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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성매매 적발되면 파면 또는 해임까지

    앞으로 지방비 부담이 요구되는 국고보조 사업을 실시할 때는 해당 중앙행정기관장이 사전에 행정안전부 장관과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성매매나 성희롱을 하다 적발된 공무원에 대한 파면 해임 등으로 징계 수위가 크게 높아진다. 공무수행 과정에서 사망한 20년 미만 재직 공무원도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고보조 지원 사업이 오히려 지방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잇따름에 따라 국고보조사업 실행 이전 단계에서 행안부 장관이 협의권을 행사하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국고보조 사업에 대해 행안부 장관이 관련 부처 장관에게 의견을 제출하는 실정이다. 의견 제출권이 ‘사전 협의권’으로 강화되면 자치단체의 의견을 국고사업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어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행안부 집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2.3%에서 37.5%로 늘어나 그만큼 지자체 독자적인 사업추진은 어려운 실정이다. 맹 장관은 이와함께 최근 논란이 된 취득세 감소분에 대한 정부 지원방침에 대해서도 “정부가 100%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그러겠다는 기재부 약속을 받아냈다.”고 국고 전액보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성매매나 성희롱을 하다 적발된 공무원에 대한 징계 수위도 높아진다. 행안부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을 개정해 오는 7월부터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는 공무원의 경우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할 방침이다. 공무수행중 사망할 경우, 유족연금은 재직기관과 무관하게 지급하고 부상에 따른 치료비도 완치 때까지 지원된다. 맹 장관은 “정부가 공무수행 중에 부상하거나 질병에 걸린 공무원에게 지금은 최대 3년까지만 치료비를 지원하나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업무 중 사망한 공무원은 재직기간과 무관하게 유족연금이 지급되는 방안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이달 초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황수정·이재연 기자 sjh@seoul.co.kr
  • “지방세 비율 상향… 조세체계 개선해야”

    최근 정부가 지방세인 주택 취득세를 50% 감면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 위주의 현행 조세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지방재정학회(회장 손희준 청주대 교수)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가 토론회에 앞서 발간한 ‘지방재정의 근본적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열악한 지방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총 조세 중 지방세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78.3%대21.7%이다. ‘시·군 재정확충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박충훈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의원 선출로 지방자치가 부분적으로 부활된 1991년 지방재정자립도는 69%수준이었으나 20년 지난 2010년에는 52.2% 수준으로 오히려 17%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면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방소비세의 5% 조기 이양과 보통교부세 및 분권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시·군이 재정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정태 시·군·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은 토론문에서 “230개 시·군·구 가운데 지방세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137곳(60%)에 달한다.”면서 “지방자치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 약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최소한 7대3까지 상향조정해야 하고, 국가·지방 간의 전반적인 재원 체계에 대한 조정과 개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조이현 충남 서천군 부군수는 “낮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과 지방채무 증가, 재정자립도 하락 등 지방의 자주 재원이 부족해 오히려 국가 재정의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의 핵심요소인 자치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개헌 추진 때 헌법에 반영하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비과세 감면 대상범위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치구 재정확충 방안’을 주제 발표하는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세재 개편과 중앙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자치구 세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복지분야 등 지방이양사무에 따른 사회복지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신요양시설과 노인·장애인생활시설 운영사업만이라도 국고보조사업으로의 환원하고, 기초노령연금과 같은 국가사업은 중앙 정부가 도맡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인 배인명 서울여대 교수는 “현재와 같이 자치구가 복지서비스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한다면 상당수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자치구는 시·군과는 다르게 역할과 위상이 설정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재정 구조 변화를 위해서는 자치구 위상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인 정원재 대구시 동구 부구청장은 “1995년부터 자치구 제도를 시행하면서도 지금까지 자치구에 대한 보통교부세 재원을 광역시에 합산 산정해 배분하고 있다.”면서 “자치구의 재원 확충을 위해서는 보통교부세를 자치구에 직접 교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정책토론회는 31일 오후 1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학계 전문가와 중앙정부 및 지자체 실무자 등이 참석해 시·군·자치구 재정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토론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가장 만만한 게 교육사업 지원금?

    가장 만만한 게 교육사업 지원금?

    울산 지역 지자체들의 예산 절감으로 일선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24일 울산시교육청과 시·군·구에 따르면 올해 편성된 교육지원사업 지원금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사업비 143억원(추경 포함)에 견줘 31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지자체가 예산절감을 위해 우선순위에 밀린 교육경비 보조사업 지원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자체별 지원금은 울산시 35억원(지난해 44억원)을 비롯해, 중구 5억원(13억원), 남구 8억원(16억원), 동구 6억원(10억원), 북구 33억원(22억원), 울주군 25억원(38억원) 등이다. 올해 지원금을 늘린 곳은 6개 지자체 가운데 북구 1곳에 불과하다. 교육경비 보조사업 지원금은 지자체가 조례에 따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이에 준하는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자체가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지원금을 대폭 줄여 각 학교에서 당초 계획한 교육개선사업의 정상 추진이 어려워졌다. 중구는 지난해 3억 5000만원을 들여 지역 내 학교의 교육정보화시설을 설치하고 낡은 시설을 개·보수했지만, 올해는 이들 사업에 1억원만 편성했다. 또 울산시는 올해 각 학교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지원금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원금 규모도 지난해보다 8억~9억원가량 줄었다. 울주군 역시 이달 중 지역 내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경비 보조사업 지원 대상을 신청받아 다음달쯤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주군의 지원금도 지난해에 비해 13억원 줄었다. 이와 관련, 일선 학교 측은 “지자체가 정해진 예산을 가지고 많은 학교에 배분하면서 매년 신청한 금액보다 적은 지원금을 받고 있다.”면서 “부족한 사업비는 학교운영비로 충당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현안 해소를 위해 시급한 사업 등의 우선순위를 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교실에 졸음방지용 ‘키다리 책상’

    교실에 졸음방지용 ‘키다리 책상’

    송파구는 지역 중·고등학교 모든 교실에 졸음방지를 위한 키다리 책상을 들여놓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학습환경·학업성취도·안전 확보를 내용으로 한 15개 교육경비보조사업 계획 가운데 하나다. 지역 44개 중·고교 1450학급에 키다리 책상 3개가 비치된다. 졸음이 오는 학생은 자율적으로 교실 뒤 키다리 책상으로 가서 선 채로 수업을 들으면 된다. 김영기 구 교육협력과장은 “선생님의 지적을 받거나 혼나기 전에 스스로 졸음을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환경조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구는 또 37개교 초등학생들에게 안전을 위한 호신용 호루라기 5만개를 나눠준다. 이 밖에 방과후 학교 운영과 영어마을 체험학습, 명문고 육성 등 모두 15개 분야에 59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 저출산 및 사교육 문제 해소를 위한 방과후 학교도 대폭 적용한다. 구는 올해 교육 관련 분야에 1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난해보다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불구, 교육 관련 예산만큼은 이례적으로 증액했다. 교육은 미래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형 주택바우처’ 8210가구 선정

    ‘서울형 주택바우처’ 8210가구 선정

    서울 중화1동에 사는 박종성(76)씨는 몇해 전 사업체가 부도나면서 가족들과 헤어져 인생을 포기하다시피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아 왔다. 그러다 얼마 전 위암에 걸린 채 찾아온 아내를 위해 얼마간의 여생이라도 함께 보내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신설된 ‘서울형 주택바우처 사업’(임대료 보조사업)을 알았다. 그는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내고 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월 4만 3000원을 보조금으로 받고 있다. ●영구임대 대기자도 포함시켜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택 바우처 제도가 최근 ‘전·월세 대란’ 속에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시는 정부와 서울시의 임대주택 공급 부족도 어느 정도 덜 수 있기에 수혜 대상자를 예정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범도입된 이 제도는 소득기준 최저생계비 120~150%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49억원을 들여 주거가 불안정한 특정계층을 포함해 모두 8210가구(지난해 일반바우처 포함)를 선정하기로 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 대기자도 포함시켜 1200가구를 뽑는다. 올해 SH공사의 대기자는 1만 5000가구에 이른다. 또 철거주택 세입자 1440가구, 영구임대주택 자격상실 등으로 퇴거하는 120가구, 지하주택 거주자나 방 하나에 여러 명이 거주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700가구, 긴급주거지원이 필요한 210가구에도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월세 보증금을 날린 가구나 경매를 당해 오갈 데 없는 시민들을 위해 임대주택에서 6개월 동안 살 수 있는 쿠폰 발급도 검토하고 있다. 본래 ‘주택 바우처’는 임대료 일부를 월세 쿠폰(주택상환증서)으로 주는 사업이다. 김윤규 서울시 과장은 “주택 바우처는 미국에서 나온 개념인데, 저소득층에만 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서울형 주택 바우처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철거 세입자 등 주거 위기에 놓인 가구까지 확대하고, 현금으로 직접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대상자에게는 2인 이하의 경우 월 4만 3000원, 5인 이상은 6만 5000원을 지급하며 기간은 최대 2년까지 지원한다. 광진구 자양1동에 사는 임모(35·여)씨는 “처음엔 무상으로 임대료를 보조해 준다기에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월세 25만원에 사는데, 통장에 매월 5만 2000원이 꼬박꼬박 입금된다.”고 말했다. ●“규모 적어 도움 안돼” 지적도 보조금 규모가 적어 실질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한 구청의 사회복지사는 “월세 15만~25만원짜리 주택에 사는 저소득층에게는 보조금이 큰 돈일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주택 바우처를 시행해 대상자와 보조금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택 바우처 사업은 국토해양부가 2009년 도입을 검토했으나 예산부담 등으로 시행 이전에 접었다. 따라서 서울시 사업의 성패 여부에 따라 추후 전국적인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주광산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광주 광산구가 사회복지 도우미, 주차단속원, 영양사 등 비정규직 근로자 3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형배 구청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일정 시간 일한 후 계약이 해지되는 기간제 근로자들을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같은 업무가 계속되는데도 11개월만 근무토록 한 뒤 그만두도록 강요하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문제를 솔선해 풀어나가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구에 근무 중인 상시고용 근로자는 64명(구 자체 사업 34명, 정부보조사업 30명)으로 11개월 근무 후 계약이 해지되거나 그 이상을 일하더라도 2년 이상 근무하지 못한다. 1년 이상 근무를 하면 퇴직금을 적립하거나, 2년 이상 근무할 때 ‘무기 계약 근로자’로 전환해야 하는 비정규직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구의 이번 조치로 올해부터 채용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근무기간이 1년이 넘는 시점부터 퇴직금이 적립되고, 2년 후부터는 정년(59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된다. 구는 이와 함께 1년 이상 구 자체 사업에 근무한 근로자 가운데 보통직종 근무자의 임금을 1일 3만 5300원에서 4만 2900원으로 21.5% 인상하고, 기능직종 근로자는 4만 3200원에서 5만 490원으로 16.8% 올리기로 했다.청소대행업체가 고용하는 환경미화원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낙찰 용역원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이에 대한 이행 여부를 구가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을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했다. 민 구청장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충남도 조기예산집행 어쩌나

    충남도 조기예산집행 어쩌나

    정부가 3년째 예산 조기 집행을 요구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는 ‘예산 조기 집행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10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올해 전체 집행 예산 8조 2580억원의 57.4%인 4조 74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조기 집행 비율은 정부가 요구한 것. 김기식 기획관리실장은 “정부가 자치단체 줄 세우기를 하면서 (실적 때문에) 업무 부담이 많다.”면서 “순위 경쟁을 하다 보면 목표보다 더 많이 집행, 하반기 투자가 미흡해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도는 또 각 시·군의 조기 집행 순위를 매길 수밖에 없어 해당 공무원들도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에 따르면 2008년 192억원에 이르던 예산 운용 이자는 정부가 전체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한 2009년에 56억원, 지난해에는 4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2008년 이전에는 상반기 예산 집행률이 38~40%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지방세는 늘지 않는데 이자 수입이 줄어 국고보조사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재정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결국 자율 편성 폭이 줄어 무상급식이나 도청사 신축 등의 자체 사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지방채도 예산 조기 집행 이후 급증했다. 도의 지방채는 2008년 1377억원에서 2009년 3601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지난해에는 3674억원에 달했다. 시·군의 경우에도 예산군이 2008년 23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지방채가 늘면 이자 부담이 커 재정 운영 부담도 커진다.”면서 “올해도 도청사 이전비로 300억원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조기 집행을 위해 관급공사 업체에 선금을 주었다가 부도가 나면 돌려받는 데 애를 먹는다.”며 “업체도 채권보증보험을 들려면 돈이 들기 때문에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사무용품 등 각종 소모성 물품을 미리 구입해 쌓아놓는 불편도 있다. 이 관계자는 “징계·경고 등으로 압박해 조기 집행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에서 일어나는 똑같은 현상으로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 시·도 부단체장과 예산담당자 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자 지출 일부 지원 등 갖가지 인센티브를 내걸고 예산 조기 집행을 독려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기 집행을 추진했다.”며 “사회간접자본(SOC)과 일자리에 예산을 집중 투자, 서민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관악구, 교육·복지 중심 예산안 통과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교육과 복지, 도서관 사업에 방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3234억원)이 구의회를 통과해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0.9%(162억원) 감소한 긴축 속에서도 관련 사업비는 대폭 증액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한 것이다. 유 구청장은 앞서 예산안 심의 때 “구의회를 존중해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구의회가 (일방적으로) 해 달라는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의과정에서 누더기가 된 예산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심의과정에서 격렬하게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17억 8500만원에서 8500만원 삭감된 17억원으로 조정됐다. 시교육청 예산과 합쳐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 급식할 수 있는 예산을 따낸 것이다. ‘교육혁신 특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교육경비 보조사업비는 1억 4400만원 증액된 47억원(무상급식 17억원 포함)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25.4% 증액했다. 지식문화특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북스타트와 북피니시 사업, 전자도서관 구축, 북페스티벌 개최, 무인 도서대출 반납기 설치 등에 38억원을 투입한다. 북카페 설치비는 5000만원 증액된 1억5000만원이다. 사회복지 예산은 150억원 증액한 1345억원으로 확정했다. 구 전체 예산의 41.6%로 올해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이 예산은 노인과 장애인, 지역공동체 등 계층별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사용된다. 소모성 경비는 올해의 90% 이하로 줄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기준율 확립… 600억원 감축·눈먼 돈 인식 해소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기준율 확립… 600억원 감축·눈먼 돈 인식 해소

    ‘민간보조금 제도 개혁’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제주도의 김성도 예산담당관은 “지방 실정에 맞는 민간보조금의 명확한 지원 기준을 마련해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 해소와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그동안 민간보조금은 선심성·낭비성 예산의 상징으로 치부돼 왔다.”면서 “매년 민간보조금 비리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민간보조금을 둘러싼 병폐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의 경우 2006년 533억원이던 민간 보조금이 2008년 124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국 최고 규모로, 지원 기준과 원칙이 없다 보니 보조금 규모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늘어났다는 것이다.제주도는 이에 따라 자치단체 최초로 기준보조율 제도를 도입했다. 자치단체의 민간보조금은 중앙 정부와 달리 다양하고 세분화돼 있어서 지역 실정에 맞는 기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09년 4월 순수 도비로 지원하는 민간보조금, 민간 경상보조, 민간행사 보조, 민간자본 보조 등 3376개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지원 실태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총사업비 1989억원 중 도비지원금 1589억원, 자부담 400억원으로 평균 보조율이 91%였다. 김 담당관은 보조금 기준보조율 매뉴얼과 관련, “자치단체의 민간보조금 사업은 지원 범위가 방대해 사업별 보조율이 아닌 유사사업 유형별로 보조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유형별 보조율 설정은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 50%를 기본으로 1차산업 육성은 60%, 일반 시책 장려 및 보호지원사업은 70%, 시책 적극장려 및 취약계층 보호사업은 90%, 기타 정액 지원 등 다섯 가지로 기준보조율을 정했다. 예산 감축 및 절감 효과에 대해 그는 “기준보조율을 엄격히 적용, 민간보조금 평균 보조율이 91%에서 7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민간보조금 예산 규모가 2009년에는 1595억원이었으나 2010년에는 1300억원으로 300억원의 예산을 줄였다. 이는 2006년 이후 매년 200억~300억원 증가하는 상황에서 300억원을 감축한 것이어서 실제 600억원을 감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김 담당관의 해석이다. 기준보조율의 엄격한 적용에 따른 자부담 기준 강화로 민간 보조사업비의 부풀리기 행태도 사라졌다. 김 담당관은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자부담이 부담스러운 민간단체 등의 막무가내식 보조금 지원 요구도 수그러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지역 국제고는 무늬만 특목고?

    내년 3월 경기 화성과 고양에 각각 개교하는 경기지역 첫 국제고등학교가 예산 지원 부족으로 무늬만 특목고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해당 시·군에 따르면 화성 동탄국제고와 고양국제고(이상 가칭)는 각각 내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지역 중학교 출신 20%와 정원외 특례입학을 포함해 첫 신입생 204명씩을 최근 선발했다. 동탄국제고는 413명이 지원해 2.02대1, 고양국제고는 495명이 지원해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탄국제고의 경우 화성시가 설립비 601억원(부지매입비 251억원, 건립비 350억원)을 투자했다. 고양국제고의 경우 식사지구 3개 시행사가 설립비 600억원을 공동부담했다. 하지만 이 학교들은 특수목적고등학교인데도 불구하고 개교 이후 일반 고등학교 재정수준에서 학교를 꾸려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특목고의 경우 지자체의 특별 보조금과 그에 따른 도교육청의 대응투자 지원금, 도교육청의 교육과정 특별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2005~2006년 설립된 수원·성남·동두천외고 등 3개 공립 외고는 해당 지자체가 건립비를 제외하고도 매년 3억~5억원을 지원했고 그에 따라 도교육청의 대응투자가 뒤따랐다. 또 도교육청은 방과후 학교와 원어민 교사 활용, 국제 교류 등 교육과정 내실화 차원에서 2009년까지 5억원씩, 올해와 내년에 2억 8000만원을 공립 외고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국제고들은 이 같은 지원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김상곤 교육감이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을 반대해 온 점으로 미뤄 볼 때 이 국제고들에 대한 특별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고에 대한 지자체의 교육경비 보조사업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의 경우 동탄국제고 지원금으로 내년 예산안에 6억원을 편성했으나 최근 시의회 상임위원회가 교명변경(화성국제고→동탄국제고) 문제를 들어 어학실 및 과학실 설치비 3억 7000만원을 삭감해 예산 지원이 불투명한 상태다. 동탄국제고의 한 신입생 합격자 학부모는 “건물만 덩그러니 짓고 학생들만 뽑았다고 해서 명문 국제고가 되겠느냐.”면서 “최소한 다른 특목고에 준하는 지원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평 내년예산 2491억 책정

    경기 가평군은 2일 2011년도 일반회계 2287억원, 특별회계 204억원 등 모두 2491억원의 예산을 편성,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522억원보다 31억원인 1.2%가 줄어든 금액이다. 가평군은 대규모 국고보조사업이 끝났고, 행사·소모성경비, 업무추진비, 신규투자비를 낮춰 지난해보다 총 예산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사회복지분야에 가장 많은 474억원이 편성됐으며, 지역개발분야 294억원, 교통·산업분야 118억원 등이다. 반면 문화·관광분야는 올해 130억원에서 내년 192억원으로 62억원(47.7%) 증가했다. 이번 예산안은 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20일 확정된다. 군 관계자는 “전체 예산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사회복지, 교육, 보건 분야 등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긴축’ 편성 속 복지분야는 ‘확장’

    전국 지자체가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로 내년도 예산안을 긴축 편성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1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일회성 행사비와 기관 경상운영비 등 소모성 경비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를 대폭 줄인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반면 복지분야 예산은 대체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7.4% 줄어든 6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공공행정 예산은 무려 35.1%를 축소했고, 인천지하철 2호선과 아시안게임 예산을 제외한 개발사업비도 10.7%를 감축했다. 경기도는 SOC 사업비로 6290억원을 편성, 지난해보다 1953억원 줄였다. R&D와 기업 지원비도 각각 152억원, 139억원 줄였다. 울산시도 도시숲 조성과 지방하천 정비, 언양소도읍 육성 등 내년도 도시·지역개발 예산을 1370억 8700만원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22.5% 줄였다. 지방채상환기금과 지방세징수교부금,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지원 등 일반공공 행정부문 예산도 올해보다 21.5% 적게 편성했다. 전남도는 도비 보조사업 실태를 분석해 105건의 사업을 폐지하거나 축소해 172억원을 감축했다. 대구시는 도시개발 예산 141억원(22.2%)을 줄이고 환경녹지 예산도 332억원(21.3%) 줄이는 긴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 때문에 사회간접자본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로건설 등은 예산 부족으로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는 긴축예산 편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린 사업의 경우 공기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년도 복지분야 예산은 대체로 늘어났다. 이는 정부예산 증가로 대응투자 요인이 생긴데다 단체장 공약으로 우선 추진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무상보육·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내년 사회복지예산과 교육예산을 올해보다 각각 14.2%, 11.4% 늘렸다. 대전시는 장애인연금, 생계급여, 영유아보육료 등이 늘면서 사회복지 부문 예산이 13.9% 증가했다. 울산시도 영유아보육료 지원과 노인 일자리사업, 종합장사시설 건립 등은 6.2% 늘렸다. 최문규 울산시 기획관리실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고 도시계획세 등이 구세로 전환됨에 따라 내년도 시의 재정여건이 크게 어렵다.”면서 “일반회계에서 경상경비를 최소화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분야에 우선순위를 둬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북도 국정시책 수행 가장 잘했다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저소득층과 농어촌 지역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개 보육소에 지방 예산 5억 5800만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평일 오후 5시 30분이면 끝나던 보육시설 운영이 밤 9시 30분까지 연장됐다. 부산시는 핵심 시정인 해양물류와 영화영상 분야를 중심으로 2004년부터 국토해양부 등 중앙 부처와 꾸준히 인사교류를 해오고 있다. 인사상 우대조치 활용으로 중앙과 지방의 정책 연계, 다양한 아이디어 활용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16개 시·도가 지난해 1년 동안 수행해 온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및 국정 주요 시책의 추진 성과에 대해 부처 합동으로 평가한 결과 전북이 8개 분야 중 5개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는 물론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 17개 부처 소관 8개 분야 38개 시책에 대해 약 4개월 동안 진행된 온라인 공개 평가의 결과다. 전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국정 주요시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지난해 평가에서 9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시에서는 대구·광주·대전·울산, 도에서는 강원·충북·충남·전남·제주가 3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지자체는 12월 특별교부세가 주어지며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는 정부 포상도 주어진다. 추진성과가 부진한 지자체는 외부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행정진단을 실시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접경지역지원법, 특별법으로”

    경기와 강원, 인천 등 접경지역에 인접한 10개 기초자치단체가 접경지역지원법을 특별법으로 격상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시장·군수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파주 LG디스플레이 전망대에서 하반기 임시회를 열고 접경지역지원법의 특별법 격상을 정부에 건의하자는데 합의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접경지역지원법의 경우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국토기본법 등은 특별법의 효력에서 예외로 하고 있어 접경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효과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다음 주쯤 건의문을 작성한 뒤 10개 시장·군수의 서명을 담아 행안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접경지역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활용, 교부세 산정기준에 군 장병을 주민 수에 포함시킬 것,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타 법률의 우선 적용, 농축산물의 군부대 우선 납품, 국고보조사업의 80% 이상 지원 의무화 등을 접경지역지원법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경기도에서도 무상급식 갈등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의회와 집행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신설, 경기도 2차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키자 도가 재의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8일 도의회와 도에 따르면 예결위는 초등학교 5∼6학년 11∼12월치 42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항목을 신설해 의결했다. 예결위는 “재정이 빈약해 무상급식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은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이에 대해 도는 “예결특위가 도의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예산 42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며 “이는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하게 되어 있는 학교급식법 취지에 위반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올해 초등 5~6학년 무상급식(2개월)에 42억원을 지원하게 되면 내년엔 부담액이 760억원으로 늘어 연간 가용재원이 3000억원대에 불과한 도의 재정형편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에 따라 무상급식 예산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곧바로 재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재의 요구는 본회의 통과후 20일 내에 할 수 있고, 재의결은 도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도의회 의석분포는 민주당 76명, 한나라당 42명, 국민참여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2명, 교육의원 7명이라 재의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당 성향의 교육의원과 한나라 의원 전원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는 만약 무상급식 예산이 재의결될 경우 대법원에 제소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127조 3항은 ‘지방의회는 지자체장의 동의없이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무상급식비는 새로운 비용항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결위는 3억 5000만원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노선 용역비와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운영지원비 5억원, TV난시청 해소사업 1억 3200만원 등 도의 역점사업 예산 상당수를 삭감했다. 예결위는 도가 제출한 2차추경예산 14조 4440억원 가운데 역점사업 등 예산 473억원을 감액하고 국고보조사업 868억원을 증액, 14조 4835억원으로 전체 예산을 상향 수정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자치단체 재정, 지원과 제재 분리해야

    [정세욱 풀뿌리 정치] 자치단체 재정, 지원과 제재 분리해야

    국민의 일상생활에 관한 공공서비스 제공은 중앙정부가 아니고 주민 가까이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시·군·구는 현지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주민편익, 삶의 질 향상, 복지 등 업무를 그 지역특성에 맞게 결정·집행한다. 지방자치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에는 응분의 권한과 재원이 주어져야 한다. 선진국들은 막대한 권한을 지방정부에 부여하고 있다. 외교·국방 등 전국적 통일을 요하는 것 외의 모든 권한을 지방정부에 주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에 권한이 집중되어 있고 자치단체의 권한은 미약하다. 국가와 자치단체 간의 세원배분 비율도 대체로 30대70 내지 50대50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80대20이다. 중앙정부가 재정을 움켜쥐고 있어 지방재정이 열악함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도록 유도했다. 자치단체는 세입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차입금으로 지출했고 이로 인해 재정은 더욱 악화됐다. 더구나 4대강 살리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민선 5기 단체장의 새로운 공약사업 추진으로 재정수요가 증대될 전망이어서 지방재정의 부실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더하여 정부는 최근 자치단체에 대한 재정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매년 높여가고 있어 내년 자치단체들의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자치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4개 자치단체를 일제 점검하여 자치단체별로 재정건전화 노력 여부와 그 정도에 따라 지방교부세 산정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줄 계획이다. 지방세 징수율, 체납액 축소 등 세입을 늘리고 인건비 절감, 업무추진비 절감, 행사·축제예산의 효율적 운영 등 세출을 줄인 자치단체에는 등급에 따라 보통교부세를 최대 120%까지 증액해주고, 그 반대인 자치단체에는 그 등급만큼 이를 삭감할 방침이다. 재정위기 자치단체로 지정되면 공무원의 시간외근무비·업무추진비 등 수당을 삭감하고 지방의회 의원 의정활동수행비 등 의회 관련 예산도 줄이며, 자체사업의 중단 및 퇴출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지방재정이 불건전한 자치단체에 권고할 재정건전화 계획은 사실상 강제력을 띠게 된다. 올해 자치단체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일반재원은 2조 4000억원 감소했는데, 지방재정 규모 중 비중이 큰 보통교부세(17.3%)마저 개편되면 보통교부세 의존도가 높은 자치단체일수록 재정압박이 가중될 것이다.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비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비율은 2005년 32.3%, 2006년 28.7%, 2007년 31.6%, 2008년 35%, 2009년 36.5%, 2010년 37.5%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국고보조사업비는 연평균 23.3% 증가한데 비해 지방비 부담은 31.5%씩 증가한 셈이다. 적정면적기준을 초과해 호화청사를 건설하는 등 재정을 낭비한 자치단체에 줄 지방교부세를 삭감하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자치단체가 세수확보 및 세출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지방교부세에 의존하려는 행태를 보인 자치단체에도 재정상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자치단체의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행안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건전화는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재원이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이를 더 줄인다면 자치단체 재정이 더욱 열악해져 본연의 대민(對民)서비스와 꼭 필요한 사업투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정부가 자치단체에 예산의 조기집행을 독려하면서 자치단체 재원보전 대책을 외면한 것도 잘못이다. 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은 늘려나가면서, 방만한 재정운영을 한 자치단체에 대하여 별도로 재정상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 재정을 낭비하는 일부 자치단체를 제재한다며 모든 자치단체에 대한 돈줄 죄기를 하여 쥐잡기 위해 독을 깨트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 “김황식 누나 재직대학 국고 특혜의혹”

    “김황식 누나 재직대학 국고 특혜의혹”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가족이 총장으로 있는 사립대학이 김 후보자가 요직으로 갈 때마다 국고지원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9일 “김 후보자의 누나가 동신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김 후보자가 광주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하던 2004년 이 학교가 정보통신부의 IT협동연구센터 기관으로 선정돼 315억원을 지원받는 등 과학기술부로부터 510억원, 산업자원부로부터 48억원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동신대는 이어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의 누리사업 대형과제 사업자로도 선정돼 278억원의 국고를 지원 받았는데, 동신대가 2년 동안 지원 받은 국고 총액만 1150억여원으로 지방소재 사립대학으로서는 이례적인 지원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부임한 2008년에 동신대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으로 71억원을 지원 받았는데, 이는 전해 41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라면서 “2009년에도 지식경제부(40억원), 문화부(6억 5000만원), 보건복지부(6억원)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국가보훈처의 사립대 수업료 보조사업에서도 광주지역 50개 지원사업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5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은 “김 후보자는 그 대학에 어떤 지원이 언제 얼마만큼 이뤄졌는지 일절 알지 못한다.”면서 “김 후보자는 특정 대학 지원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을뿐더러, 지금까지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가가 부여해준 직책과 권한을 사사로이 남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신조로 삼아왔다.”고 전했다. 동신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2004년 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지원금은 315억원이 아니라 237억원이고, 같은 해 과기부에서 받았다는 510억원도 전남대가 중심 대학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동신대는 협력대학으로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9억 600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또 “정부의 국고지원사업은 동신대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2004~2005년 국고지원사업내역은 동신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총리실은 휴일인 이날에도 대책회의 등을 이어가며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회의에서는 자료준비상황과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점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 본인이 직접 준비에 돌입하는 것은 연휴 때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구청장協 “조정교부금 배분율 높여야”

    서울 지역 25개 기초자치단체장 모임인 서울구청장협의회는 14일 서울시청 별관 소담에서 회의를 열고 조정교부금 자치구 배분 비율을 현행 5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서울특별시 자치구의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는 취득·등록세를 재원으로 한 교부금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50%씩 나눠 갖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개정 지방세법이 내년 시행되면 시·구 간 세목 교환으로 조정교부금이 감소해 자치구의 재정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의 재정 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목교환에 따른 구세는 415억원 늘어나지만 조정교부금 감소액은 25곳을 합쳐 923억원이나 돼 실제 세수감소는 1338억원에 이를 것으로 협의회는 내다봤다. 이어 조정교부금을 62%로 올리면 세목 교환과 취득·등록세 재원 감소에 따른 재원 부족을 전액 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또 내년도 자치구 보조사업에서 서울시가 보조하는 비율을 상향하거나 현행 비율을 유지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분담하는 매칭펀드 사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사업을 줄이고 부득이한 경우 자치구 부담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적용하는 방안도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세목 교환이란 구 사이 재정불균형 해소 명목으로 구세인 재산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 자동차세, 주행세를 묶어 바꾸는 방안이다. 그러나 재산세는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2000억원이 감소하고, 구세는 415억원 증가하는 반면 조정교부금은 1338억원 감소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오히려 1072억원의 수입증가 효과를 볼 것이라고 협의회는 추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새달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 착수

    새달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 착수

    감사원이 다음달 초 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확인하는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또 오는 11월로 예정된 국고보조사업 감사는 지방재정 운영 실태 감사로 확대 개편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지방자치단체 감사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으로 감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첫 감사 대상은 서울시이며 조직·인사·재무·예산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감사에 이어 10월에는 재무분야에 초점을 맞춘 특정감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성남시 등도 후속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과 을지훈련이 끝난 후 곧바로 기관운영감사와 함께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는 민선 5기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사업이나 선심성 예산을 편성, 집행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이다. 현재 감사원이 파악하고 있는 지방재정 상태는 파산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방채무 발행액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채 채무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 예산 대비 18.6%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2008년) 대비 32.9%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는 47조 3000억원으로 지방채 잔액의 2.5배에 달하고 연평균 22.1%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재정자립도가 17.3%에 불과한 한 자치단체장은 7조원이 소요되는 장기임대주택 1만가구의 공급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또 일부 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공급하겠다며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곳도 있다. 감사원은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공약사업만 최소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방재정 건전성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달부터 불필요한 예산집행사례 등을 수집, 점검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와 정보들은 지방재정 실태 감사와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활용한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감사를 지방재정 운영 실태 감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 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지방재정 위험관리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구·남상헌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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