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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침체로 시장조성도 ‘헛바퀴’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시장조성 제도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성 제도는 코스닥 신규 등록 주식이 공모가의 8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주간 증권사가 공모물량을 매입해 주가를 끌어 올리는 제도다.구 규정에 따르면 주간사가 등록일로부터 한달사이에 주가가 떨어질 경우 공모 물량의 50%까지 매입하되 가격유지 의무는 없었다.그러나 신규등록주들의 주가가 계속 약세를 보임에 따라 규정이 강화됐다.새 규정은 7월1일 이후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들부터는 공모물량을 100%까지 매입하도록하는 한편 가격 유지 의무도 추가했다. 조성해야하는 기간도 두달로 길어졌다. 현재 시장조성중인 코스닥 종목은 이오테크닉스,국순당,페타시스,프로소닉,장원엔지니어,정원엔시스템,누리텔레콤,한양이엔지,에쎈테크등 9개 종목이다.이가운데 에쎈테크는 새 규정을 적용받으며 나머지는 구 규정을 따르고 있다. 시장조성 완료 기간이 남아있는 종목도 있지만 9개 종목 가운데 조성을 시작한 뒤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다.조성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페타시스는 시장조성이 끝난 21일에는 조성가 대비 +10원을기록했지만 그 다음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에쎈테크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주가를 공모가의 80%(조성가)이상으로 유지해야하므로 투자자들은 큰 걱정이 없다.그러나 나머지는 주가유지 의무가 없어 조성기간이 끝나더라도 조성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너무 나빠 구 규정에 의해 시장조성을 하고 있는 종목들은 조성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시장조성 의무를 강화한 새 규정으로 에쎈테크는 일단공모가의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신 공모주간사들이 압박을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대통령, 朴智元 문화장관 사표수리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을 받아온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여론안정과 정국수습을 위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 ◇조기 수습의지=일단 물꼬를 터보임으로써 야당이 움직일 수 있는명분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여권내부의 전열정비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민주당내 일부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박 전장관의 사퇴를 공개리에 거론하는 등 ‘힘겨루기상황’을 조기에 정리하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여기엔 자연인신분으로 공정한 검찰수사를 통해 결백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박 전장관 스스로도 장관직 사퇴가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이운영씨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의 측면도 있음을 토로했다. 야당의 특검제 요구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검찰수사의 공정성이 담보된 상황에서 야당의 주장이 예전처럼 입지를 갖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여권의 내분양상을 조기에 봉합하려는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즉 여권이 내부결속의 모습을 갖춤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확보의 의미다. ◇정국운영 조정 가능성=커 박 장관의 사표수리는 “죄가 없는데,어떻게 물러나게 하느냐”는 김 대통령의 생각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것을 의미한다.박 장관의 자진사퇴는 김 대통령의 결단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유가 파동,증시불안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형국에서 정치불안의 가속화는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의 산물로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한빛은행 의혹사건을 검찰수사에 초점을 맞춰 놓음으로써국정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이렇게 볼 때 김 대통령의 정국운영 구상이 탄력적으로 조정될 공산이 크다. ◇정국 전개 불투명=그러나 박 장관의 사퇴 및 처리가 벌써 정국의새로운 현안으로 부상하는 등 정국의 시계는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야당은 오히려 박 장관의 구속수사와 특검제 수용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섰다.또 이운영씨의 21일 검찰 자진출두 약속이 지켜질 지도미지수다.그를배후에서 돌봐 온 세력들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사가 정상궤도를 달릴 지도 의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이 남북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차기 대선에서 야당이 집권하더라도 기존의 남북합의는 발전적으로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총재는 15일 “6·15 남북정상 합의는 사실상 남북기본합의서와 우리의 기존 통일노선인 남북연합론에 바탕을 두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실질적 성과로 구현해낸 것으로 봐야한다”며 “김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남북문제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특히 “과다 논란이 일고 있는 대북 쌀지원 문제만 하더라도 일본이 20만∼50만t 지원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민족적견지에서 이보다는 많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60만t이든 100만t이든 부담이 된다면 몇차례로 나눠 보내는 방안도 있지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17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정당 국제회의에 당 대표자격으로 참석키 위해 17일 오전출국한다. 한 최고위원은 회의기간 동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성을 아시아 각국 정당지도자들에게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당외교를 펼칠 계획이다.그의 필리핀 방문에는 이재정(李在禎)홍재형(洪在馨)김성호(金成鎬) 의원과 김상우(金翔宇) 전 의원 등이 동행한다.
  • 공공기관등 승용차 5부제 검토

    정부는 국제유가의 폭등락에도 불구,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따라 원유 비축물량을 기존 29일분(5,800만배럴)에서 60일분으로 늘리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차량운행 10부제를 5부제로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올해 연 평균 국제유가를 당초 추정치인 배럴당 23달러에서 26달러로 상향 조정,각종 경제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폭등락하는 등 안정세를 찾지 못함에 따라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5일 총리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어정부 보유분 비축유의 확충 등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이에 따라 에너지 특별회계 예산 중 비축유 확충자금으로 1조원 이상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그러나 현재 국내 유가에적용되는 탄력세율 조정 내지 비축유 방출 여부 등은 국제유가 동향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8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으로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 및 세액공제,차량 10부제 전국 확대추진 등의 방안을 마련했었다. 함혜리 김성수기자 lotus@
  • 외교관 계급제 내년 폐지 확정

    앞으로 외무공무원은 특1급에서 9급까지로 구분된 계급제가 없어지고,적격심사위원에서 부적격자로 판정되면 3개월 내에 자동 면직된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6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이같은내용을 골자로 한 외무공무원법 개정 법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7일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법률 개정안은 지난 7월 외교부가 마련한 초안보다 강화한 내용으로서 사실상 정부안이 확정된 셈이다.이에 따라외교관계급제는 없어지고 공관은 서기관,참사관,참사공사, 대사로 본부는 직원,과장,실·국장,차관보 등의 보직 위주로 운영된다. 외교부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이번 정기국회를 거쳐 시행령이마련되는 대로 새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순환 보직을 줄이는 대신 직위별 직무수행 요건에 적합한자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보임하는 직위공모제(Job Posting)를도입,해당자는 특정 지역에서 장기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당초 외교부안은 1년 이상 보임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두었으나 위원회는 기간을 아예 삭제,보직기간을신축적으로 운용할 수있도록 했다. 또 외교부안은 대기명령을 받은 본부 과장 등이 2년이 지나도 보직을 받지 못하면 당연 퇴직하도록 돼 있었으나 인사위는 1년6개월로 6개월을 줄였다. 정년제의 경우도 계급에 따라 64세,62세,60세로 세분화돼 있던 것을60세로 통일시켰다. 따라서 특1·2급은 정년이 단축된 반면 60세보다낮았던 2급 이하 공무원은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 위원회는 특히 정년 초과자가 현직을 면한 뒤 90일 안에 퇴직하도록한 외교부안을 60일로 줄였다. 행정자치부의 중앙징계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외무공무원의 징계도 앞으로는 국가정보원이나 검사직과 같이 외교부 자체에서 위원회를 구성,심의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했다. 당초 외교부안에는 재직기간에 따라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이 하는 경우로 구분됐었다.그러나 개정안에는 본부 과장이나 재외공관 참사관이상의 파면이나 해임,실장급 이상의 정직 처분만 대통령이 하되 나머지 징계에 대해서는 장관이 처분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검찰, 돈성격 파악 수사 집중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씨(48·구속)가 200여개의 가·차명계좌를 관리해 오면서 은행 돈을 ‘마음대로’ 사용해온 단서가 드러남에 따라 불법 대출금이 이 계좌들을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점차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A사 대표 김모씨의 부탁으로 미국에송금한 170만달러(약 19억원)와 김씨에게 빌려준 7억원중 일부가 신씨 부부와 아크월드·에스이테크사 등의 10여개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신씨가 불법 대출의 대가로 받은 돈을 해외로 밀반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신씨가 ▲가·차명 계좌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불법 대출금을 유통시켰거나 ▲또다른 업체들에 대한 편법·부당 대출에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신씨가 내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대출금 200억여원을 관리해 왔다’는 에스이테크사 대표 민백홍씨(구속)의 진술은 신씨의 비실명계좌 용도를 잘설명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신씨가 박혜룡씨 등과공모,비실명계좌로 대출금 일부를빼돌린 뒤 사업자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대출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은행돈을 자신의 가차명계좌로 옮겨 놓고박혜룡씨 등 관련자들에게 마음대로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난 2월 이후 이뤄진 466억원의 불법대출은 관련문서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신씨의 ‘내압’(內壓) 주장과 관련,지난 1일 밤 한빛은행 이수길(李洙吉)부행장을 소환,신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지만 서로진술이 엇갈려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외압설을 전면 부인해 오던 신씨가 처음으로 은행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개입됐다고 진술하는 등 태도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신창섭 리스트’가 이 사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홍석조 서울지검2차장 문답. 한빛은행 거액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홍석조(洪錫肇)서울지검 2차장은 3일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신창섭씨가 불법대출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빛은행 이수길 부행장의 대출압력 부분은 상호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신씨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미는. 신씨는 담보확보 등과 상관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거액의 불법 대출을 일삼은 것 같다.돈을 자신이관리하면서 박혜룡씨 등이 요청하면 내준 것으로 보인다. ■대질신문한 신씨와 이부행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은. 신씨는 지난 1월과 8월10,11일 세 차례에 걸쳐 이부행장이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를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이부행장은 지난1월 신씨에게 전화를 한 적이 없으며 지난달 전화를 건 것도 박혜룡씨에게 대출해준 채권회수에 전념하라고 지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반박하고 있다. ■이부행장은 재소환 하나. 이부행장이 “지난달 10일 박혜룡씨가 전화를 걸어 박지원 장관 조카를 자처하며 사무실로 찾아와 감사 연기를 요청했다”고 진술한 만큼 일단 박씨를 조사한 뒤 필요하면 부를것이다.하지만 이부행장이 ‘회사전망이 괜찮다면 도와주라’고 했다는 신씨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이를 압력으로 볼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이부행장과 박장관간에 접촉이 있었나. 이부행장과 박장관이 지난3∼5월 세 차례 통화를 했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와 관련,박장관 비서관은 박장관이 은행 대출과 관련해 통화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은행에서 아크월드로 나간 돈과 실제 아크월드에 들어간 돈에 차이가 있나. 박혜룡씨도 정확한 액수를 모른다.은행에서 박씨에게 나간돈은 대략 205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아크월드 장부에는 150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돼 있다.자금흐름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불법대출 동기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이상록기자
  • 올림픽축구 오늘 최종 시험무대

    ‘이번에는 진짜 승부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 올림픽대표를 맞아 진검승부를 펼친다.이번 2차 평가전은우리가 대승을 거둔 1차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총 30여시간의 여로에 지친데다 도착 하루만에 경기에 임했던 1차전과 달리 상대가 충분한 휴식과 시차적응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 한국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올림픽 참가를 위해 오는 6일 호주 애들레이드로 향하기에 앞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베스트11을 선발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무대이다. 허정무 감독은 일단 와일드카드의 팀내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김도훈·홍명보 등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이미 1차전에서 주전자리를굳힌 이들을 풀타임 가동시켜 젊은 선수들과의 조화를 키우는데 주력하기 위함이다. 특히 김도훈과 투톱을 이룰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이천수·최철우 카드를 적절히 사용키로 했다. 문제를 드러낸 미드필드간 하모니를 이루는데도 주력할 생각이다.미드필드진은 1차전 때 상대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꿔가며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고 공수 연결 임무의 수행에서도 문제를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이영표가 빠진 자리를 송종국·박지성으로 번갈아 메웠으나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고민거리다. 그러나 턱뼈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1차전에 빠진 이영표가 다행히 지난 30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하는 등 빠른 회복을 보임에 따라 2차전 투입 여부를 검토중이다. 박해옥기자 hop@
  • 민주 전당대회/ 득표 결과와 특징

    30일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특징을갖고 있다.우선 동교동계 세력판도의 변화 가능성이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1위 등극’은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동교동계의 ‘대표주자’임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있다.특히 2위인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을 상당한 표차로 제침으로써 앞으로 활동 폭을 크게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권의 유리한입지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대권까지도 외연을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이날 지명직으로 인준되면서 당 지도부에 가세한 동교동계 맏형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분간은 양측이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일 공산이크다.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권최고위원을 지명한 것도 동교동계의 급속한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두번째 특징은 차기 대권구도의 다각화다.이인제 최고위원은 영입파의 한계를 딛고 이번 경선에서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그러나1위 한화갑 위원과예상외의 큰 표차를 보임으로써 향후 운신에 일정부분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이위원에 불과 93표 모자란 득표로3위를 차지,당내 기반을 크게 넓히는 개가를 거뒀다.전국정당화에 대한 대의원들의 열망이 김위원의 든든한 정치적 기반임을 입증했다.민주당이 취약한 영남권의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힘에 따라 차기 당권및 대권까지도 넘볼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고 평가된다. 차기 당권·대권구도를 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는 ‘40대 기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의 등장이다.이번 경선에서 정위원이 일으킨 ‘새물결’의 변화 바람은 선거과정 내내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개혁세력의 부진도 눈에 띈다.개혁세력의 좌장격인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목표(3위)에 크게 못미친 6위에 그쳤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과 함께 소장층 트리오를 이뤘던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은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만년 중진’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도 15대 낙선에 따른 지난 4년간의 공백을 딛고 당 지도부에 진입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현대, 구조조정에 박차를

    지난 5월말 한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은 현대가 또다시 자금 악화설에 휩싸인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가뜩이나 주식시장 동요와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재벌의 주력 기업중 하나인 현대건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만기연장을 거부당한것은 심각한 문제다. 정부는 현대의 자금사정이 크게 나쁜 것은 아니라며 유동성 위기를 진정시키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 3개월간줄곧 금융기관의 자금회수 압박과 워크아웃설에 시달려 왔으며 급기야 지난24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향 판정을 받았다.이번현대사태는 단순한 자금위기라기보다는 현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금융시장전반에 짙게 깔려 있는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올 들어 현대는 그룹 승계권을 둘러싼 이른바 ‘왕자의 난’과 현대투신증권의 유동성악화,현대자동차 계열분리와 관련한 정부와의 마찰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악재를 잇달아 드러냈다.더구나 기업이자금위기에 봉착해 있는데도 현대의 사주(社主)인 정씨 형제들은 이를 나몰라라 한 채 경영권 다툼이나 벌이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금융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회생 가망이 없는 기업은조속히 청산돼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현대건설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끝내 외면한다면 청산 대상에서예외일 수 없다. 다만 기업들이 대부분 외부 빚을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권이 빌려준 돈을 ‘우선 회수하고 보자’고 나선다면 무너지지 않을 기업이 없다.따라서 금융기관들은 앞다투어 자금회수에만 연연해서는 안된다.그것이 시장에미치는 충격과 파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25일 “시장 참가자들이 무책임하게 자금을 회수해 ‘쪽박을깨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겠는가.그런 점에서 시중은행장들이 26일 긴급회동을 갖고 이날부터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여신을전액 만기연장해 주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제사태해결의 책임은 현대로 넘어갔다.현대는 더이상 지체 말고 확실한자구노력과 이를 통한 재무개선 노력을 보임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힘써야 할 것이다.일본 다이와(大和)경제연구소가 최근 “한국은 직접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이에 따른 기업도산,금융기관의 부실자산 확대,기업 자금난심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제2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정부와 금융기관·현대는 이번 사태 진정에 적극 나서야한다.
  • 이태원파출소에 美헌병 상주

    주한 미군사령부는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폭탄투하 사건과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 등으로 반미 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서울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에 헌병 3명을 파견,상주시키며 치안·방범 활동을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주한미군사령부가 이태원파출소에 미군 헌병을 24시간 상주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토요일과 일요일에한해 미군 헌병을 파출소에 상주토록 했다”면서 “종전에는 평일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주말에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만 미군헌병과 합동순찰을 돌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들어 서울 용산·이태원 등지에 미군들의 발걸음이 줄어드는 등‘몸조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태원파출소 관계자는 “순찰을 돌다보면 이태원에 외출나온 미군의 수가줄어든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면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30% 이상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개월 전만 해도 주말 새벽 4∼5시쯤이면 술에 취해 쓰러진 미군을처리해 달라는 술집 주인의신고가 1∼2건씩 있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한건도없다”고 덧붙였다. 용산경찰서 외사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16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군인가족을포함한 미군범죄는 2건에 불과했다.지난달에는 13건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공공개혁 서두르라

    정부가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설치안을 10일 의결한 데 이어 공기업 1급 이상 직위의 20%를 개방형으로 충원하겠다는 방침을 잇따라내놓았다.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그동안 공공개혁을 지휘해온 기획예산처 산하의 ‘행정개혁위원회’를 대체하는 것으로 최고 통치권자가 직접 나서 공공개혁을 챙긴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공기업 1급 개방형 충원 방침은 정부부처와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에도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경쟁력을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공공개혁은 역대 정권마다 추진해온 국정과제였다.현 정부도 98년 2월출범과 동시에 공공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두차례에 걸친 정부 부문 구조조정으로 그동안 30억달러의 예산이 절감됐으며,내년까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인력이 각각 16%,19%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그런데도 아직 대다수 국민들은 공공부문의 개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를 깬 기업 구조조정이나 “은행은 망하지않는다”는 통념을 바꾼 금융개혁과 달리 공공부문은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많이 토로되고 있다. 영국과 뉴질랜드는 공공개혁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에 10년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는 지난 20년동안 노동당정부와 보수연립정부 두 정권을 거치면서 공공개혁이 결실을 보았다고 한다.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불과 2년5개월의 개혁으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인 동시에,아울러 우리가 공공개혁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시점에 와 있음을 뜻한다. 이제는 공공부문이 모범을 보여야 할 차례다.그래야 기업과 금융,노동 부문의 개혁이 국민의 동의와 협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우리는 그간의 공공개혁이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에 치중한 것과 달리 앞으로는 새로운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개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싶다. 공공개혁은 국민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저변에는 고객중심의 행정과 민주주의적이고도 투명한 행정 구현이라는목표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미국이 지난 91년이후 지금까지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연방정부의 씀씀이를 줄이고 불필요한 공조직을 과감히 줄이는 방식으로 스스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어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힘입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기고] 린다 김과 로버트 김

    린다 김과 로버트 김은 같은 김씨 성의 한국계 미국 교포다.전자는 무기 중개상을 하는 48세의 여인으로 한때 이 나라의 고위 공직자들을 돈과 몸으로사로잡아 떼돈을 벌었다.후자는 군사 기밀 유출 및 간첩죄로 96년 9월 형을선고받아 현재 미국의 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60세의 남자이다.그는 미해군정보국 컴퓨터분석관으로 재직 중 조국을 위해 북한 관련 정보를 당시주미대사관 해군무관에게 몰래 넘겨주었던 것이다. 두 남녀는 한국에서 출생,성장해 고등교육까지 받은 뒤 미국에 이민 후 어려운 삶의 길을 개척했는데 전자는 무기 거래 로비스트로,후자는 군 기관의공직자로 자리잡았다.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상황이 너무나 대조적이고 불공평하다는 점이다.린다 김은 비록 7일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긴했지만 그동안 호화판 삶을 영위했다.1년 뒤 다시 로비스트로 화려하게 재기할 가능성이 짙다.반면 로버트 김은 미국의 유색 인종에 대한 횡포와 편견그리고 한국군의 대미 종속적 정보체제의 산물로 희생양이 된 채 우리 동포와 정부 당국의외면 속에 힘겹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언제 미국 감옥에서나올지조차 모를 정도이며,가정도 거의 난파선처럼 고통을 겪고 있다. 그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넘겨준 정보가 동해안 잠수함 피침 당시 북한군의 동향에 관한 것으로서 이미 캐나다와 호주에 제공된 정보임에도 한국에만 공식적으로 전파되지 않았으며,군사 기밀로서는 적시성이 없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미국의 군사기밀보호법에 의하면 누출시에 입게 될 피해에 따라 등급을 분류하게 된다.단순한 피해(Damage),심각한 피해(Serious Damage),예외적으로 중대한 피해(Exceptionally Grave Damage)여하에 따라 3급,2급,1급 비밀로 구분이 된다. 미국 검찰 당국은 로버트 김의 기소장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그가 몇급 비밀을 유출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간첩죄를 추가적용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간첩죄는 적과 내통하여 돈을 받고 정보를 넘겨주었을 때 성립하는데,로버트 김은 한국의 해군무관 백 대령에게 아무 대가 없이 순수한 민족적 정서에서 자료를 넘겨준 것이다.그렇다고 해도 백대령이 미국의 적이 아닌 바에야 간첩죄를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백 대령이간첩행위를 했다면 체포되어야 마땅하나 그는 무사했다. 아무튼 로버트 김은 기밀 유출 및 국방 정보 획득 음모의 간첩죄로 실형 선고를 받고 4년을 복역한 상태이다.미국은 우리의 진정한 혈맹으로서 한국전쟁와 월남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렸고,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 군대를 주둔하여 북한의 침공을 억제해주고 있음은 고마운 일이다.그러나 한국의 안보와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북한 관련 정보를 다른 우방에는 나눠주면서, 한국만빼놓았다면 분명히 한·미간의 군사 정보 공조체제가 파행적 종속성을 면치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한국군은 자주적 전투 정보 생산 없이는 전시작전권 환수가 어렵다. 정보 능력 없이는 전쟁의 계획 및 집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만약 그 당시미국의 북한 잠수함 관련 정보를 적시에 우리에게 주었다면 군사력의 낭비없이 적을 쉽게 요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군사 정보의 자주화는 위협 평가의열쇠이며,자주 국방의 선결요건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그를 미행 끝에 간첩 혐의로 전격 체포함으로써 그와그의 가족은 참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정보 당국은 그가 미국 시민이어서 외교적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을 뿐 공식적으로 단 한번도 사면 요청을 한 적이 없다.당국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로버트 김의 사면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李 善 浩 군사평론가
  • [新 김정일 연구](8)정보통신 중시정책

    “내가 직접 콤퓨터(컴퓨터) 기술을 연구하고 이 부문 과학연구사업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첨단과학기술개발을 독려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말에는 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 쏟는 그의 열정과의욕이 어느 정도인가가 잘 나타나 있다.실제 김위원장의 컴퓨터 조작기술과지식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위원장은 첨단기술로 경제살리기의 활로를 트기 위해 자신이 먼저 디지털시대의 지도자로 변신했다.“콤퓨터를 안하면 무지몽매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이와 함께 벤처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위원장이 지난 5월 중국방문길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그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전문가라고 소개했다.김위원장은 그가 머문 조어대의 숙소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전자우편 프로그램까지 깔아 달라는 주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위원장이 IT분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도’를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북한은 그의 컴퓨터중시 지침에 따라 지난해 11월 전자공업성을 신설하고 주요 컴퓨터센터의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현재 북한에서운영중인 큰 컴퓨터센터는 조선컴퓨터센터,김일성종합대학 컴퓨터과학대학,김책공업대학 컴퓨터정보센터 등 5곳이다.북한은 또 각 도마다 컴퓨터연구센터를 신설,전문기술인력 양성에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위원장은 최근 평양 대동강 인근에 대규모 정보산업단지인 ‘대동강밸리’ 조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금강산특구에도 첨단기술연구단지를 만들자고 현대 방북단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위원장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다.그 첫째 이유는 첨단부문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그의 강한 의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비록 하드 부문은 뒤떨어져 있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은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우수한 두뇌를 활용하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둘째,지난 98년 인공위성인 광명성1호발사로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북한의 명성을 날려보겠다는 선전성 의도도 다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셋째, 경제 및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위원장이 IT에 깊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북한의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다.지난달 14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시찰일정에 따라 북한에서 최고수준인 조선컴퓨터센터를 찾은 우리 경제인들은 음성,지문,문자인식 프로그램의 시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 센터의 한 관계자가 먼저 마이크를 이용해 책을 읽어내려가자 그 구절이 모두 정확히 입력되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북한이 시연해보인 음성인식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바둑프로그램 개발 역시 높은 수준으로,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컴퓨터바둑대회에서 조선컴퓨터센터 소속 개발원들이 1등을 차지했다. 이런 추세로 보아 북한의 IT분야는 일부 부문에서 남한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면서 남북경협을 통해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변방서 떠오르는 샛별로

    아름다운 ‘변방의 반란’-.유럽축구선수권대회 초반부터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뛰어 오른 포르투갈이 28일 새벽 프랑스와의 연장혈투 끝에 무릎을 꿇어 아깝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하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석연찮은페널티 킥’으로 골든골을 낚은 98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보다 패자인 포르투칼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그만큼 포르투갈의 선전은 뜻밖이었고 인상적 이었다. 물론 포르투갈의 ‘질주’는 우연은 아니다.10년전부터 쌓아 온 저력이 이번 대회서 폭발한 것이다.포르투갈은 지난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일궈내며 미래를 예약했다.당시의 주역 가운데 9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10대의 어린 나이로 그라운드를 호령한 그때의 선수들이 10년이지난 지금 20대 후반의 농익은 기량을 맘껏 과시하고 있는 것. 더 거슬러 올라가면 포르투갈 축구는 ‘검은표범’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66년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등 60년대를 풍미했다.그러나 이후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경제력을 앞세워 거대한 프로시장을 형성하면서 변방으로 밀려났다.이 때문에 최근 14년간 월드컵 본선에 단 한차례도얼굴을 내밀지 못했다.이번 대회 개막 이전까지만해도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프랑스와의 격전이 끝난 뒤 포르투갈은 “우리의 패배 뒤에는 축구 강대국이 주축이 된 UEFA의 음모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 주변국인 포르투갈이 결승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았다.UEFA는 오늘 경기 결과에 무척 행복해할 것이다”라며 변방의 설움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유럽에서는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한때 수많은 포르투갈 노동자들이 유럽 각국에서 ‘3D’ 업종에 종사하며 타향살이를 경험했다.이 때문에포르투갈의 정서에는 ‘슬픔’이 배어 있다.포르투갈이라는 국명도 ‘고요한 항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변방의 반란’은 끝났지만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축구의 중심국으로 우뚝 섰고 전세계 축팬들에게 2002년 월드컵의 당당한 우승후보임을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박준석기자 pjs@
  • 日, 北과 정상회담 검토

    일본 정부가 국교 정상화 협상 진전 등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의 야마자키 류이치로(山崎隆一郞)대변인은 22일 기자회견에서“김정일 총비서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대외관계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총비서와의 의사 소통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모리 총리가 대북 수교 협상 진전을 위한 양국 정상간의 직접 대화에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모리 총리는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김 위원장에게직접 생각을 전달토록 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도쿄 연합
  • 北韓 ‘불량국가’호칭 변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북한 등 7개국을 지칭해온 ‘불량국가’라는 용어 대신 ‘우려대상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키로했다. 미 국무부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19일 ‘불량국가’로 불리던 북한,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수단,쿠바 등 7개국중 일부 국가의 행동이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들 국가에 융통성있게 대처하기 위해 폭넓은 개념인 ‘우려대상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hay@
  • ‘회사채 부분 보증제’ 한시적 실시

    앞으로 30∼40개 기업이 동시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최고 2,000억원 한도 내에서 10∼40%까지 보장받는다.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25% 이내에서 300억원까지 보장된다. 재정경제부는 18일 회사채 발행을 활성화시켜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회사채 부분 보증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회사채 부분보증제도는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증권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채 부분보증을 위해 서울보증보험과 신용보증기금은 각각 2,500억원씩의 재원을 마련해 6∼30대 기업과 중소기업의 회사채 지급을 보증한다. 보증기관은 대기업들이 위험분산을 위해 회사채를 한데 묶어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PC)에 넘기면 이를 담보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 증권(ABS)에 대해신용도에 따라 10∼30% 수준에서 지급보증을 해준다. 중소·중견기업들이 같은 방식으로 발행하는 ABS에 대해서는 15∼40%의 범위내에서 지급보증을 한다. ABS채권의 경우 개별 기업의 도산 등에 따른 회사채 위험도를 분산시키는데다 신용보증기관이 일정 비율로 지급보증까지 해주는 만큼 적어도 선순위채는 완전 무위험 상품이 된다는 것이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FARBE 7월호 소개

    젊은 여성을 위한 명품 길라잡이 패션지 ‘FARBE’(파르베) 7월호가 18일발행됐다. 파르베 7월호는 본격적인 여름에 걸맞는 다양하고 화려한 아이템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붙든다. 먼저 특종으로 톱스타 최진실의 발리 패션 기행을 실었으며,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촬영한 장혁의 대변신 화보를 단독으로 담았다.활동을 중단한 가수 박지윤이 처음으로 파르베에 모습을 보임으로써 파르베의 명성을 입증했다.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영화배우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 패션도 멋진 볼거리.이밖에 안재욱 임창정 샤크라 등도 파르베를 위해 멋진 포즈를 취했다. ‘다이아몬드와 패션’ ‘풀 사이드 드레스’ ‘60년대 리조트 웨어’ 등은 파르베 화보의 진수를 보여 주며 해외컬렉션의 비치 파티웨어,SFAA,뉴웨이브 인 서울 컬렉션 등 국내외 패션 동향도 상세히 소개했다. 뷰티 부문에서는 선탠 메이크업,바캉스 전 1주일 다이어트 플랜 등 바캉스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빗속의 사랑, 우산 속의 사랑’ ‘썰렁시, 그 가벼움의 사회학에 대하여’ 등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고급 향수 세트 타기 파르베 ARS 퀴즈도 새로운 관심거리다. 책속 부록은 명품 바캉스 소품. 별책 부록 ‘2000 SFAA 컬렉션 북’포함 정가 5,000원.
  • 의·약사 환자유치 담합땐 면허취소

    정부는 13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환자 유치를 위한 의사와 약사의 담합을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7월1일 의약분업 시행에 맞춰 의료인이 약국 개설자 또는 종사자와 담합,처방전을 교부한 환자를 특정 약국에 유치하는 행위를 의료인의품위손상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담합 행위를 한 의사나 약사는 의료법과 약사법시행규칙에 따라1차 적발시 자격정지 15일,2차 적발시 자격정지 1개월 처분을 받게 되며 3차례 이상 적발시에는 의·약사 면허가 취소된다. 국무회의는 또 의료보험 통합에 앞서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을 개정,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을 사업장 근로자 및 군인은 종전 3.8%에서 2.8%로,공무원및 교직원은 5.6%에서 3.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또 보험료 적용체계 변경에 따라 보험료가 30∼70% 인상되는 직장가입자에대해서는 30%를 초과하는 인상액의 50%를,70%가 인상되는 경우는 50%를 초과하는 인상액 전액을 올 연말까지 6개월간 경감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국무회의는 은행법,보험업법,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고쳐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은행과 보험회사,6조원 이상인 투신사의 소수주주가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식보유 비중을 현재의 2분의 1로 낮추는 등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을 완화했다. 또한 보험회사의 최저 자본금을 화재보험 100억원,해상보험 150억원,자동차보험 200억원으로 각각 차등화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당초 올해 말로 완료되는 자본거래허가제의 적용시한을3년 연장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경찰법을 개정,경찰서장으로 보임할 수 있는 직급의 범위에 총경 외에 경정을 추가시켰다. 이도운기자 dawn@
  • “용병은 가라” 토종끼리 홈런경쟁

    홈런왕 경쟁이 토종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2000프로야구 홈런 레이스는 개막이후 줄곧 탐 퀸란(현대)이 독주하는 가운데 찰스 스미스(삼성)가 18개로 공동 선두에 오르고 타이론 우즈(두산)가 15개로 뒤를 쫓아 용병들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포도대장’ 박경완(현대)이 지난달 19일 한화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신호탄으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지난 9일 수원 롯데전에서 마침내19호 아치로 시즌 첫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팀동료 박재홍도 11일 수원 롯데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선두에 합류,변수로 등장했다. 반면 퀸란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 이후,스미스는 지난달 29일 대구 롯데전 이후 각각 9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며 홈런 2위 그룹으로 밀려났다. 여기에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11일 대구 한화전에서 홈런을 추가,시즌 15개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주목된다.따라서 올 홈런왕 경쟁은 용병들이 배제된 가운데 박경완·박재홍·이승엽의 토종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최근 가장 무서운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는 박재홍.‘호타준족’인 박재홍은 홈런 선두는 물론 타점 1위(63개),장타율 1위(.652),득점 1위(52개),최다안타 공동 5위(71개),타격 11위(.317)를 달리는 데다 도루도 2위(12개)에올라 공격 전부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95년 입단한 박재홍은 95년과 98년 두차례나 ‘30(홈런)-30(도루)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두각을 보였지만홈런왕과는 인연이 없었다.그러나 올해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임에 따라 홈런왕 타이틀에도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경완도 개막 두달만에 자신의 시즌 최다홈런(지난해 23개)에 4개차로 다가설 만큼 방망이에 물이 흠씬 오른 데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한 체력에자신감까지 보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 시즌 54홈런으로 신화를 창조한 홈런왕 이승엽은 지난해보다 페이스는떨어지지만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하는 것이 기대되는 대목. 현재 홈런 공동7위,타점 8위(46개),타격 17위(.307)로 컨디션은 정상인 셈이다. 이들이 숨가쁘게 펼칠 홈런 경쟁은 무더위에 시달리는 팬들에게 청량제가 될것이틀림 없다. 김민수기자 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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