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육 교사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고품격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식수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뱀파이어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미신고자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5
  • “어린이집 교사에 학대 누명” 사건, 재수사가 어려운 이유는?

    “어린이집 교사에 학대 누명” 사건, 재수사가 어려운 이유는?

    아동학대 누명과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한 세종시 어린이집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책임을 더 크게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지만, 재수사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누명을 씌운 이들에 대한 형사처분이 이미 마무리된 데다 피해자도 숨진 상황이어서 다시 수사를 개시하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30)씨는 2018년 11월쯤부터 1년 6개월 넘게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원생 가족 B(37)씨와 C(60)씨 등의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6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A씨 사건을 맡은 경찰은 고인의 복잡한 심경이 담긴 일기장 내용이나 유족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검사 지휘에 따라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과 관련해 타살 등 범죄 혐의는 없었다”며 “변사 사건 처리 원칙에 따라 수사를 마치는 수순을 밟았던 것”이라고 말했다.A씨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 원인 중 하나였던 B씨 등의 업무방해·공동폭행·모욕 혐의 사건은 그즈음 1심 재판 진행 중이었다. 재판부는 “저런 X이 무슨 선생이냐”는 등 욕설을 해 놓고도 자신들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B씨로부터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해 A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변호사는 “피해자가 고인이 된 상황이어서 다시 형사 사건으로 다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가해자들에게 피해자 사망 동기에 대한 민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의 판단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아동학대 누명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취지로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은 보름 만에 동의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청원인은 “이 일 때문에 우울증을 앓게 된 누나는 일자리를 그만뒀다”며 “(학대누명을 씌운 이들은) 피를 말리듯 악랄하게 괴롭히고, 누나의 숨통을 조였다”고 분노했다. 업무방해·공동폭행·모욕 등 죄로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불복한 B씨 등은 2심 재판부에 사건이 접수된 지 이틀 만인 지난 7일 돌연 항소를 취하했다. 법원에서 보냈던 소송기록접수 통지서 역시 ‘주거지 문이 잠기고 피고인은 없었다’는 뜻의 폐문부재 사유로 전달되지 않았다. 검찰에서 항소하지 않은 이 사건 재판은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이대로 확정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미국 대선(11월 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영부인’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이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 가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도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가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선거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최근 부부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멜라니아의 남편 선거유세 동참은 16개월 만이라고 NBC는 전했다. 각각 모델과 현직 교사 출신으로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이들의 행보는 같은 여성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멜라니아의 공개 활동 재개 장소가 펜실베이니아주인 것은 대표적인 경합주인 이 지역의 백인 여성 지지세가 4년 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선거예측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의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6.7%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며 “백인 여성 표심이 판세를 가르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보육과 교육 등에 불만을 품은 백인 여성들이 4년 전 지지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표심 이탈은 확인되고 있다. 퀴니피액대, WP·ABC뉴스 등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백인 여성에게서 트럼프보다 23% 포인트가량 앞섰고, 몬머스대의 9월 말~10월 초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백인여성층 지지율 차이는 26% 포인트나 됐다. 전직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에서 ‘퍼스트 레이디’(대통령 부인)에 도전하는 질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유권자 행사(19일) 등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쳐 온 질은 20일에는 트럼프 부부의 자녀인 이방카·에릭의 방문이 예정된 미시간주를 찾아 ‘맞불 유세’를 놓는다. 더불어 이들은 각각 남편의 결정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멜라니아는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들을 위로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남편보다 더 큰 리더십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질 역시 남편의 유약한 이미지를 단호하고 결연한 모습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1차 대선토론을 앞두고 CNN에 출연한 자리에서 “토론을 시청하는 국민들은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특히 남편의 잦은 말실수를 지적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를 보면 (남편은) 말실수라고도 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재치와 노련미를 보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인 여심(女心)을 잡아라...후보만큼 뜨거운 영부인 전쟁

    백인 여심(女心)을 잡아라...후보만큼 뜨거운 영부인 전쟁

    미국 대선(11월 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영부인’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선거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최근 부부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멜라니아의 남편 선거유세 동참은 16개월 만이라고 NBC는 전했다. 각각 모델과 현직 교사 출신으로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영부인 후보들의 행보는 같은 여성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 장소가 펜실베이니아주인 것은 대표적인 경합주인 이 지역의 백인 여성 지지세가 4년 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선거예측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의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6.7%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며 “백인 여성 표심이 판세를 가르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보육과 교육 등에 불만을 품은 백인 여성들이 4년전 지지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표심 이탈은 확인되고 있다. 퀴니피액대, WP·ABC뉴스 등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백인 여성에게서 트럼프보다 23%포인트가량 앞섰고, 몬머스대의 9월 말~10초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백인여성층 지지율 차이는 26%포인트나 됐다.전직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에서 ‘퍼스트 레이디’(대통령 부인)에 도전하는 바이든 여사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유권자 행사(19일) 등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쳐온 바이든 여사는 20일에는 트럼프 부부의 자녀인 이방카·에릭의 방문이 예정된 미시간주를 찾아 ‘맞불 유세’를 놓는다. 더불어 영부인 후보들은 각각 남편의 결정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멜라니아는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들을 위로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남편보다 더 큰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여사 역시 남편의 유약한 이미지를 단호하고 결연한 모습으로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1차 대선토론을 앞두고 CNN에 출연한 자리에서 “토론을 시청하는 국민들은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특히 남편의 잦은 말실수를 지적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를 보면 (남편은) 말실수라고도 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재치와 노련미를 보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이들 보느라 한눈 못 팔아요… 방광염·위장병이 직업병”

    “아이들 보느라 한눈 못 팔아요… 방광염·위장병이 직업병”

    코로나로 야외 수업 중단되며 스트레스서류 작성·교재 소독 등 겹쳐… 야근 필수 “교사당 아동 줄여야 질 좋은 보육 가능보수 현실화·업무 관련 공부 기회도 희망”“대부분 보육교사는 화장실을 제때 못 가 방광염을 달고 지냅니다.” 직장어린이집인 경남도청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이정란(48)씨는 14일 보육교사가 얼마나 ‘극한직업’인지 이렇게 설명했다. 경남도청어린이집에는 도청 공무원 자녀 110명이 다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해 긴급보육을 할 때도 매일 1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등원해 평소처럼 운영됐다. 이 교사는 다른 보육교사 1명과 함께 7세반 담임을 맡아 25명의 어린이를 교육하고 돌본다. 그는 “코로나19로 보육교사가 해야 하는 일도 잔뜩 늘었다”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더욱 힘든 상황이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보육교사뿐 아니라 원생들까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하고, 야외수업 등이 금지되면서 온종일 건물 안에서 지내기 때문에 보육교사들이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마스크 쓰기를 반복해서 교육하다 보니 이제는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을 돌보는 일뿐 아니라 알림장과 각종 서류 작성에 매일 장난감과 교재 등의 소독까지 업무가 배로 늘었다. 이 교사는 매일 1~2페이지 보육일지뿐 아니라 학부모에게 보내는 알림장, 카톡이나 인터넷 카페 등으로 부모들과 소통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고 했다. 각종 잡무로 야근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생활할 때는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면서 “잠시라도 한눈파는 사이에 아이들이 다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화장실도 제때 가지 못하고, 점심도 아이들 배식을 마치고 옆에서 같이 먹는다. 그래서 대부분 보육교사는 방광염과 위장병을 달고 산다고 했다. 이 교사는 “보육교사들이 과중한 업무로 지치면 그 영향이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보육교사 1명당 담당 어린이 수가 줄어 보육교사들의 노동 강도가 개선되면 아이들이 그만큼 질 좋은 보육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교사 한 명당 담당하는 아동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에도 근무를 쉴 수 없는 보육교사들이 노동 강도보다 매우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결국 근무환경과 보수의 현실화가 질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보육교사들은 이름만 교사지 일반 학교 교사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노동 강도는 중노동이고 보수와 처우 수준은 낮은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이 교사는 대학교 일반학과를 졸업하고 보육교사 자격을 취득한 뒤 2015년부터 6년째 도청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보육교사로 근무해 보니 현장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최상의 보육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면서 “보육교사들에게 보육과 관련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제도적으로 제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최근 지자체 등에서 보육교사를 필수노동자로 규정하고 관심을 두는 데 대해 “신체·정서적 발달기에 있는 영유아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보육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은평 온라인 장애 영유아 놀이지원

    은평구는 장애 영유아 보육교사의 놀이지원 교육을 12일부터 온라인 화상강의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애를 지닌 영유아의 놀이 발달 단계는 발달이 지체되거나 다른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발달과 놀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또 다양한 사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적절한 보육을 제공할 수 있다. 구는 이번 교육을 현장 사례에 대한 공유와 토론 형식으로 계획했다. 다음달까지 총 7회 진행된다. 은평구 전체 어린이집 241곳 중 장애아통합어린이집으로 지정된 곳은 현재 18곳이며 모두 28개 반이 운영 중이다.
  • 이동현 서울시의원 ‘대면업무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 제정안 대표 발의

    이동현 서울시의원 ‘대면업무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 제정안 대표 발의

    이동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1)은 각종 재난이 발생해도 대면업무를 해야 하는 노동자를 돕기 위해 ‘서울특별시 필수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필수노동자란 재난상황에서도 국민의 기본생활 유지 및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대면업무 등 노동의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대중교통 운전자, 보육교사, 배달원, 의료계 종사자 등을 의미한다.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당 조례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재난상황과 특성, 공동체 유지, 시민생활 안정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필수업종을 지정하고 필수노동자 지원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필수노동자 분야 전문가가 포함된 ‘필수노동자 지원 위원회’도 구성된다. 아울러 서울시 소재 각 업종의 일반현황, 근무환경, 처우 등의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해놓았으며, 필요한 경우 필수노동자 지원을 위해 위험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 의원은 “필수노동자들의 노고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지원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되어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발의하게 됐다”며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상황에서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k-방역의 성과는 배달 물량 증가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 노동자, 몸을 아끼지 않고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본 의료진 등 이른바 필수노동자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해당 조례 제정의 의의와 과제에 대해 논의해보는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필수노동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대면 시대 공기 같은 존재… 중앙·광역·기초정부 역할분담 지원을”

    “비대면 시대 공기 같은 존재… 중앙·광역·기초정부 역할분담 지원을”

    책임감 막중… 지자체 노력만으론 한계광역 차원 조례제정·국회 차원 입법을특별한 노고 대한 존중·연대 확산되길“성동구가 처음 닻을 올린 필수노동자 지원정책이 전국의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애서 K-방역의 상공 원인을 ‘필수노동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상황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의료인과 무엇이든 시키면 정확히 배송되는 택배 노동자 등 비대면이 일상화된 현 사회를 지탱한 것은 바로 필수노동자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지난 3월부터 필수노동자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책 마련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정의나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도 외국 사례 등 자료를 수집·분석하며 끊임없는 연구와 회의 끝에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선·보완하다 보면 제도적 기반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의 이번 조례는 코로나19 시기 필수노동자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합당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화두를 던진 전국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크다. 정 구청장은 “이번 조례는 우리 사회에 공기와 같은 존재로, 그 소중한 가치를 느끼지 못했던 이들에 대한 ‘존중’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특히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초→광역→중앙정부의 역할분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요양보호사·마을버스 기사·보육교사·청소·경비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은 기초에서, 시내버스·대형병원 등과 같이 광역 단위로 움직이는 것들은 광역에서, 기간산업·물류·운송 등은 중앙정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역 차원의 조례 제정과 국회 차원의 입법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필수노동자의 특별한 노고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신분 노출 위험?…세종시 보육교사 자살 관련 학부모 갑자기 항소 취하

    세종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 누명, 욕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사건 관련 원생의 엄마와 할머니가 1심 판결에 불복해 제기했던 항소를 취하했다. 8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원생의 엄마 A(37)씨와 할머니 B(60)씨가 지난 7일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성준)에 항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고부 간인 A씨와 B씨는 업무방해·공동폭행·모욕 등 혐의로 1심에서 각각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되자 항소했었다. 취하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A·B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A씨 부부가 공공기관에 재직한다는 말이 나돌면서 신분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판을 다시 받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겠느냐고 법조계는 입을 모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8년 11월부터 세종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C(30)씨에게 자신의 아이를 학대했다면서 동료 교사와 원생들 앞에서 가슴 부위를 찌르고 “이런 X이 무슨 선생이냐” “꼭 일진 같이 생겨가지고, 개념 없는 것” “시집 가서 너 같은 XX 낳아서…” 등 욕설을 퍼부으면서 수차례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학대한 증거가 없다며 C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그럼에도 A·B씨가 세종시청 등에 민원을 계속 제기해 운영이 힘들어진 원장의 권유로 C씨는 어린이집을 그만뒀고, 얼마 후 자살했다. 남동생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누나를 피 말리듯 악랄하게 괴롭혔다”는 글을 올려 고부를 향해 국민들의 공분이 폭발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어린이집 등의 고소로 약식기소에서 벌금 100만원과 200만원이 나오자 정식재판을 신청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백승준 판사는 지난달 17일 약식기소보다 10~20배 많은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하며 “징역형으로 엄중히 처벌하는 것이 마땅해 보이지만 (형사소송법상) 약식명령의 벌금형을 변경해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혀 처벌이 약함을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밥 삼킬 때까지 발로 밟아”…울산 어린이집 6세 남아 학대 의혹

    “밥 삼킬 때까지 발로 밟아”…울산 어린이집 6세 남아 학대 의혹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6세 원생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동구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6세 남자 원아를 학대한 정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 원생 부모 측은 아이가 해당 교사를 언급하며 어린이집 가기를 거부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어린이집 측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부모는 “보육교사가 일어선 상태에서 아이의 허벅지를 여러차례 밟거나, 손가락 사이를 꼬집었다. 평소 아이가 밥을 잘 먹지 못하는데, 보육교사는 밥을 안 먹을 때마다 아이에게 이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이집 CCTV 영상에서 목격됐다. 보육교사는 아이가 입에 물고 있는 밥을 다 삼킬 때까지 밟는 행위를 계속했고, 이 때문에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까지 영상 속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을 복구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교사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툭하면 욕설, 범죄자 취급… 인권 사라진 보육교사

    툭하면 욕설, 범죄자 취급… 인권 사라진 보육교사

    개인 SNS 속 사생활 간섭하고 뒷담화아이 가방 속에 녹음기 넣어 몰래 감시견디기 힘든 폭언·비방에 극단 선택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쳤다고 다짜고짜 욕설은 기본이고요. 수백만원의 금전적 보상까지 요구해요.” “담임교사가 뚱뚱하다고 반을 옮겨 달래요. 아니면 다른 어린이집으로 간대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학부모의 ‘갑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일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과 교사에게 욕설과 비방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신체 특성과 옷차림 지적,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포 등을 벌이면서 보육교사들이 각종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 세종시 어린이집 보육교사처럼 폭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다반사다. 2018년에는 김포와 대전의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의 갑질로 각각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심지어 우리 아이는 치마 입은 선생님을 좋아하니 치마를 입어 달라라든가, 왜 청바지만 입고 다니느냐, 뚱뚱한 선생님은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니 그 선생님에게 아이를 맡기기 싫다고까지 하는 부모들이 있다”면서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은 없어진 지 오래”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 B씨는 과거 학부모들의 지나친 사생활 감시에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꾼 경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를 맡고 있는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도 사생활이 있는데 개인 SNS를 단톡방에 올려서 험담하는 학부모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교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데 있다. 어린이집 교사 C씨는 “아이 식판에 흩어져 있는 음식을 모아 숟가락으로 먹여주지 말라거나, 편식하는 아이에게 음식을 권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가 아이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것 같다”면서 “인근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가 아이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서 어린이집으로 보낸 일도 있었고, 아이가 특정 선생님을 무섭다고 한다며 당장 해고시키지 않으면 외부에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는 부모 탓에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부모 말 한마디에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게 보육교사”라며 허탈해했다. 강민정 목원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대부분 비교적 어린 여성으로 학부모 갑질에 취약하고 학부모들도 함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면서 “이들 교사의 인권이나 교권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김포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이가 좋아하니 치마 입어달라”…보육교사에 도넘은 학부모 ‘갑질’

    “아이가 좋아하니 치마 입어달라”…보육교사에 도넘은 학부모 ‘갑질’

    “내 남자 친구 외모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여행 가서 입은 옷차림까지 지적했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어요”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던 A씨는 과거 학부모들의 지나친 사생활 감시에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꾼 경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이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죠” A씨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맡고 있는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도 사생활이 있는데 개인 SNS까지 몰래 훔쳐보는 행동은 엄연한 ‘갑질’”이라고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화를 참지 못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학부모 ‘갑질’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학부모들이 보육교사의 신체 특성, 옷차림 지적, 밤 늦게 연락하기에 개인 SNS 감시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세종시 어린이집 보육교사처럼 폭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다반사다. 김숙령 배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부모는 아이를 대리양육시킨다는 미안함에 조금만 의심이 들어도 과잉반응하기 쉽다”며 “자기 표현을 잘 못하는 영유아여서 오해로 인해 부모의 ‘갑질’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또 다른 어린이집 교사 B씨는 “동료 교사가 친구들과 할로윈 파티를 하면서 망사 스타킹을 신은 사진을 자신의 SNS 대문 사진으로 해둔 적이 있는데 어머니들 여럿이 지적해서 사진을 바꾼 적도 있다”며 “심지어 우리 아이는 치마 입은 선생님을 좋아하니 치마를 입어달라라든가, 왜 청바지만 입고 다니느냐, 뚱뚱한 선생님은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니 그 선생님에게 아이를 맡기기 싫다고까지 하는 부모들이 있다”고 전했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도 힘들 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어린이집 교사 C씨는 “아이 식판에 흩어져 있는 음식을 모아 숟가락으로 먹여주지 말라거나 편식하는 아이에게 음식을 권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가 아이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것 같다”며 “인근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가 아이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서 어린이집으로 보낸 일도 있었고 아이가 특정 선생님을 무섭다고 한다며 당장 해고시키지 않으면 외부에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는 부모 탓에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C씨는 “학부모 말 한마디에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게 보육교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남동생이 “아이 엄마와 할머니가 피를 말리듯 누나를 괴롭히고 숨통을 조였다”는 글을 올린 세종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D(30)씨는 2018년 11월부터 원생 엄마(37)와 할머니(60)가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손으로 때리고 가슴 부위를 밀치며 동료 교사와 원생들 앞에서 “저런 X이 무슨 선생이냐. 일진 같이 생겼다” “시집가서 너 같은 XX 낳아서…”하는 등 1년 반 넘게 이어진 폭언과 인신공격에 직장을 그만둔 뒤 목숨을 끊었다. D씨의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비신부였던 경기 김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E씨는 한 맘카페에서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린 뒤 2018년 10월 한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경찰은 E씨의 개인정보를 유출·유포한 이 어린이집 원장을 포함해 인터넷 맘카페 회원 등 6명을 입건했다. 제주평등보육 노동조합이 지난해 5월 도내 어린이집 보육교사 1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7명은 ‘원장 등 직장 괴롭힘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다’, 64명은 ‘인격적 무시를 겪었다’, 22명은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답해 열악한 환경임을 반영했다. 강민정 목원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상당수는 비교적 어린 여성으로 학부모의 갑질에 취약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보육교사를) 함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어린이집에서 학부모와의 소통을 적극 활성화하고 보육교사의 자존감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김포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훈육과 정서적 학대 사이 ‘생각의자’… 제재 기준 만든다

    [단독] 훈육과 정서적 학대 사이 ‘생각의자’… 제재 기준 만든다

    #1.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던 보육교사 A씨는 2014년 4월 3세 아동이 점심식사를 거부하자 아이를 교실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아이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려 할 때마다 이를 막았고,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2.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지난 3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B씨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B씨는 2015년 4세 아동을 78㎝ 높이의 수납장 위에 40분간 앉혀 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부터 대법원 모두 ‘정서적 학대’라고 했다. 아동학대의 사각지대로 지적받던 ‘생각하는 의자’, ‘생각하는 방’ 등의 훈육 방식에 대한 제재 기준이 조만간 마련된다. 정부는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무부의 ‘아동학대 판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기관과 초중등학교 등에서 체벌 대신 널리 활용되고 있는 ‘타임아웃’ 훈육법이 아동학대 처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아웃 훈육법은 아동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장소로 격리해 조용하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교육 방식을 의미한다. ‘생각하는 의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법 제915조 ‘징계권’ 삭제에 따라 대안적인 훈육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판례 분석을 진행한 한국여성변호사회 측은 “이 역시 아동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방임의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상에 놓여 있어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타임아웃 훈육도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의 정의와 법원의 유죄 판단 기준 등을 정리해 일선 경찰과 검찰의 수사와 구형 실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지난 8월 발표했던 민법상 친권자의 자녀징계권 조항 삭제 추진 등과 비슷한 취지다. 실제로 타임아웃 훈육은 정서적 학대 논란으로 번지며 수사와 재판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관련 판례를 분석해 보니 아동학대처벌법에 해당하지만 단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등 사각지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아동학대의 사각지대 ‘생각의자’...법무부, 정서학대 엄격히 가린다

    [단독]아동학대의 사각지대 ‘생각의자’...법무부, 정서학대 엄격히 가린다

    #1.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던 보육교사 A씨는 2014년 4월 3세 아동이 점심식사를 거부하자 아이를 교실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아이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려 할 때마다 이를 막았고,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학대가 아닌 훈육의 한 방법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2.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지난 3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B씨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B씨는 2015년 4세 아동을 78㎝ 높이의 수납장 위에 40분간 앉혀 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창틀에 매달리며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동을 훈육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1심부터 대법원 모두 ‘정서적 학대’라고 했다.아동학대의 사각지대로 지적받던 ‘생각하는 의자’, ‘생각하는 방’ 등의 훈육 방식에 대한 제재 기준이 조만간 마련된다. 정부는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무부의 ‘아동학대 판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기관과 초중등학교 등에서 체벌 대신 널리 활용되고 있는 ‘타임아웃’ 훈육법이 아동학대 처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아웃 훈육법은 아동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장소로 격리해 조용하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교육 방식을 의미한다. ‘생각하는 의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법 제915조 ‘징계권’ 삭제에 따라 대안적인 훈육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판례 분석을 진행한 한국여성변호사회 측은 “이 역시 아동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방임의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상에 놓여 있어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타임아웃 훈육도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의 정의와 법원의 유죄 판단 기준 등을 정리해 일선 경찰과 검찰의 수사와 구형 실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지난 8월 발표했던 민법상 친권자의 자녀징계권 조항 삭제 추진 등과 비슷한 취지다.실제로 타임아웃 훈육은 정서적 학대 논란으로 번지며 수사와 재판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앞선 두 사례의 경우 보육교사들은 모두 타임아웃 훈육이라고 강조했지만, 법원은 해당 훈육의 형태와 아동에게 미칠 영향 등까지 따져 학대 여부를 판단했다. 대법원은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 행위와 관련해서는 ▲행위자와 피해 아동의 관계 ▲행위 당시 행위자가 피해 아동에게 보인 태도 ▲피해 아동의 연령과 성별, 건강상태 ▲행위에 대한 피해 아동의 반응 및 상태 변화 ▲행위가 발생한 장소와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판례를 제시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관련 판례를 분석해 보니 아동학대처벌법에 해당하지만 단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등 사각지대가 확인됐다”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아동학대 근절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학대 없었는데 누명 썼다”...극단 선택한 어린이집 교사 靑 청원

    “학대 없었는데 누명 썼다”...극단 선택한 어린이집 교사 靑 청원

    근거 없는 아동학대 주장에 괴로워하던 보육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누나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학부모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씨는 지난 2018년 11월쯤부터 1년 6개월 넘게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원생 학부모 B(37)씨 등의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6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통해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학대가 없다는 소견을 냈는데도 B씨 등의 도를 넘은 가해가 A씨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는 것이 청원 글의 골자다.A씨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B씨 등은 어린이집 안팎에서 제 누나가 아동학대를 했다며 원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과 인근 병원 관계자에게 거짓말했다”며 “누나의 생계를 끊을 목적으로 시청에 계속 민원까지 제기하고, 어린이집의 정상적인 보육 업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 일로 우울증을 앓았던 누나는 일자리를 그만뒀고, 심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며 “피를 말리듯 악랄하게 괴롭히고, 누나의 숨통을 조여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청에서는 민원에 따라 현장 조사를 반복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B씨 고소로 이뤄진 A씨의 아동학대 혐의 수사는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웃는 게 역겹다”, “미친X”, “시집가서 너 같은 XX 낳아서…” 등 폭언을 퍼부으며 A씨를 수차례 손으로 때린 B씨와 시어머니(60)는 업무방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모욕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7일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벌금 100만∼200만원에 약식기소했는데, B씨 등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가 벌금액만 늘린 셈이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백승준 판사는 “징역형으로 엄중히 처벌하는 게 마땅해 보이는데, 검찰에서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은 이 사건에서는 약식명령의 형(벌금형)보다 더 무거운 형 종류로 변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 등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에 청원인은 “가해자들은 유족이나 어린이집 원장에게 사과 한번 한 적 없다”며 “(되레) 사법기관 처벌을 비웃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어머니는 금쪽같던 딸을 잃고도 누구에게도 함부로 말 못 하고 속만 끓였다”며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한편 이와 같은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간청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대 없었는데… 학부모에 폭행당한 어린이집 교사 극단 선택

    학대 없었는데… 학부모에 폭행당한 어린이집 교사 극단 선택

    아이를 학대한 사실이 없는데도 보호자들에게 욕을 듣고 폭행당한 어린이집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의 폭력이 선량한 어린이집 교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4일 검찰과 법원 판결문 등에 따르면 A(60)씨와 며느리 B(37)씨는 2018년 11월 2일 B씨 아이가 다니던 세종시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 학대를 주장하던 중 보육교사 C(30)씨 등 2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수차례 손가락으로 가슴 부위를 찌르고 밀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교사와 원아가 있는데도 “이런 X이 무슨 선생이냐. 싸가지 없는 개념 없는 것들, 일진같이 생겼다”라는 등 폭언도 했다. B씨의 고소로 수사가 이뤄졌지만, 검찰은 지난해 3월 C씨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B씨는 이후에도 세종시에 ‘해당 어린이집이 보육료 등을 부정 수급했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C씨와 어린이집 원장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폭언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전지법은 A씨와 B씨에게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백승준 판사는 “징역형을 처벌함이 마땅하지만, 검찰의 약식명령에 대해 피고인들만 정식재판을 청구한 이 사건에서 약식명령의 형(벌금형)보다 더 큰 형 종류로 변경할 수 없어 벌금 액수를 상향해 선고한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개념 없다”며 욕설·폭행한 학부모...극단적 선택한 어린이집 교사

    “개념 없다”며 욕설·폭행한 학부모...극단적 선택한 어린이집 교사

    아이를 학대한 사실이 없는 어린이집 교사가 보호자들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듣고 폭행까지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를 상대로 입에 담기 어려운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은 어린이집 원생 할머니와 엄마는 1심에서 각각 벌금형만 받았는데, 이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A(60)씨와 며느리 B(37)씨는 2018년 11월쯤 B씨 아이가 다니던 세종시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 학대 여부에 대해 항의하던 중 보육교사 2명을 수차례 손으로 때리고 가슴 부위를 밀쳤다. 이어 다른 교사와 원아가 있는데도 “저런 X이 무슨 선생이냐. 개념 없는 것들, 일진같이 생겼다”, “시집가서 너 같은 XX 낳아서…” 등 폭언을 하며 15분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원아는 피고인들이 시끄럽게 하거나 교사가 우는 모습을 직접 본 것으로도 파악됐다. 검찰은 A씨 등은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통해 아동학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는데도 일부 교사의 학대를 근거 없이 단정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B씨의 고소에 따라 이뤄진 이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 혐의 사건은 “의심할 만한 정황이나 단서도 없는 데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도 학대가 없다는 소견을 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불기소처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후에도 시청에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민원을 지속해서 냈다. 결국 피해 교사 중 1명은 어린이집을 그만둔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업무방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모욕 혐의로 A씨 등에게 벌금 100만∼200만원의 약식처분만 내렸다. 피고인들의 정식재판 청구로 이 사건을 살핀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백승준 판사는 “징역형으로 엄중히 처벌하는 게 마땅해 보이는데, 검찰에서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은 이 사건에서는 약식명령의 형(벌금형)보다 더 큰 형 종류로 변경할 수 없다”며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백 판사는 “피해자가 예의 없고 뻔뻔하게 대응해 흥분했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일부 범행을 부인한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A씨 등은 이 판결에 불복해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2심은 대전지법 형사항소 합의재판부에서 맡을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또 ‘돌봄 대란’ … “초등돌봄 지자체 이관” 뭐길래

    또 ‘돌봄 대란’ … “초등돌봄 지자체 이관” 뭐길래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이 오는 11월 ‘돌봄 대란’으로 이어지게 됐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지난 28일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률 83.54%로 11월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최근 국회에 발의된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온종일 돌봄 특별법안)’에 반대하고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온종일 돌봄 특별법안은 지난 2004년부터 학교에서 맡아 운영하면서도 법적 근거가 없었던 초등 돌봄교실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시하는 법안이다. 초등 돌봄교실을 학교가 아닌 지자체 책임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해왔던 교원단체는 환영하는 반면 연대회의는 파업을 선포하며 반대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보육도 교육”이라면서 초등 돌봄에 대한 학교의 책임을 강조하지만 교원단체들은 “교육은 학교, 보육은 사회의 몫”이라고 반박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온종일 돌봄 특별법’이란? “권칠승 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각각 지난 6월과 8월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초등학교 돌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마을돌봄기관 등에서 분절적으로 운영되는 돌봄을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화한다는 게 골자다. 각 지역의 전체적인 돌봄 체계를 지자체가 주체가 돼 여건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운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권 의원의 법안은 사회부총리인 교육부 장관이 5년마다 온종일 돌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온종일 돌봄 지원센터 설치와 운영, 돌봄 실태조사 등을 하도록 하는 등 교육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강 의원의 법안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온종일 돌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명시하며 “학교에 과도하게 부여됐던 돌봄 부담을 덜어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별법이 ‘초등돌봄의 지자체 이관’인가? “돌봄의 지자체 이관을 주장해 온 교원단체들은 강 의원의 법안이 이같은 취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돌봄의 책임을 학교가 아닌 ‘국가와 사회’로 바로 세운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연대회의는 권 의원과 강 의원의 법안 모두 반대하며 “초등돌봄은 학교 책임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부는 해당 법안에 대해 “초등돌봄의 지자체 이관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돌봄은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학교 돌봄과 마을 돌봄 등 각 부처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돌봄 시스템과 함께 지자체가 지역 여건에 맞춰 책임지고 운영하는 새로운 모델을 확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교사들은 왜 ‘돌봄의 지자체 이관’을 요구하나? “교원단체들은 돌봄을 위한 공간 마련과 급식, 민원 대응 등 돌봄과 관련된 업무가 학교의 책임으로 전가돼 학교 본연의 기능인 교육을 저해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김희성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교실이 부족한 학교들은 돌봄교실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교실을 줄이고 특별실을 없애거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심화되고 교육의 질이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돌봄 관련 업무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과중도 심각하다고 교원단체들은 주장한다. 초등교사노조가 지난 6월 전국 초등학교 교사 36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교 돌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돌봄 행정업무를 교사가 하는 것”(93.6%)을 꼽았다. 돌봄교실을 둘러싼 민원이나 갈등, 학생 안전 등의 책임이 교사의 몫이 돼 수업 준비 등 교육 연구의 시간을 침해받는다고 교사들은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초등 돌봄교실이 ‘긴급돌봄’체제로 전환되면서 교사들이 원격수업과 돌봄교실 지도를 병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이 의무화되면서 교사들이 돌봄교실 학생들을 앞에 두고 화상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교사들은 전했다.” - 돌봄전담사는 왜 반대하나? “돌봄교실이 현행처럼 학교 책임으로 운영될 때 돌봄의 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연대회의의 입장이다. 학생들이 학교 울타리 안에서 돌봄을 받아야 외부인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고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상담교사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장과 체육관, 도서관 등 학교의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연대회의가 강조하는 현행 돌봄교실의 장점이다. 반면 학교가 아닌 지자체의 책임으로 운영되는 돌봄은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이동하는 데 따른 불편과 위험의 가능성이 있으며, 교육적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고 연대회의는 주장한다. 학교 밖 돌봄을 맡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여건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점, 영유아 보육은 지자체가 관리·감독하지만 대부분 민간 어린이집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자체로 이관된 돌봄의 공공성 약화와 질적 하락의 근거라고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돌봄전담사들의 고용과 처우 불안정의 가능성도 지적한다. -“돌봄교실이 학교에서 쫒겨난다”, “돌봄교실 민영화” 사실인가? “유 부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학교 내 돌봄교실은 유지된다. 다만 교육부가 내년부터 학교가 돌봄교실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협력모델로 1500개 교실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학교가 돌봄교실 공간 제공과 운영까지 전적으로 책임지는 현행 체계와 달리 지자체가 운영을 분담하는 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연대회의는 강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서 “돌봄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위해 국유·공유재산을 무상으로 대부하거나 사용, 수익할 수 있다”는 조항이 돌봄의 민영화를 초래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한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조항에 대한 문제제기는 잘 알고 있으며 법안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돌봄전담사 파업으로 ‘돌봄 대란’ 현실화되나? “교육공무직 노조는 지난해 7월 3~5일 전국적인 파업에 나섰다. 교육부에 따르면 당시 전체 교육공무직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의 비율은 8~14% 가량이었으며 파업으로 인해 초등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된 비율은 전체 초등학교의 1% 안팎에 그쳤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초등돌봄교실이 ‘긴급돌봄’ 체제로 운영되고 교사를 비롯해 방과후학교 강사와 퇴직교원 등이 ‘원격학습 도우미’로 투입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형에 처합니다” 음식에 독넣은 中유치원교사…아이 1명 사망

    “사형에 처합니다” 음식에 독넣은 中유치원교사…아이 1명 사망

    ‘음식에 독 풀어 아동 25명 중독’ 중국의 한 보육교사가 어린이 25명에게 독극물을 먹여 그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29일 중국 허난성 자오쭤시 중급인민법원 1심 재판부는 전날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왕 모씨에 대해 위험 물질 투여 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를 영구 박탈하도록 했다. 왕 씨는 학생 관리문제로 다른 교사와 갈등을 겪은 뒤 보복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지난해 3월 갈등을 겪었던 교사 담당반 원생들이 먹을 죽에 독극물인 아질산나트륨을 넣었다. 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로, 섭취시 간과 신장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극물이 든 죽을 먹은 유치원생 25명이 중독됐고, 이 중 1명은 숨졌다.왕씨는 과거 2017년 2월에도 남편과 사소한 다툼 후, 그가 평소 쓰는 컵에 아질산나트륨을 넣어 중독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왕씨가 유치원생들이 그 죽을 먹을 것을 알면서도 동료에게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무고한 어린이들이 입원했다. 또 왕씨가 범행 후 중독 원인을 숨기면서 결국 1명이 숨졌다”며 “왕 씨의 범행 동기가 비열하고 수법이 지극히 악랄하며 결과가 심각하다. 법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또 왕씨에 대해 고의상해죄로 징역 9개월을 별도로 선고하는 한편, 고용주인 유치원 책임자에게는 민사소송 원고에게 왕씨와 연대 배상하도록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교육감과의 현안논의 차담회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교육감과의 현안논의 차담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남종섭(더불어민주당·용인4) 위원장과 권정선(더불어민주당·부천5), 안광률(더불어민주당·시흥1) 부위원장은 지난 21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이재정 교육감을 면담하고,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한 논의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차담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방역대책과 학사일정 운영, 경기도교육청 광교신청사 건립과 기존 청사의 활용방안, 교육도서관의 역할 정립,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 개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인상 노력, 택지개발지구 소규모학교 설립 추진, 내년도 예산안 등 교육행정위원회 소관 주요 현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안광률 부위원장은 “교육청이 운영하는 10개 교육도서관이 그 명칭에 걸맞게 교육에 특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들과 함께 차별화된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 간 학력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부위원장은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역에 소규모학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자체에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교육청이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정선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대거 가정보육을 선택함에 따라 많은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운영과 교사인건비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공동체로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거시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아울러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이후에도 사립유치원에서 원아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 확인할 수 있도록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 등 방역물품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종섭 위원장은 “경기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의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도의회와 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지역에 위치한 교육지원청과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기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남종섭 위원장님이 평소 강조해온 지역 교육여건에 맞춘 소규모학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있다”며 “소규모학교 설립이 탄력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 국회와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의회 차원에서도 건의안 채택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함께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도의회와의 소통·협력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가정폭력 외상 10배 폭증… “지역사회·기관 적극 개입해야”

    청소년 가정폭력 외상 10배 폭증… “지역사회·기관 적극 개입해야”

    학교 안 가고 집에 있는 시간 대폭 늘어“아이끼리” 38%, 예년보다 10%P 급증하루 5시간 넘게 혼자 지내며 끼니 해결여행가방 참사처럼 양육자 폭력도 빈번홀로 초등학생 손자 2명을 키우는 김모(55)씨는 라면을 끓이다 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생 형제 사건을 보고 가슴을 쳤다. 남 일 같지 않아서다. 식자재 마트에서 종일 배달 일을 하는 그는 어린 손자들을 돌볼 틈이 없다. 김씨는 “세 식구 입에 풀칠하려면 나라도 일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도 가지 않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가 같은 사고라도 당할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여덟 살, 열 살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며 가정의 돌봄 공백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학교도 공공기관도 모두 문을 닫으면서 어린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가정에서 신체 학대를 당하는 것은 물론 어른들로부터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방임·방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아동 10명 중 4명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아동과 양육자, 아동보호 관련 종사자 등 총 89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동 혼자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3%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주중에 혼자 지내거나 아동끼리 지냈다고 밝힌 비율(27.7%)과 비교해 10% 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이들 중 30%는 하루 5시간 이상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인천 화재 사고도 평소라면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먹었을 형제가 코로나19로 등교하지 않고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사례다.갈 곳 없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부모와 갈등을 겪고 이 때문에 가정폭력 피해를 입거나 물리적 학대를 당하는 경우도 늘었다. 지난 6월 수도권에 사는 한 중학생은 집에 같이 있던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얼굴에는 상처가 났고 넘어지면서 잘못 짚은 손목은 인대가 늘어나 퉁퉁 부어 있었다. 그나마 중고생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외부에 학대 피해를 알릴 수 있지만, 여행용 가방에 갇혀 목숨을 잃은 천안 초등생처럼 어린 아동은 고스란히 폭행을 감내하다가 끔찍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생활방식이 변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가정 내 불화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장예림 교수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지난 3월 단국대병원을 찾은 외상환자 중 가정 내 폭력(자해 포함)으로 다친 환자의 비율은 4.4%로 예년보다 2배 늘었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가정 내 폭력으로 인한 외상 빈도가 20.0%로 5년(2015~2019년) 평균인 2.0%에 비해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장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청소년이 폭력, 자해로부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이를 발견하고 해결해야 할 감시 기능조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집에서 부모가 일곱 살, 아홉 살 형제를 방치하고 신체적 학대까지 하는 가정이 있었는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방문 상담 등을 진행해 상황이 개선될 수 있었다”며 “전문기관이 나서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위기 가정도 코로나19로 방문 상담이 제한되면서 개입이 어려워졌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정폭력과 학대 예방을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부부간에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는데, 미취학과 초등생 아이들이 정돈되지 않은 주거환경에서 부모에게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며 “아동이 학교에 가면 교사가 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신고할 수 있지만 행동반경이 집으로 제한되면서 학대 징후를 발견하는 것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신고가 들어와야 해당 가정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피해 가정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사고도 어머니 A(30)씨가 아이들을 방임한다고 이전에 이웃들로부터 3번이나 신고를 당했고,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구청 관계자는 “법원에서 A씨에게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처분 판결을 내렸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담이 이뤄지지 않던 도중 화재가 났다”며 “가정폭력이 심한 경우 바로 아이와 부모를 격리하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부모가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 아동이 계속 문제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특히 아동 방임 여부는 단기간 관찰해서는 파악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인천 사례처럼 요주의 가정인 경우 지역사회와 복지기관 등에서 더욱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집에서의 대면 시간이 길어지는 코로나19 시기에는 이른바 문제 가정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부모가 아이를 학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에 학대로 신고가 들어왔던 가정은 더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만큼 학교 선생님들도 담당 학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전화를 거는 등 아동학대 예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선생님이 전화한다는 것만으로도 부모 입장에서는 경각심을 느끼게 된다”고 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조혜민 대리는 “보육·교육기관이 담당한 기능을 가정에서 도맡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어른과 아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다. 지역아동센터도 해당 지자체에 따라 운영 방식과 지원 범위가 달라 혼란스러워하는 가정이 많다”며 “지역별 차이 없이 일관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순기 굿네이버스 복지사업부 부장도 “지역사회 내에서도 위기 가정 아동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촘촘하게 갖추는 한편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고 연계할 수 있는 복지체계가 보다 견고하게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서울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