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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기/SBS 자숙하라

    관련자 중징계와 새 경기위원장 선임 등으로 일단락됐던 프로농구 ‘경기중단’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가 ‘경기중단’ 책임을 물어 SBS 구단에 내린 1억원의 제재금을 지난 6일 3000만원으로 경감시키면서 사태가 봉합되는 듯했다.그러나 SBS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다시 꼬이고 있는 것.SBS 이충기 단장은 경감조치 이후 우발적인 사건인 만큼 구단에 제재금을 물리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또 “과거에도 4∼5분씩 경기가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제재는 이처럼 크지 않았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하지만 SBS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과정이야 어찌됐든 SBS의 보이콧으로 사상 첫 ‘경기중단’이라는 불상사가 빚어졌고,팬들은 큰 충격과 상처를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이것만으로도 SBS가 자숙에 자숙을 거듭해야 할 사유가 된다는 게 코트 주변의 중론이다. 다른 구단들의 반응도 냉담하다.한 구단 관계자는 “5000만원 정도로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000만원이면 많이 봐준 것 아니냐.”면서 SBS측의 ‘견강부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두 시즌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SBS 단장이 앞장 서 제재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들먹이며 이러쿵저러쿵하는 모습은 볼썽 사납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무래도 SBS 구단이 지금 취해야 할 태도는 자숙 말고는 없는 것 같다.KBL 조치에 반발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의 권위와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임을 곱씹어봐야 할 때다. SBS 농구단은 팬들의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프로구단이 아닌가. 박준석 기자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4)’대서양 전쟁’

    세계의 눈과 귀가 이라크에 쏠려 있는 동안 미국과 유럽은 그 배후에서 총성없는 전쟁을 치렀다.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오랜 우방을 자처해 왔던 미국과 유럽이 이라크 사태를 둘러싸고 등을 돌리게 된 것.전례없는 대서양 양안 갈등은 ‘대서양 전쟁’ 또는 ‘서방의 분열’로 비춰지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의 갈등은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올 초에 가장 두드러졌다.이라크 사태를 놓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던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에게 날카로운 발톱을 곧추세웠다. 원색적인 비난도 오갔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프랑스와 독일을 가리켜 ‘늙은 유럽의 행태’라며 두 국가의 영향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이에 양국은 미국의 ‘오만’을 성토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출했다. 유럽에서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시위와 보이콧이 연일 벌어졌다.미국 역시 유럽,특히 프랑스에 대한 반감으로 ‘프렌치(French)’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을 ‘프리덤(자유)프라이’로 부르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이 치열한 미국과 유럽의 감정싸움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시적 마찰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잠재돼 왔던 양측의 갈등이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비로소 가시화된 것이라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특집 기사에서 이러한 갈등 뒤에는 유럽과 미국간의 세계관의 차이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유럽인들이 법적 질서를 통해 국제사회를 통제해야 한다고 믿는 반면 미국인들은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굳게 믿는 가치관의 차이가 충돌을 빚게 했다는 것이다. ‘역사의 종언’의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더이상 미국과 유럽을 ‘서구’라는 한 틀로 묶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유럽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유된 가치를 근거로 동맹관계를 맺어왔지만 냉전 종식을 계기로 양측의 세계관에 큰 격차가 생겨나게 됐다는 주장이다.또 유럽이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폭력의 역사를 반성하는 데 반해 미국은 위기감을 조성하며 해마다 국방비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케이건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공동대표의 해석도 흥미롭다.그는 최근 저서 ‘미국 VS 유럽:갈등에 관한 보고서’에서 갈등의 본질은 힘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세계대전 이후 군사력을 축소한 유럽이 여전히 힘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하이퍼파워를 가진 미국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다자간 합의를 중시한다는 요지다. 즉 미국이 이라크를 선제공격한 것은 당위성보다 공격해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유럽연합(EU)의 확대도 갈등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다.미국과 유럽의 잠재된 갈등 표출은 EU 확대로 인해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유럽이 미국에 대항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내년 5월 동유럽권과 지중해 연안 10개국을 신입회원국으로 맞게 되는 EU는 인구 4억 5000만명에 전세계 40%의 교역 규모를 자랑하는 공동체로 부상,미국과 대등한 초강대국 반열의 지위를 얻게 된다.따라서 유럽과 미국의 갈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V-투어 2004 /삼성 LG “딱 걸렸어”

    보험사 라이벌 삼성화재와 LG화재가 20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V-투어 2004’ 개막전에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기존 슈퍼리그의 관례대로라면 지난해 우승팀 삼성과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이 맞붙어야 하지만 주최측은 ‘흥행카드’로 현대 대신 LG를 택했다. 흥행요소는 많다.‘이경수 파동’으로 지난해 슈퍼리그를 보이콧했던 LG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관심이지만,어느 팀이 과연 상대에게 맺힌 한을 풀 것인가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과 LG의 ‘구원’은 1996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LG는 ‘월드 스타’ 김세진과 계약을 한 상태였다.그러나 삼성이 배구단을 창단하는 바람에 ‘신생팀은 2개 대학 선수들을 우선 지명할 권리가 있다.’는 규정에 따라 눈물을 머금고 김세진을 내줬다.이후 삼성은 신진식 장병철 석진욱 최태웅 등을 ‘싹쓸이’하며 승승장구했고,LG는 몰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2001년 말부터 2년 동안 계속된 ‘이경수 파동’에서도 LG는 자유계약으로의 환원을 주장하는 진영의 선봉에 섰고,삼성은 드래프트고수측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 이경수의 LG행이 확정되던 지난 9월에도 다른 구단과 달리 삼성은 끝까지 “드래프트 원칙을 어긴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제 두 팀이 응어리를 풀 공간은 코트뿐.특히 슈퍼리그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은 지난 10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이경수가 가세한 LG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기 때문에 개막전을 단단히 별러 왔다. 개막전에서는 일단 두 팀의 간판 스타가 빠진다.‘갈색 폭격기’ 신진식(삼성)은 어깨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고,‘거포’ 이경수(LG)는 4주간의 군사훈련을 이제 막 끝내 내년 1월 목포에서 열리는 2차 투어부터 나선다. 삼성은 신진식의 공백을 2년차 레프트 이형두가 메우고,국가대표 주포 장병철이 오른쪽 공격을 담당할 전망이다.센터 신선호는 중앙 속공을,최고의 세터 최태웅은 날카로운 토스를 맡는다.리베로 여오현과 ‘조커’로 변신한 김세진까지 합치면 삼성은 여전히 막강하다. LG는 새내기들의 패기로 맞선다.경희대 졸업예정인 2m의 장신 김장수를 센터 블로커로 내세우고,노장 함용철의 바통을 이어받은 재간둥이 손장훈이 주전 세터로 나선다.손석범과 김성채는 변함없이 각각 좌우 공격을 책임진다. 동해에서 열렸던 실업배구대제전 맞대결 뒤 삼성 신치용 감독과 LG 노진수 감독은 저마다 해변가에서 새벽까지 소주잔을 기울였다고 한다. 신 감독은 패배의 충격을 떨치기 위해,노 감독은 승리의 감격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개막전 뒤 두 감독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민주 ‘총구’ 이젠 한나라로

    민주당이 5일부터 ‘한나라당 때리기’에 나섰다.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결로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여권을 궁지에 몰아넣은 데 이어 대선자금 비리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나라당까지 몰아붙여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전략이다.물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의도가 짙다. 이를 입증하듯 민주당은 이날 당차원에서 일제히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폈다.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생과 새해 예산안을 다룰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을 파행시킨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열흘 동안 국회를 파행시킨 한나라당은 먼저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정치는 순전히 ‘생떼쓰기정치’로 어색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면서 “산적한 현안을 다룰 국회를 보이콧한 채 단식이라는 극한투쟁을 한 것은 누가 봐도 구태정치일 뿐”이라고 가세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대선자금 비리 의혹을 포함한 ‘대선자금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다.검찰 수사가미진할 경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노무현 대통령 측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대선자금 모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이 원내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선자금 특검법을 추진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이에 따라 민주당의 새 특검 추진은 ‘엄포용’이란 지적도 있다. 하지만 강운태 사무총장과 정균환 총무 등은 이날 “검찰수사에서 대선자금 비리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형평을 잃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대선자금 특검법을 제출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통과시킨 마당에 대선자금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민주당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고백 후 사면론’‘만델라식 해법’ 등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선자금에 관한 한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에 비해 자유롭다는 얘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경형 칼럼] ‘옥쇄정치’는 下手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 특검법 거부에 맞서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단식 투쟁에 들어갔다.한나라당 의원들은 26일부터 등원을 거부하고,전국적으로 장외 투쟁에 나섰다. 과거에도 야당 총재나 재야 인사의 단식 투쟁은 심심찮게 있어 왔다.그러나 당시에는 반민주-민주 대결 구도에서 소수 야당이 국회 다수당을 장악한 독재 권력에 항거하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치는 처절한 싸움이었다.그래서 국민들도 극한 투쟁을 벌이는 야당의 ‘옥쇄(玉碎)정치’에 소리 없이 공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나라당이 결행한 국회 보이콧에 이은 단식·장외 투쟁은 뭔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물론 국회가 재적 의원 3분의2가 넘는 찬성으로 특검법을 정부에 넘겼는데도 검찰이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 자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이유가 옹색하다는 점은 인정된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272명)의 절반을 훨씬 넘는 149석을 가진 그야말로 거대 야당이다.한나라당이 하기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시시콜콜히 견제할 수 있고,필요하면 입법 권능을 통해 정부의 정책 집행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다. 다른 야당은 특검법의 재의결 추진을 찬성한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재의 자체를 거부하고,의원직 사퇴서를 일괄 작성하여 당 지도부에 제출하는 등 극한 투쟁을 펴는 것은 매우 납득하기 어렵다.재의결을 추진할 경우 다시 재적 3분의2 찬성을 이끌어 낼 자신이 없다는 것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이라크 추가 파병,카드사 위기,부안 사태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을 내팽개치고 장외 투쟁을 벌이는 것은 결국 그들 스스로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원내 과반수 제1당의 정치적 행태가 겨우 민생을 볼모로 하는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해서야 누가 공감을 하겠는가. 설령 최 대표의 주장대로 노 대통령이 “가장 도덕적인 것처럼 포장을 해왔지만 모두 거짓이었고,추악한 본색이 드러날까봐 특검을 거부했다.”고 치더라도 ‘단식 투쟁’으로 풀 일은 아니다.지난번과 같이 다른 야당 의원들을설득하여 3분의2 찬성을 얻어 특검법을 재의결하는 노력을 폈어야 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의 하나는 문제를 푸는 방법이 너무나 극단적이라는 것이다.노동 현장의 분신 자살,위도 방폐장 건설 대결,농업 개방 등 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 등에서 보듯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거나 견해가 확연하게 다를 때는 우선 힘으로 본때를 보여야 돌파구가 생긴다는 것이다.이 같은 ‘미신’이 지금 한국 사회에 유령처럼 떠다니고 있다. 한나라당이 펴고 있는 등원 거부,단식 등 극한 투쟁은 시청 앞 노동자 시위 때,쇠파이프·화염병이 진압봉과 어지럽게 교차하는 잘못된 시위 문화와 한치도 다르지 않다.차라리 옥쇄는 할지언정 굴복은 하지 않는다는 과거 왕조시대의 선비정신을 이런 식으로 계승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에서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적대감,높은 자와 낮은 자의 불신,권력자와 백성간의 괴리 등 모든 분열적인 요소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전부가 아니면 전무(全無)’의 극한 정치 문화와도 무관치 않다. 흔히 정치를 대화의 산물,협상의 결과물이라고 하는데도 우리 정치 현실이 힘의 대결,기(氣)싸움처럼 변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단식,장외 투쟁과 같은 ‘쇼크 정치’는 단기적으로 대단히 효과가 큰 것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정치를 더욱 황폐화시킬 뿐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대화 채널을 가동하여,국민을 더이상 짜증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제작 이사 khlee@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배구스타 이경수

    ·키 197㎝,몸무게 90㎏ ·1979년 대전 출생 ·1988년 대전 유성초 3학년 때 배구 시작 ·1997년 대전 중앙고 3학년 때 전국대회 3연패 ·1998년 한양대 입학,국가대표 발탁,대학부 64연승 달성 ·2001년 슈퍼리그 대학부 우승 ·2002년 1월 LG화재 입단 계약 ,자유계약 파동 ·2003년 9월 법원 화해조정으로 LG화재 입단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상대의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빙그레 웃는 천진난만한 얼굴도 그대로였다.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을 맺어 배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뒤 2년 동안 ‘코트의 미아’로 떠돌던 이경수가 돌아왔다.지루한 법정 다툼을 마감하고 LG화재 선수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16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특유의 고공강타를 뽐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동해에서 열리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최고 거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른다.이 대회에서 LG가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면 무적 삼성화재와 맞붙게 돼 그는 김세진과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벌인다.●올겨울 ‘속죄’ 스파이크 날린다 17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 숙소에서 만난 이경수는 말을 아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팀이나 배구계,무엇보다 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멋진 경기로 날려 드릴 것입니다.” 짤막하게 말을 마치고 ‘속죄의 마음’을 실은 강스파이크를 연신 터뜨릴 뿐이었다.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이경수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10년 만에 나올까 말까 한 거포 잡기에 혈안이 됐던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지킬 생각이 별로 없었고,배구협회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거듭했다.대학들도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 몸값이 떨어진다며 아우성 쳤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드래프트를 어긴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배구가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된 데 대한 책임도 느낀다고 말했다.하지만 “간절하게 LG에 가고 싶어했던 내 마음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과오를 알기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잘 안다.배구가 재미없어진 이유가 삼성의 독주 때문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우승팀이 뻔한데 왜 뛰냐.”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삼성과 붙으면 경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그는 “우선 삼성을 넘고 싶다.”고 말했다.맞는 말이다.삼성의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라이트 지존’ 김세진이 강타를 터뜨리면 이경수의 칼날같은 스파이크도 터져야 흥미로워진다.그러나 혼자 잘한다고 삼성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LG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 노진수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틀림없지만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경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속 115㎞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 공백 기간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한 덕택에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최고시속 115㎞를 넘나드는 스파이크 서브,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틀어때리기,높이와 각도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고공강타는 그가 왜 ‘제2의 강만수’로 불리는가를 알게 해준다. 그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느라 팔목이 빨갛게 부어오른 강호인 코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온몸의 힘을 이용해 스윙을 하듯이 경수도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힘을 손목에 모을 줄 안다.”면서 “천부적인 파괴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불같은 승부욕도 그의 강점이다.평소에는 소극적이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 공중에 떠있는 공을 때리지 않고는 참지 못한다.집앞까지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자신이 있다는 이경수.그가 펄펄 날 올 겨울 배구슈퍼리그(V투어)가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이경수 파동' 전말 ‘이경수 파동’의 핵심인 드래프트제도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이전 자유계약하에서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 등 알짜들을 싹쓸이하자 대한배구협회는 3년간 한시적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1년 10월 LG화재가 드래프트 거부를 선언했다.96년 김세진과 먼저 계약했지만 삼성의 창단으로 눈물을 삼킨 LG는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이경수의 한양대 시절 은사였던 송만덕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도 이에 동조했다.하지만 1순위 지명권이 유력했던 대한항공과 삼성이 강력히 반발해 협회는 “원칙대로 하자.”며 드래프트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경수와 LG는 2002년 1월 입단 계약을 전격 발표했고,협회는 “규정을 무시한 선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배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이경수는 곧바로 협회를 상대로 선수등록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지난해 7월 승소했다.협회의 항소로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LG는 02∼03슈퍼리그를 보이콧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9일 ‘드래프트를 실시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은 LG에 이경수를 양도하고,LG는 향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제공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려 해결의 물꼬를 텄다.이튿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이경수를 LG에 넘겼고,마침내 파동은 마무리됐다. 이창구기자
  • “南南갈등 혹시나 불상사…”

    우여곡절 끝에 2003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20일 대구에 도착했지만 대구시와 U대회조직위,경찰은 또 다른 고민거리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회 참가 와중에 빚어진 국내 보수와 진보 세력간의 갈등으로 혹시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찰은 보수단체의 인공기 소각과 유사한 사건 등이 대회기간 중에 또다시 발생할까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대구에 도착하자 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www.daegu.go.kr)에는 ‘북한선수단에 야유를 보내자.’,‘저간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따뜻한 동포애로 환영하자.’는 상반된 시각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찬반 양론이 뜨겁다. 아이디 ‘대구사랑’은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도 온갖 생트집을 잡고 있는 북한선수단 경기에 야유를 보내자.”고 말했다.또 아이디 ‘국민’은 “U대회가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위한 잔치인가.엄청난 가치관의 혼란을 느낀다.”고 말했다.‘좌익싫어’는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손잡고회사직원들 모두 구경가려 했으나 포기했다.U대회 보이콧’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디 ‘풀잎’은 “북한선수단의 대회 참가는 대구지하철 사고 등으로 상처받은 대구의 민심과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 기회다.남북화해 무드를 통해 대구가 이번 기회에 보수,수구 도시라는 지역 이미지를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도 이처럼 시민들의 엇갈리는 여론을 감안해 대회기간 대구에 머물 북한선수 및 응원단에 성의는 다 하되 요란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보수단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보수단체들은 북한선수 및 응원단이 20일 대구에 도착하자 조만간 대구에 집결할 움직임이다. 북핵저지 시민연대 박찬성 대표는 “다음주 중 전국의 보수단체들이 대구에 집결할 것”이라면서 “한반도기를 태극기로 교체하는 운동과 북한선수 경기장 주변에서 북핵저지와 북한주민 인권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경찰은 대회기간 중 일반시민과 북한선수 및 응원단의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하기로 했다.북한응원단이 묵고 있는 대구은행 연수원 입구와 주변 진입로,정문 등 3곳에 경비초소를 설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3중으로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보수단체의 집회 및 시위 신고는 접수된 게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계획을 다시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왜 8·15행사 문제삼나/北, 南보수우익에 경고?

    북한이 남한내 보수단체의 8·15 행사를 문제삼으면서 남북관계가 갑작스러운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다.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18일 성명을 통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을 시사한 데 이어 4개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 행사도 무산됐다. ●다양하게 분석되는 북측 의도 일단 조평통 성명대로 인공기를 불태우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을 훼손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수우익단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찢고 불태운 것은 체제 가치가 최우선시되는 북한사회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대회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으로써 남한내 극우 보수세력의 극단적인 행동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평통 성명은 특히 “한나라당 대표라는 자를 비롯한 극우파쇼분자들이….”라고 정몽헌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사망 사건 당시에 이어 또다시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하는 태도를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측이 일단 조평통 성명을 던져놓고,남측의 반응을 보려는 것 같다.”면서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전념하기 위해 남북 경협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북한이 당장 남한과의 경협을 통해서 얻는 것이 적다고 판단한다면,체제의 ‘존엄과 권위’를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U대회를 보이콧하고 다른 경협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곤혹…잇단 대책회의 조평통 성명이 나온 뒤 청와대와 통일부,문화관광부,국정원 등 관련 부처 당국자들은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숙의했다.정부는 북한의 요구가 ▲8·15 행사 때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영상이 훼손된 점을 정부가 사과하고 ▲북한 참가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신변안전과 관련해서는 U대회 본부측이 줄곧 강조해온 데다 정부도 같은 입장이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사과와 관련해서는 “보수단체의 행동을정부가 나서서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특히 정부가 유감을 표명할 경우 국내 보수 여론의 역풍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대북 통지문에서 ‘유의’라는 표현으로 간접적인 유감을 표명했다.정부는 또 이날 북한과의 연락관 접촉을 통해 “한총련의 미군 장갑차 점거시위는 불법이라 처벌할 수 있지만,보수단체의 북한 상징물 훼손은 처벌근거가 없다.”며 북측이 남측 실정법 적용상의 현실을 이해해주도록 설득했다. ●전반적 남북관계 악화는 없을 듯 북한이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악화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철도·도로 연결 등 기존의 주요 경협사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오는 21일 U대회 개막식 이전까지 대표단을 보내오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9일부터 개성에서 열기로 한 6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은 북측이 이날 사전협의에 나오지 않아 무산됐으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추진단 3차회의 (21∼23일 금강산) ▲6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26∼29일 서울)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dawn@
  • 野 “정대철 운명 내손에”

    한나라당이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압박에 고심하고 있다.24일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가 고심의 일단을 내보여준다.비공개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 보이콧,강경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번 기회에 대선자금을 공개,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부딪쳤다.8월 국회 거부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집행을 용인하자는 말이다. 홍준표 의원은 “국회가 더이상 삼한시대의 소도(蘇塗)가 되어선 안된다.”며 “이달 31일 정 대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고 8월 국회는 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임인배 의원도 “국회가 더이상 방탄국회가 돼선 안된다.”며 8월 국회에 반대했다.이해구 의원은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열더라도 회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8월 임시국회를 민주당이 단독 소집하더라도 정 대표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로 비쳐지게 되는 만큼 8월 국회에 불응함으로써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압력에 맞불을 놓자는 얘기다. 반면 심재철 의원은 “민주당의 공개 내용은 주먹구구식이었으나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진전으로 받아들일 측면도 있다.”며 적극 공개를 주장했다.나오연 의원도 적정 수준의 공개를 제의했다. 갑론을박을 거듭한 끝에 한나라당은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고백과 사과 ▲신당 띄우기 및 야당 흔들기 음모 중단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한 선관위 조사와 검찰 수사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대응수위를 정리했다.8월 국회도 예정대로 30일 회기로 열기로 했다.홍사덕 총무는 의총이 끝난 뒤 “주5일근무제와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 등 시급한 민생관련 안건이 30여건이나 돼 물리적으로 회기 단축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건처리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8월 국회를 보이콧할 경우 정국의 초점이 여권의 신당추진에 쏠리면서 야당의 입지가 한껏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내역에 대한 비판론도 적지 않은 만큼 여론의 공개압력도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담겨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운용·유치위 평창특위 공방

    9일 소집된 국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위에서 공노명 위원장 등 유치단 핵심관계자 4명과 김운용 IOC 위원은 유치실패의 책임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최대 쟁점은 김 위원의 IOC 부위원장 출마가 평창 유치의 걸림돌이 됐느냐,김 위원이 2010년 평창 유치에 부정적인 뜻을 IOC위원들에게 밝혔느냐로 모아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과 김진선 집행위원장,이연택 KOC(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창동 문화부 장관 등 유치단 대표들은 “유치활동 기간 내내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과 ‘2014년 평창 재수(再修)설’에 시달렸다.”며 유치 실패의 책임이 김 위원에게 있음을 강조했다.반면 이어 나선 김 위원은 “유치단이 IOC 내부사정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반박,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쳤다. ■부위원장 출마설 특위에서는 김운용 위원의 IOC 부위원장 출마와 유치실패의 상관관계가 핵심 쟁점으로 논의됐다.이창동 문화부장관 등 유치단 지도부는 전원 “김 위원의 출마설이 평창 유치에 최대 걸림돌이 됐다.”고 주장했으나 김 위원은 “IOC를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유치단의 적극적인 만류 유치단은 ‘올림픽 개최와 IOC위원장 또는 부위원장 당선이라고 하는 두가지 선물을 동시에 가져간 선례가 없다.’는 점을 중시했다.이에 김 위원에게 고건 총리 등이 조찬모임을 만들어 IOC부위원장에 출마하지 말아 달라고 권유했다.“정부 당국은 지난 5월 이후 김 위원이 출마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이창동 장관은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런 요청에 대해 ‘내가 출마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어색하고 위원으로서 망신스럽다.평창 유치에도 좋지 않다.’고 답했다.고건 총리 등은 ‘그렇다면 프리젠테이션 동안에 모든 걸 다 던져서 불출마를 명시하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평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보이도록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다.정부측은 “부작용이 생길까봐 (김 위원에게)더 이상 (불출마를) 권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너희가 IOC를 아느냐’ 김운용 위원은 “불출마가 도리어 마이너스가 됐을 것”이라고 항변했다.“정부 압력으로 출마를 안했다는 것은 (IOC에서) 금기사항이고 보이콧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상대측에서 ‘김 위원이 외부 압력으로 불출마할 것’이라는 마타도어를 유포했고,우리는 순진해서 아마추어적인 시각으로 이를 그대로 듣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 부위원장 선거는 세계적인 선거라 (다른 선거와) 케이스가 다르다.”면서 “과거 IOC 위원장 선거에 차점자로 떨어졌지만,다시 추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표현으로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외국의 한 IOC위원이 ‘김 위원이 반대운동을 하더라.’고 했다.”는 유치단의 증언에 “내게 확실한 증거를 갖다 달라.그런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IOC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은 또한 “지금 유럽에서 (우리의 유치활동과 관련) 여러 (안좋은) 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안불거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평창 2014년 재수론 김운용 IOC 위원이 과연 “평창은 2014년”이라고 말했을까.9일 열린 국회 ‘2010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에서는 이른바 ‘평창 재수·삼수론’에 관한 진위 공방이 뜨거웠다. 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은 투표 당일 리셉션에서 북미지역 IOC 위원이 최만립 유치위 부위원장에게 “정말 안됐다.리키 김이 ‘Don't vote to Pyongchang(평창)’이라고 서너 명 위원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한 대목을 소개했다.북미지역 위원은 “(친 김운용계인 위원) 입을 막아라.”고 충고도 했다는 것이다.김진선 강원도지사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런 보고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늘 ‘한번에 되느냐.재수·삼수해야 한다.”고 말해 전력투구의 예봉을 꺾었다.”면서 “청와대의 유치위 초청 만찬에서도 재수론이 나왔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운용 위원은 “그런 말을 한 IOC 위원의 명단을 갖고 오라.”면서 “그러면 IOC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반박했다.이어 “다들 IOC를 잘 몰라서 오해가 많다.”며 “평창을 2014년이라고 말한 것은 요번에 안되면 다음을 대비해서 잘 하란 뜻이었다.”고 해명했다.김 위원은 “IOC 안에는 마타도어 작전이 많다.”면서 “하이버거나 아벨란제는 밴쿠버 지지자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거명했다.또 최만립씨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에 5년간이나 투서를 넣은 사람”이라고 진술의 신빙성에 흠집을 냈다. 민주당 전갑길 의원도 “평창을 반대한 위원들이 말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물증’을 요구했다.공 위원장과 김 지사는 “물증은 없지만 최 부위원장 등이 과장해서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진실게임의 결론은 나지 않았다. 독일의 스포르트인테른지와 관련한 의혹도 일파만파 확산됐다.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자제분이 대주주로 있다면서 사달라고 해 2만달러를 들여 100부를 구입했다.”면서 “그런데도 인테른지는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고 증언했다.이창동 문화부장관도 “투표 직전까지 ‘평창은 절대 아니라고 믿고 있다.김 위원에게 (불출마) 압력 가해 20표 깎아 먹었다.’는 등 불리한 보도를 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주주는 아니고 (아들이) IOC에 영향력이 있다고만 말했을 뿐”이라며 “왜 100부냐 하면 IOC 위원이 100여명인데 꾸준히 평창을 알리면 좋겠다 싶어서였다.”고 다소 궁색한 답변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평창 2014년 재수론 김운용 IOC 위원이 과연 “평창은 2014년”이라고 말했을까.9일 열린 국회 ‘2010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에서는 이른바 ‘평창 재수·삼수론’에 관한 진위 공방이 뜨거웠다. 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은 투표 당일 리셉션에서 북미지역 IOC 위원이 최만립 유치위 부위원장에게 “정말 안됐다.리키 김이 ‘Don't vote to Pyongchang(평창)’이라고 서너 명 위원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한 대목을 소개했다.북미지역 위원은 “(친 김운용계인 위원) 입을 막아라.”고 충고도 했다는 것이다.김진선 강원도지사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런 보고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늘 ‘한번에 되느냐.재수·삼수해야 한다.”고 말해 전력투구의 예봉을 꺾었다.”면서 “청와대의 유치위 초청 만찬에서도재수론이 나왔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운용 위원은 “그런 말을 한 IOC 위원의 명단을 갖고 오라.”면서 “그러면 IOC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반박했다.이어 “다들 IOC를 잘 몰라서 오해가 많다.”며 “평창을 2014년이라고 말한 것은 요번에 안되면 다음을 대비해서 잘 하란 뜻이었다.”고 해명했다.김 위원은 “IOC 안에는 마타도어 작전이 많다.”면서 “하이버거나 아벨란제는 밴쿠버 지지자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거명했다.또 최만립씨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에 5년간이나 투서를 넣은 사람”이라고 진술의 신빙성에 흠집을 냈다. 민주당 전갑길 의원도 “평창을 반대한 위원들이 말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물증’을 요구했다.공 위원장과 김 지사는 “물증은 없지만 최 부위원장 등이 과장해서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진실게임의 결론은 나지 않았다. 독일의 스포르트인테른지와 관련한 의혹도 일파만파 확산됐다.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자제분이 대주주로 있다면서 사달라고 해 2만달러를 들여 100부를구입했다.”면서 “그런데도 인테른지는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고 증언했다.이창동 문화부장관도 “투표 직전까지 ‘평창은 절대 아니라고 믿고 있다.김 위원에게 (불출마) 압력 가해 20표 깎아 먹었다.’는 등 불리한 보도를 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주주는 아니고 (아들이) IOC에 영향력이 있다고만 말했을 뿐”이라며 “왜 100부냐 하면 IOC 위원이 100여명인데 꾸준히 평창을 알리면 좋겠다 싶어서였다.”고 다소 궁색한 답변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끝없는 내전 아프리카 / 阿 ‘피의 다이아몬드’

    빈곤과 에이즈,내전으로 신음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앙골라와 시에라리온 등에서 수십년간 계속돼온 내전이 최근 끝났지만 라이베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서아프리카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이권쟁탈이 불씨가 된 내전과 군사 쿠데타로 여전히 혼란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부터 13일까지 취임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다.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테러조직의 불법 자금원인 ‘피의 다이아몬드’ 밀거래 차단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세네갈·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우간다 등 5개국을 순방,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방안 ▲기아퇴치 대책 ▲대 테러전쟁 공조 대책 ▲아프리카지역 에이즈 퇴치문제 ▲아프리카 개도국 지원방안 ▲라이베리아내전 등 현안을 폭넓게 협의한다.미국은 휴전에 합의한 라이베리아에 미군 500∼2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다.1993년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18명의 미군 사망자만 내고 철수한 뒤로 아프리카 내전에 개입을 꺼려왔던 미국은 이번파병 결정으로 대아프리카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다. 오는 8월부터 ‘피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를 앞두고 아프리카 분쟁의 원인이자 ‘피의 다이아몬드’ 실태를 알아본다. ●아프리카 내전의 뇌관,‘피의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시에라리온,콩고민주공화국,앙골라,중앙아프리카공화국,라이베리아 등 국가들의 반군조직에 자금줄 역할을 해오고 있다.수도없이 반군과 정부군이 뒤바뀌는 상황에서 양측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장악하기 위해 엄청난 피를 흘리고 있다. 미국 하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에라리온,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내전으로 650만명이 고향에서 내몰렸고,370만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금,보크사이트,동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1991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계속된 내전은 한마디로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쟁탈전’이었다.내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군과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간의 싸움으로 수천명이숨지고 수백만명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서구 언론들에 따르면 반군들은 채굴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7∼16세의 소년들을 납치,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한 강제노동에 동원했다.이들은 하루 10시간씩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일해왔다.시에라리온은 지난해 내전이 종식되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베리아와 기니의 정글을 통해 벨기에로 다이아몬드를 밀수출하고 이 돈으로 불가리아 등에서 무기를 밀수입해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1960년 독립 이후 9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했고,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은 계속되고 있다.인접국인 차드와 콩고반군은 물론,리비아와 프랑스 등이 개입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는 것도 다 다이아몬드 때문이다.다이아몬드는 이 나라 수출의 54%를 차지하며 독립 이후 분쟁과 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 등으로부터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찰스 테일러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반군 단체를 지원하고 대신 다이아몬드 광산 이들을 독점하면서다른 반군 세력들의 불만을 사면서 내전에 휩싸여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98년부터 4년간 계속됐던 내전에서 겨우 벗어났다가 종족간 분쟁으로 다시 혼란을 겪고 있다.정부와 반군조직들이 통합군대를 구성키로 합의한 데 이어 권력분점형 과도정부가 일단 출범,콩고 내전이 종식되는 토대가 마련됐지만 지속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앙골라도 40년간 계속됐던 내전 역시 석유와 다이아몬드가 원인이었다.이처럼 아프리카 각국에는 풍부한 광물자원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만 불러왔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의 자금줄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89억달러 정도가 거래된다.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합하면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가 내전의 불법 자금원 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제제가 시작되면서 ‘피의 다이아몬드’는 철저히 현금과 무기 등 현물로만 거래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내전 지역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가 연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유통 물량(3억달러)의 4%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집계하고 있으나 일부 비정부기구(NGO)들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내전국들뿐 아니라 다른 테러조직들도 피의 다이아몬드를 테러자금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미 정보 당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반군 세력으로 부터 피의 다이아몬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NGO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알카에다가 테러자금 2000만달러를 다이아몬드를 통해 돈세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레바논의 무장회교단체인 헤즈볼라도 다이아몬드 거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글로벌 위트니스의 관계자가 밝혔다. ●인증서로만 밀거래 차단 어려워 국제 인증서만으로 내전에 휩싸여 있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다이아몬드 밀거래를 완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내전국 정부들이 반군 세력들이 장악한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또 관리들의 부패와 내전의 상처로 먹고 사는 것처럼 힘든 사람들에게 불법인줄은 알지만 시냇가 바닥에서 손쉽게 채굴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김균미 기자 kmkim@ 국제거래 인증제 도입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의 불법 다이아몬드 유통을 막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첫 시작은 영국의 민간감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로 불법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회사 상품의 보이콧 운동을 주도했다.여기에 다이아몬드 가공업체인 드비어스사가 힘을 합치면서 다이아몬드 인증제 논의가 벌어졌다. ●7월까지 가입안하면 수출길 막혀 그 결과 2002년 11월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다이아몬드 거래와 관련있는 35개국이 참여,다이아몬드 인증제인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를 2003년 1월1일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킴벌리는 19세기 다이아몬드 붐을 일으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시명이다. 이 규약은 다이아몬드 수출입국에 다이아몬드 원석의 원산지,무게,달러로 환산된 가격,수출입업자의 신원,선적 일자 등을 기록한 공인 증명서를 발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또 거래가 이뤄진 뒤에도 관련정보를 3년간 보관해야 한다. ●한국등 56국 참가… 阿도 서명할듯 지난 3월말 현재 한국을 비롯,5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1월 이 규약의 실행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현재 내전을 치르고 있는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 협약에 서명할 전망이다.서명기한은 7월말까지다.서명하지 않으면 국제시장에 다이아몬드를 수출할 수 없고 벨기에 등 주요 가공국들과의 교역도 금지된다. 그러나 이 규약은 기본적으로 자율규제에 근거,능력없는 서명국들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내전에 시달리는 국가들은 반군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직접 장악할 힘이 없다.또 규제대상을 원석으로 국한,부분적 가공과정만 거칠 경우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
  • 하프타임 / 애거시, 필리포시스에 무릎

    마크 필리포시스(호주)가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무려 46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쏟아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 앤드리 애거시(사진·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세계 48위의 필리포시스는 1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최고령 랭킹 1위로 2번 시드의 애거시를 3-2로 제압했다.1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톱시드 레이튼 휴이트를 포함,1·2번 시드 선수가 8강에 들지 못한 것은 대회 사상 처음.8강 진출자 가운데 윔블던 타이틀 보유자가 전무한 것도 선수들의 보이콧이 터진 지난 73년 이후 최초다.고질적인 무릎부상을 털어낸 끝에 ‘대어’를 낚은 필리포시스는 알렉산더 포프(독일·198위)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강력한 우승 후보 앤디 로딕(미국)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을 3-1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여자 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 우승자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고,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도 ‘괴성소녀’ 마리아 사라포바(러시아)의 돌풍을 2-1로 잠재웠다.
  • 파격 복장… 유시민 선서 불발

    ‘흰색 면바지에 라운드 티셔츠,청색 캐주얼 재킷과 단화’ 29일 의원선서를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개혁당 유시민 의원의 복장이다.나란히 선 한나라당 홍문종·오경훈 의원의 정장 차림과 뚜렷이 대비됐다. 의원석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한나라당 신영국 안택수 의원 등은 유 의원을 향해 “저게 뭐야.당장 밖으로 나가라.”고 고함을 질렀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여기 탁구 치러 왔느냐.운동장인 줄 아느냐.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느냐.”고 목청을 높였다.유 의원은 이때 빙긋빙긋 웃고 있었다. 소란이 일자 박관용 의장은 “복장 관례에 대해 설명을 했고 당사자도 ‘알겠다.’는 확답이 있었으니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설득했다.그러나 의원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선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회의장을 떠나는 의원도 늘어갔다. 이에 박 의장이 “회의 진행이 어려우므로 선서를 하루 미루겠다.”고 하자 비로소 장내가 정리됐다.유 의원이 미리 언론사 등에 복장과 관련한 언질을 준 것을 전해들은 박 의장은 권고를 했으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한 초선의원은 “이는 명백히 국회를 희화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앞으로 제2,제3의 이같은 행동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앞서 “내가 가진 생각과 행동방식,나의 견해와 문화양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분들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이므로 여러분도 나의 것도 이해해주고 존중해 달라.”는 내용의 준비된 원고를 읽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당개혁안 확정 지은 한나라/분권형 지도체제로

    3일 열린 한나라당 당무회의에서 대표를 직선하고,원내총무·정책위의장의 권한을 강화한 분권형 지도체제가 확정됐다.당헌개정안이 다음주 초 중앙위운영위에서 통과되면 다음달 중순쯤 전당대회가 열리고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당 대표 경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의 0.6%인 23만여명의 당원 직선으로 대표를 뽑되 투표 방법은 도서지역에 한해서만 우편투표를 허용키로 했다. ●지역별 운영위원 간선 허용 논란이 된 40인의 시·도대표 운영위원 선출은 직선을 원칙으로 하되 시도별 지구당위원장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할 때는 성별·선수·연령을 고려,간선할 수 있도록 했다.또 최고집행기구인 상임운영위원 수는 전당대회의장과 중앙위의장까지 포함해 13명을 두기로 했다. 또 원내총무는 의원총회에서,정책위의장은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각각 선출한다.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등 공직후보자를 국민참여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하고,여성을 지역구 후보자의 30%,비례대표 50%로 할당한 점도 눈에 띈다. 당·정치개혁특위 홍사덕 위원장은 “당원들이 직접 대표를 뽑게 하고 회계를 공개하는 등 당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소장파는 중진 입장으로,중진들은 소장파 입장으로 설득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소장의원 개혁퇴색 반발 그러나 이날 확정한 개혁안은 당초 취지와 달리 당내 논의 과정에서 개혁색이 상당 부분 퇴색해 ‘지도체제 개정안’ 수준이라는 혹평도 받고 있다.중앙당 축소나 지구당 폐지 등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고,원내정당화와 정책기능 강화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당초 유권자 1%에서 후퇴하고,우편투표제를 직접투표제로 바꿨으며,운영위원으로 참여할 시·도대표 선출에 있어 간선을 허용한 점 역시 ‘타협’의 산물로 개혁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이 때문에 미래연대 등 당내 소장파 일부 의원들은 “당의 개혁의지가 대선 패배 직후 때와 달리 크게 퇴색했다.”며 전당대회 보이콧을 얘기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할리우드 스타들 “反戰”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콧

    미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온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도 반전 분위기가 유행처럼 번져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할리우드에는 지금 23일(한국시간 24일)로 예정된 제7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주최측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시상식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등이 이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데다 다른 유명 배우들로까지 수상 거부 사태가 확산될 경우,시상식이 마지막 순간에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금까지 단 세차례 연기된 적이 있을 뿐 취소된 적은 한번도 없다.그러나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린다 해도 올해 시상식은 이라크전쟁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영화보다는 전쟁 반대에 초점이 맞춰진 시상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22일 할리우드의 분위기는 온통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성토 일색이었다. 이날 열린 ‘독립정신상’(Independent Spirit Awards) 행사에서는 이라크 전쟁을 석유와 제국주의를 위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부시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몰아내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라크전 반대에 앞장서온 줄리안 무어는 “우리는 부모들이고 아이들에게 싸움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며 싸우지 말라고 가르친다.”며 전쟁 반대를 외쳤다. 유세진기자 yujin@
  • 인터넷 ‘야누스의 얼굴’사생활.저작권침해-직접민주주의 확대

    인터넷 등장으로 세상은 자유로운 접근이 보장된 방대한 정보의 바다와 직접 참여정치가 가능한 인터넷 민주주의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하지만 최근 인터넷의 역기능이 부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이같은 디지털 시대의 명암을 다루면서 풀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심각해지는 사생활 침해 특정 웹사이트를 처음 방문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록,쿠키가 만들어진다.다음 번 접속 때는 로그인 없이 빠르게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어 쿠키는 처음 환영을 받았지만 이제는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주범이 됐다.인터넷 이용자가 웹에서 어떤 내용을 봤고 어떤 상품을 샀는지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남는다. 수만개의 홈페이지마다 수백만명의 네티즌이 접속함에 따라 인터넷은 개인 정보의 거대창고가 됐다.웹상에 등재된 개인정보는 광고업체에 흘러들어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상황은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이용자의 방문지와 사용내역이 기록된다.공항,쇼핑센터,학교 등은물론 사무실과 가정집에도 CCTV카메라가 사람들을 감시한다.영국의 경우 150만대의 감시 카메라가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다.사생활이 존재할 수 없는 거대 감시사회가 형성됐다.기업들까지 가세,소비자의 생활패턴을 체크한다.2001년 9·11테러 발생 이후 영국,미국 등은 테러 근절을 이유로 사생활을 담보로 한 법규까지 제정했다. ●어려워지는 저작권 보호 인터넷에는 매일같이 엄청난 양의 저작물이 웹상을 떠돌아다니고 있다.또한 이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한 셰어 프로그램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고 복제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콘텐츠 사업자들은 인터넷의 이같은 빠른 성장에 당황해하고 있다.창작활동을 보호하고 대중의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저작권이 인터넷 시대를 맞아 그 균형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적 재산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산자측과 자유로운 정보 이용과 공유를 강조하는 학계가 팽팽히 맞설 뿐이다.할리우드에서는 이미 지난 98년 이같은 상황을 예견하고 저작권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이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로비활동을 벌였다.콘텐츠 사업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복제방제칩의 컴퓨터 내장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저작권의 강화는 자유로운 정보 공유라는 인터넷의 이점을 침해한다는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인터넷 저작물의 보호 범위에 대한 합의는 아직 요원하다. ●직접민주주의의 시대로 인터넷의 발달은 직접민주주의의 확산을 가져오고 있다.앞으로 10년 안에 인터넷이 정치의 지형도를 바꿀 것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한다. 최근들어 인터넷은 정치에 대한 대중의 혐오를 많이 누그려뜨렸다.시민들은 정치가들이 주는 정보가 아닌 스스로가 찾아낸 정보에 의존한다.또 시민단체들이 인터넷을 이용,낮은 비용으로 행동을 조직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젊은이뿐만 아니라 전문가 집단조차 청원,데모,보이콧 등의 ‘항의’정치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인터넷이 많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대중들은 정기적으로 의사를 표명하는 데 익숙해졌다.앞으로 전자투표 인증에 대한 안전한 방법이 개발되고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진다면 많은 인구가 정보를 제공받고 토론에 참여하며 투표를 하는,‘국민의 힘’에 의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그러나 일반인들은 복잡한 문제를 다룰 충분한 지식과 시간이 없고 대중조작에 취약하다는 점이 인터넷에 의한 직접 민주주의의 약점이다.서로 모순되는 정책을 만들 수도 있고 불안정을 야기할 수도 있다.앞으로 수십년 동안은 국회의원 등 대표에 의거한 간접민주주의와 인터넷을 이용한 직접민주주의의 장단점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경하·강혜승기자 1fineday@
  • 프로야구 처우개선 없을땐 선수협, 시범경기 보이콧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선수의 안전보장과 처우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범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선수협 나진균 사무국장은 17일 ▲비활동기간(12월1일∼1월31일) 단체훈련 중단▲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수연금 지원액 상향조정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3월15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부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 조사기관 선정 진통 겪어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기관 선정이 마지막까지 말썽이었다.얼마 전엔 입맛에 맞지 않는 조사기관 배제로 업계의 공분을 사더니 이번엔 기관들의 ‘보이콧’이 문제였다.여론조사로 단일화후보를 뽑는 정치사 초유의 일이니만큼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다. 사태는 양측의 재협상 과정에서 유일한 여론조사기관으로 채택된 갤럽이 조사에 들어가기 직전인 23일 조사를 거절하면서 비롯됐다.“당초 정치행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어 수용했지만 역시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고사의 변이었다. 이에 따라 양측 관계자는 부랴부랴 나머지 조사기관들을 잇따라 접촉했지만 돌아온 답은 모두 ‘노(No)’였다. 애초 1차 협상에서 배제된 코리아리서치와 TN소프레스는 물론이고,1차 협상에서 선정된 바 있는 한국리서치와 미디어리서치도 난색을 표했다.결국 매출액 순위 빅5 기관은 모두 거부한 셈이었다.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조사회사의 공정성을 자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못마땅하다.”고 했고,미디어리서치는 “다른 조사로 여력이 없다.”는 이유를 댔다.TN소프레스는 “주요조사 기관의 공동실시는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갤럽이 이마저 거부하자 성사되지 않았다. 양당은 서둘러 월드리서치와 리서치앤드리서치 등 2곳을 24일 오전에 접촉해 오후 3시부터 조사에 들어갔다.월드리서치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공동조사에서 본선경쟁력과 선호도에 있어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하면 정몽준 후보가 앞서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시론] 대선 앞둔 정계 지각변동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각 당 대통령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진행 중이고 일부에서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 17개라고 하니 선거의 계절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단지 정당의 수가 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유감스럽게도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당적 변경’이 선거의 계절을 알리고 있다. 얼마전 민국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한승수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더니 지난 14일에는 민주당의 전용학 의원과 자민련의 이완구 의원이 각각 소속 당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다. 대선을 앞둔 본격적인 이합집산과 정치권 지각변동의 신호탄이다.그동안 “16대 총선 민의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정계개편은 없다.”던 한나라당은 이들의 입당으로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충청권에서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현역 의원 영입을 통한 대세몰이로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과 노무현 후보의 민주당 사이에서 어디로 가야할지모르는 의원들에 대한 ‘흡입공세’를 취하는 것이다. 두 의원의 탈당과 한나라당 입당이 현실로 드러나자,민주당은 즉각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보이콧하고 한나라당의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국회 거부를 고려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극한대립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더욱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국민대통합’과 ‘국민대화합’의 명제를 내세우며 “(우리와) 뜻을 같이하겠다면 과거지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다.앞으로 몇명의 현역 의원이 한나라당에 들어가 얼마나 정국을 요동치게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 일어나는 정치인들의 당적 변경에 익숙해 있다.세번의 대통령선거와 네번의 국회의원 선거 전에 항상 정치인들의 대대적인 ‘둥지’ 이동이 있었고,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번에도 두 의원은 예외없이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이 “국정혼란을 막고 민생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고,한나라당의 집권만이 이를 위한유일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왜냐하면,그들은 이미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언제나 다른 명분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자신이 몇년 전에 탈당했던 당으로,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입으로 비난했던 정당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한마디로,그들의 당적변경은 오로지 차기 총선에서의 당선만을 위한 것이란 지적을 면키 어렵다. 두 의원이 내세운 ‘국정혼란과 민생불안 해소’는 자신들의 정치적 변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포장지에 불과하다.얼마전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소속 당과의 정책적 이견으로 탈당해 무소속 의원이 된 경우와는 분명히 다르다. 두 의원의 예와 같은 무원칙적인 당적변경은 정당정치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발전을 막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번에 당적을 변경한 두 의원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탈당과 입당의 변이 아니라 행동으로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은 차기 총선에의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다.차기 총선에 불출마할때,그들은 대의를 위한 당적변경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그러지 않는다면,그들의 당적변경은 자신들의 정치적 장래를 위한 변신일 뿐이다.우리는 그들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선거과정을 통해 ‘변신의 달인’들을 정리해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유권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 정치외교학과
  • 고이즈미 “”北서 피랍자 살해””발언/ 北日수교교섭 큰 파장 일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4일 제기한 피랍 사망자 ‘살해설’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피랍 사망자 8명의 사인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발언이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인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지난달 17일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총리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를 지닌다. 북한은 납치 사망자 8명의 사인에 대해 자동차 충돌이나 가스 중독에 의한 사고사,병사,자살 등으로 분류해 일본측에 통보한 바 있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같은 북한측 통보를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피해자 유족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설명”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일부 유가족들은 북한에 의한 ‘처형’을 비롯한 살해설을 제기하고 있다.특히 일본 정부가 납치로 인정한 13명 가운데 8명이나 사망하고 이들이 대부분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점,유골 상당수가 홍수 때 유실됐다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이런 유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를 받아들여 2차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는 한편 오는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재개될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통해 강력히 의문을 제기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런 와중에 터진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은 수교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북측의 반응이다.아직 공식적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국제적 명예 실추로 이어질 ‘납치자 살해’가 가져올 파장 때문에 최악의 경우 수교협상 보이콧 사태나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물론 북측이 수교협상 보이콧으로 잃을 것이 많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가족을 비롯한 일본 국내의 비판적인 대북 여론이 고이즈미 총리의 살해설 제기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여론의 압박이 대북 협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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