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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앞둔 국회 강대강 대치… 민생입법 ‘빈 차례상’ 되나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엔 조롱 쏟아져 민주당 “전당대회용 정치공세” 복귀 촉구 바른미래당, 민주·한국당 싸잡아 비판 평화·정의, 한국당에 “선거제 당론 내라” 1월 임시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내버려둔 국회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7일에도 출구 없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짝수달에 자동으로 열리는 2월 임시국회까지 교착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명절 차례상에 민생입법 성과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태우·신재민·손혜원 관련 의혹으로 맞서오던 여야는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무산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계기로 갈등이 폭발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대여 투쟁에 나섰다. 특히 2월 말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레이스와 맞물리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제 후안무치 청와대와 맹목적 복종하는 여당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협상으로 할 수 없다면 투쟁으로 진실을 알리고 민생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5시간 30분짜리 릴레이 단식에 ‘간헐적 단식’ 등 조롱이 쏟아지자 “지금까지 해오던 투쟁의 형식과 방식은 동일하나 공식 명칭을 ‘릴레이 농성’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명분 없는 전당대회용 정치 공세라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상임위마다 각 부처 장관이 출석하는 현안보고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종 의혹을 물으면 되는데도 한국당이 2월 국회를 거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1월 임시국회를 외면하는 데 이어 2월 임시국회 일정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도 단단히 뿔이 났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 불신을 초래했음을 직시하고 당장 오만과 독선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당도 당장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선거개혁안을 마련하지 않은 한국당 비판에 더 집중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회를 마비시켜 선거제 개편논의 자체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기획 패싱이자 꼼수”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짝퉁 단식 쇼를 할 시간에 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안 당론이나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여야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28일 원내대표 회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1일 나 원내대표의 거부로 한 차례 회동이 무산된 만큼 전망은 밝지 않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나경원 “‘단식’ 용어 조롱거리돼 유감…진정성 알리고 싶었다”

    나경원 “‘단식’ 용어 조롱거리돼 유감…진정성 알리고 싶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자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24일부터 국회 안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속 국회의원들이 돌아가며 5시 30분씩 식사를 하지 않는 ‘릴레이 단식’을 계획해 논란을 초래했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단식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끼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로텐더홀에 설치된 자유한국당 농성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성은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었다”면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조해주 상임위원의 임명에 반대한다면서 지난 24일부터 ‘릴레이 단식’이라는 이름의 농성을 시작했고,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단식 시간대는 하루 두 번으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5시간 30분씩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을 ‘단식’이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 ‘딜레이 식사’, ‘웰빙 단식’, ‘투쟁 아닌 투정’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단식투쟁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나 원내대표는 “원래는 한 분이 종일 단식을 하는 형식을 하려다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이므로 취지는 같이 하면서 2개 조로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농성은 “김태우와 신재민, 손혜원에 이르기까지 실체규명을 거부한 여당에 대한 저희의 외침”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농성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보고 계획대로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조 위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해 12월 21일 국회에 제출됐다. 그런데 조 위원이 민주당의 지난 19대 대선 백서에 문재인 후보 캠프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이 올라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백서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면서 실제로 공명선거특보에 임명된 사람은 아예 없다고 해명했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지난 9일 개최한 인사청문회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으로 파행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9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결국 청문회는 열리지 못했다. 23일까지 여야가 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자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조 위원을 임명했다. 선관위원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상정 “1월 내 선거제 합의 어려워…정치협상 요청”

    심상정 “1월 내 선거제 합의 어려워…정치협상 요청”

    정의당 소속인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25일 “여야 원내대표 간 선거제 개혁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문희상 국회의장께 다음 주 중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문 의장과 면담한 후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국회가 멈춰설 위기에 있어 국민께 약속한 1월 말 선거제개혁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제 개혁 논의가 정개특위와 함께 여야 원내대표 간 정치협상 테이블에서도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길어질 경우 여야 4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진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심 위원장은 “지금 패스트트랙에 대한 요구가 있고 압박을 많이 받고 있지만, 선거제도는 합의처리 해야 한다”며 “아직은 패스트트랙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2월에는 (선거제 합의에)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5당 대표들이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거제 개혁을 못 하면 도매 값으로 한국정치를 주도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임을 묻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대통령, 조해주 임명 강행… 한국당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文대통령, 조해주 임명 강행… 한국당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靑 “국회 존중 차원 합의 기다렸지만 무산” 조, 청문회 거치지 않은 선관위원 첫 사례 나경원 “정치 편향 인사… 2월 국회 거부” 한국당 행안위 의원들 릴레이 연좌농성 바른미래당도 “청문회 방해 관련자 고발”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정치 편향 논란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못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국회를 포함한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해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의원총회을 열고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선관위 상임위원에 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앞으로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며 “지금부터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고 2월 국회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직에 대해 대선 기간에 특보로 활동했다는 야당의 지적이 나왔다면 이를 수용하고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해 12월 21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2017년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공명선거 특보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나 불공정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야당은 청와대 인사 검증 담당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난 9일 개최한 인사청문회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으로 30분 만에 파행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9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재요청했으나 여야의 이견 속에서 결국 청문회는 열리지 못했다. 조 위원은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선관위원 후보자가 임명된 첫 사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명 브리핑에서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의 합의를 기다렸지만 무산돼 안타깝다”며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행안위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한국당 행안위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23일 오후부터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은) 모든 접촉을 끊고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며 반박했다. 한국당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조 위원의 임명 반대 릴레이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5일 인사청문회를 방해한 관련자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첫 농성 주자로 나선 이 의원는 “제보에 의하면 조 후보가 대선 백서에서 빠질까 봐 안달했다”며 “특히 조 후보는 대통령의 후보 지명 전인 11월 이미 백서에서 이름을 삭제하려고 노력했는데 삭제와 흔적 지우기 작업에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관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 출구를 모색 중인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무역전쟁을 통한 미국의 압박을 강력히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치산 부주석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질서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포퓰리즘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겨냥해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자칭 우월함을 내세우는 관행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미국의 파상공세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왕 부주석은 그러면서 “세계화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며 “이를 거부하기보다는 세계가 힘을 합쳐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동주공제’(同舟共濟·한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의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정책 결정할 때 점점 더 내부 사정만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국제 무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늘었다”면서 “이 모든 현상은 국제 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부주석은 또 “우리는 부단히 큰 파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파이를 더 잘 잘라 나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파이를 만드는 것을 멈추고 나누는 방법을 놓고 싸움에만 골몰하는 것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각한 미·중 무역 불균형을 명분으로 대중 무역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 미 정부를 꼬집은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억제하려는 움직임에도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왕 부주석은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기술 패권을 추구하거나 타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각국이 선택한 기술 관리 방식, 공공 정책, 평등하게 세계 기술 체계에 참여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술 혁신·보급·이용에는 넓은 공간을 남겨둬야 한다”며 “선진국만을 위하거나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세계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부당하고 차별적인 정책으로 지목하고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차별적 산업 정책 문제는 지식재산권 절취, 중국 투자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등과 함께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구조적 변화’의 핵심 중 하나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미·중 간 무역전쟁의 본질이 기술 분야 패권국인 미국과 떠오르는 신흥 강자인 중국 간의 ‘기술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왕 부주석이 미국의 요구를 ‘내정간섭’이라고 규정하면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은 이달 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구조적 변화’를 둘러싼 의제 논의에 진통이 있을 것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강요한다’는 언급은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방국가들의 ‘화웨이 보이콧’을 주도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회를 멈춘 남자…조해주 선관위원은 누구

    국회를 멈춘 남자…조해주 선관위원은 누구

    자유한국당이 24일부터 2월 임시국회를 비롯한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장관급) 임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것은 앞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하지 않고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국회에서는 같이 일을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2월 국회뿐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인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를 내정하고 같은달 21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이후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의 특보로 임명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선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 장수 출신의 조 후보자는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해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와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청와대는 “중앙선관위에서 32년간 근무하며 기조실장, 선거실장, 경기도 선관위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선거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국회 행안위는 지난 9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30여분 만에 파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9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재요청했지만, 끝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열리지 않았고 이날까지 보고서는 송부되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19일이 지나서도 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야 논의를 기다리겠다며 조 후보자 임명을 보류해 왔다. 하지만 여야는 전날 밤까지 청문회 개최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도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 합의를 기다렸으나, 이 또한 무산돼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으면 사실상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임명되는 첫 선관위원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감히 화장지에 알라신을”…난데없는 M&S 보이콧 운동

    “감히 화장지에 알라신을”…난데없는 M&S 보이콧 운동

    영국의 다국적유통기업 마크앤스펜서(M&S)가 화장지 때문에 난데없는 보이콧에 휘말렸다. 영국매체 메트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무슬림들이 M&S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한 무슬림 남성이 인터넷에 “M&S 화장지에 알라가 새겨져 있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M&S의 알로에 베라 3겹 화장지 엠보싱이 알라를 뜻하는 아랍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3500원짜리 화장지 세트를 구입했다고 인증하며 자동차 지붕 위에 뜯어 펼쳤다. 그리고 화장지를 클로즈업해 엠보싱이 알라 문양과 같음을 확인시켜줬다. 그는 “형제자매들이여 M&S 보이콧 하자, 매일 변기에서 쓰는 화장지에 어떻게 알라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가”라며 불매를 부추겼다. M&S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엠보싱은 알로에베라의 잎을 형상화한 문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영상은 일파만파 퍼졌고 많은 무슬림이 남성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 무슬림은 #보이콧마크앤스펜서 라는 해시태그를 전파하고 있으며, 어느 유튜브 이용자는 “M&S 수준이 이렇게 낮을 줄 몰랐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비판했다.  사미라 악타르라는 이름의 무슬림은 페이스북에 영상 캡처본을 공유하며 “정말 역겹다. 많은 무슬림에게 혼란과 슬픔을 줬다. 알로에베라 잎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M&S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청원사이트(change.org)에는 해당 화장지의 엠보싱을 교체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무사 아메드는 “우리 알라신을 모욕하는 비열한 행동”이라며 서명에 동참했다. 이슬람교도들의 불매운동은 나이키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1997년 나이키 운동화의 불꽃 모양 로고가 아랍어로 알라를 뜻한다는 무슬림들의 주장에 나이키는 결국 해당 운동화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M&S는 1884년 마이클 마크스라는 폴란드계 유대인이 영국 리즈의 커크게이트 시장에 세운 페니 상점이 그 시초다. 1894년부터 토마스 스펜서와 동업하면서 상호명을 변경했다. 일부 무슬림은 창업주인 마크스가 유대인인 점을 언급하며 화장지의 엠보싱이 이슬람을 욕보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주민투표·소환 청구 온라인 서명 가능… 주민 참여 문턱 낮췄다

    주민투표·소환 청구 온라인 서명 가능… 주민 참여 문턱 낮췄다

    의회 동의 얻으면 생활권 단위 주민투표 투표권자의 4분의1 찬성해야 안건 확정 투표결과는 투표율 관계없이 항상 확인 소환 청구요건 청구권자 규모 따라 결정주민이 지역 행정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투표·주민소환제가 대폭 손질된다. 투표를 보이콧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던 개표 요건을 폐지한다. 주민소환 청구요건도 지방자치단체 인구 규모에 맞게 구간을 차등화한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주민투표법·주민소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주민투표와 주민소환제는 간접 민주제를 채택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직접 민주제 요소로 꼽힌다. 주민투표는 지자체 업무 결정에 주민이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며 주민소환은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소환하고 해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주민투표와 주민소환은 각각 2004년, 2007년 도입됐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실시된 사례는 각각 8건에 그쳤다. ‘있으나 마나’ 한 제도라는 지적이 나오자 행안부는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과거엔 지자체가 조례로 정한 안건에 대해서만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지역에 과도한 부담이 되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모두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구역 제한도 폐지했다.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으면 시·군·구나 읍·면·동 같은 행정구역 단위뿐 아니라 생활권 단위로도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다만 광역자치단체가 다르면 개정된 법으로도 생활권 단위의 주민투표 실시는 어렵다. 에컨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3개 지자체로 나뉜 위례신도시에서는 여전히 따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투표율 3분의1 이상이던 현행 개표 요건은 아예 폐지된다. 이것이 투표 안건을 반대하는 일부 세력의 보이콧 등으로 악용되면서 주민 의사를 왜곡하는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투표율에 관계없이 항상 결과를 확인한다. 다만 소수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투표권자 총수의 4분의1 이상에 해당하는 인원이 찬성할 때만 안건을 확정한다. 주민소환 청구요건도 인구 규모를 고려해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선 인구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청구요건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탓에 인구가 많은 지자체는 청구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 지자체 청구권자 규모에 따라 구간을 설정한다. 5만 이하, 5만 초과~10만, 10만 초과~50만, 50만 초과~100만, 100만 초과~500만, 500만명 이상 등으로 나눠 청구 기준을 달리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종이로 된 서명부에 자필로 성명이나 주소를 기재하는 방식으로만 주민투표나 주민소환을 청구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류가 잦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앞으로는 온라인 서명부에 전자서명을 하는 방식으로도 주민투표 등을 청구할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李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땐 법대로”… 여권 첫 자성 촉구

    李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땐 법대로”… 여권 첫 자성 촉구

    “목포 도시재생사업 등 예정대로 진행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 ‘孫 감싸기’ 비판 커지자 작심발언 나서 孫 “반전 빅카드 폭로” 오늘 목포 회견 나경원·금태섭도 저격…한국당 목포行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 의혹이 개인 차원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로까지 번지자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 모두 발언에서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과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걱정이 나오고 있어 이 문제에 관해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법대로 대처하겠다는 것을 포함해 3가지 원칙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도시재생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투기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나서 자성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이 손 의원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작심하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손 의원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는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동시에 비판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의원과 이번 사건 관련 공개 토론 제안한다. 언제든 어디서든”이라고 했다. 그는 “비겁하게 언저리 빙빙 돌며 이 말 했다 저 말 했다 국회의원 전체를 창피하게 만들지 마시고 분란이 일어난 목포 지역 의원답게 책임지는 자세로 앞으로 나서 주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손 의원 말씀에 일희일비해서 거기에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의원은 또 금 의원이 전날 방송에 출연해 “손 의원 건은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금 의원은 “제 입장은 방송에서 말한 게 전부”라며 손 의원이 요구한 사과를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 원내지도부와 당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의혹의 중심인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현장을 방문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시민들과 만나 “이 지역이 외부에서 온 투기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투전판으로 돼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방문하게 됐다”며 “그동안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열심히 추적해 특정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손 의원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으면 2월 임시국회도 보이콧할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23일 목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일 탈당 기자회견에 이어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할 계획이다. 손 의원실은 “논란이 벌어진 후 21일 현재 3164명의 후원자들께서 6869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주셨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군인 27명이 반란을 시도했으나 진압됐다고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親)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미국과 중남미 우파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추진하는 국회 새 지도부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권의 정적 단속도 거세지고 있다.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날 새벽 수도 카라카스에서 무기를 절취한 27명의 군인을 체포하고 무기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군인들은 두 대의 군용트럭을 타고 빈민가인 페타레 지역으로 이동, 군 초소를 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장교 2명과 병사 2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몇 시간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에서 1㎞ 떨어진 코티사 군 초소에서 붙잡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극우 세력의 불명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감행된 반역적 행위가 진압됐다”고 강조했으며,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의 반란에 앞서 소셜미디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몇 개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반란 이후에도 빈민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최루탄 등을 발포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해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불법이라고 선언한 국회의 조치를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회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헌법을 부정하며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판결에 앞서 야당 등 반대파 후보들의 대대적인 선거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를 강행한 마두로를 ‘정권 강탈자’라고 명명하고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캐나다 등 외부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을 적법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이 발표됐다.안팎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형국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21세기 사회주의 건설’을 약속하며 반대 세력을 ‘제국주의자’나 ‘파시스트’로 규정한 채 강경 진압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권 반대 세력은 2014,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오는 23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1월 23일은 1952년부터 6년간 재임했던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대통령의 군부 독재를 시민의 힘으로 종식시킨 기념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콜롬비아 로사리아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로날 로드리게즈 교수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 날(1월 23일)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지만,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경 진압의 폭력성을 마주하고 또 희생되는 것을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100만%를 웃돌아 식품과 의약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는 국민들은 기근과 질병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10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 속에 2014년 이후 300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유엔은 올해가 끝날 무렵엔 난민의 규모가 5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혜원 투기 아이콘” “박지원 배신 아이콘”… 말싸움 공방전

    “손혜원 투기 아이콘” “박지원 배신 아이콘”… 말싸움 공방전

    朴 “싸울 군번 아냐… 필요땐 수사 받을 것” 孫 “불세출 배신의 신공 견주겠나” 응수 野 “국조·특검을”… 2월국회 보이콧 시사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의 말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검찰의 손에 진실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됐지만 정치권 내 공방은 오히려 격해졌다. 박 의원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에 대해 “‘투기의 아이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손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해당 지역 재개발을 추진했던 건설사 등이 배후에 있고 박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주장한 데 대한 비판이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경우 아무리 구입 목적이 좋아도 과정이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상당 부분 불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검찰 수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손 의원이 내게 의혹을 제기해 필요가 있다면 나가서 받겠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특히 손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노회한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정치적 문제에 대해 손 의원과 싸울 군번도 아니고 싸우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꼬며 응수했다. 손 의원은 “강 건너에 아파트 하나 소지해 본 적 없는 제가 어딜 감히 다선 의원이시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 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나”라고 밝혔다. 이날 탈당계가 접수돼 정식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손 의원은 탈당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젊은빙상인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의정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국당은 손 의원에 대한 특검 추진을 관철시키기 위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보이콧까지 고려하고 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음모론의 희생자인 것처럼 호소하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은 물론 센언니의 진수까지 보여 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배경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는 답이 아니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는 답이 아니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2019년 7월. 모두 9명으로 이뤄진 최저임금 ‘구간설정위원회’는 노동계 추천 위원 3명이 불참한 가운데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구간을 3.5~4.4%로 결정했다. 앞서 노동계 추천 위원들은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5% 미만으로 정해 놓고 각본대로 이끌고 있다”고 수차례 회의를 보이콧했다. 한 노동계 위원은 “이런 ‘빅 픽처’를 그리려고 정부가 연초부터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결’을 주장한 경영계도 불만이 가득했다. 우리 경제 여건상 내년 최저임금을 무조건 동결했어야 했는데, 정부가 노조 눈치를 보다가 ‘경상성장률’(물가상승률+실질성장률) 수준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결국 3.5~4.4% 구간에서 최종 최저임금 인상률을 확정할 ‘결정위원회’는 노사 반발로 첫 회의조차 열지 못해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한동안 냉각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 가상의 상황이지만 마치 어제 본 것처럼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 개편안을 보고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법한 일이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정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개편안이라고 자화자찬한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초안을 토대로 만든 것인데 말이다. 지난 30년간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나타난 병폐는 고질적인 노사 갈등의 재현이었다. 여기에 공익위원들의 전문성·독립성 부족과 미리 인상 상한선을 정한 정부의 노골적인 개입이 있다. 문재인 정부도 대선 공약인 ‘최저임금 1만원’을 향해 달리다가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럼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로 이런 난제들을 풀어 낼 수 있을까. 되레 1년 내내 노사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마음에 안 들면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는 우리의 노사 협상 문화를 감안하면 이원화 구조는 필연적으로 더 많은 충돌과 갈등을 예고한다. 중재 노력도 전보다 두 배나 더 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은 단순히 사전적 의미만으로 접근할 수 없다. 아르바이트생부터 570만 자영업자, 중소기업, 물가상승률, 수출까지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최악의 일자리 감소 원인으로 최저임금 탓을 하는 이들이 많은 데서도 알 수 있다. 그런 중차대한 최저임금을 여전히 노사 협상 능력과 정치권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노사 ‘밥그릇 싸움’과 정치권 ‘표퓰리즘’에 한국 경제가 볼모로 잡혀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노사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또 다른 이유로는 최저임금이 ‘인상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8350원(월 174만 5000원). 예컨대 한국노총의 1인 가구 표준생활비(시급 1만 800원, 월 225만 7000원)를 한계점으로 삼는다면 29%, 시급 1만 2000원(월 250만 8000원)으로 정한다면 대략 44%까지 인상할 여력이 남아 있다. 그 이후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저임금은 근로자 생계비, 소득분배율,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노동생산성, 복지 수준 등 객관적인 데이터와 합리적인 거시경제 분석 틀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딱 떨어지는 숫자 앞에 노사 교섭력과 정치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최저임금위원회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독립성을 법적으로 보장해 정부 개입과 외부의 정치적 영향력을 원천 차단한다. 또 노사 참여를 최대한 줄여 경제전문가들이 최저임금을 정하는 ‘게임 체인지’로 가야 한다. 최저임금 결정은 더이상 노사 당사자만의 일이 아니다. golders@seoul.co.kr
  • “美정부, 화웨이 ‘기술탈취 수사’ 진전…곧 기소”

    “美정부, 화웨이 ‘기술탈취 수사’ 진전…곧 기소”

    화웨이, T모바일 로봇 기밀 탈취 의혹美법무부·화웨이 논평 거부…WSJ 보도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해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법무부의 수사는 진전된 단계로, 조만간 기소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미 이동통신업계 3위인 T모바일의 휴대전화 시험용 로봇 ‘태피’(Tappy)’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공급하는 사업 파트너 관계를 악용해 지식재산권을 도용했다는 게 T모바일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T모바일은 2014년 화웨이 측을 상대로 시애틀 연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연방 배심원단은 화웨이가 T모바일의 워싱턴주 실험실에서 로봇 기술을 유출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T모바일에 480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孟晩舟) 체포로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미국 당국이 직접 ‘화웨이 수사’에 착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고, 화웨이 대변인 역시 논평을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중국 기업의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동맹국들에 대해 ‘화웨이 채택 보이콧’을 촉구해왔다. 영국에서는 해외정보국(MI6) 수장에 이어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 공식적으로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제기했고, 체코 정부는 최근 보안 우려를 이유로 자국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폴란드 방첩 당국은 최근 바르샤바에서 화웨이의 중·북부 유럽 판매 책임자인 왕웨이징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외언론 ‘케어’ 안락사 보도…개고기 논쟁 다시 수면 위로

    해외언론 ‘케어’ 안락사 보도…개고기 논쟁 다시 수면 위로

    동물권단체 케어의 안락사 사태가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AFP통신을 필두로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케어의 안락사 사건을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에서 가장 큰 동물권 단체 중 하나인 케어가 연간 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으면서 뒤로는 수백 마리의 구조견을 안락사시켰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케어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 입양을 주선한 단체이며, 개고기 반대 캠페인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끌어모았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를 인용한 데일리메일은 케어 직원들이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매년 여름 별미로 개고기를 즐기며, 연간 100만 마리 분량의 개고기가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식 변화가 일어나면서 한국인의 70%가 개고기를 먹지 않지 않게 됐지만, 개고기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데는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케어 안락사 사태가 해외 언론에 보도되자 SNS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잡아 먹거나 안락사를 시키거나 꼭 둘 중 하나여야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직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니 야만인이라는 표현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톰 해지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미국도 다르지 않다”면서 “단지 돼지냐 소냐 개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다.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는 꾸준히 해외의 비판 대상이었다. 지난 2016년에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일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에는 다수의 해외 언론이 개고기 문화를 조명해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림픽 기간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얀 블록휴이센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개들에게 좀 더 잘해주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로 활약한 구스 켄워시는 한 동물보호단체와 경기도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여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정부가 우리나라 최대 개고기 도축장인 성남 모란시장을 폐쇄하자 CNN이 올해의 좋은 뉴스에 선정하는 등 이미지 개선 기미가 엿보였다. 하지만 몇 달도 채 되지 않아 케어의 안락사 사태가 보도되면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해외 여론은 다시금 악화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왕서방’은 되고 ‘김아무개’는 못 가는 금강산 관광/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왕서방’은 되고 ‘김아무개’는 못 가는 금강산 관광/백민경 산업부 차장

    십여년 전 여행(레저)담당 기자였던 한 선배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오지까지 다 돌아다녔어도 금강산만큼은 일부러 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유는 “식상해서, 너무 많이 써 대서”였단다. 경쟁 매체들이 안 쓴 ‘신상’(단독기사)을 좇는 기자의 숙명상 덜 알려진 명소를 그도 선호했을 것이다.하지만 ‘언제든’ 갈 수 있던 금강산이 이제는 ‘언제쯤’ 갈 수 있을지 모를 곳이 됐다. 1998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방북하며 열었던 그 문은 10년 후인 2008년 금강산 관광객인 박왕자씨의 북한군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굳게 닫혔다. 다시 10년 뒤인 지난해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맞아 방문기자단을 꾸린다는 공문을 언론에 보냈다. ‘인터넷?휴대전화 사용 금지, 9개 매체, 선착순’이란 안내와 함께. ‘김영란법’ 시행 후 출장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됐는데, 2분여 만에 마감됐다. 통일의 상징인 곳이고, 이제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 신청이 마감됐다는 결과가 못내 아쉬웠다. 얼마 전 만난 현대그룹 관계자도 같은 말을 했다. 중국인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가는 금강산을 우리 국민들이 어쩌면 평생 밟아 볼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깝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무비자 발급이라 여권만 있으면 금강산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여러 제재에 얽혀 가기 어렵다. 우선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고(신원조회신청서 제출)를 한 뒤→북한의 ‘초청장’을 받아야 하고→정부의 방북 승인, 신청·승인을 거쳐야 금강산에 갈 수 있다. 북한의 ‘초청장’이라 칭하는 북한 정부의 비자 발급 자체가 민간 단체가 아닌 일반인에겐 ‘미션 임파서블’이다. 설령 비자가 발급된다 하더라도 통일부의 방북 승인을 받기 힘들다. 결국 중국 국민 ‘왕서방’은 가도, 대한민국 국민 ‘김아무개’는 금강산 관광이 어렵다는 얘기다. 이 배경에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가 깔려 있다. 일단 관광객들로부터 관광료를 받아야 하는데, ‘대량 현금’도, 관광객을 실어 나를 유류 반입도 ‘유엔안보리 결의’상 북한에서 금지돼 있다. 미국의 독자 제재는 더 큰 걸림돌이다. 2016년 제정된 미국 ‘대북 제재 강화법’에 따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기업?은행 등은 미국과의 거래가 금지(세컨더리 보이콧)된다. 이 때문에 금강산 관광 사업이 실제로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국제사회의 ‘선처’만 기다려야 할까. 그럴 순 없다. 지금처럼 금강산 길이 가장 가까워 보인 적이 없어서다. 특히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금강산 관광 재개는 그 물꼬를 열 수 있는 선결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기자회견에서 “국제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얼마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화답이었다. 정부의 의지 또한 명확하다. ‘현금 유입’의 대안으론 북한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쌀 등 ‘현물’을 임금 대신 주는 방안 등도 나온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부의 말대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일이다.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외교력을 활용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직은 부족하다. 금강산이 선착순으로 뽑혀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언제라도 갈 수 있는 흔한 그런 취재 장소가 되길 바라 본다. white@seoul.co.kr
  • 판도라 상자처럼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중국 화웨이 ‘스캔들’

    판도라 상자처럼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중국 화웨이 ‘스캔들’

    화웨이(華爲)의 ‘추문’이 끊이질 않는다.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통신장비제품 사용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황에서 이번에는 유럽 지역의 한 고위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마저 발생하는 바람에 화웨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지국 영업 담당 이사였던 왕웨이징(王偉晶)을 “회사 평판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전격 해고했다. 화웨이는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화웨이 직원들이 주재국의 법률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왕징웨이가 체포된) 사건은 화웨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폴란드 공영방송 TVP 등은 앞서 11일 폴란드 정보기관이 바르샤바에서 화웨이의 중·북부 유럽 판매 책임자인 왕웨이징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北京)외국어대에서 폴란드어를 전공한 왕웨이징은 화웨이에 입사하기 전 폴란드 주재 외교 공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6년부터 폴란드 주재 그단스크 중국 영사관에서 근무하다 2011년 화웨이로 전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화웨이 지사에서 영업 및 홍보 업무를 맡았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왕웨이징이 폴란드 지사에서 영업과 홍보 분야의 총괄 책임자지만 지사 내 최고위 관리직은 아니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2000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유럽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하면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이후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어 폴란드를 유럽 지역의 주요 거점으로 삼은 화웨이는 2008년 바르샤바에 유럽 23개국의 판매 업무를 총괄하는 화웨이 동·북부 유럽지사를 세웠다. 지난해 9월에는 오렌지폴스카와 함께 폴란드 남서부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건설하고 네트워크를 시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이 덕분에 화웨이의 2017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지역 매출액은 242억 달러(약 27조원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1%를 차지하며 미주지역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보다 비중이 높았다. 화웨이 임직원이 해외에서 불법 혐의로 체포된 것은 두 번째다. 지난달 1일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겸 재무최고책임자(CFO)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몰래 거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현지 법원의 보석으로 석방된 적이 있다. 화웨이는 이번에 문제의 간부가 개인 차원의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그를 즉각 해고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그동안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해서 제기해온 만큼 이번 사건은 자세한 내막을 떠나 ‘화웨이=중국 스파이’라는 등식을 굳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건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최대 해외시장인 유럽 한복판에서 터진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미국과 서구권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유럽 각국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며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화웨이에는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 화웨이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만큼 미국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배제 동참을 촉구하는 가운데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5G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외할 기색이 보인다. 영국에서는 정보기관인 해외정보국(MI6) 수장에 이어 국방장관까지 나서 공식적으로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제기하면서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체코 정부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자국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화웨이가 미국 등 서방의 강한 보이콧 움직임 속에서도 지난해 1000억 달러(약 111조 6000억원)가 넘는 사상 최대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멍 부회장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표적이 될 가능성도 상당한 데다 이번 사건까지 겹쳐 화웨이가 올해 큰 경영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여기에다 미 정부가 자국 내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통신장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판거래 의혹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 보이콧

    재판거래 의혹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 보이콧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재판거래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옥중 조사를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신봉수 특수1부장 등 검사들을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보내 대면 조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면담 신청에 응하지 않아 검사들은 곧바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검찰 조사는 물론 재판 출석도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오는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법부와의 재판거래를 둘러싼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전범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을 지연시키고, 결론을 뒤집는 대가로 상고법원 설치와 법관 해외파견 등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하는 사업을 도와주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재판, 비선의료진 특허소송 등에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면서 검찰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진술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재판거래 의혹을 입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 양 전 대법원장의 독대 과정 등 의미있는 진술을 많이 확보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사법농단 수사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 ‘야당은 보이콧’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 증인 선서

    [서울포토] ‘야당은 보이콧’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 증인 선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글로벌 In&Out] ‘화웨이 보이콧’의 키워드, 5G와 1000억 달러/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글로벌 In&Out] ‘화웨이 보이콧’의 키워드, 5G와 1000억 달러/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화웨이 통신장비 등에 대해 미국과 그 동맹국에서 보이콧(불매운동)이 확산한다는 뉴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논란을 이해하려면 화웨이를 알아야 하는데, 그 핵심 키워드가 5G와 1000억 달러이다. 우선 1000억 달러부터 보자.11월 30일 화웨이 CEO는 2018년 화웨이 매출액이 1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00억 달러는 전자통신장비 분야에서 화웨이의 매출이 2위 에릭슨과 3위 노키아를 합한 것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제조 분야에서 화웨이는 세 번째로 1000억 달러 클럽에 진입한 휴대전화 제조사가 된다. 올 3분기 화웨이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세계 2위였다. 중국 국내로 보면 화웨이의 매출액은 소위 말하는 빅3 IT업체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총수입보다 더 많다. 또한 세계적으로 보면 현재 화웨이는 세계 500대 기업 중 랭킹 60위 정도 된다. 이는 곧 화웨이는 이미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다음은 5G를 보자. 5G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이자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삼류 기업이 제품을 팔고 이류 기업이 브랜드를 팔고 일류 기업은 표준을 판다는 말이 있다. 표준을 제정한 자는 발언권을 갖고 해당 산업 사슬의 최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5G 쟁탈전은 총성이 들리지 않는 전쟁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팔을 걷고 극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4월 미 이동통신산업협회 CTIA에서 발표한 ‘Race to 5G’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5G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G 시대에 중국이 후발주자로서 강대국을 추월할 수 있는 것은 화웨이의 노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럼 화웨이가 5G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는가? 우선 기술 표준을 보면 화웨이가 개발한 F-OFDM은 이미 세계적으로 통용된 5G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의 표준이 되었다. 그 외에 화웨이가 제안한 Polar Code 방안도 5G 모바일 데이터 전송 오류 수정 부문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되었다. 다음 특허를 보자. 화웨이는 5G 표준 관련 특허를 61개 획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22.93%를 차지한 것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장비 분야를 보면 화웨이는 이미 세계 1위의 장비 제공업체가 되었다. 5G 장비는 기지국 장비와 광통신 장비로 나뉠 수 있는데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 기지국 장비는 30~35%를, 광통신 장비는 약 40~45%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IPv6의 호환성 지원을 보자. 사물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5G는 IPv6에 접속해야 한다. 화웨이가 국제 IPv6 표준의 제정자이기 때문에 화웨이에서 만든 IPv6 장비 및 솔루션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IPv6 네트워크인 CNGI를 위해 70% 이상의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6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이로 보아 화웨이가 5G 기술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것은 분명하다. 화웨이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연구개발자가 8만명 정도이고 지난 10년 동안 쏟은 연구개발 경비만 57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아낌없는 거대한 투입이 풍성한 성과로 이어졌다. 화웨이가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 건수가 7만 4307개이며 그중 90% 이상은 발명 특허이다. 1000억 달러와 5G, 하나는 규모를, 하나는 기술을 의미한다. 화웨이 성공의 결과이다. 기업에 규모와 기술은 동등하게 중요하다. 규모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거대한 연구개발 경비 투입을 상상할 수 없다. 기술 혁신이 없으면 방대한 매출액 규모도 지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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