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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변호사 9급 공무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변호사 9급 공무원/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뉴스나 영화에 비치는 변호사 이미지는 극과 극이다. 약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영화 ‘변호인’의 주인공 같은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악덕 변호사도 적지 않다. 1년에 수십억원씩 긁어모으는 이도 있고, 사무실 월세도 제때 못 내는 변호사도 있다. 변호사만 되면 명예와 고수입이 보장되던 시대가 저문 지도 오래됐다. 한때 사법시험에만 합격하면 꼭 판검사가 못 되어도 공무원 특채로 5급 사무관 되기가 어렵지 않았다. 경찰을 희망하면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에 특채됐다. 1970~80년대 대기업에서는 젊은 변호사를 임원급으로 모셔 갔다. 모두 사법시험 합격자가 한 해 300명 안쪽이었을 때의 일이다. 7년 전쯤인가 로펌 변호사 친구와 식사를 하던 중 변호사 위상이 화제에 올랐다. 변호사들 사정이 참 어렵다기에 “그래도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선 부장급으로 모셔 가지 않느냐”가 했다가 눈앞 현실도 못 보는 청맹과니 소리를 들었다. 무경험 변호사는 대리급으로 뽑는다고 했다. 그나마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로스쿨 졸업생이 쏟아진 이후에는 대기업에 평사원으로 취업하는 변호사들도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공무원 취업에서도 변호사 위상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5급 사무관으로 뽑는 곳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예전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지방자치단체에선 6급이나 7급으로 뽑고, 그나마 경쟁률이 10대1을 넘는다. 3년 전 부산시가 7급 공무원으로 뽑는 공고를 냈다가 한바탕 소동이 났다. 로스쿨생들의 인터넷 카페에 ‘법조계 전체를 욕 먹이는 사람’, ‘시청에서 커피나 타며 인생을 보내고 싶다면 안 말린다’는 등 지원자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앞서 인천시와 조달청의 6급 채용 공고가 났을 때도 보이콧 움직임이 있었다. 그래도 지원자들은 넘쳐났다. 엊그제 한 변호사가 광주광역시의 공무원 일반행정 9급 공채시험에 응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9급은 최하위 공무원 직급이다. 뉴스를 접한 변호사나 로스쿨생들의 마음이 착잡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변호사 2만명 시대에 변호사들의 몸값 하락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앞으로 매년 2000명 가까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비단 변호사들뿐만이 아니다. 이미 회계사나 세무사도 대기업에 대부분 평사원으로 입사하고 있고, 9급 공무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변호사든, 회계사든 지나치게 평균 위상이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현상은 아니다. 자격을 따려고 들이는 노력과 돈, 시간을 고려하면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낭비이기 때문이다. 전문성 키우기 등 개인적 노력과 함께 법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직급과 보수를 떠나 변호사가 최소한 법조인 역할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김동호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 “지난 갈등 사과…독립성 규정 약속”

    김동호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 “지난 갈등 사과…독립성 규정 약속”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79) 조직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8개월간 심려를 끼쳐 국민과 국내외 영화인에게 죄송하다”면서 “늦어도 7월 말까지는 정관에 독립성과 자율성이 규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과 발언은 올해 영화제 불참을 선언한 국내 영화계를 설득하고 보이콧을 철회할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서병수 부산시장)이 했던 일에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후임으로 사과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네 가지 원칙으로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 집행위원회의 자율적인 프로그램 진행 보장, 정관 개정의 빠른 완료, 영화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제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OC “러 육상, 추가 도핑테스트 통과하면 리우 참가 허용”

    집단 금지약물 복용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오는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추가 검증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사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선수에게는 리우 올림픽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약물 복용으로 문제가 된 러시아와 케냐 선수들이 결백하다는 추정에는 심각한 의심이 든다”며 IAAF(국제육상경기연맹)가 명확하게 약물 복용 사실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자국 국기를 달고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의 경우 추가적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는 조건은 육상선수들에게만 해당하며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IAAF는 이달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어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를 결정한 처분을 연장한 바 있다. IAAF는 러시아 측의 반발을 고려해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자국 국기가 아닌 올림픽기를 달고 리우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에 참여하는 러시아 선수는 IOC에서 제외되지 않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대표하기 때문에 러시아 국기를 달고 뛰어야 한다”며 IAAF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았다. 바흐는 또 자신이 이날 IOC 회의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문은 추측일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IOC는 이밖에 도핑 테스트 시스템에 결점이 있다며 산하 기구인 국제반도핑기구(WADA)가 내년에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소집하도록 했다. 러시아는 IOC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은 “러시아는 도핑에 연루되지 않은 육상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참가를 위해 IOC가 제시한 모든 조건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 부토프 러시아육상경기연맹(ARAF) 회장도 “IOC가 공정하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렸다”면서 “러시아 육상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어떠한 검사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쥬코프 ROC 위원장은 러시아가 IOC의 결정에 반발해 리우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사설] 혁신은 뒷전이고 감투싸움에만 몰두한 與

    새누리당이 혁신의 방향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총선 참패 뒤 혁신이 필요하다고 부르짖으면서도 막상 정치공학적 이해 앞에선 본인과 계파 이익에 매달리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친박계의 보이콧으로 무산된 뒤 새로 출범한 김희옥 혁신비대위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우려했던 ‘관리형 비대위’ 전락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중진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싸움에 몰두해 국민을 실망시켰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지난 10일 새누리당 정책 워크숍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뜻을 받들어 혁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출범 2주가 돼 가도록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당면 과제인 계파 청산과 무소속 의원 복당은 실질적인 진전이 없고, 비대위원장으로서 구체적인 쇄신안도 내놓지 못했다. 청년 간담회 등 민생 일정이나 소화하고 있다. 민생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비대위원장이 혁신을 제쳐 놓고 다닐 만한 행사는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친박, 비박계 중진 의원들을 만나 계파적 이해를 조정하고, 쇄신을 위한 실천 방안들을 하나씩 내놓아야 할 때라고 본다. 당 혁신은 지지부진한데 중진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감투싸움에만 몰두했다. 새누리당은 어제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 갈 상임위원장 후보들을 결정했다. 기획재정위원장에는 4선의 조경태 의원, 안전행정위원장에는 3선의 유재중 의원이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의원들 간 조율을 통해 결정됐다. 선출 과정에서 내홍이 극심했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인 3·4선급 의원들이 너나없이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조율이 안 돼 경선으로 가거나, 임기를 쪼개 맡는 기형적 모양새를 연출했다. 법사위원장은 권성동·여상규 의원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했고, 나머지 2년은 홍일표 의원이 책임지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과 정무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도 임기가 1년씩 쪼개졌다. 상임위는 행정 부처의 정책과 법안을 심의, 의결하는 국회 핵심 기관이다. 위원장에게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한데 지역구 예산 우선 배정 등 각종 특혜만 생각하고 몰려들어 이런 사태를 부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혹독하게 변신하라’는 민의를 확인했다. 조만간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고, 그 후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혁신이 지체될수록 지지층만 떨어져 나갈 것이다.
  • [사설] 시진핑, 국제사회 북핵 폐기 노력 외면하는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 우호 관계를 중시하는 발언만 하고 북핵에 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것은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이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하고, 북한의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본받아야 주요 2개국(G2)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북핵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이 없이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대외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3원칙을 고수해 왔다. 시 주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3가지 원칙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가 빠져 있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열린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당 규약에 명시한 ‘핵·경제 병진노선’을 인정한 셈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 내용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북핵 문제에 대한 갈등이 양국 관계를 곤란하게 만들었지만, 양국은 핵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해 가고 있다”고 밝혀 현재의 갈등 상황에서 북핵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노력에 재를 뿌리는 행위와 다를 게 없다. 우리 내부 일각에서는 북한 대표단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시 주석과 중국, 중국과 북한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안일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중국과 북한은 국가 간에는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은 떼어놓을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우리 스스로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 돌수록 북핵 문제 해결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까지 비난할 수는 없지만 북한 주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에 자금을 쏟아붓는 북한의 행태는 바로잡아야 한다. 미국은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제3국이 북한과 차명 계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면 금융거래를 중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했다. 중국도 북한이 핵 개발에 투입하는 자금줄을 끊어야 한다. 아울러 북한의 핵·경제 병진노선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심어 줄 필요가 있다. 한·미 동맹처럼 북·중 우호관계가 지속되는 한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상식이다. 북핵 포기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실질적인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 나아가 한·미·일 3국이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재확인한 것처럼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유도할 때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 [‘北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 “北 돈줄 전방위 차단 타깃은 중국”… 세컨더리 보이콧 먹힐까

    대북 금융거래 中에 강력 경고 제3국 금융기관 압박 수단 작용 “중국 내 북한의 위장회사들과 금융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미국 관리) “무슨 소리냐. 증거를 대라.”(중국 관리) 미국과 중국이 지난 2월 미국의 초강력 대북제재법(H R 757)이 발효된 뒤 대북 금융제재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미 재무부가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제재법 후속 조치인 대북 돈세탁 우려국 지정은 사실상 중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3월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를 교묘히 빠져나가는 북·중 간 금융거래를 차단해 북한의 돈줄을 철저히 죄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 당국은 중국의 금융기관이 북한의 위장 무역회사를 통한 금융 거래가 있었다는 정보를 여러 차례 입수, 중국 측에 알렸으나 중국 측은 증거를 요구하며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북한을 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함으로써 미국과 북한의 금융거래 차단은 물론, 미국 금융기관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경우 제재를 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제3국 금융기관에 압력을 가하는 ‘세컨더리 제재’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금융제재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는 제3국 금융기관이 북한의 은행 등 공식 금융기관과의 거래에 초점을 맞춰, 중국 내 북한의 무역업체 등 위장회사 또는 공관원 등이 중국 금융기관들과 주로 차명계좌를 통해 이뤄지는 은닉 거래까지 모두 제재하기 어렵다는 허점이 있다. 이런 허점을 이번 조치로 메울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미국의 이번 조치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면담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식통은 “미·중 간 대북제재 이행을 둘러싸고 물밑 접촉을 통해 대립해온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 제3국 금융기관과의 금융거래를 더 샅샅이 뒤지게 되면서 중국 측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2005년 돈세탁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 이후 중국 등과 금융기관 간 공식 거래가 아니라 위장회사를 통한 은닉 거래를 많이 해온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미국이 BDA처럼 구체적 사례를 찾아 중국 측에 통보할 경우 중국 당국이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금융기관이 미국 측과 거래가 없을 경우, 이 같은 조치는 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정책적 의지에 따른 대북 제재 이행이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산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임

    부산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임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4일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정관 조항을 삭제하고, 부산시장과 집행위원장이 합의해 공동 추천하는 사람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는 특례 부칙을 신설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총회 구성원 73명 중 36명이 참석했고 23명이 위임해 모두 59명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의결 직후 개정된 정관에 따라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김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는 영화제 출범 20년 만에 민간으로 이양됐다. 개정 정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임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이르면 이달 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영화제 임원의 통상 임기인 4년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 신임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4개월 10여일 남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이전보다 더 내실 있고 수준 높은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이 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이라며 “부산영화제가 성년의 성장통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임시총회 뒤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를 주제로 지역 시민단체인 포럼신사고에서 주최한 토론에 참석해 김지석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박재율 지방분권시민연대 대표 등과 의견을 나눴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는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 등을 놓고 2014년부터 1년 8개월간 갈등을 빚어 왔다. 올해 들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임기 종료, 감사원 감사에 이은 검찰 고발 등으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양측 갈등은 국내 영화계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피해자에게 들으려고 모셨다” 옥시 무성의한 사과에 피해자들 허탈

    “피해자에게 들으려고 모셨다” 옥시 무성의한 사과에 피해자들 허탈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RB코리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옥시 제품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는 자리를 20일 처음으로 만들었지만, 무성의한 사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원칙적 보상 방침에서 한 단계도 나아가지 못한 사과안을 옥시가 앵무새처럼 반복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까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정부가 1·2등급 판정을 내린 피해자 위주로 보상하고, 총 100억원의 보상기금을 마련한다는게 사과안의 내용이다.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오후 1시부터 2시간여 동안 열린 간담회 동안 간간히 문밖으로 피해자들이 울먹이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옥시는 피해자들의 말을 경청하겠다는 이유로 피해사례를 반복 진술하게 해 또 다른 고통을 가하기도 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옥시 측 인사는 다양하게 제기된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저희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과드리려 이번 자리를 마련했고,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지속적으로 사과드리겠다”는 말만 무한반복했다. 사프달 대표는 취재에 나선 기자들을 피해 뒷문으로 입장했다 뒷문으로 퇴장했다.  간담회 뒤 피해자들은 “괜히 왔다”며 고개를 떨궜다. 애초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단체 차원에서 옥시 간담회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참여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십명에 불과하기도 했지만, 면담 중 흥분한 탓에 성인 피해자들은 옥시 측이 테이블마다 준비한 다과 대부분에 손도 대지 않았다.    피해자를 대표해 언론 인터뷰에 응한 가습기 살균제 유가족 연대 최승운(43) 대표 인터뷰를 아래 정리했다.    최 대표는 “피해자들의 기대가 컸는지, 옥시의 준비가 부족했는지”라며 연신 말끝을 흐렸다. “피해자들이 기대가 많았다. 각지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왔는데 괜한 기대였다는 확인만 했다. 지난 5년 동안처럼 (옥시가 피해자들을 외면) 옥시는 ‘이제는 다르지 않을까’란 기대를 깨트렸다. 옥시 측에서는 피해자들의 사연을 듣고, 사연에 맞는 보상 절차를 7월 안에 만들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화가 났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게 그런 얘기 들으려고 온 것은 아니었다.  옥시 측이 배상을 준비하고 절차를 제시할 줄 알았다. 어떻게 피해자에게 배상안과 금액을 말하라고 할 수 있나. 그래서 피해자들이 실망한 것이다. 옥시는 2~3주 안에 서울에서 이같은 만남 자리를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그 때 좀 더 진전된 이야기가 나오기를 바란다.”    옥시는 이날 면담에 대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최 대표는 그 과정이 또다른 폭력이 됐다고 봤다.  “많은 피해자들이 7~8년 정도 고생했지만, 피해자 중에는 10년 이상 고통을 당한 분들도 계시다. 그 분들 입장에서 형식적 사과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 사실 많은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자식은 살리자’며 잊고 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옥시 측이 요청해 환경부가 피해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이 자리에 나오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인지, 옥시가 준비되지 않았던 것인지는 개별 피해자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기대에 많이 못미쳤다.  옥시가 경청할 수 있게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례를 다시 얘기해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주변 피해자 얘기를 반복해서 듣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지고 참기 어려워했다. 그래도 옥시 측이 2~3주 안에 서울에서 미팅을 한다니까, 그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오늘 다들 집으로 가셨다.”   옥시는 이날 정부에서 인정한 1·2등급 피해자만 대상에 포함시켰고, 3·4등급 피해자에게는 면담 통보를 하지 않았다. 옥시가 밝힌 개인 보상 방침에서도 3·4등급은 배제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모인 1·2등급 피해자들은 3·4등급 보상에 대해 여러 번 물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3·4등급 피해자에 대해서도 절차를 진행할 것인지 질문이 많았다. 옥시는 점점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3·4등급을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3·4등급 피해자에 대해 언급하는게 아닐까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 대표의 생각과 다르게, 3·4등급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번과 같은 면담 자리를 만들 것인지 기자들이 물었을 때 옥시 측은 “오늘은 1·2등급을 우선적으로 만난 자리였고 지속적으로 미팅을 이어가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유성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누리, 친박 보이콧으로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 “정당민주주의 죽었다”

    새누리, 친박 보이콧으로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 “정당민주주의 죽었다”

    새누리당이 친박계의 ‘보이콧’으로 정진석 비상대책위와 김용태 혁신위원회 출범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원장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혁신위에 당론 결정권을 부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됐다. 상임전국위원 재적 52명 가운데 이날 참석 위원이 20명 안팎으로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박계로 분류되는 위원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았고, 일부 비박계 위원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4·13 총선 참패 후 비대위 체제 전환과 혁신위 활동을 통해 당의 쇄신을 도모하려던 계획은 오히려 최악의 계파 갈등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15일 혁신위원장이 비박계 김용태 의원을 내정하고 비대위원으로 김세연 김영우 의원, 이혜훈 당선인 등 10명을 선임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가 “비박계 일색”이라며 비판했고 친박계 당선인 20명이 “인선을 원전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연판장까지 돌렸다. 결국 일부 친박계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참석을 사실상 보이콧하면서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추인이 무산되자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도 이날 사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얻었었다. 그러나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누리 계파 갈등, 당 와해도 불사할 텐가

    새누리당의 고질적 계파 갈등이 도지면서 혁신의 발목이 잡혔다.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 회의 자체가 친박(친박근혜)계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무산됐다. 상임전국위는 50명의 위원 중 절반 이상이 참석해야 하나 친박계 위원들이 비박계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장 선출에 반발하며 대거 불참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총선 참패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대위와 혁신위 출범이 무기한 연기됐다. 상임전국위 무산 직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한 뒤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내에서는 새누리당이 “망조의 길로 간다”, “계파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총선 한 달이 지났지만 참패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새누리당은 비대위와 혁신위조차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공당의 기능은 정지됐다. 이런 상황이면 7월쯤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식물 집권당으로 표류할 가능성도 커지는 형국이다. 그동안 비대위 구성과 당내 혁신을 주도할 혁신위원장 선임 등의 문제로 갑론을박해 오던 새누리당이 이번 회의 무산으로 계파 간 이전투구 양상을 여과 없이 노출하면서 국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조차 차 버린 꼴이다. 상임전국위 파행은 그제 당내 주류인 친박계 의원 20명이 비대위원진 구성과 혁신위원장 내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고됐다. 친박계든 비박계든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당의 결정 사안을 번복시키려는 행동은 전형적인 패거리 정치에 불과하다. 당내 주류를 형성한 친박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 출범을 고의적으로 무산시키면서 7월 전당대회까지 현 체제를 끌고 가 당권을 거머쥐겠다는 계산이다. 전국위가 정족수 미달이란 초유의 사태로 당의 중대 사안을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집권 여당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총선 참패의 원인인 고질적인 계파 정치가 되살아나면서 국민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 새누리당은 계파 간 권력투쟁으로 환부가 썩어 들어갈 정도로 중증 환자나 다름없다. 환부를 도려내고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정녕 당의 미래는 없다.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집권 여당의 구조와 체질을 혁신하라는 메시지였다.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정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 혁신커녕 계파갈등 폭발… 정진석측 “친박 자폭테러로 공중분해”

    혁신커녕 계파갈등 폭발… 정진석측 “친박 자폭테러로 공중분해”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이 17일 결국 폭발했다. 당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안과 혁신위원회 구성안의 추인을 시도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4·13 총선 이후 한 달 동안 혁신과 쇄신을 시도조차 못한 채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파갈등으로 인한 ‘분당’ 가능성까지도 거론된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 2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먼저 개최해 혁신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방안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이어 2시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의결과 혁신위 관련 당헌 개정안을 추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원 정족수 과반에 5~6명이 모자란 채 회의 개최가 1시간이나 지연됐다. 정 원내대표는 회의장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상임전국위원들에게 참석을 종용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같은 시각 친박계에서는 상임전국위원장들을 대상으로 불참을 독려하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정 원내대표는 전국위의 비대위원장 의결도 생략하고 표정도 굳은 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없이 국회를 빠져나갔다. 정 원내대표 측은 “친박계의 자폭테러로 당이 공중분해됐다”고 비난했다. 결국 상임전국위 무산에 이어 전국위도 무산이 선언됐다. 산회가 선언되자 일부 전국위원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냐!”, “이래서 혁신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등 고함을 치기도 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전국위 무산에 대해 서로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비박계는 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혁신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친박계를 비판했고, 친박계는 비대위원을 강성 비대위 인사들로 인선한 정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날 상임전국위 의장 대행으로 참석했던 정두언 의원은 가장 먼저 회의장을 박차고 나와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다.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론 안 할 것”이라면서 친박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비대위원에 내정됐던 이혜훈 당선자는 “국민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까 정말 절망적인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특정계파, 특정지역은 아예 참석 자체를 무산시키면서 전국위 자체를 조직적으로 보이콧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로부터 또 다른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혁신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김용태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반면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의 편파적인 인선을 비난했다. 이날 전국위 무산 직후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신의를 저버린 데 대한 당연한 결과”라며 “사실상 당이 정 원내대표를 불신임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좀 더 신중하지 못했다. 정부를 비판하던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내정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박계는 비대위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에는 역풍을 우려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향후 절충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학용·김성태 의원 등 일부 비박계 3선 의원들은 긴급 회의를 갖고 ‘긴급 당선자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성태 의원은 기자들에게 “정 원내대표가 전국위가 무산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 긴급 당선자 총회를 개최해 소상히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내용을 밝히는 게 가장 우선이고, 향후 당의 진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더민주 70여명 세월호법 개정안 서명… 20대 개원 즉시 공동발의

    특조위 기한 연장… 수사권 조항은 삭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0여명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의 20대 국회 제출에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법률 대리인을 지낸 더민주 박주민 당선자는 12~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법안 공동발의를 요청, 7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표창원, 김병기, 강병원, 이재정, 문미옥 당선자도 박 당선자와 함께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박 당선자는 13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예정일이 오는 19일이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20대 국회가 열리면 바로 새로운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워크숍에서 동의를 얻었다. 공동 발의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서울신문에 밝혔다. 법안 제출에 앞서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에 유권해석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20대 국회에 제출될 개정안은 지난 2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국회에 입법 청원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이 마련한 개정안에는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한 연장(선체 인양 후 조사가 시작된 날부터 6개월까지) ▲국가기관과 예산 확보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권한 특조위에 부여 ▲4·16재단 설립·지원 권한 특조위에 부여 등 주로 특조위의 역할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조사 방해를 막기 위해 특조위에 수사권을 주는 조항은 20대 국회 개정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 당선자는 “국회 법제실에 의견을 구해 보니 법안 통과를 위해 수사권 조항은 빼는 게 좋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관련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나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10일 야권 단독으로 19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법안소위로 회부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해 더이상 논의는 진척되지 않았다. 12일 열린 소위에서도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또다시 처리에 실패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더민주 70여명 세월호법 개정안 서명…“20대 개원 즉시 공동발의”

    [단독]더민주 70여명 세월호법 개정안 서명…“20대 개원 즉시 공동발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0여명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의 20대 국회 제출에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법률 대리인을 지낸 더민주 박주민 당선자는 12~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법안 공동발의를 요청, 7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표창원, 김병기, 강병원, 이재정, 문미옥 당선자도 박 당선자와 함께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박 당선자는 13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예정일이 오는 19일이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20대 국회가 열리면 바로 새로운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워크숍에서 동의를 얻었다. 공동 발의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서울신문에 밝혔다. 법안 제출에 앞서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에 유권해석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20대 국회에 제출될 개정안은 지난 2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국회에 입법 청원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이 마련한 개정안에는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한 연장(선체 인양 후 조사가 시작된 날부터 6개월까지) ▶국가기관과 예산 확보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권한 특조위에 부여 ▶4·16재단 설립·지원 권한 특조위에 부여 등 주로 특조위의 역할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조사 방해를 막기 위해 특조위에 수사권을 주는 조항은 20대 국회 개정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 당선자는 “국회 법제실에 의견을 구해 보니 법안 통과를 위해 수사권 조항은 빼는 게 좋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관련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나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10일 야권 단독으로 19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법안소위로 회부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해 더이상 논의는 진척되지 않았다. 12일 열린 소위에서도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또다시 처리에 실패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영화제 파행, 나라도 나서 막아야 했다”

    “부산영화제 파행, 나라도 나서 막아야 했다”

    처음엔 고사… 사태에 책임 느껴 수락 올 영화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 프랑스서도 우려… 칸 미팅 일정 빼곡 이번 합의, 미봉책 아닌 자율성 보장 초석 부산국제영화제의 산파이자 15년간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이끌어 오다 2010년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동호(79) 명예집행위원장이 구원 투수가 돼 돌아왔다. 그간 갈등을 거듭하던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9일 그를 새 민간 조직위원장에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는 것에서부터 향후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투명성 등을 담보하는 정관 개정까지 중책이 맡겨졌다. 10일 칸국제영화제 참석차 출국을 앞둔 김 명예위원장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조직위원장 제안을 고사했다고 들었다. -명예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끝까지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제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영화제 창설자인 나라도 나서서 수습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영화제와 관련된 여러 사태에 대해 나 자신도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사죄부터 드리고 싶다.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아 어깨가 무겁다. →그간의 파행으로 올해 영화제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이 많은데. -잃어버린 시간이 있지만 처음 영화제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지난해 수준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올해 영화제를 잘 치르는 게 당면 과제다. 어제 아침에도 주한 프랑스대사와 조찬을 했는데, 프랑스 영화인들이 올해 부산영화제가 어떻게 되는지 걱정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제가 열릴지 회의적이라 작품을 출품해야 할지 말지 결정을 못 하고 미루는 해외 영화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칸영화제 기간이 무척 중요할 것 같은데. -해외 영화인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서 올해 부산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리니 꼭 와 달라, 꼭 출품을 해 달라고 계속 부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물론 크고 작은 영화제 집행위원장, 주요 영화 기구 책임자들과의 미팅 일정을 빼곡히 잡아 놨다. 매년 칸에 갔지만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여유가 있어 영화를 많이 봤는데, 올해는 영화보다 사람을 만나야 할 것 같다. →이번 합의가 미봉책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위원과 집행위원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조직위원장이다. 그동안 부산시장이 전권을 행사하다시피 했는데, 이 자리 자체가 민간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꿰었다고 생각한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의 초석을 쌓은 셈이다. →국내 영화인들은 보이콧 선언을 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우리 영화인들을 볼 수 있을는지. -가능하다고 본다. 조만간 임시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적극적으로 다니며 영화제 참여를 설득할 예정이다. →정관 개정의 세부 사항을 놓고 영화제와 부산시의 입장이 달라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은 아닐까. -부산시가 당초 영화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영화제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간 바깥에서 영화제를 지켜보며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부산시, 부산시민, 영화인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정할 생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co.kr
  •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우리나라 성공 사례 적은 보이콧 불모지 기업 매출은 하락해도 분위기 쇄신 없어 최종 목표는 퇴출 넘은 사회적 책임 고양 최근 SNS 통한 네티즌 불매운동 줄이어 소비자 주권 발휘 가능한 제도 도입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은 지난달 2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환경 관련 등 37개 시민 단체가 불매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옥시의 점유율이 높은 표백제와 제습제의 경우 이마트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판매량이 각각 28.9%, 41.3% 급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경우 최근 2주간 옥시 제품군의 판매량이 직전 2주보다 24%가량 줄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단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성공했다고 속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는데다 특정 기업의 퇴출을 넘어 기업 전체의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고양시키는 것이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동착취 논란’ 나이키 전세계 공장 환경 개선 “나이키가 파키스탄 및 인도네시아 아동에게 시간당 15센트만 주고 하루 11시간의 노동을 시켰다.” 1996년 6월 미국 잡지 ‘라이프’에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열악한 공장에서 축구공을 열심히 꿰매는 한 장의 사진이 실리자 사회 운동가의 폭로가 이어졌다. 아이들이 붙이던 것은 나이키의 로고인 ‘Swoosh’(스우시). 임금은 당시 환율로 시간당 120원꼴이었다. 나이키는 “파키스탄의 하청업체가 아동에게 노동을 시켰기 때문에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어이없는 해명은 공분을 불러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나이키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다. 결국 나이키는 전 세계 공장에 소방시설과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갖추는 작업환경 개선에 나섰다. 아동노동 금지 규칙을 선포했고 이런 정책은 20년간 지속되고 있다. 1999년 코카콜라는 인도 남부 케릴라주에 16만㎡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많은 물이 공장용수로 사용되면서 마을의 우물이 메마르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인도 주정부는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고 환경단체도 비판에 나섰다. 인도 곳곳에서 코카콜라 공장이 지하수를 고갈시킨다는 폭로가 계속됐고 농사를 짓기 힘들어졌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코카콜라 인도 식수 고갈 논란에 ‘재충전’ 캠페인 2014년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가 바라나시시(市)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에 같은 이유로 폐쇄를 명령했다. 이런 사례는 코카콜라를 압박했고 업체 측은 2007년부터 물을 자연에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재충전’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 룩셈부르크의 아마존 유럽 본사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런던지사에서 발생한 이익을 세율이 낮은 룩셈부르크 본사에서 집계하는 ‘꼼수’로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4년 영국법인의 매출은 53억 파운드(약 8조 8700억원)였지만 영국에 낸 법인세는 매출의 0.2%(1190만 파운드·약 199억 2000만원)뿐이었다. 영국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1년 만인 2015년 5월 아마존 본사는 영국에서 번 이득에 대해 영국에 세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냄비근성 탓에 불매운동 금방 식어” 국내 소비자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같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 소위 ‘성공한 불매운동’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불매운동의 불모지’로 부르기도 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냄비근성이라는 말과 흡사하게 우리나라의 불매운동은 확 끓어올랐다가 금방 식는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불매운동으로 특정 기업의 매출이 급락하지만 사회적 운동으로 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불매운동 사례는 남양유업 갑질논란이었다. 2013년 5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 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남양유업이 대리점에게 ‘밀어내기’식 불공정 영업을 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소비자뿐 아니라 전국 편의점 등 판매처가 동참하면서 2012년 428억원이었던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140억 적자로 바뀌었다. 하지만 같은 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대용량 커피는 1년 만에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나마 지난해 말 국회에서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힘겹게 통과된 게 성과다. ●‘황제경영’ 롯데, 불매운동에도 매출액은 상승 지난해 7월 오너가(家)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롯데그룹은 황제경영 및 불공정 경쟁 등의 문제가 지적되자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진행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1주일간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직전 2주와 비교해 오히려 15% 정도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불매운동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불매운동의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옥시 불매운동은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옥시 불매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맡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임은경 사무총장은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로 인해 소비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생겼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이라며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소비자가 합심해 제동을 거는 전례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삼양라면·OB맥주 업계 1위서 밀려나기도 오래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경우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 불매운동 사례가 있다. 1989년 11월 검찰은 “삼양라면이 공업용 우지(소고기 기름)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의 외면으로 국내 1위 삼양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40%에서 5%까지 떨어졌다.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업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상북도 구미공업단지의 두산전자에서 1991년 3월과 4월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됐다. 의도적 방류는 아니었지만 두산그룹의 안일한 대처로 시민과 슈퍼마켓연합회가 두산그룹의 주력 상품인 OB맥주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수십 년간 1위 맥주기업이던 OB맥주는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번 옥시 불매운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확산이 심상치 않다. ‘부도덕한 기업을 몰아내자’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한편 옥시 제품의 검색을 제한하는 ‘옥시 블로커’(oxy-blocker)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김준호 동서울대 전기정보제어공학과 교수는 구글맵과 연동해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옥시 보이콧’(oxy-boycott)을 만들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3일 옥시 제품 판매를 전면 중지했으며 티몬과 쿠팡도 4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지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판촉행사를 중단했다. 손상희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옥시가 표면적으로라도 5년 만에 사과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미 불매운동에 위기감을 느꼈다는 증거”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옥시 불매운동이 단순히 기업의 매출 하락 운동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미경 인제대 생활상담복지학부 교수는 6일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보복성 징벌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서정희 울산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피해자의 일부가 전체를 대표해 제소하고 판결의 효력은 모두에게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집단소송제를 비롯해 소비자 주권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시·롬니 이어… 공화 1인자 라이언도 “트럼프 인정 못해”

    부시·롬니 이어… 공화 1인자 라이언도 “트럼프 인정 못해”

    CNN 인터뷰서 “당 결속 트럼프에 달렸다” 당내 거물들도 7월 전당대회 보이콧 선언 예상대로 미국 공화당이 사실상 자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를 두고 좌충우돌하고 있다. 공화당 내부 결속이 트럼프의 대선 본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 라이언(오른쪽) 하원의장이 “트럼프 지지 보류”를 공개적으로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라이언 의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단계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놓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필요한 것은 당이 뭉치는 것인데 이는 대선 후보에게 달렸다”고 트럼프를 압박했다. 공화당 1인자로 7월 전당대회에서 자당의 대선후보를 공식 발표해야 하는 라이언 의장의 발언은 트럼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라이언의 공개적인 거부는 트럼프를 두고 고민하는 당내 의원들에게 자유로운 입장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발언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품위와 자격을 갖추라는 호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라이언 의장은 “당을 단합시키려면 트럼프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제 협박과 조롱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트럼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나도 라이언 의장의 (정책) 의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그와 미국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에 대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여지를 뒀다. 조지 HW 부시와 조지 W 부시(왼쪽) 전 대통령 부자를 비롯해 과거 대선에 출마했던 밋 롬니(가운데)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은 전당대회 불참을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英 언론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관심 있게 보도 “본사 CEO 사과”

    英 언론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관심 있게 보도 “본사 CEO 사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이 옥시(RB코리아)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RB) 주주총회장에서 항의시위를 벌인 가운데 영국의 주요 언론에서도 이 사건과 옥시 본사의 태도를 관심 있게 보도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가 살균제 문제에 대해 한국에 사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달 말 서울에서 벌어진 시위 참가자들이 레킷벤키저 제품을 짓밟는 사진과 함께 인터넷판에 올렸다. 이 신문은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CEO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이 문제에 해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개인적으로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카푸어 CEO는 또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레킷벤키저가 안전수칙을 변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푸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김종덕 씨와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 등이 주총장 밖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 문제가 잘 보이도록 밖에서 시위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FT는 한국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을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소개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카푸어 CEO의 사과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레킷벤키저 보스가 한국의 살균제 사망에 대해 사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한국의 한 마트에서 벌어진 불매운동(보이콧)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소개하면서 레킷벤키저에는 신흥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인 한국에서 반발이 커지면서 롯데마트가 옥시 제품을 진열대에서 치웠다고도 전했다. FT와 텔레그래프 모두 살균제 문제에 대한 카푸어 CEO의 사과를 소개한 데 이어 그가 고액 보수 문제로 이날 주총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일간 가디언은 주총 시즌 영국 기업들이 임원진 보수 문제로 주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레킷벤키저의 카푸어 CEO의 사례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문은 보수 문제 말고도 레킷벤키저가 한국에서 100명 정도의 목숨을 앗아간 살균제 스캔들에도 빠져 있다면서 카푸어 CEO의 사과 발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카푸어 CEO는 회사가 실수를 저질렀다고 재차 말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으며 주총장을 항의 방문한 피해자 대표들과는 6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시 제품 검색 걸러주는 프로그램’ 등장…설치해보니

    ‘옥시 제품 검색 걸러주는 프로그램’ 등장…설치해보니

    옥시레킷벤키저(옥시)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쇼핑 사이트에서 옥시 제품이 검색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2일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 ‘Oxy-Blocker’라는 확장프로그램이 올라왔다.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oxy-blocker/ehmeofbfhnniodmnlnhmbjleendnkjbh) 이 프로그램은 네이버와 다음 쇼핑, 11번가 검색 결과에서 옥시 제품을 보여주지 않는 기능을 제공한다. 확장프로그램이란 브라우저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인터넷 탐색 환경을 맞춤설정할 수 있는 소규모 프로그램을 말한다. ‘Oxy-Blocker’를 설치한 뒤 네이버에서 ‘옥시’를 검색해보았다. 옥시 관련 제품의 이미지가 뿌옇게 변해 커서를 갖다 대어도 클릭이 되지 않는다. 각각의 상품 이미지 위에 새겨진 ‘OXY BLOCKER’ 로고는 해당 제품의 제조사가 옥시임을 강조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네이버와 다음 쇼핑, 11번가를 제외한 다른 사이트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hooriza’라는 닉네임을 쓰는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자는 “최소 14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방치한 옥시에 대한 보이콧”이라며 프로그램 개발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후 다른 쇼핑몰 사이트에서도 옥시 제품 검색 차단 기능이 실행하도록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업 구조조정, 혹 떼려다 혹 붙인 임종룡 위원장

    [경제 블로그] 기업 구조조정, 혹 떼려다 혹 붙인 임종룡 위원장

    혹을 떼려다 되레 혹을 붙이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얘깁니다. 사연은 지난달 2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융위는 이날 종합지와 경제지 등 주요 언론사 20곳 데스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 하루 전에 언론사에 연락이 갈 만큼 긴박하게 자리가 마련됐죠.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언론에 도움의 손길을 뻗칠 만큼 금융위 사정도 다급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임 위원장은 앞서 지난 26일 정부 차원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협의체’ 회의 직후 구조조정 방안(3트랙)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업종 중 당장 눈앞에 부실이 심각한 조선·해운업 중심의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재원 마련이었죠. 기업을 살리든 죽이든 구조조정엔 실탄(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이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가 각각 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은과 야당은 ‘국민적 합의’를 앞세우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그 절충안으로 ‘폴리시 믹스’(policy mix·정책 조합)를 꺼내들었습니다. 재정(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통화정책(한은 발권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얘긴데 결국은 한은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유관부처 마다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며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아직 출발선에서 한 발짝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들을 풀어보고자 금융위가 급히 마련한 것이 언론사 데스크 간담회입니다. 언론이 금융위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보도한다면 여론의 호응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을 겁니다.그런데 그 방식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융위 출입 등록된 100여개 매체 중 20곳만 ‘선별’해 초청해서였죠. 장관급 언론사 간담회에 특정 매체만 초청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여겨집니다. 뒤늦게 이날 간담회 소식을 접한 언론사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금융위는 부랴부랴 오는 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35개 매체 데스크와 추가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사들이 간담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단단히 뿔이 나서죠. 아마도 마음이 급했나 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지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3만 4000명이 일터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부양가족까지 따지면 약 13만 명이 생계를 잃게 되는 셈이죠.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란 얘기죠. 그만큼 주무부처인 금융위도 사회 각계각층과 시장, 여론의 소리에 바짝 귀를 세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개 언론사 ‘선별’ 간담회가 더 아쉽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SSEN이슈] ‘송혜교를 건드려?’ 중국팬들 뿔났다 “J사 불매 운동”

    [SSEN이슈] ‘송혜교를 건드려?’ 중국팬들 뿔났다 “J사 불매 운동”

    배우 송혜교와 초상권 분쟁 중인 쥬얼리 브랜드 J사에 중국 팬들이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현재 웨이보에서 ‘저제, 제이에스티나’(추방 제이에스티나)라는 글귀를 공유 중이다. “송혜교에게 사과하라(Apologize to Song hyo)”, “중국에서 내보내자”(Get out of China) 등이 적힌 포스터도 확산되고 있다. 불매 운동의 시작은 J사가 송혜교의 초상권 침해 주장에 대해 나타낸 대응 때문이다. J사는 송혜교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송혜교의 과거 논란을 들추는가 하면 세부 조항이 삭제된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맺은 PPL 계약서 세부 조항에 따르면, J사는 드라마 영상을 변형해 사용할 경우 반드시 제작사에 동의를 얻어야 한다. J사가 이번 드라마에서 PPL을 진행한 부분은 목걸이다. 그러나 J사는 귀걸이 등 자사 제품이 나오는 모든 장면을 무단으로 캡처해 홍보물로 이용하면서 초상권에 대한 사전 동의가 없었던 것. 송혜교 측이 27일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J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송혜교의 언론 플레이에 실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J사는 “계약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 공식 제작협찬지원사로서 정당하게 드라마 장면을 사용하는 것이지 별도로 송혜교의 초상을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광고물을 제작해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당사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광고모델에 대한 대가로 약 30억 원을 지급했는데 계약체결 직후 사회적으로 물의가 된 송혜교 씨의 세금 탈루 건으로 인해 광고모델 효과는 고사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송혜교의 세금 탈루 과거를 들추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J사는 당시 한 경제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면세점 매출이 50% 가량 증가했다”며 그 공을 송혜교에게 돌린 바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또한 J사 측이 이러한 주장과 함께 공개한 PPL 계약서는 세부 조항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에 중국에서는 “J사는 비열하다”며 SNS 등을 통해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J사는 이러한 움직임에 28일 “더 이상 언론에서 분쟁하지 않겠다.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조속히 조율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꼬리를 내린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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