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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에 미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Ⅱ(서울신문50돌 특집)

    ◎70년대/「보릿고개」 넘기자 미니스커트 상륙/비상계엄 후유증 「카더라 통신」 난무 70년대 70년대는 유신체제라는 스펙트럼이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잣대로 작용했다. 유신체제는 우선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로 국민들의 새벽단잠을 깨우며 다가왔다. 전국 농·어촌에 새마을기가 나부끼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등 해외에서도 새마을 붐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신문도 71년부터 정부의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앞서 새마을가꾸기 선두부락을 소개하는 기획물 「번영을 가꾸는 희망가족 시리즈­의욕의 현지,북돋는 자립,땀흘린 보람의 합창」이란 고정컷으로 본지 최초의 새마을운동 기획물을 72년초까지 50회에 걸쳐 연재함으로써 이 운동의 확산에 큰 몫을 담당했다. 72년 3월24일자 사설에선 이 운동을 「농민들이 스스로 잘살기 위해 자조·자립·협동하는 정신의 계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70년 7월7일 경부·호남고속도로 개통에다 71년 3월31일 서울·부산 자동전화 개통은 「일일생활권」이라는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정부의 이러한 불도저식 경제 최우선 정책으로 국민들의 배고픔도 어느 정도 해결되기 시작해 국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띠기 시작했다. 환해진 모습은 먼저 옷차림에서 띠였다.67년 가수 윤복희씨가 선보인 미니스커트는 73년에는 무릎위 17㎝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그 길이가 짧아져 경찰이 경범죄처벌대상에 미니스커트 길이를 포함시켜 자를 들고 다니며 이를 단속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남자들의 긴 머리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고 통기타와 생맥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청통맥문화」를 만끽했다.「사랑해」「왜불러」등의 포크송이 거리를 메웠으며 「아침이슬」「고래사냥」등 금지곡도 양산됐다. 72년 7·4 남북공동성명은 통일을 염원해 온 국민들에게 벅찬 감격과 흥분으로 소용돌이쳤다. 이날자 본지는 「피맺힌 4반세기…이제 전쟁은 사라지는가! 3천리에 벼락환성」「대화있는 남·북대결의 시대 열리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실감있게 전하고 있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며 평화시장 교복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씨의 분신자살 사건은 이러한 고도성장 드라이브 정책이 필연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종착점을 예고한 사건과 다름 없었다. 72년 10월 17일에는 비상계엄선포로 국회가 해산되고 대학이 문을 닫고 신문·통신마저 사전검열을 받으면서 국민들은 「카더라 방송」「유비통신」으로 불리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한 유신국회의원들이 장충체육관에서 「체육관 대통령」을 뽑는 「거수기」로 변한 것이나 비상계엄 아래서도 반체제 인사들의 저항과 민주회복운동,양심선언 등이 계속된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을 예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신정권은 「그때 그사람」이라는 노랫가락 속에 울린 몇발의 총성과 함께 79년 10월26일 막을 내렸다. 10·26사태 뒤엔 「한다면 합니다」란 말과 5·17후의 떡고물 얘기가 유행했다.부정축재자로 지목된 L씨가 자신은 떡(정치자금)은만졌으나 고물(부스러기돈)만 떨어졌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70년대 종반은 79년 12월 12일 신군부의 군사반란에 이어 80년 5·17일 쿠데타로 또 다른 군사정권 시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80년대/“금융사기” 장영자에 “큰손” 조롱/테러범 김현희에 구혼 줄잇고/“탁치니 억하고 죽었다”엔 분노 79년 10월26일 독재자 박정희의 죽음을 뒤로 하고 80년대를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은 비로소 「서울의 봄」을 맞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79년 12월12일 이른바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탈취를 노린 신군부는 압제와 서슬 퍼런 군사독재의 시대로 80년대를 열고 있었다. 80년 5월17일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18일 군부독재 연장기도에 맞서 광주에서 발생한 항의시위를 공수부대 특전단을 동원해 총검으로 유혈진압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결국 신군부는 그해 9월1일 전두환 정권을 탄생시킨다.그리고 이날부터 TV에는 「땡전뉴스」가 등장하게 된다.9시 뉴스는 어김없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으로 시작됐던것이다. 80년 11월12일에는 언론통폐합과 언론기본법 등이 제정돼 기자들은 강제해직을 면치못했고 언론은 통폐합 됐다. 이같은 압제는 학생운동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학생운동은 광주항쟁에서의 좌절을 계기로 반미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표출됐고 급기야 82년3월18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이는 85년 서울·광주 미문화원 점거로 이어졌다. 82년 5월에는 장영자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했다.6천억원대에 달하는 건국후 최대의 금융사기사건으로 이때부터 사람들은 씀씀이가 큰 사람을 「큰손」이라 일컫기도 했다. 분단의 아픔은 80년 대에도 지워지지 않았다.83년 9월1일에는 사할린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보잉007기를 소련의 전투기가 공격,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했고 그해 10월9일에는 서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 등 고위관리 13명이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묘소에서 북한공작원이 설치한 폭탄에 절명,분노를 자아냈다. 그같은 분노는 87년 6월 테러범 김현희가 대한항공 858기에 폭탄을 설치,1백51명의 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로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압송돼온 김현희의 미모에 반해 결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는 웃지 못할 뒷얘기도 남겼다. 87년 1월14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도 시대의 아픔을 공유케 했다.「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표는 폭력적인 공권력과 인권침해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을 불러 일으켜 6·29선언을 낳게 했다.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굴복해 나온 이 선언은 후에 「죽이구」선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였지만 변화의 물결도 뚜렷했다.80년 컬러TV 시대가 개막됐고 82년에는 통행금지가 해제됐다.또 비디오문화가 새롭게 열리기 시작하면서 외설문화의 범람을 초래하기도 했다. 80년에는 또 대입본고사 폐지,대학정원의 졸업정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교육개혁조치와 함께 과외 전면금지가 단행 됐다.이에 따라 숨어서하는 과외가 성행,수백만원대의 과외풍조가 생겨났으며 「쪽집게과외」 등 돈으로 교육을 사는 세태를 낳기도 했다. 82년 중·고생 두발자율화,83년 교복자유화 등의 조치는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 등 많은 문제를 양산하기도 했으며 유니섹스모드의 유행을 가져오기도 했다. ◎90년대/3D기피 현상속 세계화 바람타고 외국어 수강 “붑” 93년 2월25일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민정부」가 탄생했다.5·16 이후 30여년만에 민간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90년대는 사회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안으로는 금융실명제 등을 통해 사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드는 사이 49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체제가 들어서는 등 안팎으로 많은 소용돌이가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90년대를 특징짓는 함축적인 표현은 이른바 「X세대 문화」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성장가도를 달려온 부모·선배 세대가 만들어 놓은 과실을 향유하는 신세대들의 시대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개인주의적이고 향락주의적이라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개성적인 새대라는 의식이 공존 한다.알아들을 수 없는 「랩」을 흥얼거리며 록카페를 드나드는 「오렌지족」인가 하면 마음만 먹으면 배낭하나 덜렁 메고 유럽이고 미국이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라도 찾아나서 모험을 즐기기도 하는 세대들인 것이다. 컴퓨터 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 없지만 정보화시대를 앞당기며 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끌 첨병도 바로 그들이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인간성 상실로 인한 황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적 대중문화의 병폐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컴퓨터나 외국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30∼50대 「컴맹세대」가 느끼는 세대간의 문화적 격차일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성수대교 붕괴사고,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 들어 빈발하고 있는 대형사고들은 선배세대들의 부정적 부산물일 뿐이며 그점에서 그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것이다. 하지만 즐기는 신세대로서의 그들은 3D 기피현상이라는 어두운 한 단면을 90년대에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고학력 구직난,저학력 구인난」현상과 외국인근로자의 양산도 바로 그들의 시대를 특정짓는 모습들이다.
  • 미 보잉­MD사 합병 비밀 회담/성사땐 거대 항공업체 탄생

    【뉴욕 연합】 미국의 거대 항공기제작업체인 보잉사와 멕도널 더글러스(MD)사가 세계 최대규모의 항공우주산업 제작업체가 되기위해 비밀리에 합병추진 회담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회담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상업용 민간항공기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잉사가 전투기등 군용기 분야에 강한 MD에 합병을 제의,현재 뉴욕에서 양사의 간부와 법률및 재정고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지는 또 양사는 합병 대신 대규모 자산 교환을 결정하게 될지 모른다면서 양사의 합병추진에는 독점 규제법등 많은 장애요인이 가로놓여 있어 양사간의 협상이 자칫 합의없이 결렬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지난 3월 합병한 미국 록히드­마틴 마리에타사를 능가하는 초거대 규모의 항공및 우주산업체가 됨은 물론 유럽의 항공기 제작 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지는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볼때 이들 양사의 총 매출액은 3백51억달러에 이르러 록히드­마틴사의 2백30억달러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신문은 그러나 MD가 최근 보잉사의 협상제의를 일축한후 협상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 자체는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싱가포르,보잉기 77대 주문/민간항공 사상 최대규모 127억달러

    【뉴욕 연합】 미 보잉사는 14일 싱가포르 에어라인(SIA)사로부터 민간항공기 수주사상 최고 액수인 1백27억달러 상당의 보잉 점보 777여객기 77대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보잉사의 이번 수주는 최근 맥도널 더글라스(MD)사가 미 국방부로부터 1백80억달러에 이르는 군용 수송기를 수주한 이후 민간 항공기분야의 수주사상 최대규모이다. 보잉사는 올들어 SIA의 여객기 도입 발주사업에 뛰어들어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작 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 나이지리아기 추락/최소 50명 사망

    【라고스 AFP 연합】 나이지리아항공 여객기가 13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둔다공항에 착륙하다 추락,최소한 50명이 사망했다고 공항 당국자들이 밝혔다. 수도 라고스와 카둔다공항 당국자들은 1백명 이상이 탑승한 보잉737 여객기가 카둔다공항 활주로에 떨어지며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 4대 경제협력 사업 진척도(한·중 새 시대:5)

    ◎「황해경협」양에서 질로 급진전/항공기·차·고화질TV 공동개발 구체작업/TDX 진출 난항… ATM으로 활로 개척 발해만을 끼고 있는 천진시의 경제기술개발구.이곳 한쪽에선 오는12월 한국전용공단의 완공을 앞두고 용지정리와 변전소,가로등등 지원시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총34만7천여만평.29만여평의 공장부지중 11만여평은 이미 22개 중소기업에 분양된 상태다. 역시 한반도의 인천을 마주보고 있는 산동성의 위해시와 청도시.이곳의 경제개발구에선 각각 34만여평,20만여평의 대지에 경상남도 전용공단이 들어서 있다.이미 몇몇 중소업체들이 공장앞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김치와 과자등 식품가공,오동나무가공,도자기 제작등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 한국전용공단들은 아직 제모습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지만 중국에 뿌리 내리는 한국기업과 한국경제를 상징한다.3∼4년전만해도 홍콩을 통한 뜨내기 중개무역이 고작이던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이제 정착단계에 들어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에 대한 투자액도 92년까지의 누계가 1억4천만달러,94년 6억2천만달러에서 급속히 늘어 지난 8월말 현재 17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투자지역순위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투자액의 증가는 물론 투자지역도 다양화되고 생산·수출기지확보를 위한 내륙지역진출이 활발하다.올들어 대우,LG상사등 종합상사들의 경우 운남성의 곤명,사천성 성도,중경,호북성의 무한등에 사무소를 내는등 내륙거점 확보에 부산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4가지 전략 산업부문에서 두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협력사업이야 말로 한·중 두나라의 경제협력 방향과 미래를 보여준다.항공기,자동차,고화질TV,전전자교환기(TDX)등 4개 산업을 대상으로한 이 협력사업은 두나라 정부가 틀을 만들고 기업들이 공동투자,공동생산,공동판매하는 최초의 새로운 시도다. 중국은 선진국들의 견제로 전수받을수 없는 기술과 자본을 한국에 기대하고 있고 우리는 선진국의 무역장벽으로 좁아지는 시장돌파와 자원확보가 목표다.항공기분야의 경우,부품의 최종조립장을 어디에 둘것인지를 논의하는 단계로 까지 발전돼 있다.이와함께 한·중 두나라는제3의 기술협력자 선정을 협의하고 있다.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항공기를 개발,공동판매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일본 항공업계뿐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항공사들도 바짝 정신을 차려 진전상황을 주시하고 있다.행여 두나라가 자신들의 시장을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주중한국대사관의 정원익 상무관은 이미 『미국의 보잉사,맥도널드 더글러스사,유럽의 에어로 스페이스등이 제3의 합작사로 한·중 두나라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2천년대의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항공시장이 한국과 중국의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할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중 두나라는 70∼80%의 합작지분을 갖고 제3의 기술협력사가 나머지 지분으로 참여,1백석∼1백20석규모의 항공기를 제작해 공동,판매한다는 계획이다.두나라는 오는2000년초 시제품을 생산하고 2010년에는 8백대분을 생산하겠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상품인 자동차의 경우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이를 위한 인력교환을 1차적인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지난6월말부터 두나라가 합작을 희망하는 자동차부품의 목록을 서로 교환하고 업체사이의 공동개발을 위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대우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설명한다. TDX의 경우 좀 특이하다.우리가 원래 진출하려고 했던 도시형 TDX의 경우 이미 중국에는 8개기종이나 진출해 있어서 더이상 새기종의 진출을 허용치 않는다는 중국정부 방침때문에 벽에 부딪혀있는 상태이다.그래서 농촌형 소형 전자교환기나 현지 합작공장이나 수출형태로 약간씩 팔아먹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보다 기술수준이 높은 차세대전전자교환기(ATM)분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중국의 전신과학기술연구원측과 오는 99년까지 2가지 새모델을 개발키로 하는 협약을 지난 5월에 체결하기까지 했다. 고화질TV의 경우,우리측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중국전자공업부의 비홍전자가 협력사업의 전담기구가 돼 부품및 규격등의 표준화및 공동개발을 해나가기로 올6월말 최종합의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산업협력에 대해 주중대사관의 김광동 공사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이 양적인 발전과 함께 질적인 협력,전략적 제휴단계로 까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지적한다.중국 사회과학원의 한진섭교수도 『산업협력의 진전에 따라 발해만지역을 중심으로한 두나라의 경제공동체로서의 발돋움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석 한방의미와 한반도 정세/한승주 전외무 인터뷰/접촉분야 확대… 대등한 관계로 전환 한승주 전외무장관은 13일 중국의 지도자인 강택민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중 두나라의 관계가 이제 대칭적이고,포괄적인 관계로 상승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고려대 교수인 한전장관은 이날 하오 인촌기념관 5층 연구실에서 2시간여 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강주석 방한에 따른 외교적 의미와 향후 한·중및 대북관계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강주석의 방한이 갖는 가장 큰 외교적 의미는. ▲수교이후 두나라 사이에 지도자급 인사들의 교류가 꾸준히 있어왔다.김영삼 대통령과 이홍구 총리,저쪽에서는 이붕 총리와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상호 방문한 바 있다.강주석이 방한함으로써 지금까지 경제에 비중이 컸던 두나라의 관계가 이제 정치·외교·안보문제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그런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중국은 정치·군사는 북한,경제는 한국이라는 이분법으로 한반도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데 예상되는 변화는.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서 정·경분리라는 이분법의 용어를 쓰고있는데 관념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불가능하다.우리의 대중국 투자액이 올해 1백60억달러(한화 12조8천억원)에 이르는등 경제관계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안보관계가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다만 북한과는 교역량이 미미하고,오히려 북한이 중국의 원조를 받는등 상대적으로 비경제분야인 정치·군사부분이 커보였을 뿐이다.절대적으로 본다면 우리보다 밀접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러시아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북한 사이에 지난 61년에 체결된 우호조약의 부분수정등을 당장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경제분야에서 자동차·중형항공기합작사업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중형항공기 합작생산은 합의의 단계까지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자동차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의 기본정책(3대3소:크고 작은 자동차의 세계6대 생산국과의 합작생산정책)이 변하지 않는한 부품생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자동차업계가 자동차 생산에 직접 참여하길 기대한다. ­일부에서는 강주석의 방한이 대만과 접촉하려는 북한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일단은 「불가근 불가원」으로 생각하고 있다.중국이 북한­대만과의 접촉및 북한의 개혁·개방에 관심을 갖고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강주석의 방한은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옳다.대북 압력이라기 보다는 꽤 오래된 계획의 하나이며,한중 두나라의 정해진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고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강주석의 방한시점이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시기인데,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최근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의 최대 관심은 미국과의 관계,나아가 일본의 향후 위상등에 쏠려있었다.중국도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불만과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있다.그러나 중국이 과거사 문제를 가지고 우리와 공동전선을 펴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이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및 외교안보 차원에서 한중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하는지.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앞으로 경제면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의 세 축을 균형있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외무장관시절 소동파의 한시를 화제로 삼을 만큼 강주석과 친분이 두터웠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강주석은 훨씬 정치력과 무게를 지니고 있다.국내정치는 물론 경제·대외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한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또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있기 때문에 계속 지도자의 위치를 지키리라고 본다.
  • 희 여객기 피랍/범인 1명 체포

    【아테네 로이터 AFP 연합】 승객 1백10명을 태우고 방콕을 떠나 아테네로 향하던 올림픽항공사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9일 새벽 아테네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에티오피아 국적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으나 경찰 특수부대의 급습작전으로 범인이 체포됐다고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 중형항공기 3협력선 보잉사 선정 유력

    한·중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의 제3협력선으로 미국의 보잉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2일 『보잉사가 경쟁사인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 컨소시엄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보잉사가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의 제3협력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한·중 중형항공기 개발 합작사 제3국에 설립키로

    한국과 중국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과 관련,양국은 합작회사의 본사를 서울이나 북경이 아닌 제3국에 설립키로 했다.합작회사의 본사 위치는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합작회사의 중형항공기 설계사무소도 제3협력선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나 유럽컨소시엄의 설계사무소가 있는 제3국에 두기로 했다.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자국에 합작사 본사와 설계사무소를 설치할 것을 주장,타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제3국에 두기로 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합작회사 본사를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설립할 경우 합작사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 서울이나 북경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 대우중 창원 공장(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5)

    ◎“99년 양산” 차세대 기본훈련기 제작/3호 시제기 개발… 동남아 등 수출 계획 지난 10월4일 하오 2시 경남 사천비행장.길이 10m,무게 2.5t의 2인승 기본훈련기 한대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솟구쳤다.이 비행기는 1시간동안 3백60도 회전,수직 상승,이·착륙,전속력 및 곡예비행 등 10여가지의 시험비행을 마쳤다. ○360도 회전 곡예 비행 이날의 비행기록은 거미줄처럼 기체 곳곳에 연결된 2백여개의 전자 센서를 통해 지상 시험평가소의 컴퓨터 기록실에 전달돼 구체적인 데이터로 가공처리된후 창원 대우중공업 공장의 설계·기술 분석팀에 넘겨졌다.팀장인 나덕주 이사(47) 등 10여명의 기술진은 전달된 기록이 계획된 성능과 일치하는지를 분석했다.비행기록 분석 결과는 다시 사천비행장으로 보내져 다음 시험비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날 시험비행에 나선 기본훈련기는 조종사 양성을 위해 훈련용으로 개발한 3호 시제기로 지난 92년에 만든 1·2호 시제기를 3백여회의 시험비행을 거쳐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정부의 KTX1(기본훈련기) 사업에 맞춰 대우중공업이 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조립한 것이다. KTX1 사업은 대우중공업이 최종조립과 세부설계·비행평가를,대한항공과 삼성이 중·후방 동체와 전방동체·추진계통을,금성정밀이 항공전자 부품을 각각 분담해 업계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기아기공과 한화기계,한국화이바 등 30여개 업체도 착륙장치·유압기 등의 관련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정부와 업체,국방과학연구원 등이 삼위일체로 「항공 자립」을 이룩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기도 하다. ○자체 기술로 설계·조립 개발과정에서 최초 5백50마력의 엔진을 9백50마력으로 성능을 높인 최고 시속 4백75㎞,항속거리(최대 비행거리) 1천㎞의 최신예 훈련기이다.이 훈련기의 최종조립은 대우중공업의 창원공장에서 하고 있지만 97년 완공예정인 사천 공장(3만3천평규모)에서 양산체제가 이뤄질 계획이다. KTX1 사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나덕주 이사는 『98년까지 4백여회의 시험비행을 거친 후 99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2000년부터 공군에 1백대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동남아와 동구 등에 1백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계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대우는 90년 5월 KTX1 사업의 주간사 회사로 선정된 후 이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84년 항공기 기체 제작사업에 뛰어든 대우는 보잉사와 노드롭 등 민항기 동체 및 날개 부품을 생산,8억3천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기술축적을 이뤘다.대우중공업 김정환 관리부장은 『이 사업을 위해 미국과 영국,브라질,러시아 등에서 30여명의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다』며 『현재도 10여명의 러시아 기술자들이 창원공장에 머물며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F5 겨냥 시장성 높아 초등 훈련기의 국제가격은 5백만∼7백만달러로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2천2백대,1백10억달러 규모이다.항공종주국 미국이 70년대 T­37을 개발한 후 후속 최신기 개발을 중단해 현재는 스위스(PC­9기)와 영국(S­312기)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노오현 서울대 교수(항공우주학과)는 『20년전에 개발된 훈련기들이 2000년 초 교체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우리가개발한 기종이 최신 모델이 되는 셈』이라며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5 등을 겨냥해 설계·제작한 훈련기라 시장성이 무척 밝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김해공장(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4)

    ◎2천여 종업원,F16 동체제작 한창/77년 헬기 첫 생산… “2005년 세계 10대사”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해운센터 빌딩에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본부는 김해국제공항이 있는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대한항공 김해공장이다. 21만평 대지 위에 건평 6만평인 공장안으로 들어서면 창공로·제공로·우주로 등으로 명명된 공장내부 도로의 팻말이 항공우주산업 본산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75년 방위산업체 지정 공장내부를 운행하는 미니전기차를 타고 공장을 한바퀴 둘러보는 데만 2시간 가량이 걸린다.김해공장은 국내 유일의 각종 항공기 정비수리창이자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항공기 제작공장이다.항공기 한대를 조립하는 데는 보통 1백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며 복잡한 제작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장 건물 수만 해도 20여개나 된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은 지난 60년대의 항공기 정비업에서부터 시작됐다.그러나 본격적인 항공기의 제작은 대한항공이 지난 75년에 방위산업체로 지정되고 그 2년 뒤인 77년 한국군의 500MD헬기 1호기를 출고한 것이 시발점이다.당시로서는 획기적인 42%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서상묵 이사는 『지난 74년 정부가 항공공업검토계획단을 구성,우리도 군용기를 직접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75년 봄 10명으로 특수사업부를 만들어 작업에 시작한게 현재의 항공우주사업본부의 모태』라고 말했다. 당초 1백명 규모로 출범한 항공우주사업본부에는 현재 생산부문의 1천6백70명을 포함,모두 2천24명이 일하고 있다.20년만에 2백배로 늘어난 셈이다.이 공장에서 지금까지 만든 비행기는 노후 항공기의 성능개선 부분을 포함,모두 6백20여대나 된다.그러나 순수 자체기술로 헬기와 비행기를 만든 것은 90년초부터이다.이때 만든 중형헬기인 UH60과 경비행기인 창공91에 대한 대한항공의 애착은 남다르다.지금은 F16의 날개및 동체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비행기 620대 만들어 항공우주사업본부 부품생산공장의 김창억 차장은 『항공기 제작 기술을 보잉사 등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제작사들로부터 인정받아 주요 항공기 구조물을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B777의 날개구조물을 비롯,이 회사의 주력기 3종의 날개를 만들어 수출한다.이밖에 맥도널 더글러스사 MD81의 동체와,MD11의 기체 구조물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그동안의 수주액은 12억달러에 이른다. 이밖에 항공기엔진생산 분야에서도 미국 MM사와 공동으로 PW41 68엔진을 설계·개발·생산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10년간 1조원 투자 대한항공은 앞으로 10년동안 약 1조원을 항공기 및 위성체 개발과 엔진생산설비 확충 및 연구원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김해공장내에 1만4천평규모로 별도의 엔진종합공장을 내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93년 항공산업 전문계열화의 명분으로 UH60 헬기용 T700엔진사업을 후발업체인 삼성항공에 넘겨줘야했던 일을 직원들은 잊지 못한다.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업기획부 조의준 차장은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에서 동체에 이르기 까지 전 부품을 일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 05년에 가면 세계 10대 항공기 제작회사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형 항공기 개발(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3)

    ◎소­대형 틈새시장… 2010년 12% 점유 미국의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러스사 그리고 유럽 컨소시엄인 에어버스사등 세계 항공기시장을 3분하고 있는 선진국 「빅3」에 개발도상국인 한국이 도전장을 냈다.중국과 합작으로 오는 99년까지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를 개발,세계 항공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그것이다. ○중·단거리 운항 적합 통상산업부는 지난해 2월7일 미래 항공산업의 성패가 달린 중형 항공기개발 계획을 확정,발표했다.그후 1년8개월동안 합작파트너인 중국과 합작조건 등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개발하고자 하는 항공기의 밑그림도 나왔다.순항속도 마하 0.76,최대 순항고도 1만2천m,이륙거리 1천5백m,착륙거리 1천2백79m에 엔진은 15∼20KLBS급 2개가 달린 1백인승 크기의 중형항공기다. 항속거리는 2천2백㎞의 중·단거리용으로 서울에서 도쿄·북경·상해 간이나 EU 등 인접국가간 운항 및 국토면적이 넓은 중국·미국·인도 등에서 국내용으로 적합하다. 한국이 세계 항공시장에 중형기로 승부를 걸고자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현재 세계 항공시장은 대륙간을 운항하는 1백50인승 이상짜리 중대형 항공기와,레저용인 30∼50인승의 커뮤터기로 양분돼 있다.중형기시장은 아직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틈새시장이다.한국이 중국과 손잡고 이 틈새를 뚫고 들어가려는 시도다.우리측 주관사인 삼성항공 전략기획실의 박기암 과장은 『1백인승 규모의 중형항공기 세계 수요가 20 10년까지 중국 2백50대,한국 40대를 포함,총 2천7백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그 12%인 3백50대를 팔아 세계 항공기시장의 판도를 「빅3」에 한·중컨소시엄이 추가된 「빅4」로 재편한다는게 정부와 참여업계의 복안이다. 중형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20 03년에는 화물형,20 06년에는 70∼80인승 축소형,20 04년에는 1백20∼1백30인승 확장형,그리고 20 08년에는 장거리용 등의 파생기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8년 장거리용 진출 한·중 양측의 주관사인 삼성항공과 중국항공공업총공사(ABIC)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북경에서 회의를 갖는 등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쟁점은 첨단기술을 제공할 제3협력선으로 미국의 보잉사와 프랑스 에어로스페시알 및 독일의 DASA 등으로 구성된 유럽연합팀 가운데 어느 쪽을 선정하느냐의 문제이다.한·중 양측은 기술료 일부를 지분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일부는 현금으로 지불하돼 가급적 지분전환비율을 높이는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미 기술도입선 모색 한·중간에는 최종 조립장의 위치가 걸림돌이다.기술축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서로 자국에 둘 것을 고집하고 있다.양측은 절충안으로 항공기 조립단계를 중간조립장·최종조립장·항공기인도장 등으로 나누어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유럽의 에어버스처럼 기종별로 최종조립장을 번갈아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조옥찬 교수는 『중형항공기사업은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근간인 만큼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직접 항공기 제작사를 세우는 등 보다 적극적인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재경위·법사위·건교위(국감초점)

    ◎재경위/증시 불공정거래 근절책 마련 촉구/올 증권사 임직원 1백여명 주가조작 적발/「작전풍문」 돌았던 종목 왜 고발하지 않나 9일 증권감독원 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증시에 만연된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조작,내부자거래,일임매매 등 시세조종과 불공정거래 행위의 근절을 묻는 질의가 주류를 이루었다. 의원들은 특히 산업자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달해야 할 증시가 일부 시세조종 행위자들에 의해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지고 있으나 감독원 등 관계기관들이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작전에 의한 주가조작으로 적발된 증권사 임직원이 올들어 1백여명에 이르고 급기야 직원끼리 살인극까지 불렀다』며 『이는 「자기 밥그릇 싸움에만 눈먼」 재경원,「실효성 없는 형식적 조사에만 그치는」 감독원,불공정거래자의 로비에 놀아나는」 증권거래소 등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김덕용 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 하에서도 가·차명 계좌가 성행,작전행위에 이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밀보장 규정 때문에 가·차명 계좌의 일제 조사가 어렵다면 지난해 이후 작전풍문이 돌았던 종목만이라도 비밀보장을 유지하는 선에서 거래 및 이용실태를 조사,검찰에 고발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증권거래소의 불공정거래 심리를 양태별로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배포하고 『94년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2백여 종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증권거래소가 심리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이상 매매가 발견됐는 데도 심리조차 하지 않은 종목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매매심리에 문제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봉조 의원(민자)은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작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와 임직원,상장사,기관투자가 등 증시와 연관된 모든 구성원이 직업윤리 확립과 의식개혁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수 의원(민자)도 『작전 때문에 살인사건까지 일어났는 데 증권감독원은 속수무책』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1백∼2백여개의 작전세력을 일거에 발본색원할 특단의 대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불공정거래와 관련,의원들은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의 내부자거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임 회장이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성원건설에 넘기면서 프리미엄을 포함,6백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정치권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밖에 증감원이 건전한 증시 육성을 위해 직원 모두가 힘쓰고 있다는 「격려성」발언과 함께 증감원이 추진중인 부당이익을 반환케하는 「민사재제 금지제도」,투자자들의 피해를 구제해주는 「집단소송제도」등이 실효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사위/「사법부 개혁」싸고 뜨거운 공방/「정부 개선안」 “합리적” “비현실적” 엇갈려 9일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정부와 대법원의 갈등으로 비화됐던 사법부 개혁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감사의 「전선」은 여야가 아닌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 의원들간에 형성됐다.비율사출신들은 기존 사법고시 틀을 고수하려는 대법원측을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반면,율사출신들은 세계화추진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 주장등을 「비현실적」이라고 성토했다. 서상목 의원(민자)은 『그동안 법조인력 증원이 시민·소비자단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고 법조기득권층의 압력에 밀렸다는 인상』이라고 법조인력 충원 및 양성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뒤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합동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보다 적극적으로 『손쉽고 값싼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위해 낡은 사법제도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과거 독재정권이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 최근 12·12,5·18등 헌정질서 파괴사건등에 대해 검찰이 법원의 재판권을 박탈하는 데도 침묵하던 법원이 자체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측의 적극적인 개혁자세를 강도높게 주문했다. 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사법부의 자체개혁안은 폐쇄적이며 집단이기적 측면이 많다』면서 『이홍구국무총리가 오죽 답답하면 사법부를 비판했겠느냐』고 이례적으로 정부측을 옹호했다.김영일의원(민자)은 율사출신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법도 국민의 사법이려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대법원의 자세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헌기·함석재 의원(민자)등 대부분의 율사출신 의원들은 세추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및 법조인력 대폭증원 주장을 「졸속·밀실」로 몰아붙였다.박의원등은 『대륙법계통을 취하고 있는 우리 법률문화에서 변호사의 양산은 법률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소송남발등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함의원은 도리어 『대법과 세추위가 합의한 법조인 증원은 현실에 비추어 너무 많다』면서 재조정을 요구했다. 강신옥(민자)·장석화 의원(국민회의)도 「사법부 독립을 위한 대법원장의 확고한 의지」를 촉구하는 형식으로 정부측 개혁안을 비판한 뒤 『다만 법조계에 대한 오늘의 불신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변호사제도,사법연수원 제도등 자체 개혁에도 법조계 스스로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힘을 얻은듯 장문의 답변자료를 통해 세추위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사법시험및 연수원 제도등에 한정된 「독자적 개선안」을 힘주어 제시했다. ◎건교위/영종도공항 부실공사 대책 추궁/“무리한 공기단축·기본계획 미비” 질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영종도 공항이 아시아의 허브(HUB·중추공항)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진재 의원(민자)은 『신공항이 본격 가동하게 될 2000년대에는 항공수요의 급증으로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 가운데 최대형인 보잉747기종보다 큰 초대형 항공기의 출현이 예상된다』면서 『1단계 건설시점부터 항공기의 대형화 추세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환(민자)·김옥천 의원(국민회의측 민주)은 『신공항은 일본의 간사이공항이나 홍콩의 첵렙콕신공항,중국 상하이 포동신공항 등이 노선을 선점한 뒤 뛰어드는 불리한 여건』이라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기본계획마저 완성이 안된 상태로 접근교통시설인 고속도로는 뒤늦게 민자유치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질책했다.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영종도신공항은 당초 김포공항의 수용능력부족에 따른 추가 공항 건설이라는 정도로만 위상이 정해졌었다』면서 『허브공항이라는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실시설계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순범 의원(국민회의)은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국내선은 이미 94년말 포화상태가 됐고,국제선도 내년이면 포화상태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공항을 오는 2000년까지 개항한다고 하지만 무리한 공기단축에서 오는 부실공사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상두 의원(민주)도 『영종도신공항의 완공시기가 2000년으로 지연됨에 따라 김포공항의 초과수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며,신공항이 완공되고 난 뒤 김포공항과의 역할분담에 대한 방침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이 나선 강동석 수도권 신공항 공단이사장은 『신공항이 다른 나라의 공항에 비해 출발면에서는 불리한 점이있으나 공항시설과 처리 능력에 있어서는 월등하다』면서 『공항입지조건이 유리하고,그에 따른 공사비 절감으로 공항시설 이용료가 상대적을 싸 외국 항공사 유치에 결정적으로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교통문제에 있어서도 수요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철을 조기에 개통하는 한편 고속철도및 경인운하와 연계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인공위성 해상에서 쏘아 올린다

    ◎미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근호 보도/발사장소·비용 지상보다 유리/미·러 공동개발… 위성시장 흔들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의 위성발사를 추진하고 있어 프랑스등 유럽 각국이 지배하는 세계 위성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보잉사와 러시아 RSC­에네르기아사가 주축이 돼 만든 합작회사인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이른바 「시 론취」(해상발사)라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보잉사는 최근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리적으로 서로의 접근이 용이한 노르웨이 오슬로에 「보잉 커머셜 스페이스」사를 설립,해상발사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종전과 달리 위성을 지상이 아닌 태평양의 반수중 해상에 있는 석유탐사대를 개조한 발사대에서 쏘아 올린다는 것으로 보잉사는 가격과 안전도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장담한다. 지금까지 모든 상업위성들은 지구중심부의 빠른 자전속도를 이용하기 위해 뉴기니·중국·카자흐·미국 남부등적도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발사해 왔다. 관계자들은 해상발사의 경우 지상발사에 비해 제조회사의 위치와 발사장소가 가까운데다 위성의 탑재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이 훨씬 적게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위성제조회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위성발사시장의 60%는 유럽 우주항공기구(ESA)의 자회사인 아리안스페이스사가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가격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발사시스템이 본격화될 경우 위성발사시장에서 차지하는 유럽의 위치는 상당한 정도로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는 정지궤도위성시장의 60%정도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98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6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로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데에는 모두 5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관련회사들은 각사의 모회사로부터의 출연금과 융자를 통해 이 비용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베트남 무역확대/실무그룹 구성 합의

    【하노이 AP 연합】 마이크 로리 미국 워싱턴 주지사와 레 반 트리에트 베트남 외무장관은 26일 양국간 무역확대를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합의,의향서에 서명했다. 양국이 이날 서명한 협정은 지난달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후 처음이며 양국은 오는 10월5일 워싱턴시에서 양국간 무역협정을 목표로 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로리 주지사는 이날 보 반 키에트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서 보잉사의 항공기를 비롯한 미국상품 판매를 강력히 추진했으며 워싱턴주 시애틀에 최초의 베트남 영사관을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 서방 기업인들/“북한 개방 조짐 있다”

    ◎WSJ,외국업체 방북결과 보도/“투자 유치” 김일성 유언따라 합작­환거래 관심 북한은 현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외국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도자가 없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0일 평양발 기사로 보도했다. 다음은 보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고립되고 빈곤한 북한은 비누에서 기관차에 이르기가지 모든 것이 부족하다. 2백만인구가 사는 평양은 빈번한 정전으로 트롤리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고 전도시가 암흑에 휩싸인다. 남북한 관계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대상으로서 북한의 사정이 70년대 산업화시작이전의 남한에 비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주장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면서 경제개선전망과 저렴하고 잘 복종하는 노동력,풍부한 천연자원에 매력을 느낀 외국투자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년동안 여러 다국적기업이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비즈니스에 관심을 표시했다. 여기에는 코카콜라와 보잉,제너럴모터스같은 미국기업도 들어있다. 북한에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되고 있으나 미국기업의 북한내 영업은 아직 금지되고 있다. 간접투자 수단도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다.홍콩소재 헤레그린 투자회사는 금년말까지 1억달러규모의 폐쇄형 코리아펀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페레그린과 네덜란드의 ING NT사는 북한측 파트너와 합작으로 상업은행을 설립,평양지점 개설을 앞두고 있다. 북한의 고려항공사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곧 가입할 계획이다. 평양의 외국 관측통들은 작년 10월 미­북핵합의가 이뤄진이후 평양시내의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한다. 국영은행에서는 소규모지만 「윈도 95」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촉진위원회 대변인은 『우리의 사정은 바뀌었다. 이제는 경제를 개혁하고 자본주의 세계에 동참해야 한다』고 앴고 다른 관리들도 과거 적대시했던 미국과 남한을 포함한 모든 외국의 투자에 북한은 개방하라는 것이 김일성의 유언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 권력공백상태이지만그것이 북한인들을 괴롭히지는 않는 것 같다. 평양의 외국기업인들은 요즘 한가지 고무적인 조짐을 목격한다. 페레그린사 관계자에 따르면 1년전 고려호텔에서 북한의 합작파트너와 처음 만났을때 2시간에 걸쳐 김일성 부자와 북한의 역사 철학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들어야했으나 이번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20분으로 줄어들었으며 나머지 시간은 합작기업의 임금과 환거래문제에 할당됐다는 것이다.
  • 미­일 차세대 여객기 개발 계획/보잉사 “시장성 없다” 소극적

    【도쿄 연합】 미보잉사의 프랭크 슈론츠 회장은 일본 항공회사와 공동개발할 예정인 차세대 소형제트 여객기(Y­SX)사업과 관련,불투명한 수요등을 들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슈론츠 회장은 닛케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중국등 아시아 각국에 차세대여객기를 공동개발하려는 계획이 있는 등 수요가 불투명해 현재로서는 개발계획의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일본의 유력한 파트너인 보잉사가 이처럼 Y­SX사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사업계획 자체가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1백석 규모의 소형 여객기인 Y­SX 사업은 미쓰비스(삼릉)중공업이 중심이 돼 89년부터 검토해 왔으나 그뒤 한국과 중국이 공동개발 방침을 표명,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해있는 상태이다.
  •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헤드릭 스미스 신저 요약

    ◎미 기업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근시안적 관료적 경영… 쇠퇴 자초/GM·RCA·IBM이 내리막길 걸어/일 기업 근로자 중시·독 직업교육 본받을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21세기를 목전에 두고 미국이 국제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사고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미국 지식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뉴욕타임스 기자출신인 헤드릭 스미스가 펴낸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랜덤 하우스간)가 바로 화제의 책이다.저자는 다양한 실례를 들어가며 미국경제의 국제경쟁력을 점검하고 있다.다음은 이 책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미국이 냉전종식이후 독일과 일본등 경쟁국들과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이윤에 매달리는 근시안적인 경영과 근로자들의 생산력을 생산요소로만 보는 경영관을 버려야 한다.또 개인의 능력,특히 대학진학자만을 염두에 둔 현행 중·고등학교 교육은 국제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데 실패했다.따라서 소수 엘리트에 가려있는 대다수 「보통학생」들을 유능한 기술인력으로 키워내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독일의 직업교육을 도입·정착시키는데 학교와 주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 「신사고」의 중요성은 변화에 적극 대처,위기를 넘긴 포드사와 모토롤라,보잉사등 미국기업의 「개혁자들」과 변화를 거부,결국 내리막길에 들어선 제너럴 모터스사와 RCA,IBM사등의 현주소를 대비시키면 분명해진다.또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자동차와 컴퓨터 기업들을 독일과 일본의 경쟁회사들과 비교해보면 변화의 중요성을 실감케된다.미국의 「홈런 한방주의」는 일본의 「단타작전」을 당해내지 못한다.장기적인 투자전략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미국 기업들의 성급함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 1960­70년대 미국의 최첨단산업인 전자사업의 선두주자였던 RCA사의 쇠락과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사의 고전은 변화를 거부한 기업들의 말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이다. RCA사는 196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액정표지판(LCD)개발에 성공했다.그러나 돈과 시간을 투자해 상용화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특허권을 일본의 샤프사에 팔아넘겼다.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경영으로 수백억 달러의 엄청난 이윤을 일본회사에 고스란히 넘겨준 것이다.장기투자와 연구개발은 소홀히 한채 단기이익만 노려 렌트카와 카펫 제조업등으로 업종다양화를 시도,결국 19 86년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합병됐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한창 어려울 때인 1980년대 중반 GM사는 난관을 대량 감원과 공장 자동화로 대응했다.77억달러를 들여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대신 대량감원으로 고급인력의 이탈현상을 가져왔다.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으로 큰 이익을 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급인력 부족으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잃고 말았다.반면 포드사는 획기적인 경영혁신으로 난관을 헤쳐나갔다.유행처럼 번졌던 감원바람을 최소화하고 공장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한 가족처럼 여기는 일본식 경영기법을 도입,생산성과 제품의 품질향상에 성공했다. IBM도 마찬가지였다.세계 컴퓨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만심과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과소평가,중대형 범용 컴퓨터에만 집착하는 실책을 저질렀다.거기에다 소비자에 대한 관심은 낮고 관료조직에 버금가는 경직된 경영진에 막혀 기술진이 개발한 뛰어난 아이디어들은 사장되기 일쑤였다.변화를 거부하는 기업문화가 성공의 걸림돌이 됐던 것이다. 90년대 초반 미국 업계를 휩쓸었던 「다운사이징」열풍과 「권위주의적인 경영 최고책임자(CEO)제도」,주주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이사회등은 미국기업들이 안고있는 문제들이다. 기업들의 「다운사이징」전략은 인력감소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적으로는 생산력을 올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고급인력과 기술진 부족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새 국제시장에서는 낮은 생산비용보다는 품질이 중요하며 품질향상은 고급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따라서 노동력을 단순한 생산수단이 아닌 회사의 중요 자산으로 보고 이를 보호·육성하는 기업이야말로 새 세계경제질서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미국의 교육제도가 변해야 한다.팀웍을 강조하는 일본과 독일의 국민학교들과는 달리 미국 국민학교들은 지나치게 개인의 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중·고교에서도 대학에 갈 소수 학생들 위주로 교육을 실시해 대다수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다.결국 학생들은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은 습득하지도 못한 채 졸업과 함께 단순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고 기업들은 기술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이같은 악순환은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반복될 것이다. 독일의 기업들처럼 경영이사진에 근로자 대표를 일정비율 참여시켜 경영에 근로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거나 중소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형태를 눈여겨봐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일본의 경영기법을 도입,겹겹이 장애물로 둘러싸인 일본시장공략에 성공한 모토롤라사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신뢰를 쌓아야 한다.뛰어난 아이디어가 조직안에서 물 흐르듯 자유롭게 오갈때 조직의 생산력은 향상된다.노동력을 주요 자산으로 중시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여기에 덧붙여 장기적인 경영전략수립 및 산학협력체제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마지막으로 최근들어 경기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되며 일부 기업들이 선도하는 경영혁신작업은 다른 산업으로 확산돼야 한다.
  • KAL기 또 아찔/탑승교량과 충돌/인명피해 없어

    【마닐라 AFP 연합】 대한항공(KAL)의 보잉 747 SP여객기가 1백5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채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공항에서 공항시설물과 충돌,왼쪽 날개가 부서지는 사고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공항관계자들이 말했다. 앨런 바란다 공항운영실장은 이날 서울에서 도착한 KAL기가 공항착륙후 지상주행과정에서 정지선을 8m가량 벗어나 공항건물과 비행기를 연결하는 탑승교량(에어로브리지)에 날개가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의 인명피해는 없으나 사고기가 기체를 수리한 후에야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공항관계자들은 대한항공측이 당초 이번에 사고를 낸 747 SP기보다 동체가 긴 보잉 747 정규기종이 착륙할 예정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 대통령의 정치 세대교체 결의(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후반임기를 시작하면서 차세대에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넘겨주는 게 소임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대통령이 생각하는 새 정치가 세대교체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정치방향과 관련하여 주목된다. 취임 2년반의 소회피력으로 나온 것이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경쟁은 끝났으며 누구와도 경쟁할 이유도,필요도 없다는 탈김시대론을 표명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우리는 김대통령이 세대교체와 국민대화합,그리고 개혁을 근간으로 하는 임기이후의 새 시대 정치구현을 큰 방향으로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음을 발견하면서 새 정치의 비전으로서 세대교체의 함축성을 중시하게 된다. 특정지역과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30년전의 낡은 정치로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의 국정이나 급속한 개혁의 추진을 이끌 수 없을 뿐아니라 밖에서 밀려드는 문명과 기술,정보화시대의 혁명적 변화의 조류에 대응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문명적 전환의 흐름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는 미래예측과 사전대비의 정치는 3김시대의 극복과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고장난 수레는 망치로 고칠 수 있지만 보잉 707은 안되듯이 지역감정자극,정치자원의 독점,정당권위주의에 바탕을 둔 투쟁정치는 일류국가의 건설이나 관리의 능력이 없다.3김시대의 부활이라는 시대역행적 흐름속에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정치의 낙후를 청산하는 길은 새로운 정치세대가 낡은 요소를 극복하여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있다.그것은 바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당인 민자당 스스로가 고식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대교체의 역사성을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부터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계파대결의 낡은 의식을 가지고 세대교체에 냉소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시대정신에 너무나 무감각한 태도라 할 것이다. 아울러 이제는 새로운 세대가 신뢰성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사회일반도 세대교체에 대한 보다 열린 인식으로 정치발전에 실천적으로 협력하는 기풍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위성발사용 차세대 로켓/미,2001년 상용화

    【워싱턴 AP 연합】 미국공군은 24일 군사 빛 상업위성 발사용 차세대 로켓의 제조와 실험을 위한 20억달러 규모의 계약대상으로 록히드 마틴을 비롯한 4개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2001년에 상용화될 이 위성발사용 차세대 로켓은 지난 1950년대에 제조된 제1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IBM)을 응용한 기존의 타이탄,델타 및 아틀라스 등을 대체하게 된다. 미공군은 록히드 마틴 테크놀러지사와 맥도널더글러스,보잉 디헨스앤드 스페이스그룹,얼라이언트 테크놀러지 등 4개사가 이 로켓 시스템 설계를 위한 1억2천만달러 구모의 1단계게획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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