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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도서관서 맞춤형 취업상담

    “서초구에만 있는 취업정보은행에서 일자리 정보 챙기세요!” 서울 서초구는 구립 반포도서관에서 구민들을 찾아가는 ‘현장 속 취업정보은행’을 꾸린다고 12일 밝혔다. 부족한 정보로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를 위해 전문직업상담사를 배치, 구직신청을 접수해 진로 상담을 해주고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취업 정보를 제공해주는 직업 상담 창구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서관 1층에서 운영된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노사발전재단의 청·장년층 (재)취업 컨설팅이, 넷째 목요일에는 서울서초고용센터의 일자리 진로 상담과 취업정보 제공 서비스가 구민과 일대일로 연계돼 펼쳐진다. 노사발전재단과 함께 주관하는 자리에는 퇴직을 예정한 4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력서·자기소개서 및 경력관리를 조언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3라운드 안양-부천(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 ■실업축구 내셔널선수권 ●목포시청-울산현대미포조선(오후 2시) ●인천코레일-창원시청(오후 4시 이상 양구종합운동장) ■여자축구 WK리그 ●고양대교-전북KSPO(보은종합운동장) ●서울시청-수원FMC(이천종합운동장) ●부산상무-충북스포츠토토(화천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야구 제9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왕중왕전(오후 4시 남양주리틀야구장 MBC스포츠+) ■농구 2013 대학농구리그 상명대-단국대(오후 5시 천안 상명대체육관 KBSN스포츠) ■볼링 협회장배 전국남녀학생대회(오전 9시 익산 남부탑볼링경기장) ■사격 한화회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 15분 창원종합사격장) ■테니스 김천국제남자퓨처스 및 여자서키트 1차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아이스하키 2013 고교리그 1차리그 ●경기고-경복고(오후 6시) ●신송고-보성고(오후 8시 30분 이상 목동아이스링크)
  • 이혼 소송 중 부인과 딸 데려가더니…

    충북 옥천경찰서는 4일 이혼 소송 중인 부인과 딸을 차량에 감금하고 때린 혐의(감금치상)로 유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께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혼 조정교육을 받으러 가자’며 부인(46)과 딸(20)을 차에 태워 충북 옥천군까지 약 3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또 보은군 회인면 피반령 부근에서 차에 다시 타지 않으려는 부인을 나뭇가지 등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납치를 당했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옥천군 동이면 부근에서 유씨를 긴급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올스타전(오후 7시 보은종합운) ■농구 김천국제초청여자대회(오전 10시 김천체)
  • 충북 보은 여자축구 메카된 까닭은

    인구 3만 4000여명인 충북 보은군은 전체 가구 가운데 35%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 지방자치단체다. 65세 이상 인구가 28%에 달해 지역 12개 시·군 가운데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다. 스포츠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런 시골동네가 요즘 여자축구의 메카로 뜨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여자축구 별들의 잔치인 WK-올스타전이 다음 달 3일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이 보은에서 개최되는 것은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보은지역이 여자축구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올스타전 개최지로 보은을 선호하는 것은 여자축구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군은 2011년부터 해마다 WK 리그 20여경기를 열고 있는데 한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1500여명에 달한다. 올해 보은군과 함께 리그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 이천시는 200명, 강원 화천군은 500여명에 그치고 있다. 관중이 많은 데다 여자축구팀과 자매결연하고 경기장을 찾은 읍·면 주민들의 열렬한 응원전까지 펼쳐져 보은공설운동장은 축제장을 방불케 한다. 시골동네가 여자축구의 고장으로 변모한 것은 군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은 주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WK리그를 유치한 뒤 경기가 열리는 매주 월요일을 ‘여자축구 보는 날’로 정하고 길거리 홍보전을 벌였다. 또한 군청 등 행정기관 전화 컬러링과 마을방송을 통해 축구경기를 알렸고, 쌀과 가전제품 등 푸짐한 경품까지 마련했다. 정상혁 군수는 읍·면 방문 등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여자축구를 홍보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 군수는 지난해 여자축구연맹이 주는 WK리그 개최 공로상을 받았다. 안진수 군 체육담당은 “남자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축구스타일에 많은 노인 분들이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리산 문장대 제모습 찾는다

    속리산 문장대 제모습 찾는다

    속리산 문장대가 복원을 위해 말끔하게 정비된다. 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는 28일 문장대(해발 1054m) 주변 경관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오는 8월까지 이곳에 있는 통신탑 관리건물과 공중화장실을 뜯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장대 바위절벽 옆에 자리 잡은 통신탑 관리건물은 관리실(71㎡)과 발전실(15㎡) 등 두 채로 이뤄졌다. 문장대에 있던 통신용 철탑을 관리하던 곳이다. 공중화장실(33㎡)은 이곳에서 100여m 떨어진 옛 문장대휴게소 옆에 위치해 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얼빠진 검사’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직 국회의원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검사의 기명날인을 빠뜨려 효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대전고법에 따르면 이 법원 형사1부가 지난 2일 항소심 변론을 준비하던 중 박덕흠(60·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의원의 혐의가 담긴 공소장에 청주지검 담당 검사의 기명날인(또는 서명)이 빠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법원은 검찰에 보완을 요구해 대전고검 담당 검사가 1주일 뒤인 지난 8일 공소장에 서명했다. 형사소송법상 공소장에는 검사의 기명날인 또는 서명이 있어야 한다.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없는 공소장은 절차 규정 위반을 이유로 무효가 된다. 다만 검사가 이를 보완하면 공소 제기가 유효하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하필 뒤늦게 기명날인과 서명한 시점이 공직선거법 공소시효인 6개월이 지난 뒤였다. 청주지검은 지난해 4월 11일 치러진 총선과 관련, 박 의원을 공소시효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 10일 기소했다. 검사의 기명과 날인이 공소시효를 7개월 가까이 지나서 이뤄졌다.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청주지검은 1심 공소장 내용 가운데 ‘아래와 같은 사실을 공소한다’는 내용과 함께 검사의 이름이 나오는데다 공소장 사이에 간인이 찍혀 있어 유효하다고 본다. 유재풍 변호사는 “공소시효 내에 기소가 됐고, 1심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이 문제를 삼지 않아 단순실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형사소송법은 절차가 중요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1심 재판이 효력을 잃을 경우 박 의원의 처벌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기소하면 공소시효가 자동정지된다”면서 “검찰이 공소시효 하루 전에 기소했기 때문에 법원의 최종판결 다음날 다시 기소해 처벌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소장 자체가 효력을 잃으면 공소시효 자동정치조차 효력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럴 경우 박 의원은 처벌을 받지 않게 된다.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31일 열린다. 박 의원은 선거운동을 도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청주지법 1심 재판부는 지난달 10일 박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기명날인을 누락한 청주지검 검사와 이를 모른 채 재판을 진행한 청주지법 판사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해 문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노형의 애꿎은 심사는 십분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저지른 처신은 대의에 어긋나는 처사였소. 그럼 시생들이 노형을 구출할 그 시기에 식솔을 이끌고 도망했더란 말이오?”  “처음에는 그랬지요. 야음을 틈타 식솔을 데리고 소굴을 빠져나오는데, 오싹한 한기를 느낀 젖먹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산기슭을 열 발자국도 돌아나가지 못해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식솔은 다시 산채로 끌려가고 시생 혼자 포박당하여 소굴이 어딘지 짐작하지 못하도록 눈을 막고 밤과 낮을 도와 산길을 걸었습니다. 시생의 짐작으로는 어떤 때는 발아래로 여울물 소리가 낭자한 섶다리를 건너는가 하면, 사공이 부리는 거룻배를 타고 내를 건넌 적도 있었습니다. 한 발 잘못 내디디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절명할 수 있는 잔도를 걸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경난은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밤낮을 걷게 하더니 어느 눈밭에 이르러 안대를 풀어주고 다짜고짜 매타작을 내리기 시작했지요. 난장을 내려 어육으로 만들고도 미진했던지, 시생을 아예 까마귀밥이 되도록 길송장으로 만들 작정이란 것을 나중에야 눈치챘지요. 초주검이 되어 정신이 가물가물해질 무렵 죽은 시늉을 하지 않으면 그나마 시신조차 거두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각이 너무 늦었던 모양입니다. 발길질이 언제부터 멈추었는지, 그들이 언제 시신을 버리고 도타하고 말았는지 도무지 기억에 없습니다. 요행히 죽지 않고 숨이 끊어질 찰나에 구명된 것은 모두 도감님의 은덕입니다. 시생이 그것 하나만은 가슴속에 아로새겨 언젠가는 보은을 하리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인연인지 시생을 두 번씩이나 활인하시니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시생이 끝까지 본색을 밝히지 못헸던 것에는 두길보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지매가 무고한 사람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깔축없이 매화꽃을 남겼다는 이야기처럼 시생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이 고초를 겪는 일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해량하십시오.”  “듣고 보니, 의심을 풀려다 근심을 사게 되었구려. 이제 노형의 본색을 알게 되었으니, 와중에도 천만다행이오. 첩지가 아니었다면 노형을 멍석말이해서 도방에서 내쫓을 법하였소. 그러나 산채에 남은 가솔이 지금까지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지 않소.”  “물론입니다. 그렇다고 산채 찾기를 단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죽었든 살았든 시생의 눈으로 보기 전에 어찌 단념할 수 있겠습니까.”  “허 참, 의심을 풀려다 근심을 사게 되었소.”  “모두가 시생의 불찰입니다.”  “우리가 노형을 환난에서 구하고 난 뒤 며칠 지나지 않아서 우리 상단이 숙객으로 드나드는 샛재 숫막촌을 찾아와 동무의 행방을 수소문했던 운수납자가 있었는데, 그자가 스님으로 변복하고 행세하는 자였소. 혹시 짚이는 구석이 없소?”  위인이 잠시 생각에 잠기었다. 부러진 다리로 무리한 탓인지 간혹 얼굴을 찡그리고 입술을 깨물어 고통을 참기도 하였다.  “운수납자라니요? 그건 금시초문입니다. 소굴에서 땡추 한 놈인들 목격한 적이 없습니다. 운수납자를 가장했던 척후가 아니겠습니까. 시생을 눈밭에 유기하고 떠난 다음 어딘가 미심쩍어 시신을 찾아보러 되돌아왔던 게지요.”  “그들이 노형을 산비탈에 유기한 뒤 이틀 만에 다시 그 장소에 되돌아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굴이 그곳에서 눅게 잡아도 4, 50리 상거에 있다는 증거지요. 노형의 눈을 가리고 하루 밤낮을 끌고 돌아다닌 것은 가까이 있는 소굴의 정체가 탄로날 위험이 있기 때문 아니겠소. 적당들이 소굴의 정체를 숨기려 나름대로 계략을 쓴 것입니다. 끌고 다니면서 어느 장소에서 요절낼까 주저가 많았겠지요. 내왕이 번다한 길목에 노형의 시신을 버린 것은 십이령을 넘나드는 소금 상단에 대한 경고이고 위협이었소. 그러고 보면 일전에 목숨을 잃은 차인꾼의 시신을 굳이 끌고 간 연유도 알 법합니다. 십중팔구 그 시신을 십이령 가운데 있는 고개치까지 끌고 와서 유기할 것이 틀림없소.”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 고양-경찰(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 SPOTV+) ■여자축구 WK리그 14라운드 ●현대제철-충북스포츠토토(보은종합운동장) ●부산상무-수원시설(이천종합운동장) ●서울시청-전북KSPO(화천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김매야 하는디 겁나서요” 곳곳 농사 차질… 농촌체험 관광도 끊겨

    “지심(김) 매러 가야 하는디, 물리면 죽는다고 해 무서워서 얼른 못 나가고….”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한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한 마을 주민 정광렬(74)씨는 24일 “겁난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정씨는 “모도 내야 하고 완두콩과 깨도 심어야 하고. 시기 놓치면 한 해 농사 망치는 농번기인데 들에 안 나갈 수도 없고”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 “마누라가 자꾸 들에 나간다고 해 장화 신고 고무장갑 끼고 나가라고 했유. 그 놈(살인진드기)이 몸뚱아리 어디로 들어갈 줄 알어유.” 정씨는 “3년 전에 나도 쓰쓰가무시병에 걸려봤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두려워하면서도 “죽으나 사나 (논밭에) 나가야지 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정씨도 들에 나갈 때는 장화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겨울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그는 “한여름 같은 더위에 이러고 일하니 금세 땀범벅이 돼 죽을 지경”이라며 “여기저기서 살인진드기 얘기로 시끄러운데 정부는 어떤 대책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살인진드기가 생활 풍속도까지 바꿔 놓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사람들이 바짝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당장 농사에 지장을 주고, 농촌체험마을마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 ‘예하지마을’은 요즘 체험 관광객이 뜸하다. 고구마·감자 심기와 고사리 꺾기 등 체험하기가 한창 좋을 때여서 외지 체험객이 많이 찾을 때지만 찬바람만 분다. 마을 사무장 이영수(27)씨는 “예약할 때나 주말에 몇 명이 오면 대뜸 ‘살인진드기 괜찮겠느냐’ ‘(진드기 퇴치) 대책이 있느냐’는 말부터 꺼낸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진드기 예방 스프레이액을 갖춰 놓고 체험객들의 바지 등에 뿌려 주고 있다. 숲속에는 되도록 데려가지 않는다. 나물을 채취하거나 옻순을 따는 사람들도 자취를 감췄다고 이씨는 전했다. 그는 “진드기를 옮기지 못하도록 내다 버려서인지 공주시내에 가면 떠돌이 개나 고양이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강원도 화천지역은 살인진드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숨진 60대 여성이 살인진드기에 물린 장소가 화천군 간동면 텃밭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농촌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노심초사하며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세월이 1년 가까이 지난 데다 이곳에서 살인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한 공포심만 유발해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기고 지역경기가 형편없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건 발생 후 이 마을에 연일 방역차들이 뻔질나게 드나들며 소독액을 살포하고 있다. 방역직원 양모(65)씨는 “진드기가 소, 돼지 등 가축 피를 좋아한다고 해 축사와 풀숲 위주로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면서 “살인진드기 소식에 평소보다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주민 고은동(49)씨는 “우리 마을이 살인진드기 발생지와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크다”며 “축사에 소독약을 흠뻑 뿌리지만 솔직히 안심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숨진 여성이 가꾼 것으로 알려진 텃밭은 황량했다. 드문드문 지어놓은 조립식 주택 사이로 들깨 밭만 더러 보일 뿐 수년 전까지 개와 돼지를 기르던 축사들은 온데간데없었다. 주민들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부산에서도 감염 의심환자가 숨지면서 살인진드기 공포가 도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인터넷에는 ‘살인진드기 때문에 등산도 접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진드기 퇴출 관련 용품의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서청주점 관계자는 “손소독제가 동이 난 신종플루 때와 달리 살인진드기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앞으로는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농민들로서는 생계의 터전인 논밭을 떠날 수 없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김영제(68) 이장협의회장은 “농민은 들에 나가서 살아야 하는데 진드기가 무서우면 일을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청원군 오창읍에서 농사를 짓는 전용민(49)씨는 “도시의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들의 야유회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지만 농민들이야 어디로 피하겠느냐. 농사일이 한창 바쁠 때라 진드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남 하동서 녹차 한 잔을… 17일부터 야생차문화축제

    경남 하동군은 차 재배지인 화개·악양면 일대에서 17~19일 제1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하동군은 16일 올해 하동야생차 축제를 차 산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차 산업과 차 문화를 융합한 공연, 참여, 체험, 전시, 이벤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왕의 녹차! 천년의 향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화개면 차 문화센터를 비롯해 화개장터, 쌍계사·칠불사, 섬진강변 등에서 52개 행사가 열린다. 특히 주행사장인 차 문화센터에 박람회형 녹차시장이 설치돼 게릴라 할인판매 등을 통해 각종 차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첫날 오후 녹차시장 개장식에 이어 설운도·박남정 등이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8일에는 대한민국 차인한마당, 섬진강 달빛차회, 학술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보답하고 싶은 분을 모시고 차를 대접하는 ‘보은 찻자리’ 행사와 폐막식 등이 이어진다. 내가 만든 녹차, 차사발 빚기, 1000년 다향길 투어, 야생찻잎 따기, 평사리 나들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녹차전시 및 판매장 등이 마련된다. 하동군은 “이번 야생차축제가 차 생산농가의 소득증대를 비롯해 차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광장] ‘윤창중’에 담긴 아비튀스(Habitus)/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윤창중’에 담긴 아비튀스(Habitus)/진경호 논설위원

    젊고 잘생긴 존 F 케네디는 섹스 중독자였다. 윌리엄 라이딩스 2세 등은 저서 ‘위대한 대통령, 끔찍한 대통령’을 통해 케네디가 아름다운 아내 재클린을 곁에 두고도 수백명의 여성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썼다. 심지어 마피아의 여자를 건드렸다가 대통령 신분에 갱단의 협박을 받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후임 린든 존슨 대통령도 만만치 않았던 듯하다. 백악관 직원들 가운데서 ‘섹스 파트너’를 간택했고, 이들 중 5명이 그의 ‘애첩’으로 지냈다고 한다. 빌 클린턴의 르윈스키 스캔들은 이런 백악관의 ‘전통과 문화’를 뿌리로 두고 있다. ‘여자들과 시간을 보내다 남는 시간에 총리를 한다’는 이탈리아 전 총리 베를루스코니에까지 생각이 미치면, 최고권력의 성추문은 미국을 넘어 서구 전반의 전통인가도 싶다. 국가 정상의 성추문이 차고 넘치는 나라들이고, 이로 인해 물러난 정상이 없는 나라들이다. 정상외교 현장에서의 성추문이라는 희대의 사건을 일으킨 청와대 전 대변인 윤창중이 ‘문화적 차이’를 언급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그 가이드에게 제가 상처를 입혔다면 거듭 이해해 달라”고 했다.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의 이 한마디로 한국은 엉덩이를 콱 움켜쥐는 걸 허리를 턱 친다고 표현하는 나라, 젊은 여성을 위로하고 격려할 때는 엉덩이를 콱 움켜쥐는 나라가 됐다. 자기가 무슨 옷을 걸치고 있었는지조차 분간 못하는 인사의 불민한 언사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적어도 성추문 대통령을 단 한명도 갖고 있지 않은 나라이건만, 대체 미국과 어떤 문화적 차이를 안고 있다고 온 국민의 양식까지 팔아넘겨 가며 제 살 구멍을 찾는지 며칠 밤낮을 보내고도 분이 삭질 않는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도록 태어난 사람은 없다. 고급문화를 누릴 만한 환경 속에서 자랐기에 클래식을 즐기게 됐을 뿐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갈파한 ‘아비튀스’(Habitus)의 개념이다. 사회 구조와 그 안에서의 계급적 지위에 의해 개인의 문화적 취향과 소비 성향 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엇비슷한 사회적 지위나 교육 환경, 재산 등을 지닌 사람들이 공유하게 되는 집합적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이 바로 아비튀스다. 윤창중은 제 부끄러움을 덮으려 ‘성 문화의 차이’를 들먹였겠으나, 부르디외가 윤창중을 봤다면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아비튀스, 경조부박한 계급 문화의 차이를 찾아냈을 것이다. 비행기 여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라면상무’, 아버지뻘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일삼은 남양유업 영업대리, 주차 시비 끝에 호텔 지배인을 폭행한 제과업체 회장에게서 묻어나는 우리 사회의 비루한 갑을(甲乙) 문화의 단면을, 한 줌의 권력에 취해 제 본분을 망각한 윤창중에게서도 목도했을 것이다. 거친 표현으로 남을 공격하던 ‘논객’(이라고 동의하진 않지만)에게 어느날 돌연 날아든 보은(報恩)의 완장을 주체하지 못한, 아비튀스의 혼란에 빠진 윤창중을 봤을 듯싶다. 윤창중의 혼란은 그의 행동 궤적 전반에서 드러난다. 많은 증언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그는 다른 ‘완장’들과 섞이지 못했다. 기자들로부터 외면당했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날아간 워싱턴에서도 겉돌았다. 힘은 뻗치는데 이를 알아주는 사람도, 받아주는 사람도 없으니 전화 한 통으로 움직일 수 있는 나이 어린 여성인턴을 불러 호텔 술집을 찾는 초라한 대변인을 택했다. 부산스럽다. 윤창중의 든든한 백이 돼 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 그칠 줄 모른다. 지휘책임을 가린다, 공직기강을 다잡는다 하며 출구 찾기에도 여념이 없다. 필요한 일들이고, 거쳐야 할 고통이다. 그러나 한두 명 내치고, 정상외교 매뉴얼을 새로 갖춘들 제2, 제3의 윤창중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어 보인다. 비루한 갑(甲)의 횡포에 허덕이는 오늘의 빈약한 사회적 자본을 그냥 놔두고는 말이다. 윤창중은 문화적 차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jade@seoul.co.kr
  •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우승자, 머리깎고 ‘스님’ 됐다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우승자, 머리깎고 ‘스님’ 됐다

    2009년 태국의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인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르라위 재즈 낫티(24)가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는 14일 “낫티가 지난 12일 송클라 인근 한 사원의 승려가 됐다.” 고 보도했다. 서구적인 몸매와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로 인기를 끈 낫티는 완전한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아 여전히 남성의 몸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태국에서는 남성들만 승려가 될 수 있어 낫티는 가슴에 이식한 실리콘만 제거하고 출가했다. 낫티는 “남은 인생을 승려로 살고 싶다.” 면서 “현실의 어떤 문제가 있어 도망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년 간 절에 다니며 진리를 깨달았다. 출가하는 것은 가족에게 보은하는 의미도 담고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낫티를 받아들인 사원 측도 그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 측 관계자는 “낫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100% 남자로 승려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은’의 짜장면

    ‘보은’의 짜장면

    “와, 짜장면이다. 잘 먹겠습니다.”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나섬공동체.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이 단체의 25평(82.6㎡) 남짓한 식당 안에 달콤한 짜장면 냄새가 퍼지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진다. 나섬공동체가 주최한 제18회 다문화어울림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몽골, 인도, 이란,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6개국 이주민과 내국인들은 이날 점심으로 짜장면 대접을 받았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보은(報恩)의 짜장면’이란 이름으로 500인분을 나눠 준 것. 1997년 발족해 국내 화교를 포함한 장기거주 외국인을 위한 영주권제도 도입 운동을 했고 최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추진위는 2007년부터 7년째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명동에서 중국음식점 ‘행화촌’을 운영하는 장상청 사장이 이날은 가게 문을 닫고 직원 4명과 함께 즉석에서 뽑은 쫄깃한 면발을 선보인다. 추진위로부터 재료비만 지원받는데, 그나마 7년째 동결된 가격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짜장면이 필요한 다른 곳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만 달라”고 말했다. 양필승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다문화가정의 원조격인 화교들이 영주권 제도 도입을 이뤄낸 것에 대해 한국 사회에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다문화가족 후배들에게 보은의 짜장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글 사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8라운드 광주-안양(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 SPOTV+) ■여자축구 WK리그 11라운드 ●서울시청-부산상무(보은종합운동장) ●고양대교-현대제철(이천종합운동장 KFA-TV·네이버·아프리카TV) ●전북KSPO-스포츠토토(화천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사격 경호실장기대회(오전 9시 30분 나주사격장) ■테니스 △전국주니어선수권(순창공설운동장 테니스장)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부산스포원 테니스경기장) △한국학생선수권(영월스포츠파크) ■양궁 컴파운드 1차 대회(오전 9시 예천진호양궁장) ■사이클 제13회 인천시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 인천국제벨로드롬)
  • ‘20그루’…정이품송 아들나무 아버지 곁에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아들나무 20그루가 아버지 곁으로 옮겨진다. 보은군은 9일 정이품송 옆으로 흐르는 달천 주변에 1474㎡ 규모의 정이품송 후계목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7일 정이품송 자목 2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충북산림환경연구소를 방문해 20그루를 선정했다. 이 나무들은 1998년에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 기른 15그루와 2003년에 정이품송 꽃가루를 정부인소나무(천연기념물 352호)와 교배한 자목 5그루다. 외속리면에 서 있는 정부인소나무는 정이품송과 나이와 크기가 비슷한데 지상 1m 지점에서 갈라진 가지가 치마를 두른 듯 둥글게 펼쳐져 있어 ‘정이품송 부인’으로 불린다. 정이품송과 후계목 정원은 직선 거리로 100여m 떨어져 있다. 너무 가까이 나무를 심을 경우 정이품송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방재청 차장 조성완씨 임명

    소방방재청은 6일 조성완(50)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을 본청 차장으로 임명했다. 기술고시 26회 출신인 조 신임 차장은 일반직 공무원으로 있다가 1992년에 소방령 특별채용으로 들어와 소방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조 차장 후임으론 권순경(56)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이 서울시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조 차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를 거쳐 1991년에 임용돼 당시 내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소방령 특채로 소방직으로 전직했다. 2000년 행정자치부 소방국에서 일을 했고, 대전시 소방본부장과 중앙소방학교장을 지냈다. 방재청 관계자는 “중앙부처 업무 경험이 있고 지방에서 소방본부장을 지내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차장으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상하이 총영사에 ‘친박’ 구상찬 내정

    상하이 총영사에 ‘친박’ 구상찬 내정

    중국 상하이 총영사에 구상찬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3일 “구 전 의원이 공석인 상하이 총영사에 내정돼 이달 말 부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구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보특보를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서울 강서갑에서 당선됐지만 19대에서는 낙선했다. 구 전 의원은 18대 의원 시절 국회 한·중 문화연구회장으로 활동한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전 의원과 이병기 전 여의도연구소 고문이 각각 주중 대사와 주일 대사에 인선된 데 이어 친박계 원로인 현경대 전 의원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지명되면서 ‘보은 인사’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부산상무-현대제철(보은종합운동장) ●서울시청-스포츠토토(이천종합운동장 KBSN스포츠) ●고양대교-수원FMC(화천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여왕기 전국대회(오전 10시 울진종합운동장) ■농구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대회(낮 12시 경복고·배재고 체육관)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결승 고려대-한양대(오후 5시 한양대 체육관 KBSN스포츠) ■테니스 ▲서울국제남자퓨처스·서울국제여자서키트 1차대회(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수영 제85회 동아대회(오전 9시 광주염주수영장) ■유도 춘계 전국실업최강전(오후 2시 철원체육관) ■볼링 협회장배 전국남녀종별선수권(오전 9시 광양 월드·메카 볼링장)
  • ‘돌아온 빅2’ 김무성·이완구 與 원내대표 경선 역할은

    다음 달로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돌아온 ‘빅2’ 김무성·이완구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이 최경환(TK)-김기현(PK) 의원, 이주영(PK)-장윤석(TK) 의원 등 영남권 조합 구도로 치러지면서 각각 부산, 충청 출신인 두 의원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 배려에서 외면받은 부산·충청권 의원들이 두 사람을 연결고리로 결집할 수 있다. 이 지역은 각각 15석, 14석 등 29석으로 전체 154석인 당내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더구나 김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와도 두루 친분이 두텁다. 김 의원 주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가 결집하면 세는 더욱 커진다. 실제로 김 의원을 향해 경선 후보들은 모두 구애를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장 특정 후보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영남권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이 현 단계에서 누구를 지원해 줬다가는 오히려 향후 권력재편 과정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면서 “더구나 경선이 ‘친박계 대 신(新)친박계’ 구도인 만큼 당장은 나서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의 존재감은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 우려’와 맞물린다. 충청권이 다음 재·보선의 ‘폭풍의 눈’인 까닭이다. 28일 현재 재·보선 대상 지역인 새누리당 지역구 9곳 중 충청권이 3곳, 수도권이 3곳이다. 야권의 ‘안철수발 신당론’이 본격화하면 바람에 그대로 노출될 지역이다. 까닭에 이 의원이 향후 지역 민심을 다독이면서 충청 역할론을 잣대 삼아 당내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아직까지 당내 기류를 살피는 분위기다. 그는 28일 전화통화에서 “아직 지역 당선인사를 도는 중이라 경선 지원을 깊이 생각해 볼 여력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10월 재·보선 역할론에 대해서도 “충남 당진(김동완 의원)은 2심 벌금형 80만원 선고로 걱정을 덜었고, 충남 서산·태안, 충북 보은·옥천·영동, 충주도 좀 더 지켜봐야 된다”며 예단을 경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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