 ‘개인의 일탈’로 정리하고 ‘꼬리 자르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인사청탁 등 대가가 오가지 않았으며 문재인 대선 캠프 차원의 연결 고리도 없다는 것이다. 민간인인 이들의 ‘댓글 조작’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이나 공무원의 불법행위와는 결이 다르다.그러나 민주당 대선 캠프와의 연관성, 활동 방식 등에 관한 새로운 사실관계가 등장하면 사건의 파장이 훨씬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 사태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근거지로 수년간 합숙하며 ‘댓글 모니터 요원 매뉴얼’까지 만들어 조직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170여대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2년 70여명이 동원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의 ‘사조직’ 여론 대응팀을 연상케 한다. 당시 여론대응팀에 소속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된 인사의 1~2심 판결문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사조직’ 여론 관리가 최근에도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동대’를 결성해 조직적 여론 대응 활동을 벌이다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SNS 기동대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진 등 10개 팀 70여명이 모여 만든 사조직이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의 정책, 유리한 글, 불리한 내용에 대응하는 글 및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불리한 글을 SNS를 통해 직접 전파시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캠프에서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았던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SNS 기동대를 이끈 혐의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캠프에서 SNS 부본부장을 맡았다. 국민의당이 입수한 대외비 문건에서도 그는 당 공식 메시지가 아닌 ‘비공식적인 메시지 확산’을 강조했다. SNS 기동대는 여의도의 한 빌딩에 컴퓨터 73대, 프린터 24대, 유선전화기 47대, 의자 83개 등을 설치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한 메시지를 기획, 생산, 유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오전 9시 오프라인 회의를 시작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집중 유포, 오후 1시 온라인 회의, 오후 3시 반응 모니터링 등 시간표까지 작성해 활동했다. 대응 1팀 17명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횟수는 최소 2차례에서 최대 2만 2167차례에 달했다. 이들 역시 ‘조직적 대응 뉘앙스가 풍기지 않도록 엄중 경계해야 한다’, ‘조직적 SNS 대응 활동이 알려지면 문제가 생기니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라’는 등의 내부 매뉴얼을 만들어 사용했다. SNS 기동대원들은 2014년 12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신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게 된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이를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과 십알단 사건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검찰이 수사할 수 있어 최소 인력만 남겼으며 카카오톡 단체창도 폭파시켜 버렸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불출마는 댓글 연루 인정… 김경수, 정면돌파 의지

    불출마는 댓글 연루 인정… 김경수, 정면돌파 의지

    각종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예측 포기 땐 김태호 입성 가능성 높아 金 “흔들림 없이 선거 치르겠다” 두 차례 연기… 잠적설까지 돌아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서울서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민주당 경남지사 단일 후보로 추대된 그는 지난 17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동원(필명 드루킹)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19일로 출마 일정을 연기했다. 김 의원이 출마 선언을 연기하자 경남지사 출마가 가능한지 정치권에서는 초미의 관심이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려다 갑작스레 출마가 무기 연기되자 불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물론 보좌진이 모두 연락이 끊기면서 잠적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그렇지만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지도부 등과 협의를 거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를 포기한다면 댓글 문제에 깊숙이 간여돼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의원은 “불출마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여러분과 함께 고민했다”고 말해 당 지도부와 긴밀한 상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남지사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알려진 그가 드루킹 사건으로 출마를 포기한다면 자유한국당 김태호 예비후보가 무혈입성할 수 있다. 이는 경남지사 선거로 끝나지 않고 부산시장 선거 등 부산·경남(PK) 지역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도 작용했을 개연성이 높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경수 의원의 출마를 반갑게 생각한다”며 “출마 안 하면 드루킹 사건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고 출마하면 여론조작 사건이 선거 기간 내내 회자될 것이기 때문에 며칠 동안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밝혀 김 의원의 출마가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특검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논란의 조기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특검 수용을 거부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김 의원의 특검 수용 주장은 당과 협의되지 않은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도 특검에 부정적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드루킹, 김경수에게 보낸 3190개 기사 URL은 정산용?

    드루킹, 김경수에게 보낸 3190개 기사 URL은 정산용?

    경찰 “기사 링크 대부분 안 읽어” 대가 요구하기 위한 증빙용 추정 오사카 총영사 무산 뒤 비판 댓글 느릅나무 운영비 11억 출처 의문 인사청탁 현실화 등도 규명 과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정권 실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기사 URL(인터넷 주소)이 일종의 ‘정산용’이라는 주장이 사정당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댓글을 조작한 실적을 보고하며 그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김씨 등으로부터 30여개의 금융계좌를 임의 제출받아 댓글 조작의 근거지로 활용한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운영하는 데 든 자금의 출처를 캐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한 달 사이에 김 의원에게 3190개의 URL이 담긴 115개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댓글 조작 작업을 한 기사의 링크를 여러 개 묶어 “이렇게 노력했다”는 취지로 김 의원에게 보냈고 김 의원은 이 메시지를 대부분 읽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씨는 김 의원에게 모종의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 증빙용으로 3190개의 링크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가 3000개가 넘는 기사를 일일이 열어 보라고 보냈겠느냐”고 말했다. 이때는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탁’이 무산된 데 앙심을 품고 지난 1월 17~18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을 조작한 이후 시점이다. 김씨가 김 의원과 그의 보좌진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시점과도 일치한다. 김씨의 URL 메시지가 ‘정산용’이라는 데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김씨가 느릅나무를 운영하는 데 쓴 자금의 출처가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씨는 임대료, 운영비, 인건비 등으로 연 11억원씩 지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받은 강의료와 물품 판매 대금 등으로 활동 자금을 마련했다고 진술했지만, 2000여명 회원 중 적극적으로 활동한 500여명이 1인당 200여만원씩을 낸 셈이어서 납득하기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 야권에서는 이들이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는 점을 근거로 민주당의 정치자금이 느릅나무 운영 예산으로 흘러들어 갔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야권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김씨의 인사 청탁이 현실화됐는지도 밝혀야 할 과제다. 김씨가 정권 실세인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이외 추가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김씨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과도 텔레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운 댓글 조작팀의 일원이 공기업 등에 채용된 사례가 적발된다면 김씨에게는 업무방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되고, 김 의원 등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기식 낙마] 피감기관 낀 해외출장 의원도 타깃 가능성

    [김기식 낙마] 피감기관 낀 해외출장 의원도 타깃 가능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전체회의에서 2016년 5월 더미래연구소에 대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5000만원 셀프 후원’이 위법했다고 판단한 것은 당시 김 원장이 선관위에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원장이 앞서 더미래연구소에 20만원의 회비를 내다가 임기 말에 갑자기 5000만원을 납부한 것은 상식적인 정치후원금 지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선관위는 당시 ‘종전의 범위 안에서 회비를 납부해야’ 적법하다고 밝혔다. 즉 김 원장이 당시 위법 사실을 알고도 ‘셀프 후원’을 강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선관위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질의한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진과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등 4가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답변했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셀프 후원’과 함께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도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청와대가 질의한 4가지 가운데 2가지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은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소위 피감기관을 ‘끼고’ 해외출장을 간 과거 사례도 문제를 삼을 수 있다고 관측된다. 청와대는 ‘국회의원 등 발탁에서의 인사원칙’을 고민하고 있다. 선관위는 인턴 직원을 해외출장에 대동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법하다고 결론을 내 인턴도 넓은 의미의 의원 보좌진으로 평가했다. 선관위는 이날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출장 목적 수행을 위해 보좌 직원 또는 인턴 직원을 대동하거나 일부 관광을 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정책적 판단에 따라 보좌진이 해외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선관위의 이날 판단과 별개로 당초 김 원장 측이 2016년 제출한 회계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점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선관위로서는 당시 김 원장이 공천에 탈락하자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외유성 출장 논란’ 김기식 거취 빠르면 오늘 결정

    ‘외유성 출장 논란’ 김기식 거취 빠르면 오늘 결정

    더미래硏 ‘셀프기부’ 위법성 촉각 野, 돈세탁 추가 제기… 사퇴 촉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논란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이르면 이날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국은 청와대의 김 원장 관련 질의 사항을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에 보고한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15일 김 원장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선관위는 청와대의 질의를 받아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 직원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진과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등 김 원장에게 제기된 4가지 사안에 대해 검토했다. 선관위는 통상 14일 이내에 관련 질의에 대해 답변하도록 돼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이 해외출장에 동행하거나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등은 그동안 국회의원의 개인 판단이나 기관 규정에 따라 있었던 만큼 선관위가 이를 위법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김 원장이 2016년 19대 국회 임기 말 자신이 소장으로 있던 더미래연구소에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기부한 사례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선관위는 이미 ‘종전의 범위를 벗어난 금전 제공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회신한 바 있어 이번에 ‘위법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린다면 기존 해석을 뒤집는 결과가 된다. 이 경우 선관위는 5000만원의 후원이 ‘고액 기부’가 아니었다는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4월에도 더미래연구소를 만든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에 1000만원을 송금한 바 있다며 “셀프 기부와 돈세탁과 같은 사례가 또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 이들은 19대 국회 임기 말 상황을 설명하며 “김 원장은 결국 공천이 되지 않아 그 돈(정치후원금)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낙선한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을 임기 만료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판례가 있고, 퇴직금으로 급여하는 것 자체는 명백히 허용되는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김 의원실도 선관위에 후원금에 관한 활동 내역을 제출했는데 당시 문제가 있었다면 (선관위가) 고발 또는 환수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러 확전 위기감 뭇매… 트럼프 시리아 공격 발뺌하나

    美·러 확전 위기감 뭇매… 트럼프 시리아 공격 발뺌하나

    백악관 “대통령 최종 옵션 안 정해” 英·佛 ‘시리아 타격’ 군사력 지원 시리아 공습 대비해 군기지 비워 러 “우리의 상식이 이길 것”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있을지 말한 적은 결코 없다”면서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있을 수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시리아 정부군 타격을 공언한 것에 비하면 한 걸음 물러선 발언이다. 러시아와의 확전 가능성이 불거지고 섣부르게 호언장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교묘히 말을 바꿨다는 지적과 함께, 공격을 앞두고 시리아와 러시아 측에 혼란을 주기 위한 전술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찌 되든 간에 내 행정부 아래 미국은 그 지역 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는 대단한 일을 했다. 그런데 (당연히 들어야 할) 미국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는 어디 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만났고 마이크 폼페이오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도 백악관에서 목격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시리아로 아주 멋지고 새롭고 똑똑한 미사일이 (시리아에)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경고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대대적 군사보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과 프랑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공격하기 위해 잠수함을 시리아 미사일 사정권으로 이동하라고 해군에 지시했고, 긴급 각료회의를 통해 의회 승인 없이 공군 전투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 영국과 전략적·기술적 정보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며칠 내로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이번 화학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측되는 두마이르군 비행장를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겐 여러 개의 선택권이 있고,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시리아 공격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미국의 모습에 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허를 찌르는 공격에 앞서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러시아·이란 진영이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CNN 방송은 “최종적인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맹국과 보좌진을 놀라게 했다”고 비판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군이 서방의 공습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주요 군 건물을 비웠다고 전했다. SOHR에 따르면 국방부와 군사령부 건물은 현재 비어 있다. 다마스쿠스 밖에 있는 군 비행장, 정예 4사단과 공화국수비대 기지 역시 비웠다. 민간인들은 비상식량을 챙기고 유사시 지하 대피소로 피신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시리아는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핵심 공군기를 러시아 기지 내로 이동시킨 상태다. 1년 전과 달리 더 복잡해진 시리아 상황에서 정밀하지 않은 타격은 러시아와의 예기치 못한 확전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백악관과 미군 수뇌부는 더욱 고민에 빠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식이 이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맞불을 놨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野 “김기식, 후원금 셀프 돈세탁 ”… 靑 “해임 불가”

    野 “김기식, 후원금 셀프 돈세탁 ”… 靑 “해임 불가”

    성토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원 기부 공천 탈락 뒤 80여일간 집중 사용 민주당 “피감 기관 공항공사 지원 김성태 미국·캐나다 출장 다녀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앞둔 2016년 5월 자신의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더미래연구소에 연구기금 명목으로 기부하고, 직원들 퇴직금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원장이 사용한 후원금 3억원 대부분은 20대 총선 공천 탈락 후 80여일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원의 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미래연구소에 무려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 보좌진 6명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총 2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000만원을 더미래연구소에 셀프 후원한 것”이라며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바른미래당의 이해성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도 김 원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원장이 2003년 4월 서동구 KBS 사장 임명 여부를 두고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했는데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었던 김 원장이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느냐”고 다그쳤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김 원장이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이었고,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세웠다”면서 “김 원장이 자신에게도 엄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청와대는 해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 기류가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어제 드린 말씀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정치자금에서 보좌진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것을 두고도 청와대는 “퇴직금은 당연히 줘야 하는 것”이라며 “법에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보좌진에 대한 통상적인 범위의 퇴직위로금은 정치자금으로 지출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례를 참고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김 원장 사퇴론에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낙마자들을 채택한다고 해 일명 ‘데스노트’라 알려진 정의당도 합세했다. 정의당은 이날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임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김 원내대표 역시 2015년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 홀로 출장과 보좌진 출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했다. 김 원내대표가 국토교통위 소속일 때 피감기관인 한국공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캐나다 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당의 반격, “김성태 원내대표도 피감기관 지원받아 해외출장”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보수야당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반격이 시작됐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상임위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기식 흠집내기’에 가장 앞장선 김 원내대표 역시 2015년 두 차례나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을 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공항공사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5년 2월 3∼8일과 같은 해 12월13∼18일 미국과 캐나다로 출장을 떠났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고, 출장비는 국토위 피감기관인 공항공사에서 댔다. 2월 출장에는 김 원내대표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공항안전환경과장, 공항공사 부사장과 자문관이 동행했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의장 및 사무총장 면담과 스미소니언 항공박물관의 우드바헤이지센터와 항공우주박물관 방문이 공식 세부일정이었다. 김 원내대표의 출장비용은 항공료 등 포함해 1160만원으로 집계됐다. 12월 출장에는 김 원내대표와 보좌관, 국토부 항공정책관과 공항안전환경과장, 공항공사 미래창조사업본부장 등이 동행했고, ICAO 의장 면담과 스미소니언 항공박물관 방문이 공식 세부일정이었다. 이 출장에선 김 원내대표의 보좌관의 출장비용 330만원을 공항공사에서 댄 것으로 기록돼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료상으로는 보좌관의 출장비용만 지원한 것으로 나오지만, 김 원내대표가 과연 자비 부담으로 출장을 갔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야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면서 ”김 원장의 허물을 방패삼아 산적한 4월 임시국회 전체를 공전시키는 행위가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적절한 처신인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 입장 변화없다…보좌진 퇴직금 당연”

    청와대 “김기식 입장 변화없다…보좌진 퇴직금 당연”

    청와대는 11일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에 따라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해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논의는 더 없나’라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김 원장이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기 직전 보좌진에게 수천만 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퇴직금은 당연히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법에 문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국회의원 임기를 9일 남긴 2016년 5월 20일 보좌진 퇴직금 명목으로 500만 원, 300만 원, 400만 원 등 모두 2천200만 원을 계좌 이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자금 계좌는 의정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된 것으로,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노트’ 발동...? 정의당 “청와대의 김기식 해임 불가 ‘유감’”

    ‘데스노트’ 발동...? 정의당 “청와대의 김기식 해임 불가 ‘유감’”

    정의당은 11일 청와대가 거듭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해임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청와대의 입장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인사의 원칙이 ‘적법’이라는 것은 문재인정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벗어났다는 공개적인 선언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식 원장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재검증과정에서 조국수석을 보증수표처럼 내세운 대목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식 금감원장의 해명과 청와대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하다. 오히려 추가로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금융감독원장은 뛰어난 공정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금감원은 지금 채용비리로 얼룩진 금융업계를 바로잡고 공공성을 회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전임 금감원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되어 스스로 물러났던 점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대로 논란이 지속된다면 제대로 된 개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금융감독원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들이 개인적 논란에 발목 잡혀선 안 될 것”이라며 거듭 김 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추 대변인은 “정의당은 이제 김기식 원장의 거취 문제가 유보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닿았다고 판단한다”며 “정의당은 내일 아침 열리는 상무위에서 당의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며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12일 상무위 회의에서 공식 당론을 확정할 것임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추 대변인 야당의 추가 폭로에 대해 “김기식 원장과 동행했던 보좌진을 문제 삼으며 ‘여비서 논란’을 부추기는 보수 야당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 여성 보좌진과 인턴 모두를 무시하는 정치적 공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의혹과 관련해 해당 사안만 적확히 지적해도 충분하다. 국회 구성원을 무시하는 저열한 공세를 그만두길 촉구한다”고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김기식, 정치자금 ‘다단계 돈세탁’ 정황 의심”

    김성태 “김기식, 정치자금 ‘다단계 돈세탁’ 정황 의심”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 관련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먼저 김 원장이 자신이 속했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 ‘더좋은미래’에 국회의원 임기종료 직전 5천만 원을 후원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 원씩 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좋은미래에 무려 5천만 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더좋은미래 사무실은 의원회관 902호로, 김 원장의 당시 사무실도 의원회관 902호였다”며 “19대 국회 당시 의원회관 902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8천만 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천만 원을 더좋은미래에 셀프 후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좋은미래가 민주당 의원들의 임의단체인지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해야 하며, 정치자금법상 후원·기부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원장은 더미래연구소를 등록하면서 더좋은미래, 좋은기업지배연구소로부터 430만 원과 270만 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출연을 받은 데 비해 강 모 씨 등 특정 개인으로부터 각각 1천만 원을, 주식회사 한샘으로부터 500만 원의 현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미래연구소는 더좋은미래가 출자해 만든 싱크탱크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를 9일 남겨놓은 2016년 5월 20일 보좌진 퇴직금 명목으로 500만 원, 300만 원, 400만 원 등 모두 2천200만 원을 계좌 이체했다”며 “(더좋은미래에 후원한) 5천만 원과 함께 한꺼번에 7천200만 원이 사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자금 계좌는 원칙적으로 의정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한 것으로,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히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함께 업무상 횡령 소지가 없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국정조사를 통한 국회 청문회도 병행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한국 정부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문을 닫기로 한 데 대해 “청와대의 코드인사, 권력남용으로 10년 동안 공들인 친한파 싱크탱크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며 “친한파 지식인 네트워크가 공중분해 위기에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마음에 안 든다고 국회와 한마디 상의 없이 예산지원 중단을 압박한 것은 명백한 권리남용”이라며 “청와대 일개 행정관이 이런 일에 앞장서는 것 자체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오늘의 눈] 예산도 역할도 불투명…차라리 USKI와 KEI 문을 닫아라/김미경 기자

    [오늘의 눈] 예산도 역할도 불투명…차라리 USKI와 KEI 문을 닫아라/김미경 기자

    매년 50억 이상 예산 투입되고도 “한미 가교는커녕 현지 어필 못해” 수차례 방만 경영 지적당했던 소장 블랙리스트로 맞서는 건 어불성설 공공외교 강화하려면 환골탈태를“워싱턴 현지 오피니언 리더들한테 어필하지 못하고 한국 측과도 소통하지 못하는데 왜 있어야 합니까.”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해인 2014년 한국학에 관심이 많은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워싱턴에 있는 한국 관련 연구소인 한미연구소(USKI)와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존재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들 연구소가 정작 한·미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은커녕 현지 오피니언 리더들한테도 활동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었다.2015년 5월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현 금감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워싱턴에 ‘암행 감찰’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정무위가 담당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가 관리·감독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USKI에 예산을 지원하는데, USKI가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예산을 불투명하게 집행한다는 지적에 따라 현장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싱크탱크가에서는 ‘한국 국회와 정부가 드디어 USKI에 칼을 뽑는구나’고 했지만, 후속 결과는 전해지지 않았다.2016년 7월 미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김 원장을 우연히 만났다. 국회의원 재선에 실패한 뒤 여의도에 개인 연구소를 차렸다고 했다. 미 대선 등 워싱턴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다가 궁금해 물었다. “USKI 점검 후속 조치는 어떻게 됐어요?” 그는 USKI 소장 등에게 수차례 경고를 했고 예산을 일부 조정했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동력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함께 일했던 보좌진, 정무위 소속 동료 의원 등과 정보를 공유했으니 국회에서 계속 논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4월 USKI가 갑자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6년 설립된 뒤 12년째 소장을 맡아 온 재미교포 재구(한국명 구재회) 소장이 보수 성향이라며 청와대가 사퇴 압력을 넣었고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는 이른바 ‘해외판 블랙리스트’ 의혹이 보수 언론을 통해 등장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USKI 이사장이 된 지한파 로버트 갈루치까지 이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 소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에 청와대와 경사연, KIEP는 “외압은 없었다. 구 소장이 불투명한 예산 집행을 시정하지 않아 내린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스스로 공화당 성향이라고 밝힌 구 소장은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비효율적 사업 등에 대한 국회 등의 지적을 받을 때마다 지난 10여년간 USKI에 1~2년씩 연수를 다녀간 한국의 유력 보수 정치인과 공무원, 언론인 등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이 USKI 안팎의 평가다. 이런 구 소장이 방만 경영에 책임져야 한다는 한국 국회와 정부의 지적에 블랙리스트 주장으로 맞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KIEP는 이제라도 연간 예산 50억원 넘게 지원하는 USKI와 KEI 등 한국 관련 싱크탱크를 재평가해 불필요하다면 과감히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대미 공공외교 강화를 위해 존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뼈를 깎는 환골탈태가 절실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金원장 “비서·인턴 구분 없었다” 승진 의혹엔 “다른 인턴도 비슷” 금감원 “친인척 의혹 사실무근” ‘외유성 출장’과 ‘인턴 비서’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추가 해명을 내놨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해명이다. 하지만 해명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김 원장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김기식 감싸기’를 계속하고 있는 당청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을 통해 “정무위 의원 시절 해외출장건 관련 추가 설명자료’를 내놨다. 김 원장은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으로 출장 가면서 동행했던 여비서의 직급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는 논란에 적극 대응했다. 김 원장은 “당시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 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고,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을 포함한 보좌진이 담당 기관에 대한 업무를 각각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 공정위 등 경제 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이 맡았고 (논란이 된)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석사학위를 취득한 데다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면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인턴제도는 1999년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청년의 의정활동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시행됐다. 의원 1명당 2명을 둘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처우에 문제가 있고 2년 이상 근무한 인턴은 올해부터 근무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해 11월 국회는 보좌진 수를 7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인턴 1명을 줄이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 원장은 해당 비서가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특혜 승진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기 후반에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뿐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회 직원이 통상 9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데 3~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8개월 만에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김 원장은 해당 비서의 친인척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출장 뒤 ‘KIEP 유럽사무소 설립 예산을 보류해야 한다’던 입장을 뒤집고 예산 필요성을 부대 의견에 포함시켜 결과적으로 이듬해 KIEP에 예산이 반영됐다는 의문에 대해서도 “절충안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인(하나금융 부사장) 신분 당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옷을 벗은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신임 원장 역시 논란의 진위를 떠나 과거의 ‘전력’에 의해 휘둘리면서 금감원의 위상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이미 흠집이 난 김 원장이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와 금융권 채용비리 등 난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동력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김 원장에 대한 맹폭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 원장은 의원 시절 피감기관과 민간 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며 “김 원장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당장 해임하고 검찰은 이 사람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민주당은 김 원장의 ‘뇌물 외유’를 관행적으로 이뤄진 일이라면서 감싸고 나섰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같은 제의를 받은 다른 의원은 부적절하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날 선 개혁의 칼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적극 방어에 나섰다. “당시 관행이나 유사 사례에 비춰 볼 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원장의 야당 의원 시절 피감 기관이 돈을 댄 잇따른 외유가 ‘접대성 로비’가 아니라 “공적인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청와대의 판단이 일반 여론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원장이 평소 깐깐하게 굴면서 지적한 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 것 같다”면서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터진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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