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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해임안’ 이견에 본회의 불발… 예산 기한 내 처리 사실상 무산

    ‘이상민 해임안’ 이견에 본회의 불발… 예산 기한 내 처리 사실상 무산

    여야는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보고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두고 종일 대치했지만 결국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여야 대치 정국과 맞물려 법정 처리 기한(2일) 내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2일, 8일, 9일 등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오후 2시에 열기로 한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고, 국민의힘은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자며 안건 없는 본회의를 개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회동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끝났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본회의 일정은 정기국회를 시작하며 여야 지도부가 합의하고, 의장도 공지한 사안”이라며 “합의된 의사일정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상정할 안건이 없고 안건 합의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의장께 강하게 요청했다”며 “만약 본회의를 하면 예산안 처리는 법정 기한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본회의가 잠정 연기되자 여야는 각각 김 의장을 찾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원내지도부 전원은 김 의장에게 늦게라도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고, 주 원내대표는 오후 4시쯤 김 의장을 다시 방문했다. 결국 김 의장은 2일에 여야 원내대표를 다시 만나 보겠다며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야 간 협의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본회의가 불발되자 국민의힘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내렸던 비상대기령을 해제했다. 반면 민주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장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진실과 책임을 볼모로 잡아 여야 합의된 의사일정을 파기한다고 해서 의장까지 부화뇌동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 오후에는 본회의를 반드시 열고, 내주 월요일(5일)까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보이콧을 언급하며 강대강 대치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이 장관의 거취 여부를 두고 합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8, 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예산안이 동시에 처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김 의장으로서도 당장 본회의를 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만약 김 의장이 내일도 본회의를 거부하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는 무산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철규·박정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회에서 만나 감액 심사에서 보류된 사업 예산을 협의했지만 합의는 불발됐다. 핵심 쟁점인 공공임대주택·대통령실 이전·소형모듈원자로(SMR)·행정안전부 경찰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상황이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도 처리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국정조사 전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
  • 野 “이상민 해임안 거부땐 다음주 탄핵소추”… 與 국조 보이콧 고조

    野 “이상민 해임안 거부땐 다음주 탄핵소추”… 與 국조 보이콧 고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고 나서도 이 장관이 직을 지킬 경우 다음주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이 부여한 국회 권한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 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선(先)해임건의안, 후(後)탄핵소추안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 대해 “참사에 책임을 지는 첫 번째 방법은 자진해 물러나는 것인데, 이에 응하지 않아 두 번째인 반강제적 방식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에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거나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한다면 부득이 다음주 중반에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가결시켜 문책을 매듭짓겠다”고 압박했다. 정기국회 회기는 오는 9일까지다. 앞서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순방 발언 논란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이 거부한 바 있지만 최근 이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나와 대통령이 이를 재차 거부하는 것 자체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보이콧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이 포함돼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파면하라고 요구한다면 국정조사를 실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최종 참여 여부는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거부하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의 예고에 “공갈·협박도 아니고,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조사 계획서에 진상 규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 대상으로 사실상 명시된 장관을 해임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대통령실 차원에서 국정조사 보이콧 검토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어떠한 변동이 이뤄질지 또한 여야가 함께 논의하고 협상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국정조사 보이콧 기류도 만만찮다.
  • 민주, 이상민 해임안 발의 “尹 거부시 내주 탄핵”...與 ”국조할 이유 없어“

    민주, 이상민 해임안 발의 “尹 거부시 내주 탄핵”...與 ”국조할 이유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고 나서도 이 장관이 직을 지킬 경우, 다음 주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이 부여한 국회 권한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 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뒤 1일 본회의 안건으로 보고하고, 2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한다는 애초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선(先) 해임건의안, 후(後) 탄핵소추안으로 가닥 잡은 배경에 대해 “참사에 책임을 지는 첫 번째 방법은 자진해 물러나는 것인데, 이에 응하지 않아 두 번째인 반강제적 방식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에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거나, 대통령이 또 다시 거부한다면 부득이 내주 중반에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가결시켜 문책을 매듭짓겠다”고 압박했다. 정기국회 회기는 9일까지다. 앞서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순방 발언 논란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이 거부한 바 있지만 최근 이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나와 윤 대통령이 이를 재차 거부하는 것 자체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보이콧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이 포함돼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파면하라고 요구한다면 국정조사를 실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최종 참여 여부에는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거부하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의 예고에 “공갈·협박도 아니고,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윤한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통해 행정적 책임이 약한 것으로 드러나면 정치적 책임을 물을 명분이 약해질까 두려워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조사 계획서에 진상규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 대상으로 사실상 명시된 장관을 해임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대통령실 차원에서 국정조사 보이콧 검토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어떠한 변동이 이루어질지 또한 여야가 함께 논의하고 협상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식적 입장과 달리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국정조사 보이콧 기류가 강하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시 국정조사 전면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정부·여당, 가짜 엄마 행태…국민 두려워하길”

    이재명 “정부·여당, 가짜 엄마 행태…국민 두려워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법정기한을 이틀 앞뒀으나 예산안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자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가짜 엄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CCTV(폐쇄회로화면) 관제실 현장 방문 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생은 점점 나빠지고 있고 경제상황도 악화되고 있는데 정부·여당이 오히려 예산안 심의를 보이콧한다.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예산은 정부·여당이 책임져야 할 영역인데 누가 여당이고 누가 야당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으로서 우리나라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생 예산을 위한, 민생 예산을 챙기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정부·여당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원안 아니면 준예산을 선택하라’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은 가능한 대안을 확실하게 찾아낼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정부가 파업을 하고 있는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에 대해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완화·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힘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태도로 보인다”며 “전향적 태도로 갈등을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30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은 조 편성이 결정됐을 때부터 경기 외 이슈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정치적으로 ‘앙숙’들이 한 조에 묶이면서였는데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두 나라가 A매치에서 맞붙은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이란 2-1 승)와 2000년 1월 평가전(1-1 무)이었다. 지난 9월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날 대결에 ‘정치적 배경’을 더했다.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이란 선수들에게는 월드컵 출전을 보이콧하라는 압력이 쏟아졌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을 빚는 등 줄곧 시끄러웠다. 두 팀의 경기 직전엔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져 긴장감이 증폭됐다. 최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팬들이 곳곳에 나타났다. ‘자유’, ‘마흐사 아미니’라는 문구가 찍힌 티셔츠를 입은 이란 팬, 이란과 미국 국기 사이에 하트(♥)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든 관중, 두 국기가 양쪽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남성, 히잡을 쓴 이란 여성 팬 등이 뒤섞였다. 그러나 관중들은 각자 팀을 응원하는 데 더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이란 팬들은 북과 나팔로 하나의 리듬을 만들며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이어갔고, 함성 속에 그라운드에 선 이란 선수들은 웨일스와의 2차전에 이어 국가를 불렀다. 미국 관중석은 이란 팬들만큼 목소리가 크진 않았으나 국가 연주 땐 대형 국기를 펼쳐 들었고, ‘USA’를 비롯한 구호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관중석 한쪽에서 일부 관중이 ‘마흐사 아미니’ 피켓을 들었다가 관계자에게 제지를 받는 상황 등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여느 때와 같은 ‘한 경기’를 치열하게 치렀다. 정치적 갈등 관계인 국가의 대결에서 나타날 법한 ‘살벌함’은 관중석이든 그라운드든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초반부터 정교한 기술을 앞세워 밀어붙이는 미국과 조직적 수비로 대응하는 이란이 내내 접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 38분 웨스턴 매케니가 중원에서 올린 볼을 서지뇨 데스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했고,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의 A매치 55경기 22번째 골이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포였다. 이란의 공세를 잘 견뎌낸 미국이 1-0으로 승리, 1승 2무(승점 5)로 잉글랜드(2승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란은 1승 2패(승점 3) 3위로 밀려났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국은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의 1라운드 통과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는 같은 조의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처음이었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의 A매치 전적에서 69승 21무 14패를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4강까지 간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 통산 97골을 기록 중이던 잉글랜드는 이날 100골을 채우며 16강행을 자축했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결국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가 전반전 공 점유율 62%를 기록하는 등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슈팅 9개를 날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밀리기만 하던 웨일스는 전반 5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 앨런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감아 차 웨일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1분 뒤에는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가로챈 공을 땅볼 크로스로 연결하자 골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필 포든이 왼발로 밀어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 중이다. 래시퍼드가 후반 23분 후방에서 단번에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사설] 여야, 민생 비명 들린다면 ‘정치’ 복원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민주당은 새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 표결을 해서라도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도 한다. 여권은 강력 반발한다. 민주당이 경질을 계속 밀어붙이면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를 전면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맞선다. 이 장관 해임안은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한 바로 다음날 민주당이 다시 꺼냈다. 윤 대통령에게 이 장관을 파면하지 않으면 해임을 추진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공방은 시작됐다. 이 행태로만 보면 민주당이 여당 협조를 얻어 유의미한 국정조사 결과를 얻으려는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이 장관의 무책임한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재난 관리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책임회피성 발언들에다 그런 그에게 힘을 실어 주는 윤 대통령의 대응에도 비판이 적지 않다. 그렇더라도 국정조사에서 진상을 먼저 밝히기로 합의했다면 절차상 신뢰를 지키는 게 합당하다. 여당이 국정조사를 끝내 보이콧하면 거대 야당은 169석의 힘으로 수정 예산안을 만들어 단독 처리까지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맞서서는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단 여야는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어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국민의힘도 국정조사 거부 결정을 유보했다. 국정 파행에 따른 책임을 먼저 뒤집어쓰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민생을 입으로만 외치는 게 아니라면 책임 모면용이 아닌 진정 어린 ‘정치’ 복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 野 “오늘 이상민 해임안”… 대통령실 “발의 시 국조 보이콧”

    野 “오늘 이상민 해임안”… 대통령실 “발의 시 국조 보이콧”

    민주 “尹 거부 시 바로 탄핵” 공세외부 법무법인에 법률 검토 받아의총 후 원내대표단에 결정 위임 與선 “국조 보이콧” 목소리 커져중진의원회의 후 일단 유보적 입장가까스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여야는 2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둘러싸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한편 국정조사가 파기될 경우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여론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이날 열린 의원총회와 긴급 중진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원내대표단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경우 국정조사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 해임 건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겠다며 공세를 펼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 때처럼 또다시 국민과 국회 뜻을 무시한다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탄핵소추 카드’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애초 계획대로 30일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다만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해임 건의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임 건의안과 탄핵소추안을 두고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을 준비하는 한편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는 법무법인 LKB파트너스에 법률 검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고심하는 배경에는 해임 건의안의 실효성 문제가 있다. 역대 국회에서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재난 안전 총괄책임자로서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 데 (민주당 의원들 간)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도 “책임을 묻는 형식, 방식 또는 그 시점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에 위임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에서는 ‘국조 보이콧’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진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다면 국정조사는 저희가 동참하기 어렵다”며 “저 스스로도 국조특위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12월 1, 2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정 예산처리 기한”이라며 “이걸 하겠다는 것은 법정 예산처리 기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선포와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국정조사에서 엄격히 책임을 가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자고 합의해 놓고 그냥 정쟁에만 활용하고, 어쨌든 정권이 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주재 비공개 긴급 중진 의원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합의대로 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우리는 의석 수가 부족해 해임 건의안을 행사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의총에서 해임 건의안 제출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시 국정조사 전면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며 “국정조사 전에 이 장관을 해임하겠다는 것은 국정조사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장관 해임을 먼저 요구하는 것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 이전에 이미 결론을 정해 놓은 것으로 비칠 소지가 충분하고, 그런 점에서 국민이 의아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하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3+3 정책 협의체’ 회의를 다음달 1일 열기로 했다.
  • 이상민 해임건의안 숨고르기… 여야 ‘국조 파기 시 책임‘ 여론전

    이상민 해임건의안 숨고르기… 여야 ‘국조 파기 시 책임‘ 여론전

    가까스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여야는 2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둘러싸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한편 국정조사 파기에 대한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여론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원내대표단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 해임 건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겠다며 공세를 펼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 때처럼 또다시 국민과 국회 뜻을 무시한다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탄핵소추 카드’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해임 건의안’을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오후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해임 건의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재난 안전 총괄책임자로서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 데 (민주당 의원들 간)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도 “책임을 묻는 형식, 방식 또는 그 시점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해임 건의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 추이를 지켜본 뒤 탄액소추안 등 반격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해임 건의안의 실효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앞세워 야당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대책이 없다. 탄핵소추안도 마찬가지다. 역대 국회에서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에 ‘정쟁용 액션’ 또는 ‘뻔한 퍼포먼스’라는 비판의 역풍에 따른 우려도 있다. 실제로 20대와 21대 국회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부결되거나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이 안 돼 폐기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국조 보이콧’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진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다면 국정조사는 저희가 동참하기 어렵다”며 “국조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다. 국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파면 요구를 한다는 것은 책임 여부는 이미 답정너라는 식”이라고 덧붙였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12월 1, 2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정 예산처리 기한”이라며 “이걸 하겠다는 것은 법정 예산처리 기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선포와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국정조사에서 엄격히 책임을 가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하자고 합의해 놓고, 그냥 정쟁에만 활용하고 어쨌든 정권이 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주재 비공개 긴급 중진 의원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합의대로 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우리는 의석수가 부족해 해임 건의안을 행사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의총에서 해임 건의안 제출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지난 28일) 국민의힘 소위 위원들이 민주당의 정당한 예산심사 요구를 거부하며 예결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며 “예산안 심사 대상인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여당 주장에 편승해 예결위 심사에 참석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일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 ‘이상민 해임안’ 두고 여야 전운... 민주당 ‘숨고르기’에 국민의힘도 대책 고민

    ‘이상민 해임안’ 두고 여야 전운... 민주당 ‘숨고르기’에 국민의힘도 대책 고민

    가까스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여야는 2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둘러싸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한편 국정조사 파기에 대한 책임은 상대방에게 있다며 여론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이날 열린 의원총회와 중진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원내대표단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겠다며 공세를 펼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 때처럼 또다시 국민과 국회 뜻을 무시한다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탄핵소추 카드’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재난 안전 총괄책임자로서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 데 (민주당 의원들 간) 의견일치를 봤다”면서도 “책임을 묻는 형식, 방식 또는 그 시점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에 위임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일단 해임건의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 추이를 지켜본 뒤 탄액소추안 등 반격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해임건의안의 실효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앞세워 야당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대책이 없다. 탄핵소추안도 마찬가지다. 역대 국회에서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에 ‘정쟁용 액션’ 또는 ‘뻔한 퍼포먼스’라는 비판의 역풍에 따른 우려도 있다. 실제로 20대와 21대 국회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부결되거나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이 안 돼 폐기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국조 보이콧’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 장관의 해임요구안에 대해 “진짜 해임건의안을 발의한다면 국정조사는 저희가 동참하기 어렵다”며 “저 스스로도 국조특위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조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다. 국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파면 요구를 한다는 것은 책임 여부는 이미 답정너라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12월 1일, 2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정 예산처리 기한”이라며 “이걸 하겠다는 것은 법정예산 처리 기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선포와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조사에서 엄격히 책임을 가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하자고 합의해 놓고, 그냥 정쟁에만 활용하고 어쨌든 정권이 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주재 비공개 긴급 중진 의원 회의’를 소집했다. 중진들은 민주당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데 가정을 전제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합의대로 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우리는 의석수가 부족해서 해임건의안을 행사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민주당이 의총에서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지난 28일) 국민의힘 소위 위원들이 민주당의 정당한 예산심사 요구를 거부하며 예결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며 “예산안 심사 대상인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여당 주장에 편승해 예결위 심사장에 참석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일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 [사설] 이태원 참사 한 달, 수사·국정조사 속도 내라

    [사설] 이태원 참사 한 달, 수사·국정조사 속도 내라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한 달이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참사 원인 규명은 지지부진하다. 국회가 가까스로 국정조사에 합의했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문제로 충돌하면서 진상규명은 뒷전이다. 이태원 참사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는 대형 참사였다. 158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200명에 이른다.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생을 달리한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아버지, 그 유족의 눈물을 우리 사회는 닦아주고 있는가. 이태원 참사는 인재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년 만에 풀리면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이 이태원에 모일 것이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 현장 통제 및 인파 관리는 없었다.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시민들의 긴박한 112 신고 전화가 쇄도했건만 경찰은 안이하게 대응했다. 사후 수습도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부르자는 책임회피성 주장으로 유가족의 가슴을 더 후벼팠다. 참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수록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길은 멀어진다.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국정조사가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경찰, 소방, 행정 공무원 등 18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안전관리 대책 수립과 참사 당일 현장 대응 적절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한다. 행안부 등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수사 한 달이 돼 가는 만큼 특수본은 중간수사 결과라도 내놓기 바란다. 계속 늦춘다면 정치적 고려를 위한 시간 끌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고발당한 이상민 장관에 대한 수사도 서둘러 책임 의혹 규명에는 지휘고하가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내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탄핵소추도 추가로 검토한다고 한다. 여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이 장관 해임을 밀어붙이고 나선 것은 ‘이 장관 책임론’과 별개로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 이러니 참사를 정쟁화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 아니겠는가. 이를 빌미로 여당 일각에서 국정조사 보이콧을 주장하는 것도 성급하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여야는 합의한 대로 국정조사를 충실히 하는 것이 순리다.
  • 野, 내일 이상민 해임건의안 발의… 與 “국조 합의 파기” 보이콧 시사

    野, 내일 이상민 해임건의안 발의… 與 “국조 합의 파기” 보이콧 시사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조치 ‘디데이’인 28일 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로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따진다는 합의에 어긋난다며 국정조사 불참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오늘까지 대통령께서 책임 있게 이 장관을 파면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다”며 “따라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발의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는 명백한 위법 사유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우선 1차적으로 해임건의안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왜 탄핵 대신 해임건의안을 먼저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단계적으로) 더 압박하기 위해서”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보고를 마친 뒤 실무 절차를 거쳐 30일 해임건의안을 당론 발의할 예정이다. 해임건의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인 다음달 1일 본회의에 자동 보고된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지는데,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표결할 계획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1(100명) 이상 발의 및 재적의원 과반(150명) 이상 찬성을 거쳐 의결된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예정된 본회의가 다음달 1, 2일이라 30일까지 탄핵소추안이나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해임건의안이 처리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정치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해임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바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다. 국민의힘은 격앙된 분위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 장관 해임 건의를 하겠다는 것은 국정조사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것이고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예산 통과 후 국정조사를 하고 책임을 묻기로 했고, 사실상 국정조사 결과 책임 소재가 가려질 때까진 해임 건의를 안 하겠다는 것이 전제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를 ‘윤석열 정부 퇴진’의 불쏘시개로 삼으려는 정략적 기도를 중단하라”며 ‘국조위원 사퇴’ 카드도 꺼내 들었다. 대통령실은 국정조사 시작 전부터 민주당이 이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것을 윤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정치공세로 보고 있다. 국정조사 여야 합의를 존중하지만, 그 이상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면서 동시에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상민 해임’ 건의 꺼낸 민주당…국힘 “국조 보이콧 검토”

    ‘이상민 해임’ 건의 꺼낸 민주당…국힘 “국조 보이콧 검토”

    민주, 이상민 해임건의안 30일 발의내달 2일 표결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했다. 지도부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8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것은 국정조사를 파기하는 것이라며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주호영 “민주당, 합의 먼저 깨고 또 잘못된 길로 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많은 인명이 희생된 사건에서 국회가 정쟁만 되풀이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만들지 못했다는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 민주당이 또 그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서 책임을 묻기로 한 건 국정조사 결과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 때까지 해임건의안 제출을 안 하겠다는 것을 전제한 건데 (민주당이) 이렇게 나오면 의도를 갖고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국정조사를 어떻게 할지는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을 더 모아볼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민주당이 합의를 먼저 깬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을 향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양금희 “국민적 분노·심판 면할 수 없는 일”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의 결정은 결국 참사를 빌미로 국정조사 간판을 내걸고 정치공방만 계속할 것이 분명하며, 이는 국민적 분노와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 수석대변인은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그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그 책임을 명백히 가리는 것이 수사와 국정조사”라며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국정조사다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세월호·광우병 프레임으로 가자는 것” 배준영 의원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국정조사를 시작하기 전 행안부 장관을 사임하라는 건 누가봐도 이 판을 어지럽혀서 세월호, 광우병 같은 프레임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점잖지 못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에선 가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것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가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건 민주당”이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 완전 박탈)법으로 대규모 참사를 경찰이 조사하게 만들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거쳐 30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보고되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 국조 시작부터 삐끗… ‘이상민 파면’ 강대강 대치

    국조 시작부터 삐끗… ‘이상민 파면’ 강대강 대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며 시작부터 불안한 양상이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야당이 제기한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일축했다.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국정조사뿐 아니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라면서 “이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며 해임건의안이나 탄핵 소추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 장관 파면이 제대로 된 국정조사의 시작”이라며 “윤 대통령이 어떤 뜻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민주당 행보도 갈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잿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이라며 “탄핵소추는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단 이 장관의 탄핵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국정조사가 끝나자마자 길거리로 뛰쳐나가 정권퇴진을 외치겠다는 신호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짊어진 민주당이 이 장관의 거취를 고리로 대여 공세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정치 공세라는 인식도 깔렸다. 민주당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내 일각에서 국정조사 보이콧에 대한 기류가 있지만 원내대표 등 지도부 차원에서 그런 논의를 구체적으로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가 국정조사를 합의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기관장 알박기’ 논란 해소 등 견해차가 컸던 법안 논의도 시작하기로 한 만큼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의체 구성이 본격화되면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든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안’의 범위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등 임기제 정무직 기관장은 제외할 것을 주장하나, 국민의힘은 모든 공공기관장은 대통령의 정치철학·국정과제에 동의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총장 임기도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켜야 하나”라며 “법률로 별도의 임기를 정한 건 그 나름의 사연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태원 국조’ 시작부터 불안…‘이상민 파면’ 여야 강대강 대치

    ‘이태원 국조’ 시작부터 불안…‘이상민 파면’ 여야 강대강 대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며 시작부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야당이 거듭 제기한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국정조사뿐 아니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 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며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에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인 28일까지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이제는 국회가 나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며 파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이나 탄핵 소추를 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이 장관 파면이 제대로 된 국정조사의 시작”이라며 “윤 대통령이 어떤 뜻을 보여주냐에 따라 민주당 행보도 갈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젯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이라며 “탄핵소추는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단 이 장관의 탄핵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국정조사가 끝나자마자 길거리로 뛰쳐나가 정권퇴진을 외치겠다는 신호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해 “명백한 진상 확인 이후에 책임 소재를 밝히고 각각의 책임자에게 책임 범위에 맞춰서 조치할 것”이라며 기존의 ‘선조사·후조치’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짊어진 민주당이 이 장관의 거취를 고리로 대여 공세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정치 공세라는 인식도 깔렸다. 민주당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당내 일각에서 국정조사 보이콧에 대한 기류가 있지만 원내대표 등 지도부 차원에서 그런 논의를 구체적으로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직접 대응을 자제하며 최대한 여야 간 물밑대화를 이어가 보겠다는 방침이나, 민주당이 실제 행동에 나서면 원내 지도부도 협치 원칙을 고수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가 국정조사를 합의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기관장 알박기’ 논란 해소 등 견해차가 컸던 법안 논의도 시작하기로 한 만큼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의체 구성이 본격화되면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든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안’의 범위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등 임기제 정무직 기관장은 제외할 것을 주장하나, 국민의힘은 모든 공공기관장은 대통령의 정치철학·국정과제에 동의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검찰총장 임기도 대통령 임기와 일치를 시켜야 하나”라며 “법률로 별도의 임기를 정한 건 그 나름의 사연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케이로스 감독, BBC 기자에 “아프간 철수 잉글랜드 감독에 질문을”

    케이로스 감독, BBC 기자에 “아프간 철수 잉글랜드 감독에 질문을”

    영국 BBC의 동영상을 보면서 얼마 전 대통령실의 MBC 기자 설전과 상당히 닮은 구석이 있다고 느꼈다. 포르투갈 국적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관한 질문’에 “잉글랜드 감독에게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물은 적이 있느냐”고 되묻는 등 정면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웨일스와의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BBC 페르시아의 사이마 카릴 기자에게 다가가 격앙된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그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에게 ‘영국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모두를 두고 떠났는가’라고 묻는 건 어떤가”라고 일갈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돌발 행동에 취재진이 모였고, 칼리 기자와 케이로스 감독은 설전을 이어갔다. ITV와 데일리 메일 등 다른 영국 미디어들도 영상을 첨부해 보도했다. 카릴 기자는 이란 공격수 메디 타레미에게 “카타르 현장과 이란에서 당신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 그리고 (이란) 거리에 있는 사람도 있다”며 “이란 시위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타레미는 “우리는 축구를 하고자 이곳에 왔다. 우리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카타르월드컵에 ‘축구를 하기 위해’ 참가했다. 다른 요인들이 우리를 방해하지 않는다”며 “카타르에 온 스포츠 언론인 덕에 팬들도 축구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스포츠와 축구를 위한 공간이다. ‘본업’에 집중해야 (스포츠 언론인도) 이 장소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타레미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나와 비슷한 수천 명의 사람이 뭔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에 관한 답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케이로스 감독은 ‘서방 언론이 이란 정권에 관해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걸 불공평하다고 느끼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취재진은 질문할 권리가 있다. 우리에게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걸 답할 권리가 있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하지만 타레미에게 이란 시위에 관해 묻자 케이로스 감독은 달라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회견장을 떠나면서 칼리 기자에게 다가가 격앙된 목소리로 “다른 나라 감독에게도 다른 문화에 관해 질문해 달라. 그게 공평하다”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물어달라”고 주문했다. 카릴 기자가 “우리는 정당한 질문을 할 권리가 있다”고 하자 그는 “나와 선수들에게도 적합한 질문에만 답할 권리가 있다”고 대꾸했다. 대회 관계자가 케이로스 감독을 회견장 밖으로 에스코트하면서 둘의 다툼은 끝났는데 한 관계자가 “존중, 존중, 존중”이라고 말하는 모습도 동영상에 나온다. 케이로스 감독이 혼잣말로 “영국이 이민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은 해봤나”라고 말한 소리가 영국 미디어의 마이크에 담기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고, 카타르월드컵을 보이콧했어야 한다고 이란 대표팀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정권과 지도자들을 옹호하기 위해 축구가 활용돼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잉글랜드와 1차전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침묵시위를 벌이는 한편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이란 선수단을 향한 반정부 시위 관련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던 케이로스 감독이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결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대를 멘 모습이 이채롭기도 하다. 지난해 8월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너무 무책임하지 않았느냐고, 서방 언론이 이를 제대로 따졌는지 물은 것이다. 그러고서 무슨 이란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만을 지적하느냐는 지적인데 일견 일리 있어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너희는 얼마나 잘했는데’ 라는 식으로 되받아치는 것은 올바른 태도라고 보이지 않는다.
  • “독일 가서 수술하세요”…‘제트기’ 내준 빈 살만

    “독일 가서 수술하세요”…‘제트기’ 내준 빈 살만

    아르헨전 다친 사우디 선수에…빈 살만, 개인 제트기 내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전에서 다친 사우디 대표팀 선수에게 개인 제트기를 제공했다. 사우디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다만 승리를 눈앞에 뒀던 후반 추가시간에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와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가 강하게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와이스의 무릎에 턱을 가격 당한 샤흐라니는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이후 엎드린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샤흐라니는 남은 월드컵을 뛸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사우디 최고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나섰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 투데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샤흐라니의 응급 수술을 위해) 독일로 향하는 개인 제트기를 준비시켰다”고 보도했다.“월드컵에서 사우디 왕세자가 세계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7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과 차담회를 가지며 우리 돈으로 약 40조원에 달하는 네옴시티 사업 관련 투자·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돌아간 바 있다. 이후 21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옆자리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월드컵에서 사우디 왕세자가 세계무대로 다시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성 인권 억압, 권력 쟁탈전 과정에서의 대규모 숙청, 인도주의 위기를 부른 예멘 내전 개입, 언론 탄압 논란 등 인권 유린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던 인물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그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동안 사우디가 개최하는 각종 행사 등을 보이콧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에너지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지구촌을 둘러싸자 빈 살만 왕세자의 입지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원유공급 확대, 물가상승 억제 등에 열쇠를 지닌 거대 산유국으로서 사우디의 영향력이 커진 탓이다. 로이터통신은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운명의 괄목할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글로벌 스포츠의 간판격인 대회에서 어떤 귀빈보다 두드러지는 좌석에 앉아 활짝 웃는 모양새가 국제무대 주빈석에 복귀한 사람 같았다”고 전했다.한편 사우디는 승리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의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사우디는 26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유럽의 복병 폴란드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홍콩 국가(國歌) 국제 대회서 연이어 오표기… “보이콧까지 고려”

    홍콩 국가(國歌) 국제 대회서 연이어 오표기… “보이콧까지 고려”

    홍콩 반정부 시위를 상징하는 노래가 최근 연이어 ‘홍콩 국가’로 오표기 돼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연주되면서 홍콩 행정부가 ‘국가’(國歌)만 전적으로 담당하는 대표 선수를 지명해 운영할 방침이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6일 두바이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2023’에서 홍콩과 포르투갈의 경기 직전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경기장에 연주됐지만 이를 생중계한 현지 방송사가 이를 ‘홍콩의 국가, 글로리 투 홍콩’이라고 오표기 한 자막을 노출한 사실을 상기해 20일 보도했다. ‘글로리 투 홍콩’은 지난 2019년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대를 대표하는 곡이다. 당시 홍콩 시위대의 구호였던 ‘광복 홍콩, 시대 혁명’ 등의 단어가 곡 연주 중 다수 담겨 있는 탓에 현재는 홍콩국가보안법에 따라 금지곡으로 지정돼 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13일 한국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남자부 한국과 홍콩 결승전 직전 홍콩 국가로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홍콩과 아시아럭비연맹의 항의를 받은 조직위원회는 국가 연주에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곧바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재생했지만 논란은 이후에도 일파만파 번졌다. 이 같은 사건이 잇따르자, 최근 홍콩 체육협회 올림픽위원회(SFOC)는 홍콩 스포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국기와 국가 연주에 대한 오류를 방지할 목적으로 이를 전문적으로 확인하고 현장에서 시정을 요구할 담당자를 지명,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체육협회 올림픽위원회 로니 웡 만추 명예 사무총장은 “홍콩 스포츠팀의 국제 경기가 있을 때마다 국가와 국기가 제대로 연주되고 표기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담당자를 임명해야 한다”면서 “만일 각 국가에서 오표기 실수가 발생했을 시 즉각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콩 체육협회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국가와 국기 오표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창설될 예정인 이 업무 담당자는 각 국가대표팀 내의 리더 역할을 하는 코치진 또는 주장선수가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홍콩 축구협회 푸이 콴 카이 회장은 “만약 이 지침을 따르지 않는 팀이 있을 경우 그 팀은 홍콩을 대표하는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정지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각 국가에서 열릴 예정인 다채로운 국제 경기에서 또다시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한다면 홍콩은 대회에 대한 보이콧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 반복적인 실수는 고의이며, 고의는 곧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홍콩 팀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은 홍콩 국기와 국가에 대한 오표기가 있을 경우 그 자리에 서서 해당 실수를 적극적으로 시정하도록 목소리를 내야한다”면서 “그 즉시 현장에서 경기 참가를 보이콧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국가 수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이재명 예산’ 대폭 늘리자는 野, 힘자랑할 땐가

    [사설] ‘이재명 예산’ 대폭 늘리자는 野, 힘자랑할 땐가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169석 거대 야당의 완력에 휘둘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주력 예산은 줄줄이 칼질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힘주는 예산에는 증액을 밀어붙인다.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헌정 사상 처음 보이콧할 때 예상이 됐으나 도를 넘는 양상이다. 민주당의 심사 기준은 대체 뭔가 싶다. 윤 대통령 공약이나 국정과제 예산은 무턱대고 자르고 보는 게 원칙으로 보일 정도다. 신설된 행정안전부 경찰국,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과 대통령실 이전 관리, 외교 네트워크 구축, 청와대 개방 등 윤 정부가 방점을 찍는 주요 정책의 예산은 전부 삭감했다. 이미 대통령실은 이전했고 새 정부 조직이 가동되고 있는데 관련 예산을 없애겠다면 어쩌겠다는 말인가. 그러면서 이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더 늘리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인다. ‘이재명표’ 간판 예산인 지역화폐는 정부안에 없던 것을 무려 7050억원이나 책정해 부활시켰다. 금융취약계층, 주거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는 1조 2000억원의 예산을 쓰겠다고 하루아침에 뚝딱 밀어붙인다. 이 엄청난 예산이 이 대표의 말 한마디로 진행되고 있으니 문제인 것이다. 민주당이 마음대로 늘린 예산이 8조원 넘는다는 집계도 있다. 예산은 민주당이 맘대로 써도 되는 쌈짓돈이 아니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다음달 2일이다. 까딱했다가는 전년도 예산에 준해 최소 예산을 배정하는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가 빚어질 판이다. 기재위원회 소위 3개는 구성조차 하지 못해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소비세 유예 등 다급한 세제 개편안을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정파 이익을 챙기겠다고 예산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국민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일상 뒤흔든 ‘카카오 먹통 방지법’ 野 단독 소위 통과…與 보이콧

    일상 뒤흔든 ‘카카오 먹통 방지법’ 野 단독 소위 통과…與 보이콧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5일 오후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2소위)를 열고 이른바 ‘카카오 먹통 방지법’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박성중·최승재 의원과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각각 발의한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통과시켰다.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달 SK C&C 화재로 일어난 카카오톡 ‘먹통’ 사고를 계기로 재난 예방을 위해 데이터 센터 등 이중화 조치를 마련하고, 방송재난관리 기본계획의 수립 대상이 되는 주요 방송 통신사업자의 범위에 부가통신사업자를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재난으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이 중단될 경우 현황과 조치 내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날 법안소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 2소위를 구성했다는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2소위원장직을 자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과방위는 간사·법안2소위원장 선임의 건 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민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조승래 의원을 2소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개정안들은 과방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애플워치·아이폰 쓰는 러시아 외무장관 포착…반미 정서 위반 논란

    애플워치·아이폰 쓰는 러시아 외무장관 포착…반미 정서 위반 논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사용, 미국의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 그려진 티셔츠를 착용해 러시아 내부 ‘반미’(反美) 정서를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서방 언론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건강 이상설’을 반박하기 위해 영상을 공개, 자신의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고 5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앞서 AP통신 등 일부 서방 언론들이 회담 개최에 앞서 그가 발리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등의 근거를 들어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것을 반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영상이 대중에 공개되자마자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은 그의 옷차림과 당일 그가 착용한 스마트 기기에 관심이 쏟아졌다.  영상 속 그는 편안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을 하고 한 손에는 현지 소식을 담은 영자신문과 서류를 든 모습이었지만 누리꾼들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그가 왼팔에 착용한 스마트워치 브랜드였던 것.  네티즌들은 "반미를 지향하는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애플워치와 아이폰 애용자였다"면서 그가 이날 왼팔에 보기 좋게 착용한 스마트워치가 미국산 애플워치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미국 정보기관이 애플워치와 아이폰 등을 악용해 내부 비밀 정보를 해킹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미국산 제품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센 반면 정작 장관급 고위관료들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대상이 된 셈이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 매체 소속의 기자로 알려진 아나톨리 샤리는 소셜미디어에 "러시아 정부가 나서서 미국산 스마트 기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한 지 오래됐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정부 방침을 어긴 것이냐, 아니면 국민을 정부가 농락한 것이냐"는 등의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일부 서방 언론과 누리꾼들이 라브로프 장관의 스마트 워치 브랜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그가 착용한 시계는 중국산 화웨이 제품의 것이고 그에 대한 의혹은 가짜 뉴스다”고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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