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이콧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평양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불발탄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19
  • 트럼프의 반격? 나이키의 수난?

    트럼프의 반격? 나이키의 수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키에 대해 반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민의례 거부 논란을 일으켰던 미식축구 선수를 광고에 출면시킨 나이키를 향해 “끔찍한 메시지를 보내서는 안된다”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 “(나이키가) 콜린 캐퍼닉을 선정해서는 안됐다”며 “유명 스포츠 의류 업체가 캐퍼닉을 기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나이키는 이로 인해 수난을 겪고 있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 3일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꿇기 시위를 벌여 파문을 일으킨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기념 모델 중 한명으로 발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나이키 불매 운동을 펼치며 반발 중이다. 트위터에는 ‘나이키보이콧’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나이키 신발과 옷을 태우는 동영상이 게시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4일(현지시간) 나이키 주가는 3.2% 하락한 82.2달러로 마감했다. 나이키 투자자들도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리테일의 닐 손더스 매니저는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며, 이번 나이키는 편파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손더스는 이 광고가 궁극적으로 고객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퍼닉은 2016년 8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 선수로 활동하던 당시 경기 직전 미국 국가가 나올 때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에 항의해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캐퍼닉을 향해 애국심이 없다고 비난하며 갈등을 빚었다. 캐퍼닉은 지난해 3월 팀과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줄곧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또 “나이키는 내 임대인”이라며 “그들은 많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는 미국 뉴욕 주의 트럼프 타워 옆의 건물에 입점해 있었으나 문을 닫았다. 나이키는 2018년 하반기 뉴욕의 번화가인 5번가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덴마크 축구대표팀 24인 스쿼드에 풋살 선수 5명 콜업 왜?

    덴마크 축구대표팀 24인 스쿼드에 풋살 선수 5명 콜업 왜?

    덴마크축구협회(DBU)가 대표팀의 일부 고참 선수들이 광고 출연 기회를 막는다는 이유로 대표팀 계약을 마다하자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 웨일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풋살 선수들을 기용하기로 했다. DBU는 아예 수페르리가(1부리그)와 퍼스트 디비전(2부리그) 소속 선수들은 24명의 대표팀 스쿼드에서 제외해 버렸다. 대신 세컨드 디비전(3부리그) 8명과 4부리그 여러 명, 지난 5월 그린랜드와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풋살 대표팀의 5명 등으로 스쿼드를 짜 슬로바키아와의 친선경기, 웨일스와의 경기에 기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표팀의 기존 선수들이 A매치 출전을 안하겠다는 식으로 보이콧 의사를 시사한 데 대해 정면 맞대응한 것이다. 현지 일간 엑스트라 블라뎃은 하드코트를 쓰고 5인제와 비슷하지만 더 작고 더 딱딱한 공을 사용하는 풋살 선수가 여러 명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아게 하레이데 감독과 욘 달 토마손 수석코치는 빠지고 대신 유럽축구선수권(유로) 1992 우승 멤버인 존 젠센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DBU는 지난 2일 이전 계약에 따라 두 경기를 치르자는 덴마크 축구선수협회의 제안을 거부했다. 덴마크 대표팀의 간판 스타이며 선수협회 회원인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은 4일 성명을 내 “일단 선수협회는 잠정적으로 기존 계약을 연장해 슬로바키아 원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틈을 더 벌리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일단 우리가 뛸 여지를 만들었으니 다행이다. 한달 안에 기존 계약을 경신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덴마크 여자 대표팀도 지난해 10월 스웨덴과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출전을 보이콧해 UEFA는 스웨덴의 몰수승(3-0)을 선언하고 DBU에 1만 8000파운드의 벌금을 물린 일이 있다. 그 뒤 4년 안에 또다시 경기를 취소하거나 하면 아예 UEFA 대회에서 추방하겠다는 으름장도 놓았다. 이에 따라 DBU는 어떤 식으로든 스쿼드를 짜서 대회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북대 직원·학생 총장선거 보이콧

    전북대 직원과 학생, 조교로 구성된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한 비교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9일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다. 공대위는 이날 “교수회가 비교원의 투표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끝내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대위는 “교수회가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합의해야 하는 투표 방법이나 반영비율 등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학무회의 의결을 거치려는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다”며 “총장 선거 자체를 거부하는 것만이 힘없는 약자들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몸부림이라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대학 구성원 모두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총장 선거가 교수회의 일방통행과 불통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총장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대 교수회는 오는 10월 직선제로 뽑는 총장 선거에서 직원과 학생, 조교 등 비교원의 투표 반영비율을 전체의 15.13%로 정했다. 그러나 이는 전국 국립대 평균치인 16.21%, 거점 국립대 평균치인 15.74%를 밑도는 수치여서 반발을 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40년지기’ 같은 날 2심…박근혜 25년, 최순실 20년

    ‘40년지기’ 같은 날 2심…박근혜 25년, 최순실 20년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박근혜(66) 전 대통령과 그의 ‘40년 지기’인 ‘비선 실세’ 최순실(62) 씨는 24일 같은 법정에서 연달아 항소심 심판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24일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의 판단을 깨고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 도중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내내 법정에 불출석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지자들이 재판장에 출석해 “이게 재판이냐, 김문석은 역적이다. 그렇게 법을 배웠느냐”라고 고함을 쳤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공범으로 기소된 최순실씨에겐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으로 별도 재판받은 점을 고려해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다만 벌금액수는 박 전 대통령과 같이 200억원으로 늘었다. 최씨는 선고를 듣고 방청석을 한번 둘러본 후 조용히 구치감으로 이동했다.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선고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삼국 시대 궁예의 관심법이 21세기에 망령으로 되살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부가 삼성·롯데·SK 등 그룹 총수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을 했다고 인정한 것을 비판하며 “앞으로 합리적이고 철저한 제약 없이 묵시적 공모가 확대 적용되면 무고한 사람(죄인)을 많이 만들 것”이라며 “이를 배척하지 못한 것은 법리가 아닌 용기의 문제”라고 비판했다.재판부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겐 1심보다 1년 낮은 징역 5년과 벌금 6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우선 핵심쟁점이었던 삼성의 뇌물 제공 부분에서 1심이 무죄로 판단한 영재센터 후원금도 뇌물로 인정했다. 삼성그룹 내에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대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묵시적인 청탁이 존재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대표적인 근거로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평가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은 1심처럼 뇌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다른 기업들처럼 불이익을 우려해 출연금을 냈을 뿐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승마 지원 부분에서도 1심과 일부 달리 판단했다. 1심은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적어도 당초 합의한 2018년 아시안게임 때까지는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목적으로 액수 미상의 뇌물을 수수하겠다는 확정적인 의사 합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1심처럼 말 소유권이 최씨에게 넘어간 점도 인정했다. 다만 말 보험료 2억여원은 제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지원한 것도 1심처럼 월드타워 면세점의 특허 재취득을 위한 뇌물로 인정했다. 명시적 청탁은 없었더라도 묵시적으로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1심이 유죄로 인정한 포스코, 현대차그룹, 롯데그룹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사건에서도 일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큰 틀에서는 1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유무죄 판단을 마친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기업의 재산권과 기업경영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부도덕한 거래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시장경제 질서를 왜곡시킨다”며 “이를 바라보는 국민에게 심각한 상실감과 함께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불신을 안겼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이 범행으로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를 맞았고 그 과정에서 국민과 사회가 입은 고통의 크기가 헤아리기 어려운데도,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최씨에게 속았다거나 수석들이 한 일이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책임을 주변에 전가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거부한 것도 따끔히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당한 이유 없이 법정 출석을 거부함으로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는 국민의 마지막 여망마저 철저히 외면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공범인 최씨에 대해선 “피고인의 범행으로 국정질서가 큰 혼란에 빠지는 등 그 결과가 중대한데도 당심에 이르기까지 ‘국정농단 사건’이 기획된 것으로서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미 업무방해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확정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에게는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피고인은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이나 지시에 대해 직언을 하고 바로잡을 위치에 있었다”며 “단지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는 이유만으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의도 않고 미국 경기 발표” 라리가 선수노조 “보이콧 불사”

    “상의도 않고 미국 경기 발표” 라리가 선수노조 “보이콧 불사”

    스페인 프로축구 선수들이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정규리그 경기 일부를 미국에서 치르는 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반발해 집단 행동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와 바르셀로나의 부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스를 비롯한 라리가 선수들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선수노조(AFE) 모임에 참석해 다비드 아간조 AFE 위원장과 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사무국이 자신들과 어떤 논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미국 경기 개최를 발표한 데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17일 미국의 미디어 기업 렐리벤트(Relevent)와 15년 계약을 통해 정규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참석자 중에는 나초(레알), 세르지 로베르토(바르셀로나), 레오 밥티스타오(에스파뇰), 브루노(비야레알), 코케와 후앙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모든 라리가 팀 선수들이 망라됐다. 아간조 위원장은 “문제는 상식이 결여된 데 있다. 축구란 상품을 수출해 얻는 이득만 계산했지, 누구도 팬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두머리들과 이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주장들이 매우 분개했다. 그리고 반대한다고 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고”라고 회담 결과를 말했다. 이어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선수들과 상의하지도 않고 15년 계약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집단 행동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극단적인 방법에 내몰리기 싫지만 필요하면 끝까지 가보려 한다”며 다음달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미국에서의 경기가 언제 열리는지, 정규리그 경기에 포함되는지를 문의하자 라리가 사무국은 “팀도, 경기도, 날짜나 시즌 포함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AFE는 선수들이 “일방적인 결정을 이해할 수 없어” 한다며 “라리가는 선수들과 팬들을 떨어뜨리고, 축구란 경기의 쇼와 정수를 해치는 짓만 골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담이 끝난 뒤 라리가 사무국은 성명을 내 “라리가는 스페인 밖에서 경기를 하는 계획에 대해 AFE와 적절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인에게 뭇매맞은 대만카페 85도씨…결국 백기투항

    [여기는 중국] 중국인에게 뭇매맞은 대만카페 85도씨…결국 백기투항

    대만 독립 지지 업체로 낙인찍힌 커피와 빵을 파는 대만 프랜차이즈 ‘85도씨’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85도씨 대만 본사 오정학(吳政學) 회장은 21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대만 양안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일부에서 지적하는 ‘차이잉원 총통과 대만 독립 지지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대만과의 선 긋기에 나섰다. 오 회장은 “지난 12일 미국 LA 지점을 찾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일정은 그와 그의 일행이 계획한 사적인 방문 스케줄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긋고, “85도씨는 향후에도 중국 정부의 ‘92공식’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2공식(九二共识)’은 지난 1992년 중국 대륙 정부와 대만 양안이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협의문이다. 이에 앞서 논란이 된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2일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 LA 지점 85도씨를 방문, 해당 업체의 쿠션에 서명한 사진이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부터다.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중국 현지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진 속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업체 측의 환대 분위기 등이 중국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사진이 보도된 직후,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는 ‘85도씨가 대만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며, 때문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업체일 것’이라는 해석이 불거졌다. 이후 중국 대륙에만 약 589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던 85도씨 매장은 대만 독립 지지업체라는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이 지난 22일 현재까지 85도씨를 겨냥, ‘하나의 중국을 훼손하는 기업’이라고 날선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85도씨 측은 지난 15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즉각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이튿날인 16일 업체 홈페이지는 현지 네티즌들의 해킹으로 인해 해당 페이지는 오히려 폐쇄 조치됐다.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업체 측은 21일 본사 회장이 직접 입을 열며 대만 정부와의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 회장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중국 현지에 입점한 600여 곳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유력 언론 ‘시나닷컴(sina.com)’은 22일 "차이잉원 총통의 방문 시 보도된 사진 속에는 다정 다감한 표정의 총통과 그를 환대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정치 공작을 위해 미국을 찾은 총통과 그의 일행에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 중국인들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힐난했다. 또, 앞서 중국 내에서 국내산 유제품 성분 논란이 일었을 당시 사건을 연속 보도하며 "중국 내 85도씨 지점에서는 중국산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팻말을 게재하는 등 중국과 자사를 구별, 분리하는 정책을 편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국내 유제품 품질 논란은 약 6년 전인 지난 2012년 발생한 사건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85도씨의 모기업으로 알려진 ‘메이스다런’(美食達人)’의 주가는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약 7.5% 이상 급락, 업체 측은 시가 총액 약 1억 2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5도씨’는 중국 대륙에 589곳, 대만 지역에서 435곳, 미국에서 44곳 등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중국 본토에는 지난 2007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총매출의 약 65%를 중국 대륙에서 거둬들인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터키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터키인들이 소셜미디어에 미국산 제품을 파괴하는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소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터키 국기를 배경으로 커다란 망치를 들고 서 있다. 이어 남성은 아이폰 여러 개를 땅에 내려놓더니 망치로 하나하나 부수기 시작한다. 터키인들의 이 같은 행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정부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구금한 터키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터키산 알루미늄·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고, 그 결과 리라화는 곤두박질쳤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4일 방송 연설에서 애플의 아이폰 등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는 삼성이 있으며 우리의 토종 브랜드 비너스와 베스텔도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무기로 삼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제품을 보이콧하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 이후 터키인들은 그를 지지하는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다. 그들은 아이폰을 부수거나 미국 지폐를 불태우고, 또 코카콜라를 변기에 떨어뜨리는 등의 영상을 제작하면서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터키항공도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 #ABDyeReklamVerme (미국 광고 금지)를 게재하며 미국 광고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앤드루 브런슨 목사는 1993년 터키에 입국해 2010년부터 현지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구속됐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장 3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진·유튜브=Johnny Manziel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터키 ‘무역 전면전’

    터키도 미국산 車·술·담배에 ‘맞불 관세’ 에르도안, 아이폰 등 美제품 보이콧 선언 WSJ “나토 동맹국 터키, 러시아와 밀착” 리라화發 세계 금융시장 혼란 커질 듯 터키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 주류, 잎담배 등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미국의 대(對)터키 경제 제재에 따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보복 조치다. 리라화 폭락으로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터키 정부가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전 세계를 덮친 금융시장은 더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와 술, 담배에 부과되는 관세를 각각 120%, 140%, 60%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화장품, 쌀, 석탄 등의 관세도 두 배로 올랐다.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은 트위터에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터키 경제를 공격한 데 따라 미국산 품목의 관세를 인상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애플의 아이폰 등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그는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는 삼성이 있으며 우리의 토종 브랜드들도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무기로 삼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정부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구금한 터키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터키산 알루미늄, 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고 리라화는 곤두박질쳤다. 10일 42%까지 폭락한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13일에는 장중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한편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 쇼핑몰에는 싼값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히잡 차림의 아랍인과 동양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달러나 유로 급여를 받는 터키 거주 외국인들이 명품 쇼핑에 나선 것이다. 현지 고가품 매장들은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자체 환율을 적용해 외화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리라화로 경제활동을 하는 터키 현지인과 교민 상당수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은 두 나라가 협력 관계로 돌아섰으며 터키의 미 전자제품 보이콧은 광범위한 대미 보복 조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관님 모셔서 영광” 페북에 올렸다 역풍맞은 미국 식당

    “장관님 모셔서 영광” 페북에 올렸다 역풍맞은 미국 식당

    미국의 이민정책 주무부처인 법무부의 제프 세션스 장관을 “모셔서 영광”이라고 소셜미디어 글을 올린 식당이 고객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최근 여론의 질타를 받은 불법이민 아동 격리정책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등 잇달아 봉변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트럼프의 각료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한 식당 주인이 역풍을 맞았다.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 텍사스 주 휴스턴의 유명 텍사스-멕시코 식당인 ‘엘 티엠포 칸티나’는 세션스 장관 일행이 저녁식사를 하고 간 뒤 “장관님, 모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식당 주인 도미니크 로렌조가 세션스 장관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0일 휴스턴을 방문해 “폭력 범죄를 줄이려면 불법 이민자 범죄를 줄여야 한다”며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비난하는 등 기존 정책을 역설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세션스 장관을 모셨다는 엘 티엠포 칸티나에는 가지 말자는 ‘해시태그(#) 보이콧 엘 티엠포’ 트윗과 포스트가 급속도로 퍼졌다. 한 네티즌은 “엘 티엠포는 세션스 같은 인종주의자를 모셔서 영광이라고 한다. 나로서는 이제 다시는 엘 티엠포에서 식사하지 않게 돼서 영광”이라고 썼다.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기미를 보이자 엘 티엠포 주인 로렌조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국경에서 부모와 아이를 분리하는 정책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법무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은 (이민자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앞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한참 아동 격리 정책으로 여론이 들끓을 때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가 고객들에게서 ‘수� ?箚�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간 바 있다. 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버지니아 렉싱턴 레스토랑에서 나가달라는 주인의 요구를 받았다. 스콧 프루잇 전 환경청장도 지난달 사임하기 직전 식당에 앉아있다가 한 고객으로부터 면전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할리 데이비슨 해외로?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좋다!”

    트럼프 “할리 데이비슨 해외로?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키로 한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에 대해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할리 데이비슨 소유자들이 해외로 생산 시설이 이전된다면 이 회사를 보이콧할 계획”이라며 “좋다! 할리의 경쟁사들을 포함해 대다수 다른 기업들은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의 해외 공장 이전은) 매우 나쁜 움직임이다! 미국은 곧 공정하거나 더 나은 경쟁의 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조만간 평평한 운동장, 아니 더 나은 운동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통해 무역 불균형이 시정되기를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에 맞서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로 대응하자,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 6월말 이를 피하기 위해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관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공장을 태국에 짓겠다고 밝히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할리 데이비슨이 신의를 저버렸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인 11일 자신을 찾아온 180여 명의 ‘오토바이 라이더’ 지지자들을 만난 후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의 상당수가 할리 데이비슨의 공장 해외이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부 옹호론자도 있다”면서 “트럼프와 할리 데이비슨의 전쟁이 미국의 라이더들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분석] ‘비핵화 대화’ 판 깨질라… 한·미 신중모드로 협상동력 살리기

    美 “한국 오랜 동반자… 긴밀히 협력 중” 韓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가능성 낮다”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제2 BDA’ 촉각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산 석탄 국내 불법 반입 사건과 관련해 사태를 확대시키기보다는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는 언론에 “한국 정부를 신뢰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고, 한국도 이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한국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긋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미국의 독자 제재는 통상적으로 제재 위반 회피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거나 관할 기관 조사 등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국과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온 만큼 이번 건은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과는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부터 미국과 조사 결과를 공유해 왔다”면서 “‘한국은 안보리 이행에 충실하고 신뢰할 만한 동반자’라는 미국 입장이 여러 차례 보도됐고 미국도 한국의 조사와 조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 석탄 밀수 사건과 관련해 한국이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한국 정부)은 그 보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자 오랜 동반자”라고 답했다. ‘동맹이 뒤에서 밀수 같은 것을 하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나’라는 거친 질문에도 그는 “그들(한국 정부)이 그 문제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말을 신뢰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미)관계는 강력하다”고 답했다.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조사가 시작됐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의 이런 신중한 반응은 현재의 판을 깨트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자칫 이 일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겨 대화의 판을 잡아 줄 ‘중재자’마저 없어져 비핵화 대화가 물 건너가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는 얘기다. 13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비핵화 대화가 파국을 맞은 바 있다. 2005년 9월 미 재무부는 북한 자금 세탁 혐의로 마카오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에 금융 제재를 가해 미 국무부가 어렵사리 타결한 9·19 공동성명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다. BDA 사태에 반발한 북한은 이듬해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그 여파로 미 공화당은 다음달 (2005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했다. 이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강경노선을 주도하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대사 등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줄줄이 퇴진했다. 이 같은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어렵사리 회복한 북·미 관계를 깨지 않고 대화 모드를 유지하자는 데 한국과 미국의 견해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북핵문제를 자신이 풀고 있다는 점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적어도 올해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이 ‘업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산 석탄 국면이 확대돼 BDA 때처럼 문제가 장기화되면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 석탄 반입 재발 방지책 ‘사전 봉쇄 VS 사후 처벌’

    북 석탄 반입 재발 방지책 ‘사전 봉쇄 VS 사후 처벌’

    한국 수입업자 ‘북 석탄 러시아 국적 세탁’ 적극 가담 북한산 사전 봉쇄 필요하나 물류허브도 감안할 필요 향후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 될지 이목 쏠려 유엔 안보리 결의상 금수품목인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10일 수입업체 3곳과 수입업자 등 관련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키로 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 정부가 유엔 재재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북한산 석탄이 적은 양이라도 한국 땅에 들어왔고 그것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업자들은 지난해 4월에서 10월까지 북한산 물품의 중개무역을 주선하면서 수수료 형식으로 북한산 석탄을 받아 한국으로 반입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에서 환적을 하며 원산지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3만 5038t(66억원 상당)으로 반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북한산임을 알고 반입한데다 러시아산으로 국적 세탁을 하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뜻이다. 수사 기간도 지난해 4월 관련 정보가 입수된 뒤 10개월이나 지속됐다. 성분분석 등 기술적으로 북한산과 러시아산을 구별하기 힘들었고, 참고인들의 조사 지체 등이 문제였지만 보다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커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핵심 쟁점은 앞으로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모든 물품을 사전에 봉쇄할 것이냐, 아니면 지금처럼 사후 적발 체계를 가져갈 것이냐로 보인다. 가장 명확한 해법은 석탄, 철광석, 은광석, 구리, 아연, 니켈 등 북한이 주로 우회수출하는 품목에 대해 원산지와 관례없이 모든 물량을 사전조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물류허브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경제적 측면을 아예 무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신속한 통관 및 사후 적발 시스템 등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북한 관련 물품을 포괄적으로 모두 사전에 묶어 두고 조사하는 것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절충안으로 불법 행위에 동원되는 선박이나 특이점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 면밀히 사전 조사를 벌이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 등이 절충안으로 거론된다. 관세청 관계자도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 등을 통해 우범 선박에 대한 선별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 시 관계기관 합동 검색·출항 시까지 집중 감시 등을 할 것”이라며 “우범 선박공급자·수입자가 반입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수입 검사를 강화하고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수사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관세청, 해경, 정보당국 등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세청의 수입업자 수사는 끝났지만 외교적으로는 향후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북한산 석탄 수입업체와 해당 석탄을 매입한 발전업체 등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전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어떠어떠한 조건이 된다면 그런(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된다는) 것이지, 지금 미국 정부가 우리한테 세컨더리 제재나 이런 것(을 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공조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이 어떤 우려도 전한 바 없다”고 말했다. 외려 그는 “지난달 미 국무부가 한국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해상에서 이행하는데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평가했는데, 이는 최근 수년간 나온 발언 중에 최상위급 표현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제재를 가하기는 힘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북한산 석탄’ 반입 뒤늦은 확인, 대북제재 한·미 공조 강화 계기로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국내로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9건의 의심 사례를 조사해온 관세청이 어제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개 수입법인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66억원 어치의 북한산 석탄·선철 3만 5038t을 불법 반입했다. 북한산 석탄 등을 러시아 항구에서 제3의 배에 바꿔 실어 원산지를 속이는 수법을 썼고, 일부는 원산지 증명 제출이 필요없는 세미코크스로 신고하는 꼼수를 부렸다. 관세청은 값싼 북한산 석탄을 이용해 매매차익을 노린 일부 업체의 일탈 행위로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부정수입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안보리 결의 이행에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한국에서 이처럼 명백한 위반 사례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정부는 관련자들을 처벌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의지를 보여줬지만, 안보리 결의 이행에 구멍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나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국내 처벌과 별도로 북한산 석탄 수입업체와 그 석탄을 사다 쓴 남동발전 등 발전업체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2차 제재)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초기 인지단계부터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어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반박하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이 수차례나 들락거리는 데도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물론 10개월에 걸쳐 장기 조사를 하면서 불필요하게 의혹을 확산시킨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관세청은 조사 기간이 지연된 점에 대해 “중요 피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사를 방해해 장기화됐다”고 밝혔지만 해명치고는 궁색하다. 정부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한 결과 아닌가 의심이 든다. 지난달 17일 미국의소리(VOA)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지 23일 만인 지난 9일에서야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도 이런 의구심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이번 북한산 석탄 반입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대북제재 위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외교부·관세청·해경과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필요하다면 ‘안보리 결의이행법’ 같은 법적 인프라 구축도 고려해볼 만하다. 정치권도 이번 사안을 정쟁으로 몰고 가기보다는 대북제재 공조 강화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터키발 금융 불안에 원·달러 환율 11.7원 급등

    터키발 금융 불안에 원·달러 환율 11.7원 급등

    터키 금융불안이 은행 건전성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뛰었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오른 달러당 1128.9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5일(14.6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올랐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약달러’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진정세를 찾았던 달러 가치가 다시 급등한 것이다. 전날 터키와 미국이 외교적 갈등을 빚으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고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비관론이 힘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사업을 하면 미국과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대 이란 제재에 나섰지만,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 장관은 이란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리라화 가치는 이날 3%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터키는 유럽존 의존도가 높아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고, 터키 경제가 어려워지면, 터키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터키 금융 불안 외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미·중 무역 전쟁 등 우려 요인이 많아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은행 부실화 우려가 유로화 급락으로 이어졌고,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면서 “미국의 경기가 견조해 여타 선진국 은행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G2 무역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북한산 석탄 등 반입 확인...지난해 7차례 밀반입

    북한산 석탄 등 반입 확인...지난해 7차례 밀반입

    그간 논란이 된 ‘북한산 석탄’이 실제로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북한산 석탄·선철이 러시아산(産)으로 둔갑해 국내에 반입된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수입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들어온 것이 확인돼 상당한 외교적 파장이 우려된다. 관세청이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발표한 ‘북한산 석탄 등 위장 반입사건’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 수입사건 9건 가운데 7건에서 범죄사실을 확인했다. 밀수입한 수입업자 3명과 법인 3곳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 법인들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총 66억원 상당의 북한산 석탄·선철(2010t) 3만 5038t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의 3개 항구(나후드카·블라디보스톡·홈스크)로 옮긴 뒤 다른 배에 싣고 원산지를 러시아로 속여 부정 수입했다. 2개 업체는 북한산 석탄 관련 수입검사가 강화되자 원산지증명서 제출이 필요없는 세미코크스로 품명을 위장해 세관에 허위 신고하기도 했다. 세미코크스는 석탄을 공기 없는 상태에서 섭씨 500~750도 정도로 가열해 휘발 성분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북한산 석탄에 금수 조치가 취해져 거래가격이 하락하자 중개무역 등으로 확보한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들여와 매매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외환 전산망 확인결과 대금 지급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러시아산 원료탄을 북한으로 수출한 뒤 현금 대신북한산 선철을 받았다. 이들은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 수입업자에게 판매하고 수입대금을 지급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5일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선박 4척을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북한산 석탄 등을 국내로 운반한 선박 7척에 대해서도 국내 입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입 금지 품목인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이 확인된 만큼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외교적 제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그간 미국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임상범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세컨더리 보이콧은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진 위반시 적용되기에 우리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수 품목의 반입을 차단하지 못한 정부의 허술한 관리실태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재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은 “관련 서류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 자백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산 석탄의 국내 사용처 및 북한산 인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고 북한산으로 확인된 석탄의 처리 문제 등도 과제로 남게 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北과 매일 대화한다” 강조했지만...韓 800만弗 대북지원 제동

    美 “北과 매일 대화한다” 강조했지만...韓 800만弗 대북지원 제동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측과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 일정에 대해선 “아직 발표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때까지 여행 금지 조치를 비롯한 제재는 지속하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핵무기는 폐기해도 핵지식은 보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북·미 상호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둘러싼 치열한 물밑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무부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례 브리핑 문답록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사실상 매일, 하루걸러 꼴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내가 말하는 대화란 전화, 메시지, 이메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측과의 추가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방문) 발표를 할 게 있으며 알려주겠지만, 지금은 없다”고 못박았다. ●美 국무부 북·미협상팀 수시접촉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회담 제안을 한데 대해 북한이 답변이 왔느냐는 질문에, 나워트 대변인은 “관련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니워트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미 국무부가 대화의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나열한 것으로 대외적으로 북·미 협상이 소강 국면을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긴밀한 실무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매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을 겨냥해 불만을 표출한 상황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북·미 협상을 둘러싼 험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北 “핵무기는 폐기해도 핵지식은 포기못해…美당국자들 트럼프 의지 역행 압박”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테헤란에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이장을 만나 “우리는 미국과 협상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란 매체들이 전했다. 기존 핵무기는 폐기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는 인력·자료 등은 없애지 않겠다는 의미로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의 핵심인 CVID 가운데 불가역적(Irreversible)이라는 의미의 ‘I’를 뺀 ‘CVD’만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일각에선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후속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 있는 만큼 이 같은 북한 최고위층의 언급은 향후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된 압박성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 미국은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하는 것으로 대답하였다”면서 “일부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하여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국제적인 대조선(대북) 제재압박 소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핵실험장 폐기, 미군유해 송환 등 ‘대범한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북핵 관련 ‘모략자료’들을 꾸며내 대북제재 강화의 명분을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美국무부 “북한 여행금지 조치 변함 없어” 하지만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는 유지하는 등 제재 완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대행 및 한국과장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 실종 미군가족 연례회의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으면 비영리 민간 단체들의 방북이 용이해지는 등 미국인의 북한여행금지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오토 윔비어 가족이 겪었던 비극에 대한 걱정과 6.12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인의 북한여행금지 조치 유지)라는 입장이 확고히 견지돼야 하며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북한을 다른 정상국가들과 똑같이 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발효된 미국 국적자의 북한여행금지 조치는 1년 간 유효해 이달 안에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한국 정부가 1년 가까이 미뤘던 800만 달러 대북 지원을 집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성급히 제재를 완화하면 비핵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외교의 문을 연 건 압박이며, 압박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 세계식량계획과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주의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결정했지만, 북한의 도발로 여론이 악화돼 집행을 미뤄왔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6일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지침을 채택하면서 정부의 대북지원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美 “北석탄 반입 문제는 한국 신뢰” 한편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자 오랜 파트너이며 한국 정부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일각에서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한국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관련 조사를 시작했고, 조사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대북제재를 우회하지 않고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산 석탄 위장 반입 업체, ‘기소의견’으로 송치

    북한산 석탄 위장 반입 업체, ‘기소의견’으로 송치

    정부가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 등으로 속여 위장 반입해온 수입업체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10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북한산 석탄 등 위장 반입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관세청이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이 러시아 등을 거쳐 국내에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지 10개월 만이다. 관세청은 수사 과정에서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위장돼 일부 국내로 반입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 반입 배경과 관련해서는 북한산 석탄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을 노린 개인 수입업자의 일탈 행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전날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과 관련 “수입업자의 일탈 행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관세청은 관련 업체를 관세법 위반(부정수입)과 형법상 사문서위조 혐의로 이날 오전 대구지검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로부터 북한산 석탄을 수입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남동발전은 사전에 북한산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점 등을 근거로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관세청의 조치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수입업체를 유엔안보리 제재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 결의 상 수입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이 사실상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이에 따른 외교적 파장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산 석탄 밀반입에 연루된 한국 기업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정부 등에 대해서도 제재를 하는 것을 뜻한다. 다만 정부는 우리가 미국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조 차관은 전날 국회에서 “우리 정부 간 협의로는 이것은 그런(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날(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에 관해 “우리는 한국 정부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北석탄 수입 南기업, 美 제3자 제재 대상 아니다”

    외교부는 9일 테드 포 미국 하원 비확산무역 소위원장이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산 석탄 밀반입에 연루된 한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부과를 언급한 데 대해 “어떠어떠한 조건이 된다면 그런다는 것이지 지금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에 제재를 가한다는 건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만나 “미국은 한국 정부와 모든 문제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단일한 대북 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어떤 기업이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면 한국 기업이든 미국 기업이든 제재 대상이 되는 건 당연하다”며 “북한 제재에 관한 유엔 결의가 있은 뒤 전 세계적으로 의심 선박을 3척이나 억류하고 있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을 정도로 정부는 정확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의혹에 대해 수사 착수 10개월 만에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러시아산으로 반입된 석탄에 실제 북한산 석탄이 포함됐는지, 북한산 석탄이 맞다면 수입 업체들이 이를 사전에 알았는지가 관건이다. 관세청은 총 9건을 조사했고 이 중 일부에서 관련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북한산 석탄’ 논란 어물쩍 넘어가면 더 큰 화 부른다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엔이 대북 제재를 위해 거래를 엄격히 금지한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둔갑시켜 국내로 반입했다는 의심을 받는 선박이 ‘진룽호’와 ‘샤이닝 리치호’, ‘스카이 엔젤호’, ‘리치 글로리호’ 등 9척으로 늘었다. 이들 선박은 북한 석탄 수입이 전면 금지된 지난해 8월 이후 최소 52차례 국내를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산 석탄 밀반입 논란은 자칫하면 한국의 여러 기업이 타격을 받고 북한 비핵화 전선의 한·미 공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따라 회원국은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을 나포·검색·억류토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북한이 비핵화에 구체적으로 나설 때까지 제재 효력을 유지한다’는 원칙 아래 대북 제재를 위반한 업체에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북한산 석탄이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 등 기업 2곳으로 유입됐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모회사인 한전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북한과 거래했다가 미 제재 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은행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정부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초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의혹을 제기한 뒤 조사 중이다. 조사가 길어지다 보니 불필요한 의심까지 양산되는 것 같다. 외교부는 어제 “아직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진룽호 탑재 석탄은 러시아산 석탄”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도 “미국이 클레임을 걸지 않았고,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를 깊이 신뢰한다’고 논평했다”고 밝혔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다고 한다. ‘북한산 석탄’ 논란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로 대처해야 한다. 정부는 속히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선박 입항금지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한국 정부와 기업의 국제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우려스럽지만, 무엇보다 북한 비핵화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리돼야 한다.
  • 美제재에 글로벌 기업들 이란 철수…11월, 경제 고통 더 커진다

    美제재에 글로벌 기업들 이란 철수…11월, 경제 고통 더 커진다

    푸조 등 50개社 “폭탄 피하자” 거래 중단 에어버스도 항공기 100여대 계약 포기 11월 5일부터 석유 거래 금지 2단계 제재EU·中과 연대로 제재 무력화 시도할 듯 美, 한국 등 동맹에 “원유 수입말라” 요청 트럼프 “이란과 사업하면 美와는 못 해”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7일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발효되면서 이란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2016년 1월 ‘핵합의’ 이행에 따라 제재가 완화된 지 2년 7개월 만의 재개이지만, 이란에 진출했던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철수에 나서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고립이 본격화되는 등 이란 국민들이 체감하는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이날부터 재개된 ‘1단계 제재’는 이란 정부의 채권을 구매하거나 금·귀금속·철강·석탄·흑연·자동차 등을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도 제재 대상이 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치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핵합의 이후 이란에 진출했던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폭탄을 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작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럽연합(EU)의 토탈, 푸조, 르노, 에어버스, 알스톰, 지멘스 등 50여개 기업이 이란과의 거래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프랑스 에너지업체 토탈은 지난 5월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고 이란에 100여대의 항공기를 190억 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던 에어버스도 계약을 포기했다. 이 밖에 200억 달러 계약을 맺었던 미국의 보잉도 항공기 인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도 이날부터 금지됐다.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 거래를 틀어막아 이란 정권의 돈줄을 옥죄고 고립시킨다는 게 미국이 노리는 전략적 이득이다. 이란의 경제적 고통은 ‘2단계 제재’가 개시되는 11월이면 더 커질 전망이다. 11월 5일부터 시작되는 2단계 제재에는 이란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 거래가 금지되고 이란의 선박, 해운, 금융기관과의 거래 등 거의 모든 수출입이 제재 대상에 오르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이란 제재는 그동안 부과된 것 중 가장 통렬하다”며 “이란과 사업을 하는 누구든 미국과는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합의 이후 제재가 풀리면서 2016년 이란 경제는 12.5% 급성장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BMI리서치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리알화 가치는 3개월 새 50% 이상 떨어졌다. 더구나 12%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율, 3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은 이란 국민들의 불만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란산 석유의 수출길까지 막히면 리알화 가치 하락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효과를 무력화하기 위해 EU, 중국 등과 반(反)제재 연합전선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과 EU는 이란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한다고 밝힌 상태이지만 미국의 제재 강도가 거세질 경우 달라질 수 있다. 이란은 해외 기업들이 석유대금을 지급할 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석유대금을 수입국 계좌에 쌓아둔 채 이란이 그 나라에서 재화를 수입해 올 때 그만큼 차감하는 ‘물물교환 체계’라는 우회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는 방식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에도 11월 5일 이전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는 EU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동맹국을 통해 제재 구멍이 뚫리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품목들에 대해서는 수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비제재 품목은 이란에 수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