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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벼운 식중독이 ‘햄버거병’ 될라… 육류 충분히 익혀 드세요

    가벼운 식중독이 ‘햄버거병’ 될라… 육류 충분히 익혀 드세요

    올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최근 5년과 비교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최근 6년간(2016~2021년) 월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5월 기준으로 올해는 환자가 47명으로 가장 많다. 2016~2020년에는 각 20명, 29명, 25명, 31명, 22명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환자 규모가 지난해(270명)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한 감염 및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만큼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식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대장균에서 시작된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에 항상 존재하는데 대부분 위해성이 없지만 간혹 사람에게 식중독 등의 병을 일으키곤 한다. 이들이 병원성 대장균이다. 병원성 대장균은 발병 특성에 따라 장출혈성 대장균, 장독소형 대장균, 장침입성 대장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경기 안산유치원에서 원생과 가족 등 97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에 감염되며 학부모들의 우려를 낳은 일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8일에는 전남 나주시 소재 어린이집에서 6명의 환자가 확진되기도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어린이집의 등원을 중단시키고 재원 중인 모든 원아, 교사, 조리종사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와 환경 검체 및 보존식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관련 식재료를 추적 조사하는 등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감염원은 대장균 O157로 알려져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장관 상피세포에 벽돌처럼 쌓여 대량의 독소를 생산한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 샐러드 등 날것으로 먹는 채소, 소독하지 않은 우유 등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데 질병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환자 270명 중 209명, 즉 10명 중 8명(77.4%)가량이 6~8월에 감염됐다. 그 외에 2016년 104명 중 54명(51.9%), 2017년 138명 중 64명(46.4%), 2018년 121명 중 68명(56.2%), 2019년 146명 중 67명(45.9%)으로 나타났다. 보통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3~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을 동반하지 않은 급성 혈성 설사와 경련성 복통을 호소한다. 설사는 혈액이 나오지 않는 경증에서부터 다량의 혈액이 나오는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합병증으로는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부전, 중추신경계 증상을 포함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햄버거 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전형적으로 소아에서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용혈성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까지 동반해 위험하다. 그럼에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대개 5~10일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된다. 문제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나 혈전성 혈소판 감소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유아 역시 마찬가지이며 그중에서 2~7%가 사망할 수 있다. 질병청은 “보통 설사 후 2~14일(평균 6일)에 증후군이 발생하기 때문에 학부모는 유아의 상태를 잘 지켜봐야 한다”면서 “고령자의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사망률은 5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행됐을 경우에는 수혈이나 투석 등의 치료까지 시행해야 한다.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나 출혈성 설사를 치료할 때 항생제를 사용하면 장출혈성 대장균이 독소를 더 많이 분비해 질병 상태가 더 심각해지므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 이외의 병원체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감염된 환자는 격리 치료가 필수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열·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2시간 내 빨리 먹고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 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해야 한다. 채소류는 세척 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므로 세척 후에는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인 ①손 씻기 ②익혀 먹기 ③끓여 먹기 ④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⑤세척·소독하기 ⑥보관온도 지키기 실천을 강조한 바 있다. 식약처는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 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안산 유치원 집단발생과 관련해 냉장고 성능 이상으로 대장균이 증식했다고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유치원의 냉장고 하부 서랍칸 온도는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의 발생 장소는 학교(61%)가 가장 많았고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20%), 음식점(10%) 순이었다. 원인 식품은 채소류(67%),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10%), 육류(4%), 어패류(4%) 등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수칙을 준수해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며,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니 폼페이”…약 1900년전 지하에 파묻힌 로마 건물 발굴

    “미니 폼페이”…약 1900년전 지하에 파묻힌 로마 건물 발굴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에서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20년이 넘게 버려져 있던 오래된 극장 터의 지하 공사를 진행하던 중 오래된 건축물의 흔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해당 건축물이 약 1900년 전인 2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건물 외벽에는 웅장한 프레스코화(회반죽 벽에 그려지는 벽화기법)가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이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붕이 있었지만 무너진 상태고, 불에 탄 목재가구 일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화재로 인해 건물이 손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고고학자는 “화재가 이 건물을 무너뜨린 것 같다”면서 “화재에도 불구하고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프레스코화와 그림이 그려진 벽의 웅장한 색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발견은 1년 전 베로나 인근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로마 모자이크 타일에 이어 또 하나의 의미있는 발굴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베로나 북쪽에 위치한 네그라 마을의 한 포토밭 땅속에서 복잡한 문양과 화려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3세기 고대 저택의 모자이크 바닥이 발견돼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러한 유적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베로나는 고대 로마의 요새도시로 꼽힌다. 대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는 문화와 예술의 자취가 흐르는 곳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한편 이번에 발견된 고대 로마의 건물은 ‘미니어처 폼페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데다, 거대한 건축물이 통째로 약 2000년간 지하에 파묻혀 있었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인분 속에 완벽 보존된 1000년 전 달걀, 이스라엘서 발굴

    [핵잼 사이언스] 인분 속에 완벽 보존된 1000년 전 달걀, 이스라엘서 발굴

    이스라엘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1000년 전 달걀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 고미술관(IAA) 연구진에 다르면 이번에 발굴된 달걀의 높이는 약 6㎝이며, 껍데기에 몇 개의 금이 가 있지만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일반 달걀뿐만 아니라 고대에서부터 존재한 달걀의 껍질은 당연히 깨지기 쉬운데, 이처럼 완벽하게 보존된 채 발굴된 경우는 드물다. 고대 가금류 전문가인 IAA의 리페리 갈 박사 역시 공식 성명에서 “과거 고대의 달걀 껍질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달걀 전체가 발견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해당 달걀 화석이 지난 1000년간 고대 오물통 안에서 인간의 배설물에 둘러싸인 채 보존돼 왔었다는 사실이다.연구를 이끈 이스라엘 고미술관의 고고학자 알라 나고르스키 박사는 “달걀은 1000년 동안 고대 석기둥 안에 있던 사람의 대변으로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요즘 달걀은 슈퍼마켓 포장지 안에서도 오래 견뎌내질 못하는데, 이 달걀이 1000년 전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어떻게 알이 인분에 둘러싸여 있었는지 수수께끼”라면서 “아마도 영원히 답을 알아내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발굴팀은 해당 달걀을 실험실로 가져온 뒤, 분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달걀을 깨뜨렸다. 내부에는 노른자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약간의 흔적이 있었으며, 고대 달걀을 분석하기 위해 유전자를 추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달걀 화석에서 콜라겐을 추출한 뒤 DNA 염기 서열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리 갈 박사는 “1000년 전 고대인들은 냉각과 보존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백질 대체물이 필요했고, 그 해답이 달걀과 닭고기였다”면서 “다만 이것이 어떻게 인간의 배설물 안에 들어가 있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꽁꽁 얼어있던 2만 4000년전 다세포 생물, 해동 뒤 부활

    [핵잼 사이언스] 꽁꽁 얼어있던 2만 4000년전 다세포 생물, 해동 뒤 부활

    영하 20℃에 달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꽁꽁 언 상태로 최대 10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세포 생물에게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러시아 토양과학 물리화학생물문제연구소 연구진은 시베리아 북동부 알라제야 강 인근의 영구동토층에서 고대 담륜충을 확보해 정밀 분석했다. 오로지 암컷만 존재하는 다세포 무척추 생물인 담륜충은 방사선에 대한 내성과 극한의 건조, 또는 산소 부족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소 35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다. 연구진은 고대 담륜충을 실험실로 옮긴 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2만 4000년 전 생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냉동 및 해동 과정을 거치면서 담륜충이 냉동될 때 얼음의 결정을 견뎌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담륜충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결로서, 극저온이 가져다주는 충격을 세포와 기관이 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영구동토층에 수만 년 동안 꽁꽁 얼려있다가 해동된 담륜충은 ‘다시 살아난 뒤’ 단성 생식(무성생식, 암컷이 수컷과 수정하지 않고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생식방법)을 했다.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다세포 생물도 대사 활동이 거의 멈춘 휴면 상태로 수만 년을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근거”라면서 “다세포 생물이 오랫동안 냉동됐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 담륜충보다 복잡한 생명체인 포유류를 산 채로 냉동해 보존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장기(내장과 뇌)를 가지긴 했지만, 단세포가 아닌 다세포 생물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발견한 것은 매우 큰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수천 년간 얼음 상태로 얼어있다가 해동된 뒤 되살아난 것으로는 이끼나 일부 식물의 씨앗 조직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동물학 교수인 매튜 콥은 “이 연구의 가장 놀라운 의미는 지구 온난화가 영구 동토층을 녹일 때 깨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생명체가 영구동토층에 얼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정보가 인간을 비롯한 다른 동물의 세포나 조직, 기관 등을 냉동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6월 7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노+] 몸길이 8m, 전체의 70% 완벽보존 된 공룡 화석 中서 발견

    [다이노+] 몸길이 8m, 전체의 70% 완벽보존 된 공룡 화석 中서 발견

    중국에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쥐라기 시대 공룡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남서부 윈난성 이족 자치주 루펑에서 발견된 화석은 생존 당시 몸길이가 약 8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전체의 70%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발굴 역사상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인 루펑시 공룡화석 보존 및 연구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화석은 1억 800만년 된 토양층에서 발견됐으며, 쥐라기 시대 초반에 살았던 공룡의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공룡의 몸 길이와 꼬리 및 허벅지 뼈 등의 형태로 살펴봤을 때, 쥐라기 초기에 살았던 루펜고사우루스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쥐라기 초기에 살았던 원시용각류 공룡인 루펜고사우루스는 중국 루펑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루펜(루펑)의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4족 보행을 하는 온순한 초식 공룡으로 작고 납작한 두개골을 가지고 있으며, 무리지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연구에서는 루펜고사우루스의 갈비뼈 화석 안쪽에서 2억 년 전 고대 단백질이 발견됐으며, 이 단백질은 과거에 발견된 고대 단백질에 비해 1억년 더 앞선 기록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당시 연구진은 공룡의 혈액에 포함돼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미네랄의 흔적도 발견했다.  화석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가 크지만, 토양 침식으로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산비탈에서 발견된 만큼 발굴팀이 서둘러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자인 왕타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70%까지 보존된 공룡 화석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발견”이라면서 “국보급이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화석의 머리뼈를 발굴해낼 수 있다면 세계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눈에 띄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펑은 1938년에 첫 공룡 화석이 발견된 이래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룡 화석을 보존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화석 발굴이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도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따리]비행기에 ‘블랙박스’ 있다면 자동차엔 ‘이것’이 있다?

    [보따리]비행기에 ‘블랙박스’ 있다면 자동차엔 ‘이것’이 있다?

    3회 : 사고 순간의 비밀 담은 EDR의 세계물리적 충격 가해지면 운행 정보 저장블랙박스·CCTV 없는 사고 유일한 단서에어백 등에 내장… 시속 70㎞ 충격 견뎌미국에선 2014년 9월부터 설치 의무화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죽음을 마음먹은 남자의 추락 사고, 우연일까 2019년 1월 강원도 삼척의 한 절벽 인근 공원에 정차 중이던 자동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동차는 완전히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됐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혼자 탑승해있던 운전자 A씨는 경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진술에 따르면 공원에서 차를 세워놓고 잠시 쉬던 A씨가 후진을 하려고 변속기를 R로 변속한다는 걸 실수로 D로 변속한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 3m 정도 거리에 있는 절벽으로 굴러떨어진 것이었습니다. A씨는 자동차 및 인근 시설 파손 비용 등의 명목으로 4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단순 과실에 의한 사고로 처리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차량을 살피던 보험사 담당직원은 조수석에서 A씨의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죽음을 마음먹은 남자가 마침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 의문을 품게 된 보험사에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EDR 분석을 의뢰하면서 감춰졌던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났습니다. 우선 A씨의 진술과 달리 차량은 절벽까지 3m가 아닌 20m 남짓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수라고 하기엔 짧지 않은 거리였지요. 게다가 차량 운행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위치한 절벽으로 핸들을 외려 틀어 절벽을 향해 나아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순간까지 차를 멈추려는 시도가 없었던 점도 일반 추락사고와 달랐죠. 추궁 끝에 A씨는 “자살을 하려고 절벽을 찾았는데 하늘이 돕질 않아 자살에 실패하고 거액의 비용만 떠안게 되자 보험금을 타내 충당하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완파된 차량, 손끝 하나 까딱 않고 머리털 하나 안다친 운전자 같은 해 4월 전북 임실의 한적한 시골길에서도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에쿠스 차량이 전봇대와 담벼락 등을 연속해서 들이받은 것입니다. 차량 전면부가 완전히 부서져 전손 처리를 할 정도의 사고였지요. 운전자인 60대 남성 B씨는 “변속기를 D에 놓고 운행하던 중 비탈길이 나타나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말을 듣지 않는 바람에 그대로 전봇대 등을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폐차 된 자동차와 달리 사고를 당했다던 B씨는 머리털 하나 다치지 않고 멀쩡했던 겁니다. 하지만 차량 내부 블랙박스는 꺼져 있었고, 폐쇄회로(CC)TV는커녕 변변한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에서 증거 자료나 목격자를 찾기는 어려운 노릇이었습니다. 증거는 바로 B씨의 차 내부 EDR에 고스란히 저장돼있었죠. 분석 결과 사고 당시 변속기는 N에 놓여 있었습니다. 진술과 달리 브레이크를 작동한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과속 기어도 밟지도 않았고, 보통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 중에 핸들을 꺾기 마련인데 스티어링 휠을 조작한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B씨는 차에 ‘손끝 하나’ 대지 않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알고보니 B씨는 전손처리를 할 때의 차량가액이 중고차 시세보다 높다는 점을 악용해 차를 처분하고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사고를 위장한 것이었습니다. 차에 타지 않고 기어를 중립에 놓은 상태에서 언덕 위에서 차를 밀어 혼자 굴러떨어지게 했지요. 위장사고로 보험금 7500만원을 타내려던 B씨는 보험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수감되는 신세가 됐습니다.흔히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항공기의 비행기록장치는 항공기 사고 당시의 조정석에서의 목소리, 교신 기록들, 조작 내용 등을 저장하는 장치입니다. 한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항공기 특성상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지요. 이 때문에 사고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자기 무게(11㎏ 내외)의 약 3400배의 충격까지 견딜 수 있고 1100℃의 온도에서 30분, 260℃의 온도에서는 10시간까지 내부 기록을 보존합니다. 수심 6096m 아래의 물속에서도 30일 동안 살아남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지는 못하지만 자동차에도 항공기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기록장치가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 설치하는 영상 녹화·저장 장치 블랙박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바로 EDR(Event Data Recorder)입니다. EDR은 자동차의 에어백이나 엔진 전자제어장치(ECU)에 내장된 일종의 데이터 기록용 블랙박스입니다. 차량 시스템 정보, 충돌 전 운행정보, 충돌정보, 에어백의 전개 정보 등과 같은 각종 사고 및 충돌정보를 기록하는 장치지요. 5㎜ 크기 작은 칩에 사고 상황 정보 저장돼 EDR은 가로, 세로 5㎜ 가량의 작은 칩의 형태입니다. 제조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저장 용량은 4~8KB정도고요. EDR은 차량에 일정한 물리적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 가동해 관련 기록을 저장합니다. 에어백이 터지는 상황이거나, 진행방향 속도변화의 누계가 0.02초 이내 시속 0.8㎞ 이상일 경우, 측면 방향의 경우에는 속도변화 누계가 0.005초 이내 시속 0.8㎞ 이상일 경우 데이터를 기록합니다. 운행 내내 5~10분씩 녹화를 반복하다가 요건을 충족할 정도의 충격이 감지되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녹화분을 저장하는 원리지요. 충돌 이전의 자동차 속도, 가속 페달 밟음의 양, 브레이크 밟음의 상태,엔진회전수(rpm) 등의 정보와 충돌 시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 에어백 경고등 상태, 충돌 중의 가속도, 속도변화 및 충돌에너지, 에어백이 터졌는지, 다중충돌 시 충돌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등이 모두 EDR에 남습니다. EDR은 일상에서 사용되는 부품이다보니 항공기의 블랙박스처럼 특수 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로 자동차 운전석 옆 센터콘솔 내부에 장착돼있어 웬만한 사고에도 손상될 위험은 낮습니다. 실제로 충돌실험 결과 시속 70㎞로 달리던 자동차가 충돌해도 EDR은 파손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차량이 불에 타버리거나 물에 빠졌을 경우에는 전자기기인 EDR도 망가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화재 사건의 경우에도 차량이 불에 타버리는 바람에 EDR이 파손돼 사고 원인을 분석해내는데 애를 먹었지요.충격엔 강하지만… 화재·침수엔 ‘쥐약’ EDR에 기록된 정보는 자동차 운행기록 자기 진단 장치(OBD)단자에 데이터 추출 전용 기기를 연결해 PDF파일 형태로 내려받습니다. 자동차의 손상이 심해 전원 공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에어백 모듈을 떼어내 데이터 추출 기기에 직접 연결하기도 하죠. 물론 EDR 데이터 추출을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소유주나 운전자 등 사고당사자에게 동의를 받는 게 필수입니다. 미국에서는 2014년 9월에 제조된 신차부터는 EDR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법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의무는 아닙니다. 현행법에는 자동차 판매자가 EDR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서는 소비자에 고지해야할 의무, 또 차주가 요청할 경우 EDR 데이터를 읽어줘야할 의무만 명시돼있습니다. 다만 국내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미주지역 수출도 병행하고 있는 까닭에 2015년 이후에 국내에 유통되는 차량에도 대부분 EDR이 설치돼 있습니다.김희리·유대근 기자 hitit@seoul.co.kr
  • 송림사 대웅전 등 불교 건축물 3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송림사 대웅전 등 불교 건축물 3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25일 경북 칠곡 송림사 대웅전과 대구 동화사 극락전 및 수마제전 등 불교 건축물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송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649년에 재건됐고 이후 1755년과 1850년 두 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남았다. 동화사 극락전은 1622년에 중창됐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조선후기 불전 중에선 건립 시기가 빠른 편이다. 처마와 창호, 단청 등에서 일제강점기 이후의 변화가 확인되나 전체적인 구조와 의장은 건립 당시 상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극락전 뒤쪽에 위치한 수마제전은 1465년에 세웠고, 1702년에 중창됐다는 기록이 전한다.문화재청은 “17~18세기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과 당시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들”이라며 “시대적으로 앞서고 각각의 구조적 특징이 나타나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코로나 사망 의사가 남긴 야구카드 225억원 가치

    코로나 사망 의사가 남긴 야구카드 225억원 가치

    미국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의사가 평생 수집한 2000만 달러(약 225억원) 가치의 야구카드가 경매에 부쳐진다. 인사이더는 24일 지난 1월 73세의 나이로 사망한 미국 플로리다의 신경과 의사 토마스 뉴먼이 40년간 수집한 야구카드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1880년대까지 제작 연도가 거슬러 올라가는 야구카드는 의사 뉴먼이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가족에게 남겨졌다. 경매회사인 메모리 레인 옥션에 따르면 뉴먼이 수집한 야구카드의 가치는 2000만 달러에 이른다. 사망한 의사가 수집한 야구카드 가운데 1952년도의 미키 맨틀 루키 카드는 100만 달러 이상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미키 맨틀은 뉴욕양키스에서 활약한 전설의 강타자로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홈런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1953년 4월 17일에 친 홈런의 길이는 170m로 기네스북에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게다가 1933년의 베이비 루스 카드는 새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한 장짜리 야구카드 판매 최고가 기록인 520만 달러를 깰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베이브 루스 역시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불리며, 1920년대 미국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내인 낸시 뉴먼은 “남편은 야구카드를 ‘종이 아기’라고 농담처럼 부르곤 했다”면서 “거의 매일 수집품을 이리 저리 돌봤다”고 말했다. 사망한 남편에게 야구 카드는 큰 기쁨이었으며, 카드를 팔 때는 똑같은 카드를 더 좋은 상태로 샀을 때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온라인 달걀 판매업체 등 점검해보니?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식품 구매가 증가한 가운데 위생 기준을 위반한 달걀 판매업체들이 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온라인 등에서 달걀을 판매하는 식용란 수집판매업체 349곳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용란 수집판매업체는 식용란을 수집·처리하거나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축산물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적발 내용을 보면 종업원 대상 자체 위생 교육을 하지 않은 업체가 2곳, 달걀 표면(난각)에 허용되지 않은 색소를 사용한 곳이 1곳 등이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는 식용색소만을 사용하도록 즉시 조처했다”며 “관할 지자체에서 행정처분 등 조처를 한 뒤 6개월 이내 재점검해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식용란 수집판매업체를 비롯해 달걀 취급 영업자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달걀 관련 협회 등을 통해 보존·유통 온도,표시기준 준수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갑각류 잡아먹은 고대 오징어를 상어가 물었다…고대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갑각류 잡아먹은 고대 오징어를 상어가 물었다…고대 화석 발견

    화석은 고대 생물의 모습을 보존한 타임캡슐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온전히 보존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지층에 남은 흔적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 기록이 불완전하다. 화석 기록으로 주로 남는 것은 뼈나 껍데기처럼 단단한 부위인데, 그나마 손상 없이 보존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반대로 손상된 화석 표본이 상당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는 경우도 있다. 바로 포식자에 의해 뜯어 먹힌 흔적이 있는 화석이다. 예를 들어 육식 공룡의 이빨 자국이 있는 초식 공룡 화석은 당시 먹이 사슬을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크리스티안 클루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일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되어 슈투트가르트 주립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 중인 쥐라기 벨렘나이트 (belemnite) 화석에서 독특한 사실을 확인했다. 벨렘나이트는 오징어의 조상뻘 되는 연체동물로 외형은 현생 오징어와 매우 흡사하나 내부에 단단한 골격이 있고 촉수에는 빨판 대신 가시가 달렸다. 이들은 암모나이트와 함께 중생대 바다를 대표하는 해양 생물로 당시 먹이 사슬에서 중간을 담당했다. 벨렘나이트는 주로 작은 갑각류나 물고기를 먹으면서 자신보다 훨씬 큰 상어나 어룡의 먹이가 됐다.연구팀이 조사한 화석 표본에도 이와 같은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당 화석은 1억8000만 년 전의 것으로 파살로테우디스 라에비가타(Passaloteuthis laevigata)라는 벨렘나이트가 새우 비슷한 갑각류를 잡아먹는 도중 갑자기 매몰되어 화석이 됐다. 화석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식사 중이던 벨렘나이트가 급사한 원인을 알아냈다. 벨렘나이트의 딱딱한 골격에 상어의 날카로운 이빨 자국이 나 있었던 것이다. 먹이 사슬의 중간에 있는 동물에게 사냥의 순간은 사실 자신이 사냥당할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한 순간이다. 먹이를 제압하고 잡아먹는 도중에 방어가 가장 취약해지고 다른 포식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통째로 먹힌 후 소화되면 남는 것이 없어서 이런 상황은 화석으로 잘 보존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화석은 예외적으로 이빨 자국이 잘 보존되었는데, 상어가 일부만 뜯어먹었거나 혹은 벨렘나이트가 가까스로 상어 입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큰 상처가 있다면 설령 탈출에 성공했더라도 입에 먹이를 문 상태에서 죽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벨렘나이트 사체는 마지막 사냥감인 갑각류와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후 바로 매몰되어 화석이 됐다. 그리고 그 덕분에 쥐라기 초기 해양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한눈에 보여주는 귀중한 화석이 된 것이다. 벨렘나이트에게는 불운한 순간이지만, 과학자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행운인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천연 냉장고 ‘갯벌의 힘’… 700년 전 침몰한 나무배 지켜냈다

    천연 냉장고 ‘갯벌의 힘’… 700년 전 침몰한 나무배 지켜냈다

    1975년 신안선이 발굴되고 대규모 유물이 나오자 국내외 언론사들이 대서특필했다. 모두가 이 엄청난 유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안 학계에는 새로운 학문이 생겨났다. 바로 ‘수중고고학’과 ‘문화재 보존과학’이다. 당시 수중고고학은 걸음마조차 어려운 시기였다. 문화재보존과학 역시 1971년 공주 무령왕릉을 시작으로 1973년 경주 천마총·황남대총, 1975년 안압지 발굴조사로 이어지면서 육상 발굴에서나마 조금씩 영역을 넓혀 가던 중이었다. 특히 안압지에서 통일신라시대 목선이 출토되면서 ‘수침 목재 보존 처리’가 막 시작되는 단계였다. 반면 수중에서 발굴한 신안선은 인양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길이 28.4m, 깊이 3.7m로 규모가 워낙 커서 당시 기술로는 배를 통째로 들어 올릴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선체 연결 부위마다 7~8㎝ 길이 철못이 박혀 있어 외판을 톱으로 해체해 인양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중 발굴을 시작한 지 8년째인 1983년에서야 마지막 용골을 들어 올렸다. 수침목재 보존 처리 과정으로 신안선은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흔히들 뼈와 나무는 땅에서 쉽게 썩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700년 전 바다에 빠진 나무배가 썩지 않고 그대로 출토된 건 이색적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흔히들 갯벌이라 불리는 개흙이 선체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냉장고 역할을 해서다. 개흙이라는 머드팩 덕분에 700여년을 물속에서 온전히 살아온 셈이다. 갯벌 퇴적층은 무산소 환경이라는 특수조건을 만들어 준다. 이에 따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피해 인자를 막아 준다. 반면 갯벌에 노출된 부분은 쉽게 부식하거나 바다 해충들의 먹잇감이 돼 훼손되거나 파손되기 쉽다. 고선박은 ‘수습→예비조사(수종 분석, 엑스레이 촬영 등)→탈염 처리→강화 처리→건조→복원’ 순으로 보존 처리한다. 수습한 선체는 표면이 건조되지 않도록 바로 포장을 한다. 이때부터 탈염장까지 옮기는 시간이 보존 처리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목재는 표면 건조 탓에 한번 뒤틀리면 아무리 처리를 잘해도 원형을 되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연구자들은 보존 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과학적 조사를 진행한다. 보존과학자는 예비조사에서 엑스레이나 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목재가 약골인지를 밝혀 나간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손으로 누르면 마치 물먹은 스펀지처럼 표면이 눌리고 물을 뱉어 낸다.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스와 헤미셀룰로스가 분해되고, 내부가 물로 가득 차 포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를 보존과학에서는 ‘수침 고목재’라고 한다.탈염 처리는 유물의 염(Cl-), 즉 소금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바다나 육지나 갯벌이나 토양이나 염은 존재한다. 매장 환경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물의 염(鹽)은 암(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바다에서 나온 나무는 소금(NaCl)에 절여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나무 속 소금기를 빼는 탈염 처리를 하는데, 삼투압 원리로 물속에 담가 염이온을 서서히 뱉어 내게 한다. 처음엔 한 달 주기로 교체하다 어느 정도 지나면 3~4개월 주기로 늘리면서 선체의 표면 세척도 함께 진행한다. 수돗물 염농도와 배출된 용액의 염농도가 같아지면 탈염을 종료한다.우리나라 전통 배는 철못을 사용하지 않는데 반해 중국의 신안선은 철못 탓에 부식 피해가 심각했다. 철못에서 생성된 철산화물을 제거하고자 화학적 세척을 진행했다. 2%의 ‘EDTA-2Na’에 7일간 담가 둔다. 잔류 약품을 제거하기 위해 또다시 물에 담그기를 반복하면서 산성 농도가 안정되면 비로소 본격적인 강화 처리를 시작한다.강화 처리는 목재 세포 내에 채워진 물을 다른 고분자물질로 서서히 바꿔 목재 내부를 단단하게 하고, 그 외형을 원형 그대로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 수침 목재는 물에서 나와 다시 물에서 처리된 뒤 최종 단계에서는 물 밖에서 건조한다. 처리에 사용하는 약품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이에 따라 처리 방법 또한 달라진다. 그중 폴리에틸렌 글라이콜(PEG)을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며, 저농도인 5%에서 고농도인 70%가 될 때까지 서서히 침투시킨다. 한 번에 투입되는 약품의 양도 약 1000㎏에 달하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짧게는 4~6개월이나 걸린다. 마지막으로 건조를 위해 밖으로 나온 목재는 서서히 수분을 조절하며 상온의 습도에 이르게 하는데, 이 또한 몇 년씩 걸린다. 신안선에서 출토된 선체 편이 720여편에 이르니 보존 처리 기간만 20년, 선박 복원까지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보존 처리를 위해 갖춰야 할 장비도 다양하다. 약품의 용해 온도인 40~45℃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대형 항온수조와 보일러, 수조 내 용액을 순환시키기 위한 순환펌프, 무거운 선체를 들어 올리는 호이스트, 목재 내부의 약품 침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중량계 등 고가 설비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선체 건조를 위한 초대형 진공 동결건조기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수침 목재 강화처리실은 가운을 입고 유물을 처리하는 실험실 분위기가 아니라 마치 산업 현장을 방불케 한다. 1981년 신안선 목재 보존 처리를 위해 갖춘 시설은 목포 해양유물보존처리장이 됐다. 지금은 국내 유일의 대형 수침 목재 보존 처리 시설을 갖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발전했다. 수침 목재 보존 처리 전문가들 중에는 대학이나 대학원의 목재 관련 전공자들이 많다. 나무의 성질은 물론 수종 분석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현미경을 통한 해부학적 분석을 통해 수종과 분해 정도를 확인하고, 어떤 해양 천공동물과 세균의 피해를 받았는지 진단한 후 알맞은 약제와 처리 방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안선은 대부분 중국에서 자라는 소나무인 마미송이었다. 신안선이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단서였다. 그리고 나무의 나이테로 생장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나이테가 50개 이상 남아 있는 경우 간격과 패턴을 이용한 ‘연륜연대측정법’을 쓴다. 만약 나무껍질이 남아 있다면 벌목 시기까지 알 수 있다. 요즘은 소량의 나뭇조각이라도 연대 오차 범위가 적고 더 정확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과 산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한다. 선체에서 출수된 목간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잘라 먹으로 글을 쓴 문서다. 주로 대형 선박 화물 운송에 쓰이는데, 배에서 출토된 목간 대부분은 택배 운송장이라고 보면 된다.판독을 위해 적외선 촬영을 하는데, 가시광선으로 보이지 않아도 파장이 긴 적외선을 쬐면 숨겨진 글씨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안선에서는 ‘지치삼년’(至治三年)이라고 적힌 목간이 발견됐다. 선박의 출항 시기가 1323년이었음을 알 수 있었고, 도교 도후쿠지와 후쿠오카의 조자쿠앙이 기록된 목간으로 화물의 목적지가 일본이었음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신안선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고선박은 14척에 이른다. 갯벌 속에서 아직도 인양을 기다리는 선박도 4척이나 있다. 국내에서 시설 규모가 제일 크다 해도 배 한 척만 들어가면 다음 배는 탈염장에서 기다리기 때문에 부지, 시설, 인력, 장비,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40년간 수침 목재 보존 처리 기술력을 담은 ‘해양 출수유물 보존 처리 지침서’를 발간했다. 스웨덴, 독일, 영국, 중국, 일본 등 해외 고선박 보존 처리 연구진들과 학술적 교류를 하고 있다. 신안선과 고선박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면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방문하면 된다. 많은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복원한 고선박을 직접 볼 수 있다. 글 이보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사진 문화재청
  • [여기는 중국] “너희가 감히!” 출입금지 만리장성 성벽에 앉은 외국인 논란

    [여기는 중국] “너희가 감히!” 출입금지 만리장성 성벽에 앉은 외국인 논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훼손한 외국인 관광객의 신상이 누리꾼들에 의해 온라인 상에 공개돼 논란이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달 30일 만리장성의 일부 성벽에서 외국인 관광객 두 명이 출입금지 구역인 벽 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30일은 중국의 황금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휴가가 시작된 첫 날이었다. 당시 온라인 상에 공개된 사진 속 외국인 두 명은 ‘출입금지’라는 푯말 뒤로 만리장성 성벽 위로 올라서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등의 모습이었다. 이 남성들이 무단 진입한 성벽은 외부인에게 미개방한 지역으로, 벽돌의 훼손 정도와 파손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시급한 복구가 필요한 지점이었다. 특히 자칫 외부인의 진입 시 무너진 벽돌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할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장성 보수관리 담당부서 측은 해당 지역에 대해 “등반이나 휴식 등을 취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면서 “장성 보수에 앞서 역사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관광객의 진입을 금지해오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논란이 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현장에 있었던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촬영된 후 곧장 온라인 상에 유포됐다.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이런 비문명적인 행동이 어떻게 용납될 수 있는지 모른다”,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의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사례를 엄격하게 적발하고 그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의 조사 결과, 논란이 된 외국인 관광객 남성 두 명은 세네갈 출신의 외국인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에도 문화 유산 훼손 사례자들을 엄벌, 블랙 리스트를 작성해 입장 금지 등의 처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 2016년부터 자국민 관광객 중 문화 유산 훼손을 반복한 사례를 꼽아 블랙리스트로 관리 감독해오고 있다. 비매너 행위로 처분을 받는 사례로는 성벽에 낙서하는 행위와 고의 파손 등 7가지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 관리 및 신상 공개에 대한 명문 규정은 미비한 상태다. 문제는 중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만리장성 훼손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8년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출입이 금지된 만리장성 구간에 불법 침입 후 성벽을 넘어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 진입하는 등의 논란이 있었던 것.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일반인 진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기 위해 성벽을 넘던 중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성벽 내부 구역에서 고립됐다가 구조 시도 4시간 만에 구조에 성공,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던 바 있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지에서의 비매너 행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 감독할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지적돼 왔다. 만리장성 관리사무소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성을 훼손하는 사례에 대해, 실명과 출신지역 등 개인 신상을 공개하고 추후 입장권 구매 제한 조치라는 엄격한 관리 규정을 시행해오고 있지만 이 역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치들이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불편한 소리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불편한 소리

    나이 든 몸과 정신은 비좁다. 나도 마찬가지다. 보고 들은 것과 시간이 많이 쌓여 있기(수축, 주름) 때문이다. 새로운 시간이 쌓일 틈이 적다. 새로운 시간은 빈 곳 많은 허술한 젊은이들에게 양보해야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움과 낡음의 문제다. 젊은 세대가 반드시 옳지는 않지만 거의 새롭고 매우 다르다. 나이 든 세대가 반드시 틀리지는 않지만 예외 없이 낡았다. 낡지 않은 어른은 어른이 아니다.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의 천한 빛과 참담한 어둠을 헤치고 온 육신의 눈은 노화되었고, 정신 차리고 사느라고 정신의 뼈는 익었다. 고생이 많았다. 수고했다. 나이 들어 보수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철듦과 낡음은 동의어다. 받아들이기 싫겠지만 받아들이기 싫은 마음도 보수화됐다는 증거다.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생각을 가졌다고 홀로 드높이 자위하는 처지는 얼마나 가여운 상태인가. 젊은 세대가 옳아서가 아니라 나이 든 세대와 다르므로 새로운 시간은 젊은 세대에게 양보해야 한다. 양보하기 싫고 놓기 싫어도 비좁은 몸에 더이상의 새로운 시간은 쌓이기 힘들다. 양보하지 않으면 양보당한다. 이미 쌓인 시간을 잘 보존하며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 새로운 시간에 욕심낼 필요는 적다.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죽어도 이해할 수 없으니 이해하지 마시자. 오늘도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가 내일 아침을 어떻게 미리 이해할 수 있겠는가? 혁명적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당신도 나도 거의 보수적이다. 적든 많든, 싫든 좋든 자본주의의 천한 이득을 온몸으로 흡수하며 살았기 때문에 오늘 여기에서 말깨나 하는 사람으로 생존해 ‘있다’. 만약 이 야비한 자본주의 체제를 온몸으로 거부했다면 오늘의 나와 당신이라는 어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천한 이득과 모순을 온몸으로 거부한 사람들은 하늘의 별이 됐다. 민주 투사 열사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고 괴로워서 죽은 모든 사람을 얘기하는 것이다. 밤하늘의 별이 저토록 많은 이유가 아니겠는가. 거기에 비하면 솔직히 당신과 나는 자본이라는 거대한 악에 잘 적응한 사람들이다(전근대적인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젊디젊은 지도자를 옹립했기 때문에 북한의 시간은 연장됐고, 억지로라도 체제는 전보다 건강해졌다). 나도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분명히 늙었다. 선악을 분별하고 행불행을 알기 때문이다. 저 아득한 청동기시대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사는 게 힘들어 행복도 불행도 잊어버린 젊은이의 퀭한 눈만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새로운 시간 다른 시간을 받아들일 수 있다. 대한민국 남한에도 전혀 새로운 다른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국민의힘은 오래전에 없어졌어야 할 정당이지만 민주당도 아주 다르지 않다. 범여권 국회의원 180석, 이것이 기득권이 아니면 무엇이 기득권인가. 모든 기득권은 기어코 보수적이다. 완전히 내려놓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매일매일 다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사태들에 임하지 않으면 완전히 잃을 것이라는 얘기다. 완전히 내려놓고 싸우는 사람은 만인이 금방 알아차린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 함부로 어록이겠는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 [영상] 400년 전 영국 고서(古書) 책갈피에 호랑나비 완벽 보존

    [영상] 400년 전 영국 고서(古書) 책갈피에 호랑나비 완벽 보존

    1600년대 낡은 고서(古書)의 책갈피에서 나비 표본이 발견됐다. 10일 데일리메일에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홀 도서관 소장도서 사이에서 보존 상태가 완벽한 나비 표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트리니티홀 도서관 측은 1634년 출판된 곤충 관련 서적 ‘곤충 극장’(The Insectorum Sive Minimorum Animalium Theatrum)에서 나비 표본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트리니티홀 도서관 수석 사서 제니 레키-톰슨 “곤충 관련 고서적을 살피다 우연히 호랑나비 표본을 발견했다. 책 속 나비 그림과 표본 사이에 유사성이 상당했다. 곤충 애호가들이 다양한 종을 식별할 수 있도록 의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해당 고서는 영국에서 출판된 최초의 곤충 서적이다. 트리니티홀 도서관이 한 수집가 가족에게 기증받아 1996년부터 소장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17세기 희귀 고서라 기증 이후 줄곧 서고에 보관했다. 하지만 누가 언제 나비 표본을 책갈피에 끼워두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사망한 수집가 역시 나비 표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비 표본이 수세기 동안 책갈피에서 숨죽이고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도서관 측 설명이다. 표본이 수세기 동안 책갈피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고서 전문가들의 진단도 함께 전했다.레키-톰슨 사서는 “기증 직전 책의 주인은 고고학 서적 수집가였다. 책 속에 곤충을 압착시키는 수집가는 보지 못했다. 고서를 보존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보존 상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물질을 끼워넣는 수집가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17세기 최초의 책 주인이 넣어두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나비 표본은 400년 가까이 보존된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책 속에 숨죽이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자연박물학회인 런던 린네협회 관계자 역시 “놀라운 발견”이라고 힘을 실었다. 또 고서 속에서 곤충 표본이 발견된 것 자체만으로도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린네협회 윌 베하렐은 “식물 표본 발견 사례는 꽤 흔하지만, 이렇게 곤충 표본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찰스 다윈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진화론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가 예외적으로 곤충 표본을 책갈피에 붙여놓곤 했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가평군 운동시설 소방특별조사 업무보고

    김경호 경기도의원, 가평군 운동시설 소방특별조사 업무보고

    경기도의회 김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4일 경기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이철재 소방특별조사팀장으로부터 가평군 운동시설과 관련해 소방특별조사에 대한 결과보고를 받았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조사팀장은 지난 4월 27일~29일 3일간 가평 소재 골프장에 대한 특별조사실시한 결과를 보고했다. 조사 결과는 A골프장의 경우 기숙사동 스프링클러 송수구 주변 수목으로 인한 장애 제거 요망, 관리동 소방안전관리자 현황표 탈락, 위험물 게시판 변색 등이 지적됐다. B골프장은 유분리 장치의 청소상태 미흡, C골프장 2층 주방 자동확산소화기 노후 교체, 지하층 방화문 노후 교체, 자가 주유취급소 저장소 게시판 노후, 지하탱크 2기 미사용으로 용도폐기를 권고했다. D골프장은 자가 주유취급소 정기점검 결과 기록 보존이 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으며 수신기 경계 구역 일람도 미비치, 위험물 게시판 노후 교체 등이 지적됐다고 보고했다. 이번 특별조사는 건조한 기후와 야외 레포츠 활동 증가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봄철 화재 예방 대책 일환으로 운동시설에 대한 소방 특별조사가 이뤄졌다. 김경호 도의원은 “골프장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산지에 소재함으로써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전관리에 대해 지도 점검을 하되 가능하면 선도나 예방차원으로 특별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넓적다리 크기도 매머드…10만 년 전 거대 매머드 화석 발견

    넓적다리 크기도 매머드…10만 년 전 거대 매머드 화석 발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매머드 뼈 화석 일부가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올랜도 센티널은 플로리다주 아카디아에서 콜롬비아매머드 대퇴부(넓적다리)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현지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데릭 데메테르와 헨리 새들러가 ‘화석 사냥꾼’ 사이에서는 보물창고로 불리는 피스 리버 하류에서 길이 120㎝, 무게 22㎏에 달하는 뼈 화석을 발굴했다. 강 하류 침전물 사이에 숨죽이고 있었던 화석은 매머드 중에서도 덩치가 가장 큰 콜롬비아매머드의 것이었다. 보존 상태도 매우 뛰어났다. 인근 대학교 직원인 데메테르는 “콜롬비아매머드의 대퇴골 화석을 발견했다.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무게도 무게지만 발견 자체로 놀라운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중학교 교사인 새들러 역시 “일생에 단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좋아했다.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매머드는 물론, 지구상 상어 중 가장 거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갈로돈, 신생대 에오세 시기(약 5300만∼5000만 년 전)에 나타난 글립토돈 등 수천 점의 화석을 발굴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매머드 화석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전이지만, 밀도 등을 생각했을 때 뼈대 나이는 10만 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매머드는 불과 1만 년까지 시베리아와 북미 일대를 누비고 다녔다. 심지어 시베리아 북동부 브란겔섬에 고립돼 왜소화된 매머드는 불과 3700년 전에 멸종했다. 그중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9000~1만2000년 전)에 살았던 콜롬비아매머드는 키 4m, 무게 10t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으로 매머드의 상징처럼 여겨진다.그간 콜롬비아매머드 진화에 대한 여러 가설이 난무했으나 최근 연구 결과 콜롬비아매머드는 약 42만 년 전 크레스토브카 계통과 털매머드가 만나 태어난 교잡종으로 드러났다. 2021년 3월 11일 자 ‘네이처’에 따르면 100만 년도 더 된 초기 플라이스토세(258만~78만 년 전) 매머드 시료 두 점과 약 60만 년 전 중기 플라이스토세(78만~12만9000 년 전) 매머드 시료 한 점의 게놈을 해독한 결과, 북미의 콜롬비아 매머드 게놈의 약 40%는 크레스토브카 계통에서, 40%는 털매머드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는 후기 플라이스토세의 털매머드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즉 42만 년 전 크레스토브카 계열과 털매머드 사이의 잡종으로 태어난 콜롬비아매머드 후손이 약 10만 년 전 북미로 건너온 털매머드와 또 만나 피가 섞인 것이다. 이처럼 1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콜롬비아매머드의 화석을 발견한 데메테르와 새들러는 “화석을 통해 한때 플로리다 초원에 매머드가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당신도 경이로움을 느낄 것”이라면서 “덕분에 시간여행을 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한 임신 말기의 여성, 왜 죽었을까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한 임신 말기의 여성, 왜 죽었을까

    지금까지 발견된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하게 임신한 여성의 것으로 알려진 미라의 비밀이 조금이나마 풀렸다.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이 미라의 비밀을 규명하려고 2015년부터 바르샤바 미라 프로젝트를 시작해 연구한 결과를 29일(현지시간) 고고학 저널에 게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문제의 미라는 처음에 남성 성직자의 것으로 여겨졌으나 스캔 결과 임신 말기의 여성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미라의 주인공은 기원전 1세기에 숨진 20~30세의 지체높은 여성일 것으로 추정했다. 논문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임신 여성의 미라는 유일하며 미라 주인공 몸 속의 태아를 방사선으로 촬영한 것도 처음”이라고 돼 있다. 태아의 머리 크기를 쟀을 때 어머니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숨졌을 때 태아는 26~30주쯤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미라는 이상한 구석이 적지 않았다. 임산부의 몸 속 장기는 방부 처리를 위해 적출돼 4개의 천으로 싸여 있었는데 태아는 자궁으로부터 분리돼 있지 않았다. 사후세계에 대한 영적 믿음이 있었거나 물리적으로 어려워 포기한 것이 아닌가 두 갈래로 추정될 따름이라고 전문가들은 봤다.이 미라가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으로 오게 된 경위도 이상했다. 처음에는 1826년 바르샤바 대학에 기증됐다. 기증자는 테베스의 왕실 무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안다고 했는데 연구자들은 미라의 고고학적 가치를 높이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19세기에는 이런 식으로 둘러대는 일이 흔했다는 것이다. 20세기 전문가들은 관이나 석관에 장식된 미라의 주인공 이름은 호르 제후티(Hor-Djehuti)란 이름의 남성 성직자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최근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과학자들은 미라의 주인공이 여성이란 사실을 규명했으며 약탈이나 유물들을 재포장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19세기에 고대유물 거래인들이 엉뚱한 관에 미라를 집어넣은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라가 꼼꼼하게 방부 처리돼 높은 지체의 주인공으로 짐작되며 보존 상태도 완벽에 가까우며 목 부분을 감싼 쪽에 약간 손상이 있는 것은 가치있는 것을 가지려고 다투다 남겨진 흔적이라고 봤다. 실제로 미라 모양을 본뜬 부적이 신체를 감싼 천 속에서 나오는 등 15개의 귀중품이 나온 것으로 봐도 주인공의 신분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자 중의 한 명인 마르제나 오자렉스질케 박사는 폴란드 국영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남편이 스캔 사진 중 하나에서 “작은 발”을 발견했다며 다음에는 약간의 세포라도 떼내 여성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국민 생수인 제주삼다수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21년째다. 삼다수는 대한민국 먹는샘물 브랜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삼다수는 지하수를 자원화해 경제 가치 창출에 성공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지역사회 기여도가 가장 우수한 지방 공기업으로 불린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취수원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무라벨 출시 등 친환경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왜 삼다수인가. “삼다수는 지하 420m 화산암층에 있는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수원지는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에 있어 천연 그대로의 원시성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삼다수는 처음 만든 1998년부터 지금까지 21년 동안 수질변화가 없다. 화산섬 제주는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를 이뤄 제주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 한라산 정상지역 주변에서 함양된 삼다수는 18년 동안 화산암반층에서 걸러지고 성숙돼 매우 깨끗한 수질 상태를 유지한다.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적도 전혀 없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2020년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광역 특정공사 분야 6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 -친환경 경영이 대세다. “제주삼다수는 이미 ‘친환경’의 기준이 됐다고 자부한다. 6월부터는 라벨을 없앤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을 1억병 출시한다. 바이오페트 등 용기를 혁신해 근본적인 탈플라스틱에도 나선다. 특히 다음달 30~31일 서울에서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무라벨 제품인 그린에디션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에서 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을 처음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한국이 기후환경 대응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삼다수가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 경량화된 본체와 손쉽게 분리되는 에코라벨을 도입해 500㎖ 페트병의 무게를 1.5g 줄이는 데 성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량을 감축하고 있다. 생산에서부터 유통, 수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저감, 신재생에너지 50% 전환 등을 이루겠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먹는 물에 대한 품질 요구도 엄격해졌다. “삼다수는 113개 자체 관측망을 통해 철저한 원수 오염 관리부터 실시간 품질검사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의 관리를 한다. 법이 규정한 기준(연 2회)을 넘어서 매일 삼다수 수질을 분석·관리한다. 3시간마다 시료를 샘플링해 분석하고 생산 시스템을 모니터링해 24시간 완벽한 품질을 유지한다. 이런 노력으로 삼다수는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 등 10여개의 품질 인증을 보유하는 등 세계 수준의 수질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위생협회(NSF)의 불시 심사도 높은 점수로 통과해 NSF 인증갱신에도 성공했다.” -수출은 어느 정도인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삼다수 7684t을 수출한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했다. 대만에서는 6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삼다수가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에서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 2023년 수출량을 1만t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에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제주 지하수는 도민 모두의 자산이다. 지하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사업은 지하수 고갈과 오염 등을 우려해 제주특별법에 따라 지방공기업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한 가치는 고스란히 도민사회에 환원한다. 창사 이후 20년간 2400여억원을 주민복지 증진 등 지역사회에 돌려줬다. 비정규직도 모두 없앴고 도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생산라인이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에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최경자 경기도의원, 소규모 어린이집 보존식 기자재 지원 요청 민원 상담

    최경자 경기도의원, 소규모 어린이집 보존식 기자재 지원 요청 민원 상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더불어민주당·의정부1)도의원은 지난 23일 의정부상담소에서 소규모 어린이집에도 보존식 보관 의무화를 도입해 냉동고 및 보존 용기 지원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 받았다. 민원 내용은 현재의 50인 이상 어린이집은 보존식 보관 의무화로 냉동고 및 보존 용기가 지원되고 있어 식중독 등 사고 발생시 신속히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으나 집단 급식소가 아닌 소규모 어린이집(21인 이상 50인 미만)은 보존식 보관 의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한 상태로 여름철 영유아들의 식중독 확산 예방과 위생을 위해 보존식 기자재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최경자 도의원은 바로 의정부시 관계자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자료를 전달 받고 “현재 의정부시는 ‘소규모 어린이집 보존식 보관 의무화’(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개정)관련 하여 보존식 냉동고 및 보존 용기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원으로 의정부시 관내 보존식 보관 의무 대상이 되는 소규모 어린이집 75개소가 부담을 경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매번 식중독 사건으로 어린이집 등 위생·안전관리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의무화 되어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영유아들의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00년 간 ‘완벽 봉인’돼 있던 고대 무덤, 아일랜드서 발견

    4000년 간 ‘완벽 봉인’돼 있던 고대 무덤, 아일랜드서 발견

    수 천 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고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무덤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딩글 반도의 한 농부는 우연히 매우 오래돼 보이는 지하 무덤을 발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아일랜드 국립박물관 소속 고고학자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입구를 막고 있던 커다란 돌을 치워낸 뒤 지하 발굴을 시작했다. 내부에서는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모난 곳 없이 둥글게 깎여 있는 돌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의 형태와 내부 상태 등을 보아 해당 무덤이 최소 2500년 전, 최대 4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무덤 내부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은 선사시대의 매장 의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전문가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해당 무덤이 만들어진 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었다. 발굴에 참여한 한 고고학자는 “이 무덤은 그 누구도 ‘완전히 손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의 유물도 처음에 만들어진 그 상태 그대로로 추정된다”면서 “(도굴된) 다른 고대 무덤과 달리 원래의 구조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선사시대의 매장 의식을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기존에 알려진 청동기 시대의 매장지와는 다른 부분도 있어 정확한 건설 시기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굴에 참여한 박물관 및 전문가들은 이 무덤이 붕괴 또는 훼손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연구를 위한 유적지 보호 차원에서 무덤의 정확한 위치를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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