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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A “모든 中대회 취소”… 베이징올림픽 또 악재

    WTA “모든 中대회 취소”… 베이징올림픽 또 악재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돌연 잠적한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사진·35)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이 ‘최고 지도부의 권력 남용’ 의혹을 덮으려 하자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중국에서 열려던 대회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권’을 무기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할 명분을 마련했다. 2일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보류한다”며 “자신의 성폭행 의혹조차 제대로 밝힐 수 없게 압력을 행사하는 나라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뛰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WTA의 주요 후원국이다.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를 2030년까지 개최하기로 하는 등 매년 10여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린다. WTA 파이널스 계약 금액만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WTA는 펑솨이를 위해 중국에서 얻을 수 있는 수조원을 포기한 것이다. WTA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펑솨이 의혹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펑솨이와 만날 것”이라면서 재차 진화에 나섰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날 IOC 팀과 펑솨이가 영상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우리도 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 스포츠 단체들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OC는 펑솨이의 신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달 21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 통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IOC와 중국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사태 진화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 커졌고, 결국 WTA는 “우리는 여전히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한다”며 중국 대회 전면 보류를 결정했다. 펑솨이는 2013년 영국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오픈 여자 복식에서 우승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초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경험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장가오리가 부총리에서 물러난 2018년 ‘테니스를 치자’고 연락이 와 이에 응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곧바로 그의 계정이 사라졌고 행방도 묘연해졌다. 이번 사태로 바이든 대통령의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선수단은 파견하되 정치인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 선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문제 말고도 중국을 때릴 ‘카드’가 하나 더 생겨서다. 현재 미국은 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 회원국인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다. EU와 일본도 동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 이준석 “난 윤석열 부하 아니다… 尹 측근은 파리떼” 선전포고

    이준석 “난 윤석열 부하 아니다… 尹 측근은 파리떼” 선전포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 사흘 만인 2일 “당대표는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선후보를 정조준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에게 모욕을 가한 윤 후보의 측근 정리와 인선 철회 등을 사실상 복귀 조건으로 요구하며 정면 대결을 선포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JTBC 인터뷰에서도 “홍보비 해먹으려 한다고 당대표를 깎아내리는,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후보 옆에 있다는 것은 선거 필패 의미”라며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로 통칭되는 윤 후보 측근 그룹을 향해선 “선의로 일해 보려는 사람에게 악의를 씌우고, 익명으로 장난치고, 후보 권위를 빌려 호가호위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전반적인 ‘파리떼’의 문제”라고 말했다. ‘파리떼’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측근을 겨냥해 쓴 표현이다. 윤 후보의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저에게 상의를 요청하거나 의견을 물어본 바 없고, 결정 사항을 갖고 설득하려는 시도만 있었다”며 “이수정 교수 영입이라든지, 결론을 정한 상황에서 통보했다”고 말했다. 여의도 복귀 시점에 대해선 “날짜를 특정해 서울에서 집무할 일정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고,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남긴 ‘^_^p’ 모양의 이모티콘에 대해선 “백기를 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작심한 듯 윤 후보의 과거 발언을 빗댄 표현도 여러 차례 쏟아냈다. 윤 후보가 자신의 보이콧을 ‘리프레시’(재충전)로 평가절하하자 “그런 발언 자체가 후보의 정치 신인으로서의 이미지에 흠이 가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그 울림이 지금의 후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와 후보도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했다. 제주도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사람을 위해 충성하는 행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수사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가 했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대표가 전면전에 나서면서 사실상 무시 전략을 구사해 온 윤 후보 측의 대응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본인도 어느 정도 리프레시를 했으면…”이라며 “(이 대표를)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할 생각은 사실 없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한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윤 후보가 3일 공식 일정을 비워둔 만큼 이 대표가 있는 제주도를 찾아 사태 수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3시간 40분가량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윤 후보가 홍 의원을 따로 만난 것은 지난달 5일 경선 후 27일만이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우선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1호 영구결번’의 초라한 퇴장… 끝까지 악수 거부당한 김사니 대행

    ‘1호 영구결번’의 초라한 퇴장… 끝까지 악수 거부당한 김사니 대행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주도로 시작된 감독들의 ‘악수 왕따’가 결국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김 대행이 초라한 뒷모습을 남긴 채 코트를 떠나게 됐다. 여자배구 첫 ‘영구결번’으로 화려한 자취를 남겼지만 최근 며칠간 선배 감독들에게 대놓고 무시당하고 물러나게 된 만큼 김 대행은 사실상 배구계에서 ‘영구퇴출’된 분위기다. 김 대행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행은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고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의를 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른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에 0-3(13-25 20-25 17-25)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이탈 후 복귀해 논란 속에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김 대행은 3경기 만에 물러나게 됐다. 현역 선수로 303경기를 뛰며 업적을 쌓아온 배구 인생이 단 3경기 만에 무너졌다. 팀을 이끄는 동안 김 대행은 경기 외적으로 온갖 논란에 휩싸이며 공공의 적이 됐다. 감독들은 입을 모아 ‘김사니 보이콧’을 외쳤고, 차 감독이 시작한 ‘김사니 따돌림’이 감독 사회 전체에 번지며 시간이 흐를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감독들은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한다”고 단서를 달면서도 행동으로 김 대행을 반대했다.김 대행의 두 번째 경기였던 GS칼텍스전에서 차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한 이후 김 대행에게 손을 내미는 이가 없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서 김 대행과의 악수를 완강히 거부했다. 기업은행 측에서 경기 전 김 대행의 사퇴 소식을 알리며 요청했지만 김 감독은 “다른 감독과 약속한 게 있어서 안 된다”고 끝까지 악수를 거절했다. 김 감독이 절친인 차 감독과의 의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감독은 경기 후 김 대행에게 따로 “고생했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행이 초라하게 물러나면서 기업은행을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아직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누가 이끌지도 불확실하다. 일단은 남은 코치 중 최연장자인 안태영 코치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송화 문제도 남았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조송화는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연기를 요청하면서 소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김 대행이 전면에 나서 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이제 김 대행이 떠난 만큼 논란의 1차 원인을 제공한 조송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김 대행이 예고한 입장 발표도 남았다. 김 대행은 흥국생명전에서 “서남원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고 했지만 이후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답답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날도 “언제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자리가 없진 않을 것”이라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 “날 모욕한 측근부터 정리하라”… 이준석, 윤석열에 선전포고

    “날 모욕한 측근부터 정리하라”… 이준석, 윤석열에 선전포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 사흘 만인 2일 자신에게 모욕을 가한 당내 인물을 인사 조치할 것을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당무 복귀 조건으로 사실상 윤 후보의 측근 정리 등 굴복을 요구한 것으로 윤 후보에게 정면 대결을 선포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마다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홍보비와 관련해 자신을 음해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보이콧이 즉흥적 돌발 행동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선거에서 제 역할에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무 거부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저에게 당무에 대해 어떤 의사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권성동 사무총장을 겨냥해 “김석기·성일종 의원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 외에는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당무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전 사무총장을 측근인 권 사무총장으로 교체했고, 권 총장은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을 윤한홍 의원으로, 김석기 조직부총장을 박성민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 교체 안건의 최고위 상정 권한과 선대위 불참 카드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이날 윤 후보의 과거 발언을 여러 차례 빗댄 것도 작심 표현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일사불란한 지휘명령체계가 민주 정당이겠는가”라는 발언을 겨냥해 “그분(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보하도록 저는 홍보에 국한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적어도 입법부의 일원이고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고, 당에 대한 진지한 걱정이 있는 분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는 행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경고했다.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수사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가 했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도 직접 대응을 자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할 생각은 사실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의 ‘모욕적 언사’ 주장에 대해 “이 대표가 언급한 보도들은 모두 오보”라며 “진짜 핵심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열정과 후보를 도우려는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모욕하거나 패싱할 생각이 없다. 모두 캠프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 상임고문들과 전격 회동해 조언을 구했다. 원로들은 포용론 대 응징론으로 의견이 갈렸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신경식 상임고문은 “김종인씨와 이 대표를 윤 후보가 끌어안고 같이 가지 못할 때는 마치 포용력 없는 (모습으로 비쳐) 잃어버리는 표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권해옥 상임고문은 “뭘 찾아가느냐. 이 대표의 행동은 명백한 해당 행위로 제명해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훈 내일 방중… 종전선언 긴밀 논의

    서훈 내일 방중… 종전선언 긴밀 논의

    서훈(사진)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2~3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부산 회담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양국 간 협의 중”이라며 “양국은 다양한 계기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청와대가 공을 들여 온 남북미중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 실장은 지난 10월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긴밀한 논의를 약속한 바 있다. 종전선언의 열쇠를 쥔 쪽은 북한이다. 한미중이 종전선언의 디테일에 공감대를 갖는다면 북측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방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중국이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피력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평화 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레버리지로 삼을 태세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로 북측 최고위급의 방중이 무산된다면 올림픽이 평화 프로세스의 이벤트가 되기는 어렵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및 공급망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을 북핵 인정과 제재 완화의 대변인쯤으로 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종전선언 제안을 역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인사 갈등에 당권 충돌설… 李·尹 내전 터져 국민의힘 조마조마

    인사 갈등에 당권 충돌설… 李·尹 내전 터져 국민의힘 조마조마

    종일 휴대폰 끄고 측근들과 부산 이동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기싸움’ 분석도 초선들 “대선 임하는 당 자세에 의구심”홍준표 “패싱당할 바에는 사퇴도 방법”권성동, 李대표 찾아갔으나 ‘만남 불발’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등을 두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갈등을 빚어 온 이준석(사진) 대표가 30일 모든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사실상 당무 거부에 들어가면서 대선을 채 100일도 안 남긴 시점에 내부 갈등이 폭발하는 형국이다. 힘을 합쳐야 할 대선 국면에 대선후보와 당대표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고,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대표는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한 언론사 포럼 일정에 불참하고 이후 당무 일정도 모두 취소하면서 사실상 선대위·당무 보이콧을 선언한 셈이 됐다. 국회 당대표실과 서울 상계동 자택, 당협 사무실도 비웠다. 휴대전화도 하루 종일 꺼진 상태였다. 이 대표는 김용태 최고위원 등 측근들과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측근들에게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중대 결심을 내비쳤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대표실 관계자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이콧 전조는 전날 밤부터 감지됐다. 윤 후보의 충청권 행보, 외부인사 영입 등을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이 종일 불거졌던 전날 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전날 이 대표는 평소처럼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 일정을 소화했고, 해당 자리에서 이상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측근들에게 선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답답함을 연거푸 토로했다고 한다. 그동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을 비롯해 사무총장직 인선,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 등 선대위 주요 의사결정에서 모두 이 대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직 구성과 후보 주요 일정 등에서도 배제된 모습이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되면서 자존심이 상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선 이후 당권을 놓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이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우세로 정권교체 기대감이 높아지자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갖기 위해 벌써부터 당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일단 이 대표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왔다. 김태호 의원은 “차, 포 떼고 다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 당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것이냐”고 했다. 박대출 의원도 “(선거) 4연패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고 했다. 이날 초선의원 총회에서도 “대선에 임하는 우리 당의 자세에 의구심이 든다”는 등 우려가 쏟아졌다.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가) 패싱당할 바에는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고 당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고 공공연히 이 대표와 윤 후보의 ‘결별’을 조언했다. 윤 후보 측은 공식 반응을 아꼈다. 윤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이 ‘이 대표에게 연락해 봤느냐’고 묻자 “일정이 아침부터 바빴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노원구 당협 사무실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권 총장은 “후보가 대표를 직접 만나 왜 그러시는지 이유를 듣고 오라고 지시했다”며 이 대표가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해들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한편 윤 후보의 ‘비선’으로 지목받는 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겨냥해 “지금 분란 요지는 영역 싸움 아니냐”며 “왜 나한테 모든 걸 안 주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 갈등에 당권 충돌설… 李·尹 내전 터져 국민의힘 조마조마

    인사 갈등에 당권 충돌설… 李·尹 내전 터져 국민의힘 조마조마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등을 두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갈등을 빚어 온 이준석 대표가 30일 모든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사실상 당무 거부에 들어가면서 대선을 채 100일도 안 남긴 시점에서 내부 갈등이 폭발하고 적전 분열하는 형국이다. 힘을 합쳐야 할 대선 국면에 대선후보와 당대표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고,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대표는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한 언론사 포럼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후 이후 당무 일정도 취소하면서 사실상 선대위·당무 보이콧을 선언한 셈이 됐다. 국회 당 대표실과 서울 상계동 자택, 당협 사무실도 비우고 모처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측근들에게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중대결심을 내비쳤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대표실 관계자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보이콧 전조는 전날 밤부터 감지됐다. 윤 후보의 충청권 행보, 외부인사 영입 등을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이 종일 불거졌던 전날 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전날 이 대표는 평소처럼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 일정을 소화했고, 해당 자리에서 이상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측근들에게 선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답답함을 연거푸 토로했다고 한다. 그동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을 비롯해 사무총장직 인선,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 등 선대위 주요 의사결정에서 모두 이 대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조직 구성과 후보 주요 일정 등에서 이 대표가 배제된 모습이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되면서 자존심이 상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선 이후 당권을 놓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이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우세로 정권교체 기대감이 높아지자 내년 대선 이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갖기 위해 벌써부터 당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일단 이 대표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왔다. 김태호 의원은 “차, 포 떼고 다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 당 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것이냐”고 했다. 박대출 의원도 “(선거) 4연패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실패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날 초선의원 총회에서도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가 쏟아졌다. 김승수 의원은 총회 후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선대위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가) 패싱당할 바에는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고 공공연히 이 대표와 윤 후보의 ‘결별’을 조언했다. 윤 후보 측은 공식 반응을 아꼈다. 윤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이 ‘이 대표에게 연락해 봤느냐’고 묻자 “일정이 아침부터 바빴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측근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 당협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실무적 차원에서 흠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실무진 잘못’으로 사안을 축소했다.
  • 서훈, 남북미중 종전선언 논의차 2~3일 베이징행

    서훈, 남북미중 종전선언 논의차 2~3일 베이징행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2~3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부산에서 회담한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양국 간 협의 중”이라며 “양국은 다양한 계기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청와대가 공을 들여 온 남북미중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 실장은 지난 10월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긴밀한 논의를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종전선언 문구를 놓고 교착상태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문안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종전선언의 열쇠를 쥔 쪽은 북한이다.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중이 종전선언의 디테일에 공감대를 갖는다면 북측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방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중국이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피력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평화 프로세스 복원 계기로 삼고자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레버리지로 삼을 태세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로 북측 최고위급의 방중이 무산된다면 올림픽이 평화 프로세스의 이벤트가 되기는 어렵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올림픽이 어떤 수준에서 열릴지 정해지지도 않았고, 정부가 특별한 입장을 가질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및 공급망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 정치국원은 지난 25일 장하성 주중대사를 만나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은) 안보태세를 이완시키고 북한에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게 될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미국과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이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 동참 가능성 시사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5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정식 참가는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주최국에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는 관행은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호주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도 보이콧 검토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시사 이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도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영국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으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산권과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것이 시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백악관이 내세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실종설은 일단 불식된 상황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스포츠단체 등은 ‘미투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IOC가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 땐 한국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합의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이끌어내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푸틴은 올림픽 흔쾌히 온다”… 서방 ‘보이콧’에 뭉치는 중러

    “푸틴은 올림픽 흔쾌히 온다”… 서방 ‘보이콧’에 뭉치는 중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에 중국과 러시아가 공고한 동맹 관계로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사실을 보란 듯 공개하는 한편 국방 협력에도 맞손을 잡았다. 24일 관영 중국망(中國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상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시 주석이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이는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의 대규모 스포츠 대회에 참석한 첫 사례였다. 이에 따라 푸틴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 주석을 처음 대면하는 국가 정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서방의 압력에 맞서 양국이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양국이 서로 큰 행사를 지원하는 건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양국은 국방 협력까지 논의하며 더욱 공고한 관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의 국방장관은 23일 화상 회담을 열고 국방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미국이 30여 차례 전략폭격기 훈련을 강행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전략적 군사훈련과 합동순찰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서방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와 홍콩,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며 제기됐던 서방의 보이콧 움직임에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의 ‘미투’ 폭로가 불을 붙였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처드슨 중국 국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펑솨이와 화상 통화를 하며 중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겨냥해 “인권침해에 눈을 감고 올림픽 개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냥한 것 아니다”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냥한 것 아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으로 종전선언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종전선언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상황 및 제안 시기와 관련해 “(한미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 임기 중 마지막 설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호응해 나와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남북 간 관련 협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우려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했다.
  • “그래미가 ‘버터’ 퇴짜 놨다”… BTS 가로막은 ‘보수의 벽’

    “그래미가 ‘버터’ 퇴짜 놨다”… BTS 가로막은 ‘보수의 벽’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4대 본상 후보에 들지 못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미가 BTS를 홀대한다”는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아카데미는 23일(현지시간) 제64회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BTS는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다. BTS는 63회 때도 이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BTS는 “다시 한번 도전 기회를 만들어 주신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팝 장르 세부 분야 중 하나로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BTS가 지난 21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도 여러 번 수상한 만큼 그래미까지 거머쥐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다만 BTS는 본상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버터’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왔지만 후보군은 아바, 존 바티스트,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일리시와 AMAs 대상 후보였던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10팀으로 압축됐다. BTS가 1개 부문만 후보에 오르자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Scammys’(사기와 그래미의 합성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해외 팬은 BTS가 올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 1위를 차지한 점을 들며 “이것이 본상 후보 자격이 되지 못한다면 판단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버터’가 퇴짜맞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도 “글로벌 팝 돌풍을 일으킨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고 평했다.그래미는 음악산업 종사자인 레코딩아카데미 회원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대중 투표 방식의 AMAs나 빌보드 차트 중심의 BBMA에 비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중성보다 음악성에 무게를 둬 큰 인기를 끌더라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63회 때는 지난해 52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톱10에 오르는 대기록을 쓴 더 위켄드가 전 부문에 걸쳐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외면받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 올해 후보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않고 1만 1000여명의 회원 전체 투표로 후보를 지명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64회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 서방 ‘올림픽 보이콧’에 보란듯 ... “푸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

    서방 ‘올림픽 보이콧’에 보란듯 ... “푸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에 중국과 러시아가 공고한 동맹 관계로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사실을 보란듯 공개하는 한편 국방 협력에도 맞손을 잡았다. 24일 관영 중국망(中國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상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시 주석이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이는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의 대규모 스포츠 대회에 참석한 첫 사례였다. 이에 따라 푸틴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 주석을 처음 대면하는 국가 정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서방의 압력에 맞서 양국이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양국이 서로 큰 행사를 지원하는 건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양국은 국방 협력까지 논의하며 더욱 공고한 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의 국방 장관은 23일 화상 회담을 열고 국방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미국이 30여 차례 전략폭격기 훈련을 강행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전략적 군사훈련과 합동순찰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서방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와 홍콩,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며 제기됐던 서방의 보이콧 움직임에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의 ‘미투(Me too)’ 폭로가 불을 붙였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처드슨 중국 국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펑솨이와 화상 통화를 하며 중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겨냥해 “인권 침해에 눈을 감고 올림픽 개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낭 아냐”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낭 아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으로 종전선언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종전선언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상황 및 제안 시기와 관련해 “(한미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 임기 중 마지막 설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남북 간 관련 협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핵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우려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는 취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저로서는 당장의 통일, 아주 빠른 급속한 통일보다는 점진적 통일,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BTS ‘버터’가 퇴짜 맞다니” 그래미 후보 선정에 비판도

    “BTS ‘버터’가 퇴짜 맞다니” 그래미 후보 선정에 비판도

    2년 연속 후보 올랐지만 4대 본상 빠져“글로벌 팝 돌풍 일으켰는데 1개만 지명”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4대 본상 후보에는 들지 못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미가 BTS를 홀대한다”는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BTS는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다. BTS는 63회때도 이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분야 중 하나로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BTS가 지난 21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는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도 여러 번 수상한 만큼, 그래미까지 거머쥐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BTS는 본상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버터’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왔지만, 후보군은 아바, 존 바티스트,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일리시와 AMAs에서 대상 후보였던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10팀으로 압축됐다. BTS가 1개 부문에서만 후보에 오르자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Scammys’(사기와 그래미의 합성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해외 팬은 BTS가 올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 1위를 차지한 점을 들며 “이것이 본상 후보 자격이 되지 못한다면 판단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BTS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도 “글로벌 팝 돌풍을 일으킨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지명됐다”고 평했다. 그래미는 음악 산업 종사자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대중 투표 방식의 AMAs나 빌보드 차트 중심의 BBMA에 비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중성보다 음악성을 기준으로 내세워 큰 인기를 끌더라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63회에서는 지난해 52주간 빌보드 핫 100 ‘톱 10’에 오르는 대기록을 쓴 더 위켄드가 전 부문에서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외면받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 올해부터는 후보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않고 1만 1000여명의 회원 전체 투표로 후보를 지명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64회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 “‘버터’ 퇴짜 놀라워” BTS ‘그래미 본상 무산’에 외신 성토

    “‘버터’ 퇴짜 놀라워” BTS ‘그래미 본상 무산’에 외신 성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상 후보에 2년 연속 올랐지만,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데 대해 외신들이 일제히 그래미를 성토하고 나섰다.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3일(현지시간) BTS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래미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 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본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4대 본상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다. BTS는 올해 ‘버터’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10주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기에 올해 그래미상 본상 후보는 물론 수상도 기대되고 있었다. 특히 앞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기에 그래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올 여름 메가히트곡 ‘버터’가 퇴짜맞은 건 놀라워”미국 대중음악 매체 빌보드 등은 BTS가 ‘올해의 레코드’ 등 본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AP통신은 이날 그래미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 대해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BTS의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그룹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고 그래미의 후보 선정에 냉소를 보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글로벌 팝 돌풍을 일으킨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면서 “‘버터’가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일간 USA투데이도 BTS, 드레이크, 마일리 사이러스 등 팝 차트 1위에 오른 아티스트들이 그래미 주요 후보 지명에서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버터’는 더없이 행복한 즐거움을 선사했고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 기록을 깬 여름 노래”라고 칭찬을 한 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라는 단 하나의 후보 지명만으로 되는가”라고 BTS 팬들을 향해 물었다. dpa 통신은 BTS를 비롯해 드레이크와 메건 더 스탤리언 등이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서 탈락했다며 그래미 결정에 의문을 달았다. 비백인·여성 등에 높은 벽…“폐쇄·보수·배타” 비판받아그래미상은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음악상이다. 그래미상은 1959년부터 시작해 매년 개최된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1974년 시작)나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1990년 시작)보다 역사가 훨씬 긴 음악상인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3대 음악상 시상식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그만큼 수상도 어려워 수상의 영예가 다른 2개 음악상에 비해 크게 평가된다. 이처럼 수상이 어려운 것은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등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대중 투표 방식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나 빌보드 차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와는 차이가 크다.그래미상의 경우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중 투표권이 있는 회원 1만 1000여명의 투표로 선정된다. 후보 지명 후에는 수상자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 해당 부문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가 수상하게 되며 득표수가 같을 경우 공동으로 수상한다. 수상자는 축음기를 형상화한 트로피 ‘그라모폰’(Gramophone)을 받는다. 당초 아카데미 회원 구성이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래미상은 오래 전부터 폐쇄적·보수적·배타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백인 남성이 아닌 비(非) 백인과 여성 아티스트에게 유독 박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대부분이 미국 주류 음악계의 전통적 집단으로 구성된 탓에 ‘새로운 선택’에 인색하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실제 회원 가운데 아시아 지역 출신은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2017년 당대 최고의 팝 디바로 꼽히는 비욘세의 ‘레모네이드’가 영국 출신 백인 가수 아델에게 밀려 수상하지 못하자, 미국 네티즌들은 온라인에 ‘너무 하얀 그래미상’(GRAMMYsSOWHITE)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며 그래미를 비판한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지난 시상식에서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더 위켄드가 단 1개 부문의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외면을 받자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나마 현행 투표 방식도 이러한 비판을 받은 그래미 측이 과거 후보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한 방식에서 올해 비밀 위원회를 없애고 회원 전체 투표로 후보를 지명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꾼 결과다.
  • ‘中올림픽 보이콧’ 무기로… 美·유럽, 대만 준국가화 속도

    ‘中올림픽 보이콧’ 무기로… 美·유럽, 대만 준국가화 속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만을 더욱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만과 고위급 경제전략 대화를 진행했다. ‘올림픽 보이콧’을 무기 삼아 대만을 일반 국가처럼 대하려는 시도다. 유럽국가인 리투아니아도 사실상 대만 대사관을 설치해 중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눈앞에 뒀다. 23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대만은 두 번째로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 화상 회담을 가졌다. 미국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에서는 왕메이화 경제부장(장관)과 우정중 과학기술부장이 나섰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해 11월 20일 첫 EPPD를 개최했다. 무역전쟁이나 코로나19 기원 조사 등에서 마찰을 빚던 중국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였다. 미중 관계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를 부각시켜 시 주석을 길들이려던 속내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지만 대만해협의 안정을 훼손하는 일은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대만에 무력을 쓰지 말라는 요구였다. 그러나 시 주석은 “(대만 독립 세력이) 불장난을 하면 타 죽는다(玩火者自焚)”는 과격한 표현까지 써 가며 반발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도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대만의 위상을 높여 중국을 압박하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 중국은 대만과 어떠한 공식 행사도 하지 말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지키되 교류는 더욱 늘리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인 19일 “내년 2월 치러질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치권 인사들로 꾸려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올림픽 개최를 눈앞에 둔 시 주석 입장에서 대놓고 반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일부인) 타이베이 대표부’가 아닌 ‘대만 대표부’ 개설을 허용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양국 관계를 대사관에서 대표부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리투아니아 정부는 지난 18일 대만 대표부 설치를 강행했다”며 “이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해치고 내정을 거칠게 간섭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는 외교 관계 단절의 전 단계라는 평가다.
  • 美, ‘올림픽 보이콧’ 지렛대 삼아 ‘하나의 중국’ 흔들기

    美, ‘올림픽 보이콧’ 지렛대 삼아 ‘하나의 중국’ 흔들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만을 더욱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만과 고위급 경제전략 대화를 진행했다. ‘올림픽 보이콧’을 무기 삼아 대만을 일반 국가처럼 대하려는 시도다. 유럽국가인 리투아니아도 사실상 대만 대사관을 설치해 중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눈앞에 뒀다. 23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대만은 두 번째로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 화상 회담을 가졌다. 미국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에서는 왕메이화 경제부장(장관)과 우정중 과학기술부장이 나섰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해 11월 20일 첫 EPPD를 개최했다. 무역전쟁이나 코로나19 기원 조사 등에서 마찰을 빚던 중국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였다. 미중 관계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를 부각시켜 시 주석을 길들이려던 속내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지만 대만해협의 안정을 훼손하는 일은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대만에 무력을 쓰지 말라는 요구였다. 그러나 시 주석은 “(대만 독립 세력이) 불장난을 하면 타 죽는다(玩火者自焚)”는 과격한 표현까지 써 가며 반발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도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대만의 위상을 높여 중국을 압박하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 중국은 대만과 어떠한 공식 행사도 하지 말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지키되 교류는 더욱 늘리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인 19일 “내년 2월 치러질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치권 인사들로 꾸려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올림픽 개최를 눈앞에 둔 시 주석 입장에서 대놓고 반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일부인) 타이베이 대표부’가 아닌 ‘대만 대표부’ 개설을 허용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양국 관계를 대사관에서 대표부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리투아니아 정부는 지난 18일 대만 대표부 설치를 강행했다”며 “이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해치고 내정을 거칠게 간섭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는 외교 관계 단절의 전 단계라는 평가다.
  •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21일(현지시간) 국제사회로부터 독재 정권이란 이유로 비판받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방선거가 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출마한 선거다. 한때 ‘남미의 부국’에서 ‘망국의 대명사’로 몰락한 베네수엘라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꿈꿀 수 있을지 가늠할 선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툭하면 조롱의 대상으로 언급될 만큼 친숙해져 버린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는 ‘초인플레이션’ 지표 하나만 봐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논의에 분주하다. 베네수엘라 사례와 비교하기엔 위기의 원인이나 주변 상황 등이 크게 다르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얼마나 큰 위험 요소가 되는지 환기하는 기회로는 삼아 볼 수 있다.#그림 그리는 의대생 엘리아니 디 그레고리오(24)에게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지폐는 캔버스다. 그는 색색의 지폐 위에 물감으로 베네수엘라의 자연, 위대한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 대중에 익숙한 여러 캐릭터 등을 그린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화폐의 액면가를 낮추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한 뒤 ‘휴지 조각’이 된 구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그는 “이제는 쓸모없어진 지폐의 가치를 복원하는 일은 내가 꿈꾸는 미래의 베네수엘라를 건설하려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달 1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화폐 단위에서 0 여섯 개를 한꺼번에 빼는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다. 전날까지 100만 볼리바르였던 물건은 이날부터 1볼리바르가 됐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1볼리바르 동전과 5, 10, 20, 50, 100볼리바르 신권을 발행했다. 구권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화폐 훼손이 아닌 창작 활동이 될 수 있는 이유다. 2008년에는 화폐 단위에서 0 세 개, 2018년에는 0 다섯 개를 뺐다. 불과 13년 사이에 무려 열네 개의 0이 사라졌다. ●100만 볼리바르=1볼리바르 리디노미네이션 베네수엘라가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초인플레이션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인플레이션율이 마두로 대통령 집권 후 고삐가 풀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15년 처음 세 자릿수에 접어든 뒤 2016년 254.95%, 2017년 438.12%로 점차 가속도가 붙더니 2018년엔 무려 6만 5374.08%에 이르렀다. 1만원이던 치킨 한 마리가 1년 사이에 650만원을 돌파했다는 얘기다. 자고 나면 가치가 폭락하는 볼리바르화가 교환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100년 전 과거로 회귀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디지털 간편결제가 이뤄지는 시대에 실물자산인 금이 다시 거래 매개체로 등장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네수엘라 남동쪽 광산 마을 투메레모의 실상을 보도했다. 그곳에서는 모든 가격이 금의 무게로 표시된다. 호텔 1박은 2분의1g, 중식당에서 2명분 점심값은 4분의1g 그램, 이발비는 8분의1g이다. 금을 차지하기 위해 이 지역엔 갱단이 들끓는다. 사람들은 그럼에도 임금을 금으로 받을 수 있는 광산으로 몰려든다. 다른 지역에선 이웃 나라 화폐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를 대체했다. 서쪽 국경지대에서는 콜롬비아 페소가, 남쪽 국경지대에서는 브라질 헤알이 지배적인 통화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달러가 통용된다. 외화에 접근이 힘든 가장 가난한 사람들만이 여전히 볼리바르를 주로 쓸 따름이다.●인구 20% 560만명 탈출… 난민 범죄도 기승 경제 파탄에 떠밀린 국민들은 대탈출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6월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56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전체 인구의 약 5분의1에 해당하는 수다. 코로나19로 주변 국가들이 국경봉쇄를 시행하고 있을 때도 매일 2000명 가까이가 베네수엘라를 빠져나갔다. 취약한 난민의 처지를 노린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콜롬비아에선 반군 세력이 이들을 포섭하기도 한다. 난민 중 일부는 생존을 위한 성매매에 내몰린다. 한때 남미의 경제 강국 베네수엘라 몰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2014년 국제 유가 폭락이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채산성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비해 낮았던 탓에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하자 직격탄을 맞았고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온전히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도 베네수엘라 경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정치·정책 실패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21세기 사회주의’와 ‘반미 노선’을 앞세운 우고 차베스 정권 말 부통령이었던 마두로는 2013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높아져 가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상품 가격과 환율에 적극 개입했고, 그 결과 암시장만 키우는 결과를 불러왔다. 국가 재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재정지출을 무분별하게 늘렸다.나라가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다가온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는 선거 개입을 자행했다. 선거일을 멋대로 바꾸고 유력 야당 인사들의 대선 참가를 금지한 끝에 6년 임기 대통령에 재선했다. 여소야대 국회는 마두로 대통령 취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과도 정부를 선포했다. 뒤이어 벌어진 과이도의 쿠데타는 군부를 장악한 마두로에 의해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미국·유럽연합(EU) 등 마두로 정권을 합법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면서 경제는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치적 변화가 선행하지 않는 한 베네수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쉽게 끊기 힘들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21일 열린 지방선거는 향후 베네수엘라가 위기를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우선 야당이 출마 거부를 끝내고 선거에 나선 것이 변화의 단초다. 야당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의 출마를 봉쇄한 후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도 불참했다. 야권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오랜 정치·사회·경제 위기를 해소하겠다며 마두로 정권과의 대화를 재개했다. 베네수엘라 여야가 갈등을 봉합하더라도 경제 회복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량은 하루 평균 62만 6534배럴로 전년보다 37.5% 급감, 7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물론 PDVSA와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취하고 있어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1년간 베네수엘라로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을 허용하는 등 ‘인도주의적 제스처’를 보인 것은 한 가닥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 펑솨이, IOC 향해 “잘 있다”… 올림픽 보이콧 진화용?

    펑솨이, IOC 향해 “잘 있다”… 올림픽 보이콧 진화용?

    이달 초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오랫동안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 후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자신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펑솨이와 영상통화를 했다고 IOC 성명을 통해 밝혔다. IOC 성명에 따르면 펑솨이는 바흐 위원장과의 이날 영상통화에서 자신은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친구 및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서도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는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IOC는 전했다. 30분가량 이어진 영상통화에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과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이 배석했다. IOC는 또 바흐 위원장이 내년 1월 베이징에 도착한 뒤 펑솨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로 했으며, 펑솨이도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영상 공개에도 펑솨이의 신변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IOC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에 펑솨이와 통화가 이뤄진 점,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 점 등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여자테니스협회(WTA) 대변인은 영상 공개 이후 “WTA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거나 문제 제기에 대한 답이 되지 못한다”며 “애초에 요구했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완전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CNN을 통해 밝혔다. WTA는 앞서 공개된 두 차례의 영상에 대해서도 펑솨이가 어디 있었는지, 그녀가 검열이나 강압 없이 스스로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펑솨이 관련 질문에 “이것은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펑솨이)가 최근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봤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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