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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8년 체제서 멈춰 선 철도 문화유산… 131년 역사 상징이 없다

    1988년 체제서 멈춰 선 철도 문화유산… 131년 역사 상징이 없다

    1988년 국립철도박물관으로 개관1만 2657점 소장 중 국가유산 14점국내 최대 증기기관차 파시 5형 눈길지붕·덮개 없는 차량들 부식 심각年 방문객 15만명… 적자 못 벗어나“철도 역사·위상 담은 콘텐츠 보강”1899년 한반도에 첫 열차 기적 소리가 울린 지 126년이 됐다. 1894년 6월 28일 우리나라에 최초의 철도 조직인 의정부 공무아문 철도국이 설치된 때를 기점으로 하면 철도 역사가 131년이다. 철도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배와 수탈의 상징과 같다. 해방과 전쟁 후에는 근대화와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1974년 8월 15일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도시교통 시대를 열었고, 2004년 4월 1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하며 전국의 반나절 생활권을 실현했다. 철도는 아픔과 좌절, 희망과 성장·도약이 내재한 대한민국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철도 유산은 보존해서 미래 세대에 물려 줘야 할 위대한 자산이다. 눈이 내리던 지난 12일 경기 의왕의 철도박물관을 찾았다. 철도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박물관이라는 설명은 입구에서부터 무색했다. 의왕시 철도특구라는 상징성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왕역에서 800m 거리에 있는 입지 여건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담장 안쪽에 눈이 쌓인 열차가 없었다면 박물관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노후했다. 철도박물관은 1935년 용산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폐관된 후 올림픽을 앞둔 1988년 국립철도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2016년부터 코레일이 직접 운영을 시작한 사립 박물관(1종 전문 박물관)이다. 부지 2만 6570㎡(약 8050평) 중 약 90%를 차지하는 야외 전시장과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소장품 1만 2657점 중 국가 등록 문화유산이 14점이다. 국가유산은 국내 최대 증기기관차인 파시 5형(23호)을 비롯해 국내에 남은 협궤 객차 중 가장 오래된 18011호 등의 차량이 대부분이다. 야외에는 차량 32량 등 40개 전시물이 있는데 1988년 조성 당시 반입한 통일호·비둘기호 객차와 마카형 증기기관차 등 10량만 지붕이 있을 뿐 추가 도입된 차량과 장비 등에는 지붕이나 덮개가 없어 훼손 및 차량 부식이 심각하다. 실내 전시물의 경우 10년에 한 번은 외부 도색을 하지만 외부 전시물에는 3년마다 진행하는 등 유지·관리 부담도 크다.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최고 관심도 집중 전시물은 대통령 전용 디젤 전기동차다. 국내 유일의 디젤 전기 방식 열차는 1969년부터 2001년까지 6명의 대통령이 이용한 국가원수 의전 차량으로 2022년 4월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차량은 1969년 일본에서 제작됐고 쌍둥이 경호 차량은 1985년 국내에서 만들었다. 외부에 있는 탓에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더욱이 국내 최초 디젤 전기기관차(2001호) 및 관광 전용 열차 등 철도 차량 20점은 전시 공간 부족과 이동의 어려움으로 대전철도차량정비단에 임시 보관 중이다. 열악하기는 전시관도 마찬가지다. 역사실·차량실·수송서비스실 등 구색은 갖췄으나 공간이 좁아 전시물 교체 등이 쉽지 않다. 수장고가 없어 2층 사무실과 지하 기계실을 임시 사용 중이며 그래도 부족해 인재개발원과 광명역 등에서 분산 관리한다. 박물관의 기본인 조사·연구·교육은 실내 복도나 외부 전시 차량 내부에서 진행하며 박물관 사무실은 임시 건물에 있다. 배은선 철도박물관장은 “철도 사양화가 가장 심했던 1988년 박물관이 조성된 데다 박물관 운영 경험이 없다 보니 형식만 갖췄을 뿐 기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인입선조차 없어 차량을 설치하려면 대형 트럭과 기중기를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니 전시물 확대나 재배치 등은 언감생심”이라고 토로했다. 1999년과 2019년의 리모델링은 소방 설비 보강이었지 콘텐츠 개량과는 무관했다. 철도박물관은 수도권이라는 유리한 입지에도 이용객이 연간 15만명에 불과하다. 수입은 입장권과 체험료, 매점 임대료가 전부다. 반면 지난해 유지·보수와 시설물 개량에 약 7억 5000만원을 사용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다. 의왕 철도박물관 규모의 철도박물관만 30여개인 일본은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 실내에 실제 차량과 모형을 전시해 교육 및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 아트리움 형태로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고, 전차대를 설치해 시대별·기술별 등 주제에 맞춰 차량을 재배치함으로써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코레일이 철도박물관의 운영 활성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역 이전이 쉬울 수 있지만 한국교통대와 코레일 인재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로템과 수도권 철도 물류의 중심인 오봉역이 집중된 현 부지에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용역 결과로는 실내 전시관 확대와 체험·교육 프로그램 강화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연간 방문객 100만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재 전문가는 “131년 유구한 철도 역사와 한국 철도의 위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 및 체험 시설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면서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만큼 조사·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해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 보강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양도·양수지역 선정 기준 촘촘해야 용적률 사고파는 혼란 막을 수 있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용적이양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양도·양수지역 선정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한 전담 조직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남진 서울시립대 교수는 25일 시청 서소문청사 1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도시공간정책 컨퍼런스’에서 서울형 용적이양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운영 전략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 교수는 “용적이양제가 도입되면 양도지역은 너도나도 용적률을 팔겠다며 손을 들 것이고, 양수지역은 필요한 용적률이 어느 정도인지 철저한 분석에 나설 것”이라며 “제도 도입 전에 양도·양수지역 선정 및 운영 기준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용적률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할 각종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남 교수는 풍납토성 주변과 북촌한옥마을, 남대문 일대 등 규제완화가 불가능하거나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할 지역을 양도지역 선정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수지역 기준으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와 같이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지역을 제시했다. 용적이양제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관리하고 거래 내용 공시 등을 위한 전문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 교수는 “용적이양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시에 별도 조직을 만드는 등 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시장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며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이곳에서 ‘서울다움’을 원한다. 전담 조직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남 1092만㎡ 그린벨트 해제…명태균 개입 의혹 ‘창원제2산단’은 재심의 결정

    경남 1092만㎡ 그린벨트 해제…명태균 개입 의혹 ‘창원제2산단’은 재심의 결정

    정부가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산업을 추진하고자 부산·창원·울산·광주 등 전국 15곳 총 42㎢ 규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다. ‘명태균 개입 의혹’ 연루를 받은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창원제2산단)는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이 났다. 25일 경남도는 이번 공모에서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창원 도심융합기술(R&D) 단지, 진영 테크업 일반산업단지, 도심생활 복합단지 등 4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 선정으로 해제되는 개발제한구역은 총 1092만㎡다. 선정 사업을 보면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는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원에 조성한다. 총 698만㎡ 규모로,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기반 첨단 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항만·물류산업 핵심 거점으로 항만배후단지를 성장시킨다는 게 경남도 등 계획이다. 사업은 204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창원 도심융합기술개발(R&D) 단지는 창원시 의창구 용동 일원에 227만㎡ 규모로 조성한다. 지역 전략산업 연구개발 활성화와 도심형 첨단산업 구축, 좋은 일자리 확대 기반 마련 등을 도맡는 공간이다. 도심융합기술개발단지에는 국립창원대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설해양기술연구원 등이 협력해 국책연구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 방위산업을 선도할 방산 연구개발센터도 들어설 전망이다. 진영 테크업 일반산업단지는 김해시 진영읍 사산리 일원에 70만㎡ 규모로 짓는다. 이곳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수소, 로봇,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김해 지역 제조업 구조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 기반 마련 등도 진영 테크업 일반산업단지가 나아갈 방향이다. 도심생활 복합단지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일원(마산역 뒤편)이다. 전체 97만㎡ 규모로, 노후화한 마산역 주변 주거·상업·공공시설 재정비와 복합 개발 유도가 애초 사업 취지다. 외국인 노동자·유학생, 은퇴자를 위한 지역 특화형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도심생활 복합단지는 정주 환경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들 4개 사업 선정으로 해제되는 개발제한구역 중 1·2등급지는 671만㎡다. 애초 1·2등급지는 대체지를 지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됐는데, 도는 사업 공모 과정에서 국유지를 중심으로 대체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제한구역이 최종 해제되기 전까지 앞으로 광역도시계획,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국가·지역전략산업 추진에 국비가 투입된다면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해야 한다. 도는 이러한 행정절차 이행에 1년 정도 걸리리라 본다. 경남도는 “도는 국가지역전략사업 선정 대상지의 부동산 투기를 막고자 4개 지구 6295필지 1092만㎡를 3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창원·김해 지역 도시 중심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지역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개발가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대규모 개발가용지를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산단 ‘재심의’사업지 내 40만㎡ 폐광산 발견이 이유한쪽에서는 ‘명태균 의혹 영향’ 시선도경남도 “명씨·정치적 고려 절대 아냐”사업계획 보완해 재선정 노력할 것정치브로커 명태균 연루 의혹을 받는 창원 방위·원자력 산단은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이 났다. 전체 사업 대상지 365만㎡ 중 국토지주택공사(LH) 문화재 지표 조사 과정에서 40만㎡ 규모 폐광산이 발견돼서다. 문화재 보존 문제와 갱도로의 오염수 유입 우려가 있어 선정하지 않았다는 게 국토부·경남도 설명이다. 2023년 3월 발표된 창원 제2국가산단 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가운데 하나로 추진됐다. 창원에 방위·원자력 융합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명씨가 산업단지 선정에 개입했다거나 추진 계획을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은 경남도청·창원시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최근 검찰은 2023년 1월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정보를 누설하고 같은 해 3월 후보지 인근 토지· 건물 소유권 등을 3억 4000만원에 매입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로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남동생 2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창원 방위·원자력 산단 후보지를 포함한 창원시 의창구를 지역구로 뒀었고 명씨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이번 재심의 결정에 이러한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탄핵 정국 속 불법·투기 논란이 있는 사업을 지정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국토부와 경남도는 “(명태균 의혹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며 “14개의 폐광에 갱구 입구가 발견됐다. 사업 필요성에도 중도위에서 재심의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계획을 보완해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할 방침이다. 40만㎡ 규모 폐광산을 사업지에 포함할지, 배제할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경남의 방위·원전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개발가용지 공급이 시급한 시점에서 적기에 공급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토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사업 계획 보완점을 찾아 재선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북구, 중랑천서 110년 숨어 있던 땅 9555㎡ 찾아

    성북구, 중랑천서 110년 숨어 있던 땅 9555㎡ 찾아

    서울 성북구가 110년 동안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중랑천 하천용지 9555㎡(2890평)를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이를 국가기록원, 서울기록원, 성북구 및 인접 노원구, 동대문구, 중랑구가이 보유한 옛 토지기록물의 전수 조사를 통해 해당 땅을 찾아 지난 5일 지적공부에 신규등록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구 소재 중랑천 하천용지에 대한 일제정비를 추진했다 구는 구가 보관하고 있는 폐쇄 지적도 및 인접 3개 구청의 폐쇄 지적도를 ‘서울시 지적보존문서 시스템’에서 내려받아 추가로 검토했으며 미등록 하천용지는 최초 지적공부 작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임을 최종 확정했다. 미등록 하천용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신규등록 측량 및 성과검사도 실시했다. 조사결과 중랑천 하천용지 중 일부 토지가 1913년 최초 지적공부 작성 당시 사유지 전·답으로 지적공부에 등록된 이후 1938년 중랑천 확장공사로 하천용지에 편입)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토지 지목은 종전 지목으로 현재까지 되어 있고 또한 국유재산의 구분에서도 공공용 행정재산이 아닌 비공공용 일반재산으로 분류돼 기획재정부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약 110년 전의 옛 토지자료를 우리 구 보유 자료만이 아닌 국가기록원, 서울기록원 및 인접 3개 구청의 보유 자료를 일일이 요청하고 검토해야 하는 어렵고 번거로운 과정이었지만 국가 영토는 빠짐없이 국가 지도인 지적공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임한 성북구 공직자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 후백제 토성에 전주 종광대 재개발사업 무산

    후백제 토성에 전주 종광대 재개발사업 무산

    전북 전주시 주택재개발 구역에서 나온 후백제 성벽 보존결정으로 재개발이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제2차 매장유산분과 위원회는 전주 종광대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보존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 매장유산분과는 재개발조합원에 대한 보상 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 전주시 인후동 종광대2구역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전북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자연 지형을 이용해 흙으로 쌓은 130m 길이의 성벽이 확인됐다. 성벽 인근에서는 동고산성에서 발굴된 것과 같은 후백제 유물인 기와도 나왔다. 전주시는 관계 법령 검토와 보상자문위원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국비와 도비, 자체 재원을 활용해 보상액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상액은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은 전주시 인후동1가 171-1번지 일대 3만 1243㎡의 옛 주택을 헐고 지하 3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3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 성북구 석관동·용산구 원효로4가에 모아타운 3490가구 들어선다

    성북구 석관동·용산구 원효로4가에 모아타운 3490가구 들어선다

    서울 성북구와 용산구에서 추진 중인 모아주택 사업이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석관동과 원효로4가에 3490세대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성북구 석관동 334-69번지 외 1개소 일대 모아타운’과 ‘용산구 원효로4가 71일대 모아타운’에 대한 관리계획안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석관동 334-69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5곳 추진 시 1703세대(임대 345세대 포함), 석관동 261-22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2곳 추진 시 1183세대(임대 195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석관동 334-69번지 일대 및 261-22번지 일대는 의릉에 연접해 일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주거환경은 열악하나 높이규제로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었다. 관리계획에 따라 화랑로32길은 의릉,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해 가로활성화시설과 공공보행통로변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했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해당 구간은 저층, 중앙부 고층, 돌곶이로변 중층 배치를 통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했다. 원효로4가 71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1개소가 추진돼 604세대(임대 120세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관리계획에는 용도지역 상향, 도로와 공공공지 등 정비기반시설 확충, 공공청사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 등 지역 필요시설 공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도로인 효창원로는 건축한계선을 설정해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기존 교통섬은 광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부도로인 원효로19길은 모아주택 개발 규모에 맞게 충분한 규모로 확폭(8→12m)하도록 계획했다. 주도로변으로 기존 주민센터를 이전 배치하고 공공공지도 조성한다. 또한 대상지는 인근 국가유산(용산신학교, 원효로 예수 성심성당)으로 인해 높이 규제를 적용받던 지역으로서, 대상지 내부 도로를 폐도한 후 한 개의 사업구역으로 통합 개발해 높이 규제 적용을 최소화했다. 시 관계자는 “폐도되는 도로를 대신해 주택단지 내에 폭 8m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용산문화원과 신설되는 주민센터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가래여울 한강 수변공간 정비될 때까지 노력할 것”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가래여울 한강 수변공간 정비될 때까지 노력할 것”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강동엄마 박춘선 부위원장이 (강동3, 국민의힘)이 가래여울 한강변 생태경관보존지역의 시민 친화적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현장민원팀과 함께 방문, 현장 실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박 부위원장은 “가래여울 한강변은 고덕수변생태공원과 이어지는 수변공간으로, 생태경관보존지역 및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매우 불편하고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수변공간 활성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태보존이라는 명목하에 수변공간의 방치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관리청인 미래한강본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생태계 교란식물 발생비율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생태계 교란식물 발생비율은 30%에 달해, 한강공원 11개소 평균(16%)의 약 두 배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시박,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돼지풀, 서양등골나물과 같은 주요 생태계 교란식물의 발생비율이 2022년 17%에서 2024년 20%로 3%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부위원장은 우리 주민들에게 한강공원 복지를 돌려주기 위해 그동안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현재의 제약조건 내에서도 시민들의 휴양 및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한강본부와 협력하여 녹지 정비계획을 수립을 제안했다. 우선적으로 시민 친화적 공간 조성 확보를 위한 생태교란식물 제거 활동과 생태경관 보존과 시민 이용의 조화로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박 부위원장은 “서울의 한강변에는 시민들이 공원복지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11개나 있지만, 가래여울 한강변은 각종 제약을 이유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조차 없는 방치된 장소로 남아있다”라고 지적했으며 “서울이 시작되는 곳인 강동구 강일동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택지개발로 많은 젊은 가구와 인구가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복지와 교통복지, 교육복지 등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 간 공원복지 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강공원이 서울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 여가활동의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강동구 주민들도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시민들의 이용은 제한하면서 정작 생태계를 위협하는 교란식물에게는 자리를 내주는 것이 과연 올바른 보존인가 고민해 봐야 할 때”라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강동구 한강변의 효율적인 관리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점검과 개선방안 마련을 통해 가래여울 한강변이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함께&가치’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지역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수변공간 활성화가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길 염원했다.
  •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정비사업 본격화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정비사업 본격화

    전남 여수시가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첫 단계인 종합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국비 7억 4천만원을 확보한 여수시는 오는 5월부터 오는 5월부터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국가유산청, 전남도,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존형 경관 지침과 중장기 세부 과제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으로 5년간 360억원을 들여 학술 조사연구와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록문화 유산 보수·복원, 역사 공간 회복, 교육·전시·체험 공간 조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문도 거문마을 일대는 1885년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거문도를 점령한 이후 항만, 군사시설 등 근대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곳이다. 국가유산청 공모를 거쳐 2022년 8월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7월에는 국가등록문화 유산으로도 지정됐다. 거문도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과 ‘해저통신시설’ 등 2곳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각각 등록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거문도는 해양 도시 여수의 근대 생활사를 간직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섬이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반영해 근대 문화유산 보존·활용의 성공 사례가 되도록 정비계획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도심 문화유산 주변 ‘슬럼화’… 서울시, 획일적 높이 규제 푼다

    도심 문화유산 주변 ‘슬럼화’… 서울시, 획일적 높이 규제 푼다

    40여년 동안 건물 층수 제한 묶여문화재 옆 필지 ‘앙각규제’ 등 완화 외부서 문화유산 보는 경관 확보필수 조망 선별해 도심 개발 조화“뉴욕·런던처럼 도시 경쟁력 향상” 서울시가 종묘, 덕수궁 등 도심 문화유산 주변에 적용하는 앙각규제 등 획일적인 높이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노후화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문화유산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이 마련될지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는 도심 문화유산과 개발이 상생하는 창의적인 계획을 유도하기 위한 기술용역을 다음달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600년이 넘는 역사가 담긴 종로구, 중구 소재 문화유산의 미래 가치와 주변 토지 이용 현황을 고려한 새 도시관리 지침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재 문화유산 일대 100m에는 ‘올려다보는 각도’를 뜻하는 앙각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문화유산의 경계를 기준으로 27도의 앙각을 설정하고 그 허용범위까지만 건물 층수를 올릴 수 있다. 1981년 처음으로 도입돼 40여년 동안 건물 층수를 제한해 왔다. 무분별한 개발로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일각에선 획일적인 규제로 주변 지역이 노후화를 피할 수 없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탑골공원, 종묘 인근 슬럼화한 지역이 대표적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문화재 주변부 필지별로 도시관리 계획을 설정해 앙각규제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문화유산의 조성 시기와 원리를 고려해 효과적인 조망점을 확보한다면 앙각규제 적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또 기존 문화유산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조망 확보가 아닌 외부에서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경관 관리를 중심으로 필수 조망을 선별해 도심 개발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지침이 마련되면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중 시범 대상을 설정해 실효성 있는 조망축을 위한 공지(空地) 확보, 높이 설정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후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실제 건축을 허용하는 기준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다만 국가유산 보호에 방점을 두는 국가유산청과의 협의 과정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등 도심 문화유산 활용에 관심을 보여 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미래지향적 도심 풍경을 구상하는 동시에 문화유산과 시민 중심의 도시 문화가 조화되는 모습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유산과 도시개발의 조화는 도쿄, 뉴욕, 런던 등 해외 대도시에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이다. 초고층 빌딩 사이에서도 일본 황궁을 향한 통경축을 확보한 도쿄역 광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문화재 보존과 도심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개발 사이에 합리적인 절충이 필요하다”며 “관련 규제 합리화가 향후 서울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 도심 문화유산 주변 ‘슬럼화’...서울시, 획일적 높이 규제 푼다

    도심 문화유산 주변 ‘슬럼화’...서울시, 획일적 높이 규제 푼다

    서울시가 종묘, 덕수궁 등 도심 문화유산 주변에 적용하는 앙각규제 등 획일적인 높이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노후화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문화유산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이 마련될지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는 도심 문화유산과 개발이 상생하는 창의적인 계획을 유도하기 위한 기술용역을 다음달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600년이 넘는 역사가 담긴 종로구, 중구 소재 문화유산의 미래 가치와 주변 토지 이용 현황을 고려한 새 도시관리 지침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재 문화유산 일대 100m에는 ‘올려다보는 각도’를 뜻하는 앙각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문화유산의 경계를 기준으로 27도의 앙각을 설정하고 그 허용범위까지만 건물 층수를 올릴 수 있다. 1981년 처음으로 도입돼 40여년 동안 건물 층수를 제한해 왔다. 무분별한 개발로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일각에선 획일적인 규제로 주변 지역이 노후화를 피할 수 없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탑골공원, 종묘 인근 슬럼화한 지역이 대표적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문화재 주변부 필지별로 도시관리 계획을 설정해 앙각규제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문화유산의 조성 시기와 원리를 고려해 효과적인 조망점을 확보한다면 앙각규제 적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궁궐 등 전통문화유산과 탑골공원 등 근현대문화유산을 구분할 수 있다. 또 기존 문화유산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조망 확보가 아닌 외부에서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경관 관리를 중심으로 필수 조망을 선별해 도심 개발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지침이 마련되면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중 시범 대상을 설정해 실효성 있는 조망축을 위한 공지(空地) 확보, 높이 설정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후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실제 건축을 허용하는 기준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다만 국가유산 보호에 방점을 두는 국가유산청과의 협의 과정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등 도심 문화유산 활용에 관심을 보여 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미래지향적 도심 풍경을 구상하는 동시에 문화유산과 시민 중심의 도시 문화가 조화되는 모습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유산과 도시개발의 조화는 도쿄, 뉴욕, 런던 등 해외 대도시에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이다. 초고층 빌딩 사이에서도 일본 황궁을 향한 통경축을 확보한 도쿄역 광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문화재 보존과 도심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개발 사이에 합리적인 절충이 필요하다”며 “관련 규제 합리화가 향후 서울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 갈림길에 선 제주 평화대공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에 ‘발칵’[이슈&이슈]

    갈림길에 선 제주 평화대공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에 ‘발칵’[이슈&이슈]

    일제 상처 품은 알뜨르비행장 일대파크골프장·전지훈련 시설도 건설찬성 측, 평화·스포츠 연관성 강조“토지 강제수용 주민에게 환원해야”반대 측, 역사적 상징성 간과 비판“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고민을”반발 거세자 제주도 “확정 아니다”제주도가 지난해 12월 일제강점기와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동시에 간직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조성할 주민 숙원 사업인 평화대공원 밑그림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고 있다. 69만㎡ 규모의 평화대공원 조성 구상안에 파크골프장은 물론 야구장, 사격훈련장 등 대규모 스포츠 시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은 당초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에 포함된 평화전시관, 평화광장, 관람로, 조경 시설, 격납고 등 전적지 문화재를 보존·정비하는 역사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주민 숙원 사업도 담았다. 도는 송악산 난개발 및 경관 사유화 방지와 도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매입한 40만 748㎡를 중심으로 도립공원을 확대하고 알뜨르 비행장 주변 평화대공원과의 생태적 연계축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가 발표한 평화대공원 구상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숙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전지훈련 시설(5만 375㎡)과 스포츠타운(23만 8713㎡)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 동쪽에 야구장 4면과 사격장을 건설하고 북동쪽 지하 벙커와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 대규모 파크골프장(36홀)을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송악산 인근 산이수동 마을 근처 옛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터에는 전지훈련 복합시설로 숙박 시설을 포함한 국민체육센터(1만 6116㎡)와 축구장(9403㎡) 조성 등이 계획됐다. 문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정읍 상모리 마을 아래의 너른 벌판에 건설한 군용 비행장인 알뜨르 비행장 일대가 역사적 비극이 서린 장소라는 점이다. 설 연휴 중이던 지난달 29일 오후 찾은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는 찬바람이 부는데도 가족 동반 관광객들 20여명이 보였다.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는 일제 고사포진지를 비롯한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등 역사의 비극을 마주할 유적지가 많아 제주 ‘다크 투어리즘’(역사교훈여행)의 성지로 불린다. 1930년대 일제가 중국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어 1945년까지 사용했던 알뜨르 비행장은 당시 주민들이 일본군에게 땅을 빼앗기고 강제 노역에까지 동원되는 등 아픈 역사를 품은 장소이다. 동시에 4·3의 광풍 속에서 인근 주민들이 예비검속으로 인해 학살당하기도 한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로 남아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 일대를 중심으로 역사의 아픔과 평화의 정신을 녹여내 평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방부 소유인 알뜨르 비행장 일대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관련 개정 법안이 2023년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화대공원을 제주 역사의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일제강점기 전적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정비한 뒤 다크 투어리즘과 연계해 제주의 근현대사를 전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한다”면서 “다만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구역 변경 용역 과정에서 용역진과 함께 대정읍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체육 시설을 건설해 달라는 건의를 받아 가칭 ‘스포츠타운’으로 명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다수 도민은 제주도의 평화공원 구상안은 제주의 숙원 사업이었던 데다 알뜨르 비행장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의 무게를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유산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물려줄지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용역보고회 자리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찬성 측은 평화와 스포츠의 의미적 연관성을 강조하며 일제강점기에 토지를 강제 수용당한 지역 주민에게 환원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포츠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자원을 확보해 송악산을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 370만명의 경제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대정 지역 주민은 “스포츠파크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스포츠와 평화는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세계인이 감탄하는 땅에 일제강점기 동안 군사 시설이 마구잡이로 건설됐다”면서 “옛날에 설움을 받았던 주민들의 넋이라도 달래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반대 측은 주민들의 체육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나 왜 하필 스포츠타운이 평화대공원에 들어서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영권 제주역사교육연구소장은 “역사 유적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되지 않는다”며 “도민의 문화 의식 수준이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도 “주객이 전도됐다”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송악산과 제주평화대공원 보존을 위한 ‘송악산·알뜨르사람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평화와 생태의 공간에 난데없이 체육 시설 건설안을 검토한다는 발상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송악산과 알뜨르 일대가 생태와 평화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는 평화대공원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안은 확정된 게 아니고 검토 단계일 뿐”이라며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올해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정부는 2005년 1월 27일 과거 냉전의 아픈 역사를 극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정착시키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메시지를 통해 “1단계 평화 실천 사업 중 지지부진했던 평화대공원 사업 또한 도민 합의를 기반으로 평화에 부합한 진정한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돼야 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림픽이 평화의 제전인 것처럼 평화와 스포츠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오예진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금메달을 땄을 때 제주에 사격장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평화대공원 일부에 사격장과 전지훈련장 등 스포츠 훈련 시설이 들어서면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 국가유산 보존 기술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 ‘눈길’

    우리 국가유산 보존 기술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 ‘눈길’

    우리 기술로 세계적인 유적지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보수해 눈길을 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 관람 시설을 정비해 개방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정비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캄보디아 압사라청과 함께 추진하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 정비 사업’ 중 하나다. 앙코르와트 바칸 북동쪽 모서리 보수정비, 압사라청 보존과학센터 구축, 앙코르와트 유적 관광 자원화 등이 포함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앙코르와트 유적 북동쪽 3층 바칸 타워로 이동하는 관람동의 계단을 남동쪽으로 이전하고, 앙코르와트 남쪽 연못 관람로를 조성했다. 철제 구조물로 설계해 새롭게 설치된 계단은 앙코르와트 유적 방문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했다. 앙코르와트 남쪽 연못은 앙코르와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지만, 최근 많은 관람객의 방문으로 바닥 모래가 유실되며 유적의 손상이 우려됐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관람로 조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는 편의성을 높이고 앙코르 유적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정희 국가유산진흥원 국제협력센터장은 “올해는 국가유산진흥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캄보디아 유적 보존 활동을 펼친 지 10주년이 된 해”라며 “앞으로도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국가유산 ODA 사업 대상지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국가유산 보존 기술과 활용 사업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주 김씨 문중 서당 ‘남덕재’, 국가유산으로 지정

    경주 김씨 문중 서당 ‘남덕재’, 국가유산으로 지정

    경주 김씨 문중 자제 교육을 위해 건립한 서당인 ‘남덕재’가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16일 경북 포항시는 북구 기계면 봉계리 소재 경주 김씨 치동문중 서당 ‘남덕재’가 국가유산(경북도 문화유산 자료)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남덕재는 문중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1768년 건립한 소규모 서당이다. 문중 입향조인 김언헌의 6대손인 김시원과 동생 김시형이 사재를 보태 건립했다. ‘서당계완의’ ‘보선유의’ ‘서당책계절목’ 등 사료에 해당 서당 건립 경위, 운영 규칙, 문중 제사 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 경북 지역 서당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 공간 구성이 일반적이지만, 남덕재는 대청이 왼쪽으로 치우쳐진 ‘좌당우실형’ 구조다. 이처럼 희소한 특성을 띄면서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남덕재에서 서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는 지난해 국가유산(국가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된 분옥정이 있다. 분옥정은 남덕재와 마찬가지로 경주 김씨 치동문중에서 1820년에 건립한 정자다. 시는 남덕재에 대한 시설물 보수, 수목 정비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형을 보존하는 보수 정비로 역사성을 되살리고, 향후 국가유산 활용사업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유산과 시민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살기 좋은 공간, 지역의 역사가 녹아 있는 역사문화마을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 “마포 11대 상권, 순환열차버스로 연결… 경제 활성화 해낼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포 11대 상권, 순환열차버스로 연결… 경제 활성화 해낼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치보다 생활, 이념보다 실리‘효도밥상’ 확대… 4000명 수혜베이비시터하우스·맘카페 운영청년창업지원센터도 오픈할 것DJ 사저 국가유산 등록에 혼신최규하 가옥·박정희 기념관 등여야 아닌 현대사 보존의 문제마포 ‘평화’ ‘화합’ 가치 드러나정치보다 생활. 이념보다 실리.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의 지난 2년 반을 정리하면 이 두 마디로 요약된다. 그는 사업을 준비하고 펼칠 때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 “무엇이 주민을 위한 것인가”와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가”에 천착한다. 그래서일까.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임에도 서울시가 상암동에 ‘서울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면으로 맞섰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국가유산 등록 작업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 덕분에 ‘돈키호테 구청장’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구청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구민들에게 헌신하고 복무해야 한다”는 게 박 구청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효도밥상’과 ‘레드로드’는 이제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몰려들어 벤치마킹하는 정책이 됐다. 주민 생활에 ‘착’ 붙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박 구청장으로부터 올해 마포구가 무엇을 할지를 지난 10일 들어 봤다. -일을 참 많이 한다. “하하. 일 많이 하라고 주민들이 뽑아 줬으니 많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무게 잡으려고 구청장 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일, 필요한 일을 하려고 구청장이 됐으니 좀 바쁘게 일하려고 한다. 생각해 보니 2년 6개월 동안 적지 않은 일을 한 것 같다. 취임 후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2㎞ 구간의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를 관통하는 ‘레드로드’를 만들었는데 이제 글로벌 관광명소가 됐다. 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효도밥상’도 원스톱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으로 평가받으면서 전국에서 배우려고 찾아온다. 기분이 좋다.” -올해도 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들었다. “우리 마포구 직원들이 고생이 많은 것 같아 적당히 하려고 했다. 그런데 눈에 일이 보여서 그 ‘적당히’가 잘 안 된다. 올해 또 같이 고생하자고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하려고 한다.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지역 경제 활성화다. 지난해 연말 정치적 혼란으로 골목상권에서 장사하는 분들의 걱정이 크다. 이런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마포 11대 상권’(아현시장, 도화꽃길, 용강맛길, 염리대흥숲길과 레드로드, 하늘길, 상암맛길, 연남끼리끼리길, 망원월드컵시장&방울내길, 망원시장&망리단길, 성산문화길)을 선정해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상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임차인 권리 보호도 강화하려고 한다. 특히 1월에 마포순환열차버스를 도입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마포구 11개 상권을 촘촘히 연결하려고 한다. 상권 활성화와 함께 ‘주민참여 효도밥상’의 수혜자도 4000명으로 늘리고, 초저출생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베이비시터하우스’와 ‘맘카페’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청년층과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창업 지원사업을 위한 청년창업지원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야기하고 보니 진짜 많기는 한 것 같다. 하하.” -말씀을 안 하셨는데 사실 주변에서 관심 있게 보는 사업이 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국가문화유산 등록 작업이다. 당적이 국민의힘 아닌가. “맞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다. 사실 많은 사람이 묻는다. 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인 김 전 대통령 사저 관련 사업에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말이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 ‘역사는 우리가 이해관계나 상황에 따라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교훈으로 삼는 것이며 평가는 오롯이 후손들의 몫’이라고 말이다. 기록이 잘 보존돼야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배워 나갈 수 있다. 이것은 여야, 지역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보존이자 현대사 보존의 문제다. 마포구는 김대중 사저뿐만 아니라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같은 지역과 당적이 다양한 전직 대통령들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마포구만큼 이런 ‘평화’와 ‘화합’의 가치가 잘 드러나는 지역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는 데 당적이 중요한가? 되묻고 싶다.”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나. “지난해 대전에 있는 국가유산청에 직접 동교동 사저의 예비문화재등록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현 소유주를 만나 국가유산 등록신청 동의를 구했다. 또 지난해 11월 12일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에 정식으로 국가유산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사저 지키기 챌린지’와 ‘김대중길’로 조성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서울시의 국가유산 등록 심의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 동교동 사저가 하루라도 빨리 국가유산 등록이 됐으면 한다.” -마포구 행정이 진행되는 속도를 보면 다른 곳보다 참 빠르게 진행된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성격이 급하신가. “내가 성격이 급한가? 구청장으로서 두 가지 신념이 있다. 하나가 ‘구청장의 하루는 37만 구민의 하루를 모은 37만일의 값어치를 해야 한다’라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것이다.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원 관련 부서장, 국장과 함께 민원 현장에 가서 직접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현장 구청장실’과 365일 24시간 쉽게 민원을 전달하는 ‘365 구민소통폰’,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팀을 이뤄 민원 해결에 나서는 ‘상생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장 구청장실은 업무 담당자부터 의사 결정권자인 구청장까지 모두 모여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에 절차와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약된다. 마포구 민원 처리가 빠른 이유를 묻는다면 구청장의 급한 성격보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시스템에 있다고 답하고 싶다.” -폐기물 소각장 설립 저지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마포구 최대 현안이다. 신규 소각장 건립에 대한 마포구의 반대 입장은 조금도 변함없다. 마포구는 주민과 함께 소각장 건립 철회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반대를 넘어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폐기물 감량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소각제로 가게’ 확대,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 신고 처리 강화, 커피박, 폐 봉제 원단 재활용 등의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각 폐기물을 대폭 감량해 추가 소각장 건립을 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지역 내 정비사업에 관한 관심도 높다. “현재 재개발 사업지 8곳, 재건축 5곳, 모아타운 5곳 등 37개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 구역인 공덕8구역은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됐고,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과 공덕7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공공지원을 통해 추진위원회 구성 및 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행정 절차를 최대한 속도감 있게 처리해 갈 계획이다.” -공덕자이아파트 미등기 문제를 구청이 해결한 것으로 안다. “공덕자이는 2015년 준공 인가가 났지만 8년간 소유자와 조합 간의 소송으로 미등기 상태였다. 그 때문에 대출이 나오지 않아 1164가구 소유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그 금액이 1조 5600억원에 달했다.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또 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냐. 그래서 직접 관련자 면담을 중개하며 미합의된 토지 등 소유자 3인 중 2인과 조합 간의 합의를 도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9일, 드디어 9년여를 끌며 입주민의 숙원으로 남았던 공덕자이 이전고시가 완료됐다. 구청장으로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 “창신·숭인 일대, 종로 미래도시 된다… 동묘앞역 이름도 바꿀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창신·숭인 일대, 종로 미래도시 된다… 동묘앞역 이름도 바꿀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창신·숭인 ‘스카이라인’ 바뀐다거대 단일 통합 개발 방식 추진강남 코엑스급 상업지구 기대신통기획 속도, 상반기 내 결정모든 주민 웃을 수 있는 종로로中서 유래한 ‘동묘’ 낙후 이미지서울 정체성 맞게 ‘숭인역’ 검토광화문, 타임스스퀘어급 탈바꿈“창신동, 숭인동 재개발이 종로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갈 것입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7일 창신동 창신소통공작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망대 위에선 동대문 등 서울 도심과 인접한 창신동 주택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도심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와 창신동 남측을 미래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일제강점기 채석장으로 쓰이다 광복 후 판자촌이 들어섰던 이곳은 여전히 낡은 주거지로 남아 있다. 그는 “문화유산도, 자연도 가까워 좋은 집만 갖추면 된다”며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후한 이미지 탈피를 위해 지하철 역명 변경도 함께 추진된다. 구제 시장이 떠오르는 동묘가 아닌 숭인동의 역사를 살리는 방식이다. 정 구청장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에서 유래한 배경을 따지면 보전 이유가 낮다”며 동묘의 문화재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해 종로구는 북촌의 정주권 강화를 위해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하고 구기·평창 고도지구의 높이 기준을 완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행정인 ‘종로 모던’으로 호평받았다. 경제도, 정치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시작한 새해엔 더욱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정 구청장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불편함을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주민이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종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밑그림 그려 온 창신동 재개발, 새해엔 속도가 날까.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상반기 안으로 창신동 남측 복합문화 거점화에 대해 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기존 소단위 정비를 거대 단일 개발로 통합 정비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단순 아파트가 아닌 강남 코엑스 같은 상업지구로 쇼핑, 여가 시설, 녹지까지 품을 수 있다.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역시 신통기획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구릉지형과 한양도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역시 상반기 안으로 도계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 결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주민들도 긍정적이다.” -창신·숭인 재개발에 주목해 온 이유는. “인구 소멸 시대를 앞두고 서울 도심과 가까운 창신동의 위치는 매력적이다. 성곽 문화유산도, 자연도 가깝다. 좋은 집만 갖추면 젊은이들이 선호할 수 있다. 교남동 경희궁자이보다 더 비싼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의 이름 변경 필요성도 거론된다. “몇몇 주민들은 역 이름을 숭인역으로 바꾸고 싶어 한다. 동묘라는 명칭이 낙후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또 동묘는 중국 후한 시대 장수인 관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지원군이 재신(財神)으로 들여왔다. 고유의 지명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조선 시대 한성부의 ‘숭신방’과 ‘인창방’에서 유래한 숭인이라는 이름이 서울의 정체성에 걸맞다. 역명 변경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동묘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유래를 보면 굳이 보물로서 보전해야 하는 이유가 낮다. 실제 인근 주민들도 불편해 한다. 중국 명나라의 재신을 왜 모시고 있어야 하나.” -지난해 지정한 북촌 특별관리구역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용한 주말 아침의 평범한 일상을 10년 만에 다시 누릴 수 있게 됐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북촌 주민들이 많이 보내 줬다. 주거 지역인 북촌에서는 주민을 위한 정책을 우선으로 한다.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한다. 다만 앞으로는 세심한 관리를 통해 주민과 상인 사이 이해관계 균형에 주력하겠다. 레드존 인근 상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옥 보존 정책도 필요하다. 한옥체험업 등록 관리나 한옥형 청년임대주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단체 관광객을 실은 전세 버스가 마을 입구에 불법 주정차하지 못하도록 전세 버스 통행 제한을 시범 운영한다.” -지난해 ‘종로 모던’의 수요자 중심 행정이 잘 구현된 사례는. “새해 포부로 밝혔던 건축 규제 완화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을 향한 주민의 기대를 현실화하는 데 한발 가까워졌다.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한 결과 50여년 만의 고도지구 전면 개편에서 구기·평창, 경복궁 주변의 고도지구 높이 기준이 완화됐다. 또 지난 10월엔 도시계획 조례 개정으로 자연경관지구 건축 규제도 일부 완화됐다. 올해는 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불합리한 자연경관지구 경계에 대한 조정 및 해제를 추진하고 평창동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등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옥인동과 신영동은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사업에 선정돼 민간 개발 시 금융·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에서 ‘수상할 정도로 드럼 잘 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우연한 계기로 무대에 올랐었던 게 호응을 얻어 ‘보육인의 밤’ 행사 등에서 다섯 차례 드럼을 쳤다. 무대에서 인사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드럼 연주는 경복고 재학 시절 친구들과 같이 연습했던 게 손에 익은 정도다. 전문가가 보면 조금 빠르다 싶을 수도 있다.” -어느 해보다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지난 한 해 경기가 안 좋은 국면이 이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제 질서가 바뀌고 있는데 국내 정치 혼란으로 협상 카운터파트가 불분명하다. 12·3 계엄 이후의 환율 상승 여파가 몇 달 뒤에는 실물 경제에 반영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일단 심리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판은 복잡하지만 일상은 괜찮을 수 있다는 신뢰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주민 한 분, 한 분의 불편함을 세심히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을 꼼꼼하게 추진하겠다. 탑골공원을 모든 세대를 위한 열린 공원으로 만드는 정상화 사업, 광화문을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탈바꿈시키는 광화문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결실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 모든 주민이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종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금천 도심 속에서 ‘자연 숨결’ 느끼며 산책을

    금천 도심 속에서 ‘자연 숨결’ 느끼며 산책을

    서울 금천구는 독산동 시설녹지 ‘안심숲길’ 조성사업을 완료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6일 밝혔다. 안심숲길은 안천초중학교 통학로 인근에 조성됐다. 녹지 한가운데에는 520m 길이의 툇마루 산책길이 조성돼 주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CC)TV 3개와 조명등 23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안천초등학교 입구 주변에는 숲속의 작은 계곡처럼 조성된 계류를 따라 각종 나무와 꽃이 심어진 장미원이 조성돼 주민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특히 구는 이번에 숲길을 새로 조성하면서 기존에 있던 나무를 보존하거나 정비하고 새로운 나무와 꽃을 심었다. 운동기구가 배치된 복합 운동 공간과 만남의 공간도 마련해 주민들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안천초중학교 통학로에 자리잡은 안심숲길이 구의 안전한 가로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독산한신아파트 일대에도 건강숲길을 조성해 금하숲길부터 안심숲길까지 이어지는 총 1180m의 숲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 정체성 확보 위해 문화관광·유적 명칭까지 바꾼다

    지역 정체성 확보 위해 문화관광·유적 명칭까지 바꾼다

    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문화관광·유적 명칭까지 바꿔 눈길을 끈다. 경북 안동시는 안동호 수변을 따라 조성된 선비순례길을 ‘퇴계 예던길(선비들이 거닐던 길)’로 명칭 변경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2017년 말 기존 퇴계 예던길 등을 연결해 개통된 선비순례길의 옛 명칭을 되찾기 위한 차원에서다. 안동 출신인 퇴계 이황(1502~1571) 선생은 훗날 이름 붙여진 퇴계 예던 길을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고 노래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까지 퇴계 예던길 탐방로 91㎞(1코스~9코스) 구간에 설치된 안내판 총 291개를 말끔히 정비했다. 또 순환코스 3곳과 불필요한 구간 9곳은 폐쇄해 탐방객 불편을 개선했다. 이와함께 시는 퇴계 예던길 활성화을 위해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 기념품 제작, 걷기 행사 개최 등 탐방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말 백제왕도의 핵심 유적인 익산토성을 ‘익산 오금산성’으로 이름을 바꿨다. 1963년 익산토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61년 만이다. 이번 명칭 변경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익산토성이 토축성이 아닌 석성(石城)으로 확인된데서 비롯됐다. 또한 지명이 고문헌과 고지도를 비롯해 현재도 오금산으로 표기되는 등 산성 유적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명칭 변경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익산의 역사 정체성을 확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명칭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는 지난해 11월 명칭을 ‘익산미륵사지 휴게소’로 바꿨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이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이러한 결정을 끌어냈다. 명칭에 지명이 없다 보니 대다수 고속도로 이용객이 여산휴게소가 익산에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 맡아무안 상주하며 컨테이너 제작하고 시신 안치 도와 “적어도 이곳 무안국제공항에는 정쟁이 없다. 현장에서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을 나누며 대책을 고민해보지 않은 정치인들이 자꾸 탁상에 앉아 정쟁할 생각만 하고 있다.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은 권영진(재선·대구 달서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유가족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재난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참사가 나기 직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빈대도 낯짝이 있다”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겐 “노욕의 끝은 어디냐”며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렸던 그였지만, 참사 이후 초당적 대응이 먼저라며 여야 협력의 앞장서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권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전남 무안으로 향했다. 당을 대표해 급파된 권 의원이 맡은 역할은 참사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줄줄이 공석인 가운데 여당으로서 사고 수습 속도를 높이고 유가족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을 조속히 파악하는 것이었다. 하루빨리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고 싶은 유가족들의 가장 큰 우려는 여느 겨울보다 따뜻한 날씨에 냉동장치 없이 격납고에 보존돼있는 시신의 부패였다. 임시 안치소로 냉동 컨테이너 11대를 들여왔지만 179명이 사망한 대참사에 컨테이너는 턱없이 부족했다. 유가족과 협의해 컨테이너 내부에 시신을 적치할 수 있는 구조물을 넣기로 했으나 인력 부족에 갈수록 시간이 지체됐다. 권 의원은 “안되겠다 싶어 대책위 소속 의원들과 직접 현장에 들어가자고 얘기했다”며 “구조물 제작에 동참하고 희생자분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켰다. 안치가 끝났을 때가 31일 새벽 5시였다”고 말했다. 임시 안치를 마치자 장례 절차 등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었다. 31일 밤 9시, 유가족협의회와 여야 대표는 처음으로 비로소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권 의원은 “지금 유가족이 가장 원하는 건 빨리 유전자 정보(DNA) 검사를 진행하고 희생자분들의 시신을 돌려받아 장례를 치루는 것”이라며 “2일까지 희생자분들 중 39명이 장례를 치루셨다”고 말했다. 29일 이후 줄곧 전남 무안의 참사 현장에 머무르고 있는 권 의원의 노력에 현장 분위기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권 의원은 “사고 초기엔 유가족분들도 격앙되고 혼란스러워 소통을 하지 못했지만 31일부턴 유가족분들과 야간 미팅을 진행하며 다음날 무엇을 할지, 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소통을 하고 있다”며 “1일에도 유가족협의회와 저, 문진석 민주당 의원, 박상우 국토부 장관 등이 모여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딱 한 정당만 (참사 현장에) 안 왔다”며 불쾌감을 표했지만 2일 국민의힘 비대위가 방문한 자리에선 “방금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지만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러 왔다”고 소개했다. 권 의원은 앞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구에 당선된 뒤 2014~2022년 대구시장을 지냈다. 2016년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고에 대응했고,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창궐했던 초창기에 전염병 관리에 나서면서 위기 관리 역량을 쌓았다. 18대 국회 이후 12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그는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김건희여사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신 행보를 펼쳤다. 권 의원은 이번 참사 국면에서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예비비 절반을 삭감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일반 예비비가 8000억원이 있고, 목적 예비비도 1조 4000억원이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수습하는 데 돈이 없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없는 사람들이 자꾸 습관적으로 여야에 불필요한 정쟁을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재난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 극복 노력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을 여야 양쪽에 하고 싶었다”고 꼬집었다. 참사 수습을 위해 앞으로 남은 과제로 권 의원은 유가족 생계 지원과 진상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를 꼽는다. 권 의원은 “장례 절차가 끝나고 제주항공의 보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장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라며 “국토부의 철도항공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에서 1차 조사를 하겠지만, 국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조사위를 감시·검증하는 한편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 추모 사업까지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전국에 있는 공항을 점검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특위의 몫이 될 것”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과 비통함에 빠진 유가족, 우리 사회의 재난 불감증 등 문제점이 잊히지 않고 극복되도록 온 국민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 대규모 문화재 복원 사업인 경주 읍성…올해부터 북측 복원 시작

    대규모 문화재 복원 사업인 경주 읍성…올해부터 북측 복원 시작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주읍성 복원을 위해 올해부터 북성벽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2일 경북 경주시는 올해부터 2026년 12월까지 경주읍성 북성벽 발굴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사 구간은 계림초등학교 북측 220m로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다. 조사를 통해 북성벽 잔존 양상, 북문지(공진문) 위치, 통일신라시대 도로 유구 등 읍성 전후 시기 매장유산 분포를 조사할 예정이다. 발굴은 국가유산진흥원이 공기관대행사업으로 수행한다. 시는 발굴 자료를 기초로 2027년부터 북성벽 복원 설계와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2002년 시작된 경주읍성 복원사업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성벽 복원을 위해 총사업비 605억원이 투입된다. 성벽(동성벽 484m·북성벽 616m), 치성 12개소, 동문(향일문)과 북문(공진문) 문루복원 등이 복원정비사업 구간에 포함된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가 동·북성벽 복원과 연계돼 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정밀 복원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북성벽 발굴조사는 경주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경주읍성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김여사, 외부인들과 종묘 차담회…사적사용 맞다” 국가유산청 사과

    “김여사, 외부인들과 종묘 차담회…사적사용 맞다” 국가유산청 사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조선시대 왕실 사당인 서울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데 대해 국가유산청이 사과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궁능유적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장소 사용 허가 관련 규정 해석에 있어 엄밀하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문은 김 여사의 차담회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피한 채 “9월 3일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의 망묘루에서 진행된 행사”라고만 언급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궁능유적본부와 종묘관리소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며,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를 둘러싼 사적 이용 의혹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서 여러 차례 거론됐다. 당시 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가 국가행사라고 생각하느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인 이용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명백한 사적 사용이 맞느냐’는 임 의원의 추궁이 계속되자 “사적 사용이 맞다”고 말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창덕궁 등 주요 궁궐과 조선 왕릉, 종묘 등을 관리한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궁궐이나 종묘 안의 장소를 사용하려면 궁능유적본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단, 국가유산청장 또는 궁능유적본부장이 주최·주관하는 행사, 국가원수 방문,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일 행사 등 주요 행사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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