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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팔」 대표권 양보 시위

    ◎“PLO서 지명해도 「회담」 참여”/대미 「양해각서」협상 착수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특약】 이스라엘은 8일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중동평화회담에 참여할 팔레스타인대표단을 지명한다 해도 자동적으로 평화회담을 보이콧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실의 요시 벤 아론사무총장이 발표한 이같은 성명은 예루살렘포스트지에 의해 보도됐는데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아랍·이스라엘간의 회담 합의를 성사시킬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제까지 PLO나 동예루살렘거주 주민이 포함되면 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벤 아론총장은 또 PLO가 팔레스타인대표단을 지명하면 이스라엘은 평화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7일자 예루살렘포스트지의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정부의 한 관리도 『PLO의 팔레스타인대표단 지명이 회담개막을 위험스럽게 할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같은 것이 회담이 열릴수 없는 이유가 될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니코시아 AFP 로이터 연합】 오는 10월로 예정된 중동평화회담의 개최를 둘러싸고 시리아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이스라엘의 조건부 회담 수락입장과 요르단강 서안지역내 정착촌 건설계획,팔레스타인대표권문제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관리들은 7일 중동평화회담에 관한 양해각서 작성문제를 다루기 위한 회담에 착수했다. 미국무부의 아론 밀러 정책기획담당관,대니얼 쿠르처 중동담당차관보,에드먼드 홀 국가안보회의(NSC)소속 관리등 일단의 미행정부관리들은 이날 하오 이스라엘에 도착,이스라엘정부관리들과 첫 회동을 갖고 중동평화회담에 관한 양해각서 작성문제를 논의했다.
  • 중동평화의 실마리 풀릴까/베이커 미 국무 5차순방 안팎

    ◎시리아서 협상수락으로 돌파구/이스라엘도 대미 의존 커 「고집」엔 한계 뿌연 안개속에 놓여 있던 중동평화회담의 개최 전망이 조금씩 가시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시리아가 지난 14일 미국이 제안한 중동평화회담 개최에 찬성,이제 이스라엘만이 회담개최에의 마지막 장애물로 남게 됐으며 이에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게 틀림없는데 이스라엘이 이같은 압력에 버텨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중순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중동 4차순방때까지만 해도 중동평화회담의 개최에는 ▲회담의 개최형식 ▲이스라엘의 점령지 처리문제 ▲팔레스타인 대표의 회담 참여여부등 3가지 문제가 남아 있었다.그러나 두달 남짓한 동안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리아가 미국이 제안한 회담개최 형식을 전폭 지지하고 나선데 이어 이집트,사우디,요르단,레바논등 많은 아랍국들이 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을 첫번째로 꼽을수 있으며 다음으로 팔레스타인 대표가 직접 회담에 참여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로부터 회담참여 주장의 철회를 약속받는 개가를 거두었다.이로써 3가지 문제중 두가지는 거의 해결된 셈이며 이스라엘의 점령지 처리문제만이 핵심으로 남게 됐다. 또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한다면 아랍도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보이콧을 중단하겠다』는 지난 19일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상당수의 아랍국들이 지지를 표명,아랍권으로선 획기적인 대이스라엘 유화조치가 취해졌다.아랍권으로선 중동평화회담 개최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제반 여건조성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할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제 중동평화회담의 개최여부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이스라엘은 무바라크의 19일 제의를 즉각 거부하고 나섰다.이는 물론 예견됐던 일이다.점령지에 대한 정착촌 건설의 포기는 곧 점령지 포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강경우익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현 이스라엘의 샤미르정부로선 이같은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안고 있는 문제는 현 국제정세가 이스라엘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40년 이상 계속된 이스라엘·아랍간 분쟁의 해결은 국제사회의 최대관심사중의 하나이다.그런데 아랍측이 돌연 미국의 제안에 전면 협조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꿈에 따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가 진전되지 않는데 따른 모든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모세 아렌스 국방장관이 20일 『시리아측이 종전 입장을 변경했기 때문에 우리도 기존입장을 바꿀수 있는 소지가 생겼다』고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데서도 이스라엘이 안고 있는 고민을 엿볼수 있다. 사실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로선 중동평화회담과 관련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이를 거부할 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외부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강경우익세력의 반발로 연정이 붕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또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자칫하면 이스라엘의 고립을 부를 우려마저 있다.따라서 중동평화회담 개최와 관련한 샤미르 총리의 결정은 가장 어려운 선택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로선 당분간 유엔안보리 결의안 2백42호및 3백38호에 따라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를 되돌려 주는 대가로 평화를 실현시킨다는 이른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예루살렘이 끝내 미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소가 주도하는 중동평화협상이 강행될수 있다』는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말에서 알수 있듯이 현 국제사회의 분위기는 이스라엘의 「고집」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현재 중동지역에 쏟는 관심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한 제재조치를 확실히 하는 것과 아랍·이스라엘간의 해묵은 분쟁을 해결한다는 두가지로 모아질수 있다.지난 15일 런던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이라크를 직접 지칭한 정치선언문을 채택,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한 제재문제를 비교적 만족스럽게 처리한 미국은 이제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이라는 남은 한가지 관심사에 전력투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부시 미대통령의 그리스및 터키방문을 수행한다는 당초의 예정을 변경,갑작스럽게 결정된 베이커의 중동 5차순방은 중동평화회담의 진전을 위한 미국의 밀어붙이기 외교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다. 경제분야에서의 대미의존이 불가피한 이스라엘이 이같은 미국의 밀어붙이는 압력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비난에 무한정 견뎌나가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이며 결국 적정한 선에서 타협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동평화회담이 개최된다 해도 그것은 결국 또다른 오랜 협상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 이스라엘,미 평화안 수락할듯

    ◎베이커­샤미르 2차회동서 의견접근/베이커,“며칠내 만족스런 결과 나올것”/“미 평화회담 10월 개최 추진”/샤미르 【예루살렘 외신 종합】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22일 이츠하크 샤미르총리와 2차회담을 마친 뒤 이스라엘이 수일내로 긍정적인 반응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샤미르총리는 미국제안에 대해 곧 회답을 주겠다고 밝혔고 나는 샤미르총리의 회답을 매우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 파츠네르 이스라엘총리실대변인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중동평화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매우 철저하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나눴으나 아직도 신중히 고려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베이커장관이 떠난 뒤에도 일부 보좌관이 남아 우리측과 접촉을 계속할 것이며 수일내로 회답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미르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직접협상을 갖겠다는 시리아와 아랍국들의 적극성에 「혁명적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베이커장관이 자신에게 설명했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첫 중동평화회담의 10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소리방송이 전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대다수의 이스라엘신문은 베이커와 샤미르의 2차회담이 시작된 22일 이스라엘정부가 결국은 미국의 중동평화회담안을 수락할 것으로 전망·보도했다. 이스라엘신문들은 21일의 1차회담에서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이 점령지내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면 아랍도 대이스라엘 경제보이콧을 해제하겠다』는 이집트의 제안을 거부,중동평화회담의 개최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샤미르총리가 미국과 국제적 여론에 밀려 미측 제안에 타협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립적 입장의 하레츠지를 비롯한 대다수의 신문들은 『베이커장관으로부터 시리아측의 입장을 직접 전해들은 샤미르총리는 이스라엘에 호의적인 미국의 제안을 주시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의 반관영 일간 알 아람지는 22일 사설에서 『아랍국가들은 그들의 정치적인 힘과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안에 가능한 최대한의 융통성을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동평화안을 거부해 미국의 평화안이 실패로 끝날 경우 이집트와 시리아는 아랍·이스라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대안」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점령지 정착촌건설 중단땐 대 이스라엘 경제제재 해제”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 제안 【알렉산드리아 AFP 연합 특약】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19일 이스라엘이 점령지에 대한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면 아랍국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보이콧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이날 이집트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뒤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면 아랍국들도 이스라엘에의 경제보이콧을 중단할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남아공 21년만에 IOC복귀/인종차별정책 폐기따라 징계 공식해제

    ◎내년 알베르빌 동계오륜부터 출전 허용 지난 6월17일 악명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폐기를 선언한 남아공에 경제제재 해제에 이어 국제사회로부터 또다른 「선물」이 주어졌다.국제 스포츠계로의 복귀가 바로 그것이다. 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인종차별 및 올림픽이념위원회가 남아공의 IOC복귀를 결정,남아공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부분적으로 참가하는 한편,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에 본격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남아공의 IOC복귀는 지난 70년 인종차별정책을 이유로 IOC에서 축출된 이래 국제 스포츠계에서 받아온 냉대와 고립의 종식과 국제사회복귀로의 청신호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남아공이 부여하는 의미는 꽤 무겁다. 남아공에 대한 스포츠 징계해제는 남아공정부의 인종차별정책 포기와 함께 이미 IOC를 비롯한 국제스포츠기구에서 거론돼 왔는데 지난 3월 케바 엠바에 IOC부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남아공을 방문,남아공 정부당국과 협상을 시작함으로써 본격화됐다. 당시 IOC측은 남아공의 올림픽복귀 전제조건으로 인종차별정책의 공식포기및 남아공내 산재한 백인및 흑인간의 분리된 각종 경기단체의 통합을 제시한바 있는데 지난 6월17일 남아공측이 인종차별법의 폐기를 선언하고 또 각급 경기단체의 통합도 활발히 진전되고 있어 IOC의 요구사항이 충족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 육상과 축구의 경우 통합이 이뤄짐으로써 럭비와 복싱은 통합작업이 진행중에 있는데 아무튼 남아공의 올림픽복귀가 이뤄짐으로써 그동안 남아공과 관련된 국제스포츠계의 금기와 블랙리스트 파문이 해소되게 됐다. 또 남아공과 스포츠 교류를 가졌다는 이유로 해당 국제기구로부터 제재를 받은 상당수 유명 스포츠인들도 구제될 것이 확실하다.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남아공과 럭비 교류를 가진 뉴질랜드의 대회 참가를 이유로 아프리카국들의 대회 보이콧 파동이 있었고 86년에는 역시 대남아공 경제제재를 거부한 영국의 태도를 이유로 32개 아프리카,아시아국들이 에딘버러에서 열린 영연방대회에 불참한 바 있다. 이에따라 남아공의 많은 유명선수들이 국적을 바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천재 여자 중장거리선수 졸라 버드 경우가 대표적인 것이다.또 유엔 반인종차별센터는 81년부터 남아공과 스포츠교류를 가진 선수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이들의 국제활동을 제약해 왔다. 아르헨티나의 테니스 스타 기예르모 빌라스,프로골퍼 잭 니클로스,리 트레비노 등이 이 리스트에 올랐으며 미국의 투창선수 톰 페트라노프는 국제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현재 남아공에 귀화,선수생활을 유지하고있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2월 남아공의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시사한 바 있는데 1년반만에 국제무대로부터의 고립을 탈피할 수 있는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룩한 것이다. 이제 IOC가 남아공의 올림픽복귀를 결정함으로써 남아공은 오는 8월말 도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부터 국제대회 참가가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프랑스와의 친선 럭비경기 등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광역출진」시동… 여·야,부산한 행보/선거날짜 택일…공천작업 안팎

    ◎“국면전환 교감”… 임전대비 당력 집중/「시국여진」 고려,날짜선택 싸고 고심/여/장외집회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야 여야는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시위가 끝남에 따라 위기정국이 분수령을 넘었다고 보고 광역선거에 대비한 임전태세를 갖추는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주중 광역선거 날짜 및 공천자를 확정키로 하는 등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민·민주당 등 야당도 「6·10항쟁」 기념일까지 시위정국을 이끌려는 재야의 움직임과는 달리 내부적으로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번주내에 정국은 선거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시국수습책의 발표여부가 가장 크게 작용하겠지만 정부·여당의 선거일자 결정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 정부·여당내에서도 선거날짜를 어느 때로 결정해야 정국전환과 여권의 선거전략상 유리한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으며 부분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청와대비서진과 민자당 당직자간에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 청와대 비서진들은 하루빨리 선거국면을 유도키 위해서는 광역선거일을 되도록 앞당겨 6월13,14일께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 반면 민자당측은 위기정국이 완전 극복되지 않고 야권의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선거공고를 했을 경우 선거전에서 고전할 우려가 있고 당공천일정 등 실무작업상의 어려움을 들어 6월18,19,20일 중 택일을 주장. 청와대일각의 주장대로 선거일이 6월13,14일로 확정된다면 이번 주말 선거일공고가 있게 돼 바로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 당측 입장이 감안된다면 6월초에나 선거일이 공고되며 5월말까지는 시국이 수습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 이런 관점에서 선거일 택일문제는 정부·여당의 시국수습수순,특히 노재봉 내각 개편시기와도 상당한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 당정은 23일 회의를 갖고 선거일자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선거를 실제적으로 담당하는 것은 당측이기 때문에 6월20일께로 선거일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 민자당은 이미 6월19,20일께 선거를 실시한다는 잠정일정 아래 22일로 예정된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23일로,24일의 공천자대회를 27일로 각각 연기. 그러나 민자당은 당 차원의 공천자 확정을 위한 임시당무회의는 계획대로 24일 연다는 방침이어서 공천자의 선거대비활동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생각. 신민당도 당초 20일에 공천자를 발표하고 23일에 공천자 대회를 열기로 계획했던 것을 다소 늦춰 공천자 대회를 27일 가질 방침이어서 민자당측과 6월20일께 선거실시를 둘러싼 교감이 있었음을 암시. 신민당은 여당에 비해 열세인 조직정비를 위해 광역선거가 6월 하순에 실시되길 내심 바랐으나 20일께 치러진다 해도 큰 불만은 없다는 반응. 선거공고가 임박하자 신민당은 최근 시국과 관련해 계획했던 일련의 장외집회일정을 재조정하거나 강행하더라도 시국규탄대회보다는 사실상의 선거운동집회로 치른다는 내부계획을 수립중. 민주당은 시국분위기가 고조된 시점에서 빨리 선거를 치러도 좋다는 입장이나 민자당의 공천자확정이늦어지는 것 같자 25일의 공천자 대회를 며칠 연기. 야당측이 이같이 공천자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은 민자당 공천탈락자의 영입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이 설득력 있는 분석. ○…여야가 광역선거와 관련,현 시점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공천문제. 광역선거도 기초선거와 마찬가지로 인물 위주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천자 결정이 선거의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 민자당은 20일까지 지구당으로부터의 후보추천을 받는 작업을 완료했으나 호남지역의 상당수 지구당이 아직 후보를 추천치 못하고 있는 등 진통.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당초 중앙당의 특별지원 약속이 없을 경우 후보추천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모임을 갖고 집권여당답게 일단 추천작업에 성의를 다하기로 결의. 하지만 실제로 호남지역에서 민자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서려는 인사가 많지 않아 후보추천 마감기일까지 추천을 완료치 못한 지구당이 많은 상태. 이에 반해 비호남 지역에서는 희망자가 너무 많아3분의1 이상의 지구당에서 경선이라는 절차를 거쳤음에도 후유증이 남아 있어 고심.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윤환 총장은 ▲지구당 위원장이 후보를 복수추천한 경우 ▲단수추천이라 하더라도 당선가능성 희박이나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 등 30여 개 선거구에서는 후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민자당 공천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음을 시사. 신민당은 호남 일부 지역에서 공천희망자가 쇄도해 막바지 조정작업에 애를 먹고 있으며 원외 위원장들의 광역선거 출마종용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 민주당은 당초 예상보다는 공천희망자가 많아 안도하고 있으나 당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미흡한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것. 민중당은 1백명 공천을 목표로 현재 70개 지구당에서 80명의 후보를 확보.
  • 광역선거 전략짜기 “시동”/각당,긴장정국속 선거체제 구축

    ◎민자/조기실시로 정국분위기 전환 시도/야권/정치공세속 내부선 공천작업 부산/여선 인물·조직 치중… 야선 바람몰이 작전 여야는 임시국회가 폐회되자 6월 광역지방의회선거에 대비한 선거체제 구축을 시작했다. 민자당은 광역의회선거를 예정대로 6월 중순 실시,정국을 선거분위기로 몰아가면서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보안법 강행처리로 인해 조성된 긴장상태에서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다. 신민당 등 야당도 아직까지는 내각사퇴 등 대여공세를 계속하며 재야나 운동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여야가 지금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구체적 선거시기와 공천문제. 정부여당은 광역선거 시기와 관련 ▲6월11∼14일 안 ▲19∼21일 안 ▲25∼28일 안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주중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최종택일을 할 예정이다. 민자당 선거실무팀은 공천일정 등이 빡빡함을 들어 6월20일쯤으로 시기를 잡을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당지도부는 되도록 빨리 선거를 실시,정국분위기를 바꾸려 하고 있어 6월11∼14일 사이에서 선거날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민당도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에서 미처 대비를 철저히 못했던 점을 고려,이번 광역선거를 앞두고는 공천 등에 박차를 가해왔기 때문에 6월 중순 선거실시에 불만이 없다는 반응이다. 공천문제와 관련,지난 10일부터 지구당별로 후보접수를 시작한 민자당은 오는 22일까지 중앙당 차원의 공천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구당위원장들이 나서 전국 지구당 중 50% 정도는 이미 후보단일화 작업을 완료했고 나머지 절반도 주말을 이용,적극 후보조정을 한 뒤 그래도 단일화가 안 되면 금주내에 경선 등을 통해 뽑는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공천기준으로 당선가능성과 유능·참신성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범법자·사회지탄자 등은 제외한다는 방침 아래 이미 지구당별 후보자에 대한 1차 신원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특히 전 지구당위원장 등이 독자후보를 내지 않도록 「압력」을 넣는 데 당지도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은 전 의원이나 각료출신 등 거물급 공천도 계획하고 있으나 희망자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민자당이 공천에 있어 고심하는 대목은 여권의 아성인 경북 일부지역에서 7∼8 대 1의 경합을 벌이는 등 공천다툼이 치열한 것과 함께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후보추천 보이콧 움직임.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곧 모임을 갖고 중앙당의 특수대책이 없을 경우 후보추천을 포기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지도부는 이들도 집권여당의 체면을 고려,결국 후보추천을 하게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신민당은 본거지인 호남지역에서는 거의 공천을 완료했으나 재야 유력인사가 출마할 경우에 대비,일부 호남지역을 무공천지역으로 남겨두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수도권지역 등에서는 원외위원장들을 대거 광역에 내보낸다는 계획이나 20여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신민당은 비호남지역에서는 재야 영입 소장층 1백50여 명을 대거 공천,지역당 탈피를 모색한다는 전략 아래 오는 20일까지 공천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6백여 명을 공천,전국당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문광고를 통한 후보공모도 했고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30여 명의 전문인을 후보대상으로 영입했다. 민중당은 1백명 공천을 목표로 현재 50여 명의 후보자를 확보했으며 재야단체나 시민연대회의 등과의 연합공천도 모색중이다. 여야는 이번 광역선거에서의 선거자금 조달이나 선거운동방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당직자들이 당 재정위원 등 재계인사들과 접촉을 강화,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반면 공식 정치자금 조달능력이 미약한 신민당은 13일부터 서화전을 개최,15억여 원의 자금을 모은다는 고육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또 취약지역 선거자금 지원을 위해 호남지역 공천과정에서 정치자금을 조달해 일부를 중앙당에 보낸다는 얘기까지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도 50억원 정도의 선거자금을 만들어 후보자 1인당 1천만원씩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금확보 여부는 미지수다. 민자당은 지난달말부터 최고위원들이 이미 50여 개 지구당 순방을 끝낸 데 이어 각 직능단체와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며 조직표를 다지고 있다. 또 선거공고 전인 이달말까지 당원교육과 지구당 단합대회를 모두 마치고 공고 후에는 중앙당 지원활동을 자제,후보자 중심으로 선거전을 이끌어간다는 복안이다. 신민당은 오는 19일 대전에서 시작,도청소재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공안통치종식촉구대회」를 실질적 선거유세로 삼아 대여공격의 선전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광역선거도 여당의 인물·조직과 야당의 정치바람몰이가 맞서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 같다.
  • 미·소의 중동평화 “합작정지”/양국 외무 동시순방 안팎

    ◎소,평화회담 돌파구 마련 위해 개입/PLO 대표성등 이견 커 성사까진 험로 미국의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소련의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이 금주에 각각 중동순방에 나섬으로써 중동평화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미소 양국의 외교노력이 고조되고 있다.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은 8일 중동순방 길에 올랐고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워싱턴을 출발할 예정이다. 하루,이틀간의 시차를 두고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두 외무장관은 오는 12일 카이로에서 만나 두 차례 회담을 갖고 미소가 공동 후원하는 중동평화회의 구상의 진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중동순방은 지난 2개월 사이에 이번이 4번째다. 베이커는 그 동안의 3차례 중동순방이 평화회의 주선에 별다른 진전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번 순방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가망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그는 이같은 낙관론의 근거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 동안의 순방을 통해 아랍·이스라엘간 이견 해소를 공개된이상으로 진척시켰다는 것이 부시행정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베이커는 3차 순방시 중동평화회의에 대한 소련의 지지를 얻어 냈다. 지난달 25일 베이커 장관과 회담한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은 미국과 더불어 기꺼이 중동 평화회담을 후원하겠다고 천명했으며 이스라엘과의 국교 회복 용의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련의 이같은 적극적인 태도가 중동 평화회의 구상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아랍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의 첫 방문국인 시리아는 소련과 오랜 군사적 정치적 유대를 맺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최근 소련의 취약한 국내 사정과 축소된 국제 역할은 다마스쿠스에 대한 모스크바의 영향력에 관해 의문을 갖게 만들어 이번 방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는 제네바에서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야세르 아라파트 의장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소 외무부 대변인 비탈리 추르킨은 베스메르트니흐가 중동평화회담 과정을 진전시킬 방안을 휴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소련외무장관으로서는 처음인 10일의 역사적인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1967년 중동전 때 단절된 소­이스라엘 국교의 회복을 발표할지 모른다. 그런 이스라엘에서 6시간 체류하는 동안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 및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베이커 장관은 이스라엘­인접 아랍국가(이집트·요르단·시리아)간 직접회담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직접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어느 당사국도 베이커의 제의를 일축하지는 않았으나 참가 범위와 의제 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컨대 이스라엘은 이 회담과 관련한 유엔의 역할을 원치않고 있으나 시리아는 유엔이 주도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 대표 구성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PLO회원의 참가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같은 이스라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아랍과 이스라엘간에 화해의지가 커지고 있다는 시사도 거의 없다. 최근 아랍 연맹은 이스라엘과의 거래를 이유로 1백10개 회사를 보이콧대상 명단에추가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베이커 장관의 3차 순방시 아랍점령지내에 2개의 새로운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함으로써 베이커를 격분시켰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활동을 평화에 대한 장애로 보고 있다. 베이커 장관은 남은 이견의 해소를 중재하기 위해서나 아랍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운데 누가 평화회담의 「장애물」인가를 분명히 가리기 위해 제5차 순방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전략은 모든 당사국들의 평화회의 참석을 용이하게 만드는 동시에 이를 봉쇄하려는 측을 노출시켜 국제적인 압력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 대소 불복종 운동/시민에 동참촉구/그루지야 대통령

    【모스크바 AFP 연합】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소련 그루지야공화국 대통령은 소 연방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요구를 강화하기 위해 공화국내 소련연방 정부의 이익에 대항하는 「전국적 시민불복종」 운동을 전개하라는 내용의 포고령을 내렸다고 16일 그루지야공화국의 한 언론인이 말했다. 이 포고령은 지난 9일 그루지야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 뒤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이 내린 최초의 행정명령이다. 전화를 통해 접촉한 그루지야통신사의 한 언론인은 이 대통령령은 그루지야공화국정부의 모든 행정 각부,서비스기관 및 행정기구들이 반연방 보이콧에 따를 것이며 동시에 이로 인해 공화국의 경제적 이익에 불리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포고령은 『공화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체제를 확립함에 있어 파업위원회와의 협력을 위한 조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그루지야공화국은 이미 만성적인 물자부족을 겪고 있으며 에너지공급은 소 연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 북한,“군사정전위 불참”/한국군장성 수석대표 임명에 반발

    ◎당분간 회담 안열릴듯/“법적근거 없는 황당한 주장”/유엔사 【도쿄·서울 로이터 연합】 북한은 27일 유엔사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 한국군 장성을 임명함으로써 심각한 상황을 야기시켰다며 앞으로 군사정전위 기구를 보이콧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 군사정전위 대표 명의로 관영 중앙통신에 의해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미국이 이제까지 미국군 장성이 차지했던 군사정전위 유엔사 수석대표에 「자격없는」 한국인을 임명,심각한 상황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정전위 회담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 유엔사령부 대변인은 27일 북한의 군사정전위 불참 위협을 일축하고 『유엔사는 북한의 태도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주장이 황당한 것이며 『그들의 이러한 태도는 하등의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석대표로 임명된 황원탁소장이 유엔사 군사정전위 대표단의 일원으로 일해왔으며 이번 보직을 위한 『모든 자격요건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군사정전위가북한측 성명이 시사한 수준의 실무자급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개발공약 남발”… 시에 확인전화 쇄도(지자제 표밭)

    ◎대졸자로 학력사칭… 주민신고로 들통/“모두 옥중후보”… 고창 투표 불참 움직임/“대처같은 지도자 되도록 밀어달라”이색 호소 ○…대전지역에서 24일 마지막으로 열린 효동선거구 합동연설 회장에는 공무원·경찰·정당인 등을 비롯,5백여명의 유권자가 몰려 막판 유세답게 열기로 가득. 이날 여성후보 정모씨(50)는 『꾀많은 머슴보다 부지런한 가정부를 뽑자』는 구호와 함께 『영국의 대처수상과 같은 여성지도자가 되도록 밀어달라』고 호소. ○업무수행에 지장 ○…경기도 안산시 고잔 1동에 출마한 3후보가 공약사항으로 생산녹지를 개발,분양토록 하겠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안산시와 수자원공사 반월 사무소에 이 사실을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직원들이 곤욕. 후보들은 연설회를 통해 『현재 논밭으로 돼있는 땅을 용도변경해 생산녹지로 개발하겠다』고 공약,이곳에 땅을 가진 사람들과 부동산 업자들이 이를 확인하는 전화가 시와 수자원공사에 하루 수십통씩 걸려와 업무에 지장을 일으킬 정도라고.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후보자가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기위해 근거없이 생산녹지 개발을 약속하는 탓에 우리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푸념. ○전시행정 맹비난 ○…23일 하오 대구시 서구 평리동 서부여중서 열린 평리 5동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장상환후보(35)는 최근 대구 수돗물 오염파동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로 공직자들의 전시행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시장·도지사·환경처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경직된 공직사회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야당성향 후보에 표를 던져 달라며 지지를 호소. ○…경기도 광명시 광명 2동에서 출마한 박모후보(46·바르게살기협회장)는 최종학력을 「대졸」로 속여 후보등록을 한뒤 벽보에까지 써넣다가 상대후보측과 주민들의 신고로 들통. 인천모고교를 졸업한 박후보는 최종학력난에 「Y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처럼 기록,등록을 마치고 벽보·홍보 유인물 등에도 이같은 사실을 그대로 써넣었다가 상대 후보인 정모씨와 주민들의 신고로 적발된 것. 광명시 선관위를 박후보가 지난 22일까지 최종학력 증명서를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내지않아 학력위조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지난 23일 이사실을 선거공보에 정식으로 공고. ○…억대후보 매수사퇴 기도사건으로 민자계와 평민계 두 후보가 모두 구속된 전북 고창군 홍덕면 지역에서는 예정대로 선거가 실시될 방침이나 유권자들은 옥중에 있는 두 후보가 지역민의 양심과 명예를 짓밟았다며 투표를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여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 민자계 이백룡후보(55)와 평민계 신세재후보가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도 평민당은 「정의로운 양심선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자당에서는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데 유권자인 흥덕면민들은 투표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어 선거결과에 비상한 관심. ○유권자 양심선언 ○…이번 선거기간중 지금까지 제주지역에는 이렇다할 불미스런 사고가 없었으나 23일 서귀포시 정방동 유권자라고 밝힌 홍모씨(32)가 평민당 서귀포시·남제주군 지구당사에서 현금을 받았다는 양심선언을 해 서귀포경찰서가 진상조사에 착수. 홍씨는 이날 양심선언에서 지난 22일 이 선거구에서 출마한 양모후보(47)의 운동원인 김모씨(39)로부터 현금 3만원과 식사를 제공 받았다고 공개,
  • 고르비 한고비는 넘겼으나(사설)

    소련의 연방제 「개혁·유지」 찬반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결과 찬성이 상당히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체로 예상되었던 결과이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의 사태를 감안할때 일단 다행스러운 결과라 하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이 결과가 소련의 안정과 개혁의 가속화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고르바초프의 소련을 바라보는 세계의 공통된 기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민투표실시의 직접적인 동기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자유화·민주화로 일시에 분출된 민족독립운동 욕구로 조성된 소연방의 국가적 붕괴위기 극복에 있는 것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의 승리를 통해 발트 3국 등 소수민족공화국들의 탈소독립운동에 제동을 걸고 자신이 마련한 각 공화국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주권공화국연합」의 새로운 연방제를 출범시킴으로써 민족문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그는 스스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소역사상 최초인 전국 규모의 민주국민투표 승리를 통해 국민적인 신임을 획득한 명실상부한 대통령의 위치를확보하게 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의 승리를 통해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15개 공화국중 6개 공화국의 국민투표 보이콧과 낙승속에서 드러난 지지율 50.02%의 모스크바 등 도시지역이 찬성률 저조가 보여주듯 실질적인 면에서 그가 그러한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수 있을 것인가에는 의문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투표는 각 공화국의 투표결과를 참조하면서도 전국집계로 찬반을 결정하게되어 있고 독립지향의 6개 공화국은 모두 합쳐도 인구면에서 7%,영토면에서 3% 밖에 안되는 소수파로 결과는 처음부터 자명하다는 것이 반대파들의 주장이었다. 투표보이콧 6개 공화국 등이 결과에 승복할리 없을 뿐 아니라 탈소 독립운동을 더욱 격화시킬 공산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결국 국민투표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민족문제위기가 단시일내에 극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봐야 할것 같다. 고르바초프가 이번 승리를 배경으로 신연방조약을 서두르고 독립지향공화국들에 대해 강경책을 동원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 위험도 큰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문제는 찬반의 쌍방이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하는 것이라 하겠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형식적인 결과 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중요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발트 3국을 비롯한 6개 공화국과 옐친 등 반대파는 개혁과 탈소독립운동을 가능케한 고르바초프없는 소련의 향방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련 국민투표는 소국민이 처음 경험한 전국 규모의 자유민주선거였다. 민주주의에는 다수의 횡포도 소수의 횡포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길이라도 타협과 중도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소련이 그런 길을 모색해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이 소련을 위하는 길이요,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 틀림 없다. 경제의 부진과 연방제진통,그리고 최근의 보수우경화경향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해 아직도 동정적인 것은 그의 민주화 개혁의지를 신뢰하기 때문임도 아울러 강조하고 싶다.
  • 30년만의 지자제… 과제는 무엇인가/좌담

    ◎“선거에 냉소주의는 또하나의 장애물”/유권자 무관심… “주인잃은 자치제”우려/지역살림 토론의 장에 정쟁은 안될 말/선거운동 쉽게 법 보완… 출마폭 넓혀 참신한 정치엘리트 양성 계기돼야 시·군·구 지방의회의원선거 입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전국 곳곳에서 연일 개최되면서 지자제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네살림」을 맡을 수 있는 적격자를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공명선거를 이룩하여 금권·타락선거풍조를 일소,「풀뿌리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경우(민자당사무 1부총장) 박실의원(평민당)과 조창현교수(한양대)의 좌담을 통해 공명선거 방안과 지자제의 과제를 들어본다. ○참석자 장경우 박실 조창현 ◇조창현교수=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의 전체 경쟁률이 2.35대 1로 나타났는데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봅니다. 경쟁률이 높은 것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 정당공천이 배제된 경우가 정당공천이 허용된 경우보다 경쟁률이 높은게 상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자치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볼때 이번 선거의 경쟁률이 기대수준보다 낮다는 데는 몇몇 요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선 지방의회선거 실시시기에 대해 정치권이 왔다갔다 하면서 정리를 제대로 못해주는 바람에 의회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들중 충분한 준비를 못해 출마를 포기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지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분리선거를 한다 안한다,동시선거를 해야된다는 등의 논쟁으로 상당히 혼란스런 상태에서 3월 기초의회 선거가 결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출마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선거가 입박했다는 사실입니다. 또 공명선거 캠페인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다소 「위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돼,혹시 출마했다가 복잡한 선거법에 저촉돼 망신당하지 않나하는 우려가 적지않은 사람의 출마를 막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밖에 현재 우리 사회에는 동단위까지 조직화된 단체가 거의 없는데다 정당참여가 제한되다보니 누가 조금만 도와줘도 나올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이 못나왔다는 거죠. 선택할만한 인물 다수가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됐어야 할텐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뽑을 만한 사람이 적게 나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실의원=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경쟁률이 저조한 것은 정당공천과 정당간여를 지자제선거제도가 비현실적으로 막은데 따른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교육을 실시하고 정치엘리트를 양성·충원하는 기능은 역시 정당이 맡아야 하는데 기초단위라고 해서 무리하게 정당의 선거참여를 배제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권에서는 공명선거를 내세우고 있으나 원천적으로 불공정선거의 소지를 안고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불과 20∼30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선거일정이 결정된 상황에서 야당은 당원들에게 후보로 나서도록 권유할만한 여유도 갖지 못했습니다. ◇장경우의원=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당적별로 구분할 경우 여당 당적을 가진 인물의 비율이 41%,무소속인사가 40%,야당소속 인사가 20%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당인사의 출마가 적었던 것은 야당이 기초의회선거의 공고무렵까지도 선거에 참여할 것인지 또는 보이콧을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을 거듭,야성인물을 효과적으로 내세우지 못한데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무소속인사의 비율이 높은 것은 처음부터 지자제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은 대부분 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앞서 지적했다시피 경쟁률이 다소 저조해 주민자치를 실현키 위해 치러지는 첫선거가 축제분위기가 되지 못하고 침제된 상황속에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교수=운동경기에서 경기의 룰이 아무리 공정하고 심판의 자질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유능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지난날 금권·타락·불법선거를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공명선거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여야가 이번 선거법을 만들다 보니 자유로운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엄격하고 비현실적인 규칙이 됐다는 문제제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두차례의 합동연설회만 허용될 뿐 가두방송·개인연설회·녹음기 등의 방법이일체 봉쇄된 상황에서 후보자들,특히 대도시의 후보자들이 자신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기득권을 가진 인물,이른바 지역유지들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야정치권이 만든 법테두리에서 이번 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만큼 유권자들이 보다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후보자들을 선택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박의원=현행 지자제선거법 체계 아래에서 공명선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일부 국민들과 정계 일각에서는 야당이 선거법협상에 함께 참여해 법을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입장에서는 정부·여당이 지자제실시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지자제가 실시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불완전한 선거법인줄 알면서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또다른 측면에서 볼때 지방자치가 의회정치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능을 가졌다고 볼때최근 정부가 나서 국회와 정치권을 매도,국민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게 한 점도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장의원=반세기의 헌정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선거때마다 공명선거를 외쳐야 하는 우리의 선거풍토에 대해 모두 깊은 인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봅니다. 기초의회 선거에서 왜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정당의 선거간여를 금지했는지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과거 선거에서 여야정당은 집권 또는 정권장악 등의 목적을 지나치게 앞세우다 보니 과열·타락·불법 등의 모든 방법이 동원됐고 국민들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었습니다. 이제 30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선거,특히 지역의 살림을 지역주민들끼리 토론하는 광장을 마련하는 기초의회 선거만큼은 정쟁을 배제하고 중앙정치의 부정적인 면을 이식시켜서는 안되겠다는 여야간의 공동인식이 이뤄져 정당참여배제의 선거법이 제정됐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입법취지를 최대한 살려 불법·타락양상을 막으면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와 유권자모두 노력할때 입니다. 후보자등록이 끝나고 합동연설이 시작되고 있는 현시점까지는 어느정도 공명선거분위기가 유지돼왔다고 봅니다. 선거가 끝난뒤에도 지역내에서 앙금과 갈등·적대감이 생기지않도록 공명분위기를 계속 끌고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의원=정치에서는 이른바 악화가 양화를 몰아낸다는 식의 그레셤법칙이 통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선거는 올바른 선택인데 지금 하고 있는 정부주도의 공명선거캠페인은 그 참뜻을 달성할 수 없는 행정만능주의 발상입니다. 그같은 행정만능주의가 현재 공명선거분위기를 오히려 해치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 만큼은 특히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할 줄 압니다. 공명선거의 경우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실시하려는 국민의식도 필요합니다. 이 점에서 경실련같은 단체에서 민간 스스로 선거를 감시하겠다는 것을 정부가 막고 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장의원=민자당이 공명선거협의기구 구성을 평민당에 제의,협의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이번선거에서 공명분위기를 정치권이 앞장서서 만들어 주고 또 문제점은 추후 입법과정에서 보완하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박의원=우리는 이번선거가 공명선거를 가장한 행정선거라는 시각에서 공명선거협의회에 참여했습니다. 정치권이 선거에 직접 간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권으로선 공명선거협의회란 간접적인 방법으로라도 행정선거를 견제,감시하자는 것이지요. 집권당과 정부는 이심동체니까 야당의 목소리를 집권당이 어느정도 수용한다면 정부측에도 다소 전달된다고 보는 겁니다. ◇조교수=공명선거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든 결과적으로 후보자들이 같은 조건에서 뛸수있도록 하는것 아닙니까. 후보자들에게 기회균등이 이뤄지고 유권자들은 외부의 간섭없이 후보자들의 능력·인격·소신 등을 근거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과거에는 정부는 음성적인 방법으로 공명분위기를 해쳤고 야당역시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며 불법·탈법에 뛰어들어 악순환이 계속된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정말 공명정대하게 치려져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대체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공명선거가 되기위해서는 선거룰의 공정성뿐아니라 유권자들로부터 존경받는 덕망높은 인물들이 다수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번선거는 다소 아쉬운면이 있습니다. ◇박의원=아무튼 정치적 냉소주의는 금해야 합니다. 투표를 하지않는 선량한 유권자가 악덕정치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장의원=현행 지방의회 선거법의 경우 기초에 있어서는 정당 개입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통상적인 정당의 활동으로서 당원단합대회개최 등을 허용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받지않는게 좋겠다는 뜻에서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도 선거기간중에는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선거법에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문제는 국회차원에서 보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또 앞으로 지자제실시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이 입안되고 강구되어야 하며 권력 및 정책의 분화가 시대적 상황인만큼 뒤따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덧붙여 말씀드리면 정치현실로 보아 급진세력이 주장하는 문제를 대변할 수 있는 세력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소외계층과 특수계층의 대변자가 대의기구에 나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앞으로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부터 이런 분들이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교수=어느 정치학자가 역설적으로 말하기를 『선거는 더 능력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기보다는 덜 나쁜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친여세력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투표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선택의 폭이 좁을수록 유권자들은 후보자판별능력과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이웃과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해도 결과가 안좋을 경우는 앞으로 공명선거기치아래 공영선거의 폭을 넓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는 공이 유권자들에게 던져졌다고 보입니다. 잘되는 잘못되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 탈소주의자 반대속 곳곳서 충돌/소 사상 첫 국민투표 이모저모

    ◎국민들,투표성격 모른채 “우왕좌왕”/「보이콧주도」 리투아국방 한때 연금/신원확인 않고 중복투표 묵인등 부정도 속출 전세계의 이목을 모은 17일의 소 국민투표가 당초 우려와 달리 큰 충돌없이 치러졌다. 초기 개표결과는 현행 연방제 존속을 지지하는 쪽의 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방제 지지표가 과반수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투표 이후의 소 정국 전망은 여전히 밝지가 못하다. 투표 불참을 선언한 6개 공화국에서는 투표율이 극히 저조,일부 지역에서는 민족주의자들의 투표저지사태까지 일어났고 발트해 3국은 투표결과와 관계없이 독립의사를 거듭 다짐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7일 모스크바의 자택 부근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은 『주저없이 표를 던졌다』고 말하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과 토지 및 재산에 관한 문제는 국민 스스로가 결정해야할 문제이며 누구나가 자신들의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에 들어가기 전 『소 연방의분열은 소련뿐 아니라 유럽,나아가 전세계의 재난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유권자들이 연방의 단합을 유지하고 새로운 연방제를 창설키 위해 나의 노력을 지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의 프룬젠스키 지구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의 급진적인 권력 분산계획의 일환으로 소련은 앞으로 15개 공화국 수반으로 구성된 집단 지도부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소련 일반시민들은 이번 국민투표가 왜 치러지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으며 심지어는 고통스럽게까지 받아들이는 듯 보였다. 모스크바 북부의 한 투표소에서 받아든 투표용지를 한참 쳐다보던 한 노파는 옆에 있던 청년에게 『여보게,이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나』고 곤혹스럽게 묻는 모습이었다. ○…소 연방당국은 투표거부를 선언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을 비롯한 6개 공화국에서는 지역내 군기지나 공산당 시설내에 투표소를 설치,투표를강행했다. ○…아우드리우스 부트카비치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국방장관이 18일 아침(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주둔 소련 내무부 특수부대에 의해 수시간동안 연금됐다고 리투아니아 라디오가 보도했다. 아우드리우스 아주발리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 대변인은 부트카비치우스장관이 아르투라스 파우라유스카스 리투아니아 검찰총장과 내무부 특수부대간의 협상끝에 이날 정오경에 풀려났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의회의 한 소식통은 부트카비치우스장관의 체포가 17일 실시된 소련연방제의 장래에 관한 투표도중 한 투표소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몰다비아 공화국의 수도 키시네프에서는 몰다비아 민족주의자 수백명이 현지 경찰의 지원아래 투표소로 가는 길목을 가로 막고 투표하러 가는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을 공격했다. 경찰도 민간인과 군인들을 위한 투표소들이 설치된 소련 군사기지들로 통하는 시내 주요도로를 차단,투표 저지에 나섰으며 몰다비아인들은 투표소주변에 몰려들어 투표하러 나온 러시아인 등에게 욕설을 외쳐댔다. 이날 하룻 동안 몰다비아인들과 러시아인들간 수십건의 충돌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지 경찰도 몰다비아인들 편에 선 까닭에 러시아인들이 심하게 얻어맞는 모습이었으나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거부를 선언한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아르메니아·그루지야·몰다비아 등 6개 공화국에서는 현지 소수민족들이 민족주의자들의 투표 방해에도 불구,대거 투표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연방존속 여부에 주민들간 이해가 상충되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레닌그라드와 리가에서는 투표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투표를 허용하거나 복수투표를 묵인하는 부정이 저질러지기도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 영남권(「3·26」 선거현장의 풍향:4·끝)

    ◎「여권」끼리 각축전… 과열될까 조바심/80% 이상이 친여… 기여도 놓고 경쟁/민자­민주,부산지역서 치열한 접전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면서 기초의회 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영남권은 아직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 채 후보자들만이 당선고지를 향해 각축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의 세력중심지인 부산을 제외한 경남·북·대구지역에서 야당 성향의 후보자가 1∼2%선에 머무는 등 외형적인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남권의 선거전은 여권 인사끼리 경쟁하는 「제2의 통대선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잘해도 밑지는 장사」라는 이 지역 민자당의원들의 말처럼 이번 선거는 과열될수록 손해라는 판단에 따라 한편으로는 후보 사전조정에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전에서 한발 비켜서서 「공명선거」의 목소리로 오히려 선거열기를 가라앉히는데 골몰하는 것이 이곳 선거의 특징이다. 의원정수 1백82명에 2백88명이 등록,1.6대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데다 야권성향의 인사가 단 1명만 등록,눈길을 끌고 있는 대구의 경우 지역 유지들의 후보사전 조정작업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유지들은 『우리 고장 출신인 노태우대통령의 재임 기간동안 우리가 앞장서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후보중재 작업을 전개한데다 이곳의 평민·민주당 등 야권과 재야 세력들 조차도 일찌감치 경쟁을 포기해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여권은 괜히 선거에 참여했다가 참패할 경우 다음 선거에까지 영향을 받는다면서 선거감시 활동을 통해 최소한의 입지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전체 후보자 1천14명중 82%가 친여성향의 인사인 경북지역의 선거전도 여권인사간에 정치적 쟁점없이 지역기여도와 지역개발 청사진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약 4.4%에 해당되는 야당성향의 후보자들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곡수매가 문제 등 중앙 정치권의 정치쟁점 사항들을 들고나와 약 20%에 이르는 「야성고정표」를 겨냥,바람을 잡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권자들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곳 선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물난,준비부족 등으로 선거전에서 완전히 뒷전에 밀려나 있는 이 지역의 야권은 「여권의 잔치에 들러리나 설 수 없다」는 논리로 선거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면서 투표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여권에 타격을 가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야권은 이 지역에서 비록 당선자들 내지 못하더라도 여권인사간의 대립의 결과로 여권내부의 분열이라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선거전이 치열할수록 광역의회선거,14대 총선 등 앞으로 다가올 선거전에서 보다 유리한 토양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은 이같은 야권의 노림수를 간파,이번 선거가 후보간의 감정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하면서 선거가 끝난뒤 여권을 재결속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해 3당통합 이전까지만해도 13대 총선거에서 53.8%의 지지율을 나타내는 등 구민주당의 세력본거지 였으며 이기택총재를 비롯,김광일·김정길·노무현의원 등 민주당 소속의원 절반인 4명의 현역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부산의 경우는 다른지역과 달리 보다 복잡한 형태로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구민주당이 여권으로 이전했지만 구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가 함께 여권으로 흡수되지 못한 채 그대로 야성을 띠고 있는데다 민주당 역시 이들에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부산에 모두 23명의 후보를 「내부공천」했으나 선거 운동기간중 이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조직책 선정 등 중앙정치권에 매달려 있어 아직 조직적인 「바람몰이」를 못하고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각개격파식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8일 선거일이 공고된이래 자신이 공천한 7명의 후보와 함께 지역에 머물면서 야당 돌풍을 일으키기에 여념이 없는 영도구의 김정길의원은 3당통합이래 새로 조직책에 선정돼 표밭을 다지고 있는 이 지역 민자당의 김형오위원장과 사실상 총선과 다름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개발공약과 지역에 대한 기여도 등을 앞세운 여권후보에 맞서 ▲수서비리 ▲물가문제 ▲3당통합의 부당성 등을 주된 「메뉴」로 들고 나오고 있으나 지역 유권자들에게 아직 그다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번 기초의회 선거가 비록 정당의 적극적인 참여는 배제돼 산술적인 수치로 나타내기는 어렵지만 구민주당의 향방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야가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시 후보자중 여권성향의 인사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남의 경우 선거 결과에서도 야권의 진출은 거의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산·마산·창원 등 공단이 밀집된 지역에 출마한 전·현직 노조위원장들의 당선여부가 오히려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지역도 부산과 마찬가지로 13대 총선의 36.5%를 비롯,지난 30년동안 야당을 선호했던 유권자들의 표향방이 이번 선거전에서 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결국 영남권으로 여권의 아성답게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서 여권성향의 인사가 대부분 휩쓸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선거 과열방지에 여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정치권 전반에 대힌 불신이 가중되는 현 시점에서 여권인사의 당선비율보다 투표율이 이 지역 유권자들의 여권지지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표율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게 이곳의 분위기다.
  • 호남권(「3·26」 선거현장의 풍향:3)

    ◎「바람몰기」 맞서 「김빼기」… 황색벌판 접전/도시서 「친여인사」 50% 당선 기대/여/당·재야 측면지원,돌풍 재현 전략/야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선거를 10여일 앞두고도 호남권은 과거 13대 총선·대선에서 보여준 뜨거운 선거열기와는 대조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이다. 그러나 지자제를 차기 대권구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여야정치권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이번 기초의회선거에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태세여서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는 16일쯤부터는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평민당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관심의 초점은 이른바 「황색바람」속에 어느 정도 여권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민자·평민 양당은 이 지역에서 극히 대조적인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평민당은 정당추천을 금지하고 있으면서도 당원단합대회와 정당경력표시를 허용하는 현행 선거법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적극적인 선거개입으로 민자·평민 양당 대결구도로 유도한다는복안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전남지역 당정회의도 취소하고 선거기간중 지구당위원장 의정보고회 및 당원 단합대회를 자제하는 등 철저한 「김빼기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정당불개입원칙이 상당히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당색을 뚜렷이 드러내는 것이 이 지역 득표전략에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백17개 선거구에서 4백47명의 의원을 뽑는 광주·전남(광주 1백10명,전남 3백37명)지역과 2백67개 선거구에서 2백80명의 시·군의원을 선출하는 전북지역에서 평민당은 70% 이상 지원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민자당도 초반의 선거전략이 끝가지 주효할 경우 최소한 50% 이상 친여인사가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평민당은 선거벽보 등 경력란에 지구당위원장이 임명한 지자제선거대책위원 경력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당후보를 공천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내부공천」된 후보자수를 의원정수와 비교하여 당사무처가집계한 바에 따르면 광주 97.2%,전남 93.1%,전북 96.1%에 이른다. 평민당이 이를테면 전주 갑구에서 3명,을구에서 2명의 후보를 못내는 등 「텃밭」이라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1백% 「내부공천」을 실행하지 못한 것은 여권이 기습적으로 기초의회선거를 분리실시한데 기인한 것으로 현지 당측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친평민성향의 전교조와 농민회 후보를 포함하고 타지역과는 달리 친야후보가 포함된 농·축·수협 임직원출신 후보까지 망라할 경우 민자당측이 친여 무투표당선자로 분류한 15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1백% 후보를 사전조정한 셈이다. 전교조,5·18 관련 단체 등 재야단체 연합체인 전남민주연합 등 재야운동권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수서의혹무마기도」로 규정,지난 7일 선거 보이콧을 결정했으나 평민당과 후보조정 등을 통해 친야후보를 측면지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김대중총재 등 당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전략지원대상지역인 수도권지역 지원에 치중하는 한편 호남지역의 경우 이곳 출신 현역의원이 참석하는 당원단합대회로 「황색돌풍」을 재현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어 선관위와의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신기하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시 동구 계림3동·산수1동 등 5개 지역 입후보자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 등 정당참여금지의 법정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현행 선거법을 「우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인상이다. 광주·전남북 지역의 후보정수 7백27명중 민자당측은 약 65%에 해당하는 4백69명의 당적을 지닌 후보자를 내세운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당적이 없는 순수무소속 인사중 평통 및 각종 자문위원 등 이른바 관변 단체에 몸담은 경혐이 있는 인사를 포함할 경우 실제 친여성향의 후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의 민자당 관계자들은 전남보다는 전북에서 추곡수매문제,UR협상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 농촌지역 보다는 광주를 제외한 도시지역에서 친여성향의 후보자 당선비율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민자당은 여권성향후보의 당선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 차원에서 벗어나「고을선거」 「동네선거」로 몰고 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지난 8일 각 지구당별로 공명선거추진 상황실을 설치,각종 탈법사례를 수집해 선관위 등에 고발하는 방식으로 야권의 선거간여에 가능한한 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이번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향방에는 여야의 음성적 지원 이외에 문중 및 부락대결 양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 부안읍에서는 전주 이씨 종친회와 부안김씨 종친회가 각각 평민당과 민자당쪽 후보로 나서는 종친들을 지원키로 내부결정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고 전남 광양의 경우 8촌형제간인 유병주씨(평민당 광양지구당 상임부회장)와 유병화씨(전직 언론인)가 문중회의의 사전조정이 실패,함께 출마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씨족·부락·학연대결은 이 지역의 첨예한 여야대결 양상을 다소 완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 「선거바람몰이」 중지하라/권기진 정치부장(데스크시각)

    정말 왜 이러는지 안타깝다. 지난 8일 기초지방의회의원 선거전이 시작되자마자 꼴불견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공명선거 실시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선 각종 불법·탈법·타락선거양태가 속출,「공명선거」에 적신호를 울린다. 현행 지방의회의원선거법은 정당개입을 기본적으로 막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각당은 여러가지 형태로 간여하고 있다. 후보들은 그들대로 호별방문을 하고 금품을 돌리는 등 불법·타락선거운동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곳곳서 불법·타락 속출 여기에다 평민당 등 일부 야당은 선관위가 불법으로 유권해석한 수서규탄 순회집회를 강행할 태세다. 또 한편에선 일부 재야와 종교단체들이 수서규탄을 빌미로 이번 선거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러한 와중에서 선거관리를 책임진 중앙선관위는 「후보자는 특정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할 수 없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이 유권해석을 뒤엎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모두들 중심을 어디에다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는 26일의 시·군·구 기초의회선거는 우리들이 30년만에 치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의회민주주의제도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지자제실시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이번 선거는 의회민주주의를 이루는 벽돌을 쌓는 기초공사다. 이 기초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튼튼하게 쌓아야 훌륭하고 건실한 민주전당의 완공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에 이번 선거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의미심장한 선거인데도 그 의미를 앞장서 살려야 할 정당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야당은 정당개입금지의 법정신을 어겨가며 자기당 소속이나 지지인사들을 대거 당선시키기 위해 온통 난리다. 여당은 겉으로는 중앙당 차원의 불개입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후보조정에 손을 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야당들은 평민당이 「지방자치대책위원」 임명장 수여같은 편법으로 당원확보에 나서는 등 개입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수서사건규탄을 빌미로 선관위가 위법해석한 장외순회집회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배할 태세다. 이러한 정당간여로 흥겨워져야할 동네잔치가 난장판이 되지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서」와 연계 말아야 결론부터 말해 여·야당은 지금 당장 이번 선거개입에서 손을 떼야 한다. 더욱 평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집회를 중지해야할 것이다. 야당의 장외투쟁이야말로 혼란보다 안정이 더욱 희구되는 이 시점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비록 장외투쟁의 초점을 수서문제에 맞추고 있지만 속셈은 선거에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특히 수서문제에 관한 한 일부 소속의원이 연루돼 있어 큰소리치기가 부끄러운 평민당이 순회규탄집회를 고집하는 데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장외집회를 강행하려는 것이 수서문제로 발목을 잡힌 것을 만회하려는 정치적 술수가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수서문제와 지자제선거를 연계해서는 안된다. 그것때문에 민주주의의 기초를 쌓는 지자제선거를 망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수서사건은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므로 그 결과를 지켜보거나 설혹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국회에서 따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선거에 참여치 않겠다고 공언했다가 며칠만에 이를 번복하고 장외집회를 통해 혼란을 부채질하며 선거과열을 유도해서는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평민당은 확실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평민당이 11일 총재단회의에서 지난 9일의 보라매집회를 평가하면서 이를 좋지 않게 보는 여론 등을 감안해 수서규탄대회를 대폭 축소하거나 당원단합대회로 교체하는 문제를 검토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평민당은 지금 이눈치 저눈치 보고 당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입지가 어렵게 될 뿐이다. 과감하게 장외투쟁방향을 전환할 용의가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실천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이 이번 선거판에 악수를 놓고 있는지 눈이 뚫어지게 감시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렇지 않아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꾼을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참된 일꾼을 뽑아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참된일꾼 뽑게 도울 때 우리들은 흔히 공개석상에선 공명선거를 외치면서도 사석에선 지연·혈연·학연에 약해지는 허점이 없지 않다. 과거 우리들은 이러한 약점때문에 추잡한 정치꾼들이 국회에 들어오도록 해 결국 정치권이 불신받도록 하지 않았는가. 우리 모두 이번 선거에서만은 지연·혈연·학연에 미련두지 말고,돈안쓰고 깨끗하고 일만 하는 봉사꾼들이 지방의회에서 일할수 있도록 밀어주어야 한다. 뒤늦었지만 여야가 11일 기초지방의회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기 위해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번만은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진실로 「공명선거」가 되기위한 지름길을 찾는데 지혜를 모아야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것이다.
  • 「26일 기초의회선거」 확정/당정/「광역선거」는 6월 실시

    ◎오늘 임시각의서 의결·8일 공고/야선 국회소집,장외투쟁을 계획 정부와 민자당은 4일 지방의회 선거와 관련,임시당무회의와 고위당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시군구등 기초지방의회선거를 오는 26일 우선 실시키로 최종확정하는 한편 시도등 광역 지방의회선거는 오는 6월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5일 상오 임시국무회의를 소집,8일 기초의회선거일 공고,26일 선거실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민·민주·민중당등 야권은 여권의 지자제분리실시 결정에 반발,이날 임시국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수사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옥외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장외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여야간의 대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지자제 실시 시기 및 방법 등을 집중 논의,기초·광역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키 위한 여야선거법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부득이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먼저 실시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 측에 이같은 당의 분리선거실시안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은 『그동안 동시선거를 위해 벌여온 선거법관련 대야협상이 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에 지자제선거를 완료하기로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기초의회선거부터 먼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월 기초의회선거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표는 특히 상반기 중에 광역의회선거도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여당및 재야단체의 선거보이콧 움직임과 관련 『야권이 선거거부등 반대운동을 벌인다면 지자제조기 실시를 통한 민주화 실현을 갈망하는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뒤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방문,당무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공명선거 실시방안과 야권의 장외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했다. ○9일 보라매 공원집회 평민·민주당등 야권은 이날 민자당이 기초지방의회선거를 분리실시키로 당론을 확정한데 대해 이를 수서사건에 대한 진상은폐기도로 규정하는 등 일제히반발,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평민당과 민주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가진 총무회담에서 『수서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지자제 분리선거는 저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히고 오는 7일부터 한달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공동 소집키로 합의,무소속의 김현의원을 포함해 소속의원 80명의 이름으로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에따라 1백53회 임시국회를 7일 하오 2시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양당 총무들은 또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수서사건 재수사를 정부측에 촉구키로 합의했다. 총무들은 또 민자당측이 국회소집에 불응할 경우 오는 7일부터 국회에서 민자당의 등원을 촉구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철야농성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드러내 추후 다시 협의키로 했다. 펑민당은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오는 9일 하오3시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수서비리폭로 및 분리선거 규탄 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으며 민주당도 6일 흥사단에서 수서비리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중당은 3월 기초의회선거를 전면 거부하고 현 정권 퇴진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평민당은 그러나 기초의회 선거 참여여부는 5일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으며 민주당은 정무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 새봄 정국에 「지자제 난기류」/「분리실시」 결정이후의 풍향

    ◎“수세 조기탈출” 정면돌파 전환/여/“최상의 방어는 공격” 강경대응/야 지방의회선거가 3월 기초의회선거 우선실시쪽으로 사실상 방향이 확정돼가면서 광역과 기초의회 동시선거를 주장해온 야권은 장외 투쟁불사 등 대여공세를 위한 구체적인 스케줄 마련에 골몰하고 있어 신춘정국은 여야격돌의 위기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야는 지난주말부터 연일 지자제실시 시기 및 방법과 관련한 이견을 해소키 위해 막바지 협상을 시도했으나 예상했던대로 극적인 접점모색의 노력보다는 양측은 자신들의 예정된 길을 나아가기 위한 대국민홍보 및 당내의견집약 등의 시간벌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4일 당무회의에서 분리선거 방침을 확정한 뒤 주초에 당정회의 및 국무회의를 통해 기초의회선거 시기를 최종 결정,공고키로 입장을 정리해놓고 있는 민자당은 야당의 반대속에 분리선거안을 관철하려한만큼 당분간 재야 및 야권으로부터 상당한 반발 및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선거보이콧·무효화투쟁 등 극단적인 방법은 쓰지 못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 동시선거 실시를 위한 지방의회선거법에 대한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올 상반기 지방의회 선거」라는 대국민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방법부터 우선 채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홍보해 나갈 경우 야권도 지방의회선거 자체를 거부할 명분은 없을 것으로 분석. 다만 야권이 재야운동권 등과 연계,수서 규탄대회 등 각종 대중옥외집회·단원단합대회 등의 편법을 동원해 정당간여가 배제된 지방의회선거를 정치권의 대결구도로 몰아갈 것에 대비,야권의 바람차단 방안을 중점강구중이다. 따라서 중앙당은 선거기간중 야권과의 직접적인 정치공방보다는 공명선거캠페인 등 대국민계도와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불법·과열선거방지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할 예정. 민자당은 이와함께 기초의회선거를 우선 실시키로 방침을 결정한 것과 관련,기초선거만하고 광역선거는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야권과 일부 국민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광역의회선거 실시약속도 보다 명확히 천명할 계획. 3월말 기초의회선거가 끝나는 대로 4월 임시국회를 소집,선거법 협상 등이 마무리되면 예정대로 광역의회선거를 차질없이 실시토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야권이 이같이 속전속결의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하는데는 그동안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의 악재노출로 정치권 특히 여권의 입지가 극도로 악화돼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수세적인 자세를 견지할 경우 향후 정국주도 능력을 완전히 상실할 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 신춘정국때 어차피 수서사건과 관련한 대야공세의 「굿판」이 벌어질 것이 명약관화한 이상 국면전환을 위한 정면돌파의 방법을 쓸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야권내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면돌파를 시도하되 속성상 정치권의 내부격돌에 한계가 있는 기초의회선거의 무대를 선택,위험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여권지도부의 이같은 구상에도 불구,민자당내 일부 중진그룹들이 분리선거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선거결과가 여의치않을 경우 당내 세포분열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 확실해 이번 선거가 향후 정치질서 재편의 단초가 될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평민당 등 야권은 여권의 지자제선거 분리실시 방침에 대해 임시국회 소집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통한 선수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평민당은 이미 『수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없이는 지자제선거법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여권이 기초의회만 3월에 조기실시한다는 최종방침을 확정할 경우 초강경 대응을 불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평민당이 흘리고 있는 강경방침은 ▲투표보이콧캠페인 등 「투표율 저하투쟁」 ▲야권 단독국회소집과 수서규탄 장외집회 등 크게 두가지 범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물론 일차적으로 「투자효율」이 적은 투표보이콧캠페인보다는 야권 단독국회소집을 탄 국회농성→장외집회의 단계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수서비리와 관련,당소속 이원배·김태식 두 의원이 구속된데다 민자당 재정위원인 한보 정태수회장으로부터 당비 2억원 유입 등으로 도덕성에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은 평민당으로서는 「수서의 늪」에서 발을 빼기 위해서라도 대야공세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즉 어차피 기초의회선거에서 법적으로 정당참여가 배제된 이상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논리에 입각,장외집회 등을 통해 수서비리의 핵심이 평민당 등 정치권보다는 청와대 등 행정부에 있다는 「심증」을 증폭시키는 것이 여권성향의 후보에 타격을 줘 야권 성향후보를 「음성적으로」 지원하는데도 역설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듯 하다. 또 이같은 강공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여권으로부터 3월 기초선거 포기 및 5·6월경 동시 실시라는 양보를 받아내면 망외의 성과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라도 수서공세를 계속하는 것이 정당추천제로 실시될 5·6월 광역선거에서 수서사건을 선거쟁점으로 「활용」하는데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평민당은 「수서의 늪」에 한쪽 다리가 빠진 상태에서 장외집회 등을 계속할 경우 선명성경쟁을 벼르고 있는 민주·평중당 등 군소 야당들과 여론으로부터 뜻밖의 「포격」을 당할 가능성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민주당과 공동으로 국회를 소집,2∼3일 정도 본회의장 농성형식으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등 민자당측에 외압을 가한 후 보라매 등지에서 대중집회를 열기 위한 명분을 축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분리선거를 강행할 경우 기초의회선거 공고일에 즈음해 보라매공원 등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기초의회선거 월말실시 확실/당정,선거일 8일께 공고

    ◎야선 강력저지 방침… 격돌 불가피/어제 여야 총무회담 결렬 여야는 2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기초 및 광역지방의회의 동시선거 실시를 위한 지자제선거법 개정협상을 계속했으나 평민당측이 선「수서」 진상규명,후선거법 개정 협상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지자제선거법 개정협상의 종료를 평민당측에 공식통보한데 이어 4일 임시당무회의에서 3월말 기초의회선거,5·6월 광역의회선거의 기존방침을 의결,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민당·민주당 등 야권은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수서비리규탄 국민보고대회」 등 장외집회를 통해 실력저지 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호 민자당 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당소속의원 72%가 지지한 분리선거 방침을 번복하려면 평민당측은 기초의회 선거에서의 합동연설회 폐지 및 선거운동 기간중 정당 활동금지 등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내용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평민당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민자당은 국민과의약속을 지키기 위해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동시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선거법 협상에는 응하겠으나 수서비리에 대한 진상부터 먼저 규명돼야 한다』며 민자당측의 제의를 거부했다. 여야 총무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민자당은 8일경 선거일자를 공고,26일경 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김대중 총재주재로 긴급총재단회의를 열고 민자당이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강행할 경우 ▲오는 5일 민자당과 공동으로 수서사건에 대한 국조권 발동요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요구 ▲10일 이전에 장외투쟁 돌입 등을 의결했다. 민자당도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지자제 분리선거 방침을 수서사건을 호도하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규정,노태우정권 퇴진운동 및 선거보이콧 등을 통해 강력저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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