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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독버섯 먹었을땐 소금물 먹고 토하세요

    본격적인 버섯 채취철을 맞아 독버섯 경계령이 내려졌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17일 “송이 등 각종 버섯 채취철(9월 중순~11월 초)을 맞아 식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을 경우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독버섯 등이 자생하기 적합한 기온과 강수량이 유지돼 그 어느 해보다 독버섯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독사고 또한 빈번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지난 9일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가정집에서 야생 버섯으로 만든 요리를 먹은 이모(58·여)씨 등 5명이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독버섯으로 인한 국내 식중독 환자 수는 2007년 15명, 2010년 11명, 지난해 6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식 중인 버섯은 1600여종에 이르지만, 이 중 먹을 수 있는 야생 버섯은 송이, 능이, 표고버섯 등 20여종에 불과하다. 맹독성이 있는 독우산광대버섯 등 독버섯의 경우 색깔이 화려한 게 특징이지만 일부는 모양새나 색깔이 식용 버섯과 비슷하고 냄새 또한 진하지 않아 식용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충북 보은 등 일부 지역 재래시장에서는 독버섯을 버젓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독버섯을 먹으면 대개 30분~12시간 내에 구토나 설사, 근육 경련,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세가 나타나면 우선 소금물을 먹어 독버섯을 토해낸 뒤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을 찾을 때 먹고 남은 독버섯을 가져가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두산(잠실 KBS N 스포츠·XTM) ●SK-삼성(대구 MBC 스포츠+·SBS ESPN 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축구 ●서울시청-부산상무(화천종합운동장) ●고양대교-수원시설(고양종합운동장) ●전북KSPO-충북스포츠토토(보은종합운동장) ●충남일화-현대제철(정선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근대5종 전국선수권대회(오전 8시 무안스포츠파크)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하이원-오지 이글스(오후 7시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
  • 졸업식도 한류

    졸업식도 한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13일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교육부 강당에서 한국의 졸업식 노래가 울려 퍼졌다. 빛나는 ‘주인공’은 71명의 졸업생을 비롯해 교복을 차려입은 250명의 말레이시아 초등학생들이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 6개교 합동으로 ‘한국형 졸업식’이 열렸다. 행사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다토 로스리 빈 모하메드 교육부차관, 이용준 말레이시아 한국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이 회장이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에 디지털피아노 3000대를 기증한 데 대한 보은의 뜻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마련한 것. 2010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동티모르, 스리랑카,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8번째로 펼쳐진 ‘한국형 졸업식’은 이제 아·태지역 국가에서 드라마, K팝에 이어 또 하나의 한국 문화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아·태지역에 소중한 추억이 남는 졸업식 문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각국 정부에 한국을 모델로 한 졸업식 행사를 제안하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졸업식 노래가 말레이시아의 모든 학교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전체로 보급돼 모든 어린이들이 같은 노래로 소통하고 하나된 세계를 만드는 희망의 촛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푸트라자야 김은정기자 judy@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IA-LG(잠실 MBC 스포츠+·SPOTV2) ●넥센-삼성(대구 KBS N 스포츠) ●한화-롯데(사직 SBS ESPN·XTM·SPOTV 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축구 ●부산상무-전북KSPO(화천종합운) ●충북스포츠토토-현대제철(고양종합운) ●수원시설-충남일화(보은종합운동장) ●고양대교-서울시청(정선종합운 이상 오후 7시)
  • 한화, 충북지역에 1조원 투자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한화그룹 내 5개 계열사가 태양광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충북지역에 2016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충북도와 한화는 이런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서를 6일 교환했다. 한화의 이번 투자는 에너지 공급사업에 집중된다. 한화솔라에너지는 4500억원을 들여 도내 관공서, 학교, 가정, 기업체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지어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165GWH의 전력을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시·군, 교육청 등과 협의해 태양광발전시설 건립 대상 건물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63시티는 360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열공급사업을 청원군 일대에서 벌인다. 현재 오창산업단지가 시설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화L&C는 음성군에 위치한 태양광 부품소재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700억원을 투자하고, 한화건설은 1500억원을 들여 폐자원을 연료로 쓸 수 있도록 압축하는 폐자원 재활용센터를 짓기로 했다. 보은군에 터를 잡고 있는 한국화약은 909억원을 투입해 신무기체계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충북은 지난해 4월 전국에 처음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태양광 관련 기업 61곳이 가동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의 경기]

    ■야구 세계청소년선수권 ●네덜란드-호주(목동) ●캐나다-체코(잠실 이상 오전 10시) ●타이완-파나마(잠실) ●일본-이탈리아(목동 이상 오후 2시) ●한국-콜롬비아(목동) ●미국-베네수엘라(잠실 이상 오후 6시) ■여자축구 ●고양대교-충북스포츠토토(화천종합운동장) ●부산상무-수원시설(고양종합운동장) ●충남일화-서울시청(보은종합운동장) ●전북KSPO-현대제철(정선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3) 인천 영종도 용궁사 느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3) 인천 영종도 용궁사 느티나무

    1300살 된 느티나무를 찾아간 인천 영종도 백운산 자락의 용궁사에는 손님이 여럿 있었다. 전각에 남은 현판에서 백여 년 전 이곳에 머물렀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손길을 확인하기 위해 죽은 나무의 나이를 측정하려는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박원규 교수와 죽은 나무가 다시 사람의 곁에서 오래 살도록 나뭇결에 혼을 불어 넣는 무형문화재 목조각장 제49호 한봉석 선생이다. 약속도 없이 같은 시간에 스님의 요사채에 모여 앉아 살아 있는 나무에서부터 죽은 나무, 죽어서 사람살이와 더불어 더 긴 세월을 살아가는 문화재로서의 나무에 이르기까지, 나무의 일생에 대한 갖가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대관절 사람살이에 나무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 것인가를 짚어 보게 하는 특별한 광경이었다. ●원효대사가 지은 용궁사를 지켜온 상징 “오래된 목재에서도 50년 정도의 나이테만 확인할 수 있으면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어요. 나이테에는 기후를 중심으로 한 이 땅의 변화가 고스란히 남거든요. 기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나이테가 형성된 시기를 확인하는 겁니다.” 용궁사 현판의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절집을 찾은 박원규 교수는 죽은 나무의 나이 측정법을 그렇게 설명했다. 세도정치의 풍랑을 피해 흥선대원군은 한양에서 가깝지만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은 영종도에 자주 들렀고 이곳 용궁사에 머물렀다. 용궁사 편액은 그가 남긴 뚜렷한 흔적이다. 첨단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천년 고찰을 찾을 수 있다는 건 의외일 수 있다. 그러나 용궁사는 흥선대원군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적잖이 찾을 수 있다. 흥선대원군의 편액이 전부는 아니다. 그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가리키는 증거는 바로 13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의 흔적을 갖고 서 있는 인천시 기념물 제9호 용궁사 느티나무 한 쌍이다. “언제 심은 나무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없어요. 아마 우리 절을 처음 세운 분이 1300년 전의 원효대사라는 걸 바탕으로 짐작한 이야기이지 싶어요. 나무가 그때부터 저 자리에 있었다고 보는 거죠.” 용궁사에 주석한 지 1년 됐다는 주지 능해(能解) 스님의 이야기다. 스님은 절집의 여러 전각 못지않게 나무가 용궁사를 지켜온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전각 사이에 두고 마주한 할배·할매나무 용궁사는 신라 문무왕 10년인 서기 670년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처음에는 구담사(瞿曇寺), 백운사(白雲寺)라고 불렀는데 조선 철종 5년에 흥선대원군이 중건하면서 용궁사(龍宮寺)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천년 고찰 용궁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명은 역시 요사채 양쪽에 서 있는 한 쌍의 느티나무다. 절집을 찾는 사람들은 나무를 할배나무 할매나무라 부른다. 할매나무는 뿌리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둘로 갈라졌는데 갈라진 두 줄기 모두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둘로 나뉜 줄기 가운데 비교적 굵은 줄기에서 뻗어나온 몇 가닥의 가지에만 간당간당 생명이 붙어 있다. 할배나무는 내외하는 노부부들처럼 고개를 돌리고 무뚝뚝하게 우뚝 선 채로 할매나무 쪽을 흘금거리는 눈치다. 예전에 나무가 젊었을 때는 더 많은 가지가 할매나무 쪽으로 뻗었다고 한다. 전각을 가운데 두고 마주 보고 서 있는 모습이나 서로를 향해 가지를 뻗은 모습에서 사람들은 정겨운 부부의 인상을 얻은 것이지 싶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낙네들이 할배나무에 기원을 올리면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부부처럼 정겨운 나무 풍경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부부의 연을 가진 나무가 적지 않다. 이번 태풍 볼라벤의 습격으로 큰 가지가 부러진 보은 정이품송과 그의 정부인으로 불리는 보은 서원리 소나무가 대표적인 예다. 또 1500살 된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와 1100살 된 영주 금성단 은행나무도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나무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남성형의 나무는 중심 줄기가 우뚝 서고 여성형의 나무는 작은 키에 줄기가 둘로 갈라진 형태이기 십상이다. 옛 사람들의 성(性)에 대한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용궁사 느티나무도 그렇다. 하나의 줄기가 우뚝 선 나무가 할배, 줄기가 둘로 갈라진 채 다소곳이 서 있는 나무가 할매나무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세상의 모든 생명 품어 할배나무는 키가 20m쯤 되고 줄기 둘레는 6m쯤 된다. 줄기의 상당 부분은 썩어 문드러져 충전물로 메운 수술 흔적이 줄기의 절반이 넘는다. 할매나무는 할배나무에 비하면 왜소해 보인다. 물론 할매나무도 젊은 시절에는 할배나무 못지않게 우람했겠으나 이제는 연명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지경이다. 용궁사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였다고 한다. 용궁사를 찾아온 사람들이 나무에 절을 올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절집에서 가장 공경받는 상징이라 할 만하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품어 안는 게 중도(中道)예요. 산에서는 산이 주인인 것처럼 마을에는 당연히 마을의 수호신인 나무가 주인이지요. 삼라만상 모두에 담긴 불성을 찾아나가는 게 불가의 도리입니다. 하나의 테두리 안에 널리 포용해야 하겠지요.” 능해 스님은 ‘중도’ 이야기를 들어 세상의 모든 생명을 함께 품어 안고 살아가는 게 불가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나무가 긴 세월 동안 절집을 평안하게 지켜온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글 사진 영종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가는 길 인천 중구 운남동 667번지 용궁사 내. 서울에서 출발해 영종도에 들어가려면 영종대교를 이용하는 게 좋다. 영종도에 들어선 뒤 처음 나오는 교차로인 금산교차로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간다. 금산교차로에서 중산동 방면으로 1.3㎞쯤 가면 운남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에서 우회전해 마을 길로 들어선다. 길이 좁아 마주 오는 차와 교행이 되지 않으니 조심해서 700m쯤 간다. 길 양옆에 자그마한 식당이 나오는 지점에서 유턴하듯 우회전해서 산길로 800m 들어가면 용궁사에 이른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두산(잠실 SBS ESPN) ●롯데-SK(문학 XTM·SPOTV) ●넥센-한화(대전 MBC 스포츠+·SPOTV2) ●삼성-KIA(군산 KBS N 스포츠 이상 오후 6시 30분) ■양궁 제23회 한국실업연맹 회장기 대회(오전 8시 보은공설운동장·속리산 광장) ■핸드볼 코리아리그 ●부산시설관리공단-광주도시공사(오후 4시) ●인천도시공사-충남체육회(오후 5시 30분) ●인천체육회-서울시청(오후 7시 이상 SK핸드볼경기장))
  •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KTX 선로 덮쳐…석탄 운반선 두동강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KTX 선로 덮쳐…석탄 운반선 두동강

    15호 태풍 ‘볼라벤’은 세계 최첨단 다리인 인천대교의 통행을 전면 중단시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28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해 15명(사망 5명, 실종 10명)의 인명 피해를 내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이들 어선은 피항을 주저하던 중 강풍과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새벽 2시 40분쯤 화순항 남동 1.8㎞ 지점에서 침몰됐다.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사천시 신수도 개펄에서 7만 7458t급 석탄 운반선이 두 동강 났다. 이 배는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이었으나 강풍에 닻이 풀리면서 연안으로 떠밀려 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석탄 4만 5000t이 실려 있어 대형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오전 8시 44분에는 호남선 신태인∼정읍역 구간 인근 공사장에서 강풍으로 가로 3m, 세로 9m의 컨테이너가 KTX 선로로 날아들었다. 마침 이곳으로 달려오던 용산발 광주행 열차는 비상 정차를 해 컨테이너를 불과 80여m 앞두고 멈춰 섰다. 이 열차에는 92명이 타고 있었다. 낮 12시 13분에는 광주 서구 유덕동 임모(89·여)씨 집에 인근 교회의 종탑이 강풍으로 넘어지면서 지붕을 덮쳐 임씨가 깔려 숨졌다. 앞서 오전 11시 10분에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아온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했다. 특히 완도 등 서·남해안의 양식장은 초토화됐으며, 전남 지역 과수 농가의 피해도 막대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반도 최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는 볼라벤에 또다시 유실됐다. 공사 도중 태풍으로 3번이나 유실되는 아픔을 겪은 가거도항은 완공 이후에도 2010년 곤파스에 이어 지난해 무이파로 무너졌다. 지난달 33억원을 들여 응급복구를 끝낸 방파제가 이번 태풍에 맥없이 무너지면서 태풍을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가거도 출장소 측은 방파제 480m 가운데 200m 이상이 유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의 얼굴인 정이품송(속리산면 상판리·천연기념물 103호)은 오전 9시 30분쯤 밑동 옆의 지름 18㎝, 길이 4.5m의 가지가 부러졌다. 이 가지는 2년 전 곤파스로 부러진 가지 바로 옆에서 수형을 떠받치던 굵은 가지였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檢 “1억 규명후 박덕흠 소환 결정”

    박덕흠(59·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인 청주지검은 박 의원과 박 의원의 전 운전기사인 박모씨간에 오간 1억원의 출처와 성격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7일 “총선 직후 돈이 전달돼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수사진행상황은 말해 줄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박씨의 수첩과 관련 영상물 등을 분석하며 박 의원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의 소환 여부에 대해 “돈의 성격이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박 의원의 소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돈의 성격에 따라 소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박 의원 측은 이날 서울신문 단독보도 이후 “17년간 봉직한 박 의원의 전 운전기사 박씨는 박 의원 보좌진이 아니라 (박 의원의) 회사 소속 직원으로 퇴직금 1억원을 회사법인으로부터 본인 계좌로 지급받은 것이며 이는 총선승리 대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승훈·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두산(잠실 SBS ESPN) ●롯데-SK(문학 XTM·SPOTV) ●넥센-한화(대전 MBC 스포츠+·SPOTV2) ●삼성-KIA(군산 KBS N 스포츠 이상 오후 6시 30분) ■양궁 제23회 한국실업연맹 회장기 대회(오전 8시 보은공설운동장·속리산 광장) ■핸드볼 코리아리그 ●경남개발공사-SK(오후 6시) ●삼척시청-대구시청(오후 7시 30분 이상 SK핸드볼경기장) ■테니스 영월 국제여자서키트 테니스대회 ■축구 제7회 한국중등연맹회장배 국제대회(오전 10시 전남 강진)
  • “새누리 박덕흠 총선승리 대가로 기사에 1억 줬다”

    “새누리 박덕흠 총선승리 대가로 기사에 1억 줬다”

    검찰이 지난 4·11 총선 당시 박덕흠(59·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박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조성 및 제공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대표 등 4·11 총선 전반에 걸쳐 ‘돈 공천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지검 형사1부는 최근 박 의원의 운전기사 박모씨를 소환해 박 의원으로부터 지난 6월, 7월 50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을 건네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박 의원의 불법 선거 운동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검찰에서 1억원과 관련해 “선거 운동 대가로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운동 자원봉사자에게 대가 등의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금품과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스포츠토토-충남일화(화천종합운동장) ●서울시청-현대제철(고양종합운동장) ●부산상무-고양대교(보은종합운동장) ●수원시설-전북KSPO(정선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양궁 제23회 한국실업연맹 회장기 대회(오전 9시 30분 보은공설운동장·속리산 광장)
  • 운전기사 “자금세탁 알고 있다”의원 협박하자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헌금 의혹 수사에 이어 지역구 불법 정치 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연말 대선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검찰은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 실제로 운전기사 박모씨에게 1억원을 줬는지, 주었다면 어떤 명목으로 주었는지, 추가로 더 준 돈이 있는지 등을 캐기 위해 2010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박씨 부부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원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건설전문업체인 W업체에서 박씨에게 1억원을 제공한 점에 주목해 W업체가 박 의원의 불법 자금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이 선거와 관련되거나 검찰 고발 무마 대가로 1억원을 줬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검찰 고발 무마를 이유로 운전기사에게 1억원이라는 거액을 줬다면 그가 덮으려 한 지난 총선 당시 조성한 불법 정치 자금이 상당액이 될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검찰은 “수사해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현 의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서도 운전기사가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이 사건은 박 의원의 운전기사인 박씨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박 의원이 W업체 대표였던 2003년부터 박 의원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그는 박 의원 선거 운동 지원을 위해 4·11 총선 기간 회사를 휴직하고 자원봉사자로 박 의원의 카니발 승용차를 몰았다. 박씨는 박 의원을 수행하면서 ▲2010년 10월 초 박 의원 심부름으로 100만원권 수표 25장(2500만원)을 자금 세탁해 박 의원에게 전달 ▲2011년 1월 보은희망산악회 창립식 축사 장면 촬영 등 박 의원 지시 사항이나 활동 내역 등을 빠뜨리지 않고 수첩에 기록하거나 영상으로 녹화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총선 이후 자신의 수첩 내용 등을 거론하며 박 의원에게 은근히 돈을 요구해 박 의원으로부터 지난 6월과 7월 5000만원씩 1억원을 받았다. 그는 돈을 더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자금 세탁 등 비리를 다 적어 놨으니 돈을 더 달라.”고 박 의원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4·11 총선 당시 상대 후보 측에 박 의원 비리를 알고 있다며 접근했다. 당시 야당 측 모 후보의 운전기사였던 오모씨는 결국 이 내용을 검찰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해외파병은 국가안보의 초석이다/윤영미 평택대 교수

    [기고] 해외파병은 국가안보의 초석이다/윤영미 평택대 교수

    탈냉전기 전 세계는 내전·테러·국가 간 분쟁·난민 발생·인권유린·자연재해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런 국제사회의 분쟁해결과 인도적 지원을 위해 유엔은 유엔평화유지군(PKO) 활동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내년은 한국이 1991년 유엔에 가입한 이후 PKO 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한국군은 1993년 소말리아 상록수부대 파병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평화와 재건, 군과 민간인과 협력해 수행하는 민사(民事)작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군의 우수성, 기강, 현지 활동 등 운용 측면에서 최고수준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어 유엔과 국제사회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62년 전 6·25전쟁 당시 한국에 5만 달러의 물자지원을 제공했던 레바논에서 동명부대가 활동하고 있다. 2007년 7월 파병됨에 따라 한국군 최장기 파병기록을 세우고 있다. 동명부대는 한국에서 8000㎞ 떨어진 이역만리 땅에서 현지인들로부터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칭송을 받으면서, 지역 재건과 민사작전 수행 등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정부합동평가단원으로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등을 파병부대의 현지 활동과 정세파악을 위해 방문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장병들이 한국군 특유의 성실성과 친화력으로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서 활발한 민사활동을 전개, 국가 위상과 한국 붐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희망의 전도사’로 불리는 350여명의 오쉬노부대가 지난 2년 동안 지방재건지원팀(PRT)의 보건진료와 학교 건립 활동 등을 경호하고 지역 안정화에 힘쓰고 있었다. UAE의 아크부대는 UAE 특전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연습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UAE군의 정예화 및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이끌었다. 더불어 사막 및 고온의 환경에서 한국군의 전투수행 능력도 높아졌다. UAE 총참모부는 한국군을 미국·영국·프랑스·호주보다 더 신뢰, ‘한 팀’(One Team)으로 간주했다. 심지어 ‘아크 열풍’은 한국어 배움과 K팝 등으로도 잘 표출되고 있었다. ‘아덴만의 영웅’인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역과 주변에서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연합해군과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 그 명성 역시 자자했다. 비록 짧은 방문 기간이었지만 현지인들이 한국군의 활약에 대한 찬사와 높은 평가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혹독한 사막의 날씨와 테러위험 속에서도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국익과 한국군의 국제적 명성을 드높이는 장병들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와 찬사를 다시 한 번 보낸다. 한국은 6·25전쟁 당시 유엔으로부터 16개국의 전투병 파병과 5개국의 의료지원, 42개국의 물자지원을 받았다. 현재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성장했으며, 세계 각국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했다. PKO 활동의 참여는 군사외교이자 보은외교의 일환이며,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와 군은 더 활발하게 국가적 및 군사적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한국군의 선진화와 국제화에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다.
  • 7개 사찰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충북 보은 법주사 등 7개 사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 대상 사찰로 선정됐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전통사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자 문화재청 등과 연구·검토한 끝에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양산 통도사 등 7개 사찰을 잠정목록 등재 대상 사찰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랜드위원회는 “건축 환경적 진정성, 보존성, 독창적 가치 등이 우수한 사찰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되 불교사적 중요성을 고려했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그 참상과 그들의 손길 잊지말길”

    “그 참상과 그들의 손길 잊지말길”

    “태풍 루사의 참상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10년 전 ‘여기는 수해 현장 강릉입니다’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태풍 ‘루사’의 참상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직접 자원봉사 활동을 이끌었던 권혁록(49·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사무관)씨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보은행사를 마련했다. 고향 강릉을 떠나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권씨가 10년 전 당시 고향을 위해 애쓴 자원봉사자들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어 마련한 행사다. 권씨는 현재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정보전산팀장으로 파견됐다. 권씨는 “이번 보은행사는 태풍 피해 당시 직접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카페(포털 다음) 회원들과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강릉지역 기관·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마련된다.”고 말했다. 행사는 다음 달 1~3일과 11일 두 차례로 나눠 열린다. 1∼3일은 경포호수 산책길에서 당시 초토화됐던 강릉지역의 참혹한 수해 현장을 담은 기록 사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후기를 모은 글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과 글은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공모한다. 이와 별도로 1일에는 강릉 원주대∼초당동에 있는 강릉 바우길의 ‘학이시습지 코스’를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수해 참상을 되새긴다. 11일에는 강릉문화예술관에서 강릉 출신 음악가들이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음악회를 연다. 10년 전, 2002년 8월 31일 강릉을 비롯해 강원 영동권 전역을 덮친 루사는 사망과 실종 246명이란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5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혔었다. 기상 관측 이래 하루 최대 강수량인 870.5㎜의 폭우가 쏟아진 강릉지역은 사망 47명, 실종 5명, 부상 17명 등 6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장환문학상에 최종천 시인

    오장환(1918~1951) 시인을 기리고자 실천문학사와 보은문화원이 주관하는 제5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최종천(48)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고양이의 마술’로,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을 이끈 오장환의 시 정신에 육박하는 변방의 정서를 가창력 있는 솜씨로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 최두석 시인은 “시인 자신의 노동 체험에 깊이 뿌리 내린 시집이다. 그런데 그 체험으로 시야가 국한돼 있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시적 탐구가 넓고 깊게 이루어진다. 이 땅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통렬하게 근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새달 21일 충북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현대제철-수원시설(화천종합운동장) ●충남일화-부산상무(고양종합운동장) ●전북KSPO-고양대교(보은종합운동장) ●충북스포츠토토-서울시청(정선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배구 수원컵대회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오후 4시) ●남자부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오후 7시 이상 수원체육관)
  • [Weekend inside] ‘쩐의 전쟁’ 비례대표 공천

    [Weekend inside] ‘쩐의 전쟁’ 비례대표 공천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야당 총재를 할 때지. 공천(公薦)할 때가 되면 동교동 거실에 있는 값 나가는 도자기나 가구는 싸구려로 싹 바꿔 놔. 평소에는 DJ 앞에서 꼼짝도 못하던 인사들이 공천이 위태롭거나 떨어졌다 하면 동교동으로 몰려와 난장을 쳐. 거실에 보이는 물건들은 다 부숴버려요. 그러면 DJ는 짐짓 모른 척 가만히 있어. 말리는 사람도 없고 말이지. 선거 앞두고 공천 때면 천하의 DJ도 집안 물건들이 남아 나지 않는다니까. 공천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이 기자에게 건넨 DJ의 일화다. 3김 시대의 상징으로 ‘제왕적’ 총재였던 DJ도 공천 때마다 극심한 몸살을 앓았던 것이다. 여의도 정치판에서 공천은 현역 의원뿐 아니라 구름같이 몰려드는 정치 지망생에게 ‘죽고 사는’ 문제다. 특히 비례대표는 ‘공천 뇌물’ 의혹이 끊이지 않는 병폐였다. 오죽하면 ‘전(錢)국구’, ‘돈비례’라는 오명이 사라지지 않을까. ●“玄의원 공천 뇌물은 빙산의 일각” 현영희 의원의 금품 로비 의혹에 휩싸인 새누리당은 흉흉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0일 기자와 만나 “현 의원의 공천 뇌물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4·11 총선 때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 중에서 상당수가 돈을 썼다는 얘기가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며 “오랜 정당 경험으로 볼 때 아마 걸리면 다 들통날 행태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의원의 경우 아랫사람을 잘못 쓴 운 나쁜 사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새누리당 B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에 당선된 모씨가 20억원을 초등학교 동창인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에게 줬다는 얘기부터 또 다른 인사가 친박계 실세와 사돈지간인데 50억원을 상납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봐도 “대표성이나 전문성과 거리가 멀지만 선관위에 신고된 재산 내역을 보면 어마어마한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면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자금 조성용 공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 재산은 65억 4258만원, 자유선진당 40억 4349만원, 민주당 6억 4134만원, 통합진보당 2억 9145만원의 순이었다.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비례대표를 했던 박선영 전 의원은 최근 공개적으로 비례대표의 공천헌금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고발했다. 박 전 의원은 “정당이 교회도 아니고 무슨 헌금을 내냐.”며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 뇌물이 맞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비례 1번부터 10번까지는 얼마, 11번부터 20번까지는 얼마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며 “내가 알기로는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공천을 받을 때도 굉장히 많은 비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지망생들의 여의도 입성 루트인 비례대표는 출발부터 ‘돈’이기 일쑤다. 이번 4·11 총선 때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접수 비용은 후보당 50만원, 민주당은 300만원이었다. 새누리당 신청자는 616명, 민주당이 282명으로 양당이 접수비로 거둬들인 돈만 각각 3억 800만원, 8억 4600만원에 달했다. ●대가성 입증 쉽지 않아 ‘솜방망이 처벌’ 비례대표 자리를 노리는 ‘낙하산’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른바 ‘특별당비’라는 정체불명의 돈이 오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2000년 이전에는 여야 가릴 것 없이 특별당비가 관행처럼 당연시될 정도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의 공천헌금 파문.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30대 초반의 양정례 당선자가 특별당비 명목으로 17억원을, 김노식 의원이 15억원을 서청원 당시 대표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도 18대 비례대표를 추천하며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2009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8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30억원을 받은 비리 사건이 충격을 줬다. 총선뿐 아니라 지방선거도 도마에 올랐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여주군수가 5만원권 뭉칫돈 2억원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건네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현행 공직선거법 47조 2항에는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조항이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처벌되려면 대가성을 입증해야 해 법적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 때만 ‘공천 보은금’이 건네질까. 여의도 정가에서는 “수시로 이뤄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당내 실력자인 중진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연중 수시로 국회 의원회관, 헌정기념관, 국회도서관에서 열린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출판기념회의 수입과 사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도 돼 정치자금의 법적 제약이 없다. 지난해 11월 당시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의 풍경도 비슷하다. 줄지어 선 참석자들이 책을 받은 뒤, 판매 대금함에 흰 봉투를 쏟아 넣는 모습이 일상적이다. 봉투 안에 든 금액은 참석자와 출판기념회를 주관한 의원 당사자만 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를 원하는 정치지망생 상당수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진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얼굴 도장을 찍고 상당한 금액을 후원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천 전이든 공천이 이뤄지는 과정이든, 그 이후의 보은성 후원이든 비례대표 공천의 대가로 ‘돈’은 돌고 돌기 마련이라는 얘기다. ●“총선 3개월 전 비례명단 공개 제도화” 비례 공천의 악습은 왜 되풀이될까.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비례대표 후보가 밀실에서 결정되는 시스템과 공천권을 중앙당이 쥐고 있는 구조 때문에 줄을 대려는 문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공천 권한을 당원들에게 나눠주거나 유권자가 직접 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대 최다 의석인 300석으로 문을 연 19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은 246명. 비례대표는 54명이다. 현 선거제도는 소선거구 단순 다수대표제와 정당투표가 혼용돼 있다. 지역구 선거에서 1등만 당선되는 만큼 이를 통해 발생되는 사표(死票)와 직능·계층의 대표성이 소외될 수 있는 부작용을 보정하자는 게 비례대표제의 취지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에서는 비례대표가 계파 간 이익에 따라 나눠 먹는 전리품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당내 계파에 할당된 몫으로 여겨지다 보니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친다. 어느 세력의 인사가 공천됐는지, 순번은 빠른지를 놓고 당내 실력자 간 밀실 담판이 벌어진다.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역시 정파 간 세력 확장 경쟁의 극단적 사례다. 통진당의 정파 간 내홍은 분당으로 치닫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 자체가 정쟁거리가 되면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 역시 선거가 임박해서야 확정된다. 유권자로서는 당의 간판만 보고 찍는 모양새가 된다. 비례대표 검증 자체가 구조적으로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19대에서 여야가 앞다퉈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비례대표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현 공천 시스템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을 결정하는 방식이 지금처럼 당 지도부에 일임되면 지역구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며 “현행 폐쇄형 방식을 유권자가 비례대표 명단을 통해 순위를 직접 정할 수 있도록 개방형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비례대표 공천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유권자 앞에 선정 기준을 객관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3개월 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공천 비리에 대한 내부 고발 포상금을 더 확대하는 등 감시 체계도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황비웅·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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