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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병력배치 의회 통보

    사우디아라비아가 2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관영 SPA 통신이 정부 성명을 인용해보도했다. 이로써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파키스탄만 남게 됐다.앞서 22일에는 아랍에미리트가 탈레반 정권과의 단교조치를 취했다. 앞서 24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미 국방부 대표단은 25일 극비리에 파키스탄 군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현재 양국 대표단은 공격 세부전략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밤 의회에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비한 전투병력 배치결정을 통보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상·하 양원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공격에서 필요한 행동의 범위와 지속기간에 대해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공격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CNN은 덧붙였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가이끄는 EU대표단도 25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과 협의를 갖고 아프간 난민 대책 지원 등을 위해 2,000만유로(240억원)를 파키스탄에 지원키로 했다. 이에 맞서 오사마 빈 라덴은 24일 카타르의 한 위성방송에 성명서를 보내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성전’을 촉구했다.이어 25일에는 빈 라덴이 이끄는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성전을 촉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계속하고있는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은 전략도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의 자아르를 점령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의 말을 인용,탈레반의 전략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약 100㎞ 떨어진 자아르에서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mip@
  • 건보 진료일수 年365일 제한

    정부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 정책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사실상 무제한으로 풀렸던 ‘건강보험 진료일수'가 다시 연간 365일까지로 제한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문경태 연금보험국장은 25일 “진료일수 제한이 완전히 풀린 이후 '의사 쇼핑' 형태의 남수진과 그에따른 보정재정 누수가 심각해졌다”면서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연간 진료일수를 365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내달 중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 국장은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나 여러 질병을 갖고있는 복합 질환자도 단골 병원 의사에게 통합처방을 받으면 진료일수를 현명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료일수 제한은 환자의 연령이나 질병유형 등에 상관없이적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진료일수는 환자의 외래처방 및 입원일수는 물론 약국 조제일수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3가지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가 하루에 각각의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의원 3곳을 찾아가 3일분씩의 처방을 받은 뒤 약국에서 조제를 하면 진료일수는 모두 12일로 계산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야 ‘쟁점’ 공방 본격화

    국회 국정감사가 초반 탐색전을 끝내고 중반에 접어들었다. 여야는 초반 국감에서 드러난 쟁점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야당측은 미국 테러사건의 여파로 올해 국감이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민주당= 19일이나 20일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참석한가운데 국감 중간점검회의를 열어 그 동안의 국감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지도부는 앞으로 야당의 정치공세를 단호하게 차단하되 국정의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경제회생과 예산안 수립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정무위의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측이 ‘이용호 사건’에 대한 권력실세 개입설을 집중 제기할 경우 단순 사기극을 또 하나의 무책임한정치공세에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또 대북 햇볕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미국의 보복공격에 따른 원유수급 등 에너지문제를 비롯,경제와 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미 테러사건으로 국감에 임하는 소속 의원들의 자세가 느슨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주말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당3역 명의의 공문을 의원들에게 보내 피감기관에 대한 철저한 추궁을 독려했다.19일에는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감 중간 점검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도부는 초반 국감을 통해 이용호 사건의 권력실세 개입의혹 제기와 영장없는 계좌추적,방송사의 편파보도및 도감청 문제 등을 쟁점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있다.앞으로도 핵심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테러사태와 관련,미국의 보복공격에 따른 석유비축 및 금융시장문제 등 경제대책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과기정위 감청대장공개 관련 표결참석으로 ‘캐스팅 보트’ 정당의 위력을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남은 국감에서도여야 어느 쪽의 주장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시비비를 가리는불편부당한입장에서 독자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 테러참사 정국이 당분간 지속될 상황임을 감안,‘안보정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전력을 쏟는다는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 테러전쟁/ 세계 각국 움직임

    미국이 본격적인 개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전통적인 우방인 서방국가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지도자들도 미국의 대(對) 테러전쟁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14일 미국 테러 참사를 자행한 테러범들과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어떠한 국가도 미국을 도와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EU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적인 안보협력을 촉구하는 공동 대 테러정책 초안을 발표했다.EU 의장국인벨기에의 가이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EU가 한 목소리를내야 할 때”라며 “테러리즘에 맞서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EU 지도자들은 또 공동 체포영장,인도명령 등 테러범 검거를 위한 조치를 논의하고 공동의 외교와 안보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번 미국내 테러와 관련,나토 참여국이 외부로부터 공격당할 경우 이를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어권을 발동한다는 이른바 ‘워싱턴 조약 제 5항’을 적용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최대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얘기하고 있는것은 테러범들이 수용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밝히고,“우리는 오늘 미국과 굳게 결속해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으로 평가되는 서방국가들 외에 러시아와 중국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에 지지를 약속하는한편 결속력을 과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세계에 테러와의 전쟁을 촉구했으며,연방보안국(FSB)과 해외정보국(SVR) 등 정보기관들도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 색출에 나섰다.러시아 외무부는 이밖에 자국과 EU가 국제 테러와의 전쟁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2일 발표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역시 12일 오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이번 테러를 강력 비난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테러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의 최대 지원세력인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도 13일 오전 부시 대통령에게 “테러와의 전쟁에 파키스탄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으며,탈레반 역시 “혐의가 입증되면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빈 라덴 축출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일본 불가리아 등도 미국의 대 테러전쟁에 대한지원을 약속했다. 이동미기자 eyes@
  • 美테러 대참사/ 도마오른 美국방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테러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3주 전에 이미 공격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보안망과 안보정책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위성 감시망을 갖추고도 민간항공기 4대가 공중납치된 뒤미국의 심장부로 항로를 바꿀 때까지 속수무책이던 정보 및관제당국의 무능력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불량국가’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위협만강조하며 미사일방어(MD) 계획에 집착할 때 항만이나 영공,국경을 통한 테러위협에는 무방비 상태였다는 지적이다. 이는 첨단기술과 장비를 내세운 정보의 기술적 측면만 강조했지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국제 테러단체에 맞설 인적 정보자원의 확보에는 소홀히 했다는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 MD 반대론자들은 공중납치에 의한 가미카제식 자살공격이 이뤄질 경우 MD 계획이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외부로부터의 공격이 아닌 내부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테러에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안보위협에 대한 초점을 이른바 ‘불량국가’에 맞춘 것도 문제다.이란·이라크·아프가니스탄·북한 등의 군사력이나 위협은 상당부분 노출된 상태다.이들이 테러단체를 우회 조종할 수 있을지 모르나 미국에 직접 공격을 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위협의 1차적 대상은 테러단체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시각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력 부재와 허술한 항공보안상 실수를 인정하지만 MD 계획의 무용론과 연계하는 것은논리의 비약이라고 맞선다.이번 테러처럼 자살을 전제로 이륙후 30분 안팎에 걸쳐 공격을 감행할 경우 어느 나라의 수사당국이나 항공관제센터도 손을 쓰기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더욱이 여론이 강경대응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국내 테러를포함, 미국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는 목적의 MD 계획에 반대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이번 테러를 계기로 정보당국의 권한과 인적 자원을 확대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가 득세할 공산이 더욱 크다. mip@
  • 美테러 대참사/ 정치권 반응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각각 긴급대책회의를 가진여야는 12일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것과 함께국감을 일시 중단하는 등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이번 참사가 정부의 대북정책과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특별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평화에 대한 위협이며 인류문명을 짓밟는 야만행위다”라고 밝히고 정치권의 초당적 대처를 요청했다.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참사는 대단히불행한 일로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정확한 진상조사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북한에 대한 경계와 국내 치안 강화를 강조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미 정부와 민간인에게 계획적으로 가한 천인공노할 테러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부시대통령과 미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는논평을 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여타 정당: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태를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국가안보를 재점검하는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안보정당의 이미지를 살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우리 정부도 최근 몇년간느슨해진 국방과 치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논평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 동시다발 테러/ 부시행정부 초강력대응 선언

    미국은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등에 대한 비행기충돌 사건을 ‘명백한 테러행위’로 규정하며 긴급 안보태세에 돌입했다. 플로리다에서 교육개혁 방안을 연설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1일 오전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며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뒤 워싱턴으로 즉각 귀환했다. 특히 뉴욕과 워싱턴 등 미 전역을 겨냥해 동시 다발적인폭발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미뤄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반발하는 테러세력의 계획적인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지금으로서는 누가 테러를 감행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러나 단순한적들의 소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회의를 둘러싼 비정부기구(NGO)의 반세계화 시위 등과는 차원이 다른 군사적 위협임을 의미한다. 부시 행정부는 비행기 사고가 ‘자살공격’의 형태를 띄고 있는 점과 연방정부와 뉴욕 맨허턴의 무역센터 등 미국의 주요 건물들을 겨낭한 점에 주목한다. 비행기 공중납치와 주요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는 과거 아랍계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던 수법이지만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규정,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위협으로만 간주하던 미국에 대한 위협이 현실로 닥침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 온 안보정책은 더욱강경한 논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 협상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예상되며 군사적 개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불량국가’로 지목해 온 이라크나 이란 북한 등에 대한 외교·안보 정책도 ‘대화’보다는 ‘군사력’을바탕으로 한 ‘힘의 외교’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외에서 반발을 산 미사일 방어(MD) 계획 뿐 아니라미군사력의 현대화 계획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뉴욕과 워싱턴 뿐 아니라 시카고,로스앤젤레스등 주요도시도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소개령과함께 군 당국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2차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맞는 비상경계령이다. 이번 비행기 폭발사고는 외교·안보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동반 침체를 맞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거래가 중단됐고 금융기관이 밀집한 뉴욕 맨허턴도 당분간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이는 세계금융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의경제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경제문제에 전력할 예정이던 부시 행정부도 사상 초유의집단 테러에 맞서 군사·안보 위주의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미·일 안보조약 50년/ (중)부상하는 일본 역할론

    동아시아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경제적 중요성’과 ‘군사적 위협의 상존’ 두가지로 압축된다. 한국과 일본은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두가지 이슈의 핵심에 있으며 중국과북한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최대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 확충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98,99년 작성된 ‘럼즈펠드 보고서’와 ‘아미티지 보고서’에서 충분히 예고됐다.럼즈펠드 보고서는 중국과 북한,이란,이라크,파키스탄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가 5년뒤 미국에 전략적 위협을 가하므로 ‘대안적 공격수단’을갖출 것을 권고했다.아미티지 보고서는 북한의 핵 위협 대처를 위한 포괄적 협상이 실패하면 북한으로부터의 공격을봉쇄하고 선제공격까지 검토할 것을 제안하면서 북한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려면 일본과의 신방위협력지침 입법 일정을 앞당길 것을 강조했다. 두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 외교·안보정책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대안적 공격수단을미사일 방어(MD)로 구체화하고 있으며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입법 일정의 조기화로 일본의 헌법 개정에불을 지피고 있다. 21세기 군사전략의 무대를 아시아로 돌리고 있는 미국은MD 계획을 지렛대로 삼아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요구하고있다.‘자위권 행사’를 제한하는 일본 헌법 9조를 개정해서라도 일본을 미국의 ‘대열’에 동참시키려는 것이다.양국은 99년부터 신방위협력지침에 따라 전역미사일방어(TMD) 시스템을 공동연구했다.다만 일본 정부는 위헌 시비와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포용 정책을 감안,공론화에 조심스런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전략적 우위를 강화하려는 부시 행정부와 내부의 우익세력에 편승,집권기반을 강화하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은 서로의 필요성에 따라미·일 동맹관계를 군사분야로까지 확산시키려 한다.미국은 특히 일본이 지역안보와 관련된 비용을 함께 부담할 것을 요구한다.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동맹관계 세미나에선 이같은 양측 입장이 적극 대변됐다. 미 헤리티지재단의킴 R 홀메스 연구위원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일본을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일본은 현행 헌법을 재해석하거나 개정해서라도 MD 계획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의회에 국방전략재검토(QDR)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아시아 전문가들은 일본이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에 맞춰 MD에 참여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는 헌법 재해석이나 개정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日 MD계획 동참 '미적미적'. 부시 미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 방어(MD) 구상에 대해일본 정부는 다소 어정쩡한 입장이다. 지난 6월 미·일 국방,외무장관에 이은 정상들간 회담까지 3차례의 연쇄회담에서 미국은 일본에 MD 참가를 종용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일본이 MD 참가를 선언하기는 부담이 크다. 먼저 MD 참가는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저촉된다.게다가 미국과 공동으로 MD 개발에 착수할 경우 주변국,특히 중국의 맹반발이 우려돼 동북아에서의 군비확산 가능성이 커진다.다만 여러 고려사항에도 불구,미국이 공동개발을 독촉해오면 ‘군비 분담’이라는 측면에서 일본도 분명한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결국미국의 미사일 개발 진행과 주변국 정세,국내 여론 등을봐가며 일본이 MD 개발에 참가할 것이라는 게 일본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통계의 날’ 유공자 포상

    통계청은 1일 오전 정부 대전청사에서 제7회 ‘통계의 날’ 기념식을 갖고 유공자를 포상한다.다음은 포상자 명단. ◇석탑산업훈장 박덕신 ㈜문화 대표이사,박종희 LG화학 여수공장장 ◇산업포장 김대호 롯데제과 양산공장장,임정수 남양유업 경주공장장,이성도경동사 이사 ◇대통령 표창 조무성삼보정밀화학공업 이사,김관수 대한건설협회 팀장,최춘신 한국은행 팀장,정성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팀장,풀무원테크,만도공조,모나미,대림산업,빅마트,한국TDK주식회사 ◇국무총리 표창 이창섭 풍국산업 차장,이영춘 서울전자통신 과장,정일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이범승 전주코아백화점,정진욱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과장,신기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정진기 한국석유공사 팀장,박인대 부산공동어시장 과장,제주스치로폴,대한사료공업주식회사,한국정밀화학 대구공장,희망백화점
  • 사후피임약 국내시판 허용

    성관계후 72시간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사후피임약의 국내 시판이 허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31일 현대약품이 신청한 사후피임약 ‘노레보’정에 대한 국내 시판을 허용키로 했다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후피임약의 오남용을 막기위해 일반의약품으로 지정하지 않고 제한적인 시판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레보정이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또 오남용우려 의약품으로 될 경우 약국에서 이 약을 구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등인적사항을 기재하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종교단체 등 일부 반대 의견이 있지만미혼모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등 긍정적 효과가 높아 노레보정의 국내 시판을 허용키로 내부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은 이달말 공청회와 약사심의위원회를 거쳐야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시민운동과 ‘정치참여’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논란이 뜨겁다.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이 7일 경찰대 특강에서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와 획일성을 비판한 것이 논쟁의 시발이다.이 총장은“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획일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 경실련의예를 들어 시민단체가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치우친 듯한 활동을 보이는 것”을 비판했다.이에 대해 환경연합은,시민단체가 특정정당·정파와 연계돼 있다는 증거와 두 차례에 걸쳐 지방선거에 참여한 환경연합이 정치 중립성을훼손한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해 달라는 반박 질의서를 이총장에게 보냈다. 이 총장의 발언은 근본적으로 시민운동의 건강성을 지키고자 하는 자기반성에서 출발했다고 보고 싶다.“시민운동의 센세이셔널리즘,시민운동가의 관료화와 무오류의 자만”부분 등 시민단체들이 경청해야 할 내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쟁을 불러일으킨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반대’그리고 ‘시민운동의 획일주의’ 비판에 대해 우리는 생각을 달리한다.첫째 시민단체의 정치참여는 독일의 녹색당의예에서 보듯이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이는 19세기후반에탄생한 기존 보수·진보정당이 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한 데서 파생된 자연스러운 ‘풀뿌리 민주주의’현상이다. 따라서 한국의 현실에서 시민단체의 정치참여가 ‘효과적이냐’‘아니냐’의 전략적 선택을 고려할 수는 있어도 ‘된다’‘안된다’식의 양단논리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본다.둘째 정당,지자체,그리고 언론기관 등이 시민의 권리를침해하는 권력으로 등장할 때 시민을 대신해서 대응하는시민단체의 목소리는 같을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 주장은경우에 따라 특정 정파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그것을 획일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다. 획일주의란음모성 기획과 지시하의 일사불란한 행동일 때 해당되는말이기 때문이다.
  • 美·러 외교각축전 양상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전선에 미묘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빌미로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MD) 계획 등 주요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노골적인 반격을가했다. 러시아가 10월로 예정된 미 ·러 정상회담에서 뿐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역학구도에서 미국에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2차 남북 정상회담 지지 등 한반도 정책의 총론에서는 미국과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4일 김 위원장과의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의미사일 개발에 대한 입장을 환영했다.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이 ‘본질적으로 평화’를 위한 것으로서 북한의 주권을존중하는 어떤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MD를 추진하는 배경으로서 내세운 ‘불량국가’인 북한으로부터의 미사일 위협을 러시아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다.게다가 미국과 72년에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라고 공동선언문에 명시,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미국의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주한 미군과 관련해,부시 행정부는 “철수할 생각은 없다”고 수차례 공언했다.그러나 러시아는 북한의 주한 미군철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려는 북한을 환대, 러시아의 외교적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국제분쟁의 ‘중재자’로서 러시아가 미국을 대신할 수 있다는대외적 이미지를 굳혔다.‘힘의 외교’를 펼치는 미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했겠지만 모스크바에 대한 경각심을 죄는계기가 될 수도 있다.향후 미·러간 외교각축전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北·러 정상회담 / 모스크바 선언 주요내용

    ■‘鐵의 실크로드’ 본궤도 진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계키로 하는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철도연결=TKR와 TSR가 연계될 경우 남북한과 러시아가 얻게 될 경제적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우리가 서유럽과 교류하는 물동량은 연간 80만 TEU(1TEU는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항까지 바닷길로는 컨테이너 1개당 1,200∼1,400달러의 운임이 든다. 그러나 TSR를 이용하면 해상운송의 절반 수준인 600달러로줄일 수 있다. 러시아는 TKR와 연계되면 TSR의 연간 컨테이너 화물수송량을 50만TEU로 늘리면서 통과료로 연간 4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북한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통과료 수입이 전망된다. 경의선 복원사업이 재개돼 내년초쯤 마무리되고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연계에 대한 실무협의가 이뤄진다면 TSR를 통한유럽행 국내 화물의 수송이 이르면 2003년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지난해 남북합의로 경의선복원 및 도로 연결공사가시작됐으나 북한측이 작업을 중단,연내 개통이 사실상 무산됐다.우리는 남측 구간에 대한 선로 복구와 도로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73%다. ●전력지원=전력 문제는 북한의 경제회생을 위한 최우선의과제다.북한이 발전소 현대화를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도 전력난 해결이 그만큼 시급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 선언에 따라 과거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된 북한의 기초설비 가운데 발전소 설비 현대화 작업은 곧 현실화될가능성이 높다.동평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화력발전소 4곳과김책제철소의 부품 및 설비교체가 러시아측의 지원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한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것보다는러시아로부터 설비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받는 것이 빠르다는 판단에서 러시아 측에 전력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전력협력 방안은 이와는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함혜리 이도운기자 dawn@. ■“美MD구상 반대” 한목소리. 4일 발표된 ‘북·러 모스크바선언’의 제2항은 미국의 ‘북한 미사일 위협론’과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한 북·러간 공동 대응방침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는 이번 모스크바 선언이 상당 부분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정책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북·러 양국 정상은 제2항에서 ‘북한 미사일은 평화적 성격’이라고 명기함으로써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MD체제 구상이 명분을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또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이 역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부시 행정부의 MD체제 계획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을 피력했다. 특히 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김정일(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이 단독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비롯한 일부 ‘불량국가’의미사일 위협을 MD체제 구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게다가 경색국면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의 3대의제 가운데 하나로 북한 미사일 문제를 꼽아 왔다. 이번 ‘모스크바 선언’ 2항이나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유예 재확인’ 발언은 이러한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군사·안보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여기에는 미 공화당내 ‘현실주의자’들이 ‘있지도 않은 (북한의)미사일 위협’을 빌미 삼아 동북아에서 ‘힘의 우위’를 행사하려 한다는 북한의 우려도 담겨 있다. 때문에 ‘모스크바 선언’의 미사일 조항은 향후 북·미대화 재개 과정에서 양국간 이견조율이나 주도권 싸움의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주한미군 문제 쟁점 급부상. 북한과 러시아가 공동선언문에 ‘주한미군 철수’를 명시한 것은 앞으로 이 문제가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기류를 좌지우지할 ‘폭풍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생존차원의 철수’(북한)와 ‘점진적 철수’(러시아)로 일정한 ‘거리’를 보이던 두 나라가 갑자기 의견일치를 보게된 속내는 무엇일까. 정부 관계자는 5일 “주한미군 문제는 북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명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미국에 대한 ‘연합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북측은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불쾌감과 더불어 주한미군 문제라는 ‘골칫거리’를,러측은 짧게는 미국의 MD반대와 멀게는 한반도 문제 개입 의사를 미측에 각각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양국의 이같은 의견일치는 향후 한반도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그동안 한반도 안보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자제해 왔던 러시아가 ‘할 말은 하겠다’는 태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군철수는 분단이후 북한의 일관된 주장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은아니다”면서도 “러시아를 끌어들여 이를 공론화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러시아의 공개적인 지지에 힘입어 향후남북 및 북미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정식 의제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특히 북한의 재래식 군비축소 문제와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나 지위변경 문제를 당장 연계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사후피임약 수입 놓고 찬반양론‘팽팽’

    성관계 후 72시간 안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사후피임약 수입허가 여부를 놓고 찬반 양론이 치열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월 현대약품이 프랑스 HRA사의사후피임약 ‘노레보정’ 수입판매 허가를 신청한 뒤 정부관계부처와 사회종교단체 등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해왔다.그 결과,반대의견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예상을 뒤엎고 찬성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청 관계자는 29일밝혔다. 식약청이 의견을 수렴한 곳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여성부,청소년보호위,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천주교서울대교구청,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이다. 이 가운데 복지부와 청소년보호위,약사회,가족보건복지협회 등 4군데는 원치 않는 임신방지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엄격한 통제 아래 처방전 발행기관을 제한하는 등의 조건으로 찬성입장을 보였다.이에 반해 여성부를 포함해 의사협회,산부인과학회,기독교총연합회,천주교서울대교구청,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6군데는 불건전하고무절제한 성문화를 조장,청소년 피해가 우려되고 생명경시풍조를 부추긴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애초 반대의견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식약청은 찬성입장이 만만찮게 나오자 고민에 빠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공청회를 열거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후피임약 수입허가 여부와 관련해좀더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후피임약은 사전피임약과는 달리 성관계 뒤에도 72시간이내에 복용하면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 착상을 막아 임신을 방지하는 의약품으로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미국,아프리카 등에서 쓰이고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치관계법 개정 각당 입장] (4·끝) 민노당 권영길대표

    “신물나는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청산하고,참신한 인물을정치권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1인2표에 의한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가 꼭 도입돼야 한다.” 29일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현행 비례대표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정치개혁의 지렛대로삼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1인2표제가 도입되면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국회 진입가능성이높아질 것이라며 권 대표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이번 기회에 비례대표제를 아예 없애자는 얘기가 나왔다는데…. 비례대표제를 두도록 한 헌법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보수색이 강한 한나라당의 진짜 속마음은 진보정당의 원내 진입이 두려운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는. 보스중심의 패거리정치와 금권정치,지역주의 정치 등 고질적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지금은 유권자들이 지역구도에휘둘려 진보정당에 선뜻 표를 던지지 못하지만,1인2표제를 하면 전국구에서는 진보정당에 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동당의 구체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정당명부식 중에서도 권역별보다는 전국단위로,개별 후보보다는 정당에대한 투표방식을 더 선호한다.이런 문제보다 우리가 더 중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것은 이번 기회에 돈을 주고 공천을받는 행위에 대해 지역구 선거와 마찬가지로 당선무효화하도록 선거법을 엄격하게 고치는 일이다. ■정당명부제 도입으로 군소정당의 난립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정당명부제 도입으로 원내에 새로 진입할 정당은 민주노동당밖에 없을 것이다.결국 진보정당의 진입을막겠다는 소리다. ■후보 기탁금은 어느 선까지 내려야 하는가. 이번 기회에 아예 기탁금제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비례대표제와 기탁금제 등의 개정 시기는. 올 정기국회에서 한꺼번에 개정해야 한다. ■비례대표제의 경우 결국 2004년 17대 총선 직전에 가서고쳐질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 올 정기국회에서 못 고칠이유가 없는데 그렇게 시간을 끌겠다는 것은 고치기 싫다는 속셈이나 다름없다. ■현행 소선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문제도 거론되는데…. 정당명부제가 도입되면 소선구제로 가는 게 맞다.중대선거구제는 내각제에 맞는 제도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하노이 ARF회의/ 南·北·美 “서로 바라만 봤네”

    25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의 분석과 전망이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회원국들은 ‘의장성명’과 회의중 공식 발언 등을 통해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및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북 대표 발언] 이날 회의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은 발언을 통해 “가까운 장래에 남북간 화해와 협력관계를 다시 추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북·미간 조속한 대화재개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북측 수석대표인 허종(許鍾) 순회대사는 미국 대북정책의 문제점 지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허 대사는 그러나 남한을 비난하는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관련 의장성명] 이날 ‘의장성명’에서는 한반도관련 조항이 참가국들의 이의없이 채택됐다. ‘의장성명’은 “(ARF회원국)외교장관들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개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전반적인 상황이 긍정적으로 발전하고있는데 만족을 표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토대로평화의 과정이 지속되도록 남북한에 권고했다”고 적시했다.이어 “지난해 북한이 ARF 활동에 적극 참여한 것을 긍정 평가하고,이를 역내 평화와 안정 함양을 위한 기여로간주한다”고 강조했다. [당사국간 접촉] 당초 남·북·미 수석대표가 오전 회의도중 15분씩 마련된 두차례의 휴식시간을 통해 접촉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미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ARF회의 평가] 의장성명 등을 통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개최 필요성 등 한반도문제가 집중 거론됨으로써 나름대로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측이 북·미대화 재개나 남북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은 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극적인 돌파구를 열려던 남측과 미국의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北 연례안보보고서 첫 공개. 2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공개된북한의 연례안보전망보고서는 외교안보정책과 관련,북한이국제기구에 제출한 첫 공식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특정국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한다’는 ARF의 취지와는 달리 미국과 일본을 한반도의 평화와안전을 해치는 당사자라며 강력 비난했다.그러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있으며 상호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북한의 보고서는 지난 5월 ARF 고위관리회의때 이미 비공식 제출된 것으로 부시 미 행정부의 북·미대화 재개 제의등 최근 상황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담겨 있지 않다고 하노이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번 보고서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나 조선중앙통신 등의 통상적인 대외적 입장과 정책,선전 기조를 기초로 작성된 것”이라며 “남북 및 북·미관계에 대한 메시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3가지 수단으로 ▲한반도 분단과 외세간섭의 종식 ▲미국의 적대정책과 북·미간 전쟁상태의 종결 ▲일본 군국주의와 재무장의 견제 등을 제시했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 노무현 계보 무용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20일 기자간담회를갖고 “이제는 (계보를 형성하는 것보다)정치적 목표와 가치지향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보정치를비판,정가의 관심을 모았다. 노 고문은 이날 “예전에 김원기(金元基) 대표께서 20여명의 의원으로 계보를 이뤘는데,지금은 한 명도 없다”고예(例)를 든 뒤 “계보 의원 3∼4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계보정치의 불필성을 주장했다.노고문은 이어 “이제는 계보 의원 몇명으로 당권이 결정되지 않는다”면서 “정치상황에 따라,이념에 따라 (의원들이)모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거법 일부 위헌 판결이후/ 지역감정 해소 ‘실마리’

    현행 국회의원 비례대표 배분과 기탁금제도 등에 대한 위헌 결정은 우리 정치의 숙원인 지역감정 해소와 유능한 인재의 정치권 진입 등의 효과를 부르면서 정치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감정 해소= 1인2표제가 도입되면,예컨대 경북지역 유권자가 A라는 후보자가 마음에 들어도 민주당 소속이란 이유로 망설여질 경우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에 하고 비례대표는 한나라당에 표를 던질 수 있다. 획기적인 방안으로 비례대표의 경우 아예 특정지역에서한 정당이 획득할 수 있는 의석 상한선을 두는 방식이 제기된다.예를 들어,전남지역에 배정된 비례대표 의석 수가10석일 경우,민주당이 비례대표 득표를 90%나 싹쓸이했더라도 최대 7석 이상을 못 갖도록 정하는 것이다. ■인재의 정치권 진입 용이= 유권자가 비례대표에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면,각 당이 아무래도 유능하고 명망있는 사람으로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지금처럼공천헌금만 많이 내면 의원직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폐해는 상당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지역구 후보등록시 기탁금이 현행 2,000만원에서 하향 조정됨으로써 능력은 있으면서도 돈이 없어 후보등록을 포기하는 사람이 줄어들 전망이다.물론 후보등록이쉬워지면서 자질이 낮은 후보가 난립할 우려도 있다. ■군소정당의 국회 진입 활성화= 1인2표제가 도입되면,군소정당의 경우 특정지역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기가 역부족이더라도 비례대표 후보에 기대를 걸 수 있다.유권자로서는지역구는 유력정당을 찍더라도,비례대표는 진보정당 등에투표하는 경향을 보일 만하다. ■연합공천 활성화= 지금까지는 한 정당이 전국적으로 얻은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했기 때문에 정당들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곳에도 지역구 후보를 내왔다.하지만비례대표에 대한 직접 투표제가 도입되면,정당들이 서로세가 약한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친한 정당에 표를몰아주는 협력관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행능력 부족 기업 법원 직권 화의 취소

    법원이 화의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서울지법 파산부(부장 卞東杰)는 13일 화의 이행 여부와 능력에 대해 묻는 ‘직권화의 취소 결정 여부 심리를 위한 보정명령 및 의견조회’라는 공문서를 화의기업 및 채권은행에 보냈다. 파산부는 “화의기업들에 화의조건 이행상황과 이행할 의사나 능력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채권은행에 대해서도 화의 진행 상황이나 연체 여부에 대해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파산부는 이 공문에서 “화의조건을 이행할 의사나 능력에대한 소명이 부족하면 직권으로 화의를 취소할 것”이라고못박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후 피임약 “엄마에 藥” “태아에 毒”

    사후피임약 ‘노레보’정 수입추진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수입을 추진중인 현대약품측은 이 약이 ‘응급피임약’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종교·학술·시민단체 등은 ‘조기낙태약’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 노보레정은 어떤 약인가=프랑스 ‘HRA Pharma’사에서개발됐으며 2정1세트로 돼 있다.성관계 직후 1정을 먹고 72시간내에 또 1정을 복용해야 한다.미국과 유럽 국가 등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특히 미국에서는 ‘morning after pill’(성관계후 아침에 먹는 약)로 불릴 정도다.피임효과는 98%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후피임약인가 조기낙태약인가=문제는 노레보정이 피임약이냐 낙태약이냐는 논쟁.임신의 정의를 정자와 난자의수정으로 보느냐,아니면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으로 보느냐에 따라 개념이 달라진다. 현대약품측은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임약이라고 주장한다.또 포장에도 ‘응급피임약’(emergency contraceptive)이라고 돼 있으며 유럽 일부국가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약의 수입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조기낙태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인간의 생명체는 수정된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논리다. ◆“여성의 삶의 질 높여줄 것”=현대약품측은 이 약의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굳이 일반의약품(일반피임약)이 안된다면 전문의약품으로라도 분류돼 성폭행을 당했거나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처방전을 받아 복용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현대약품 이태하 부사장은 “성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응급피임약 도입이 여성해방에 도움을 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부사장은 특히 “법에 의해 금지돼 있는 낙태시술이 연간 100만건에 이르고 이중 70∼80%가 여중·고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급피임약 도입은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정란 착상방해는 조기낙태”=그러나 수입반대론자들은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방해하는 일반피임약과 달리 노레보정은 성관계후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을 방지하기 때문에 조기낙태제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인 의료인단체 한국누가회 박재현간사는 “이 약이시판되면 윤리적인 심각성 외에도 생명경시 문화와 불건전한 성문화를 조장할 것”이라며 “호르몬제 약물의 오남용은 여성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 김일수 대표도 “미혼·기혼을막론하고 무분별한 성관계를 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원치 않는 임신 방지 효과보다는 성윤리관 붕괴,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여성 건강저하 등 부작용이 더 클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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