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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지상군 6천명 걸프 증파/1만명으로 늘어

    ◎클린턴,오늘 국민 설득 행사 【워싱턴·유엔본부 AP 연합 특약】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16일 자신이 5천∼6천명의병력을 쿠웨이트로 추가파병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이날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 프로에 출연,이같이 말하고 이들 병력을 파병하는 것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 목적에서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파병이 이뤄지면 걸프지역에 배치될 미지상군은 현재 쿠웨이트에서 훈련중인 1천500명과 이미 이동 명령을 받은 3천명을 포함해 모두 1만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며 전함과 항공기를 조종할 해군병력들까지 합치면 2만5천명 수준에 달한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이 바그다드를 방문,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노력을 펴겠다고 밝혔으나 유엔 안보리는 유엔 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을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의 바그다드 방문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해군 대변인은 미군 해병 2천여명이 헬기모함 USS괌호 등 4척의 수륙양용함대에 승선,이날 걸프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또 F­117 스텔스 폭격기 6대가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등 걸프지역에서의 미국 병력증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해병대 파견은 이라크가 인근 국가들에 지상 공격을 가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쿠웨이트 북서부 사막에서 약 150명의 미국 지상군 병력의 실탄 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이날 백악관 보좌진들은 모임을 갖고 이라크 군사공격을 염두에 둔 국민 설득 작업을 숙의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따라 17일 군 주요 지휘관들을 만나고 18일에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국민과 대화를 갖는다.
  • 국민회의 ‘차기정권 과제’ 의원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송자 명지대 총장/경제위기 원인과 극복 방안/실용주의적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 국민회의는 17일 상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등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정권의 과제를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송자 명지대 총장과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각각 ‘경제위기 원인과 극복방안’과 ‘역사적 전환기의 집권 여당의 과제’를 주제로 차기정권의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했다.이들의 강연을 요약한다. 새정부와 국민회의가 향후 5년간 반드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고 이루겠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야당이 여당이 된 것은 혁명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여당아 됐다고 조급히 업적을 쌓으려 하지 말고 자손만대에 물려줄 대한민국의 역사의 터를 잡아놓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제 철저하게 실용주의적인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도그마에 빠진 사람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는 시대다.국민회의 의원들이 야당이었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무어라 약속했는지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미래이기 때문에 미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일관된 정책추진이 중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의 일관성과 일관된 추진이 필요하다.다른 말로하면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는 예측 가능성이다.따라서 좋은 정책을 펼친다는 이유로 정책을 다시 바꾸는 것보다는 나쁜 정책이라도 일관되게 밀고 가는 것이 좋다. 이제 여당이 된 만큼 타협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타협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모두 잘되기 위해 돕는 것’이다.영국은 블레어총리가 18년 만에 노동당 집권시대를 열었지만 옛 노동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따위의 얘기는 않고 있다.다만 대처전총리의 기반위에서 새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하고 있다. 인사는 만사다.장관 하나를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관료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샌드위치 속의 고기와 야채 가 중요하듯이 공무원내부의 국장이나 과장을 움직이게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된다.여당의원도 미국 등 외국에 가면 장관만 만나지 말고 실무자를 만나서 일을도모해야 한다. ○조급한 업적쌓기는 금물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국민들이 정치인을 보고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정치인들이나 먼저 잘하지’라는 국민들의 생각을 떨쳐내야 하기 때문이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선후 첫 인터뷰에서 ‘기업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한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21세기는 정치인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자의 시대다.경영자들이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종업원의 정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일할 수있을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대한민국의 교육을 바꿔 놓아야 한다.미국대학의 총장들은 미국대학이 살아있는한 미국은 2등을 하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교육도 민영화해야 한다.새것이 안나오는 대학은 그야말로 별볼일 없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전환기 집권 여당의 과제/‘민주적 시장경제’를 개혁 지침으로 김대중 정부는 선거를 통한 건국후 최초의 정권교체로 진정한 국민정부가 수립됨으로써 절차적 수준에서 민주주의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김대중 정부는 그러나 앞 정권에 비해 경제주권에 있어서 심대한 제약을 받고 있다.다만 이 위기는 새 정부를 위해 커다란 가능성이기도 하다. 한국은 세계화에 순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세계금융자본이 주도하는 국제주의적 규범과 체제를 그대로 따라서는 안된다.한국적 모델을 발전시켜 한국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김당선자가 제시한 ‘민주적 시장경제’개념을 개혁의 가이드라인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패 청산·맑은 정치 실현을 ‘민주적 시장경제’는 첫째 정부가 시장원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장 경쟁이 생산적일 수 있도록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허용해야 하며 정부가 시장에서의 약자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아울러 IMF체제에 따른 고통분담에 관해 타협을 해야 한다.노사정협의체제를 통한 사회협약의 창출은 IMF체제하의 한국에서의 새로운 발전모델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집권여당의 과제는 우선 부패의 청산과 청정정치의 실현이다.다만 정치개혁론이 국회의원수를 줄이는 식의 정치축소론으로연결되어서는 안된다.둘째 절제와 금욕이 요구된다.집권초기의 원칙과 단심을 견지하려는 도덕적 자세가 필요하다.김영삼 정부하의 민주계의 실패,한보사태,김현철 비리사건으로부터 무겁게 배워야 한다. 부패로부터,청탁으로부터,사연으로부터의 자유는 집권엘리트들이 견지해야 할 자세이다.셋째,정책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대통령과 청와대만이 주도하는 개혁이 되지 않아야 한다.넷째,시민사회와의 연계강화를 통해 당의 대중화,개방화가 필요하다.다섯째,정부와 국민,국가와 시민사회간 교량역할을 해야 한다.여섯째,당이 수렴한 여론을 당정이 정책화하고 이를 정부가 집행하며 책임은 당정이 함께 지는 당정관계가 요구된다.일곱째,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 유지 노력이 중요하다. 두 당의 균열은 보수적 기득세력과 야당의 공격으로 지지기반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여덟째,의원 빼가기와 같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민지지를 창출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아홉째,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참여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열째,하의상달식 의사결정구조,주요공직후보 및 당직의 실질경선,지구당의 기능전환 등 당내 민주주의의 강화가 요구된다. ○세계화속 한국적 대안을 새정부의 개혁노선은 실패할 가능성과 장애요인이 곳곳에 있다.무엇보다 구조적 제약이 크다.새정부는 사실상의 연립정부이며,의회는 보수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여소야대이다.재벌개혁은 성과가 불투명하고 노동이 참여하는 사회협약은 언제 파기될 지 모른다.또 대통령이 너무 많은 권력과 결정의 구심점이 돼 자칫 직무수행에 있어서 과부하의 위험성이 있다.유능한 보좌진들에게 권위를 위임하고 역할을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 대통령에게도 서면 질의/감사원

    ◎외환위기 보고 시점 등 최종 확인 감사원은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특별감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서면 질의서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김대통령에 대한 질의는 외환위기를 처음 보고받은 시점,보고자,보고내용,사후대처 등과 관련한 경제각료 및 청와대 보좌진들의 대통령 관련 진술이 엇갈릴 경우,이를 최종확인하는 차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93년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건설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각각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을 서면조사한 바 있으나 현직 대통령에 질의서를 제출한 전례는 없어,그 구체적인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감사원은 외환위기가 뒤늦게 밝혀진 원인과 책임에 대한 감사와 함께 ▲현 정부가 출범한 93년 3월말 4백34억 달러였던 외채가 지난해말 1천5백30억달러까지 늘어난 원인과 ▲정부 부처와 정부투자 및 출연기관,지방자치단체,금융기관이 외국에서 차입한 외화 1천98억 달러의 관리 및 운용 실태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 “경제가 만사” IMF졸업 총력/김 당선자의 집권 마스터플랜

    ◎정리해고제 첫 착점… 묘수 장고/정부기구 축소·당 개혁도 역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집권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로선 숨은 그림찾기에 가깝다 .다만 취임일까지 50여일 동안의 밑그림을 통해 추론이 가능하다. 당선자는 오는 5일 국민회의 시무식 참석을 첫 머리로 새해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 밑그림의 일단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모처에서 머물며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 당선자의 의사결정 스타일의 특징은 상황을 중시하는데 있다고 한다. 비약보다는 현실에 맞춰 벽돌을 쌓아가듯 순차적으로 결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세간에 잘못 알려진 과격 이미지와는 딴판”이라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핵심측근은 “당선자가 우선 경제위기라는 발등의 불부터 끈뒤 정부조직 개편과 당체질개선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나아가 “내각진용 짜기 등 정부나 산하기관 인사문제의 윤곽은 2월에 들어서야 수면위로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는 얘기였다. 현 상황에서 당선자는 경제살리기를절대절명의 과제로 보고 있다.그의 취임전 신년구상의 첫 착점도 경제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좌진들은 전한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의 첫 과제가 정리해고제 도입문제로 직결되고 있는 ‘현실’ 때문에 당선자도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를 큰 마찰없이 도입하기 위해 내주중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당선자는 노동계를 포함한 대국민 직접 설득도 생각하고 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TV대화’등을 통해서다. 하지만 당선자는 IMF한파로 요약되는 벼랑끝 경제상황을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여기고 있는듯 하다. 각종 개혁과제를 국민적 단합 속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우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모토로 한 중앙정부조직 개편으로 개혁의 첫 단추를 채운다는 복안이다. 정부·여당이 고통분담에 앞장섬으로써 국민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빠르면 내주초반 행정개혁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2월초에는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다.당선자측은 정부조직법개정안과 청와대비서실법 등 새정부 출범에 대비한법안을 이 때 처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당선자는 정부조직개편안과 청와대비서실 감축안을 늦어도 그 이전까지 마무리 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새정부의 진용 갖추기는 이같은 정지작업이 끝난뒤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리내정자 발표도 2월 임시국회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물론 내각명단 발표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DJP합의에 따른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정권인데다 총리의 장관 제청권등 법절차를 존중하겠다는 당선자의 평소 지론에 따른 추론이다. 다만 5∼6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특보단은 이에 앞서 확정될 전망이다.
  • DJ시대 각광받는 참모진/이종찬·김원길·유종근·박지원·정동영

    ◎경제·외교·홍보분야 지근거리서 보좌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일산자택은 여전히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선거전이나 다를 바 없다. 다만 요즈음 손님들 중에는 김당선자가 불러서 온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단독면담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데서도 알 수 있다. 김당선자가 야당 총재 시절처럼 주요 당직자등과 귀엣말을 나누는 풍경도 사라졌다. 당선자와 인동초의 세월을 지새운 동교동 비서출신 의원들도 일산자택에 얼씬도 않고 있다. 한보사건으로 옥고를 겪고 있는 권노갑 의원만이 아니다. 당선자의 눈빛만봐도 뜻을 알아차린다는 한화갑,남궁진,최재승,윤철상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측근들은 선거때 이미 ‘자팽’선언을 했다. 당선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청와대·정부직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들을 대신하듯 당선자의 지근거리로 다가선 일군의 참모진이 있다. 가신들의 2선후퇴로 생긴 빈공간을 신실세그룹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김대중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각광받는 인물은 역시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대선기획본부장을 맡아 탁월한 정보분석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은 여세를 몰아 인수위원장직을 따냈다. 내로라 하는 당료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차기 정부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때마침 불어닥친 IMF한파 속에서 김당선자가 자주 찾는 인물은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유종근 전북지사. 이들은 나란히 김당선자측과 정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핵심멤버로 활약하며 당선자에게 수시로 조언하고 있다. 특히 유지사는 당선자의 경제외교 참모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제학박사에다 미국 뉴저지주의 수석경제자문관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다. 이를 바탕으로조지 소로스등 미국 재계 거물들과의 화상회의를 주선하기도 했다. 박지원 총재특보와 정동영 대변인,김한길 의원도 김당선자와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는 인물들이다. 이중 김의원은 당선자 및 차기정부 홍보를 전담하는 공보팀장과 인수위 대변인역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박특보도 언론계 등의 폭넒은 지면으로 각종 동향을 모아 당선자에게 수시 보고하고 있다. 공식 계선조직은 아니지만 소장파 보좌진인 ‘빠삐용’그룹도 주목의 대상이다. 장성민 부대변인을 중심으로 20여명의 30~40대 젊은 학계인사들의 모임으로 IMF구제금융등 등 매현안마다 당공식 보고서와는 별도의 ‘의견’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많다. 영남출신으로 발탁된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과 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은 그 조짐이 보이는 인사들이다.
  • 겉으론 차분… ‘인사태풍’에 촉각/김대중시대­관가 표정

    ◎경제부처­조직 개편설 맞물려 대폭 물갈이 걱정/군·검찰­가급적 말 아끼며 오해살 행동 등 자제/청와대­“영호남 갈등해소 계기”… 결과 긍정수용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당선자로 확정,5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관가는 앞날의 불투명성으로 술렁이고 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김후보의 당선을 ‘명예혁명’,‘잘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청와대 보좌진 등에게 선거결과의 긍정수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여러분들 마음속으로 지지한 후보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부터는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내가 당선되었을때 국정협조가 잘 안되었다”면서 “나와 당선자와 협력을 통해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긴 역사로 볼때 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잘된 일”이라면서 “암적인 영호남간의 갈등을 씻고 넘어가지 않으면 정치경제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국민화합’을 역설했다.특히 “김당선자와 나는 40년 가까이 정치를 함께 해왔다”며 ”40대 기수론이 나왔을때는 경쟁자였고 그후로 모진 정치적 탄압을 받던 시절에는 고락을 함께한 동지였다”고 김당선자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사상 첫 정권교체에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었으나 향후 공직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총리실 관계자들은 사상 첫 정권교체로 불어닥칠 ‘인사태풍’에 신경을 쓰면서도 김대중 당선자가 총리실 위상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총리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에 따라 공직사회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특히 1급이상 고위공직자들이 불안해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전망하기도.다른 관계자는 “김당선자가 총리실의 위상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총리실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실세 총리직’을 누가 맡을 지에 촉각. ○…안기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민정부 들어 안기부는 탈정치를 추구해왔기 때문에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특이한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동안 ‘색깔론’시비를 둘러싼 안기부와 국민회의간 갈등기류를 감안할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아닌듯 한 분위기. ○…노동부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실업대책을 강조함에 따라 현재 마련중인 고용안정 종합대책을 면밀히 재검토하는 한편 노사관계에 비교적 전향적이었던 김대통령당선자가 노동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내무부는 김당선자가 공약에서 밝힌대로 ‘지방자치처’로의 전환을 추진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더욱이 조례제정권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할 경우 내무부의 기능과 내무관료의 신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우려하는 모습. ○…군과 검찰 관계자들은 김대중후보의 당선을 ‘순리’로 받아들이면서도 가급적 말을 아끼며,자칫 엉뚱한 오해를 살 가능성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군과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의 특성상 과거에김대중 당선자에 대해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짙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수뇌부 가운데 상당수가 바뀌는 ‘대폭 물갈이’를 점치기도.그러나 화합과 안정이 강조된다면 급작스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대두. 국방부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병역시비,현역중령의 시국선언,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 등 정치적 사건들이 돌출했음에도 군이 나름대로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평가. 군 관계자들은 김당선자가 안정적인 국방비 확보,직업군인 복지문제 등을 대선 공약으로 밝힌데 대해 큰 기대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50년만의 첫 정권교체가 군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촉각. 상당수 관계자들은 큰 폭의 수뇌부 교체를 점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김당선자가 집권 후 군의 정치적 중립과 수뇌부의 임기를 보장한다고 밝힌데 대해 기대를 표시. 군 고위관계자는 “19일 상오 김동진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차관보간담회에서 김장관이 정권인수팀에 대한 원활한 협조를 당부했을 뿐 선거와 관련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하고 “군은 정치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방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 ○…검찰 관계자들은 지난 8월에 취임,임기를 1년8개월 가량 남겨 둔 김태정 검찰총장 등의 유임 여부를 포함, 수뇌부 인사 문제 등 검찰의 위상 변화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 김총장은 검찰의 중립을 위해 도입한 임기제 총장인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중하차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특히 김당선자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중시. 검찰 관계자는 “야당이 집권했으므로 공안·특수분야 수사의 방향이나 사법처리 기준 등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측면에서 현 정부 초기와 같은 강력한 사정은 힘들 것”으로 점치기도. ○…경제부처 관리들도 최초의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의 파장을 놓고 술렁이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재정경제원의 경우 해체론이 제기되는데다 유달리 경기고 출신과 영남인맥이 많아 긴장도가 다른 부처보다도 훨씬 높다.재경원 관리들이 보통 8시50분쯤 출근하던 것과 달리 19일은 8시30분 이전에 대부분 출근했다.삼삼오오 모여 선거결과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목격됐다.한 관계자는 “DJ에게 정책보고를 할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실감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금융정책실 분위기는 냉랭하다.겉으로는 “공무원은 시키는대로 할 뿐이다”라며 반응을 자제했으나 “IMF 시대에 잘 할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2급 이상 실·국장 가운데 호남출신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은 인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능력이 인사기준의 최우선이 돼야지만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며칠동안 1청사로 출근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기피했던 임창열 부총리도 과천청사로 나와 DJ에 대한 보고자료를 챙겼다.1급 이상들은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전전긍긍하는 표정이 눈에 띄었다. 특히 김대중 당선자가 재경원의 비대화를 지적하며 정부조직 개편을 주장한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당장 재경원의 해체 논의가 일것이고 실·국장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반면 과장급 이하 관료들은 경직화된 조직에 새바람이 일 것이고 인사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IMF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새당선자의 주변에 국내외 금융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없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경제정책국 등 재무부 출신인사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몇몇 관계자들은 “차라리 쪼개지는게 낫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3부요인 투표/주민들과 줄서 아침일찍 한표 행사

    김영삼 대통령과 김수한 국회의장 등 3부요인들은 18일 상오 일찍 부인과 함께 투표소로 나와 한표를 행사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투표를 한뒤 별다른 일정없이 관저에서 TV와 보좌진들의 보고 등을 통해 투개표 상황을 지켜보았다.김대통령은 투표를 마친뒤 소감을 묻자 “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공명정대한 선거에 협조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게 자신과 용기를 심어줄 지도자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생활하지만 이날만큼은 상오 8시쯤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서초구 반포4동 남산교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부인 신금호여사와 함께 한표를 행사.김의장은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정치개혁을 가일층 힘있게 추진하고 국민들도 의식개혁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 ○…윤관 대법원장은 부인 오현 여사와 한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아무말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며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공관으로 직행.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7시45분쯤 부인 조현숙 여사와 함께 삼청동공관에 이웃한 삼청동사무소에 설치된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고총리는 “오늘 대선은 21세기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 ○…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상오 8시30분쯤 부인 서채원 여사와 함께 종로구 삼청동 사무소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큰 무리없이 선거가 치러져 다행”이라고 인사.
  • ‘판세 변화 분수령’ 첫 토론서 기선잡기/합동토론회 전략

    ◎이회창­각계전문가 20명 동원… 70개 문항 도상훈련/김대중­이인제는 관심권밖… 이회창 책임 집중공략/이인제­지지 반등 호기… 이회창 잡을 특단카드 준비 ‘1차 토론회에서 기선을 제압하라’-3당 대선후보들은 첫 공식 합동TV토론회를 하루 앞둔 30일 초반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대회전의 준비를 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토론회에서의 진술형식을 ‘판결문 형식에서 신문기사 형식으로’ 풀어간다는 전략이다.30일 하오 여의도연구소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보고회를 통해 TV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범)가 이후보에게 제언한 내용이다.답변시간이 제한돼 있어 ‘미괄식’보다는 ‘두괄식’으로 답변해야 핵심을 시청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후보는 특히 이날 자체 리허설에서 각계 전문가 20여명의 조언을 받아가며 사회자와 다른 두 후보의 대역을 정해 70여개의 예상 문답을 주고받는 등 치밀한 도상훈련을 실시했다.이후보는 첫날 토론주제가 경제분야이므로 상대 후보들의 ‘한나라당 경제위기 책임론’을 논박,정치권 공동책임론을 강조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건설적인 대안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이후보는 논쟁때 흥분하면 안정감과 신뢰감,친근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진지하고 차분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이후보는 논쟁방식의 토론회가 2대1 양상으로 흘러 협공을 당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선거전략상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보고 있다.유일한 여권후보라는 이미지가 부각돼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안정·온건 성향의 표가 이후보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이다.윤원중 기획특보는 “3차례의 합동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5∼6% 정도 떨어뜨리면 이회창 후보가 이를 흡수,김대중 후보를 10%정도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회의는 첫 3자 합동토론회가 대권고지로 등정하는 최대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그런 만큼 김대중 후보는 하루 전날인 30일부터 모든 유세일정을 비워놓고 토론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김후보는 30일 한 스튜디오에서 실제 토론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가졌다.그러나 심신의 피로가 누적되면 순발력이 오히려 떨이질 것을 염려,이를 취소했다.대신 김원길 정책위의장을 하오 호텔로 불러 금융개혁 문제 등 경제현안에 대한 훈수를 받았다. 이번 경제분야 3자토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집중 공략할 참이다.공식 선거운동 직전까지 이회창 후보의 상승무드가 두드러진 점을 감안한 것이다.문민정부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를 지낸 점을 강조,현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절반의 책임’을 추궁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에 대해선 가급적 무시한다는 전략이다.경제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안된 후보라는 점을 지적,슬쩍 건드리는 수준에서 공세를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일종의 억강부약전술이다. 주요 보좌진은 방송선거대책단의 부단장인 김한길 의원과 토론진행자 출신인 유재건 비서실장,뉴스앵커맨을 지낸 정동영 대변인 등이다.이들은 논리개발과 함께 김총재의 표정관리와 목소리 가다듬기 등 부차적인 문제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김후보의 답변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쉽게 전달될 수 있는 표현을 쓰도록 조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신당은 그동안 하향세였던 지지율의 반등과 당선권 진입 목표를 설정,사활을 건 승부를 건다는 각오로 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와 대응방안에 대해 ‘할 말 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첫 합동토론회인데다 첨예한 경제 분야 주제인만큼 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면서 그 대응방안을 집요하게 파헤칠 계획이다.특히 주가하락과 환율폭등·IMF금융지원에 따른 대량실업문제와 처방에 대해 정·경유착과 기업·언론의 책임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한다.그동안 토론회에서 정책대결 차원을 고집하다 후보의 이미지가 약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선 강한 인상을 풍겨 이미지 전환도 노리고 있다.현재의 금융위기가 도래한 시점과 원인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한나라당 이후보를 위기에 몰아넣을 특단의 카드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에서의 30일 일부 유세 일정도 취소한채 급히 아침 비행기편으로 상경한 이인제 후보는 한이헌 정책위의장·오갑수 정책위 총괄단장과 치밀한 전략을 짠뒤 3사람이 한나라당·국민회의 후보 입장에 앉아 실제상황과 꼭같은 가상 토론회를 갖고 전의를 다졌다.
  • 여야 폭로전 관련 금명 대국민담화/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빠르면 7일 최근의 여야 정치권의 폭로 공방과 관련한 대국민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김대통령은 청와대의 국민신당 창당자금 지원 주장 등 터무니없는 폭로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보좌진은 금명간 김대통령이 이러한 흑색선전전이 중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직접 대국민담화 혹은 성명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이목희 기자>
  • 이 총재 의원직 사퇴하나/21일 국회대표연설 끝난뒤 선언 예상

    ◎“타당후보와 차별화위해 유지” 주장도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인 이회창 총재가 대선 선거전에 국회의원직을 내놓을 것인가.이총재는 지난 7월2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적당한 시점’에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을 것으로 당내에서는 관측돼왔다.그리고 오는 21일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끝낸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당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전례를 감안한 것이다.주로 이총재가 후보로 선출된뒤 보좌를 맡게된 의원 및 보좌진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 이총재 주변에서는 의원직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이총재가 의원직을 던져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대선에 전념한다”는 상징성과 전국구의원 승계순위 1번인 김찬진 변호사에게 의원직을 물려준다는 것말고는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의원직을 유지한채 당선된 사실도 제기한다. 이총재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부터 보필해온 측근들은 이총재가 의원직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논리까지 제시한다.우선 “이총재는 대통령선거만 지나면 끝”이라는 비주류측의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총재가 의원직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대통령 선거 당락여부와 관계없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원회관과 의원후원회 사무실을 유지해야 하는 실무적인 필요성도 제기한다.실제로 이총재는 당사를 떠나 여의도 부국빌딩의 후원회 사무실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또 의원회관은 주로 당내 의원들을 접촉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이와함께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회의 김대중·민주당 조순 총재 및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와의 차별성도 강조한다.정계은퇴를 번복한뒤 전국구 ‘뒷 번호’를 받았다 의원직을 얻지 못한 김총재나 서울시장·경기도지사직을 버리고 출마해 의원직이 없는 조총재,이 전 지사에 비해 이총재는 당당히 신한국당의 전국구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신한국당 이경재 의원(국감인물)

    ◎풍납토성 훼손 올해도 매서운 추궁/전문가와 현장조사… 실태보고서 내 신한국당 이경재 의원은 ‘끈질긴 의원’으로 꼽힌다.지난해에 이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국회 문체공위의 문화체육부 국감에서도 서울 풍납토성의 보존문제를 집중 추궁했다.그는 “지난해 국감때도 보호가 시급함을 지적했는데 어떻게 더 망가질 수 있느냐”고 정부측을 다그쳤다. 지난해 국감에서 보인 이의원의 우려대로 지난 1월 현지실사에서 현대건설에 의한 아파트 터파기 작업중 풍납토성 주변에서 깨진 백제유적과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됐다.이의원은 국정감사에 대비,지난 8월 풍납토성 전문가인 선문대 이형구 교수와 공동으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서울 풍납토성(백제왕성) 실측조사연구’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의원은 이를 토대로 국감장에서 정부측을 매섭게 몰아부친 것이다.문체공 소속 의원의 질타에도 불구,풍납토성의 무분별한 훼손이 계속되는 것은 바로 부끄러운 우리의 문화 현주소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이의원은 풍납토성을 백제왕성이라 굳게믿고 있다.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련자료를 보좌진을 시키지 않고 직접 챙겼다고 한다.
  • 서석재 의원 ‘결단임박’ 메모 주목/국감장 카메라에 잡혀

    ◎“10월10일은 역사의 분기점/내일쯤 같이 모일 멤버…/‘1안·2안’ 어떻게 돼가는지” 신한국당 민주계 좌장인 서석재 의원이 2일 ‘10월10일은 역사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메모를 남겨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날 국방부 국정감사장에서 3장 분량의 메모를 하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서의원은 지난달 30일 대구전당대회 직전 후보교체를 위한 행동시점으로 10월10일을 제시한 바 있다.메모지에는 ‘결단임박’을 시사하는 듯한 내용이 있어 그의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지난 일요일 내가 결정한 몇가지 사안에 대해 깊은 검토가 돼 있는지 궁금하다.10월10일은 이 나라 역사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너를 중심으로 한 결정도 결단도 있어서는 안된다.내일쯤 같이 모일 멤머… 대구에서 나의 일정은… 통해 알고 있는 것… 매사 착오 없도록.1안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2안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나의 모든 것이 금명간 심판 평가받아야 한다.40년 나의 정사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은 셈이다.’ 서의원은 최근 보좌진들에게 탈당에 대비한 실무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한 측근은 “민주계­조순­이인제 연대를 핵심으로 한 개혁대연합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그러나 10월10일 시한이 탈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 여야의원 “국감준비 바빠요”/공동 현지답사·주민 설문조사등 분주

    ◎스킨스쿠버 동원 팔당호 수질조사도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국정감사가 1일부터 시작된다.대선이라는 대사를 앞둔 탓에 올해 국감의 열기는 다소 식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의원들은 나름대로 ‘국감 스타’의 꿈르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신한국당 의원들은 어수선한 당내 상황때문에 국정감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예년만 못한 분위기다.한 초선의원도 “열심히 하려 하지만 당 사정이 어려워 집중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그러나 나름대로 충실하게 치러내기 위해 최초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환경노동위 홍준표 김문수 권철현 의원은 감사자료 준비를 위해 팔당호 현지시찰 등 공동으로 답사에 나서는 등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현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공동질문지를 만들어 셋이 분야별로 나눠 질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위 소속 황성균 김명섭 김찬우 김태호 오양순 정의화 황규선 황우여 의원 등 9명도 작년과 달리 수감기관에 대한 모든 자료요청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통산위 맹형규 의원은 외국인근로자 취업실태에 관심을 갖고 외국인 근로자 채용중소기업체로부터 직접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며,교육위 서한샘 의원도 교육예산의 효율적 투자방안 모색을 위해 지역 시·도 교육청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해 공동자료요청과 질의로 주목받았던 재경위의 이상수·정세균·정한용·김민석 의원 등‘4인방’이 올해도 공조체제를 구축한다. 국방위 천용택 의원은 예비역 장성 1천8백여명에게 국방정책과 방향에 대한 제안을 하도록 설문조사를 벌여 내용을 발표하고,정부에도 넘겨주어 국방정책 수립에 참고토록 할 계획이다. 환경노동위 방용석 의원은 팔당호 수질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른의원 5명과 함께 현장에서 스킨스쿠버를 동원해 수중 생태계를 조사했다. 통산위 박광태 의원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자료집을 단행본으로 펴낼 계획이며,법사위 천정배 의원은 영장실질심사제의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해 법조계 인사들로 부터 자문을 구하고 있다. ○…자민련의 환경노동위 정우택 의원은 전국 156개 하수처리장 및 환경사업소의 환경관계자및 지역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행정위 이양희 의원은 보좌진 5명으로 ‘국감별동대’를 조직하여 최근 문민정부 전 고위공직자의 병역실태를 조사하는 작업을 마쳤다.
  • 허주 ‘대표 롤백’ 신호탄인가

    ◎핵심측근 2명 이 대표 비서·특보단 영입/일부선 ‘이 대표 위상하락’ 우려의 시각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3일 전격 단행한 비서실과 특보단 개편은 허주(김윤환 고문)의 ‘롤백’과 관련해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번 개편에서 ‘투톱’으로 자리한 강재섭 정치담당 특보와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이 핵심 허주계인 까닭이다.따라서 허주가 과연 이대표가 이달말 총재직을 이양받은후 후임대표에 임명될 것인지가 초점이다.이대표측의 기류나 전반적인 정황으로 볼때 아직 양론은 있지만 ‘허주대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우선 이대표가 보좌진 개편에서 정치력 제고에 무게중심을 실은 것은 프로정치인의 중용을 의미한다는 이유에서다.당내 인사중 허주만한 정치감각을 가진 사람도 없다.더구나 지금은 여러모로 위기상황이다.이대표도 더이상 비주류 포용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을 위해 진정으로 뛰어줄 사람들로 일사분란한 진용을 갖추는게 시급하다.허주가 주창한 ‘신주체세력론’과 맥이 닿는 얘기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강특보와 윤실장의 기용이 오히려 허주의 전면등장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대표까지 허주가 맡게 되면 이대표는 그야말로 ‘껍대기’에 지나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다.강특보도 허주대표설에 대해 “그렇게 되겠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이 유동적인 것만은 분명하다.이대표도 9월 위기정국의 전개추이에 따라 단안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 “당중진 조찬내용 언론에 잘못 전달”/체제정비 뒷얘기

    ◎이 대표,뒤따르던 하 실장 카폰 질책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건의 파문’이 3일 보좌진 개편으로 이어지기까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주변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이대표는 전날 향군묘역 기공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하기 직전 강재섭 원내총무와 윤원중 의원에게 ‘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이대표가 전날 상오 구상을 매듭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대표는 청와대 회동 직후 이들을 프라자호텔로 불러 인선 결심을 알린뒤 “사면문제는 대통령도 내 뜻을 이해했고 나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밝힌뒤 “김대통령이 당내 경선탈락자들의 단독출마 움직임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대표는 이날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이 구기동 자택에서 이대표와 중진의원간 조찬 내용을 기자들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대표는 구기동에서 여의도 당사로 향하는 도중 뒤따르던 하실장에게 카폰으로 하실장의 발표 내용 가운데 “전·노씨 사면에 대해 김대통령과 이론이 없었고 이대표가 총재의 사면에 대한 방침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중진의원들에게 설명했다”는 대목에 대해 화난 목소리로 ‘전문취소’를 지시했다.“하지도 않은 얘기를 전했다”는 설명이다.이에 하실장은 동승한 기자들에게 “대표가 많이 언짢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며 담배를 피워 물었다.
  • “개인기보다 팀웍” 강·강라인 구축/이회창 대선호 체제정비 함축

    ◎하 실장 교체로 적면파문 잠재우기/허주계 중용… TK겨냥 ‘대통합’ 손짓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사면 파문 해소를 위한 김영삼 대통령과의 심야회동 이후인 3일 곧바로 보좌진용을 개편한 것은 무엇보다 정치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수 있다.원내총무인 강재섭 의원을 정치특보에 기용,특보단을 총괄토록 하고 실무형의 윤원중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데서 이를 엿볼수 있다. 특보로 임명된 강의원도 “당정간의 조율과 강삼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공조직과의 화합에 무게중심을 두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강총장이나 강특보는 개인보다는 조직을 앞세우는 운영스타일인데다 서로 ‘말이 통하는 사이’라는게 본인들은 물론 당안팎의 공통된 설명이다.강총장이 이날 “이제 더이상 대표주변과 공조직 사이에 분란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또 이번 개편에는 김대통령의 ‘추석전 사면 불가방침’으로 손상된 대통령후보로서의 위상제고와 파문 축소를 겨냥한 국면전환의 성격도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특보단의 총책인 하순봉 비서실장을 인책성 경질함으로써 청와대와의 갈등이 절차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강하게 내비친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기아사태 해법,총재직 조기 이양,당정강정책 변경 등 굵직한 사안들이 되려 이대표의 입지만 위축시켰다는 비난이 일고있는 터다.청와대와의 협의채널 부재 등 정치 아마추어리즘,공론화 과정을 무시한 독점적 의사결정 등으로 사태를 꼬일대로 꼬이게 만들었다는 지적인 것이다. 따라서 여권내 갈등기류의 배경을 ‘절차상 잘못’으로 국한시킴으로써 역사인식의 차이가 아님을 강하게 내비친 셈이다. 이러한 개편의 두가지 방향은 이대표의 향후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특히 허주계(김윤환 고문)의 핵심인 윤의원과 간판격인 강의원을 기용한 것은 대통합에 바탕을 둔 ‘신주체세력’ 구상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후보교체론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정당한 경선절차와 총재의 뜻이 확고한 만큼 자신있게 밀어 부치겠다는의지의 천명으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 신임 보좌진 인터뷰·프로필

    ◎강재섭 정치담당특보/“이 대표 혼신 보좌… 3김청산 실현”/“공조직과 마찰 특보단 정비할 것”/사법연수원시설 이 대표와 사제 인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정치담당특보에 전격 임명된 강재섭 의원은 3일 “지금 우리 당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3김청산과 세대교체 등 국민여망의 실현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이대표를 보좌하겠다”고 밝혔다. 28일만에 원내총무에서 물러난 강정치특보는 그간 당의 공조직과 마찰을 일으킨 특보단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사무처와의 관계는. ▲지금까지 대표비서실이나 특보단이 당사무처와 유기적 관계를 갖지못했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충분한 협조를 거쳐 대표비서실과 특보단이 당사무처와 선대본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특보 제의는 언제 받았느냐. ▲이대표가 2일 밤 청와대 회동을 마친뒤 프라자호텔에서 만나자고 해 나갔더니 제의했다. ­이대표의 정치력 극대화 복안은. ▲당대표와 대통령후보로서 정치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수 있도록 온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현재 특보단과의서열관계는. ▲지금의 대표특보들은 전문성을 갖춘 실무 인사들이다.정치담당 특보는 이들을 총괄·관리하는 것이다.앞으로 비서실과 특보단을 정비할 생각이다.또 이대표는 정치담당 특보와 같은 레벨의 특보,예컨대 경제담당 외교안보담당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안다.정치적 의미에서의 특보가 될 것이다. 기획·판단력이 뛰어나며 원만한 성품의 검사출신 3선 의원으로 경선때 이대표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대표와는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와 연수원생으로 인연을 맺었다.▲경북 의성(49) ▲서울법대 ▲광주·부산지검 검사 ▲청와대 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13·14·15대 의원 ◎목요상 원내총무/서울고법 판사지낸 율사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 성실한 성품의 선비형.서울고법 판사를 거친 율사 출신 3선의원.지난 81년 11대때 민한당으로 대구에서 출마해 정계에 입문,85년 2.12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신민당으로 옮겼으며 통일민주당시절 김영삼 총재밑에서 인권옹호위원장을 맡았었다.13·14대에서 잇따라 고배를마신뒤 15대에서 고향인 의정부에서 재기했다.▲경기 동두천(62) ▲서울법대 ▲서울형사지법,서울고법 판사 ▲민주당 중앙상무위원장,최고위원 ▲국민당 인권위원장 ▲11,12,15대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윤원중 비서실장/김윤환 고문 최측근 참모 선거 기획과 전략에 능한 당료파 초선의원.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의 최측근 참모로 꼽힌다.전남 함평 출신으로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판에 뛰어든뒤 오랜 당료생화를 거쳐 15대에서 전국구로 등원했다.친화력과 정치감각도 남다르다는 평.최근 미국을 방문,김윤환 고문의 의중을 당내에 전달하는 등 향후 이대표와 김고문의 정치적 가교역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남 함평(53) ▲연세대 정외과 ▲민정당 정책연구실장 ▲민자당 기획조정국장 ▲대통령 정무비서관 ▲대표비서실장 ▲15대 의원
  • 청와대 기류/“이 대표 지지 변함없다”

    ◎이 지사 출마저지·민주계 협력 유도 노력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3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건의 파문에도 불구,당총재인 김대통령과 대선후보인 이대표의 협력관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특히 ‘후보교체’는 말도 꺼내지 말라고 손을 저었다. 한 고위관계자는 “2일 밤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청와대 심야회동에서 사면 논의는 금방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두 분은 주로 이대표 보좌진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를 포함,후보의 정치력과 득표력을 올리는 방안에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3일 단행된 이대표 보좌진 인사가 바로 전날 심야회동 논의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조기사면 불가’를 김대통령이 못박은 것도 이대표를 흔들기 위한게 아니고,궁극적으로 돕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앞으로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출마저지와 민주계의 이대표 지원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비서관은 “사면 논란으로 이대표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나 12월 대선까지는 시간이 많다”면서 이대표의 지지율 회복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면 파문에서 나타났듯 김대통령이 스스로를 ‘희생’해가면서 이대표를 지원할지는 불투명하다.한 수석비서관은 이경기지사 등 당내 비주류측의 ‘반이회창’ 행보에 대한 정리작업과 관련,“1차적으로 이대표가 중심이 돼 알아서 할일”이라고 말했다.그는 “김대통령은 자유경선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경쟁자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위해 직·간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김대통령이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청와대측은 특히 이대표쪽에서 적절한 명분을 찾아 ‘차별화’전략을 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위관계자는 “15대 대선은 이대표가 김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 득을 볼 구도가 아니다”며 “대통령과의 차별화전략은 과거의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 물러난 하순봉 비서실장/“이 후보 당선 뒤에서 도울것”

    ◎전·노씨 사면 마무리 기대/이 대표 진의 잘못전달 내 책임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제의 파문’으로 8일 상오 전격 경질된 하순봉대표비서실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이회창후보의 당선을 위해 좀 더 여유를 갖고 뒤에서 보좌하겠다”고 말해 ‘무관의 참모’로서 이대표를 계속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하실장은 비장한 표정으로 “최근 이대표의 진의가 대외적으로 잘못 전달된 일이 많았다”며 “모든 책임은 대표 보좌진의 수장인 나에게 있다고 판단해 대표에게 사의를 강력 표명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지난 3월 3선의원으로는 파격적으로 대표비서실장을 맡았다가 7월 경선직후에도 계속 자리를 지켰던 하실장은 평소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서가 무슨 입이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특히 집권당 초유의 완전 자유경선과 그 후유증을 겪으면서 하실장은 이대표의 ‘그림자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실장은 이날 “나 한사람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기 바란다”며 짐을 정리했다.그러면서 당 일각의 후보교체론에 대해 “있을 수도 없고 실체도 없는 것”이라면서 “이대표는 전체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한대로 국민대통합의 정신에 따라 폭넓게 지지세를 포용함으로써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공식기구에 무게… 측근정치 궤도 수정/이 대표 보좌진 운영 방향

    ◎당·청와대 일체감 조성 주력/핵심 7인방 등 2선후퇴 예상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두전직대통령 사면파문의 아픔을 딛고 대표비서실과 특보단 운영방향의 궤도를 전격 수정했다.강재섭 원내총무를 정치담당 특별보좌역에 앉히고 윤원중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보좌진 운영의 방향성을 읽게 한다.강신임특보의 임명은 누가 봐도 파격적이다.당3역중 한명을 특보로 전전배치한 것은 이대표가 그만큼 지금의 당내 상황을 발등의 불로 인식한 까닭이다.특히 이대표는 정치적 감각이 탁월한 강총무를 절대 신임속에 중용하리란 관측이 우세했던 터다.이는 곧 정치력의 배가를 뜻한다.이른바 정치적 아마추어리즘의 청산의 시도다. 하순봉 전 비서실장 중심의 보좌진으로는 청와대와의 관계,당내 비주류 끌어안기 등 제반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대표도 이를 내심 못마땅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앞으로는 강특보와 윤실장을 앞세워 ‘정치인 이회창’의 이미지를 한껏 제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읽혀진다.특히 강특보는 이대표의 핫라인으로서 전방위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비서실과 특보단의 대대적인 개편도 예상된다.겉도는 당사무처와 대선기획단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서다.측근정치의 폐단을 이대표가 수용한 측면도 있다. 또한 서상목 백남치 김영일 박성범 황우여 의원 등 핵심7인방의 역할도 상당부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사실상 2선후퇴인 셈이다.이들에게는 더이상 이대표의 특사자격이 부여되지는 않을것 같다. 결국 이대표는 보좌진들에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처신과 입조심을 거듭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청와대와 당,대표와 당사무처간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윤활유’역할을 주문할 것 같다.그럴 경우 모든 당내 현안은 당 공식기구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게 돼 지금과 같은 불협화음이 해소될 것으로 이대표측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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