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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추석연휴 국제뉴스

    한가위 연휴에도 지구촌은 쉴 틈 없이 돌아간다. 미국 중간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 25곳의 상·하원 주요 선거구의 민심을 열어 보이는 중요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세계적인 복지 모범 국가 스웨덴에선 신임 총리가 조각안을 공표, 복지모델의 노선 보정 방향이 주목된다. 연휴기간 국제 뉴스를 미리 살펴본다.●美 상·하원 주요 선거구 여론조사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435곳의 하원 선거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15곳에 대한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하원 장악을 위해 민주당은 15석이 더 필요한데 15개 선거구의 판세 분석은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에는 상원의 33개 선거구 가운데 10곳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6석만 더 확보하면 상원을 장악하게 되는 민주당의 분전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뉴욕,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 나서 친환경, 친민주 노선을 걷고 있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재선 여부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스웨덴 새 총리 조각안 발표 스웨덴의 9·17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당의 프레드릭 라인펠트 당수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새 조각안을 발표한다. 국내 언론에서도 ‘복지 모델 폐기다, 뭐다’ 해서 논란이 많았던 복지 노선의 개조 방안이 주목된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부터 터키 방문에 나선다. 예로부터 터키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고 터키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 참사 1주기 1981년 안와르 사다트가 암살된 이후 권력을 승계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6일 집권 25주년을 맞는다.7일은 2004년 유럽연합과 나토에 가입한 이후 발트해 소국 라트비아에서 첫 총선이 실시된다. 이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의 75회 생일 잔치가 열린다. 8일은 7만 3000여명이 희생된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 참사 1주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핵시험 하겠다” 공식천명

    北 “핵시험 하겠다” 공식천명

    북한 외무성이 3일 오후 6시 성명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고 천명했다.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 등 북한의 전 매체를 통해 “(북한은) 절대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통한 위협과 핵이전을 철저히 불허할 것”이라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핵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 철폐를 추동(推動)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등 3가지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오고 있는 제반 정세 하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사태 발전을 수수방관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외무성은 위임에 따라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것과 관련해 엄숙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 강행 방침을 밝히자 오후 6시40분부터 2시간 동안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통일부·외교부·국방부·국정원 등 관계부처 고위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 관련 징후를 탐지하기 위한 ‘경보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국·중국 등 관련국들과도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 집무실로 나와 이상희 합참의장과 이성규 정보본부장·김태영 작전본부장 등 주요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핵 불용 원칙 아래 대응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심각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만일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등 대북 화해 기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오전 7시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정부 “北, 핵실험 야기 결과 전적 책임져야”

    정부는 ‘핵실험을 하겠다.’는 3일 북 외무성 성명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4일 밝혔다.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안보정책조정회의 결과를 전한 뒤,정부차원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성명에서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 및 9·19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방안을 유관국들과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북이 핵실험을 거론한 것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북의 핵실험 발표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완전히 파기하겠다는 것으로,매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의 핵무기 보유 불용과 핵실험 계획 즉각 취소를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특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은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에 따라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말아야 하며 6자회담에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시스
  • 작통권 환수 시한 이달 못잡나

    이달 20∼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확정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측의 ‘2012년’과 미측의 ‘2009년’ 주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2일 “지난달 27∼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실무급 한·미안보정책구상(SPI)에서 시기 문제에 대한 한·미간 일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만약 이달 SCM에서 합의가 안 되면 다음달 SPI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도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SCM에서 시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건 당장 합의하는 게 아니라, 군사력을 차질없이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환수 시기 확정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한·미가 노력하고 있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연내에는 시기가 확정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김상연기자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작전 없는 전시작전권 논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작전 없는 전시작전권 논란/진경호 논설위원

    전시작전통제권 논란이 혼란스럽다. 미국으로부터 되찾는 것인지, 미국이 돌려주는 것인지, 즉 환수인지 이양인지부터 헷갈린다.‘군사주권 회복을 통한 자주독립’처럼도 들리고,‘자주와 안보를 맞바꾸는 위험한 도박’ 같기도 하다. 여야는 물론 전문가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군 장성들끼리도 갑론을박이니, 필부들로선 뭐가 정답인지 알 길이 없다. 작통권 논란이 불 붙으면서 여권이 뽑아든 키워드는 ‘자주’였다. 한데 미국이 “2012년까지 갈 것 뭐 있느냐.2009년에 가져가라.”고 하는 바람에 이 호방한(?) 기치는 속된 말로 김이 새버렸다. 안보 불안을 내세워 반발하던 한나라당과 보수진영도 머쓱해졌다. 미국이 가져가라는 판에 정부만 붙들고 되찾지 말라고 하는 처지가 영 군색하다. 그런데도 정치판은 미국은 제쳐둔 채 좁은 울타리 안에서 자주냐, 안보냐를 놓고 치고받는데 여념이 없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 눈을 멀게 하고 국론을 쪼개기로 작심한 모습들이다. 조만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가 열리고, 여기서 작통권 이양(환수) 계획이 마련된다. 그동안 양국간 실무협의에서 마련된 얼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한·미가 풀어야 할 의문과 과제가 너무나 많다. 우선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GPR)계획과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연합사 작통권 이양의 삼각관계를 명쾌히 정리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로 전락하고, 주한미군은 남한에 기지를 둔 세계 기동군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이 한국에 작통권을 넘겨준 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동북아사령부를 구성, 한국과 일본을 그 아래 두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한미군 감축을 통해 미 지상군의 피해 부담을 줄임으로써 선제공격의 여지를 충분히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틈만 나면 ‘우리 민족끼리’와 ‘미제 축출’을 주장하는 북한이 작통권 환수를 비난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2012년까지 목표한 매년 9% 이상의 국방비 증액이 과연 가능한지,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 안보공백은 어떻게 메울지도 답해야 한다. 참여정부 들어 경제성장률은 4% 안팎에 그쳐왔다. 반면 내년부터 복지부문의 예산비중은 지금의 25%에서 더 확대될 예정이다. 국방예산 증가의 여지가 그만큼 좁다. 매년 7% 성장이라는 대선공약조차 못 지킨 정부가 어떻게 다음 정권의 국방비 지출을 장담하는지부터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미가 다툴 문제로 여야가 다퉈서는 안된다. 작통권 환수를 놓고 대선에서의 유불리나 따지며 주판을 튕기는 한 최후의 웃음은 미국의 몫일 뿐이다. 작통권 환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이미 현실임을 여야가 직시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미국에다 작통권을 넘기지 말라고 조를 일이 아니다. 열린우리당도 ‘자주의 찬가’를 그만 접어야 한다. 환수인지, 이양인지부터 제대로 따지고 미국이 쉽사리 이양하는 목적을 다시 살펴야 한다. 이로 인해 변화할 동북아의 안보정세를 내다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안보 주권이 다른 형태로 침해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초당적인 대미(對美) 작전이 필요하다. 국회 특위를 만들고 정부와 함께 작전권 환수를 위한 작전회의를 시작하라.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포괄접근방안 실패 2000년 제재조치 복원하면 재미교포 돈줄도 막혀 北 타격

    지난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은 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고들 한다. 향후 협의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북한의 핵포기 의지의 진정성을 최종 판단하는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 닥쳐올 먹구름을 파악하는 국제적인 지혜가 있다면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북 제재의 가짓수가 늘어날 뿐이란 것.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6자회담이 가동되면 제재를 늦추라거나 완화하라고 할 수 있는 정치적 동력이 생기지만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추진 중이거나 진행 중인 대표적 압박카드는 위폐 제조·돈세탁 등에 대한 불법활동 차단 명목의 금융조치. 베트남 등 24개 국가가 동참하고 있다. 다음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강화다. 공해상에서의 선박 정선·나포 등에 대해 국제법적 논란이 있었지만, 유엔안보리 결의안은 이러한 논란에 면죄부를 줬다. 심각한 것은 미국이 북·미 양자차원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사안으로 2000년 완화한 제재 조치의 복원이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약속 대가로 북한산 상품 및 원료 교역을 허용하면서 미국인의 대북 송금 제한 철폐, 선박 및 항공기 북한 입국 및 선적 허용 조치를 취했다. 또 북한인의 대미 자산 투자 및 미국인의 대북 자산 투자를 허용했다. 정부 내에서도 제재 복원시 대북 충격파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한 관계자는 “완화 조치 이후에도 북·미간 교역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상징적인 차원에서 머문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고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조치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 즉 재미 교포들의 대북 간접 투자, 송금 등이 차단되고 제한돼 북한 정권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란 점이다. 미국 여권을 가진 한국인의 대북 투자·송금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잘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재미 교포들의 대북 투자 경험담 등이 인터넷에서 소개되는 것을 볼 때 돈줄이 막힌 북한으로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의 추가 제재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EU가 북한 관료 등을 초청해온 연수 프로그램이 모두 유보됐고, 최근 헝가리가 이를 추진하려다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3개 방송에 잇따라 출연, 진땀을 빼며 이번 한·미 합의를 설명했다. 북한이 거부할 경우 전개될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北 위폐반성·5자 에너지 지원으로 ‘스타트’

    14일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북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common and comprehensive approach)’에 대한 관련국간 논의가 내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러나 1년 만에 찾아온 대화의 동력은 북한의 선택 여부와,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계속될지도 모를 대북 제재라는 변수 등으로 긴박하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중·러 5자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정부가 중국과 협의하고 미국을 설득해 만들어낸 ‘방안’의 핵심은 북·미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와 9·19공동성명의 이행문제를 배합, 한 틀에 넣는 것이다. 핵심 걸림돌에다 북·미 양측의 인센티브를 포함해 포괄적으로 해결해가는 패키지식 방안. BDA 해법과 관련, 북한이 위폐제조 및 돈세탁 등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문’을 쓰고 미국이 유연성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한·중·러·일이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에너지 지원을 동시에 해줌으로써 일단 바퀴를 돌린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소진된 자동차를 ‘점프 스타트’시키는 방식이다. 결국 한국의 대북 전력 공급을 비롯,6자회담 나머지 5개국이 모두 다른 형식으로 대북 지원에 기여하게 함으로써 북한이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케 한다는 복안이다. 참여정부 들어 사라진 ‘한·미·일 3자협의’의 부활도 일본의 대북 참여 보장을 위한 정지 작업의 하나다. 이런 과정에서 북한이 핵시설 가동 중단, 즉 ‘동결’조치를 취하면 미국 관리의 방북 조건이 이뤄지면서 선순환의 구조가 마련될 수도 있다.●북한의 선택과 힐의 운신 폭은? 한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을 통해 북한측의 호응 여부를 사전에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결단하고 한·미, 한·중, 한·미·일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된 방안을 놓고 북한이 미국과도 협의를 거치는 형식을 취하면 본격적인 6자회담 부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다. 북한이 이번 기회를 다시 내칠 수도 있지만,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 태도 변화의 한 요인으로도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합의로 그동안 입지를 좁혀가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 내 대북 협상파의 목소리가 좀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차원의 사전 조율이 라이스·반기문 양국 외교장관과의 ‘2+2’회동으로 유례없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미, 제재 복원 대북 지렛대로 활용할까” 미국이 정상회담이 끝난 뒤 유엔안보리 결의안 이행 차원에서 2000년 해제한 대북 제재안 복원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잘못이니 언제든 할 수는 있지만, 신중히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알았다.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미측이 향후 전개될 대북 협의 과정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며 당분간 발표하지 말 것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일 북핵 협의체 부활

    |워싱턴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정부는 한·미 정상이 합의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과 관련, 내주 뉴욕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나선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 정상회담에서 이 방안에 합의했다. 정부는 한·미 협의에 이어 지난 2년여 동안 가동되지 않았던 한·미·일 3자 협의체도 부활, 대북 에너지 지원 문제 및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미·일간 공조방안이 구체화되면 특사 형식으로 중국측 고위 인사를 평양에 보낸다는 방안을 중국·미국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6자회담 재개 방안 마련을 위한 절차 논의 차원에서 북·미 양측의 별도 양자 회동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은 “일정 정도 진전이 이뤄져 포괄적 접근 방안이 마련되면 북한과도 필요한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두 정상은 14일(현지시간)오전 11시부터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50분 동안의 정상회담에 이어 1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미동맹 ▲북핵 및 6자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비자면제 ▲동북아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신뢰감 보여주지 못한 한미정상회담/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전 주중대사

    온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한·미정상회담이 끝났다. 한·미관계의 청사진과 현안 해결의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양국관계가 중대한 전환점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를 갖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현안문제를 봉합하는 차원의 회담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파열음을 내지 않고 양국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사항은 전시작전권과 북핵문제였다. 전작권 문제는 미국의 안보공약을 확인한 것이 최대의 수확이었다면 수확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안보공약의 강도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부분이 없지 않다. 회담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한·미관계는 강력한 관계”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다는 표현은 노 대통령의 말이었다. 부시는 오히려 이라크와 아프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안보공약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것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국간의 불안한 관계를 고려하면 그 공약이 얼마나 확고한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세계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런 맥락 속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정책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의 큰 그림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북핵문제는 평화적·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공동의 포괄적 접근을 모색한다고 했지만 그 내용은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노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엄청난 준비를 했을텐데도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서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서 포괄적 방안을 구상했다면 한·미 양국은 물론 6자 회담의 당사국들과도 사전에 교감과 협의가 있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논의하겠다는 얘기는 듣기에 따라서는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핵심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 정상간에 기본 시각이나 해법에 있어 메우기 힘든 간격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북한은 위조지폐를 만들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국제사회와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불량국가이며 필요하면 제재를 해야 한다는 게 부시의 입장이다. 이에 비해 노 대통령은 북한이 그러는 것에는 미국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해법 역시 북한에 대한 이해와 포용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런 시각과 해법의 차이에 대해 양국 정상들이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오해를 풀고 의견 접근이 있어야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음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 이번 회담은 이런 논의가 빠진 채로 그동안 불거졌던 양국의 현안에 대한 불협화음을 봉합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이 양국 정상간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으로 여섯 차례나 만났지만 만남의 분위기는 매우 실무적이었다. 정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동맹국 정상이 만날 때의 따뜻한 감정이 묻어나거나 신뢰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게 누구의 책임이었는지를 따질 필요는 없다. 다만 과거에도 노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돌아오면 다시 불필요한 발언을 해서 양국간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최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하지 않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다. 중국도 동북공정에 이어 이어도에 대해 영유권의 시비를 걸려는 태도이다. 지금은 동맹을 만들고 동맹을 더욱 굳게 다져야 할 때이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고립을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전 주중대사
  • [사설] 헌재소장 공백 오래 끌면 안된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해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부재 사태가 빚어졌다. 윤영철 소장은 어제 퇴임했다. 열린우리당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 후보 임명 동의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나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이 열린우리당의 단독처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중재시한을 19일로 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나라당은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거나 전 후보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6년 전 윤영철 소장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때와 비교해 보면 지나친 정치공세임을 금세 알 수 있다. 그 때에도 헌재 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해야 하므로 절차상 잘못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더 이상 문제삼지 않았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어제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도 “국회운영은 절차가 미흡하거나 법해석에 논란이 있을 경우 여야 합의를 우선 존중하는 관례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동의안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국회에서 협의해 보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와 여당도 한나라당에 명분을 제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병완 청와대비서실장이 ‘일부 절차적 문제’에 사과하기는 했으나 미흡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비서실장이 직접 찾아가 유감의 뜻을 표하거나 관련자 인책 등의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신뢰와 권위의 상징이어야 한다. 헌재 소장의 부재로 그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국민들로서도 불행이다. 야3당은 한나라당이 중재안을 계속 거부하면 전 소장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법에 따라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
  • ‘전효숙 인준안’ 돌파구 묘연

    전효숙 헌법재판관 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여권은 민주·민주노동·국민중심당 등 소야(小野) 3당의 중재안을 수용하며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한나라당은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윤영철 현 헌재소장이 퇴임하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야3당이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한다.”고 13일 합의함에 따라 19일 본회의 전까지는 헌재소장 공백이 불가피할 것 같다.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1988년 헌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13일 전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유감을 표명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열린우리당이 전날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수용한 데 이어,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아니지만 청와대도 소야 3당의 중재안을 수용한 셈이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2일 저녁 회동을 갖고 전 헌재소장 후보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가 ‘이 실장이 나서서 사과를 해달라.’고 ‘건의’했고, 청와대가 전격 수용,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으로서는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만 이어지면 소야 3당이 제시한 중재안을 모두 이행하게 되는 셈이다. 임 의장은 사과 여부와 관련,“현실적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면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동시에 ‘동의안 처리를 전제하지 않은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단호함도 내비쳤다. 임 의장은 또 임명동의안의 14일 본회의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국회의장이 나서는 건 최후의 결단이어야 하는데 먼저 나서게 되면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영역이 좁아진다.”며 “일단 오늘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여야가 타협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존 입장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전 후보자가 스스로 자격 미달임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야3당의 중재안을 수용하고 야3당도 법사위 청문회 수용 압박을 가해오면서 입지가 좁아지고는 있지만 일단은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것도 강경기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고립되더라도 여론을 등에 업은 만큼 무서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안상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해서 절차적 하자가 보정되는 것도 아니며, 법적으로 위헌인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여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법사위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경우 초유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와 국정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막판 타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스웨덴 복지모델 마침표 찍나

    스웨덴 복지모델 마침표 찍나

    높은 세금(소득세율 30∼55%)으로 질 높은 공공 서비스와 복지 혜택 제공,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체제와 자본주의 기업의 절묘한 결합, 중앙집중화된 임금 교섭, 피고용자의 30%가 공공 부문에 종사할 정도로 ‘큰 정부’ 지향….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조차 부러워해 온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65년간 집권해온 사회민주당(SDP) 주도의 중도좌파연합이 17일 총선에서 우파중도연합에 정권을 내줄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거 판세는 어느 쪽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이다. 영국 BBC는 “스웨덴 모델의 미덕이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좌우파 엎치락 뒤치락 계속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자유당, 중도당, 기민당의 우파연합은 47.7% 지지율로 예란 페르손(57)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46.7%)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금 앞서 실시된 조사에선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의 좌파연합이 0.7%포인트 차로 우파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막판에 자유당 운동원들이 SDP의 선거 전략이 들어있는 컴퓨터를 해킹한 사실이 들통나 자유당 당수가 사임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좌파연합의 실권 위기가 초래된 것은 높은 실업률 탓이다. 올해 전반기 실업률은 5.7%로 집계됐지만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이들의 2.7%가 누락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야당은 실업률이 20%에 육박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15% 수준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에릭슨, 이케아, 볼보 등 뛰어난 글로벌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나라 50대 기업 가운데 1970년 이후 창업한 것이 한 군데에 불과할 정도로 세금과 각종 규제 때문에 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것이 선거 쟁점이 되고 있다. 24세 이하 청년들이 복지 시스템을 믿고 취업을 하지 않아 그 부담이 그대로 납세자에게 전가되고, 조직률이 80%나 되는 노동조합이 너무 쉽게 파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노동 관련 법률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BBC는 덧붙였다. ●우파연합 승리해도 노선 보정(補正) 그칠 듯 따라서 우파연합의 기치는 당연하게도 ‘시장 개혁’으로 모이고 있다.370억크로네(약 4조 75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안을 제시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통해 기업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복지 모델의 근간이 위협받게 된다. 그러나 우파연합이 승리하더라도 영미식의 대폭 감세와 과감한 민영화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BBC는 전했다. 우파연합 스스로도 4년 전 총선에서 급진 개혁을 내걸다 표심을 잃은 기억 때문에 중도 성향을 강화하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즉 좌파적인 복지 모델의 근간은 유지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식으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이에 3기 연임을 노리는 페르손 총리는 250억크로네(2조 9500억원)의 재정지출 증가를 통해 실업보험금과 육아비, 의료비 보조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 프레드릭 카렌은 “유권자들은 세금을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으며 다만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 변화는 복지센터, 학교, 병원 등에서의 선택권을 넓혀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기업인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자유주의 혁명은 있을 수 없으며 영미식 개혁에 휩쓸릴 수도 없다. 다만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데 많은 이들이 기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일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야3당의 ‘전효숙 해법’ 받아들여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3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전제로, 전 후보에 대한 국회 법사위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재판관 지위에 관한 절차를 밟자는 것이다. 그동안 야당은 전 후보가 재판관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도, 먼저 소장 청문회를 끝마쳐 재판관 중에서 소장을 뽑도록 한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해 왔다. 열린우리당은 절차의 하자를 보정하는 것으로 보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따라서 이제 한나라당이 절충에 나서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장을 공석으로 만들어 헌법기관의 공백 상태가 장기간 방치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이로 인해 국정 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은 전효숙 후보에 대해 코드 인사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라고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든가, 전 후보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든가 하는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한나라당은 이미 전 소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므로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 재판관과 소장에 대해 각각 청문회를 열도록 규정한 국회법도 개정해야 한다. 사과 요구는 유연해야 한다. 절차상의 잘못을 저지른 것은 실무자라고 봐야 한다. 대통령이 아니라 비서실장 등의 사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할 일이 많다. 한나라당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 부시 “테러와의 전쟁 끝장 볼때까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이 “문명을 위한 투쟁이며,21세기의 이데올로기 투쟁”이라고 규정하면서 “미국과 극단주의자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승리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9·11 5주년을 맞은 이날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TV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단합해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안보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은 점점 커져가는 것으로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미국은 5년 전보다 더 안전해졌지만 아직도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미국의 안전은 바그다드 거리의 전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들어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져가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라크에서 어떤 실수가 저질러졌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이라크에서 철수를 하더라도 테러범들은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지속적인 전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사람에게 이라크를 빼앗기면 적들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고, 이라크 자원을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을 반드시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와 워싱턴의 미 국방부 청사, 펜실베이니아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장소 등 9·11 테러현장을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57%는 부시 행정부가 향후 9·11과 비슷한 제2의 테러 공격을 막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CNN은 또 9·11 테러가 발생한 것은 부시 행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45%로 2002년 조사 결과(32%)보다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 9·11 5주년 추모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 공항과 전철역이 일시 폐쇄되고 항공기가 우회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캘리포니아 롱비치 공항에서는 이날 한 렌터카에서 의심스러운 상자가 발견돼 공항 출입과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dawn@seoul.co.kr
  • “美가 융통성을” “北, 6자 복귀해야”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핀란드의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폐막식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며 일단 아셈에 전력하는 인상이다. 다만 청와대측은 내부적으로 14일 예정된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틀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10일 “미국에 도착(12일), 상황에 맞춰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노 대통령을 수행하다 지난 5∼7일 방미, 정상회담의 의제인 한·미 동맹관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북핵 및 미사일·6자 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 공동언론발표문 등의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공동 문건을 채택하지 않는 것과 관련, 한·미가 북핵문제에 이견이 크기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해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APEC 당시 경주회담에서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특별히 새롭게 담아낼 부분이 없어서다.”라면서 “한·미간의 갈등이나 이견이 있다는 식의 해석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참여정부는 지금껏 5차례의 정상회담 가운데 2차례는 공동성명,1차례는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4년 11월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지난해 6월 워싱턴 실무회담에서도 공동문건을 만들지 않은 전례가 있다. 청와대 측은 “공동문건이 없더라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회담 때마다 성명을 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 정상회담 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접견, 경제계 인사와의 오찬, 의회지도자 면담, 폴슨 재무장관 접견 등의 일정을 갖는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청와대측의 설명과 달리 대북 정책, 특히 북핵 해법을 놓고 한·미간 시각차가 상당하다는 견해도 불거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미국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고, 북한을 궁지로 모는 게 부작용만 낳는다는 입장”이라고 전제,“반면 ‘이제까지 (미국이) 한국 입장 들어준 결과가 뭐였냐. 뛰쳐나간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된다.’는 게 미국의 요즘 기류”라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작통권 ‘글로벌 호크’ 변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이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를 꺼리는 미국의 태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오는 27∼2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 때 ‘글로벌 호크’ 판매를 거듭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UAV 글로벌 호크를 한국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SPI회의에서 미국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PI회의 과정에서 이 무인정찰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국방부가 판매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호크는 첩보위성 수준에 버금가는 전략무기다최첨단 무인 정찰기다. 지상 20㎞ 상공에서 38∼42시간 동안 비행하며 레이더(SAR)와 적외선 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000㎞, 대당 가격은 4500만달러 선이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판매 요청을 하고 있으나 미국측이 첨단 기술 유출을 우려해 거부하고 있다. 미측은 지난해 6월 한·미 안보협력위원회(SCC) 회의를 통해 ‘판매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그러나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에 대비해 구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국방부 최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8일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게 글로벌 호크 판매를 서면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미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006∼2010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2008년께부터 고고도 UAV 4대를 구매하고 중고도 UAV 4대는 올해부터 국내에서 연구개발에 들어가 2016년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노동일 경북대 총장 취임식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5일 오전 11시 정보정산원 1층 세미나실에서 교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는다. 노 총장은 지난 1일 청와대로부터 임명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작통권 환수 논의 차기정권으로 미뤄야”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 사령관 등을 지낸 예비역 장성 77명은 31일 서울 잠실 재향군인회관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올해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자동적으로 결집될 것이므로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한 처리를 다음 정권으로 미뤄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외교안보 부처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시 작통권 설명회에서 “1990년 7월 국회를 통과한 국군조직법에 3군 통합작전지휘권을 합참의장에게 부여하도록 명문화된 데는 언젠가는 한국 방위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계획이 깔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2012년이 환수 시기로 적당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작통권 환수와 무관하게 한반도 지원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비역 장성들은 부득이 전시 작통권 환수를 계속 추진할 경우 ▲9월 한·미 정상회담과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단독행사 시기를 확정하지 말고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계산과 이유로 논의하거나 시행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정권에서 국가의 존망과 관련한 중대한 안보문제를,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자주’라는 명분을 내걸고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은 이날 전시 작통권 설명회에서 미국측의 2009년 이양 입장에 대해 “미국측 주장도 일리가 있는 만큼 융통성을 가지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직무평가 1위했는데 음주운전 경력…

    음주운전 사고로 청와대를 떠났던 김창수 전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실 행정관(3급)이 통일부 국장급에 공모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와대와 통일부에 따르면 민화협 정책실장 출신의 김 전 행정관은 통일부의 사회문화교류본부 협력기획관 자리에 다른 4명의 후보와 함께 공모했다. 그는 통일부의 직무수행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중앙인사위에 복수의 후보로 추천됐다. 중앙인사위는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29일 역량평가를 했으며, 청와대의 검증절차가 남아 있다. 청와대의 검증에서는 음주운전과 재산문제 등을 다뤄 임용여부가 가려질 예정이어서 청와대의 결정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검증을 요청해 검증이 시작단계에 있다.”면서 “임용여부는 따져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 임용에 법적 하자는 없다.”면서 “김 전 행정관은 (음주운전 문제로)면직당한 게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두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숙 전 외교통상부부 북미국장은 현재 ‘한·미 관계 비전 홍보 대사’를 맡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美 이상기류의 핵심은 미군기지 오염치유 문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 정부 당국자들은 28일 전시작전통제권과 나머지 안보 현안, 즉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과의 연계 논리를 ‘비약’이라며 부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한·미 동맹의 신뢰관계를 허무는 몇 가지 사안이 있었고, 이 때문에 ‘서신왕래’ 같은 정상적인 외교협의도 ‘이상기류’ 또는 일방의 ‘최후통첩’식으로 해석될 소지를 남겼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는다. 대표적인 사안이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문제다. 한·미 안보이슈에 정치적 논리까지 개입되면서 뒤틀린 대표적 사례다. 한·미가 지난 2004년 말 2011년까지 59개 미군기지를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뒤 환경오염 치유 문제가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우리 정부 협상단은 국내 기준에 따른 환경 치유 뒤 반환을 요구한 반면 미국측은 한국, 일본, 독일과 맺은 SOFA 규정대로 KISE(인간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범위를 넘어서는 오염은 치유하지 않는다고 맞서 왔다.그러다 올초 지하저장탱크 제거 및 주위 오염토양 제거·처리, 사격장 불발탄 제거 등 8개항을 추가 해결하는 선으로 물러섰다.5개 오염기지에 대해선 지하수의 기름오염띠도 제거하는 ‘바이오슬러핑’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측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지난 3월 한·미안보정책구상(SPI)에서 환경부 실무자는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미측은 “한국이 미국을 기만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이후.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당시 환경부 장관(건강관리공단이사장 내정)의 대구지역 출마를 감안,5·31지방 선거 이후로 협상을 늦추라는 주문이 정부협상단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여러 액터(행위자)들이 이 이슈에 작용했다.”고만 밝혔다. 협상 소식통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전례가 없는 부담을 받아들인 것이지만, 우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측은 “우리가 한국 시민단체와 협상하는 것인지, 정부와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국측이 결론을 내지 않자, 미측은 지난 6월 롤리스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명의로 “19개 기지에 대한 조치(KISE+8개항)를 완료하고 열쇠와 부동산 이전서류를 한국에 반환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소식통은 “더이상 얘기해도 소용없으니 열쇠를 주고 알아서 하라고 던져버린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바이오슬러핑을 5개기지 외 다른 기지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미측은 반대하는 입장으로 맞서 있다.”면서 “9월 말 SPI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염자 부담원칙’에 기반, 완전한 오염치유 후 반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은 미측 태도에 대해 “강대국의 오만불손한 외교행태”라며 현재의 협상안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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