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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당 명분 찾는 安, 투표율 올리기 안간힘

    합당 명분 찾는 安, 투표율 올리기 안간힘

    30일까지 전당원 합당 찬반 투표 첫날 투표율 10% 넘자 통합파 희색반대파 “투표 거부해 갈등 봉합을”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의당의 전(全)당원투표가 27일 시작됐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투표를 촉구하는 반면 통합 반대파는 투표 보이콧을 추진하고 있어 어떤 투표 결과가 나와도 당이 분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전당원투표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관건은 투표율이다. 통합파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통합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투표율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후 4시쯤 전체 선거인 25만 5786명 가운데 2만 8000여명이 투표하면서 투표율이 10%를 넘었다. 안 대표가 대표로 선출됐던 지난 8·27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이 24.26%였던 것과 비교해 투표율이 10%만 넘어도 성공이라고 봤던 통합파도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기대하는 눈치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에 대해) 1당과 2당이 공격을 하고 있다. 다른 당의 사정에 대해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전국에 걸쳐 남녀노소의 고른 지지를 받는 개혁정당의 출현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개혁가치에 충실한 11명 의원의 젊고 단단한 정당이며, 수도권과 영호남에 고르게 지지를 확보한 정당”이라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상호 보완적인 매력을 갖고 있으며 힘을 합쳐 새 길을 열어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통합 반대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 민심을 들어 통합에 반대하는데, 전체 당원 50% 이상이 호남 당원인 상황에서 전당원투표가 뭐가 두렵냐”며 “(투표 결과 찬성표가 많으면) 1월부터 당헌·당규에 따라 통합 절차를 밟아 가겠다. 그때에는 반대하는 분들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는 등 통합 준비에 집중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통합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진정한 개혁에 대한 안 대표의 열정과 의지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면서 “전당원투표에서 아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이 나와 국민의당 당원들이 뜻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고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줬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통합 시 당 대표는 공동대표 체제 혹은 합의 추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는 라디오 인터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투표 거부를 호소했다. 다만 통합 반대파 의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 투표 거부 운동본부’가 “전당원투표를 금지해 달라”며 지난 25일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수석부장 김도형)는 “전당대회 이전에 합당에 관한 찬성 의결을 끌어낼 명분을 얻을 목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고 해도 당헌이나 당규를 위반한 큰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면서 “불필요한 고집은 국민과 당원들을 실망시킨다”고 지적했다. 중립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라디오에 출연해 “찬반 양쪽이 격렬한 운동을 하면 당은 사실상 쪼개지고 갈라져 분당 상태에 들어간다. 투표를 거부해 투표가 성립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갈등을 봉합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카타르, 월드컵 때 음주 허용…45℃ 사막 위에서만

    카타르, 월드컵 때 음주 허용…45℃ 사막 위에서만

    카타르가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음주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정책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타르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물론 외국에서 술을 반입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허가를 받은 외국인만 술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류 판매를 허가받은 호텔만 외국인을 상대로 술을 팔 수 있다. 지난달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월드컵 경기장 내부와 주변에 술이 반입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경기장은 물론 거리와 광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조직위원회의 강경한 ‘경기장 금주 정책’에 FIFA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FIFA의 공식 스폰서인 맥주 업체 버드와이저에 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조직위원회 측은 “다만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는데, 최근 허용 장소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 지역이라고 밝혀 팬들을 또 한 번 실망시켰다. 영국 더 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 조직위원회가 밝힌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차로 최소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사막으로, 이곳 온도는 무려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IFA 관계자는 더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정책을 고수한다면) 누가 아랍국가에서 사막까지 나가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겠냐”면서 “버드와이저 같은 스폰서들 역시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10년 앞둔 2012년부터 ‘최고 50도에 달하는 낮 기온’, ‘유치 비리’ 등 많은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국제 스포츠계의 근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지난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 수니파 4개국은 카타르와 이란의 우호 관계 및 테러조직 지원 등을 명분으로 단교를 선언했고, 이것이 월드컵 개최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현직 부통령과 격돌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현직 부통령과 격돌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축구 스타 조지 웨아(51)가 결국 현직 부통령과 결선 투표를 치르고 있다. 웨아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건국한 라이베리아의 지난 10월 10일 대선 1차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했지만 당선 유효선인 과반 확보에 실패해 아프리카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통령인 엘렌 존슨 서리프 밑에서 12년 동안 부통령으로 일한 조지프 보아카이(73)와 결선 투표를 벌이고 있다. 1차 투표에는 460만 국민 가운데 200만명 이상만 참여해 법적 타당성을 놓고 소송전이 벌어져 결선 투표 결정이 지연됐다. 양측은 투표율이 낮더라도 많은 표를 차지한 쪽이 대권을 쥐는 데 합의해 당초 지난달 7일 예정됐던 결선 투표를 26일(이하 현지시간) 진행하게 됐다. 만약 이번 주 결선 투표 결과가 발표되면 라이베이라에서는 73년 만에 평화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 서리프 현 대통령으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보아카이는 이날 한 표를 행사한 뒤 “오늘은 민주주의를 시험하는 날이기 때문에 위대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웨아는 세 번째 대권 도전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며 “지는 데 익숙하지 않다. 오늘 승리가 확실하다”고 지지자들에게 연설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과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던 그는 2005년 1차 투표에서 서리프를 눌렀지만 결선 투표에서 졌고, 2011년에는 야당 후보와 러닝 메이트로 출마했지만 부정 선거를 이유로 투표를 보이콧했다. 영국 BBC는 이번 결선 투표가 중요한 것은 몇 세대 만에 투표로 선출된 정부가 투표로 선출되는 정부로 교체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서리프 대통령은 전임 찰스 테일러가 오랜 내전 끝에 2003년 반군에 의해 축출된 지 3년 뒤인 2006년 집권해 12년 동안 대통령으로 일했다. 테일러는 이웃 시에라네온의 내전을 획책하고 무기를 공급한 혐의로 영국 법정에서 5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선은 꿈도 꾸지마, ‘푸틴 저격수’

    대선은 꿈도 꾸지마, ‘푸틴 저격수’

    최대 정적 나발니 대선 출마 불허러 선관위 “횡령 혐의 유죄 전력” 푸틴 4번째 집권 가능성 더 커져 나발니 “선거 보이콧” 강력 반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 알렉세이 나발니(41)가 결국 내년 3월 열리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확실시됐던 푸틴 대통령의 4선에 더 무게가 실렸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나발니의 대선 후보 등록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총 13명의 선관위원 가운데 12명이 등록 불허 입장을 내놨고 1명은 기권했다. 선관위는 나발니가 지난 2월 횡령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 등록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나발니는 2009년 키로프 주정부 고문으로 재직했을 당시 1600만 루블(당시 환율로 약 5억 6000만원) 규모의 목재 제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5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판결이 취소되거나, 형 집행 만기 후 10년이 지날 때까지는 선거에 참여할 수 없는 중죄”라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이미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조작됐다고 증명한 선고”라면서 “대선을 보이콧하고, 불복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에 항소하겠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역시 국가 시스템의 일부다.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선관위는 앞서 나발니가 유죄 판결 전력이 있어 출마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나발니는 헌법상 징역형을 사는 사람만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자신은 집행유예 상태이기 때문에 입후보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왔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혀 왔다.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2008년 자신의 블로그에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글을 올려 유명해졌다. 2015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피살된 이후 야권 유력인사로 떠올랐다. 반(反)푸틴 불법 집회를 기획한 혐의로 올해에만 세 차례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활용해 젊은 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다. 지난 24일 모스크바 등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는 1만 6000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 대선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발니가 빠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은 더 높아졌다. 지난 13일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현재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61%다. 적극적 투표 참여층 지지율은 75%다. CNN은 러시아 전문가이자 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인 질 도허티의 말을 인용해 “나발니가 대선 후보로 나서지 못한다고 해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나발니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크렘린은 이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이콧이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나발니의 저항은 푸틴 대통령 집권 4기에 힘을 실으려는 러시아 당국의 노력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 前대통령 ‘옥중 조사’ 거부… 檢, 진술 없이 기소

    박 前대통령 ‘옥중 조사’ 거부… 檢, 진술 없이 기소

    檢 “특활비 공범 진술·증거 충분”40억원에 가까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옥중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은 추가 방문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이미 확보한 증거, 공범들의 진술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을 곧 기소할 방침이다.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26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도 오전 10시 무렵 임시로 마련된 조사실에 들어가 면담에는 응했으나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 사건과 관련된 진술은 하지 않았다. 검찰이 재판 중인 사건과는 별개의 혐의인 점을 강조해도 박 전 대통령의 태도는 그대로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차례 조사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진술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더이상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거부하는 이유로 재판 때와 유사하게 수사의 불공정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16일 재판부가 구속 연장 결정을 내리자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혔으면 한다”며 이후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지난주 검찰 불출석 사유로 건강 문제를 제시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추가적인 ‘적폐수사’ 역시 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직접 진술 없이도 기소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도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조사를 거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특수3부가 수사 중인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의혹의 경우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보수단체 불법지원 의혹(화이트리스트)에 대해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보고라인에 있는 참모진 조사도 마무리했다. 국정원 특활비까지 챙긴 혐의를 받는 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7일 결정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진술 거부” 檢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방문 ‘옥중조사’ 무산

    “진술 거부” 檢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방문 ‘옥중조사’ 무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8개월 만의 옥중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진술 거부로 무산됐다. 검찰은 추가 혐의 증거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26일 오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40억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를 방문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진술 거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검찰과 서울구치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 수사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 방문조사 성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조사는 특수3부 양석조 부장검사가 맡았으며 지원 검사 1명, 수사관 2명이 참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조사실에 들어가 면담에는 응했으나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뒤 다시 독거 수용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목적과 사용처를 캐물을 계획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는 현재 일체의 재판과 수사를 보이콧하는 태도의 연장선에 있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형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아 궐석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다른 피의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추진했으나, 건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와 같은 이유로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추가 혐의에 대한 증거를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작년 7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총 38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다. 이미 구속기소 된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뇌물이라는 점은 부인하면서도 청와대에 특활비를 건넨 사실관계를 밝혔고, 핵심 측근이던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국정원 자금이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너갔다면서 자신들은 ‘전달자’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박 전 대통령과 이원종 전 비서실장 등에게 건넨 특활비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등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사실은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검찰 방문조사를 받았던 곳과 동일한 장소로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찬반 묻는 ‘전체 당원투표’ D-1…찬반 양측 갈등 격화

    통합 찬반 묻는 ‘전체 당원투표’ D-1…찬반 양측 갈등 격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안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체 당원 투표가 27일 진행된다. 하지만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의 세력 싸움이 본격화하면서 분위기는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반대파 진영에서는 물리력까지 동원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통합에 찬성하는 당원들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합파인 ‘친안’(친안철수) 진영은 투표가 진행되는 27∼30일 나흘간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평당원들의 조직력을 총동원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통합 안건은 물론, 이와 연계된 안 대표 재신임 안건도 무사히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체 당원 투표를 제안하며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 것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만일 당원의 뜻이 반대로 확인될 경우 사퇴는 물론이고 그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호남 중진들을 비롯한 통합 반대파 측에서는 투표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면서 통합 결사저지 태세를 갖추고 있다. 통합 반대파 의원과 당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통합 반대세력을 규합하고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또 전날 전체 당원 투표 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에는 의원 20명(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이용호·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황주홍)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친안(친안철수)계 인사인 김철근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전(全) 당원투표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당원주권주의’에 입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한반도 대립 극복돼야” 성탄 메시지

    교황 “한반도 대립 극복돼야” 성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성탄절 메시지로 궁지에 몰린 이민자들을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예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도 아기 예수를 출산하기 위해 안전한 장소를 찾으며 베들레헴에서 고생했음을 예로 들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요셉과 마리아의 발자국 아래 감춰져 있다”면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자기 땅에서 강제로 쫓겨나고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하느님은 무한한 자비로 이교도, 죄인, 이방인을 포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25일 성탄절 메시지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뿐 아니라 한반도의 대립을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높이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화상 대화를 하며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게 여러분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나는 우리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장(메리 크리스마스)을 공격하는 이들에 맞선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종교적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가치중립적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사말 ‘해피 홀리데이’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모호한 입장을 보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이 대세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에서는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 관영 매체에서 성탄절 관련 보도가 자취를 감추고 일류 호텔 식당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뚝 떨어지는 등 중국 당국이 ‘성탄절 보이콧’ 운동에 나서면서 성탄절 분위기가 최악으로 가라앉았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이 25일 보도했다.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 야외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쓰러뜨리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다른 동영상에서는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에 따라 큰 소리로 “서양의 명절을 거부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환구시보가 사설을 통해 “공산당 당원 가운데 성탄절 금지령을 전달받았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일부 도시가 질서 유지와 교통안전을 위해 과도한 성탄절 행사를 제한한 것을 서방 언론들이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바람의 파이터’ 읽는 진짜 이유

    박근혜 전 대통령 ‘바람의 파이터’ 읽는 진짜 이유

    재판을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소설 ‘객주’와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바람의 파이터’를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특별활동비 상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6일 구치소 방문조사를 계획하고 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의 독방(10.08㎡·약 3.05평)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방 청소와 식사, 설거지 등을 하고 날씨가 좋으면 운동장으로 나가 1시간 정도 햇볕을 쬐며 걷는 운동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밥을 비교적 많이 남기는 편인데 이는 과거 사회에서 활동할 때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식사량은 원래부터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를 하며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읽는 책은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바람의 파이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바람의 파이터는 최배달이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최고의 싸움꾼으로 거듭나 극진가라데를 창시한 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모두 20권의 만화로도 나왔으며, 2004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소설 객주는 서울신문에 1979년부터 83년까지 연재된 역사소설로, 역경을 극복하고 이겨나가는 장돌뺑이 보부상의 삶과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박 전 대통령이 고난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책을 읽는 것은 현재의 수감생활을 일종의 시련이자 성장통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를 발판 삼아 한층 더 원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이 매체가 분석했다. 책은 한동안 변호인단 간사 역할을 했던 유영하 변호사가 넣어줬는데 지난 10월 그가 사임한 뒤로는 누가 책을 제공하는지가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청와대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구치소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책을 넣어준다는 얘기도 들려오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영하 등 변호인이 사퇴한 이후 선정된 국선변호인 5명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제적 법률컨설팅 업체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의뢰로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이 업체 미샤나 호세이니운 대표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 건강이 나빠져 외부 병원에 입원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정당국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은 지난 3월31일 구속 당시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의료진과 수시로 상담하고 있으며 수감 후 서울성모병원 등 외부 의료기관에서 이미 3차례나 정밀진단도 받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크리스마스트리 60% 생산국 中… 성탄절 보이콧, 왜

    인구 68만명의 작은 도시 중국 저장성 이우시. 세계에서 판매되는 크리스마스트리 등 성탄절 관련 장식품의 60%를 생산하는 이곳은 ‘크리스마스 마을’로 불린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6년 9월~2017년 8월) 이우시가 생산한 크리스마스 장식은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아편 같은 서방정신 따라선 안 돼” 크리스마스트리 수출로 떼돈을 벌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외려 최근 들어 ‘성탄절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엘리트 공산당원을 육성하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최근 각 대학 지부에 통보문을 내려보내 대학생 단원들에게 성탄절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 공청단은 “공산당원이 미신·아편과 같은 서방정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 코드 따라 사회주의 강조 후난성 헝양시의 기율검사위원회는 당원 간부와 그 직계 가족이 성탄 전야 모임이나 성탄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헝양시는 “성탄절 기간 검문, 취조, 순찰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종교 활동이 금지된 당원이 성탄절 행사에 참여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올해 유난히 성탄절을 ‘보이콧’하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회주의 사상 강화와 중국 문화 재융성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통치 이념에 코드를 맞추려는 지방 관료들의 충성 경쟁이 낳은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성탄절 배격’ 풍조는 중국 전통명절에 대한 강조로 이어진다.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중화 우수전통 문화 전승발전 공정 실시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전통명절 진흥 공정을 실시하고 있다. 춘절(春節·설), 원소(元宵·정월대보름) 등 명절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새로운 세시 풍속을 만들어 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window2@seoul.co.kr
  • ‘자수서’ 낸 이원종… 朴 특활비 퍼즐 맞추나

    ‘자수서’ 낸 이원종… 朴 특활비 퍼즐 맞추나

    최경환·조윤선 구속 여부도 관심 朴 옥중 조사 보이콧 가능성에도 檢 뇌물수수 혐의 추가 기소할 듯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대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미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4명이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나머지도 기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번 주 검찰의 옥중 수사를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이콧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4일 “이 전 실장이 22일 출석하면서 자수서를 지참해 왔다”며 “사실관계가 맞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수서엔 임명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상납받았다는 사실과 사용처가 적힌 걸로 알려졌다. 특활비 수령이 멈춘 시점은 미르재단 등 국정농단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지급 중단을 지시했다는 시기(지난해 7월)와도 비슷하다. 검찰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같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의 혐의도 매달 500만원씩 총 5000만원의 특활비를 받은 것이다. 검찰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김재원 한국당 의원도 관련 의혹으로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내년 1월 9일로 연장되면서 최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는 계획보다 늦춰지게 됐다.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현재까지 기소된 사람은 ‘지시자’인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수수자’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다.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냈던 이병호 전 원장은 다른 국정원장들과 같은 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지만 일부 혐의를 인정해 지난 17일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이번 주 ‘최종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국정농단 재판도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출석하지 않는 터라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이 직접 조사를 하지 못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는 점은 부인했지만, 청와대에 특활비를 건넨 사실은 인정했다. 또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도 국정원 자금을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넸고 자신들은 ‘전달자’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이 조사를 하겠다고 순순히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통합이 부른 분열… 국민의당 ‘운명의 일주일’

    박지원 “나쁜투표 전화 끊어라” 안 대표측 “70~80% 찬성할 것” 민주, 제 1당 상실 우려 예의주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가 투표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의 분열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포함해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한 전(全)당원투표를 오는 27~30일 진행한 뒤 31일 곧바로 결과를 발표한다. 통합 반대파는 투표 보이콧을 선언했다. 천정배·박지원·정동영 의원 등 호남 중진들과 중립파인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10명은 지난 22일 ‘보수야합 참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를 만들어 투표를 무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당규 25조에 규정된 의결정족수 3분의1 미만으로 투표율을 떨어뜨려 투표 자체를 무효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7일부터 시행하는 국민의당 나쁜투표 전화여론조사 끊어버려라. 그것이 국민의당을 지키는 길”이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호남 중진들의 반대에도 속전속결로 전당원투표 실시라는 승부수를 띄운 데는 투표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대표가 되면서 당내 지지기반을 확인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통합 완료 시점을 내년 2월로 보고 있다며 당 밖에서 통합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안 대표의 통합론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전당원투표 결과 70~80%의 찬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대거 통합을 찬성하는 게 확인되면 통합 반대파들도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도의 정계개편에 더불어민주당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시 자칫 원내 1당의 지위를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 하나조차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시 민주당은 내년 하반기 국회에서 원내 1당 지위를 잃게 될 수 있다. 이후 법안 처리가 더욱 막히는 것은 물론 국회의장직까지 놓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고민이다. 추미애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 내 호남 지역구 통합 반대파의 민주당 복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의원들의 공통적인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1당이 될 가능성을 생각하면 지방선거 이후 복당을 받아들이는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퇴한다더니… 연임 성공한 KLPGA 경기위원장?

    “새 인물 없어” 재선임에 논란 ‘인물이 그렇게 없었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인물난을 이유로 메이저대회 운영 미숙으로 물러난 최진하(59) 전 경기위원장에게 다시 중책을 맡겼다. KLPGA는 서울 강남구 협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년 임기의 경기위원장에 최 전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지난 10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취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의 판단 실수로 ‘대회 보이콧’이라는 선수들의 집단 반발을 불렀고, 그 결과 메이저대회 ‘스타챔피언십’을 해외 토픽거리로 전락시켰다. 천재지변도 아닌 운영 미숙으로 경기를 마친 메이저대회 1라운드가 취소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 외국의 주요 매체들은 이 사태를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KLPGA는 지금껏 최 위원장의 사표도 수리하지 않고 올해 말까지 잔여 임기를 다 채우도록 했다. 법적으로 그는 사퇴한 적도 없었고 바로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불미스러운 일로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주최사인 KB금융그룹에 실망감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의 사과문이 말뿐이었던 셈이다. KLPGA 측은 “새로운 경기위원장을 모시기 위해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이사회에서 최 위원장 재선임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KLPGA 관계자는 “면접 결과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창, 상황 봐서”… 결정 미룬 KHL

    “평창, 상황 봐서”… 결정 미룬 KHL

    “선수 참가 여부 파악한 뒤 확정”평창 직전 한국과 친선 경기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가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AP통신은 14일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이 ‘누가 평창에 가고, 안 가는지를 우선 파악한 뒤 KHL도 그에 상응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주도의 KHL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은 세계 2위 리그로 NHL이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마당에 올림픽 흥행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어 이들 소속 선수의 평창대회 참가가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다. KHL은 지난달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선수 표적 약물 검사를 빌미로 평창대회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 6일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출전을 금지하면서도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갈 수 있는 길을 터주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지난 12일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원하는 자국 선수들의 요청을 승인하기로 해 보이콧 명분이 사라지면서 최종 결정을 유보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아이스하키협회는 나이키에서 제작한 대표팀 유니폼 착용을 고수하고 있다. 또 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체르니셴코 회장의 2022년 베이징대회 조정위원 자격 박탈에도 반발해 IOC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선전해 희망을 부풀렸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 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에 2-4로 아쉽게 졌다. 당초 한국은 출전 선수 25명 중 23명이 NHL에서 뛰는 캐나다에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피리어드 10분까지 2-1로 앞섰고 종료 32초 전까지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상욱(안양 한라)이 2골을 터뜨렸고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캐나다의 56개 유효 슈팅 중 53개를 온몸으로 막아 냈다. 한편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날 같은 경기장 프레스룸에서 러시아아이스하키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세계 2위 러시아 대표팀의 평창 훈련 캠프를 지원하는 한편 내년 2월 10일 경기 안양빙상장에서 두 나라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러시아, 평창올림픽 개인 참가 허용

    러시아, 평창올림픽 개인 참가 허용

    IOC 조치 이의 제기는 유지 소트니코바 “올림픽 나가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자국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알렉산드르 주코프 ROC 위원장은 12일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한 ‘올림픽 회의’를 연 결과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원한다는 선수들의 요청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선수 200명 정도가 평창대회에 참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도핑 혐의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의해 모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금지되는 징계를 당한 러시아 선수는 25명에 이른다. 주코프 위원장은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ROC 산하 선수위원회의 소피아 벨리카야 의장은 “모든 종목 모든 선수”의 의견을 들은 결과 압도적 다수가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평창대회를 보이콧하는 게 낫겠다고 얘기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 모든 선수가 훈련하고 있으며 모두 올림픽에 참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강경파들은 국기를 내걸지 못한 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벨리카야 의장은 “관전하는 모든 사람이 누가 러시아 선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러시아 사회가 선수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콘스탄틴 비보르노프 ROC 대변인은 바이애슬론과 스노보드 선수들이 평창대회에 참여하려는 열망을 담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남자 아이스하키 팀은 같은 뜻으로 연서명 편지를 보내 왔다고 밝혔다. 소치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땄지만 그 뒤 기량 저하를 겪으며 부상을 핑계로 평창 출전을 포기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소치 때의 사진을 올리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다면 사진 속의 모습일 것”이라며 “올림픽은 선수들의 꿈이자 목표다. 러시아 선수들은 두려워 말고 출전해 기량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들도 개인 자격으로라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만장일치로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회 “압도적 다수가 개인 출전 희망”

    러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회 “압도적 다수가 개인 출전 희망”

    러시아 국기를 휘날리며 선수단 전체가 참가할 수는 없겠지만 당연히 러시아 선수 대다수는 개막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길 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12일 평창 대회에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ROC 선수위원회의 소피아 벨리카야 의장은 올림픽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모든 종목 모든 선수”의 의견을 들은 결과 압도적 다수가 참가하는 쪽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ROC가 차라리 대회를 보이콧하는 게 낫다고 얘기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 모든 선수가 훈련하고 있으며 모두 올림픽에 참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5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국가 주도 도핑 음모에 대한 징계로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평창 참가를 막되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올림픽 깃발 아래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ROC는 12일 회의를 열어 개인 출전을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지난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부가 개인 출전을 막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콘스탄틴 비보르노프 ROC 대변인은 바이애슬론과 스노보드 선수들이 평창 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열망을 담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남자 아이스하키 팀은 같은 뜻을 담은 연서명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몇몇 강경파들은 국기를 내걸지 못한 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벨리카야 의장은 관전하는 모든 이들이 누가 러시아 선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옹호했다. 그녀는 “올림픽에 출전할지의 선택은 극히 개인적”이라며 “러시아 사회가 선수들의 결정에 대해 이해와 존중을 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남은 두 달 IOC는 러시아 선수 개인들에 대한 초청장을 보내는데 러시아 체육부 관리들이 리스트를 작성할 권한이 있다며 그렇게 해야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을 배제하고 “넘버 5, 6위” 선수들을 초청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평창에 초대받지 못하는 조건들을 없애달라고 IOC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애슬론 선수 몇몇이 징계를 당했고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챔피언인 데니스 유스코프가 마리화나 양성반응으로 2008년에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소치 때는 문제가 없었다. 나아가 메달 시상식 도중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지 않겠지만 러시아 우승자가 경기장을 돌며 인사할 때 관객이 국기를 건네 이를 받아들고 휘날리면 어떻게 되는지, 러시아 선수가 선수촌 창문에 국기를 내걸면 어떻게 되는지, 러시아 피겨 선수가 링크에 던져진 테디베어 인형을 집어들었는데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등 IOC에 물어볼 것이 많다고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 박주원” 논란…안철수 “사실관계 규명 후 상응 조치”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 박주원” 논란…안철수 “사실관계 규명 후 상응 조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주원 최고위원이 9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보도의) 사실 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로 사실임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 성격이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최고위 회의가 끝나고 박 최고위원과 통화가 됐다”면서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본인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얘기해놨다”고 전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일단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고, 거기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 대표는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1주년에 대해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머뭇거리던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탄핵열차에 탑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일이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1년 되는 날”이라면서 “농단당한 대한민국, 상처 입은 대한민국을 구하려 국민이 광화문에 모였고, 국회는 탄핵안을 의결했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탄핵은 어느 한쪽의 독점적인 소유물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개혁과 국민 통합의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결이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다”면서 “이러다가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개헌과 선거제 개혁은 적폐청산의 제1과제다. 국민 한분 한분의 표가 살아 숨 쉬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든 정당은 민심의 나침반을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회식 땐 러시아 국기 허용”… 평창, 최악 피했다

    “폐회식 땐 러시아 국기 허용”… 평창, 최악 피했다

    ‘강(强) 대 강(强)’으로 치닫던 러시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타협점을 찾는 모습이다. 평창으로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동계 스포츠의 강국’ 러시아 선수들마저 불참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게 됐다.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대통령은 IOC의 제재 발표 하루 만인 6일(현지시간) 국영 RIA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OC도 “러시아가 제재를 받아들이면 폐회식 때 국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런 배경에는 내년 러시아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러시아와 ‘올림픽 정신 바로 세우기’와 ‘올림픽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칠 수 없는 IOC의 절묘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발빠른 대응을 감안할 때 ‘양측의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약 400㎞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우리 선수들이 원하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OC의 제재 근거는)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특히 도핑 규정 위반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선수들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해 IOC 제재에 여전히 마뜩잖은 모습을 지켰다. IOC도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러시아가 IOC의 결정을 준수한다면 국기와 유니폼을 폐막식 때 사용할 수 있다”고 조건부 허가를 제안했다. 전날 러시아 국가명과 국기를 빼고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깨끗한’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강경 자세에서 타협의 여지를 준 셈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문화체육관광부도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여한다면 국가 차원의 선수단으로 참여하는 것 못지않게 적극 지원하겠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오는 12일 ‘올림픽 회의’에서 평창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지만 푸틴 대통령의 ‘보이콧 철회’ 발언으로 개인 자격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로서는 러시아 선수들이 아예 빠지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일부 러시아 스타들이 개인 자격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이끄는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에 올 것으로 전망된다. 빅토르 안은 “평창올림픽은 4년 동안 준비한 무대”라면서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러시아 동계스포츠 전·현직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올림픽 4회 연속 메달을 따고 은퇴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전설 예브게니 플루첸코는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라도 평창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 어떤 선수들에겐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피겨 요정’인 세계 랭킹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러시아 국기 없이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를 비롯해 러시아 여자 싱글 선수들이 평창에 오지 않는다면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반쪽짜리 올림픽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의 발언이 IOC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어서 ROC의 최종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 가능”

    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OC 발표 이후 일부 러시아 체육계 인사와 정치인들은 러시아를 모욕하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평생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을 위해 원하는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보이콧 찬반 논쟁이 일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오는 12일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고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푸틴은 IOC의 결정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는 올림픽 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이지만 다시 한 번 말하건대 러시아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려는 선수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금지를 결정한 주요 근거가 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증거와 관련 소치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두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소치 올림픽을 포함한 지난 대회들에서 스포츠 장관이나 다른 기구, 협회 등에 우승하라는 과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엔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과제만이 있었을 뿐이며 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 결정에 대한 일부 책임을 받아들이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선수들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 의혹 제기와 이를 근거로 한 올림픽 출전 금지 등의 모든 조치가 스포츠 규정 위반의 문제가 아닌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때문이라는 판단을 바닥에 깐 발언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보이콧 안한다”, 러올림픽위원회는 12일 보이콧 논의

    푸틴 “보이콧 안한다”, 러올림픽위원회는 12일 보이콧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을 막지 않겠으며 대회를 보이콧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예정대로 12일 회의를 열어 보이콧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영국 BBC가 7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종목별 연맹과 선수들이 12일 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IOC 집행위원회는 전날 ROC가 도핑 관련 자격 정지 징계를 당해 평창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하며 다만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는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7일 새벽 1시쯤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정부는 평창 대회에 참여하려는 선수들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별개로 ROC는 회의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 대회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하는 것이 러시아의 대회 보이콧을 막으려는 산물이란 지적에 대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유니폼에 러시아라고 새길지, 아니면 OAR로 새길지 여부에 대해 더 고려할 사항이라고 발을 뺐다고 방송은 전했다.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제재안을 수용하고 존중하면 평창 대회 폐회식 때는 러시아 선수들이 자국 국기 아래 행진할 수 있다고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바흐 위원장은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고 러시아에서 깨끗한 스포츠의 미래를 엿볼 수 있고 이것이 진짜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댄 론 BBC 기자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1984년 이후 처음 올림픽에 벌어지는 보이콧을 막아보려는 IOC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IOC와 러시아 사이에 모종의 밀실 거래가 있었다는 일부의 의심을 키울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적어도 평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려고 러시아는 굴욕적인 징계를 견뎌내고, 선수들은 ‘중립 선수단’과 반대되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라고 불리며, 폐회식 때는 국기를 휘날리게 해주겠다고 하고 바흐 위원장은 평창 대회가 끝난 뒤 러시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징계를 풀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런 양보들이 푸틴의 발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며 IOC가 이 정도 규모의 사기극에 너무 관대하다는 의심을 키우기에 충분하다고 론 기자는 지적했다. 한편 IOC 집행위원회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복싱과 역도에서 무더기 도핑 의심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보관 중인 샘플 가운데 10% 정도가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보고했다며 바흐 위원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살아남으려면 광범위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국제복싱연맹(AIBA)이 내년 1월에 재정, 반도핑, 심판 관리 등에 대한 정확한 보고를 해주길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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