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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 ‘나주 대도약 전략’ 제시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 ‘나주 대도약 전략’ 제시

    윤병태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후보가 18일, 나주를 전남과 광주 통합 시대의 명실상부한 중심축으로 세우기 위한 ‘나주 대도약 10대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민선 8기에 이어 연임에 도전하는 윤 후보는 이번 전략을 통해 나주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윤 후보가 제시한 10대 전략은 산업과 문화, 복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한민국 에너지특별시 조성 ▲기관과 사람이 모이는 경제 중심도시 구축 ▲영산강이 이끄는 정원관광도시 실현 ▲2000년 역사 위에 웅비하는 역사문화도시 도약 등이 핵심 축을 이룬다.. 민생과 교육, 교통망 확충을 위한 세부 과제도 구체화했다. ▲소득이 보장되는 미래형 농업농촌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민생경제 회복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튼튼한 교육·활력도시 ▲더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도시 ▲사통팔달의 광역교통 중심도시 건설 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나주 대도약 10대 전략을 바탕으로 20개 읍면동 모든 권역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고르게 성장하는 ‘나주 대통합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나주시장 선거는 재선에 나선 윤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덕수 후보(전 국무총리 정무기획비서관)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며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이 대통령 “남는 장사” 언급한 국세청 체납관리단 9500명 채용

    이 대통령 “남는 장사” 언급한 국세청 체납관리단 9500명 채용

    걷지 못한 국세와 국세외수입 체납액이 130조원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체납관리단을 통한 징수 체계 구축에 나선다. 국세청은 국세외수입 체납자 384만명(체납액 16조원)과 국세 체납자 133만명(체납액 114조 원)에 대한 실태 확인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 9500명을 채용하고 전국 단위의 ‘국세·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을 구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이날부터 국세 체납관리단 2500명과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 3000명 등 총 5500명에 대한 기간제 근로자 동시 채용공고를 실시한다. 오는 9월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 4000명을 추가 채용한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예산 2134억원을 확보했다. 국세외수입 체납은 기존 300여개 개별 법률에 따라 4500여 관서가 징수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관리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채용된 체납관리단은 체납자에 대한 압수수색 등 징수 활동이 아니라 체납 사실을 알리고 생활 실태를 조사하는 단순 사실행위만을 수행하게 된다. 전화로 정보를 전하고 분납 의사를 확인하거나 납세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를 설명하는 등의 업무다. 특히 생계형 체납자와 고의적 납부 기피자를 철저히 분류해 ‘맞춤형 체납관리’를 실시한다. 생계가 어려운 곤란형 체납자에게는 납부의무 소멸 제도를 안내하고 복지제도를 연계해 주는 한편 고의적 기피 체납자에 대해서는 실태 확인 후 공무원의 추적조사를 실시해 엄정하게 대응한다. 이번 조치는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 공공 일자리를 대거 공급하는 민생 대책이기도 하다. 국세청은 청년과 중장년, 경력단절자 등 고용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며 최저임금(1만 320원)의 120% 수준인 전국 평균 생활임금(1만 2250원)의 시간당 보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출퇴근이 어려운 취약지역 거주자를 위한 재택근무 제도도 도입된다. 정부가 체납 관리에 대규모 인력 투입을 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세청 체납관리단의 경우만 봐도 걷어야 할 조세가 100조원 이상 밀려 있는 것 아닌가”라며 “5000억원을 주고 1만명을 써서 10조원을 추가로 걷는다면 이건 남아도 한참 남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보다 훨씬 높은 사회적 편익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며 “이거 하면 또 ‘돈 퍼주기’ 하냐 이러는데 우린 돈을 잘 쓰는 게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휘영 국세외수입통합징수준비단장은 “체납관리단 운영을 통해 성실하게 납부하는 국민은 자부심을 느끼고, 고의적 납부기피자는 엄정 대응함으로써 민생경제를 적극 뒷받침하고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최대 60만원 지원

    대전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최대 60만원 지원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대전시는 18일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습 격차를 줄이고 안정적인 교육 기회를 지원하기 위한 ‘2026년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은 6억 7400만원으로 1076명에게 활동비를 지원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원 대상에는 제도권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해 교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기로 했다. 교육 급여를 받지 않는 기준 중위 소득 100% 이하 다문화가족의 7~18세(초1~고3) 자녀가 대상이다. 지원 금액은 초등학생(7~12세) 연 40만원, 중학생(13~15세) 연 50만원, 고등학생(16~18세) 연 60만원으로 차등 지급한다. 지원금은 학습 교재 구입과 독서실 이용, 예체능 교육, 자격증 시험 응시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6월 1~30일이며, 지원을 희망하는 가정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가족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예산 소진 시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 대상 선정이 제한될 수 있다. 민동희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활동비 지원으로 다문화가족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교육의 사각지대가 없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제도 개선 방향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삼전 노조에 경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기본권, 공공복리 등 위해 제한될 수도”

    李대통령, 삼전 노조에 경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기본권, 공공복리 등 위해 제한될 수도”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 시점 사흘을 앞두고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노조를 향해 노사 간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 이윤에 몫을 가진다”고 짚었다. 이어 “한때 제헌 헌법에 노동자의 기업이익 균점권이 규정된 적도 있었다”면서도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기업의 영업이익에 대한 성과금을 요구하는 데 대해 과도한 성과금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양지만큼 음지가 있고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은 법” “과유불급 물극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 세다고 더 많이 가지고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연대하고 책임지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총파업이 임박해오자 노조를 향해 노사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며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나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게 된다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 5원짜리 ‘꿀꿀이죽’의 한(恨), 세계 홀린 ‘불닭볶음면’ 기틀로[창업주의 비밀노트]

    5원짜리 ‘꿀꿀이죽’의 한(恨), 세계 홀린 ‘불닭볶음면’ 기틀로[창업주의 비밀노트]

    “국민의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기업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배고픈 국민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가장 큰 도리입니다.” 1960년대 초 어느 날, 서울 남대문시장 한복판. 미군 부대에서 버린 잔반을 끓여낸 ‘꿀꿀이죽’ 한 그릇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뙤약볕 아래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 행렬 끝에서 발길을 멈춘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내 유수의 보험사인 제일생명보험의 사장이었던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이었습니다. 금융계의 거물, ‘안락한 의자’를 버리고 가시밭길로전 회장은 라면 사업에 뛰어들기 전 이미 금융업계에서 독보적인 자취를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체신국에서 금융 실무를 익힌 그는 해방 후 파산 위기에 처했던 제일생명을 인수해 단기간에 정상화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당시 보험업은 신용이 생명이었고, 전 회장은 이 시기부터 ‘정직과 신용’이라는 철학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보험업계에서 안락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지만, 그는 시장 바닥에서 꿀꿀이죽을 먹는 동포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배불리 먹지 못하면 신용도, 보험도 사치다”라는 생각에 그는 안정적인 보험사 사장직을 내려놓고 식량 보국의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금융을 통해 경제의 혈맥을 짚던 통찰력은 이제 국민의 생존권인 ‘먹거리’ 문제로 향하게 됩니다. 실권자 설득해 얻어낸 ‘운명의 5만 달러’ 전 회장은 일본 방문 당시 접했던 라면이 한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열량이 높아 쌀을 대체할 ‘제2의 주식’으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면 제조 시설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당시로선 천문학적인 액수인 외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당시 실권자였던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을 찾아갔습니다. 김 부장이 국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전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국민이 쓰레기 죽을 먹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며 식량난 해결의 시급함을 절절하게 피력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호소와 논리에 움직인 김 부장은 결국 농림부에 할당된 외화 10만 달러 중 절반인 5만 달러를 전 회장에게 배정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라면 산업의 시초가 된 ‘운명의 자금’이 되었습니다. 묘조식품 오쿠이 사장과 ‘백색 봉투’의 기적 자금을 확보한 전 회장은 일본의 묘조(明星)식품을 찾아가 오쿠이 기요즈미 사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라면 제조 기술은 일본 기업의 핵심 기밀이었기에 오쿠이 사장은 처음엔 기술 전수를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전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그를 찾아가 한국의 비참한 식량 사정을 설명하며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결국 오쿠이 사장은 전 회장의 호소에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는 “한국의 배고픈 국민을 돕겠다는 당신의 결심에 동참하겠다”며 당시 최신식 라면 제조 시설 2대를 파격적인 가격인 2만 6000달러에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기계 가격만 간신히 보전하는 수준의 특혜였습니다. 또다른 기적은 전 회장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일어났습니다. 오쿠이 사장은 호텔로 그를 찾아와 하얀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그 안에는 절대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라면 맛의 핵심, ‘스프 배합표’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는 무상 전수였죠. 이 기술을 바탕으로 1963년 9월 15일,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대관령 황무지에 일군 600만평의 ‘단백질 보국’ 라면 출시 이후 전 회장의 집념은 다시 한번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축산업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 그는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쇠고기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스프의 원료를 구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에게 고기 한 점이라도 더 먹여 영양 상태를 개선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대관령의 거친 황무지 개간에 착수했습니다. 1972년부터 시작된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600만평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삼양 목장’을 일궜습니다. 전 회장은 노구에도 직접 짚신을 신고 산등성이를 누비며 초지 조성 과정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산간 오지에 목장을 만드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전 회장은 묵묵히 소를 키우고 우유를 생산했습니다. 라면과 축산, 이 두 축은 국민의 배고픔과 영양 결핍을 동시에 해결하려 했던 그의 ‘식량 보국’ 철학이 완성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련과 결백: ‘우지 파동’과 정직의 가치승승장구하던 삼양식품은 1989년 이른바 ‘우지 파동’이라는 기업 존립의 위기를 맞습니다. 공업용 유지를 사용하여 라면을 튀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삼양라면은 순식간에 시장에서 외면받고 공장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기업가로서 가장 치명적인 ‘신뢰’의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전 회장은 “식품은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타협 대신 진실을 밝히는 길을 택했습니다. 7년 9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은 결국 삼양식품의 무죄를 판결하며 전 회장의 결백을 증명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청렴하게 살았습니다. 퇴임 시에도 주식 1주나 퇴직금 1원조차 챙기지 않은 채 빈손으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을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청교도적 기업가’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경영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꿀꿀이죽의 한(恨)을 넘어, 글로벌 ‘불닭’ 신화로 60여년 전, 남대문시장의 꿀꿀이죽 줄 뒤에서 희망을 보았던 전 회장의 집념은 이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강력한 ‘K-푸드’의 상징으로 승화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주도한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 90여개국에 수출되며 삼양식품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삼양식품은 현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식품 수출을 넘어 전 세계적인 매운맛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국민의 배를 채워주던 10원짜리 삼양라면의 진심이 불닭볶음면의 뜨거운 맛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 공식 발표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 공식 발표

    홈페이지 게재 팩트시트서 확인...USTR 대표도 언급 미중 모두 북한 비핵화 유도 실질 조치 여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미중정상회담 결과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유지에 뜻을 모은 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야심을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공감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북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이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규탄과 제재 강화에 협조하지 않은 터라 이번 합의가 대북 압박 강화 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도 2기 집권기 들어 대외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화나 압박의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으며, 14일 정상회담과 이튿날 차담 및 업무오찬 등 공식 회담 자리에 모두 배석했다.
  • [사설] 삼성전자 파업 초읽기, 공멸 막을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길

    [사설] 삼성전자 파업 초읽기, 공멸 막을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길

    삼성전자 노사가 오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사후조정에서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사흘 앞둔 만큼 이번 조정은 파국을 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끝내 파업 수순에 들어간다면 기업의 손실은 물론 국가 산업 전반과 경제성장에 막대한 타격과 후유증이 불가피해진다. 정부는 어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긴급조정권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직접 거론한 것은 무게가 다르다. 더는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정부의 다급함이 그대로 읽힌다. 김 총리는 파업에 따른 삼성전자의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수출 22.8%, 시가총액 2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위상과 핵심 전략자산인 반도체 사업의 쇠락 여파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파업 사태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최악의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제시한 것이다. 긴급조정권은 노조의 파업이 국민 일상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정부가 파업을 강제 종료시킬 수 있는 조정 절차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3권과 충돌하는 만큼 1963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4차례만 발동됐다. 이번에 긴급조정권이 발동된다면 21년 만이다. 벼랑 끝까지 치달았던 노사가 사후조정 재개에 합의한 것은 그나마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선 덕분이다. 이재용 회장은 그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우리는 한몸 한 가족”이라며 국민 앞에서 화합을 호소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대로 노사 신뢰 훼손에 대해 사과하고 교섭 대표위원을 교체했다. 노조도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해법을 찾지 못할 이유가 없다. 현금 잔치를 하고 말자는 것은 초격차 경쟁력을 팽개치겠다는 뜻이 된다. 노사 모두 반드시 타협점을 찾겠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해야만 한다. 이번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깜빡 졸면 죽는 시장이 반도체 아닌가. 대화와 타협으로 매듭짓지 못해 기업 신뢰 자산이 치명타를 입는다면 노조는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나.
  • [기고] 조작수사·기소 특검이 해야 할 일은

    [기고] 조작수사·기소 특검이 해야 할 일은

    최근 발의된 ‘윤석열 정권 검찰청,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등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기존 특검과는 성격이 판이하다. 기존은 공소제기가 필요한 사건이 검찰과 결탁된 정치적 외압으로 수사 및 기소되지 못한 경우 중립적인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와 공소제기’가 목적이었다. 그런데 이번 법안은 이미 ‘기소된’ 사건 즉, 윤석열 정권이 정치적 탄압을 목적으로 조작수사·조작기소해 공판절차가 진행 중인 사건도 포함한다. 재판 중인 사건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후 특검은 어떤 법적 절차를 밟아야 소임을 달성하고 나아가 헌법상 법치주의와 사법 정의가 회복되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 객관적 증거에 의해 밝혀진 조작기소를 엄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단순히 법원에 조작수사와 조작기소됐음을 증거로서 제출해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에 의한 무죄라고 하거나 공소제기 절차가 법률에 위반된 것으로 보아 공소기각을 하도록 법원의 재판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가 하는 것이다. 명백히 위법한 조작수사·조작기소였음이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원만이 위법 사태를 교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도 아닌데 그러한 위법한 공판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고 법원 판결을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오히려 불법을 묵인하는 것이다. 동시에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하고 피고인이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사법권 독립과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는 오히려 그러한 재판절차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맞다. 피해자의 실추된 명예 회복은 가장 신속하게 피해자를 위법한 공판절차로부터 구제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특검은 위법한 검찰권 남용으로 인한 ‘유죄 추정 기소’의 낙인효과를 억제하고 나아가 피해자의 법적 안정성을 회복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인격권을 실현하는 신속한 구제 수단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검찰 권한의 핵심인 기소권 행사에 대해 이를 취소하고 그 효력을 무력화하는 방법으로서 가장 강력하게 검찰권 남용의 재발을 억제하고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특검법안은 헌법 제12조 제1항이 규정하는 적법절차 원칙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실체적 적법절차’도 포함한다. 실체적 적법절차란 절차와 법의 내용도 정의에 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이 증거를 위·변조하거나 회유·압박 등을 통해 조작수사·조작기소한 것이라면 이러한 형사절차는 개시 단계부터 절차적·실체적 적법절차를 정면으로 위반해 헌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다. 특검의 기능은 조작수사·조작기소로 오염된 형사공판 절차를 헌법적 질서로 복원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차제에 특검은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밝혀진 조작수사·조작기소의 정황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법치주의와 사법 정의를 실현하며 조작기소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상경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소득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느슨한 복지망’을 펼쳤더니 기존 행정망이 포착하지 못했던 위기가구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9만 7926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10.5%(1만 255명)가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돼 심층 상담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1553개의 위기가구가 새롭게 발굴됐다. 당장 먹거리가 급해 찾아온 10명 중 1명을 복지 안전망 안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그냥드림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도입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추진해 온 핵심 약자 복지 브랜드다.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 거주지 인근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1인당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복지 제도는 소득·재산 증빙 서류가 필수라 신청 자체가 난제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기초보장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기준이 엄격해 신청해도 안 될 것 같아서’(35.4%)를 꼽았다.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워서’(11.9%), ‘제도를 잘 몰라서’(5.6%)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복잡한 구조와 행정 용어가 약자들이 복지망 편입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냥드림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수혜 자격을 따지기 전에 먼저 먹이기로 했다. 문턱을 낮춰 숨어있던 위기가구를 복지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280개 그냥드림 사업장에서 본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 시행 5개월 만이다. 연내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229개 시군구·300개소 이상)로 확대해 설치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기초지자체의 약 69%가 우선 참여한다. 다만 전국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범사업 기간 현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사람들까지 공짜 물품을 받아 간다’는 부적정 이용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본사업부터는 이용자가 스스로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자가 점검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한정된 재원을 실제 위기 계층에 집중하려는 조치이지만 절차가 촘촘해질수록 행정 프로세스를 두려워하거나 낙인감을 느끼는 취약계층이 발길을 돌리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그냥드림 사업은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목표 아래 이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정말 어려운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정책인 만큼 사업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 44년 된 대만 정책 흔드는 트럼프 “무기 안 팔 수도”

    44년 된 대만 정책 흔드는 트럼프 “무기 안 팔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이 44년간 지속한 대만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에 달렸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아주 좋은 협상 칩(카드)”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발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을 계기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발언은 40년 넘게 이어진 이런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대만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 시 주석이 그 문제(대만 무기 판매)를 꺼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를 사전 승인했음에도 계약 체결을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이 미중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대중 협상카드로 대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대만은 미중 패권경쟁의 볼모가 된 상황이다. 대만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진화에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입장문을 내고 “대만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은 줄곧 대만해협 평화의 초석이었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대만관계법’에 명시된 것이라며 “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의 억제”라고 강조했다. 미 정가에서도 동맹국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트럼프 2기 집권기 이후 지속된 유럽 동맹국과의 신뢰 약화 흐름이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은 물론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대만 반도체 산업을 재차 공격했다. 이 같은 공격은 향후 한국 등 다른 반도체 선도국으로 옮겨 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았다. 이날 통화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양 정상은 특히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조인트팩트시트(JFS)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JFS에는 대미 투자 약속 외에도 미국 측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전화 통화를 계기로 핵잠 건조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애서 평와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시진핑과 대만 무기 판매 상세 논의” 대만 민진당 독립 시도 움직에도 반대 의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이 44년간 지속한 대만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에 달렸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아주 좋은 협상 칩(카드)”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발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을 계기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발언은 40년 넘게 이어진 이런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대만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 시 주석이 그 문제(대만 무기 판매)를 꺼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를 사전 승인했음에도 계약 체결을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 시도를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이자 미국 내에선 동맹국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그의 2기 집권기 이후 지속된 유럽 동맹국과의 신뢰 약화 흐름이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인근 지역 동맹국들에 미국의 나약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은 물론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해석도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롭게 설정했다”며 올해 가을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 외계인 시신 4종 숨겼다?…美 전직 정부 연구자 폭로에 발칵 [핫이슈]

    외계인 시신 4종 숨겼다?…美 전직 정부 연구자 폭로에 발칵 [핫이슈]

    미국이 추락한 미확인비행물체(UFO)에서 외계 생명체 4종을 회수했다는 전직 정부 연구자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해당 연구자는 직접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도 외계 기술이나 비밀 회수 프로그램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전직 미 정부 연구자 해럴드 ‘핼’ 푸토프 박사가 최근 팟캐스트에서 “UFO 회수 작업에 관여한 사람들로부터 최소 4종의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푸토프 박사는 과거 미 국방부의 비밀 연구 프로그램인 ‘첨단항공우주위협식별프로그램’ 관련 자문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푸토프 박사는 영국 기업가 스티븐 바틀릿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다이어리 오브 어 CEO’에 다큐멘터리 ‘에이지 오브 디스클로저’ 감독 댄 패라와 함께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회수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최소 4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했다”며 “나는 직접 접근한 적은 없지만 내가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외계 생명체 4종의 실물 자료나 사진 또는 공식 문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푸토프 박사의 발언은 직접 확인이 아니라 관계자 전언에 근거한 주장이다. ◆ “그레이·렙틸리언 등 4종” 주장 뉴욕포스트는 푸토프 박사의 오랜 협업자로 알려진 물리학자 에릭 데이비스 박사가 지난해 이들 외계 생명체의 명칭으로 그레이, 노르딕, 인섹토이드, 렙틸리언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당시 정보 보고를 근거로 이들 생명체가 모두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진 인간형 외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는 대중문화에서 흔히 묘사되는 큰 눈의 작은 외계인이다. 노르딕은 북유럽계 인간과 비슷한 외형으로 알려졌다. 인섹토이드는 사마귀와 유사한 곤충형 생명체다. 렙틸리언은 파충류형 외계 생명체로 설명된다. 그러나 이 같은 분류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개념이 아니다. UFO 연구자와 음모론 커뮤니티에서 오래전부터 거론돼온 명칭에 가깝다. 실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물증이나 미 정부가 이를 회수했다는 공식 확인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주장은 2023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나온 폭로성 증언과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전직 미 공군 정보장교 데이비드 그러시는 미 정부가 추락한 UAP에서 “비인간 생물학적 물질”을 회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UAP는 미 정부가 UFO 대신 사용하는 표현으로 ‘미확인 이상 현상’을 뜻한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직접 외계 생명체나 우주선을 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프로그램에 관여한 인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미국 내에서 UAP 정보 공개 요구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 펜타곤 “증거 없다” 반박 미 국방부는 이런 주장에 선을 그어왔다. 국방부 산하 전영역이상현상조사국(AARO)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미 정부나 민간 기업이 외계 기술에 접근했거나 외계 기원의 물체를 역설계했다는 검증 가능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AARO는 과거 UFO 관련 보고와 정부 문서를 검토하고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그러나 외계 생명체나 외계 기술 은폐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미 국방부도 지금까지 공개된 UAP 사례 중 외계 기원을 입증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해왔다. 일부 사례는 여전히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미 국방부는 그 이유가 외계 기원 때문이라기보다 관측 자료 부족, 센서 오류, 풍선, 드론, 위성, 조류 등의 오인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미국 내 UAP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직 정보 관계자들의 폭로와 의회의 정보 공개 요구, 관련 다큐멘터리와 팟캐스트가 맞물리면서 “정부가 무엇을 알고 있느냐”는 의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푸토프 박사의 발언도 같은 흐름 속에서 나왔다. 다만 현재까지는 외계 생명체 4종이 실제로 회수됐다는 직접 증거가 공개되지 않았다.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 전직 관계자의 주장과 미 국방부의 공식 부인이 맞서는 논란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 ‘빈곤 증명’ 없앤 복지망의 반전…숨은 위기 1553가구 드러났다

    ‘빈곤 증명’ 없앤 복지망의 반전…숨은 위기 1553가구 드러났다

    서류도, 소득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느슨한 복지망’을 펼쳤더니 기존 행정망이 포착하지 못했던 위기가구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총 9만 7926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10.5%(1만 255명)가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돼 심층 상담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발굴된 위기가구는 1553가구였다. 당장 먹거리가 급해 찾아온 이들 10명 중 1명을 복지 안전망 안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그냥드림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도입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추진해 온 핵심 약자 복지 브랜드다.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 거주지 인근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1인당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받는다. 기존 복지 제도는 소득·재산 증빙 서류가 필수라 신청 자체가 난제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기초보장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기준이 엄격해 신청해도 안 될 것 같아서’(35.4%)를 꼽았다.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워서’(11.9%), ‘제도를 잘 몰라서’(5.6%)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복잡한 구조와 행정 용어가 약자들을 지레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냥드림은 이 순서를 뒤집어 자격을 따지기 전에 먼저 먹인다. 문턱을 낮춰 숨은 위기가구를 복지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280개 그냥드림 사업장에서 본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 시행 5개월 만이다. 연내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229개 시군구·300개소 이상)로 확대해 설치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기초지자체의 약 69%가 우선 참여한다. 다만 전국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범사업 기간 현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사람들까지 공짜 물품을 받아 간다’는 부적정 이용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본사업부터는 이용자가 스스로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자가 점검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한정된 재원을 실제 위기 계층에 집중하려는 조치이지만 절차가 촘촘해질수록 행정 프로세스를 두려워하거나 낙인감을 느끼는 취약계층이 발길을 돌리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상담 체계로 연결되지 못한 나머지 이용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도 과제다.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이들을 지역사회 돌봄 체계와 연결할 연계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 명에 3억원”…중국 부호들 美 대리모로 ‘시민권 아기’ 쇼핑 [핫이슈]

    “한 명에 3억원”…중국 부호들 美 대리모로 ‘시민권 아기’ 쇼핑 [핫이슈]

    미국 대리모 제도로 자녀를 얻으려는 중국 부호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리모 알선과 체외수정, 법률 서비스, 출산 대행, 보모 서비스가 결합한 구조에서 자녀 1명당 비용은 최대 20만 달러(약 3억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중국 게임업계 부호 쉬보(48) 사례 등을 통해 중국 부유층의 미국 대리모 이용 실태를 조명했다. 쉬보가 운영하는 두오이 네트워크 측은 앞서 그가 미국 대리모를 통해 “100명이 조금 넘는” 자녀를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대리모를 금지하지만 미국 일부 주는 상업적 대리모 계약을 허용한다. 중국 엘리트들이 이 제도 차이를 이용해 미국 출생 자녀에게 시민권까지 얻게 하면서 윤리와 아동 보호, 출생시민권 논쟁이 동시에 불붙었다. 쉬보는 중국에서 여성주의를 비판하고 다자녀를 공개적으로 옹호해온 인물이다. 그는 온라인에서 대규모 가족 형성을 주장하며 논란을 빚어왔다. WSJ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가정법원은 2023년 비공개 심리에서 쉬보의 친권 청구를 검토했다. 법원 직원들은 대리모 관련 서류에 같은 이름이 반복해서 등장하자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쉬보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 최소 4명에 대한 부모 권리를 요청했다. 법원은 그가 이미 여러 명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뒀거나 출산 절차를 진행 중인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쉬보는 화상으로 심리에 출석했다. 그는 통역을 통해 미국 대리모를 이용해 20명 안팎의 자녀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을 물려받을 아들을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일부 자녀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서 보모가 돌보고 있었다. 그는 업무가 바빠 아직 아이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판사는 우려를 나타냈다. 대리모 제도는 아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족을 꾸리도록 돕는 장치인데 쉬보 사례는 양육보다 대량 출산 프로젝트에 가깝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결국 쉬보의 친권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WSJ는 이 결정이 통상 신속하게 승인되는 대리모 친권 절차에서는 이례적이었다고 전했다. 쉬보 측은 보도 내용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두오이 네트워크 관계자는 WSJ에 “사장은 어떤 목적의 인터뷰 요청도 받지 않는다”며 “당신들이 설명한 내용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부분이 부정확한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 美 대리모 산업 파고든 중국 부호들 쉬보 사례는 중국 부유층이 미국 대리모 산업을 이용해 초대형 가족을 만들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WSJ는 중국 부호와 고위층 일부가 미국 대리모 제도로 수십 명 규모의 자녀를 두려 한다고 전했다. 일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많은 자녀를 둔 인물을 역할 모델로 삼고 일부는 가문과 기업을 이어갈 후계자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대리모를 이용한다. 미국 대리모 산업은 중국 부유층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 WSJ는 대리모 기관과 난임 클리닉, 법률 사무소, 출산 대행 업체가 결합한 서비스망이 중국 고객을 상대로 형성됐다고 전했다. 일부 부모는 직접 미국에 가지 않고도 생식세포를 보내고 현지 출산 절차를 거쳐 아이를 인도받는 방식까지 이용한다. WSJ는 쉬보와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교육업계 부호는 미국 대리모를 통해 딸 10명을 뒀다. 또 다른 중국 사업가는 한꺼번에 200명 넘는 자녀를 원했지만, 대리모 업체 측이 양육 책임을 문제 삼아 의뢰를 받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문제는 국경을 넘는 대리모 계약을 걸러낼 장치가 약하다는 점이다. 미국 대부분 주는 외국인의 대리모 이용을 원천적으로 막지 않는다. 절차도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여러 주와 기관을 동시에 이용하면 당국이나 업계가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중국 역시 국내 상업적 대리모는 금지하지만 자국민의 해외 대리모 이용까지 엄격하게 처벌하지는 않는다. 이 틈에서 돈과 정보력을 가진 중국 엘리트들이 미국 제도를 우회로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쉬보를 둘러싼 논란은 전 연인의 폭로로도 번졌다. 그의 전 연인 탕징은 지난해 11월 웨이보에 쉬보가 여러 국가의 부동산에서 300명에 달하는 자녀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쉬보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두오이 네트워크는 미국 대리모를 통해 “100명이 조금 넘는” 자녀를 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 시민권 논란에 美 정치권도 제동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원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는다. 수정헌법 14조가 출생시민권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중국 부호들이 미국 대리모 산업을 이용해 ‘미국 시민권 자녀’를 대량으로 만들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부모 중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이 명령은 소송에 막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리모가 미국인인 경우 행정명령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의원은 지난달 중국 등 일부 외국인이 미국 대리모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국제 대리모 구조가 아동과 여성 착취, 인신매매, 국가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WSJ는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 수사관들이 중국 부모와 일한 일부 대리모를 접촉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대리모 산업의 약한 통제 장치를 드러냈다. 대리모는 난임 부부와 성소수자 커플 등에게 가족 형성의 통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초부유층이 이를 대규모 후계자 생산 수단으로 이용하면 아이의 시민권, 친권, 양육 책임, 대리모의 안전, 국가 간 법적 공백이 한꺼번에 충돌한다. 중국 부호들의 미국 대리모 이용 사례가 출생시민권 문제와 맞물리면서 관련 논란은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돈으로 국경과 규제를 넘나드는 생식 산업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미국 내 논쟁도 더 커질 전망이다.
  • “사교육 카르텔 뿌리 뽑자”…‘문항 거래’ 원천 차단 법안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사교육 카르텔 뿌리 뽑자”…‘문항 거래’ 원천 차단 법안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 ‘독서교육 국가책임법’ 발의 교육기본법에 ‘독서교육’ 신설…국가 책임 명문화독서국가를 위한 기본 토대 법안…‘독서3법’ 추진최근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학교 현장에서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짧은 영상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긴 글을 읽고 맥락을 유추하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3선·서울 서대문을) 교육위원장은 학생들의 문해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독서교육 국가책임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독서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여기며 모든 국민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독서교육 진흥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현행 교육기본법은 과학·기술교육, 기후변화환경교육, 진로교육, 인공지능(AI)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영역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지만 독서교육에 대해서는 별도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독서국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독서3법’ 추진에 나섰습니다. 그 첫 번째 법안은 지난 1월 발의한 ‘기초학력 보장법 개정안’입니다. 문해력 진단검사를 통해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해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법안이 지난 13일 발의한 ‘독서교육 국가책임법’ 입니다. 마지막 법안은 실질적으로 독서 교육을 학교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도서관 진흥법’으로 조만간 발의할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은 “AI 시대에는 단순히 디지털기기를 잘 다루는 능력보다 AI가 내놓은 정보를 읽고 판단하고 다시 질문할 수 있는 문해력이 더 중요하다”면서 “독서는 가장 오래된 교육 방식이지만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가장 미래적인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학원법 개정안’ 대표발의 문항 거래 불법 취급…위반 시 학원 등록 말소교원 금지 행위에 ‘학원 문항 출제·컨설팅’ 추가‘일타강사’로 불린 수학 강사 현우진씨가 2020~2023년 현직 교사 3명에게 문항을 제공받고 총 4억여원의 대가를 지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른바 ‘문항 거래’ 의혹을 받는 영어 강사 조정식씨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문항 거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문항 거래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규정이 없는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파고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성훈(초선·부산 북구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원천차단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에는 교원의 금지 행위에 ‘학교교과교습학원(학원) 등의 학습자를 위한 문항 출제’, ‘컨설팅 등 교습 행위’ 등을 추가하고, 이를 의뢰한 학원 등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즉각 ‘등록 말소’ 또는 1년 이내의 ‘교습 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담겼습니다. 교원과 학원 강사 간 문항 거래 자체를 불법으로 취급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박 의원은 “현직 교사와 대형 학원이 유착한 이권 카르텔은 대다수 평범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는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 ‘납치광고·다크패턴 금지법’ 발의 화면 전환 금지 등 ‘3대 기만 행위’ 금지 명문화‘온라인 광고사업자’ 정의 신설…투명성 강화인터넷 기사를 읽던 중 갑자기 쇼핑 앱이 강제로 실행되거나 광고를 닫으려 해도 닫을 수 없게 설계된 이른바 ‘납치광고’ 등을 근절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됩니다. 조인철(초선·광주 서구갑) 민주당 의원은 온라인상의 대표적인 이용자 기만 행위를 전기통신사업자의 금지행위로 명문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지난 14일 대표 발의했습니다. 조 의원이 꼽은 대표적인 ‘3대 이용자 기만 행위’는 납치광고·플로팅 광고·다크패턴(눈속임 설계)입니다. 납치광고는 이용자가 기사나 콘텐츠를 보려는 순간 본인도 모르게 쇼핑몰이나 광고 페이지로 자동 전환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플로팅 광고는 화면 전체를 가린 채 스크롤을 계속 따라다니며 종료를 방해하는 현상을, 다크패턴은 서비스 가입은 쉽게, 해지는 극도로 어렵게 설계한 기만 행위를 뜻합니다. 개정안은 전기통신사업자의 금지행위에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권을 침해하는 3가지 유형을 명확히 신설해 규제의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온라인 광고사업자’ 정의를 신설하고 이들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사실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실제 광고를 배포한 사업자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법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조 의원은 “교묘한 기술 뒤에 숨어 명확한 제재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자들이 사실상 책임을 회피해 온 규제 사각지대를 이번 개정안으로 반드시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주요 외신들은 미중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치켜세우며 관계 개선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대만·이란·무역 등 핵심 갈등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부터 2기 초반까지 유지해온 대중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성조기를 흔드는 중국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만찬장에서는 “미국 국민과 중국 국민 사이의 풍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 건배했다. 또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했으며,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과 중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과 무역 등 핵심 현안에서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미중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NYT는 이런 분위기를 두고 “경의를 표하는 미국 대통령과 자신감에 찬 중국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전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시 주석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존 대만 정책 원칙인 ‘6대 보장’ 가운데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논란이 나온 배경이다. “경의 표한 트럼프”…시진핑은 핵심 현안 버텨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회담이 중국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대등한 초강대국’ 이미지를 부각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상에서 세계 질서를 논의하는 상대라는 인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스타일과 협상 방식을 고려한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시 주석은 이를 반영해 회담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 주석은 핵심 현안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행사 대부분에 동행했다. 윤선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담당은 NYT에 “중국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인 시간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대만·무역 갈등 여전…“실질 합의는 부족”다만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상징성과 별개로 실질적 성과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무역 분쟁,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시 주석이 이란 문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역사적이며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묘사했지만,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회담이 두 초강대국 간 불안정한 관계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 문제에서 양국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란 전쟁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이 기대했던 수준의 대이란 압박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측 발표문에 이란 비핵화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반대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국장은 FT에 “시 주석이 정말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돕겠다고 말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반도체도 평행선…“무역휴전이 최대 성과”경제 분야에서도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는 시장이 중국의 보잉 항공기 최대 500대 구매를 기대했지만 실제 합의는 200대 수준에 그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일정에 합류했음에도 첨단 AI 반도체 판매 문제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을 유지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CNN도 과거 사례를 들어 이번 합의들 역시 언제든 양국 관계 변화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방중 당시 2500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발표했지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등 상당수 사업은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실현되지 못했다. 존 델루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NYT에 “경제적 거래나 정치적 합의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의 내지 못했지만, 양국의 지정학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갔다”

    트럼프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갔다”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좋은 협상칩”이라며 미국이 팔 수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에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주장하며,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을 안보 파트너로 방어한다는 전통적 접근보다, 무기 판매·대만 독립·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거래 패키지로 묶어 다루는 거래주의적 인식을 드러낸다. 특히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칩”이라고 직접 표현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관리 속에서 대만 안보 공약을 유동적 카드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쳤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가 대만 문제를 중국 견제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반도체 이익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만에 무기 팔수도, 안 팔수도”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대만과 무기 판매에 관한 모든 것을 아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미국은 1982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대만에 약속한 ‘6대 보장’에 따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직접 언급하면서 중국의 요구가 향후 미국의 무기 판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집권당에 ‘독립시도 말라’ 경고 메시지도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대만과 관련한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립 지향적인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이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제조사들 미국 오길”그러면서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훌륭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임기를 마칠 무렵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위치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반도체 산업)를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한 뒤,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그것은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중정상회담 이후 대만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 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립”이라며 대만에 대한 정책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을 건너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과 중국 모두 자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시진핑과 논의, 대만에 무기 안 팔수도…독립 추진말라” 반도체까지 엮어 ‘패키지 압박’

    트럼프 “시진핑과 논의, 대만에 무기 안 팔수도…독립 추진말라” 반도체까지 엮어 ‘패키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대만 무기 판매를 “좋은 협상칩”이라고 규정하며 승인 여부를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에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주장하며,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을 안보 파트너로 방어한다는 전통적 접근보다, 무기 판매·대만 독립·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거래 패키지로 묶어 다루는 거래주의적 인식을 드러낸다. 특히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칩”이라고 직접 표현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관리 속에서 대만 안보 공약을 유동적 카드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쳤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가 대만 문제를 중국 견제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반도체 이익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만에 무기 팔수도, 안 팔수도”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일시 보류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칩이다. 120억 달러(약 17조 9000억원) 상당은 많은 무기”라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대만과 무기 판매에 관한 모든 것을 아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미국은 1982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대만에 약속한 ‘6대 보장’에 따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직접 언급하면서 중국의 요구가 향후 미국의 무기 판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1982년 레이건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취재진 지적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라고 답했다. 이어 “그(시진핑)가 그 얘기를 꺼냈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며 “1982년에 서명된 합의가 있으니 그 얘기는 하지 말자고 해야 하느냐. 아니다. 우리는 무기 판매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패키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11억 달러(약 16조 5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공개했고, 여기에 더해 최소 140억 달러(약 20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 패키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관련 절차가 지연됐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대만 독립에도 경고…“美 지지한다고 오판 말라”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중국도 괜찮아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립 지향 성향의 대만 민진당 정권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만 방어와 관련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대만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이라며 “나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미국으로 오길”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해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그는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임기 말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반도체 산업)를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한 뒤,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그것은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는지, 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립”이라고 답하며 대만 정책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매우, 매우 강력한 대국이고 대만은 매우 작은 섬”이라며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59마일(약 95㎞) 떨어져 있지만 미국은 9500마일(약 1만 5000㎞) 떨어져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을 건너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과 중국 모두 자제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만뿐 아니라 韓日 등 아시아 동맹국도 불안”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의 친미 정권은 물론 일본과 한국 등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도 불안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무기 판매가 중국과의 협상 대상처럼 비칠 경우, 미국의 역내 안보 공약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 중단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최종 결정을 유보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마이클 커닝엄 컬럼비아대 교수는 스팀슨센터 화상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판매를 승인하면 대만에는 큰 사기 진작이 될 것”이라면서도 “판매가 거부되거나 규모·품목이 크게 변경된다면 중대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역 ‘브랜드’ 만들었더니…세종시 한우 판매량 30% 늘어

    지역 ‘브랜드’ 만들었더니…세종시 한우 판매량 30% 늘어

    지역 한우 브랜드 등장 후 세종에서 소고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브랜드 ‘세종 한우 대왕’ 출시 후 소고기 판매량이 30% 정도 늘었다. 한우대왕은 고기 품질 관리를 위해 싱싱 장터 새롬·소담점 두 곳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진행한 한우대왕 출시 기념 할인 행사에는 2600여명이 몰려 5436만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모았다. 지역 농축산물 직매장인 싱싱 장터 새롬점의 4월 한우대왕 매출은 1억 600만원으로, 출시 전인 3월 한우 매출액(7900만원) 대비 34.2% 늘었다. 소담점 역시 4월 판매액이 전월(5400만원)과 비교해 27.8% 상승한 6900여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소고기 판매가 3월 200㎏(2200만원)에서 4월 294㎏(3300만원)으로 증가해 고품질 브랜드화 전략 효과로 이어졌다고 시는 덧붙였다. 브랜드 출시에 맞춰 지역 축산 농가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도 소비 증진과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시는 한우대왕을 지역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공급망 확대와 참여 농가 품질 관리 교육 등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회산 세종시 도농상생국장은 “고품질 한우에 대한 신뢰에 기반으로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황종우 해수장관 “호르무즈 통행료는 국제법 위반…자유로운 항해 보장해야”

    황종우 해수장관 “호르무즈 통행료는 국제법 위반…자유로운 항해 보장해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호르무즈·말라카 해협 등 주요 국제통행로 인접국의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중동 사태에 이란이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움직임을 보이면서 믈라카 해협, 대만 해협, 지브롤터 해협 등에 통행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정부 부처 장관이 통행료 부과 시도에 공개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황 장관은 14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통행로를 대상으로 한)통행료는 국제법상 위반”이라며 “자유로운 이동을 정해놓은 곳인데, 거기서 통행료를 받는다는 것은 뱃길을 막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수에즈·파나마 운하와 달리 별도의 노력 없이 만들어진 자연 해협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전 세계 주요 해상 통행로의 통행료 부과 우려가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믈라카 해협에 통행료 부과 추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가 논란이 커지자 철회하기도 했다. 통행료 부과는 우리나라처럼 에너지와 식량을 상당수 해상 수입하고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통행료 부과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다. 백악관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그 이용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등은) 특별한 서비스나 용역이 없는 상황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국제법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점점 위험성이 커지는 국제통행로 등의 대안으로 북극항로의 중요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북극항로는 언제든지 대체 항로로서 가능성이 있다”며 “캐나다 쪽으로 움직이는 북서항로는 에너지와 광물이, 북동항로 쪽에는 유럽으로 가는 컨테이너선과 부정기선이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통행 가능한 기간이) 2~3개월이지만, 2040년 5~6개월로 늘어나고 쇄빙선 등이 되면 8~9개월까지도 가능하다”며 “그 시대를 미리 대비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권’ 조성방안에 대해서는 “HMM 이전 하나로 해양수도권이 되겠는가”라며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청년들이 좋아할 정주 여건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하 6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산으로 온다고 확답할 수 없다”며 공공기관과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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