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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물다양성 감소가 모기 흡혈 욕구 높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생물다양성 감소가 모기 흡혈 욕구 높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면서 생태계 곳곳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오스왈도 크루즈 연방 연구소,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 공동 연구팀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생물 다양성이 감소함에 따라 모기들이 인간을 흡혈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생물 다양성이 줄면서 기존 모기들의 흡혈 대상들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면서 인간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선택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생태학 및 진화’(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1월 15일 자에 실렸다. 남미 브라질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대서양림(林)’은 수백 종의 조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어류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 영역이 확장되면서 현재는 원래 면적의 3분의1 정도만 남았다. 동물이 서식지에서 쫓겨나면서 과거 다양한 숙주의 피를 빨아먹던 모기들이 부족함을 해소하기 위해 인간에 눈을 돌리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자연 보호 구역인 레칸토 보전 유적지와 과피아쿠 강 생태 보호 구역 2곳에서 빛을 이용해 모기를 채집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피를 빤 암컷 모기를 따로 분리해 모기가 섭취한 피에서 DNA를 추출한 다음 각 척추동움 종을 구별하는 고유한 바코드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를 분석하는 DNA 시퀀스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모기가 어떤 동물의 피를 먹었는지 판별했다. 분석 결과, 총 52종 1714마리의 모기 중 암컷 145마리가 흡혈한 상태였다. 이 중 24마리의 혈액 분석을 한 결과, 인간 18명, 양서류 1마리, 조류 6마리, 개과 동물 1마리, 쥐 1마리에게서 흡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모기는 여러 숙주의 피를 흡혈하기도 했다. 삼림 벌채로 대서양림이 축소되고 인간이 숲이었던 지역으로 계속 밀고 들어가면서 많은 동식물이 사라지고 있다. 그 결과, 모기들은 습성과 서식지를 바꾸어 인간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연적인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모기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대체 먹이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해당 지역에서 가장 흔한 인간을 숙주로 하게 된 것이다. 모기의 행동은 복잡한데, 일부 종은 선천적으로 인간을 선호할 수 있지만, 대체로 숙주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와 물리적 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로니모 알렌카 오스왈도 크루즈 연방 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서양림 잔존 지역에서 포획한 모기 종들이 인간 피를 빨아먹는 것을 명확히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모기 매개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알렌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를 통제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정책과 전략을 세우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상원 경기도의원,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덜어준다… ‘대출이자 지원’ 조례안 발의

    이상원 경기도의원,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덜어준다… ‘대출이자 지원’ 조례안 발의

    신혼부부의 주택 마련 금융 부담을 낮춰 경기도 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국민의힘, 고양7)은 「경기도 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상원 의원은 주택 가격 상승과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신혼부부의 금융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현행 제도만으로는 변화된 금융 환경 속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본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도내 거주하는 혼인 7년 이내 부부 또는 혼인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주택 임차보증금(전·월세) 및 주택 구입 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전하는 ‘이차보전’과 대출 실행에 따른 보증료 등 금융 지원이다. 철저한 사후 관리 규정도 담겼다.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받은 경우 즉시 환수 조치하며, 도 외 지역으로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지원 자격을 상실한 경우 지원이 중지된다. 이상원 의원은 “신혼부부가 주택 임차와 구입 중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과도한 금융 부담 없이 주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례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천혜 자연의 생명수, 광양백운산 고로쇠 20일부터 본격 판매

    천혜 자연의 생명수, 광양백운산 고로쇠 20일부터 본격 판매

    광양시가 오는 20일부터 천혜의 자연이 빚은 생명수 ‘광양백운산 고로쇠 수액’을 본격 판매한다. 채취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광양백운산 고로쇠수액’은 전국 최초로 산림청 임산물 지리적표시제 제16호에 등록된 청정 임산물이다. 해발 1222m 백운산 자락의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된다. 고로쇠는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 하여 ‘골리수(骨利水)’로 불려 왔다. 미네랄과 마그네슘, 칼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어 있다. 특히 2008년 국립산림과학원 실험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과 개선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시는 고품질 고로쇠 수액 생산을 위해 채취 전 단계부터 채취용 호스와 집수통, 정제시설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채취 전 과정이 관련 기준에 따라 철저히 이행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정제 과정을 거친 수액만을 시중에 유통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자외선 살균기를 통한 품질 관리와 함께 채취자, 정제 일자 등이 표기된 QR코드를 삽입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소포장 용기를 4종으로 다양화했다. 판매 가격은 18ℓ 기준 7만원으로 2025년과 동일하다. 고로쇠 수액은 광양백운산 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농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채취 전 위생 지도와 철저한 점검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고로쇠 수액을 공급하겠다”며 “백운산의 자연 생태를 보전하면서도 고품질 고로쇠 수액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지역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머뭇거림 ‘툭’ 내려놓고… 대지의 품에 ‘쿵’ 안기네

    머뭇거림 ‘툭’ 내려놓고… 대지의 품에 ‘쿵’ 안기네

    한라산은 제주 여행의 성배 같은 곳이다. 한라산이 제주도이고, 제주도는 곧 한라산이다. 물리적으로 한라산과 제주도를 구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주가 한라산 분출로 만들어진 화산 지형이라서다. 한라산이 제주 여행의 절정이긴 하지만 정상 등정을 도모하는 이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긴 산행 시간이 부담이다. 어디를 들머리로 삼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걸어야 한다. 서울신문 렛츠고의 이번 여정은 오래 외면했던 한라산 완주다. 사실 한라산 정상(1950m) 등반 시도는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도시인의 삶과 자연의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영주 십경(열 곳의 제주 경승지) 중 제6경이라는 녹담만설(鹿潭晩雪·백록담의 늦은 겨울 눈)을 보겠다고 항공권을 예약하면 폭설로 입산이 통제되고, 간신히 때를 맞춰놓으면 눈이 녹아버리곤 했다. 강풍 등 기상 악화로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 꽃 보기는 더 어렵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 식물 시로미와 암매가 꽃을 틔우는 시기를 맞추는 게 도회지의 월급쟁이로서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걸 한라산이 쉬 내줄 것이라 기대하지는 마시라. 몇 차례인가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선경을 선사해 줄 것이란 믿음이 외려 현실적이다. 산의 정상은 거의 예외 없이 ‘봉’이란 이름을 갖는다.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이 그렇다. 한라산은 정상이 백록담이다. 화산이 분출된 화구호(火口湖)라 그렇다. 그러니까 백록담을 굽어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가 정상인 거다. 현재 백록담 남벽은 출입 통제 중이니, 북벽 일대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2개뿐 한라산 등산 코스는 모두 다섯개다. 이 가운데 세 코스는 백록담 남벽 아래 분기점이 종착지다. 더 오를 수는 없다.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두 개다. 출발지의 이름을 따 각각 성판악, 관음사 코스라 불린다. 두 구간은 반드시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하루 1500명이 상한이다.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예약 과정이 마무리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이 코드가 있어야 중간중간에 마련된 통제소를 통과할 수 있다. 평일엔 두 코스 모두 한갓진 편이다. 문제는 주말 등 쉬는 날이다. 성판악 코스가 꽉 차면 관음사 코스로 예약할 수밖에 없다. 이쯤에서 두 코스의 차이를 비교해 보자. 산객들마다 입장이 팽팽하게 갈린다. 대부분은 성판악 코스를 선호한다. 거리는 편도 9.6㎞로 다소 길지만 난코스가 적어 상대적으로 오르기 수월하다. 관음사 코스는 편도 8.7㎞다. 두 구간의 거리 차는 얼추 왕복 2㎞에 달한다. 산길 2㎞는 작지 않은 차이다. 그래서 관음사 코스를 ‘백록담 최단 코스’라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이는 함정이다. ‘최단’에는 ‘가장 빨리’라는 의미가 담겼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오를 수는 없다. 한라산 국립공원 누리집에도 성판악 코스는 편도 4시간 30분, 관음사 코스는 5시간이라 소개하고 있다. 관음사 쪽의 시간이 더 걸리는 건 코스 대부분이 가팔라서다. 들머리 구간을 벗어나면 평탄하던 길이 안면을 싹 바꾼다. 그제야 돌아가기엔 너무 먼 거리를 걸어왔다는 걸 절감한다. 두 번째는 풍경이다. 성판악 코스는 속밭 대피소까지 4㎞ 남짓 숲길을 걷는다. 산책로 수준의 밋밋한 오르막이 줄곧 이어진다. 주변에 숲 외엔 볼거리도 별로 없고, 하늘도 막혀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 대신 이 길은 새벽에 걸으면 된다. 어차피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다면 일찍 출발해야 한다. 해가 짧은 겨울엔 더 그렇다. 코스 중간에 통제소가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 방면 등반이 제한된다. 성판악에서 출발하면 서서히 주변이 밝아지는 걸 느끼며 생각을 고르기에 딱 좋다. ●새벽 산행서 얻는 ‘사라오름’ 절경 게다가 이 코스엔 사라오름이란 절경이 있다. 여기도 백록담처럼 작은 산정호수다. 이른 아침 흰 눈에 덮인 풍경이 무척 곱다. 들새, 노루 등 동물 친구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등린이’(등산 초보)나 여성 등산객은 사라오름까지만 보고 가는 경우도 흔하다. 더 좋은 건 관음사 코스의 절경들을 하산길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관음사 코스로 올라가면서도 절경과 마주할 수는 있다. 다리쉼 할 겸 뒤돌아보면 시원하고 장쾌한 제주의 풍경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감탄보다 아쉬움, 혹은 절규에 가깝다. 왜 이 풍경을 하산하며 여유 있게 볼 수 없었던 걸까. 땀에 젖어 바삐 오르다 보면 봐야 할 것도 놓칠 가능성이 크다. 등산객 상당수는 원점회귀를 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성판악으로 올라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원인은 대부분 차량이다. ‘치열한 주차 전쟁에서 승리’해 자리를 확보했으니 당연히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데 단언컨대, 이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코스 구성이다. 한라산의 매력을 절반밖에 보지 못해서다. 택시로 1~2만원 정도면 관음사에서 성판악까지 오갈 수 있다. 이런 코스 구성을 택하는 등산객이 적지 않아 택시 잡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약간의 돈과 시간을 아끼겠다고 코스 하나를 버리는 건 명백히 손해다. 그래서 결론은? 여명 무렵에 성판악을 출발해 백록담을 찍고 관음사로 하산하는 게 베스트다. ●시원하고 장쾌… 관음사서 본 풍경 새벽 5시. 성판악 탐방안내소의 문이 열리는 시간이다. ‘오픈런’을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늘엔 별이 총총이다. 먼저 간 이의 랜턴 불빛을 보고 천천히 걷는다. 숲의 공기는 맑고 차다. 그리고 적요하다. 숲 밖에선 강풍이 불어도 안에선 사방을 둘러친 나무들이 완벽히 방풍림 구실을 해 안온하다. 속밭대피소까지 2시간가량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다 난코스가 시작된다. 30분 남짓 가쁜 숨을 내쉬고 나면 사라오름 갈림길이다. 대다수의 등산객이 머뭇거리는 지점이다. 사라오름을 돌아보려면 왕복 1시간은 족히 넘길 터다. 이미 허벅지가 팍팍해질 만큼 걸은 뒤라 건너뛰라는 유혹이 불길처럼 일어난다. 사라오름은 제주 368개 오름 중에서 가장 높은 곳(1324m)에 있다. 오름 정상에 호수도 품었다. 남원의 물영아리오름이나 교래리의 물찻오름에도 호수가 있지만, 구름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사라오름은 어딘가 더 신령스러운 느낌이다. 호수 옆 조붓한 길을 따라 사라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서귀포 쪽 풍경이 눈에 담긴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대지와 그 너머의 바다가 자못 장쾌하다. 다시 원래 구간으로 돌아오면, 진달래밭 대피소(성판악에서 7.3㎞)까지 난코스가 계속된다. 안내판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2.3㎞ 구간도 표시된 색만 다를 뿐 내내 오르막이다. 그래도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늘이 툭 터지면서 펼쳐진 빼어난 풍경 덕에 힘든 것도 잊힌다. 한라(漢拏)는 은하수(漢)를 당길(拏) 만큼 높은 산이란 뜻이다. 봉우리가 평평해 두무악(頭無岳), 솥을 닮아 부악(釜嶽)이라 불리기도 한다. 백록담은 ‘은하수와 맞닿은 곳’에 있는 분화구 호수다. 둘레는 1720m다. 동서가 약 600m로 남북 약 400m보다 긴 타원형이다. 1966년 천연기념물,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백록담 북벽서 열리는 광대한 제주 백록담 북벽에 서면 광대하고 원만한 풍경이 열린다. 남벽이 가린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의 모든 것이 낱낱이 눈에 들어온다. 백록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면 10~20분은 족히 줄을 서야 할 만큼 북새통이지만 그조차 슬로우 모션처럼 느리게 흘러간다. 노산 이은상이 ‘한라산 등반기’에 쓴 표현 그대로다. “진정할 수도 없고, 진정할 것도 없느니라. 네 가슴이 터지는 대로 두어라. 네 가슴이 외치고 싶은 대로 지금 이 정상에 서서 노래하라. 천지를 향하여 노래하라.” 한라산 정상 언저리엔 암매, 시로미, 구상나무 등 진귀한 식물이 많다.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암매는 돌매화의 한문 표현이다. 높이가 3~5㎝에 불과해 풀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나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무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도 적색 위급(CR) 등급에 올라 있다. 시로미는 불로초를 구하러 제주에 온 중국 진나라 서불이 불로장생의 약으로 여겨 가져갔다는 식물이다. 1속1과의 한국 특산 식물로, 한라산에서 시로미가 사라지면 종 자체가 지구에서 없어지는 것과 같다. 대부분 정상에서 내려가려면 아쉬움이 남는 법이다. 한라산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에겐 아직 관음사 코스가 남아 있다. 성판악 코스에서 보았던 풍경이 원만하면서도 장쾌했다면 관음사 코스는 독특한 산세와 기이한 풍경이 압권이다. 장구목, 개미등, 삼각봉, 왕관릉, 구린굴, 탐라 계곡 등 현무암이 만든 경승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조선 후기에 제주 목사를 지낸 김상헌(1570~1652)은 일기 형식의 ‘남사록’에 이렇게 적고 있다. “바다 가운데 솟은 산이라 험난할 것이 없을 듯하다. 그러나 기어오르면서 그 속을 다녀본다면 높고 날카로운 바위와 낭떠러지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골짜기들은 곤륜산의 둔덕과 판동의 골짜기와 유사하여 세속을 떠난 정결하고 기이한 맛이 많다.” ●알려지지 않은 명소 ‘산천단과 곰솔숲’ 하산길에 꼭 들러야 할 명소 두 곳 덧붙이자. 관음사는 제주 근대불교의 발상지쯤 되는 곳이다. 관음사 코스 들머리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산천단은 예전 제주 사람들이 백록담에 오르지 못할 때 대신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이다.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곰솔(천연기념물) 숲만 보기 위해서라도 찾을 만하다. 곰솔은 신이 땅으로 내려오는 통로라 믿었던 나무다. 수령 500~600년, 평균 높이 30m에 달하는 거대한 곰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여행수첩] -한라산 관음사 쪽 내리막길은 급하고 길다. 안전을 위해 등산 스틱, 아이젠 등 보조 장비가 필수다. -등산 코스 중간중간에 통제소가 있다. 오를 때뿐 아니라 내려가는 시간도 통제하기 때문에 안내판에 적힌 시간을 꼭 확인한 뒤 시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내륙의 산과 달리 한라산엔 샘 등 마실 물이 거의 없다. 식수는 많이 준비해 가는 게 좋다. -한라산 국립공원 누리집에 성판악 코스는 왕복 9시간, 관음사 코스는 10시간이라 적고 있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 등산객은 이보다 늘려 잡아야 한다.
  •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 경북도 문화유산자료 지정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 경북도 문화유산자료 지정

    포항시 소재 석조보살좌상이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15일 포항시는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이 경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지정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북구 흥해읍 임허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조보살좌상은 경주 지역에서 산출되는 불석을 사용했다. 신체 비례와 의복 주름 표현에서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전반의 형태적 특징이 함께 드러난다. 복부의 W자형 주름과 안정된 하반신 비례는 조선 후기 석조불상의 전형적 양식을 보이고 있다. 보살좌상으로 조성됐다가 후대에 지장보살좌상으로 변용되면서 사찰 신앙의 변화와 존상의 활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드문 사례다. 불상을 소장한 임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다는 말이 전해진다. 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산령각이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예비문화유산 중 앞으로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대상을 발굴해 국가유산으로 지정·승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두대간, 국가 생태자산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백두대간, 국가 생태자산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송전선로·도로·철도 훼손 최소화사유림 매수 통해 보호지역 확대남북 공동 생태조사·복원 추진도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척추’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백두대간이 국가 생태자산으로 관리된다. 관리 효과성 평가제(MEE)가 적용되고 주변은 지역 기반 보전 수단(OECM)으로 지정해 보호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14일 이런 내용의 ‘제3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2026~2035)’을 발표했다. 1·2차 기본계획이 보호지역 지정과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3차는 기후·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해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백두대간 보호가 강화된다. MEE 제도를 통해 산림 훼손과 방치 등에 대해 산림청이 직접 관리기관에 개선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공공부문이 추진해 제한이 어려웠던 송전선로와 도로·철도 등은 사전 협의를 통해 훼손을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을 보태면서 행위 규제는 없어 상대적으로 갈등이 적은 OECM 지정을 늘리고 사유림 매수 등을 통해 국가 보호지역을 확대한다. 산림생태계 기능 유지를 위해 핵심 생물종을 신규 지정하고 훼손지는 유형별로 구분해 지역 여건에 맞는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산림청은 백두대간의 자원화·기록화에도 나선다. 도시 숲과 정원 등 생활 숲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낮아진 백두대간에 대한 국민 관심을 유도하는 취지에서다. 생태관광지도 등 정보를 담은 백두대간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별 인문·역사·문화 자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또 백두대간을 생태학습장 등으로 활용해 지역과의 접촉면을 늘린다. 특히 산림청은 남북 공동 백두대간 생태조사와 모니터링, 북한 지역 산림 복원을 추진해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3차 기본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 백두대간 보호지역의 6개 도(32개 시군)와 협력을 확대하고 해마다 시행 계획도 수립·점검하기로 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백두대간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합리적인 보호·관리 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법원 판결 외면한 서울시, 반복되는 버스파업 책임 오세훈 시정에 있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지난 13일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3일 새벽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394개 노선, 70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2024년 3월 파업 이후 불과 2년 만의 전면 파업이다. 반복되는 교통대란 속에서 시민들이 또다시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파업의 출발점은 2024년 12월 대법원판결이다. 대법원은 정기상여금이 근로의 대가로서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된다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등법원 역시 지난해 10월 서울시버스노조 동아운수지부가 회사를 상대로 낸 미지급임금청구소송에서 대법원 판례에 따라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동아운수 관련 소송의 최종심을 앞둔 상황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되 기본급을 포함하여 10.3%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서울시·버스운송조합과 통상임금과 별개로 기본급 3% 인상을 요구하는 버스노조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전면 총파업이라는 파국이 초래됐다. 법원의 잇따른 판단에 대한 서울시·버스운송조합과 버스노조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예고됐던 버스 총파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 무책임한 태도이다. 2025년 서울시의 시내버스 재정 지원은 약 4500억원 규모였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인건비를 포함해 매년 수천억원에 이르는 운송 적자분을 시민의 세금으로 보전하고 있다. 형식상 임금협상의 주체가 버스회사와 노조로 보이지만, 사실상 서울시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이 있다. 그러나 오 시장과 서울시는 주요 갈등마다 번번히 ‘노사 간 문제’로 치부하며 협상 당사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해 왔다. 천문학적인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 교통수단이 멈추기 전에 예견되었던 갈등을 조정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 13일자 “서울시,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해 버스파업 조속한 타결 당부”라는 제하의 보도자료에서는 협상당사자인 노조를 ‘떼쓰고 우기는’ 단체로 매도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책임 떠넘기기’는 현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공공서비스로서의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의 이동권 보장은 서울시의 무한 책임이며, 오직 서울시가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여 전향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안일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초유의 버스총파업 사태를 야기한 오 시장과 서울시를 강력 규탄한다. 더불어 노·사·정 협의에 성실히 임해 시내버스 총파업을 조기 종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오 시장과 서울시에 엄중 촉구한다.
  • ‘백두대간’ 국가 생태자산으로 관리…보호·활용 ‘투트랙’ 전략

    ‘백두대간’ 국가 생태자산으로 관리…보호·활용 ‘투트랙’ 전략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잇는 한반도의 ‘척추’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백두대간이 국가 생태자산으로 관리된다. 관리효과성 평가제(MEE)가 적용되고 주변은 지역 기반 보전 수단(OECM)으로 지정해 보호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14일 이런 내용의 ‘제3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2026~2035)’을 발표했다. 1·2차 기본계획이 보호지역 지정과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3차는 기후·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해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백두대간 보호가 강화된다. MEE 제도를 통해 산림 훼손과 방치 등에 대해 산림청이 직접 관리기관에 개선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공공부문이 추진해 제한이 어려웠던 송전선로와 도로·철도 등은 사전 협의를 통해 훼손을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면서, 행위규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갈등이 적은 OECM 지정을 늘리고 사유림 매수 등을 통해 국가 보호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생태계 기능 유지를 위해 핵심 생물종을 신규 지정하고 훼손지는 유형별로 구분해 지역 여건에 맞는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백두대간의 자원화·기록화에도 나선다. 도시 숲과 정원 등 생활 숲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낮아진 백두대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생태관광지도 등 정보를 담은 백두대간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별 인문·역사·문화 자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백두대간을 생태학습장 등으로 활용해 지역과 접촉면을 늘려나간다. 특히 남북한 공동으로 백두대간 생태조사와 모니터링, 북한지역 산림 복원 추진 등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3차 기본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 백두대간보호지역 6개 도(32개 시·군)와 협력을 확대하고 매년 시행계획도 수립·점검하기로 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백두대간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합리적인 보호·관리 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음식점 1회용품 퇴출”, 충남도 ‘3000만원 대출·이자 1.5%’ 지원

    “음식점 1회용품 퇴출”, 충남도 ‘3000만원 대출·이자 1.5%’ 지원

    충남도가 1회용품을 퇴출한 음식점 등에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14일 도청사에서 오주현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윤석용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남도지회장, 조소행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식품접객업소 민관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센티브 지원책을 통해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의 1회용품 퇴출에 자발적 참여 환경을 조성 하기위해 마련했다. 도는 충남신보 보증 재원 5억원을 출연하고 1회용품 사용 근절을 홍보한다. NH농협은행도 보증 재원 5억원을 출연하고, 1회용품 근절 식품접객업소에 운영 자금 대출을 맡는다. 지원 대상은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한 식품접객업소다. 지원 규모는 도와 NH농협은행 출연금 10억원의 120%인 120억원이다. 업소당 최대 3000만원씩 총 400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 지원을 받은 업소는 2년간 1.5%의 이자 보전과 보증료 0.1% 하향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앞서 도는 전국 최초로 1회용품 없는 공공기관을 추진해 청사 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63%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식품접객업소에서는 1회용 컵과 빨대가 계속 사용되고, 배달 문화가 발전하며 1회용품 사용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며 “융자와 자금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도내 업체들에 강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금융 지원 외에도 올해 1회용품 근절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다회용컵 제작·배포 △자원순환 실천 비품 지원 △자원순환 및 탄소중립 집기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풍암호 품은 광주 중앙공원 ‘1호 국가도시공원’ 꿈 잡는다

    풍암호 품은 광주 중앙공원 ‘1호 국가도시공원’ 꿈 잡는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포럼 30일 개최추진위 발대식에는 1000여명 참여무등산국립공원·지질공원에 이어3대 공원 보유하는 유일한 도시로관광객 유치·지역상권 활성화 기대1인당 도시공원 면적도 2배로 늘어 광주 최대 규모 풍암호를 품에 안은 서구 중앙공원을 대한민국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이 새해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9월 도시공원 지정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중앙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광주는 무등산국립공원과 무등산권 지질공원을 비롯한 3개 국가공원을 보유한 유일한 도시가 된다. 광주시는 중앙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중앙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 및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취지와 목표에 부합하도록 중앙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기념사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원 관리·운영계획 그리고 국가 예산을 배정받기 위한 재정투자 계획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30일 중앙공원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필요한 시민 여론을 결집하기 위한 ‘국가도시공원 지정 포럼’을 서구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주축으로 광주시와 서구 주민협의체, 전문가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위원회’ 발대식도 함께 진행된다. 광주시가 이처럼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정 조건을 대폭 완화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올해 8월 본격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시행령에 따라 국가도시공원 지정 공모에 나서면 곧바로 9월 중 공모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도시공원은 전국 도시에 위치한 공원 가운데 국가적 기념사업 추진, 자연경관, 역사·문화 유산 보전을 위해 국가에서 지정하는 공원으로 설치와 관리 등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려면 큰 틀에서 4가지 사항을 충족해야 해 요건이 까다로웠다. 공원 부지면적이 300만㎡ 이상이어야 하고, 공원 전체 부지 소유권이 지방자치단체에 있어야 한다. 또 8명 이상의 전담 조직이 있어야 하며, 공원 관리·운영을 위한 조례도 제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2016년 국가도시공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지만, 10년이 되도록 국가도시공원 지정은 전무하다. 하지만 8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개정 시행령에서는 국가도시공원 면적 기준을 기존 300만㎡에서 100만㎡로 대폭 완화하면서 중앙공원이 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남구 주월동 일대에 걸친 중앙공원은 비공원 부지를 제외한 면적이 280여만㎡다. 현행 시행령 요건은 충족할 수 없지만 개정 시행령에서는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가 2023년 민간 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중앙공원 일대 부지의 소유권을 모두 확보하면서 ‘공원 전체 부지를 지자체가 소유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했다. 광주시는 나머지 충족 조건인 공원 전담 인력 확보와 관련 조례 제정 문제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필요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중앙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무등산국립공원·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3대 국가공원을 보유한 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관광 도시로서 브랜드 가치 상승, 도심 온도 저감, 생태환경 보전, 열돔 현상 완화, 공원 축제·박람회 개최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및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6.3㎡에서 12.3㎡로 확대(2027년 기준)돼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인석 광주시 도시공원과장은 “관리계획 수립과 시민 의견 수렴 및 결집 과정을 거쳐 국토교통부에 도시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중앙공원을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아 명실상부한 ‘공원 도시 광주’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공원은 ‘20년간 개발하지 않으면 도시계획이 취소되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2020년 7월 공원구역에서 해제됐으며 지금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하나로 공원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 실천본부 “제주~칭다오 협정, 투자심사 대상” vs 제주도 “조례 근거 제외”

    실천본부 “제주~칭다오 협정, 투자심사 대상” vs 제주도 “조례 근거 제외”

    제주도가 투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채 체결한 ‘제주항~칭다오항 간 신규항로 개설 협정’이 지방재정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모임인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는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칭다오 항로 협정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 예산 외 의무부담 사업”이라며 “오영훈 지사는 위법 사업 추진에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천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2025년 중국 산둥원양해운그룹과 체결한 칭다오 항로 협정을 통해 화물선 운항 손실액 전부를 3년간 보전하기로 약정했다. 물동량이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제주도가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금은 최대 225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처럼 지출 규모가 사전에 확정되지 않은 조건부 재정 부담은 지방재정법상 ‘예산 외 의무부담’에 해당하며, 지방의회 동의 요청에 앞서 반드시 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실천본부의 주장이다. 지방재정법 제37조와 같은 법 시행령에 따르면, 예산 외 의무부담 중 일정 규모 이상은 도 자체 심사가 아닌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중앙투자심사 대상이다. 실천본부는 지난해 12월 행정기본법에 따라 행정안전부에 법령해석을 요청했고, 행안부는 최근 답변을 통해 칭다오 협정이 지방재정법 제37조에 따른 투자심사 대상 예산 외 의무부담이며, 지방재정투자심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칭다오 항로 협정은 손실보전과 관련한 의무부담을 포함하고 있어 지방재정투자심사 대상”이라며 “지방의회 의결 요청 이전에 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칭다오 항로 지방재정투자 심사와 관련, 제주도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도는 제주~칭다오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 사업의 지방재정투자심사 대상 여부에 대해 법제처 유권해석을 의뢰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대상 의견에 대해 도는 관련 조례 규정에 근거해 도의회 동의를 거쳐 본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방자치법 제47조 제1항 제8호는 지방재정투자심사 대상을 ‘법령과 조례에 규정된 것을 제외한 예산 외의 의무부담’으로 규정하고 있어 법령과 조례에 근거한 협약체결은 투자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본 사업의 협약 체결과 재정지원 예산의 근거가 제주도 조례에 마련돼 있고, 도의회 동의·의결을 거쳐 항로개설에 필요한 지원금 등 필요예산을 당해연도 예산에 편성한 사항으로 지방재정투자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행정안전부의 판단과 제주도 고문 변호사 법률자문 결과 간에 상이한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제주도는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제주도 항만의 관리·운영 조례 제11조는 ‘안전한 항만운영 및 해상 교통·운송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에 대해 필요 경비의 일부를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업무제휴·협약 등에 관한 조례 제5조 제2항은 ‘10억원 이상 재정적 부담이나 주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제휴·각종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미리 도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 법원 ‘자격정지’ 쇼트트랙 코치 가처분 기각…‘지도자 찍어내기’ 아니다

    법원 ‘자격정지’ 쇼트트랙 코치 가처분 기각…‘지도자 찍어내기’ 아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A코치를 배제하기로 한 결정을 비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3일 연맹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A코치가 낸 국가대표 지도자 지위 임시보전 및 직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9일 전부 기각했다. 연맹이 공개한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윤재명 감독과 A코치 사이에 불거진 다툼의 내용과 경위, 정도 등을 고려할 때 둘의 다툼은 적어도 짧은 기간 안에 원만히 관계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정도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A코치를 윤 감독과 함께 지도자로 복귀시키는 경우 훈련 진행 자체에 차질을 빚을 염려가 있다”며 “지도자 사이의 계속되는 반목은 선수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혼란과 불안정을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연맹의 조치가 비합리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A코치의 지도 방식에 대한 선수단의 불만도 일부 확인된다”면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감소 및 조직력 균열을 우려한 연맹이 A코치를 대표팀에서 배제한 판단은 재량을 남용한 것으로 인정될 정도로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이에 대해 “이번 결정은 그간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지도자 찍어내기’, ‘보복성 인사’, ‘절차 무시’ 주장이 사실관계와 법리에 부합하지 않다는 걸 사법부가 명확히 확인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월 국제대회 기간 수십만원 규모의 식사비 공금 처리 관리 문제를 이유로 윤재명 감독과 A코치에게 각각 자격정지 1개월,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윤 감독은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 재심의를 청구해 지위를 회복했고, 이사회 결정을 거쳐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A코치도 법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 지도자 자격을 회복했지만 대표팀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후 법원에 대표팀 복귀 취지의 간접 강제 신청을 냈다.
  •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작년 말 미국이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병력을 집결시켜 마약 운반선과 유조선을 공격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은 됐으나, 이렇게 전격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작전을 벌일 줄은 몰랐다. 미국은 ‘절대적 결의’라는 작전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가 확고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 줬다. 미국은 작년 12월 초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서(NSS)에서 이미 앞으로 ‘신먼로주의’, 소위 ‘돈로주의’를 추구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즉 미국은 서반구로 불리는 미주 대륙을 자국의 세력권으로 삼아 이곳에서 지배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반구에서 중국 등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이번 ‘절대적 결의’ 작전은 이런 정책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대외 정책을 잘 분석해 보면 몇 개 하부 요소들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외 정책은 즉흥적 공세주의, 거래주의, 선택적 개입주의, 신먼로주의와 트럼프 중심주의라는 요소들을 품고 있다. 이번 기습 작전을 보면 이 요소들이 다 내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마약 거래를 이유로 삼았으나 사실은 중남미에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신먼로주의와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주의가 작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익이 있는 경우에만 골라 공격하는 선택적 개입주의, 협박을 가하다 갑자기 공격하는 즉흥적 공세주의가 그 안에 작동했다.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것을 본인이 TV 쇼하듯 진행했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중심주의마저 드러냈다. 일단은 미국 관점에서 성공한 듯 보이는 이 작전은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 국제사회에 몰고 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작전으로 미국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2차 대전 이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밑동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나아가 국제 질서를 19세기 제국주의 시절로 퇴보케 할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한 국가의 주권을 송두리째 무시했다는 측면에선 주권 평등을 규정한 17세기 베스트팔렌 체제 이전 상태로 국제사회를 퇴보시킬 수 있는 실마리까지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대전 이후 우리는 법치와 보편적 가치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 국제 질서 하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법치와 가치를 내팽개치고 오직 힘이 정의이며 판단 기준이라는 점을 공언한 셈이다. 미국이 2차 대전 후 없앴던 제국주의와 세력권을 스스로 복원하려 하고 있으니 19세기와 별다를 바 없는 세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게다가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그 나라 영토를 침공해 체포한 후 다른 나라로 압송해 재판정에 세운다는 것은 자결권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다. 또한 자위권을 제외하고는 국가 간 무력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헌장과 각국의 주권은 평등하다는 주권 평등 원칙마저 미국은 훼손했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앞으로 심각한 균열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러는 미국의 행동을 겉으로는 비난하지만 내심 이를 반길지 모른다. 미국의 행동은 19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강대국들의 세력권으로 나눠 다스리자는 메시지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도, 향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게 돼도 미국이 간섭할 명분이 약해져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 된다. 미국의 행동에 비판적인 유럽과 미국 간에는 앞으로 더 균열이 발생할 것이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는 다극 체제로 변해 갈 것이다.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인해 각국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각자도생을 도모해야 하며, 이에 따라 군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다. 대만과 한반도의 안보 지형도 더 험악해질 수 있으니 우리는 자강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김만배 잔고 7만원·남욱 4800만원… 대장동 5500억 계좌 까보니 ‘깡통’

    김만배 잔고 7만원·남욱 4800만원… 대장동 5500억 계좌 까보니 ‘깡통’

    대장동 개발 비리로 법원이 가압류를 인용한 5500억 원대 금융계좌의 잔고가 사실상 비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2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김만배씨와 남욱씨 등 대장동 일당을 상대로 법원이 인용한 14건의 가압류 계좌를 확인한 결과, 잔액이 수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김씨 측 화천대유 계좌는 2700억 원이 가압류됐지만 실제 잔액은 7만원에 그쳤고, 더스프링 계좌 역시 1000억 원이 묶였지만 3만 원만 남아 있었다. 남씨 측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도 300억 원이 가압류됐지만 실제 잔액은 약 4800만 원에 불과했다. 성남시는 전체 대장동 범죄수익이 4449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확인된 계좌 잔액은 4억 원 수준으로 전체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성남시는 관련 수사 기록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검찰은 2022년 7월 말 기준으로 전체 범죄수익 중 96.1%인 4277억 원이 이미 소비되거나 은닉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당시 계좌에 남아 있던 돈도 약 172억 원으로 전체의 3.9%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또 “검찰이 18건의 추징보전 결정문 가운데 4건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법원에서 직접 확보하라고 안내했지만, 해당 기록은 이미 검찰이 법원에서 받아 보관하고 있어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신 시장은 “실제 추징보전 집행 내역과 ‘깡통 계좌’에서 빠져나간 자금 흐름을 즉각 공개하라”며 검찰에 전면 협조를 요구했다. 검찰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우리도 추징보전 집행 때 부동산 가치가 얼마인지, 예금이나 주식 계좌에 어느 정도 금액이 들었는지 정확하게 모른다”고 설명했다. 또 추징보전 결정문 대부분을 법원에서 확보하라고 한 것에 대해선 “기록을 대부분 법원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건번호를 알려주는 것 이상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 “무인기 공동조사” 제안 쏟아지는데… 北 호응 여부는 미지수

    “무인기 공동조사” 제안 쏟아지는데… 北 호응 여부는 미지수

    북한의 ‘남한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 군·경 함동수사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정부 안팎에서 남북 공동조사를 추진하자는 제안이 잇달아 나왔다. 다만 지금으로선 북한이 이 제안에 호응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부는 12일 무인기 침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군경 합동 수사를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무인기 사안에 대해 안보수사국장을 팀장으로 경찰 20여명, 군 10여명 등 총 30여명 규모의 TF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구체적 설명’을 요구한 만큼 아예 남북 공동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재발 방지와 차단을 위해 남북이 공동 조사를 해서 밝혀내야 한다”며 “(북한이) 자기들을 위해서도 공동 조사를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지 않느냐,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 10일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라면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다만 국방부는 아직 공동조사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정빛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지시한 사항과 관련해 군에서도 신속하게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면서 공동조사에 대해선 “일단 조사를 통해서 규명이 돼야지 다음 단계를 저희가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장 공동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미 적대국가로 호명하고 있는 한국과 공동조사에 응한다는 건 한국 정부를 어떤 형태로든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모양새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조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다면 남북 관계 개선의 주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우리가 공동조사를 제안하는 것이 단순히 진위파악을 위한 것만은 아니고 북한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도 여기에 대응해 ‘탐색적 대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했다.
  • 중국이 미국의 ‘마두로 참수 작전’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중국이 미국의 ‘마두로 참수 작전’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현직 수장을 전격 체포·압송하면서 국제사회의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특수전 수행 능력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작전은 각국이 복잡한 특수 정밀 타격 수행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비해)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이어 온 중국은 네이멍구 주리허 소재 군사훈련 기지에 대만 총통 집무실과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원의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고 주요 청사 타격 및 요인 납치 등의 훈련을 수년째 실시해왔다. 그러나 정보원을 활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 등을 미리 파악하고, 초기경보 등 지휘통제(C2)체계 및 통합방공체계(IADS) 교란, 방공망 타격과 함께 30m 저고도 비행을 통한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투입으로 작전 개시 3시간 만에 모든 상황을 종료시킨 미국의 능력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육군참모대학교 중국지상군연구센터의 조슈아 아로스테기 소장은 “미군의 이번 작전은 수년간 개발해온 다영역 작전, 수십 년간 세계적 분쟁 속에 쌓아온 경험,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통합한 결정체였다”면서 “중국과는 격차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첨단 해군 시스템, 사이버 및 전자전 플랫폼, 첨단 헬기, 정밀 유도 무기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이 같은 무기와 시스템을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통제하는 ‘융합’ 능력이 미군보다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특수작전부대 운용 중인 중국, 미국에 뒤처지는 이유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5대 전구(戰區)에 소속된 육군 산하 13개 집단군과 함께 해군·공군·로켓군 그리고 무장경찰 소속 특수작전부대까지 운용하고 있다. 5대 전구는 동·서·남·북·중부 등의 사령부로 나뉘며 각 전구가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나눠 통합 지휘하는 구조다. 각각의 집단군은 우리나라의 군단 규모다. 문제는 전구 사령부 간 합동작전의 필요성이 강조됨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모든 특수작전부대를 하나로 묶어 지휘하는 특수작전사령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에 미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군에는 특수작전사령부가 없기 때문에 5대 군구 소속의 특수전부대의 통합 운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재 중국에는 마두로 축출 작전을 이끌었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의 델타포스와 같은 특수부대가 없다. 전략적 차원의 임무를 전담하는 부대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전경험·정보전에서도 부족한 중국군중국군의 또 다른 문제는 실전 경험이 미군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중국군은 네팔 지진 수색 및 구조, 아덴만 해적 소탕, 인도군과의 충돌 사태 등을 겪었지만, 지난해 미국이 이란을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마두로를 축출한 ‘확고한 결의’ 작전 등 굵직한 실전 작전 경험은 없다. 실전 경험의 부재는 정보전 능력과도 직결돼 있다. 미국은 마두로 축출 작전 수개월 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을 동원한 정보 수집에 나섰고 이는 작전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이 완료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CIA가 지난 8월부터 현지에 팀을 파견해 마두로의 은신 장소는 물론 그가 어디를 오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입는지, 어떤 반려동물을 키우는지까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 작전이 펼쳐질 동안 정보팀이 실시간으로 지상 부대의 작전을 지원했다. 덕분에 부대원들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안전하게 작전을 완수했다”며 CIA 정보팀에 공을 돌렸다. 군사전문가인 상하이정법대의 니레슝 정치학과 교수는 “미군의 전자전 능력과 스텔스 기술, 전장 경험이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중국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성수동 매출 2배 껑충…경제가치 10년간 33조원 늘어

    성수동 매출 2배 껑충…경제가치 10년간 33조원 늘어

    서울 성동구는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성수 지역 경제적 가치 분석 용역 결과,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가 2014년 대비 약 33조 3000억원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년간 성수 지역 내 사업체 매출액 및 근로자 임금, 방문객 매출액 데이터 등에 따르면 성수 지역의 경제적 가치는 27조원 늘어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성수IT유통개발진흥지구 지정, 소셜벤처 육성,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 정책 등을 통해 기업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분석됐다. 또한 붉은 벽돌 건축물 보전, 도시재생 사업 및 ‘크리에이티브X성수’ 축제 등으로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려 방문객이 증가한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 성수동 내 사업체 매출액은 2014년 24조 2000억원에서 2023년 51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성수동 내 사업체 수가 같은 기간 2만 42개에서 3만 4381개로 71% 늘고, 현대글로비스, 무신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고부가가치 기업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분석했다. 기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근로자 임금 및 세금도 증가했다. 성수동 내 근로자 임금 총액은 같은 기간 2조 5000억원에서 6조 2000억원으로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의 소득 관련 세금은 2228억원에서 4700억원, 근로자 소득 관련 세금은 1499억원에서 2023년 5326억원으로 늘었다. 성수동 내 사업체 매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2014년 15조 9000억원에서 2023년 22조 2000억원으로 6조 3000억원 증가했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같은 기간 7조 원에서 10조 9000억원으로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고용유발효과는 11만 8000명에서 12만명으로 2000명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에서도, 생산유발효과는 2018년 181억원에서 2024년 2349억원으로 2168억원 증가했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같은 기간 94억원에서 1146억원으로 1052억원 증가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성수동이 가진 고유의 멋과 특색을 지키면서도 사람들이 스스로 찾는 매력적인 동네가 될 수 있도록 계속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철의 사나이들’ 광양제철소, 혹한기 야생동물 먹이주기···백운산 지킴이 역할 ‘톡톡’

    ‘철의 사나이들’ 광양제철소, 혹한기 야생동물 먹이주기···백운산 지킴이 역할 ‘톡톡’

    광양제철소 프렌즈 재능봉사단이 지난 10일 광양시 백운산 일대에서 ‘2026년 혹한기 야생동물 먹이주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앞장섰다. ‘혹한기 야생동물 먹이주기’는 광양제철소 프렌즈재능봉사단원 134명을 비롯 신광양 라이온스클럽 30명, 광양 가야라이온스클럽 회원 15명, 광양시청 봉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활동은 겨울 강추위 속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리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탈진과 폐사를 방지하고, 백운산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렌즈 재능봉사단이 2008년부터 매년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특히 겨울철 먹이가 부족해짐에 따라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와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 피해와 차에 치이는 사고 등을 예방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도 있다. 참가자들은 백운산 수련원에서 노랭이봉까지 이어지는 코스와 긴 코스, 짧은 코스로 구성된 백운산 둘레길 총 3개의 등산로를 걸으며 고구마, 감자, 감, 콩과 같은 먹이를 동물들이 안전하게 먹으러 올 수 있는 곳에 비치했다. 또 먹이를 담았던 봉투를 재활용해 등산로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활동도 펼치며 백운산 환경 보전에 보탬을 더했다. 최창록 프렌즈재능봉사단장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한 자리에 모인 봉사단원들이 19년째 이어온 헌신으로 백운산의 생태 보존과 지역 환경 보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며 “함께하는 발걸음을 모아 올해에도 더 큰 나눔과 사랑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토종 두꺼비 생태보호 활동 ▲플라스틱 병뚜껑 재활용품 제작 ▲현장 에너지 낭비 저감 경진대회 ▲연료 효율 극대화 등에 나서며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 대장동 범죄수익 계좌 대부분 ‘깡통’ 파문

    대장동 범죄수익 계좌 대부분 ‘깡통’ 파문

    대장동 개발 비리로 법원이 가압류를 인용한 5500억원대 금융계좌의 잔고가 사실상 비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2일 오전 긴급 성명서를 내고 “김만배씨와 남욱씨 등 대장동 일당을 상대로 법원이 인용한 14건의 가압류 계좌를 확인한 결과, 잔액이 수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김만배 측 화천대유 계좌는 2700억원이 가압류됐지만 실제 잔액은 7만원에 그쳤고, 더스프링 계좌 역시 1000억원이 묶였지만 3만원만 남아 있었다. 남욱 측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도 300억원이 가압류됐지만 실제 잔액은 약 4800만원에 불과했다. 성남시는 전체 대장동 범죄수익이 4449억원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확인된 계좌 잔액은 약 4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 같은 상황이 이미 오래전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가 수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검찰은 2022년 7월 말 기준으로 범죄수익 4449억원 가운데 96.1%인 4277억원이 이미 소비되거나 은닉돼 빠져나간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계좌에 남아 있던 돈도 약 172억원, 전체의 3.9%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또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18건의 추징보전 가운데 4건만 시에 제공하고, 나머지 14건은 법원에서 직접 확보하라고 안내했지만, 해당 기록은 이미 검찰이 법원에서 받아 보관하고 있어 성남시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는 남욱 측이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지와 청담동 건물 등 일부 부동산만 가압류를 통해 묶어 둔 상태다. 신상진 시장은 “18건 전체의 실제 추징보전 집행 내역과 이른바 깡통 계좌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흐름을 즉각 공개하라”며 검찰과 법무부의 전면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
  • 중국산에 보안 안 되는 SD카드… “민간 무인기 가능성”

    중국산에 보안 안 되는 SD카드… “민간 무인기 가능성”

    북한이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무인기는 군 당국이 운용하는 기체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공개된 무인기의 성능 등으로 미뤄 군 정보 자산보다는 민간에서 운용한 무인기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북한이 지난 10일 공개한 무인기의 추락 잔해 모습을 보면 해당 무인기는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가 제조한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모델과 일치한다. 한 드론 업계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에 “주로 민간 동호회나 대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모델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난감 등으로 분류되는 이 모델은 군사 물자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돼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약 30만~6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시속 약 60㎞의 순항속도로 최대 266㎞(4시간 24분)를 비행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세부 부품을 보면 민간용일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비행제어컴퓨터는 픽스호크(Pixhawk) 6C로 주로 드론 동호인이 사용하는 범용 제품이다. 조종사가 보낸 명령을 받는 수신기는 ‘FlySky FS-iA6’로 중국산 저가용이다. 군용 드론은 항재밍(전파방해 대응) 능력이 중요한데, 해당 제품은 항재밍 능력이 거의 없어 군용으로 부적합하다. SD카드도 삼성 제품으로 보안성이 없는 일반 소비자용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촬영 사진을 보면 무인기가 낮은 고도로 날았는데도 촬영물의 왜곡이 심한 것이 식별된다”며 “군에서 정보 자산으로 활용하기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민간에서 띄웠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민간 동호회가 소셜미디어(SNS) 촬영용으로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통일 노선’을 강화하려는 북한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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