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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코로나 확진자 속출에 국회 ‘빨간불’…셧다운 위기

    여권 코로나 확진자 속출에 국회 ‘빨간불’…셧다운 위기

    여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여의도 국회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틀 사이 더불어민주당에서만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1일 당 공식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 각종 행사와 포럼이 많았던 터라 전파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날 국회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민주당 안규백 의원에 이어 안 의원 보좌진 2명과 민주당 송영길 대표 보좌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 대표는 해당 보좌관과 밀접 접촉하지 않았으나 이날 선제적 방역 차원에서 코로나 선별검사를 받았다. 안 의원도 전날 현역 의원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안 의원과 동선이 겹쳤던 윤호중 원내대표도 만일에 대비해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 관련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최근 여야 신임 지도부가 광폭 행보를 보였던 만큼 초유의 전파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 대표는 전날 오전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에는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 최문순 강원지사,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밀접 접촉자가 아닌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도 자택 대기에 돌입했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확진자 동선 파악과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날 파악되는 상황에 따라 국회 일부가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송영길 보좌관 코로나19 확진…국회, 긴급방역조치 착수

    송영길 보좌관 코로나19 확진…국회, 긴급방역조치 착수

    민주당, 당정청·최고위 회의 취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 관계자는 이날 “송 대표 보좌진이 오늘 아침 코로나19 양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며 “지난 수요일 접촉한 서울시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 대표 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날 오전 예정됐던 사회적경제 입법 논의를 위한 당정청 협의회, 당 최고위원회의 등 지도부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국회는 긴급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당 관계자는 “송 대표가 전날 주재한 시도지사 회의 참석자들도 경우에 따라 방역당국 지침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량제·특수관계” 영·미 밀착… 아일랜드계 바이든에 ‘긴장감’도

    “청량제·특수관계” 영·미 밀착… 아일랜드계 바이든에 ‘긴장감’도

    80분간 정상회담 및 신 대서양헌장 서명5억회 화이자 백신 저소득국 지원 공식화미국 측, 영국의 북아일랜드 평화 위협 경고8일간 유럽을 순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서양 헌장에 서명했다. 양국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정의한 역사적 발표였던 반면 아일랜드계인 바이든의 행정부가 영국에 북아일랜드 평화 훼손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긴장 관계도 없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80분간의 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민 사이의 특수관계를 확인했다”고 말했고, 존슨 총리는 “청량제 같았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대서양 헌장에는 “80년 전 수립된 약속을 바탕으로 한 대서양 헌장은 우리의 가치를 새롭고 낡은 도전에서 방어토록 하는 약속을 확고히 한다”며 “우리는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우리의 동맹과 제도를 훼손하려는 이들에게 대항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헌장에는 코로나19 종식, 기후 변화 대응, 민주주의 수호,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무역 수립, 사이버 공격 대응을 비롯한 8개 분야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 계획이 담겼다. 본래 대서양 헌장은 세계 2차 대전이 벌어지던 1941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발표했으며 14개조로 구성됐다. 파시즘 세력에 대항해 세계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유엔 설립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이를 본받아 세계 2차 대전 이후 인류 최대의 위기라 불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양국 수장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담은 셈이다. 하지만 루스벨트와 처칠이 당시 세기의 우정으로 불린 것과 달리, NBC방송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존슨 대통령에게 브렉시트가 북아일랜드 평화를 위협하지 않도록 경고하면서 이날 협력 발표는 영국에서는 다소 빛을 잃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굿 프라이데이 협정이 북아일랜드의 평화적인 공존을 위한 기반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 협정을 위태롭게 하는 시도는 미국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 프라이데이 협정은 아일랜드 공화국과 달리 영국에 남은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독립파(구교)와 영국 잔류파(신교)의 분열이 극심해지자 영국·아일랜드 정부 및 북아일랜드의 7개 신·구교 정파가 1998년 체결한 평화 협약이다. 하지만 브렉시트와 함께 시행된 ‘북아일랜드 협약’(Northern Ireland Protocol) 때문에 북아일랜드에는 또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바이든은 이 협약이 굿프라이데이 협약을 위협한다고 본다. 바이든은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대로 이날 회담에서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사서 내년 상반기까지 저소득국가에 기부할 것을 공식화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현역의원 2번째’ 민주당 안규백 의원, 코로나19 확진

    ‘현역의원 2번째’ 민주당 안규백 의원, 코로나19 확진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15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보좌관 등 의원실 직원들은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지난 일요일 지역행사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 확진자는 지역위원회 소속 직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뒤 안규백 의원실이 위치한 국회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조치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대통령, 日 아베와 ‘11분 소파환담’, 스가와도 재현할까

    文대통령, 日 아베와 ‘11분 소파환담’, 스가와도 재현할까

    靑 “한일, 한미일 일정협의 없지만, 대화에는 열려있어” 오스트리아 수교 129년만에 첫 방문, 스페인 국빈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특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청와대는 “현재 추진·협의 중인 일정은 없다”면서도 별도 만남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G7 정상회의 참석은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G7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초청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 속에 전환점을 맞는 듯했던 한일 관계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영토로 표시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우리 법원이 기각하면서 외교적 해결 필요성은 더 커졌지만, 현재로선 공식 정상회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다자회의 속성상 ‘풀 어사이드(pull aside)’로 불리는 약식회동 가능성은 있다.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9년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태국) 때도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정상들의 대기장소 소파에서 11분간 예정에 없던 ‘환담’을 나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일, 한미일 회담과 관련) 지금 일정을 협의하는 사항은 없다”면서도 “G7 회의장의 특성이라든지, 정상들만 모이는 때가 있어서 ‘풀 어사이드’ 같은 비공식 회동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일본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고 했고,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3국 간 다양한 소통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예정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3자 간 회담을 예정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콘월의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별도 만남이 없더라도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지난해 9월 통화에 이어 11월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에서 비대면으로만 인사를 나눴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13~15일 오스트리아를 방문,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한다. 1892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다. 박 대변인은 “한·오스트리아 우호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교육·문화·청소년 교류 활성화, 기후환경 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지속가능 성장 등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5~17일에는 스페인을 방문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스페인이 맞는 첫 국빈이다.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코로나 극복 협력, 세관 분야 협력 강화, 경제분야 협력 다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악관 기자실 449일 만에 ‘만석’

    백악관 기자실 449일 만에 ‘만석’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거의 빈 상태로 운영된 백악관 기자실이 449일 만에 만석을 이뤘다. 백신이 대량 보급되면서 지난달 13일 기자들이 마스크를 벗은 데 이어 이날 거리두기 없이 앉는 게 허용됐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 “묘지로 쓰려고”“장애인 형님 노후 위해”…투기의혹 의원 12인, 강력 반발(종합)

    “묘지로 쓰려고”“장애인 형님 노후 위해”…투기의혹 의원 12인, 강력 반발(종합)

    더불어민주당 국민권익위원회의민주당 소속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투기 의혹’ 12명…전원 탈당 권유의원들, ‘투기 의혹’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한다고 밝히자, 의원들이 줄줄이 해명에 나섰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우리 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모든 당 대표 후보들이 이 문제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함께 공약했고, 오늘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12명 대상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은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고 있다.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다.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윤미향 “집안사정”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이날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집안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부모님은 시누이 명의의 함양 시골집에 거주하셨으나 2015년 3월 시아버지 별세 이후 시어머니 홀로 그곳에 살 수 없어 집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며 “시골집 매각 금액이 사용됐다. 고령의 시어머니의 상황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2020년 10월에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윤미향 의원의 시누이는 지난 2013년 함양의 주택을 5000만원에 구입했다가 2017년 1억 1500만원에 매각했다. 그런데 이후 해당 자금은 윤 의원의 남편 명의로 8500만원의 빌라를 매입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3000만원은 윤 의원 계좌로 입금됐다. 함양 주택의 명의자인 시누이는 1억 1500만원에 대한 소유권을 아예 행사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애초부터 시누이의 명의만 빌려 해당 집을 매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만약 명의신탁이 아니라면 증여세 탈루 혐의가 인정될 수도 있다. 현행법상 기타 친족 간 증여는 1000만 원이 넘으면 과세대상이다.우상호 “어머니 묘지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 구입”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우상호 의원은 “농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국민권익위원회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다가 전답(밭) 용도의 토지를 매입한 후 바로 묘지조성을 했다고 해명했다. 1996년 농지법 개정 이후 취득한 농지의 경우,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야 취득이 가능하다. 이 토지를 매수할 땐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으면서 경작 의사를 밝히고 바로 묘지를 조상했다는 점에서 농지법 위반이라는 뜻이다. 농지법 58조는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자, 승인 없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자, 타용도 일시 사용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농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우 의원은 입장문에서 “해당 토지의 구입은 어머님의 사망으로 갑자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한 일이고, 이후에 모든 행정절차는 완전히 마무리했다”며 “2013년 6월 9일 암투병 중이던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게 됐다. 장례 후 포천시청의 안내절차에 따라 가매장을 한 후 묘지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해당 토지에서 2013년 이후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은 마을 이장과 이웃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어머니의 묘지를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하게 된 과정과 이후 계속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라는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농사 활동도 직접 했다면서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김회재 “권익위는 잘못된 수사 의뢰 철회해야” 김회재 의원은 잠실과 서빙고동 아파트를 보유해 서울 다주택자로 지목됐다. 잠실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와중에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잠실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매매금 23억원 중 계약금 2억 3000만원과 잔금 중 6억원만 받은 채 소유권을 이전했다. 잔금을 64%나 남긴 채 등기를 넘긴 것이다. 우선 근저당권을 설정한 후 5월 17일에 잔금 14억7000만원을 받고 근저당권을 해지했다. 김 의원은 “권익위에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5월13일 이전 조사내용을 기반으로 명의신탁 의혹이라 한 것”이라며 “권익위는 잘못된 수사 의뢰를 철회해야 한다. 당 지도부도 명백한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 확인이나 소명 절차도 전혀 거치지 않고, 탈당 권유를 한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탈당 권유를 철회해달라”고 했다.“경기북부경찰청, 혐의없음 처분 내렸다” 김한정 의원 역시 김회재 의원처럼 다주택을 처분하면서 토지를 매입했는데, 이 토지가 3기 신도시 후보 택지의 인근이라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이 매입한 토지는 정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신규 택지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진접2지구의 물류창고용 땅이었다. 이곳은 오는 7월 1600가구가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하철 4호선과 9호선 연장사업이 계획돼있다. 김 의원은 “남양주 북부에 있는 230평 토지로 왕숙 신도시가 확정된 지 1년 7개월이 지나서 구입한 것”며 “농지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5월 경기북부경찰청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고 해명했다. “미래가치 떨어지는 외진 시골의 농지, 굳이 차명으로 보유할 이유 없다” 문진석 의원의 문제가 된 부동산 거래는 충남 예산군 궐곡리 왕복 2차선 도로 옆의 1800㎡ 규모 농지다. 문 의원은 농지를 살 때 영농계획서에 조경수와 과실수를 심겠다고 신고했지만, 올해 4월까지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문 의원이 당선 전 운영하던 충남의 한 폐기물처리 업체는 다른 건의 소송에서 “해당 농지를 회사 진입로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 의원은 “법무사에 의해 부동산 거래가 신고된 정상적인 거래였고 현재 등기상에도 영농법인 소유다”며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외진 시골의 농지를 굳이 차명으로 보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윤재갑 의원의 부인은 지난 2017년 7월 경기도 평택시의 논 2121㎡(약 641평)의 지분 33㎡(약 10평)을 2744만원에 매입했다. 공동소유자는 모두 28명이었고, 지분을 매입한 회사는 농업법인이었다. 윤 의원은 “부인 친구가 서울에서 복덕방을 하면서 ‘돈이 좀 필요한데 빌려달라’고 했고, (대신) ‘땅을 네가 갖고 있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곳은 오는 2022년 개통될 서해선 복선 안중역에서 불과 600여m 떨어진 곳이다.“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 김주영 의원은 부친이 지난 2019년 2월 경기도 화성시 남양 뉴타운이 있는 남양리의 땅 1만 1729㎡(약 3548평) 중 495.87㎡(약 150평)를 8850만원에 산 것이 드러났다. 같은 필지를 수십 명이 함께 보유하고 있고, 부동산 경매업체가 법원에서 경매받은 땅을 이른바 ‘지분 쪼개기’ 매입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이 땅은 2019년 2월, 아흔이 넘으신 아버지가 생계 능력이 없는 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서영석 의원도 지분을 쪼개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2015년 8월 부천시 고강동 땅 877㎡(약 265평)와 바로 옆에 붙은 2종 근린생활시설 건물 351㎡(약 106평)를 지인 A씨와 각각 절반씩 지분을 나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의 지목은 ‘전(밭)’이었고 매입가는 2억 4200만원, 그중 서 의원의 몫은 1억 2100만원이었다. 건물 가격은 등기부 등본에 나와 있지 않지만, 지난해 실거래가로 재산 신고한 가격은 각각 1억 3725만원(265평), 2억 3359만원(106평, 건물 포함)이었다. 약사 출신인 서 의원은 고강동을 지역구로 한 부천시의원을 지냈고, 해당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경기도의원이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부천 대장지구 동쪽 끝과 2㎞가량 떨어져 있다. 임종성, 공동명의로 땅 샀는데 “몰랐다” 임종성 의원이 의혹을 받고 있는 토지는 그의 누나와 사촌, 그리고 보좌관 출신 이 모씨의 아내 등 4명이 공동 매입한 것으로 나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임 의원의 명의가 포함된 부동산 매매가 투기 목적 매입 행태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본다. 이들이 산 땅은 개발택지지구에 직접 포함되지는 않고 사업지 경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 과정에서 수익을 가장 극대화하는 형태라는 얘기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 본인 또는 가족이 총 16건의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에 연루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자료를 보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가족의 7년간 부동산 거래를 권익위가 3개월 가까이 전수 조사한 결과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소속 국회의원들이 각자 해명을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상당수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지금껏 정부와 여당은 땅을 사서 단기간에 차익을 본 사람, 본인 명의로 부동산을 사지 않은 사람 등을 투기꾼으로 몰아왔는데, 정작 본인들은 이를 위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일 정상 부른 바이든, 세번째는 7월 우크라이나

    한일 정상 부른 바이든, 세번째는 7월 우크라이나

    4월 일본, 5월 한국에 이어 7월 우크라이나바이든 중국 견제 이어 러시아 견제 본격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오는 7월 초청했다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오는 16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 전에 바이든을 만나고 싶다는 젤렌스키의 요청은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모든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했고,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온전함, 우크라이나의 열망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바이든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뒤 올여름 백악관에서 그를 환영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간다. 이어 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16일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젤렌스키도 이날 트위터에 “7월 백악관 초청에 감사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에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젤렌스키가 백악관을 찾는 건 2019년 당선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은 지난 4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했고,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두 번째 회담을 했다. 한일 모두 미국과의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표현을 넣어 중국의 반발을 샀다는 점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바이든이 세 번째로 젤렌스키를 초청한 것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압박성 조치로 풀이된다. 유럽 순방 전에 젤렌스키와 통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것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악시오스는 앞서 젤렌스키가 바이든에게 미러 정상회담 전에 자신을 만나달라 요청했다고 보도했는데, 바이든이 오는 7월로 만남을 미룬 것은 필요 이상으로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과 젤렌스키가 만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언급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젤렌스키는 2019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과 그의 아들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 스캔들로 탄핵소추를 당했지만 상원에서 기각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선의 폄훼 말라”던 권영진 대구시장, ‘백신 논란’ 사과한다

    “선의 폄훼 말라”던 권영진 대구시장, ‘백신 논란’ 사과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독자 도입 논란과 관련해 8일 오후 공식 사과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3000만명분 도입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이날 오후 시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전 확대 간부회의에서 당초 의도와 달리 백신 도입 추진과 관련해 여러 가지 혼란을 빚은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의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했으며,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 백신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일 “화이자는 각국 중앙정부와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고, 제3의 단체에 한국 유통을 승인한 바 없다”면서 “대구시가 연락한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고 바이오엔테크와의 거래도 아닌 것으로 파악돼 진위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를 국내 수입·판매·유통할 권리는 화이자에만 있다”면서 “화이자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공급되는 백신은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즉, 대구 의료계 쪽에 화이재 백신 구매를 제안한 업체는 불법이라는 입장으로,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에서 복지부와 협의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협의까지 한 사실은 없다”며 대구시의 주장을 반박했다.그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구체적인 자료 제출도 하지 않고 더 이상 연락도 없었다”면서 “5월 29일 대구시에서 복지부로 자료를 보내 내부 검토를 한 결과 용량 등의 수치가 정품 백신과 달라 화이자에 진위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 구매 제안을 한 업체를 조사해 본 결과 위치는 미국 플로리다주였고, 전화번호는 포르투갈 번호였다면서 대구시가 받은 제안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국제 사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4일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라게 한 ‘백신 피싱’으로, 국격을 평가절하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구시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논란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백신 도입 성공 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 이번 백신 도입 추진이 대구시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날 권영진 시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기로 하면서 이러한 반박이 무색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페미니즘 작가 나오미 울프 백신에 대해 황당한 주장 트위터 “계정 정지”

    페미니즘 작가 나오미 울프 백신에 대해 황당한 주장 트위터 “계정 정지”

    미국 작가 나오미 울프(59)는 국내에도 꽤 이름이 알려진 페미니스트 작가다. 1991년에 발간된 그녀의 책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The Beauty Myth)‘는 페미니즘에 3세대 물결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런데 트위터가 백신에 대한 그릇되고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놓는다는 이유로 그녀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앨 고어와 빌 클린턴의 정치 참모였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그녀의 전력에 비춰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장들을 트위터에 펼쳐왔다. 예를 들어 한 트윗은 백신이 “업로드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행정부에서 오랫동안 보건 분야의 최고 정책 자문으로 활동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을 14만명이 넘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사탄에 비유했다. 아주 최근에는 백신 접종을 받은 이들의 소변과 찌꺼기들을 일반적인 오물과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마시는 물을 통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까지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또 미국의 성인물 배우가 의사처럼 가운을 걸친 사진을 언급한 글들을 열심히 퍼날랐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많은 이들이 그녀 계정 차단을 환영했다고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전했다. 내과의사이자 듀크대 국제보건연구소 교수인 개빈 야메이 교수는 “울프 박사는 백신에 반대하는 끔찍하고 위험하며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펴왔다”면서 트위터의 조치가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물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울프는 논란을 일으켜 책을 내지 못한 적도 있다. 2019년 미국의 한 출판사는 정확도가 의심되는 내용들이 그녀의 책에 있다는 이유로 출간을 취소했다. BBC 라디오 인터뷰 도중에도 울프가 19세기 잉글랜드의 법적 판결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음이 드러나 입길에 올랐다.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 그녀의 책 ‘파시스트 미국으로 가는 10단계(Fascist America, in 10 easy steps)’는 ‘잠재적인 폭군’이 민주주의 제도를 끝장내려 할 때 10가지 단계를 밟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녀는 미국이 현재 법치(法治) 종식이란 마지막 10번째에 이르렀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지식인 탕징위안(唐靖遠) 같은 이들이 반색했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5·18광주항쟁 41주년, ‘하우스먼의 시간’

    [이해영의 쿠이 보노] 5·18광주항쟁 41주년, ‘하우스먼의 시간’

    5·18과 ‘미국 책임’, 새로운 말이 아니다. 1980년대 광주, 부산 미문화원 방화, 서울 미문화원 점거 사건 등 한때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책임 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거사다. 미국 탐사기자의 선구적인 노력으로 극비문서 ‘체로키파일’이 공개됐지만 미국에 의해 선별된 사실을 넘어선 실체적 진실은 여전히 멀다. 미국 책임의 정점에는 의당 ‘인권’ 대통령 지미 카터가 있다. 하지만 몇 해 전 광주의 방송사가 그를 찾아갔을 때 도망치듯 피신하는 그의 비루한 뒷모습은 충격적이다. 카터 아래 백악관의 권력 엘리트, 특히 안보보좌관 브레진스키를 우두머리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리처드 홀브룩 등 ‘안보파’가 위치한다. 1979년 10월 26일~1980년 5월 말 이른바 ‘한국위기’에서 현장 지휘 공식 책임자는 대사 글라이스틴이다. 군쪽으로는 미 8군, 한미연합사, 유엔사 사령관 등 온갖 모자를 바꿔 쓰고 다니던 위컴이 있다. 미 CIA 한국지부장 밥 브루스터도 현장의 핵심 당사자다. 글라이스틴과 브루스터 양인은 1978년에, 위컴은 10ㆍ26 몇 달 전 한국에 부임했다. 글라이스틴과 위컴은 1990년대 말 나란히 회고록을 냈다. 브루스터는 1980년 말 사직, 1981년 병사한 관계로 절친(?)이었다는 전두환의 등극을 볼 수 없었다. 나는 글라이스틴, 위컴, 브루스터 3인에 이어 한 명을 더 지목하고 싶다. 제임스 하우스먼이다. 이 4인방이 10ㆍ26 급변사태 당시 한국 현장의 미국측 대리인이라고 본다. CIA 한국지부장은 미 대사관 8층 대사 집무실 옆방에서 근무한다. 그의 ‘화이트’ 명칭은 대사 특보(Special Assistant). 그렇다면 미 8군 사령관의 옆방에는 누가 근무할까. 사령관 특별고문(Special Advisor)이다. 위컴의 특별고문이 하우스먼이다. 군사고문단으로 해방 직후 한국군을 창설했고, 4ㆍ3을 겪었으며, 여순사건 진압을 현장에서 지휘했다. 한국전 당시에는 한강 인도교 폭파를 지시했으며 5ㆍ16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승만의 각별한 비호하에 경무대에 살다시피 하면서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CIA 지부장은 민간 첩보망을 통해 미 대사를, 하우스먼은 군방첩(CI)망을 통해 미군사령관을 지원하는 것이 임무다. 하우스먼은 글라이스틴, 위컴보다 앞선 1995년에 회고록 비슷한 것을 냈다. 이 책에서 5ㆍ16 당시 자신이 주한 미군사령관 “매그루더 장군의 직선적인 명령선상에 있지 않아 내 나름대로 행동했다”고 적고 있다. 그는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지휘를 받는 자였다. 막상 이 책에는 10ㆍ26 이후 자신의 역할에 대한 상세 언급이 없다. 그런데 회고록 내기 전인 1990년 7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보자. “10·26 사건 뒤 하우스먼씨를 실장으로 하는 미8군 사령관 고문관실의 정보팀은 권력의 공백을 메울 세력이 누구인가를 탐색하는 데 주력하였다. ‘우리는 박 대통령의 죽음을 지배층의 붕괴라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한 지도자의 죽음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 대통령을 지탱하여 온 여러 파워 그룹들이 박 대통령이 죽었다고 해서 권력을 포기하겠습니까. 아니면 이제는 우리가 나설 때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우리는 여러 파워 그룹 중에서 군대와 경제계가 가장 발달해 있고 정당이 가장 낙후돼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당이 권력의 공백을 메워야 민주화가 되는데 그럴 힘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고문관실 정보팀’이 누군지 위컴의 회고록이 말해 준다. “스티브 브래트너와 브루스 그랜트와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 하우스먼과 함께 나머지 두 사람의 조언은 과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귀중했다.” 과거 농구선수 박신자의 남편인 브래트너는 하버드대 출신 군정보통으로 1981년 하우스먼의 자리를 계승했다. 모르몬교 선교사 출신의 그랜트는 한글 전문가로 유명한데 생존해 있다. 떠나는 그를 사령관 위컴은 아래 공적으로 서훈한다. “대통령 박정희와의 긴밀한 개인적 관계를 통해 한국 군부가 미 정부의 우려를 불식할 만한 행동을 취하도록 설득했고, 신흥 군지도부의 배경과 열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신군부하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위를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나갈 것임을 미 정부에 확신시켰다.” 시인 이산하가 과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우리 현대사가 이 한 사람을 이기지 못했다.” 자료의 부족으로 분석이 시어(詩語)를 못 따른다. 미국은 ‘이 한 사람’과 그의 정보팀이 생산한 기밀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 포스코, ‘대외협력 전문가’ 대거 영입한 까닭은

    포스코, ‘대외협력 전문가’ 대거 영입한 까닭은

    포스코가 대외협력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국회·정부와 소통 강화에 나섰다. 한화그룹 부사장을 지낸 오석근(60) 부사장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에 임명했고, 보좌관 출신 인재를 여야에서 각 1명씩 상무보로 영입하며 균형을 맞췄다.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의 대외 홍보와 대관 업무가 오 본부장과 두 명의 상무보 어깨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포스코에 출근하고 있는 오 본부장은 국회·청와대·기업·학계까지 두루 거친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다. 국회, 정부 부처와 소통하는 대관 업무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오 본부장은 1988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경력의 첫발을 뗐다. 1996년 김영삼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1999년 KT 계열사인 KTF(한국통신프리텔) 전략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KT 내에서 전무까지 승진하며 대외협력 분야를 진두지휘했다. 이후 2016년 부산대 대외협력 부총장을 맡으며 학계로도 진출했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디지털혁신특보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9년 1월 한화그룹으로 옮겨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을 지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국회 보좌관 출신 2명을 상무보로 영입했다. 박도은 상무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외협력보좌관을 지낸 여당 출신이고, 이상욱 상무보는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장을 지낸 야당 출신이다. 여야 공식 보좌진 모임의 수장을 경험한 두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포스코가 이번에 국회와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가 이처럼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확보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정우 1기’ 3년간 1조원에 달하는 안전 투자와 노동자 안전을 위한 포스코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런 결과가 국회와의 소통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인 ‘기업시민’과 최근 역점을 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치권 등 각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오 본부장은 정치권·기업·학계까지 대외협력 업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포스코의 경영 성과와 관련해 전방위로 소통하는데 적임자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외협력 전문가 영입한 포스코… “국회·정부 소통 강화”

    대외협력 전문가 영입한 포스코… “국회·정부 소통 강화”

    포스코가 대외협력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국회·정부와 소통 강화에 나섰다. 한화그룹 부사장을 지낸 오석근(60) 부사장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에 임명했고, 보좌관 출신 인재를 여야에서 각 1명씩 상무보로 영입하며 균형을 맞췄다.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의 대외 홍보와 대관 업무가 오 본부장과 두 명의 상무보 어깨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포스코에 출근하고 있는 오 본부장은 국회·청와대·기업·학계까지 두루 거친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다. 국회, 정부 부처와 소통하는 대관 업무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오 본부장은 1988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경력의 첫발을 뗐다. 1996년 김영삼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1999년 KT 계열사인 KTF(한국통신프리텔) 전략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KT 내에서 전무까지 승진하며 대외협력 분야를 진두지휘했다. 이후 2016년 부산대 대외협력 부총장을 맡으며 학계로도 진출했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디지털혁신특보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9년 1월 한화그룹으로 옮겨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을 지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국회 보좌관 출신 2명을 상무보로 영입했다. 박도은 상무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외협력보좌관을 지낸 여당 출신이고, 이상욱 상무보는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장을 지낸 야당 출신이다. 여야 공식 보좌진 모임의 수장을 경험한 두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포스코가 이번에 국회와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가 이처럼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확보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정우 1기’ 3년간 1조원에 달하는 안전 투자와 노동자 안전을 위한 포스코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런 결과가 국회와의 소통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인 ‘기업시민’과 최근 역점을 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치권 등 각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오 본부장은 정치권·기업·학계까지 대외협력 업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포스코의 경영 성과와 관련해 전방위로 소통하는데 적임자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구시, ‘화이자 백신 국제사기’ 논란에 “안타깝고 유감”

    대구시, ‘화이자 백신 국제사기’ 논란에 “안타깝고 유감”

    대구시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독자 도입 논란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대구시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한 것이 아니라며 여당의 비판 논평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시 “시에서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 대구시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백신 도입 추진은 대구시 차원이 아니라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해온 것”이라며 시 차원의 관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2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추진 상황을 전달받고 백신 도입 문제는 중앙정부 소관 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며 “대구시에서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4월 29일과 5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의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등 중앙정부와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복지부 권고에 따라 대구시가 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작성해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의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했으며,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 “백신 신뢰성 의심”…화이자 “제3 루트 불법”그러나 정부는 이 백신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일 “화이자는 각국 중앙정부와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고, 제3의 단체에 한국 유통을 승인한 바 없다”면서 “대구시가 연락한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고 바이오엔테크와의 거래도 아닌 것으로 파악돼 진위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를 국내 수입·판매·유통할 권리는 화이자에만 있다”면서 “화이자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공급되는 백신은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즉, 대구 의료계 쪽에 화이재 백신 구매를 제안한 업체는 불법이라는 입장으로,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도 했다. “백신 제안 업체, 주소는 플로리다…전화번호는 포르투갈”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에서 복지부와 협의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협의까지 한 사실은 없다”며 대구시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또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구체적인 자료 제출도 하지 않고 더 이상 연락도 없었다”면서 “5월 29일 대구시에서 복지부로 자료를 보내 내부 검토를 한 결과 용량 등의 수치가 정품 백신과 달라 화이자에 진위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시태그로 ‘플로리다 주소’, ‘포르투갈 전화’, ‘홈페이지 수정중’, ‘백신 사기 주의’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여 보좌관은 언론 매체에 “백신 구매 제안을 한 업체를 확인해보니 위치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고, 전화번호는 포르투갈 번호였다”면서 “일반적으로 제안이 오면 제약사에 바로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서 “대구시는 이미 절차를 많이 진행해 놓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대구시 “민주당 성명, 지역 의료계 선의 노력 왜곡·폄훼”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이와 관련해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라게 한 ‘백신 피싱’으로, 국격을 평가절하시켰다”며 비판했다. 대구시는 “이번 논란이 매우 안타깝다”며 “특히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대한민국 국격을 평가절하시킨 사건’이라는 요지의 집권당 대변인 성명은 백신 도입 성공 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이어서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포항남·울릉 조직위원장 임명…이달 중 당협위원장 선출 예정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포항남·울릉 조직위원장 임명…이달 중 당협위원장 선출 예정

    국민의힘 김병욱(사진) 국회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이 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김 의원은 “지역 당원들 마음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포항 남구·울릉 당원협의회는 이달 중 김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자 자진 탈당했다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인 지난달 21일 복당했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3일 열린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2부(조진구 부장판사)는 이날 김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항소심 선고 형량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선출직 공직자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하거나 당선이 무효가 된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인가...창피해서 대구서 살 수 없다”[이슈픽]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인가...창피해서 대구서 살 수 없다”[이슈픽]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창피해서 대구서 못 살겠다”“‘백신 직구’ 권영진 사과하라” 靑청원 대구시가 추진했던 ‘화이자 백신 3000만명분 도입’에 대해 정부와 화이자 본사가 정상적인 도입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해프닝으로 끝난 ‘화이자 도입’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의 책임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더 이상 쪽 팔려서 대구에서 살 수 가 없다”며 “선거운동 때에는 장풍에 날려 엉치뼈를 다친 권 시장이 이번에는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의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안될 일을 한 건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움직인 것”이라며 “그로 인해 시민들은 타도시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청원인은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홍보는 주도적으로 해놓고 이제와서 발을 빼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명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대구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현재 ‘100명 이상’ 사전 동의 기준을 충족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공개 전까진 청원에 부여된 연결주소(URL)를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사기 당한 듯”..해외서도 주목한 대구시 백신 확보 후폭풍 대구시가 주선한 화이자 백신 확보 관련 후폭풍이 거세다.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도리어 국민적 혼란을 부추겼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대구시가 소개되면서 망신살이 뻗쳤다. 일본 최대 한류 전문매체인 와우코리아는 권 시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는 사진과 함께 대구시가 화이자 백신 관련 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대만 민영방송 민시TV(FTV)의 해외화제 코너에서 대구시의 백신 도입 논란이 보도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브리핑 장면을 뒤로 하고 진행자는 한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불법’으로 규정한 점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가) 사기를 당한 것 같다. 대만도 백신이 부족하지만 지자체가 이런 일을 당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대구시에서 연락받은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업체 아냐” 앞서 대구시는 한 외국 무역회사가 화이자 백신 약 3000만명분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자 이같은 내용의 문건과 서류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제안 이후 확인 절차에 돌입한 방역당국은 “대구시에서 연락받은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다”며 해당 백신이 정상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화이자제약 역시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는 그 누구에게도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에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으므로 중개업체를 통해 한국에 제공될 수 없다”고 밝혔다. 화이자 측은 사실관계를 모두 확인한 후 법적 조치까지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논란이 커지자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협의회에서 논의해 왔고 대구시는 일부 지원해주는 형태”라고 밝히며 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권 시장이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대구시정뉴스’에 출연해 “외국에 백신 공급 유통 쪽으로 공문도 보내고 협의를 하면서 어느정도까지 단계까지는 진전을 시켰지만, 그 다음 단계는 정부가 해야 할 몫”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여준성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이런 구매 제안은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민원이 제기되어 왔으나, 대부분 정품이 아니거나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해프닝으로 끝났다”며 “이번 건도 마찬가지인데 대구시에서 먼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고 꼬집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사] 신한라이프, IT조선, 해양수산부, 특허청

    ■ 신한라이프 ◇ 부사장 내정 △ 이영종 △ 곽희필 △ 오동현 ◇ 전무 내정 △ 홍보팀·브랜드팀 이성태 △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오민 △ 재무그룹 박경원 ◇ 상무 내정 △ 자산운용그룹 구도현 △ FC1본부 김범수 △ 리스크관리그룹 정봉현 △ 투자금융본부 허도일 △ ICT그룹 한상욱 △ 언더라이팅본부 유희창 △ 준법감시인 이창현 △ 유지고객트라이브 임상현 △ 고객지원그룹 김순기 △ 하이브리드본부 박종진 △ 정보보호최고책임자 김주홍 △ WM본부 이영재 △ 감사팀 서동수 △ 고객전략그룹 배형철 △ 상품언더라이팅트라이브 박재우 △ 계리본부 주성환 △ HR본부 조형엽 △ DB사업그룹 김성진 ■ IT조선 △ 디지털문화부장 이윤정 △ 영상팀장 이재범 ■ 해양수산부 ◇ 국장급 전보 △ 정책보좌관 변재영 ◇ 과장급 전보 △ 항만정책과장 남재헌 △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김명진 △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계획조사과장 정성기 △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윤상린 ■ 특허청 ◇ 과장급 전보 △ 감사담당관 박노익
  • “한국 상황은 특별하니까”...美 얀센 백신, 5일 한국 도착 예정

    “한국 상황은 특별하니까”...美 얀센 백신, 5일 한국 도착 예정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이 이날 저녁 한국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날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제공을 약속한 100만 회분의 얀센 백신이 캘리포니아로 2000마일을 이동, 항공기에 실려 오늘 저녁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01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실은 군 수송기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1시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이 지난 2일 김해기지에서 이륙해 미국 현지로 이동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2500만 회분의 백신을 전세계에 나누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동석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2500만 회분에 대한 배포 계획을 밝히면서 이 가운데 1900만 회분을 국제 백신공급기구 코백스(COVAX)를 통해 공유한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전량을 코백스를 통해 공유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한국 상황은 특별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사실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나라에서 우리와 어깨를 걸고 있는 한국군”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래서 이건 특별한 사례고 우리가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례”라며 “75% 이상 대다수는 코백스를 통해 배포하지만 필요에 따라 코백스 외부에서 백신을 할당할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한국은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제공하는 백신의 목적이 기본적으로 주한미군 보호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저개발국이 아닌 한국에 백신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미국 내 문제 제기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국장급 전보△정책보좌관 변재영 ◇과장급 전보△항만정책과장 남재헌△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김명진△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계획조사과장 정성기△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윤상린 ■특허청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박노익 ■IT조선 △디지털문화부장 이윤정△영상팀장 이재범
  • 누가 29세 엔지니어를 죽였는가

    누가 29세 엔지니어를 죽였는가

    반도체 제조회사 엔지니어인 샤오빈은 매일 밤 11시가 넘도록 일했다. 야근 수당이 월급 이상이었고,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땐 원격으로 업무를 봐야 했다. 승진한 후에는 ‘재량근로제’를 적용받았다. 퇴근 후에도 대기를 하면서 회사의 연락을 받으면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사실상 24시간 근무한 셈이다. 밤새 회사 일을 하던 그는 어느 날 책상에 엎드린 채 숨졌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 살이었다. 대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취업자 연간 노동시간 통계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매년 최상위를 기록하는 국가다. 국회 보좌관을 지내며 과로사 사건을 접하게 된 황이링과 기자인 까오요우즈는 이를 고발하고자 과로로 숨진 이들의 유가족을 만나 사연을 엮었다. 엔지니어, 보안요원, 과학기술기업 직원, 의사, 간호사, 운전기사, 마케터 등 ‘과로의 섬’에 고립돼 자신을 혹사시키다 결국엔 죽음으로 내몰린 이들이다. 과로사 이후 보상을 요구하며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의 고통도 함께 담겼다. “왜 이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할 법하다. 책의 2부에선 노동자가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파헤친다. 노동국에 과로 문제를 고발하려는 가족에게 샤오빈은 “회사에 찍히면 다음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며 말린다. ‘갑’인 회사는 재량근무제라는 명목으로 노동시간을 입맛대로 관리한다. 그가 죽은 뒤 가족들이 회사에 출퇴근 카드를 내놓으라 했지만, 회사는 이를 거절하고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유가족은 또 샤오빈의 사망을 ‘개인적인 질병’이라 주장하는 회사에 맞서 의학적으로 과로사 증명까지 해야 했다.이처럼 기업이 노동자를 혹사시킬 수 있던 배경에는 이를 용인해 준 정부가 있었다. 저자는 “과로사는 노동자 개인이 대항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한 일터만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정부의 안이한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은 더 싸고 편리한 착취 대상을 찾고, 노동자는 저임금과 빈곤에 내몰린다. 그러다 보면 노동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갓 직장에 들어간 젊은이들은 산업재해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씨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3부에서는 노동자가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방법, 나아가 노동자 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들 조언을 함께 실었다. 노동자의 집단적인 힘을 발휘해야 노동 환경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과로로 발생하는 뇌심혈관질환을 직업병 범위에 포함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일본, 대만뿐이다. 바꿔 말하면 과로 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나라라는 뜻이다. 저자는 “과로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예방책을 마련한 일본과 달리 한국과 대만은 여전히 연간 노동시간이 2000시간에 육박한다”고 지적한다. 책을 번역한 장향미씨는 온라인 강의 업체에서 일하던 동생을 과로로 잃고 2년 동안 회사와 싸워 산업재해 승인을 받아 냈다. 2019년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 콘퍼런스에서 저자를 만나 책을 받아 번역까지 했다. 장씨는 “한국과 꼭 닮은 대만의 과로사 실태를 다룬 책을 번역하면서 한국 사회의 과로사 문제를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과로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 알리고 노동자가 연대해 과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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