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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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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주자들 돈 많이 쓴다는데(김호준 정치평론)

    차기대권을 다투는 정치인들이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의 발언은 그냥 지나쳐버릴 이야기가 아니다.15대통령선거는 아직도 4백여일이 남았다.그런데 벌써부터 돈을 쓴다면 정작 선거운동이 시작될 경우 얼마나 혼탁한 돈선거가 되겠는가 걱정부터 앞선다.만일 다음 대선이 돈선거로 전락한다면 그동안 문민정부가 쌓아온 개혁은 하루아침에 물 건너가버릴 것이다.차기정권은 선거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통성을 불신당할 것이며 정국은 그 후유증으로 들끓을 것이다.따라서 대권주자들이 거액의 활동자금을 쓰는 일은 자제되어야 마땅하며,필요하다면 법을 동원해서라도 차단·봉쇄해야 할 것이다. 최의원 발언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후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는 대목은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는 대권후보는 누구를 지칭한 것이며 그 간 큰 남자는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있느냐는 것이다.최의원이 이 대목까지 밝혔더라면 시원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다만 그는 발언배경에 대해 『대권후보에관해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한번 파악해보니 문제가 심각해서 경종을 울릴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돈 씀씀이가 큰 대권주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서슴없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지목한다.수십명의 특보를 거느리고 전국을 휘젓고 있으니 지금 그처럼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느냐는 것이 그의 반문이다. 그러나 야당측은 여권주자들을 손가락질한다.모모의원은 대형연구소를 차려놓고 있고,모모의원은 지하비선 조직으로 10여명의 참모진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한다.실제로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큰 행사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주자들도 『나는 아니다』라고 오리발을 내민다. 대권주자들에겐 벌써부터 큰 돈을 쓰고 다닌다는 사실이 들통나는 게 켕기는 일일 것이다.여권주자에겐 권력누수를 우려하는 지도부에 대한 항명으로 비치는 것이 두려울 테고,야권주자는 전가의 보도인 「여당 대선자금 시비」에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자충수가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이 진정 무섭게 여겨야 할 것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일 것이다.대권주자들이 지금 쓰고 있는 돈이 정말 엄청나다면 그 돈이야말로 「석연치 않은 돈」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이 후원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모금한 정치자금 가운데 최고액은 정재철 의원(신한국당)의 3억원이다.올핸 지난 8월까지 1억원이상의 후원금을 거둔 정치인이 73명에 달하나 실적이 전혀 없는 사람도 여러명 된다.그동안 두 차례의 선거가 있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 모금액으로는 선거비와 지구당운영비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했을 것이다.따라서 대권주자들의 활동자금을 합법적 수단으로 모금한 정치자금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한 종교인이 청와대로 보낸 안보성금의 수령까지 거부할 정도로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취임초 선언을 고수하고 있다.신한국당의 강삼재 총장도 『과거엔 여당총장이 큰 사업을 선정해주면서 업자로부터 1백억∼2백억원씩 받아 비장부로 관리한 시절이 있었다』고 5·6공시절을 회상하는 것을 보면 당 살림에 여유가 없는 모양이다.그렇다면 대권주자들의 활동자금은 개인적으로 조달한 돈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돈을 굳이 「검은 돈」에 비유할 순 없겠지만 비합법적 경로를 통해 조달된 「불투명한 돈」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하겠다.언제 마각이 드러날지 모르는 경계해야 할 돈을 대권주자들이 「사전선거운동」에 쏟아붓는다는 건 현명한 일이 못된다.설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퇴행시키는 반개혁적 행위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예산 전쟁/칼가는 여야/새달 1일부터 국회심사… 준비 분주

    ◎전문가 과외·초선 스터디그룹 등 움직임/내년 대서네 지역 균형개발 최대쟁점 예상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를 앞두고 여야의 「예산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특히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71조6천20억원의 정부 예산안을 놓고 『긴축이냐 팽창이냐』라는 「규모논쟁」에서부터 사회간접자본(SOC)부문 투자 증대와 관련한 지역간 균형개발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권이 경부고속철도 사업의 공기연장에 따른 예산 추가 소요문제를 집중 추궁할 태세다. 예결위원들의 준비작업도 예사롭지 않다.초선의원들끼리 효율적인 예산심의를 위한 공조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특별보좌진을 고용하거나 외부 전문가로부터 강연을 듣는 등 부산한 움직임이다.일부 위원들은 특정분야를 정해 집중적인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같은 당 황우여·홍문종·안상수의원 등과 「초선 예결위원 모임」을 결성했다.예산관련 외부 전문가의 강의도 같이 듣고 자료도 공유한다는 취지다. 김의원은 『교육기자재 확충과 교사양성,경기도일대 학교부족사태등 교육 분야와 철도청 서비스개선 관련 예산,환경부와 노동부 산하기관의 예산운영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이헌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실무 공무원을 상대로 전화와 현장 방문 등으로 예산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정형근 의원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특별보좌관을 중심으로 예산심의 활동을 위한 팀제를 운영하고 있다.각종 경제연구소 연구원과 실물 경제통들과도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의 강현욱 의원은 『지역편중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지역현실에 합당한 예산조정과 배분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측 예결위원들은 대선용 선심성 예산을 솎아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원길,자민련 지대섭 의원 등은 『내년 예산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며 긴축예산 편성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자민련 이상만 의원은 29일 당 정책위 소속 전문위원 7∼8명과 예산관련 실무작업을 위한 스터디를 준비하고 있다.『신규사업과 갑작스럽게 팽창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느라 일손이 달릴 정도』기 때문이다. 예결위원들의 연구작업에도 불구하고 예산안 심사가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만만찮다.국회 예결특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 심사는 예년에 비해 쟁점분야는 축소됐지만 검·경 중립화 등 제도개선안 협상과 OECD비준동의안 처리문제 등 오히려 예산외적인 정치 요인때문에 훨씬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 최병렬 의원(오늘의 인물)

    ◎대권주자들에 일침/“엄청난 활동자금 사용 개혁 후퇴시키는 정치”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이 「돈을 쓰고 있는」 일부 「대권주자」들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그는 25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개혁을 후퇴시키는 정치행태』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최의원은 『우리 정치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특유의 소신을 폈다.이어 『이른바 대권을 지향한다는 정치인들 중에는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데 이런 행태야말로 과거 정치의 재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 자신은 한푼의 돈도 안받고 있는데 우리 정치인은 어떠한가』며 『지난 총선을 치른 후보들중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사람이나 되겠느냐』고 정치인의 자성을 촉구했다.그리고는 『문민정부에 들어와 선거제도를 개혁한 이후 몇차례 선거를 치렀지만 그 과정에 대해 정부는 과연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고 물었다.〈박대출 기자〉
  • “나랏일에 여야 따로 없다”/국감장 ‘정당파괴’ 신선한 바람

    ◎질높은 감사위해 공동설문조사/정당대결 아닌 정책대결 바람직 15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의원들 사이에 「품앗이」가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특히 여야의원이 당을 떠나 공동조사해 질의하는 「정당파괴 현상」도 심심치 않다. 질 높은 감사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되는 이 여야공조의 대표적 사례로는 건설교통위의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과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의 공동설문조사가 꼽힌다.두 의원은 7일 건설교통부 감사를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건설업종사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건설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함께 실시했다.이들의 공동설문은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측근들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재미있다.신한국당 부산시지부장과 국민회의 전남도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인데다 서로 비슷한 주제로 설문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의기투합,공동조사를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소액이지만 설문비용도 반분했다.두 의원의 보좌진들은 이후 설문내용을 공동으로 작성,인천의 건설기술교육원에서 보수교육을 받고 있던 건설업 관련자들을 상대로 설문작업을 벌였다.여야의원이 공동조사한 덕에 조사결과의 신뢰도가 한층 높다는 것이 실무팀의 전언이다. 이들에 앞서 지난달 30일 농림해양수산위에서는 신한국당 이우재,국민회의 이길재,자민련 정일영 의원이 「농민 및 도시소비자 설문조사」를 함께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농업문제 해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조사를 벌였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여야의 공동조사가 감사의 응집력을 높이는 데 있어서 정당내 팀플레이에 비해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국정감사를 정당대결이 아닌 정책대결로 이끌어 전체적으로 국회의 정부견제기능을 강화하는 크게 기여하리라는 점만은 이의가 없다.〈진경호 기자〉
  • 오늘부터 국정감사… 각당의 전략

    ◎“국감 주도권 잡자” 여·야 총력전 돌입/정책감사 역점… 규제완화 등 점검­신한국/대선 겨냥 실정부각·대안제시 병행­국민회의/“경제문제·농업정책 집중 추궁” 별러­자민련 제15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30일 막이 오른다. 여야는 이번 국감이 내년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아래 모든 당력을 국감에 집중시켜 총력을 경주한다는 각오다. ▷신한국당◁ 이번 국감의 10대 주요 방향으로 ▲각종 규제완화조치의 점검·보완▲저비용·고효율의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통한 국가경쟁력강화 ▲통일에 대한 체계적 준비 ▲대국민 봉사행정의 구현 확인 ▲생활자치구현에 적합한 지방자치의 확립 ▲환경친화적 개발과 안정중심의 시설관리 ▲지역간 균형발전의 지속적인 추진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 강화 ▲각종 비리사고의 원천적 해결 ▲국가재정의 낭비적 지출최소화 등을 정했다. 지도부는 이에 따른 실천지침으로 ▲소모적인 정쟁이나 낭설에 근거한 한탕주의 지양 ▲행정공백 최소화 ▲대안에 기초한 실질감사로 탁상공론 배제 ▲사후확인을 통한 실천행정 유도 ▲지역이해에 기초한 민원성 질의 지양 등을 소속의원들에게 하달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국감을 위해 30일부터 모든 당운영을 국감위주로 꾸려갈 계획이다.원내 행정실을 국감종합상황실로 바꾸고 특별한 안건이 없으면 확대당직자회의나 당무회의 등도 열지 않기로 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인기위주의 폭로성 국감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챙기고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책감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잘한 부분은 더 잘하도록 독려하고 잘못한 대목은 제도를 보완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야권◁ 저마다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추궁하며 충실한 대안도 제시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15대 국회에서는 첫 국감이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이에 따라 통일외교,경제,농정 등 현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되 과거의 폭로위주방식에서 벗어나 대안제시에 주력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차원과 정부의 「아픈 곳」에 대한 폭로도 적절히 곁들여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국민회의는 또 국감준비와 실행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별 쟁점사항배분 등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수시로 의원보좌진간의 회의나 워크숍을 운영키로 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마찬가지로 상임위별 국감대책자료를 발간,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특히 법사위는 편파수사,전·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검·경의 중립화에 주력하고 내무위는 자치단체 갈등문제·경찰총기 사용확대문제,국방위는 무장간첩사건 등에 집중 주력하기로 했다. 이정무 원내총무는 『김영삼정권에 3년반동안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단순히 지난 1년간 국정을 살피는게 아니라 통일·외교·경제 전반적인 것을 지적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정부정책이 원칙도 없고 일관성이 없음을 지적하고 특히 물가 등 경제문제와 농정에서의 실패를 추궁하겠다』며 『작은 정부실현을 위해 불필요한규제를 풀도록 하고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국감준비 분주한 여야의원들(정가 초점)

    ◎“연휴 반납” 의원회관 불밝힌다/“수입쌀 질점검” 인천항·가락시장 순회/교수 등 전문가 60명 동워 질의서 작성 15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의원들의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일부 의원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의원회관 사무실에 불을 밝힐 작정이다. 신한국당 박세환 의원(국방위)은 최근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국감방향을 다소 수정했다.연휴에도 보좌진들과 비상근무를 하면서 사태의 진전에 따른 국감방안을 마련할 작정이다. 이윤성 의원(내무위)은 전공분야별 교수·연구원들과 여러차례 토론을 벌인 결과를 토대로 국감준비를 겸한 주제별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우재 의원(농림해양위)은 중국산 수입쌀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며칠동안 인천항에 상주하는가 하면 가락시장 농산물 경매현장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도 들었다.국민회의 이길재,자민련 정일영의원과 합동으로 농민 4백30명,도시소비자 2백30명을 대상으로 쌀문제와 농산물가격 등 농업정책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도 벌였다. 홍인길 의원(통신과학위)은 한국통신 등 현장답사와 선진국 사례연구를 통해 발전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당의 정책보고서나 도서관 자료,감사원 감사결과 등 관련 자료를 빠짐 없이 챙기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D­45일」작전을 세워 국감을 준비해온 박성범 의원(통신과학위)은 학계·연구기관·기업체·정부부처 전문가 60여명과 개별협의를 거쳐 질의안을 작성한뒤 다시 전문가들로부터 2차례 이상씩 검증을 받은 「피드백」식 질의문을 탈고중이다. 「사이버파티」(전자정당)를 운영하고 있는 강경식 의원(환경노동위)은 PC통신망에 개설된 상임위별 토론실을 통해 20·30대 젊은 층의 의견을 수집,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김문수·홍준표 의원(환경노동위)은 「국감공조」전략을 세웠다.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의원이 현장확인끝에 마련한 환경문제의 대책에 대해 율사출신인 홍의원이 법적 문제점을 검토중이다. 김운환 의원(건설교통위)은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과 최근 건설기술연구원을 함께 방문,건설기술자 1천4백여명을 상대로 「건설시장개방에 따른 정부의 준비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일영 의원(농림해양수산위)은 추석 연휴때 국감관련 자료를 집에 갖고 가서 검토작업을 벌이면서 수시로 보좌진과 팩시밀리를 통해 자료를 주고받고 있다. 보건복지위 이재선 의원(대전서을)은 의료서비스 및 의료보험 수가 등 문제점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체험했다.대전지역 보건소도 방문해 민간 병원과의 의료서비스 차이점을 점검한 뒤 이번 국감에서 보건소의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물고 늘어질 계획이다. 김칠환 의원(통상산업위)은 추석 연휴 때 국감준비에 매달리기 위해 지난 22일 성묘를 미리 다녀왔다.대신 연휴기간에는 의원회관에 매일 나가 자료를 점검하기로 했으며 보좌진도 모두 휴가를 반납했다.특히 이번 국감에서 다단계 판매의 문제점을 따지기 위해 미국 암웨이,뉴스킨사의 미국·일본인 한국주재 사장들을 모두 만나 피해사례를 수집했다. 김상우 의원(통일외무위)은 외무부 출입기자와 전직 외무관리는 물론 한국 주재 외국대사 등을 직접 만나 외교문제를 파악,이번 국감에 충실히 반영할 생각이다. 이해찬 의원(환경노동위)은 미국 시카고대 아르곤연구소와 공동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실태를 조사했다.
  • 인내에 한계… 연착륙 포기/김 대통령 “대북정책 재검토” 배경

    ◎뒤통수 치는 북에 배신감… 「채찍」 들수도/“신중히” 단서 달아 북 태도 예의주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한·일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된 심경을 나타내는 질문을 던졌다.『만일 일본의 오사카나 아오모리에,그리고 미국의 워싱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무장잠수함이 침투하고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된 외국의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면 어떻게 했겠는가』라고 물었다. 김대통령은 스스로 답변도 했다.『아마 미국과 일본은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다.미국은 벌써 그 나라를 공격해서 그 나라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대북문제를 보는 김대통령의 시각이 얼마나 「비장」한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문민정부이기에 북한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주리라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북한은 우리 호의에 대해 「뒤통수를 치는」 비열한 행동을 그치지 않았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까지 일어나자 김대통령도,우리 국민도 모두 「인내」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신중하긴 하지만 「대북정책의 재검토」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은 「연착륙 유도」로 요약된다.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 남북의 이질감을 해소한 뒤 평화적 통일을 모색하는 방안이다.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 수용등 남북대화에만 성의있는 자세로 나오면 대북경협에도 적극 나설 뜻을 수차 밝힌 바 있다.같은 맥락에서 경수로지원과 함께 북한과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에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이 밝힌 「대북정책 재검토」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정하긴 어렵다.김대통령은 『오늘 얘기에 사족을 붙이지 말라』고 보좌진에게 엄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은 「연착륙 정책의 포기 검토」로 추측된다. 누락 「당근」과 「채찍」이 적절히 혼합되던 대북정책이 「채찍」위주로 간다는 의미도 된다.그렇게 되면 체제불안과 식량난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의 붕괴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의 군사적 대응까지 있을지는 아주 중대하고,여러 사항을 종합판단해야할 문제다.김대통령도 대북정책 재검토에 「신중히」라는 토를 달아놓음으로써 북한이 이제라도 태도를 바꾸면 기존 「화해정책」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뒷말 많은 의원 세비 동결/“월 5백30만원으로 뭘 하나” 불만

    여야가 세비인상 계획을 철회했다.12일 총무들이 만나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한다고 했으나 사실상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심각한 경제상황을 감안해서라고 한다.재계에선 감량경영이니,임금동결이니 하는데 국회의원들만 월급을 올려서 되겠냐는 것이다.최소한 겉으로는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울화가 치미는 모양이다.특히 야당의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본봉 2백14만원과 입법활동비 1백80만원 등 세비는 4백23만원.여기에 차량유지비와 유류비등 1백10만원이 추가되면 매달 5백30만여원을 받는 셈이다.연 9백% 안팎의 보너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야당의원들은 지구당 당직자의 월급을 주고 나면 남는게 한푼도 없다고 아쉬운 소리를 한다.여당이야 중앙당에서 지원해 주지만 야당은 의원들이 본봉에서 직접 떼준다는 것이다.입법활동비도 턱없이 부족해 보좌진 증원은 더욱 절실하다고 한다. 그래서 여야총무들이 미국에서 입법활동비를 장관급인 월 2백35만원으로 올리고 보좌진도 증원하기로 합의했었는데 경제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게 됐다며 투덜댄다.그래도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보좌진 증원은 원칙적 합의사항이며 세비를 마냥 동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 실태/파출소 습격·경관 폭행 빈발(도전받는 치안:상)

    ◎현행범도 “일단 대들고 보자”/탈권위 추세서 비롯… 준법정신 확산돼야 공권력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범인들에게 폭행 당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김영삼 대통령은 공권력 도전 행위에 대해 엄벌할 것을 지시했다.경찰도 대응 강도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공권력에 대한 도전실태와 문제점,대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권위가 위협받고 있다. 공권력의 최일선 지휘소인 파출소가 폭력에 유린당하고 총기마저 강탈당했다.경찰관이 지켜보는 데도 아랑곳않고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가 하면 경찰관이 되레 범인에게 붙잡혀 끌려다니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치안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같은 「폭거」는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 파렴치범조차 경찰을 우습게 볼 정도로 공권력이 권위를 잃고 추락한 것은 학생들의 시위가 극에 달했던 5공부터다.시위 학생들은 경찰이 권위주의 정권의상징인양 다반사로 파출소와 시위진압용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고 진압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렀었다. 경찰이 이처럼 계속되는 폭력앞에 적나라하게 노출됐는데도 경찰보다는 시위학생들을 도리어 영웅시하던 일부의 풍토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을 더욱 부추겼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파출소를 에워싼 화염병 방지용 철조망은 사라졌지만 경찰을 무시하는 풍조는 더욱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월 경남 밀양에서는 폭력배들이 패싸움을 벌이다 부상당한 나이트클럽 지배인을 병원까지 쫓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다. 당시 병원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장 경찰관 3명이 지키고 있었으나 폭력배들은 경찰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이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쓰러뜨린 뒤 살인을 자행했다. 비슷한 사건이 지난 1일에도 되풀이됐다.충남 아산의 한 여관에서 조직폭력배 2명이 경찰 간부가 보는 앞에서 여관주인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그런가 하면 10대들도 파출소에 쳐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도 종종 목격됐다.시비 상대가 파출소로 피신했다든지,경찰관이 자신들의 비행을 나무랐다는 등 어이없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지난 6월 서울에서는 10대 3명이 불심검문하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권총을 빼앗은 일도 있었다.권위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체면도 제대로 지키기 힘든 게 오늘날 경찰의 현실이다. 경찰에 대한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출소에 연행된 현행범들도 경찰의 사소한 잘못을 꼬투리잡아 목소리를 높이기 일쑤다. 지난 5월 인천에서는 중국인 산업연수생들이 파출소에 몰려가 조사받고 있던 동료를 빼내 달아나다가 붙잡히는 일까지 발생했다. 인천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탈취해 달아났다가 잡힌 이광수씨(34·인천 중구 용현1동)가 경찰에서 보인 태도는 최근 만연한 공권력 경시 풍조를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사태가 이쯤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갈 때까지 갔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요즘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설사 잘못을 했더라도 일단 대들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우기고 보든가,정 안되면 돈으로 무마하려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해 있다. 경찰도 권위의 실추가 과거 권위주의의 잘못된 유산에 기인한다는 점을 뼈아프게 각성하고 있다. 그러나 공권력을 탓하기에 앞서 민주사회는 법과 규범의 준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먼저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청와대·정부 분위기/김 대통령,깊은 우려… 단호대처 지시/이 총리 “일선서 복무자세 등 재점검” 경찰관 피습 사망사건과 순찰차 탈취사건 등 잇따른 공권력 도전행위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강경하다. 김영삼 대통령과 이수성 국무총리가 10일 각각 「단호한 대처」를 지시한데 이어 경찰청이 11일 강력한 대처방안을 마련한 데서도 이같은 의지가 드러난다. 정부는 특히 이같은 공권력 경시 풍조가 그동안 학원과 재야의 불법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는 판단 아래 「8·15 관련 집회」 등 일부의 움직임에도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경찰관이 파출소안에서 피습당해 사망한데 이어 순찰차가 탈취당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전에 없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좌진들이 전했다. 김 대통령의 우려는 10일 박일룡 경찰청장으로부터 경관 피살사건에 대한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강력한 「국가 공권력 수호의지」로 표출됐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최일선 파출소의 피습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며 지·파출소의 근무체계를 강화,치안질서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면 이를 보강하여 민생치안체계를 확립하라』고 말해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서라면 정부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총리도 이날 국가공권력이 위협당하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강력한 민생치안 확보대책을강구할 것이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이 총리는 한편으로는 일선 경찰들의 복무자세와 근무여건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권력 경시를 야기하는 「내부의 적」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 김 대통령,휴가중 급거 귀경/수해복구 지시 “바빴던 이틀”

    ◎“인명피해 최소화”­“군 사기 저하 안되게” 김영삼 대통령은 경기 북부지역에 폭우피해가 생기자 휴가차 머물고 있던 청남대에서 27일 하오 급거 귀경했다. 이틀동안 서울에 머무는 동안 수해복구와 관련된 김대통령의 움직임은 바빴다.주말인 27일 저녁 귀경직후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국방부를 방문했다.김대통령은 국방부에서 『유사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군요원 매몰사고로 인해 군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이중익 연천군수,김호연 철원군수에게도 전화를 걸어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28일 김광일 비서실장으로부터 전국 수해상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사실상 정상집무를 시작했다.이어 이수성 총리를 비롯,정부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피해최소화를 독려했다.이총리에게는 이양호 국방장관과 함께 수해현장과 피해를 당한 군부대를 방문하도록 지시했다.김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인사는 김우석 내무·추경석 건설교통·강운태 농림수산·김양배 보건복지 등 관련부처 장관과 송달용 파주시장 등.김대통령은 이들에게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보좌진들로부터도 수시 보고를 받았다.김비서실장과 구본영 경제·유종하 외교안보·윤여준 공보·박세일 사회복지수석 등 수해 관련 수석비서진은 여러차례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하오들어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자 김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집중호우에 철저 대비하라는 당부를 한뒤 이날 하오 청남대로 돌아갔다.〈이목희 기자〉
  • 김 대통령 여름휴가 청남대행/모처럼 긴 9박10일 무얼할까

    ◎국정 계속 챙기며 못읽었던 책읽기/남북문제·경제난 타개책 숙고할듯 김영삼 대통령이 26일 청남대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계획일정은 8월4일까지 9박10일.취임후 4∼5일정도 여름휴가를 가졌던 것에 비해 긴 편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김대통령의 경우 휴가의 의미가 다르다고 말한다.어느 곳에 가있건 국정을 챙기는 것은 여전하다.한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본관과 관저를 그대로 지방집무실인 청남대로 옮겼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남대로 떠나기 전 윤여준 공보수석이 『기자들이 청남대구상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전하자 『구상은 무슨 구상.청와대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일 필요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장소만 바뀌었을 뿐,특별히 구상하러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수석비서관들과 오찬자리에서도 호우피해를 걱정하면서 올림픽축구 패배를 아쉬워하는 등 국정현안에 대한 관심을 떨치지 못했다. 김대통령이 머무는 청남대에는 매일 각종 보고서를 담은 파우치(행낭)가 내려간다.김대통령은 또 수석보좌진과 내각인사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해 국정현황을 물어보고 지시도 내리곤 한다. 그러나 장소가 바뀐 것과 주변의 푸른 환경은 새로운 충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공식일정이나 보고가 없는 것만해도 큰 변화다.마음 편히 올림픽에서 우리선수가 선전하는 것을 지켜볼 수도 있다. 한 수석비서관은 『김대통령이 특별한 구상은 없더라도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가질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무수석실에서는 「21세기 예측」「미래의 결단」「동아시아의 전통과 변용」「한국인에게 무엇이 있는가」「딸깍발이 선비의 인생」등 정보화·미래사회에 대한 전문서적들을 청남대행 짐에 함께 넣었다. 김대통령은 독서와 함께 남북문제,경제난 타개책,정국운영방안 등을 숙고할 것이다.특히 8·15경축사에 담을 대북메시지,그리고 9월로 예정된 외교행사도 숙고의 대상이다.김대통령의 청남대행에는 부인 손명순여사가 동행했고 아들·딸 내외와 손자들이 합류할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 이 총리 기업행사에 이례적 참석

    ◎31일 두산그룹 창업기념식서 축사 예정/“100년 된 업체 탄생 뜻있는 일” 흔쾌히 승낙 이수성 국무총리가 오는 31일 두산그룹 창업 1백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다.국무총리가 「특정기업의 창업을 자축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전례가 없다고 한다. 이총리가 「특정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지난 5월 동유럽순방중 폴란드의 대우FSO자동차공장과 루마니아의 로대(대우­루마니아)자동차공장을 잇따라 방문했었다. 당시는 그러나 대우라는 특정기업을 방문했다기 보다는 국무총리가 기업의 해외투자현장을 시찰하는 성격이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이총리는 특정기업의 창업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근대기업 1백년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총리도 두산쪽에서 국무총리의 축사를 요청했을 때 『우리나라에도 1백년이 되는 기업이 생겼다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며 흔쾌히 응낙했다고 한다. 보좌진들은 그럼에도 축사의 내용은 최대한 「오해」를 피한다는 뜻에서 가능한한 의례적인 내용을 담을 것을 이총리에게 진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리가 「5·6공 비자금사건」으로 대우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릴 당시 방문한 로대공장에서 김우중 대우회장의 업적을 최상급 표현으로 치하하는 모습이 매우 조심스러웠던 기억 때문이다.〈서동철 기자〉
  •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전문가제언)

    ◎“정부기구 개편 국회 주요 이슈될것”/의원들 입법활동의 심사분석기능 강화해야 『국회를 입법부라고 부릅니다.법을 만드는 기관이라는 뜻이지요.새로 구성될 국회에 입법기관이라는 의미에 걸맞는 역할을 기대 합니다』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은 23일 『우리 국회는 그동안 법률안은 정부가 만들고 국회는 행정을 통제하는 것이 1차적인 책임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면서 15대 국회에 대한 기대를 이같이 표시했다. 박교수는 『앞으로의 국회는 입법활동과 함께 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예산결산위원회의 상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의원들은 반드시 전년도 결산안을 면밀히 분석한 뒤 새해 예산심의에 들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국회의원들이 예산심의를 한다지만 자기 선거구에 돈을 얼마나 끌어갈 것인가가 그동안의 최대 관심사가 아니었느냐』면서 자세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교수는 또 『그동안 국정감사 과정을 지켜보면 의원들의 지나친 자료요구로 행정부에 과중한 부담을 주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자료요청도 국회 내부에서 미리 교통정리를 해서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를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박교수는 『우리 국회는 이처럼 「역할인지」가 너무나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나무랄 수 만은 없는 것이 해방 이후 입법부를 제대로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갈수록 능력있는 정치신인들이 많이 등용되고 있지만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은 좀 걸리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교수는 이어 『그동안 우리 의원들은 입법활동이 부진한 탓을 보좌진의 부족에 돌리곤 했다』면서 그렇지만 의원당 5명의 보좌진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 했다. 박교수는 『우리나라 정치체제는 의원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만큼 정책위원회 등 정당의 「헤드 오피스」가 할 일과 의원 개개인의 할 일간에 구분이 필요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현재의 보좌진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지난 14대 국회에서 어떤 의원은 5명의 보좌진에,필요에 따라 한두명의 전문인력을 임시로 보강하는 것 만으로 「저런 정보를 어떻게 구했을까」싶도록 훌륭한 성과를 올리는 것을 지켜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교수는 15대 국회 전반기에는 ▲지난 94년 경제부처의 개편에 이은 정부기구의 추가개편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한배분문제 ▲행정의 전문화와 대민서비스수요 증폭에 따른 공무원 증원 ▲공무원의 처우개선 ▲정보공개법과 행정절차법·입법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박교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신도시 건설과 함께 경찰관 증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15대 국회에는 행정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이런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예를 들면 경찰인원의 무조건 증원 보다는 각종 시위의 감소에 따른 경비인력의 재배치와 효율적인 인사정책으로 흡수하는 등 경찰조직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서동철 기자〉
  • 신한국/“제2 장학로 없게 자체사정”

    ◎국민회의­충청·수도권서 대규모 집회… 멸치 바자 회도/민주당­스타급 총출동 바람몰이… “캐스팅보트” 강조/자민련­중부지역 순회유세… 내각제 개헌 의사 피력 여야는 29일 전국 2백53개 지역구를 권역별로 나눠 주요 포스트지역에 당 수뇌부를 출진시킨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하오 서울 양천갑,금천 정당연설회에서 『신한국당은 비판과 견제,조정기능을 갖춘 국민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한 뒤 장학노씨사건과 관련,『감사기능을 보완,독자적 지위를 가진 감사기관이 상시감사를 통해 부정부패를 사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도 경기 하남,분당 정당연설회에서 장씨사건을 언급,『청와대 보좌진과 고위직 공무원 임명에 객관적 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제2,제3의 장학노가 없는지 자체 사정과 숙정에 힘쓸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요청했다』고 밝혔다.〈박찬구 기자〉 김윤환 대표는 경주역광장에서 열린 경주갑·을 정당연설회에서 3김구도 청산과 「TK 역할론」을 연결고리로 삼아 대구·경북 지지표 결속에 나섰다. 김대표는 경주역광장엥서 열린 행사에서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도 우산을 받쳐든 채 1천여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JP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부추기며 표를 달라고 조르고 있으나 솔직히 그는 박 대통령을 계승할 지도자감이 아니다』라며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이만섭 고문은 『국민회의나 지민련은 DJ,JP가 정치를 그만두면 없어질 정당인 반면 신한국당은 1년8개월 뒤 김영삼 대통령 퇴임후에도 이 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할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침통한 청와대 부패척결 의지 단호/「장학로씨 구속」 여권의 대응

    ◎총선앞두고 실추된 이미지 회복 노력/공직·정치권 부정근절대책 다각 강구 장학로 전 청와대제1부속실장 사건이 터진 이후 김영삼 대통령의 분위기가 침통하면서도 단호하다는 데 청와대 보좌진의 견해가 일치한다. 김대통령이 「침통한」 이유는 쉽게 짐작이 간다.20여년간 측근에서 보좌해온 사람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가 주는 충격의 강도는 말이 필요없다.김대통령은 2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취임초부터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솔선수범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며 절제와 극기의 생활을 해왔는데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비서관이 어떻게 부정부패에 관련됐다는 혐의를 받을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단호한」 분위기를 둘러싸고는 해석이 갈린다.『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더욱 다잡고 있다』는 분석에서 『정치판 전체의 일대 사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단순한 국면전환을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삼재 총장 등 여권의 의중을 공식적으로 전하는 인사들에 따르면 장 전 실장 사건을 빨리 마무리짓고 총선전에 임하려는게 정부·여당의 입장으로 비친다.하지만 대통령의 분위기가 다른 탓에 상황은 유동적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장 전 실장의 잘못을 비호할 생각도 없고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비슷한 정도의 비리는 야당을 비롯,정치판에 많을 것이며 상호 폭로전에 따라 처벌하려 들면 그 숫자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야당측의 태도에 따라 여권의 대응방향이 영향받을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부·여당은 국정을 책임진 쪽이다.여야관계만을 생각할 수 없다.총선을 의식하건,않건간에 장 전 실장 사건으로 실추된 대국민 이미지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여권은 아직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장전실장의 경우 복잡한 여자문제와 관행적인 떡값 수수 등으로 「개인 비리」의 성격이 강하다.잘못된 제도탓으로 돌리기 힘들다. 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은 『국가경영에 참여할 사람들에 대한 국민적 검증절차를 법과 제도적으로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미국식 청문회제도를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풍토에서 그같은 제도가 적합한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제도개선과 함께 「대통령이 안받는 대신 밑에서는 챙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인식을 돌리는 게 여권의 시급한 과제다.〈이목희 기자〉 ◎여야 반응/“유감” 표명에 “철저수사” 촉구/“폭로전 국민식상… 정책대결 벌이자”­여/“대통령에 관리책임”… 축소수사 비난­야 장학로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구속과 관련,24일 신한국당은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히고 더이상 폭로전을 삼갈 것을 야권에 촉구했다.반면 야권은 득표의 호재로 삼아 공세를 강화할 태세다. ▷신한국당◁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전실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된 것은 불행한 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그는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부정부패척결과 역사 바로세우기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야당도 더이상의 폭로전에 국민이 식상해있음을 깨닫고 정책대결과 비전의 제시를 통한 이성적 선거 분위기 조성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도 용인·노원갑·도봉갑지구당 필승대회에서 『깨끗한 정치는 권력의 내부와 핵심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이날 강동·의정부 필승대회 격려사에서 『검증받지 않은 가신들이 보스 주위에서 부패사슬을 이루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3김정치 시대의 유물』이라면서 『법과 제도,관행을 통해 국가 경영에 참여할 사람들의 자질과 소양을 검증하는 국민적 절차를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국민회의 윤호중 부대변인은 『37억원 부정비리 등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축소·은폐 수사』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봐주기」 수사를 계속한다면 국민들은 김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미운 사람은 뺨 한대 더 때리고 내 사람은 떡 하나 더 주는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것』이라며 철저하고 적극적인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대변인도 『김대통령은 측근의 비리에 대해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로 치부,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관리소홀등 직무태만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자민련◁ 이동복 선대위대변인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장씨의 비리내용이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겨우 1억여원의 비리혐의만 가지고 구속을 집행한 것은 총선에서 여당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축소수사』라며 검찰의 엄중수사를 촉구했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포브스 “공화 후보 사퇴”/「슈퍼화요일」 예선참패로 경선포기

    ◎오늘 회견통해 공식선언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미공화당 대통령후보 예선전에 참가해 온 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 후보는 선거운동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선거본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앞서 CNN 방송은 포브스 후보가 지난 12일 텍사스,테네시 등 7개주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참패한 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보좌진들과 대책을 협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14일 하오 1시(한국시간 15일 새벽 3시) 워싱턴에서 가질 기자회견에서 후보사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 후보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저조한 예비선거 실적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어제밤에 나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중서부 예비선거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경선을 포기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해 적어도 일리노이,오하이오,미시간,위스콘신주 등 중서부 지역 예비선거에 나설 것임을 재차 시사했었다.
  • 지역구 챙기는 5인의 여 중진

    ◎김윤환 대표­구미을 기반 튼튼… TK지역 지원에 더 신경 이한동의원­표밭관리 틈틈이 경기 지원유세 계획 최형우의원­연말부터 계속 부산 머물며 유권자와 접촉 김덕룡의원­보좌진 전원 서초을 지구당 사무실에 대기 강삼재총장­주말 시간 쪼개 지역구 내려가 “표밭 다지기” 15대 총선에 임하는 신한국당 중진들의 각오는 그 어느때 보다 비장하다. 이미 여러번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는 백전노장들이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따라서 중진들은 선거전이 시작되면 지원유세에 시간을 뺏기게 되므로 일찌감치 지역에 상주하거나 주말을 이용해 자신들의 지역구를 챙기고 있다.또 중진들은 지역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대권후보 가능성을 시사하며 세몰이를 하는 경향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 김윤환대표위원의 구미을 지역구 사정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당차원의 선거는 물론 여건이 좋지 않은 대구·경북지역의 선거까지 챙겨야 한다.선거전이 시작되면 지역구에 머물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미리 2월중순 쯤부터 보름정도 지역에 내려가 있을 예정이다.또 공천작업이 끝나면 시작될 대구·경북지역의 지구당 임시대회와 지역행사에는 반드시 참석해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한동국회부의장은 1주일에 이틀 정도 지역구인 포천·연천에 머물며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선거전이 시작되면 중부권역할론과 대권가능성을 내세우며 경기지역에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최형우의원은 임시국회 기간을 제외하고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 부산에 머물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최근에는 의원회관에 근무하는 보좌진들도 모두 부산 연제에 내려가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그는 집권당이 안정 과반수를 얻기 위해서는 부산이나 경남지역에서 한석이라도 놓칠수 없다며 지역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김덕용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을 아예 폐쇄하고 보좌진 전원이 서초을 지구당 사무실에 머물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김의원은 최근 당차원의 여성전진대회를 지역구에 유치해 바람을 일으키는등 지역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부쩍 늘려나가고 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선거전이 시작되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전국상황을 관장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구에 머물 시간이 별로 없다. 따라서 주말을 이용해 지역구에 내려가 의정보고대회를 갖는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박찬종 영입/“또 모험”·“바람몰이 기대” 갈려

    ◎신한국당 위상후 위상 어찌될까/박씨 “홀로서기 9년동안 힘들었다” 「무정파 독불장군」으로 불리는 박찬종전의원의 신한국당 입당은 그 자신이나 신한국당 모두에게 「정치적 모험」으로 표현된다.정치적 모험이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이자 투자다.박전의원의 입당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전의원은 17일,입당절차를 마친뒤 『9년동안 홀로서기를 해오면서 늘 불안했었다』면서 『이제 가장 큰 정파와 인연을 맺게 돼 퍽 안심스럽다』고 말했다.박전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선거에 낙선한뒤 주변에 무정파의 설움을 자주 호소한 적이 있다.항상 혼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인 높은 곳에 도전했고 좌절했던 설움의 표현이다.그는 입당 이유를 『나를 지지하는 사람 가운데 75%가 입당에 긍정적이었고,김영삼대통령이 개혁작업의 대안들을 흔쾌히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정가에서는 그의 입당을 이런 명분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방황끝에 비빌언덕을 찾은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방황과 무정파가 「박찬종인기」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으로 볼 때 이는 그에게 남겨진 가장 큰 딜레마다. 현재 신한국당의 최대 현안은 총선에서의 승리다.특히 지역분할 현상이 심각한 지금 상황에서 수도권은 최대의 승부처다.수도권의 부동층,무정파 젊은층의 지지를 조금이라도 더 넓히자는게 박전의원 영입의 가장 큰 이유다.이회창·이홍구·강영훈전국무총리의 영입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대통령 및 서울시장 출마등 박전의원이 홀로서기로 가꾸어온 정치적 위치나 성향에 대한 조직으로서의 위험부담은 일단 뒷전이다.따라서 그가 지역구출마를 원하든 전국구의원직을 원하든 합당한 대접을 해준다는 것이 입당의 전제조건이다.신한국당은 앞으로 서울지역등 지구당개편대회에 박전의원을 연사로 참석시켜 수도권 바람몰이의 전면에 내세울 생각이다. 박전의원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의원직과 당직등에 대해서는 백의종군의 결심과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대권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입당해서 헌신한 것도 없는데 지금 무슨 얘기를 하나…』라면서 말꼬리를 흐렸다.기반도 없이 단기로 입당한 그로서는 최선의 답변을 한 셈이다.그러나 그의 입당 회견장 주변에는 보좌진과 지지자 30여명이 동행해 은근히 세를 과시했다. 박전의원의 입당이 신한국당과 그에게 어떤 상승작용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박전의원은 『개인이나 조직은 항상 새로워지는 것이다,백지에서 출발하겠다』고 그 시작의 의미를 부여했다.
  • 여야 현역의원간 「공천 신경전」 뜨겁다

    ◎여­마포을 박주천·강신옥 구미갑 박세직·박재홍/야­전남 장흥 이영권·김옥두 광주 북을 이길재·김옥천 대결 15대 총선 공천과 관련,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안의 신·구세력이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양당이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폭을 넓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작업은 확정과 유보지역으로 나눠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현역의원 1백63명(지역구 1백28,전국구 35명)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90명정도.지역구의 물갈이 폭은 30%가 조금 넘을 전망이다. 서울은 14개 현역의원 지역 가운데 마포을과 강남갑 두곳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공천이 확정됐다.박주천의원의 마포을은 14대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국구로 전환한 강신옥의원이 재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그동안의 지역구관리의 기득권을 인정해 박의원쪽으로 기울고 있다.강남갑은 전국구인 서상목의원이 지구당관리를 해 왔으나 최병렬전서울시장이 이 지역을 고집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은 현역 4명 모두가 재공천이 확정됐으며 경기는 수원갑의 이호정,성남분당의 오세응,과천·의왕의 박제상,고양을의 이택석,김포의 김두섭의원 등이 경합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강원지역은 강릉갑의 최돈웅의원 등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으며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정재철의원은 송훈석변호사에게 지역구를 양보하고 전국구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민섭의원은 춘천갑을 한승수전청와대비서실장에게 양보하고 원래 지역구였던 춘천을 출마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은 부산·경남과 경북지역.경북은 포항북의 허화평,영주의 금진호,탈당한 상주의 김상구의원을 제외하고도 의성의 김동권,청송·영덕의 김찬우,영양·봉화의 강신조,경산·청도의 이영창,예천의 번형식의원이 유보지역으로 묶여있다.관심을 끈 구미갑은 현역인 박세직의원과 전국구인 박재홍의원이 팽팽히 경합중이다. 부산은 정상천(중),곽정출(서),허삼수(동),허재홍(남갑),송두호의원(강서)의 지역이 유보지역으로 알려졌다.경남은 김종하(창원갑),차화준(울산중),김채겸(울산·울주),배명국(진해),김기도(사천),신상식(밀양),김봉조(거제),신재기(창녕),나오연(양산),노인환(함양·산청)의원 등의 지역이 아직 공천경합중이며,두 지역구가 합쳐질 거창과 합천의 이강두·권해옥의원중 한사람도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전남에서 이영권의원의 지역구인 장흥에 이 곳이 고향인 김옥두의원(전국구)이 의정보고서를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아직 공천이 매듭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어서 결과가 관심거리다. 나주에서는 이재근전의원이,영광·함평은 노인수총재특보와 정관훈성인제약대표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완도·강진은 천용택지도위원과 김철호전농협조합장이 공천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길재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을은 김옥천의원(전국구)이 결과와 상관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광산을은 김영도전의원과 김동철당정책연구위원이 공천경쟁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전북의 경우,구속된 최락도의원의 지역구인 김제는 최의원이 옥중출마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이나 장성원전동아일보논설위원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와병중인 이희천의원의 지역구인 부안은 김진배전의원,김경민당정책위부의장,김종국부안터미널사장,김호수새부안발전연구소장,보좌진출신인 안병원씨 등이 치열한 경합중이다.특히 전주에서는 최근 영입한 앵커출신 정동영당무위원과 신건전법무차관의 영입설,허재영전건설부장관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된다. 이같은 물갈이 바람은 수도권까지 북상,벌써부터 현역의원과 새로 조직책으로 임명된 인사 가운데 서울에서 5명,인천·경기에서 5명이 교체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비해 현역의원 수가 적은 민주당과 자민련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자민련은 한영수총무 외에 거의 지역구 공천이 확정적이다.다만 민주당에서는 분당때 잔류한 홍기훈의원이 경기 고양을 놓고 김용수부대변인과 치열한 경합중이다.박석무의원은 서울 광진을을,홍영기·박일전대표와 황의성의원은 전국구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은 불투명하다.
  • 정당 정책인력 국회직 전환 추진/교섭단체 연구위원 1백명선 확대

    ◎신한국당­입법보좌기능으로 흡수 신한국당은 10일 돈안드는 정당조직 모델의 일환으로 정책 및 원내운영에 관련되는 정당 소속 요원들을 국회직으로 대거 전환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현재 신한국당 17명,국민회의 8명,민주당 7명,자민련 4명등 모두 36명으로 돼 있는 국회 교섭단체별 정책연구위원수를 1백명선으로 확대,정당의 정책전문 인력을 국회의 입법보좌 기능으로 흡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내총무를 보좌하는 의원국 또는 원내기획실 요원들도 국회직으로 전환하고 의원들의 보좌관 수도 1∼2명씩 늘리거나 미국등 선진국과 같이 사안별로 보좌진의 수를 늘리는 방안도 긍정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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