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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늘 학대 의혹’ 어린이집 교사 무죄 확정 왜?

    ‘바늘 학대 의혹’ 어린이집 교사 무죄 확정 왜?

    대법원, “아동 진술 신빙성에 의심” 상고 기각…어린이집 원장 “잘못된 보도 법적대응”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 남양주 한 어린이집의 ‘바늘 학대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해당 교사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사건이 보도된 지 3년 만인 지난 9일 바늘 등으로 찔러 아동들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보육교사 한모(50·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당시 리틀올리브어린이집 교사로 재직하던 한씨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1월 사이 교구재인 ‘장고핀’과 옷핀 등으로 원생들의 손과 팔 등을 수차례 찌르는 등 신체적 학대 행위와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2015년 2월 한 종합편성채널이 보도하면서 어린이집 폐쇄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1·2심은 “아동인 피해자들의 진술은 구체성이나 일관성이 없다”며 “수사기관이나 부모 등에 의한 암시 가능성이나 오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네 살배기 쌍둥이 자매의 사례는 자녀가 어머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실이 아님에도 자신도 바늘에 찔렸다고 말했을 수 있다고 봤다. 또 ‘손등에 바늘을 4개 꽂고 5분 동안 기다려서 뺐는데 아프지는 않았다’는 진술 또한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1심 법원은 판단했다. 재판부는 뉴스 방영 이후 학대당했다는 원생 수가 늘어난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방송사의 뉴스 방영 이후 이 사건에 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학대당했다는 원생의 수가 증가했다“면서 ”뉴스 방영이 사건 관련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리창이 있는 만큼 사건이 일어날 개연성이 낮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장소로 지목된 교실이 지면에서 90㎝ 정도 높이에 창이 있고 출입문도 상당 부분 유리로 돼 있어 안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며 ”간접적인 증거들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에는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이런 1·2심의 판단에 대해 검사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이날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아동 진술의 신빙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위법이 없다“며 한씨에 대한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어린이집 이사장 이씨는 대법원 무죄 판결에 따라 학부모, 수사기관, 종합편성채널의 기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씨는 ”거짓말을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원 아이 몸 곳곳 주사 자국=폭행 흔적

    유치원 아이 몸 곳곳 주사 자국=폭행 흔적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유명 어린이집에서 또 다시 원생을 학대한 사례가 발각돼 논란이다. 중국 유력 언론 ‘베이징칭니엔바오(北京青年报)’는 베이징시에 있는 ‘홍황란유치원(红黄蓝幼儿园)’에서 발생한 아이들 학대 사건에 대해 베이징 시 공안국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며 24일 이 같이 밝혔다. 이 어린이집은 중국 전역 31개 성시에서 운영 중인 초대형 프랜차이즈 어린이집이다. 한 달 평균 원비가 베이징, 상하이 지점의 경우 4000위안(약 76만 원)을 넘어서는 등 수준급 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중국 국내 유아 전문 교육업체로 꼽힌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에 재직 중이던 보육 교사 A씨는 수시로 원생들을 학대했는데, A씨는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뾰족한 주사 바늘로 원생의 팔과 종아리 등을 찌르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낮잠 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 원생 일부에 대해서는 수면제 복용을 강요하는 등 물리적인 폭행 행위를 수개월 동안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피해를 입은 원생들의 연령은 대부분 서너 살에 불과했다. 해당 학대 행위는 원생의 몸에 알 수 없는 주사 바늘 흔적을 학부모가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피해 자녀를 둔 학부모는 학대 사실 확인을 위해 유치원 내부에 설치된 CCTV 감식했으며, 확인 결과 이 같은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행해졌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문제는 학대 행위를 일삼은 보육교사 A씨는 이미 해당 유치원 퇴직 후 잠적한 상황으로, 베이징 시 공안국은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추가 폭행죄 여부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어린이집 원생을 겨냥한 각종 폭행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생 학대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구별로 적극적인 협조와 사법 처리 의사를 밝혔다. 베이징 시 교육위원회는 어린이집 원생에 대해 △교육 환경 질 개선 △안전관리와 보육교사 수준 향상 △낙후 시설 안전 관리 및 폭력 전과가 있는 보육 교사 배제 등 3단계 관리 방침을 공개했다. 교육위 관계자는 “아이들은 가정의 미래이자 국가와 민족의 장래”라면서 “더욱이 이번 사건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진 수도 베이징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현장 행정] 장애인·아이가 항상 먼저 궂은날에도 맘껏 뛰어요

    [현장 행정] 장애인·아이가 항상 먼저 궂은날에도 맘껏 뛰어요

    “공공 체육시설이 있어도 상대적으로 이용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백련사길에 서대문구문화체육관 신관(서대문다목적체육관)이 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만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 체육관은 장애인과 어린이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다목적체육관은 2011년 3월 처음 건립 계획이 수립됐지만, 구의회 반발 등으로 정작 첫 삽을 뜬 것은 지난해 2월이었다. 공사 시작 1년 9개월 만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총면적 4451.17㎡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어린이 풋살장과 농구장, 블록놀이터가 있는 ‘어린이 스포츠 센터’를 만들어 날씨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어린이들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샤워장과 가족탈의실을 갖춘 ‘대체육관’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농구, 배드민턴 등을 맘껏 즐길 수 있게 했다. 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 만큼 모든 문에는 턱을 없앴다. 개관식에 앞서 문 구청장은 어린이 풋살장, 블록놀이터, 농구장을 둘러봤다. 풋살장에서는 겉옷도 벗어 던지고 아이들과 풋살을 즐겼다. 블록놀이터에서는 신발까지 벗어 두고 아이들과 마주 앉아 블록을 쌓았다. 보육교사 김태연씨는 “도심 속 어린이집에서는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풋살이나 농구수업을 하기 어려운 데다, 체육관을 빌리는 것도 힘든 게 현실”이라며 “지역 내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도 돋보였다. 출입구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지도가 배치됐고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설명하는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 2층에는 가족 탈의실과 샤워장이 있어 장애 아동과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 구청장은 “2층 대체육관을 3층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며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는 동안 부모들이 아이를 지켜볼 수 있고 그 시간만이라도 잠깐 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어린이집 교사, 한살배기 아기 꼬집고 때려...경찰 수사

    어린이집 교사, 한살배기 아기 꼬집고 때려...경찰 수사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한살배기 아이들을 때리고 꼬집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기 포천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보육교사 A씨와 원장 B씨 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씨는 지난 8월 자신이 돌보던 만 1세 어린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월 신고를 접수해 저장된 CCTV 화면을 조사, 일부 신체적 학대 사실을 확인했다”며 “삭제된 CCTV 내역을 복구해 추가 범행 여부와 피해 아동의 수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CCTV와 관계자 조사를 통해 아이들을 학대한 보육교사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인구 급격 감소, 생애 주기별 맞춤 졍책으로 저출산 해결

    안양시 인구 급격 감소, 생애 주기별 맞춤 졍책으로 저출산 해결

    경기 안양시가 지난해 합계출산율 1.11명으로 경기도(1.19), 전국(1.17) 평균에도 못 미치자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해 인구정책팀을 신설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한 도시 안양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체계적인 통합 지원체계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추진, 행복한 가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등 3개 분야 11개 사업이다.  먼저 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 정책수립 단계부터 특정 사업이 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인구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구영향평가제도 도입한다. 민·관이 저출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문과 심의를 담당한다.  일자리·주거, 결혼·임신·출산, 보육·아동·교육, 출산 인식개선사업 등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 가족친화 인증기업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도 마련한다. 행복주택 사업 확대,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또 조례개정을 통해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300만원, 넷째아 500만원, 다섯째아 부터는 10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준다. 이외에도 한방 난임부부 치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난임치료 시술 비용 본인부담금 일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 퇴직교사 등 전문인력이 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웃집 어울돌봄사업을 추진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등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한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을 확대하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안양희망창조학교를 운영 교육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주제로 어린이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신체·정서·인성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놀이터를 리모델링, 창의(상상) 놀이터로 꾸밀 예정이다. 내년에 1개소를 시범 선정해 조성 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운 시장은 “지난 10월말 현재 안양시 인구수는 58만 9785명으로 최근 5년간 3.54% 급격히 감소했다”면 “체계적인 생애 주기별 맞춤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행복한 안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제주 고교생 등록금 내년부터 전액 면제

    내년부터 제주 지역 모든 고등학교에서 등록금을 받지 않는 무상교육이 전면 실시된다. 전국 최초다. ●다자녀 땐 급식·교복비 등 전액 지원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8일 2018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편성·제출에 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제주에서 먼저 전면 실시한다”며 “제주에서의 노력이 국정과제의 조기 실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를 포함한 내년 고교 무상교육 소요액은 201억원이다. 내년 도내 고등학생 수(공립 1만 1856명, 사립 8764명)를 기준으로 추산한 입학금·수업료 지원에 160억원, 학교운영지원비로 41억원이 각각 들어간다. 또 내년부터 다자녀 가정 고등학생 자녀 급식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35억원도 편성했다. 이에 따라 다자녀 가정 고교생 자녀는 급식비는 물론 교과서 대금, 수학여행비, 수련활동비, 교복비,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등 모든 공교육비를 지원받게 된다. ●年 201억 소요… 도세 전입금 등 충당 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가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책임지면서 교육청이 부담을 벗게 됐고, 제주도의 교육비 특별회계 전출 비율이 3.6%에서 5%로 상향 조정돼 도세 전입금 172억원이 추가로 들어와 마련할 수 있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2019학년도까지는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국정과제가 실현되는 2020년 이후부터는 국비를 반영해 정책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도교육청 예산은 1조 896억원 규모로 올해 본예산(9132억원)보다 19.3%인 1764억원이 늘어났다. 고교 무상 교육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 교육감은 “제주 지역은 그동안 무상교육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도민 합의를 거쳐 왔다”고 일축했다. 이 교육감은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 진보 성향의 초선 교육감이다. 앞서 제주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읍·면 지역 일반고에 대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고교 무상교육이 도시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현장 행정] 맘 편한… 동작 어린이집밥

    [현장 행정] 맘 편한… 동작 어린이집밥

    지난 1일 ‘동작구 어린이집 조리사 요리 경연대회’가 열린 서울 동작구 동작구민회관. 25명의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 소속 조리사 25명이 분주하게 경연에 출품할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감자와 양파를 아이들이 먹기 좋게 만든 ‘한입에 쏙 감자치즈전’부터 삼치를 아이들 입맛에 맞게 조리한 ‘새콤달콤 삼치강정’, 당근, 시금치, 단호박 등 천연 재료로 색깔을 낸 ‘오색가을 유부초밥’ 등 창의적이면서도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요리들로 다양했다.동작구 주최로 열린 이날 경연대회의 주제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영유아 건강 메뉴 개발’이었다.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한 학부모와 아이들은 조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완성된 음식을 맛보며 즐거워했다. 음식이 조리되는 동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쇼도 진행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경연대회에 출품된 요리의 레시피를 어린이집 간에 공유함으로써 영유아들에게 양질의 급·간식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평가단으로 참석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학부모들이 직접 우리 아이들이 먹는 먹을거리를 눈으로 확인하고 맛보고 하니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면서 “조리사들도 이런 경연을 통해 자부심이 커졌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태성 소속 조리사가 출품한 ‘함박안으로 GO구마’가 대상을 받았다. 이현숙 동작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학부모들이 본인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조리사가 상을 받게 되면 그 조리사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진다”면서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조리사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믿음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맘(MOM)이 편한 동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자 보육정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른바 ‘보육청’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보육청에서는 국공립어린이집을 통합 관리해서 품질을 고르게 높이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도 보육청에서 통합 채용해 관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현재도 동작구는 서울시 25개구 중에서 보육에 지원하는 예산의 비중이 매우 높다”면서 “내년에는 더욱더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육청 대체 교사를 대폭 확대해 어린이집 교사들이 마음 놓고 휴가를 갈 수 있게 하는 등 보육교사의 처우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어린이집 스팀 청소기에 19개월 어린이 3도 화상…119 신고 안 해

    어린이집 스팀 청소기에 19개월 어린이 3도 화상…119 신고 안 해

    외부에서 원장 “기다려라” 뒤늦게 병원행…부모 “화상 악화시켰다” 어린이집 관리 소홀로 스팀 청소기에 19개월 어린이가 수술을 해야할 정도록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집은 외출한 원장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지시를 따르느라 119에 신고조차 안해 사태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31일 김해서부경찰서와 아이 부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김해 모 어린이집 방에서 교사가 스팀 청소기로 청소를 하다가 문을 열어 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19개월 A군이 청소기를 발로 밟아 2,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A군은 거실에 있다가 열린 방 안으로 들어가 호기심에 청소기를 발로 밟은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스팀 청소기는 전원이 켜진 상태였다. A군이 사고 당시 바로 발을 피하지 못한 채 심하게 울었고 뒤늦게 이를 교사가 발견했다. 영유아 보육법에 화기 등은 영유아의 손에 닿지 않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어린이집 청소 때 별도의 교사가 아이들을 따로 모아놓고 돌보며 관리하게 돼 있지만 이 어린이집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사고 후 어린이집의 대처도 논란이 됐다. 해당 교사는 즉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외부에 있던 원장에게 먼저 상황을 알렸다. 원장은 자신이 어린이집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전한 뒤 뒤늦게 인근 병원으로 A군을 데리고 갔다. 어린이집 측은 A군 부모에게 병원 치료 과정에서 연락했다. 사고가 난 뒤 40여분이 지난 후였다. A군 부모는 “사고 후 곧바로 119 구급대를 불러 화상 전문 치료병원에 가지 않고 뒤늦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붕대를 감아놓고 큰 상처가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태가 심각한 것을 인식하고 사흘 후에야 화상 전문 치료병원으로 옮겼다”며 “붕대를 풀어 확인하니 2도, 3도 화상을 당했다고 해 참담했다”고 말했다. A군은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는 “퇴원을 하더라도 1년 이상 통원치료가 필요하고 성장하면서 운동장애가 발생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부모는 사고를 야기한 어린이집 원장과 해당 교사를 지난 20일 경찰에 고소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사고 당시 육안으로는 화상이 깊지 않아 일단 자체 응급조치를 취한 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원장은 “관리소홀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 분명히 잘못했다”며 “화상 치료에 필요한 병원비는 물론 적정한 보상금을 지불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피해자 조사를 했으며, 조만간 어린이집 원장과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학대 D등급 어린이집 인증 제외

    다음달부터 어린이집 평가제도가 점수제에서 ‘4단계 등급제’로 바뀌면서 아동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한 평가가 더욱 엄격해진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는 총점수를 공개하는 방식에서 A, B, C, D 4등급 공개방식으로 개편된다. 지금까지는 총점수가 75점 이상이면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동학대가 많이 발생한 일부 어린이집도 높은 점수로 평가인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평가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보육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 중 아동학대로 인증이 취소된 어린이집은 2014년 16곳에서 2015년 40곳, 지난해 44곳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올해도 9월 말 기준으로 평가인증 어린이집 42곳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실천 여부를 평가항목으로 신설했다. 또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하는지, 어린이집 하원 차량에 대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는지, 급식과 간식은 영양성분을 골고루 넣어 만드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엉터리’ 어린이집 평가인증 확바꾼다…아동학대시 ‘낙제점’

    ‘엉터리’ 어린이집 평가인증 확바꾼다…아동학대시 ‘낙제점’

    다음달부터 점수제에서 A~D 4등급제로…D등급은 인증 안내줘올해 평가인증 어린이집 42곳 아동학대 발생…평균 90점 이상 받아 신뢰성 추락 어린이를 무참하게 학대한 어린이집들이 정부 평가인증에서 평균 90점 이상을 받는 등 엉터리로 등록돼 있는 것들이 줄줄이 확인되면서 다음달부터 아동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은 인증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평가인증이 깐깐하게 바뀐다.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1월부터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는 총점수 공개방식에서 A, B, C, D 4등급 공개방식으로 개편된다. 기존 평가제도는 어린이집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서 보육환경, 운영관리, 보육과정, 상호작용 및 교수법, 건강·영양, 안전 등의 영역별·항목별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75점 이상이면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렇다보니 아동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도 높은 점수로 평가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한국보육진흥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 중에서 아동학대에 따른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인증이 취소된 어린이집은 2014년 16곳, 2015년 40곳, 2015년 44곳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말 기준 평가인증 어린이집 42곳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게다가 아동학대로 인증 취소된 어린이집의 평균점수는 2014년 91.18점, 2015년 93.14점, 2016년 93.44점 등으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학부모와 보육교사,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해왔다. 복지부는 무엇보다 아동학대 예방에 초점을 두고 보육교사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실천을 하는지를 평가항목으로 신설했다. 또 응급상황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안전교육을 하는지, 어린이집 등 하원 차량에 대한 안전점검은 제대로 하는지, 급식과 간식은 영양성분을 골고루 넣어 만드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런 평가사항들을 충족하는지 따져서 평가 대상 어린이집을 4등급으로 나눠서 C등급 이상만 인증해주고 D등급은 인증해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아동학대가 발생했거나 6개월 이상 운영정지 처분 및 300만원 이상 보조금 반환명령, 6개월 이상 보육교사 자격정지·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인증취소 뒤 재인증을 신청할 때 중대한 법 위반사항에 해당한다고 보고, 등급을 낮춤으로써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바뀐 등급제 평가제도는 평가인증 유효기간(3년)이 끝나 재인증을 받거나 신규 인증을 신청하는 어린이집부터 적용된다. 또 올해 안으로 영유아 보육법을 개정해 현재 신청제로 운영 중인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를 전체 어린이집 대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현재 평가인증을 받지 않는 어린이집은 20% 정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저출산 고민하는 韓日, 실효 있는 해법 공유를

    저출산과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한국과 일본의 인구 담당 장관들이 서울에서 머리를 맞댔다. 어제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2017 국제인구콘퍼런스’에서다. 한국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본에서는 마쓰야마 마사지 1억총활약담당 장관이 각각 참석해 저출산과 고령화 해법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일본의 1억총활약담당부는 2015년 신설된 저출산과 고령화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로 우리나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주 거론돼 온 터라 두 나라 인구 담당 장관 회의 결과에 관심이 높다. 한·일 인구 담당 장관이 저출산 정책 현황과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국장급이 참여하는 인구 문제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저출산 현상을 비교 분석하고 연구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가 있다. 두 나라 모두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을 쏟아붓고도 여성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이 한국은 1.17명(2016), 일본은 1.45명(2015)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올해 출생한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돌았다. 따라서 과거 실패한 정책은 반면교사 삼고, 효과가 있었던 정책들은 확대할 수 있는지 분석해 공유한다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한국과 일본, 중국이 주축이 돼 동아시아에서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은 사회·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경제 발전 형태도 유사하다.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교육과 육아, 주거에 대한 부담 등으로 판박이이고, 현재 실시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대책들도 ‘아이 낳은 사회적 환경 조성’에 맞춰져 있다. 절박함마저 닮았다. 그만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분야가 많다는 얘기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 장관은 한국의 보육정책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박 장관은 대책을 간결하게 만들어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소회에 그칠 게 아니라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사무국의 운영에 참고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첫발을 뗀 국장급 실무회의가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실질적 장이 되도록 장관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저출산 정책은 사회 계층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펴야 한다는 제안 등 이번 국제회의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부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는 데 참고하길 바란다.
  • [자치단체장 25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도시 기능 혁신 꿈꾸는 동작

    [자치단체장 25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도시 기능 혁신 꿈꾸는 동작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이 건립되면 동작구의 근본적인 도시 기능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11일 서울 동작구청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이 구청장이 민선 6기 동안 공을 들여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노후화된 현 노량진 구청사와 의회 등을 장승배기로 옮겨 2021년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고, 현 청사 부지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상업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장승배기 일대는 지리적으로 동작구의 중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전에서 소외됐다. 특히 행정타운이 들어설 영도시장 주변은 공실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슬럼화됐다”면서 “구청사가 장승배기로 이전함으로써 새로운 도시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 노량진 청사부지에 대해 이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인 만큼 민간 개발을 유도해서 경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노량진 현 청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 세 번째로 비싼 상업용지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더 나아가 노량진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몰려 있는 지역인 만큼 노량진 일대를 ‘청년일자리 교육특구’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은 청년들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고민하는 지역”이라면서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고, 꿈을 이뤘을 때 노량진을 힘차게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센터나 마음 편하게 언제든지 본인의 진로를 상담할 수 있는 진로 상담실 등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해결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사업시행자가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면 그 부지를 대물변제받는 방식이다.●신청사 건립 재원은 ‘기부 대 양여 ’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서 청사를 신축해 기부채납하고 동작구는 그 반대급부로 노량진 청사 부지를 LH에 대물변제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과 장승배기의 지가 차이가 커서 오히려 장승배기로 이전하고 나면 400억원 정도의 잉여 재원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사당동 문화 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종합행정타운 건립으로 장승배기와 노량진, 사당지역이 고루 발전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노량진에 있는 동작경찰서 이전이 ‘깜깜이’ 상황이라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경찰서가 이전한다면 청년창업빌리지를 비롯해 청년 하우스, 문화생활과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노량진은 청년 일자리 특구를 넘어서 진정한 의미의 ‘청년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작구는 청년들이 몰려 있는 도시인 만큼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상도동에 ‘청년 셰어하우스’를 마련했다. 총 105㎡ 규모로, 4인 1실(남)과 2인 1실(여)로 구분되며 거실과 취미활동 공간이 별도 존재한다. 보증금은 2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17만원 선이다. 또 내년에는 대방동과 상도4동에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동작구는 ‘맘(MOM)이 편한 동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보육정책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산업이 전무한 주거 중심 도시로, 이 같은 도시 특징을 가장 큰 장점으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른바 ‘보육청’으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유치원에 교육청이 있듯이 어린이집을 위한 중심기관을 구에서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보육청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통합 관리해서 품질을 고르게 높였다. 전체 51개 국공립어린이집 중 37곳을 보육청이 위탁운영 중이다. 또 어린이집마다 교사를 개별 채용하던 방식 대신 보육청에서 인력을 통합 채용한 후 어린이집에 배치하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어린이집 교사도 누구나 열심히 하면 승진할 수 있고 국공립 원장까지 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면서 “보육청 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의 아주 우수한 선생님을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돌볼 수 있도록 내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61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제공 큰 성과 2015년 출범한 노인 일자리 전문기업 ‘어르신행복주식회사’도 동작구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노인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구에서 직접 자본금 2억 9000만원을 출연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구의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듣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흔쾌히 3억여원의 지원금을 지원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현재 82명의 노인을 고용하고 있다. 은퇴한 61세 이상 노인들을 채용해 71세까지 고용을 보장한다. 회사 수익은 온전히 일자리를 위해 재투자한다. 이 구청장은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구청장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분을 만났는데, 한 어르신이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가슴이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행복주식회사에 다니시는 어르신들과 대화해 보니 ‘일을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씀하신다. 또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며 자랑스러워하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용양봉저정은 한강대교 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공원 정상에서는 한강을 비롯해 서울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시는 내년 한강대교 아래 위치한 노들섬을 음악 중심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인데 이에 맞춰 용양봉저정을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용양봉저정에서는 서울시 야경을 270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면서 “산꼭대기를 잘라내고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노들섬이 개발되고 나면 노량진 수산시장과 사육신 공원, 용양봉저정과 노들섬까지 연결되는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노량진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것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누구 文 대통령 후보 캠프서 활동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동작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 해님도 함께 뛰어요… 중랑 꿈나무 6000명 가을운동회

    해님도 함께 뛰어요… 중랑 꿈나무 6000명 가을운동회

    부모·보육교사들도 총출동 예술·놀이·과학 체험존 마련 서울 중랑구는 21일부터 3일 동안 망우저류조공원 운동장에서 지역 내 영유아 6000여명이 참여하는 ‘꿈나무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중랑구가 지역 내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손잡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가을 햇살 아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체육대회를 마련한 것이다.체육대회에는 21일 가정어린이집연합회 1500여명, 22일 민간어린이집연합회 2000여명, 23일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2000여명의 영유아와 부모, 보육교사가 참여한다. 캥거루 릴레이, 박 터트리기, 볼풀공 눈싸움, 판 뒤집기, 파도를 넘어, 사각 줄다리기 등 아이들과 부모가 몸을 부대끼며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특히 어린이들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지구가 대거 마련돼 있다. 수학 교구 체험과 미술 퍼포먼스, 음악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체험 지구가 대표적이다. 에어바운스 및 에어슬라이드, 볼풀공 수영장, 민속놀이 및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신체활동 지구와 미로탐험, 비눗방울 놀이, 솜사탕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과학체험 지구 등도 마련했다. 다양한 동물체험, 페이스페인팅, 캐릭터 사진 등 추억 만들기 지구도 운영한다. 중랑구는 이처럼 아이들이 자연과 집 근처 공원, 학교 등에서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식으로 아이 키우기 중랑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여름에는 중랑천과 집 근처 공원에 물놀이장을 만들고 학교와 공원으로 찾아가는 이동식 물놀이장을 운영해 8만여명이 이용하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꿈나무 체육대회는 추억 속 가을 운동회처럼 온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즐기는 자리”라면서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중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북맘들, 박겸수 구청장에게 육아고민 제대로 풀었다

    강북맘들, 박겸수 구청장에게 육아고민 제대로 풀었다

    “청장님, 육아종합지원센터 좀 팍팍 늘려 주세요. 하하하.”지난 7일 서울 강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육아소통’ 반상회. 한 지역 주민이 박겸수 강북구청장을 향해 육아시설의 확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강북구 내 보육시설인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이용객이 매년 7만명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6년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 평가’에서는 전국 68개 시·군·구 센터 중 최우수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른 주민들도 유모차 이용 시 보행도로의 불편함, 영유아가 참여할 수 있는 놀이체험 행사 확대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박 구청장이 지난 7일 강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함께하는 육아소통’ 자리를 마련한 데 이어 오는 28일에도 육아소통 반상회를 연다. 박 구청장은 “육아소통은 직접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좋은 기회”라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강북구를 위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방면으로 듣겠다”고 밝혔다. 강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그동안 보육반상회를 열어 강북구의 육아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눠 왔다. 구는 지역을 4개 권역별로 나눠서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는 주민들을 보육반장으로 임명해 놓은 상태다. 보육반장들은 참석 부모들과 함께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점 등에 대해 듣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2012년 개관한 이후 가입 회원 수도 매년 150명씩 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보육반상회는 지역 내 육아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육아전쟁] 도입한지 30년 된 직장어린이집 의무설치사업장 19%는 미설치

    정부, 최대 2억 이행강제금 부과 中企 공동어린이집 대폭 확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18일 방문한 서울 구로구청 내 사랑채움 어린이집은 지난 6월 설치된 1000번째 직장어린이집이다.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으로 직장어린이집 의무이행 제도가 시행됐지만, 30년이 지나서야 1000번째 어린이집이 만들어질 정도로 사업주들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직장어린이집은 1032곳이며, 교직원 수는 1만 4518명, 보육 서비스를 받는 영유아는 5만 7684명이다. 직장어린이집이 여전히 부족한 것은 의무설치 대상 사업장 10곳 가운데 2곳은 어린이집 설치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00인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부과된다. 사업장 단독 또는 공동으로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에 근로자 자녀 보육을 위탁해야 한다. 하지만 고용부와 보건복지부의 지난해 직장어린이집 실태조사에 따르면 의무대상 사업장 1153곳 가운데 213곳(18.5%)은 설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의무를 이행한 사업장 중에서도 직접 어린이집을 설치한 곳은 729곳으로 전체의 63.2%에 그쳤고, 211곳(18.3%)은 지역 어린이집에 보육을 위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이행 사업장들은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 사업장 특성상 어려움(25.9%), 장소확보 어려움(21.0%), 보육대상 부족(18.5%), 운영비용 부담(16.6%), 설치비용 부담(16.1%) 등을 꼽았다. 정부는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미흡하자 2013년부터 실태조사 이후 미이행 및 조사 불응 사업장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 이행강제금을 1년에 2회(연간 최대 2억원)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이전에는 별도의 경제적인 제재조치는 없었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난해 미이행 사업장 가운데 10곳에 6억 6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미이행 사업장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개별 컨설팅을 하고, 중소기업 7곳 이상이 모여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때 최대 2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의 운영비(월 최대 520만원)과 보육교사 1인당 인건비(월 120만원)를 보조하는 등 각종 지원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고용부는 지원정책을 통해 현재 30곳에 불과한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을 2020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육아전쟁] 김상곤 “사립유치원 누리학비 지원 안 늘린다”

    청와대 앞 한유총 비난 집회 열고 “회계감사 실시하라” 청원글 올려 계획했던 집단 휴업을 모두 철회하며 꼬리를 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사실상 투쟁 동력을 상실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말지를 놓고 혼선을 빚었던 학부모들은 한유총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유총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를 취소했다. 집단 휴업 강행을 끝까지 고수했던 한유총 내 강경파인 추이호 투쟁위원장은 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앞서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확대 등을 포함한 ‘유아교육 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데 한유총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유총도 정부와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휴업 번복 파동으로 여론은 한유총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업주부와 직장인 엄마로 구성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반대하면서 국민 혈세로 나가는 유아학비와 방과후과정 지원금은 올려 달라고 생떼를 썼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국 사립유치원에 대한 일제 회계감사를 실시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는 ‘국가 책임보육정책실현 시민 감시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유아교육·보육 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사립유치원의 누리과정(3~5세 공통 교육과정) 유아학비 인상 주장에 대해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달부터 적용돼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 논란을 부른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에 대해서도 “개정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부총리는 다만 “현재 사립유치원 교사 1인당 53만원 수준인 교사지원금을 상향 지원할 예정”이라며 “인상 금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는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는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국공립 확대 더 절실해진 사립유치원들 횡포

    무기휴업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사립유치원들이 결국 뜻을 접었다. 당초 전국의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8일과 25~29일 엿새간 집단휴업을 강행할 참이었다. 백기를 들고 만 것은 빗발치는 비난여론 때문이다. 불법 집단휴업을 밀어붙이면 강력한 행정 조치를 하겠다는 정부의 이례적 초강수 방침까지 더해졌다. 사립유치원들은 집단 요구를 관철시키기는커녕 본전도 못 건진 셈이다. 애초에 사립유치원들의 요구 조건은 동조를 얻기 어려웠다. 교육부는 현재의 국공립 원아 비율 25%를 2022년까지 4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사립의 경쟁력이 떨어질 테니 국공립 확대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을 국공립 수준으로 인상해 달라는 게 한유총의 요구였다. 국공립 원아 한 사람에게 주는 지원금(매월 98만원)은 시설비, 교사 인건비 등 운영 전반의 예산을 합친 액수다. 그렇건만 사립이 받는 액수(매월 29만원)가 턱없이 적으니 세금으로 똑같이 채워 달라는 주장은 억지가 아니고 뭔가. 국공립만큼의 지원을 요구하면서 당국의 회계 감사는 이런저런 핑계로 받지 않겠다고 하니 이런 생떼가 또 없다. 지켜보다 못한 여론이 “세금은 넘보면서 운영은 마음대로 하겠다고 우기고 있으니 장사꾼들”이라고까지 성토하고 있다. 저출산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가 열악한 보육 환경이다.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한 원비에도 보육의 질은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국고 지원을 받는데도 사립유치원들이 알 수 없는 명목으로 따로 받는 교육비에도 학부모들은 께름칙해하는 게 사실이다. 교사는 교사대로 낮은 처우에 불만이 높다. 그러면서도 특정감사를 하면 횡령으로 적발되는 원장들이 많다. 이번 파동으로 사립유치원들은 입지를 스스로 좁혔다. 국공립 비율을 정부 계획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69%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국공립과의 경쟁력이 정말 걱정된다면 사립유치원들은 감사를 못 받겠다고 배짱을 내밀 때가 아니다. 정부 지원금을 십원이라도 더 요구하겠다면 투명한 회계와 운영에 신뢰를 쌓는 일이 더 급하다. 아이들을 방패 삼은 집단 이기주의 생떼에 앞으로도 정부는 눈치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 [사설] 아이 볼모로 혈세 퍼달라는 사립 유치원의 생떼

    전국 사립 유치원들이 집단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엿새 동안 문을 닫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겠다고 하니 집단 휴원의 강경 카드를 꺼내 반발하는 것이다. 당장 학부모들은 발을 구른다. 생떼도 유분수지 무슨 이런 일을 벌이는가 싶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 휴업을 하겠다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정부가 추진하려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을 폐기하라는 것이다. 그게 안 된다면 국공립 유치원과 똑같이 재정 지원을 해 달라는 요구다. 그러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돼 폐업이 속출할 거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비율을 현재의 24%에서 40%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공립 유치원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원비가 저렴하면서도 보육 및 교육 환경은 훨씬 좋기 때문이다. 현실이 이런데, 한유총의 주장에 동의할 학부모가 얼마나 있겠는가. 인터넷에서는 “사립 유치원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왜 혈세를 퍼부어야 하느냐”는 지탄이 높다. 국공립과 경쟁하려면 사립 유치원들은 걱정스러울 수는 있다. 국공립에는 원아 한 사람에게 매월 98만원, 사립에는 29만원이 지원된다는 것이 한유총의 불만이다. 아무리 교육기관이라지만 개인의 사업처에 국공립과 같은 세금을 지원해 달라는 논리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국공립 지원금은 시설비, 교사 인건비 등 운영 전반의 예산을 합친 액수다. 단순 비교는 억지 수준이다. 명분 없는 휴업은 스스로의 입지만 좁힐 뿐이다. 내일 한꺼번에 국공립 유치원이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 부모들이 사립 유치원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부터 자성해야 한다. 교육청의 특정감사에서는 정부 지원금으로 원장들이 외제차나 타고 다니는 횡령 등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되는 현실이다. 맡겨 놓은 돈처럼 혈세를 요구하기 이전에 최소한의 회계 투명성부터 먼저 확보하는 게 순서다. 시간을 갖고 정부와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도 늦지 않다. 교육부는 아이들을 방패 삼아 불법 휴업을 밀어붙이는 유치원들에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선진국들의 추세이며, 부모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정책이다. 정책 의지가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국공립 확대에 투입되는 예산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지원해야”3700여곳 6일 동안 문 안 열기로 사립유치원장들이 공·사립 차별 없는 학비 지원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주 집단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11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예정대로 오는 18일과 추석 연휴 직전인 25~29일에 전국 사립유치원의 90%인 3700여곳이 집단 휴업에 돌입할 경우 ‘보육 대란’이 우려된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립유치원장과 학부모 등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와 사립유치원 생존권을 위한 유아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최정혜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전체 유치원아의 78%가 사립유치원에 다니지만 정부는 국공립유치원만을 위한 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 “국공립유치원 늘리기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지원하면 완전한 유아 무상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비율을 지금의 24%에서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준비 중이지만 한유총의 반발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한유총은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원아에게는 1인당 98만원의 재정 지원을 했지만 사립 원아에게는 22만원만 지원했다”며 “균등한 무상교육이 가능하도록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20만원을 추가 지원하면 사립유치원은 원비를 20만원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정부가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유치원에도 적용한 것을 비판하며 사립유치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립유치원장이 개인 재산을 공교육에 투입한 데 대한 정당한 보상도 촉구했다. 김현주 환희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은 지난 110년간 개인 재산을 들여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 왔지만 정부는 우리 손실을 책임진 적이 없다”며 “그런데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처럼 유치원을 사립학교법에 강제 적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집단 휴업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막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임시 수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휴업에 돌입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유경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국공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98만원에는 모든 운영 경비가 포함된 것이지만 사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22만원은 누리과정비만 계산된 것”이라며 “국공립 원아의 누리과정비는 6만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시설을 이용해 사립유치원 원아를 수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사립유치원이 휴원을 금지하는 정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재정 지원 차등, 학급 수 감축 등 유아교육법상 행정 제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정욱 덕성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인데 아이를 볼모로 휴업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사립유치원 원장들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운영 목표를 영리 추구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도 사립유치원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해하되 운영 투명성의 제고를 전제로 해서 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누리과정비를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세 아이 키운 ‘대표 공무원 워킹맘’… 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

    세 아이 키운 ‘대표 공무원 워킹맘’… 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

    박미자(48·행정고시 35회)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보육시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교사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산부들 화장실서 쪽잠 자야 했던 그 시절 시부모를 모시고 세 아이를 키우며 고위직까지 오른 대표적 ‘공무원 워킹맘’인 박 청장은 “육아에 지쳐 우수한 여성 공무원이 공직을 그만두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청사 어린이집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자리가 부족해 대기해야 하는 엄마 공무원이 적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시간선택제나 유연근무제를 좀더 확대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면서 “여성 공무원의 경우 지방근무지 배치 등에서 배려를 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부부 공무원이다. 복지부 사무관으로 같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양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남편이다. 결혼하자마자 남편은 군에 입대하고 그해 첫아이까지 낳는 와중에 주 6일 근무를 했다. 둘째를 낳았던 무렵은 환경부로 자리를 옮긴 데다 큰애를 키워 주시던 시어머니까지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 특히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여직원 휴게실도 없어서 임산부들이 화장실에서 잠깐잠깐 쉬곤 했다”면서 “결혼하고 10년 동안은 말 그대로 전쟁하듯이 보냈다”고 회상했다. 최근 세 아이를 키우던 복지부 여성 공무원이 과로사했다는 소식에 “남 일 같지 않아 마음이 짠했다”고도 했다. 직장 보육시설도 변변히 없던 시절이었지만 박 청장은 “나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고 한다. 결혼할 때 시부모님이 아이를 맡아 주신 덕분에 어린이집과 직장을 뛰어다니지 않아도 됐다. 시어머니가 아팠을 때는 친정 언니나 고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 1인 3역에도 민폐 끼치지 않으려 더 일해 그럼에도 몇 차례 퇴직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 박 청장은 “주말에 근무해야 할 때 아이들을 억지로 뿌리치고 출근하면 마음이 너무 아팠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때는 집에 들어가면 뭐랄까 죄의식이 들 때가 있다”면서 “내가 직접 아이들을 키운다면 자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박 청장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후배 여성 공무원들을 위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 때문에 일찍 퇴근하기라도 하면 엄마 공무원이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여기거나 함께 일하기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속이 상한다”면서 “엄마 공무원들은 1인3역을 해내면서도 주변에 ‘민폐 끼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남성 공무원들에게도 “일하는 중간에 담배를 피우러 자리를 뜨는 걸 보고 ‘남자라서 어떻다느니’ 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면서 “아이는 부모가 같이 키운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조언했다. # 육아는 부모가 함께… 남성도 달라져야 그는 “2013년부터 3년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환경관으로 근무할 당시 중국에서는 남자들이 먼저 퇴근해 장도 보고 요리도 하길래 그 이유를 물어보니 ‘체력 약한 여자들이 하루 종일 직장에서 더 힘들지 않겠느냐’는 대답을 듣고 느낀 게 많았다”면서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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