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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콥터형 여객기’이륙 채비

    ◎미 2개 항공사 합작해 20년만에 완성/활주로 필요없어 통근용으로 좋을듯 20년에 걸친 정치적·기술적 산고끝에 반 비행기 반 헬리콥터인 혼합형 항공기가 승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헬리콥터처럼 수평한 회전날개를 사용해 이·착륙한다. 그러나 일단 이륙하면 회전날개는 종래 비행기의 프로펠러처럼 앞으로 기울어진다.선회하는 프로펠러는 헬리콥터의 수평 날개보다 한결 조용하며 헬리콥터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내게 한다. 벨 헬리콥터 텍스트론사와 보잉 헬리콥터 사업부등 두 항공기 제조업체는 벨­보잉 609로 명명된 9인승 상용기를 제작중이다.609의 전신인 실험용 모델 XV­15를 개발한 미국 항공우주국의 에임즈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오는 1999년 7월 시험비행에 들어간다. 벨­보잉 609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틸트 로터(경사형 회전날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벨과 보잉사는 이미 미국 해군용 제품 V­22 오스프레이를 제작중이며 미국 해병도 16대를 주문한데 이어 수백대를 추가할 것으로 보잉측은 전망했다. 최근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틸트 로터는 변화무쌍한 역사를 갖고 있다.미국 국방장관은 1989년 오스프레이 계획을 취소하려 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1992년에는 두대의 시험용 항공기가 워싱턴시 부근서 추락해 7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수사결과 틸트 로터의 기계적 성능은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틸트 로터가 실용되면 미국 공항 주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승객들은 장거리 여행으로 한 공항에서 프로펠러 항공기를 타고 주변 도시로 이동한다.이같은 커뮤터(통근) 항공기의 급증은 이착륙 활주로 확보 경쟁을 일으켜왔다.틸트 로터는 활주로가 필요없기 때문에 이 경쟁을 종식시킬 것으로 보이며 결국은 프로펠러 통근기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틸트 로터는 또한 사업공단이나 빌딩 옥상 등에 착륙해 승객을 싣거나 내릴수 있기 때문에 프로펠러 비행기보다 훨씬 융통성이 크다. 틸트 로터는 또한 대형 공항 등 사회간접 자본시설이 없는 개발도상국가들에게 커다란 잇점을 가져다줄수 있다.대형 공항을 건설하지 않고도틸트 로터를 이용해 지점간 교통망을 구성할 수 있다.에임즈연구센터 관계자는 틸트 로터가 항공산업계에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유럽의 틸트 로터 개발 사업인 ‘유럽형 미래 첨단 회전날개기’ 개발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 미서도 항공기 안전 논란/최근 5대 추락 등 연쇄사고로 쟁점부각

    ◎항공사들 요금인하 경쟁따른 부작용/“연방항공국 예방활동 미흡” 비난화살 【워싱턴 AFP 연합】 지난 8일간 미국령인 괌과 미국본토에서 KAL기를 비롯해 항공기 5대가 잇따라 사고를 일으켜 모두 2백31명 이상이 숨지자 미국당국이 항공 안전 기준을 재검토하는 등 항공 안전 문제가 또다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사 해설가들과 사고 조사관들은 미국항공산업의 발전과 승객 안전을 담당하는 주무 당국인 미국연방항공국(FAA)의 역할과 최근 연쇄 사고의 원인을 연계시키는 쪽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광범한 규제가 철폐되면서 본격화된 요금 인하 경쟁의 여파로 특히 신설 항공사들이 지닌 문제점들에도 비판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최근 발생한 미국내 항공기 사고를 보면 우선 지난달 31일 페드럴 익스프레스소속 MD11 화물기가 뉴욕 인근 뉴어크 국제공항에 내리다가 활주로와 충돌했다. 지난 6일에는 KAL 801편 보잉 747 여객기가 추락했으며 이어 7일에는 파인항공 소속 DC8 화물기가 마이애미 공항을 이륙한 직후공항부근 도로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몰사했다.같은날 워싱턴주의 알린턴 공항을 이륙한지 얼마 안된 소형 항공기 2대도 공중 충돌한 후 추락했다. 윌리엄 월독 미국항공우주안전교육센터 부국장은 연쇄 사고가 미국인을 불안하게하는 것은 물론 안전 문제에도 총체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형 항공사의 경우 사고 면에서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진게 없다고 말했다. 이들 비판론자는 FAA가 미국항공산업을 진흥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론 규제해야 하는 상반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항공사를 휘청이게 할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안전 장비 확보를 강요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FAA가 TWA기 추락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을 질책하는 서한을 지난달 발송하기도 했다.
  • KAL기 추락 참사­미 전문가가 본 원인

    ◎“구형경보장치 사고 못막았다”/신형 충돌 1분전 경고음… 시간 여유/구형은 10∼30초전 울려 조치 어려움 대한항공 801편 사고는 구식 자동경보장치와 조종사들간의 상호연락체계 부재 및 경험 미숙 등이 직·간접적인 원인이 돼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됐다. 괌 현지 언론인 ‘퍼시픽 데일리 뉴스’지 8일자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항공훈련센터 등 운항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첫째는 노후한 자동경보장치.이 신문은 95년부터 대부분의 미국항공기에 보급된 첨단 자동경보장치가 한국비행기에는 전무해 조종사들이 충돌 등 위험사실을 알고도 응급조치를 취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장치는 비상시 응급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충돌 1분전에 경고음을 낸다.하지만 국내 항공기의 구식 경보장치는 불과 10∼30초전 경고음을 내는데다 활주로가 아닌 곳에 부딪칠 위험이 있거나 랜딩기어가 내려졌을 경우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조종사들간의 대화부재도 정확한 비상사태 파악을 어렵게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조종사훈련센터 교관의 말을 인용,한국 승무원들은 전통적인 관습 때문인지 비행중 의심나는 사안이 발생해도 부기장이나 기타 승무원이 기장에게 좀체로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 예로 78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있었던 비행기 사고를 들었다.당시 부기장이 기장에게 연료가 다 소모돼 간다고 보고했지만 기장이 듣지 못해 사고가 났었다.그뒤 미국에서는 조종석에서 큰 소리로 기장에게 말을 하도록 지시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마지막으로 짧은 비행훈련시간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이 신문은 이번 사고기인 보잉 기종과 같은 미국산 비행기 조종훈련을 받을때 미국 조종사들은 대개 1천500∼3천여시간 훈련을 받지만 한국 조종사들은 300∼500시간만 미국에 와서 훈련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NTSB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조종사들은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지나치게 빨리 훈련과정을 끝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곧바로복잡한 첨단장비가 갖춰진 대형 비행기를 모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747기 교체투입 경위 조사”/홀 미 NTSB위원장 회견

    ◎로컬라이저만 작동해도 안전착륙 가능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사고원인 규명의 사령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짐 홀 위원장은 6일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착륙유도장치의 결함 때문인지 또는 조종사의 잘못 때문인지 명확하게 알수 없다”고 강조하고 “블랙박스의 판독에 들어간 만큼 수일내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상 유럽의 에어버스가 투입되던 서울∼괌 노선에 미국의 보잉 747기가 교체투입된 경위와 승무원들이 보잉 747기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AL측이 기상악화와 공항의 착륙유도장치인 글라이드 슬로프의 고장이 사고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은 하나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홀 위원장은 착륙유도장치의 결함과 관련,“두가지 착륙유도장치 가운데 한가지만 작동해도 착륙은 무난하다“면서 “괌공항은 글라이드 슬로프 장치의 교체를 위해 로칼라이저라는 착륙유도 전파발사기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또 “사고 당시와 같은 악천후에서는 글라이드 슬로프 장치가 확실히 유용하기는 하나 이 특수한 사고에서 어떤 파트가 작동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현지에 도착한 우리 조사팀이 밝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괌공항의 관제사가 정규 미 연방항공국(FAA) 소속이 아닌 민간 용역으로 돼 있는 점이 사고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채 “조사관들의 현지 조사가 이제 시작된 만큼 어떠한 결론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부상자 수송 C­9A기

    대한항공 보잉 747기 추락 사고의 한국인 생존자들을 수송할 임무를 띤 기종은 C­9A.미 공군에서 통상 사용하는 애칭은 헌신적인 간호사의 대명사인 ‘나이팅게일’이다. ‘나이팅게일’은 일차적으로 미군 항공기동 지휘부의 항공의료 후송임무를 위해 사용되지만 대한항공 추락사고와 같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항공의료 수송임무를 수행한다. 이 항공기는 들것에 실린 환자 40명이나,긴급환자 40명과 들것에 실린 환자 4명을 수송할 수 있다.또 기내를 수술실로 바꾸는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 한­미 사고원인 규명 신경전

    ◎한­관제장비 고장 계기비행 불가능·악천후 탓/미­조종사 실수·무리한 747기종 취항에 무게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미국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블랙 박스가 해독되면 책임 소재가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을 놓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마틴 젠잭 괌 주둔 미군기지 사령관과 클리포드 구스몬 괌 정부 대변인,미 연방교통안정위원회(NTSB)의 조지 블랙 조사단장은 7일 하오 사고 현장인 니미츠 힐 부근의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와 대한항공의 무리한 취항으로 돌렸다. 이들은 사고기가 착륙을 시도할 당시 ‘활공각 유도장치(Glidslope)’가 작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정규 보수 기간이어서 유도장치가 꺼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종사는 (서울을) 출발할 때부터 그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젠잭사령관은 “활주로에 설치된 착륙 지시 등이 고장났다는 설도 있다”고 지적하자 “착륙 당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사고가 난 뒤 1시간30분이지난 6일 상오 3시에는 작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괌 노선에 통상 운항 기종인 에어버스가 아닌 747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이 승객을 괌에 내려놓은뒤 괌 선수단을 싣고 이번주 남태평양대회가 열리는 사모아로 갈 요량으로 전세기를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사고기 제작사인 보잉도 747 기종의 사고 확률이 1백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사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등 사고가 기체 결함과 무관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박용철 기장은 지난달 4일에도 서울∼괌 노선을 운항한 적이 있으며,지난 4월 이후 747을 15차례나 괌 노선에 투입했다”며 조종사의 실수와 잘못된 기종 선택이 화를 불렀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고기가 괌에서 서울로 곧바로 돌아오지 않고 사모아로 갈 예정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예약 승객을 싣고 서울로 올 예정이었다”면서 “말도 안되는 엉뚱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대한항공은 착륙 당시 ‘활공각 유도장치’가 고장나계기비행이 불가능한데다 사고 당시 공항 부근의 기상조건이 극히 나빴다는 점을 강조했다.조종사의 위기 대처능력 보다는 불가항력적 측면이 훨씬 강했다는 설명이었다. NTSB 블랙 조사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이틀 뒤면 비행경로기록장치(FDR)의 일부 기록을 파악할 수 있을뿐 아니라 1주일 정도면 비행지도도 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이같은 공방은 블랙박스가 어느 정도 해독되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가 괌 공항의 기체 및 착륙유도장치 결함과 기상조건에 의한 것으로 판명되면 한국측에 유리하다.하지만 조종사 실수와 무리한 운항 등에 따른 것이라면 상황은 뒤바뀐다.
  • KAL기 괌추락 참사­무리한 운항

    ◎휴가철 맞아 빡빡한 증편 일쑤/4시간 운행뒤 바로 출발/승객 늘어나자 기종 변경/형식적 안전검사도 문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휴가철의 항공기 안전운항 관리문제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사들이 휴가철의 특수를 노리고 무리하게 증편,운행함으로써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고기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운항횟수를 이달들어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5일간 무려 16차례나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괌으로 출발한 5일 하오에도 하오 4시20분부터 8시8분까지 서울∼제주를 왕복 운행한 뒤 하오 8시45분 괌으로 떠났다. 승무원 운항기록에 따르면 박용철기장도 지난 2일 서울∼제주를 왕복한데 이어 3일과 4일 서울∼홍콩을 다녀왔고 이튿날 바로 괌으로 출발했다.B747 기종 비행만 1천700시간이 넘는 베테랑이지만 몰려드는 피로에 집중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들이 운항횟수를 늘리기 위해 편법을 서슴지 않는 것도 문제다. 건교부에 따르면 사고기는 지난 달 5일부터 3일간 안전비행능력검사(감항검사)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대한항공이 건교부에 제출한 운항일지에는 검사기간에 서울∼홍콩 서울∼나리타(성전)를 각각 왕복 1회,서울∼제주를 2회 운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지난 달 1일 김포공항을 떠나 모스크바로 가던 중 기체에 이상이 발견돼회항한 비행기에 대한 검사가 이처럼 부실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항공사간의 과열 경쟁도 사고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주 10회 운항하는 서울∼괌 노선에 258석 규모의 에어버스를 운행했으나 사고 당일에는 괌에서 서울로 오려는 탑승객의 예약규모가 358명으로 늘어나자 385석 규모의 보잉 747로 대체했다.
  • 한·미,사고원인 본격 합동조사/KAL기 추락

    ◎블랙박스 해독작업에도 참여키로/사체 109구 수습/생존자 8명 입국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 한미 합동조사반은 8일부터 사고원인과 사망자 확인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괌주둔 미군은 7일 사고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펼쳐 추가로 40구의 사체를 수습,사망이 확인된 승객은 모두 109구로 늘었다. 생존자 29명 가운데 8명은 1차로 미 공군 C9 수송기편으로 7일 하오 6시40분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일본을 경유해 8일 0시45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국립의료원과 한강성심병원 인하대병원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수술했거나 위독한 사람을 뺀 11명은 8일 상오 7시 현지를 떠나 하오 서울에 도착한다. 괌에 파견된 정부 사고조사반(반장 함대영 건교부 국제항공협력관)은 “7일 아침에 도착한 미국조사단에는 치아와 지문으로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전문가 3명도 포함돼 있어 신원확인 작업이 급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반장은 “미국이 주체가 되는 이번 이번 합동조사에는 한국도 동일한 권한을 갖고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국(FAA) 국무성전문가 보잉사직원 등으로 구성된 미국 조사반 35명은 정비 운항 관제 등 9개 팀으로 나뉘어 정밀조사를 하며 우리 조사반원은 각 팀마다 한명씩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함반장은 이어 “블랙박스 판독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NTSB측이 받아들여 우리측 전문가 4명을 곧 미국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에 앞서 사고원인에 대한 한미 양국의 시각이 달라 최종결론을 내리기까지 다소간 마찰이 예상된다. 우리측은 괌 아가냐공항의 자동착륙유도장치와 사고여객기의 고도조정장치의 결함 등을 사고원인으로 보는 반면 미국측은 대한항공의 무리한 운항과 조종 미숙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7일 새벽 현지에 도착한 탑승자 가족 3백여명은 7대 버스에 나눠타고 사고현장 부근을 버스안에서만 둘러보았다.
  • KAL기 참사와 불 언론/김병헌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프랑스언론들은 5일 새벽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기의 추락사고를 연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사고발생 하루가 지난 6일에도 모든 TV방송에서는 매시간 뉴스때 마다 머릿기사로 올렸으며 르몽드,피가로 등 유력일간지들도 거의 한면을 할애할 정도이다. 매우 이례적이다.우리나라의 위상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십분 감안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프랑스 언론들은 그동안 외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가볍게 처리해왔다.항공사고 사상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된 지난해 말 인도에서의 항공기 공중 충돌사고도 국내에서는 1면 기사로 장식됐지만 프랑스언론들은 1∼2단 기사로 보도했다. 부끄러운 사고인 만큼 프랑스 언론들이 대우의 톰슨인수 파동 등과 관련 한국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일부러 확대 보도 하는 것일까.그러나 그런 기미는 관련기사들의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볼수가 없다.사고 주체가 한국 국적기인 대한항공 여객기가 아니라 미국 보잉사의 747기종이라는 대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느낌이다. 애틀란타 올림픽기간중 공중폭발한 TWA사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47이며 이번 사고기는 그 비행기보다 새 것이라는 등….TV가 한술 더 떴다.사고 경위를 보도하면서 보잉사의 항공기공장을 회면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사고 경위도 채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프랑스 조종사를 연결,사고원인을 물어보면서 기체결함의 가능성을 집중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들 프랑스언론의 저의는 뭘까.‘보잉사 죽이기’로 밖에 볼 수 없다.무위로 끝났지만 유럽연합(EU) 국가중 최근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라스사의 기업합병을 가장 반대한 것은 경쟁상대인 에어버스사의 실질적 오너인 프랑스였다.프랑스 국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미국에 대한 ‘2등 컴플렉스’의 발로다. 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엉뚱한 의도를 갖고 우리의 가슴아픈 참사를 마치 자신들의 일인양 관심을 기울이는 척하는데는 분노를 느낀다.말끝마다 가장 인간을 존중하는 국가라고 부르짖는 프랑스의 인간·인본주의의 정체가 궁금해진다.만약 사고가 난 여객기가 에어버스사의 기종이었다면 프랑스언론의 보도 태도는어떠했을까…
  • 추락 B747­300B기

    ◎84년 미서 도입… 최대 탑승인원 385명 6일 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기는 84년 12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들여온 B747­300B 기종이다.미국 프레트 앤 휘트니사가 제작한 제트엔진 4기를 달고 있다. 길이 70.66m,폭 59.64m,높이 19.33m이며 탑승 최대 인원은 385명이다.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연료 5만3천985갤런을 싣고 9시간22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최대 항속거리는 8천395㎞.자체 중량은 174.18t,최대 이륙중량은 377.8t이다. ▲계기착륙장치(ILS) ▲지상근접경보체제(GPWS) ▲전파고도계(RAIS) ▲전파표지기(MB) 등 4가지 첨단장치가 장착돼 있다. 계기착륙장치는 공항 활주로에 설치된 계기착륙장치와 동시에 작동,상호 전파통신을 통해 기체의 좌우·상하 진입각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조종석에 설치된 지상근접경보체제는 갑자기 나타나는 산 건물 등의 장애물을 경고음과 경고등으로 알려 조종사가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전파고도계는 착륙때 다른 항공기와의 거리를 표시해 준다.전파표지기는 항공기와 활주로간의 거리를 화면과 음성을 통해조종사에게 알려주는 보조장치다. 대한항공은 평소 서울∼괌 노선에 유럽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정원 296명인 A300기를 운항해왔으나 휴가철을 맞아 B747­300B기를 투입하고 있다.
  • KAL기 괌추락 참사­사고 원인

    ◎착륙유도장치 고장에 악천후 겹쳐/조종사 운행미숙·판단착오 가능성/엔진이상 등 기체결함도 배제못해 6일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크게 ▲괌공항의 착륙안내장치인 활공각 지시기(글라이드 슬로프) 고장과 악천후 ▲조종사의 판단미숙 ▲기체결함 등으로 나눌수 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의 정황증거로 볼 때 사고 당시 괌 공항의 활공각 지시기(글라이드 슬로프) 고장에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 쏟아졌다’는 악천후가 겹치면서 일어났다는 분석이 가장 유력하다. 대한항공측은 이날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당시 괌공항의 자동착륙기기가 고장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미국 연방항공국(FAA)도 사고 직후 ‘괌공항의 글라이드 슬로프가 한달 전부터 고장나 현재 수리중’이라고 말해 괌공항의 계기고장에 사고원인의 비중을 두었다. 그러나 항공 관제탑과 사고항공기의 마지막 교신내용과 생존자 홍현성(35.재미교포)씨의 증언은 사뭇 다르다.관제탑 관계자와 홍씨에 따르면 사고기는 착륙을 위한 활강각도를 육안으로 확인할만한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채 조종사가 랜딩기어를 작동,무리한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사고 항공기의 기장인 박용철씨는 사고 10여분 전 ‘착륙할 수 있겠느냐’는 관제탑 관계자의 물음에 ‘걱정말라’고 응답했으나 마지막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말로 교신이 끊어졌다.기장 박씨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생존자 홍씨도 “랜딩기어가 언덕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면서 곧장 비행기가 충돌과 함께 곤두박질쳤다“고 증언했다.조종사의 운행미숙 또는 판단착오를 알리는 대목이다. 한국항공대 항공운항과 김칠영 교수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육안으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야선을 미쳐 피하지 못하고 기체 앞부분부터 부딪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건교부 통신전자과 박근해과장도 “글라이드 슬로프가 고장나면 조종사는 계기를 보면서 로컬라이저의 지시에 따라 육안으로 상하 좌우 진입각도를 확인 하며 착륙해야 한다”면서 “이때 평상시보다 2∼4배 정도 긴 1.6∼3.2㎞의 시정거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고지점에서 활주로까지의 비행시간은 45초∼1분 정도에 불과하다. 이밖에 사고 당시 항공기의 고도가 정상적인 상황보다 훨씬 낮았는 데다,항로에서 20% 가량 벗어난 점 등으로 미루어볼때 기체결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사고기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사는 기체결함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어쨌든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장에서 회수된 블랙박스의 해독이 완전히 이뤄진 후에야 밝혀질 것 같다.블랙박스에 수록된 음성정보기록(VDR)과 디지털 비행기록(FDR) 가운데 VDR은 내일쯤,FDR은 짧게는 2주일에서 길게는 한달 가량 지나야 정확하게 해독된다.
  • KAL기 괌추락 참사­현지 구조작업

    ◎미군·괌주민 신속 구조… 생존자 많아/미 국방부,현지에 사상자 구호 긴급지시/중장비 동원 길 뚫고 구급차·헬기 총동원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에서 30명이 넘는 비교적 많은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현장에서의 구조작업이 매우 신속히 이뤄졌기 때문이다.특히 팔을 걷어부치고 뛰어든 칼 구티에레스 괌 지사 등 현지인들의 열성적인 구조작업과 괌주둔 미군의 신속한 중장비 투입 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 1년여전 뉴욕 상공에서의 TWA기 폭파사건의 악몽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워싱턴 당국은 사고조사반및 사상자구호반을 긴급 파견하고 다각도로 사고원인을 분석하는 등 신속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사고지점 부근의 미군기지로부터 시시각각 보고에 접한 미 국방부는 현지 군부대 및 병원에 사상자 구호를 긴급 지시하는 등 가장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이날 하오 사고조사를 위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연방항공국(FAA)의 조사팀 15명과 사상자 구호팀 등을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C-141 스타리프터 중수송기로 현지로 실어 날랐다. 사고기의 제작사인 보잉사측도 NTSB 사고조사팀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기술팀을 현지로 급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탑승자들의 생사여부 및 부상 정도,입원병원 등을 안내해주기 위한 수신자부담의 1­800­771­2611 전화를 긴급 가설,가족 친지들의 궁금증에 친절히 답해줌은 물론 구조작업진척 등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시작했다. 한편 CNN,NBC,ABC,CBS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시간대별로 상황 진전을 신속히 보도했다.이들은 괌도 벤 레이스 민방위국장 등 현지인들의 말을 인용,사고현장이 도로를 통해서는 접근할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군헬리콥터로 부상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괌에 주둔하는 미군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신속히 현장으로 집결해 구조작업에 뛰어 들었으며 사고현장 상공에는 미군 헬리콥터들이 어둠 속에서 구조작업을 펴는 지상요원들을 돕기 위해 불빛을 비추며 비행했다.또 미 해군건설부대(CB) 대원들은 현장에 앰뷸런스가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뚫기 위해 폭우와 칠흙같은 암흑속에서도 중장비를 동원,임시도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 박용철 기장·송경호 부기장·남석훈 기관사/조종실 3인의 이력서

    ◎박용철 기장­747기로 3번째 괌운항/송경호 부기장­공군전투기 조종사 출신/남석훈 기관사­79년 입사 베테랑 기관사 사고기 기장 박용철씨(44)는 보잉 747기로 괌을 운항한 것이 이번이 3번째였다. 박씨는 91년 이전에 보잉 727기로 8차례 괌을 운항했으며 92년 이후 747로는 두번만 괌노선을 운항했었다. 박씨는 75년 공군 조종간부 14기로 입대,비행안전장교 등으로 복무하다 86년 12월 소령으로 예편한 뒤 87년 11월2일 대한항공에 입사했다.이후 국내나 일본 등 단거리 운행용인 보잉 727의 부종사로 지내다 91년 2월부터 국제선으로 옮겼으며 92년 12월 기장으로 승격했다. 비행시간은 모두 8천8백여시간으로 기장 가운데 중급 수준. 86년 우수조종사상을,89년 비행안전상 등을 받았다. 부기장 송경호씨(41)는 공사 26기 출신으로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하다 93년 중령으로 예편한 뒤 94년 1월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항공기관사 남석훈씨(58)는 공사 11기 출신의 예비역 중령이다.79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줄곧 항공기관사를 맡아온 베테랑이다.경력이상대적으로 짧은 기장과 부기장의 파트너로 일해왔다.
  • 민간관제사가 이·착륙 통제/아가냐공항의 문제점

    ◎연 6만4천여편 이용… 대형사고 위험 상존 【시택(미 워싱턴주) AP 연합】 대한항공 사고 여객기가 착륙할 예정이던 괌의 아가냐 공항은 항공기의 안전착륙을 유도하는데 필수적인 관제장비가 작동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민간인 관제사가 항공관제를 맡고 있어 사고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항공국(FAA)의 팀 파일 대변인은 이와 관련,아가냐 공항이 사실상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정부요원이 아닌 민간관제사가 보잉 747기 등 대형 여객기의 이착륙을 통제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괌에 취항해온 대형 여객기 조종사들은 지난달 7일 아가냐 공항의 착륙유도장치인 글라이드 슬로프가 정비를 위해 9월12일까지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지상과의 거리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것으로,비행기를 활주로와 평행이 되게 하는 ‘로컬라이저’와 함께 2대 안전착륙 장치를 이루고 있다. 사고 당시 가시거리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570m 상공에서는 호우가 쏟아지고,1천50m 상공은 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내 684개의 관제탑 중 ‘항공기 이착륙이 드문’ 125개 공항의 관제탑에서 FAA 관제요원이 아닌 민간 관제사를 고용하고 있다. 아가냐 공항은 연간 6만4천1백24편의 비행기 이착륙이 이뤄지고 있다.
  • 사망승객에 최고 14만불 보험금 지급/보상 어떻게 되나

    ◎사고기 530억 보험… 승무원엔 10만불 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여객기의 사망 승객들은 1인당 최고 미화 14만달러(1억2천5백여만원),승무원들은 10만달러(8천9백만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고기인 보잉 747­300기는 한진그룹계열 동양화재에 6천만달러(5백30억원)의 기체보험과 승객 1인당 14만달러의 승객배상 책임보험,승무원 1인당 10만달러의 승무원 상해보험에 가입해 있다.이에 따라 사망자 뿐 아니라 부상자들도 1인당 14만 달러 내에서 입원치료비와 위자료 및 후유장해 정도 등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는 손해배상 한도액에 관한 운송약관(1인당 최고 10만SDR,미화 14만달러)에 따른 것이다. 만약 회사측의 중과실로 인한 사고로 최종 결론이 나면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 배상금 액수는 더욱 커질수 있다.이 경우 속지주의에 따라 사고발생 해당국가인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 때문에 우리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83년 사할린 KAL007편 피격사건 당시 회사측의 과실이 없는 것으로 상정,약관규정대로 보상금을 지급했다가 최종 조사결과 조종사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밝혀진 뒤 유족들의 추가보상 요구가 잇따라 아직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개인적으로 생명보험 또는 여행자보험,상해보험 등의 손해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별도의 보상을 받을수 있다.생명보험의 재해보장 보험상품에 가입한 승객이라면 대개 최고 1억∼2억원의 보험금을 받게된다.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중 1가지를 더 들었을 경우,2천만원 정도의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수 있다.여기에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승객들은 대개 최고 1억원의 보험금을,일반상해보험에 가입했다면 대략 5천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또 대한항공측이 위로금 지급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도 높다.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 89년 리비아 트리폴리 사고때 사망승객 1명당 1억4천만원씩의 위로금을 지급한 선례가 있다.
  • 칠흑·폭우속 “꽝”… 기체 세동강/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순간

    ◎화염속 승객들 “살려달라” 실신­아수리장/앞부분서 불길 치솟아… 2∼3분 연쇄폭발/피투성이 생존자 “산사람 없습니까” 절규 6일 상오 1시30분쯤(이하 한국시간).2백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54명을 실은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기는 괌 상공을 날고 있었다.칠흑 같은 어둠에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엄청난 비가 쏟아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가냐공항까지는 불과 3마일(약 5㎞).기장 박용철씨(44)는 착륙을 위해 랜딩 기어를 내렸다.랜딩 기어를 서둘러 내린 탓인지 비행기의 요동이 평소보다 심했다.하지만 휴가에 들뜬 대부분의 승객들은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착륙할 때 늘 있는 일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5분쯤 뒤 ‘꽝’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들은 정신을 잃었다.여객기의 랜딩기어가 공항 동쪽 ‘니미츠 힐’에 부딪친 것이다. 비행기는 밀림 사이를 미끄러지듯 질주했다.기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곧이어 중간부분이 동강났다.기체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대부분 승객들을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생존자 홍현성씨(35·재미교포·대전시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22동1407호)는 얼굴을 때리는 강한 빗방울 때문에 곧 정신을 차렸다.앞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홍씨는 바로 머리 위 부분이 동강난 덕분에 외부에 노출돼 불길을 피할수 있었다.가슴에 타박상을 입은 홍씨는 언제 비행기가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서둘러 기체를 빠져나왔다. 그 순간 누군가가 홍씨의 발목을 잡았다.심한 화상을 입은 한 여승무원이 구해 달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손을 내밀었던 것.여승무원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도 추락때의 충격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홍씨는 여승무원과 함께 ‘니미츠 힐’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홍씨는 여승무원이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언덕을 내려가 기체로 다가갔다. “누구 산 사람 없습니까” 우리 말로 묻자 기체 안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어른들은 대답이 없었다. “너희 몇 명이냐” “4명“ 그러나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려 두려움 때문에 더이상 다가갈수 없었다. 홍씨는 언덕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기로 했다.어디선가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홍씨는 여승무원의 블라우스를 찢어 만든 깃발을 흔들었다. 홍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쯤 지난 2시30분쯤 헬기로 구조됐고 부상이 심한 여승무원은 밀림을 헤치고 온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 29명 생존·225명 사망­실종/KAL기 괌 추락

    ◎기상악화­엔진이상­관제실수 추정/신기하 의원 부부 등 가족피서객 참변 승객 231명과 승무원 23명 등 254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300 여객기 추락사고의 사망자와 실종자는 7일 새벽 현재 225명으로 집계됐다.사고 현장에서는 사체 70구만이 수습됐다. 당초 구출된 승객은 외국인 7명을 포함,30명이었지만 1명이 병원에서의 치료중 숨져 생존자는 모두 29명이다.그러나 대부분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기에는 국민회의 소속 신기하의원(56·광주 동·사망)과 KBS 보도국장 홍성현씨(51·실종)를 비롯,한국인 233명과 재미교포 홍현성씨(35) 등 미국인 19명(한국계 11명 포함),일본인 1명이 타고 있었다. 현지에 급파된 정부 사고조사반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괌 아가냐공항의 ‘접근 고도장치’(글라이드 슬로프 인디케이터)의 고장과 사고여객기의 고도조정 잘못이 겹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가냐공항의 ‘접근고도장치’는 2주일 전부터 고장나 수리중이다.이 장치는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가 적절한 고도를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안전착륙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비행기에 장착된 첨단 고도조절장치를 이용하면 된다.그러나 사고여객기는 대개 착륙 직전에 작동하는 랜딩기어를 공항으로부터 4.8㎞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폈다.여객기의 고도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엔진의 이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박용철 기장(44)은 사고 발생 45분전인 6일 0시10분쯤 아가냐공항 관제탑과의 무선교신에서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 “해낼수 있을 것 같다(I can make it)”고 말한뒤 10여분후에는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고 타전한 후 소식이 끊겼다. 정부 사고조사반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등 기상악화도 사고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미군당국은 사고현장에서 오렌지색의 블랙박스 2개(음성녹음 및 비행경로기록장치)를 회수,미국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정부 사고조사반은 “음성기록장치의 경우 1주일 정도면 분석이 끝나 어느 정도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사고원인은 비행기록 분석이 끝나는 한달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6일 0시55분쯤 아가냐 공항 남쪽 4.8㎞ 지점에 위치한 니미츠 힐 밀림지대에 갑자기 추락했다.
  • 331명 탄 KAL기 괌서 추락/보잉747기 오늘 새벽

    ◎서울발 괌행 801편… 29명 생존확인/미 항공국 “아가나공항서 착륙시도중 사고” 【워싱턴·호놀룰루 AP AFP 연합 특약】 승객 331명을 태우고 비행중이던 대한항공 소속 747 여객기가 5일 새벽 1시35분(한국시간) 괌해안 부근에서 실종됐다고 미 연방항공국(FAA)이 밝혔다. 미국의 CNN­TV는 하와이 항공관리의 말을 인용,이 여객기가 괌도 부근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AA의 한 관계자는 서울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801편이 괌섬의 아가나 국제공항 5㎞밖에서 착륙허가를 받은뒤 교신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비행기가 추락했는지,생존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괌 메모리얼 병원의 의사인 마이클 크루즈씨는 CNN­TV와의 인터뷰에서 긴급구조팀이 사고현장에 급파됐다고 전하면서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CNN­TV는 사고기 탑승자중 생존자에 대한 몇몇 보고가 있다고 전했으며 현지 경찰도 탑승자중 29명이 생존했다고 전했다. 괌 경찰 당국의 프랭크 머테인은 이와 관련,29명이 생존한 것은 확실하다고 전하면서 사고기가 거친 지형위를 비행하다 언덕위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 한국정치와 ‘청마찾기’/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지구촌 모든 나라가 앞을 향해 뛰는데 경제난·민생뒷전 줄서기·정치공방만 “파란 색깔의 말을 구해 오는 사람에게 1백만 달러의 상금을 드리겠습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가 광고를 냈다.광고를 본 미국인들은 저마다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지도와 배낭,그리고 간편한 옷차림이 전부다.탐험과 여행을 좋아하는 그들이기에,세계 곳곳을 돌며 청마를 찾아 내겠다는 것이다. 빌은 머리부터 허리까지는 사람이고,나머지는 말인 그리스신화의 켄타우로스에서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던 것이다.세상에 있을 턱이 없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달은 물론,화성까지도 날아갈 기세다. 일본인들은 조용히 말목장을 돌아다닌다.그들은 눈치를 보며,하얀 색깔의 말들에게 시선을 보낸다.어떤 말에 파란 색깔의 페인트를 칠하면 감쪽 같을까를 궁리하는 것이다.멕시코인들은 광장에 모여든다.가브리또(양)를 통째로 굽고,데킬라를 마신다.그리고 밤새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낙천적인 멕시칸들은 그들이 먼저 파란 말을 찾아 상금을 탔다고 전제,빚을 내 축제를 벌인것이다. 한국인들은 삼삼오오 모여들어 의논을 하기 시작한다.주비위원회의 토론이 활발하다.격론끝에 ‘새행준’(새파란 말을 찾아 행운을 준비하는 모임)이라고 집단 이름을 정한다.그 다음은 모임의 대표를 정하기 위한 과정 ….원로로 할까,젊은이로 할까,경선으로 할까.대표가 정해지면,번개처럼 줄서기와 아부가 판을 친다.몇달이 지난 다음,한국인들은 뉴스를 듣는다.‘한 외국인이 드디어 파란 말을 찾았다’는 …. 이것은 물론 지어낸 얘기다.그러나 여러 국민성에 관해서는 시사하는바 크다.우리들처럼 혈연·지연·학연을 따지며,모임을 좋아하는 정치적 국민들이 또 있을까.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보잉·맥도널 더글러스 합병문제를 놓고 밀고 당겼다.같은 백인 끼리의,대륙간 전쟁이라도 벌어질 태세였다.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300개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 하겠다며 일본과 숨가쁜 협상을 벌이고 있다.선·후진국 할 것 없이 제나라 이익을 위해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일 때,우리는 ‘우물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10·26 박정희 대통령 시살사건이 발생하고,이듬해인 80년 4월은 소위 ‘서울의 봄’으로 불리웠다.당시 주한 미군사령관이던 존 위컴은,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혼란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인들은 들쥐와 같아,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루루 몰려든다” 우리 한국인들에 대한 그의 발언은 치욕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위컴은 일반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별다른 항의도 받지 않았다.1단 짜리 단신으로 보도된 탓도 있었지만,한국인들은 실제 당시의 ‘새로운 지도자’에게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경선으로 선출된 사실은 우리의 정치가 한걸음 발전했음을 입증한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이나,17년전의 우리들 자화상은 비슷하다.앞서 후보를 선출한 야당들의 양태 역시 여당과 다를바 없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정치도 경제도 한줄기 비전을 찾아볼 수 없다.정치인들은 늘 그러했듯,민생을 뒷전에 두고 정치적 공방만을 펼치고 있다.재벌 그룹이 부도위기에 흔들리고,은행들은기업들과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나라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모두가 저마다의 이익만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런 가운데,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등 외국의 언론들은 세계의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보도하고 있다.추락하면서 뺨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지구촌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앞을 향해 뛰어가고 있는데,우리들은 제각각 ‘새파란 말을 찾아 행복을 준비하는 모임’에서 날밤을 새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 EU,보잉·MD합병 공식승인

    【브뤼셀 AP DPA 연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0일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러스사(MD)의 합병을 공식 승인했다. EU집행위는 당초 양사의 합병에 강경 반대하고 나섰으나 보잉이 지난주 미 국내항공사들과의 항공기 독점공급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약속하는 양보안을 제시함에 따라 이미 양사의 합병을 잠정승인하고 회원국들의 반응을 들어본뒤 공식결정을 내리기로 했었다. 합병된 양사는 오는 4일부터 예정대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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